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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속보] 양화대교 철탑 위 60대男 고공 농성 중 “해고자 복직 요구”

    [속보] 양화대교 철탑 위 60대男 고공 농성 중 “해고자 복직 요구”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양화대교 아치 위에서 60대 남성이 고공 농성을 벌이고 있다. 이 남성은 세아제강 해고자 김모(60)씨로 현재 양화대교 남단에서 북단으로 가는 3차로 집회로 지점의 아치 위에서 고공 농성 중이다. 김씨는 이날 오전 8시쯤부터 마포구에 소재한 철강회사인 세아제강 해고자들의 복직을 요구하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펼쳐놓고 시위를 벌이고 있다. 김씨의 추락 사고를 방지하기 위해 경찰은 양방향 2개 차로를 통제하고 안전 시설을 설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핫뉴스] 한핏줄 다른당…당적 다른 형제·남매의 도전
  • 與 김용남 “당 정체성 위배행위는 유승민 아닌 이한구” 직격탄

    與 김용남 “당 정체성 위배행위는 유승민 아닌 이한구” 직격탄

    유승민 의원이 총선 후보 등록을 하루 앞둔 23일 밤 탈당과 무소속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용남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은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을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김용남 의원은 24일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과의 인터뷰를 통해 유 의원의 탈당 및 무소속 출마에 대해 “선거에 출마하려는 개인으로서 참정권을 침해받고 있는 상태에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이한구 공천관리위원장이 유 의원을 겨냥해 “당의 정체성에 배치되는 인물”이라고 지목한 것과 관련, “새누리당의 정체성은 상식과 합리성에 바탕을 둔 정당”이라면서 “그런 측면에서는 상식과 합리성에 가장 많이 벗어나는, 당의 정체성에 위배되는 행위를 한 사람이 이한구 위원장”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새누리당에 실질적으로 많은 피해를 끼치는 해당행위를 한 사람은 유승민 의원이 아니라 오히려 이한구 위원장”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런 사태에 대한 전적인 책임은 이한구 위원장을 비롯한 공천위원회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유승민 의원이 오히려 최종 수혜자다, 이렇게 핍박 받는 듯한 모습을 보이면서 대권 주자의 반열에 오른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진행자가 질문하자 “유 의원 본인이 의도하진 않았겠지만 결과적으로는 맞는 말이라고 생각한다”고 답하기도 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핫뉴스] 한핏줄 다른당…당적 다른 형제·남매의 도전
  • 더민주-정의당, 인천 13곳 지역 후보 단일화 합의… “23~24일 여론조사”

    4·13 총선 지역구 가운데 인천에서 최초로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 간의 후보 단일화가 성사됐다. 24일 뷰스앤뉴스에 따르면 더민주와 정의당 인천시당은 전날 인천 13개 전체 선거구에서 총선 후보를 단일화하기로 합의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돼 탈당한 윤상현 의원이 무소속으로 출마하는 남을에서는 정의당이 후보를 전략 추천하기로 했다. 김성진 정의당 인천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하다. 또 중·동·강화·옹진, 연수을, 부평을 등 3개 선거구에서는 23∼24일 여론조사 경선을 실시한다. 경선에는 중·동·강화·옹진에서 의사인 김찬진 더민주 후보와 정의당 조택상 전 동구청장, 연수을에서는 더민주 윤종기 전 인천경찰청장과 정의당 김상하 변호사, 부평을에서는 더민주 홍영표 국회의원과 정의당 김응호 예비후보가 대결한다. 나머지 9개 선거구는 더민주 후보로 단일화하기로 했다. 그러나 국민의당과의 연대는 국민의당이 문병호 의원의 부평갑과 허영 재인호남향우회 회장이 예비후보로 등록한 서을을 단수추천 형식으로 자신들에게 넘겨줄 것을 요구해 결렬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김무성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무공천…모든 책임 내가 진다” [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
  • 고민 또 고민… 안 떠난 김종인

    고민 또 고민… 안 떠난 김종인

    “선거 20여일밖에 안 남아 책임감 당 정체성 문제 해결해야 수권” 비례대표 공천 논란으로 대표직 사퇴 배수진까지 쳤던 더불어민주당 김종인(얼굴)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3일 당에 남겠다고 선언했다. 더민주는 ‘셀프 공천’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던 김 대표의 비례 2번 배정을 확정했다. 이로써 김 대표와 구(舊)주류의 갈등 양상으로까지 번졌던 더민주의 내홍은 사흘 만에 봉합됐다. 하지만 김 대표는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밝혀 총선 이후 갈등의 불씨는 고스란히 남았다.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며칠 동안 깊이 고민을 해 봤다”며 “고민, 고민 끝에 일단 이 당에 남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이어 “나의 입장만을 고집해서 당을 떠난다면 선거가 20여일밖에 남지 않은 상황에서 어떤 상황이 전개될 것인가에 대한 나름의 책임감도 느끼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총선이 끝나고 나서 대선에 임하는 데 있어 일부 세력의 정체성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수권 정당으로 가는 길은 요원하다고 생각한다”며 구주류 강경파에 대한 경고를 잊지 않았다. 그는 “당의 정체성 운운하는 얘기를 많이 했는데 (중앙위) 표결 결과로 나타난 것을 보면 말과 일치하지 않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더민주는 구습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을 보여 줬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비례대표 2번에 대해 “내가 당을 끌고 가기 위해 필요했기에 선택한 것”이라며 “당을 떠남과 동시에 비례의원직 사퇴를 던진다는 각오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더민주는 또한 김 대표의 전략공천 몫인 박경미 홍익대 수학교육과 교수와 최운열 서강대 경영학과 교수, 김성수 대변인을 각각 1번, 4번, 10번 등 상위 순번에 확정했다. 문재인 전 대표가 영입했지만, 김 대표의 측근으로 꼽히는 이수혁 전 6자회담 수석대표는 15번을 받았다. 더민주는 공천 배제에 반발해 탈당한 친노(친노무현) 진영의 좌장 이해찬 의원의 지역구인 세종시에 부장판사 출신 문흥수 변호사를 이날 공천하는 등 4·13총선 공천을 매듭지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사설] 집권당의 한계 보여준 유승민 탈당

