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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동정권 ‘마지막 각의’ 침울

    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파기 이후 4일 오전 서울 세종로정부중앙청사에서 열린 첫 국무회의는 시종 무거운 분위기속에 진행됐다.이날 회의는 두 당의 공조파기로 사실상 공동정권의 마지막 각의로 기록될 전망이다.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를 비롯한 18명의 위원이 참석한이날 국무회의에서는 전 위원은 회의를 마친 뒤 일괄 사표를 제출했다. 국민의 정부 출범이후 내각이 일괄사퇴서를제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회의에는 자민련출신 국무위원은 모두 참석했으나 자민련을 탈당한 장재식(張在植) 산업자원부장관과 한명숙(韓明淑) 여성부장관은 각각 개인사정과 해외출장으로 불참했다. 배석했던 오홍근(吳弘根) 국정홍보처장은 브리핑을 통해“회의는 시작부터 전반적으로 무겁고 침울한 분위기에서진행됐으며 30분도 채 안돼 끝났다”고 전했다. 이 총리는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것은 너무나충격적이고 심히 유감스러운 일로 이런일이 발생한 데 대해 공동여당 출신 국회의원인 나도 한없이 무거운 책임을 느낀다”면서 “대통령께서 획기적인 국정운영을 구상하시는데 편안한 여건을 만들어 드리는 게도리라고 생각한다”며 각료들의 사퇴서를 받았다. 특히 임명후 12일밖에 안된 김용채(金鎔采) 건설교통부장관은 인사말을 통해 “미 항공청의 항공2등급 결정 등 막중한 건교 행정에 최선을 다하려고 했으나 돌변상황으로처음이자 마지막 국무회의에 참석하게 돼 송구스럽다”고심경을 피력했다. 정기홍기자 hong@
  • 자민련, 보수 야당 보폭 확대

    4일 민주당 이적파 의원 4명의 탈당으로 자민련이 하루아침에 비교섭단체로 전락했다.자민련은 이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을 정면 비판하는 등 보수강경 목소리를 높이며‘제2야당’으로 스스로를 자리매김했다. 이날 당사에서 열린 5역회의에서는 “남북화해의 시작에불과한 6·15 남북정상회담을 시작한 사람이(김 대통령을지칭) 익지도 않은 열매까지 따려고 해선 안된다”는 등김 대통령을 비판하는 발언이 쏟아졌다고 변웅전(邊雄田)대변인이 전했다.또 그 동안 2여공조에 발이 묶이는 바람에 할말을 제대로 못한 쟁점에 대해서도 날을 세우려는 기세다.즉 정부의 대북정책을 비롯해 언론국정조사 문제 등에서 원내 캐스팅보트를 적극 활용,시시비비를 가리겠다는것이다.그 연장선상에서 국회에서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협력의 폭을 넓혀나간다는 입장도 정리했다. 이완구(李完九)총무는 “대북지원과 관련해 ‘퍼주기식’이란 말이 더 이상 못나오게 하겠다”며 “남북협력기금등 관련 법에 대해한나라당의 협조를 얻어 입법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총무는 또 한나라당과 적절한 시기에 교섭단체 요건을완화하는 방향으로 국회법을 개정키로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발언했으나 구체적인 내용에 대해서는 함구했다.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이날 신당동자택에서 휴식을취하면서 재편된 ‘1여2야’구도 아래서 당과 자신의 진로에 대해 숙고한 것으로 알려졌다.‘공조파기로 장관 한명퇴진시킨 이외에 무엇을 얻었나’며 책임론을 제기하는 당‘내부’를 추스르는 것도 JP가 풀어야 할 숙제다. 노주석기자 joo@
  • ‘잔류설’이총리 행보 “국정이 우선”

    총리직 사퇴서를 제출한 이한동(李漢東) 국무총리가 4일오후 고향인 경기도 포천을 찾아 향후 거취에 대한 생각을가다듬었다.이 총리가 정치적 고비 때마다 들른 곳이다. 이 총리는 생가와 선영을 차례로 방문한 뒤 저녁 산정호수 한화콘도에서 열린 ‘경기북부 11개 시·군의원 연찬회’에 참석,국정 홍보에 열을 올림으로써 최근 심경을 대변했다.그는 DJP공조 파기까지 불러온 대북포용정책에 대해“지난해 6·15 남북정상회담 이후 한반도는 전쟁공포와위험성에서 해방된 상태”라면서 “그것만으로도 대북포용정책은 성공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임동원(林東源) 장관 해임안 가결과 관련,“평양에서 어설픈 짓을 한 단체는 엄단하면 되고 (북한과) 대화는계속해서 전쟁이 영원히 추방되도록 해야 한다”며 임 장관 자진 사퇴를 주장해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와 차별화했다.이어 20여분에 걸쳐 세계경제 침체속에서도 지속되는 경제성장,생산적 복지,전자정부 구현,유엔 의장국 선출 등 현 정부의 치적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 총리는 이와함께 “선거에서 승리한 사람이 모든 것을얻고 패배한 사람은 모든 것을 잃는 한국형 대통령제가 국민을 양분화시키는 원인”이라며 새삼 내각제 개헌을 주장했다. 하지만 거취를 묻는 질문에는 “당에 총재직 사퇴서를 낸사람이 무슨 할 말이 있느냐”고 말해 탈당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이 총리는 지난 해 1월 자민련에 입당,2월에 총재로 선출됐다가 그해 5월부터 총리를 맡아왔다. 최광숙기자 bori@
  • 與, 영수회담 재추진

