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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나라 이상희의원 탈당

    한나라당 이상희(66·4선) 의원이 1일 이번 총선 공천에서 배제된 데 대한 불만으로 탈당을 선언했다. 비례대표인 이 의원은 탈당과 함께 의원직을 상실했으며,한나라당 전 전북도지부장인 김영구씨가 의원직을 승계하게 됐다.
  • ‘총선정국’ 일대 회오리/‘한화갑 쇼크’ 민주 재결집

    ‘한화갑 쇼크’가 4·15총선 정국 기류에 일대 변화를 몰고 올 조짐이다.민주당이 강도 높은 대여(對與) 투쟁에 나섬으로써,그동안 형성돼온 3각 전선(戰線)이 청와대·열린우리당의 여권과 한나라당·민주당의 2야(野)간 전면대치로 변화하기 시작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1일 “노무현당에 대해 전면전을 선포한다.”며 대대적인 공세에 나섰다.그는 “한 전 대표가 불법적으로 받은 돈이 노 대통령 것의 10분의1을 넘는다면 당장 구속하라.한나라당이 리무진이고 노 대통령이 티코라면 한 전 대표는 세발 자전거도 안 된다.한 전 대표가 경선자금으로 구속된다면 노 대통령은 4년 뒤 당연히 구속된다.”고 노 대통령에게 집중 포화를 퍼부었다. 추 의원은 지난해 7월 노 대통령의 기자회견 내용도 지적했다.“당시 ‘도저히 합법적 틀 속에서 (경선을) 할 수 없었다.경선자금 관련자료를 무슨 자랑이라고 보관했겠느냐.다 파기했다.’고 스스로 범죄사실을 인정하고 증거까지 인멸했다고 말했다.”며 즉각적인 고해성사를 촉구했다.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대해서도 “좀 더 정직해야 한다.”고 압박했다. 김홍일 의원의 이날 복당은 민주당 총선전략의 근본적 변화를 상징한다.호남 물갈이를 통한 세 확대에서 호남민심 확보를 통한 제2당 사수 전략으로 전환한 것이다.김 의원과 추미애 의원의 ‘화해’가 이를 말해 준다. 추 의원은 지난달 31일 김 의원의 자택을 찾아가 그의 복당에 뜻을 같이 했다. 김 의원 요청으로 자택을 찾은 추 의원은 복당의사를 적극 환영했고,이에 따라 김 의원의 복당이 이뤄졌다.추 의원은 “한 전 대표 소식에 김 의원이 눈물을 흘리면서 ‘노 정권에 맞서 남은 힘을 보태겠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당사를 찾은 김 의원은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김대중(DJ) 전 대통령은 전날 아들인 김 의원의 결심을 듣고 탈당 때처럼 “네 일이니 네가 잘 알아서 하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추 의원은 “김 전 대통령 뜻을 따랐던 대부분이 차가운 감방에 들어갔다.햇볕정책 전도사들까지 범법자가 됐다.이제 DJ 철학과 정책이 담긴 민주당마저 죽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한나라당은민주당의 대여투쟁에 엄호사격을 했다.홍사덕 총무는 “현 정권의 ‘호남 죽이기’와 야당 탄압에 모든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서청원 전 대표와 함께 한 의원 구명(救命)에 나설 뜻임을 밝혔다.그는 불법대선자금 청문회에 대해서도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이 자신들의 비리를 감춘채 총선에 임하는 것을 막기 위한 특단의 대책을 민주당과 협의하겠다.”고 말했다.청문회 대신 곧바로 특검을 추진하는 방안도 제시했다. 열린우리당은 김홍일 의원이 전격 복당하자 호남민심의 향배에 촉각을 곤두세웠다.정동영 의장은 최근 김 의원 탈당에 대해 “김 전 대통령의 중립에 대한 확실한 조치”라고 말한 바 있어 난처해졌다.그러나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은 “며칠 전 호남에 가보니 민심이 호락호락하지 않더라.호남 민심에는 아무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진경호 박정경기자 jade@
  • 정범구의원 민주 복당

    지난해 11월 ‘한·민 공조’ 특검에 반대하며 민주당을 나갔던 정범구 의원이 30일 당에 복귀하자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김홍일 의원의 거취도 주목되고 있다.정 의원은 복당 회견에서 “현 정권의 부당한 민주당 죽이기에 당원 동지와 함께 맞서야겠다.”고 말했다. 한편 김홍일 의원은 복당과 함께 비례대표 출마에도 무게가 실리고 있다.김 의원측도 “당에서 요청하면 주변과 상의할 것”이라고 가능성을 열어놨다. 박정경기자 olive@
  • 민주·與 ‘한화갑 전쟁’

