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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씨줄날줄] 11월의 저주/진경호 논설위원

    문민정부를 낳은 1992년 14대 대선 이후 한국 대통령 선거사(史)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예외 없이 유력 제3후보가 존재했고, 이들은 예외 없이 ‘11월의 저주’에 걸렸다는 점이다. 14대 정주영 국민당 후보, 1997년 15대 이인제 국민신당 후보, 2002년 16대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 2007년 대선의 무소속 이회창 후보 등은 한때 많게는 30%를 웃도는 지지율로 고공행진하다 11월 초반부터 죄다 급전직하의 길로 들어섰다. 그리고 예외 없이 10%대를 밑도는 득표율로 대선을 마쳤다. 이들 가운데 15대 이인제, 16대 정몽준 후보의 쇠락이 가장 극적이다. 한국갤럽 여론조사를 기준으로 이인제 후보는 신한국당 탈당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1997년 11월 4일 30.2%를 기록하며 3위 이회창 신한국당 후보(15.5%)를 2배 차로 따돌렸다. 그러나 불과 열흘 만에 판도가 뒤집어졌다. 11월 15일 조사에서 23.7%를 얻는 데 그쳐 이회창 후보(24.4%)에게 2위를 내주더니 끝내 반전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19.2% 득표로 대선을 마쳤다. 2002년에도 정몽준 후보가 9월 22일 30.8%를 기록하며 노무현 후보(16.8%)를 크게 제치고 선두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31.3%)를 턱밑까지 좇았으나, 이후 하락세로 접어들어 11월 10일에는 22.8%에 머물며 노 후보(27.1%)에게 2위 자리를 내주고 말았다. 한나라당 이명박 후보의 초강세가 줄곧 이어졌던 17대 대선 역시 무소속 이회창 후보가 11월 10일 출마 선언과 함께 21.9%의 지지율을 기록, 선두 이명박 후보의 지지율을 8% 포인트 가까이 끌어내리며 기세를 올렸으나 이후 하락세로 돌아서 15.1% 득표로 마감했다. 제3후보의 쇠락은 결국 선거일에 다가설수록 표심이 ‘바람’에서 ‘구도’ 쪽으로 바뀌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실정치에 대한 변화 욕구가 강하게 분출되면서 제3의 후보를 좇다가도 선거가 닥치면 기성 여야 정당의 대립 구도 속으로 표심이 빨려들어가는 것이다. 안철수 전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이 어떤 궤적을 그릴지는 누구도 점치기 어렵다. 다만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하는 최근의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11월의 저주’가 서곡을 울리기 시작한 게 아니냐는 관측도 없지 않다. 1차 승부처는 추석이다. 추석 민심잡기 싸움에서 승기를 잡아야 11월로 예상되는 야권 후보 단일화에서 승리할 동력을 그나마 확보할 수 있을 듯하다. 물론 주식시장과 마찬가지로 선거판 역시 추세 분석이 늘 적중하는 것은 아니지만 말이다. 진경호 논설위원 jade@seoul.co.kr
  • 安, 내일 노 前대통령 묘역 참배

    安, 내일 노 前대통령 묘역 참배

    안철수 무소속 대선 후보는 26일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방문해 노무현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권양숙 여사를 예방할 예정이다. 추석 이후에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인 이희호 여사를 방문하기로 했다. 지난 19일 출마선언 후 정치적 상징성을 띨 수 있는 곳은 일단 거리를 둬 왔던 안 후보가 야권 후보로서의 정체성을 분명하게 하기 위한 행보가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안 후보는 24일 국민대 무인차량로봇 연구센터를 방문해 도전정신으로 무장한 ‘혁신 경제 시스템’을 한국경제의 대안으로 제시했다. 안 후보는 이날 “양극화 문제가 심각해지다 보니 경제민주화가 시대의 과제로 떠올랐는데, 저는 한 걸음 더 나가야 된다는 생각을 예전부터 하고 있었다.”면서 “경제민주화를 통해 사회안전망이 뒷받침되면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할 수 있는 등 새로운 도전을 통해 혁신이 탄생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후보는 지난 19일 대선 출마 선언 이후 ‘혁신’을 키워드로 청년창업사관학교, 수원 못골시장, 국민대 무인차량 로봇 연구 센터 등을 연이어 방문했다. 안 후보 자신이 성공한 벤처 최고경영자(CEO)였던 만큼 우선 ‘일자리’ 등 경제 정책을 강조한 행보로 보인다. 안철수식 ‘혁신 경제론’을 주도할 인물들도 속속 드러나고 있다. 홍종호 서울대 교수는 안 후보의 싱크 네트워크인 ‘내일’을 이끌면서 안 후보의 경제 정책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애초 안 후보 경제 정책의 핵심으로 거론됐던 이헌재 전 경제 부총리는 한발 물러나 경제 전반에 대한 자문 역할을 할 것으로 전해졌다. 홍 교수는 이날 전화통화에서 “우선 경제 정책의 큰 밑그림을 그린 후 추석 끝나고 나서 충분히 국민께 설명하고 구체화하는 작업을 하겠다.”고 밝혔다. ‘내일’은 향후 ‘복지’, ‘정치 혁신’ 등을 주제로 한 포럼에서 안 후보의 공약을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송규봉 전 참여정부 청와대 사회행정관은 이날 민주통합당을 탈당하고 안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한편 조광희 비서실장은 이날 선거 캠프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안 후보 측을 대신해 중앙선관위를 방문, 안 후보의 대선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범야 연합연대론 띄우기…“단일화 물 흐르듯 될 것”