    여야는 4일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붕괴로 정국이 ‘여소야대’로 재편됨에 따라 새로운 진로 모색에 착수했다. 특히 자민련은 민주당 이적파인 장재식(張在植)·배기선(裵基善)·송석찬(宋錫贊)·송영진(宋榮珍) 의원 등 4명이이날 탈당계를 제출함에 따라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이들 의원은 당분간 민주당에 입당하지 않고 무소속으로 남아 정치권의 추이를 지켜보기로 의견을 모았다고배 의원이 전했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와 소속의원이 참여하는 연수회를 잇따라 열어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대북 햇볕정책기조를 흔들림없이 유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여야 영수회담을 재추진하기로 했다. 한나라당도 주요 당직자회의와 총재단·지도위원 연석회의를 잇따라 열어 “정부정책에 대한 시시비비를 가려 나가되 협력할 것은 협력하는 성숙한 야당의 모습을 보여나간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새로운 구상 및 전략마련에 나서기로 했다. 자민련은 이날 당 5역회의를 열어 이번 국회에서 교섭단체구성 요건완화를 위한 국회법 개정에 당력을집중키로했다. 특히 자민련은 의원과 당무위원 명의의 ‘국민에게 드리는 글’이라는 성명을 내고 공조파기 책임을 민주당에 전가했다. 이종락 이지운기자 jrlee@
  • [新 여소야대] (1) 격랑 정국 어디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 해임건의안이 3일 국회본회의에서 가결됨에 따라 향후 정국엔 격랑(激浪)이 몰아칠 것으로 예측된다. 실질적인 여소야대(與小野大)로 정치판이 재편되면서 여야관계의 본질적인 변화가 불가피하며, 지금까지 여권 정국운용의 큰 틀이었던 김대중(金大中)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의 ‘DJP 공조’에도 변화가 수반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여권이 국정운용의 원활화,그리고 대선구도의 정비를 위해 ‘보수 대 진보’로의 정계재편을 시도할지 여부도 초미의 관심사다. ■여야 관계= 김 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그리고 JP 등 여야 수뇌의 선택이 주요 변수지만 여야는 당분간 냉각기에 돌입,치열한 물밑 수싸움을 벌일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지방선거·대통령선거라는 내년의 큰 정치일정을 앞두고 김 대통령과 JP,이회창 총재의 운신의 폭이 크지않다는 점 때문이다. 실제 해임안 가결은 이 총재의 승리지만,제1당 총재로서의‘책임’도 국민들에게 각인시켜졌기 때문에 여권을 강경일변도로 밀어부치기엔 부담스러울 것 같다.한나라당에서나오는 여야영수회담 수용 건의를 이 총재가 어떻게 받아들일 지도 현실적인 관심사다. 한나라당과 자민련의 관계는 매우 유동적일 것 같다.이 총재와 JP가 보수층과 충청지역을 놓고 경쟁관계라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 해임안 공조로 상징되는 ‘한·자동맹’ 형성은 쉽지않을 것같다.JP와 자민련은 힘은 과시했으나 통치권자의 역린(逆鱗)을 자극하는 ‘결정적 카드’를 써버려 향후 여권의 정국구상에 이끌려다닐 수도 있다. ■DJP 공조와 정계재편= DJP 공조관계는 중대한 기로에 섰다.외형적으론 공조는 와해 위기다.여권 인사들은 이날 가결뒤 ‘배신’‘농락’이란 표현으로 자민련을 맹비난했다.“불편한 공조는 끝났다”는 격앙된 분위기로 돌변한 것이다. 자민련으로 이적했던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 4명이 가결직후 탈당을 선언한 것도 이같은 강경기류를 감지케 한다. 자민련 몫 각료들의 사의 시사 등 당장 공조가 깨질 분위기가 강한 것이다. 이로 볼 때 김 대통령의 결단 여하에 따라선 DJP 공조가급격히 붕괴된뒤 80년대말 여소야대 정국이 지속되다,민정·민주·공화당의 3당 합당이 이뤄졌던 식의 대규모 정계개편이 뒤따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다만 여야 모두 해임안 가결이란 ‘30년만의 사태’에 대한 입장정리가 필요하고,급격한 변화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있는 게 변수다.이 경우도 보수 대 진보로의 정국재편을 압박하는 사회적 분위기에 영향받을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임동원장관은 누구.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DJP공조 붕괴를 감수하면서까지지키려고 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은 ‘국민의 정부'가추진해온 ‘햇볕정책'의 상징인물이다. 김 대통령은 94년 세종연구소 객원연구위원으로 재직하던임 장관을 삼고초려끝에 초빙,95년 아태평화재단 사무총장을 맡겨 ‘3단계 통일론’을 완성토록 했다.그는 청와대 외교안보수석,국가정보원장,두차례의 통일부 장관을 거치며현 정부의 대북정책을 이끌었다.이 과정에서 북한의 대포동미사일 발사, 서해교전 등 역풍을 슬기롭게 극복하며 대북포용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해 왔다.특히 지난해 6월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과의 두차례 정상회담에 배석하는 등 6·15공동선언 탄생 과정에 깊이 참여했다.임 장관은 물러나더라도 현 정부의 대북포용정책 조율과정에 적극 참여할 전망이다.이에 따라 대통령의 외교안보 특보를 맡을 것이라는관측도 나돈다. 진경호기자 jade@
  • 2與 결별…여소야대 재연

    국회는 3일 오후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제출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을 가결했다. 해임안이 가결되자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민련과의 공조관계가 파기됐다”고 규정함으로써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간 ‘DJP공조’는 5년만에 사실상 붕괴됐다. 특히 이한동(李漢東) 총리와 정우택(鄭宇澤) 해양수산부장관 등 자민련 소속 장관들이 조만간 사의를 표명할 것으로알려져 공동정권 체제가 무너지고 정국이 여소야대(與小野大) 구도로 재편될 것으로 보인다. 또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이적한 장재식(張在植)·배기선(裵基善)·송석찬(宋錫贊)의원 등 3명은 기자회견을 갖고이날 회견에 불참한 송영진(宋榮珍)의원과 함께 자민련을탈당키로 해 자민련은 원내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됐다. 그러나 자민련 김 명예총재는 투표를 마친 뒤 “표결과 공조는 별개이며,오늘은 원의(국회 의견)를 모으는 날”이라고 강조,공조체제가 완전 붕괴될지는 미지수이다. 임 장관 해임건의안은 무기명 비밀투표로 실시된 이날 표결에서 투표에 참가한 267명 가운데 찬성 148표,반대 119표로 통과됐으며,이탈표는 1표로 집계됐다. 임 장관 해임건의안 가결은 헌정사상 네번째로 1971년 오치성(吳致成) 당시 내무장관 해임건의안 처리 이후 30년만이다. 강동형 이종락기자 yunbin@
  • 임동원 해임안 가결/ 여야 반응

