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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13 총선] 與, TK ‘진박’ 체면치레… PK ‘낙동강 벨트’ 무너졌다

    새누리당의 전통적 텃밭인 영남의 민심이 둘로 쪼개졌다. 유권자들은 대구·경북(TK)에서 ‘진박’(진실한 친박근혜계)의 손을 들어줬지만 부산·경남(PK)의 이른바 ‘낙동강 벨트’는 무너뜨렸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대구 지역 개표율이 66.9%를 보인 14일 0시 이 지역에 출마한 새누리당 후보 11명 중 8명은 당선이 확실해졌다. 중남에 출마한 곽상도 후보는 60.2%의 지지율로, 북갑 정태옥 후보는 54.5%로 당선을 확정 지었다. 서구의 김상훈(57.5%), 달서갑 곽대훈(69.6%), 달서을 윤재옥(64.5%), 달서병 조원진(66.1%), 달성 추경호(48.8%) 후보는 개표가 시작된 뒤 일찌감치 1위 자리를 선점했다. 대구 민심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참모와 각료를 지낸 ‘진박’ 후보들과 ‘진박 감별사’ 조 의원을 20대 국회에 입성시켰다. 그러나 나머지 3명은 패색이 짙어졌다. 특히 당이 3선 서상기 의원을 탈락시키며 청년·장애인 우선추천지역으로 선정한 북을의 양명모(38.9%)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떨어진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홍의락(52.8%) 후보에게 한 번도 앞서지 못했다. 부산 북강서갑, 사하갑, 진갑, 연제, 사상, 경남 김해갑, 김해을, 창원·성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들이 더민주, 정의당 등 야권 후보들에게 밀렸다. 부산에서는 새누리당 후보가 더민주에 밀리는 곳이 5곳이나 나왔다. 79.6% 개표가 진행된 부산 지역에서 14일 0시 전체 18곳 지역구 가운데 최대 혼전 지역으로 꼽혔던 강서갑에서는 김무성계 핵심 박민식 후보가 44.6%의 지지를 받아 55.4%를 받은 더민주 전재수 후보에게 크게 뒤처졌다. 남을에서는 서용교 후보가 42.6% 득표에 그쳐 더민주 박재호(48.8%) 후보에게 밀렸고, 진갑에서는 46.4%를 받은 나성린 후보가 더민주 김영춘(49.7%) 후보에게 지역구를 내줬다. 사하갑에서는 김척수(45.8%) 후보가 더민주 최인호(49.2%) 후보에게 밀렸다. 연제에서도 김희정 후보가 더민주 김해영 후보와 엎치락뒤치락한 끝에 패색이 짙어졌다. 새누리당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고향과 인접한 김해갑과 을도 야당 지역이 될 공산이 커졌다. 김해갑은 현역 더민주 민홍철(54.9%) 의원이 새누리당 홍태용(40.5%) 후보를 큰 차이로 앞섰다. 새누리당 현역 김태호 의원의 불출마로 ‘무주공산’이 된 김해을에서도 더민주 김경수(63%) 후보가 새누리당 이만기(34%) 후보를 누르고 당선이 확실시됐다. 한편 영남 지역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에 반발해 탈당한 무소속 후보들도 희비가 갈렸다. 공관위의 결정을 법정까지 가져간 수성을 주호영(46.1%) 의원은 공관위가 재공천까지 하며 내세운 이인선(37.2%) 후보를 따돌리며 1위를 달렸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의 지역구였던 부산 사상에서는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37.9%를 얻어 새누리당 손수조(26%) 후보를 따돌리고 더민주 배재정(36%) 후보와 경합했다. 울산에서는 울주에 출마한 강길부 후보가 새누리당 김두겸 후보를 따돌리고 당선이 유력해졌다. 공천배제된 대구 지역 ‘친유승민계’ 현역 류성걸, 권은희 의원은 진박 후보들과의 대결에서 패배했다. 새누리당의 ‘1호 탈당 의원’인 경북 구미을의 김태환 후보는 당이 단수추천한 장석춘 후보에게 크게 뒤졌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4·13 총선] ‘정국의 키’ 잡은 안철수… 정치개혁 주도하며 몸값 높일 듯

    [4·13 총선] ‘정국의 키’ 잡은 안철수… 정치개혁 주도하며 몸값 높일 듯

    4·13 총선의 진정한 승자는 20년 만에 투표를 통해 3당 체제를 구축한 국민의당과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라는 평가가 나온다. 제3당이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한 것도, 30석을 넘긴 것도 1996년 제15대 국회의 자유민주연합(50석) 이후 처음이다. 명실상부한 3당 구도가 20년 만에 재현되면서 국민의당이 거대 양당 사이에서 ‘캐스팅보트’를 쥐고 목소리를 키울 수 있게 됐다. 정치 개혁 이슈를 주도하면서 당의 존재감을 키워 가는 것은 물론 19대 국회의 노동개혁 법안이나 테러방지법처럼 현안을 두고 양당이 첨예하게 맞섰을 때 국민의당이 지지하는 쪽이 과반을 점할 수 있게 됐다. 근래 보지 못했던 한국 정치사의 새 국면이 펼쳐지게 된 셈이다. 새누리당은 과반에 실패한 데다 공천 국면에서 탈당한 무소속 의원들을 복당시켜도 과반 확보가 어렵다. 새누리당으로선 국민의당의 협조가 없으면 법안 하나도 통과시킬 수 없게 된 것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개헌저지선(100석)을 돌파했지만 국민의당과 의석을 합쳐야 비로소 과반에 이르는 만큼 야권 주도권을 놓고 경쟁하면서도 협력이 불가피하다. 이래저래 국민의당의 몸값이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의석 분포가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절대 다수 의석을 차지한 ‘제1당’으로 자리매김하면서 2017년 대선을 앞두고 펼쳐질 야권 재편 과정에서도 주도권을 잡을 수 있게 됐다. 1987년 이후 야권의 양대 그룹인 ‘호남’과 ‘리버럴’(자유주의적 개혁 세력) 중 호남 민심은 명확하게 국민의당의 손을 들어 준 것이다. 문재인 전 더민주 대표는 호남의 지지에 2017년 대선 출마를 연계했지만 사실상 더민주가 호남에서 몰락한 탓에 당분간 야권의 전면에 나서기란 쉽지 않다. 반대로 대권 주자로서 안 대표의 위상은 단단해진 셈이다. 이에 따라 안 대표는 확장론을 내세워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한 정계 개편을 시도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호남 1당을 밑천 삼아 야권의 유력 대선 주자들을 끌어들여 외연을 확대하는 작업에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다. 안 대표는 앞서 관훈클럽 초청토론회 등에서 “국민의당이 내 개인의 당이 아니고 자리를 잡고 나면 호남, 영남, 충청, 수도권의 대선 후보들이 자유롭게 경쟁할 수 있는 일종의 플랫폼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한 바 있다. 박상병 인하대 정책대학원 초빙교수는 “혈혈단신으로 교섭단체를 구성하고 선거 혁명을 일으켰다. 총선 이후 대선 정국을 장악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된 것”이라면서 “국민의당을 중심으로 야권 대선 정국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고, 날개를 달았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선에서 야권 후보가 호남에서 거부당하면 정말 어렵다. 반면, 호남 민심을 얻으면 영남·수도권에선 그때 가서 기반을 마련할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실패했다고는 하지만 기대 이상의 정당 득표율을 얻었기 때문에 ‘호남당’이라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규의 공론정치연구소장은 “‘호남자민련’이라는 표현은 잘못된 비교이며 원내교섭단체 요건을 갖춘 3당의 역할과 지위는 엄청난 것”이라면서 “변화에 대한 유권자 의식이 입증됐기 때문에 야권 재편은 물론 향후 여권까지 변화를 몰고 올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물론 안 대표가 수도권 접전 지역에 ‘올인’했음에도 별다른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는 점에서 한계가 노출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수차례에 걸친 ‘철수 정치’의 오명을 씻는 데 성공했지만 ‘호남자민련’의 꼬리표를 떼지는 못한 것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수는 “이번 총선으로 안 대표는 대선 주자의 입지를 확고하게 굳혔다”면서도 “앞으로 더민주가 통합론을 들고 나올 때 어떻게 이겨내느냐에 따라 또 한번 정치적 시험대를 맞을 것이다. 또 시민사회단체와 진보진영 원로들로부터 야권 분열 책임론이 제기될 텐데 극복해 낼 수 있을지도 관건”이라고 말했다. 총선 이후 야권 재편 과정에서 안철수계와 김한길 의원과 더민주 탈당파 출신 호남 당선자들이 각을 세울 가능성도 있다. 김 의원은 이미 야권 연대를 요구하며 상임 선거대책위원장직을 내던지는 등 총선 이후 당내 헤게모니 전쟁을 위한 포석을 깔아 놓았다. 일각에선 개헌론이 부상할 가능성도 거론된다. 안 대표의 목적지는 분명 2017년 대선에 있지만 국민의당 내에는 김 의원 등 내각제 개헌론자들이 적지 않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4·13 총선] 與 친박 vs 비박 당권 내전·野 ‘재통합’ 다툼… 정계개편 회오리

