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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공천비리 & 공천헌금/임태순 논설위원

    과거에는 전국구(비례대표) 국회의원이 되려면 많은 돈을 정당에 내야 했다. 선거비용을 후보자 개인이 부담하던 시절로, 정당은 이 돈으로 출마자를 지원하기도 하고 선거도 치렀다. 그래서 선량 지망생들이 공천을 받기 위해 정당에 내는 돈은 ‘정당기부금’ 또는 ‘공천 헌금’으로 미화됐으며, 국민도 불가피한 ‘필요악’으로 받아들였다. 살림살이가 어려운 야당의 공천 헌금에는 특히 관대했다. 기업이 야당에 정치 헌금을 하면 정부·여당이 세무조사 등 탄압에 들어가던 시절이었기 때문이다. 액수는 5억~10억원에서 20억~30억원, 50억~100억원으로 시대에 따라 점점 커졌다. 그래서 전국구 의원을 돈 ‘전’(錢)자를 써 ‘전국구’(錢國區)라고 비하하기도 했다. 19대 총선이 끝난 지 5개월이 지났지만 여야 모두 공천비리로 홍역을 앓고 있다. 새누리당은 비례대표로 당선된 뒤 탈당한 현영희 의원이, 민주통합당은 인터넷방송 ’라디오 21’ 전 대표 양경숙씨가 진원지다. 현 의원은 현기환 공천심사위원에게 3억원을 제공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양 전 대표는 박지원 원내대표에게 공천을 대가로 돈을 줬다는 주장이 제기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현 위원은 친박계 인사이고, 박 원대대표는 야당의 원내사령탑인 만큼 금품수수가 사실로 드러날 경우 파장은 이만저만이 아닐 것이다. 언론은 두 사건을 ‘공천 헌금’ 사건이라고 부르고 있다. 국회의원을 비롯, 대통령·지방자치단체장 등 모든 공직선거는 국가 부담으로 치러진다. 지난 2004년 공직선거법이 개정되면서 완전선거공영제가 도입됐기 때문이다. 선거벽보, 방송연설회는 물론 득표율에 따라 선거비용도 보전해준다. 또 금품·향응을 제공받은 유권자에게 최고 50배의 과태료가 부과될 정도로 엄해져 ‘돈선거’가 발붙일 여지가 없게 됐다. 그런데도 집권당과 제1야당에서 공천비리가 불거져 나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새누리당이 엊그제 공천비리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도록 관련 법을 개정하기로 했다고 한다. 공천과 관련, 금품 제공자는 물론 수수자에게 50배 상당의 과태료를 부과하고 형량도 뇌물죄 수준으로 높여 집행유예가 없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면밀히 검토해 적극 도입해야 한다. 마침 국회는 어제 현영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가결시켰다. 남을 돕기 위해 헌금을 한 착한 사람을 붙잡아 가라는 나라는 없다. 이제야 국회가 제 정신을 차리는 것 같다. 선거공영제 시대엔 공천 비리, 공천 사기, 공천 뇌물은 있어도 공천 헌금은 없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물·소금도 끊은 강기갑 만류에 신당권파 분당절차 일시 중단

    물·소금도 끊은 강기갑 만류에 신당권파 분당절차 일시 중단

    신구 당권파가 패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여 온 국회 통합진보당 의정지원단 회의실에 스스로 형벌을 받겠다며 물과 소금까지 끊은 강기갑 대표가 홀로 앉아 있었다. 5일까지 사흘째 단식 중인 그는 지탱하기조차 어려운 몸으로 봇물 터진 집단 탈당 행렬을 간신히 막아서고 있는 중이다. 지난해 12월 통진당을 창당하며 회의실에 내걸었던 ‘2012년 진보승리 집권실현’ 현수막도 ‘국민 여러분 통합진보당을 용서해 주십시오. 이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로 바꿔 달았다. 그 밑에 이불 한 장을 깔고 앉아 “기적을 만들어 달라.”며 당원들에게 읍소하고 있었다. 통진당 신당권파는 강 대표의 만류로 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 제명 등 분당을 위한 사전 조치를 일시 중단했지만, 단식이 끝나는 대로 곧 분당 수순을 밟을 예정이다. 구당권파의 ‘백의종군’을 전제로 분당 없는 혁신 재창당을 추진해 왔던 강 대표도 모든 협상이 결렬된 이상 분당을 막긴 역부족이란 점을 받아들이고 있는 듯했다. 자신의 단식에 대해 “속죄의 의미가 더 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기적이 일어났으면 한다. 설마 죽기야 하겠느냐는 생각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당을 살리려면 이 정도 각오는 해야 한다.”며 단식을 중단할 뜻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구당권파에는 원망보다 미안한 마음을 표시했다. “그들은 약자였는데 강자인 줄만 알고 계속 패권을 청산하겠다고만 했었다….”며 말끝을 흐렸다. 단식을 하며 구당권파를 왜 ‘강자’로만 여겼었는지를 계속 생각했다고 했다. 그리고 “연기 나는 심지도 끄지 말고, 부러진 갈대도 꺾지 말라고 했는데, 단 한번 따뜻하게 다가가지를 못했다.”고 후회했다. 신당권파를 향해서는 “패권을 일소하고 시련을 딛고 제대로 된 진보로 가자.”고 말했다. 강 대표는 짧은 인터뷰에도 말을 잇기 힘들어했다. 귀도 잘 들리지 않는다며 질문 내용을 거듭 되물었다. 그러면서도 이 한마디는 힘 주어 말했다. “용서를 구합니다. 모든 것이 제 탓입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민주 “입당 없이 후보단일화 없다” 압박… 안철수의 선택은

    민주 “입당 없이 후보단일화 없다” 압박… 안철수의 선택은

    야권 대통령 후보 단일화 문제를 둘러싼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민주통합당 지도부의 줄다리기가 치킨게임 양상으로 흘러가고 있다. 모바일투표 불공정 시비로 인한 대선 경선 파행 사태와 공천헌금 파문으로 오점을 남긴 민주당은 어떻게든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를 막기 위해 전방위로 압박하고 있다. 그러나 박원순 서울시장 등 안 원장을 지지하는 인사들은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화를 시도해야 한다며 입당을 극구 반대하고 있어 결국 야권에서 두 명의 후보가 나오게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특히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안 원장이 입당해 후보 단일화를 하지 않는다면 야권 표가 분산되더라도 민주당 독자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호중 당 사무총장이 4일 한 라디오 방송 인터뷰에서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는 것을 전제로 하지 않는 단일화 협상이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강조한 것도 이 대표의 강경 입장을 담은 ‘최후통첩’의 성격이 짙어 보인다. 그는 “‘무소속 박원순 후보’로 단일화한 서울시장 선거 때는 반드시 우리 당이 후보를 내겠다는 입장이 아니었다.”면서 “역사는 항상 그대로 반복되지 않는다.”고 선을 그었다. 민주당의 입장이 확고하다 보니 측근들도 대응 전략 마련에 갈수록 조바심을 내는 모습이다. 지난달 초 안 원장과 박경철 안동신세계연합클리닉 원장을 함께 만난 민주당 김부겸 전 의원은 “박 원장이 만남을 주선했는데 안 원장 자신이 결심을 한 게 없다 보니 박 원장이 안쓰러워 보였다.”고 말했다. 안 원장이 6·9 전당대회 직후 측근을 통해 김한길 최고위원과 간접적으로 접촉하는 등 오래전부터 정치권 바닥을 다져 온 점을 볼 때 출마는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 안팎에선 민주당 순회 투표가 마무리되는 오는 16일부터 추석(30일) 사이에 출마 선언을 할 가능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무소속 독자 출마로 방향을 정한다면 제3정당을 꾸리는 시나리오도 가능하다. 민주당과의 ‘당 대 당’ 통합을 위한 정당이 아니라 대선 이후 현실 정치에서 자신을 뒷받침할 정당이다. 신율 명지대 교수는 “출마 선언 이후 지지율이 올라가면 민주당과 새누리당 의원들이 탈당하고 무소속 의원 신분으로 안 원장 캠프에 합류해 자연스럽게 세가 형성될 수 있다.”며 “기존 지지층과 국회의원들을 중심으로 새 당을 꾸릴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안 원장의 무소속 독자 출마 가능성을 제기하는 전문가들은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하면 기존 정치권과의 차별성을 원했던 무당파 유권자들이 떠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런 가운데 안 원장은 정치권의 검증 공세에 대한 미숙한 대응으로 조금씩 생채기를 입어 가는 모습이다. 최근 제기된 재개발 아파트 입주권 매입 논란에 대해 기존 정치권처럼 “오래된 일이라 잘 기억이 나지 않는다.”는 식으로 답변하는 등 구태를 보여 지탄을 받기도 했다. 반면 여전히 입당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인사들은 입당 여부도, 검증 공세도 지지율에 큰 영향을 미치진 못할 것이라고 말한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 박왕규 대표는 “여론조사 결과 안 원장이 민주당에 입당해도 지지한다는 응답자가 80%나 됐다.”며 “전체 지지율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오늘 ‘사실상 분당’ 선언

