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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준엽 “‘마약쟁이’ 모욕, 더이상 못참아”

    구준엽 “‘마약쟁이’ 모욕, 더이상 못참아”

    구준엽이 지난 7년 여간 마약투여자로 오인 받으며 경험했던 치욕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구준엽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0일 마약투여 혐의를 받아 수사를 받았던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구준엽은 마약수사대로부터 자택 주차장에서 소변검사와 체모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소변검사에서는 결백을, 체모검사 결과는 3주 후에 나온다. 2002년 서대문 경찰서에서 처음 마약투여 혐의로 조사를 받은 구준엽은 2008년 부산지검, 2009년 마포경찰서로부터 검사를 받아 무혐의를 처분을 받았다. 다음은 취재진과 나눈 구준엽의 일문일답 - 법적대응을 하겠는가? 법적대응으로 누구를 징계하겠다는 게 아니다.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권을 보호받고 싶은 것 뿐이다. -자택수사 배경을 설명한다면.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관들이 더 잘 알겠지만 클럽에서 저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저는 음악이 좋아서 클럽에 갔던 것뿐인데 그들이 날 봤다는 이유로 마약투여자로 이름이 올라가 수사가 진행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자택 주차장에서 소변과 체모를 채취해갔다. 마포 경찰서에서 압수영장과 함께 찾아왔다. 증거자료는 터무니없는 허위제보였다. 모욕스럽고 수치스럽고 (조사받는)그 시간은 그들에게 마약쟁이로 오인 받는다. -처음 조사 받았을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던데… 처음 마약조사 나왔을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다. 그때 만약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난 누구에게 보상을 받았어야 했는가. 사람들은 제가 뭔가 있으니까 3번이나 조사를 받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나는 마약을 투여했다는 연예인들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거래도 한 적 없다. -조사받은 걸 언론에 알리는 이유는? 마약 투여자들이 취조과정에서 연예인 구준엽을 봤다는 추측성 제보만으로 검사를 받았다. 사실 (언론에)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연예인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그동안 참았는데 세 번째 반복됐다. 인권을 보호 받고 싶어서 시작했다. 현재 변호사와 얘기 중이다. 국가를 상대로 얼마나 힘을 발휘하겠냐 만은 최소한 나의 인권을 보호받고 싶었다. 오해받을 게 있었다면 클럽을 간 것 뿐이다. 인권도 보호 못 받고 자유도 박탈당한 것이다. -만약 다음에 또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또 다시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내년에 또 나오면 어쩔 수 없다. 또 검사를 받겠다. 아직 체모결과는 3주 후에 나오지만 자신 있다. -다른 연예인들도 비슷한 고통을 겪는가? 다른 연예인 역시 그런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허위 제보로 선후배들이 겪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술인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클럽에서 마약이 자주 거래된다는데. 클럽을 다니는 연예인들중 일부가 투약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일부고 저는 피해를 보고 있다. 그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서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그런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클럽 다니는 데 불편할 것 같다. 저의 스트레스 해소는 클럽 뿐이다. 춤추고 음악을 듣는 게 유일하다. 저는 (마약투여 조사)결과에 자신있고 앞으로도 계속 오인을 받더라도 스트레스를 풀러 클럽에 갈 것이다. 만약 또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검사를 받겠다. -일반인들은 연예인들이 마약을 많이 복용한다고 생각하는데. 연예인들이 마약을 많이 한다는 건 오해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연예인도 인권과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는 시민이다. 전 국민이 똑같다. 굳이 연예인이라서 오해받는 건 억울하다. 열심히 사는 시민들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클럽에서 마약 거래 혹은 복용하는 걸 본 적 있는가? 클럽에서 마약을 구하기 쉽다고 하는 데 절대 그렇지 않다. 누가 파는지, 누가 투여하는지, 어디서 이뤄지는 전혀 모른다. 저는 만약 구할 수 있다고 해도 먹을 생각도 없다.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구준엽 “‘마약쟁이’ 모욕, 더이상 못참아”

    구준엽이 지난 7년 여간 마약투여자로 오인 받으며 경험했던 치욕스러웠던 심경을 토로했다. 구준엽은 6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한국연예제작자협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지난달 30일 마약투여 혐의를 받아 수사를 받았던 것에 대해 참담한 심경을 밝혔다. 구준엽은 마약수사대로부터 자택 주차장에서 소변검사와 체모검사를 받았다. 그 결과 소변검사에서는 결백을, 체모검사 결과는 3주 후에 나온다. 2002년 서대문 경찰서에서 처음 마약투여 혐의로 조사를 받은 구준엽은 2008년 부산지검, 2009년 마포경찰서로부터 검사를 받아 무혐의를 처분을 받았다. 다음은 취재진과 나눈 구준엽의 일문일답 -법적대응을 하겠는가? 법적대응으로 누구를 징계하겠다는 게 아니다. 최소한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인권을 보호받고 싶은 것 뿐이다. -자택수사 배경을 설명한다면. 경위에 대해서는 수사관들이 더 잘 알겠지만 클럽에서 저를 봤다는 이유만으로 조사를 받게 됐다. 저는 음악이 좋아서 클럽에 갔던 것뿐인데 그들이 날 봤다는 이유로 마약투여자로 이름이 올라가 수사가 진행된 것이다. 지난달 30일 자택 주차장에서 소변과 체모를 채취해갔다. 마포 경찰서에서 압수영장과 함께 찾아왔다. 증거자료는 터무니없는 허위제보였다. 모욕스럽고 수치스럽고 (조사받는)그 시간은 그들에게 마약쟁이로 오인 받는다. -처음 조사 받았을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다던데… 처음 마약조사 나왔을 때 어머니가 쓰러지셨다. 그때 만약 어머니가 돌아가셨다면 난 누구에게 보상을 받았어야 했는가. 사람들은 제가 뭔가 있으니까 3번이나 조사를 받았을 거라 생각하는데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러움이 없다. 나는 마약을 투여했다는 연예인들의 전화번호도 모르고 거래도 한 적 없다. -조사받은 걸 언론에 알리는 이유는? 마약 투여자들이 취조과정에서 연예인 구준엽을 봤다는 추측성 제보만으로 검사를 받았다. 사실 (언론에)이름이 오르내리는 게 연예인으로 불리하기 때문에 그동안 참았는데 세 번째 반복됐다. 인권을 보호 받고 싶어서 시작했다. 현재 변호사와 얘기 중이다. 국가를 상대로 얼마나 힘을 발휘하겠냐 만은 최소한 나의 인권을 보호받고 싶었다. 오해받을 게 있었다면 클럽을 간 것 뿐이다. 인권도 보호 못 받고 자유도 박탈당한 것이다. -만약 다음에 또 조사를 받아야 한다면. 또 다시 이런 일을 당하지 않기 위해서 자리를 마련했다. 내년에 또 나오면 어쩔 수 없다. 또 검사를 받겠다. 아직 체모결과는 3주 후에 나오지만 자신 있다. -다른 연예인들도 비슷한 고통을 겪는가? 다른 연예인 역시 그런 경우가 많다고 들었다. 허위 제보로 선후배들이 겪는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예술인으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었으면 좋겠다. -클럽에서 마약이 자주 거래된다는데. 클럽을 다니는 연예인들중 일부가 투약을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건 일부고 저는 피해를 보고 있다. 그 억울함을 토로하기 위해서 오늘 자리를 마련했다. 그런 일이 앞으로는 없었으면 좋겠다. -앞으로 클럽 다니는 데 불편할 것 같다. 저의 스트레스 해소는 클럽 뿐이다. 춤추고 음악을 듣는 게 유일하다. 저는 (마약투여 조사)결과에 자신있고 앞으로도 계속 오인을 받더라도 스트레스를 풀러 클럽에 갈 것이다. 만약 또 검사를 받아야 한다면 검사를 받겠다. -일반인들은 연예인들이 마약을 많이 복용한다고 생각하는데. 연예인들이 마약을 많이 한다는 건 오해다. 정상적이고 건강한 생각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다. 연예인도 인권과 자유를 보장받아야 하는 시민이다. 전 국민이 똑같다. 굳이 연예인이라서 오해받는 건 억울하다. 열심히 사는 시민들이라고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 -클럽에서 마약 거래 혹은 복용하는 걸 본 적 있는가? 클럽에서 마약을 구하기 쉽다고 하는 데 절대 그렇지 않다. 누가 파는지, 누가 투여하는지, 어디서 이뤄지는 전혀 모른다. 저는 만약 구할 수 있다고 해도 먹을 생각도 없다. 글 / 서울신문NTN 김예나 기자 yeah@seoulntn.com / 사진=유혜정 기자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손진호기자 nasturu@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여의도 블로그] 껄끄러운 이웃사촌 ‘丁- 鄭’