    여야는 3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 해임건의안 표결 결과 당초 예상대로 ‘가결’로 나오자 “올 것이 왔다”는분위기속에 의원총회와 긴급당무위원회의를 열어 정국의 향방과 진로를 가늠하는 등 긴박하게 움직였다. ■민주당: 해임안 통과 직후 열린 민주당 의원총회는 숙연한분위기였다. 의원들은 하나같이 자민련과의 결별을 기정사실화하면서 ‘홀로서기’를 통해 새출발을 하자고 역설했다.의원들은 의총이 끝날 무렵 전용학(田溶鶴)대변인이 자민련과의 결별을 선언하는 성명을 발표하자,“잘했어”라는탄성과 함께 박수를 쳤다. 일부 의원은 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명예총재를 원색적으로 비난하기도 했다. 이윤수(李允洙)의원은 “화투 놀이인 고스톱에서 ‘국화 10끝자리’가 10으로도 쓰이고 껍데기로도 쓰이는데,이런 사람 때문에 이런 일이 초래됐다.이제는 국민의 지탄을 받을사람”이라며 JP를 원색 비난했다. ■자민련: 김 명예총재는 이날 저녁 당사에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석회의에서 “국회에서 결의된 사항은 바로국민의 뜻”이라면서 “하회(下回·웃사람이 아랫사람에게내리는 회답으로 대통령의 답을 의미)를 기다리겠다”며 임장관의 즉각 경질을 촉구했다. 그는 또 “분명히 그들은 공조를 우리가 깼다고 할 것 같아 그간 공조 얘기를 하지도않았다”며 “(민주당에서) 즉각적으로 나온 논평과 성명을보고 (공조파기가) 매우 계획적이었음을 알 수 있었다”고말했다고 변웅전(邊雄田) 대변인이 전했다. 김학원(金學元) 의원도 “공조파기와 이적의원 탈당 등은민주당의 계획된 수순”이라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상당히 상기된 분위기였다.본회의가 끝나자 즉각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안 가결을 ‘국민의 승리’라거나‘사필귀정’으로 규정하며 승리를 자축했다.특히 자민련과의 ‘한·자 공조’가 위력을 발휘한 점을 높게 평가하며향후 정국 운영에서 주도권을 쥘 것으로 기대했다.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의총에서 “해임안 가결은 우리가잘나서 된 게 아니라 국민의 뜻을 반영했기 때문”이라며겸허한 자세를 강조했다.이어 “어려운 결단을 내려준 김명예총재와 자민련 의원들에게도감사의 말을 드린다”는말도 잊지 않았다. 이재오(李在五) 총무는 “자민련의 의견을 소수라고 무시하지 않을 것이며,국가를 위해 옳은 일이라면 긍정적으로검토할 것”이라며 국회법 개정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이 총무는 “정책공조는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향후 한·자 동맹이 더욱 견고해질 것임을 내비쳤다. 노주석 이지운 홍원상기자 joo@
  • 4명 탈당선언이후/ 이적의원들 이젠 무소속