    통합진보당이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을 제명하고 5일 사실상 분당을 선언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통진당은 지난해 12월 창당 이후 9개월 만에 부정 선거와 내부 갈등으로 갈라서게 됐다. 신당권파 인사들로 구성된 신당추진기구인 진보정치혁신모임은 이날 오전 회의를 열고 구당권파와의 결별을 선언하며 분당을 공식화하는 성명을 발표할 예정이다. 신당권파는 4일 밤 서울시당기위를 기습적으로 비공개 소집, 자파 소속 비례대표 의원 4명에 대한 제명안 처리에 돌입했다. 분당 이후에도 의원직을 유지하기 위한 ‘셀프 제명’에 나선 것이다. 비례대표 국회의원은 탈당 즉시 의원직을 상실하지만 제명될 경우 무소속 국회의원으로 남을 수 있다. 징계사유는 신당 창당에 동의했다는 것으로, 자신들이 주장한 신당 창당에 동의했다고 신당권파가 다수인 서울시당기위를 앞세워 제명하는 정치적 ‘꼼수’를 쓴 셈이다. 경기도당에 당적을 갖고 있는 박원석·정진후 의원은 서울시당기위에서 징계 심사를 받기 위해 최근 당적을 서울시당으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석기·김재연 의원이 징계를 피하기 위해 당적을 구당권파 근거지인 경기도당으로 옮긴 것과 같은 방식이다. 신당권파가 전격적인 액션에 나선 것은 김제남 의원의 입장 변화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 국회의원 제명은 당기위 징계뿐 아니라 정당법에 따라 의원총회를 열어 소속 의원 과반의 동의를 얻어야 한다. 이전까지는 구당권파 의원이 많았지만 이·김 의원의 제명안 부결에 결정적 역할을 했던 김 의원이 ‘변심’해 신당권파로 갈아타면서 신당권파 대 구당권파 의원은 7대6 구도로 역전됐다. 제명 의총은 이르면 5~6일 열릴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명안이 의총을 통과하면 이들 4명은 즉시 당적을 벗을 수 있다. 신당권파 소속 의원들이 모두 당을 떠나면 뒤이어 일반 당원들의 집단 탈당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다만 강기갑 대표가 “파국만은 막겠다.”며 단식 중이어서 이번 주 내 즉각적인 대규모 탈당은 피할 수 있다는 관측도 있다. 이현정·송수연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분당 초읽기

    통진당 분당 초읽기

    통합진보당의 분당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지난주 구당권파와 수차례에 걸친 물밑 접촉에도 해결책을 찾지 못한 신당권파 내 국민참여당계는 집단 탈당 수순에 들어갔다. 마지막 돌파구였던 6일 중앙위원회도 무산됐다. 신당권파 핵심 관계자는 3일 “더 이상 가망이 없다. 지금으로선 분당이 유력하다.”고 사실상 ‘통진당 사망선고’를 내렸다. 정치권 안팎에선 통진당 분당이 이르면 이번 주 안에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비례 시도의원 11명 제명 착수 참여당계는 이미 1000여명의 당원에게 탈당계를 받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참여당계와 인천연합 소속 비례 시·도 의원 11명은 의원직이라도 잃지 않기 위해 제명을 자원했다. 탈당하면 의원직을 잃지만, 제명당하면 당적만 잃을 뿐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신당권파는 이들이 혁신재창당안에 대한 지지 성명을 내고 신당 창당에 동조했다는 이유로 당기위에 제소했다. 자신들이 주장한 신당 창당을 지지했다고 자기 측 비례 시·도 의원들을 징계하는 ‘꼼수’를 쓴 셈이다. 제명이 신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11명의 징계에 대한 관할권도 각 지역당기위에서 신당권파가 다수인 서울당기위로 변경했다. 신당권파인 이정미 대변인은 “최소한의 자구책”이라며 말끝을 흐렸다. 구당권파는 “신당권파의 ‘꼼수’가 상식 수준을 넘어섰다.”고 비난했다. ●구당권파 “의원직 유지 꼼수” 의원총회에서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을 부결시킨 장본인인 김제남 의원은 이날 “새로운 대중적 진보정당의 길에 동참하겠다.”며 신당권파로 옷을 바꿔 입었다. 탈당 행렬의 막차를 탄 셈이다. 분당 없는 혁신 재창당안으로 구당권파를 설득하면서 참여당계의 집단 탈당을 만류해온 강기갑 대표는 마지막 카드로 단식을 꺼내들었다. 하지만 강 대표의 단식이 이미 봇물 터진 탈당 행렬을 막고 사태를 봉합할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이런 가운데 5·12 중앙위 폭력사태 이후 공개적으로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구당권파의 이정희 전 대표는 4개월 만에 처음으로 이날 국회 정론관을 찾아 “대선후보는 고통의 자리다. 쉬운 일이라면 고민조차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대선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분당이 가속화되자 재빨리 당권 확립과 지도체제 개편에 나서는 모습이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MB 내곡동사저 특검법 논란 끝 처리… 靑 “넘어오면 검토”

    MB 내곡동사저 특검법 논란 끝 처리… 靑 “넘어오면 검토”

    대선을 앞둔 19대 첫 정기국회 시작부터 여야는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이명박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별검사 법안은 논란 끝에 본회의에서 처리됐다. 민주통합당은 3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통령이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와 전날 회동한 것은 ‘선거 개입’이라며 이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중립내각 구성을 요구했다. 강기정 최고위원은 “이 대통령은 탈당이나 중립내각 구성 같은 공정한 대선관리 방안을 발표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한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 대통령과 박 후보 간의 회동은 국민보호야말로 정부책임이라는 인식을 공유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반박했다. 민주당은 이날 유신문제로 박 후보를 압박했다. 이해찬 대표는 박 후보와 유신옹호 발언을 한 홍사덕 전 의원을 겨냥해 “과거를 반성하지 않는 세력이 다시 정권을 잡는다면 다시 역사가 후퇴하는 나라로 귀결될 것”이라며 “박 후보 본인도 분명한 역사의식을 갖고, 잘못된 역사의식을 가진 주변의 사람을 내치고 선거에 임해 달라.”고 주장했다. 반면 새누리당은 박 후보의 경쟁자로 거론되는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에 대한 경계심을 내보였다. 이 원내대표는 “9월 정기국회가 국회무용론을 커지게 하고 ‘안철수 현상’을 더 강화시킬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 대통령 내곡동 사저 특검 법안은 이날 본회의에서 재석의원 238명 가운데 찬성 146표, 반대 64표, 기권 28표로 가결됐다. 앞서 내곡동 특검법안은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새누리당 대선기획단 단장인 이주영 의원과 정갑윤 의원이 불참한 가운데 야당 의원 8명 전원 찬성, 새누리당 의원 6명의 반대로 통과됐다. 본회의를 통과한 특검법은 민주당이 2명의 특검 후보자를 추천하고 이 가운데 1명을 대통령이 3일 이내에 임명토록 했다. 수사기간은 30일에 추가 15일 등 총 45일, 수사대상은 내곡동 사저부지 매입과 관련된 배임과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등기법 위반 의혹 등이다. 이에 대해 청와대는 “법률안이 정부로 넘어오면 법안내용을 구체적으로 검토해 보겠다.”고 밝혔다. 2011 회계연도 결산안도 이날 본회의를 통과했다. 공천헌금 파문으로 사전 구속영장이 청구된 무소속 현영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도 이날 본회의에 보고됐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MB·박근혜 회담, 정치문화 발전 계기되길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가 어제 청와대에서 오찬을 겸한 회동을 가졌다. 현직 대통령과 여당의 대통령 후보가 만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과거의 경험이나 최근의 정치 상황은 당연한 만남조차 당연하지 않은 것으로 만들어 왔다. 여당의 대통령 후보는 임기말에 인기가 떨어진 현직 대통령과의 차별화를 시도하고, 이 때문에 대통령이 탈당하는 전례가 적지 않았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만남은 적어도 이 같은 대통령·여당후보 간의 바람직하지 않은 관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이날 회동에서 두 사람은 태풍피해 대책과 성폭력 등 안전 문제, 등록금·보육 부담을 비롯한 생활경제 등 시급한 민생 현안들을 중심으로 대화를 나눴다고 한다. 새누리당 발표에 따르면, 주로 박 후보가 민생 현안과 관련해 현장에서 보고 들은 얘기들을 전달하고 해결책을 요청하면, 이 대통령이 관심을 갖고 챙겨 보겠다는 식으로 대화가 오갔다고 한다. 오는 12월의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여야 모두 후보 선출과 득표 활동에 몰두하면서 국민에게는 가장 중요한 민생 문제들이 소홀히 다뤄져 온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두 사람의 회동을 계기로 민생 문제에 대한 정부와 정치권의 관심이 회복되기를 기대한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 간의 회동은 배석자 없이 독대하는 형식으로 100분 동안 이뤄졌다. 따라서 두 사람 사이에 민생 문제 말고도 정치 현안 등 다른 주제의 대화들도 오갔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회동 내내 두 사람은 화기애애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그런 분위기로 미뤄 보면 이 대통령은 임기말까지 국정과제들을 마무리하고, 박 후보는 전당대회 직후부터 보여온 대통합의 흐름을 이이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야당의 대통령 후보가 결정되고 대선전이 본격화되면 여당 내에서도 현 정부와의 차별화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앞으로 청와대와 새누리당이 어떤 관계를 이끌어갈지 예단할 수는 없다. 다만, 여와 야, 전 정권과 차기 정권이 대화의 문을 닫아걸고 무조건 반목하는 후진적 정치문화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방향으로 나아가기를 기대한다.
  • [글로벌 시대] 위기에 처한 런던 금융가/강승중 한국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글로벌 시대] 위기에 처한 런던 금융가/강승중 한국수출입은행 런던법인장