    공천이냐, 탈당 후 무소속 출마냐를 놓고 왈가왈부했던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 사태가 마무리됐다.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는 어젯밤 늦게까지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비박근혜)계로 나뉘어 고성이 오갈 정도로 막판까지 논란을 벌였다. 공천 과정 내내 떠들썩했던 유승민 파문이 총선 후보자 등록일 직전까지 이어진 것은 책임을 회피하려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의의 합작품 성격이 짙다. 이한구 위원장 등 친박계가 주도하는 공관위는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배신의 정치’ 낙인이 찍힌 유 의원을 내부적으로 공천에서 배제했지만 후폭풍이 무서워 차일피일 시간 끌기에 나섰다. 유 의원에 대한 동정 여론과 수도권 등지의 총선 악영향을 우려해 후보 등록 전날까지 최대한 결정을 미루면서 유 의원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도록 유도하는 전략을 편 셈이다. 그동안 공천 여부를 미뤄 놓고 유 의원에게 거취를 정리하도록 압박한 것은 일종의 고사(枯死) 작전으로 볼 수밖에 없다. 유 의원에게 무언의 압력을 넣어 자진 탈당하게 하거나 공천을 주더라도 최대한 힘을 빼놓자는 계산법을 쓴 것이다. 집권 여당의 꼼수에 지나지 않은 이런 공천에 국민들의 실망감은 적잖다. 정당의 노선과 정체성도 중요하지만 일정한 테두리 안에서 다양성을 보일 때 더 많은 국민이 지지하고 외연 확장의 가능성도 커지는 법이다. 국회의원 한 사람을 찍어 내기 위해 이렇게 집요하게 ‘작업’을 한 것은 여야를 통틀어 전례를 찾기 어렵다. 대통령의 국정 철학과 맞지 않는다고 비박계 인사들을 대거 낙천시킨 것은 집권당의 편협성을 자인하는 것과 마찬가지다. 무엇보다 공관위가 마지막까지 유 의원 스스로 탈당하라며 결정을 늦춘 조치는 어떤 이유로든 기회주의적인 데다 떳떳하지 못하다. 국민을 우롱하고 유권자의 수준을 우습게 보는 것과 다름없다. 이 위원장의 말대로 유 의원의 정체성에 문제가 있다면 처음부터 결단을 내리고 공당으로서 책임을 지면 될 일이었다. 어물쩍 책임을 회피해 비난을 모면하려는 처신은 집권당의 자세라고 할 수 없다. 오늘부터 후보 등록을 시작으로 4·13총선의 막이 올랐다. 이제 새누리당은 하루빨리 계파 싸움을 종식하고 공천 과정에서 실망한 민심을 돌려놓기 위해 최선을 다해야 한다. 집권당의 위상에 맞도록 제대로 된 공약을 내놓아 국민의 심판을 받는 동시에 다양성을 존중하는 민주적 정당으로서 국민에게 믿음을 주기 바란다.
  •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직전, TK 새누리 지지율 16.5%p 하락

    유승민 탈당 무소속 출마 직전, TK 새누리 지지율 16.5%p 하락

    대구·경북 지역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한 비박계 ‘무소속 연대’ 후보들에 대한 지지율이 새누리당 후보 다음인 14.2%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전문업체 리얼미터가 CBS 김현정의 뉴스쇼 의뢰로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022명을 대상으로 정당후보 지지도를 조사해 24일 발표한 결과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이 35.2%였고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응답이 27.5%, 국민의당 후보가 11.3%로 조사됐다. 이어 새누리당에서 탈박한 비박 후보들의 비박 무소속 연대가 7.7%, 정의당이 4.8%, 기타 후보가 3.2% 등의 순으로 드러났다. 10.3%은 잘 모르겠다고 답했다. 특히 대폭 ‘물갈이’가 된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비박 무소속 연대 후보에 대한 지지 의사가 14.2%로,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은 53.5%로 집계됐다. 이는 전주 대구·경북의 새누리당 지지율(70.0%)에 비해 16.5%p 떨어진 수치다. 또 이 지역 공천의 ‘핵심’으로 부상했던 유승민 의원이 탈당하기 전에 이뤄진 여론조사여서 이번 총선에서 대구·경북 일부 지역에서 비박 무소속 연대 후보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음을 보여준다. 지역별로 보면, 수도권(새누리 34.8%, 더민주 32.0%)에서는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비슷했고, 광주·전라(국민의당 37.0%, 더민주 34.0%)에서는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이 오차범위 내에서 팽팽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대구·경북(새누리 53.5%, 비박 무소속연대 14.2%)에서는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이 53.5%,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 지지 응답이 14.2%로 나타났다. 이어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은 대전·충청·세종(새누리 37.9%, 더민주 23.5%), 부산·경남·울산(35.1%, 24.5%)에서 우세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새누리 53.6%, 국민의당 14.1%, 더민주 12.7%)과 50대(51.6%, 12.6%, 13.8%)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가장 우세한 반면, 30대(더민주 43.3%, 새누리 17.5%, 정의당 10.1%)와 20대(더민주 39.6%, 새누리 23.4%, 비박 무소속연대 8.2%), 40대(더민주 32.7%, 새누리 24.7%, 국민의당 12.6)에서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마지막으로 정치성향별로는 보수층에서 새누리당 후보 지지 응답(65.2%)이 가장 우세한 반면, 진보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 지지 응답(48.9%)이 가장 우세했다. 중도층에서는 더불어민주당 후보(33.5%)가 가장 우세했고, 이어 새누리당 후보(25.5%), 국민의당 후보(15.0%), 비박 무소속연대 후보(10.3%)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는 3월 22일, 23일 전국 19세 이상 성인 1022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59%)와 유선전화(41%) 임의전화걸기(RDD) 자동응답 방식으로 진행했고, 행정자치부 주민등록 인구통계 기준 성, 연령, 권역별 인구비례에 따른 가중치 부여를 통해 통계 보정했다. 응답률은 7.2%,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이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전문] 김무성 대표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무공천…모든 책임 내가 진다”

    [전문] 김무성 대표 “유승민·이재오 지역구 등 5곳 무공천…모든 책임 내가 진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4일 유승민·이재오 의원의 지역구를 비롯해 ‘민감한 지역’으로 꼽혔던 5곳에 대해 공천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당헌당규에 어긋난 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면서 “(유승민 의원 지역구인)대구 동을 등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 의결하지 않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내일(25일)까지 최고위원회를 열지 않겠다”면서 총선 후보 등록이 끝날 때까지 공천을 확정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다음은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의 기자회견 내용 전문 ●김무성 대표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그리고 당원 동지여러분. 먼저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와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서 정말 죄송하고 송구하다는 말씀을 다시 한 번 드립니다. 저희 새누리당은 이번 총선을 맞이해서 정당 역사상 처음으로 상향식 국민 공천제를 당론으로 결정했습니다. 국민 눈높이에 맞는 후보, 국민이 원하는 후보를 공천하자는데 뜻을 같이했습니다. 국민과 당원의 뜻을 담아 공천권을 국민에 돌려드리는 것이 정치혁신이고 우리 정치발전을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공천결과 전국 253개 지역구 가운데 단독 신청 지역 등을 제외한 경선 가능한 지역이 192개 지역. 1, 2위 간 격차가 많은 지역과 취약지역을 제외하면 꼭 경선을 해야 하는 지역이 161곳. 하지만 경선은 141곳에 치러지면서 국민께 약속드린 100% 국민공천제가 관철되지 못했습니다. 공천권을 국민과 당원 동지 여러분께 돌려 드리겠다는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에 대해 다시 한 번 고개 숙여 사과말씀을 드립니다. 원칙과 정도에 따라 갔으면 벌어지지 않았을 일이 수없이 생겼습니다. 그러면서 공천과정에서 그동안 당을 위해 헌신하고 수고를 아끼지 않은 많은 사랑하는 동지들이 당과 멀어졌습니다. 국민 공천제를 통해서 그렇게 막고자 했던 탈당과 당내 분열이 되풀이 되었습니다. 모든 사람들이 아름다운 승리자가 될 수 있는 기회가 봉쇄되면서 당이 가해자와 피해자로 나뉘게 되었습니다. 당을 억울하게 떠나는 동지들이 이건 정의가 아니고 민주주의가 아니다. 불공정하기 짝이 없는 공천, 사천, 밀실공천에 불복하겠다는 말씀이 제 가슴에 비수로 꽂힙니다. 당의 공천행위가 법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지경에 이르게 된 것에 대해서도 깊은 책임을 느끼고 있습니다. 20대 총선에서는 국민들의 분노와 지탄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정치혁신을 이루겠다고 국민들께 수없이 약속했는데 지금 우리의 모습은 전혀 그렇지 못합니다. 저는 정치에 입문한 이후 선당후사를 모든 판단의 결정에 기준으로 삼았습니다. 당을 위해 선거 불출마도 했었고 당의 단합을 위해서 개인적인 수모도 감수해왔습니다. 이번 공천과정을 보면서 저는 다시 한 번 어떤 길이 진정, 우리 새누리당을 위한 길인가 하고 수없이 고뇌했습니다. 우리 당을 건강한 당으로 만들기 위해 많은 분들께 묻고 또 제 자신에게 물었습니다. 그 결과 잘못된 공천을 최소한이나마 바로잡아서 국민 여러분들께 용서를 구하는 것이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당헌당규를 지키고 올바르게 적용하는 것이 바른 길이라는 확신을 했습니다. 저는 그동안 일관되게 당헌 당규에 어긋난 공천은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발언해왔습니다. 저는 현재 서울 은평을, 송파을, 대구 동갑, 동을, 달성군 등 최고위원회 의결이 보류된 5곳에 대한 공천관리위원회의 결정에 대해서 의결을 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를 위해 내일까지 최고위를 열지 않겠습니다. 의결 보류된 지역에 대해선 무(無)공천 지역으로 하겠습니다. 20대 총선을 승리로 이끄는 길이, 우리 새누리당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길이 국민과 당원 동지를 위해 제게 맡기고 내리신 무거운 명령을 받드는 길이라고 결론을 내립니다. 이 길이 우리 새누리당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을 위한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결정에 대한 모든 책임은 저에게 있습니다. 저에게 쏟아지는 어떤 비난과 비판의 무거운 짐도 감수하겠습니다. 국민 여러분. 당원 동지여러분. 부디 제 결정을 이해해주시고. 우리 새누리당에 아낌없는 사랑과 성원 부탁드립니다. 한 가지 정말 죄송한 건 이 결정 발표하기 전에 최고위원들과 만나서 상의를 하고 말씀드리는 게 예의라고 생각합니다만 그렇게 하지 못한 점,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핫뉴스] 유승민 새누리 탈당선언 “어떤 권력도 국민을 이길 수 없다”(전문)[핫뉴스] 한핏줄 다른당…당적 다른 형제·남매의 도전
  • 법원 “이인선 공천 효력 정지”…주호영 신청한 가처분 인용