    [4·13 총선] 與 친박 vs 비박 당권 내전·野 ‘재통합’ 다툼… 정계개편 회오리

    ‘포스트 4·13’은 여야의 내부 지형 재편과 동시에 2017년 대선을 향한 차기 주자들의 레이스가 사실상 시작되는 시점이다. 엇갈린 여야의 총선 결과로 정당별로 정계 개편의 회오리도 휘몰아칠 것으로 전망된다. 새누리당은 수도권 참패로 당장 조기 전당대회가 가시화됐다. 이미 김무성 대표가 총선 결과에 관계없이 사퇴를 선언한 만큼 전당대회는 20대 국회 개원 이후 7월 14일 대표 임기 만료 이전에 치러져야 한다. 이번 당 지도부는 내년 대선을 치를 ‘관리형 지도부’다. 당권의 헤게모니를 친박근혜계·비박근혜계 중 어느 계파가 쥐느냐에 따라 향후 대권 경쟁 구도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런 점에서 친·비박계의 당권 쟁탈 혈투가 예상돼 왔다. 여기에 이번 선거 결과까지 더해져 새누리당은 당장 ‘새판 짜기’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 친박계 핵심으로 당에 복귀한 최경환 의원이 TK(대구·경북) 지역 지지를 바탕으로 당권 출마를 기정사실화했지만 기반이 약화될 수 있다. 신박계 당권 후보인 원유철 원내대표·이주영 의원, 친박계 홍문종 의원 등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친박계는 레임덕 방지를 위해 친박계 당 대표 심기에 올인할 수밖에 없다. 비박계 역시 대권을 향한 교두보 확보를 위해 당권을 양보할 수 없다. 김 대표 사퇴 이후 비박계에 뚜렷한 주자가 없는 점도 고민거리다. 총선 결과에 대한 책임론은 전당대회 과정에서도 첨예한 계파 갈등의 불씨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비박계는 ‘진박’ 후보에 대한 무리한 공천을 민심 이반의 원인으로 돌리며 친박계를 몰아세울 것으로 보인다. 친박계도 김 대표가 감행했던 옥새투쟁 등을 문제 삼아 비박계를 압박할 공산이 크다. 무엇보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의 복당이 주요한 이슈로 부각될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 말기로 접어든 시점에 노동개혁 등을 완수하기 위해 과반 의석은 필수적이지만, 친박계 입장에선 탈당파의 복당이 달가울 리 없다. 앞서 최경환 의원 역시 “내가 있는 한 복당은 안 된다”고 불가 입장을 확실히 했었다. 반면 비박계 입장에선 유 의원 등을 당권 전면에 앞세워 동력을 확보하려 할 가능성이 높다. 그동안 수직적이었던 당·청 관계에서 내년 대선 시계가 가까워질수록 청와대의 주도권이 약해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선진화법 자체 개정을 위한 의석(180석) 달성이 턱없이 모자람에 따라 새누리당으로서는 제3당으로 부상한 국민의당과의 전략적 제휴 필요성이 높아졌다. 반면 야권은 ‘새누리당 압승’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막으며 한결 가벼운 마음으로 ‘포스트 총선’을 맞게 됐다.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야권 주도권 경쟁 2라운드’에 돌입한다. 지난해 12월 더민주를 탈당한 안철수 대표의 ‘창당 실험’은 5개월 만에 가능성을 인정받았다. 국민의당은 안 대표의 대권 가도에 힘을 실으며 중도통합·확장론 또는 야권 재통합론에 불씨를 댕길 것으로 보인다. 반면 더민주는 수도권 개혁세력 및 영남권 등 ‘비호남 지분’을 바탕으로 야권 재통합 과정에서 주도권을 노릴 것으로 전망된다. 더민주의 앞날은 ‘문재인’의 문제를 풀어 가는 일에서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노무현계의 얼굴, 문 전 대표가 평당원으로 복귀한 상황에서 김부겸·송영길 등 원내 진입에 성공한 인사들이 세대교체를 내세우며 구주류와 치열한 당권 경쟁을 펼 것으로 보인다. 공천 및 총선과정에서 더민주 내 ‘친노’ 색채는 옅어졌지만 ‘친문’(친문재인) 색채는 더욱 짙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주류가 다시 당권을 잡을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다. 앞서 문 전 대표 체제에서 구성된 ‘10만 온라인 당원’ 등 당내 환경 역시 구주류 측에 더욱 유리하게 재편된 측면도 있다. 국민의당도 새 지도부 구성을 위한 전당대회에 돌입하면 당권을 놓고 충돌이 불가피하다. 호남과 수도권 의원 간 경쟁구도가 예상되나, 총선에서 만족할 만한 성과를 얻은 만큼 파열음이 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야권 관계자는 “더민주에 비해 국민의당은 규모가 작고, 사실상 안 대표가 유일한 대권 주자이기 때문에 당권 구도도 상대적으로 간명하다”고 내다봤다. 대선이 다가올수록 야권 통합 논의는 더욱 뜨거워질 수밖에 없다. 이미 이번 총선에서 야권 연대 논의의 휘발성이 얼마나 큰지 확인됐다. 친노 패권주의 논란이 또다시 불거질 수도 있다. 국민의당은 원내 교섭단체 구성 및 호남 ‘제1당’의 위상을 등에 업고 야권 재편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원내에선 제3당으로서 캐스팅보트 역할을, 야권 내에선 안 대표의 대선행을 뒷받침하며 영향력 확대를 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더민주에 남은 비주류 의원들이 동요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격전지 당선자]이해찬 “복당해 더민주 운영 정상화하겠다”

    [격전지 당선자]이해찬 “복당해 더민주 운영 정상화하겠다”

    “빠른 시일 안에 당(더불어민주당)으로 복귀할 생각입니다.” 무소속 이해찬(64) 세종시 당선자는 13일 “당의 잘못된 판단을 세종시민이 바로잡아줬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당선자는 더민주에서 공천배제된 뒤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으나 여론조사에서 줄곧 박종준 새누리당 후보에게 뒤졌다. 이 당선자는 “복귀해 당 운영을 정상화하고 체질 개선에 적극 나서겠다”고 했다. 그는 “이를 통해 내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겠다”며 “정권교체를 마지막 소임으로 생각하고 모든 것을 쏟아붓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세종시 완성을 목표로 꼽았다. 그는 “4년 동안 세계에 내놓을 수 있는 명품 세종시 완성을 위해 혼신을 바칠 것”이라며 국회분원 설치, KTX세종역 신설, 자족기능 확충, 신·구도심 균형발전 등 공약을 꼭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당선자는 “세종시특별법 개정, 국비 7000억원 추가 확보, 한솔동 방음터널 설치 등 지난 4년간 성실히 일해온 것을 시민들이 평가해줬다”며 당선 이유를 든 뒤 “당원 자격정지 등 당의 부당한 징계 위협에도 굴복하지 않은 시의원 일곱 명의 공도 컸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에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세종 이천열 기자 sky@seoul.co.kr
  • [화제의 당선자]윤상현 여론 뭇매 맞고 무소속 출마해 3선 성공