    영국인들에게 올해는 여왕 즉위 60주년 기념행사와 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축제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그러나 런던시내 금융 중심지인 시티(City)에 근무하는 사람들에게 올해는 ‘재앙의 해’로 기억될 것이다. 연초부터 로열뱅크오브스코틀랜드(RBS) 등 주요 은행 경영진에 대한 고액 보너스 지급을 둘러싸고 언론, 의회, 정부 등 사방에서 거센 비난이 제기돼 결국 RBS의 은행장이 보너스 포기를 선언했다. 이 와중에 과거 부실발생에 책임이 있는 전직 은행장이 기사 작위를 박탈당하는 수모를 겪었다. 4월에는 미국계 JP 모건은행의 런던 소재 재무팀이 파생상품 거래를 잘못해 60억 달러의 손실을 끼친 것이 드러났다. 6월 말에는 바클레이스 은행이 과거에 리보금리를 조작한 사실이 드러나 2억 9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고 결국 은행장이 물러나야 했다. 곧 이어 HSBC 은행이 멕시코에서 마약자금을 불법 돈세탁한 사실이 밝혀졌고,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이 불법적으로 대이란 금융거래를 한 혐의가 드러나 3억 4000만 달러의 벌금을 물었다. 여름 내내 런던의 금융가는 또 무슨 일이 터질지 조마조마하며 하루하루를 보내야 했다. 2008년 금융위기가 은행들의 도산과 막대한 공적자금이 투입된 하드웨어적 위기라면, 최근의 금융스캔들은 직업윤리의 상실과 내부통제장치의 결함을 드러낸 소프트웨어적 위기이다. 은행의 근간인 고객 신뢰를 무너뜨렸다는 점에서 더 심각한 위기라 할 수 있다. 리보금리 조작사건과 돈세탁 사건을 놓고 세계 금융시장 주도권을 둘러싼 미국과 영국의 힘겨루기라는 분석도 제기되었다. 실제 스탠다드차타드 은행은 뉴욕시 금융감독당국의 혐의 사실 발표에 거세게 반발했고 일부 영국 언론과 정치권에서 이에 동조하였으나, 결국 거액의 벌금을 납부하는 데 합의함으로써 불법거래 혐의를 스스로 인정했다. 영국계 은행들의 과거 음습한 영업행태가 노출되면서 미국 선물거래위원장은 ‘영국의 금융감독이 구멍났다.’고 비판했고, 한 미국 하원의원은 ‘금융계 모든 재앙이 런던에서 일어나고 있다.’고까지 표현하였다. 영국은 금융업을 전략적으로 육성하기 위해 1980년대 후반 금융규제를 대폭 완화하는 개혁조치를 단행하였다. 또한 금융회사의 자율적 규제를 존중하고 상대적으로 느슨한 감독정책을 취함으로써 많은 금융회사를 불러들이고 시장 규모를 키웠다. 그 결과 영국의 경제규모가 미국에 비해 훨씬 작음에도 불구하고, 런던이 규제가 심한 뉴욕을 제치고 금융중심지의 명성을 유지할 수 있었다. 이러한 배경 때문에 영국 금융감독당국이 불법거래에 미온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으나, 실제로는 영국 정부도 2008년 금융위기를 거울 삼아 감독체계를 개편하고 각종 규제를 강화하는 조치를 취해 왔다. 문제는 금융회사들이 이러한 규제강화 조치에 반발하여 런던을 떠날 움직임을 보인다는 것이다. 특히 금융회사 경영진들은 당국자들이 여론을 의식하여 은행장으로 하여금 이미 결정된 보너스를 포기하게끔 종용하고, 문제가 터진 은행의 최고 경영진 사퇴를 직접 나서서 강요하는 정치적 상황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마치 고무풍선의 한 곳을 누르면 다른 곳이 부풀어 오르듯 금융회사들은 런던 금융시장의 강화된 규제를 피하여 다른 곳으로 떠날 수 있으며, 이 경우 영국의 금융산업은 타격을 받게 될 것이다. 이러한 염려에 대해 한 영국 금융감독 당국자는 ‘진정한 금융경쟁력은 규정을 준수하는 데서 나온다.’고 강조하였는데, 이는 일시적 시장 쇠퇴를 각오하고 감독과 규제를 강화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낸 것으로 여겨진다. 전 세계적으로 금융시장이 혼미한 모습을 보이고 금융업계는 탈규제와 재규제의 엇갈린 흐름 속에 갈피를 못 잡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영국 금융감독 당국의 조치가 런던 금융시장의 미래에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는 금융 중심지를 꿈 꾸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하겠다.
  • 경제민주화 등 대선공약·국정마무리 협조 요청 오갔을 듯

    경제민주화 등 대선공약·국정마무리 협조 요청 오갔을 듯

    2일 청와대에서 열린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의 오찬을 겸한 단독 회동에서는 정국 현안을 둘러싼 심도 깊은 의견 교환이 이뤄졌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회동은 서로의 필요에 의해 이뤄졌고 시기적으로 대선이 불과 3개월여밖에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선거를 둘러싼 정치 현안이 주요 화제로 다뤄졌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와 새누리당 쪽 모두 그러나 “두분만 나눈 얘기라 정치 현안 등이 논의됐는지는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비공개로 정국현안 논의 했을 듯 일찌감치 여권의 대선 주자로 확정된 박 후보는 경제민주화를 비롯한 핵심 대선 공약에 대한 이 대통령의 협조를 요청했으며 대선 판세와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불거진 한·일 외교 갈등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을 것으로 예상된다. 상대적으로 취약한 수도권 지역에 대한 지지층 확보와 이재오, 정몽준 의원 등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과의 관계 개선 방안도 논의됐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4·11 총선을 앞두고 이 대통령과 친이(친이명박)계의 탈당설이 제기됐지만 결국 당내 갈등을 봉합한 것처럼 이번에도 당내 화합을 이루는 계기가 될지 주목된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범여권의 지지층 결집과 관련해 박 후보는 이 대통령과 이심전심으로 통했을 것”이라면서 “당내 비박 진영 인사들을 안고 가겠다는 이야기도 나왔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도 임기 말에 ‘내곡동 사저 특검’ 등 자신과 관련된 현안이 걸린 데다 집권 말기 국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여당의 협조를 요청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은 현직 대통령의 선거 개입 논란을 의식해 관련 질문이 나올 수 있는 별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갖지 않았다. 민주통합당은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오찬 회동과 관련해 “특정 정당 대선 후보의 정책과 공약 사항을 들어주는 모양새로 대화가 오고 갔다.”며 선거 중립을 훼손한 자리라고 주장했다. ●공개된 이야기-朴 “특별 대책 요구” 이날 이상일 공동 대변인 브리핑에서는 ▲태풍 피해 대책 ▲성폭력 등 국민 안전 ▲민생 경제 등 민생 현안만이 나왔다. 박 후보가 대책 마련을 건의했고 이 대통령이 답하는 형식이었다. 역대 회동과는 다른 모습이어서 민생에 올인하는 박 후보의 이미지 극대화를 위해 양측이 조율했던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도 여당의 대선 후보로서 수권 이미지를 보여주기 위해 민생 경제에 대해 유례없이 강한 어법을 사용했다. 특히 대선 공약인 ‘반값 등록금’과 ‘0~5세 영유아 보육수당 확대’에 대해서는 특별 대책이 필요하다고까지 말했다. 박 후보의 평소 화법과 그간의 청와대 회동에서는 볼 수 없었던 대목이다. 이 대통령은 “학생들의 어려움과 여성들이 자기 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도록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향후 정부와의 정책 공조가 쉽지 않음을 예고했다. 박 후보는 또 태풍 피해 대책과 관련, “기준 미달로 도움을 못 받는 사각지대가 많다.”면서 “농어촌이 하루빨리 일어서도록 대통령이 직접 챙겨 달라.”고 요청했고 이 대통령도 “사각지대의 농어민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챙기겠다.”고 답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수도원 72개 지하방에 묻힌 ‘욕망·죄책’