    법원이 주호영 새누리당 의원이 제기한 이인선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의 공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총선 공천이나 경선 결과에 불복한 예비 후보자들이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이 인용된 것은 처음이다. 서울남부지법 민사합의51부(부장 심우용)는 23일 주 의원이 새누리당을 상대로 제기한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했다. 재판부는 “새누리당이 대구 수성을 지역구를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하고 이 전 부지사를 단수 후보로 추천한 결정을 다투는 본안 판결이 확정될 때까지 공천 결정의 효력을 정지한다”고 결정했다. 다만 ‘해당 선거구의 후보자가 자신이라는 점을 확인해 달라’는 주 의원의 주장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재판부는 “여성 우선 추천 지역 재심사 1차 회의에서 부결된 것과 다름없는 안건을 2차 회의에서 재의결한 것은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어긋나 효력이 인정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또 “의결정족수를 충족하지 못하고 회의가 끝났다면 안건은 부결된 것으로 봐야 한다”며 “(한 번 부결된 안건을 다시 제출하지 못한다는) 일사부재의의 원칙에 따라 최고위원회의는 다시 공천관리위원회에 재의를 요구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재판부는 추천 신청자가 한 명인 선거구를 여성 우선 추천 지역으로 선정한 것은 당헌·당규에 위배되고 공천 결정이 헌법과 정당법에 어긋난다는 주 의원의 주장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 공관위는 대구 수성을에 후보를 낼 수 없는 상황이 됐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심야 기자회견에서 “법률지원단에서 법률적 검토를 하고 있다”고만 밝힌 뒤 공관위 회의를 종료했다. 주 의원은 후보 등록일인 24일부터 당적 변경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이날 대구시당에 탈당계를 제출하고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한편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핵심인 윤상현 의원도 이날 탈당했다. 윤 의원은 24일 자신의 지역구인 인천 남을에서 무소속 출마를 선언할 예정이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 한핏줄 다른당

    한핏줄 다른당

    4·13총선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여동생 오세현 전 KT 전무가 더불어민주당의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를 신청했던 사실이 지난 22일 밝혀지면서 다른 당적을 가진 형제자매들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 은평을에서 5선인 이재오 의원을 제치고 단수공천을 받은 유재길 후보는 국민의당 유성엽 의원의 친동생이다. 유 후보는 대통령직속 국민대통합위원회 교육전문 강사와 청와대 연설기록비서관실 자문위원, 사단법인 시대정신 사무총장 등을 역임한 친박근혜계다. 그는 탈북자 구호 활동을 하다 2012년엔 중국에서 114일간 구금을 당하기도 했다. 형인 유 의원은 “동생이 대학 때는 학생운동을 했는데 대학을 마치고 북한 민주화에 관심을 갖고 활동했다”면서 “정치를 안 했으면 했는데 새누리당에 간 것은 더더욱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그러나 유 의원은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서는 “이왕 나선 길에 상처받지 않고 지치지 않고 잘 헤쳐 나갔으면 한다”고 동생을 향한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서울 강동갑에 출마한 더민주 진선미 의원의 오빠 진봉헌 변호사는 국민의당 창당 멤버다. 수원지법과 전주지법에서 판사를 지낸 진 변호사와 역시 변호사인 진 의원은 더민주 내 ‘율사남매’로 유명했다. 국회에 먼저 입성한 것은 19대에 비례대표 의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동생 진 의원이다. 진 변호사는 지난해 말 더민주를 탈당, 국민의당 중앙 발기인에 이름을 올렸고, 정치혁신특위 상임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같은 형제자매 정치인들 중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상대 당 의원으로 만난 경우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 오 전 전무는 더민주의 ‘유능한 경제’ 분야 과학·기술 전문가 몫 비례대표 후보로 지원했다. 그랬던 그가 비례대표 후보 신청을 자진 철회한 이유는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다. 그는 후보 면접에서 “(오 전 시장이) 그냥 정치인도 아니고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데 부담스럽지 않겠느냐”는 질문을 받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 전 전무는 컴퓨터공학 박사 출신으로 2014년까지 KT 코퍼레이션센터 신사업전략담당 전무로 일하다 퇴직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손성진 칼럼] 배신의 시절, 감정의 정치