    4·29 재·보선을 계기로 등을 돌린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국회 의원회관 6층에서 이웃으로 생활하게 됐다. 정 전 장관의 복당 문제로 첨예하게 맞서고 있는 두 사람에게는 여간 껄끄러운 만남이 아니다. 이번 전주 덕진 재선거로 원내에 진입한 정 전 장관은 민주당 김세웅 전 의원이 사용하던 의원회관 605호에 둥지를 틀게 됐다. 정 대표가 지내는 610호와 마주보는 방이다. 복도를 사이에 두고 정 대표 쪽에는 박주선 최고위원과 박지원 의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정 전 장관이 자신의 공천을 반대했던 당내 지도부와 복도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게 된 것이다. 민주당 박기춘·김동철·최규성 의원 등도 정 대표 쪽에 포진해 있다. 반면 정 대표 맞은 쪽에는 정 전 장관을 빼면 모두 한나라당 초선 의원들이 몰려 있다. 이에 정 대표 쪽은 국회 사무처에 “정 전 장관의 선수(3선)를 고려해 다선 의원들 옆으로 정 전 장관의 방을 재배치하는 게 어떠냐.”고 요청했다. 한동안 정면 대결이 불가피한 정 전 장관과 이웃이 되는 것에 대한 부담감을 읽을 수 있다. 하지만 국회 사무처는 “도저히 방 조정이 어렵다.”며 난색을 표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의 질긴 인연은 의원회관뿐 아니라 국회 상임위원회까지 이어질 수 있다. 당초 정 전 장관이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에 소속될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지만 문방위에는 빈 자리가 없다. 현재 인원이 부족한 상임위로는 외교통상통일위나 기획재정위 등이 있다. 정 전 장관 쪽은 5일 “통일부 장관을 지냈으니 외통위가 좀더 가능성이 있지 않겠느냐.”라고 말했다. 공교롭게도 정 대표 역시 외통위 소속이다. 한편 정 전 장관은 이달 말쯤 복당을 신청할 전망이다. 정 전 장관은 “복당해서 민주당의 쇄신을 돕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그러나 정 대표 또한 “당헌당규에 따라 탈당한 뒤 1년 이내에는 복당할 수 없다.”고 거듭 밝히고 있다. 이래저래 불편한 이웃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한나라 민심이반 막기 ‘실세 NO’ 민주 정동영 복당 막기 ‘분열 NO’

    5월의 첫 날, 정치권에서는 ‘당 쇄신’이 화두로 자리잡았다. 하지만 4·29 재·보선의 성적표가 달랐던 만큼 여야의 지향점은 차이가 났다. 민주당은 당을 아우를 원동력을 얻기 위해, 한나라당은 민심의 이반을 막는 대책을 찾기 위해서였다. ●정세균 “장애물 제거돼야” 鄭 공격 민주당은 1일 강력한 당권을 통한 결집을 다짐하며 체제 정비를 천명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복당 불허가 핵심이다. 정세균 민주당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확대간부회의에서 정 전 장관의 복당과 관련, “당내 갈등은 없다. 유능한 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는 데 장애물이 있다면 제거하면 되고, 큰 장애물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탈당 이후 복당 신청은 당헌·당규에 따라 1년 뒤에나 가능하다.”는 원칙을 거듭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의 행보를 사전에 좁히기 위한 선제 공격의 성격이 짙다. 앞서 정 전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제가 민주당에 돌아가는 것이 순리이고 상식”이라면서 당 지도부를 향해 “소수가 독점하는 폐쇄적 방향으로 가면 국민의 지지를 받기 어렵다.”고 압박했다. ●홍준표 “실세 잦은 언론 등장 오해 소지” 한나라당에서는 ‘실세’가 도마에 올랐다. 홍준표 원내대표가 “언론에서 끊임없이 나오는 ‘실세’라는 사람들은 자중해야 한다.”고 앞장섰다. “선거 결과가 좋지 않게 나온 데 대해선 특단의 대책이 있어야 한다.”라고도 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역대 정권에서 ‘실세’였던 사람들의 이름을 일일이 들며 그들의 불행한 결말을 일깨웠다. 그는 이어 “대한민국 실세는 대통령 한 사람밖에 없다.”면서 “앞으로 ‘여권 실세’라고 하면서 거들먹거리고 언론에 엉뚱하게 등장하고 그렇게 안 해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근 이재오 전 의원과 회동한 사실을 소개하며 “이 전 의원은 오는 10월 혹시 있을지도 모를 재·보선을 통해 활동을 시작해야지, 지금부터 나서면 오해 받는다.”고 말했다. 그의 발언은 당 지도부가 재·보선 참패의 치유책으로 ‘당 쇄신 특별위원회’를 발족키로 한 것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 [4·29 재보선] 거물 7인의 명암