    [화제의 당선자]윤상현 여론 뭇매 맞고 무소속 출마해 3선 성공

    ‘막말 파문’으로 새누리당에서 공천을 받지 못한 인천 남구을 윤상현 후보가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에 성공했다. 윤 당선자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지만, 각종 여론조사에서 다른 후보보다 15% 이상 앞서는 지지율을 보여 왔다. 상대 후보가 약체였던 점도 윤 후보의 독주를 허용했다. 새누리당은 윤 후보가 탈당한 뒤 김정심 인천시당 여성위원회장을 공천했지만, 중앙당 차원의 지원을 거의 하지 않았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남구을만 빼고 인천 전 지역 지원유세를 했다. 새누리당 유세지원단인 ‘알파1 유세단’도 남구을을 방문하지 않았다. 안귀옥 국민의당 후보는 윤 후보의 강세를 의식해 지난 2월 불출마를 선언했다가 윤 당선자가 새누리당 공천에서 배제되자 불출마를 번복했지만 별다른 힘을 쓰지 못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야권 단일화를 이룬 김성진 정의당 후보 역시 인천 계양구가 정치기반이어서 남구에서 표심을 얻기는 어려웠다, 윤 당선자가 ‘무소속의 무덤’으로 불리는 수도권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데에는 특유의 친화력과 부지런함이 한몫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주민들의 기대치를 높여 온 것은 그에 대한 수식어처럼 따라붙는 ‘친박 실세’라는 점이었다. 하지만 이는 앞으로 양날의 검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나치게 권력에 민감한 성향 때문에 내년 대선 전후로 힘이 빠질 수밖에 없고, 지역 분위기도 달라질 것이란 관측이다. 윤 당선자에 대한 낙선운동을 주도한 인천유권자위원회 관계자는 “윤 당선자를 두고 ‘전두환 사위에서 재벌 사위로, 다시 박근혜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변신을 거듭했는데 이제는 어디로 향할 것인가'라는 냉소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당선이 확정된 뒤에도 소감을 밝히길 거부한 윤 당선자는 유세 과정에서 “당선되면 새누리당으로 복귀해 원내대표 등에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김학준 기자 kimhj@seoul.co.kr
  • 김무성 “여러분은 배알도 없나” 안철수 “동에 번쩍 서에 번쩍 안길동”

    선거 과정에서 정치인들이 던지는 인상적인 말 한마디는 판세의 흐름을 바꾸고 유권자들의 표심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망언’, ‘폄하 발언’과 같은 실언 하나가 선거 전체의 승패를 가른 적도 있다. 여야 지도부가 각 캠프에 ‘실언 경계령’을 내린 것도 이 때문이다. ‘말의 홍수’ 속에 치러지고 있는 이번 20대 총선 과정에서 여야 정치인들이 내뱉은 말들을 정리해 본다.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지난 6일 야권의 텃밭인 전북 전주을에 출마한 정운천 후보 지원 유세에서 “여러분은 배알도 없나. 전북도민들 정신 차리셔야 한다”고 말했다. 다소 감정이 격해진 김 대표가 미리 준비한 원고에 없는 발언을 한 것이다. 새누리당을 지지해 달라는 한탄 섞인 호소였지만, 더불어민주당에선 “김 대표가 ‘배알’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전북도민을 모욕했다”고 힐난했다. 김 대표는 지난달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토론회에서 “아직 강을 건너지 않았다”고 말했다. 친박(친박근혜)계와의 공천 갈등으로 박근혜 대통령과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넌 게 아니냐는 질문에 대한 답이었다. 이 말은 김 대표가 앞으로 박 대통령과 각을 세우지 않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해석됐다. 새누리당 사무처가 탈당한 의원에게 박 대통령의 사진을 반납하라는 공문을 보내면서 일게 된 ‘존영 논란’에 대해선 “아주 좋은 코미디를 보는 것 같다”고 촌평했다. 더민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는 ‘돌직구’ 발언이 주무기다. 김 대표는 국민의당 안철수 공동대표가 자신의 야권 통합 제안을 거절하자 “대권 후보가 될 욕심에 야권 통합에 반대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지난달 16일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서는 “107석을 확보하지 못한다면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도 이번 총선에서 직설적인 입장 표명으로 눈길을 끌었다. 지난 8일 광주 충장로를 찾은 문 전 대표는 광주시민들께 드리는 글에서 “(호남에서) 저에 대한 지지를 거두시겠다면 미련 없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나겠다”며 “대선에도 도전하지 않겠다”고 했다. 자신에게 제기된 ‘호남 홀대론’을 지우기 위한 고강도 발언인 셈이다. 국민의당 안 대표는 “이제 강철수가 되겠다”는 발언으로 유권자들의 뇌리에 남았다. 지난 7일 경기 남양주갑 유세에서는 “제가 동에 번쩍 서에 번쩍한다며 안길동이라 부른다”고 말했다. 또 “말 안 듣는 종은 회초리 드시고, 일 안 하는 종은 내쫓으라”며 “1번과 2번에 대한민국을 맡겨선 안 된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13일 서울 마포 당사 기자회견에서는 “여왕(박 대통령)과 차르(더민주 김 대표)의 낡은 리더십이 아니라 국민 속에서 국민과 연대하는 대안정당이 되겠다”고 밝혀 이목을 끌었다. 국민의당 박지원 의원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남긴 “(더민주) 김 대표가 ‘호남 대변자’라는 것은 소가 웃을 일”이라는 말도 많이 회자됐다. 대구 동을의 무소속 유승민 후보가 지난달 23일 무소속 출마 선언을 하며 “정의를 위해 출마하겠다”고 밝힌 것도 정치적 파장이 컸다. 이한구 새누리당 공천관리위원장은 유 후보를 향해 “당을 모욕하고 침을 뱉으며 자기 정치를 위해 떠난 것”이라고 되받아쳤고, 새누리당 내에서도 유 의원의 ‘정의 타령’이 불쾌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역대급으로 분주했던 4·13 총선 결정적 순간들

