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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野 “盧 하야를” 신당 “내란선동”/국회 정치분야 대정부질문

    17일 정치분야 국회 대정부 질문은 대통령의 재신임 국민투표와 SK 비자금,송두율 교수 처리문제가 주요 논란이 됐다.야3당 의원들은 대통령과 총리의 ‘진퇴’를 정면 거론하는 등 대정부 공세에 한 목소리를 냈고,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최돈웅 의원 수사를 부각시키면서 국무위원들을 엄호했다. ●“못 하겠으면 물러나시오.” 한나라당 전용원 의원은 대통령직이 재신임 투표대상이 아니라는 전제 하에 “대통령을 못 하겠으면 차라리 내려오라.”고 주문했다.같은 당 김광원 의원은 “공무원은 수뢰하면 파면”이라며 “총리가 대통령에 퇴진을 건의할 용의는 없느냐.”고 물었고,자민련 김학원 의원도 “잘못했으면 하야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가세했다. 야당 의원들은 “측근 비리라면 도덕적 책임을 지면 되고 형사 책임이 있다면 재신임으로 될 일이 아니고 탄핵 대상”이라고 주장했다.이에 고건 총리는 “과거 측근 비리에는 ‘사과 정권’이었지만 노 대통령은 도덕적 감수성이 남보다 강하다.”고 답했다. 민주당 함승희 의원은 “대통령을 잘못 보필한 책임을 지고 총리가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고,고 총리도 “나라에 도움이 안 되고 여러분들 모두 원하면 언제든지 물러가겠다.”고 배수진을 쳤다.신당의 김부겸 의원은 “재신임 투표가 위헌이라면 정책과 연계할 수밖에 없다.”면서 국정쇄신을 위한 거국내각 구성을 제안했다.그는 그러나 “미국 링컨 대통령이 야당과 언론 공격에도 불구하고 정치적 반대파를 기용했다.”면서 “링컨을 다시 읽어보라.”고 대통령을 겨냥했다. ●SK,최돈웅 대 최도술 야3당은 최도술씨를,신당은 최돈웅 의원 건을 추궁했다.함 의원은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이 SK 수사의지를 왜곡시킬 수 있다.”면서 “안희정씨 수사 때도 동업자란 언급 때문에 대검의 영장 청구가 할리우드 액션으로 이뤄져 결국 첫 기각됐다.”고 주장했다.신당 김희선 의원은 좌중에서 “공안검사냐.”며 거세게 항의했다. 민주당 박주선 의원이 최씨 내사 보고를 문제삼자 강금실 법무장관은 “장관의 독자적 범위”라고 반박한 뒤 “전에는 안씨 건 등 일체 대통령에 보고한 적이 없었다.”고 밝혀 최씨 건이 예외적이었음을 인정했다. 신당 이해찬 의원은 “최돈웅 의원에게는 현금 100억원,우리 당에는 수표 25억원을 줬다.”고 비아냥댔다.그는 또 “(최씨 건이) 대통령 취임 전이고 직무와 관련이 없다.”며 한나라당의 ‘탄핵’ 공세가 오히려 ‘내란선동’ 행위라고 주장했다. ●송두율 교수 관용처리 논란 의원들은 송 교수에 대한 대통령의 관용 주문을 질타했다.이에 고 총리는 “송 교수는 국보법 피의자임에 틀림없고 노동당 탈당은 전향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며 진화에 나섰다.한나라당 안택수 의원은 그러나 송 교수와 관련,부적절한 발언을 한 강 장관과 이창동 문화장관의 해임을 요구했다.박주선 의원은 “송 교수가 김정일 답방 특사란 얘기가 있다.”고 의혹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송교수 가명여권 2~3차례 밀입북”/검찰, 헌법준수 문서 제출받아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5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북한에서 발급받은 제3자 명의 여권으로 2∼3차례에 걸쳐 비밀리에 입북한 정황을 포착,수사중이다. 검찰은 송 교수가 본인 명의의 독일여권으로 독일을 출국한 다음 모스크바나 다른 제3국 경유지에서 가명 여권으로 바꿔 북한에 들어간 단서를 잡고 송 교수를 상대로 비밀입북 여부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의 독일여권 기록과 방북 횟수가 맞지 않는 부분이 있다.”면서 “송 교수가 공식 행사 때에는 송두율 이름으로 방북하고 그 외에는 ‘김철수’ 같은 가명 여권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고 조사중”이라고 말했다.검찰은 송 교수를 이날 밤 귀가시킨 뒤 17일 오전 재소환하기로 했다. 송 교수측은 가명여권 사용 및 비밀방북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73년부터 올해까지 18차례 북한을 다녀왔으며 독일 국적 취득 후에는 독일 여권만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이날 송 교수로부터 ‘제 생각을 밝힙니다’라는 제목으로 헌법준수,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 등의내용을 담은 문서를 제출받았다.검찰 관계자는 “문건으로 냈다고 해서 달라질 것은 없다.”면서 “문구도 중요하지만 문건을 제출한 배경과 태도까지 종합적으로 봐서 전향 여부를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교수 문서 ‘전향서’ 여부 논란/검찰 “사회주의 포기 명시 없어”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가 이중여권을 사용,비밀리에 방북한 정황이 15일 드러나면서 검찰 수사가 중대한 국면을 맞고 있다. 송 교수는 북한에서 개최되는 공식적인 학술행사에는 송두율 명의의 독일 여권을 사용했다.그러나 검찰은 송 교수가 특정 시점에 입북한 사실은 있지만 송 교수의 독일 여권에는 러시아 등 인접국에만 체류하다 독일로 귀국한 것으로 돼있는 점을 밝혀냈다. 송 교수가 이날 검찰에 제출한 ‘제 생각을 밝힙니다.’는 내용의 문서가 전향서로 볼 수 있는지에 대해 논란이 일고 있다.송 교수는 지난달 30일 국가정보원 마지막 조사에서도 ‘나의 입장’이라는 제목으로 비슷한 내용의 문서를 제출했다. 검찰은 공산주의·사회주의 포기와 자유민주주의 수호 등의 명시적인 내용이 없는 한 전향서로 볼 수 없다는 입장이다.또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겠다고 하면서도 경계인으로 살겠다는 점도 앞뒤가 안맞는다는 것이다.지난 96년 전향한 남파간첩 깐수(정수일)의 경우도 ‘공산주의를 포기하고 자유민주주의 체제 수호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내용의 전향서를 써냈다.그러나 송 교수측은 노동당 탈당과 한국의 실정법 준수를 밝힌 것 자체가 사실상 전향을 뜻한다고 주장했다. 송 교수가 독일국적을 포기한다고 밝힘으로써 한국 국적 회복이 가능한 지도 관심사가 되고 있다.우선 한국 국적을 다시 취득하기 위해서는 국적회복 절차를 거쳐야 한다.송 교수가 관련 서류를 제출하면 법무부 법무과가 심사한다.국가 사회에 위해를 끼친 자 등 국적법이 규정한 요건에 해당하는 사람은 국적회복을 하지 못하도록 규정돼 있다.심사시기 등은 정해져 있지 않지만 법무부는 일단 수사 결과가 나와야 본격 심사에 들어갈 수 있다는 입장이다.깐수의 경우는 국적회복을 신청한지 2년 만에 국적을 다시 얻었다. 강충식 안동환기자 chungsik@
  • ‘재신임’ 정국 /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 공론화 박상천 민주대표 연설