    민주당에서 자민련에 입당한 장재식(張在植) 배기선(裵基善) 송석찬(宋錫贊) 송영진(宋榮珍) 의원 등 이적파 의원 4명이 3일 자민련과 결별했다. 이들중 송영진 의원을 제외한 3명은 이날 오후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해임건의안이 가결된 직후 국회 귀빈식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자민련 탈당을 공식 선언했다. 이로써 지난 1월초 이적파 의원 4명의 입당으로 20명을 채워 교섭단체를 유지해온 자민련은 8개월만에 다시 원내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했다. 송영진(宋榮珍) 의원은 4일로 예정된 후원회행사 준비를이유로 기자회견에 참석하지 않았으나,이날 밤 보좌관을 통해 탈당의사를 전해와 이적파 4명 전원의 동반탈당이 기정사실화됐다. 이들 의원들은 ‘자민련을 떠나며’란 성명서를 통해 “공조가 파기되고 유대가 무너진데 대해 안타깝다”며 “해임안 가결에 따라 더 이상 자민련에 머물러야 할 이유를 상실했다”고 밝혔다.이들은 기자회견에서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에게 2일 작별인사를 드렸으며,4일쯤 탈당계를 제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의원 꿔주기’라는 비난을 무릅쓰고 민주당에서 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겼던 이들 의원들은 곧바로 ‘친정’ 민주당으로 원대복귀하지 않고 당분간 무소속으로 남아 민주당 재입당 시점을 저울질할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은 이적파 의원들이 탈당계를 제출하는 4일을 기해교섭단체가 무너지면서 무소속 정당으로 추락한다.교섭단체붕괴로 자민련은 당장 오는 15일 지급되는 3 ·4분기 정당국고보조금에서 8억여원을 지급받지 못하게 됐다. 노주석 이종락기자 jrlee@
  • 임동원 해임안 가결…여야관계 대변혁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안이 가결됨으로써 여야관계 등 향후 국회운영에 일대 변혁이 예고된다.지난 5년여동안 정국의 기본 틀이었던 DJP공조가 붕괴돼 공동여당의수적 우위가 무너져 정치지형이 여소야대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여당의 의석수가 그동안 민주당 자민련 민국당 3당 정책연합을 토대로 재적 271석 중 136석으로 간신히 과반수를 유지해 왔다.하지만 공조가 붕괴돼 민주당 114석에 민국당 2석,그리고 자민련 이적의원 4명이 탈당해 원대복귀하는 경우를 상정해 이들을 모두 합친다고 해도 120석에 불과하다. 과반에 무려 16석이나 부족하다. 자민련도 민주당으로부터 4명의 의원을 이적받아 가까스로원내교섭단체를 구성했으나 배기선(裵基善) 의원 등이 탈당함으로써 교섭단체 지위를 상실하게 된다.따라서 자민련은한나라당과 교섭단체 구성요건을 15석 안팎으로 낮추는 협상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 상황에서 한나라당이 국회법 개정에 선뜻 응해주지는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교섭단체 구성 요건을 낮췄다가는 김덕룡(金德龍)·박근혜(朴槿惠)·이부영(李富榮) 의원 등 비주류 의원들이 탈당해 신당을 창당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또 자민련에게 교섭단체를 구성해주면 JP의 힘이 필요 이상 강해지는 것도 부담이다. 이렇게 볼 때 정치는 비로소 청와대가 아닌 국회 중심으로서서히 변모할 것으로 관측된다.여소야대 정국에서 원내 제1당인 한나라당의 입김이 거세질 것이고, 이에 따라 자민련의 역할은 축소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민주당 역시 대야관계의 변화를 모색하는 등 정치권이 대변혁을 겪을 전망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임동원 해임안 가결/ 본회의장 이모저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이 진통끝에 3일 오후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됐다.민주당은 막상 해임안이 처리되자 “예상은 했지만,이럴 수가…”라며 아연실색했다.표결 승리를 장담한 한나라당 역시 ‘30년만의 국무위원 해임’이라는 결과에 상당히 상기된 듯한 모습이었다. 이에 앞서 여야는 3차례에 걸쳐 총무회담을 여는 등 신경전을 펼친 끝에 추경안-해임안-돈세탁방지법-한나라당 최돈웅(崔燉雄) 의원의 사직건 등의 순서로 본회의 처리 안건순서를 확정했다. ■해임안 처리: “양보 일변도의 대북 정책으로 안보와 주권을 농락했고,국가의 정체성 위기,안보의식의 혼란,남남갈등등을 야기한 책임”을 추궁한 한나라당 윤두환(尹斗煥) 의원의 제안설명이 끝나자 20여분 동안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투표에는 재적의원 271명 가운데 267명이 참석했다.민주당의 이원성(李源性) 의원은 병환으로,박주선(朴柱宣) 의원은재판 문제로 불참했고, 자민련 소속인 이한동(李漢東) 총리는 참석은 했으나 투표는 하지 않았다.해외에서 귀국한 무소속 정몽준(鄭夢準)은 시간을 대지 못했다. 투표 결과는 찬성 148,반대 119로 나와 한나라당-자민련간의 공조가 튼튼했음을 입증했다. 이만섭(李萬燮) 국회의장은 다소 떨리는 듯한 목소리로 투표 결과를 발표한 뒤 “헌법 63조1항 규정에 의해 국무위원임동원 장관 해임안은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라며 의사봉을 두드렸다.순간 본회의장은 아무런 환호나 탄식없이 쥐죽은 듯 조용했으며, 이 의장도 곧바로 다음 의사일정을 진행했다. ■본회의장 주변: 투표를 마친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명예총재는 “공조가 깨지는 것이냐”는 질문에 주저하다가 “원의(院意)가 결정되는 날이니까…”라며 즉답을 피했다.언론 사주 구속 등에 항의,단식투쟁중인 한나라당 박종웅(朴鍾雄) 의원은 투표장에 들어서다 김 명예총재를 만나자 “큰 결심하셨습니다.감사합니다”라고 인사했다.이에 김 명예총재는 “이제 단식 그만하세요.위에서 걱정이 많습디다”라고 답례했다. 이한동 총리는 투표 개시 무렵 굳은 표정으로 본회의장을나섰으며,거취 문제에 대해 “며칠 더 두고 봐야지.(사퇴는) 내 양식에 따라 행동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임안이 통과되자 송석찬(宋錫贊)·배기선(裵基善)·장재식(張在植) 의원 등 자민련내 이적파 의원들은 탈당 의사를밝혔다. 특히 송석찬 의원은 본회의장 밖에서 만난 자민련의원들에게 “사람 노릇 못하고 이렇게 쫓겨갑니다”라며눈물을 글썽였다.상대 의원들이 “가긴 어딜가”라고 묻자송의원은 “지금 이게 가라고 하는 것 아니고 뭐냐”고 되묻기도 했다.해임안 가결시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한 송의원은 “전날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의원직을 내놓지는 말라’고 했다”고 전했다. 이지운 김상연기자 jj@
  • ‘DJP공조’ 중대 고비

    국회는 3일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발의한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과 5조555억원 규모의 추경안에 대해 표결을 실시한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임 장관 자진사퇴를 요구중인 자민련이 표결에서 해임안에 찬성,가결될 때 2여 공조 유지가 불가능할 것이라고 밝히고 있어 ‘DJP 공조’가 5년만에 붕괴로 치달을 가능성이 크다. 특히 이 경우 자민련 이적 의원들의 탈당 등으로 자민련의 교섭단체 와해와 정계재편,남북관계의 앞날 등 정치지형의 큰 변화가 초래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그러나 북한이 해임안 표결처리를 하루 앞둔 2일 림동옥조국평화통일위원회(조평통)부위원장 명의의 ‘방송통지문’으로 임 장관에게 남북 당국대화의 조속 재개를 제의,표결처리를 전후해 정국에 상당한 파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여권핵심부는 임 장관의 해임안이 가결되면 2여 공조 파기를 선언하고,‘수(數)의 정치’를 포기한 뒤 ‘국민 상대의 정치’를 위해 한나라당 등 각 정파와의 관계재정립이나 정계재편 등 종합적인 방안을 마련중인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여권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당정개편도 준비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2일 임 장관 해임건의안처리와 관련, “국회가 민족의 미래를 위해 무엇이 바람직한 길인지 현명한 판단을 해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도 이날 “내일 본회의 표결에당당한 모습으로 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민련은 이날 오후 마포 당사에서 의원총회를 열어 해임안 표결시 찬성이란 당론을 재확인했다. 김종필(金鍾泌) 자민련 명예총재는 이날 의원총회에 참석,“3일 투표를 할 것이며 표결까지 가게된 것이 매우 안타깝다”면서 “표결은 가(可)든 부(否)든 후유증이 있게 마련이고 결과는 좋지 않은 법이다”고 말했다.김 명예총재는 또 “장관 한명 경질하면서 공조를 깬다,안깬다는 말을한 적 없지만 일단 투표에 들어가면 단호하고 결연한 의지를 보여주자”고 강조했다. 청와대와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밤늦게까지 막후채널을총동원,자민련 인사들의 설득에 나섰지만 김 명예총재가김중권 민주당 대표의 신당동 자택 방문을 거부하기도 하는 등 자민련 수뇌부의 태도가 완강했다고 여권 관계자가전했다. 장재식(張在植) 배기선(裵基善) 송영진(宋榮珍) 송석찬(宋錫贊) 의원 등 자민련 이적파 의원 4명은 이날 개별 전화 접촉을 통해 “해임안이 통과되면 자민련을 탈당한다”는 입장을 확정했다고 송석찬 의원이 전했다. 이춘규 노주석 이종락기자 taein@
  • [사설] 해임안 표결 당당하게