    청와대·열린우리당의 ‘총선 올인(All-in)’ 전략과 검찰 수사에 맞서 민주당이 대여(對與) 전면전에 나서면서 4·15총선 정국이 급격한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한나라당도 민주당이 추진하는 불법대선자금·노무현 대통령 측근비리 청문회에 적극 가세,노 대통령 비리의혹에 대한 대대적 공세에 나선다는 방침이어서 각 정파간 극한충돌이 벌어질 조짐이다. ▶관련기사 2면 청와대는 30일 노 대통령 50억원 수수의혹을 제기한 민주당 김경재 의원을 민·형사 고소하기로 했고,민주당은 검찰의 한화갑 전 대표 구속방침을 ‘민주당 죽이기’로 규정하고 조순형 대표와 한 전 대표 등 당 지도부가 여의도 당사에서 철야농성을 벌이는 등 강력 반발했다. 민주당은 이와 함께 31일 노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서울지검에 고발키로 하는 한편 이에 대한 수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한 전 대표의 검찰 출두를 막기로 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저녁 확대간부회의에 출석,“최근 열린우리당 김원기 고문이 ‘민주당을 탈당,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뒤 합당하자.’고 제의했고,현직 장관도 최근 열린우리당 입당을 권유했다.”고 밝히고 “검찰 수사는 이를 거부한 데 따른 보복사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맞서 청와대 윤태영 대변인은 노 대통령의 50억원 수수의혹과 관련,“민주당의 주장은 사실무근의 날조로,김경재 의원은 민·형사상 책임을 져야 한다.”며 노 대통령 이름으로 고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K신용금고 등에 있는 몇 조원 규모의 펀드를 관리하는 B고 출신들이 1조원을 뽑아서 1주일간 돌려 2000억원을 남겨 총선자금으로 보관하고 있다.”고 주장했다.이에 금융감독원 김대평 비은행감독국장은 김 의원을 허위사실 유포 및 명예훼손으로 서울지검에 고소하고 1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서울지법에 냈다. 진경호기자 jade@
  • 한화갑 前대표 문답/“김원기의원, 민주 탈당 제의 우리당 입당 거절 정치보복”

    총선 정국의 또다른 태풍의 핵으로 떠오른 민주당 한화갑(얼굴) 전 대표는 30일 당사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내 경선자금에 대한 검찰의 수사는 열린우리당 입당을 거절한 데 따른 정치보복”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특히 이날 저녁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 참석,자신에 대한 여권의 입당 회유 사실을 공개하며 노무현 대통령과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 등 여권을 맹비난했다.그는 “한 두달 전쯤 열린우리당 김원기 대표가 한 의원을 보내와 ‘민주당을 탈당한 뒤 원내교섭단체를 만들어 열린우리당과 통합하자.’는 등의 제의를 해왔다.”면서 “화를 내면서 그 의원을 돌려보냈으나 그 뒤로 동서남북으로 나를 들었다 놨다 했다.”고 말했다.한 전 대표는 “여권이 이 ‘카드’를 갖고 줄곧 ‘협박’을 해왔고,지난 몇 달 동안 치욕의 나날을 보냈다.”고 토로했다. 그러나 김 고문은 “그런 사실이 전혀 없다.민주당과 헤어진 이후 그 사람과는 단 한번도 만난 적이 없다.”면서 “한 의원은 자리를 옮길 때마다 말이 달라 모두가 만나는 것 자체에 겁을 낸다.”고 한 전 대표의 주장을 부인했다.이를 전해 들은 한 전 대표는 “이런 미친 ××…”라고 비난했다. 한 전 대표는 앞서 오전 상임중앙위에서 “며칠 전 어떤 장관이 집으로 찾아와 대통령의 뜻이라며 열린우리당과 같이 하자고 제의해왔다.”고 말하고 “정치를 안 했으면 안 했지 그렇게는 못하겠다고 거절했는데,그래서 내가 이렇게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주장했다.한 전 대표는 이어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는 국민에게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겠지만 검찰은 내 경선자금만 수사할 게 아니라 과거 여야를 막론하고 대통령 후보 경선자금을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그렇지 않으면 열린우리당 입당 권유를 뿌리친 정치보복밖에 안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자신을 회유한 장관에 대해 함구했으나 주변에서는 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민주당 출신의 김 장관은 한 전 대표와 특별히 가까웠던 것으로 알려졌다.그러나 김 장관은 “내가 그 분한테 오라 가라 말할 입장도 아니고,더욱이 대통령의 뜻을 전할 위치에 있지도 않다.”고 부인했다.한 전 대표도 거듭된 확인 요청에 “김 장관은 아니다.”고 말했다.민주당은 한 전 대표에게 입당을 권유한 장관에 대해 2월 임시국회에서 해임건의안을 낸다는 방침이다. 조순형 대표와 김상현 고문,추미애·김경재·김영환 상임중앙위원 등 당 지도부 20여명과 사무처 당직자 등 100여명은 검찰의 구속영장 집행 가능성에 대비,이날 한 전 대표와 함께 당사 3층 대표실에서 철야로 ‘한화갑 구하기’ 농성을 벌였다. 박정경기자 olive@
  • 강현욱지사 곧 우리당 입당

