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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세기의 게이트] (4)리크루트 게이트

    [도쿄 황성기특파원] 일본 전후 최대의 스캔들로 기록되는‘록히드 사건’ 재판이 한창이던 1988년 일본 열도는 또한차례 대형 스캔들로 요동쳤다. 일본 최대의 취업정보 제공업체인 리크루트 그룹의 관련회사인 리크루트 코스모스의 주식이 시장에 공개되기 전정·관·재계의 실력자들에게 싼 값으로 건네졌다는 의혹이 불거진 것이다.발단은 그해 6월 가와사키(川崎)시 간부에 대한 리크르트측의 주식 양도 의혹에서 시작됐다.록히드 사건으로 세계적인 명성을 떨친 도쿄지검 특수부는 이사건이 단순한 공무원 비리를 넘어섰음을 포착했다.뇌물성주식 양도가 정·관계 실력자에게 이뤄진 권력형 비리로드러나자 검찰 수뇌부는 정권의 압력을 뿌리치고 특수부에철저한 수사를 지시한 것이다. 수사는 이듬해 2월 에조에 히로마사(江副浩正) 리크루트회장을 뇌물 증여 혐의로 구속함으로써 성과를 올리기 시작해 정계,노동성,문부성과 일본 최대의 통신회사인 NTT의실력자 12명이 줄줄이 기소됐다. 불똥은 곧바로 자민당 정권을 강타했다.같은 해 4월 다케시타 노보루(竹下登) 내각이 퇴진을 표명하기에 이르렀다.파문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정계의 막후 실력자였던 나카소네 야스히로(中曾根康弘) 전 총리가 사태의 책임을 지고 자민당을 탈당했다. 무려 300회에 가까운 공판이 진행됐지만 이 사건의 핵심인물인 후지나미 다카오(藤波孝生) 전 관방장관은 1심에서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러나 검찰의 끈질긴 보강수사에 힘입어 도쿄지방법원은 무죄 판결을 뒤집고 97년 3월 징역 3년,집행유예 4년,추징금 4270만엔의 유죄 판결을 내렸다. 법원은 후지나미 의원이 리크루트사의 에조에 회장으로부터 취직정보 안내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민간기업과 대학간 ‘취직협정’을 존속시켜달라는 청탁을 받았으며 이대가로 2000만엔과 미공개 주식을 챙긴 혐의를 인정한 것이다.정경유착에 대한 사법의 ‘단죄’가 이뤄졌다. 리크루트 사건은 정경유착의 일본 정계에 정치개혁의 바람을 몰아왔다.선거제도의 개혁이나 정치헌금의 규제를 강화한 정치자금 규정법의 개정이 잇따라 1994년에는 개혁법안이 국회에서 통과되기도 했다.값이 오를것이 확실한 미공개 주식을 정·재계의 실력자에게 나눠 준,거품경제의일본을 상징했던 이 사건 이후에도 검은 돈으로 얽히는 정경유착은 사라지지 않았다.대형 운송업체인 사가와규빙(佐川急便) 사건,제네콘(종합건설업체) 비리 등 크고 작은 스캔들이 끊임없이 이어졌다. 더욱이 당시 리크루트 사건에 관련돼 불명예 퇴진했던 정치인들도 사건이 잠잠해지자 모두 정치 무대에 복귀했다. 다케시타 전총리는 지난해 타계하기까지 일본 정치의 그늘에서 막대한 영향력을 행사했는가 하면 나카소네 전 총리도 자민당 탈당 2년 후 다시 입당해 지금도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의 정치적 후견인 역할을 하고 있다. 유죄 판결을 받았던 후지나미 의원은 자민당을 탈당했을뿐 무소속으로 남아 일본 정계의 중진(11선)으로 활약하는등 스캔들이 터지면 정치일선에서 사라지는 미국과는 전혀다른 풍토를 일본 정치는 보여주고 있다. ◆ 사건일지. ■1988년 6월 리크루트 주식양도 의혹 최초 제기. ■1989년 2월 에조에 히로마사 리크루트 회장 구속. ■1989년 4월 다케시타 내각 퇴진.나카소네 전총리 자민당탈당. ■1997년 3월 후지나미 다카오 전 관방장관 징역3년 추징금 4270만엔 유죄판결 받음. ■1994년 정치험금 규제강화한 개혁법안 국회통과. ■2000년 6월 다케시타 타계. marry01@
  • YS 월간지 인터뷰 “”제3세력 출현 배제못해””

    최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와의 관계 복원설이나돌고 있는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이 7일 제3세력의가능성을 점치면서 과거에 대한 나름대로의 소회를밝혔다. 김 전 대통령은 이날 발간된 한 월간지 인터뷰 기사에서대선구도의 제3후보설에 대해 “3세력의 출현 가능성을 전혀 배제할 수 없다.”고 전망했다. 그는 특히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에 대해 “나는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과 18년동안 싸웠고,그는 나한테 못할 짓을 많이 한 사람”이라면서도 “아버지와 딸은 다르다.”고 비판을 삼가,눈길을 끌었다. 그는 또 “신한국당 시절 김종필(金鍾泌)자민련 총재를자택으로 찾아가 “탈당을 만류했더라면 김 총재가 현재대통령이 됐을 것이고,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입당하지 못했을 것”이라고말했다. 그러나 97년 신한국당 총재직 사퇴와 관련,“단 한번도내가 만든 정당의 총재직을 그만두거나,당적을 이탈할 생각이 없었다.”면서 “이회창 총재가 나를 내몰지 않았다면 100만표차로 당선됐을 것”이라고 이총재에 대한 섭섭함을 감추지 않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자치 안테나/ “무소속으로 군수 출마” 탈당

    경남도의회 허기도(許起道)건설소방위원장이 6일 한나라당을 탈당,산청군수 선거에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허 위원장은 이날 도청기자실을 방문,“기초단체장의 정당 공천을 배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뜻을 당에 전달하기 위해 탈당을결심했으며 지구당내 경선도 불공정하게 치러질 것이라는 우려가 많은 것이 사실”이라고 주장했다.한나라당 텃밭으로여겨진 경남에서 역대 지방선거 후보자 공천 직전·후에는탈당사태가 줄을 이었으나 경선도 하기전 탈당은 이례적이며 이번 선거와 관련해 경남도내에서 한나라당을 탈당하기는허 위원장이 처음이다.
  • 昌 ‘박근혜붙잡기’ 고심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비롯한 주류측이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의 관계 설정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 주류측 인사의 상당수는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까지 박 부총재와 함께 가야 한다.”는 입장이다.이들은 박 부총재가 경선에만 참여하면 이 총재를 결과적으로 도울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그러나 이 총재가 국민경선제 도입을 거부한 상황에서 박 부총재의 요구사항을 들어 줄 수 있는뚜렷한 묘책을 찾지 못하고 있다. 주류측의 한 인사는 “박 부총재가 당에 남는 것이 당을떠나는 것보다 유리하다는 것을 알게 되면 당에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박 부총재가 주류측의 제의를 받아들일지 불투명한 상황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재 주변에서는 박 부총재가 당을 나가더라도 막을 필요가 없다는 강경론도 나오고 있다. 사실 이 총재 주변에서는 박 부총재의 경선 불참과 제3의 후보에 대한 다각적인 검토를 하고 있다. 이 총재의 측근 중 상당수는 박 부총재의 출마와 관련,“그 영향력이 미풍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고 있다. 박 부총재의 지역구인 대구·경북에서도 이탈표가 많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을 토대로 해서다. 그러나 당 일각에서는 “박 부총재가 큰 변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우려하고 있다.일본 고이즈미 준이치로(小泉純一郞)총리가 최근 여성인 다나카 마키코(田中眞紀子)외상을 경질한 뒤 지지도가 급락한 이른바 ‘다나카 효과’를 감안했을 때다. 특히 이인제 후보가 탈당한 뒤 치른 97년 대선의 악몽을떠올리고 있다.박 부총재의 공을 받은 이 총재가 어떤 해법을 제시할지 궁금하다. 강동형기자 yunbin@
  • 한나라 선준위 ‘삐거덕’

