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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세균 대표 일문일답

    민주당 정세균 신임대표는 6일 기자회견에서 “민주당은 제1야당이기 때문에 민생과 국정에 대한 무한책임을 져야 한다.”며 야당 대표로서의 책임감을 강조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등원 문제에 대한 입장은. -지금까지 당의 주장과 저의 주장이 일치해 왔다. 가축전염병예방법 개정과 국정조사는 필수조건이다. 여기에 한나라당이 답해야 한다. ▶호남 지역의 탈당 인사 복당 문제는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당헌·당규에 따라서 복당 신청이 있으면 개별 심사를 통해 수용할 것은 수용하고 그렇지 않은 부분은 당헌 당규대로 1년 기다려야 된다고 본다. ▶지명직 최고위원에서 영남과 여성을 배려할 생각이 있는지. -당연하다. 두명의 최고위원 중 한명은 여성, 한명은 영남으로 하겠다. 아직 인선되거나 물색에 착수하지는 않았다. 그러나 그런 기준을 하겠다는 게 저의 복안이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비준에 대한 입장. -조건부 찬성이다. 우선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미국 동향도 대단히 중요하다. 한·미 FTA를 우리가 먼저 해야 압력이 돼 미국이 빨리할 것이라는 것은 미국을 잘 모르고 하는 것 같다.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는 언제 만나나. 여·야·정 회담을 제의했는데 사전에 얘기가 있었나. -일단 박 대표와 통화는 했다. 만나는 부분에 대해서는 과거에는 당 대표가 새로 되면 상대 당을 예방하는 그런 것이 있었는데 지금도 그게 적절한지 판단해 봐야 한다. 그것은 그야말로 예방이니까 현안을 갖고 대화하는 것은 아닐 수가 있다. ▶이명박 대통령이 여야끼리 하라고 한다면 여야라도 만날 생각이 있나. -일단 대통령이 참여하는 여야정 회담이 너무나 많이 꼬여 있는 정국을 풀 수 있는 방안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당장 내일 만나자는 것은 아니다. 사전 조율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다고 판단할 때 만나자는 것이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돌아온 386들

    6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민주당의 전당대회는 광주·전남 대의원 선출 문제로 시·도당 대회가 연기되는 등 준비과정에서 내홍을 치렀던 것과 달리 뜨거운 열기 속에서 무난하게 마무리됐다.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서는 386 출신인 송영길·김민석·안희정 후보가 각각 1·2·4위에 당선돼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이들의 당선은 17대 대선과 18대 총선에서 궤멸하다시피 한 386그룹의 정치적 재기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송영길 최고위원은 3선 고지에 오른 데 이어 1위로 최고위원에 당선됨으로써 차세대를 이끌 ‘386 대표주자’로서 자리매김했다. 김민석 최고위원도 2002년 서울시장 낙마 후 6년간 와신상담 끝에 ‘화려한 부활’에 성공했다. 그는 서울시장 낙선, 탈당과 국민통합 21 입당,17대 총선 낙선 등 혹독한 정치적 시련을 겪어야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안희정 최고위원도 천신만고 끝에 정치적 재기에 성공했다. 그는 1965년생으로 최고위원 당선자 가운데 최연소다. 안 최고위원은 참여정부 출범 후 실세로 떠올랐지만 2002년 대선 당시 삼성 등 기업체로부터 65억여원의 불법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돼 영어의 생활을 보내야 했다. 이날 전당대회에는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가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동안 다른 당 전당대회에는 사무총장이 참석하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상생과 화합의 정치’를 내건 박 대표의 뜻에 따라 대표가 직접 참석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설명이다. 자유선진당 권선택 원내대표, 창조한국당 이용경 의원도 외빈석을 채웠다. 이명박 대통령, 이회창 선진당 총재, 진보신당 노회찬·심상정 대표는 화환으로 축하를 대신했다. 구혜영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새영화] ‘패스트푸드 네이션’

    햄버거 패티에서 분변계 대장균이 과잉 검출됐다. 무슨 말이냐고? 한마디로 ‘고기에 똥이 들었다.’는 얘기다. 대형 패스트푸드점 미키스의 햄버거 ‘빅 원’은 매달 매출이 급성장하는 효자 상품. 축포를 터뜨려도 모자란 마당에 이런 황당한 결과라니. 회사 영업부 임원 돈(그레그 키니어)은 어안이 벙벙할 뿐이다. 지난해 한국 국회의원들도 두 번이나 참관을 거부당한 미국산 쇠고기의 도축장을 극장에서 보게 됐다.‘비포 선 라이즈’‘비포 선 셋’의 감독 리처드 링클레이터가 재작년 만든 ‘패스트푸드 네이션’(Fastfood Nation)이 시기를 점치기라도 한 것처럼 새달 3일 개봉하기 때문이다. 원작은 국내에도 잘 알려진 에릭 슐로서의 ‘패스트푸드의 제국’이다. 돈은 직접 나선다. 소 사육·도축장, 정육회사가 위치한 콜로라도의 코디로 출장을 떠나는 것. 그곳에는 10만마리의 소가 빽빽하게 갇혀 있다. 소들은 자신의 배설물과 뒹굴며 유전자 변형 사료를 먹고 큰다. 하루 배출하는 똥·오줌의 양은 마리당 20㎏. 배설물은 석호에 그대로 버려지고 식수가 되는 강으로 흘러 들어간다. 햄버거 속에 들어가는 작은 패티의 연결망은 촘촘하다.‘어떻게 고기에 똥이 들어가는지’ 추적하는 돈은 대학 갈 돈을 모으는 패스트푸드점 알바 앰버(애슐리 존슨), 소 판매업자 루디(크리스 크리스토퍼슨), 쇠고기 중간상인인 해리(브루스 윌리스) 등을 만나며 진실에 직면한다. 패티의 네트워크는 국경도 초월한다. 거기에는 겁탈당하고 팔다리가 기계에 씹어삼켜지면서도 멕시코 한 달 월급보다 많은 일당을 벌어야 하는 이주노동자들이 있다. 가축과 사람, 식탁을 유린하는 거대 기업의 치졸하고 섬뜩한 이면을 영화는 다큐멘터리에 가깝게 서술한다. 극적 재미나 언어 유희는 기대하기 어렵다는 뜻이다. 메시지는 분명하다.“이건 누가 선하고 악하고를 떠나 통제할 수 없는 시스템 문제요. 땅, 가축, 인간… 시스템은 그런 건 안중에도 없어.”라는 소 판매업자의 말은 진실과 개인의 의지가 돈의 논리로 폭주하는 시스템 앞에 얼마나 무기력한 것인지 역설한다. 그러나 아이로니컬하게도 ‘패스트푸드 네이션’은 패스트푸드를 한창 즐길 10대들에게 유효한 영화가 아니다. 살아 있는 소가 뻘건 고깃덩이로 분해되는 과정이 스크린에 여지없이 펼쳐져 심의에서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을 받았다. 화려한 출연진은 관객에게 반가울 터. 브루스 윌리스, 에단 호크에 미국 10대들의 우상 팝가수 에이브릴 라빈이 단역으로 얼굴을 내민다. 영화는 곱게 갈린 분홍빛 쇠고기 패티 속에 소똥뿐 아니라, 사람들의 건강과 인간성을 깔아뭉개는 ‘시스템’이 도사리고 있다고 엄중하게 경고한다. 쇠고기 딜러 해리의 냉소는 지금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 섬뜩함을 안긴다.“안된 얘기지만, 가끔은 똥도 먹어야 하는 게 우리네 인생살이라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데니안 “가수출신이 왜 연기를 하냐구요?”