    [손성진 칼럼] 배신의 시절, 감정의 정치

    갓 서른에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관이 되어 그를 존경한다고 입버릇처럼 말하던 인물이 조경태 의원이다. “노무현의 ‘통합의 정치’를 실현하고자 당을 옮긴다.” 조 의원이 이런 명분을 내세우며 새누리당으로 당적을 바꾸었을 때 야당 당원이나 지지자들은 “이게 바로 ‘배신의 정치’”라고 말하고 싶었을 것이다. 영원한 적도 동지도 없는 게 정치의 속성이지만 하룻밤 자고 나면 “브루투스, 너마저!”라는 외침이 들리는 듯 ‘배신’이 속출하는 요즘 정치판이다. 대통령과 각을 세우다 곤욕을 치르는 유승민 의원은 일찌감치 ‘배신자’의 멍에를 썼다. 하긴 닭이 먼저냐 달걀이 먼저냐의 논쟁일 뿐이다. 배신이 배신을 낳는 셈이다. “쓴소리가 해당 행위냐”고 반발한 조 의원도 당이 먼저 배신했다고 생각할 것이다. 배신당하고 보복당했으니 나도 그러겠다는데 어찌 보면 변절자라고 심하게 나무랄 수도 없는 노릇이다. 그런 뜻에서 공천에서 탈락한 비박계 인사들의 탈당 사태도 이해 못 하는 바 아니다. 컷오프는 당사자들에겐 정치적 사형 선고나 마찬가지일 테니 말이다. 당이 나를 그렇게 만들었으니 무소속으로 홀로 맞서겠다는데 이의를 달기는 어렵다. 그러나 조 의원처럼 당적마저 바꾸는 행동은 건전한 상식을 가진 유권자라면 수긍할 사람이 많지 않을 듯싶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진영 의원의 당적 이동도 그래서 마뜩잖다. 장관 시절 그의 소신이 틀렸다는 건 아니다. 그도 정치적 신념이 있을 것이다. 신념이 같은 사람들이 정치적 이상을 실현하고자 만든 게 정당이고 생각이 같은 유권자의 지지를 얻는다. 그러니 하루아침에 당적을 바꾸는 행위는 자신이 속한 정당만이 아니라, 믿고 따라 준 유권자를 배신하는 일이 된다. 정신세계를 단박에 바꾸기도 어려울 것이니 당을 갈아탄 자신도 정체성 혼란을 겪을 것은 뻔하다. 공천에서 탈락한 예비후보들의 반응을 보면 대체로 몇 부류로 나뉜다. 공천 결과를 깨끗이 수용하고 당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는 파, 당의 결정을 수용 못 하겠으니 무소속으로 나가서 유권자의 심판을 받겠다는 파, 아예 탈당해서 적군의 진지로 들어가 역공을 하겠다는 파다. 백의종군파는 대범하다고 칼로 무 자르듯 재단하기는 어렵다. 마찬가지로 탈당파를 대의를 저버린 비열한 정치인이라고 딱 잘라 비난할 수도 없다. 속사정이 저마다 다를 것이기 때문이다. 정치적인 보복 탓일 수도 있고 객관적으로 후보자의 역량이 부족하기 때문일 수도 있다. 탈당 불사파는 대개 전자일 것이고 본인도 승복할 수밖에 없는 후자라면 미래를 도모하는 편이 나을 터이니 말이다. 그렇더라도 막말 파문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의 깨끗한 승복에는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무소속으로 출마하면 후원금을 보내겠다’는 지지자들을 뿌리치고 ‘선당후사’(先黨後私)를 선언한 것이다. “당의 승리를 위해 기꺼이 제물이 되겠다. 당의 주인인 당원이 당을 지켜야 한다”는 그의 말을 유권자들은 기억할 것이다. 정치인은 다분히 감정적이다. 그들도 인간인 까닭에서다. 유권자도 다르지 않다. 이성적이어야 할 것으로 보이는 정치행위도 감정에 좌우되는 것이다(‘정치는 감정에 따라 움직인다’, 요시다 도루). 맞아서가 아니라 좋아서 받아들이고, 틀려서가 아니라 싫어서 배척한다. 총선을 앞두고 정치판에 난무하는 보복과 배신은 그런 감정적 정치의 산물이다. 유승민 의원의 공천 내홍이나 김종인 더민주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사퇴 논란도 감정 정치의 결과다. 세상만사가 감정에 휘둘리더라도 정치만은 이성을 지켜야 한다. 정치에서 이성이 실종되면 정의와 불의의 분간이 어려워지고 호불호(好不好)에 판단을 맡기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쓴소리가 바른말이라면 받아들여야 하고 부당한 보복을 받았더라도 버럭 화를 내듯 감정적으로 행동할 것은 아니다. 감정에 치우치지 않도록 정치인은 냉정해야 하고 유권자는 그런 사람을 선택해야 한다. 크게 보면 국가와 정당의 흥망이 걸린 문제다. sonsj@seoul.co.kr
  • 김무성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 결정이 옳다” …상향식 공천 ‘사죄’

    김무성 “유승민 지역구, 무공천 결정이 옳다” …상향식 공천 ‘사죄’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23일 유승민 의원의 지역구 공천 심사에 대해 “오늘 공천관리위원회에서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이같이 말하며 “(유 의원이 공천을 받지 않고) 출마를 하려면 오늘 밤 12시까지 탈당해야 하기 때문에 이렇게 말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가 유 의원의 지역구에 대한 무공천 가능성을 직접적으로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공천관리위원회가 대구 동을에 출마한 이재만 예비후보를 공천하면 거부할 것이냐”는 질문에도 “합당한 결정을 내리지 않는다면 무공천 지역으로 결정하는 게 옳다는 생각”이라고 거듭 밝힌 뒤 ‘공천장에 대표최고위원의 직인을 찍지 않겠다는 것이냐’는 추가 질문에 “여러 의미가 포함돼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이날 기자회견을 통해 ‘상향식 국민공천’의 원칙을 100% 지키지 못했다며 사과했다. 김 대표는 “꼭 경선을 해야 하는 곳이 161곳이었는데 141곳은 경선을 했다. 따라서 경선 비율은 87.5%”라면서 “100%를 지키지 못한 것은 큰 아쉬움으로 남고 수백 번 국민에게 공천권을 주겠다고 한 약속을 지키지 못한 것에 대해 국민께 사과를 드린다”고 강조했다. 또 최근 공천을 둘러싼 당내 갈등에 대해서도 “새누리당 공천과 관련해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많이 끼친 점에 대해 죄송한 마음을 금치 못한다”고 덧붙였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친박 “유승민 고사작전은 예우이자 애정” 무슨 말?

    친박 “유승민 고사작전은 예우이자 애정” 무슨 말?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에도 유승민 의원 지역구에 대한 공천 심사를 보류하면서 유 의원을 벼랑 끝까지 몰았다. 24일부터는 총선 후보 등록기간이어서 탈당 및 무소속 출마도 불가능한 만큼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23일 밤 23시 59분 안에 결론이 나야한다. 그러나 친박계에서는 이같은 ‘유승민 고사작전’이 유 의원에 대한 예우이자 애정이라고 평가했다. 친박 중진인 홍문종 의원은 전날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인터뷰를 통해 “공천이 시작되면서부터 공관위원들이 ‘융 의원은 당으로부터 공천 받기가 어려울 것’이라는 시그널을 보낸 것 같다”면서 “본인도 여러가지 대비를 하지 않았겠느냐”고 말했다. 홍 의원은 이어 “‘당하고 나하고는 정체성이 달라서 당당하게 무소속으로 심판 받겠다’라고 하는 것이 제대로 된 리더가 되는 방법”이라면서 유 의원이 스스로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컷오프 당하지 말고 당당하게 걸어 나가라는 것”이라며 “그것이 유승민에 대한 예우고 그나마 우리의 애정 표시”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특히 “국회의원이 많이 당선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당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목표를 향해 전심전력으로 같이 힘을 합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의석 수가 줄더라도 정체성이 다른 인사와는 함께 갈 수 없다는 친박 내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대구에서 유승민계로 분류됐으나 경선을 통해 현역 중 유일하게 살아남은 김상훈 의원은 “공천 파동의 진원지는 유승민 의원”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의원은 SBS와 평화방송 라디오에 잇따라 출연해 “많은 의원들이 컷오프 되는 상황까지 오지 않았어야 한다”면서 “유 의원도 바둑을 복기하듯 왜 이런 과정까지 오게 됐는지 스스로 짚어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측근들이 공천에서 배제되고 유 의원 혼자 남아있는 상황을 “공동묘지에 홀로 꽃이 피는 정국”이라면서 “집권여당의 원내대표로서 대통령께 사과하는 게 좋겠다고 말씀 드렸지만 반영될 여지가 없었다”고 말했다. 당내에선 김 의원이 경선에 오르기 전부터 이미 친박으로 돌아섰다는 말이 나왔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핫뉴스] 더민주 비대위 일괄 사의 표명…김종인 “왜 당신들이?” [핫뉴스]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철회 “면접 좋았는데 돌연…”
  • [사설] 명분도 실리도 잃은 새누리 유승민 의원 처분