    강현욱 전북지사가 이르면 이번주 중 민주당을 탈당,열린우리당에 입당할 전망이다.또 박광태 광주시장과 박태영 전남지사의 민주당 탈당 및 무소속 잔류설도 나오고 있다.열린우리당이 영남권 공략을 위해 김혁규 전 경남지사를 영입한 데 이어 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되는 호남권에 대해서도 ‘올인 전략’을 본격화한 것으로 관측돼 정치권에 적지않은 파장이 예상된다.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은 26일 “수일 전 강 지사를 만나 입당 문제를 논의했다.”면서 “이른 시일내에 답변을 주기로 했다.”고 말해 강 지사의 입당가능성을 시사했다.강 지사는 지난 21일 민생투어차 전북을 방문한 정 의장과 만나 입당문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지사는 연합뉴스와 전화통화에서 “나의 정치적인 입지와 개인적인 문제를 연계하지 않고 전북의 발전을 위해 뛰는 당을 선택할 수 있다.”고 우리당입당 가능성을 부인하지 않았다. 열린우리당 박양수 사무처장은 “광주·전남 지역 자치단체장들이 무소속인 상태에서 이번 총선을 치르도록 하자는 게 당 방침”이라고소개한 뒤,“이미 상당부분 공감대가 형성됐으며 오는 31일 이 문제를 매듭짓기 위해 해당지역을 방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전주 임송학 박현갑기자 eagleduo@
  • “조순형·김홍일의원 출마지에도 공천”우리당 신기남위원 주장

    “두 곳에 후보를 내지 말자는 얘기가 있는데 원칙상,전략상 안맞다.” 열린우리당 신기남 상임중앙위원이 25일 “공천에 예외란 있을 수 없다.”면서 이같이 강조했다.두 곳은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지역구와 민주당을 탈당한 김대중 전 대통령 아들인 김홍일 의원의 목포 지역구를 말한다. 신 의원은 “유능한 후보가 있는데 왜 안 내느냐.전략적 마인드에 젖으면 안 된다.”면서 “나갈 후보가 없으면 영입을 해서라도 내야 한다.”고 주장했다.그러면서 “당의 정체성과 원칙을 어기려면 나를 밟고 가야 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현재 우리당 안에서는 개혁공조를 위해 이 두 곳에는 전략적으로 후보를 내지 말자는 기류가 있다.특히 김근태 원내대표는 조 대표의 대구 출마선언에 대해 “구국적 결단”이라며 “그의 당선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한때 김 원내대표의 유일한 계보임을 자처한 신 의원으로서는 파격적 발언을 한 셈이다.그는 “지금 옛 시대 향수를 갖고 연합공천이나 재통합을 논할 때냐.”면서 “나를 상임중앙위원으로 뽑아준 것은 개혁을 바라는 대의원들이었다.”고 말해 ‘개혁 지킴이’으로서의 정치행보를 계속할 것임을 시사했다. 한편 신 의원은 사견임을 전제한 뒤 “한나라당 정형근 의원과 이철 전 의원을 부산 북·강서갑에서 맞붙이자.”는 이색제안도 했다 하지만 이 전 의원은 유재건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성북 갑에 이미 공천을 신청한 상태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총선올인 줄잇는 ‘베팅’