    데니안 “가수출신이 왜 연기를 하냐구요?”

    그룹 god의 멤버 데니안(본명 안신원). 데니안은 그룹 god로 데뷔해 국민 그룹이 되기까지 랩퍼 데니안으로 사람들에게 인식됐다. 그가 가수가 아닌 영화 ‘기다리다 미쳐’에 주인공으로 등장하자 사람들은 ‘가수 출신이 또 배우로 데뷔하는구나’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낸 것도 사실이다. 랩퍼 데니안으로 익숙해진 그가 왜 가수가 아닌 연기자의 길을 가게 된 것일까. # “내 어릴 적 꿈은 배우였다” “어렸을 때부터 연기와 음악에 관심이 많았어요. 하지만 제가 중학생이었을때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처럼 가수가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을 때였고 당시에는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뿐이었죠. 그래서 먼저 가수를 하게 된거예요. 연기를 하고 싶었지만 god로 활동 할 때는 개인 활동을 할 수 없어서 연기를 할 수 없었던 거죠.” 어릴 적부터 배우를 꿈꿨다는 그는 현재 많은 가수들이 브라운관이나 스크린에 등장하는 것에 대해서 솔직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가수 출신이 연기를 한다고 하면 사람들이 편견을 가지고 있는 게 현실이예요. 하지만 저는 가수든 배우든 방법이 다를 뿐 감정을 표현하는 건 똑같다고 생각해요. 아무런 준비 없이 연기를 하는 건 문제가 되겠지만 가수도 연기력만 뒷받침 된다면 하나도 문제될 게 없는거죠. 할리우드 스타 윌 스미스도 처음에는 가수 하다가 연기를 한 거잖아요.” # “연극 무대에 설 때 살아 있다는 걸 느껴요” 그는 영화 ‘기다리다 미쳐’, 한중 합작 드라마 ‘상하이 브라더스’에 이어 연극 무대까지 도전했다. 그가 가수 출신으로서 무모한 도전이라는 평을 받을 수도 있는 연극 무대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일까. “좋은 기회가 생겨 영화도 한 편 찍고 중국에서 드라마를 찍었어요. 하지만 연기에 대한 자신감은 없었어요. 제 자신을 돌아보니 그냥 이렇게 영화나 드라마를 찍어봐야 연기가 발전하지 않을 것 같더라고요. 그래서 영화나 드라마 이전에 연극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때마침 연극 ‘클로져’의 배역이 들어온거죠. 사실 ‘클로져’란 연극이 들어왔을 때도 괜히 나 때문에 공연이 잘 못 되는 건 아닌가 하고 잠도 못 자고 고민했어요. 하지만 연출을 맡으신 구태환 선생님께서 연습하면 할 수 있다고 격려해주셨고 그렇게 연극을 시작하게 된 거죠.” 데니안은 첫 번째 연극 ‘클로져’ 에서 사랑에 집착하는 부음기자 역을 통해 연극무대에 첫발을 들여놨다. 하지만 그는 첫 연극에서 조금 과장된 연기력을 보인다는 평를 받아야 했다. “연기를 많이 해보지 못한 제가 처음 연극을 시작할 때는 어떻게 해야 될지 정말 앞이 깜깜했죠. 연습 2주 동안은 ‘내가 왜 연극을 한다고 했을까’ 후회가 들더라고요. 지금 생각해보면 처음 무대에 섰을 때는 행동과 대사를 먼저 생각하고 연기를 해서인지 어색할 수 밖에 없었던 거죠. 그때 같이 연극을 하는 선배님이 저를 보고 ‘지금 그 상황을 느껴라. 그러다 보면 무대를 즐길 수 있을 것이다’라는 말씀을 해 주셨죠. 그 말씀대로 지금은 정말 무대를 즐길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대선배의 격려는 데니안에게 감사 이상의 그 무엇이었다. 연극을 통해 연기의 폭을 넓혀 가고 있다는 데니안은 두 번째 연극 ‘나생문’을 통해 연극이 주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었다. 데니안은 ‘나생문’에서 아내를 산적에게 겁탈당하고 결국에는 죽음을 맞이하는 무사 역으로 연극 배우 이건명과 더블 캐스팅됐다. “이미 평단과 관객들에게 인정 받은 배우 분들과 한 무대에 선다는 게 부담이었어요. 가수였던 제가 연극을 하는 걸 좋지 않은 시선으로 볼까봐 걱정도 많이 했고요. 하지만 지금은 선배님들과 호흡도 잘 맞고 무대에서 관객들과 함께 호흡하는 저를 볼 때 정말 살아있다는 기분이 들어요.” 연극이 주는 즐거움에 푹 빠져 있는 데니안은 지금부터가 시작이라도 말한다. “사실 연기를 한다고 했을 때 많은 분들이 ‘넌 가수나 해라’하고 반대를 많이 했어요. 하지만 전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일단 시작한 일이고 사람들에게 연기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할거예요.” 연기로 인정 받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그는 욕심도 남다르다. ”가수, DJ, 배우까지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많은 걸 배워가고 있지만 마지막에는 제작자로 남고 싶어요. 제 2의 god를 만들고 싶거든요. 사실 god가 아이돌 그룹이라고 하기에는 개성이 너무 뚜렷해 제 2의 god가 탄생하긴 어렵겠지만요. 가수 생활을 해 온 제가 가장 잘 아는 것도 가장 잘 이해하는 것도 가수의 일이잖아요.” 서울신문 NTN 정유진 기자 / 사진 조민우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속 김노식의원도 친박복당 대상에