    당내 대선후보 경선방식 논의기구인 한나라당 ‘선택2002준비위’(선준위)가 난항을 겪고 있다.정당개혁을 요구하는당내 비주류를 포용하고, 절차의 투명성 등을 보장하기 위해 당헌·당규에도 없는 조직을 출범시켰으나,당초 의도와는 달리 줄곧 삐거덕거리는 양상이다. 4일 열린 선준위 8차회의는 논쟁의 한 축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주류측에 반발하며 불참하는 바람에 평소 회의시간의 절반도 못 채우고 흐지부지 끝났다.선준위는 이날집단지도체제와 단일성 지도체제,당권과 대권 분리와 시기문제를 비롯해 국민경선제와 관련된 실무적인 방법 등을 논의했으나 이미 박 부총재의 행보와는 큰 거리를 두고 뒤처진 상태였다. 박 부총재는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이회창(李會昌) 총재도 경선방식 등에 대한 자신의 안을 내놓으라.”고 요구했다.그는 또 “경선에 ‘프리미엄 시비’가 있어서는 안된다.”면서 경선 이전에 총재직을 사퇴할 것을 촉구하기도 했다.박 부총재가 선준위를 경선 후보의 구상을 검증하는 기구로 격상시켜 놓은 셈이다. 문제는 선준위가 이처럼 꼬인 매듭을 풀 만한 여지가 없다는 데 있다.선준위의 박관용(朴寬用) 위원장은 이날 “절충안을 내놓고 마지막까지 설득을 계속하며 합의를 이루겠다. ”면서도 실제로는 이같은 한계를 인정했다. 선준위의 결정 시기는 일단 설 전까지로 잡혔다.그러나 선준위가 끝까지 좋은 모양새를 갖추기에는 힘이 벅찬 느낌이다.끝내 절충에 실패,표결이 이뤄진 뒤 주류와 비주류간의대치는 더욱 심화될 수밖에 없어 보인다. 이지운기자 jj@ ■박근혜부총재 일문일답 “”총재 쇄신안 내야 선준위 참석””.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부총재는 4일 “국민참여경선제와 정당개혁에 대한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안이 나올 때까지는 ‘2002 선택준비위’(선준위)에 참석하지 않겠다.”고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불참 이유는.] 선준위에서의 대략적인 합의사항이 지난번연찬회에서 사실상 거부당했다.이런들 합의하면 뭣하나.나는 당내 경선후보로서 선준위에 참여하고 있다.이 총재도 (경선에) 나올 것 아닌가.내 생각을 이미 밝힌 만큼 총재도자기의 안을 내놓고 여론의 검증을 받아야 한다. [요구를 거부당하면 경선에 안 나가나.] 불공정 경쟁은 경선 참여를 불가능하게 한다.그렇게 되면 안 나가는 게 아니라 못나가는 것이다. [총재의 답변에는 시한이 있나.] 일단 제안을 했으니 기다려 보겠지만,무작정 기다릴 수만은 없다.이달 내로는 나와야 하지 않겠나. [국민경선제 등에 대해 총재는 의중을 밝히지 않았나.] 시기와 방법 등 실천방안에 구체적인 답변을 원한다.이것이뒷받침되지 않으면 실천하기 어렵다.과거에도 조순(趙淳)총재의 직위를 2년간 보장키로 했지만 지켜지지 않았다.낙선된 뒤에도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는데,당선된 뒤에 이행할것이라 보기 어렵다. [당내 비판이 많다.] 비판 논리는 정당개혁을 외면해야 수권을 하고,개혁을 하면 수권을 못한다는 것이나 다름없다. 변하지 않고 새로운 정치를 할 수 있나.변화없이 여야가 바뀌면 뭐하나. [탈당 얘기가 나온다.] 앞서간 것이다.(향후 행보는) 상황을 지켜보겠다. 이지운기자
  • ‘엇박자’ 치는 한나라

    한나라당내 주류와 비주류가 엇박자 행보를 하면서 가파른 대치국면을 이어가고 있다. [주류] 이회창(李會昌) 총재는 ‘정치권 비주류’ 끌어안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이 총재는 오는 6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는 이기택(李基澤·KT) 전 민주당 총재의 장남 성호(28)씨의 결혼식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두 사람의 만남은 KT가 16대 총선에서 이 총재에게 ‘팽(烹)’당한 이후 사실상 2년만이다. 둘 사이는 지난해 말 손태인(孫泰仁) 의원의 병상에서 조우했을 때 서로 인사말도 건네지 않았을 정도로 냉랭하다. 그러나 손 전 의원이 해운대·기장갑을 KT에 넘겨줄 것을이 총재측에 ‘유언’으로 남긴 뒤 두 사람간의 관계 개선을 조심스럽게 예상하는 이들도 있다. 또한 이 총재는 ‘반(反)이회창 연대’ 구축에 진력하고있는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와도 화해를 시도하고 있다.김 대표는 시종 “이 총재가 공개적으로 사과해야 가능한 일”이라는 반응이지만,이 총재측의 시도는 계속되고있다.박희태(朴熺太) 김진재(金鎭載) 신경식(辛卿植) 의원 등이 수차례 김 대표를 만나 화해를 주선했으며,서상목(徐相穆) 전 의원도 지난달 17일 김 대표에게 “이 총재와힘을 합치자.”고 했다는 후문이다. [비주류] 비주류측의 압박은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지난주 말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탈당까지 암시하며 국민경선제 등의 관철을 요구했다.박 부총재는 3일 “일부 언론에서 탈당할 것처럼 보도된 것은 너무 앞서나간 것”이라면서도 국민경선제와 대선전 집단지도체제 도입 등에 대한소신을 굽히지 않았다.이부영(李富榮) 부총재도 “이제 공은 총재에게 넘어갔다.”면서 이 총재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지운기자 jj@
  • 박근혜 “탈당불사”…黨개혁에 배수진

    당내 대선후보 경선과 지도체제 문제 등을 둘러싼 한나라당 내 갈등이 심화하는 양상이다.당 지도부는 1일 의견수렴을 명분으로 의원연찬회를 열었으나 박근혜(朴槿惠)·이부영(李富榮) 부총재 등 비주류 인사들이 ‘주류의 일정을밀어붙이기 위한 요식행사’라며 강력히 반발했다. 특히 박 부총재는 전당대회 준비기구인 ‘선택 2002 준비위원회(선준위)’에 더 이상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히며,당내 경선 불출마와 탈당 의사까지 내비쳤다.박 부총재는 이날 당내 국회의원·지구당위원장 연찬회 도중 회의장을 나와 기자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당개혁 문제는 결국이회창(李會昌) 총재의 결심사항”이라며 “이제는 선준위에 참여하는 것이 의미가 없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는이어 “개혁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경선 자체가 무의미하다.”면서 “이제 이 총재의 결단만 남았으며,이 총재가나의 요구를 수용하지 않을 때는 (나도) 이대로 있지 않고결정을 내리겠다.”고 말해 탈당도 불사할 것임을 시사했다. 국민참여 경선제와 관련한 토론에서는 상당수가과다한비용지출 등 후유증을 지적하며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이규택(李揆澤) 의원은 “지난 95년 민주당의 경기도지사 경선 때 금품살포 등으로 행사가 엉망이 되면서 분당(分黨)의 원인이 됐다.”고 주장했다. 반면 이성헌(李性憲) 의원은 “연찬회에 앞서 규탄대회를열어 심리적 압박감을 주는 것부터가 문제”라고 지적한뒤 “250만 당원이 모두 지지한다고 해서 대선에서 승리하는 게 아니며,경비를 걱정해 경선제를 안 하는 것은 구더기 무서워 장 못담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당 지도체제 문제는 국가혁신위의 서청원(徐淸源) 정치발전분과위원장이 ‘대선 전까지는 현행체제 고수,대선 후집단지도체제’라는 논의결과를 보고한 뒤 토론에 들어갔지만,빈 자리가 많아져 진지한 논의를 하지 못했다. 이지운기자 jj@
  • 사그라지지 않는 파장/ 수세 몰린 신당說… 불씨는 여전