    민주당 박상천 대표는 15일 분당사태 후 첫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노무현 대통령 측근 비리에 대한 국정조사 의지를 밝히며 대통령 측근비리 예방을 위한 대안으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론을 제기했다.아울러 책임총리제 조기시행도 거론했다. 박 대표는 무엇보다 개헌론에 상당한 의욕을 보였다.당초 ‘권력나눠먹기 기도’란 역풍을 우려,개헌론을 피해 가기로 했었으나 최도술 전 청와대총무비서관 비리 등 친·인척 및 측근 비리가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라며 분권형 대통령제로의 개헌론을 주장했다. ●분권형 개헌론 애착 다만 현실적으로 개헌이 이르다면 개헌 없이도 분권형 대통령제를 시행하는 이른바 책임총리제를 내년 17대 국회부터 시행해야 한다고 타협안도 제시했다.대통령은 외치(外治)를,총리는 내치(內治)를 맡아 권력 분점을 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박 대표는 노 대통령이 책임총리제는 내년 총선 후에,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은 2006년쯤 하겠다고 공약했던 점을 상기시키면서 개헌을 압박했다. 하지만 박 대표의 개헌론 제기에 한화갑·추미애 의원 등이 “현 단계에서의 개헌 논의는 혼란에 혼란만 가중시키는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자칫 제2의 당내분 우려도 있다. ●탈당파에는 문호 개방 그는 노 대통령은 원색적으로 비난하면서도 통합신당으로 간 일반 의원들에겐 문호을 개방하는 분리 대응전략도 구사했다.재신임 국민투표 제기는 “총칼없는 쿠데타적 발상”이라고 취소할 것을 요구하며 선동정치라고 맹비난했다.또 엄청난 비용이 드는 국민투표를 하지 말라며 최도술 비리 국정조사와 특검카드도 꺼내 들었다. 특히 노 대통령의 탈당을 ‘배신’이라고 규정하면서 ‘오만’‘국민 협박’‘불순한 기도’ 등의 표현을 동원해 강도 높게 비판했다.반면 “민주당의 중도개혁주의를 지지하면서도 마지못해 탈당파를 따라간 의원들에게도 재입당 문호를 개방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이는 통합신당 일부 탈당파 의원들이 민주당 복당을 희망하고 있는 점을 노린 것이다.일각에선 이인제 의원과 김민석 전 의원 등 지난해 대선과정에서 탈당했던 중량급 인사들의 복당 환경조성이란 해석도 있지만 “원칙없는 문호개방”이란 당내 비판론도 있다. 이춘규기자 taein@
  • FTA비준 지연… 남미진출 잇단 좌절/비상걸린 韓國