    한나라당 당원자격심사위원회는 16일 18대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원외 친박인사 중 공천헌금과 횡령 혐의로 구속기소된 김노식 의원을 복당 대상에 포함시켰다. 김 의원과 함께 친박연대 홍장표, 친박무소속 유재중·성윤환, 순수 무소속 김세연 의원의 복당도 허용했다. 다만 김 의원에 대해서는 “원칙적으로는 복당 대상이지만 검찰 수사가 진행 중이기 때문에 재판이 끝날 때까지 복당을 보류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검찰 수사로 복당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던 김 의원마저 복당 대상에 포함돼, 최대한 포괄적인 복당이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복당 대상자 15명에 이들 5명이 추가됨으로써 원외 친박 인사 25명중 20명이 복당 대상에 포함됐다. 한나라당은 친박연대 홍사덕·서청원·양정례, 친박무소속 이진복·정해걸 의원 등 5명에 대해서도 추가 심사를 통해 복당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교육자로 제2인생”

    강삼재 전 국회의원이 경북 경산의 대경대 부학장에 취임한다. 곧 열리는 이사회에서 승인 후 취임할 예정이다. 강 전 의원은 16일 “정치는 할 만큼 했고 정치인으로서 국가와 사회를 위해 많은 봉사를 했다고 생각한다.”면서 “앞으로 대학에서 제2의 인생을 열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4월 총선 직후 자유선진당 탈당을 끝으로 정계 은퇴를 선언했다. 5선을 지낸 그는 안기부 예산을 선거자금으로 전용한 사건으로 1심에서 징역 4년에 추징금 731억원을 선고받고 정계를 떠났다가 대법원의 무죄 판결을 받기도 했다. 강 전 의원은 지난해 말 대선 때 무소속으로 출마한 이회창 총재의 전략기획팀장을 맡았고, 이후 자유선진당 창당 작업에 뛰어들어 당 최고위원직을 지냈다. 대구 한찬규기자 cghan@seoul.co.kr
  • 김무성·박종근의원 등 15명 우선 복당 허용

    한나라당이 탈당한 친박 및 무소속 인사 15명을 우선 복당시키기로 결정한 가운데 친박연대와 친박무소속측은 일단 반응을 자제하며 일괄 복당에 대한 원칙론을 고수했다. 한나라당 권영세 사무총장은 10일 오전 2차 중앙당 당원자격심사위 결과를 발표하며 “17대 국회에서 한나라당 소속 의원이었던 분으로서 18대 총선 공천에서 낙천돼서 출마한 경우 당락을 불문하고 복당을 즉각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친박무소속에서는 김무성, 김태환, 이해봉, 유기준, 한선교, 이인기, 이경재, 최구식 의원 등 8명이 우선 복당 대상이다. 친박연대에서는 박종근, 송영선 의원과 낙선한 이규택, 엄호성 전 의원이 해당된다. 친박 인사는 아니지만 공천에 불복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한 김명주, 이원복 전 의원도 복당 대상이다. 권 사무총장은 친박연대의 당선자와 낙선자 및 당직자 전원을 포함한 ‘일괄 복당 결의’에 대해 “국회의원이 아닌 분들은 국회의원에 비해 복당에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지역구 당협위원장은 5월 초에 이미 결정된 만큼 (복당을 해도) 변동이 없을 것이다.”고 말했다.친박 원외 인사들이 복당을 해도 현재의 한나라당 당협위원장 자리를 내줄 수 없다는 뜻이다. 원외 인사들의 정치적 입지 확보를 요구하는 친박연대측과 이해가 엇갈리는 대목이다. 친박무소속측은 “일단 더 지켜보겠다.”며 여유 있는 반응을 보였다. 유기준 의원은 “친박무소속 의원 12명 중 아직 4명에 대한 결론이 안 났다.”면서 “그분들도 무리없이 복당이 될 것 같지만 끝까지 지켜보고 함께 복당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친박연대는 반응을 최소화한 채 낙선자와 당직자를 포함한 일괄 복당 입장을 고수했다. 친박연대측 한 관계자는 “어제 발표한 우리 입장에서 바뀐 게 전혀 없고 지도부도 별 얘기가 없었다.”고 전했다.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친박측 “朴 뜻대로… 지켜보자”

    친박측 “朴 뜻대로… 지켜보자”