    국회는 오늘 본회의를 열어 한나라당이 발의한 임동원(林東源)통일부 장관 해임 건의안을 표결 처리할 예정이다.8·15평양 방북단 일부의 돌출행동 파문으로 빚어진 임 장관 거취문제는 가부간에 일단락되겠지만 그 파장은 실로만만치 않을 것이다.민주당과 자민련의 공조 문제를 비롯,정치권이 향후 개혁과 보수로 재편될 가능성에 이르기까지많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현재의 여야 의석분포 등에 비추어 해임안이 가결될 공산이 크나 만약 그럴 경우,‘2여 DJP 공조’는 사실상 붕괴될 것이다.공동 정부는 와해되고 ‘이적(移籍)의원’들의자민련 탈당 및 민주당 원대 복귀로 자민련의 원내 교섭단체는 해체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기존 정치권은 심대한 변화를 맞게 될 것이다. 이번 임 장관 해임안에 대해 청와대와 민주당은 현 정부가 추진해온 대북 포용정책과 남북 화해협력 등 민족의 장래 문제가 걸려있는 중대 사안이라고 인식하고 있다.반면자민련은 방북단 파문에 대한 주무 장관으로서의 인책이며,내년 지방선거와 대통령선거 등을 염두에 두고 당의 노선을 보수주의로 분명하게 밝혀두자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보인다.특히 자민련은 ‘표결과 공조’는 별개라면서도 “표결 이후에는 공조가 이뤄지기 힘들 것”이라는 등 앞뒤가 맞지 않은 말을 하고 있어 이제 2여 공조는 물건너 간것으로 이해된다. 우리는 누차 지적했듯이 햇볕정책은 적대적 관계의 남북분단을 극복하고 민족공동체를 회복하는 거의 유일한 길이다.그런 의미에서 임 장관 해임안 표결 문제는 단순히 여야,정파 간의 국내 정치문제라기보다는 앞으로의 남북관계전개와 직결된 민족문제라고 할 수 있다.또 9,10월은 남북한과 주변 4강의 정상들이 교차적으로 연쇄회담을 갖기로돼 있어 시기 면에서는 국제적인 고려 요소도 포함돼 있다고 볼 수 있다. 이런 제반 사항에 비추어 국회의원들은 각기 민족 앞에서 역사적 책임을 진다는 자세로 표결에 임해주기 바란다. 이번에 경위야 어떻든 여야가 해임안을 당당하게 표결에부치기로 한 것은 의회정치 발전 측면에서 진일보 한 것이다.여야가 대립할 때 당수뇌들끼리의 밀실 흥정이 아니라개별 헌법기관인 국회의원들이 투명하고 떳떳하게 정치적의사를 표결로 밝히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다.차제에 의원각자가 당론의 족쇄로부터 벗어나 양심과 신념에 따라 표결을 하는 자유투표제를 확대해 나갔으면 한다. 집권당인 민주당도 비록 원내 다수 의석을 확보 못한 소수 정권의 한계는 있겠으나 ‘어설픈 공조’에 연연하지말고 국민을 직접 상대하는 정치를 펴야 할 것이다.이렇게하기 위해서는 다수의 국민이 원하는 정책을 개발하고 공론에 부쳐 여론화하는 등 국정운영의 틀을 일대 전환해야할 것이다.
  • 답답한 정치/ 강경 고수하는 자민련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의 자진사퇴를 요구하는 자민련의 기세가 여전히 완강하다.31일 자민련은 임 장관 해임건의안이 국회 본회의 표결에 붙여지면 찬성하겠다는 입장을 공식 표명하는 등 초강경 기류를 고수했다. 하지만 내심 표결이 이뤄지기 전까지 자진사퇴를 통해 문제가 해결되고 2여 갈등이 해소되기를 은근히 기대하는 분위기다.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이날 “임 장관이 자진사퇴 하지않으면 당론에 따라 해임안 표결에 참석,찬성할 수 밖에없다”면서 이번 사태가 불거진 이후 임 장관 해임안에 대해 처음으로 ‘표결 찬성’ 입장을 밝혔다.그러나 “한나라당 이재오(李在五)총무와 만나 대화를 나눈 것은 사실이지만 처리일자 등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서는 논의한 바 없다”고 말했다.해임안 표결시 찬성한다는 발언이 아직은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이끌어내기 위해 청와대와 여권을압박하는데 무게가 실린 카드임을 시사한 셈이다. 하지만 이날 박준영(朴晙瑩) 청와대 대변인이 “자민련측에 해임안이 부결되도록 ‘협조’를 요청할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청와대의 희망사항 일 뿐”이라며 일축하는 등 강온 양면작전을 구사했다. 자민련 지도부는 송석찬 의원 등 민주당에서온이적파 4명의 움직임에 대해서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표정이다. 하지만 송 의원은 이날 “임 장관에 대한 해임,사퇴종용,해임안 통과와 같은 정치적 행위가 이뤄지면 탈당과 함께의원직 사퇴도 불사하겠다”고 배수진을 쳤다.같은 입당파인 배기선(裴基善)·송영진(宋榮珍) 의원도 같은 생각이라고 으름장을 놓았다. 노주석기자 joo@
  • 임동원 통일 해임안 주초 표결