    교역상대국과의 자유무역협정(FTA) 체결을 소홀히 하며 ‘닫힌 경제’를 자초했던 대가가 세계 곳곳에서 심각한 피해로 현실화하고 있다.해외 초대형 국책사업에 한국 기업이 아예 입찰조차 못하는가 하면 일부 나라에서는 ‘메이드 인 코리아’ 제품이 가격 경쟁력에서 밀려 사라져 가고 있다. ▶관련기사 19면 올 2월 성사된 칠레와의 FTA조차 국회 비준동의 지연으로 불투명해진 상황을 감안하면 자칫 세계 무역질서에서 ‘왕따' 당할지 모른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5일 정부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12억 2300만달러(1조 4000억여원) 규모의 초대형 멕시코 정유시설 공사에서 국내 기업들은 입찰참가 자격조차 박탈당한 것으로 밝혀졌다. 멕시코 정부는 올 2월 FTA 준수를 이유로 정부조달시장 입찰자격을 32개 FTA 체결국으로 제한했다.이에 따라 멕시코 국영석유회사 페멕스(PEMEX)는 5단계 정유단지 현대화 프로젝트를 발주하면서 한국기업들에는 입찰자격을 주지 않았다. 국내 기업들은 지난 5월과 9월 두 차례에 걸쳐 실시된 국제입찰에 외국과의 컨소시엄형태로도 참여하지 못했다. 1998년 시작된 페멕스의 현대화 프로젝트는 원유 정제시설을 개보수·증설하는 사업으로 우리나라는 1단계(12억달러·카데레타)와 2단계(6억달러·마데로)를 SK건설이,3단계(3500만달러·살라망카)와 4단계(2600만달러·툴라)를 삼성엔지니어링이 수주하는 등 그동안 총 18억 6100만달러 규모의 공사를 독차지해 왔다.때문에 업계는 나머지 5단계(미나티틀란)와 6단계 공사도 특별한 문제가 없는 한 우리쪽에 낙찰될 것으로 예상해 왔지만 빗나간 것이다. 우리 정부는 현지 대사관을 통해 입찰자격 제한 철회를 요청하는 한편 다음달 고건 국무총리의 멕시코 방문 때 이 문제를 비센테 폭스 대통령과의 면담의제에 포함시킬 계획이다. 그러나 전망은 극히 불투명하다.국내기업에 수출금융 지원을 준비해 온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당장 12억달러 규모의 대형 입찰에서 배제됐다는 사실보다는 앞으로 멕시코의 모든 정부발주 공사에 참여할 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라면서 “특히 브라질,아르헨티나 등 주변국에서도 비슷한 규정을 적용할 경우,남미쪽 대형 플랜트 수출은 기대하기 어려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칠레 FTA의 국회 비준이 지연되고 있는 가운데 칠레를 포함한 남미시장에서 우리 제품의 시장점유율도 급속히 떨어지고 있다. 무역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4월 칠레 시장에서 점유율 20.2%로 2위를 차지했던 한국산 자동차는 올해 같은 기간 13.8%로 떨어지며 5위로 추락했다.칠레가 지난해 4월 유럽연합(EU)과 FTA를 체결한 이후 유럽산 자동차가 무관세로 들어오면서 관세율 6%를 적용받는 국산 자동차의 가격경쟁력이 급격히 약화된 탓이다.국산 휴대전화의 칠레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1∼4월 13.6%에서 올해 같은기간 10.3%로 급락했다. 재정경제부 관계자는 한·칠레 FTA 국회 비준과 관련,“칠레는 하원의 비준을 거쳐 상원 본회의의 비준을 앞두고 있는데 우리나라 국회의원들은 중·장기적인 농·어민대책을 거론하며 비준을 반대하고 있어 곤혹스럽다.”고 말했다. 주병철 김태균기자 bcjoo@
  • “송두율교수 기소 불가피”/서울지검, 宋총장에 보고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14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처리와 관련,기소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 지검장은 이날 송 총장에 대한 주례 업무보고에서 송 교수의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명백하고 전향의사도 뚜렷하게 밝히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이같이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강금실 법무장관은 노무현 대통령이 송 교수에 대해 법적 포용을 강조하며 사실상 불기소 처리 방향을 제시한 상황에서 검찰이 최종적으로 기소 의견을 제시할 경우 송 총장에게 지휘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제기돼 주목된다. 법무부 관계자는 “서울지검 수사팀으로부터 아직 수사현황 등을 보고받지 못했다.”면서 “강 장관이 수사결과를 보고받은 뒤 송 총장과 협의과정을 거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강 장관은 지휘권 발동에 대해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5일 송 교수를 7번째로 소환,송 교수가 방북한 뒤 6차례에 걸쳐 학술대회에 참석한 경위와 목적 등을 조사하기로 했다. 검찰은 또 이날 송 교수의 기자회견 발언이 사상적 전향으로 볼 수 있는지 등에 대해 검토하도록 수사팀에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교수는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동당 탈당과 독일국적 포기,대한민국 헌법 준수 의사 등을 발표했다. 송 교수는 그러나 노동당 입당과 정치국 후보위원 논란 등 실정법 위반 혐의에 대한 해명과 구체적인 전향의사는 밝히지 않았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chungsik@
  • 송두율교수 회견내용/“노동당 탈당 獨국적 포기”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검찰조사를 받고 있는 송두율(사진) 교수는 14일 기자회견에서 “균형감 있는 경계인으로 살기 위해 노동당에서 탈당하고 대한민국의 헌법을 지키며 살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고향에 돌아온 사람으로서 책임을 지고자 독일 국적을 포기하고 이에 따르는 어떤 처벌과 고통도 감내한다.”고 밝혔다. 송 교수는 또 “민주화와 통일을 위한 길을 피하지 않고 동료 후학들과 학문을 연구하는 길에 매진할 것”이라면서 “한반도의 민주화와 화해·협력의 길에 동참할 수 있기를 간곡히 바란다.”고 덧붙였다. 송 교수는 기자회견 내내 부인 정정희씨와 나란히 앉아 어두운 표정을 지었다.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한마디 언급도 하지 않는 등 착잡한 심경을 드러냈다.기자회견장 단상에는 이해동 목사와 함세웅 신부,송영배 서울대 교수,이삼열 숭실대 교수 등이 송 교수의 회견을 지켜봤다. 송 교수는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기 전 이들을 향해 가벼운 목례를 한 뒤 복잡한 감정이 교차하는 듯 잠시 허공을 바라보고 나서야말문을 열었다. 송 교수는 지난 2일 기자회견 이후 여론이 악화되자,측근의 설득으로 이날 다시 기자회견을 가졌다. 한편 강만길 상지대 총장과 김진균 서울대 명예교수,함세웅 신부 등 사회원로 56명은 이날 ‘송 교수 사건에 즈음한 사회원로들의 견해’라는 회견문을 통해 “민주화가 낳은 우리 사회의 성숙함으로 송 교수를 포용하고 이번 사건이 낡은 이념적 갈등을 치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사설] 宋교수 사법처리 원칙대로

