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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신당 창당설은 너무 많이 나간 것”

    안철수 무소속 의원의 신당 창당설이 정치권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안 의원이 “(신당 창당설은) 진도가 너무 많이 나간 것”이라며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안 의원은 1일 강창희 국회의장을 찾아 인사를 나눈 뒤 기자들의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그는 강동원 진보정의당 의원이 탈당 뒤 안철수 신당에 합류할 것이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강 의원과 얘기를 나눠 보지 못했다”고 선을 그었다. 강 의원은 지난달 29일 조준호 공동대표를 만나 지역구 사정을 이유로 탈당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논란을 빚는 국회 상임위원회 배정에 대해서는 “전문성을 잘 발휘해 공헌할 수 있는 분야이거나 새롭게 경험해 시야를 넓히고 공헌도 할 수 있는 분야 가운데 하나를 선택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안랩 주식의 백지신탁 때문에 정무위에 들어가는 게 마음에 걸리느냐’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 먼저 고려하기보다는 적합한 상임위가 있는지부터 먼저 보고 (백지신탁 문제를)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4·24 보궐선거로 국회에 입성한 안 의원은 관례대로라면 전임자인 노회찬 전 의원의 상임위인 정무위의 공석을 채워야 한다. 하지만 안 의원은 교육문화체육관광위를 희망하고 있는 데다 정무위로 가려면 업무상 관련성을 없애기 위한 ‘주식 보유자 백지신탁 의무’에 따라 1000억원대의 안랩 주식 186만주를 매각하거나 백지신탁을 해야 한다. 안 의원의 상임위 배정을 놓고 노 전 의원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가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노 전 의원은 상임위 배치는 다수당의 횡포라고 주장한 반면 박 원내대표는 무소속 의원의 상임위 배정은 국회의장의 권한으로 노 전 의원의 발언은 맞지 않다고 반박했다. 안 의원은 전날 첫 본회의 투표에서 양도세를 한시적으로 감면하는 조세특례제한법 개정안에 반대표를 던진 것에 대해 “워낙 많은 법안을 처리해야 하고 몇몇 법안은 오전에 법사위를 거쳐 오후에 바로 본회의에 상정됐다”면서 “법사위에서 본회의로 넘길 때 법안을 좀 더 숙고할 수 있도록 하루 정도 시간을 줬으면 하는 생각도 들었다”고 밝혔다. 김효섭 기자 newworld@seoul.co.kr
  • 佛 중국유물 반환은 명품 팔아먹기 속셈?

    佛 중국유물 반환은 명품 팔아먹기 속셈?

    제국주의 시절인 19세기 말 서구 열강에 의해 약탈당한 베이징 위안밍위안(圓明園)의 청동 12지신상 가운데 쥐머리(위), 토끼머리 청동상(아래)이 130여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온다. 구찌, 보테가베네타 등 고가 명품 브랜드를 거느린 프랑스 PPR그룹의 프랑수아 앙리 피노 회장은 지난주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을 수행해 방중, “개인 소장자로부터 사들인 쥐머리, 토끼머리 청동상을 오는 9~10월쯤 중국에 무상 기증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인들의 심정은 그리 기쁘지만은 않은 듯하다. 피노 회장이 시진핑(習近平) 주석의 강력한 ‘사정 드라이브’로 고위 공무원들에 대한 뇌물용 수요가 많았던 구찌 등의 중국 내 매출이 줄고, 인식도 나빠지자 이미지 제고를 위해 기증을 결정한 게 아니냐는 시각이 있다고 인터넷 포털 텅쉰(騰訊)이 29일 보도했다. 유물 기증이 계산된 ‘쇼’라는 것이다. 실제 반환까지는 상당한 우여곡절이 있었다. 2009년 피노 회장이 최대 주주인 경매회사 크리스티는 타계한 유명 디자이너 이브 생 로랑이 소장하고 있던 두 청동상 경매를 강행해 중국인들의 ‘공분’을 산 바 있다. 영국·프랑스 연합군은 제2차 아편전쟁(1856~1860년)이 끝난 뒤 청나라 황제의 여름 별장인 위안밍위안을 파괴하고 청동 12지신상 등 많은 유물을 약탈해 갔다. 이에 따라 중국 정부는 “불법적으로 약탈해 간 문화재이기 때문에 원소유주인 중국에 반환돼야 한다”고 주장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이 문제는 양국 간 외교문제로 비화되기도 했다. 텅쉰은 “PPR그룹의 1분기 중국 내 판매 증가율은 유럽(3%)의 세 배도 넘는 10%로 피노 회장은 누구보다 중국 시장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다”면서 “이번 문화재 기증에도 이 같은 고려가 작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부고] 동교동계 거목 ‘사무라이’ 김영배 전 국회부의장

    동교동계 원로로 6선 의원을 지낸 김영배 전 국회 부의장이 27일 숙환으로 별세했다. 81세. 고인은 군사정부와 여당에 대한 의연한 태도와 짙은 눈썹 등으로 ‘사무라이’라는 별명으로 통했다. 1987년 당시 김대중·김영삼 전 대통령이 통일민주당을 창당할 무렵 신민당에서 당론에 반대하는 내각제 개헌을 주장한 이철승·이택희 두 사람의 제명을 앞장서 끌어낸 것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1932년 충남 논산 출생으로 영등포공고 졸업이 최종학력이다. 연합신문 기자로 활동하다가 1979년 10대 국회에 당선된 뒤 11대를 제외하고 서울에서만 6선을 기록하면서 입지전적인 정치인으로 불렸다. 1970년 신민당 대통령 후보 경선 때 김대중 후보 진영에 합류하면서부터 동교동계 거목으로 성장했다. 15대 국회에서 국회 부의장을 역임했고, 2002년에는 새천년민주당 대선후보 선거관리위원장으로서 대선 승리에 기여했다. 하지만 노무현 대통령 후보 확정 이후 탄탄대로였던 그의 정치인생도 내리막길을 걸었다. 대선 과정에서 후보단일화협회 소속으로 탈당했으며, 국민경선을 사기극이라고 폄하하면서 구설에 오르기도 했다. 2003년 1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자, 그해 3월 의원직을 사퇴했다. 고인은 정계에서 은퇴한 뒤에는 일석장학재단 이사장으로서 장학사업에 힘써왔다. 유족으로는 부인 박창례 씨와 장남 종수(재현인텍스 소장), 장녀 혜경(주식회사 설악 대표이사), 사위 팽헌수(한국마리나협회 수석자문위원)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이대 목동병원 3호실에 마련됐다. 발인은 30일 오전 6시30분. 6·25전쟁 참전용사이기도 한 고인은 국립이천호국원에 안장된다. (02)2650-2743.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야권재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큰 그림’ 완성돼야”

    “야권재편 내년 6월 지방선거 이전까지 ‘큰 그림’ 완성돼야”