    새누리당은 어젯밤 늦게까지 ‘뜨거운 감자’인 유승민 의원 공천 여부를 놓고 산고를 겪었다. 총선 후보 등록(24∼25일)을 코앞에 두고 공천관리위원회와 최고위원회가 결정을 떠넘기는 핑퐁 게임을 벌이면서다. 유 의원이 탈당해야만 총선에 나갈 수 있는 시점인 23일 밤 12시를 하루 앞둔 시점까지 꼴사나운 갈등 양상을 표출한 셈이다. 역대 어느 집권당에서도 볼 수 없었던 황망한 풍속도다. 이런 여당의 난맥상이 국정 누수로 이어진다면 피해자는 국민이 될 수밖에 없다. 여권 수뇌부는 이제라도 친박이니 비박이니 하는 계파 시각의 소이(小異)를 버리고 국민의 눈높이에서 공천 갈등을 수습하기 바란다. 총선 후보 등록을 이틀 앞두고도 유 의원의 자진 하차 결단만 기다리던 공관위와 최고위가 온 종일 갑론을박을 벌였다는 건 뭘 말하나. 그만큼 당내 리더십이 허물어졌다는 뜻이다. 사실 집권당 원내대표로서 유 의원의 처신에 분명히 문제는 있었다. 국회 상임위에서 “청와대 얼라들…”이라고 한, 치기 어린 표현은 그렇다 치자. 교섭단체 대표 연설에서 “증세 없는 복지는 허구”라고 박근혜 대통령을 공개 비판한 것은 여당 원내 사령탑으로서 금도를 벗어난 처신이었다. 박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기도 한 ‘증세 없는 복지’라는 당론을 바꾸려면 당·청 간 이견을 해소하는 절차를 먼저 밟아야 했다는 점에서다. 그렇다 하더라도 원내대표직을 이미 사퇴한 유 의원을 공천에서도 배제하려고 한 것은 협량한 친박 계파적 시각일 듯싶다. 의견의 다양성을 존중해야 할 민주 공당에서 말이다. 백번 양보해 유 의원의 정체성이 현 여당과는 도저히 함께 갈 수 없을 정도라고 봤다면 공관위가 애초 결단을 내렸어야 했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이 그럴 자신이 없었다면 유 의원이 일찌감치 경선에서 당원들의 심판을 받게 해야 옳았다. 그럼에도 ‘폭탄 돌리기’하듯 시간만 끌다가 총선 선거 운동이 시작되기도 전에 새누리당은 치명적 타격을 입은 형국이다. 서울 강남권과 대구에서 경선에 임한 이른바 ‘진박 후보’들이 비박계 후보에게 줄줄이 고배를 든 게 그 징조다. 사태가 이 지경에 이름으로써 이제 유 의원에게 공천을 주든 말든 집권당으로서 이미 명분도, 실리도 잃은 꼴이 아닌가. 어제까지의 새누리당 공천에서 지역 선거구 중 절반이 경선으로 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김무성 대표의 상향식 공천 취지가 어느 정도 구현됐다고 당내에선 보는 모양이다. 하지만 상향식 공천이 지고지선의 정치 개혁일 순 없다. 공천권을 국민에게 돌려준다는 것은 말은 그럴듯하지만 선거를 두 번 치르자는 얘기다. 게다가 여야의 경선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에게만 유리한 프레임으로 드러났다. 그래서 여권은 상향식 공천의 근간을 지키면서 친박 측이 제기한 전략 공천을 조화시키는 데 실패한 대목을 뼈아프게 복기해야 한다. 유승민 공천 여부를 비롯한 당내 공천 이견을 민주적 절차로 수렴하지 못한 한계를 자성해야 할 것이다. 혹여 역시 계파 패권주의의 덫에 걸린 야당의 지리멸렬한 분열상에 기대 총선을 치를 생각은 꿈에도 하지 말기를 당부한다.
  • 공천 배제 가닥에 유승민 측 “당 결론 나야 결정”… 구상 끝낸 듯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을 둘러싼 폭탄 돌리기는 결국 최후까지 미뤄졌다. 사실상 공천 배제로 가닥을 잡고도 22일 공천관리위원회는 후보 등록(24~25일) 전날인 23일까지 결론을 미뤘다. 이한구 공관위원장은 이날 저녁 공관위 회의가 끝난 뒤 “오늘도 유 의원 문제는 결론이 나지 않았다”면서 “23일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초에 유 의원을 공천할 의지가 없었음을 재확인한 셈이다. 공관위가 유 의원의 공천 여부를 결정하면 이를 의결만 할 방침이던 최고위원회의도 이날 밤 취소됐다. 모처에서 7일째 칩거하며 공관위 결정을 기다려 온 유 의원의 선택이 임박했다. 23일 탈당 및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유 의원 측 관계자는 이날 낮까지 “당에서 (공천 여부) 결론이 나와야 유 의원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공관위가 그동안 무언의 압박으로 유 의원의 불출마 또는 탈당을 압박해 온 가운데 유 의원이 신변 정리와 함께 무소속 출마 등 거취 구상을 끝냈다는 의미로 읽혔다. 유 의원의 선택 및 ‘공천 학살’의 표적이 된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무소속 연대 여부가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 텃밭인 TK(대구·경북) 지역은 물론 수도권 표심에 결정타가 될 전망이다. 수도권 비박계는 유 의원 지원사격에 나섰다. ‘유승민 사태’로 인해 수도권에서 당 지지율이 10% 포인트 이상 떨어지자 비상이 걸렸다. 이른바 공천 살생부 파문의 당사자인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의원은 국회 기자회견에서 “‘공천 학살’에 책임 있는 당 지도부, 공관위 인사들은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1차적 책임을 짐과 동시에 역사에 ‘비루한 간신들’로 기록될 것”이라며 “극적인 반전이 필요하다”고 유 의원 구제를 주장했다. 공천 탈락한 비박계 임태희 전 의원은 전날에 이어 이날도 보도자료를 내고 “2008, 2012년 부당한 공천이 벌어졌을 때 남의 일이라고 침묵했던 탓에 스스로도 부당한 일을 당하게 됐다”고 자기 고백을 한 뒤 “다시 침묵한다면 4년 후에도 똑같은 일이 반복될 것”이라며 공관위의 결정을 촉구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유승민 ‘D-데이’

    與 비례대표 1번 송희경·2번 이종명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회가 22일 유승민(대구 동을) 의원의 공천 여부에 대한 결론을 또 보류하며 사실상 ‘컷오프’(공천 배제)했다. 공직선거법상 무소속 출마를 하려면 후보 등록(24~25일) 전인 23일까지 탈당계를 제출해야 하는 만큼 유 의원 스스로 거취 결정을 하라는 최후통첩이다. 공관위의 공천 결정을 의결하기 위해 이날 밤 열릴 예정이던 최고위원회의도 취소됐다. 유 의원의 최종 결정만이 남은 셈이다. 새누리당은 이날 20대 총선 비례대표 후보 45명(여성 27명·남성 18명)을 추천했다. 1번은 여성 과학인인 송희경 한국 클라우드산업 협회장, 2번은 이종명 전 육군대령이다. 각각 창조경제 전문가인 워킹맘, 국가에 헌신해 국민적 감동을 안긴 상징적 인물이다. 철도파업 사태를 마무리했던 최연혜 전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5번을, ‘역사 교과서 국정화 전도사’로 알려진 전희경 전 자유경제원 사무총장이 9번을, 박근혜 정부 초기 ‘왕수석’으로 통했던 유민봉 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이 12번을 받았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4·13 총선 핫클릭] 더민주 패기 vs 국민의당 관록 ‘광주대전’