    송두율 교수가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북한 노동당 탈당과 독일 국적 포기 의사를 밝혔다.그의 자주 바뀌는 변명과 새로 드러나는 친북 행적,독일국적을 방패로 삼으려는 듯한 행동 등이 국민들에게 커다란 실망을 안겨주었다는 점을 고려할 때 뒤늦게나마 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처벌 감수,대한민국 헌법 준수의사를 표명한 것은 진일보한 자세다. 기자회견 후 종교계·학계·문화예술계 인사 56명이 그를 포용하자고 촉구한 것도 이러한 점에서 일응 이해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날 기자회견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미흡한 점들이 남아 있다.송 교수는 입국 전후 각종 매스컴과의 인터뷰를 거치면서 줄곧 친북행적에 대해 말을 바꿔 왔다.왜 거짓말을 했는가.또 민주화와 번영을 향해 힘들게 싸워나가고 있는 대한민국을 등지고 지독한 인권탄압과 빈곤,일당 독재의 북한을 선택한 판단오류 등에 대해 반성의 말을 들을 수 없었다.입북과정과 배경도 베일에 싸여 있다. 대한민국은 정치적으로 자유민주주의를 지향한다.자유민주주의의 핵심은 관용이며 관용은 진실과 반성 위에 성립된다.그가 말한 것처럼 분단과 경계를 넘어서는 지혜가 우리 모두에게 필요하다.그러기 위해서는 숨겨진 진실이 있어서는 안 되며 자기반성의 자세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한편 송 교수 사법처리를 앞두고 노무현 대통령과 강금실 법무장관 등이 검찰 수사중임에도 불구하고 선처를 희망하거나 암시하는 부적절한 발언을 거듭했다.우리는 송 교수 처리는 국가 사법기관의 철저한 조사와 법률적 판단에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말하여 왔거니와,더 이상 논란을 벌이기보다는 검찰의 냉철한 판단을 기다리는 것이 좋다고 본다.화해와 포용은 그 다음의 일일 것이다.
  • ‘재신임’ 정국 / 신당 불어나는 ‘몸집’

    통합신당에 입당 붐이 일고 있다. 서울 여의도 CCMM빌딩 4층 통합신당 기자실은 14일 오전 내내 북적댔다.10시 정대철(사진) 전 대표의 민주당 탈당 기자 회견에 이어 민주당에서 통합신당으로 옮기는 정치인들이 잇따라 당사를 방문했다. 이같은 입당 러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재신임을 국민투표로 묻겠다고 밝히면서 생긴 비상시국을 평화개혁 세력의 대동단결로 헤쳐 나가야 한다는 데 의기투합한 결과라는 전언이다. 정 전 대표가 이사장으로 있는 국민정치연구회 소속 회원 15명과 민주당의 원외지구당 위원장·선대위원장 등 69명,민주당 대선특별위원 32명도 이날 입당했다. 신당의 몸집 불리기는 이달 말로 예정된 이재정·오영식 의원 등 민주당에 있으면서 통합신당 주비위에 참여 중인 전국구 의원 7명의 민주당 탈당과 함께 본격적인 창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신당이 이처럼 창당에 속도를 내는 것은 노 대통령 제안한 재신임 국민투표 때문이다. 박양수 의원은 “지구당 당원이 돼야 재신임 국민투표를 위한 찬반운동을 할 수 있어 중앙당 창당을 11월20일 이전에 마무리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그러나 재신임 국민투표를 당 차원에서 효율적으로 지원하려면 중앙당 창당의 최소 요건인 23곳 이상의 지구당 창당뿐만 아니라 최소한 100여곳 이상의 지구당을 창당해야 하는데 이를 한달 안에 하기란 현실적으로 쉽지 않아 고민 중이다. 이 때문에 ▲원칙대로 지구당 위원장을 상향식으로 선출할지 ▲예외적으로 중앙당에서 임명할지 ▲관리위원장 제도를 도입할지 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신당은 이처럼 내부적으로는 조직을 다지는 한편 외부적으로는 야당의 국민투표 반대 움직임을 비판하는 등 여론 끌어안기에도 당력을 모으고 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대통령 시정연설 / 檢 수사중인데 왜

    노무현 대통령이 13일 송 교수 처리와 관련,포용 의사를 밝힌 것이 검찰의 송 교수 사법처리 수위에 영향을 미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검찰은 송 교수가 확실한 전향의사를 밝히지 않을 경우 기소해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는 범민련 유럽본부 가입 사실에 대해서도 끝까지 부인하다 자필로 서명한 가입서를 제시하자 뒤늦게 시인하기도 했다.”면서 수사에 비협조적인 일례를 들기도 했다. 수사팀은 이런 가운데 노 대통령이 국회 시정연설에서 송 교수에 대해 직접 언급하자 그다지 흔쾌한 표정은 아니다. 검찰 일부에서는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강금실 법무장관에 이어 노 대통령마저 언급한 데 대해 심지어 불쾌하다는 반응까지 보이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법무장관도 일선 검찰에 대해 일반적인 지휘권만 갖고 있을 뿐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검찰총장만 지휘할 수 있다.”며 수사팀이 영향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러나 송 교수 처리가 막바지 단계로 와있는 시점에서 노 대통령이 선처 발언을 한 데다 송 교수도 14일 기자회견을 갖고 독일국적 포기,노동당 탈당,현행법 준수 등을 선언할 예정이어서 공소보류 쪽으로 검찰의 처리방향이 선회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한 검찰 관계자는 “조만간 송 교수에 대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의 사실관계를 확정짓고 혐의 내용의 경중,송 교수의 전향 및 반성의사,남북관계 및 외교적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최종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송교수 오늘 獨국적 포기/전향서는 안써… 검찰 “원칙처리” 재강조