    그 동안의 지지부진함이 무색하게 2일 이명박 대통령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의 회동과 최고위원회의를 거치며 한나라당은 친박(친 박근혜) 의원들의 복당 기준을 일사천리로 마련했다. 친박측은 상황의 진전을 일단 반기면서도 당측이 내건 ‘일부 조건’에 대해서는 그 결과를 지켜보고 ‘행동통일’을 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박근혜 전 대표는 이날 오후 4·9총선 이후 두번째로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 연대 의원들과 회동한 자리에서 유보적인 입장을 보였다. 한나라당 지도부가 “최대한 문호를 개방한다.”며 박 전 대표가 요구한 일괄복당을 지지하는 듯한 기준을 승인했지만,‘해당(害黨) 행위 정도와 도덕성 등을 심사해’라는 단서를 붙였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나라가 흔들리는 상황에서 (복당)문제로 더 이상 계속갈 수 없는 상황이고 5월이 지났으니, 이 문제를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이야기했다.”고 밝혔다. 박 전 대표는 특히 “오늘 당이 일괄복당이라는 큰 틀을 얘기했는데, 그 동안 불신이 있어서 실천하는 과정에서 문제점이 없을지 의견을 나눴다.”고 전했다. 한나라당이 ‘해당행위’와 ‘도덕성’이라는 잣대를 어떻게 적용하느냐를 지켜보고 대응하겠다는 뜻이다. 그는 이어 “결론적으로 이 문제는 저한테 다 맡겨서 결정에 행동통일을 하기로 의견 일치를 봤다.”고 했다. 결정을 내릴 시기와 관련, 박 전 대표는 “시간을 끌 일이 아니다.”라고만 언질을 줬다. 한나라당이 이날 제시한 복당 기준은 강재섭 대표의 기존 주장에 비해 진전된 것이라는 평가가 친박 진영에서도 나온다. 강 대표는 오는 15일 이후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는 주장을 접었고, 한나라당 낙천자들을 곧바로 복당조치하도록 해 복당 범위를 넓혔다. 이에 따라 한나라당 공천을 못 받고 탈당해 당선된 무소속 의원들 대부분이 복당 대상에 포함되지만, 친박연대는 사정이 다르다. 친박연대 송영선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선자뿐 아니라 낙선자도 박근혜의 이름을 걸고 선거한 사람은 모두 복당해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일괄복당 정의”라고 밝혔다. 친박연대 관계자는 “한나라당 기준대로 하면 친박연대에서는 송영선·홍장표·박종근 의원밖에 즉각 복당이 안 된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기소한 서청원·양정례 의원과 구속된 김일윤·김노식 의원의 복당도 어려워진다. 박 전 대표와의 회동 뒤 친박 진영은 일제히 “박 전 대표의 결정을 지켜보자.”며 말을 아꼈다. 한편 박 전 대표는 촛불집회로 확산되는 쇠고기 정국과 관련,“정부가 국민이 원하는 방향으로 결정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MB “민심수습안 적극 수렴”

    MB “민심수습안 적극 수렴”

    이명박 대통령은 2일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와의 정례회동에서 “당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각계 원로 등을 두루 만나 여론을 들은 뒤 민심 수습 방안을 제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르면 3일 대통령 취임 100일에 맞춰 발표될 것으로 예상되던 국정쇄신안은 6·4 재·보선 이후 여론수렴-민생안정대책안 제시-인적쇄신 단행-대국민 설득의 4단계로 나눠 추진될 것으로 점쳐진다. 이 대통령은 특히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즉각적인 한나라당 복당에 강 대표와 의견을 같이 해 당내 화합을 바탕으로 국정 안정을 도모해 나갈 뜻임을 분명히 했다. 강 대표는 “당헌당규상 결격사유가 없으면 친박인사들에 대해 곧바로 복당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이 대통령은 “좋은 생각”이라며 “구체적인 방향과 절차는 당이 알아서 진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나라당은 최고위원회의를 소집, 공천을 신청했다가 낙천한 뒤 탈당해 18대 총선에서 당선된 의원들은 즉각 복당시키고, 그외 인사들은 이번주 중 당원자격심사위를 중앙당에 구성해 복당 심사에 나서기로 했다. 통합민주당과 자유선진당, 민주노동당 등 세 야당은 이날 국회에서 회담을 갖고 정국 수습을 위한 이 대통령과 세 야당 대표간 정치회담 조기 개최와 함께 쇠고기 장관고시 관보게재 중단, 내각 총사퇴 등을 요구했다. 세 야당은 또 경찰의 촛불시위 폭력 진압 논란과 관련해 어청수 경찰청장 파면과 책임자 처벌 등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전날 서울 명동 집회에 이어 3일 인천지역에서 장외집회를 열고 부산, 광주·전남, 충청지역 순으로 장외투쟁을 이어가기로 했다. 진경호 구혜영기자 jade@seoul.co.kr
  • 홍사덕·서청원씨 일괄 수용 안되나

    홍사덕·서청원씨 일괄 수용 안되나

    한나라당 밖의 친박(친박근혜) 인사 복당 문제에 대한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는 가운데 강재섭 당 대표가 제동을 걸고 나서 논란이 예상된다. 강 대표는 26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지난번 최고위에서 종전 입장을 완화해 ‘7월3일 전당대회 이전이라도 복당은 가능하되 구체적 시기와 범위는 여야간 원구성 협의 추이를 보며 결정하자.’고 합의했다.”며 “민주당이 한·미 자유무역협정(FTA)을 원구성 협의와 연계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때에 복당 얘기는 불에 기름을 붓는 격”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당초 이날 최고위에서 논의하려 했던 복당 문제에 대한 로드맵은 논의되지 못했다. 강 대표의 이날 발언은 지난 14일 최고위에서 새 원내대표가 선출되고 국회 원구성 협상이 진행되는 추이를 봐가면서 구체적으로 논의하기로 한 결정과 배치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다. 당시 최고위 결정 이후 새 원내대표를 중심으로 복당 논의가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고 실제로 홍준표 차기 원내대표도 복당 문제 해결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홍 원내대표가 “복당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며 박근혜 전 대표와 회동을 통한 해법 모색에 나선 것에 대해서도 강 대표는 “원내대표 당선자 신분으로서 주요 인사를 만나는 것 아니겠느냐.”고 평가절하한 것으로 전해진다. 강 대표의 이같은 언급에 대해 홍 원내대표는 “복당 문제가 강재섭 대표 혼자서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며 “현 지도부의 임기가 아직 남아 있는 만큼 지도부의 원칙을 존중해야겠지만 내 임기가 시작되면 원칙을 밀고 나갈 것”이라고 재반박했다. 박 전 대표측 한 인사도 “강 대표가 한 말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우리의 입장은 하나도 변한 것이 없다.5월 중 분명하고 구체적인 복당 로드맵을 제시해야 한다.”고 지도부를 압박했다. 이에 앞서 25일 홍 원내대표는 친박 복당 문제에 대해 ‘환지본처’(還之本處·원래 자기의 자리로 돌아오는 것)의 기본원칙을 밝히며 과거 당적 유무에 따른 선별복당 방침을 분명히 해 복당 규모에 대해서도 논의가 활발하다. 일단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청원 친박연대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당선자, 무소속 김일윤 당선자는 제외하고 과거 한나라당 당적을 가지고 있었던 원적자들은 전원 복당 대상이다. 김무성·유기준 의원 등 무소속 당선자들은 한나라당 최고위 의결만으로 복당이 가능하다. 친박연대의 경우 박종근·송영선 등 한나라당 공천 탈락 후 탈당한 원적자들도 최고위 의결로 복당이 가능하다. 정영희·정하균·노철래 당선자 등 3명은 과거 한나라당 당적을 가진 적이 없어 입당 절차를 거쳐야 한다. 문제는 공천 이전의 과거에 탈당한 전력이 있는 서청원·홍사덕·김을동 당선자의 경우다. 김지훈 한상우기자 kjh@seoul.co.kr
  • 남아공 폭동 ‘악화일로’