    범야 연합연대론 띄우기…“단일화 물 흐르듯 될 것”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새누리당의 ‘보수 대동맹’에 맞서 ‘범야권 연합연대론’을 강조하고 나섰다. 무소속 안철수 후보뿐 아니라 통합진보당 탈당파와 시민사회 등 민주 개혁 세력이 반(反) 박근혜 진영으로 뭉쳐야 한다는 요지다. 박 원내대표는 21일 전남 화순의 김대중대통령기념관에서 열린 김대중민주평화아카데미 초청 강연에서 “역대 모든 대통령이 임기 말에 친인척과 측근 비리로 불행한 결말을 맞았기 때문에 국민들은 이제 ‘맑은 대통령’을 바라고 있고, 그래서 문재인·안철수 후보가 국민의 지지를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두 후보는 국민의 마음을 얻기 위한 협력적 경쟁을 해야 할 때이며 후보 단일화 방식을 말할 때가 아니다.”며 “후보 단일화는 국민의 힘으로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이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 원내대표의 범야권 연합연대론은 문·안 후보의 단일화뿐 아니라 김대중·노무현 민주화 진영, 새로운 정치를 요구하는 시민사회 진영 등이 합쳐지는 대통합 구도를 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박 원내대표 측 관계자는 “민주당과 통진당 탈당파 등 범야권 진영의 정책 연대와 현 집권 세력의 연장을 반대하는 이들의 가치 연합이 결합하는 방식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박 원내대표는 “4·11 총선은 민주당의 선거 전략의 실패로 패배했지만 박근혜 후보 지지표는 이미 다 나왔고, 민주당을 지지하는 젊은 표는 더 나올 가능성이 매우 높다.”며 “민주당이 단결해 반드시 (박 후보와) 1대 1 구도를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안동환기자 ipsofacto@seoul.co.kr
  • 노다, 日 민주당 대표 재선성공… 앞길은 ‘가시밭길’

    노다 요시히코(55) 일본 총리가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21일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열린 임시전당대회에서 당대표 선거를 실시, 노다 총리를 임기 3년의 대표로 선출했다. 노다 총리는 이날 승리로 집권당 당수가 총리를 맡는 관례에 따라 차기 총선까지 총리직을 유지할 수 있게 됐다. 노다 총리는 818포인트를 얻어 하라구치 가즈히로 전 총무상(154포인트), 아카마쓰 히로타카 전 농림상(123포인트), 가노 미치히코 전 농림상(113포인트)을 압도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앞으로 국내외에 상당한 난제에 휩싸일 전망이다. 우선 노다 총리는 야당으로부터 퇴진 압력을 받고 있다. 지난달 27일 노다 총리에 대한 참의원의 문책결의 이후 야권은 소비세(부가가치세) 인상 법안 처리에 협조한 대가로 총리가 약속했던 ‘조기 중의원 해산’을 실천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정치권은 다음 달 중의원 해산, 11월쯤 총선 실시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하지만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에 대한 야당의 협조는 자신에 대한 문책결의 이후 “원인 무효가 됐다.”며 버티고 있다. 민주당과 내각의 지지율이 20%대로 낮아 총선을 하면 참패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오는 26일 자민당의 새로운 총재가 선출되면 중의원 해산과 총선거 실시 여부를 놓고 치열한 기싸움을 벌어야 한다. 노다 총리는 소비세 인상 법안 처리를 위해 야당의 요구로 2009년 정권 교체 당시 내세웠던 대국민 공약을 전부 폐기했다. 이 과정에서 오자와 이치로를 비롯한 70여명의 의원이 탈당했다. 자민당의 장기 집권을 무너뜨리고 새로운 정치를 표방했던 민주당이 노다 총리로 인해 ‘도로 자민당’이 됐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민주당 내에서도 가장 보수·우익 성향을 보이고 있는 노다 총리는 대외 관계에서는 최악의 상황을 맞고 있다. 센카쿠 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국유화해 중국 내 반일 시위가 일어나고 센카쿠 근해에 양국 간 군사적 충돌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등 위기상황을 초래했다. 한국과는 독도, 위안부 문제로 인해 외교 갈등을 벌이고 있다. 그는 지난달 24일 “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다.”고 도발한 데 이어 같은 달 27일에는 “일본군이 위안부를 강제 동원한 증거가 없다.”고 과거사를 부정했다. 러시아와도 쿠릴열도(북방영토)를 놓고 맞서는 등 역대 총리 중 최악의 외교력을 발휘하며 내우외환을 겪고 있다. 도쿄 이종락특파원 jrlee@seoul.co.kr
  • 박선숙 민주탈당하고 안철수에 달려가자....

    박선숙 민주탈당하고 안철수에 달려가자....

    ‘안철수발(發) 여의도 정계개편’이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서 4·11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선거전략통’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총괄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의도 정가가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 가운데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한 공식 사례는 박 전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의 ‘이적’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대선캠프 1차 인선안을 발표하며 선거총괄역에 박 전 의원을, 안 후보의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를 후보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대변인은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맡았다. 인터넷언론 ‘이데일리’ 출신인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부장은 부대변인에 인선됐다. 박 전 의원은 안 후보 측에 합류하며 발표한 입장 자료를 통해 “안 후보를 처음 만났을 때부터 지금까지 진정성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고, 그의 진심을 믿는다.”며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후보를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안 후보 측이 대선캠프 인선안을 발표할 때까지 박 전 의원의 이적을 전혀 예상치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보도가 나올 때까지 당은 몰랐다.”며 “박 전 의원은 정권교체의 대의에 선 분이다. 확실한 철학을 갖고 그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 않겠느냐.”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초선 의원은 “박 전 의원에 이어 민주당을 버리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제2의 탈당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민주당이 ‘낡은 정치세력’이란 오해를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사무총장까지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인 선거전략통으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의 탈당이 정계개편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허영 전 김근태 비서관이 이미 안 후보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민주당 관계자는 “민평련에서 활동한 실무자들이 안 후보 캠프로 가고 있다.”며 “주로 유민영 대변인과 가까운 사람들로, 유 대변인의 콜에 의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의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정계개편 속도가 빨라지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단합을 강조하며 “우리 스스로가 분열하지 않으면 질 이유가 전혀 없다. 저를 후보로 뽑았으니 저를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캠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거캠프는 전문성과 참신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대선 3자대결구도] ‘민주 탈당’ 박선숙 선거총괄… 안철수發 정계개편 신호탄