    서울지검 공안1부(부장 吳世憲)는 13일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방북 횟수가 국가정보원의 수사결과와 달리 18차례보다 많은 20여차례라는 점을 밝혀내고 구체적인 방북 목적 등을 캐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송 교수의 방북 경위 등을 재조사하는 과정에서 송 교수가 주장하는 방북 시점과 목적 등이 일부 사실과 다른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20여차례도 다소 가변적이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송 교수가 친북혐의와 관련한 확실한 물증을 제시하지 않는 한 혐의 사실을 부인하고 있는 점을 강조,이같은 정황이 사법처리 수위를 결정하는데 영향을 미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 검찰은 송 교수의 사상 및 저서의 이적성 여부에 대해 앞으로 1∼2차례 더 조사한 뒤 구속여부 등 최종 사법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15일 오전 10시 다시 소환한다. 이에 따라 서영제 서울지검장은 14일 송광수 검찰총장에게 그동안의 수사결과와 함께 수사팀의 잠정 사법처리 수위 등을 보고할 방침이다. 그러나 노무현 대통령이 이날 송 교수 처리와 관련,법적 포용을 강조해 검찰의 사법처리 방향이 선회할 지 주목되고 있다.검찰 관계자는 그러나 “대통령에 대해 언급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며 원칙에 따른 처리 방침을 재강조했다. 한편 송 교수는 14일 북한 노동당 탈당,독일국적 포기와 한국 국적 회복,국내법에 따른 처벌 감수 등의 내용을 담은 기자회견문을 발표하고 대국민 사과와 함께 향후 거취에 대한 심경을 피력할 예정이다.민주화운동기념사업회 관계자는 “14일 국적과 관련된 입장을 밝힐 예정이고 한국 국적 회복을 신청하겠다는 뜻을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그러나 송교수는 전향서 제출은 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강충식 구혜영기자 koohy@
  • 민주 전국구 7명 내주 신당行

    이미경·이재정·허운나·김기재·박양수·조배숙·오영식 의원 등 민주당 전국구(비례대표) 의원 7명이 이르면 다음주 민주당을 탈당,통합신당에 입당한다. 이들은 일찌감치 ‘통합신당 참여’를 선언했으면서도 의원직 유지를 위해 민주당을 탈당하지 않아 여론의 비판을 받아왔다. 이미경 의원은 13일 “최근 7명의 의원이 모여 곧 탈당하기로 결의했다.”면서 “이르면 다음주,늦어도 이달을 넘기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이어 “당초 국정감사가 끝나면 탈당할 생각이었으며,지금이 가장 적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국회법상 탈당과 동시에 의원직을 자동 상실하며,민주당의 전국구 대기순번자 7명이 의원직을 승계하게 된다.따라서 의석분포는 한나라당 149석,민주당 63석,통합신당 43석,자민련 10석,기타 7석으로 변함이 없다. 이들 전국구 의원들은 그동안 탈당 시기를 밝히길 꺼려왔으며,내년 4월 총선에 임박해서야 탈당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이와 관련,민주당 관계자는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 발언에 힘을 싣기 위해 탈당 시기를 앞당긴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상연기자 carlos@
  • 盧心 실린 정대철 前대표 신당으로

    정대철 전 민주당 대표가 이번 주말쯤 탈당,통합신당에 입당한 뒤 백의종군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 지지율이 오르지 않아 고민을 거듭해온 신당측은 정 전 대표가 합류할 경우 신당의 대세몰이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민주당 내 중도파 가운데 몇 명이 신당에 동행할지,아니면 홀로 가게 될지도 관심사다.이날 현재까지는 수도권 중도파 의원 일부가 동행자로 거론되며,물밑 정지작업이 활발하게 진행 중인 것으로 포착되고 있다. 정 전 대표는 오전 시내 개인사무실에서 참모 회의를 소집,“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선대위원장이었기 때문에 노 대통령이 조금 잘못했다고 해도 떠나면 안된다.”면서 “신당에 가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국정감사 일정이 모두 끝나면 ‘특별한 사정 변경이 없는 한’ 12일 전후 민주당을 탈당,신당에 입당키로 하고 참모들에게 ‘탈당의 변’을 작성하도록 지시했다고 한다.또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과 힘을 합치면 대통령이 잘 할 수 있도록 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이광재 청와대 국정상황실장 등 잡음이 있는 386참모진의 2선후퇴를 포함한 국정운영 개선 방안을 노 대통령에게 건의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는 전언이다. 정 전 대표는 호남 민심이 신당과 노 대통령에게 등을 돌리고 있는 현상과 관련,“전주 등 호남지역 어디라도 다니면서 호남민심을 설득할 것”이라면서 민주당과 신당의 재결합 노력을 계속하겠다는 뜻도 내비쳤다.특히 그는 신당 내에서 자신이 당의 간판을 맡는 것에 부정적인 기류가 있는 점을 감안,자리나 역할을 보장받지 않은 채 내년 총선에서도 지역구인 서울 중구에 출마해 유권자들의 심판을 받겠다는 각오도 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백의종군을 선언한 셈이다. 정 전 대표는 최근에도 청와대 핵심부와 교감하면서 민주당 요직을 맡고 있는 중진들과도 양당의 재결합 문제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그의 신당행 파장은 적지 않을 것 같다.김상현 고문 등 민주당 중진들은 그에게 대표와 전국구 자리를 보장하며 잔류를 설득해왔다. 이춘규기자 taein@
  • 다나카 새달 日총선 ‘출사표’/ 自民탈당 무소속 나올듯