    수도원 72개 지하방에 묻힌 ‘욕망·죄책’

    서해안 인근 천산 정상에 감춰진 ‘천산수도원’. 폐암으로 투병하다 죽은 형 강영호의 유품을 챙기던 강상호는 형의 유고 속에서 이 신비의 수도원을 처음 접한다. 이곳은 흙과 돌과 나무로만 지어진 절벽 위 천혜의 요새다. 72개의 지하 방에선 아름다운 벽서들이 발견된다. 성서를 정성껏 필사한 벽서 안에 숨은 역사적 진실에 대해선 그 누구도관심을 기울이지 않는다. 현실 속 구원 문제에 집착해 온 작가 이승우(53·조선대 교수). 그의 신작 장편 ‘지상의 노래’(민음사 펴냄)는 독자들의 눈길을 끌 만한 서사구조를 품고 있다. 5명의 주인공이 엮어 가는 다섯 이야기는 복잡한 형이상학적 다층 구조를 이뤄 흥미를 배가시킨다. 소설은 궁극적으로 현대사의 굴절된 단면에 숨은 사람들의 얘기를 담았다. 전혀 상관없을 것 같은 등장인물들은 각기 다른 이야기를 풀어 가고 이 과정에서 ‘인과’(因果)라는 삶의 굴레를 확인한다. 죽은 자가 ‘유업’(遺業)을 남기고 살아있는 자가 이를 마무리하는 과정이 소설 전체를 떠받치는 핵심 원리로 작용한다. 그러나 작가는 “서울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과 뉴욕을 덮친 태풍 사이의 관련만큼 비정형적이고 무의식적이다. 나비가 날갯짓하지 않아도 태풍은 일어날 것”(40쪽)이라며 인과에 대한 질문을 던져 놓는다. 형이 남긴 기록을 토대로 수도원을 답사하고 벽서의 존재를 세상에 알린 대기업 해외 주재원 강상호의 이야기, 그 책을 읽고 천산수도원의 벽서에 관한 글을 쓴 대학 교회사 강사 차동연의 이야기, 차동연이 쓴 글을 읽고 그에게 자기가 겪은 이야기를 들려준 퇴역 군인 ‘장’의 이야기, 장의 이야기에 나오는 군사정권의 핵심 한정효의 이야기, 마지막으로 박 대위에게 겁탈당한 사촌 누나 연희를 사랑했던 ‘후’의 이야기다. 이야기의 중심은 물론 천산수도원. 이곳은 강영호의 군 복무지이자 퇴역 군인 ‘장’이 군사정권 수뇌인 장군의 명을 받고 한정효를 가둬 둔 장소다. 또 다른 장군은 권력을 잡은 뒤 문제의 씨앗을 없애기 위해 수도원을 덮쳐 좁다란 지하 방에 수도사들을 몰아넣고 산 채로 매장했다. 자신이 사라지면 모두 평화로울 것이라 믿고 이곳을 떠났던 한정효는 죽은 ‘형제들’의 시신을 매장하며 방마다 그림을 그리듯 벽서한다. 한정효를 돌보며 그의 일을 마무리하고 숨을 거둔 ‘후’까지. 등장인물들이 모두 죄의식에 사로잡힌 것도 이 때문이다. 철저하게 베일에 가려진 천산수도원의 거대한 실체가 드러나면서 독자들이 받는 감흥은 남다르다. 14세기 중세 유럽의 수도원을 배경으로 쓴 움베르토 에코의 추리소설 ‘장미의 이름’을 떠올릴 만하다. 형이상학과 신학이 잘 버무려진 소재가 둘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한다. 이는 작가가 문학계에선 드물게 신학을 전공한 뒤 형이상학적 탐구의 길을 걸어 온 데서 이유를 찾을 수 있다. 작가는 수도원 지하의 72개 방을 초대 교회 신자들의 지하 무덤인 ‘카타콤’에, 이곳에서 발견된 엄청난 분량의 벽서는 중세 벽서인 ‘켈스의 책’에 비유한다. 이 가운데 초월자에 대한 믿음과 미적 추구 사이의 관계, 그리고 사랑과 죄가 얽히며 작용하는 방식 등이 복합적으로 전개된다. 작가는 10년간 이야기의 모티브를 머릿속에 꼭꼭 숨겨 놓았으면서도 제목만큼은 미리 정해 뒀다고 했다. 그런데 왜 천상의 노래가 아닌 지상의 노래일까. 작가는 “천상수도원이 공간적 배경이지만 이곳이 (내가) 추구하는 이상향은 결코 아니다. 현실 세계에서 천상수도원이 이상향으로 비칠 수밖에 없는 부족함과 불안정함, 부당함을 역설적으로 얘기하려 했다.”고 말했다. 구원, 욕망, 권력이 매개체였다. 이 책은 역사서가 아니다. 교회사 강사인 차동연이 수도원 72개 방에 묻힌 ‘형제들’의 비극을 신학적으로도 역사적으로도 설명하지 못했을 때 ‘후’의 입을 빌려 소설로 풀어 나간 것처럼 작가도 무언가 얘기하려 했다. ‘5·16’과 19년 뒤에 일어난 ‘5·18’의 아픔이 그것이다. 책 속에 등장한 2개의 굵직한 역사적 사건에 대해 작가는 “굳이 안 써도 다 아는 ‘장군’의 이름들과 같은 것”이라며 “역사적 사건을 구체화하지 않고도 이것이 (당시) 사람들에게 미친 영향을 말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Weekend inside]경선패배 5년만에 우뚝선 미래권력 朴, MB와의 결말은