    4·29 재·보선의 결과가 각당 거물들의 명암을 뚜렷하게 갈랐다. 향후 당내 역학관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며 장·단기적인 변화를 이끌 전망이다. ■박근혜 ‘선거의 여왕’ 이상득 “…” ●박근혜 “역시….” 박근혜 전 대표는 ‘선거의 여왕’으로서의 위치를 거듭 각인시켰다. 경주에 대한 공천이 ‘잘못된 공천’이었다는 주장을 승리로 증명했다. 무엇보다 내년 지방선거 공천에서 중요한 명분을 미리 확보하게 됐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역풍’을 조기에 불러오게 됐다.”는 분석도 대두된다. “국민들 시각이 ‘피해자’에서 ‘강자(强者)’로 바뀌는 전환점이 됐다.”는 점에서다. 비주류로서 강자로 비쳐질 때 행보는 더욱 제한될 소지가 많다. 경주의 승리로 향후 상황에 따라 ‘약한 주류’로부터 거센 공세를 받게 될 여지도 없지 않다. ●이상득 ‘책임의 중심?’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면?”이라는 질문에 한나라당의 많은 사람들은 결국 이상득 의원을 떠올린다. “직접적 책임의 유무에서가 아니라 당의 구심점으로서 져야 할 책임론일 것”이라고 한 관계자는 29일 설명했다. 힘을 갖고 있는 만큼 포괄적 책임이 뒤따르는 것 아니겠느냐는 얘기다. 역으로 보면 직접적으로 이 의원에게 책임을 추궁하기는 어렵다는 말이기도 하다. 친박 쪽에서도 당장 드러내고 책임론을 제기할 뜻은 없어 보인다. 무엇보다 친박계와 ‘힘의 대결’에서 패배한 데 대한 후유증이 적지 않을 전망이다. ●박희태 ‘동정론’ 박희태 대표에 대해서는 ‘동정론’이 당내에서 확산되고 있다. 공천 결정 라인에서 비켜나 있었고 스스로 출마를 포기한 점, 선거 승리를 위해 누구보다 애쓴 점 등에서다. 박 대표에게 인책론을 제기하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주요 근거다. 친박계의 한 의원은 “공천 잘못에 대한 책임은 박 대표로 대표되는 지도부보다는 몇몇 주류 핵심에 크게 있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당내 정서는 일단 박 대표에게 우호적이다. 다만 향후 전개될 권력 투쟁의 희생양이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는 없다. ●정몽준 “기다려” 정몽준 최고위원은 울산북의 패배로 좀 더 기다려야 하는 처지가 됐다. 정 최고위원으로서는 당초 당 전체로 보면 전체 판세가 유리하지 못한 상황에서, 울산북이라도 건진다면 도리어 당내 입지를 배가할 절호의 기회였다. 대국민적으로도 한나라당의 차세대 지도자로 분명하게 각인시킬 수 있었다. “괜히 전력 투구했다가 체면 깎이는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서도 그가 전면에 나선 배경이다. 다만 정 최고위원은 전에 없던 헌신을 보여주며 당내에 강한 인상을 심어 줬다. 그가 거둔 성과다. ■정세균 ‘절반의 승리’… 정동영 ‘실리’ ●정세균 ‘주도권 강화’ 최대 승부처인 수도권에서 이긴 정세균 대표는 이번 재·보선에서 절반의 승리를 거뒀다. 수도권에서의 승리는 대여 관계에서 주도권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하지만 전주 완산갑에서 패배하면서 덕진과 함께 전북의 2곳을 다 잃은 것이 아픈 대목이다.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복귀에 전북 패배의 악재까지 겹쳐 당내 분열의 요소는 그대로 안고 가게 됐다. 당장 내년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권 다툼이라는 새로운 시험대를 맞게 됐다. 손학규 전 경기지사의 존재감도 부담이다. ●손학규 ‘최대 수혜자’ 손 전 지사는 여야를 통틀어 이번 재·보선의 최대 수혜자로 꼽힌다. 9개월간의 칩거를 깨고 돌아온 손 전 지사는 백의종군으로 수도권 승리의 공신이 됐다. 장기간의 공백기를 감안하면 엄청난 소득이다. 손 전 지사는 민주당이 승리한 충북 증평군의회 보궐선거 유세에도 참여했다. 그는 유세과정에서 “낮은 자세로 임하겠다.”며 단 한 차례도 단상에 오르지 않았다. 정 전 장관과 차별화된 행보를 보이면서 정치적 파괴력을 유감없이 발휘한 셈이다. 이번 재·보선은 ‘손학규식’ 리더십을 선보인 무대였다. ●정동영 ‘명분 대신 실리’ 공천 배제에 반발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정 전 장관은 전북 맹주로서의 입지를 다시 한번 확인했다. 민주당 복당과 당권 도전을 위한 활로를 얻은 셈이다. 무소속 연대를 주도하며 완산갑의 신건 후보와 동반 당선됨으로써 정 전 장관의 보폭은 더욱 넓어질 전망이다. 하지만 정 전 장관의 성과는 ‘호남 대표성’이라는 한계와 맞물려 있다. 대선 후보 출신으로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강행해 정치적·도덕적 명분을 상당부분 상실했다는 점은 정 전 장관의 향후 행보에 무거운 짐이 될 수 있다. 이지운 홍성규기자 jj@seoul.co.kr
  • [오늘 재·보선] DY의 운명은?

    29일 전주 지역 2곳의 재선거에서는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가 얼마나 위력을 발휘할지가 최대 관심거리다. 갑작스러운 출마 선언에 이은 무소속 출마 강행, 무소속 연대 형성 등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정 후보의 향후 정치 행보와 거취가 결정되는 날이기도 하다. ●신건과 동반당선땐 전북패권다져 정 후보로서는 단순히 이기는 것에 만족할 수 없다. 높은 득표율과 완산갑 신 후보의 동반 당선이 정 후보의 목표다. 정 후보가 얼마나 많은 표를 얻느냐에 따라 대선 후보로서 탈당까지 감행하며 고향에 출마한 명분과 실리가 살아날 수도 있고 군색해질 수도 있다. 15대와 16대 총선 당시 정 후보가 덕진에서 올린 득표율은 각각 89.9%와 88.2%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번에도 그 정도의 압승을 거둬야만 정 후보의 발걸음이 가벼워질 수 있다. ●신후보 낙선땐 민주와 외로운 싸움 무소속 연대를 형성한 신 후보까지 당선되면 정 후보는 더욱 힘을 얻어 11개 의석을 가진 전북지역 패권자로서의 입지도 넘볼 수 있다. 정 후보가 이미 ‘당선 후 복당’을 선언한 만큼 당권을 쥐고 차기 대선까지 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하지만 득표율이 저조하고, 신 후보가 낙선한다면 정 후보는 정치적 타격을 면하기 어려워 보인다. 단순한 ‘지역구 국회의원’ 이상의 의미를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 신 후보가 떨어지면 정 후보는 ‘복당 불가’를 통보한 민주당 지도부와 외로운 싸움을 벌여야 한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재보선 D-1] 부평 을·경주 “뚜껑 열어봐야”

    4·29 재·보선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재·보선에서는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5곳을 중심으로 유례없는 ‘난투극’이 벌어졌다. 여야의 대립, 여야의 내분이 얽히고설키면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혼전이 막판까지 이어졌다. 국회의원 재선거와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판세를 짚어 봤다. 최대 승부처인 인천 부평을의 승패는 한나라당을 탈당한 인천 정무부시장 출신의 무소속 천명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응호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그만큼 한나라당 이재훈,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초박빙으로 맞서고 있다. 한나라당 이 후보와 민주당 홍 후보 모두 호남 출신인 데다 최대 현안인 GM대우자동차 회생이라는 엇비슷한 공약으로 차별성이 크지 않다는 점도 혼전의 원인으로 꼽힌다. 한나라당은 27일 “막판 여당의 조직표가 뭉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천 후보의 ‘여당 잠식표’를 의식한 것이다.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에 걸맞은 인적·물적 지원이 승리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노당 김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했지만 사표(死票) 방지론으로 진보 진영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전주 완산 갑, 고소·고발전 백중세 깰까 전주에서는 정동영-신건 무소속 연대의 돌풍이 막판까지 매섭다. 덕진에서는 정 후보가 득표율을 얼마나 끌어올릴지가 관건이다. 무소속 연대로 후광효과를 얻고 있는 신 후보는 조직력이 탄탄한 민주당 이광철 후보를 매섭게 추격하고 있다. 백중세다. 신 후보 쪽은 “장년층에서의 고른 지지로 승리를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 쪽은 “신 후보의 재산 축소 신고 사실이 드러나면서 격차를 벌렸다.”고 자신했다. 막판 후보간 고소·고발전이 표심(票心)을 얼마나 흔들어 놓을지가 관건이다. ●경주, 친이·친박 내전 표심은 오리무중 한나라당이 내전을 치르고 있는 경주 재선거의 표심은 오리무중이다. 한나라당 정종복 후보 쪽은 “서로 다른 여론조사 결과가 난무할 정도로 혼전이지만 우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고 주장했다. 친박 무소속 정수성 후보 쪽은 “지지율이 정체를 보이고 있지만 경주에는 늘 ‘침묵하는 2%’가 있다.”면서 “부동층이 결국 친박 정서를 드러낼 것”이라고 자신했다. ●울산 북, 진보단일화로 판세 요동 울산 북은 전날 진보진영의 후보 단일화로 요동치고 있다. 그동안 진보의 분열로 반사 이익을 누렸던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단일 후보인 조승수 후보를 얼마나 추격할지가 관심사다. 박 후보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의 무소속 김수헌 후보와 손을 잡을 수 있을지, 진보진영의 뒤늦은 단일화가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시흥시장 보선, 여야 모두 ‘열세’ 주장 여야는 시흥시장 보궐선거를 두고 서로 “열세”라며 지지층의 결집을 호소하고 있다. 시민운동가 출신인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따라 한나라당 노용수 후보와 민주당 김윤식 후보의 희비가 엇갈릴 수 있다. 다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이날 최 후보의 재산축소은폐 의혹을 문제삼아 검찰에 수사의뢰한 것이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성규 김지훈기자 cool@seoul.co.kr
  • [사설] 인내심 바닥나고 있음을 北은 알아야