    민주당내 중도개혁포럼(회장 鄭均桓)이 내각제 공론화를제기한 뒤 연이어서 ‘내각제 신당론’‘신 3당 합당론’등의 정계개편론이 촉발되면서 여야에 민감한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특히 민주당내에서는 당 공식 기구가 아닌 중도개혁포럼이,그것도 정균환 회장 등 일부 특정인사가 극히 민감한 정계개편 논의를 비공식적으로 제기했다는 차원에서 중개포의위상과 역할에 대해 거센 비난이 일고 있다. 민주당에선 대선후 내각제 개헌 추진론이 나왔을 때만 해도 ‘당 외연 확대’라는 명분 때문에 수긍하는 분위기가강했다.그러나 28일 내각제와 이원집정부제 신당론,그리고자민련과 민국당과의 신3당 합당론이 불거져 나오면서 쇄신파와 비주류가 거세게 반발하고 주류 일각에서도 문제제기시기와 방법 등의 미숙을 들어 비판론이 제기됐다.내부 분란이 확대될 조짐마저 보이고 있는 셈이다. 급기야 이날 확대간부회의에서 임채정(林采正) 의원이 “김한길 전 문광부 장관이 대선예비주자 몇 사람을 방문해합당 운운했는데 정리돼야 한다.”면서 정식으로 문제를제기했다.이에 한광옥(韓光玉) 대표가 “개별적 차원에서 오가는지는 모르겠으나 당에서 공식적으로 논의된 일도 없고,검토된 일도 없다.”면서 진화에 나섰다. 하지만 한 대표는 “공론화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공식적으로 논의하겠다.”며 당차원의 논의 가능성도 열어놓았다.특히 정균환 회장 주변에서 “민주,자민,민국당의 합당은 막바지 단계에 다다랐다.”는 얘기가 나돌고 있어 합당론,신당론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 대부분의 대선주자들과 쇄신파들은 합당 기류에 반발하며 일부는최악의 경우 ‘탈당 불사’까지도 경고,자칫 내분사태가 재연될 조짐도 있다. 그동안 ‘당 외연확장을 위해서라면’을 전제로 내각제 개헌 추진에까지는 우호적이었던 한화갑(韓和甲) 고문진영마저도 “정균환 회장이 특정 예비주자를 위해 자문 학자군의조언을 받아 합당을 추진하는 것 아니냐.”고 의심하면서강력히 반발할 분위기다.한나라당도 “‘반 이회창(李會昌)연대’의 망동”이라고 맹렬히 규탄했다. 분위기가 급박하게 돌아가면서 자민련과의 합당론자로 일련의 정계개편론과 연계설이 나돈 이인제(李仁濟) 상임고문측은 “이 고문을 정계개편론과 연결하는 건 억측”이라면서 정계개편론을 “쇄신으로 얻은 점수를 까먹으려는 섣부른 행동”이라고 강력히 비판하면서 분명한 선을 그었다. 하지만 합당론 파문은 여전히 불씨가 강해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김만제-이부영 ‘保革갈등’

    당권·대권 분리론,전당대회 방식을 놓고 논란이 빚어지고 있는 한나라당에서 이번에는 ‘보혁(保革)논쟁’이 재연되고 있다. 당내 대표적 보수파인 김만제(金滿堤) 의원은 지난 10일인터넷 신문 ‘오마이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이부영(李富榮)부총재, 김원웅(金元雄)의원 등 개혁파 의원들을 겨냥,“색깔이 다른 사람들이 한지붕밑에 산다는 것은 맞지 않다”며 개혁파의 탈당을 간접 요구했다.이어 “단기적으로는 힘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서로 갈 길을 찾아서 가야 한다”고까지 주장했다. 이에 이부영 부총재는 11일 MBC 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지역주의적 색채를 내세우며 개혁 노선에비판을 가하는 것은 한나라당을 지역주의 중에서도 극우적정당으로 고착시키는 것”이라며 지역주의에 편승한 이념논쟁을 강력 비판했다. 김원웅(金元雄) 의원도 홈페이지에 올린 ‘김만제 의원의발언을 접하고’라는 글에서 “이념적 스펙트럼이 넓은 국민정당을 지향하는 정당에서 색깔론을 문제삼는 것은 수구세력의 낡은 수법”이라고 지적했다. 양 진영의 갈등에 ‘개혁적 보수’로 당의 이념을 규정하고 있는 당 지도부가 곤혹스러워하고 있다.이상득(李相得)사무총장은 “말을 아끼라”“비판에 불만을 표출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양측을 비판하는 선에서 진화에 나섰다. 강동형기자 yunbin@
  • [2002 관광월드컵 현장을 가다] 프랑스-마르세유