    ‘올인 선거’,‘총선 불출마’,‘적지(敵地) 출마’…. 4·15 총선을 앞둔 정가에 파격(破格)이 줄을 잇고 있다.기존의 통념을 깨는 충격요법이 선거전략으로 총동원되는 것이다.게다가 현재로서는 그 끝을 쉽게 예측할 수 없는 형국이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이를 ‘엽기정치’라고 표현했다. 총선을 겨냥한 파격은 두 얼굴을 갖고 있다.무엇보다 ‘자신을 내던지는’ 희생은 신선한 충격으로 와닿기도 한다.반면 상식과 합리성을 뛰어넘는 무모함도 있다.정치를 희화화하기도 한다.때론 상대방에게 희생을 강요하는 폭력성까지 내포한다. 충격요법은 한나라당 오세훈 의원이 먼저 선보였다.지난 6일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아름다운 희생’으로 자리매김됐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지난 19일 ‘대구 출마 선언’으로 파격을 더 끌어올렸다.한 한나라당 의원은 ‘만용’이라고 깎아내렸다.하지만 조 대표는 당내 반발세력을 잠재우는 효과를 거뒀다.한화갑 전 대표와 김경재 상임중앙위원 등은 호남 지역구를 포기,서울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다음날 김홍일 의원은 아버지인 김대중 전 대통령이 만든 민주당을 탈당,파격을 이어갔다.민주당의 아성인 전남 목포에서 무소속 출마하는 것 역시 파격이다. 민주당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카드에 찬물을 끼얹었다며 충격에 휩싸였다.반면 열린우리당은 호남공략의 단초가 마련됐다며 고무돼 있다.김 의원의 지역구인 전남 목포에 후보자를 공천하지 말자는 주장까지 나왔다.김근태 원내대표는 민주당 조대표를 지원할 것을 제안했다. 특히 조 대표의 대구 출마선언은 경쟁 정당의 지도부에는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는 지역구 포기 압력을 받고 있다.광주 출마론까지 나돈다.현재로선 농담으로 얘기되는 정도다.하지만 파격정치의 기세로 보아 정치적 공격 소재가 되기에는 충분하다.그러나 최 대표는 “남따라 장에 가지 않는다.”고 일축했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에게는 부산이나 서울 강남에 출마하라는 주장이 곤혹스럽다.민주당 유종필 대변인은 “부산에 출마하라.”고 요구했다.같은당 조재환 의원은 “정 의장과 김민석 전 의원을 부산에서 맞붙게 하자.”고 주장했다.열린우리당이 여권내 후보군을 총동원하는 ‘올인정치’에 대해서도 맞불전략이 거론되고 있다.강금실 법무장관을 서울 강남지역에 출마시키는 방안 등이 대표적인 사례다.자민련 김종필 총재에게는 비례대표 포기나 비충청권 출마 등이 얘기되고 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홍일의원 탈당 ‘金心’ 논란/DJ 총선 중립의지 가시화

    김대중(DJ) 전 대통령의 장남인 김홍일 의원이 20일 전격적으로 민주당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이에 따라 ‘김심(金心)’을 놓고 중립성 논란이 또다시 일 듯하다. 김 의원은 이날 전남 목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당을 떠나 정치인 김홍일로서 진솔한 평가를 받고 싶다.”면서 “8년 전 초심으로 돌아가겠다.”고 탈당 사유를 밝혔다.이어 “목포를 은둔의 항구에서 동북아 중심 허브항이자 서남권 중추도시로 바꾸겠다는 약속을 드렸다.”면서 “능력은 미약하지만 아직 할 일이 남았다.”고 무소속 출마배경을 설명했다.그는 또 “50여년 동안 아버지가 지켜온 목포를 사수하지 못해 무척 가슴이 아프다.”고 심경을 토로한 뒤 “중앙당의 누구와도 상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김 전 대통령에게는 사전에 탈당 사실을 알렸다고 한다.김 의원이 부인과 함께 전날 저녁 동교동을 찾아가자 김 전 대통령이 “네 문제이니 네가 알아서 판단하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그는 “아버지에게 총선을 앞두고 목포 방문을 요청했으나,아버지는 ‘네가 내 마음을 더 잘 알지 않느냐.’며 방문을 유보했다.”면서 “당은 떠나지만 민주당은 총선에서 많은 의석을 얻는 등 잘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결심 배경을 놓고 김 전 대통령의 선거 중립 의지가 가시화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김 의원은 최근 중앙위 회의에서 호남 중진 용퇴론과 관련,지도부를 향해 섭섭한 감정을 드러낸 적이 있는 데다 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 등에도 압박을 느꼈을 것이란 해석이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이 광주지역 기자들에게 “그동안 성역이었지만 김홍일 의원 문제를 공론화해야겠다.”고 언급한 것이 보도돼 그를 자극했다는 얘기도 들린다.측근은 “당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꼭 기분 좋은 것만 있지는 않았다.”며 부인하지 않았다. 특히 열린우리당이 호남 표심 공략을 위해 DJ 중립화에 공을 들여온 점도 무관치 않아 보인다.열린우리당 박양수 사무처장은 “최근 김 의원을 두 차례 만나 김 전 대통령이 엄정중립을 지키려면 무소속으로 나오는 게 낫다고 설득한 것은 사실이지만 정치철학이 있는 재선 의원이 스스로 판단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열린우리당과의 관계설이 자꾸 나오자 김 의원은 보도자료를 수정,“당이 처한 어려운 사정을 십분 이해한다.”는 구절을 뒤늦게 첨가시켰다.다른 측근도 “당에 계속 있는 게 너무 큰 부담을 주는 것 같아서…”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다소 당황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그동안 일각에서 그의 용퇴를 바라는 눈치도 있었으나 ‘김심’을 붙들기 위해 잔류를 희망하는 시각이 더 컸기 때문이다.김영환 대변인은 “민주화 운동 과정에서 얻은 육체적 고통을 짊어지고 성실히 의정활동을 해왔다.”고 치켜세운 뒤 “조 대표의 결단을 보고 당에 부담을 주지 않기 위해 홀로서기를 결심한 김 의원의 충정을 높이 평가한다.”고 논평했다. 그러나 민주당은 목포에 따로 후보를 내기도 어려워 결국 ‘생니’만 뽑힌 게 아니냐는 우려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물갈이 과욕이 빚은 자충수일 수도 있다는 얘기다. 열린우리당은 반기는 표정이 역력했다.이미 목포에 후보를 내지 않기로결정했다.그러나 김 의원의 측근은 “열린우리당에 갈 일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올인’총선 설 민심잡기 총력