    임동원(林東源) 통일부장관 해임건의안에 대한 국회 처리와 관련,민주당이 자민련을 설득하되 여의치 않을 경우,표결에 참여하기로 당론을 정함에 따라 해임안을 놓고 여야간 표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민주당 김중권(金重權) 대표는 31일 강원도 원주지구당당직자들과 간담회에서 “정정당당하게 햇볕정책에 대한기조가 흔들리지 않도록 한다는 데 당론을 모았다”고 말해 최악의 경우 표결 참여도 불사할 뜻을 밝혔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원내총무도 이날 총무회담이 끝난뒤 기자들과 만나 “불가피하게 해임안 표결처리 쪽으로가는 것 같다”면서 “한나라당 일부 개혁파 의원들과 자민련 이적의원들이 있으나 표결처리하면 불리하다”며 표결준비에 들어갔다. 자민련 이완구(李完九) 총무는 “당론으로 추인된 만큼해임안 표결에 참석해 찬성할 수 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이날 김 대표와 이총무로부터 ‘해임건의안 표결처리가 다수 의견’이라는보고를 받고 “임 장관 해임안 처리는 당에서 알아서 하라”면서 “국회가 해임건의안을 처리해도 좋으나 시급한 민생 현안인 추경안과 돈세탁방지법도 함께 처리토록 하라”고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청와대와 민주당은 표결에 앞서 주말인 1∼3일 사이에 김 대표와 이 총무,한광옥(韓光玉) 비서실장 등이 자민련측과 대화를 통해 절충을 시도할 예정이어서 극적인화해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이에 앞서 3당총무는 이날 해임안 처리를 위한 의사일정을 협의했으나 합의도출에 실패,1일 다시 협의키로 했다. 그러나 한나라당과 자민련이 주장하는 ‘1일 본회의 보고,3일 표결 처리’는 민주당이 반대하고 있어 표결처리는 3일 이후로 지연될 개연성도 있다. 그러나 이만섭(李萬燮)국회의장이 직권으로 3일 본회의를소집할 가능성도 있어 이 때 표결이 이뤄질 공산을 배제할수 없는 상황이다.이에 따라 민주당과 자민련간 공조가중대 국면을 맞게 됐으며 해임안이 가결될 경우에는 ‘이적의원 자민련 탈당’,‘자민련의 공동정부 철수’ 등으로이어질 공산이 커 정국 대혼란이 예고된다. 노주석 이종락 홍원상 기자joo@
  • JP “끝까지 관철”

    자민련과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가 자신의 정치적명운을 걸겠다는 듯 임동원(林東源) 통일부 장관의 자진사퇴 카드를 밀어붙이고 있다.김 명예총재는 30일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소속의원·당무위원 연찬회에서 청와대의임 통일부장관의 사퇴불가 방침이 알려지자 “오늘 중으로물러나라”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JP는 그동안 특유의 알 듯 모를듯한 어법을 구사하며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았지만 이번 임 장관에 대한 해임안처리에 대해서는 연일 분명한 어조로 강공책을 구사하고있다. 이처럼 JP가 민주당과의 공조와해를 불사하는 듯한 제스처를 보이고 있는 것은 임 장관의 사퇴를 관철시키지 못할경우 보수정당을 근간으로 하고 있는 자민련의 존립 자체가 크게 흔들릴 가능성이 있다는 분석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김 명예총재는 연찬회에서 “임 장관에 대한 씻을 수 없는 몇가지 인상이 있다”며 자신의 보수적인 대북관을 그대로 쏟아냈다.JP는 임 장관이 국정원장 시절 북한 김용순(金容淳) 아태평화위 위원장의 남한 방문 때 안내를 했던것을 예로 들며 그의 자질까지 질타했다.김 명예총재는 자신의 자진사퇴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을 경우를 상정한듯 “내년의 모든 일에 있는 역량 다 발휘해 보람을 나눠가질 수 있도록 해 달라”고 주문했다.자신의 대망론 실현에 도움이 안될 경우 공조파기도 염두에 두고 있음을 시사한 셈이다. 그러나 공동여당간 막후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듯 이날 밤양당 고위인사들의 표정은 한결 누그러진 인상이었다. 김명예총재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중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한 의미에 대해 “(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민주당에서자민련으로 당적을 옮긴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이 시점에 탈당하면 공조가 깨질 수 밖에 없으므로 탈당할 바에는의원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공조복원에 미련을 두는 모습이었다. 이종락기자 jrlee@
  • ‘임동원 갈등’ 2與공조 기로

    평양대축전 방북단 파문과 관련, 자민련 김종필(金鍾泌)명예총재가 30일 임동원(林東源) 통일장관의 자진사퇴를거듭 요구한 데 대해 청와대가 자민련과의 대화를 요구하며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표명,민주당과 자민련간 2여 공조가 중대 기로를 맞고 있다. 김 명예총재는 이날 “임 장관이 스스로 물러나 모두 다불필요한 부작용이나 행각들이 횡행하지 않도록 오늘중으로 태도를 결정해주길 간곡히 요구한다”면서 “자진사퇴하기를 최후 통첩한다”고 거듭 밝혔다. 그는 이날 오후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자민련 당무위원·의원연찬회 인사말을 통해 “청와대에서 뭐라고 생각하든 계속해서 그 자리에서 물러나도록 나는 강요할 작정”이라며 이같이 요구했다. 그러나 그는 이날 밤 신당동 자택 앞에서 기자들이 ‘오늘중 사퇴’요구의 의미를 묻자 “조용히 끝낼 수 있도록(사퇴)하려면 빠를수록 좋다는 뜻”이라고 시한에 관계없이 조속한 사퇴를 재차 촉구했다. 이에 앞서 청와대 박준영(朴晙瑩)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임 장관 문제와 관련,“문제의 발단은 방북을 했던 분 가운데 일부의 돌출행동이며 정부의 책임과 방북단일부의 책임은 구분돼야 한다”면서 “방북단의 돌출적인행위에 대해 장관까지 책임을 묻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밝혔다. 민주당도 오전 최고위원회의에서 “남북 민간교류 활성화를 정부가 지원하는 것은 당연하며,방북단의 돌출행동에 장관의 책임을 요구하는 것은 온당치 않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자민련과 이견을 조율해 나가기로 했다고 전용학(田溶鶴) 대변인이 전했다. 자민련은 이날 연찬회에서 임 장관의 사퇴를 요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민주당에서 당적을 옮긴 일부 의원들은이에 반발,한때 탈당을 시사했으나 이날 밤 일단 잔류하기로 해 2여당간 막바지 공조 복원 노력이 진행되고 있음을시사했다. 여3당 정책공조에 참여중인 김윤환(金潤煥) 민국당 대표도 이날 임 장관의 자진사퇴를 촉구했다.그러나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새벽21’ 소속 박인상(朴仁相)김성호(金成鎬) 의원 등 12명은 이날 오전 기자회견을 갖고 임 장관 자진사퇴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처럼 김 명예총재가 청와대측의 사퇴불가 방침에 강력반발함에 따라 이번 사태는 DJP회동 등을 통해 이견을 극적으로 조율하지 못할 경우 공조균열 및 파기 사태로 비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황이다. 오풍연 이종락 김상연 기자 poongynn@
  • [데스크 칼럼] JP의 순리와 역리