    ‘안철수발(發) 여의도 정계 개편’이 시작됐다. 민주통합당에서 4·11 총선을 진두지휘했던 ‘선거전략통’ 박선숙 전 민주당 의원이 20일 탈당하고 무소속 안철수 대선 후보 캠프의 선거총괄역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여의도 정가가 지각변동 조짐을 보이고 있다. 민주당 전·현직 의원 가운데 안 원장 캠프에 합류한 공식 사례는 박 전 의원이 처음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의 ‘이적’에 큰 충격을 받은 모습이다. 안 후보 측은 이날 대선캠프 1차 인선안을 발표하며 선거총괄역에 박 전 의원을, 안 후보의 측근인 조광희 변호사를 후보비서실장에 임명했다고 밝혔다. 박 전 의원은 선거 전반을 진두지휘하는 역할을 맡게 될 것으로 알려졌다. 공동 대변인은 유민영 전 청와대 춘추관장과 정연순 변호사가 맡았다. 인터넷 언론 ‘이데일리’ 출신인 이숙현 안랩 커뮤니케이션팀 전 부장은 부대변인에 인선됐다. 박 전 의원은 안 후보 측에 합류하면서 발표한 입장 자료를 통해 “안 후보의 진심을 믿는다.”며 “오랜 시간 고심하는 안 후보를 보면서 그가 국민의 호출에 응답해 시대의 숙제를 감당하겠다고 결심하면 함께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밝혔다. 한달 전부터 정치권에 박 전 의원의 ‘이적설’이 돌아 민주당은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었지만 안 후보 출마 선언 다음 날 전격적으로 행동에 옮길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우원식 원내대변인은 “보도가 나올 때까지 당은 몰랐다.”며 “박 전 의원은 정권 교체의 대의에 선 분이다. 확실한 철학을 갖고 나름대로의 역할을 하지 않겠냐.”고 애써 담담한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내부에서는 동요하는 분위기가 역력했다. 한 초선 의원은 “박 전 의원에 이어 민주당을 버리고 안 후보 캠프에 합류하는 제2의 탈당자가 나오기 시작하면 민주당에 ‘낡은 정치 세력’이란 이미지가 씌워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박 전 의원은 사무총장까지 지낸 민주당의 대표적인 선거전략통으로 상징성이 큰 인물이다. 민주당은 박 전 의원이 정계 개편의 기폭제가 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 고 김근태 상임고문의 정파인 민주평화국민연대(민평련)의 움직임도 심상치 않다. 허영 전 김근태 비서관이 이미 안 후보 캠프로 자리를 옮겼다. 당 관계자는 “민평련에서 활동한 실무자들이 안철수 후보 캠프로 가고 있다.”며 “주로 유민영 대변인과 가까운 사람들로, 유 대변인의 요청에 의해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주당 출신의 광역자치단체장들도 정계 개편 속도가 빨라지자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손학규 후보 캠프에 있었던 김경록 전 민주당 부대변인도 안 후보 측에 합류할 것으로 전해졌다. 문재인 후보는 이날 의원총회에서 이런 분위기를 염두에 둔 듯 단합을 강조하며 “우리 스스로가 분열하지 않으면 질 이유가 전혀 없다. 저를 후보로 뽑았으니 저를 중심으로 뭉쳐 달라.”고 호소했다. 안 후보는 새로운 인물을 영입해 늦어도 추석 전까지는 캠프 구성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선거캠프는 전문성과 참신성, 개방성을 바탕으로 수평적 네트워크 조직으로 구성키로 했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 수사 속도

    홍사덕 금품수수 의혹 수사 속도

    홍사덕(69) 전 새누리당 의원의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신속한 수사를 위해 공안부 검사 3명, 특수부 검사 1명으로 전담팀도 꾸렸다. 이런 가운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와 홍 전 의원이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어 검찰 수사 결과가 주목된다. ●檢, 운전기사 연이틀 소환조사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부장 이상호)는 19일 홍 전 의원에게 돈을 건넨 진모(57) H공업 회장의 운전기사였던 고모(52)씨를 전날에 이어 이틀째 소환했다. 검찰은 고씨를 상대로 선관위 제보 내용, 제보 경위 등을 조사했다. 고씨는 검찰에서 “지난 3월 26일 진 회장 지시로 서울 종로의 홍 전 의원 선거사무실을 찾아 홍 전 의원 측근인 한 여성에게 중국산 담뱃갑에 싼 5000만원을 전달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는 선물용 한우 소고기 선물박스에 5만원권 한 묶음(500만원)씩을 넣어 택배로 홍 전 의원 자택에 배달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홍 전 의원과 진 회장을 고발한 선관위 직원 1명도 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고씨에게서 확보한 사진 등 증거자료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고씨는 앞서 선관위에 중국산 담배 상자에 돈이 들어 있는 모습, 홍 전 의원 사무실 전경, 쇠고기 선물세트 및 운송장 사진 등을 제출했다. ●5000만원 넣은 담뱃갑 사진 제출 선관위 관계자는 홍 전 의원의 금품수수와 관련,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진 회장 등의 통화내역, 계좌추적 등 임의조사권 범위 내에서 할 수 있는 건 다 조사했고, 홍 전 의원의 금품수수를 뒷받침하는 증거나 분석결과 등 꽤 많은 분량의 조사 자료를 검찰에 넘겼다.”면서 “유죄 입증을 확신하기 때문에 검찰에 고발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홍 전 의원은 “선관위에서 고발한 내용이 교묘하지 못하고 지능적이지도 않다.”면서 “검찰에 한번 출두하면 (무혐의로) 끝날 것”이라고 맞받았다. 이어 “누군가 중국산 담배 보루에 5만원권 5000만원이 들어가는지 시험해 봤는데 안 들어갔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검찰은 “홍 전 의원이 돈을 받지 않았다면 탈당하지 않았을 것”이라면서 “돈을 받았다는 심증은 가는데 증거 자료 등을 통해 입증하는 게 문제”라고 밝혔다. 검찰이 선관위 조사 내용이 신빙성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의미다. 검찰은 조만간 진 회장과 홍 전 의원을 소환해 금품수수 전모를 파헤칠 계획이다. 검찰은 필요하면 고씨가 홍 전 의원 사무실에서 돈을 건넸다고 밝힌 여직원도 불러 조사키로 했다. ●檢, ‘신종수법’ 담뱃갑 시연할 듯 한편 5만원권 지폐 크기는 가로 154㎜, 세로 68㎜다. 또 일반적인 담배 한 보루의 크기는 가로 280㎜, 세로 88㎜, 높이 22㎜ 정도다. 세로는 여유가 있지만 가로는 빠듯하다. 때문에 지폐를 접거나 불규칙하게 넣을 경우 모두 들어갈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 있다. 실제 이런 방식으로 ‘검은돈’이 전달됐다면 ‘신종 수법’이라고 할 수 있다. 검찰도 5만원권 1000장이 담뱃갑에 들어가는지 시연할 방침이다. 택배는 ‘배달 사고’ 가능성은 물론 노출 위험도 감수해야 하기 때문에 안전한 전달 방법이 아니라는 게 중론이다. 하지만 기업이 정치인에게 택배를 통해 불법 정차지금을 전달한 과거 사례도 있는 만큼 가능성을 전면 부인하기는 어렵다. 장세훈·최지숙·홍인기기자 truth173@seoul.co.kr
  • 洪 “무고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 중단”