    역대 월드컵 대회 중 가장 성공적이었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98 프랑스 월드컵 대회도 옥의 티가 있다.바로 훌리건의 난동이다.마르세유는 경제·문화적인 성공을 거뒀지만 대회 도중 발생한 훌리건 난동은 월드컵 대회의 성공을 깎아내린 ‘절반의 성공’이었다.훌리건 문제는 프랑스 월드컵대회와 마르세유가 던져주는 또 다른 교훈인 셈이다. 영국과 튀니지가 맞붙은 마르세유의 벨로드롬 경기장.훌리건 난동사건으로 무려 50여명이 중경상을 입는 사건이 벌어졌다.“축구를 사랑하는 사람이 프랑스에오는 것은 환영이지만 나머지는 떠나라”고 한 미셸 플라티니 프랑스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의 경고가 무색해졌던 것이다. 이듬해인 99년 유럽축구연맹(UEFA)컵 결승전을 앞두고는 아예 마르세유시(市) 전체에 금주령이 내려졌다.마르세유의 지역 연고팀인 올림픽 마르세유(OM)팀과 이탈리아의 파르마 경기를 앞두고 마르세유 경찰당국은 레스토랑과 바가 아닌 곳에서 술을 팔지 못하도록 했던 것이다. 프랑스 월드컵 경기가 열렸던 10개 도시 가운데 마르세유에서 훌리건 난동이 심했던 것은 마르세유의 축구열기가 지중해의 따가운 햇살만큼이나 뜨거웠기 때문이다. 마르세유의 중심지인 구항(舊港) 바로 앞 벨쥬거리에 있는OM(올림픽 마르세유) 카페.축구단과는 무관하지만 카페 OM의 내부는 축구팀 OM의 각종 우승컵과 선수들이 입던 유니폼이 전시돼 있다.벽에 장식된 빛바랜 신문 스크랩들은 마치 축구팀 OM의 홍보전시장에 온 것같은 착각을 느끼게 한다. 종업원들이 축구 유니폼 차림으로 찻잔을 나르는 모습도 인상적이다.석양이 지고 손님이 뜸해지는 저녁무렵부터는 대형 TV화면에서 OM팀의 축구경기를 녹화방영해 주면서 손님을끈다.축구에 대한 열정적인 지역성과 상업성의 조화다.카페OM 외에도 축구경기를 방영해주는 카페는 아일랜드 맥주를파는 오브라디 등 시내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다. 마르세유는 훌리건 사건으로오점을 남겼지만 경제·문화적으로는 상당한 변모를 했다.우선 마르세유하면 떠올리던 부정적인 이미지를 어느 정도 불식시켰다는 평가다.마르세유의 나쁜 이미지는 마피아가 들끓을 정도로 치안이 좋지 않고,경제난이 심각하며,예술이 없다는 세가지. 예술의 나라 프랑스에서 ‘예술이 없다’는 얘기는 죽음의도시에 다름아니다.마르세유시는 월드컵을 계기로 재도약을다짐하면서 부정적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세 가지 연속 이벤트를 만들었다.98년 월드컵 대회,99년 정도(定都) 2,600년행사,2000년 새 천년 행사였다. 월드컵 대회 당시에 612만 유로(약 72억원)를 한달내내 시내 거리와 해변 곳곳의 문화축제행사 등에 투입했다.월드컵경기가 열렸던 벨로드롬 경기장을 비롯해 주변 도시환경도개선됐다.마르세유 시측은 중앙정부와 프랑스월드컵조직위원회의 지원과 시의 예산으로 메워나갔다.월드컵 대회에서 40만명의 관광객이 몰려 들었고 99년 도시건립 2,600년 기념행사에는 30만명,2000년 새 천년 행사때는 40만명의 관광객이몰린 것으로 마르세유 시청은 추정했다. 마르세유 시청의 기 필립 대외담당총국장은 “마르세유는원래 관광도시는 아니었는데 이미지가 완전히바뀌었다”고자랑을 늘어놓는다.번듯한 기업이 없던 마르세유에 요즘 첨단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몰려들고 있다는 것이다.게다가영화 촬영지로도 활용되고 있을 정도로 마르세유는 문화적인이미지를 갖춰나가고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부정적인 이미지에서 탈피하려는 마르세유시의 노력은 적어도 시민들에게는 상당히 먹혀든 것으로 나타났다.마르세유시청이 월드컵 대회가 끝난 직후 15세 이상 시민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한 결과 마르세유 월드컵이 다른 도시보다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은 93%였다.대중 교통시설이 나아졌다는 응답이 76%,관광문화 행사가 성공적이었다는 응답이 74%였다. 특히 좋은 이미지를 심어 줬다는 응답이 91%였다는 사실에기 필립 국장은 상당히 고무돼 있다. 마르세유(프랑스) 박정현기자 jhpark@ ■지중해의 관문 '마르세유'는 어떤 곳. ‘엄청나게 좋아하든지,아니면 아예 싫어하든지…’ 프랑스에서 파리 다음인 제2의 도시이자 제1의 항구도시인마르세유에 대한 프랑스인들의 평가다.사람에 따라 호불호(好不好)가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곳이 바로 마르세유다.태양과 정열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마르세유를 좋아하게 되지만그렇지 않은 사람은 혐오하기 쉽다는 얘기다. 파리에서 살다가 마르세유로 이사와 3년째 택시운전을 하고있다는 40대 후반의 롤랑씨는 태양이 좋아서 마르세유를 찾은 사람이다.일을 끝내고 구항(舊港)에 즐비한 카페 한 곳을찾아 테라스에서 일광욕을 쬐는 일이 즐겁기만 하다. 그는“테라스에 앉아 진한 에스프레소 커피나 시원한 생맥주 한잔을 마시는 것보다 더 큰 즐거움이 없다”며 흐뭇해 했다. 복잡한 파리생활에 비길 바가 아니라는 얘기다. 하지만 강하게 부는 바닷바람,거리 곳곳에 마구 날아다니는휴지조각, 아랍인들의 모습 외에도 이웃 상점주인이 대낮에권총강도를 당했다는 뉴스는 아마도 금방 도착한 관광객들의어깨를 잔뜩 움츠리게 하거나 곧바로 도시를 떠나고 싶게 만든다. ▲2,600여년의 고도(古都)=로마 사람들이 이곳에 도시를 만든 것은 2,600여년전이다.마르세유는 99년에 정도(定都) 2,600년 기념행사를 성대하게 치렀다.마르세유의 옛 이름은 ‘마살리아’다.그러나 누가 왜 그렇게 지었는 지는 분명하지않다.프랑스 대혁명 당시에는 마르세유가 연방주의를 지지했다는 이유로 도시이름을 박탈당해 ’이름없는 도시’로 남기도 했다. 마르세예즈(Maeseillais)는 ‘마르세유 사람’과 동시에 ‘프랑스 국가’를 뜻한다.1792년 프랑스 혁명군 장교 클로드조제프 루제 드 릴이 애초 ‘라인군의 전가’라는 제목으로작사했던 노래다.하지만 라인군에 복무했던 마르세유의 의용군(마르세예즈)들이 부르면서 파리에 입성해 ‘라 마르세예즈’로 불리면서 널리 보급됐다. ▲가볼만한 곳=마르세유의 사크르 쾨르(성심성당)인 노트르담 드 라 가르드사원에 올라보면 도시 전체를 조망할 수 있다.푸른 지중해에 보이는 것은 이프 섬. 사원에서 내려와 벨쥬 부두거리에서 페리호 표를 사서 이프섬으로 떠난다.배로 15분 가량 걸리는 이프섬은 바로 뒤마의소설인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무대. 소설에서 몽테크리스토 백작이 갇혀 있던 곳이고,실제로도 많은 정치범들이 갇혔던 감옥이다. 마르세유 시내에서는 구항의 거리를 걸으면서 주변의 카페·레스토랑 등을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하다.맨발의 북아프리카인들이 특유의 토속인형을 갖고 관광객 주변을 맴도는 모습은 흥미롭다. 마르세유에서 빼놓을 수 없는 요리는 부야베스.옛날 선원들이 먹던 생선수프와 모듬 냄비식 생선요리는 프랑스 내에서도 마르세유의 명물로 꼽힌다.얼큰하고 구수한 맛이 우리에게 낯설지는 않지만 약간 비린내가 난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한 사람당 우리 돈으로 3만5,000원 안팎으로 비싼 편이다. ▲인내심이 필요한 곳=두 개 노선이 있는 지하철이 가장 편한 교통수단이다.마르세유에서의 운전은 프랑스에서도 평판이 좋지 않다.길거리를 몰라 머뭇거리면 영락없이 뒤에서는욕설과 경적소리가 날아오는 것이 파리지앵들과 다를 바 없다. 마르세유는 최근들어 문화시설을 크게 보강해 각종 공연과박물·미술관들이 적지 않다.구 마르세유 박물관,로마부두박물관에는 1세기경 사용되던 대형 항아리 등이 전시돼 있다. 하지만 마르세유의 박물관들은 걸핏하면 사전예고없이 문을닫기 때문에 미리 확인하고 가는 것이 좋다. ▲가장 로마적인 곳=파리에서 마르세유로 내려오는 고속도로는 ‘태양의 도로’라고 불린다.푸른 나무보다는 바위가 많이 나타나는데 이곳이 프로방스 지역이다.프로방스는 마르세유와 함께 가장 로마적인 유적이 남아 있는 곳인 동시에 북아프리카인들이 많은 곳이다.외국인을 가장 혐오하는 극우보수주의자인 스킨헤드족들이 많다.오랑쥬는 2,000년전 고대극장을 고스란히 보존하고 있다.케사르가 이 지역에서 승리를기념해 만든 개선문이 볼거리다. 마르세유 박정현기자
  • 자민련 조직책 44명 임명

    자민련은 6일 양대선거에 대비한 조직정비 차원에서 지구당위원장 직무대리 36명,직무대행 8명 등 44명을 새로 임명했다. 한영수(韓英洙) 상임고문이 탈당한 충남 서산·태안에는변웅전(邊雄田) 총재비서실장,송영진(宋榮珍) 의원의 민주당 복귀로 위원장이 빈 당진에는 김현욱(金顯煜)부총재,김선길(金善吉) 전 해양수산장관이 사퇴한 충주엔 허세욱(許世旭) 기조실장이 각각 선정됐다. 진경호기자 jade@
  • 우리 미래 가늠할 ‘선거의 해’