    역대급으로 분주했던 4·13 총선 결정적 순간들

    2014년 10월 30일 헌법재판소는 현행 선거구의 인구 편차에 대해 헌법불합치 결정을 내렸다. 20대 총선 레이스는 사실상 이때부터 시작됐다. 여야는 통폐합 지역구의 유불리를 놓고 옥신각신하다 획정 시한을 넘겼고, 사상 초유의 선거구 공백 사태까지 빚어졌다. 의정 활동이라는 명목으로 사실상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현역 의원과 그럴 수 없는 정치 신인 간의 불공정 경쟁이 심화됐다. 이에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유권해석을 통해 선거구가 없는 상황에서도 예비후보의 신분을 유지하도록 했다. 헌재 결정 486일 만인 지난 2월 28일 선거구 획정안①이 마침내 국회로 넘어오면서 ‘선거 운동장’ 작업이 마무리됐다. 여야는 총선 정국에서 공천 파동과 분당, 내부 분열 등으로 극심한 진통을 겪었다. 새누리당 내에선 친박(친박근혜)계와 비박계 간의 공천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친박계의 전략공천 필요성 주장에 비박계는 상향식 공천 도입 주장으로 맞섰다. 공천특별기구 구성 문제에 이어 공천관리위원장 인선을 놓고도 첨예하게 대립했다. 어렵사리 임명된 이한구 위원장이 취임 직후 “광역시·도별로 2~3곳을 우선추천하겠다”는 뜻을 밝히자 상향식 공천을 주장한 비박계가 발끈하고 나섰다. 이어 친박계 실세인 최경환 의원의 ‘진박’(진실한 친박) 후보 개소식 연설도 계파 갈등을 부추겼다. 박근혜 대통령의 의중이 실린 행보로 해석됐기 때문이다. 공천은 ‘유승민계’ 의원에 대한 ‘컷오프’(경선 배제)와 대구 현역 의원 물갈이로 요약됐다. 특히 대구 현역 의원 12명 가운데 생존자는 3명(25%)에 불과했다. 상향식 공천이 후퇴했다는 지적이 일자 김무성 대표는 공천장②에 도장을 찍지 않겠다고 선언하며 이른바 ‘옥새 반란’을 일으켰다. 결국 새누리당 지도부가 김 대표가 도장을 찍지 않은 6곳 중 서울 은평을과 송파을, 대구 동을 3곳에만 후보를 내지 않기로 합의하면서 사태는 일단락됐다.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하자 새누리당은 국민 앞에 납작 엎드렸다③. “잘못했다. 사죄한다”며 “도와 달라”고 읍소했다. 위기론을 부각해 지지층을 결집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됐다. 또 선거 유세에서 야권 후보를 향해 ‘종북 세력’과 손잡은 정당의 후보라며 색깔론 공세를 펼치기도 했다. 야당의 지각변동은 여당보다 진폭이 더 컸다. 총선을 4개월 앞둔 지난해 12월 13일 안철수 의원이 당시 새정치민주연합(현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뒤 국민의당을 창당④하면서 선거 구도가 2004년 이후 12년 만에 다자 구도로 재편됐다. 더불어민주당은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 영입을 이번 총선 승부수로 띄웠다. 김 대표는 ‘친노(친노무현) 패권주의 및 운동권 정치 청산’을 내세우며 당내 중진·주류를 향해 거침없이 칼날을 휘둘렀다. 그 결과 더민주 현역 의원 35명(전체 32.4%)이 물갈이됐다⑤. 친노 좌장 격인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주류 진영에 속했던 유인태, 정청래, 전병헌, 이미경, 오영식, 강기정 의원 등이 ‘추풍낙엽’처럼 잘려 나갔다. 이해찬 의원을 비롯한 공천 탈락자 중 일부는 탈당 후 무소속 출마를 선언했다. 또 부좌현, 전정희 의원 등 일부는 국민의당에 합류했다. 거칠 것 없던 ‘김종인표’ 공천도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 브레이크가 걸렸다. 김 대표가 자신을 비례대표 2번에 배치하는 ‘셀프 공천’ 논란이 일면서 잠재됐던 당내 갈등이 터져 나왔다. 반대 여론이 확산되자 김 대표는 ‘대표직 사퇴’까지 거론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더민주의 총선 가도에 비상이 걸리는 듯했지만 결국 비대위원들의 설득 끝에 김 대표가 잔류를 택하면서⑥ 비례대표 공천 파동이 일단락됐다. 더민주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경제심판론’을 부각하며 “진짜 야당을 찍어 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당은 천정배 의원이 이끌던 ‘국민회의’, 박주선 의원의 ‘통합신당’ 등 신당 세력과 손을 잡으며 호남권을 중심으로 세를 불려 나갔다. 여기에 더민주 공천 탈락자들이 합류해 창당 46일 만에 원내교섭단체 구성에도 성공했다. 한때 김종인 대표의 야권 통합 제안으로 지도부 내 파열음이 생기며 휘청거리기도 했다. 수도권 연대 필요성을 주장한 김한길 전 선거대책위원장과 연대 불가론을 굽히지 않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신경전을 펼쳤고 당은 재분당 위기까지 내몰렸다. 김 전 위원장의 선대위원장직 사퇴로 내분이 수습되긴 했지만 상처는 생각보다 깊게 남았다. 그럼에도 국민의당 지도부는 ‘연대는 없다’는 내부 방침을 끝까지 고수했다. 더민주와 국민의당 후보 간 단일화가 성사된 지역은 강원 춘천, 경남 양산을, 부산 사하갑, 경기 수원병, 서울 은평갑 등 5곳 정도에 그쳤다. 선거 막판 여론조사에서 국민의당은 더민주와 연대하지 않고도 호남권에서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거운동 기간에는 이번 선거를 ‘과거와 미래의 대결’로 규정하고 ‘제3당 혁명’을 강조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정치 1번지’ 종로 마지막 날까지 깜깜… 오늘밤 누가 웃을까