    2010년 월드컵 개최국인 남아프리카공화국에서 외국인 노동자들에 대한 ‘묻지마 폭행’사태가 전국으로 확산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요하네스버그 주변 흑인거주지인 알렉산드라 타운십에서 시작됐던 외국인 집단폭행 사건이 21일(이하 현지시간) 최대도시인 더반에서도 발생했기 때문이다.외국인 혐오증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는 폭력사태를 진압하기 위한 고육책으로 타보 음베키 대통령은 군대를 투입하기로 결정했다. CNN, 남아공 일간지 머큐리 등에 따르면 이날 더반 외곽에 위치한 움빌로에서 현지주민 100여명이 돌과 병, 몽둥이 등을 들고 외국인 거주자들에게 이사갈 것을 종용했다고 경찰은 밝혔다.20일 밤에는 나이지리아인이 운영하는 한 술집이 현지 주민들로부터 습격을 받아 외국인 6명이 다쳤다. 현지주민인 다이아몬드 민나르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평화롭게 살려면 외국인 노동자들이 자기 나라로 돌아가야 한다.”면서 “이것이 유일한 해결책이며 돌아가지 않으면 죽일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날 음푸말랑가주 타운십 두 곳에서도 외국인 소유 상점들이 약탈당하거나 불에 탄 것으로 현지 언론들은 전했다. 기차로 출퇴근하는 외국인들을 겨냥한 테러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이와 관련, 남아공 국영철도회사 메트로레일은 보안요원을 늘리는 등 경계태세를 강화했다고 밝혔다. 10일째 계속된 폭력사태로 짐바브웨, 말라위, 모잠비크 출신의 외국인 이주자 42명이 목숨을 잃었다. 외국인 1만 6000여명은 집을 떠나 경찰서와 교회 등지로 피신해 있다. 또 현지 주민 400명이 살인·폭행 등의 혐의로 체포됐다.. 이처럼 남아공에서 외국인에 대한 폭력사태가 발생한 이유는 경제난에 따른 생활고를 겪는 도시 빈민들이 일자리가 없고 자기들이 못사는 것이 외국인 때문이라고 생각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희생자의 대부분은 짐바브웨인들이다. 짐바브웨인 수백만명은 최근 대선 결과를 둘러싸고 야기된 정정 불안에 따른 폭력사태를 피해 남아공으로 옮겨왔다.현재 남아공 인구는 4500만명으로 추산되면 400만명이 불법 거주자로 추정된다.최종찬기자 siinjc@seoul.co.kr
  • 박근혜 “나라 위해 옳은 일은 협력”

    박근혜 “나라 위해 옳은 일은 협력”

    뉴질랜드를 방문중인 한나라당 박근혜(얼굴) 전 대표는 앞으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 협력할 부분이 있으면 협력하겠다는 입장을 21일 밝혔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오클랜드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 대통령과의 관계설정을 묻는 질문에 “나는 한결같다. 나라 발전을 위해 좋은 일이고, 옳은 일이면 항상 협력할 계획이다.”라고 했다. 7월 전당대회 출마를 포함한 거취와 관련, 박 전 대표는 “변화된 게 없다.”고 했다. 탈당한 친박 당선자 복당이 이뤄지지 않으면 출마할 것이냐는 질문에는 “아직 내가 나간다는 생각을 안하고 있다.”라고 했다. 강재섭 대표의 복당 수용 결정에 대해 박 전 대표가 유연한 태도를 보였다는 해석에 대해서는 “내가 얘기한 것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지 않으냐. 한국에서 올 적에도 그렇게 이야기를 했다.”라고 했다. 한나라당 낙선자들의 복당 반대 움직임에 대해서는 “지도부가 알아서 할 일”이라며 즉답을 피했다. 박 전 대표는 “(외국을)돌아보면서 선진국이라는 나라가 금가루를 뿌려 만든 나라가 아니라 상식과 원칙이 통하는 나라라는 생각이 들었다.”는 말도 했다. 그는 22일 귀국 예정이다. 한편 이날 친박연대는 검찰의 외압 의혹을 제기하며 현 정권과 또다시 각을 세웠다. 홍사덕 비상대책위원장은 검찰이 양정례 당선자의 모친인 김순애 씨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재청구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번과 같은 내용으로 영장을 재청구한 것은 어디로부터인가 집요하고도 강력한 압력을 받고 있는 증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외압설을 제기했다. 홍희경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 박근혜 ‘복당’ 입 열까

    뉴질랜드를 방문 중인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가 20일 오후(현지시간) 헬렌 클라크 뉴질랜드 총리를 면담, 한국과 뉴질랜드 양국의 우호 증진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박 전 대표는 “한국과 뉴질랜드는 여러 분야에서 상호 보완적인 관계에 있기 때문에 양국이 서로 협력해 함께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하자.”고 제안했다. 클라크 총리는 면담에서 “한·뉴 자유무역협정(FTA)이 잘 체결될 수 있도록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고, 박 전 대표는 “양국 정부간 논의를 준비하고 있으니, 양국에 서로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노력하겠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한반도 평화와 안정을 위해서도 상호 협력하기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지난 총선에서 친박연대 및 친박 무소속 연대 후보들의 선전으로 낙선한 영남지역 한나라당 출마자 10여명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친박복당반대’ 기자회견을 가졌다. 대표로 나선 권용범 대구 달서선거구 당원협의회장은 성명서를 통해 “공당의 공천에 불복해 탈당한 인사들이 복당하고자 하는 것은 정당정치의 말살이자 민주정치의 퇴보”라며 “그들의 무원칙한 일괄복당 요구를 결코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어 “전당대회에서 친박인사들의 무원칙한 일괄 복당에 동조하는 무책임한 인사가 당 대표로 선출되는 것을 극력 저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는 박형준(부산 수영)·김희정(부산 연제)·김동호(경북 군위·의성·청송)·석호익(경북 고령·성주·칠곡) 낙선자 등 영남지역 당원협의회장 14명이 참여했다.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박희태 “친박 단계적 선별복당을”