    2002년은 ‘선거의 해’다. 6월 지방선거에 8월 국회의원재·보선,12월 대통령선거 등 한국정치의 향방을 가를 ‘초대형 선거’가 기다리고 있다.정당별 당직개편과 공천,자치단체장 선거 출마선언,당내 대선후보 경선에다 각종 선거본부의 출범 등의 일정을 감안하면 정치권은 실질적으로 연초부터 선거정국이다. ■ 2002 정치 캘린더. 2002 정치캘린더의 첫 장에는 자민련의 창당선언 7주년 행사가 예정돼있다.1월15일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기자회견을 통해 대선출마를 선언하고 지방선거와 대선을 향한 본격적인 행보를 시작한다. 2월부터는 민주당이 바빠진다.유동적이지만,당 특대위 안이 당무회의 추인을 받으면 중순부터 16대 시도별 순차 경선에 돌입,3월말까지 대선후보 선출을 마무리짓게 된다. 한나라당 역시 3월로 접어들면 눈에 띌 것 같다. 총재 등지도부 선출과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시기는 당헌상 5∼6월이지만 지방선거와 월드컵으로 3∼4월로 당겨져동시에 치를 가능성이 높다.따라서 중진들의 행보도 자연스럽게 연초부터 수면위로 부상할 공산이 크다. 이에 앞서 개각이 먼저 단행될 수도 있다.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민주당 총재직 사퇴 이후 국정전념을 위해 1∼2월중 대대적인 내각개편 가능성이 점쳐진다. 국회는 법적으로는 2월 첫날 문을 열지만 정치일정상 여야합의로 앞당겨질 수도 있다. 5월말로 국회의장단·상임위원장단의 2년 임기가 만료돼 16대 후반기 원(院)을 구성해야하지만 여야간 힘겨루기로 협상은 진통이 예상된다. 각 당은 지방선거에 출마할 후보자 공천과 경선을 3월말∼5월중순 순차적으로 진행할 전망이다.5월31일∼6월말에는월드컵 열풍속에 정치인들의 정중동(靜中動) 행보가 예상되고,7∼8월은 8월8일 국회의원 재보선으로 뜨거워지면서 ‘정치 하한기(夏閑期)’란 말이 무색해질 것 같다. 또 상반기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의 미국·중국·일본 등 4강 순방 계획을 비롯해 정치자금 모금과 교포들의지지를 목적으로 한 여야 대선후보들의 외국 순방이 이어질것으로 관측된다. 9∼10월에는 정기국회가 개원된 가운데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가 줄줄이 이어지며 전문가 영입 등 대선후보간 세확산시도와 함께 후보간, 정당간 합종연횡도 예상된다.16대 대통령 선거일은 12월19일이며 앞서 11월27일 후보자 등록과함께 선거의 해는 대미를 향해 줄달음칠 것이다. 이지운기자 jj@ ■정계개편 대선길목 ‘최대변수’. 오는 12월 대통령선거가 있기까지 각종 변수들이 시차를두고,혹은 동시다발적으로 작용하면서 여야간의 최종승부처인 대선결과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즉 정계개편과 신당출현 여부는 연초부터 변수로 부상중이며 3월 전후로 예상되는 각 당 대선후보 선출,6월 지방선거의 결과,월드컵 열풍,그리고 8월 재·보선 선거결과와 영남후보 가시화 여부 등이 종합돼 12월19일 대통령선거 결과로 응축돼 나타나게 될것으로 전망된다. [정계개편과 신당] 정계개편 여부는 대선가도 최대 변수로꼽힌다.연초부터 김대중(金大中·DJ) 대통령과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 간의 화해설을 중심으로 정계개편설이화두로 떠올랐다.김종필(金鍾泌) 자민련 총재와 민국당 김윤환(金潤煥) 대표의 역할도민감한 변수이며 지난 연말부터 상도동과 동교동 인사들의 물밑 움직임도 예사롭지 않다. ‘반 이회창(李會昌·한나라당총재) 연대’의 성사 여부도관찰대상이다. 특히 정계개편이 정치권의 새판짜기를 통한개혁신당 등의 출현으로 이어질지,아니면 기존 정당들의 연대를 통한 DJ YS JP의 ‘병풍 역할’에 그칠지도 지켜볼 일이다. [여야 대선후보 경선] 지난 97년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후유증으로 당시 이인제(李仁濟) 후보가 탈당,국민신당을창당해 대선 판도를 뿌리째 뒤흔든 일이 있었듯이 올 3월전후,늦으면 7월 전후로 예상되는 여야의 대선후보 경선도올 한해 정국에 큰 파장을 일으킬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인제 노무현(盧武鉉) 정동영(鄭東泳) 한화갑(韓和甲) 김중권(金重權) 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과 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이 각축을 벌이는 여권에 경선 후유증이나타날 가능성은 얼마든지 있다.한나라당도 이회창 총재가독주하고 있지만 최근 당권·대권 분리 문제 및 경선문제를둘러싸고 논란이 일고 있어 경선후유증의 무풍지대만은 아닐 것으로 보인다. [지방선거]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 결과는 12월 대통령선거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분석된다.특히 서울·인천·경기도와 충청권 및 강원도의 광역 및 기초단체장 선거결과는 대선에 핵심변수로 작용할 것 같다.여야 모두 지방선거에서 참패하게 되면 대선서도 만회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전망이 지배적인 것이다. 즉 여야 중 수도권 기초 및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승리한진영은 대선에도 유리한 입장을 선점할 수 있다.충청지역선거도 민감하다.자민련이 충청지역에서 승리할 경우엔 김종필 총재가 대선향배를 좌우할 변수로 힘쓸 여지가 생기지만,대전·충남·충북 등 3개지역서 주요 3당이 비기거나,민주당 혹은 한나라당이 이기면 JP의 영향력은 약해질 게 뻔하다. [월드컵 열풍과 성적] 한국이 월드컵에서 선전하면 대선판도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축구협회장에다 월드컵조직위 공동위원장인 정몽준(鄭夢準) 의원이 큰 꿈을 꾸는데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한국팀이 좋은 성적을거두면 민주당 후보에 유리하게 작용할 가능성이 점쳐진다. [8월 재·보선과 영남후보] 선거법 위반 의원들이 무더기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을 받을 가능성이 커 8월8일 동시에 치러질 재·보선도 내년 정치 판도에 중요한 영향을미칠 수 있다.고등법원에서 의원직 박탈에 해당하는 형량을받은 의원 등 10곳 안팎서 재·보선이 점쳐진다. 따라서 8월 재·보선 결과는 민심흐름의 척도로 작용할 것같다. 민감한 관심사인 ‘영남후보론’이 이때까지 구체화되지 않을 경우 이후 또 한번 구체화 시도 가능성도 있어보인다. [경제상황 등 기타] 경기가 회복되느냐 여부도 중요 변수다.침체됐던 경기가 급속히 회복될 경우엔 집권당인 민주당후보에게 유리할 것으로 보이고,반면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엔 한나라당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으로 관측되고있다. 이밖에도 대선 예비주자들의 건강 문제나 예상밖의 자연재해 도래 여부,남북관계의 개선 여부 등 국내 변수나 한반도주변 정세 및 세계경기의 흐름 여하 등도 복합적으로 작용,12월의 대선결과에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이춘규기자 taein@
  • 2002 정치풍향 국회의원 설문조사/ 정치자금법 개정 ‘발등의 불’