    새누리당 홍사덕 전 의원은 18일 친필로 작성해 당에 팩스로 제출한 탈당계에서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줄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홍 전 의원은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이 불거진 지 하루 만에 전격 탈당 결정을 내렸다. 혼자 숙고한 끝에 결심한 것으로 전해졌다. 홍 전 의원에게 불법 정치자금 6000만원을 전달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는 H공업 진모 회장은 이날 전화통화에서 “전직 운전기사 고모씨가 지난달 6일 갑자기 그만두겠다고 하더니 다음 날 나를 공직선거법 위반으로 선관위에 제보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고씨가 내 차량 앞좌석 수납함에 들어 있는 현금 400만~500만원을 사진으로 찍어 홍 전 의원에게 5000만원을 전달한 것처럼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3월 18일 홍 전 의원 종로사무실을 찾아 담배 한 보루에 5000만원을 넣어줬다고 하는데 한 보루에 5000만원이 어떻게 들어가나.”라고 반문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친박좌장, ‘검은돈’ 의혹 하루만에 “탈당”… 또 ‘꼬리자르기’?

    친박좌장, ‘검은돈’ 의혹 하루만에 “탈당”… 또 ‘꼬리자르기’?

    18일 홍사덕(69) 전 의원이 전격적으로 새누리당을 자진 탈당했지만 사태는 일파만파로 번지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의 좌장인 데다 두 차례에 걸쳐 경선 캠프의 공동 선대위원장을 지낼 정도로 박근혜 대선 후보의 정치적 후견인으로서의 역할을 해 왔다. 홍 전 의원은 탈당을 통해 더 이상의 사태 확산을 막겠다는 의지를 보였지만 정치권 일각에서는 스스로 ‘꼬리 자르기’에 나선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 홍 전 의원은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드리기 위해 자진 탈당한다.”고 밝혔다. 사실과 관계없이 혐의만으로도 박 후보와 당에 미치는 타격이 큰 데다 야당의 집중 공세를 예상했기 때문이다. 이런 이유로 당도 홍 전 의원의 ‘개인 비리 의혹’으로 몰아가면서 박 후보에게 미칠 악영향을 최소화하고 있다. 현기환 전 의원과 현영희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의혹에 따른 당의 조치도 홍 전 의원에게 빠른 판단을 내리게 했다는 분석이다. ‘억울하다’고 자진 탈당을 미뤘다가 떠밀리듯이 출당을 하면 명분과 실리를 모두 놓칠 수 있다고 본 것이다. 한 친박계 의원은 “(홍 전 의원이) 탈당계를 제출해 깔끔하게 정리하겠다는 뜻을 알려 왔다.”면서 “박 후보와 이 문제를 상의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사태로 박 후보의 정치쇄신 개혁 이미지와 대통합 행보도 상당 부분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 안대희 전 대법관을 전격 영입해 측근 비리 근절 의지를 내보였지만 측근들의 연이은 ‘검은 돈’ 유착 의혹으로 국민들의 시선이 따갑기만 하다. 그동안 측근 비리 근절에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박 후보로서는 뼈 아픈 대목이 아닐 수 없다. 당 역시 홍 전 의원의 돌발 악재로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한 친박계 인사는 “홍 전 의원이 탈당한 상황에서 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게 없다.”면서 “검찰 수사를 지켜볼 수밖에 없는 입장”이라고 답답함을 호소했다. 홍 전 의원을 옹호하는 목소리도 없지 않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6선의 홍 전 의원은 그동안 돈 문제에 관해서 매우 담백했다.”면서 “선관위가 검찰에 비공개로 수사 의뢰를 하지 않고 사실상 혐의 사실을 공표한 것은 다른 속내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캠프 관계자는 “당사자 간 말이 너무 엇갈리는데 선관위가 무리수를 둔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사건이 알려진 직후 홍 전 의원과 전화통화를 했다는 한 인사는 “(홍 전 의원이) ‘내가 그렇게 안 살았는데’라며 헛웃음을 짓더라.”면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검찰 고발에 앞서 관련자를 대상으로 조사를 하지 않은 것은 문제”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언주 민주통합당 원내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박 후보가 또다시 꼬리 자르기, 유체이탈 방식으로 책임을 회피하려고 하고 있다.”면서 “총선 시기에 문대성, 김형태 의원 탈당부터 현 의원과 현 전 의원, 정준길 전 공보위원까지 꼬리 자르고, 함구하고, 도망가기에 바쁘다.”고 비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박 후보는 본인 주변에서 벌어진 광범위한 비리에 대해 진정성 있는 사과와 책임 있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경두·장세훈·황비웅기자 golders@seoul.co.kr
  • [사설] 검찰 ‘불법정치자금 의혹’ 신속히 규명해야

    대통령 선거일을 90여일 앞두고 새누리당 친박계 중진 홍사덕 전 의원이 불법 정치자금 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게 돼 파문이 일고 있다. 홍 전 의원은 지난 4·11총선을 앞두고 기업체 대표에게서 6000만원의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의해 검찰에 고발됐다. 선관위는 제보를 받고 1개월 이상 자체 조사를 한 뒤 고발했기에 이제 사실관계 확인은 검찰의 몫이 됐다. 선관위는 민주통합당 장향숙 전 의원도 비례대표 청탁과 함께 3300만원을 받은 혐의로 고발했다. 선관위가 수사 의뢰가 아닌, 고발 조치를 한 만큼 검찰이 수사를 미적거릴 하등의 이유가 없다. 홍 전 의원은 새누리당과 박근혜 후보의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고발된 지 하루 만에 전격 탈당했다. 그러나 검찰 수사가 끝날 때까지는 박 후보의 정치 쇄신 이미지가 일정 부분 타격받는 게 불가피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누리당은 정치쇄신특별위원회를 통해 대통령 친인척과 측근들의 부정비리 척결을 위한 특별감찰관법 추진 등의 쇄신책을 내놓은 바 있다. 박 후보도 후보 수락연설에서 “부패와 비리에 어느 누가 연루돼도 결코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만큼 검찰 수사 이전에 자체 진상규명을 병행하기 바란다. 새누리당이 의지만 있다면 정치쇄신특위가 그 역할을 맡으면 된다고 본다. 물론 현재 홍 전 의원은 불법정치자금을 받은 사실이 없다며 강력 부인하고 있다. 그에게 정치자금을 전달한 혐의로 함께 고발된 중소기업 대표도 “전직 운전기사가 돈을 받아낼 목적으로 한달가량 협박하다가 뜻이 이뤄지지 않자 선관위에 거짓 제보를 한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민주당은 홍 전 의원의 탈당을 박 후보 보호를 위한 꼬리 자르기라고 공세를 펴고 있다. 이 사건의 공소시효는 20여일 남았다. 검찰은 대선에 미칠 파장을 감안해 진실이 무엇인지 신속하고 엄정히 밝혀내야 한다.
  • 불법자금 혐의 홍사덕 탈당