    4·13총선에서 전국 권역별로 여야가 꼽은 관심 선거구를 짚어 본다. 동대문갑·광진갑 등 ‘스윙 보트’ 지역구만 25곳 ●서울 49석이 걸린 서울은 민심의 바로미터로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이자 내년 대선까지 표심 향배를 가늠해야 할 지역이다. 앞서 18·19대 총선에서 당선 정당이 뒤바뀐 ‘스윙 보트’ 지역구만 종로, 중·성동갑, 중·성동을, 광진갑, 동대문갑·을 등 25곳에 이른다. 앞서 19대 총선에선 야당인 민주통합당이 48석 중 30석을 가져가며 압승했었다. 각각 공천 파동, 일여다야(一與多野) 구도로 고전했던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20여곳에서 마지막까지 초접전을 벌였다. 정치 1번지인 종로를 어느 정당이 사수하느냐에 따라 서울의 ‘상징적 승리’가 엇갈릴 수도 있다. 막판 경합했던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와 정세균 더민주 후보는 서로 우위를 장담했다. 새누리는 최소한 19대 총선 당시 의석(16석) 이상을 확보해야 하나, 강남벨트를 제외하면 상황이 여의치 않다. 송파을, 은평을 등 기존 여당 지역도 후보를 내지 않아 의석을 이미 잃었다. 당은 나경원 의원이 강세인 동작을을 비롯해 기존 야당 텃밭인 강북갑(정양석), 도봉을(김선동), 동작갑(이상휘), 관악을(오신환) 등 경합 우세 지역에 희망을 걸었다. 안대희 전 대법관이 나선 마포갑, 탈당한 뒤 더민주에 입당한 진영 후보가 버틴 용산도 관심 선거구다. 더민주는 막판 들어 여당심판론, 여야 1대1 구도에 기댔다. 전통적인 야권 강세지역인 동대문을, 강북을, 마포갑, 구로갑, 구로을 등에서 승기를 잡았고, 이런 우세 흐름이 주변 지역으로 번질 것으로 예측했다. 국민의당은 안철수 공동대표가 노원병을 사수하고 김성식 전 의원이 출격한 관악갑에서 막판 역전을 기대했다. 與, 충청대망론에 15석 기대… 강원선 독점구도 흔들 ●강원·충청 1996년 15대 총선 이후 20년 만에 충청권 기반 정당 없이 치러지는 총선인 만큼 충청 표심의 향배가 주목된다. 중원 혈투의 승패가 내년 대선 판도에까지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유에서다. 더구나 충청권 의석이 25석에서 27석으로 2석 늘면서 여야는 역대 선거에서 ‘캐스팅보트’를 쥐었던 충청 민심을 놓고 치열히 다퉜다. 새누리는 보수 성향인 충청 유권자들의 선택에 내심 기대를 걸며 다른 지역 대비 장밋빛 전망을 했다. 19대 총선 당시 충청에서 12석 확보에 그쳤던 새누리는 충청대망론에 기대 최소 15석 이상 기대하는 눈치다. 핵심 지역구는 6선의 무소속 이해찬 의원이 나선 세종(박종준)이다. 반면 더민주는 충청권 경합지역들이 선거 막판 열세로 넘어가면서 위기감이 고조됐다. 특히 세종은 ‘이해찬 컷오프’로 의석을 잃을 가능성이 높고, 전체 8석 중 3석을 가진 충북 판세도 여의치 않았다. 8석으로 1석 줄어든 강원은 19대 때 새누리당이 전석 석권했으나, 무소속 바람이 일당 독점구조를 바꿀지 주목된다. 태백·횡성·영월·평창, 동해·삼척에서 각각 공천 탈락 후 무소속 출마한 후보들의 당선 여부에 시선이 집중된다. 백색 바람… 탈당 무소속 연대 이변 최대 변수 ●영남 영남은 이번 총선에서 2석 줄어든 65석이다. 새누리당은 19대 때 67석 중 64석을 석권했었지만, 공천 파동 여파로 최소 10석 이상 잃을 것을 우려하며 비상이 걸렸다. 여당 심장부인 대구에서 더불어민주당, ‘무소속 백색 연대’가 탄생하며 이변을 연출할지가 최대 관건이다. 주인공은 대구 수성갑의 김부겸 더민주 후보, 북을의 홍의락 무소속 후보, 그리고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 3인방으로 나선 유승민 의원(동을)과 류성걸(동갑)·권은희(북갑) 의원이다. 이들이 선전할 경우 대구 12석 중 최대 5석까지 내주게 된다. 20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내 지형변화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12일 김부겸 후보 진영에서는 유홍준 명지대 석좌교수가 지원 유세에 나섰고 앞서 11일에는 소설가 이문열씨가 새누리당 김문수 후보 지원에 나서는 등 막판까지 세 대결이 치열했다. 이른바 ‘진박’ 후보들의 국회 입성 여부에도 시선이 쏠린다. 부산 역시 19대 총선에 이어 야당의 동진(東進), 무소속 돌풍으로 낙동강 벨트 함락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더민주의 강세는 김해갑(민홍철), 김해을(김경수)에서 시작해 부산 북·강서갑의 전재수 후보로 이어졌다. 북·강서갑은 박민식 새누리 후보와의 세 번째 리턴매치로 초미의 관심을 끈다. 부산 사상에선 새누리 출신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새누리 손수조, 더민주 배재정 후보보다 우위를 점했다. 녹색 돌풍 호남서 북진… 더민주 제주 싹쓸이 미지수 ●호남·제주 호남 28석의 향방은 향후 야권 재편은 물론 내년 대선구도까지 영향을 줄 만큼 중요한 이슈다. 더민주가 ‘물갈이’ 대상으로 지목한 국민의당이 오히려 압승할 것이란 관측이 많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호남 28석 가운데 20석 안팎을 가져갈 것으로 예상된 국민의당은 야권 텃밭의 단단한 지지를 등에 업고 수도권으로 북진(北進)할 수 있다. 더민주는 5~6석 정도가 우세라고 보고 있으며, 문재인 전 대표의 막판 두 차례 호남 방문이 지지층을 결집하기를 바라고 있다. 광주 8석의 향방은 상징성이 더욱 크다. 더민주는 1~2석, 국민의당은 6~7석이 우세 또는 경합우세라고 판단했다. 광산을에서 열세였던 국민의당 권은희 후보의 상승세가 만만치 않다. 그나마 더민주는 전남·북에서 선전하고 있으나 결과를 예측하기는 어렵다. 야당은 15대와 17∼19대 총선에서 제주를 싹쓸이했지만, 20대 총선에서도 전석을 석권할지 장담하지 못하고 있다. 특히 과거와 달리 ‘제주 4·3특별법’ 등 야당에 유리했던 이슈가 없다는 점이 더민주로서는 고민을, 새누리당으로서는 기대를 갖게 하는 대목이다. 여기에 더민주는 강창일(제주갑) 후보를 제외한 다른 지역에 새로운 후보를 내며 ‘현역 프리미엄’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11석 걸린 ‘용·수·성 벨트’ 승패가 운명 가른다 ●경기·인천 73석이 걸린 경기·인천은 여야 모두 막판까지 ‘휘모리 유세’로 표심 잡기에 사활을 걸었다. ‘바람의 지역’이자 여당 험지인 이곳 역시 살얼음 판세가 20여곳에서 이어졌다. 특히 경기는 20대 총선에서 8석이 늘어나 60석에 육박하며 여야 공히 ‘무주공산’ 잡기에 혈안이 됐다. 19대 총선 당시는 새누리가 21석, 야당 31석(민주통합당 29·통합진보당 2)으로 여소야대를 이뤘다. 이번엔 최다 인구 지역으로 11석이 걸린 ‘용·수·성 벨트’(용인·수원·성남)의 승패가 관건이다. 새누리는 평택갑(원유철), 화성갑(서청원) 등 우세 8곳, 수원병(김용남), 성남중원(신상진), 부천소사(차명진), 의왕·과천(박요찬) 등 경합우세 16곳 정도를 빼면 전부 경합 또는 경합열세로 판단하고 총력을 쏟아부었다. 특히 김무성 대표는 김진표 전 의원과 맞붙은 수원무(정미경) 등에서 집중유세를 펼쳤다. 더민주는 당초 경합지로 분류했던 수원정(박광온), 의정부갑(문희상)의 판세를 우세로 전환하는 등 과반 이상 확보를 기대했다. 정의당은 야권 후보단일화가 무산된 경기 고양갑(심상정)을 사수해야 한다. 인천에서 6석을 가진 더민주는 문병호, 최원식 등 현역 의원들이 국민의당으로 이탈하며 19대 총선 때만큼 선전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다. 반대로 국민의당은 이들을 발판 삼아 전체 정당 지지율 견인을 꾀했다. 새누리당은 공천 탈락한 뒤 무소속 출마한 윤상현 의원(남을)의 선전을 예의주시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300석뿐인데… 최선의 성적표는 새누리 “157+” 더민주 “120+” 국민의당 “40+”

    300석뿐인데… 최선의 성적표는 새누리 “157+” 더민주 “120+” 국민의당 “40+”