    미국과 중국을 무대로 해운업을 하는 선배가 있다.요즘 수출부진으로 타격이 심각한 모양이다.만나기만 하면 경제위기 타령이다.그러다 정치얘기만 나오면 화부터 낸다.“도대체 누가 관심을 갖는다고 정치인들의 시시콜콜한 일상까지지면에 소개하느냐”고 핀잔이다.데스크 칼럼이라도 쓰는날이면 “서민생활과 하등 관련없는 글”이라며 면박부터준다. 정치가 이 지경의 대접을 받는데도 저마다 경륜을 들먹이고 대세론이니,대망론이니 하며 떠든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대통령의 제의에 진실성이 문제’라며 영수회담에 응하지 않고 있고,자민련 김종필(金鍾泌·JP) 명예총재는 ‘나라를 위한다’는 취지에서 한나라당과의 선택적 공조를 말한다.한결같이 ‘국민대망론’이다.그런 자민련이 건교부장관 경질 과정에서 또다시 몫을 확실히 챙겼다. 며칠전 “민주당과 공조다운 공조가 없었다”고 했는 데 정말 ‘현란한 운신’이 아닐 수 없다. JP가 서슬퍼런 민주계의 팽(烹)전략으로 민자당을 탈당한뒤인 지난 95년 겨울,국회에서 만난 적이 있다.소회를 물었더니 창밖을 응시하며 나지막한 목소리로 순리(順理)와 역리론(逆理論)을 폈다.“순리는 답답하고 지루하게 보이고,역리는 화려하고 시원스레 보입니다.그러나 두고보세요,시간이 지나면 순리가 역리를 이기는 법이오” 그러고선 “때가 됐는 데 손님을 그냥 보내는 것이 아니라”며 햄버거로점심을 냈다.소탈한 JP의 정치연륜을 느꼈음은 물론이다. 돌이켜보면 JP 자신은 순리였고,자신을 몰아낸 민주계는역리였다.대선패배로 야당이 된 민주계와 달리,JP는 공동정권의 2인자로 정부인사의 핵인 총리를 부동의 몫으로 챙겼으니 순리의 위력은 컸다. 마당에 오동잎이 떨어지는 것을 보고 가을이 왔다는 것을안다고 했던가.풍운의 정치인 JP가 이제 선거철을 알리는풍향계로 자리매김했다고 인구에 회자해서 하는 얘기다.‘JP 대망론’이나 ‘JP 후보론’도 내년 지방선거와 대선에서 열악한 당세를 만회하기 위한 전략이라는 분석이 무성하다.혹 그의 표현처럼 ‘저녁하늘을 붉게 물들이고 싶은’ 노(老) 정치인의 꿈일 수도 있으리라. 설사 그렇더라도모든 일에는 진퇴(進退)가 있는 법이다. 월드컵을 앞두고 항공안전 2등급 판정을 받은 것은 자민련도 책임져야 할 국가적 재난이다.경기는 장기침체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있고,평양대축전에 참가했던 일부인사들의돌출행동으로 나라가 보·혁갈등에 휘말리면서 두동강이 날 기세다.그런데도 공동정권의 책무에 진력하는 JP를 찾아볼 수가 없다.평양대축전으로 야기된 정국불안을 풀기 위해청와대와 머리를 맞대는 경륜과 헌신의 모습보다는 평일 골프를 즐기며 뒷전에서 약간의 성의를 보이는 노회함뿐이다. 연륜과 경륜은 나라위기가 아닌 선거때 쓰려고 아껴두고 있는 것인지….지난해 총선결과에서 나타났듯이 아무리 민주당과 결별을 선언해도,더이상 혹해 넘어갈 유권자는 없을것 같다. ‘JP의 순리는 어디에 있는 것인가’라고 묻는다면 정치얘기에 늘 못마땅해 하는 선배가 “쓸데없는 물음”이라며 또다시 나무랄지 모르겠다. 양 승 현 정치팀장 yangbak@
  • 美 헬름스의원 “내년 정계은퇴”

    미국의 대표적인 보수 정치인 제시 헬름스(79·노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상원의원이 22일 저녁(현지시간)정계은퇴를 발표할 예정이다. 이날 그는 자신이 정치 논평가로 일했던 WRAL-TV를 통해내년 11월 상원선거에 불출마하고 임기가 끝나는 대로 은퇴할 것을 발표한다고 미 언론들이 보도했다.라이스 대학의 정치학자 얼 블랙은 “미 외교의 보수강경화를 유지해온 한 시대가 막을 내렸다”고 평가했다. 5선의 헬름스 의원은 1995년부터 올해 초까지 상원 외교위원장을 맡으면서 클린턴 전 행정부가 북한과 맺은 제네바핵합의 등 대북유화책을 강하게 비판해 온 정통 매파였다.유엔의 광범위한 활동,온실가스 배출을 규제한 교토의정서,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등에 대해서도 반대했다. 그의 은퇴는 내년 선거에서 상원 다수당 지위를 회복하려는 공화당의 노력에 큰 타격을 줄 전망이다.제임스 제퍼즈(버몬트주) 의원의 탈당으로 공화당이 1석 차이로 소수당으로 전락했고 스트롬 서몬드(99·사우스캐롤라이나주) 공화당 의원도 고령과 건강 등을 이유로 불출마를 밝힌 상태다. 총 100석 상원 의석중 34석을 새로 뽑는 내년 선거에 공화당은 20석,민주당은 14석이 걸려있다.공화당 20석 중 2석이 무주공산이다. 노스캐롤라이나주의 정치성향이 공화당 수뇌부를 더욱 곤혹스럽게 하고 있다.투표자 대부분이 민주당원으로 헬름스의원이 지금까지 얻은 최고 득표율은 55%였다. 특히 이달초 연방선거위원회에 보고된 그의 올해 정치자금모금실적은 17만3,815달러로 1995년의 5분의1에 불과했다. 전경하기자
  • 印尼 ‘와히드 버티기’ 변수