    민주당 조순형 대표의 대구 출마 선언에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장남 김홍일 의원이 20일 민주당을 탈당하는 등 총선 정국이 요동치고 있다. ▶관련기사 4·5면 4·15총선을 80여일 남겨 놓고 여권은 참여정부 각료와 청와대 참모진을 대거 총선에 투입해 대세장악에 나설 태세고,야권도 ‘적진(敵陣)출마’를 불사하는 결사응전으로 맞서면서 여야 모두 자신의 모든 것을 거는 이른바 ‘올인(all-in)승부’가 펼쳐지고 있다.대선자금 수사에 따른 여야 중진들의 잇단 사법처리,검찰·경찰·선관위의 불법선거단속 강화 등이 선거지형을 바꾸고 있는 가운데 설 민심 동향이 주목된다. 민주당 김홍일 의원은 이날 “모든 기득권을 버리고 정치인 김홍일로서 평가받고 싶다.”며 탈당과 함께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전날 조순형 대표의 대구출마 선언에 이은 그의 탈당으로 민주당의 탈(脫)호남 여부와 함께 설 연휴를 맞아 김심(金心·김대중 전 대통령의 의중)에 대한 호남 민심의 변화 여부가 주목된다. 게다가 이번 총선은 사상 처음 지역구 후보와 비례대표지지정당을 따로 선택하는 1인2표제로 실시됨으로써 자연스레 노무현 대통령의 재신임과 연결되는 성격도 담고 있어 사실상 2002년 대선의 연장전으로 평가된다. 김형준 한국사회과학데이터센터(KSDC) 부소장은 “이번 총선은 정치학적으로 루스벨트 대통령 당선으로 공화당과 민주당의 양당체제가 형성된 1932년 미국의 중대선거(critical election)에 비유된다.”고 말했다.지역패권에 기반을 둔 3김(金)정치에서 벗어나 새로운 정치질서로 재편돼가는 결정적 관문이라는 것이다.김 부소장은 “지역패권의 와해로 빚어진 이번 총선의 혼란상은 지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이라며 “총선 이후 4당이 이념적 성향에 따라 정책적 연대나 합당을 추진,양당구도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여권은 이번 총선 결과에 노 대통령의 통치기반이 걸려 있다고 보고 김진표 경제부총리와 한명숙 환경·권기홍 노동부 장관,이영탁 국무조정실장,청와대 문희상 비서실장,유인태 정무수석을 총선에 투입하기로 했다.강금실 법무·김화중 보건복지부 장관에 대해서도 출마를 설득 중이다.이에 맞서 한나라당은 현역의원 22명의 불출마 선언을 바탕으로 당내 인적 쇄신에 박차를 가하는 한편 여권의 실정(失政)을 집중 공략하는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민주당은 조 대표의 대구 출마에 이어 한화갑 전 대표가 설 연휴 직후 수도권 출마를 선언키로 하는 등 한나라당과 열린우리당의 맞대결 구도를 깨는데 부심하고 있다. 진경호기자 jade@
  • “개혁파 후보 탈락자 명단 수정”이란 하메네이 최고지도자 밝혀

    |테헤란 AFP 연합|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14일 개혁파들의 의회선거 진출을 차단해 야기된 정치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다음달 의회선거에 앞서 후보출마 탈락자 명단을 수정토록 혁명수호위원회에 지시했다. 이로써 보수파 주도의 혁명수호위원회가 현직 의원을 비롯한 개혁파 인사들의 선거 입후보 자격을 박탈함으로써 야기된 ‘정부 해산’ 위기 등 보혁 갈등으로 인한 이란 정국의 혼선은 해결의 실마리를 찾게 됐다. 그는 혁명수호위원회에 의해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개혁파 현역의원 83명에 대해 “그들의 자질이 과거에 입증됐다면,이제 와 그렇지 않은 것으로 드러나지 않는 한 여전히 능력이 있다고 보는 게 맞다.”며 “혁명수호위원회는 후보자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함께 고려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씨줄날줄] 배신자