    [Weekend inside]경선패배 5년만에 우뚝선 미래권력 朴, MB와의 결말은

    “경선패배를 인정합니다. 오늘부터 당원의 본분으로 돌아가서 정권교체를 이루기 위해 백의종군하겠습니다.” 2007년 8월 20일 서울 올림픽공원 체조경기장에서 열린 한나라당 전당대회. 대통령 후보경선에서 패배한 박근혜 후보는 결과에 승복하며 이렇게 말했다. 당시 박 후보는 이명박 후보(8만 1084표, 49.56%)에 2452표 뒤진 7만 8632표(48.06%)를 얻었다. 지지율 격차는 불과 1.5% 포인트였다. 그로부터 정확하게 5년 뒤인 지난 20일 박 후보는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로 선출됐다. 여권의 역대 대선 경선 사상 최고인 84%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5년의 와신상담 끝에 여당 대선 후보의 자리에 오른 박 후보는 이명박 대통령과 오는 12월 19일 대통령선거일까지 4개월 동안 불안한 ‘정치적 동거’를 시작하게 됐다. ●5년마다 대통령 vs 與대선후보 권력충돌 지난 5년간 18대 총선공천(2008년), 세종시 수정안(2010년),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2011년) 등 현안마다 사사건건 부딪쳤던 두 사람이 ‘대선’이라는 최대의 정치 이벤트를 앞두고 ‘조용한 동거’를 지속할 것 같지는 않다. 흔히 애증(愛憎) 관계로 표현되는, 현재권력인 대통령과 미래권력인 여권 대선주자의 갈등은 역대 정치사를 봐도 거의 예외 없이 반복됐다. 2인자인 여권의 대선후보는 현직 대통령을 밟고 지나가려는 시도를 끊임없이 하며 충돌했고, 결국 상당수는 끝도 좋지 못했다. 1987년 이후 한국의 대통령들은 미래권력과 갈등을 빚다 예외없이 탈당하는 전례도 남겼다. 1992년 노태우 전 대통령은 당시 민자당 대선후보였던 김영삼(YS) 후보와 갈등을 빚다 대선을 3개월 앞두고 탈당했다. 관권선거 의혹과 노 전 대통령의 사돈인 SK그룹에 대한 특혜 의혹 등이 갈등의 원인이었다. 1997년 대선을 앞두고 당시 김영삼 대통령과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의 갈등은 미래권력과 현재권력이 정면충돌한 전형적인 사례로 꼽힌다. YS는 1993년 2월 ‘대쪽 법조인’ 이회창을 감사원장에 임명한다. 같은 해 12월에는 국무총리로 중용했다. 그러나 이 후보는 헌법상 보장된 총리의 권한을 둘러싸고 청와대와 마찰을 빚다가 취임 4개월 만에 물러난다. 이 후보가 여권의 대선후보가 되자 YS는 “깜짝놀랄 만한 젊은 후보(이인제)를 내세우겠다.”며 이 후보를 압박했다. 그러자 발끈한 이 후보는 3김(金) 정치 청산을 요구했고, 급기야 YS의 인형을 불태우는 화형식까지 벌인다. 이후 김 전 대통령이 야당인 김대중 후보의 비자금수사를 중단하자 이 후보는 김 대통령의 탈당을 요구했고, 결국 YS는 대선을 한달 남긴 1997년 11월 탈당했다. 2007년 대선 당시 노무현 대통령과 정동영 대통합민주신당 후보도 비슷한 전철을 밟았다. 노 전 대통령은 대선 후보 시절 경선을 끝까지 완주했던 정 후보를 각별히 챙겼다. 대선 전 마지막 유세에서는 “차기에는 정동영도 있다.”고 까지 말할 정도로 신뢰가 깊었다. 열린우리당 창당 후 정 후보는 초대 당의장에 올랐고, ‘노인폄훼 발언’으로 시련을 겪지만 노 전 대통령은 그를 통일부장관으로 입각시킬 정도로 무한애정을 보였다. 그러나 2006년 5·31 지방선거에서 열린우리당이 참패하면서 둘 사이의 균열이 불거지기 시작한다. 노 전 대통령은 여당의 압박으로 2007년 2월 열린우리당을 탈당했고, 정 후보는 그해 8월 당을 해체했다. 당시 노 전 대통령은 “구태정치, 기회주의자”라며 직설적으로 비난했고, 정 후보는 “공포정치의 변종”이라며 맞섰다. 그나마 2002년 대선 때 김대중(DJ) 대통령과 노무현 대선 후보는 비교적 무난한 관계를 유지해 예외적인 경우에 속한다. DJ는 2002년 초 대선 불개입을 선언했고 이어 아들의 비리가 잇따르자 대선을 7개월 앞둔 2002년 5월 자진 탈당한다. 이후 노 후보는 대선까지 “자산과 부채를 승계하겠다.”는 자세를 보였다. 그렇다면 대선까지 남은 4개월, 이 대통령과 박 후보는 어떤 관계를 이어 갈까. 두 사람 역시 5년 전 경선 이후 지금까지 갈등과 반목을 거듭하며 감정의 앙금을 쌓아 왔다. 경선 당시 박 후보 측이 ‘BBK사건’, ‘도곡동땅 차명소유’ 문제를 놓고 끝까지 물고 늘어진 데 대해 이 대통령이 서운함을 안 갖고 있을 리가 없다. 박 후보도 경선 이후 했던 ‘동반자 약속’을 이 대통령이 지키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이 있을 수밖에 없다. 말뿐인 ‘권력분점’에 그쳤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2008년 4월 18대 공천 직후 친박(친박근혜계)이 대거 탈락하자 “국민도 속았고, 나도 속았다.”며 직설적으로 불만을 토로했다.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갈등이 정점에 이른 것은 세종시 문제를 놓고 맞섰던 2010년 2월이다. 이 대통령은 2월 9일 충청북도 업무보고 자리에서 “잘되는 집안은 강도가 오면 싸우다가도 멈추고 강도를 물리치고 다시 싸운다. 강도가 왔는데도 ‘너 죽고 나 죽자’하면 둘 다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세종시 수정안에 반대하는 박 후보를 겨냥한 것으로 해석되는 발언이다. 그러자 박 후보는 다음 날 “집안에 있는 한 사람이 강도로 돌변하면 어떡하느냐.”라고 이 대통령을 강도에 비유하며 강도 높게 맞섰다. 이른바 ‘강도론’을 둘러싼 두 사람의 마찰이다. 이어 다음 날인 11일 당시 이동관 청와대 홍보수석은 ‘박근혜 대표’가 아닌 ‘박근혜 의원’이라고 꼬박꼬박 지칭하며 “(박 의원의 태도는) 온당치도 못하고 적절치 못할 뿐 아니라 황당하다. 최소한 대통령에 대한 기본적인 예의를 지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직격탄을 날렸다. ●일각선 “당적 유지 첫 대통령 나오나” 기대도 사실 당시 두 사람의 충돌은 가장 민감한 부분인 ‘차기 대선 후보’와 관련된 발언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다. 이 대통령은 당시 충북 업무보고에서 ‘강도론’을 언급하면서 동시에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 정치적 계산만 하면 발전이 없다.”고 말했다. 이 발언을 일부 언론에서 세종시 원안 고수를 주장하며 정부안에 반대하는 박 후보가 차기 지도자로 적합하지 않다는 뜻을 이 대통령이 드러낸 것이라고 해석하면서 양측 갈등에 불을 붙였다.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일 잘하는 사람을 밀고 싶다’는 것은 이 대통령이 평소 자주하던 발언인데, 당시 박 후보가 이를 오해하면서 갈등이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로도 두 사람은 지난 5년간 협력과 갈등을 반복해 왔다. 지난해에는 동남권 신공항 백지화를 놓고 양측이 또 충돌했다. 하지만 여전히 협력의 끈도 놓지는 않고 있다. 박 후보가 두 차례(2008년과 2011년) 대통령 특사로 외교행보에 나선 것도 이를 방증한다. 올초 여권 일부에서 이 대통령의 탈당요구가 나왔지만 금세 수그러들기도 했다. 박 후보가 지난 3월 7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 “대통령의 탈당이 해법은 아니다.”라고 말한 것과 무관치 않다. 때문에 이 대통령이 1987년 민주화 이후 처음으로 당적을 유지한 채 임기를 마무리하는 첫 대통령이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실제로 두 사람은 최근에는 갈등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도 보인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월 12일 열린 한국신문방송편집인협회 초청 토론회에서 박 후보에 대해 “우리나라에 그만한 정치인이 몇 사람 없다.”고 대놓고 칭찬했다. 박 후보도 지난 17일 SBS 대선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에 대해 “포퓰리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이 대통령의 편을 들어줬다. 박 후보는 그러나 정책 차별화는 분명히 하고 있다. 정부의 추가감세는 물론, 연내 차세대 전투기(FX) 선정, 인천국제공항 지분매각 시도에 제동을 걸고 있다. 박 후보는 또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며 성장위주의 경제정책을 펴는 이 대통령과 명백히 반대의 길을 걷고 있다. 청와대는 정권 재창출에 실패했던 ‘김영삼·이회창’(1997년 대선), ‘노무현·정동영’(2007년 대선) 조합 식의 극단적인 갈등을 이 대통령과 박 후보가 겪을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강조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31일 “박 후보는 (갈등을 조장할 수 있는) 극단적인 언행을 하는 분이 아니며, 대통령도 이미 당에 대한 애정을 밝힌 바 있다.”면서 “차별화를 위해 당에서 제시하는 정책대안도 100%는 어렵지만, 재정건전성을 해치지 않는 선에서 정부는 가급적 수용하고 있어 당·청이 충돌할 가능성은 높지 않다.”고 말했다. 그러나 청와대의 이런 바람과는 달리 대선과정에서 박 후보가 정책차별화에서 더 벗어나 이 대통령과 정면 충돌할 가능성은 여전히 높은 편이다. 임기 이후의 불안한 미래를 보장받고 싶어 하는 현재권력인 대통령과 현직 대통령과 차별화에 나설 수밖에 없는 미래권력인 여권 대선주자는 운명적으로 ‘갈등’을 빚을 수밖에 없는 처지이기 때문이다. 야권 대선 후보가 정해지고 본격적인 여야 대결구도가 펼쳐지면 박 후보 측에서 단순히 이 대통령과의 선긋기를 넘어 ‘MB 부정(否定)’의 목소리가 커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 후보가 야권 후보와 박빙의 승부를 벌이게 되거나 지지율에서 뒤지는 것으로 나오면 ‘MB 때리기’가 본격화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된다. 그동안 잠복했던, 이 대통령에 대한 탈당요구도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를 수 있다. 이렇게 되면 수세에 몰린 이 대통령도 반격에 나설 수밖에 없다. 정치전문가들도 이 대통령과 박 후보의 충돌은 시간과 수위의 문제일 뿐 피하기 어렵다고 내다본다. “더 이상 얘기할 필요도 없다. 박 후보는 지금보다 더 차별화 전략으로 갈 수밖에 없다. 갈등의 정도도 과거만큼 되느냐 안 되느냐의 문제이지, 박 후보와 이 대통령의 충돌은 불가피하다. 지금은 이 대통령의 독도방문으로 인해 잠시 ‘숨고르기’를 하고 있을 뿐이다. 추가로 친인척 비리가 다시 불거진다면 갈등의 강도는 더 커질 것이다. 대통령과 여권 대선후보의 갈등 수위는 대통령의 지지도와 반비례 하는데, 지금 이 대통령의 국정 지지율은 역대 최저 수준이다.”(신율 명지대 정외과 교수) “이 대통령의 존재감이 너무 없기 때문에 박 후보 입장에서는 일부러 차별화할 필요조차 못 느낄 수도 있다. 국민들이 이 대통령과 박 후보를 명백히 다르게 보기 때문이다. 박 후보 입장에선 이 대통령이 자진탈당을 해 주면 제일 좋지만 그러지 않을 것이기 때문에 앞으로도 ‘무시’하는 행보를 할 것으로 본다.”(정치평론가 고성국 박사) 김성수기자 sskim@seoul.co.kr
  •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내부 첫 공개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 내부 첫 공개