    4·13총선을 이틀 앞둔 11일 4대 정당이 예상하는 최선·최악의 의석수 시나리오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총선 결과에 따라 여야 각 정당의 명운이 결정될 수도 있는 만큼 각 정당은 의석수 확보를 위해 사활을 건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최선의 시나리오는 공천 이전의 의석수(157석)를 초과 달성하는 것이다. 당은 157석을 초과 달성하면 총선 공천 과정에서 빚어졌던 계파 갈등으로 인한 국민들의 상실감을 상쇄할 수 있다고 본다. 나아가 정부의 향후 국정 운영도 안정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새누리당 이운룡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총선 공천 과정에서 잡음이 많아 공천 이전의 의석수보다 10석 정도는 더 얻어야 최선”이라면서 “그래야 국민들이 공천 과정의 잘못을 용서해 줄 거라고 본다”고 전망했다. 하지만 국회선진화법 개정을 위한 180석을 확보할 가능성은 낮게 보고 있다. 180석에 미달하면 정부와 국회 운영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기 위해 야당과의 관계 재정립이 절실한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새누리당 후보와 탈당한 무소속 후보가 승리한 의석수가 180석을 초과할 경우에는 탈당파들의 조기 복당 논의에 힘이 실릴 수도 있다. 하지만 이들을 합한 의석수가 180석에 미달할 경우 복당은 미뤄질 가능성도 있다. ●새누리 최악은 과반 미달로 동력 상실 새누리당에서 최악의 시나리오는 과반(150석) 의석수에 미달하는 것이다. 과반 미달이 현실화할 경우 공천 과정의 책임론이 불거져 당은 걷잡을 수 없는 내홍에 휩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당 대표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와 원내대표 선거 등을 앞두고 계파 갈등이 극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 실장은 “국정과 국회 운영 주도권을 상실하는 것은 물론 정부의 정책을 제대로 뒷받침할 수 없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더불어민주당으로서는 ‘탈당 사태’가 일어나기 전 의석수인 120석 이상을 얻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시나리오다. 새누리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다고 해도 자체적으로 여당을 견제할 수 있는 ‘저지선’을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에 비해 열세를 보이는 호남권에서는 총 28개 선거구 중 두 자릿수만 확보해도 어느 정도 성과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게 된다. ●더민주 광주 전패 및 81석 이하면 악몽 반면 더민주는 81석에 그친 2008년 18대 총선 성적표를 최악의 경우로 상정하고 있다. 광주에서 전패할 경우 국민의당에 호남 주도권을 뺏길 수밖에 없다. 또 이번 총선 결과에는 전·현직 지도부인 김종인 비대위 대표와 문재인 전 대표의 정치적 운명도 달려 있다. 김 대표는 “107석 미달 시 대표직은 물론 비례대표 의원직도 내놓겠다”며 ‘배수진’을 친 상태다. 문 전 대표는 “호남이 지지를 거두면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당은 당초 ‘전략적 목표’로 내놓은 40석까지 내심 기대하는 눈치다. 창당 후 처음 치르는 선거에서 당의 예상 의석수(30~40석) 중 최소치인 30석만 확보해도 절반의 성공을 거두는 셈이다. 특히 수도권 선거에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지역구인 서울 노원병 외 추가 당선자를 배출할 경우 ‘금상첨화’다. 서울 관악갑(김성식), 인천 부평갑(문병호) 등 당에서 수도권 전략 지역으로 분류한 8곳 가운데 4석을 확보해 ‘반타작’만 해도 전국 정당의 발판을 마련할 수 있다. ●국민의당 교섭단체 불발 땐 입지 축소 국민의당에 최악의 시나리오는 원내교섭단체(20석) 구성 불발이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할 경우 본회의 연설 기회, 상임위 간사를 맡을 권한 등 각종 혜택이 사라지면서 당의 대내외적 입지도 급격하게 축소된다. 당내 일각에서는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하더라도 호남 28석 중 절반 이하를 얻거나 수도권에서는 안 대표만 살아남을 경우를 ‘최악’이라고 보고 있다. 특히 안 대표마저 지역구 선거에서 낙선할 경우 자신의 대권가도에 극심한 타격을 입는 것은 물론 당이 뿌리째 흔들릴 수 있다. ●정의당 정당 득표율 10% 포석 정의당은 최대한 정당 득표율을 끌어올려 두 자릿수 의석을 확보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정당 득표 10% 이상을 달성해 비례대표 의석 7~8석, 경기 고양갑 심상정 대표,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전 대표 등의 지역구에서 2석을 확보한다면 가능하다는 계산이다. 이렇게 되면 다른 야권과의 ‘연대’ 없이도 진보진영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독자 세력을 구축할 수 있게 된다. 반면 정의당은 이번 총선에서 19대 때의 5석보다 의석수가 줄어들 경우를 가장 경계하고 있다. 당의 ‘간판’인 심 대표와 노 전 대표가 국회 입성에 실패할 경우 지역구 의원이 한 명도 없을 뿐 아니라 진보정당의 입지에 적잖은 타격을 입게 된다.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승천이냐 추락이냐… 여야 잠룡들의 운명 ‘4·13’이 가른다

    승천이냐 추락이냐… 여야 잠룡들의 운명 ‘4·13’이 가른다

    4·13 총선은 내년 대선을 앞둔 여야의 잠재적 대통령 후보들에게도 중대한 갈림길이다. 총선 결과에 따른 대선주자들의 명암을 미리 전망해본다. ●김무성, 과반수 승리 이끄나 20대 총선 승리, 특히 수도권 성적표는 김무성 대표에게는 집권 여당 대표로서 ‘마지막 성과물’이자 대권 행보를 위한 첫 도약대다. ‘총선 승리를 이끌어 박근혜 정부 후반기 국정운영에 힘을 실어줬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한때 개헌 가능 의석인 180석까지 넘봤던 새누리당은 공천 파동, 수도권 민심 악화로 ‘130석도 힘들다’는 비관적 전망 아래 김 대표가 직접 ‘읍소전략’의 총대를 메고 나섰다. 특히 지역구 253석 중 48.2%(122석)가 걸린 수도권의 완패 위기가 짙어지자 서울·경기 지역 유세만 하루 10여곳씩 소화하는 총력전을 펼쳤다. 앞서 공천파동으로 총선 완패 위기의 문턱까지 갔던 새누리당이 김 대표가 감행한 옥새투쟁의 과정을 통해 그나마 수렁에서 어느 정도 벗어났다는 데에는 당 내외 이견이 없는 편이다. 김 대표는 이미 “총선 승패와 상관없이 선거가 끝나면 사퇴할 것”이라고 밝혔지만, 수도권 의석 수는 전체적인 총선 승패와 직결되는 만큼 의미심장하다. 당 관계자는 “‘더 큰 정치를 해야 되지 않겠느냐’고 밝힌 김 대표의 앞길에 총선 결과가 고비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과의 관계 재설정은 그다음 순서다. ●오세훈, 종로에서 날개 달까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에게 서울 종로 지역구 입성은 정치적 재기를 의미한다. 2011년 무상급식 주민투표 무산에 책임지고 서울시장직을 내려놓은 지 거의 5년 만이다. 오 후보는 동시에 차기 대권 주자로 발돋움할 기회도 얻게 된다. ‘정치 1번지’ 종로는 이명박·노무현 전 대통령을 배출한 ‘등용문’이기도 하다. 다만 국회 재입성 후 당분간은 낮은 자세로 임하며 암중모색할 것이라는 관측이 대세다. 친박근혜계에서 미는 유력한 차기 대권주자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물밑 경쟁도 피할 수 없다. 의원 시절 ‘오세훈계’를 만들지 못했던 오 후보가 국회 입성 이후 자력으로 세를 확보하는 것도 관건이다. 재선 서울시장 출신 대선주자급이나 다선 중진들이 즐비한 당내에서 입지를 구축하려면 난관에 부딪칠 수도 있다. 이런 이유로 20대 국회에서 친박계 및 비박계 간 계파구도, 친박계의 입장 변화에 따라 오 후보의 입지는 다소 유동적이다. 반면 오 후보가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패한다면 재기에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반기문 ‘충청권 대망론’ 불붙이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충청 대망론은 임기가 끝나는 연말이 다가올수록 커질 전망이다. 이미 반 총장의 이름을 내건 정당들이 등장했고(물론 반 총장과 관계는 없다) 그의 고향인 충북에선 ‘반기문 마케팅’을 벌인 후보들이 선전 중이다. 이 지역에서 새누리당 당선자가 많이 배출될수록 충청 대망론에도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총선 이후 잠룡들을 중심으로 대선 레이스가 가속화되면 반 총장을 향한 청와대와 친박계 그리고 다른 정치 세력들의 ‘접근’도 조금씩 구체화될 전망이다. 물론 당내 유력 주자들과의 경쟁구도는 불가피해 보인다. 김무성 대표는 지난달 30일 관훈토론회에서 반 총장을 향해 “정체성 맞는 정당을 골라 당당히 선언하고 활동하라”면서 “새누리당은 환영하지만 민주적 절차에 의해 도전해야 한다”고 견제구를 날렸다. 격전 중인 오세훈 전 서울시장, 김무성 대표의 행보와 반비례해서 그의 입지가 줄어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내 기반을 둔 정치인 출신이 아니라는 점에서 대선 후보 ‘영전’ 과정에서 당내 불만이 제기될 수도 있다. ●문재인 ‘호남 지키기’ 성공할까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번 총선에 자신의 정치생명을 걸었다. 지난 8일 광주 방문에서 “호남이 지지를 거둔다면 대선에 불출마하고 정계은퇴를 하겠다”고 밝힌 이유에서다. 호남과 자신의 정치생명을 연계한 ‘배수진 정치’가 어떤 결과로 나타날지는 미지수다. 호남의 지지’가 구체적으로 몇 석을 의미하는지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광주에서 단 1~2석도 건지지 못하는 경우를 비롯해 호남에서 국민의당에 완패한다면 ‘내뱉은 말에 책임지라’는 공세는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새누리당의 과반을 막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할 경우에도 앞서 새정치민주연합 분당 및 야권분열에 대한 ‘문재인 책임론’은 더욱 확산될 수밖에 없다. 반대로 호남에서 반전에 성공하고, 더민주가 총선에서 선전한다면 문 전 대표의 정치 행보는 탄력을 받는다. 그는 앞서 “당권에는 일절 관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지만, 비주류 의원들이 상당수 탈당한 상황에서 당내 역학구도는 ‘친문재인’ 체제로 빠르게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 더민주는 사실상 ‘문재인 원톱’ 체제로 본격적인 대선 준비에 들어가는 셈이다. ●안철수 ‘양당 동시 견제 30석’ 돌파할까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는 현재 기세로는 ‘최소한 20석(교섭단체 구성요건)을 넘어 30석 이상도 기대하는 모습이다. 20석 이상만 얻어도 안 대표의 총선 성적표는 ‘합격점’이다. 향후 대선 행보에는 가속도가 붙게 된다. 이 경우 안 대표의 가장 큰 수확은 ‘대권주자로서 홀로 서기에 성공했다’는 점이다. 앞서 더민주의 야권 통합·연대 제안에 국민의당은 한때 휘청였다. 그러나 안 대표는 당내 ‘연대파’를 제압하고 ‘마이웨이’ 의지를 관철시키며 선거를 총지휘하는 지도력을 발휘했다. 더 나아가 교섭단체 구성 이상의 의석을 확보한다면 안 대표는 20대 국회에서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국민의당은 단순히 ‘제3당’ 이상의 정치적 위상을 갖게 되면서 동시에 안 대표는 차기 대권주자로서 입지도 다질 수 있다. 당장 안 대표와 제3당 교섭단체의 영향력은 총선 직후 19대 국회 마지막 회기부터 기대해볼 수 있다. 반면 교섭단체 구성에 실패한다면 안 대표의 향후 행보에는 ‘빨간불’이 들어온다. 야권 패배의 책임도 안 대표에게 돌아갈 가능성이 높다. ●박원순 ‘측근 생존’ 얼마나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당내 영향력에 한계를 드러냈다. 측근 그룹은 더민주 공천과정에서부터 고배를 마셨다. ‘박원순 키즈’ 가운데 본선에 나선 것은 서울시 정무부시장을 지낸 기동민(서울 성북을) 후보, 비서실장 출신인 천준호(강북갑) 후보 정도다. 이들 외에 비례대표 11번에 배정된 권미혁 후보가 박원순계로 분류된다. 이들이 당선되더라도 원내에서 박 시장의 영향력을 확대하기에는 턱없이 모자란 숫자라는 게 대체적인 평가다. 박 시장이 당장 대선주자로서 힘을 받기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측이다. 물론 더민주의 총선 성적이 기대에 못 미치고 당이 다시 격랑에 휩쓸리게 되면 자연스럽게 ‘박 시장이 구원투수로 등판해야 한다’는 여론 압력이 거세질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원내 입성한 ‘박원순 키즈’들이 박 시장과 당 사이의 교두보 역할을 할 가능성이 적지 않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달라질까잉” vs “지지자 결집”… 문재인 이틀간 다시 호남행