    박희태 “친박 단계적 선별복당을”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복당 문제를 두고 한나라당의 주류와 비주류 간의 불안한 공존이 계속되고 있다. 주류측인 친이(친이명박) 진영에서는 온건파를 중심으로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와 양정례·김노식 당선자를 제외하고 전원 복당시켜야 한다는 게 주된 기류다. 차기 당 대표로 거론되는 주류측의 박희태 의원도 15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되도록이면 빠른 시일 안에 되도록이면 많은 사람을 복당시켜야 한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복당 범위에 대해 “일괄이냐 전부냐 논쟁하지 말고 누가 가능하냐부터 하나씩 해서 되도록 많이 1차적으로 (복당을) 하고, 또 시기가 무르익으면 2차로 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며 단계적인 선별 복당을 제시했다. 이에 대해 비주류인 친박측은 직접적 반응을 자제한 채 원론적인 입장만 밝히고 있다. 친박측의 한 관계자는 15일 “박근혜 전 대표가 일괄복당 입장을 밝힌 것에 변한 것은 하나도 없다.”며 기존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러면서도 검찰수사를 받고 있는 ‘문제 인사’들에 대해 그는 “이제 논의가 이뤄졌으니 당의 결정을 지켜보겠다.”고만 말했다. 복당의 대상인 친박연대는 선별 복당 입장에 강력 반발했다. 친박연대 홍사덕 비대위원장은 이날 기자회견을 열어 “선별복당은 어떤 논리로도 설명되거나 정당화될 수 없다. 가당치 않은 이야기”라며 일괄 복당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 그러면서도 친박연대는 향후 대응책 마련에도 부심하고 있다. 복당 방법에 대해서는 한나라당과 당 대 당 통합보다는 당 해산 후 복당이 현실적이지 않겠냐는 전망 속에 비례대표 당선자의 문제에 대해 다양한 시나리오가 나오고 있다. 비례대표의 경우 탈당하면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정당 해산 절차를 밟으면 무소속으로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복당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지역구 당선자는 탈당 후 복당, 비례대표는 출당 조치 후 복당 등의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진퇴양난 姜대표 “나의 원칙 있다”

    강재섭 한나라당 대표가 깊은 고심에 빠졌다. 지난 10일 이명박 대통령이 박근혜 전 대표와 단독회동을 가진 뒤 당밖 친박(친박근혜) 인사들의 복당문제에 대해 “당에 공식절차를 밟아서 결정을 해야 하지 않느냐는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힌 후부터다. 이에 대해 강 대표는 12일 조계사에서 열린 석가탄신일 봉축 법요식에서 기자들과 만나 “내가 생각하는 원칙이 있다.”며 “(청와대로부터) 권고 받은 적 없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강 대표는 이제까지 ‘재임 중 복당 불허’ 방침을 거듭 밝혀왔고, 이 대통령도 “당에서 알아서 할 일”이라고 했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회동으로 분위기가 급반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강 대표는 특히 박 전 대표가 친박 탈당에 대해 ‘결자해지’ 차원에서 “현 지도부가 매듭을 지어야지 한다.”고 밝힌 것에 내심 불쾌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강 대표 주변에서는 “기존 방침을 쉽게 바꾸기는 어렵지 않으냐.”는 전망과 “결국 적정선에서 타협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엇갈린다. 당 대표로서 수차례 복당 문제에 대해 “차기 지도부가 할 일”이라고 천명한 가운데 입장을 선회한다면 정치적 상처도 입을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당의 핵심관계자는 “입장이 쉽게 바뀔 수 있겠나. 시간을 좀 두고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강 대표가 기존 입장을 고수하기도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 전 대표가 ‘5월말’이라고 구체적인 시한까지 제시하며 최후통첩을 한 마당에 강 대표가 끝까지 기존 입장을 고수한다면 박 전 대표에게 탈당의 명분을 줄 수도 있다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정진섭 대표 비서실장은 “13일 청와대에서 열리는 상임고문단 만찬에 강 대표도 참석하니 뭔가 이야기가 이뤄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이같은 전망에 힘을 실었다. 또 16일로 예정된 이 대통령과 강 대표의 정례회동에서 의견 조율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朴, 5월 시한 ‘통첩’ 왜

    “5월 말까지 가부간의 결정을 해달라.”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는 9박10일 일정으로 호주와 뉴질랜드를 방문하기 위해 11일 출국하면서 공천 탈락에 반발해 탈당한 친박인사들의 복당 문제에 대해 ‘최후통첩성’ 발언을 남겼다. 전날 청와대 오찬회동에서 “당의 결정을 무한정 끌고 갈 수 없다.”는 말로 이명박 대통령으로 하여금 “물론이다. 예를 들면 전당대회까지 끌고 가서는 안 된다.”는 답변을 끌어낸 데 이어 한발 더 압박한 것이다. 박 전 대표가 ‘친박 복당’ 문제에 시한을 못박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명박 대통령도 사실상 당 지도부에 친박 복당 여부 결정을 주문했기 때문에 이번 주 중 복당 논의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박 전 대표는 이날 인천 공항 귀빈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 문제는 현 지도부 체제하에서 잘못된 문제이기 때문에 현 지도부가 책임지고 해결하고 매듭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 문제를 다음 지도부에 넘기는 것은 책임 회피라고 본다.”며 당 지도부를 압박했다. 최고위원회의에서 복당 문제에 대해 불만족스러운 결론이 날 경우 친박 세력들에게 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포석으로도 보인다. 당외 친박 세력들 입장에서는 18대 국회가 시작하는 6월 이전에 복당이 되고 원 구성에 참여하는 것이 가장 좋은 그림이다. 여의치 않다면 친박 세력 26명만으로라도 5월 중에 교섭단체를 구성해 상임위 배분과 국회 운영에 참여하는 것이 차선책이다. 최선이든 차선이든 5월 중에 복당 여부가 결정돼야 하는 이유다. 박 전 대표는 귀국 후 행보 역시 복당 문제를 매듭짓는 문제와 연계했다. 최고위 회의에서 친박 복당에 대해 부정적 결론이 날 경우의 행보를 묻자,“결정이 나기도 전에 뭐라고 얘기하기 힘들다.”면서도 “결정이 나야 저도 결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고위 결정이 어떻게 나느냐에 따라 박 전 대표도 모종의 행동을 취할 수 있음을 시사한 대목이다. 당내 한 친박 인사는 이에 대해 “최고위의 결정을 보고 결정을 하겠다는 것은 여러가지 면에서 해석할 수 있다.”면서 “당외 친박세력의 교섭단체 구성 얘기일 수도 있고 조금 더 큰 폭의 변화를 의미하는 것일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교섭단체를 구성한 친박 세력과 공조해 ‘여당 내 야당’ 역할을 하는 것뿐만 아니라 탈당까지도 불사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한편 박 전 대표를 배웅하는 자리에는 한나라당과 친박연대, 친박 무소속연대 소속 의원 10여명뿐만 아니라 청와대 박재완 정무수석까지 모습을 드러냈다. 한나라당에서는 김영선·김학원·허태열·유정복·이혜훈 의원 등이 참석했고, 친박연대에서는 이규택·박종근·송영선 의원이, 친박 무소속측에서는 유기준 의원이 함께했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공은 다시 한나라당 지도부로