    친박(친박근혜)의 좌장 격인 홍사덕 새누리당 전 의원이 18일 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고발된 지 하루도 안 돼 자진 탈당했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친필로 서명한 보도 자료에서 “큰일을 앞둔 당과 후보에게 조금이나마 부담을 덜어 드리기 위해 오늘 자진 탈당한다.”면서 “수사가 마무리돼 무고함이 밝혀질 때까지 모든 활동을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 “검찰이 현재의 상황을 감안, 빠른 시일 내에 수사를 끝내 주실 것을 간절히 바란다.”고 요청했다.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는 이날 경기 성남시 가천대학교 총여학생회 주최 특강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홍 전 의원 검찰 고발과 탈당에 대한 질문에 “내용은 잘 모르겠고, (탈당은 본인이) 생각해서 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조속하게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향후 검찰 수사를 지켜보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한편 검찰은 홍 전 의원에 대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했다.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는 “대선 일정 등을 고려해 수사를 최대한 서두르겠다.”고 말했다. 홍 전 의원은 진모(55) H공업 회장으로부터 지난 4·11 총선 직전인 3월 26일 서울 종로의 선거사무실에서 5000만원, 지난해 추석과 올 설에 각각 500만원 등 총 6000만원을 수수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김경두·김승훈기자 golders@seoul.co.kr
  • 패럴림픽 국가대표 수석코치, 6년간 선수 폭행·금품갈취

    대한장애인체육회가 2012 런던장애인올림픽(패럴림픽) 보치아종목에 출전했던 지모(31)씨가 수석코치로부터 6년 동안 상습적으로 폭행을 당한 것으로 알려져 진상조사에 나섰다. 보치아 장애인국가대표 선수 지씨는 지난 17일 인천지검에 해당 종목 수석코치인 김모씨를 폭행과 공갈 혐의로 고소했다. 대한장애인체육회 관계자는 18일 “언론 보도를 통해 인천지검에 고소한 사실을 접해 훈련원 관계자들을 소집시켰다.”며 “1970, 80년대나 있을 법한 일이 벌어져 당혹스럽다. 훈련원 관계자들을 불러 어느 정도 인지하고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체육회와 선수단은 19일 청와대 오찬이 예정돼 있어 더욱 난감해 하고 있다. 지씨는 “코치가 주먹으로 때리고 심한 경우에는 발로 막 차고 그러면서 ‘고소해, 네가 선생해’라고 했다.”며 “심지어 런던장애인올림픽 기간에도 숙소에서 새벽에 자고 있는데 술 취한 코치가 때렸다.”고 검찰조사에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씨의 가족 측도 이날 서울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우리 아이가 6년 동안 폭행을 당했으나 주변에 진실을 알릴 경우 (관계자들이) 해코지를 해 자칫 올림픽 출전기회를 박탈당할까 봐 참았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심지어 수석코치가 폭행할 때 다른 코치들이 지켜보았으나 묵인했으며 그런 사실이 없다고 발뺌했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지씨의 계좌에서 코치 계좌로 50만~100만원이 수시로 건네진 정황도 포착했다. 하지만 당사자인 김 코치는 “꿀밤 때린 정도이며 금품갈취를 했다는 것도 훈련비용이다.”라고 해명했다. 뇌병변장애 1급인 지씨는 표적구에 공을 던져 표적구로부터 가까운 공의 점수를 합해 승패를 겨루는 보치아종목에서 세계랭킹 1위를 달려 런던패럴림픽에서 메달 기대주로 꼽혔으나 안타깝게 노메달에 그쳤다. 한편 지씨의 가족은 19일 중 검찰 측에 다른 피해 선수들의 녹취록과 통장 내역 등 증거자료를 제출한 뒤 검찰청 앞에서 ‘1인 시위’를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中 ‘비상’…18일 대규모시위 예고, 日 ‘다급’…美에 ‘지원 사격’ 호소