    김부겸 민주통합당 전 의원은 28일 안철수 의원의 등장으로 인한 야권재편에 대해 “10월 재·보궐 선거가 끝난 이후 내년 6월 지방선거 전까지는 야권의 큰 그림이 완성돼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의원은 이날 여의도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어떤 사람들은 6월 지방 선거까지 안 의원 측과 민주당이 이대로 간다고 하는데 이는 재앙”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의원은 “혁신된 민주당과 안철수 세력, 시민세력인 국민연대가 결합하는 게 가장 좋은 방안이고, 이것이 현재 범야권이 동원할 수 있는 정치적 자원의 최대치”라고 덧붙였다. 민주당 유력 대표 후보로 거론되던 김 전 의원은 지난 3월 11일 “대선 패배의 책임이 크다“며 5·4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그는 “10월 재·보선까지는 민주당은 당을 정비하고 안 의원 측은 자기 진영을 만들면서 서로 간의 힘겨루기를 해볼 수밖에 없다”면서 “그 결과가 야권에 좋지 않더라도 (10월 재·보선 이후) 객관적 성적표가 나와야 한다. 그다음에 서로 통합이든, 연대든, 그것이 왜 필요하고, 국민을 설득하기 위해서는 어떤 준비가 필요한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김 의원과의 일문일답. →민주당의 현 상황은. -최악의 위기다. 우선 국민들이 관심의 대상에서 자꾸 지워가고 있다. 우리 스스로가 민주당에 대한 확신이나 자부심이 없다. 전당대회를 통해 새 지도부를 출범시키고, 새 지도부가 당이 안주해 온 틀을 깨고, 혁신하고 그동안 생경하게 들렸던 목소리를 수용하는 등 총체적인 변화가 필요하다. 그리고 외부의 자극이 올 것이다. 안철수도 하나의 외부 자극이다. 그때는 움츠러들지 말고 적극적으로, 자극할 수 있으면 자극하고 연대할 수 있으면 연대해야 한다. →5·4 전당대회 이후 안철수 세력과 충돌할 수밖에 없는데. -10월 재·보선까지는 안 의원이 당을 만들지 않을 거라 본다. 안철수로 상징되는 새로운 정치세력과 민주당은 당분간 긴장과 갈등관계일 수밖에 없다. 안 의원 측은 (새로운 세력을) 건설하기 위해, 우리는 쇄신하기 위해 몸부림쳐야 한다. 우리 쪽에서 안철수 세력의 등장 자체를 부정적으로 볼 필요는 없다. 일부는 민주당에 실망해서 간 사람들이 있고, 또 일부는 합리적, 상식적 보수와 젊은 층이 있다. 우리는 그 세력을 쳐낼 수도 없고, 배타할 이유도 없다. →안 의원이 유념해야 할 것은. -민주당을 지나치게 가볍게 보지도 말고 민주당을 너무 편견으로만 보지 말아 달라는 것이다. 민주당에 대해 문제점을 제기하는 건 좋지만 자칫 증오하고 미워하는 단계가 되면 나중엔 돌이킬 수 없는 결과가 온다. 우리 모두의 정치적 적이 있다면 여전히 강고한 수구·보수 세력이고, 견제해야 할 것이 있다면 과도하게 집중된 대통령과 행정부의 권력이다. 안 의원이 자꾸 민주당을 도덕적 잣대로 비판하면, 반(反)정치로 나간다. 그러다 보면 지난 대선 때처럼 국회의원 축소 등 엉뚱한 해법이 나온다. →민주당이 거대한 기득권으로 안주하고 있다는 지적이 있다. -전적으로 동감한다. 어느 순간 스스로 박차고 일어날 수 있는 내부 동력이 소진된 느낌이다. 그렇다고 김대중, 노무현 같은 큰 지도자가 나와서 끌고 갈 수 있는 리더십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대한민국이나 정치권 전체의 운명에 대한 책임감을 생각하기보다 작은 기득권 내에 안주하는 것에 타성화됐다. 이를 걷어차 버릴 만한 용기가 없으면 우리는 소멸해 가는 것이다. 민주당은 이른바 ‘정치 면허 발급권’을 쥐고 있다. 이는 정치 진입 인허가권을 독과점하고 있는 데서 오는 것일 뿐이다. 그런데 이제 그것이 통하지 않는다는 게 이번 4·24 재·보선을 통해 드러났다. →민주당의 리더십 재건을 위해 필요한 것은.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우리가 정말로 대화합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살아남지 못한다는 절박감으로 돌아가야 한다. 우선은 대통합이 돼야 혁신 에너지도 나온다. 주류, 비주류 양쪽이 서로의 존재에 대해 죽일 힘도, 잘라낼 힘도 없다. 공존한다는 바탕에서 왜 서로에게 화가 나는지 오해가 있는지 풀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당이 어떻게 살 것인가, 어떻게 저변을 넓힌 것인가, 어떻게 당의 존재를 찾을 것인가, 토론해야 한다. 백마탄 왕자를 기다릴 수는 없다. →계파 갈등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계파의 존재 자체를 부정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민주당이 정치해 온 것을 보면 당보다 계파의 이익이 우선이었다. 얼마나 우습나. 보수 정당은 평상시엔 친박(박근혜)이니 친이(이명박)니 싸우다가도 전체 자기들 이익이 걸린 큰 싸움에서는 일사불란하게 헌신적으로 모여서 한다. 오직 자기 이익 때문만은 아니다. 그들은 대한민국이 자신들의 것이라는 주인 의식이 있다. 일부 탐욕스러운 보수도 있지만 많은 보수는 그것보다 공동체를 지키고 그 지키는 과정에서 내 가족과 내 가치도 살아난다고 생각한다. 우리가 계파를 앞세운다면 야당이 제 구실을 해서 국민들에게 수권 능력을 인정받고, 야당이 꿈꾸는 가치로 세상을 바꾸는 것과는 점점 멀어지게 된다. 계파 정치를 막는 가장 강력한 방법은 제도적 접근이다. 공천과 당직, 정보를 배타적으로 독점하지 못하도록 제도를 짜야 한다. →민주화를 상징하는 486세대(40대, 80년대 학번, 60년대생)를 대신할 세력과 진보의 미래는. -돌이켜 보면 우리가 어느 순간 과거의 훈장만 걸치고 다니는 못난 꼴이란 생각이 들었다. 민주당의 역사는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다. 486은 김대중과 노무현의 역사적 한계를 넘어야 한다. 그들은 저항하고 도전한 것만으로도 인정받았다. 하지만 그건 독재시대, 권위주의 시대니까 그랬던 거다. 이제 국민들은 먹고사는 문제를 해결하는 역할을 기대한다. 그런데 나를 포함해 486들은 여전히 정치를 관념과 언술 즉, 머리와 입으로만 했던 것이다. →앞으로 본인의 역할은. -대구에서 야권 정치를 복원하는 게 과제다.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2016년 총선을 대구에서 치르겠다. 그 약속을 지킬 것이다. 이춘규 선임기자 taein@seoul.co.kr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부겸 전 의원은 김부겸(55) 전 의원은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나온 TK(대구경북) 원류다. 1980년 서울대 재학 중 김대중 내란음모 사건에 연루돼 구속됐고, 1986년부터 재야활동을 했다. 1988년 한겨레민주당 소속으로 처음 국회의원에 도전했지만 실패했다. 1991년 민주당으로 옮긴다. 1995년 국민회의가 분당해 나가자 민주당에서 국민통합추진회의를 만들었다. 이후 한나라당에 합류, 2000년 경기 군포시에서 한나라당 국회의원으로 처음 당선된다. 국가보안법 폐지 등을 놓고 보수파와 갈등, 2003년 7월 한나라당을 탈당해 열린우리당 창당에 참여했다. 2004년과 2008년 총선에서 당선돼 3선을 했다. 지난해 총선 때 군포를 떠나 민주통합당 후보로 TK아성 대구 수성갑에 지역 통합을 외치며 도전했지만 낙선했다. 지난 대선 때는 문재인 후보의 공동선대위원장을 지냈다.
  •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기초 재·보선 여당성향 무소속 대거 당선