    23일 탄핵된 뒤에도 ‘나는 아직도 대통령’이라며 대통령궁에서 버티고 있는 압두라만 와히드 전 대통령의 거취는단기적으로 인도네시아 정국의 핵심 불안 요소다. 메가와티 수카르노푸트리 대통령은 24일 취임후 첫날 업무를 부통령 집무실에서 시작했다.와히드에 의해 경질될 뻔한경찰청장 수로조 비만토로를 접견한 메가와티는 와히드가대통령 궁을 비워줄 때까지 부통령 집무실을 당분간 써야할판이다. 메가와티 대통령측은 일단 와히드가 제발로 걸어나오길 기다린다는 입장이다.와히드는 현재 4,000만명의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이슬람 단체 나들라툴 울라마(NU)의 회장으로 있다.굳이 강제로 끌어내 이들을 도발시킬 필요가 없다는 판단에서다. 공식적으로 권력을 박탈당한 와히드는 현재 대통령궁에서카세트 음악에 맞춰 콧노래를 부르는 등 여유를 보이고 있다.인도네시아 언론들은 그가 23일 오후 국민협의회(MPR)특별총회 진행 과정을 지켜보던 중 찾아온 친구와 농담을 주고받다가 노래를 부르기도 했으며 친구가 돌아간 뒤에는 베토벤 교향곡에 맞춰혼자 콧노래를 불렀다고 전했다.탄핵공식 결정 뒤인 오후 7시께엔 반바지 차림으로 대통령궁 계단에 서서 궁 주변에 집결한 지지자 1,000여명에 손을 흔들어 주기도 했다. 와히드는 또 대통령 관용차를 상징하는 1번 차량 번호판을그대로 보유하고 있다. 메가와티는 대통령 취임 후 곧바로차량 번호를 2번에서 1번으로 교체했다. 그러나 분석가들은 노회한 와히드가 승산없는 싸움을 계속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고 있다.신임 대통령에 대한 군과 경찰의 지지도 확고하고,동자바 섬 등 와히드 지지 지역에서도 평온이 유지되고 있기 때문이다.그를 지지해온 고위 경찰간부 7명에 대한 체포도 시작됐다.와히드가 기댈 언덕은사실상 사라진 셈이다. 측근들은 와히드가 “1∼2주면 대통령궁을 비울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CNN방송은 24일 대통령궁 소식통 말을 인용,와히드가 빠르면 25일 중으로 대통령궁을 떠날 수도 있다고 보도했다.와히드 진영에서 타협하자는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으며 따라서 무리 없이 권력 이양이 이뤄질 것이라고전했다.AFP통신은 인도네시아의 저명한 개혁주의자들이 와히드에게 대통령궁을 떠날 것을 충고했고 와히드의 가족들이 짐을 싸고 있다고 보도했다. 메가와티는 수일내로 각료를 임명,조각에 착수할 예정이다.MPR은 후임 부통령도 뽑게 돼있으나 그 시기가 언제인지는정확히 알려지지 않고 있으며 아크바르 탄중 하원의장 겸전 집권 골카르당 당수가 부통령 후보로 유력하게 거론되고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재보선후보 새인물 고르기

    ‘의외의 후보군을 발굴하라.’ 여야가 오는 10월 25일 재·보선을 앞두고 참신한 얼굴을찾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이번 선거는 내년에 치러질 지방선거와 대선의 ‘전초전’ 성격을 띠고 있기 때문이다. 현 의석 구도는 136(공동 여3당) 대 132(한나라당) 대 3(무소속).재·보선 승패에 따라선 공동여당의 과반수가 무너질 가능성도 배제할 없는 상황이다.이 때문에 여야는 당선가능성을 최우선 고려 대상으로 삼고 공천작업을 백지에서부터 다시 시작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현재까지 재선거가 확정된 곳은 서울 동대문을과 구로을두 지역이며,대법원 판결을 앞두고 있는 서울 금천과 강원강릉도 재선거 대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 민주당은 동대문을의 경우 그동안 허인회(許仁會)씨의 출마가 당연시됐으나,최근 “지도부에서 당선 가능성이 확실치 않아 교체를 검토하고 있다”는 얘기가 나온다.금천도장성민(張誠珉)의원이 대법 판결 전 사퇴해 재출마할 수도있지만 지역 여론이 좋지 않아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역 의원이 회기 중 사퇴할 경우 국회 본회의에서 재적의원 3분 2 이상의 찬성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이 또한 쉽지않은 게 사실이다. 지지율 답보 상태로 고민하고 있는 김중권(金重權)민주당대표 역시 승부수를 띄우기 위해 구로을 출마를 검토하고있는 것으로 전해진다.그러나 이 지역에도 의외의 젊고 참신한 인물이 공천될 가능성이 있다. 한나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부각시키기 위해 ‘소신’을펴다 공직에서 물러난 인물 위주로 ‘공천 벨트’를 형성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따라 동대문을의 경우 홍준표(洪準杓)전 의원 등이거론됐으나, 최근에는 99년 의약분업정책에 반발해 사퇴한김종대(金鍾大)전 보건복지부 기획관리실장의 공천설이 급부상하고 있다. 당의 한 관계자는 “당선을 위해서는 어떠한 파격도 불사하는 상황”이라며 “최근 민국당을 탈당한 장기표(張琪杓)씨까지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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