    [4·13 총선 핫클릭] 더민주 패기 vs 국민의당 관록 ‘광주대전’

    서을, 양향자·천정배 맞대결 동·남을, 이병훈·박주선 격돌 북갑은 정치신인 변호사 일전 4·13총선이 3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이 ‘야권의 텃밭’인 광주를 놓고 본격적인 싸움에 돌입했다. 22일 현재 확정된 대진표를 보면 더민주는 신인을 대거 공천한 반면 국민의당에서는 더민주를 탈당한 현역 의원들이 공천권을 대부분 거머쥐었다. 최근 관심 선거구로 급부상한 곳은 변호사끼리 맞붙는 북갑이다. 더민주에서 강기정 의원을 컷오프(공천 배제)하고 야심 차게 ‘대체 선수’로 내민 카드가 무명의 37세 변호사이기 때문이다. 더민주가 이 지역에 전략공천한 정준호 변호사는 아버지가 택시운전과 공사장 ‘막일’로 생계를 이어 온 이른바 ‘흙수저’ 출신으로, 2001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만점을 받고 서울대 법대에 입학한 ‘개천의 용’이다. 반면 국민의당은 광주지검 부장검사 출신인 김경진 변호사를 일찌감치 공천했다. 김 변호사는 18, 19대 총선에서 이 지역에 무소속으로 출마해 강 의원과 맞붙었지만 패배해 이번이 세 번째 도전이다. 현재로서는 김 변호사가 인지도 면에서 앞서지만 정 변호사가 ‘젊고 참신한 광주·호남의 미래’라는 콘셉트로 바닥 민심을 파고들 경우 승부는 예측 불허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동남을에서는 19대 총선에서 이미 한 번 맞붙었던 이병훈 전 아시아문화중심도시 추진단장과 3선인 박주선 의원이 양당 후보로 ‘리턴매치’를 벌인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 비서관을 지낸 이형석 후보와 김대중 정부 청와대 비서관이었던 최경환 후보가 나선 북을 지역의 경쟁도 주목을 끈다. 국민의당 천정배 공동대표와 더민주 영입 인재인 양향자 후보가 격돌하는 서을도 관심 지역구다. 5선 당 대표의 관록과 고졸 출신 첫 삼성전자 여성 임원으로 ‘흙수저 성공 신화’를 쓴 신인의 패기가 격돌해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에 비유된다. 광산을에서는 이용섭 더민주 비대위원과 국민의당 권은희 의원이 전·현직 의원 매치를 앞두고 있다. 이 비대위원은 18, 19대 총선 광산을에서 연거푸 당선됐으나 2014년 광주시장 선거 출마를 위해 의원직을 사퇴했다. 권 의원은 이 비대위원의 사퇴로 치러진 2014년 7·30보궐선거에 출마해 지역구를 넘겨받았다. 지난해 말에는 더민주를 탈당해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광산갑에서는 의사 출신 시민운동가인 이용빈 광주비정규직센터 이사장과 3선인 김동철 의원, 동남갑에서는 최진 전 대통령실 국정홍보실장과 재선인 장병완 의원이 각각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로 맞붙는다. 원외 인사끼리 맞붙는 서갑에서는 송갑석 더민주 정책위 부의장과 국민의당 송기석 전 광주지법 부장판사가 후보로 나섰다. 두 야당의 틈새를 새누리당에서는 한경노(동남갑)·문춘식(동남을)·양병현(서갑)·김연욱(서을)·이인호(북을)·정윤(광산갑) 후보가, 정의당은 장화동(서갑)·강은미(서을)·나경채(광산갑)·문정은(광산을) 후보가 파고들고 있다. 이범수 기자 bulse46@seoul.co.kr
  • 김무성 “유승민 공천해야”…최고위는 결론 못내

    김무성 “유승민 공천해야”…최고위는 결론 못내

    김무성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23일 유승민 의원(대구 동구을)의 공천 문제와 관련해 “유승민 의원으로 공천하는 것이 옳다’는 이야기를 (최고위원회의에서) 분명히 전했다”고 말했다. 주류 친박(친박근혜)계 측에서 불출마 또는 탈당을 압박해오고 있는 상황이어서 새누리당 내 갈등이 커지는 조짐이다. 김 대표는 총선후보 등록 하루 전인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공개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에게 유 의원의 공천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대표는 “최고위원회의 비공개회의 때 한 이야기는 밖에 얘기하지 않는 게 예의라고 생각해 (그동안) 얘기하지 않아 왔다”면서 “유승민 의원을 공천해야 한다는 주장도 계속 했었다”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재오 의원이 낙천한 서울 은평을을 비롯한 일부 지역구에 대해 친박계 최고위원들이 의결을 요구해온 데 대해서도 “당규에 위배된 사항에 대해서는 ‘나는 표결할 수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이야기했다”고 말했다. 또 비례대표 명단에 대해 재심의를 요청한 것과 관련해서는 “비례대표 공천이 여러 가지 문제가 많았다”고 말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는 이날 공직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공관위)가 공천 심사를 마친 서울 은평을(유재길)과 송파을(유영하), 경기 화성병(우호태), 대구 동갑(정종섭), 대구 달성(추경호) 등 5개 지역에 대한 공천 심사도 다시 하도록 의결했다. 다만 유 의원에 대한 공천 여부는 여전히 결론 내리지 못했다. 공관위원인 황진하 사무총장은 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유승민 의원 안건에 대해서는 어제(22일)까지 공관위에서 제대로 논의하지 못했다”면서 “최고위는 공관위가 논의해 결과를 보고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핫뉴스] “백미러 접어라”…운전기사 발로 찬 재벌3세 ▶[핫뉴스] 오세훈 여동생, 더민주에 비례 신청했다 돌연…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광장] 선거판의 정수, 경적필패/오일만 논설위원