    공은 다시 한나라당 지도부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10일 회동으로 한나라당을 탈당한 친박(친박근혜) 당선자들의 복당 문제는 좀 더 시급하고 첨예한 문제가 됐다. 그리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고스란히 이 현안을 풀어야 할 처지에 놓였다. 공이 현 지도부에게 넘어온 셈이다. ●강 대표 입장변화 주목 박 전 대표의 요구대로 최고위원회의에 이 문제를 올릴지, 복당을 허용한다면 그 규모를 어느 정도로 정할지 등 난제가 얽혀 있다. 그만큼 친박 복당 문제에 무게감이 더해졌다. 이를 반영하듯 강재섭 대표와 안상수 원내대표 등 지도부를 비롯, 박희태·홍준표 의원 등으로 이어지던 ‘사견을 전제로 한’ 관련 발언이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의 면담 이후 뚝 끊어졌다. 일부에서는 이전과 달라진 기류가 감지된다. 반면 줄곧 7월 이전 복당 불가를 주장해온 강재섭 대표는 여전히 마뜩하지 않은 표정이라고 측근이 전했다. 강 대표는 16일 이 대통령과 주례회동을 가질 예정으로, 이후 입장 변화가 있을지 주목된다. ●1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 본격화 7월 전당대회 이전에 복당 문제를 매듭지어야 한다고 했지만, 실제로 남은 시간은 더 촉박하다. 전당대회 국면에 들어가기에 앞서 이 문제를 먼저 정리해야 하기 때문이다. 박 전 대표는 “5월까지 결정을 내주기 바란다.”고 11일 못박았다. 그래서 당장 13일에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부터 논의가 재개될 것으로 관측된다. 지난달 29일 박 전 대표가 “최고위에서 친박 복당 문제를 논의하라.”고 요구하고, 그 이튿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논의했지만 결론이 나지 않은 바 있다. 당 지도부가 ‘일괄복당론’과 ‘선별복당론’ 가운데 하나를 선택해야 할 시간이 임박한 셈이다. 친박연대와 친박 무소속연대 당선자 전부의 입당을 허용하자는 의견이 ‘일괄복당론’이다. 검찰 수사 대상자를 제외하고 지역구 당선자들을 중심으로 복당을 시키자는 게 ‘선별복당론’이다. ●MB ‘일괄 복당’난색 표명 난제로 두 사람의 면담 이후 친이 측은 속마음을, 친박 측은 앞으로 취할 행동을 어느 정도 정리한 듯하다. 친이 측에서는 선별복당론에 공감하는 기류가 강하다. 친박연대 비례대표 공천이 검찰 수사로 잡음에 휩싸인 데다 비례대표 당선자 가운데 한나라당 출신이 아닌 이들이 있어 이들을 받아들일 명분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친박 측은 박 전 대표가 주장하는 일괄복당론 주장을 이어갈 듯하다. 친박 무소속 당선자인 유기준 의원은 “무소속 측은 대체로 일괄복당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만약 복당 이후 문제가 생긴다면 그때 배제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이에 더해 박 전 대표는 이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친박연대 서청원 대표 등에 대한 수사를 “편파적이고 표적수사”라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친박 일괄 입당의 장애물이 되는 검찰 수사를 비판한 것으로, 친박 복당에 대한 박 전 대표의 의지가 그만큼 강하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반면 청와대는 이 대목에서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한 관계자는 “거꾸로 명백한 범죄행위가 드러나 있는데, 청와대가 수사하지 말라고 할 수도 없는 것 아니냐.”라고 했다. 이 대통령도 일괄복당에 대해 난색을 표시했다. 이런 점들을 감안하면 당 지도부가 결코 쉽지 않은 상황에 처했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친박 복당이 이뤄졌을 때 예상되는 당내의 헤게모니 변화나 당 지도부 결정에 따른 박 전 대표의 2차 행동 가능성 등을 감안하면 문제는 더 복잡해진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느긋한 朴 “일단 들어보고…”