    “달라질까잉” vs “지지자 결집”… 문재인 이틀간 다시 호남행

    “아버지 얼굴 먹칠” 동행 김홍걸 비난… 삼성차 광주 유치 공약도 ‘시큰둥’ “탈당은 잘못… 더민주 찍을 것” 호응… 더민주측 “진정성 통했다” 주장도 “저렇게 자기 당원들끼리 하고 싶은 얘기만 하는데 뭐가 달라질까잉.” 지난 9일 오전 광주 무등산 초입 잔디밭에서 ‘시민들과 이야기 마당’ 행사에 나선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본 강희규(78)씨는 냉소하며 얘기했다. 이날 아침 일찍 사전투표를 하고 왔다는 강씨는 “2, 3번 누구도 찍지 않았다”면서 “홍걸이는 자기 어머니가 정치하지 말라고 하는데 저러고 있다”고 말했다. 전날에 이어 문 전 대표의 광주 방문 이틀째에도 동석한 김대중 전 대통령 3남 김홍걸 국민대통합위원장을 두고 하는 말이었다. 문 전 대표에 이어 마이크를 잡은 김 위원장의 목소리가 스피커를 통해 등산로에 퍼지자 한 남성이 “자기 아버지 얼굴에 먹칠을 하고 있다”며 화를 냈다. 이 남성은 분을 참지 못하겠다는 듯 김 위원장에게 달려가려다가 주변 사람들에게 제지를 당했다. 하지만 문 전 대표가 선 자리 주변에는 대부분 지지자들이 모여 있었다. 김영호(45)씨는 “문 전 대표가 더민주의 지지율이 바닥을 친 시점에 왔다”면서 “지지자들이 투표장에 가게 할 요인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반문(반문재인) 정서 목소리가 너무 커서 그렇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조용히 있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후보를 정했다는 반응도 나왔다. 서구 양동시장을 가던 길에 만난 택시 기사 염모(68)씨는 “이미 늦었다. 대충 누굴 찍을지 마음이 정해진 것 아니냐”면서 “우리 자녀들은 더민주를 찍는다고 한다. 아무리 그래도 탈당은 잘못한 것 아니냐는 이유”라고 말했다. 이어 “같은 이유로 더민주로 나온 이용섭 후보도 싫다고 한다. 그 사람도 공천 안 됐다고 탈당했던 것은 마찬가지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중앙당 차원에서 내건 ‘광주 삼성차 유치’ 공약은 ‘한 방’이 되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충장로에서 만난 김영관(55)씨는 “종편 등에서 자꾸 반문 정서를 얘기해서 호남 민심이 왜곡돼 보이는 것”이라면서도 “그래도 삼성 공약은 좀 ‘오버’한 것 같다. 기업이 그렇게 쉽게 움직이겠느냐”고 말했다. 충장로 구두 수선집에서 만난 한 남성은 “양향자(서을 더민주 후보)가 사장도 아니고 상무 출신인데, 그걸 할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 전 대표의 1박 2일 광주·전북 방문에 대한 호남의 반응은 이처럼 판이했다. 문 전 대표 측은 이번 호남 방문의 목적이 위로와 사과, 경청이라고 말했지만 이틀 사이 위로와 응원을 받은 것은 문 전 대표 자신이었다. 그는 참여정부의 ‘호남 홀대론’에도 적극 반박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 방문의 진정성이 통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총선 마지막 유세 기간인 11~12일 광양, 여수 등 호남 지역을 재방문하기로 10일 결정했기 때문이다. 더민주 관계자는 “후보들이 요청해서 다시 가는 것”이라며 “반응이 나쁘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이재경 대변인도 판세에 영향을 미쳤는지에 대해서는 “잘 모르겠다”면서도 “진정성이 전달됐다는 평가가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당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이 판세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태규 국민의당 전략홍보본부장은 기자간담회에서 “기존에 우리가 체크하고 있는 지역의 지지도 추이에 변화가 없다”고 말했다. 다른 국민의당 관계자는 “김홍걸씨와 같이 다니는 모습이 너무 정치공학적으로 보였다”면서 “삼성 공약에 이은 두 번째 패착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광주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혼돈 그 자체”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 역전… 재역전