    中 ‘비상’…18일 대규모시위 예고, 日 ‘다급’…美에 ‘지원 사격’ 호소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에 항의하는 중국 내 반일 시위가 격화되면서 중국과 일본 모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은 반일 시위가 자칫 ‘반정부 시위’로 변질되지 않을까 우려하며 통제에 나섰고, 중국 내 일본인 및 일본 기업은 극도로 긴장한 채 시위 양상 변화에 전전긍긍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본은 “센카쿠열도 등 동중국해 도서는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한다.”며 미국 측에 ‘지원사격’을 호소해 중국 측의 반응이 주목된다. 중국 정부는 17일 폭력 시위대 검거 소식과 함께 ‘시위는 용납하되 폭도는 엄벌한다.’는 강경 입장을 밝혔다. 광저우(廣州) 공안국은 17일 전날 반일시위를 빌미로 길거리에 주차 중이던 일제 차량과 일본 상점 유리창 및 광고판을 파손한 혐의로 11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베이징시 공안(경찰)국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를 통해 이성적 항의에 나설 것을 촉구하며 타인의 합법적 권리를 침해하는 행동은 법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당국이 폭력 시위 엄단 조치를 밝힌 것은 일부 시위 현장이 통제가 안 될 만큼 과격 양상을 띠고 있고, 이는 자칫 반정부 시위로 확산될 위험 소지가 있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6일 광둥(廣東)성 선전(深?) 시위의 경우 시위대가 공산당위원회 건물로 몰려가 돌멩이 등을 투척하는 등 반정부 양상을 보였다. 한편 교도통신 등 일본 언론은 중국 유일의 전국망인 중앙 인민 라디오 인터넷판을 인용, 중국 저장성과 푸젠성의 어선 1000척이 17일 센카쿠열도를 향해 출항해 이르면 이날 센카쿠열도 부근 해역에 도착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이들 어선은 지난 6월 1일 시작된 동중국해 조업 금지 기간이 끝나는 16일에 출항할 예정이었지만 태풍 때문에 하루를 연기해 17일 출항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내 일본인과 일본 기업들은 사실상 패닉 상태에 빠졌다. 17일에는 반일 시위가 잠시 주춤했지만 만주사변 81주년인 18일 전국적으로 대규모 반일 시위가 예고돼 있어 외출을 삼가고, 영업을 중단하는 등 시위 양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유니클로는 18일 중국 내 19개 매장의 문을 닫는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전날보다 12곳 늘어난 수치다. 파나소닉도 생산라인이 파괴된 칭다오와 장쑤(江蘇)성 쑤저우(蘇州)의 전자부품 공장 가동을 1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마쓰다 자동차는 난징(南京) 공장 가동을 18일부터 4일간 멈출 계획이다. 유통업체 이온도 시위대의 습격으로 매장 물품 등을 약탈당한 칭다오의 대형마트 ‘자스코 황다오(黃島)점’ 영업을 중단했으며 영업 재개가 불투명한 상태다. 또 다른 유통기업인 세븐아이홀딩스도 쓰촨(四川)성 청두(成都)의 ‘이토요카도’ 슈퍼마켓 13곳과 세븐일레븐 편의점 198곳의 영업을 중지할 예정이다. 일부 일본계 백화점과 슈퍼마켓은 시위대의 습격 및 약탈 표적이 될 것을 우려해 아예 간판을 내리기도 했다. 시위로 인해 직접적 피해를 입은 기업이 아니더라도 직원들의 안전 확보를 위해 휴업하는 곳이 늘고 있다고 일본 교도통신은 전했다. 반일시위가 일본의 중국 침략이 본격화된 9·18 만주사변 81주년과 겹치면서 중국에선 일본 침략 역사에 대한 관심도 급증하고 있다. 만주사변 발발지인 랴오닝(遼寧)성 선양(瀋陽)의 9·18역사박물관에는 최근 관람객이 급증해 하루 평균 1만명 이상이 방문하고 있다고 관영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인터넷을 중심으로 18일 반일시위에 나설 것을 촉구하는 글들이 확산되면서 중국 내 일본 공관과 일본인들이 극도로 긴장하고 있다. 한편 겐바 고이치로 일본 외무상은 이날 도쿄에서 리언 패네타 미 국방장관과 회담을 마친 뒤 중국과 영토분쟁을 빚고 있는 동중국해 도서가 미·일 상호방위조약에 해당한다는 데 일본과 미국 정부가 동의했다고 밝혔다. 겐바 외무상의 이 같은 발언은 중국과의 센카쿠 분쟁에서 미국 측의 지원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도쿄 이종락·베이징 주현진특파원 jrlee@seoul.co.kr
  • 통진 당권파 비대위원장 강병기, 신당파 노회찬·조준호 공동대표

    통합진보당 당권파는 16일 경기 일산킨텍스에서 대의원 678명이 참석한 가운데 임시당대회를 열고 강병기 전 경남 부지사(전 민주노동당 최고위원)를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선출했다. 비대위원에는 민병렬 전 대표직무대행, 이혜선 전 최고위원, 유선희 전 최고위원, 오병윤 원내대표 등 7명을 인준했다. 당 사무총장은 안동섭 비대위원, 공동대변인은 이상규 의원과 민병렬 비대위원이 맡기로 했다. 통진당은 대선기획단 설치 등 대선 방침을 신속히 수립하고, 10월 20일까지 후보 선출을 완료하기로 했다. 당 대회가 끝난 후에는 당원 20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당 유력 대선 후보로 거론되는 이정희 전 공동대표도 참석했다. 같은 날 신당 추진파는 서울 구로구민회관에서 200여개 지역위원회의 책임간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진보정치 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고 공동대표로 노회찬 의원과 조준호 전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를 선출했다. 이날 회의에는 심상정·유시민 전 공동대표와 강동원·김제남·박원석·서기호·정진후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4·11총선 후 비례대표 부정선거 논란으로 당권파와 갈등을 빚다 최근 ‘셀프 제명’ 등의 방식으로 통진당을 탈당했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성난 시위대 日대사관에 계란 투척… 日공장 방화도

    중국 전역이 반일 구호로 뒤덮이고 있다. 16일 베이징·상하이 등 중국 전역의 80개 도시에서 전날에 이어 일본의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국유화 조치에 항의하는 격렬한 반일 시위가 벌어졌다. 베이징시 차오양(朝陽)구의 주중 일본 대사관 앞에서는 성난 중국인 시위대 1만여명이 온종일 반일 구호를 외치며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조치에 항의했다. 중국 공안(경찰) 당국은 일찌감치 원천 봉쇄를 포기하고 일본 대사관 앞 왕복 7차선 도로를 시위대에 모두 내줬다. 대사관 주변에 철제 바리케이드를 치고 곤봉과 투명 방패로 무장한 경찰을 대거 배치해 시위대의 일본 대사관 공격에 대비했다. 도로 양쪽에는 제복을 입은 공안과 무장경찰 수천명이 촘촘히 늘어섰고, 공중에서는 경찰 헬기가 시위 상황 점검을 위해 굉음을 내며 저공 비행해 긴장감을 높였다. 1989년 톈안먼(天安門) 사태 이후 베이징에서 이 같은 대규모 시위가 벌어진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시위대는 ‘댜오위다오를 되찾자’ ‘일본에 선전포고를 하자’ 등의 문구가 적힌 붉은 플래카드를 들고 일본 대사관 앞길을 오가며 연신 호전적인 내용의 일본 성토 구호를 외쳤다. 중국 국기인 오성홍기를 앞세우고 중국 국가인 의용군행진곡을 부르는 등 당국과 ‘손발’을 맞춘 듯한 모습도 엿보였다. 시위대 선두는 마오쩌둥(毛澤東)의 초상화를 앞세우기도 했다. 일부 흥분한 시위대는 일본 대사관 정문을 지날 때 음료수 병과 계란 등을 대사관 안으로 마구 집어던졌다. 날계란이 무수히 날아든 일본 대사관 정문은 노란색으로 물들었다. 곳곳에서 물리적 충돌도 잇따랐다. 이날 수만명이 참가한 광둥(廣東)성 선전(深?)의 시위에서는 시위대가 무장경찰을 향해 물병과 돌멩이를 투척하는가 하면 공안 차량을 전복하기도 했다. 이에 공안은 최루탄과 물대포로 시위대를 해산시켰으며, 이 과정에서 공안이 곤봉으로 시위대를 구타하는 장면도 목격됐다고 중화권 언론들이 전했다. 또 최소 1만명 이상이 참가한 광저우(廣州)에서는 일부 시위대가 일본 총영사관 부근의 화위안(花園)호텔로 몰려가 호텔 정문 앞에서 일장기를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렸지만 현장의 무장경찰 100여명은 이를 제지하지 않고 지켜보기만 했다고 홍콩 명보 포털 뉴스가 보도했다. 아울러 일본 대사관 부근에서 중국과 타이완의 합작으로 운영되던 한 일식집이 당분간 폐업을 선언하는 등 중국 내 대부분의 일본 음식점들은 일제히 문을 닫았다. 한 식당 주인은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지난 15일 낮 10여명의 중국 남성들이 고기를 시켜 먹은 뒤 식당 내 각종 집기를 마구 던지고 다른 손님들을 향해 ‘매국노’라고 욕을 퍼부었다.”면서 “이들은 식사비 결제도 거부한 채 영업을 방해했으나 아무런 보상도 받지 못했다.”고 울분을 터뜨렸다. 전날 산둥(山東)성 칭다오(靑島)의 토요타자동차 판매 1호점이 방화 피해를 봤다. 일본계 대형마트인 ‘자스코’는 건물 내 엘리베이터가 파괴되고, 창고에 보관 중이던 24억엔(약 340억원)어치의 상품 가운데 절반이 약탈당하거나 파손됐다. 시위대는 칭다오의 파나소닉 공장에 난입해 불을 지르고 생산라인을 파손하기도 했다. 한편 중국 외교부는 이날 유엔해양법협약에 따라 동중국해 일부 해역의 대륙붕 경계안을 유엔 대륙붕한계위원회(CLCS)에 제출한다고 밝혔다. 중국이 지난 11일 댜오위다오 영해기선 선포를 계기로 영해 범위를 명확히 한 만큼 추가적인 대륙붕 확보 계획을 공언한 것이다. 베이징 주현진·도쿄 이종락특파원 jhj@seoul.co.kr
  • 魯·柳·沈 탈당… 진보진영 ‘각자도생’