    |도쿄 황성기특파원| 다나카 마키코(사진·59) 전 일본 외상이 11월 중의원 선거에 출마할 채비를 서두르고 있다.지난 5일에는 지역구인 니가타현 나가오카시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의사를 사실상 표명했다. 비서관 월급을 착복한 의혹으로 지난 해 의원직을 사퇴했던 다나카 전 외상은 총선이 명예회복에 절호의 기회이다.도쿄지검이 지난 달 30일 불기소 처분을 내려 일단 ‘면죄부’를 받은 다나카 전 외상은 의원 배지를 되찾아 정계에 복귀하겠다는 의욕에 불타고 있다. 관심의 초점은 과연 어느 당 소속으로 출마하는지이다.그녀는 현재 자민당원이다.그러나 그녀가 자민당에서 출마할 것으로 보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이즈미 준이치로 정권의 ‘생모(生母)’로 자처했던 다나카 전 외상은 외상 경질,의원직 사퇴 과정에서 고이즈미 총리,자민당과는 원수가 된 상태이다.제1야당 민주당 후보로 출마할 것이라는 관측도 있으나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남편인 다나카 나오키 의원이 내년 여름으로 예정된 참의원 자민당 후보로 내정돼 있어서이다.‘남편의얼굴’을 감안한다면 자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방안이 유력시된다. 다나카 전 외상의 출마로 곤혹스러운 것은 자민당이다.다나카 가쿠에이 전 총리의 외동딸로 지역구는 물론 여성 유권자에게 인기가 높은 그녀가 반(反)고이즈미,반 자민당 돌풍을 일으키지 않을까 경계하고 있다. marry01@
  • 宋교수 국외추방 검토

    검찰과 국정원 등 공안당국은 재독 철학자 송두율 교수의 신병처리와 관련,공소보류한 뒤 국외추방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5일 “송씨가 1973년 노동당에 가입했고,북한당국이 송씨에게 정치국 후보위원 임명을 통보한 것도 확인됨에 따라 기소요건은 충분하다.”면서 “그러나 공소보류 후 국외추방도 검찰권 행사의 한 부분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기사 3·4면 문희상 청와대 비서실장은 “송 교수는 그동안 대한민국이 얼마나 바뀌었는지에 대해 이해가 없는 것 같다.”고 밝혔다.유인태 정무수석은 송 교수 문제에 대해 “너무 한 쪽(북한)에 발을 깊숙이 담근 것 같다.”며 “검찰이 원칙대로 잘 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청와대 참모진의 이같은 언급은 송 교수에 대한 정치적 배려보다 검찰 수사 결과에 따라 국외추방이나 기소 등 강경처리가 불가피한 게 아니냐는 입장을 시사한 것으로 해석된다. 검찰 관계자도 “수사가 마무리된 뒤 기소여부를 최종 결정하겠지만 국외추방도 하나의 대안으로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공안당국의 관계자는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 등도 송씨의 국외추방을 촉구한 바 있으며 송씨에게는 처벌보다 국외추방이 가혹한 조치가 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다른 정부 관계자는 ‘공소보류 후 국외추방’검토 배경으로 ▲송씨가 올해 노동당 탈당 의사를 밝혔으며 ▲포용정책 호응 등 개전의 정을 보였고 ▲독일과의 외교관계를 고려해야 하는 점과 함께 엄정조치를 요구하는 여론을 모두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무엇보다 송씨에 대한 재판이 열리게 되면 대법원의 확정판결이 날 때까지 1년여 동안 국내외적으로 뜨거운 쟁점이 될 뿐만 아니라 실형선고 후 추방하는 것은 국제문제로 비화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하고 “신속한 해외추방을 위해서는 공소보류가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출입국관리법 53조는 ‘공공질서나 국가이익에 대한 위협이 우려될 경우 외국인을 국외퇴거할 수 있다.’고 국외추방을 규정하고 있다.국외추방은 법무부장관이 출입국관리소장을 통해 할 수 있으며국외추방자는 5년 동안 입국이 허용되지 않는다. 이도운기자 dawn@
  • “민주·신당 통합운동 하겠다”/정대철 前대표 ‘중립’ 선회

    통합신당행 여부를 놓고 관심을 모아온 민주당 정대철 전 대표가 5일 오후 재외공관 국정감사를 마치고 귀국,“이 상태론 민주당과 신당이 기호지방에서 공멸하기 때문에 선거운동 전날까지 통합운동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는 정 전 대표가 잔류 및 탈당에 대한 거취를 밝히지 않은 채 고심하면서 당분간 민주당과 신당의 통합을 위해 힘써보겠다는 의지로 해석됐다. 정 전 대표는 귀국 직후 기자들과 만나 “나는 노무현 대통령을 만든 사람으로 노 대통령과 무한 책임을 진 사람”이라며 “민주당 박상천·김상현,통합신당 김근태·김원기 의원 등과 재결합을 위한 기구를 만드는 노력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잔류나 탈당 등 거취에 대한 질문에는 끝까지 “나는 뻔하지 않으냐.내 얘기는 하지 말라.”고만 되풀이했다.그는 “내가 공멸을 막을 것이고,나는 희망을 갖고 있다.”며 ‘범여권 통합’에 진력할 것이란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이에 따라 정 전 대표는 당분간 민주당과 신당의 세싸움을 지켜보면서 한쪽으로 세가 기울 때 거취를 정할 공산이크다. 아울러 양당의 통합이 현재 분위기로는 어렵고,내년 1월쯤 재통합하려는 움직임이 가시화 될 것이라는 관측도 있어 정 전 대표가 일정기간 동안 민주당 잔류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해석하는 기류도 있다. 정 전 대표는 이날 저녁부터 지인들과 만나 국내의 분위기를 파악한 뒤 6일 아침엔 캠프사무실에서 회의를 소집,향후 자신의 거취에 대해 숙고할 예정이다.2주 전 출국 때 신당으로 기울었던 그가 일단 ‘중립’으로 선회한 것 같다. 이춘규기자 taein@
  • 송두율 파문 /강금실 법무부장관 “한쪽 방향 보고 수사하진 않을 것”