    북한이 그제 영변 핵시설에서 폐연료봉의 재처리 작업을 시작했다고 밝힌 것은 또 하나의 도발이다. 앞서 북한은 미국 여기자 2명을 재판에 회부했고, 현대아산 직원 1명을 억류 중이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더불어 도발과 억지 주장을 거듭하고 있다. 북한이 늘상 해오던 벼랑끝 전술을 이번에도 선보이고 있으나 한국과 미국의 인내에도 한계가 있다. 임계점을 넘어 버리면 북한 정권으로서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을 맞이할 것임을 엄중히 경고한다.유엔 안보리 산하 제재위원회는 지난주 말 대량살상무기(WMD) 거래에 간여해온 것으로 의심되는 북한 기업 3곳을 제재대상 기업으로 선정했다. 북한이 장거리 로켓을 발사한 데 따른 대북 제재가 본격화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지금이라도 북한이 6자회담에 복귀하는 등 대화에 나선다면 제재 이행은 완화될 여지가 있다. 마침 우리 정부가 억류된 현대아산 직원 문제와 북한측이 제기한 개성공단 운영 관련 사안을 대화로 풀어 보겠다고 밝혔다. 북한이 남북대화로 이런 현안들을 해결해 나가면서 6자회담에 응한다면 북·미 직접 대화의 물꼬 역시 트일 것이다. 투정을 부리듯 도발수위를 한 단계씩 높여 봐야 북한이 얻을 이득은 없다고 본다.조총련 기관지 조선신보가 북한의 2차 핵실험을 시사하는 내용의 보도를 내보낸 점은 우려스럽다. 북한이 2차 핵실험까지 강행한다면 그것은 한·미 양국의 인내심을 무너뜨리는 레드라인이 될 수 있다. 핵실험이 실천에 옮겨지면 한반도 긴장은 지금과 비교되지 않게 고조될 것이다. 북한은 오바마 행정부와 협상 테이블에 앉을 기회를 아예 박탈당할지 모른다. 북한이 폐연료봉을 재처리해 핵무기 제조용 플루토늄을 추가로 확보하는 데는 몇 달의 시간이 걸린다. 그 사이에 대화의 물꼬가 터져야 한다.
  • [책꽂이]

    ●대한민국 아파트 발굴사(장림종·박진희 지음, 효형출판 펴냄) 종암 아파트에서 힐탑까지 1세대 아파트 탐사의 기록이다. 훼손됐거나 재건축·재개발로 사라질 오래된 아파트에 주목해 도시의 일부로서 도시의 문화를 담은 그릇으로서 아파트를 발굴해 사진과 도면 인터뷰를 남겼다. 성냥갑 아파트들 사이에서 선구적 건축성이 돋보이는 아파트들을 골라냈다. 1만 5000원. ●빌 브라이슨 발칙한 영어 산책(빌 브라이슨 지음, 정경옥 옮김, 살림 펴냄) 영어를 공부하면서 한번쯤은 궁금했을 법한 영어 단어에 대한 역사서. 방대한 과학 지식을 담은 과학교양서 ‘거의 모든 역사’를 쓴 저자는 미국의 식민지 개척시대부터 지금까지 미국 영어와 역사에서 대한 ‘거의 모든 것’을 발랄한 문장으로 풀어낸다. 2만 3000원. ●초등입학 전 읽기능력이 평생성적을 결정한다(이정균 지음, 미르북스 펴냄) 초등학교 입학 전 꼭 읽어야 할 책 70권에 대한 읽기 노하우. 읽기 능력은 수학, 과학, 사회과목뿐만 아니라 영어 공부에도 도움이 된다. 한국인이라고 한국말을 잘하는 것이 아니고, 읽기 능력을 길러야만 문제가 해결된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둔 학부모를 위한 책. 1만 2000원. ●뉴딜, 세편의 드라마(볼프강 쉬벨부시 지음, 차문석 옮김, 지식의 풍경 펴냄) 미국 루스벨트의 뉴딜만 뉴딜이 아니라 이탈리아 무솔리니의 파시즘, 독일 히틀러의 나치즘은 뉴딜이었다는 관점에서 서술됐다. 즉 1930년 대공황 이후 각 나라에서는 대공황을 벗어나기 위한 정책을 펼 수밖에 없었고, 그것은 보편적인 이름의 뉴딜이었다는 것이다. 1만 8000원. ●비정규 교수, 벼랑 끝 32년(김동애 외 31인 지음, 이후 펴냄) ‘대한민국 대학강사들의 생존현장 이야기’다. 대학에서 강의와 연구를 하고 있으면서도 32년 전 교원의 지위를 박탈당해 신분 불안으로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는 대학강사의 어제와 오늘, 내일의 희망을 담았다. 비정규 교수들은 4월23일 현재 600일 가까이 국회 앞에서 텐트 농성 중이다. 1만 8000원.
  •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박빙승부’ 무소속 변수… 떨고있는 여야