    魯·柳·沈 탈당… 진보진영 ‘각자도생’

    통합진보당 신당 추진파의 간판 인물인 심상정, 유시민, 조준호 전 공동대표와 노회찬 의원이 13일 탈당하면서 분당이 사실상 마무리됐다. 한 배를 탔던 당권파와 신당 추진파, 민주노총은 대선을 앞두고 뿔뿔이 흩어져 본격적인 ‘각자도생’의 길로 접어들었다. 신당 추진파는 오는 16일 전국 200여개 지역위원회의 핵심 간부들이 참여하는 ‘진보정치혁신모임 전국회의’를 열어 조직을 창당 추진 조직으로 재편할 계획이다. 이어 새 진보정당 건설을 위한 전국 순회 간담회를 통해 세를 불리고 조직을 정비해 10월 중순 신당을 창당키로 했다. 현재까지 탈당자는 1만 9000명을 웃돈다. 신당 창당에 동의하는 일반 당원들이 이번 주 내에 모두 탈당해 분당 작업이 완료되더라도 2만명을 크게 넘기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 통진당에 대한 지지를 철회한 민주노총 노동계 당원 4만여명이 합류할지가 신당 창당의 성패를 가를 최대 관건이다. 신당 추진파는 적극적으로 구애를 펴고 있지만 민주노총은 신당 합류와 함께 노동자 중심의 독자적 정치세력화를 ‘투트랙’으로 검토하고 있어 쉽지 않은 상황이다. 심상정, 노회찬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신당 창당을 “어느 것도 확실하게 보장되지 않은 불안정하고 혼돈에 찬 길”이라고 표현한 것도 이 때문이다. 민주노총이 대선에서 독자 후보를 낼 공산도 크다. 후보로는 김진숙 민주노총 지도위원,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단병호 전 민주노동당 의원 등이 물망에 오른다. 신당 추진파 핵심 관계자는 “오는 26일 민주노총의 대의원대회 결정을 지켜본 뒤 이른 시일 내 신당 창당과 관련해 가부간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의 합류가 여의치 않으면 신당 추진파가 창당준비위원회 단계에서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과 연대를 꾀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통진당에 남은 당권파는 당 지도 체계를 정상화하는 데 역점을 두고 16일 당 대회를 열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기로 했다. 이정희 전 대표는 다음 주 중반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당권파 관계자는 “22일 중앙위원회를 거쳐 대선 체제로 당을 전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민주노동당에서 갈라져 나온 진보신당 창준위도 내달 초 당을 재창당하고 시민사회와 연대해 홍세화 대표 등을 독자 후보로 낼 방침이다. 정책과 노선, 이해관계에 따른 진보정당의 사분오열로 진보 세력은 대선을 얼마 남겨두지 않은 시점에서 대혼돈을 맞게 됐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사설] 통진당의 몰락, 진보가치 정립 계기 삼아야

    말도 많고 탈도 많던 통합진보당이 결국 반으로 쪼개졌다.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과 유시민·조준호 전 공동대표가 어제 탈당을 선언해 이른바 신·구당권파가 실질적으로 결별한 것이다. 지난 11일 탈당계를 낸 국민참여당계 당원 3000여명을 시작으로 탈당 행렬도 줄을 이을 전망이다. 이로써 4·11총선에서 13개 국회의석을 차지하며 당당한 제3당의 지위에 올랐던 통합진보당은 불과 다섯 달 만에 조직적 선거 부정과 종북 논란, 폭력을 불사한 패권싸움, 희대의 소극(笑劇)이라 할 ‘자기 제명’ 등 상상할 수 있는 모든 구태를 다 보여주고는 반토막이 났다. 이석기·김재연 의원과 이정희 전 대표 등 구당권파 중심의 현역의원 6명의 군소정당으로 전락했고, 신당권파는 심·노 의원을 중심으로 신당 추진의 길로 나섰다. 통진당 사태는 말이 분당(分黨)이지, 진보세력의 지리멸렬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구당권파의 통진당과 신당 추진세력, 여기에 통진당 합류를 거부하고 남아 있던 진보신당 세력, 민주노총의 별도 정당 추진, 유시민 전 의원 진영의 독자 움직임 등이 뒤엉키면서 다핵(多核)체제를 맞게 됐다. 총선 때 비례대표 정당투표에서 통진당에 표를 준 10.3%의 유권자들은 말할 나위도 없고 진보정당의 바른 역할을 기대했던 많은 국민들에게 이만저만 실망을 안겨주는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그 어떤 외압이 아니라 온갖 수구적 행태와 내분으로 무너졌다는 점에서 진보세력 각 정파는 통렬히 반성해야 한다. 통진당 몰락의 총체적 책임을 져야 할 이정희 전 대표는 자숙해야 한다. 대선 출마 운운할 게 아니라 검찰 수사부터 성실히 응하는 게 국민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다. 통진당 탈당파 역시 신당부터 만들어 대선판을 기웃대고 보자는 유혹을 떨쳐야 한다. 지금은 무너진 진보의 가치를 바로 세울 때다. 21세기 대한민국 국민의 눈높이에 맞는 진보를 찾는 일부터 힘써야 한다.
  • 강기갑 “대표 사퇴·낙향”… 이정희는 컴백