    미국의 폴 오닐 전 재무장관이 부시 대통령을 혹평한 책 ‘충성의 대가’가 미국 서점가에서 인기몰이 중이다.그는 입각 2년 만에 부시와의 불화로 물러난 인물.오닐은 방송에 나와 부시를 “산만하기 짝이 없고 국정지식이 전무한 인물”“각료회의 때는 여러 귀머거리들에 둘러싸인 한 명의 장님” 등으로 혹평,부시 행정부 각료출신 중 첫 ‘배신자’가 됐다.오죽하면 배신을 했을까.책 제목이 시사하듯 그는 배신의 탓을 충성에 제대로 보답 않은 옛 주군의 허물로 돌린다. 노무현 대통령이 연두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을 개혁 거부 집단으로 지칭,민주당이 발칵 뒤집혔다.회견 날 밤 긴급소집된 상임중앙위회의에서 김경재 의원은 노 대통령을 가리켜 “5000년 역사에서 최악의 배신자”로 낙인찍었다.어제는 민주당 지도부·당직자 100여명이 청와대 앞으로 몰려가 시위를 벌였고 일부는 ‘배신자’노래까지 부르려다 참았다고 하니 그 배신감의 강도가 짐작이 간다. 우리에게는 봄·여름·가을·겨울 외에 선거철이면 돌아오는 ‘배신의 계절’이 하나 더 있다.지난 연말 김혁규 당시 경남도지사가 열린우리당으로 가기 위해 한나라당을 탈당하자 김영삼 전 대통령은 “우리나라 사람이 제일 싫어하는 게 배신자”라며 YS다운 일갈을 했다.지금은 강삼재 의원이 변호인을 통해 안풍(安風) 돈을 YS한테 직접 받았다고 밝혀 YS가 코너에 몰렸다.만약 강 의원까지 배신자 대열에 동참할 경우 YS는 또 무슨 촌평을 내놓을까.정치 배신 드라마의 최고 히트작은 1987년 대선 때 DJ경호원 출신 함윤식씨가 쓴 ‘동교동 24시’.함씨는 DJ를 묵사발로 만든 이 책을 냄으로써 그와의 오랜 인연을 배신으로 마감했다. 배신을 하든 당하든 괴로운 심사는 대차 없는 게 인생사.공천물갈이 파동으로 홍역중인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가 노래방을 찾아 “전우의 시체를 넘고넘어…”를 부른 데도 이런 고뇌가 묻어난다.어찌 정치판뿐일까. 모든 인간관계에는 신뢰가 기본.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이를 어기고 끝이 좋기는 힘든 모양.영국의 한 의사가 215명의 환자를 살해한 죄로 종신형을 선고받았는데 당시 그에게는 살인죄 외에 ‘환자와의 신뢰를 배신한 죄’가 추가 적용됐다.그 영국의사가 최근 감옥에서 스스로 목을 맸다고 외신이 전한다. 이기동 논설위원
  • 정치플러스/백승홍의원 한나라 탈당 무소속 출마

    한나라당 백승홍 의원은 14일 탈당,오는 4·15 총선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선언했다.백 의원은 17대 총선을 앞두고 같은당 동료의원과 공천 갈등을 빚다가 탈당한 첫 현역의원이 됐다.백 의원은 강재섭 의원의 지역구인 대구 서구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하기로 했다.
  • 정치플러스/김민석 민주 복당·신낙균 우리당行

    민주당은 지난 13일 당원자격심사특위를 열어 김민석 전 의원을 복당시키기로 했다고 김경재 상임중앙위원이 14일 밝혔다.그러나 김 전 의원의 최종적인 복당 여부는 당 상임중앙위에서 결정된다.한편 2002년 노무현 후보에 반대하며 민주당을 탈당했다가 최근 복당이 허용된 신낙균 전 의원은 이날 우리당에 입당하기로 최종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 崔대표·鄭의장 ‘날세운 회동’

    최병렬 한나라당 대표와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이 14일 ‘언중유골’을 주고받았다.정 의장이 인사차 한나라당을 예방한 자리에서였다. 최 대표가 한나라당을 탈당한 김영춘 의장비서실장을 보면서 “시집 가니 얼굴이 좋아졌다.”고 하자,옆에 있던 정 의장이 “시집을 더 보내주시면….”이라고 말을 받았다.그러자 김 실장은 “한나라당은 아직도 숫자가 많아서 버겁지 않나.”라고 거들었고,김정길 중앙상임위원도 “우리는 숫자가 없어서 죽을 지경”이라고 끼어들었다. 정 의장은 “최 대표께서 저를 ‘동지’로 칭하셨다는데….”라고 묻자,최 대표는 “국민을 위하는 뜻에서 여야가 동지가 되어 (문제를) 풀어나가자는 뜻”이라고 답했다.그러자 정 의장은 “‘정치를 혁명적으로 바꾸겠다.’는 최 대표의 말씀이 가장 마음에 든다.그런 뜻에서 ‘동지’라고 표현했다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당명을 놓고도 신경전을 폈다.최 대표가 “‘우리당’과 ‘우리 당’이 구분이 안 된다.”고 하자,신임 박영선 우리당 대변인이 “열렬히 우호적인 당”이라고풀어 설명했다.이에 최 대표는 “우리(한나라당)에게 우호적인 당?”이냐고 되물었다.또 정 의장이 영문이름을 ‘오픈 우리 파티(Open Uri Party)’라고 소개하자,최 대표는 “어떤 기자가 걱정스러워하며 ‘워리 파티(Worry Party)’라고 하더라.”고 꼬집었다. 한편 정 의장이 “새벽이 올 모양”이라는 중의적 표현을 쓰자,최 대표는 “누구를 위한 새벽이냐가 중요하지….”라고 되받는 등 샅바싸움이 15분 내내 이어졌다.최 대표는 마지막으로 정 의장에게 “역시 입심이 좋다.”고 칭찬(?)했다. 이지운기자
  • 이란부통령 “정부 해산을”