    오는 29일 재·보선을 앞두고 여야의 ‘무소속 속앓이’가 날로 심해지고 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일부 선거구에서는 군소 무소속의 득표율이 현재 선두를 다투고 있는 다른 후보들의 당락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군소 무소속 가운데는 여야의 공천에서 탈락한 후보들도 있어 선거 결과에 따라서는 지도부의 공천 실패론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부평 을 천명수후보 지지층 한나라 표밭잠식 한나라당 이재훈 후보와 민주당 홍영표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며 누구도 확실한 승기를 잡지 못하자, ‘제3후보’의 득표력에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한나라당으로서는 공천에서 떨어진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인천시 정무부시장 출신의 천명수 후보가 안타깝다. 천 후보에 대해 “두 자릿수 득표율을 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놓는 이도 있다. 홍 후보로서는 이 후보와 지지층이 겹치는 천 후보의 득표율 상승을 기대할 만하다. 한나라당이 패배한다면 공천 실패에 따른 인책론이 제기될 가능성이 높다. 이 후보가 ‘외지인’이라고 공격받자, 당내에서조차 “왜 지역 연고가 없는 사람을 공천했느냐.”는 목소리가 나온다. “당 지지도가 2배 넘게 차이 나는 지역에서 승리하지 못하면 공천 실패가 아니고 무엇이겠느냐.”는 지적도 제기된다. 진보성향의 무소속 후보가 출마한 시흥시장 보궐선거에서는 민주당이 긴장하고 있다. “확실한 우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주장하면서도 지지층이 겹치는 무소속 최준열 후보의 득표율에 신경을 쓰는 분위기다. 시흥에서 산부인과 의원을 운영하며 시흥YMCA 초대이사장으로서 지역 시민사회단체의 후원자 역할을 해온 데다 호남 출신이어서 더욱 부담스러운 눈치다. 이지운 허백윤기자 jj@seoul.co.kr ■완산 갑 일부 무소속 신건 밀어주기 움직임 전주 완산갑은 이번 선거에서 무소속 후보가 가장 많은 곳이다. 5명이나 된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무소속 신건 후보가 덕진의 무소속 정동영 후보와 연대해 힘을 더한 상황이라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에게는 버거운 싸움일 수밖에 없다. 그러다 보니 일부 무소속 후보가 신 후보를 은근히 ‘밀어주는’ 움직임도 감지된다. 신 후보의 한 측근은 23일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와 만나려 하는 등 물밑작업을 벌이고 있다.”면서 “정황상 신 후보를 지지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 무소속 후보 쪽은 “신 후보가 워낙 거물인 데다 ‘정·신 연대’까지 형성돼 신 후보를 따라잡기 힘든 게 사실”이라고 호소했다. 다른 무소속 후보들이 신 후보 쪽에 기운 모습을 보인다면 민주당 이광철 후보와 무소속 신 후보의 1, 2위 다툼에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민주당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후보 신분을 유지한 채 같은 정당이 아닌 다른 후보를 지지하는 것은 선거법에 위배된다. 무소속도 마찬가지다. 나머지 무소속 후보들이 드러내놓고 신 후보를 밀어주기는 어려운 것이다. 하지만 이같은 움직임이 물밑에서 진행된다면 민주당으로서는 ‘안방 지키기’가 위태로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울산 북 진보진영 단일화 합의에 與 전전긍긍 울산 북구는 당초 진보 진영이 분열되는 바람에 한나라당이 어부지리로 승리할 가능성이 점쳐지던 곳이다. 하지만 진보신당 조승수 후보와 민주노동당 김창현 후보가 23일 후보단일화에 합의하고, 여권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선전하면서 한나라당에 비상등이 켜졌다.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울산시의회 프레스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후보단일화 방식 합의안에 서명했다. 민주당 김태선 후보도 ‘반(反)이명박 연대’를 요구하며 이날 후보직을 사퇴, 진보진영 단일화에 힘을 보탰다. 반면 여권은 분열 중이다. 한나라당 박대동 후보가 진보 진영과 맞서고 있지만, 한나라당 공천에 불만을 품고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까지 신경써야 한다. 이들이 만만치 않은 득표력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무소속 후보들이 한나라당 표밭을 잠식하고 있는 데다 진보진영이 단일화에 합의함에 따라 한나라당으로서는 쉽지 않은 선거를 치러게 됐다.한나라당 여의도연구소 정책자문위원 출신인 친박 무소속 이광우 후보와 한나라당 울산시당 부위원장 출신인 무소속 김수헌 후보의 지지율이 합쳐서 두 자릿수에 이른다는 것이 선거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한나라당으로서는 두 무소속 후보와의 단일화가 절실한 대목이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두 과학자, 여자로서 행복했을까

    라듐과 폴로늄 등을 찾아내 두 번의 노벨상을 받은 마리 퀴리, 핵분열을 발견하는 과학적 성과를 이뤄낸 리제 마이트너. 이 두 명의 여성 과학자는 가난과 역경을 이겨내고 연구에 몰두하면서 결국 세계 과학계에 커다란 발자취를 남긴 인물로 평가받는다. 이 모습이 이들의 전부일까. 계급과 인종의 벽에 부딪히고, 여성의 사회활동이라고는 고작 교사나 간호사 정도였던 시대에 살면서 물리학계에 큰 발전을 이뤄낸 이 여성 과학자들을 재조명한 책이 나란히 출간됐다. 미국 작가 바버라 골드스미스는 ‘열정적인 천재, 마리 퀴리’(김희원 옮김, 승산 펴냄)에서 위인전 단골 인물인 ‘퀴리 부인’(1867~1934)의 이미지와 실체의 간극을 좁힌다. 폴란드의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났지만 어릴 때부터 총명했던 마리는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파리 소르본대에서 여성 최초로 물리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또 여성으론 처음 교수에 임용됐으며 두 번이나 노벨상을 받은 최초의 여성으로 알려져 있지만, 이런 삶의 궤적 곳곳에는 순탄치 않은 시간들이 숨겨져 있다. 전염병으로 어머니와 언니를 잃은 뒤 겪은 우울증 증세로 평생 습관성 우울증에 시달린 것, 연구에 몰두하다가도 아이를 보기 위해 집으로 달려가 양육을 해야 했던 현실적인 어려움, 남편의 제자였던 랑주뱅과의 사랑 때문에 언론의 비난을 받아야 했던 일 등 그의 업적뿐만 아니라 우리가 몰랐던 인간적 면모를 그려냈다. 1만 5000원. 독일의 저널리스트 샤를로테 케르너는 ‘리제 마이트너’(이필렬 옮김, 양문 펴냄)에서 아인슈타인에게 ‘우리들의 마담 퀴리’로 불린 마이트너(1878~1968)의 일대기를 소개한다. 마이트너의 일생은 여러모로 마리 퀴리와 비교된다. 마리 퀴리와 그의 남편 피에르의 관계처럼, 마이트너 역시 오토 한이라는 학문적 동반자가 있었지만 핵분열을 해석해 원자폭탄 제조의 가능성을 발견한 공로로 노벨상을 받은 것은 오토 한뿐이었다. 여성이자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배제됐다. 이런 차별은 평생을 따라 다닌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오랫동안 교수로 임용되지 못했고, 어렵게 얻은 교수직조차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박탈당했다. 1992년 109번째 발견된 원소의 이름을 ‘마이트너륨’으로 명명한 것에서 위안을 찾아야 할까. 책은 마이트너의 인간적인 고뇌, 과학자로서의 책임과 의무, 시대적 상황에 몰리면서 히틀러에 동조했던 독일 과학자들에 대한 복잡한 감정들을 들여다본다. 1만 2000원. 최여경기자 kid@seoul.co.kr
  • 학급 반장도 성적순인가요

    선거로 학급 반장에 뽑힌 중학생이 성적이 나쁘다는 이유로 학교측으로부터 반장 자격을 박탈당해 논란이 되고 있다. 또 충격을 받은 학생은 자퇴를 결심하고, 검정고시를 준비하겠다며 한 달 넘게 등교를 거부하는 등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21일 강릉 모 중학교 1학년 박모(14)군의 부모에 따르면 박군은 지난 3월 중순 6명이 출마한 선거에서 반장으로 선출됐다. 하지만 학교측은 박군의 성적이 상위 40%에 들지 못한다며 반장 자격을 박탈, 다른 학생을 반장으로 선출했다. 학교측은 반장 자격 박탈 당시 신입생들의 반 배치고사 성적을 반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박군의 아버지(58)는 “반장이 되기 위해서는 성적이 좋아야 한다는 조건이 있었다면 아예 처음부터 조건을 충족하지 못하는 학생은 출마를 못하게 했어야 한다.”며 “중학교 공부를 제대로 해보기도 전에 아이는 반장은 고사하고 성적까지 모두 공개되면서 크게 절망, 집안에 틀어박힌 채 시름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학교측 관계자도 “성적 제한 기준은 학생회장과 부회장 등 학생회 임원만 해당되는 규정인데 잘못 적용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학교측은 뒤늦게 새로 뽑힌 반장과 박군에게 한 학기씩 반장을 맡도록 하겠다며 등교를 요청하는 등 진화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박군의 아버지는 “그동안 문제 해결을 위해 강릉교육청 등을 찾았지만 학교가 해결할 일이라며 적극적인 해결의지를 보이지 않아 매우 실망했다.”며 “아이에게 학교를 그만두게 하고 검정고시를 보게 하는 방안을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릉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월드이슈] 이스라엘 아랍인 수난사