    여야 의원들은 선거의 해인 새해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과 정치자금법의 개정을 최우선 정치개혁 과제로 꼽았다. 이같은 사실은 대한매일이 여야 의원 25명을 상대로 직접면접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드러났다.여야 정치인들은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우선 과제로 경제회복과실업난 해소를 지목, 정쟁이 더이상 경제의 발목을 잡아서는 안된다는 점을 직시하고 있었다. ■정치개혁 과제. “정치가 제대로 되기 위해선 선거와 정치자금 관련 법부터 고쳐야 한다.”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격상시키기 위해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로 여야 의원들은 ‘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 및 정치자금법 개정’을 압도적으로 꼽았다.25명가운데 20명이 이를 거론했다. 이에 관한 한 여야와 선수(選數),계파를 초월했다. 선거에서 당선된 현역의원들이 선거법을 고쳐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은 다소 의외로 받아들여진다.그 만큼,현행 선거법에 결함이 많다는 얘기가 될 수 있다. 정치자금법 개정에 대한 열망 역시 현행 정치자금법에 비현실적인요소가 다분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으로 풀이된다.이는 무슨 뇌물 사건만 터지면 정치인들의 이름이 줄줄이 거명되는 현실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당정분리를 통해 대통령의 독주를 견제해야 한다’는 응답도 여야와 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당권-대권 분리론이 대세를 형성하고 있음이 강하게 느껴진다. 민주당에서 이희규(李熙圭)·추미애(秋美愛)·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의원이,한나라당에서는 박근혜(朴槿惠)·최병렬(崔秉烈)부총재,이상득(李相得)·홍사덕(洪思德)의원이 대통령의 권력 독점에 거부감을 나타냈다. ‘4년 중임제로의 개헌을 통한 대통령의 책임정치 강화’를 주장한 의원도 여야,계파 구분 없이 많았다.민주당 박양수(朴洋洙)·김희선(金希宣)·이낙연(李洛淵)·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의원과 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김무성(金武星)·김덕룡(金德龍)의원 등이 이 문제를 시급한 과제로 꼽았다. ‘신당출현을 통한 정계개편’을 꼽은 의원은 자민련과 민국당 등 군소정당에 쏠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이 정계개편을 주장했으며,민주당에서는 쇄신파인 김태홍(金泰弘)의원이 유일하게 신당출현을 바랐다. 한나라당내 대표적 비주류인 박근혜·이부영(李富榮)부총재,김덕룡 의원 중에서는 이 부총재만이 정계개편을 주장하고 나서 눈길을 끈다. ‘내각제 개헌 실현’을 개혁과제로 꼽은 의원은 민주당내비주류 개혁파인 조순형(趙舜衡)의원이 유일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대선 좌우할 주요변수. 여야 의원들은 올해 대선을 좌우할 최대변수로 유력한 후보인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에 대응하는 ‘반창(反昌) 연대결성여부’를 손꼽았다. 설문조사에 응답한 25명의 의원중 과반수가 넘는 13명의의원이 현재 여론조사 수위를 달리고 있는 한나라당 이 총재에 맞설 수 있는 연대 가능성에 주목했다.특히 한나라당김덕룡(金德龍)·이부영(李富榮)·박근혜(朴槿惠)·홍사덕(洪思德) 의원 등 개혁성향의 중진 의원들이 ‘반창 연대’에 관심을 표명했다. 자민련에서도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碩)의원 등이최대 변수로 꼽았다.민주당에서는 이낙연(李洛淵)·김희선(金希宣),유재건(柳在乾) 의원 등만 관심을 보였다. 여야 의원 10명은 반창 연대 못지않게 ‘제3후보’의 출현을 주요 변수로 점쳤다. 이들은 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현재의 3당 구조가 깨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영남 신당’의 출현과 정치권이 진보와 보수로 나뉘는 정계개편에 무게를 두고 있는것으로 해석된다. 신기남(辛基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 의원 등주로 민주당 의원들과 민국당 강숙자(姜淑子) 의원이 제3후보의 출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예측했다. 9명의 여야 의원은 올해 대선도 극심한 지역주의 대결이될 것이라고 내다 봤다.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윤여준(尹汝寯),민주당 조순형(趙舜衡)·박양수(朴洋洙)·이희규(李熙圭) 의원 등이 지역주의를 대선의 주요 변수중 하나로선택했다. 특히 최병렬(崔秉烈)·김무성(金武星)·이상득(李相得) 의원 등 한나라당 의원 6명이 ‘민주당의 경선 후유증’을 예측하고 큰 변수로 거론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경선 후유증 가능성을 배제해 대조적이었다. 이밖에도 5명의 의원이 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을대선의 주요 변수로 제시했고,‘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의영향력’과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 답방’을 선택한의원들도 다수 있었다. 이종락기자 jrlee@ ■최우선 추진 국정과제. 정치권도 침체의 늪에 빠진 국내 경제를 회복시키는 것이현 정부가 가장 시급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에 참여한 25명의 의원들 가운데 한 명을 제외한 여야의원 모두는 국민의 정부가 임기 1년을 남겨놓은 시점에서추진해야 할 최우선 과제로 어려운 경제상황을 선택했다. 이와 연관해서 구체적으로 최근 다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는 실업난을 해소해 줄 것을 주문하는 의원들도 많았다.민주당 김성순(金聖順) 이낙연(李洛淵) 이희규(李熙圭),한나라당 이상득(李相得) 권오을(權五乙)의원,민국당 강숙자(姜淑子)의원 등 7명이 경제회복과 함께 실업난 해소방안도 함께 마련해 줄 것을 촉구했다. 이와 함께 민주당 김근태(金槿泰) 유재건(柳在乾) 신기남(辛基南) 추미애(秋美愛) 김희선(金希宣) 김태홍(金泰弘) 박양수(朴洋洙) 김방림(金芳林)의원 등 여당 의원 대부분은현 정부가 추진해야 할 선결과제로 북한 김정일(金正日) 국방위원장의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을 꼽은 반면,야당측에선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의원만이 선택,대조를 이뤘다. 한편 여야 개혁성향의 의원들은 ‘이용호(李容湖)·진승현(陳承鉉)게이트’ 등 지난 한해를 얼룩지게 한 각종 비리·의혹과 관련,정부를 비롯한 정치권의 자정노력을 강조했다. 민주당 조순형(趙舜衡)의원은 국가 공권력의 도덕성 회복을,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정치개혁이 이뤄지도록현 정부가 노력해야 한다고 제안했다.이밖에 소수 의견으로는 한나라당 박근혜(朴槿惠) 강재섭(姜在涉) 윤여준(尹汝雋)의원,자민련 정진석(鄭鎭碩)의원 등 야당 의원 4명이 최근불거진 공교육 붕괴에 대한 학부모들의 우려를 반영,교육개혁이 하루 빨리 이뤄질 수 있도록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촉구했다. 홍원상기자 wshong@ ■국회의원 설문조사문항. 1. 현 정부가 최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국정과제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우선순위를 두어 먼저 추진해야 할 과제를두 가지만 꼽아 주시고, 다른 의견은 기타란에 구체적으로기술해 주십시오. ①경제성장세 회복 ②실업난 해소③교육개혁④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관계 개선⑤의약분업 갈등 해소 ⑥기타. 2. 올해 우리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기 위한 차원에서 반드시 이뤄져야 할 정치개혁 과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두 가지만 선정해 주십시오. ①공정한 선거를 위한 선거법.정치자금법 개정②당정분리 통해 대통령의 독주 견제③4년 중임제 개헌 ④내각제 개헌 실현 ⑤신당 출현을 통한 정계개편 ⑥기타. 3. 대선의 향방을 좌우할 주요 변수는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가장 영향력이 크다고 생각하는 변수 2가지만 꼽아 주십시오. ①반창(反昌·반 이회창)연대 결성 여부 ②민주당 일부 경선주자 탈당(또는 분당) 등 경선 후유증③영남 신당 등 기존 정당이 아닌 제3후보 출현 ④김대중 대통령의 영향력,즉 이른바 김심(金心) 논란⑤지역주의 심화⑥김정일 국방위원장 답방 등 남북 평화무드,또는 그 반대의 북풍변수 ⑦월드컵 성공적 개최와 경제회생⑧기타. ◆ 설문조사에 응답한 의원 명단. [민주당] 김근태(金槿泰),김방림(金芳林),김성순(金聖順),김태홍(金泰弘),김희선(金希宣),박양수(朴洋洙),신기남(辛基南),유재건(柳在乾),이낙연(李洛淵),이희규(李熙圭),조순형(趙舜衡),추미애(秋美愛)[한나라당] 강재섭(姜在涉),권오을(權五乙),김덕룡(金德龍),김무성(金武星),박근혜(朴槿惠),윤여준(尹汝雋),이부영(李富榮),이상득(李相得),최병렬(崔秉烈),홍사덕(洪思德)[자민련] 김학원(金學元),정진석(鄭鎭奭)[민국당] 강숙자(姜淑子)
  • 선택2002/ 주목해야 할 정치인 “”승천을 꿈꾼다””