    미국 수도 워싱턴DC의 ‘로건 서클 역사지구’ 15번지 옛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의 내부가 102년 만에 공개됐다. 당시 명칭이 ‘대조선주차 미국 화성돈 공사관’(大朝鮮駐箚 美國華盛頓 公使館)이었던 3층짜리 빅토리아 양식의 건물은 대한제국 시절인 1891년 11월 고종 황제가 당시로서는 거금인 2만 5000달러를 하사해 매입한 뒤 1905년 11월 을사늑약이 체결돼 일제에 외교권을 박탈당할 때까지 14년간 주미 대한제국 공사관으로 사용됐다. 문화재청과 문화유산국민신탁(이사장 김종규)은 당시 일제로부터 단돈 5달러를 받고 강제 매각당한 이 건물을 최근 350만 달러(약 39억원)에 매입하기로 했고, 경술국치 102주년인 29일(현지시간) 현지 조사단을 파견해 건물 내부 상태를 정밀 검사했다. 이날 공개된 내부 모습 역시 건물 외부와 마찬가지로 100년의 세월이 무상할 만큼 당시의 흔적들이 오롯이 남아 있었다. 조사단이 접견실과 집무실, 주방과 식당 등으로 사용된 1층을 둘러본 결과 벽면에 붙어 있는 세 개의 벽난로와 타일 문양, 벽체와 천장을 잇는 몰딩 장식, 샹들리에가 걸린 천장 부분의 타원형 테라코타 등 사진 속 원형이 대부분 남아 있었다. 내부 골조나 벽체를 허물지 않고 그대로 유지한 것이다. 공사의 침실과 휴식 공간으로 사용됐던 2층 역시 유리창 구조와 정교하게 깎은 나무를 조립해 만든 창문 가리개 등이 당시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었다. 3층은 중간 벽이나 칸막이 없이 완전히 터진 공간으로 당시 미국 정부 관계자나 외국 외교사절을 초청해 연회를 열거나 각종 이벤트를 벌이는 다용도 공간으로 쓰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문화재청은 올해 안으로 건물 내·외부에 대한 정밀조사를 마친 뒤 전문가와 재미교포 사회의 의견 수렴을 거쳐 건물을 한국 전통문화 전시 및 홍보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최재헌기자 goseoul@seoul.co.kr 연합뉴스
  • 선진 이명수·유한식, 새누리로

    선진 이명수·유한식, 새누리로

    선진통일당 소속 이명수(왼쪽) 의원과 유한식(오른쪽) 세종특별자치시장이 조만간 탈당해 새누리당에 입당하기로 했다. 대선 국면에서 어떤 영향을 미칠지 여야의 주판알 튕기기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이 의원은 29일 서울 일본대사관 앞에서 가진 ‘일본 전범기업 3차 명단’ 발표 자리에서 기자들과 만나 “탈당 결심이 섰다. 빨리 탈당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그는 “새누리당 지도부와 입당 문제에 대해 사전에 교감한 바는 없다.”고 덧붙였다. 이 의원 측 관계자는 “의석수 등에서 한계가 있다는 인식이 있었다.”면서 “곧 탈당해 정서상 가장 잘 맞는 새누리당으로 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의원이 탈당하면 선진당 의석수는 5석에서 4석으로 줄어들게 된다. 유 시장도 이날 오후 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탈당을 선언했다. 앞서 이 의원과 유 시장은 이달 중순 선진당 소속 일부 지방자치단체장들과 모임을 갖고 진로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져 추가 탈당자가 나올 가능성도 높다. 이미 염홍철 대전시장도 탈당을 고려하고 있다는 말이 흘러나온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 대선을 앞두고 충청발(發) 정계 개편 바람이 불지 주목된다. ‘선진당 탈당, 새누리당 입당’ 공식이 만들어질 경우 ‘보수 대연합’ 논의가 탄력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해득실을 따진 ‘철새 정치’ 논란에 휩싸일 가능성도 있다. 선진당이 지난 4·11 총선 참패 이후 군소 정당으로 전락한 만큼 2014년 지방선거를 겨냥한 ‘밥그릇 챙기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선진당 이원복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에서 “남의 당 의원과 단체장빼내 가기가 박근혜식 국민통합 정치냐.”며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를 공격했다. 장세훈기자 shjang@seoul.co.kr
  • [29일 TV 하이라이트]

    ●클래식 오디세이(KBS1 밤 12시 35분) 네 살 때 처음 피아노 앞에 앉은 윤아인은 절대음감을 보이며, 무서운 집중력으로 클래식 명곡들을 소화해 화제가 됐다. 그리고 여덟 살에는 러시아로 이주해 모스크바 중앙음악학교에 입학하면서 더욱 진가를 발휘했다. 게다가 러시아에서 열린 각종 콩쿠르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입상한 것은 물론, 학교 성적도 전교 1등을 놓친 적이 없다는데…. ●수목드라마 각시탈(KBS2 밤 9시 55분) 각시탈인 이강토의 교란작전에 속아 국방헌금을 강탈당했음을 알게 된 슌지는 종로시장에서 득수마저 놓치고 만다. 그리고 강토와 목단이 함께 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경성여관으로 달려간다. 한편 급하게 짐을 꾸리던 목단은 경성여관으로 슌지가 무장순사들과 함께 들이닥치자 다급하게 창문으로 뛰어내린다. ●자원봉사 희망프로젝트 나누면 행복(MBC 낮 12시 15분) 스리랑카 콜롬보 외곽에 위치한 삼밋푸러 지역. 그곳에서 만난 6살 와산나와 배우 이태성의 추억 만들기 두 번째 이야기가 펼쳐진다. 태성은 와산나의 집안 살림에 보탬이 되고자 청소한 지 4년이 넘은 공동화장실을 치우는 아르바이트에 도전한다. 스리랑카 소녀 와산나와 한국 삼촌의 알콩달콩 추억 만들기를 함께한다. ●천사의 선택(MBC 오전 7시 50분) 말순(김동주)은 달봉(서범석)인지 모르고 선뜻 만나겠다고 약속을 잡는다. 은설(최정윤)은 정상으로 돌아온 은석(추헌엽)과 함께 민재(정성운)를 위해 엔젤과 보네르사의 합작을 민재 모르게 돕기로 한다. 한편 유란(고나은)은 떠나간 상호(윤희석)의 마음을 돌리려고 애써 보지만, 그럴수록 상호의 마음은 점점 더 멀어져 간다. ●다큐10+(EBS 밤 11시 20분) 아프리카는 천연자원이 풍부한 곳이다. 최근까지 아프리카는 그저 단순 자원 제공자에 불과했다. 거대한 서구 자본들은 이 자원들을 채굴하고 처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 왔다. 더욱이 판로를 장악하고 엄청난 이익을 독식해 왔다. 뒤늦게 아프리카 국가들은 그동안 빼앗겼던 권리와 역할을 되찾고, 스스로 그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 나선다. ●미스터리 세계를 가다(OBS 밤 10시) 세계의 미스터리한 첫 번째 이야기, 프랑스의 소녀 잔다르크에게만 들려오는 목소리. 잔다르크는 그 목소리를 신의 계시라 여기게 되는데…. 두 번째 이야기, 17세기 프랑스의 왕 루이 14세는 그의 쌍둥이 동생에게 왕위를 빼앗길까 두려워 동생에게 철 가면을 씌워 끔찍한 운명 속에 가두고 만다.
  • [사설] 日 ‘임진년 막장외교’ 접고 이성 되찾아야