    ‘이변은 없었다.’ 4·24 재·보궐 선거에서 새누리당이 무공천을 결정한 기초자치단체장·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여당 성향의 무소속 후보들이 모두 당선됐다. 선거 운동 과정에서 갖가지 구호와 상징을 통해 여당 후보라는 점을 드러낸 게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이 때문에 ‘무늬만’ 무소속 후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정치권이 앞으로 기초선거에 대한 정당공천제 폐지 문제를 논의할 때 되짚어볼 대목이다. 2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경기 가평군수 선거의 경우 오후 11시 현재 개표 결과(개표율 81.2%)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38.7%의 득표율로 당선이 유력하다. 이어 무소속 박창석 후보 30.4%, 무소속 정진구 후보 18.9%, 민주통합당 김봉현 후보 8.3% 등의 순이다. 무소속 후보들은 모두 새누리당 출신이라는 점에서 정파적 차별성은 거의 없다는 게 중론이다.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4명이 출마한 경남 함양군수 선거에서도 30.5%의 득표율을 기록한 임창호 후보가 1위를 차지했다. 여당의 텃밭인 이곳에서 야당은 후보를 공천하지 않았다. 또 서울 서대문구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무소속 김순길 후보가 48.2%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김 후보는 올 초만 해도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으나, 당의 무공천 방침에 따라 탈당 후 무소속 출마했다. 김 후보에 이어 민주당 강동석 후보 31.4%, 통합진보당 차승연 후보 13.9%, 무소속 박남철 후보 6.5% 등이다. 경기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에서도 49.9%의 득표율을 기록한 무소속 이규열 후보가 28.0%에 머문 민주당 박창현 후보 등을 누르고 승리했다. 이 후보는 새누리당 고양시 덕양을 당원협의회 부위원장을 지낸 사실상의 여당 후보다. 고양시마 기초의원 선거 투표율은 역대 선거 중 가장 낮은 11.4%에 불과해 ‘조직표’가 승부를 가른 것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친여 성향의 무소속 후보 3명이 출사표를 던진 경남 양산시다 기초의원 선거에서는 이용식 후보(46.0%)가 김정희(38.9%), 김병주(15.1%) 후보를 따돌렸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돌아온 원조 친박 좌장 “野와 상생정치 펴겠다”

    돌아온 원조 친박 좌장 “野와 상생정치 펴겠다”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원조 좌장이 돌아왔다.’ 4·24 부산 영도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된 김무성(5선) 의원이 국회에 재입성했다. 당내에서는 ‘무대’(김무성 대장)라는 별명에 걸맞게 당내 구심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대선 당시 ‘킹 메이커’였던 김 의원이 ‘포스트 박근혜’ 역할을 할지 주목된다. 김영삼 전 대통령으로부터 정치를 배운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표였던 2004년 당 사무총장으로 발탁하면서 정치적으로 도약했다. 2007년 17대 대선 경선 때는 박근혜 캠프에서 총괄본부장을 맡아 당내 경선을 진두지휘했다. 이 때문에 2008년 18대 총선에서는 친이(친이명박)계가 주도하는 공천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부산에서 무소속으로 출마해 4선에 성공한 뒤 복당했다. 2009년 친이계가 김 의원을 원내대표로 추대하면서 이에 반대하는 박 대통령과 균열이 생겼고 2010년 일부 정부 독립기관을 세종시로 옮기는 절충안을 제시하며 원안 고수를 주장한 박 대통령과 정치적으로 결별했다. 2인자를 두지 않는 박 대통령의 용인술도 작용한 것으로 평가됐다. 지난해 4·11 총선을 앞두고 불출마를 선언한 김 의원은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낙천자들의 연쇄 탈당을 막았다는 평가도 받았다. 박 대통령의 대선 승리 후 김 의원은 “나의 역할이 끝났다”는 메모 한 장만 남기고 홀연히 중앙정치 무대를 떠났지만,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그를 불러 중국특사로 보내기도 했다. 부산 영도 재선거에서 큰 표 차이로 당선된 김 의원은 “이번 선거는 어떤 정당의 특정인을 뽑아 준 것이 아니라 영도 발전이라는 강렬한 희망을 선거를 통해 보여 준 것”이라면서 “앞으로 지역 발전을 통해 유권자들의 은혜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 약자를 위한 ‘따뜻한 경제’에 깊은 관심을 갖고 국회 활동을 펴나갈 계획”이라면서 “야당은 대결 상대가 아니다. 같이 호흡하며 과감히 양보하는 상생의 정치를 통해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정치를 펴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부산 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데스크 시각] 역지사지(易地思之)/김성수 정치부 차장