    |테헤란 AFP 연합|모하마드 하타미 대통령과 노선을 함께 하는 이란 개혁파 인사들이 다음달 20일로 예정된 의회선거를 앞두고 보수파 주도의 ‘수호위원회’로부터 입후보 자격을 박탈당한 것에 반발,‘정부 해산’을 거론하고 나서는 등 갈등이 커지고 있다.이란 부통령 중 한 명인 모하마드 사타리파르는 “정부가 국민의 권리를 보호해야 할 의무나 자유선거를 이행하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된다면 자리를 지키고 있는 것이 능사는 아니다.”며 현역의원 80여명을 포함,개혁인사 수천명의 입후보 자격 박탈 조치를 원상회복할 수 없다면 정부는 해산돼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이란 관영 IRNA 통신이 12일 보도했다.
  • 이란 보수·개혁파 권력다툼/보수파, 개혁성향 후보들 자격 박탈

    이란 보수파가 다음달 20일 실시되는 의회(마즐리스) 선거를 앞두고 개혁파 후보들의 입후보 자격을 대거 박탈하면서 이란내 보수파와 개혁파간 충돌이 우려되고 있다.모하마드 하타미 이란 대통령을 포함해 이란 정부와 개혁파 의원들은 이에 반발,집단 농성에 들어가는 한편 선거 자체를 거부하겠다며 강경하게 맞서고 있다. 이번 의회선거는 2000년 선거를 통해 의회를 장악한 하타미 대통령 주도의 개혁이 지속될 수 있을지 결정짓는 전기가 될 것으로 보여 보·혁갈등의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1일(현지시간) 외신들에 따르면,이란 헌법수호위원회는 테헤란 지역 의회 선거에 입후보한 1700명의 자격을 심사해 그중 900명 가량의 자격을 박탈했다.영국 BBC방송은 수호위원회 대변인의 말을 인용,전국적으로 8200명 가운데 2033명이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보도했고,AFP통신은 지난달까지 내무부에 등록한 8149명중 절반에 가까운 인원이 자격을 박탈당했다고 보도,입후보자격 박탈자는 2000∼4000명에 이른다. 보수파의 대표인 최고지도자 아야툴라 알리하메네이가 직·간접적으로 임명한 보수주의자와 종교 강경론자 등 12명으로 구성된 수호위원회가 자격을 박탈한 인사는,개혁파 성향의 입후보자로 개혁파 현역 의원도 80명 이상 포함됐다.하타미 이란 대통령의 동생 모하메드 레자 하타미 의회 부의장을 비롯,여성인권을 위해 싸워온 하테메흐 하키카트주 의원 등이 들어 있다. 개혁파 의원들은 수호위원회가 자신들이 하메네이 최고지도자에게 충성하지 않고 있기 때문에 입후보 자격을 박탈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개혁파들은 결정을 취소하지 않으면 ‘선거 보이콧’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해 싸우겠다며 연좌농성을 벌이고 있다.이란 정부도 위원회 결정을 무시,박탈된 인사들의 피선거권을 유지할 뜻을 비쳤다. 하메네이 주도의 보수파가 수호위원회를 이용,개혁파의 입후보마저 막으려는 이유는 지난 2000년의 악몽 때문.보수파는 2000년 의회 선거에서 하타미 대통령의 개혁파에게 대패,1979년 이슬람혁명 이후 처음으로 의회 장악에 실패했다. 황장석기자 외신 surono@
  • 2인자 오른 신기남/변호사 출신… 정치개혁 염원 반영