    강금실 법무부장관은 2일 정부 과천청사에서 퇴근하면서 기자와 만나 송두율 교수 문제와 관련, “수사중인 사안에 대해 뭐라고 말할 수 없다.”면서도 “기소든,불기소든,공소보류든 한쪽 방향을 보고 수사하지 않을 것”이라고 유보적 입장을 보였다.지난달 24일 “송 교수가 노동당 정치국 후보위원 김철수라 해도 처벌할 수 있겠느냐.”고 말했던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모습이었다.그러나 검찰에서 기소 쪽으로 방향을 잡았다는 보고는 받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강 장관은 이날 오전 10시쯤 청와대 국무회의를 다녀온 뒤 종일 외부 접촉을 피했다.국무회의에 앞서 기자들의 질문에도 난감한 듯 언급을 회피했다.사무실에 돌아와서도 정책기획단과 점심을 겸한 회의를 마친 뒤 오후 일정을 취소하고 두문불출했다. 지난달 24일의 발언이 외부로 알려지자 강 장관은 불쾌한 감정을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을 지나가는 말로 한 것일 뿐’이었는데 확대 보도됐다는 것이다.강 장관은 야당의 비판을 받자 “독일 국적자라도 친북활동을 했다면 국가보안법 위반이지만 남북관계에 미칠 영향 등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었다. 며칠 뒤 강 장관은 “국가보안법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만큼 다각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면서 한발짝 물러섰다.그러나 송 교수가 노동당에 가입했다는 사실에 대해선 “입당한 것이 문제가 아니라 노동당을 탈당했는지,또 실질적으로 어떤 활동을 했는지가 관건”이라면서 공소보류 가능성을 열어뒀다.또 한총련 사건을 예를 들면서 “우리사회가 다양한 의견을 조율하며 합의점에 도달할 만큼 포용력이 넓어졌다.”며 사법처리보다 사회적 합의에 무게를 두는 듯했다. 법무부의 한 관계자는 “강 장관의 평소 입장엔 변함이 없다.”면서 “검찰을 돕기 위해 강 장관이 말을 아끼는 것”이라고 말했다.강 장관 개인적으로는 여전히 송 교수의 처벌에는 회의적이라는 분석이다. 정은주기자 ejung@
  • [시론] 新4黨,국민위한 경쟁 나서라

    이제 우리 정치는 사상 초유의 새로운 경험에 들어섰다.집권당의 분당으로 1988년에 이어 새로운 4당체제가 된 것이 그렇고,대통령이 집권 초부터 소속당을 탈당해 무당적 상태가 된 것도 그러하다.가뜩이나 경제사정도 좋지 않고 안보환경도 어려운데 과거 4당체제의 혼란을 기억하는 국민은 걱정부터 앞서는 게 사실이다. 대통령이 민주당을 탈당한 것은 바람직한 것이다.자신의 정치노선과 맞지 않는 정당에 형식적으로 적(籍)을 유지하는 것은 국민을 혼란에 빠뜨리는 것이고,예측가능하지 못한 정치를 만드는 원인이 되기 때문이다.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고 그에 따른 책임도 분명히 지는 것이 도리에 맞다.마찬가지 이유로 노무현 대통령은 만약 지금이라도 자신의 정치 노선이 통합신당과 가깝다면 그 당을 선택하는 것을 주저하지 말아야 한다.그것이 헌법이 규정한 정당 책임정치와 대의정치의 원칙이다. 특히 무소속이 된 노 대통령은 다음 두가지 유혹을 버려야 한다.하나는 현 국정난맥의 탓을 정당 협조를 못받은 것에 돌리고 국회에 책임이 있는것처럼 해서는 안 된다.대통령은 정부의 수반(首班)이자 모든 일의 최종 책임자다.누구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사람이 아니다.그런 상황이 온다면 그것은 국민의 불행이기도 하다.다른 하나는 국민에게 직접 호소하고 싶은 유혹을 버려야 한다.정치는 국민합의로 이루어지는 것이고 국회의원은 국민이 선택한 또 다른 대표자다.그래서 대통령제는 ‘이중 정통성(dual legitimacy)’을 특징으로 하는 체제다.자신은 정통성이 있고 국회는 문제가 있다는 사고는 버려야 한다.그것을 판단하는 사람은 오직 국민일 뿐이다. 그럴 때 노 대통령이 할 수 있는 일은 오직 하나밖에 없다.스스로 말했듯이 국정과제에 집중하고 경제문제에 전념하는 일이다.총선을 염두에 두고 국민에게 불쌍히 보여 동정을 받고 지지를 받으려 해서는 앞으로도 이 나라에 되는 일이 없을 것이다.나라경제를 안정시키고 국민의 삶을 개선하는 데 전력을 다한다면 국민의 지지는 요구하지 않아도 몰려올 것이다.그 때는 국민도 행복할 것이고 그 대통령을 선택한 것에 대한 자부심도 느낄 것이다.그것이 스스로 말한 ‘창조적 파괴’의 유일한 길이라고 본다. 마찬가지로 신 4당체제가 해야 할 일도 하나밖에 없다.대통령을 공격해서는 이제 얻을 것이 없다.국민 지지도가 이미 땅에 떨어진 마당에 대통령을 더 흔든다고 달라질 것도 없고 나라에 보탬이 될 것도 없다.공격보다는 대안을 만들어 제시해야 한다.정책 대안과 인물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국민이 보고싶어 하는 것은 대안의 적절성과 설득력일 뿐이지 그 어떤 것도 아니다.불가피하게 조성된 4당 체제라면 국민을 위해 헌신하고 책임을 다하는 각축(角逐)을 보고 싶다.특히 민주당은 대통령을 탓할 위치에 있지 않다.오히려 선거에 이기기 위해 자기 정체성과 다른 대통령후보를 공천하고 국민에게 선택해 달라고 호소했던 것을 반성해야 한다.이제 와서 야당이라며 자신들이 추천했던 대통령을 공격한다면 또 다른 총선전략으로 비치기 십상이다. 원내 과반수를 점한 한나라당의 책임은 더욱 크다.한나라당은 대통령과 함께 이중 정통성의 한 축을 맡고 있으며 대통령과 함께 국가를 운영해야 할파트너다.이제 대통령 임기 7개월째다.대통령이 맘에 안 든다고,지난 대선이 억울했다고 딴맘부터 먹으려 한다면 국민의 심판은 준엄할 것이다.어쨌거나 대통령의 실패는 나라의 실패다.국민을 위한다면 국민이 선택한 대통령의 성공을 위해 성찰적 책임을 다해야 한다.정치가 국민이 가야 할 길을 여는 작업이라면 대통령과 4당은 길을 여는 아름다운 모습을 보여 주길 바란다. 김 광 동 나라정책원장 정치학박사
  • 국정설명회 수시개최 합의/高총리·4당총무 초청만찬