    [데스크 시각] 역지사지(易地思之)/김성수 정치부 차장

    지난 주초 이명박(MB) 정부 청와대에서 고위직을 지낸 인사와 만났을 때 나온 얘기다. 박근혜 정부의 의전과 소통 부족의 문제점을 지적하던 그 인사가 대뜸 질문을 했다. “나경원 전 의원이 최고위원 때 MB가 청와대로 여당(당시 한나라당) 최고위원들을 부부동반으로 모두 초청한 적이 있다. 테이블을 둘로 나눠 최고위원들은 이명박 대통령과 앉고 부인들은 김윤옥 여사와 함께 앉았다. 그러면 나 최고위원의 남편은 어디에 앉아야 하나.” 정답은 간단했다. 나 최고위원의 옆자리, MB 테이블에 앉는 게 맞다는 거다. 김 여사 테이블에 동석하면 최고위원 부인들은 물론 나 최고위원의 남편도 서로 할 말도 없고 불편하기 때문이라는 거다. “의전의 기본은 초청 받은 사람을 편하게 해주는 것이지 초청하는 사람이 편하자고 하는 것이 아니다”라는 설명도 뒤따랐다. ‘역지사지’(易地思之), 처지를 바꿔 상대방의 입장에서 한 번만 생각하면 된다. 상식에 근거한 당연한 얘기라 금세 고개가 끄덕여졌다. 공교롭게 며칠 뒤 MB와 관련해 역지사지의 교훈을 되새겨볼 만한 사건이 터졌다. 이른바 ‘황제테니스’ 사건이다. 인터넷 신청을 일시적으로 막는 ‘편법’으로 서울의 한 실내테니스장을 독점 사용했고, 5시간을 이용하고 3시간 요금만 냈으며, 북한 3차 핵실험(2월 12일) 직후 안보위기가 고조된 민감한 시기에 청와대가 사용이 가능한지를 전화로 문의했다는 것이 골자다. “요금도 다 냈고 정해진 절차에 따라 예약이 된 것으로 알았다”는 해명에도 파문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았다. 인터넷에는 지난해 6월 전두환 전 대통령이 무장경찰의 경호를 받으며 ‘황제골프’를 쳤던 사례까지 다시 도마 위에 올랐다. 전직 대통령의 부적절한 처신을 질타하는 여론은 일파만파로 확산됐다. MB가 지시한 일도 아닐 터이니 억울할 것이고 “전직 대통령은 테니스도 치지 말라는 거냐”라는 반박도 나올 수 있다. 별거 아닌 일로 침소봉대한다고도 할 수 있겠다. 하지만, 편법 이용으로 일반 서민들이 테니스장 이용 기회를 박탈당했다. 시민들이 불편할 수 있는 일을, 입장을 바꿔 한 번 더 생각하지 못해 사달이 났다. 어설펐고, 잘못된 판단이다. “평범한 시민으로 돌아간다”던 MB의 퇴임사도 무색하게 됐다. 특권 남용이라고 비난해도 딱히 할 말이 없게 됐다. 퇴임 두 달을 맞는 MB는 안 그래도 힘든 시기를 맞고 있다. ‘잔인한 4월’을 누구보다 절감하고 있을 듯하다. 메가톤급 후폭풍을 몰고 올 각종 악재가 똬리를 틀고 있다. 최대 치적이라고 자부했던 4대강 사업은 국회 및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조사를 받는다. ‘복심’인 원세훈 전 국정원장의 대선 개입 및 비리 의혹에 대한 검찰수사는 어떤 결말을 낳을지 현재로선 가늠하기조차 어렵다. 역대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정치수용자인 국민들의 눈높이에서 국정을 바라보지 못하고 집권자의 시각에서 독주를 하다 정책 오류, 인사 실패를 되풀이하는 일이 잦았다. 결과적으로 국민 신뢰를 잃었고 자초한 일이지만 퇴임 이후의 말로는 쓸쓸하고 초라했다. 해외 망명지에서 불행하게 세상을 등지거나 감옥에 잡혀 가거나 아니면 스스로 세상을 버린 대통령도 있었다. 아직까지 우리 정치사에서 권좌에서 내려온 뒤에도 뒷모습이 여전히 당당하고 아름다운 전직 대통령을 만나는 것은 정말 어려워 보인다. 안타까운 일이다. sskim@seoul.co.kr
  • [미주통신] 잇단 검사 피살 사건, 범인은 전직 판사 부부

    [미주통신] 잇단 검사 피살 사건, 범인은 전직 판사 부부

    미국 텍사스 주에서 두 명의 검사가 잇따라 피살되어 충격을 주었던 사건의 유력한 용의자로 전직 판사 부부가 체포되었다고 17일(현지시각) 언론들이 보도했다. 현지 언론들에 의하면 지난 13일 수사 당국은 전직 치안 판사인 에릭 윌리엄스(46)를 피살된 검사들을 협박한 혐의로 체포했으며, 이날 그의 부인인 킴 윌리엄스(46)를 검사 피살과 관련하여 1급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체포된 킴 윌리엄스는 범행을 부인하다 결국 살해 혐의를 인정했으며 전직 판사인 남편도 관련되어 있다고 자백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1월 31일 텍사스주 코프먼 카운티의 마크 하스 검사가 검찰청사 앞 주차장에서 총기 피습으로 사망한 데 이어 3월 30일에는 하스 검사의 상사인 마이크 머클렐런드 검사 부부가 자택에서 총격을 받고 숨진 채 발견되어 충격을 준 사건이다. 당국은 한때 이들 검사들이 폭력조직 수사를 맡았다는 점에서 일부 백인우월주의 단체를 주목하였으나 이들 전직 판사 부부가 피살된 검사들과 사이가 좋지 않았다는 사실을 밝혀내고 이들을 용의 선상에 올려놓고 수사를 벌여왔다. 윌리엄스 전 판사는 피살된 두 검사에 의해 지난해 3월 카운티 청사에서 컴퓨터 모니터 3대를 훔친 혐의로 기소됐으며 재판 과정에서 옛 애인과 검사를 협박한 혐의가 추가됐다. 결국, 이러한 일로 윌리엄스는 변호사 자격과 판사직을 박탈당하자 아내와 공모하여 자신을 기소했던 검사와 검사 부부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론들은 전했다. 사진=체포된 전직 판사 에릭 윌리엄스(미 ABC 방송 캡처) 다니엘 김 미국 통신원 danielkim.ok@gmail.com
  • 美 ‘검사 피살사건’ 용의자는 전직 판사

    미국 텍사스주에서 검사 2명이 잇따라 피살된 사건으로 수사를 받아온 전직 치안판사가 제3자 테러 협박 혐의로 체포됐다. CNN 등에 따르면 검사 피살사건을 수사 중인 텍사스주 코프먼 카운티 보안관실은 13일(현지시간) 이 지역의 전직 치안판사인 에릭 윌리엄스(46)의 자택을 압수수색한 뒤 체포했다고 밝혔다. 현지 언론은 그러나 윌리엄스가 협박한 대상이 아직 확인되지 않았고, 수사 당국이 윌리엄스를 검사 살해 용의자로 지목했는지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코프먼 카운티에서는 지난달 30일 마이크 맥렐랜드 검사와 그의 아내가 자택에서 총탄에 맞아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지난 1월 31일에는 맥렐랜드의 후배 검사인 마크 하세가 코프먼 카운티 검찰청사로 출근하다가 주차장에서 괴한이 쏜 총탄에 맞아 사망했다. 당초 수사팀은 검사 피살 사건이 두 검사로부터 수사를 받았던 백인우월주의 단체인 ‘아리안 형제단’의 소행이라고 의심했지만 이제는 두 사건과 관련해 윌리엄스를 수사 대상에 올리고 조사하고 있다. CBS 뉴스통신원인 존 밀러는 이날 ‘CBS 이브닝 뉴스’에서 “수사팀이 (살해된) 두 검사로부터 기소를 당했던 윌리엄스가 총기를 다수 보유하고 있고, 다른 사람을 협박한 사실을 확인한 뒤 그가 두 검사에게 앙심을 품었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윌리엄스는 지난해 3월 카운티 청사에 침입해 컴퓨터 부속을 훔친 혐의로 맥렐랜드 검사와 하세 검사로부터 수사를 받았다. 이후 법원에서 2년간의 보호관찰 판결을 받은 윌리엄스는 치안 판사직을 박탈당했다. 윌리엄스의 변호사인 데이비드 세르기는 지난 12일 성명을 통해 윌리엄스가 수사에 협조를 하고는 있지만 모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 “지역 일꾼 뽑는데 무슨 정당공천이냐” “공천제라도 있어야 후보 난립 막지”

    “지역 일꾼 뽑는데 무슨 정당공천이냐” “공천제라도 있어야 후보 난립 막지”