    지금의 예루살렘 지역에 거주했던 유대인들은 서기 77년 로마군에 항거하다 패배, 세계 곳곳으로 뿔뿔이 흩어졌지만 1948년 영국의 도움으로 이 지역에 이스라엘 건국을 선포한다. 이 지역 토착민이었던 아랍민족인 팔레스타인인들은 하루아침에 터전을 잃고, 이번엔 이들이 세계 각처를 떠돌기 시작했다. 끝까지 이스라엘에 남은 ‘이스라엘 아랍인’들은 정부로부터 시민권을 받아냈지만 고된 탄압과 맞서야 했다. 국외 여행도 까다로운 허가절차를 밟아야 했으며 야간 통행도 금지됐다. 이를 위반할 경우 국외 추방 조치가 내려졌다. 단, 드루즈 교도를 제외한 이스라엘 아랍인들에 대한 병역 의무는 부과되지 않았다. 이스라엘 정부도 ‘시오니즘의 군대’에 아랍 민족을 포함시키길 원치 않았던 까닭에서다. 특히 정부는 이들에 대한 재산을 ‘합법적인 방법’으로 강탈하기 시작했다. 적지 않은 영토가 토착 거주민이었던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소유로 돼 있어 이를 유대인 소유로 돌려 경제적 기반을 닦지 않으면 시오니즘 국가 건설에 차질을 빚을 수밖에 없었다. 1950년에는 이스라엘을 떠난 아랍인들의 땅을 정부가 통제할 수 있도록 하는 ‘부재자재산법’이 시행됐고 1953년에는 ‘대지획득법’을 제정, 이를 모두 국가 소유로 돌려놨다. 계속되는 차별로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투쟁은 계속됐고 결국 1966년 정부가 통행금지 등 차별조항을 폐지, 이론적으로 이스라엘인들과 ‘평등한’ 존재로 인정받았다. 이들은 보다 적극적인 정치 활동을 통해 권리를 보장받을 수 있음을 깨달았고 정치 일선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1974년 아랍인 시장과 시의원이 탄생했고 75년에는 정부가 이스라엘 아랍인들의 땅을 강탈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대지보호위원회’를 설립하기도 했다. 하지만 1987년 인티파다(팔레스타인 무장봉기)가 일어나면서 아랍 이스라엘인들도 여기에 동참, 이스라엘 군·경에 의해 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인티파다는 2000년 12월에도 발생했다. 이스라엘의 차별 정책에 반대하는 이스라엘 아랍인의 시위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손잡는 정몽준, 선그은 박근혜

    손잡는 정몽준, 선그은 박근혜

    한나라당의 유력한 차기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와 정몽준 최고위원의 상반된 재·보선 행보가 관심을 모은다. 정 최고위원은 접전이 예상되는 곳을 중심으로 지원유세에 앞장서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침묵을 지키며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대통령의 딸과 재벌의 아들로서 서울 장충초등학교 동기인 두 사람의 동선이 뚜렷이 대비되고 있는 것이다. 다급한 쪽은 정 최고위원이다. 그는 오랜 무소속 생활을 정리하고 지난해 대선 직전 한나라당에 들어갔다. 6선의 관록을 자랑하지만 정 최고위원에게는 세(勢)가 없다. 당내 뿌리도 약하다. 지난해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했지만 여의치 않았다. 이에 정 최고위원은 이번 재·보선에서 외연 확대와 영향력 증대, 기여도 제고를 노리고 있다. 정 최고위원이 재·보선에서 일정 부분 성과를 낸다면 친이 쪽 대표주자로 부각될 가능성을 가질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정 최고위원은 특히 울산 북구 재선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울산 북구는 자신이 내리 5선을 지낸 울산 동구와 그 주변 지역구에서 분구된 곳이다. 정 최고위원의 영향력이 미치는 곳이기도 하다. 그는 거의 매일 울산을 찾아 표밭을 누비고 있다. 한 측근은 17일 “이곳에서 진다면 체면을 구기지 않겠느냐.”면서 “정 최고위원에게 울산 북구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그는 전략 공천 지역인 인천 부평을과 친이·친박 간 대리전이 펼쳐지고 있는 경주 재선거도 지원하고 있다. 부평을의 이재훈 후보는 정 최고위원의 ‘출격’이 낮은 인지도를 끌어 올리는 데 톡톡히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반면 ‘선거의 여인’으로 불리는 박 전 대표는 일찌감치 이번 재·보선에 선을 그었다. 한 측근은 “(박 전 대표가) 선거는 당 지도부 중심으로 치러야 한다는 생각을 해왔고, 이번에도 예외는 아니다.”라고 말했다. 경주 재선거에서는 친박 쪽 정수성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바람에 지원 유세에 나서기도 어렵다. 당 지도부가 친이 핵심인 정종복 전 의원을 공천하면서 박 전 대표의 손발을 묶어 놓은 측면도 강하다.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8대 총선 공천 과정에서 ‘친박 학살’의 주역으로 꼽혔다. 게다가 당시 탈당한 뒤 복당한 친박 의원들에게 아직도 당협위원장 자리를 주지 않는 것도 박 전 대표를 불쾌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친박 진영은 “인사든, 당무든 배려하는 것은 아무 것도 없는데 아쉬울 때만 도와달라고 한다.”고 볼멘 소리를 내고 있다. 한 친박 의원은 “박 전 대표의 말 한마디, 행동 하나를 모두 차기 대선과 연결짓는데 섣불리 나설 수 있겠느냐.”면서 “가만 있는 게 도와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민주 거물의 귀환… 표심 잡을까

    민주 거물의 귀환… 표심 잡을까

    4·29 재·보선을 앞두고 한동안 칩거해 있던 야당의 거물들이 속속 귀환하고 있다. 김근태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손학규 전 경기도지사, 한명숙 전 국무총리가 그들이다. 모두 민주당의 부름을 받고 인천 부평을 국회의원 재선거와 경기 시흥시장 보궐선거의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친노 사정 수사 등으로 내우외환을 겪고 있는 민주당에는 ‘가뭄에 단비’ 같은 인사들이다. 김 전 장관과 한 전 총리는 부평을 재선거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고 있다. 한 전 총리는 본격 유세 첫날인 지난 16일부터 부평을에 상주하면서 홍영표 후보와 함께 골목골목을 누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김 전 장관은 휴일인 19일 본격 합류해 표심(票心) 공략에 나선다. 부평과 이웃한 부천 출신인 김 전 장관은 부인 인재근씨가 1970년대 부평에서 노동운동을 한 경력이 있어 노동운동가 출신인 홍 후보에게 든든한 후원자가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7월 당 대표직을 마치며 “국민과 함께 생활하고, 국민의 뜻을 가슴에 담겠다.”는 말을 남기고 정치 현장을 떠났던 손 전 지사는 김 전 장관과 함께 19일부터 유세를 벌인다. 손 전 지사의 합류는 정치 휴지기를 끝내고 10월 재·보선을 통해 원내에 복귀하는 시나리오의 예고편이 될 수도 있어 주목된다. 당 지도부는 이들의 지원이 정 전 장관의 무소속 출마와 대비되면서 전주 덕진 재선거에까지 ‘나비효과’를 불러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한 중진 의원은 17일 “정 전 장관의 탈당과 무소속 연대 움직임, 노무현 전 대통령을 겨냥한 수사로 수세에 몰렸을 때 ‘구원투수’로 나서준 3인방은 민생경제와 민주주의, 민주당을 살리는 그야말로 ‘생생(生生) 지원단’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홍성규 허백윤기자 cool@seoul.co.kr
  • 명품 횡성한우 유통 주도권 갈등