    [서울광장] 선거판의 정수, 경적필패/오일만 논설위원

    바둑의 본질은 선거와 맥이 닿는다. 더 많은 집을 차지한 사람이 이기는 바둑의 원리는 다수표로 승부를 결정짓는 선거의 룰과 유사하다. 온갖 책략을 동원해 승부수를 띄우는 것이나 변화무쌍한 민심의 판세를 짚어 가는 깊은 수읽기가 필요한 대목도 비슷하다. 4·13 총선이 20여일 앞으로 다가왔으니 바둑으로 치면 포석 단계를 거쳐 중반전 이후로 넘어가는 수순이다. 지금부터는 한 수만 삐걱하면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진다. 20대 국회의 입법 권력을 틀어쥐면서 2017년 대선의 승기를 잡는 분수령인 만큼 여야의 승부 호흡은 갈수록 거칠어질 수밖에 없다. 지금까지 과정을 복기해 보면 이렇다. 공천 국면에서 새누리당은 경적필패(輕敵必敗)의 우를 범했다. 적을 가볍게 보면 반드시 패한다는 바둑의 격언이다. 야권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으로 분열되면서 새누리당 지도부는 쾌재를 불렀다. 선거판에서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는 여당의 필승 구도나 다름없다. 당에선 180석이 목표라고 했지만 한때 200석 이상도 가능하다는 분위기였다. 바둑에선 이를 두고 선작오십가자필패(先作五十家者必敗)라고 한다. 먼저 50집을 지은 사람은 반드시 패한다는 의미인데 방심과 교만을 경계하는 말이다.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에 앞서 5대0으로 이긴다고 장담했던 이세돌 9단도 이 경구를 두고두고 가슴에 새길 것이다. 친박 인사들은 공천 과정에서 진박(眞朴) 마케팅이란 패거리 정치에 나섰고, 권력자에게 반기를 든 인물들은 여지없이 공천에서 배제했다. 비박(비박근혜)계 인물들이 대거 낙천했다고 해서 언론은 ‘3·15 공천학살’이라 명명했다. ‘친박에 의한 친박을 위한 사천(私薦)’이란 말이 회자될 정도로 민심은 싸늘해졌다. 이런 역풍은 경선 과정에서 김행 전 청와대 대변인이나 조윤선 전 정무수석 등 무수한 친박계 인물들을 추풍낙엽처럼 떨어뜨렸다. 정수(正手)에서 벗어난 ‘무리수’를 당원과 유권자들이 응징한 결과다. 야권 분열로 초반부터 패색이 짙어진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카드’라는 승부수를 들고나왔다. 더민주의 대주주로 불렸던 문재인 전 대표는 연고도 없는 외부 인사에게 공천 전권을 넘겼다. 야당이 처한 판세와 맥을 짚은 신수(新手)였다. 김종인 비대위 대표는 기다렸다는 듯이 친노(친노무현)의 상징인 이해찬 의원과 전병헌 등 중진 의원들을 쳐내는 초강수를 던졌다. 친노 운동권 세력의 단절을 통한 중도세력 규합이란 노림수가 담겨 있다. 친노의 전횡에 분을 삭이던 지지자들은 박수를 보냈고 파국으로 치닫던 제1야당의 위상을 간신히 지켰다. 하지만 여기서 신중하지 못한 ‘덜컥수’가 나왔다. 김 대표가 비례대표 2번을 받으면서 당 안팎으로 셀프 공천이라는 비판이 쏟아졌고, 이 과정에서 김 대표의 위상도 적지 않게 상처를 입었다. 호남을 교두보로 천하삼분지계(天下三分之計)의 ‘묘수’를 던진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는 어떤가. 제3당 창당을 선언하며 초반 기세를 올렸지만 정치 9단들이 설치는 정치판에서 정치 초단(수졸·守拙)의 미숙함이 드러났다. 위기십결(圍棋十訣)에서 말하는 공피고아(攻彼顧我), 즉 상대를 공격하기 전에 먼저 나를 돌아보라는 의미를 이해하지 못했다. 안 대표는 새 정치의 기치를 내걸었지만 정작 잿밥에만 관심이 있는 구태 정치인들만 모여들었다. 호남 공천 과정의 멱살잡이 정치를 보면서 국민들은 과연 무엇을 생각했을까 궁금하다. 새누리당 유승민 의원의 공천 파문은 입에 담기도 부끄럽다. 여론의 역풍이 무서워 자진 탈당을 압박하는 것은 비겁한 처사다. 공천을 안 주기로 했으면 당당하게 그 이유를 공표하고 국민의 평가를 받아야 하는 것이 공당의 자세다. 어물쩍 물타기로 넘기려는 얄팍한 속셈인데, 바둑으로 치면 꼼수나 음험한 속임수, 즉 암수(暗手)에 해당한다. 신산(神算)으로 불렸던 이창호 9단의 명언이 있다. ‘한 건에 맛을 들이면 암수의 유혹에 쉽게 빠져들게 된다. 바둑을 이기려면 괴롭지만 정수가 최선이다.’ 정치도 선거도 정수를 벗어나면 반드시 표심(票心)이 응징한다. ‘바람보다 먼저 눕고 바람보다 먼저 일어서는’ 존재가 바로 민심이자 유권자들이다. oilman@seoul.co.kr
  • 영입 1호도 줄줄이 탈락…명암 엇갈린 ‘여의도 법조인’

    영입 1호도 줄줄이 탈락…명암 엇갈린 ‘여의도 법조인’

    여야 각 정당의 4·13 총선 공천 일정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면서 ‘금배지’에 도전한 법조인들의 명암도 엇갈리고 있다. 당의 정무적 판단에 따라 경선 없이 단수 공천된 법조인도 있는 반면, 총선을 대비해 당이 외부에서 영입한 ‘1호’ 법조인들이 경선에서 탈락하는 상황도 속출하고 있다.  총선 후보 등록 마감을 이틀 앞둔 23일 현재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친 법조인은 모두 138명이다. 이는 검사, 판사, 변호사 출신 전·현직 국회의원까지 모두 포함된 규모로 이 가운데 이번 총선을 통해 처음 여의도 입성을 노리는 일부 정치 신인들은 ‘국회 물갈이’ 여론이 맞물리면서 실제 공천 여부가 유권자들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특히 여론의 관심은 여당인 새누리당의 차기 대권 후보로까지 거론되고 있는 안대희(61·사법연수원 7기) 전 대법관에게 집중됐다.  ●새누리의 검사들, 친박과 진박의 진격 새누리당 입당 이후 줄곧 고향 부산의 해운대 지역에서 정치 기반을 다져왔던 안 전 대법관은 당의 ‘험지 출마’ 요구에 따라 지난 1월 노웅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현직으로 있는 서울 마포갑 출마를 선언했다. 대검 중앙수사부장 재직 당시 ‘국민검사’라는 별칭을 얻었을 정도로 과거 국민의 지지를 받았고 대법관까지 지낸 안 전 대법관이라면 새누리당 후보의 당선이 유력한 부산 지역구보다는 야당 강세 지역으로 공천하는 게 유리하다는 당의 계산과 안 전 대법관의 자신감도 깔린 결정이었다. 이후 새누리당은 지난 15일 안 전 대법관을 경선 없이 서울 마포갑 지역에 단수 추천했고, 19대 총선에서 노 후보에게 패한 뒤 지역 기반을 닦아 온 같은 당 강승규 후보는 당의 결정에 반발하며 탈당, 무소속 출마했다.   새누리당에는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전직 검찰 간부급들이 문을 두드리면서 정치권은 물론 법조계의 이목도 집중됐다. 검찰총장에 이어 검찰 서열 2위로 꼽히는 서울중앙지검장 출신의 최교일(54·15기) 전 검사장, 곽상도(57·15기) 전 청와대 민정수석, 석동현(56·15기) 전 부산지검장, 강경필(53·17기) 전 의정부지검장 등이 새누리당 예비후보로 등록했다. 또 권태호(62·9기) 전 춘천지검장과 영화감독 곽경택씨의 동생인 곽규택(45·25기) 전 부장검사도 새누리당에 합류, 총선에 도전했다.   검찰 출신이라고 해서 공천이 보장된 것은 아니었다. 최 전 중앙지검장과 ‘진박’(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사람) 인사로 분류되는 곽 전 민정수석은 각각 새누리당의 텃밭인 경북 영주·문경·예천과 대구 중·남구 공천이 확정됐지만, 석 전 지검장은 더민주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겨 온 조경태 의원에 밀려 부산 사하을 경선에서 떨어졌다. 제주 서귀포에 출마한 강 전 검사장과 청주청원 선거구의 권 전 지검장, 부산 서구의 곽 전 부장검사도 경선에서 탈락했다. 반면 지난 19대 총선 서울 광진을 선거구에서 추미애 당시 민주통합당 후보에게 패한 정준길(50·25기) 전 검사는 이번에도 서울 광진을 출마가 확정됐다. 정 전 검사 역시 지난 대선에서 박근혜 캠프에서 공보위원을 지낸 ‘친박’ 인사로 분류된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총선을 위해 영입한 1호 인사들의 성적표는 더욱 초라하다. 김 대표는 지난 1월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외부에서 영입한 6명의 인사를 소개했다. 1차 인재 영입에는 최진녕(45·33기) 변호사와 변환봉(39·36기) 변호사, 김태현(43·37기) 변호사, 배승희(여·34·41기) 변호사가 포함됐다. 하지만 이들 가운데 성남수정에 출마한 변 변호사만 공천이 확정됐을 뿐, 나머지 3명은 모두 경선에서 탈락됐다.  ●‘안철수의 남자’에서 더민주 ‘전략’된 특수부 검사 제1 야당인 더민주는 새누리당에 비해 법조인 쏠림 현상이 덜한 편이다. 더민주 측에서 주목하고 있는 법조 출신 인사는 지난 대선 당시 ‘안철수의 남자’로 불렸던 금태섭(49·24기) 변호사다. 대검 중수부 출신의 금 변호사는 2012년 대선에서 안철수 캠프에 합류한 뒤 서울대 법대 86학번 동기인 정준길 전 검사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대선 이후 안철수 전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민주) 공동대표의 당내 소통 부재 등을 비판해 온 금 변호사는 안 전 대표의 탈당에도 더민주에 남았고, 더민주는 금 변호사를 탈당한 신기남 의원의 지역구인 서울 강서갑에 단수 공천했다.   수원을 선거구에서는 검사 출신의 백혜련(여·49·29기) 변호사가 더민주 후보로 확정됐다. 백 변호사는 2011년 11월 대구지검 검사 재임 당시 검찰 내부 전산망에 “검찰이 국민적 관심사가 집중되는 큰 사건들을 정치적 중립과 독립성을 지키며 제대로 처리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하며 사표를 냈다.   이 밖에 더민주는 ‘세월호 변호사’로 이름을 알린 박주민(43·35기) 변호사와 미국법과 중국법에 정통한 통상·투자유치 전문 오기형(50·29기) 변호사를 각각 서울 은평갑과 서울 도봉을에 전략공천했다. 판사 출신인 김관기(52·20기) 변호사와 총선을 앞두고 더민주가 영입한 이헌욱(48·30) 변호사는 경선의 높은 벽을 넘지 못했다.  박성국 기자 psk@seoul.co.kr [핫뉴스] 이해욱 갑질 ‘안 편한 세상’…“속도 떨어지면 뒤통수 맞고 욕설” [핫뉴스] [속보] 김종인, 대표직 유지 “고민끝에 이 당 남겠다 생각”
  • 김해시장 7명 격전… 광주 동구청장은 야권 3파전