    “밑바닥 지역 일꾼을 뽑는데 정당 공천이 무슨 상관 있나요?”(50대 재래상인) “공천제라도 있어야 수준 이하 후보들 난립을 막지요.”(30대 주부) 4·24 재·보선에서 군수를 새로 뽑는 경기도 가평군이 새누리당의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시험대에 올랐다. 경남 함양군과 더불어 기초단체장을 선출하는 가평군에서 ‘무공천 원칙’에 대한 주민들의 찬반 양론은 엇갈렸다. 당의 무공천 방침은 지역별로 선호도가 극명하게 나뉜다. 수도권은 여권 지지율이 공고한 대구·경북(TK), 부산·경남(PK) 지역과 달리 야권발 바람에 취약해 여당 공천이 아쉬운 형편이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선에서 여당 소속 ‘기호 1번’이 갖는 상징성도 남다르다. 가평은 예외적으로 지난해 4·11 총선에서 경기·인천 최다 득표(67.46%)를 몰아줄 만큼 새누리당 지지도가 높은 곳이다. 그래도 무공천에 대한 주민들의 온도 차는 판이했다. 14일 가평재래시장에서 만난 상인 김정우(43)씨는 “공천 배제는 무책임한 조치”라면서 “당장 여권 후보들만 쪼개져서 표를 갉아먹는 것 아니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새누리당 예비 후보 7명 중 3명이 탈당해 민주통합당, 무소속 후보와 5파전을 벌이게 된 게 못마땅한 눈치였다. 직장인 최은별(32·여)씨는 “서울로 출퇴근하다 보니 군수가 누가 되든 솔직히 관심이 없다”면서도 “기초선거는 후보들이 우후죽순으로 나서는데 최소한의 여과 장치는 있어야 하지 않냐”며 공천제 필요성을 인정했다. 그러나 이미순(66·주부)씨는 “군수는 동네 주민 수발 충실히 들면 그만”이라면서 “당에서 추천하는 게 뭐가 중요한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씨는 “앞서 군수 선거에서 무소속이 3연속 당선된 것도 공천에 승복 못한 후보들이 탈당하고 출마해서 그런 것”이라면서 “공천해도 다 소용없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후보 당사자들의 속내는 사뭇 달랐다. 무공천 여파가 여당권 후보들에게는 적잖이 쓰린 셈이다. 실제 판세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한 육도수, 박창석, 정진구(기호순) 후보의 경쟁을 틈타 무소속 김성기 후보가 근소하게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여당 성향 후보는 “우리들은 후보 단일화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한 상태였다”면서 “그런데 갑자기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하니 우리로선 뒤통수를 얻어맞은 격”이라고 불만을 토로했다. 다른 후보는 “여당의 지원사격을 받아야 하는데 정당 프리미엄이 없으니 솔직히 불안하다”고도 했다. 이병재 경기북부시·군의회 의장협의장은 “새누리당이 기초단체장 무공천 방침을 후보 등록 신청 3일 전에야 확정하면서 후보와 지역 주민들의 혼란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지역구 의원 입장에서도 난감하긴 마찬가지다. 정병국(여주·양평·가평·여주) 의원은 주말 동안 세 후보 사무실을 모두 돌면서 격려하는 등 발품을 더 들였다. 정 의원은 “무공천 취지에는 원칙적으로 공감한다”면서도 “야당은 공천을 그대로 밀어붙이는데 우리만 무공천하는 게 전략상 맞는지는 의문”이라고 했다. 이번 재·보선을 계기로 새누리당은 야권과 함께 기초단체장·의원 무공천 입법화에 시동을 걸겠다고 밝혔다. 안진영(48·택시운전사)씨는 “대통령 공약이었으니 이번 선거부터 부랴부랴 추진하는 것 같지만 여야가 무공천 원칙을 실현할 수 있을지는 의문”이라고 말했다. 글 사진 가평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10년 칩거 지나 ‘용산의 봄’ 꿈꾼다

    10년 칩거 지나 ‘용산의 봄’ 꿈꾼다

    ‘나는 남들이 ‘실패’라고 이야기했던 지난 10년을 잊지 않을 것이다. 나는 감히 지난 10년이 ‘실패’가 아니라 ‘도약’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민선 2기 당시 성장현 용산구청장은 선거를 앞두고 지인들에게 식사를 대접한 일로 2년여 만에 구청장직을 박탈당했다. 그 후 민선 5기 구청장으로 돌아오기까지 10년을 와신상담했던 그는, 그 시간을 두고 최근 발간한 자서전 ‘봄을 이기는 겨울은 없다’(좋은글 펴냄)에서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그 시간은 새 출발을 위해 나 자신을 충전할 수 있었던 기회”라며 “꾸준히 30만 용산 구민들과 함께 일할 수 있는 힘이 됐다”고 회고했다. 책에는 결코 평탄치만은 않은 정치 인생을 걸어온 그의 삶과 구정 철학이 담겨 있다. 민선 5기 반환점을 돌아온 그는 여기에 김대중 전 대통령의 연설을 듣고 막연하게 정치인의 꿈을 키운 어린 시절부터 정치 입문 과정과 역경, 구청장으로서의 성과 및 비전 등을 주민들과 대화하는 마음으로 충실하게 기록했다. 책은 성 구청장의 삶을 되짚는 데서 시작한다. 고향 전남 순천에서의 삶과 정치 입문, 구청장 당선과 시련, 10년 칩거 기간에 겪은 인생의 쓴맛을 진솔한 어조로 전한다. 이어 구청장으로서 이뤄낸 ‘세계의 중심 도시 용산’ 만들기의 성과를 소개하고, 또 앞으로 자신이 갈 길에 대한 정치적 의지를 표출하는 데 책의 한 부분을 할애한다. 말미에는 용산구를 연인에 빗대 지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나의 비밀스런 로맨스’라는 익살스러운 글을 다양한 사진과 함께 전한다. 그는 자서전을 통해 특히 겨울이 지나면 봄이 오는 자연과, 이를 닮은 인생의 순리에 대해 수차례 얘기한다. 그는 “지금 이 순간이 겨울일지라도 반드시 봄은 온다. 꿈을 포기하지 않고 최선을 다한다”는 다짐을 전하기도 했다.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공천파문’ 현기환 등 제명·탈당 6인 복당

    새누리당이 8일 공천헌금 파문으로 제명했던 현기환 전 의원과 호남 비하발언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효선 전 광명시장 등 제명·탈당자 6명의 재입당을 승인했다. 또 2008년 비례대표 공천을 대가로 특별당비를 받은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은 서청원 전 한나라당 대표를 상임고문에 위촉했다. 18대 대선이 끝나자마자 문제 인사들을 복당시켜 정치혁신 공약과 배치된다는 논란이 제기된다. 현 전 의원은 지난해 4·11 총선에서 당시 현영희 의원으로부터 공천 대가로 3억원을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그해 8월 제명됐다. 검찰 조사 후 현 전 의원은 증거 불충분으로 무혐의 처분을 받았다. 서 전 대표는 2008년 18대 총선 당시 한나라당의 ‘친박학살 공천’에 반발해 출범시킨 친박연대에서 2009년 5월 총선 비례대표 공천 대가로 특별당비 30억원을 받은 혐의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받았다. 지난 1월 이명박 정부의 마지막 특별사면에서 복권됐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홍콩서 中공산당원 18만명 활동”