    전국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는 강원 횡성한우가 유통 주도권을 놓고 축협과 유통사업단이 갈등을 빚고 있다. 축산농가들은 자칫 유통질서가 혼란스러워지면서 품질이 떨어지고 가격경쟁에서 밀리지나 않을까 긴장하고 있다.16일 횡성군에 따르면 군과 농협 횡성군지부는 8일 횡성·동횡성·서원·안흥·둔내·공근 등 지역 회원농협 6곳이 공동 참여하는 ‘횡성 농·축산물 유통사업단’ 출범식을 갖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유통사업단은 출범과 함께 국내 최대 유통회사인 제너시스 그룹과 연계, 횡성한우에 대한 안정적인 유통망을 확대하고 축협 수준의 매입가격을 보장하기로 했다. 사료 공동 구매와 새로운 시장 개척 등을 통한 농가 소득 안정화 계획도 내놨다.횡성한우를 유통해온 횡성축협도 최근 암소에 대해 마리당 100만원씩 금리 3%로 3년 분할 상환하는 번식우 육성 지원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그러나 지원 대상을 이전보다 제한해 갈등의 불씨가 됐다. 타 경영체와 거세우 거래 사실이 있는 농가 등을 제외하기로 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신청일로부터 과거 2년간 축협에 출하하지 않고 타 경영체 및 일반 출하한 농가와 횡성 축협한우 브랜드 정책 사업에 반하는 행위를 한 농가, 사료를 축협에서 구매하지 않은 농가 등이다.이에 따라 양측의 주도권 다툼에 일선 농가만 피해를 보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일부 축산농가들은 “이번 조치는 앞으로 유통사업단에 출하하면 축협과는 더 이상 거래하지 못한다는 것과 같아 농가들이 혼란과 불안감을 느끼고 있다.”며 “양측의 주도권 다툼에 애꿎은 농가의 출하 선택권이 박탈당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지적했다.축협 관계자는 “이번 사업은 예산 40억원을 들여 번식우 기반 안정화를 위해 추진하는 것”이라며 “횡성한우 암소가 2만여마리로 모두 지원이 불가능해 지원 대상을 제한한 것이지 다른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횡성 조한종기자 bell21@seoul.co.kr
  • 침묵 깬 孫은 백의종군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오랜 침묵을 깨고 인천 부평을 재선거 지원 유세에 나선다. 백의종군이다. 공천 파동과 ‘노무현 쇼크’로 위기에 몰린 민주당은 천군만마를 얻은 분위기다. 손 전 대표는 15일 정세균 대표가 전화를 걸어 “힘을 보태달라.”고 요청하자 “당이 필요로 한다면 돕겠다.”고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 관계자는 손 전 대표가 평당원 신분으로 선거 지원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7월 전당대회 이후 강원도 춘천의 농가 등에서 잠행을 이어오다 9개월 만에 공식적인 행보를 재개하는 것이다. 그것도 위기에 처한 당의 간곡한 요청을 받아들이는 형식이다. 17대 대선 후보 경선 당시 경쟁자였던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탈당 후 무소속 출마 강행’과 명분에서 대비된다. 당초 손 전 대표는 부평을 후보로 거론되기도 했지만, 결국 평당원으로서 선거를 돕는 길을 택했다. 김근태 전 의장과 한명숙 전 총리도 부평을 지원에 나선다. 민주당이 이날 발표한 부평을 공동 선대위원장에는 정 대표와 원혜영 원내대표, 장상·송영길 최고위원, 문희상 국회부의장을 비롯해 김 전 의장과 한 전 총리도 포함됐다. 수도권 표심을 얻기 위해 거물급 인사들이 대거 나선 셈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鄭-辛 무소속 연대

    신건 전 국정원장이 15일 전주 완산갑 국회의원 재선거에 출사표를 냈다. 지난 13일 민주당을 탈당한 신 전 원장은 이날 오후 전주 선거관리위원회에 무소속 후보로 등록했다. 이로써 전주 덕진의 정동영 후보와 완산갑 신 후보 간 ‘무소속 연대’가 얼마나 큰 파괴력을 발휘할지가 이번 재·보선의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현재 덕진에서 정 후보의 지지도가 높은 점을 감안하면 이들의 연대는 민주당의 ‘텃밭 사수’ 전략에 큰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신 후보 쪽은 이날 기자와 통화에서 정 후보와의 연대에 대해 “이제부터 얘기해야 할 문제”라면서도 “신 후보가 출마를 결심하기까지 정 후보 쪽과 간접적인 접촉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정 후보 쪽은 “신 후보의 입장을 지켜본 뒤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완산 지역에서 신 후보는 상당히 인덕이 있는 사람으로 평가받고 있다.”고 맞장구를 쳤다. 국민의 정부 시절 국정원장을 지낸 신 후보는 2005년 불법 도청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다. 지난해 18대 총선에서는 전주 덕진에 공천을 신청했다가 고배를 마셨다. 민주당은 신 후보의 출마로 무소속 연대가 구체화되자 “해당행위”라며 반발했다. 반발의 강도만큼 위기감도 커 보인다. 무소속 연대의 돌풍으로 텃밭 두 곳을 놓치게 되면 현 지도부의 구심력이 급격히 약화되는 것은 물론 최악의 경우 분당 상황까지 치달을 수 있기 때문이다.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 [4·29 재보선 현장] “경제 어려운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 냉랭