    4·13총선과 동시에 51개 선거구에서 기초단체장 8명과 광역의원 17명, 기초의원 26명을 뽑는 재·보궐선거가 치러진다. 지난해 8월 13일부터 지난 14일 사이에 당선 무효나 사직, 퇴직, 사망 등으로 빈자리가 생긴 곳이다. 기초단체장 가운데 대구 달서구는 곽대훈 전 구청장이 총선 출마를 위해 사직해 보궐선거를 한다. 광주 동구와 경기 양주시, 구리시, 충북 진천군, 전북 익산시, 경남 김해시와 거창군 등 7곳에서는 전 단체장이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당선 무효돼 재선거가 치러진다. 경남 김해시장 선거에는 새누리당 김성우(57), 더불어민주당 허성곤(61), 국민의당 이유갑(58), 정의당 허영조(45), 무소속 허점도(56), 이영철(48), 공윤권(46) 후보 등 7명이 나섰다. 김 후보는 도의원 출신으로 옛 열린우리당에서 새누리당으로 옮겼다. 경선에서 재선 국회의원 출신의 전 한나라당 사무총장인 김정권 후보를 꺾었다. 더민주 허 후보는 공무원 출신으로 경남도 기획조정실장을 지냈다. 2014년 6·4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로 시장 경선에 도전했다가 실패하고 이번에 더민주로 갈아탔다. 허 후보는 결선 경선에서 공 후보에게 뒤져 탈락했지만 이의 제기해 살아났다. 더민주는 공 후보의 후보 결정을 취소하고 전략공천지역으로 지정한 뒤 허 후보를 전략공천했다. 공 후보는 이에 반발,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김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으로 더민주 중심의 야당 지지세가 강한 곳이다. 김맹곤 전 시장도 영남 지역에서 유일한 더민주 소속 단체장이었고 김해시갑 민홍철 국회의원도 더민주 소속이다. 새누리당 김 후보와 더민주 허 후보의 2파전이 예상되는 가운데 야권 단일화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공 후보가 본선을 완주하면 더민주 지지층이 갈려 새누리당이 유리할 것으로 분석된다. 거창군수 선거에는 새누리당 박권범(57) 후보와 전직 군수 출신 무소속 양동인(63), 도의원을 지낸 변현성(52) 후보 등 3명이 나섰다. 박 후보는 경남도 복지보건국장을 지낸 공무원 출신이다. 경선에서 김태호 새누리당 최고위원의 동생인 김창호 후보를 이겼다. 양 후보는 거창경찰서장을 거쳐 2008~2010년 제39대 거창군수를 지냈다. 광주 동구청장 선거는 더민주, 국민의당, 무소속 후보의 3파전이 될 것으로 점쳐진다. 더민주 홍진태(58) 후보는 행정관료 출신으로 광주시 투자고용국장과 자치행정국장 등을 지냈다. 행정 경험이 풍부하고 추진력도 강해 구정 공백을 빨리 메울 적임자라는 평가를 받는다. 국민의당은 김성환(55) 전 청와대 선임행정관과 안재경(58) 전 경찰대학장, 오형근(54) 조선대 의과대학 외래교수 등 3명 가운데 여론조사로 후보를 결정한다. 양혜령(54) 후보는 국민의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나섰다. 경기 양주시장 선거에는 양주시설관리공단 이사장을 지낸 새누리 정동환(62) 후보와 양주시 교육문화국장 출신의 더민주 이성호(59) 후보, 도의원 출신 무소속 이항원(60) 후보가 나섰다. 새누리당의 정 후보와 더민주 이 후보는 공무원 출신이며 이 후보는 지난 선거에서 낙선했다. 무소속 이 후보는 새누리당을 탈당해 출마했다. 경기 구리시장 선거에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낙선했던 백경현(58) 전 구리시 행정지원국장이 새누리당 후보로 다시 도전해 교육자 출신 더민주 김점숙(66·여), 국민의당 백현종(51) 후보와 겨룬다. 더민주 김 후보는 선거법 위반 혐의로 시장직을 잃은 박영순 전 시장의 부인이다. 충북 진천군수 선거에서는 새누리당 김종필(53) 전 충북도의원과 더민주 송기섭(60) 전 행복도시건설청장, 국민의당 정현구(66) 전 진천군 농정과장이 겨룬다. 전북 익산시장 선거에서는 더민주 강팔문(60·행시 22회) 전 익산지방국토관리청장과 국민의당 정헌율(58·행시 24회) 전 전북도 행정부지사의 접전이 예상된다. 두 후보는 중앙과 지역에서 공직 생활을 해 배경이 비슷하다. 강 후보는 선거에 뒤늦게 뛰어들어 인지도가 낮은 게 약점이며 당 조직과 바람을 기대한다. 정 후보는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떨어진 뒤 익산시에 거주하며 부지런히 표밭을 다졌다. 강한 추진력과 친화력이 강점이다. 김해·거창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광주 최치봉 기자 cbchoi@seoul.co.kr 익산 임송학 기자 shl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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