    강기갑 “대표 사퇴·낙향”… 이정희는 컴백

    통합진보당 분당 사태를 맞아 단식을 감행했던 강기갑 대표가 결국 10일 대표직 사퇴와 탈당을 선언하고 정치 일선에서 물러났다. 반면 구당권파의 이정희 전 대표는 같은 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대선 출마 의지를 다시 내비치며 정치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모두가 제 탓이고, 모든 것이 지나간 지금 민주노동당에 이어져 온 통합진보당의 당적을 내려놓겠다.”고 밝혔다. 신당권파는 이번 주 내에 분당을 매듭짓기로 했다. 강 대표의 탈당 선언을 신호탄으로 분당에 가장 적극적이었던 국민참여당계부터 본격적인 이탈이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서 구당권파는 신당권파 비례대표 의원들의 ‘셀프 제명’에 대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 등 법적 대응에 나섰다. 또 강 대표의 사퇴로 공석이 된 대표 자리에 민병렬 최고위원을 직무대행 자격으로 앉혔다. 이현정기자 hjlee@seoul.co.kr
  • 통진당, 비례대표 4명 ‘셀프 제명’

    통진당, 비례대표 4명 ‘셀프 제명’

    통합진보당은 7일 박원석·서기호·정진후·김제남 의원 등 신당권파 비례대표 4명에 대한 제명안을 가결했다. 이로써 통진당은 4·11 총선 비례대표 경선 부정 사태로 갈등을 빚은 지 4개월 만에 사실상 분당을 맞이하게 됐다. 통진당은 오후 국회에서 강기갑 대표 주재하에 의원총회를 열고 이들 비례대표 의원의 제명 안건을 재석 의원 10명 중 찬성 7표로 통과시켰다. 제명 대상인 4명의 의원과 함께 신당권파인 심상정·노회찬·강동원 의원까지 모두 찬성표를 던졌고, 구당권파인 오병윤·김선동·이상규 의원은 기권한 것으로 알려졌다. 신당권파 측은 의총이 끝난 직후 강 대표의 명의로 된 당적 변경 확인서를 국회의장에게 접수, 비례대표 의원 4명은 이날 무소속으로 당적이 변경됐다. 제명당하면 당적만 잃을 뿐 의원직은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이들은 분당을 위한 수순으로 제명을 자원했다. 통진당은 8일 긴급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하고 강 대표 등을 중심으로 집당 탈당에 돌입할 계획이다. 그러나 구당권파 측 오병윤·이상규 의원은 제명안 처리 직후 가진 기자회견에서 “오늘 의총은 원천 무효”라며 법적 소송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서울시당 당기위원회에서 제명된 비례대표 의원들은 당권이 정지됐기 때문에 의총 소집 권한이 없다는 점 등을 들어 이번 의총은 불법이라고 주장했다. 제명안은 처리됐지만 의총의 적법성을 놓고 신당권파와 구당권파 간의 지리한 법적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당 분열 사태에 대한 사죄의 의미로 단식에 돌입했던 강 대표는 이날 의총 직후 탈진해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심각한 상황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송수연기자 songsy@seoul.co.kr
  • [사설] 안철수 원장 이제 대선 진퇴 분명히 할 때다

    안철수 서울대 융합과학기술대학원장 측이 제기한 새누리당의 불출마 종용 논란은 그 경위와 진위, 파장과 별개로 안 원장의 대선 출마 여부와 시점에 대한 구상이 무엇인지를 재삼 묻게 한다. 측근인 금태섭 변호사가 새누리당을 향해 정면 대응에 나선 점에 비춰 안 원장의 출마 선언이 임박했다는 관측도 있으나 안 원장은 이에 관한 한 여전히 함구하고 있다. 8일로 18대 대선이 102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대선 구도는 아직도 오리무중인 셈이다. 과거 제3후보라 할 정주영 전 현대그룹 명예회장은 1992년 14대 대선을 10개월 앞둔 시점에 통일국민당을 창당하며 3·24 14대 총선을 통해 검증무대에 섰다. 1997년 15대 대선 때 이인제 의원이 신한국당 대선후보 경선 결과에 불복하며 탈당한 뒤 국민신당을 창당해 대선에 뛰어든 시점은 그해 7월이었다. 2002년 국민통합21이라는 대선용 정당을 11월에 창당했던 정몽준 의원 역시 대선 출마의 뜻을 밝히고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은 이보다 석 달 앞선 8월이었다. 역대 대선에서 제3후보, 그것도 지지율 선두를 다투는 후보의 출마 여부가 안 원장의 경우만큼 대선을 코앞에 둔 시점까지 불투명한 적은 없었다. 안 원장은 자신이 대한민국 5년을 이끄는 대업을 수임할 능력이 있는지 자문자답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그의 심모원려를 탓할 수는 없겠으나, 서울시장 후보를 양보하면서 대선주자로 부상한 지 1년이다. 대통령이라는 자리를 자신이 아니라 국민들의 관점에서 접근한다면, 안 원장은 진작 출마 여부를 밝히고 국민들의 검증 무대에 섰어야 마땅하다. 정치를 바꾸겠다는 식의 당위가 아니라 무엇을 어떻게 바꾸겠다는 것인지 구체적 청사진과 설계도, 세부지침서를 내놓고 국민들의 선택을 청해야 할 시점까지도 이미 넘긴 것이다. 안 원장의 출마 여부도 가려지지 않은 마당에 “불출마 협박”이니, “친구 간 사적 대화였을 뿐”이니 하는 공방이 오가는 상황도 따지고 보면 18대 대선구도의 불확실성에서 기인한다. 자신에 대한 검증을 최대한 늦춰 보자거나 민주당 대선후보를 보고 내 패를 까겠다는 식의 정치공학적 계산이 깔려 있다면, 이는 국민이 아는 ‘안철수의 상식’이 아닐 게다. 예측 가능한 정치를 위해서라도 안 원장은 이제 진퇴를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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