    고건 국무총리는 1일 저녁 서울 삼청동 총리공관으로 4당 원내총무를 초청,만찬 간담회를 갖고 노무현 대통령의 민주당 탈당과 ‘신4당체제’하에서의 국정운영 방향을 논의했다. 고 총리와 4당 원내총무들은 산적한 국정현안을 해결하기 위해 수시로 국정설명회를 갖기로 합의했다. 고 총리는 이 자리에서 “최근 신4당체제 때문에 국정운영에 차질이 있을까봐 국민들이 불안해하고 있다.”면서 국회와 정당의 적극적인 국정운영을 요청했다.또 태풍 매미로 인한 추경안과 내년도 예산안,한·칠레자유무역협정(FTA) 비준안 등의 이번 회기내 처리에 협조를 당부했다. 고 총리는 특히 각 당과 국회 상임위원회에 대한 정부의 정책설명을 활성화시키겠다는 방침과 더불어 각 당 원내총무 또는 정책위의장과 국무총리·국무위원이 참석하는 정례적인 ‘국정협의시스템’의 구축을 제안했다. 이에 대해 4당 총무들은 “안보강화와 경제살리기에 필요한 일은 적극 협조하겠다.”면서 “정부의 국회 및 정당에 대한 적극적인 정책협의 자세를 환영하고 보다 실질적인 협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다.이 자리에는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민주당 정균환 총무,통합신당 김근태 원내대표,자민련 김학원 총무 등 4당 원내총무가 참석했다.정부측에서는 고 총리의 지시에 따라 당초 예정에는 없던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박봉흠 기획예산처 장관이 동석,최근의 경제동향과 정책방향을 설명했다. 노주석기자 joo@
  • [사설] 지금이 권력구조 논란 벌일 땐가

    국회가 4당 체제로 재편된 이후 노무현 대통령이 무당적(無黨籍)으로 되면서 때아닌 권력구조 개편 논의가 무성하다.민주당은 노 대통령의 탈당을 대선때 지지층의 신의와 연결짓고 재신임 문제까지 거론할 정도다.여기에는 통합신당을 제외한 한나라당,민주당,자민련 3당이 합의하면 개헌안의 국회 발의와 통과가 가능해져 버린 정치권의 역학관계 변화도 작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성만 같을 뿐,방향은 제각각이다.민주당은 대선공약인 책임총리제의 조기 실시를,한나라당 중진들은 내각제 개헌을 거론하고 있다.물론 청와대는 즉각 ‘부적절한 정치공세’로 일축해버렸다.아직 국민적 동의를 얻지못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여겨진다.사실 집권층의 지지세 약화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 측면도 없지않아 보인다. 역대정권의 제왕적 대통령제의 폐해에 대한 국민적 우려가 당정분리와 책임총리제 등으로 구체화됐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그런 점에서 권력분점과 지방분권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는 광범위하게 형성돼 있다고할 수 있다.하지만 이것이 권력구조 개편의 필요충분한 명분은 아니다.정치권에 대한 국민의 신뢰와 지지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참여정부 출범이후 민생은 ‘나몰라라’ 팽개친 채 신당이다 뭐다 하면서 정쟁으로 소일한 정치권이 이제 와서 권력구조 개편이라니 말이 되는가. 게다가 지금이 권력구조 개편을 논의할 때인지 묻지 않을 수 없다.당장 이라크 파병문제로 국론이 분열될 위기에 놓여있고,청년실업은 날이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또 새해예산안,선거관계법 등 민생·개혁입법은 어떻게 할 작정인가. 지금 개헌논의를 하자는 것은 총선을 겨냥한 정략으로, 국민들에게는 기득권을 지키려는 술수로 비칠 뿐이다.그렇게 필요하다면 내년 총선때 공약화해 당당하게 국민들의 심판을 받으면 된다.그것이 국민에 대한 예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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