    홍콩에서 암약하는 중국 공산당원이 무려 18만명으로 추정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미국에 본부를 둔 중화권 매체 보쉰이 발행하는 잡지 보쉰은 최근 발간된 3월호에서 홍콩·마카오 공작협력 소조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홍콩에 잠복한 공산당원 수는 그동안 공개된 적이 없다. 보쉰에 따르면 중국 공산당은 홍콩이 중국에 반환된 지 16년이 돼 가지만 여전히 반(反)중국 정서가 강해 당의 통제 범위 아래 두고자 대규모 지하조직을 운영하고 있다. 홍콩 내 지하 당원 18만명 중에는 중국에서 홍콩으로 넘어간 이민자 출신이 7만~8만명으로 가장 많다. 중국에 공산 정권이 수립된 1949년 이후 개혁·개방이 시작된 1978년까지 홍콩으로 넘어간 중국 대륙 이민자는 최소 100만명 이상으로 추정되는데 이들 가운데 상당수가 당원 출신이었다. 그러나 이들은 홍콩 정착 이후 당과 연락을 끊고 당비도 납부하지 않았다. 당헌에 따르면 공산당원의 당비 납부가 6개월 이상 연체될 경우 당원 자격이 소멸된다. 다만 공산당은 이들의 신상 자료인 당안을 보유하고 이들의 행적을 파악하고 있었다. 2003년 7월 홍콩에서 50만명의 시민이 참가하는 대규모 반정부 시위가 발생하자 공산당은 홍콩에 대한 장악력을 강화하기 위해 이들 당원 출신 이민자들을 활용하기로 했다. 임의 탈당을 하고 당비를 납부하지 않은 전력을 모두 사면해 줬다. 당은 100만명의 이민자 중에서 선별을 거쳐 7만∼8만명을 재입당시키고 당의 업무를 맡겼다는 것이다. 중국은 일국양제(一國兩制·홍콩 반환 뒤에도 자본주의 시장경제·법률제도·생활양식을 허용) 원칙에 따라 홍콩을 통치하고 있다. 홍콩의 헌법격인 기본법에 따라 2017년부터 홍콩인들이 수반인 행정장관을 직접 선출하도록 보통선거를 허용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나 막후에서 홍콩을 통제하기 위해 친중국계 인사가 홍콩장관이 돼야 한다는 뜻을 노골적으로 드러내 홍콩인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차오샤오양(喬曉陽) 전국인민대표대회 법률위원회 주임(위원장)은 지난 24일 한 세미나에서 “중국 정부에 맞서는 반대 진영 인사는 홍콩 행정장관이 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베이징 주현진 특파원 jhj@seoul.co.kr
  • [美 대법원 동성결혼 심리] 美 50개州 중 9개州 동성결혼 인정

    미국 연방대법원은 26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동성 결혼 금지법(프로포지션8)의 위헌 여부를 심리한 데 이어 27일에는 동성 결혼자에 대한 복지 혜택을 제한한 결혼보호법(DOMA)의 위헌성 심리를 진행했다. 이번 재판의 한쪽 ‘당사자’인 캘리포니아주에서는 2008년 5월 주 대법원의 판결로 동성 결혼이 합법화됐으나 같은 해 11월 동성 결혼을 금지하는 주민발의안이 주민투표에서 52%의 찬성으로 통과돼 혼란이 시작됐다. 동성 결혼 금지법이 통과되기 전까지 캘리포니아주에서는 1만 8000쌍의 동성 커플이 이미 결혼한 상태였다. 법적인 보호를 박탈당한 동성 커플들의 반발이 거세진 가운데 미 연방법원은 지난해 8월 동성 결혼 금지 조항이 헌법에 위배된다는 판결을 내렸고, 결국 공은 연방대법원으로 넘어가게 된 것이다. 이런 가운데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지난 2월 캘리포니아주의 동성 결혼 금지법이 위헌이라는 입장을 법무부를 통해 연방대법원에 제출해 논란은 더욱 가열됐다. 현재 미국 50개 주 가운데 동성 결혼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주는 워싱턴과 뉴욕, 매사추세츠, 메릴랜드, 메인 등 9개이다. 워싱턴 DC도 동성 결혼을 허용하고 있다. 이들 9개 주를 포함한 13개 주 정부가 최근 연방대법원에 동성 결혼 합법화를 지지한다는 의견서를 제출했다. 캘리포니아와 마찬가지로 하와이, 일리노이, 뉴저지, 오리건 등 7개 주 정부는 동성 간의 ‘시민 결합’을 인정해 제한적으로 결혼 혜택을 부여하지만 결혼을 합법적으로 인정하지는 않고 있다. 연방대법원이 위헌 판결을 내리면 캘리포니아의 동성 결혼 금지법은 자동 폐기될 수 있다. 또 이번 판결에 따라 캘리포니아주와 비슷한 상황에 직면한 다른 7개 주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미경 기자 chaplin7@seoul.co.kr
  • “대선 때 朴대통령과 인연, 로펌경력 자격기준 안돼”

    공직 후보자의 적격 논란이 한만수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로 옮겨 왔다. 지난 22일 박기춘 민주통합당 원내대표는 “재벌 변호사에게 공정위를 맡길 수 없다”며 총공세를 예고했다. 한 후보자 관련 논란은 투기·병역 등이 문제가 됐던 다른 후보자들과 다른 양상이다. 청문회 준비팀 관계자는 24일 “로펌 출신이 공정위원장에 어울리냐는 프레임에 관한 문제가 걸림돌”이라면서 “잘못했다고 시인할 수도 없고 (준비가) 막막하다”고 털어놨다. 한 후보 역시 이날 “청문회 절차가 정말 발가벗고 마라톤하는 것 같다”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로펌에서 대기업을 변호해 부적격이라는 지적이 있다. -변호사와 공인의 임무는 다르다. 변호사는 일을 맡긴 의뢰인의 이익을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공인이 충실 의무를 바쳐야 할 대상은 국민이다. 그걸 그르칠 생각은 추호도 없다. 로펌에서 얻은 지식·경험이 공정위원장을 하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23년간 변호사로 있으면서 기업들 속성을 속속 알고 있기 때문에 그것을 방지할 만한 법률적 제도가 뭔지도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요즘은 판사를 하려면 10년간 변호사를 해야 한다. 김&장 출신 변호사가 법원에 가면 김&장 사건이 올 텐데 그럼 그 변호사는 판사를 하지 말라는 얘기가 된다. 그건 안 된다. (판사를 할지 말지는) 본인에게 맡겨야 한다. 로펌 근무 경력만으로 자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장남도 김&장에 근무한다. -충분히 염려는 할 수 있다. 하지만 그 염려 때문에 자격이 안 된다는 건 타당치 않다. 문제는 나의 의지와 결단이다. 오히려 ‘우리를 역차별하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정도로 엄정하게 할 것이다. →재산이 100억원이 넘는다. -다른 수단 없이 그냥 월급으로 번 돈이다. 변호사로서의 성과는 상당히 있었다. 돈을 그때 벌었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돈에 이자가 붙었다. 만약 부동산 투기를 했으면 몇백억원이 됐을 거다. 부동산은 우리 집, 아내 이름의 상가, 부모가 살던 시골 집 정도다. →정치 입문 경력도 있다. -1998~2000년 한나라당 지구당위원장이었다. 구미갑이 고(故) 박세직 의원이 탈당을 해 지구당이 비었다. 그때 내가 위원장으로 선출됐다. 구미을은 고(故) 김윤환 의원 지역구다. 구미 갑과 을이 합쳐지면서 김 의원이 있어서 2000년에 보따리 싸서 왔다. 그런데 김 의원이 아니라 당시 도 의원인 김성조 의원이 공천을 받았다. 여러 가지 정치적 고려가 있었겠지만 나는 서운했다. 다시는 정치를 안 하겠다고 했는데 지금은 더한 정무직을 하려고 한다. →박근혜 대통령과의 인연은. -지구당위원장을 할 때 박 대통령이 초선이었다. 경북 지구당 위원 연석 모임이 있으면 먼 발치에서 몇 번 봤다. 그러다 대선 경선과 대선에서 정책 자문을 하면서 봤다. →아직 청문회 날짜도 안 잡혔다. -정치에 휘말리는 건 개인적으로 참 힘들다. 다른 사람들은 “배운 것도 많고 돈도 많고 높은 자리에 올라 좋겠다”고 할 텐데, 나는 사실 빈농과 노동자의 아들이다. 경남 진주에서 초등학교를 두 군데 다니다가 구미공업단지가 서면서 구미로 갔다. 옛날 삶의 족적을 정책 실현에 반영할 수 있을 것이다. 골고루 기여한 만큼 수혜를 받으면서 살자는 거다. 그래야 건전하게 체제가 유지된다.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남을 쥐어짜고 못 살게 하면 결국은 전체가 파괴된다. 경주 최씨의 철학, 그게 요새도 맞다고 본다. 세종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생명의 窓] 하루 한 끼 단식/상지종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생명의 窓] 하루 한 끼 단식/상지종 신부·천주교 의정부교구 성소국장