    일본의 독도 대응이 점입가경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어제 독도·센카쿠(댜오위다오) 문제와 관련한 내외신 기자회견을 갖고 “일본의 주권을 침해하는 사안이 발생해 매우 유감스러우며, 간과할 수 없다.”면서 “의연하고 냉정·침착하게 불퇴전의 결의로 임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 점거하고 있고,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이 불법 상륙이라는 터무니없는 주장을 펴던 데서 한걸음 더 나간 것이다. 우리는 주권 운운한 노다 총리의 발상이 매우 위험하고 우려스럽다고 본다. 이성을 잃은 일본의 대응은 노다 총리뿐이 아니다. 정치인과 내각 모두 정상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중의원(하원)은 어제 이 대통령의 독도 방문과 ‘일왕 사죄’ 발언에 항의하는 결의안을 민주·자민당 주도로 채택했다. 한·일 외교전의 심각성은 일본 외교관들마저 독도 갈등의 첨병으로 나섰다는 데 있다. 한국 외교관이 일본 외무성에 들어가지 못하고 문전박대를 당한 것은 세계 외교사에서 유례를 찾기 어려운 일이다. 전시에도 있을 수 없는 유치한 일본 외교의 수준을 보여 준 것이다. 한국이 독도를 불법점거하고 있다는 겐바 고이치로 외무상의 발언도 전혀 외교관답지 않다. 연내 예정했던 한국 국채 매입 계획을 유보하겠다는 아즈미 준 재무상의 태도는 누가 봐도 감정적이고 소아병적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다. 한·일 관계가 이 지경까지 온 데는 일본 국내 사정 탓이 크다고 하겠다. 10%대의 낮은 지지율로 10월 총선을 치러야 하는 노다 내각이 막가파식 외교를 펴고 있는 셈이다. 소비세 인상 법안을 억지로 밀어붙인 후유증으로 노다 총리의 정치적 입지는 급격히 위축돼 있다. 민주당 의원 50명은 탈당해 신당을 창당했고 내각 불신임안이 제출된 상황이다. 독도와 센카쿠 열도로 한국 및 중국과 영토분쟁을 일으켜 지지율을 회복하고 총선을 치른다는 계산이라고 한다. 노다 내각과는 당분간 이성적이고 냉정한 대화는 어려울 것이다. 우리 정부가 일본의 릴레이 망언에 일일이 대꾸할 필요가 없다는 판단 아래 한시적으로 대화를 중단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은 적절한 조치로 본다. 사태 해결의 열쇠는 일본이 쥐고 있다. 일본은 사태를 더 이상 악화시켜서는 안 된다. 일본 정부는 하루빨리 막장 외교를 접고 이성을 되찾기 바란다.
  • ‘블랙 파워 설루트’ 동조해 욕먹은 노먼 44년 만에 호주 의회로부터 사과받아

    ‘블랙 파워 설루트’ 동조해 욕먹은 노먼 44년 만에 호주 의회로부터 사과받아

    1968년 멕시코시티올림픽 육상 남자 200m 시상식 도중 정치적 의사 표현을 했던 미국의 흑인 선수들에게 동조했다는 이유로 조국 호주에서 배척된 피터 노먼(왼쪽·1942~2006)이 하늘에서나마 명예를 되찾았다. 22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호주의회의 앤드루 레이 연방의원은 “노먼의 행동은 인종차별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렀다.”며 “그 행동으로 노먼은 너무 가혹한 처벌을 당했다.”고 말했다. 존 알렉산더 의원은 “노먼은 호주 언론과 경기단체로부터 배척을 당했다.”고 규정했다. 사실상 호주의회가 44년 만에 사과의 뜻을 밝힌 것이다. 올림픽에 앞서 자메이카에서 열린 영연방 게임 육상 200m에서 동메달을 딴 노먼은 국가대표로 발탁돼 올림픽 출전 자격을 얻었다. 노먼은 올림픽 200m 결선에서 금메달리스트 토미 스미스(가운데), 동메달리스트 존 카를로스와 박빙의 경쟁을 펼친 끝에 은메달을 획득했다. 그런데 스미스와 카를로스 두 흑인 선수는 시상식에서 흑인 인권운동사에 한 획을 긋는 세리머니를 준비했다.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고개를 숙인 채 검은 장갑을 낀 주먹을 하늘로 뻗기로 한 것이다. 당시 조국에서 번지던 흑인운동에 찬동함을 상징하는 ‘블랙 파워 설루트’(Black Power Salute)를 한 것. 스미스 등은 노먼에게도 함께하겠느냐고 제안했고, 노먼도 고민 끝에 동의했다. 올림픽에서의 민권운동을 고취하는 배지 OPHR(Olympic Project for Human Rights)을 가슴에 달고 시상대에 올랐다. 한 벌밖에 없던 장갑을 한 짝씩 나눠 끼라고 조언한 것도 노먼이었다. 이 세리머니는 수많은 흑인에게 감동의 눈물을 선사했다. 그러나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올림픽 정신을 훼손하는 폭력적 행위’라며 스미스와 카를로스를 선수촌에서 추방했다. 메달리스트의 특권을 빼앗은 것은 물론이었다. 노먼 역시 호주올림픽위원회로부터 엄중한 문책을 받고 차기 올림픽 출전 기회를 박탈당하는 등 ‘역적’ 취급을 당했다. 선수와 코치로 여러 팀을 전전하던 노먼은 생활고에 시달리다 2006년 심장마비로 64년의 삶을 쓸쓸히 마쳤다. 스미스와 카를로스가 관을 운구했다. 국내에서도 박종우의 ‘독도 세리머니’를 계기로 이 사건이 새삼스레 주목받았다. 미리 준비한 정치적 의사 표시를 한 것에 대해서도 메달을 박탈하지 않았는데 박종우의 메달을 뺏는 것은 지나치다는 논거로 활용됐다. 임주형기자 hermes@seoul.co.kr
  • “구당권파 찌그러져 있으란 말이냐” “기득권 내려놔야 더 큰 행복 온다”