    개혁성향의 정동영 당 의장에 이어 원칙주의자인 신기남 의원이 2등으로 지도부에 입성한 것은 향후 우리당의 정치 지향점이 정치개혁에 있음을 분명히 보여주고 있다. 그가 이부영·김정길 등 2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던 다른 후보들을 제치고 2위로 당당히 ‘골인’할 것이라는 관측은 전당대회 직전에야 나왔다.“조직없이 선거했다.”는 그의 표현대로 지역별 TV토론회를 거듭하면서 선거인단이 신 후보의 정치철학을 높이 평가했다는 것이다. 특히 선거일을 이틀 앞두고 김원웅·유시민 의원이 신 후보에 대한 공개지지를 선언,후보선택문제로 머뭇거리던 선거인단의 지지를 이끌어낸 것도 한 요인으로 보인다. 그러나 2위로 상임중앙위원이 된 배경에는 그의 정치철학 못지않게 이번 지도부가 ‘4월 총선’에 대비한 개혁지도부가 되어 주기를 바라는 선거인단의 염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4월 총선에서 거대야당인 한나라당과의 진검승부를 치러야 하는 만큼 한나라당과는 다른 분명한 정치적 목소리를 낼 지도부를 구성하는 것이 선거전략상 유리하다는 인식이 반영됐다는 지적이다.‘탈레반’이란 별명에서 드러나듯 좌고우면 하지 않는 신 후보에게 한나라당 탈당파인 이부영 후보,영남 교두보 전략을 마련할 김정길 후보보다 많은 표를 준 것은 이같은 차원에서 이해할 수 있다. 당이 지나친 개혁일변도로 흐를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그는 “소설가가 되려다 변호사가 된 낭만파이자 이상파다.변호사가 급진적이면 얼마나 급진적이겠느냐.”면서 “국수 잘 삶는 사람이 수제비도 잘 빚는다.”는 말로 당내 여러 목소리를 융화시킬 능력도 갖고 있음을 강조했다.그의 정치적 변신이 주목된다. 박현갑기자
  • 盧 “내가 어떻게 호남을 잊겠는가”/민주 ‘호남 배신론’에 반박

    노무현 대통령이 자신에 대한 민주당의 ‘호남 배신론’ 주장과 관련,“요즘 광주를 생각하면 잠이 안 온다.”면서 “내가 어떻게 해서 대통령이 됐는데 호남을 잊을 수 있겠는가.”라며 심적 고통을 호소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지난 연말 자신의 최측근으로 통하는 염동연 전 대통령후보 정무특보 부부를 청와대로 불러 식사를 하면서 이같이 말했다고,염 전 특보가 8일 전했다. 노 대통령은 “염 특보가 호남이 오해를 풀 수 있는 아이디어를 한번 마련해 보라.”면서 “광주에 내가 그런 사람이 절대 아니라는 것을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염 전 특보는 지난해 5월 나라종금 로비사건으로 구속됐다가 10월 보석으로 풀려났다.11월 민주당을 탈당했다.그는 오는 4월 총선에서 광주 서구에 출마할 계획이다. 그는 또 “노 대통령에게 인사문제와 언론정책과 관련해 쓴소리를 했다.”며 “특히 ‘청와대 참모들은 불리한 언론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하지 않고 뒷짐만 쥐고 있는 것이 아니냐.’고 따졌다.”고도 말했다. 이에 대해 노 대통령은 최근 개각배경을 설명하면서 “앞으로 ‘코드인사’ 같은 것은 안 하겠다.”며 “내가 1년 정도 해보니 우리 공직자들이 국가에 대한 생각이 깊고 국정운영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고 한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문재인 민정수석도 부산에 출마하는 등 총선에 풀베팅해야 한다.”는 염 전 특보의 조언에 대해 “내게 맡겨 달라.”면서 더 이상 언급하지 않았다고,염 전 특보는 전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盧 ‘동지’ 이강철위원의 힘

    열린우리당의 당 지지도가 뚜렷한 상승세를 보이지 않는 가운데 노무현 대통령과 가까운 이른바 ‘비선조직’의 움직임이 활발해 주목된다. 이는 여권이 4월 총선을 앞두고 우리당 지지도를 확실히 끌어올리려는 비상대책 마련에 나선 것으로 풀이돼 야권도 긴장하고 있다. 가장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는 인물은 이강철(사진) 우리당 상임중앙위원이다.안희정·이광재씨가 노무현 대통령의 오른팔·왼팔이라면 이 위원은 노 대통령과 흉금을 터놓고 대화할 수 있는 ‘동지’다. 그는 지난해 청와대 정무특보에 내정됐다 야당의 반발로 무산됐으나 ‘왕특보’란 애기가 나돌 정도로 위상이 만만찮다.대구 출신인 윤덕홍 전 교육부총리 사퇴 이후 대구·경북(TK)지역 정서가 악화되고 있다는 여론에 노 대통령이 김병일 금융통화위원과 이희범 서울산업대 총장을 각각 기획예산처 장관과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임명했다고 귀띔하는 등 정부요직 인사에도 일정한 역할을 하고 있음을 과시하고 있다.그는 “지난 2일 노 대통령을 만나 이같은 얘기를 직접 들었다.”면서“노 대통령은 ‘내가 TK에 애정이 있는 데다 윤 전 부총리 때문에 배려차원에서 인사를 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 위원은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한나라당 탈당과 대통령 경제특보 임명에도 힘을 발휘했다는 후문이다. 박현갑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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