    어느덧 예수가 부활한 대축일이 한 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천주교 신자들은 부활절을 맞이하기 위해 인류 구원을 위한 예수의 고난과 십자가 죽음을 기억하면서 삶으로 동참하는 사순 시기를 보낸다. 이 시기는 참회와 속죄, 그리고 회개의 때로, 신자들은 기도와 희생, 자선 등 다양한 형태로 예수의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한다. 필자는 사순 시기를 보다 의미 있게 보내기 위해서 지난해에 이어 하루 한 끼의 단식을 하고 있다. 물론 배고픈 고통을 맛보기 위한 자학적인 단식이 아니다. 평소 당연히 나의 몫이라 여기던 것을, 그것을 갖지 못한 이웃들에게 나누고 싶은 소박한 마음의 표현이고, 생명조차 기꺼이 봉헌한 예수를 조금이나마 더 닮으려는 부족한 신앙의 행위일 뿐이다. 물론 어쩔 수 없이 끼니를 걸러야 하는 가난한 이웃들에게, 영양실조로 죽어가는 찢어지게 가난한 나라의 수많은 어린이들에게 아쉬울 것 없는 사제의 하루 한 끼 단식은 생색내기 사치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하지만 이러한 사치조차 인색한 것이 오늘날 우리가 사는 세상의 모습이 아닐까. 여기서 세상 속으로 들어가 보고 싶다. 매주 월요일에는 오전 강의 때문에 서울 종로구 혜화동 가톨릭 교리신학원을 찾는다. 버스 차창 밖으로 혜화동 성당과 재능교육 사옥이 사이 좋게 마주하고 있다. 그리고 일자리를 빼앗긴 노동자들의 피맺힌 절규가 적힌 현수막들이 성속을 가르고 있다. 버스 정류장에서 교리신학원까지 5분 남짓한 시간 동안 이들 현수막 사이를 걸으며 나도 모르게 죄스러움에 고개를 숙이게 된다. 한 끼 따뜻한 밥이 절실한 사람들과 자신이 가진 작은 것마저 내놓기를 거부하고 다른 이의 몫까지 탐내는 사람들의 틈바구니에서 무기력하고 초라한 나를 본다. 안타깝게도 ‘사람이 사람에게 늑대’라는 옛 라틴 격언은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유효한 듯하다. 이처럼 인정 없는 현실의 삭막함을 느끼던 차에 얼마 전 희망의 빛을 보았다. 전임 교황 베네딕토 16세의 전격적인 사임이 그것이다. 사임의 배경에 다양한 의견이 있지만, 전임 교황은 교황 종신제의 틀을 깨뜨리고 자신의 모든 것을 조건 없이 내려놓았기에 많은 이들이 찬사를 보내고 있다. 교황 사임은 정글의 법칙이 지배하는 탐욕의 시대를 정화시키는 신선한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사임을 통해 비움과 나눔을 실천한 전임 교황에 이어, 신임 교황 프란치스코는 즉위 미사에서 가난하고 보잘것없는 이들에 대한 부드러운 사랑과 섬김의 영성을 강조함으로써 물신숭배로 갈라진 세상의 일치와 화해를 촉구하였다. 새로운 시대를 열어 갈 청빈하고 겸손한 교황의 뒤를 부족한 사제로서 따르고 싶은 마음 간절하다. 이제 하루 한 끼의 단식도 일주일 정도가 지나면 끝이 난다. 마음먹었던 단식을 무사히 마치는 데서 오는 보람과 누군가에게 나의 몫을 나누는 기쁨을 어느 정도는 느낄 것이다. 하지만 가난하고 소외된 이웃, 사람다운 삶을 박탈당한 이웃이 있는데, 나는 어김없이 하루 두 끼를 챙겼다는 사실에 부끄러움과 미안함이 더 클 것 같다. 그리고 나의 무엇이 아니라 나를 나누는 삶을 살아가도록 스스로를 다그쳐야 할 책임을 느낄 것이다.
  • ‘전기 충격기’ 장착된 ‘아이폰 케이스’ 세계 첫 출시

    ‘전기 충격기’ 장착된 ‘아이폰 케이스’ 세계 첫 출시

    밤길이 무서운 여성들을 위한 아이디어 상품이 나왔다. 바로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이폰 케이스로 출시된 호신용 전기충격기. ’자신과 스마트폰 모두 보호가 가능하다’는 이 상품의 이름은 ‘옐로 재킷 케이스’(Yellow Jacket case)로 미국 루이지애나 배턴루지 출신의 세스 프롬이 개발해 최근 현지에서 판매에 들어갔다. 현재 아이폰4와 아이폰4s용으로만 출시된 이 제품에는 무려 65만 볼트를 낼 수 있는 전기 충격기가 장착돼 있으며 한번 충전으로 20시간 사용이 가능하다. 판매 회사의 CEO 씬 시몬은 “장착된 전기 충격기가 성인 남성에게 큰 부상을 입힐 수준은 아니지만 고통을 주거나 시선을 분산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이 제품은 제작 동기도 특별하다. 개발자인 프롬이 지난 2011년 총기 강도에게 금품을 강탈당한 후 이같은 제품을 고안한 것. 시몬은 “삼성 갤럭시S3와 아이폰5용도 상반기 내에 출시할 예정”이라면서 “무게가 좀 늘어나는 단점이 있지만 안전한 일상 생활을 보장한다.”고 말했다.     139.99달러(약 15만원)에 출시된 이 제품은 그러나 해외 등 다른 지역에서는 판매되지 않는다. 인터넷뉴스팀 
  • 日 민주당 ‘휘청’