    “구당권파는 속된 말로 찌그러져 조용히 있으란 말이냐.”(구당권파 오병윤 의원) “기득권 내려놔야 더 큰 행복을 가져올 수 있다.”(강기갑 대표) 통합진보당 신당권파와 구당권파가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위원회 회의에서 원색적인 말을 쏟아내며 격돌했다. 다음 달 2일 중앙위원회에 구당권파의 ‘백의종군’을 전제로 한 분당 없는 혁신재창당 안건을 상정하기 이전 터놓고 토론하자며 모인 자리였지만 양측은 깊게 파인 감정의 골만 확인했다. 중앙위는 시작부터 순탄치 않았다. 강기갑 대표가 회의에 앞서 당연직 중앙위원인 이석기·김재연 의원을 제외하고 중앙위원 재적 인원을 84명으로 보고하자 구당권파는 “지도부가 임의로 두 의원의 중앙위원 자격을 박탈하려 한다.”며 즉각 반발했다. 중앙당기위가 제명 결정을 내렸어도 의원총회에서 제명안이 부결됐기 때문에 중앙위원 자격 또한 유효하다는 것이다. 강 대표는 “시작부터 슬슬 꼬이기 시작한다.”며 한숨을 내쉬고 상황을 정리하려 했지만 항의가 빗발쳐 성원보고 이후 30여분이 지나서야 개회를 선언할 수 있었다. 구당권파는 토론에 들어가 더욱더 날을 세웠다. 오병윤 의원은 “공공연하게 구당권파의 백의종군을 요구하고 이를 받지 않으면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데, 내가 악의 화신인가.”라며 십자포화를 퍼부었다. 이에 신당권파의 이정미 최고위원은 “우리도 기뻐서 당을 나가겠다는 게 아니다. 대중화의 실패는 결국 진보정치의 실패”라고 반격했다. 중립 성향의 부산·울산·경남(부울경)연합은 구당권파처럼 탈당·분당 반대, 신당 창당 기구인 혁신진보모임 해체를 요구하면서도 혁신재창당에는 동의했다. 그러면서 자신들이 중재안을 만들겠다고 했다. 하지만 신당권파는 두 의원의 자진 사퇴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혁신재창당안 통과는 신당권파도 그다지 기대하지 않는 분위기다. 중앙위원의 과반이 찬성해야 하는데 구당권파 중앙위원이 신당권파보다 많기 때문이다. 다음 달 2일 혁신재창당안이 부결되면 신당권파는 당 해산 안건 처리를 시도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교사가 꿈…佛 유학중 육여사 서거

    교사가 꿈…佛 유학중 육여사 서거

    교사를 꿈꾸던 소녀였던 박근혜 후보가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됐다. 박 후보는 학창 시절 ‘엄친딸’에 가까웠다. 박 후보는 서울 장충초교를 다녔으며, 초등학교 4학년 때 5·16 쿠데타를 경험했다. 이후 천주교 계열의 성심여중·고에 진학해 6년 내내 1등을 놓치지 않았다. 교사들의 의견란에 가장 많이 등장한 표현은 ‘온순, 침착, 성실, 겸손’ 등이었다. 다만 초교 1학년 때 ‘특정 아이들과만 노는 습관이 있음’, 고교 2학년 때 ‘지나치게 어른스러움이 흠’, 고교 3학년 때 ‘지나친 신중성 때문에 과묵한 편’ 등의 평가가 눈에 띈다. ●학창시절 ‘온순·침착’… 대학 수석졸업 박 후보는 대학에서 사학을 전공하려 했으나 아버지가 전자산업에 관심이 많아 서강대 전자공학과를 선택했다는 일화는 잘 알려져 있다. 그는 중·고교에 이어 대학 역시 수석으로 졸업했다. 평점은 4.0을 기준으로 할 때 3.82, 100점으로 환산하면 98.2점을 받았다. 박 후보는 1974년 프랑스 유학길에 올랐으나 6개월여 만인 8월 광복절 경축식장에서 어머니가 절명하면서 되돌아왔다. 그는 귀국하면서 신문기사로 어머니의 별세 소식을 접했을 때 “머리에서 발끝까지 수만 볼트의 전기가 훑고 지나가는 충격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10·26이후 18년간 야인생활 이후 박 후보는 퍼스트레이디 대행을 맡았다. 1979년까지 청와대에서 아버지의 통치를 곁에서 지켜봤다. 때문에 그는 자신의 정치철학에 가장 영향을 미친 이로 “역시 아버지”를 꼽는다. 박 후보는 “아버지가 가진 역사관이나 안보관, 세계관을 들으면서 많이 배웠다.”고 말했다. 1979년 10·26사태로 아버지를 잃은 뒤 신당동 옛집으로 돌아가 18년을 야인(野人)으로 보냈다. 그는 “힘든 시기였기 때문에 책도 많이 읽고 사색도 하고 마음을 풀 길이 없어 글도 썼다.”고 말했다. ●46세때 대구 달성 보궐선거로 정계에 박 후보가 다시 정치활동을 시작한 것은 46세 때인 1998년 대구 달성 15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시 한나라당 후보로 당선되면서다. 2000년 당 총재 경선 때는 이회창 전 총재에 이어 부총재로 당선됐지만 이듬해 ‘이회창 대세론’에 반발, 탈당해 ‘미래연합’을 창당했다. 2002년 재입당한 그는 불법 대선자금 수수 사건 등으로 당이 침몰 직전이던 2004년 3월 당 대표를 맡았다. 이른바 ‘천막당사’ 시절이다. 이후 2년 3개월간 당 대표로 재임하면서 5차례의 국회의원 재·보선과 지방선거에서 완승해 ‘선거의 여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2007년 8월 치열한 당내 경선에서 국민여론조사에 발목이 잡혀 당시 이명박 후보에게 석패했다. 장세훈·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광고사진 유출은 무단 도용 펠프스, 메달 박탈걱정 안해”

    “광고사진 유출은 무단 도용 펠프스, 메달 박탈걱정 안해”

    ‘수영 황제’ 마이클 펠프스(27·미국)가 광고 사진 유출 때문에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을 박탈당할 것으로는 보지 않는다고 그의 매니저가 18일(현지시간) 밝혔다. 피터 칼리슬은 AP통신 인터뷰를 통해 “펠프스가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새 규정 룰 40을 위배했다고 보지 않는다.”며 “따라서 펠프스가 런던올림픽에서 따낸 메달을 박탈당할지 모른다고 걱정할 이유도 없다.”고 말했다. 펠프스는 명품업체 루이비통의 캠페인 광고에 출연해 촬영한 두 장의 사진이 인터넷을 통해 런던올림픽이 열리는 도중에 유출돼 IOC의 규정을 위배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유명 사진작가 애니 라이보비츠가 촬영한 두 장의 사진은 펠프스가 수영복 차림에 고글을 쓴 채 욕조에 반쯤 몸을 담근 모습과 옛 소련의 체조선수 라리사 라티니나(78)와 함께 소파에 앉아 담소하는 모습이다. 라티니나는 펠프스가 런던올림픽에서 4관왕에 은메달 둘을 보태 역대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하기 전의 기록(18개)을 갖고 있던 인물. 그런데 IOC는 올해 처음으로 올림픽이 열리는 기간에 공식 스폰서가 아닌 업체가 출전 선수나 팀을 이용해 광고할 수 없도록 하는 내용의 새 규정 ‘룰 40’을 공지한 바 있다. 이 조항은 7월 18일부터 8월 15일까지 적용된다고 못 박았고 루이비통도 이에 따라 16일부터 사진들을 공표할 예정이었다. 그런데 문제의 광고 사진 중 두 장이 이달 초부터 ‘페이퍼 맥’과 일간 로스앤젤레스타임스 홈페이지 등에 게재되기 시작한 것. 칼리슬은 “펠프스가 이 사진을 어떻게 사용할지 관장할 위치에 있지 않아 IOC와 논란을 빚을 이유가 없다.”며 “올림픽 스타의 초상권이 무단 도용된 사례는 역대 대회를 돌아봐도 손쉽게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구당권파에 밀린 강기갑?

    통합진보당은 오는 22일 제2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고 이석기·김재연 의원 제명안 부결 파문에 따른 당 내분 수습책을 놓고 토론을 벌이기로 결정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16일 최고위원회의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당 사태 해결을 위한 대책 토론의 건’을 단일 안건으로 하는 2차 중앙위원회를 개최하기로 했으며 논의 결과를 통해 다음 달 2일쯤 제3차 중앙위 개최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토론회에서 이견이 좁혀지지 않을 경우 신·구 당권파의 마찰은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당 해산 및 신당 창당에 나서는 신당권파와 이를 막으려는 구당권파의 기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이상규 의원을 비롯한 구당권파 34명은 ‘탈당 사태 중단과 당 정상화를 위한 중앙위 소집’을 요청했지만 강기갑 대표는 물리적 시간이 부족함을 이유로 연기를 주장해 서로 의견 차이를 보였었다. 당헌·당규에 따르면 소집요청 후 15일 이내(17일까지)에 중앙위 소집을 해야 한다. 신당권파가 시기를 미룬 것은 구당권파 46명, 신당권파 40명으로 구성돼 있는 현재 중앙위원의 세력 구도 때문으로 보인다. 당원 과반 이상 투표에 투표자 3분의 2 이상 찬성이 필요한 상태에서 ‘당 해산안건’ 통과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범수기자 bulse46@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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