    ■이인제 선두 질주 노무현등 맹추격. 2002년 새해 승천을 꿈꾸는 이른바 여권의 잠룡(潛龍)들의 윤곽이 서서히 드러나고 있다. 현재 각종 여론조사에서 상위를 달리는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정동영(鄭東泳) 상임고문,그리고 대권도전의지를 밝힌 한화갑(韓和甲)·김중권(金重權)·김근태(金槿泰) 상임고문,유종근(柳鍾根) 전북지사 등이 ‘7인의잠룡군’을 형성하고 있다. 일찍부터 각종 여론조사에서 여권내 부동의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인제 상임고문은 지난 97년 대선때의 패배를 되풀이하지 않고,여론조사 1위가 당내 경선에서도 관철돼 본선승리로 이어지길 꿈꾼다.이미지의 변화를 위해 노력하고있으며 경선불복의 약점도 극복해야 한다. 노무현 고문은 ‘청문회 스타’라는 자산외에 민주당의취약지인 ‘영남지역’ 출신이란 상품성으로 경선이란 1차 관문을 뚫는 데 주력할 예정이다.아울러 정계개편이 진행될 경우엔 지역감정 해소라는 소신을 위해 부산지역구를고수,수차례 낙선한 개인적 불이익을 감수해온 점이 평가받을 것으로 자신하고있다. 정동영 고문도 ‘바람의 사나이’를 꿈꾼다.지난 2000년8·30 전당대회에서 감동적인 대중연설로 일약 대선예비주자로 부각된 뒤 연이은 당쇄신운동의 한복판에 서서 당에젊음을 불어넣은게 강점이다. 지난해말부터 여론조사에서여권내 3위로 급부상했다. 한화갑 고문은 전당대회서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되고,‘개혁 계승’을 내세워 대권가도에 뛰어들었으나 지지율이오르지 않고있다.지역구 신안에다 호남후보임도 높은 벽이다. 김중권 상임고문은 영남 후보론을 앞세워 큰 꿈을 이루려한다.대중지지도가 현저히 약하고,민주당의 개혁성과 부조화가 극복과제다. 김근태 고문은 당내세력은 물론 대중정치인으로 낮은 인지도를 극복해야 한다.유종근 전북지사도 민주당내 기반확대와 대중인지도 제고가 과제다. 하지만 김중권·김근태 상임고문과 유 지사는 국민경선제도입을 통해 당내 기반과 대중지지도 문제를 일거에 극복할 수 있다고 의욕에 차있다. 그러나 한 사람이 최종 관문을 통과한다고 볼 때 7인의이합집산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일부 이탈가능성도 있다.그래서 이들은 긴장속에서 새해를 시작한다. 이춘규기자 taein@ ■이회창 대세론 확고 박근혜등 틈새 노려. 한나라당에서는 이회창(李會昌) 총재가 당내 힘의 정점이며 주류(主流)의 출발점이라는 데 이론이 없지만,차기 대선을 향한 정치일정이 가속화하면서 이 총재의 잠재적 경쟁자들이 서서히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이 가운데 박근혜(朴槿惠) 부총재가 가장 먼저 당내 경선출마를 선언하며 실체를 드러냈다. 오래전부터 사회 저명인사들과 꾸준히 접촉하며 지지기반을 넓혀온 박 부총재는 “이제는 당내 인사들과 만나겠다”고 공언,당내 기반 확보에 착수했다. 김덕룡(金德龍) 의원과 이부영(李富榮) 부총재 역시 당내경선을 염두에 둔채 출마선언 시기를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최근 당내 원류중 하나인 민주계의 복원을 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김 의원과 이 부총재는 동시에 서울시장 출마도 고려하고있다는 후문이다.“차기 서울시장에 당선되면 확실한 차차기 대선주자의 선두로 부상할 것”이라는 판단에서다. 공통적으로 새 정치세력 출현의 당위성을 강조하는 이들은 ‘이회창 대세론’의 틈새를 노리며 정치적 가치를 높이고 있다. 그러나 한편으론 이런 점들로 인해 끊임없는 견제를 받고있어 당내 기반을 넓히지 못하는 한계점도 안고 있다. 대구·경북(TK)과 보수세력의 폭넓은 지지를 기대하는 박부총재를 ‘보수신당설’이나 ‘3김(金)연대설’의 주요연결고리로 간주,당 이탈 가능성을 제기하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이 부총재나 김 의원에게 쏠린 ‘여야 개혁신당 추진설’이나 ‘3김연대 참여설’도 마찬가지다. 앞선 인사들이 비주류의 리더라면 최병렬(崔秉烈)·강재섭(姜在涉) 부총재는 주류 가운데 ‘포스트 창(昌)’을 노리는 리더로 꼽힌다. TK출신 강재섭 부총재는 일찌감치 이 총재에게 힘을 실어주며 주류에 몸을 실었다. 최 부총재는 차기 대선에서 주요 역할을 맡음으로써 더욱탄탄한 당내 기반을 구축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서울시장을 염두에 두고 있는 서청원(徐淸源)·홍사덕(洪思德) 의원 등도 향후 당의 세력을 분점할 인사들로,비주류 강삼재(姜三載) 의원 등은 잠룡(潛龍)으로 여겨진다. 이지운기자 jj@ ■與 고전땐 정몽준등 영입 가능성. 새해 들어 민주당 대선 예비주자들의 경선 레이스가 본격화됐지만 여전히 여권 일각에서는 ‘제3후보’ 출현 가능성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제3후보의 등장 가능성은 현재 거론되고 있는 여권의 어느 주자도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총재를 능가할 수 없다는 비관적 인식에서 비롯된다. 특히 지난 97년 신한국당의 전례처럼 경선에서 선출된 대선 후보가 예상치 못한 돌출상황에 직면해 여론 지지도가뜨지 않을 경우에는 ‘제3후보론’이 힘을 받을 전망이다. 여권 일각에서 현재 거론되고 있는 제3후보 군은 대략 6명.한나라당 소속인 박근혜(朴槿惠) 부총재와 김혁규(金爀珪) 경남지사,민주당 소속인 고건(高建) 서울시장,당적이없는 정몽준(鄭夢準)·이한동(李漢東)·이수성(李壽成)씨등이다. 이들중 민주당이 당내 경선에서 선출된 후보대신 영입 가능성이 있는 카드로 영남출신에 박정희(朴正熙) 전 대통령의 후광을입은 박근혜 부총재가 그럴싸하게 입방아에 오르내리고 있다.박 부총재도 한나라당 경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대권·당권 분리 ▲예비경선제 등의 전제조건을 내세워 여의치 않으면 탈당할 수 있는 여지를 열어 놓은 점이 주목된다. 김혁규 지사도 ‘대권 도전’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실현 가능성이 적어 보인다.김 지사는 지난 연말 김영삼(金泳三) 전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대선출마의사를 비쳤지만 부정적 반응을 들은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정몽준 의원은 오는 5월에 치러질 월드컵의 성공 여부에따라 ‘대망’의 실현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월드컵 조직위원장인 정 의원이 세계인의 이목이 집중될 이 행사를성공적으로 치른다면 여론 지지도에서 급부상할 가능성이있기 때문이다. 또 각종 여론조사에서 이인제(李仁濟)·노무현(盧武鉉) 상임고문에 이어 ‘부동의 3위’를 유지하고 있는 고건 시장도 탁월한 행정능력을 인정받아 의외의 제3후보로 옹립될수 있다. 이외에도 이한동 총리와 이수성씨가 단골 인사로 거론되고 있지만 ‘구시대의 인물’이라는 점에서 갈수록 확률이떨어져가는 형국이다. 이종락기자 jrlee@
  • 2001 여의도 자화상/ 대선 전초전‘난타’국회

    올해 예산안을 다루는 국회가 27일 우여곡절 끝에 마무리됐다.이번 예산국회는 내년 지자체 선거와 대선을 앞두고여야간 정국 주도권 확보를 위한 전초전 성격을 띠는 바람에 막판까지 파란과 격돌이 이어졌다. [민생은 여전히 뒷전] 이번 예산국회에서도 여야간 정쟁에민생이 밀리는 구태가 반복됐다. 각종 게이트 등 비리의혹을 둘러싼 야당의 폭로공세와 여당의 맞불 전략으로 국회는 지루한 소모전을 되풀이했다.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는 여야간 무원칙한 ‘끼워넣기’행태를 드러내 나라살림을 다루는 국회의 본분을 무색케했다.한나라당 심재철(沈在哲)의원 등에 따르면 내년도 예산안 가운데 상임위에서 삭감된 예산이 부활하거나,상임위에서 논의조차 되지 않은 사업이 추가되는 등 예결위의 편법 증액분이 무려 6,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지난 10·25 재·보선 결과 한나라당이 거대 야당으로몸을 불리면서 각종 주요 정책이 ‘수(數)의 정치’에 매몰되는 현상들이 속속 빚어졌다.한나라당은 국회 관련 상임위에서 교원정년 연장안과 법인세인하안,건강보험 재정분리안 등을 단독 처리함으로써 혼란과 갈등을 초래했다. 민주당 이상수(李相洙) 총무는 이날 예산안 처리 지연에따른 유감 발언을 통해 국회운영의 난맥상에 따른 소회를피력했다.이 총무는 “국회가 대화와 타협이 지배하는 상생의 국회,당보다 국가와 민족을 생각하는 국민의 국회,관용과 인내가 넘치는 민주의 국회가 되도록 노력하자”고당부했다. [돋보인 소신 행보] 이번 국회에서는 획일적 당론을 거부하는 소신파 의원들의 행보가 하나의 흐름으로 자리잡게됐다는 점에서 긍정적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건보재정 분리 당론에 맞서 보건복지위원직을 박탈당한 뒤농성을 벌이고 있는 한나라당 김홍신(金洪信) 의원이 대표적 사례다. 민주당 천정배(千正培) 의원 등도 법사위 인권법 심의 과정에서 소신 행보를 굽히지 않은 것으로 기록됐다. 박찬구기자 ckpark@
  • 한나라 입당대회 안팎/ 2야 충북大戰