    일본 민주당의 위기가 심화되고 있다. 지난해 12월 중의원(하원) 선거 참패 이후 저조한 지지율이 지속되는 가운데 소속 참의원 의원들의 탈당마저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민주당 정권의 첫 총리를 지낸 하토야마 유키오가 탈당을 시사하는가 하면 최근 2명의 참의원(상원) 의원이 탈당서를 제출했다. 교도통신이 지난 23일과 24일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민주당은 정당 지지율이 6.1%에 불과했다. 자민당이 41.7%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하고 있고, 일본유신회도 9.5%로 민주당을 앞섰다. 민주당의 지리멸렬이 지속되자 탈당자도 속출하는 양상이다.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는 25일 지역구인 삿포로에서 열린 한 심포지엄에서 최근 민주당이 마련한 강령에 대해 “옛 민주당과는 너무 동떨어지고 있음을 강하게 느낀다”며 “나로선 다른 행동을 하고 싶다”고 밝혔다. 가와사키 미노루, 우에마쓰 에미코 참의원 의원도 지난 22일 탈당계를 제출했다. 이들은 여당이 제출한 2012 회계연도(2012년 4월∼2013년 3월) 추가경정 예산안에 당의 방침과 달리 찬성하겠다는 뜻을 굳히고 탈당을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민당과 마찬가지로 평화헌법 개헌에 적극적인 일본유신회는 민주당의 분당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시모토 도루 일본유신회 대표는 “일본유신회를 중심으로 민나노당, 민주당의 보수파 의원들이 힘을 합쳐 신당을 결성해야 한다”며 민주당의 내분을 부추기고 있다. 도쿄 이종락 특파원 jrlee@seoul.co.kr
  • 최필립 사퇴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 재점화될 듯

    최필립 사퇴로 정수장학회 사회환원 문제 재점화될 듯

    박근혜 대통령 일가와 오랜 관계를 맺어온 최필립(85) 정수장학회 이사장이 25일 자리에서 물러났다. 박 대통령 취임일과 날짜를 맞췄다. 최 이사장은 이날 저녁 언론사에 팩스를 보내 “이제 저는 정수장학회 이사장으로서의 소임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사임 의사를 밝혔다. 최 이사장은 “지난 대선 기간에 정수장학회와 관련된 근거 없는 의혹이 일기도 했다”면서 “그동안 이사장직을 지키고 있던 것은 자칫 저의 행보가 정치권에 말려들어 본의 아니게 누를 끼치게 될 것을 우려했기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임기는 내년 3월까지로 아직 1년 1개월가량이 남아 있다. 최 이사장은 지난해 10월 서울 중구 정동 정수장학회 사무실에서 MBC 관계자들과 만나 정수장학회가 보유한 MBC 지분 30% 매각 방안 등을 논의한 사실이 드러나 파문을 일으켰다. 당시 최 이사장 등은 지분을 팔아 얻은 수익으로 부산·경남 지역 대학생 반값 등록금의 재원으로 활용하자는 등 대화를 나눴다. 야권은 이것이 특정 대선 후보를 위한 것이라고 반발하며 최 이사장의 사퇴를 요구했다. 당시 대선을 앞두고 야권은 “정수장학회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집권 당시 국가의 강압에 의해 강탈한 장물로 여전히 박근혜 후보의 영향력 아래에 있다”며 사회에 환원할 것을 요구했다. 당시 박근혜 후보는 장학회가 자신과 무관하다고 주장하면서도 여론에 부담을 느껴 최 이사장의 자진 사퇴를 우회적으로 촉구하기도 했다. 하지만 최 이사장은 “이사장직에 대해 그만둬야 한다 혹은 해야 한다고 말할 사람은 이 세상에 아무도 없다”며 사퇴를 거부했다. 최 이사장의 이날 사퇴는 박 대통령의 정치적 부담을 덜어주려는 의도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지난해 언론 인터뷰에서 “장학재단은 정치 집단이 아니므로 정치권에서 저희 장학회에 대해서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 그 자체에 대해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힌 바 있다. 최 이사장은 평양 출신으로 박정희 전 대통령 집권 당시인 1974년 대통령 의전비서관을 지냈으며 1980년대 리비아 대사 등을 역임했다. 2002년 박근혜 대통령이 한나라당을 탈당해 한국미래연합을 설립했을 당시 운영위원으로 참여하는 등 박 대통령 일가와 특별한 인연을 맺어 왔다. 2005년부터 박 대통령에 이어 정수장학회 이사장을 맡아 왔다. 최 이사장의 사퇴 결정으로 정수장학회의 사회 환원 문제가 다시 한번 쟁점화될 전망이다. 신임 이사장은 이사회 의결을 거쳐 감독청인 서울시교육청의 승인을 받아 결정된다. 서울시교육청 관계자는 “장학재단 이사장의 퇴임은 별다른 조건 없이 본인 의사만으로 가능하다”면서 “신임 이사는 취임 승인 요청을 해오면 요건 충족 여부를 판단한 후 승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윤샘이나 기자 sam@seoul.co.kr
  • 英정부, 최고 신용등급 강등에도 “긴축 유지”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신용평가사 가운데 처음으로 영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최고 등급인 ‘Aaa’에서 ‘Aa1’으로 한 단계 낮췄다. 영국 정부는 신용등급 강등에도 긴축재정 정책을 유지하겠다고 밝혔다. 파이낸셜타임스 등에 따르면 조지 오스본 영국 재무장관은 무디스의 신용등급 강등 소식이 전해진 뒤 23일(현지시간) “영국이 직면한 부채 문제의 심각성을 냉혹하게 상기시켰다”며 “이는 채무 난을 극복하려는 우리 의지를 약화시키기는커녕 두 배로 강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오스본 장관은 “여기서 긴축을 멈춘다면 헤어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지경에 이를 것”이라며 “그런 일은 없을 것임을 거듭 천명한다”며 긴축 기조 유지를 강조했다. 영국 정부는 공공 부채율이 2016년까지 국내총생산(GDP)의 96%로 지금 수준보다 6% 포인트 올라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2018년까지 긴축 기조를 유지해야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영국은 1978년 무디스로부터 최고 신용등급을 받은 뒤 35년 만에 이를 박탈당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무디스는 22일 성명에서 “영국 경제가 향후 몇 년간 부진할 것으로 보인다”며 “이로 인해 영국 정부의 세입 확대에 차질이 생기고 재정 건전성도 악화될 것”이라고 등급 강등 배경을 설명했다. BBC는 신용등급 강등으로 오스본 장관이 상당한 타격을 받게 됐다고 전했다. 재정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강력한 긴축재정을 실시해야 한다고 공언해 온 오스본 장관이 이번 강등 조치로 정책이 실패했다는 비판을 피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오스본 장관은 이런 지적에도 긴축재정의 강공법을 고수했다. 조희선 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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