    이명박 정부 2년차에 치러지는 ‘4·29 재·보선’의 결과는 향후 여권의 정국 운영과 여야 및 각당 내부의 역학관계를 가늠하는 바로미터로 작용할 전망이다. 서울신문은 14일 국회의원 재선거 지역 가운데 여야가 각각 자중지란을 겪고 있는 두 곳을 둘러봤다. 한나라당내 친이·친박간 세력 다툼의 대리전 양상을 띠고 있는 경북 경주와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무소속으로 출마해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격돌하는 전주 덕진에서는 한 치의 양보도 없는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 전주 덕진 4·29 재·보선 후보등록 첫날인 14일. 국회의원 재선거가 치러지는 전주 덕진은 ‘정중동’의 분위기였다. 큰 길을 따라 3분 남짓 거리에 있는 민주당 김근식 후보와 무소속 정동영 후보 사무실의 열기가 서서히 지역구 전체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기였다. 덕진 재선거는 ‘텃밭’을 지키려는 민주당의 김근식 후보와 정치 재개를 노리고 민주당을 탈당한 정 후보의 승부로 압축된다. 이날 정 후보는 오후 2시30분쯤, 김 후보는 오후 4시30분쯤 전주시 선거관리위원회에서 후보등록을 마쳤다. 덕진구 금암1동에 있는 김 후보 사무실은 15일 개소식 준비에 한창이었다. 김 후보 쪽의 일성(一聲)은 ‘텃밭’이었다. “지금 같은 때에 ‘젊은 통일 전문가’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나왔다. 같은 덕진구 진북동 정 후보 사무실에는 ‘당이 버린 정동영 우리가 살려냅시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봄바람에 펄럭이고 있었다. 정 후보 쪽은 “후보의 경력과 지지도를 무시할 수 없을 것”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유권자들의 목소리는 갈렸다. ‘전주의 아들’을 내건 정 후보가 대체로 우세했지만, 당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적지 않았다. 정 후보와 전주북중학교 동창이라는 택시기사 심범봉(56)씨는 “정 후보가 전주에서는 무조건 되지. 선거운동 안 하고 저렇게 사진만 걸어놔도 돼.”라며 정 후보 사무실 외벽에 걸린 현수막을 가리켰다. ‘어머니, 정동영입니다.’라는 문구와 함께 정 후보의 웃는 얼굴이 담겨 있었다. 북진동 모래내 시장에서 분식집을 운영하는 양복남(55·여)씨도 “대선후보까지 했던 사람이 전주에 내려왔는데…. 우리 아저씨랑 나랑은 정동영 꼭 찍을 거여.”라고 귀띔했다. 분식집 곳곳에는 후보들이 남기고 간 명함이 쌓여 있었다. 여기저기서 ‘당보다는 사람’을 강조하는 분위기가 느껴졌다. 주부 김양순(49)씨는 “당을 보고 노무현 뽑았다가 이렇게 된 거 아니여. 이번에도 돈 받았다고 나오는 거 보니까 권력 있는 사람들은 어쩔 수 없나봐.”라며 씁쓸해했다. 반면 택시기사 김장환(46)씨처럼 “죽으나 사나 민주당”이라며 당을 보고 한 표를 행사하겠다는 유권자들도 있었다. 김씨는 “정치인이 당을 떠나면 무슨 힘이여.”라면서 “민주당 후보를 뽑아줘야지.”라고 말했다. 인후동에 사는 주부 박명희(46)씨는 “아직 전주에서는 민주당의 힘을 무시하지 못 한다.”면서 “전통적인 ‘선택’을 쉽게 바꿀 수 있겠느냐.”고 밝혔다. 일부 주민들은 어려운 생활 속에서 재선거는 생각할 겨를도 없다고 토로했다. 진북동의 카센터에서 근무하는 강민홍(27)씨는 “경기가 이런데 누가 나오든 무슨 상관이냐.”고 불평했다. 강씨는 “어른들은 정 후보를 좋아할지 몰라도 젊은 사람들은 아니다.”면서 “내가 논산 출신인데 정 후보가 이인제랑 다를 게 뭐냐. 해준 것도 없이 선거 때만 찾아오는 게 보기 안 좋다.”며 혀를 차기도 했다. 전주 허백윤기자 baikyoon@seoul.co.kr ■경북 경주 “괘씸하긴 하지만 여당 후보가 돼야 경주가 발전 안 하겠능교.”, “정종복이가 이상득이 ‘양아들’이라 카데예. 우리는 무조건 박근혜입니더.”  경주 재선거에서는 출마 후보보다 그 뒤에 있는 ‘거물 정치인’끼리의 승부가 더 관심거리다. 한나라당 후보인 정종복 전 의원은 지난해 총선에서 낙선한 뒤 절치부심하며 재도전을 노려 왔다. 그는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의 ‘복심’으로 불린다. 이에 맞서 박근혜 전 대표의 안보특보를 지낸 무소속 정수성 후보는 현지의 ‘박근혜 정서’에 기대,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한나라당 정 후보는 “경주의 밀린 숙제를 풀겠다.”며 ‘힘 있는 여당 후보론’을 내세웠다. 유권자들의 개발 욕구를 파고들겠다는 생각이다. 지역의 시급한 현안인 양성자가속기의 국비 지원 문제와 한국수력원자력 본사 이전, 방폐장 유치지역 지원사업 등이 원활히 처리되기 위해서는 집권세력의 핵심인사를 ‘여의도’로 보내야 한다는 얘기다. 그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다. 정책대결로 나가야지, 정치싸움을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중앙당에서 요란하게 ‘지원군’을 보내는 것에도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괜히 친박 정서를 자극해 선거가 친이·친박 대리전으로 흘러가는 것을 우려하는 눈치다.  무소속 정 후보는 ‘박근혜 대통령론’을 주창했다. 그는 “박정희 전 대통령이 못다 이룬 ‘경주개발’을 박 전 대표와 함께 완성하겠다.”면서 “경주를 역사문화 특별시로 재탄생시키겠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 쪽은 “이번 재선거에서 당선되면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에 디딤돌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유권자들의 반응도 서로 달랐다. 이들은 민감한 선거 분위기를 반영하듯 실명 공개를 꺼렸다.  성동동에서 음식점을 운영하는 40대 주인은 선거에 대해 묻자 대뜸 친이 쪽의 ‘무소속 정 후보 사퇴 종용’ 논란을 언급했다. 그는 “요새 사람들 만나면 다 그 얘기한다. 자기들이 뭐라고 후보를 사퇴하라 마라 하느냐.”면서 “지난해 총선 공천 때도 친박 의원들 다 떨어뜨려 놓고 염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대표가 후보 사퇴 종용 논란에 대해 “우리 정치의 수치”라고 지적한 것에 경주 현지의 표심(票心)도 술렁이고 있었다. 경주역 앞에서 가게를 하는 50대 여주인도 “정 전 의원이 서울에서 잘나간다고 카더만, 자기만 잘나갔지 경주는 그대로 아인교.”라면서 “전에는 힘 없어서 경주 발전 못 시킸나.”라고 반문했다.  반면 정 전 의원을 지지한다고 밝힌 60대 택시기사는 “경주가 발전할라 카믄 실세가 돼야 안 되겠능교. 미워도 우야겠노.”라고 말했다. 황오동에서 만난 부동산 중개업자는 “정 전 의원도 많이 변하겠다고 하는데 한번 믿어 봐야지.”라고 털어놨다.  경주의 유권자들은 이처럼 지역 발전에 대한 기대와 ‘박근혜 향수’ 사이에서 고심을 거듭하고 있었다.  경주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정동영 탈당 무소속 출마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은 10일 오후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오는 29일 전주 덕진 재선거에 무소속으로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이날 민주당을 탈당했다. 정 전 장관은 전주 덕진 재선거에서 민주당 후보로 확정된 김근식 경남대 교수와 대결하게 됐다. 이에 앞서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오는 2012년 19대 총선에서 자신의 지역구인 전북 진안·무주·장수·임실에서 불출마하겠다고 전격 발표했다. 이로써 지난 1996년 15대 총선에서 나란히 배지를 단 이후 13년 동안 정치적 동지로 지내온 정 대표와 정 전 장관은 4·29 재·보선과 이후 정국에서 정면 충돌로 치닫게 됐으며, 민주당은 거의 분당 사태와 맞먹는 내홍에 휩싸이게 됐다. 정 전 장관은 이날 회견에서 “잠시 민주당의 옷을 벗지만 다시 함께할 것이며, 반드시 돌아와 민주당을 살리겠다.”면서 “백지장도 맞들면 가볍다고 손을 내밀었는데 설마 뿌리치랴 했던 것이 현실이 됐다.”고 밝혔다. 정 전 장관은 “당원 여러분과 지지자들은 민주당을 지켜 달라.”고 당부했다. 홍성규기자 coo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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