    [李대통령·박근혜 오늘 회동] 느긋한 朴 “일단 들어보고…”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는 10일 이명박 대통령과의 면담에서 무슨 말을 할까?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에서부터 국정 동반자 관계 확인, 미 쇠고기 수입 파동 등 국정 현안과 관련된 문제들까지 이야기할 거리는 많다고 측근들은 입을 모았다. 청와대가 박 전 대표에게 당 대표직을 권할 것이라는 추측도 있다. 하지만 이 대통령과 박 전 대표가 사안별로 얼마나 심도있는 이야기를 나누고 얼마나 교감할지에 대해 측근들의 목소리는 엇갈렸다. 서병수 의원은 “박 전 대표의 요구사항은 모두 알려져 있으니, 청와대가 어느 정도 해법을 찾고 면담을 요청한 게 아니겠느냐.”고 되물었다. 박 전 대표가 주로 ‘듣는’ 입장을 취할 것이라는 관측에는 측근들이 어느 정도 공감했다. 하지만 박 전 대표가 복당 문제에 대해 어느 정도 수위의 언급을 할지에 대해서는 예상이 엇갈렸다. 수도권의 한 의원은 “친박 복당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박 전 대표의 의지가 강하다.”면서 “그래서 일부 면담에 부정적인 의원이 있었음에도 박 전 대표가 직접 결정을 내려 면담에 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영남의 한 의원은 “박 전 대표가 복당 문제 논의를 당 지도부에 이미 요구한 상태”라면서 “그렇게 세세한 논의를 하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고 내다봤다. 당 대표직 수락 여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이미 친박 복당이 이뤄지면 당 대표에 나가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상기시켰다. 반면 일부 측근 사이에서는 “박 전 대표가 당 대표가 되면 모든 문제를 일거에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퍼졌다. 한나라당 잔류 친박계와 탈당 친박계 사이에 온도차도 느껴졌다. 당권에 다가서고 스스로의 입지를 구축하는 데 이해관계가 얽혀 있어서다. 한 측근은 “측근들마다 박 전 대표에게 기대하는 역할이 다르다.”면서 “박 전 대표의 뜻대로 하는 게 가장 최선일 것”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면담에서 ‘국정 동반자’ 개념에 대한 교감이 이뤄질지도 관심이다. 한 측근 의원은 “이 대통령이 하기에 달려있다.”면서 “박 전 대표가 진정성을 보지 못한다면 이번 면담이 ‘마지막 면담’이 될 수도 있다.”라고 했다. 하지만 다른 측근은 이런 시각에 반대했다. 박 전 대표의 성향상 이 대통령이 국정 협조를 당부하는데, 서운함 때문에 이를 거부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예상에서다. 홍희경기자 saloo@seoul.co.kr
  • “국정 동반자관계 설정 기로에”

    “국정 동반자관계 설정 기로에”

    한나라당의 대표적 친박 인사 중 한명인 최경환 의원은 10일로 예정된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표의 만남을 ‘협력과 갈등의 마지막 분기점’으로 내다봤다. 그는 탈당한 친박 인사들의 복당과 당 지도부 구성에 대한 협의를 최우선 과제로 꼽았다. 다음은 일문일답. ▶이번 회동의 가장 중요한 의미는. -국정 동반자로서 신뢰 회복이다. ▶친박 인사 복당이 첫번째 현안 아닌가. -친박 복당과 관련해서 박 전 대표는 하실 말씀을 모두 했다. 복당이 총선 민심이고 수용하는 선에서 합의가 이뤄지면 구체적 절차는 당을 구성한 친박연대분들과 무소속 당선자들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그러나 큰틀에서 합의가 되면 문제가 없다고 본다. ▶국정 동반자로서 박 전 대표의 역할이 무엇이라고 보나. -박 전 대표에게 역할을 주고 안 주고가 중요한 게 아니다. 박 전 대표의 성품을 볼 때 진짜 이 대통령이 국정 동반자로서 충분히 공천 과정과 다른 문제에 대해 다 털고 가자는 의지를 보여준다면 자리를 바라지 않고 역할을 하실 분이다. 진정한 대화 여부가 가장 중요하다. ▶지도부와 의장단 구성에 대해 협의하는 것이 진정한 대화를 의미하나. -그것이 국정 동반자로서 신뢰를 쌓는 시금석이고 지표다. 박 전 대표를 가까이하는 사람한테는 아무 역할도 안 주고 말로만 국정 동반자라고 하면 말과 행동이 다른 것 아니냐. 공천 과정만 해도 “날 믿어 달라.”고 하고 지키지 않았다. 이번이 정말로 “협력해서 갈 수 있느냐. 안 되느냐.”하는 기로에 서 있는 만남이다. 한상우기자 cacao@seoul.co.kr
  • [씨줄날줄] 마트료시카/구본영 논설위원

    ‘마트료시카’는 목제 러시아 인형이다. 뚜껑을 열면 그보다 작은 인형이 계속 튀어 나온다. 러시아 여인 마트료나의 애칭이란 데서 짐작되듯이 여인이 그려져 있는 게 기본이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대통령의 취임식 전야인 엊그제 기묘한 변형 마트료시카가 등장했다. 메드베데프 대통령의 얼굴이 그려진 뚜껑을 열면 블라디미르 푸틴 전 대통령의 얼굴이 나오는 인형이었다. 세계로 타전된 이 사진 한장만큼 러시아 정국의 현주소를 잘 함축하는 뉴스도 없다.8년간 연임한 푸틴과 2인자였던 메드베데프 총리가 직위를 맞바꾸는 상황인 까닭이다. 푸틴의 심복이었던 메드베데프는 푸틴을 총리로 임명하는 것으로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명목상 최고 권력자와 실세 총리가 동거체제에 들어간 셈이다. 이는 재임 중 경제가 호조를 보인 데다 ‘강한 러시아’를 표방해 인기를 모은 푸틴의 입장에선 헌법상의 3선 금지조항을 우회하는 묘책이었다. 그는 지방정부 연례보고를 크렘린에서 총리실로 돌려 놓는 등 각종 안전장치를 마련해 놓고 있다. 수렴청정 체제가 당분간 순항할 것이란 관측의 배경이다. 그러나 일부 관측통들은 달리 전망한다. 수렴청정은 기본적으로 서양 사회의 토양엔 어울리지 않는다는 게 그 근거일 게다. 미국에서도 다소 유사한 사례가 있었다. 곰인형 테디 베어가 상징하듯 시어도어 루스벨트는 재임시는 물론 사후에도 미국 대통령 인기 서열에서 언제나 상위다. 그런 그도 ‘후견인 정치’에서는 참담하게 좌절했다.1908년 대선서 측근인 태프트를 후임자로 밀어 성공했으나, 당선된 태프트는 루스벨트의 혁신노선을 팽개쳐 버렸다.1912년 대선서 루스벨트는 태프트를 응징하기 위해 공화당을 탈당해 제3당을 만들어 출마했으나, 민주당의 윌슨에게 어부지리만 안겨 줬다. 러시아의 정국 안정은 우리에게도 바람직하다. 더욱이 탈냉전 이후 북핵문제와 자원 분야 등 우리와 러시아의 협력의 장은 갈수록 넓어지는 상황이 아닌가. 그러나 권력은 부자도 나눠 갖기 어렵다는 게 동서양을 막론하고 통용되는 속설이다. 우리가 러시아의 ‘2인3각 정치실험’의 향배를 주시해야 할 이유다. 구본영 논설위원 kby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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