    한나라당이 26일 충북지역의 각계 인사 480여명을 ‘흡수’했다.한나라당은 이날 충북 청주에서 충북도지부 후원회를 겸한 입당자 환영대회에서 김진호(金珍鎬) 충북도의회의장,이시종(李始鍾) 충주시장 등 전·현직 시·도의원과직능·시민·사회단체장,단위조합장 등을 입당시켰다. 지난 99년 한때 지역 기초의원 몇몇을 제외하고는 소속광역·기초 단체장과 도의원이 한명도 없었던 한나라당은이날 충주시장과 25명 도의원 중 14명 등을 확보,충북에서의 상당한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 이같은 성과에 고무된 듯,최병렬(崔秉烈) 부총재는 “충북도민이 손들어주는 (대선)후보가 항상 당선되더라”면서“여러분을 보니 다음 대선은 끝난 것 같다”고 분위기를띄웠다. 당의 한 관계자는 “최근 충남지역 인사 140여명에 이어충북인사들의 대거 입당,충청권 공략을 위한 골격이 갖춰졌다”고 평했다.한나라당이 이처럼 충청권에서 연말 대규모 행사를 갖는 것은 자민련과의 갈등 심화에 궤념치 않고계속 세(勢)를 불려나가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이회창(李會昌)총재도 인사말에서 “어느 누구를 상대로의식하지 말자. 우리는 그런 것을 개의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총재는 자민련을 직접적으로 겨냥하는 정치적 발언은 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간 공을 들여온 이원종(李元鐘) 충북지사가 입당하지 않는 등 대전시장과 충북지사의 확보를 통해 자민련을 무력화하려는 한나라당의 계획은 아직 미완의 과제로남아있다. 자민련은 이 행사에 대해 “일반인들까지 포함시켜 입당숫자를 부풀리면,우리도 1,000명씩 입당시킬 수 있다”면서 “별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예써 평가절하했다.그러면서도 내부적으로는 “이원종 지사와 지역에서의 당 지지도가 동요하고 있어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과함께 지역의 동향파악에 분주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특히 자민련측은 이원종 충북지사의 탈당을 막기 위해 최근 주요 당직자들이 나서 집중적인 설득노력을 기울인 것으로 알려졌다. 청주 이지운기자 jj@
  • 알리 이슬람권 홍보 나선다

    세계 권투계를 평정한 흑인이면서 이슬람 교도로 개종한 전헤비급 챔프 무하마드 알리(59)가 미국의 대이슬람권 홍보의첨병 역할을 하게 됐다. 뉴욕타임스는 알리가 ‘미국은 이슬람의 친구’라는 취지로제작될 60초짜리 TV광고에 출연키로 했다고 23일(현지시간)보도했다. 과거 이슬람으로 개종하고 베트남전 참전을 거부했다는 이유로 챔피온 타이틀을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기도 했던 알리는 이같은 취지를 알리는데 더 없는 적임자다. 전 이슬람권에서 방영될 이 광고에서 알리는 미국에 사는무슬림들이 종교의 자유를 누리고 있으며 자유롭게 생활하고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 또 대테러전이 이슬람이 아닌 무고한 사람들을 죽인 테러범들을 겨냥한 것이라는 점도 강조할 예정이다. 미국의 아프간 전쟁을 지원하기 위해 할리우드의 작가·제작자·매니저 등이 모여 결성한 ‘할리우드 9·11’이라는단체가 이 광고의 제작을 주도하고 있다.제작사측은 알리가현재 파킨슨씨병을 앓고 있어 발음이 정확하지는 않지만 메시지 전달에는 무리가 없을 것으로 보고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인물 2001] (2)빈 라덴

    전세계를 충격과 경악 속에 몰아놓은 9·11 뉴욕 세계무역센터에 대한 테러. 그 이후 세계 사람들의 입에 가장 많이 오르내린 이름은 오사마 빈 라덴(44)일 것이다. 자국의 심장부를 강타당한 미국인들은 테러의 배후로 지목된 그를 괴물로 보았지만 많은 젊은 무슬림에게 있어 그는 외세로부터 이슬람을 지키려는 영웅으로 받아들여졌다. 이처럼 '두 얼국의 사나이'로 그려진 그에게 세계의 이목이 쏠린 것은 냉전이라는 이념대립이 끝난 오늘의 세계에서 가장 큰 문제로 떠오른 종교와 민족간 갈등이 안고 있는 '문화적 상대성'을 그가 상징적으로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그가 자행한 테러는 결코 정당화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그로 하여금 테러를 택할 수 밖에 없게 만든 과정도 무시할 수만은 없다는 게 이번 테러와 그에 이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에서 분명해졌다. 전쟁은 미국의 승리로 끝났지만 빈 라덴이 잡히느냐에 관계없이 테러의 발발 가능성은 여전히 남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문화적 차이에 따른 갈등요인을 어떻게 해소시켜나갈 것이냐는 문제는앞으로 인류가 해결하지 않으면 안될 과제로 남았다. 79년 옛 소련의 아프가니스탄 침공에 맞서 미국 등과 손잡고 '성전(지하드)'에 나섰던 빈 라덴은 소련이 물러나고 난 뒤 극단적 반미주의자로 돌아섰다. 미국의 압력에 의해 조국으로부터 시민권을 박탈당하고 아프간에 둥지를 튼 그는 체러조직 알 카에다를 결성하고 테러훈련캠프를 세워 반미 감정에 불타는 젊은이들을 끌어모았다. 98년 전 이슬람권에 미국과 이스라엘에 대한 성전을 촉구하는 '율법결정(fatwa)'를 선포하면서 본격적인 대미 테러를 감행하기 시작했다. 9·11테러 이전 빈 라덴은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2곳·93년 세계무역센터와 지난해 USS 콜호 폭탄테러 배후 조종 혐의를 받고 있다. 박상숙기자 alex@
  • 정부, 아르헨티나 교민안전 대책 마련

    정부는 21일 아르헨티나 비상사태가 선포된 이후 19일 오후(현지시간) 첫 교민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2만5,000여명에 이르는 교민들의 안전 확보를 위한 비상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외교통상부는 이날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30km 가량 떨어진산마르틴 지역에서 김준연씨(36)가 운영하는 식품점이 폭도들로부터 약탈당했으나 인명 피해는 없었다고 전했다. 김수정기자 crystal@
  • 정치 뉴스라인

    ●김영삼(金泳三·YS) 전 대통령이 9일 경기도 수원중앙침례교회에서 신앙간증을 통해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를 강력히 비난했다. 그는 이날 “지금 나라는 국가정체성의 위기,국가파탄 및경제위기,부정부패 및 교육위기,구걸외교 위기에 빠졌다”고 현 정권에 날을 세운 뒤 “다음 대통령은 임기내내 허덕이는 고난의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 총재를 겨냥,“제가 발탁해 감사원장,총리,대통령후보까지 만들어준 사람이 탈당을 요구하더니 내 인형을 만들어 몽둥이로 내리치는 패륜적 사태가 벌어졌다”면서 “한번 신의를 저버린 사람은 국민을 또 다시 배신할 것이며 이런 사람이 대통령이 돼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 김덕룡(金德龍)의원은 9일 당권-대권 분리와 당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선거제,당내 의사결정의 민주화등 대대적인 당 쇄신을 촉구하고 나섰다. 김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민주당이 논의하고 있는 당 운영의 민주화 시도를 간과해선 안된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힌 뒤“당내 민주화를 위한 요구를 들어주느냐,안들어주느냐에 따라 서로 다른 길로 갈 수도 있다”고 엄포를 놓았다. ●민추협,평민당,통합민주당,국민회의의 당료 출신 의원들과 당 사무처 간부들이 10일 오후 시내 하림각에서 송년 모임을 갖는다. 이날 모임에는 권노갑(權魯甲)전 최고위원과 김영배(金令培)·안동선(安東善)·박상천(朴相千)상임고문,김옥두(金玉斗)의원,민국당 김상현(金相賢)최고위원 등이 초청됐다. 이들 당료파 인사들은 그동안 민주당내 초·재선 소장파 의원들의 쇄신운동에 대해 불만을 표시해 왔기 때문에 모임성격에 대해 당 안팎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에 따라 권 전 위원의 측근은 “이날 모임이 ‘세(勢) 과시’로 비쳐질 가능성이 있으면 모임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며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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