    “혼돈 그 자체” 90여곳 ‘피 말리는 초박빙’… 역전… 재역전

    4·13총선을 사흘 남겨 놓은 10일, 여야의 판세 분석 및 여론조사기관의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253개 선거구 중 90여곳은 여전히 접전 양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새누리당은 70여곳에서 오차범위 내 혼전이 벌어지는 것으로 분석했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은 각각 40여곳과 15곳가량을 경합지역으로 분류했다. 경합지역은 총 122석이 걸린 수도권에 집중됐다. 새누리당은 서울 15곳, 경기 20곳, 인천 4곳 등 40곳가량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더민주는 서울 15곳, 경기·인천 20곳을 박빙으로 봤다. 국민의당은 서울 4곳, 경기·인천 3곳을 경합으로 내다봤다. 그동안 여론조사에서 격전지로 드러난 종로, 용산, 서대문갑, 영등포갑, 영등포을, 중·성동갑, 중·성동을, 마포갑, 마포을, 관악을, 성북갑, 중랑을, 강서갑, 강서병, 강동을 등은 여전히 혼전 양상이다. ●마포갑 안대희, 경합 열세서 경합으로 여론조사 공표 금지(7일) 이후 기류가 변하는 지역도 있다. 새누리당은 마포갑(안대희)이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바뀐 것으로 본다. 반면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가 앞서던 종로에선 더민주 정세균 후보가 뒷심을 발휘하고 있는 것으로 더민주 측은 분석했다. 국민의당은 노원병(안철수)을 안정권으로 분류했고 관악갑(김성식)과 중·성동을(정호준), 은평을(고연호) 등도 박빙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새누리당은 경기 수원갑(박종희)·을(김상민), 성남수정(변환봉), 분당갑(권혁세), 안산상록을(홍장표), 고양정(김영선)이 경합 열세에서 경합으로 흐름이 좋아졌다고 판단했다. 국민의당은 열세로 봤던 인천 부평갑(문병호), 경기 안산상록을(김영환)과 안산단원을(부좌현)이 경합으로 돌아선 것으로 분석했다. 호남(28석)에선 국민의당의 우세가 굳어지는 가운데 더민주가 최소한의 자존심을 지킬지 주목된다. 더민주는 순천(노관규), 나주·화순(신정훈), 광양·곡성·구례(우윤근), 담양·함평·영광·장성(이개호), 전주갑(김윤덕), 익산갑(이춘석) 등 5~6곳 정도를 안정권으로 본다. 반면 국민의당은 20석 이상을 자신한다. 심지어 더민주에서 ‘우세’로 분류한 순천과 담양·함평·영광·장성까지도 해볼 만하다고 판단한다. 새누리당은 순천(이정현)과 전주을(정운천)에서 이변을 기대한다. 특히 광주에서는 국민의당 ‘싹쓸이’가 현실화될지가 관심이다. 여론조사 공표 금지 전까지 더민주는 유일하게 광산을에서 앞섰지만 이마저 접전 양상으로 바뀐 것으로 알려졌다. 정장선 더민주 총선기획단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호남은 어렵다. 광주에서 1~2석을 기대해 보려고 한다. (호남) 전체적으로는 5~6석을 생각한다”고 말했다. 당초 여권 텃밭인 대구·경북(TK)에선 무소속 변수가, 부산·경남(PK)에선 야권 후보의 선전이 도드라졌다. 하지만 TK를 중심으로 미묘한 변화가 감지된다. 새누리당은 TK 5~6곳을, PK 10곳을 경합으로 분류했다. 새누리당은 대구 수성갑에서 열세였던 김문수 후보가 더민주 김부겸 후보를 맹추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 ●경남 창원성산 노회찬, 강기윤과 접전 대구 북을의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도 무소속 홍의락 후보와의 격차를 일부 좁힌 것으로 보고 있다. 안형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읍소 전략’에 따라 대구 지지율이 많이 올라갔다”고 전했다. 다만 새누리당 공천에 반발하며 탈당한 강길부(울산울주) 후보와 김태환(구미을) 후보 등은 무소속으로 뛰면서 여전히 ‘친정’ 후보를 상대로 선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PK에서 더민주와 정의당이 교두보를 구축할지 주목된다. 부산 북·강서갑에선 현역인 새누리당 박민식 후보와 더민주 전재수 후보가 팽팽하다. ‘박근혜 키즈’로도 불리는 새누리당 손수조 후보는 부산 사상구에서 무소속 장제원 후보에게 밀리는 상황이다. 경남 창원성산에서는 진보 진영의 간판인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새누리당 강기윤 후보와 접전을 벌이고 있다. 김해을에서도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인 더민주 김경수 후보가 ‘천하장사’ 출신 새누리당 이만기 후보와 박빙이다. ●충청권, 새누리 16·더민주 6곳 우세 27석이 걸린 충청권에서 20여년 만에 지역 연고 정당이 사라진 가운데 새누리당은 16곳, 더민주는 6곳을 우세지역으로 분류했다. 이 가운데 새누리당은 7~8곳을, 더민주는 4~5곳을 경합지역으로 꼽는다. 대전 서을과 충북 청주흥덕, 청주서원, 세종 등이 막판까지 접전 양상이다. 강원에서는 원주갑과 원주을에서 새누리당과 더민주가 팽팽하다. 동해·삼척과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도 각각 무소속 이철규·김진선 후보가 새누리당 후보를 상대로 선전하고 있다. 한편 정의당은 경기 3곳(심상정·정진후·박원석)과 창원성산 등 4곳을 경합으로 분석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교차투표 흐름 등을 감안하면 지역구 2석과 비례대표 5~7석 등 최소 7석은 충분하다”고 말했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역풍에 친박·친노 빼고 훈풍에 안철수 드러내고

    4·13총선에서 ‘친박’(친박근혜), ‘친노’(친노무현) 마케팅이 사라졌다. 가뜩이나 정치 불신이 깊어진 유권자들에게 오히려 역효과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다만 정치 신인들이 대거 출마한 국민의당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후보들을 중심으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를 활용한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새누리당의 경우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인 대구에서부터 선거운동의 변화가 나타났다. 과거 선거철마다 대구 지역 여권 후보들은 박 대통령과 함께 찍은 사진을 현수막이나 명함에 넣고 적극 홍보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이른바 ‘진박’(진짜 친박)으로 분류되는 추경호(대구 달성), 이인선(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도 박 대통령의 이름조차 보이지 않는다. 다만 정종섭(동갑) 후보만 선거 홍보 현수막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내걸었다. 반면 새누리당에서 공천 탈락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비박계 후보 중에는 아이러니하게도 박 대통령의 후광 효과를 겨냥하는 경우가 보인다. 무소속 주호영(수성을) 후보의 현수막에는 ‘박근혜 대통령 정무특별보좌관’ 경력이 쓰여 있다. 유승민 의원은 탈당 직후 선거사무실 벽에 박 대통령의 사진을 그대로 걸어 놔 ‘존영 논란’이 일어나기도 했다. 야권에서는 친노 인사인 더불어민주당 김경수(경남 김해을) 후보와 최인호(부산 사하갑) 후보가 공보물에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경력을 앞세우지 않았다. 김 후보는 지난 19대 총선 공보물 첫 페이지에 ‘노무현 대통령 마지막 비서관’이라는 경력을 큼지막이 기재했다. 하지만 20대 공보물에는 ‘이번에는 김경수, 경험이 다릅니다. 실력이 다릅니다’라고 적혀 있다.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깔려 있는 광주에서는 더민주 후보들이 문 전 대표와 연관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다. ‘지도자 마케팅’에 적극적인 곳은 국민의당이다. 안 대표가 각종 행사에 등장하면 안 대표와 사진을 찍으려는 줄이 끝없이 이어진다. 출마 예정자들이 자신의 선거 홍보물에 넣을 사진을 마련하기 위해서다. 특히 이번 총선에서 수도권 지역 후보들은 대부분 정치 신인인 만큼 당의 ‘간판’인 안 대표의 인지도를 빌리려 애쓰고 있다. 인천 남동갑의 김명수 후보는 안 대표와 함께 찍은 사진을 담은 현수막을 선거 사무소 외벽에 내걸었다. 안 대표의 이웃 지역구인 서울 노원갑의 이형남 후보는 홈페이지에 안 대표와 찍은 사진을 배경으로 실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사설] 여야, 지역 정서에 기대거나 자극할 생각 말라

    4·13 총선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선거판은 막장 드라마로 치닫는 분위기다. 여야의 텃밭인 대구와 광주를 중심으로 고질병인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등 상식 이하의 행동들이 속출하고 있다. 공천 과정에서 깊어진 정치 혐오증 상황에서 투표 자체를 고민하는 유권자들마저 등을 돌릴까 우려스러울 지경이다. 오늘부터 이틀간의 사전 투표가 1차 승부처라는 판단 아래 여야의 선거전략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한국 정치를 4류로 몰고 간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크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를 보자. 새누리당 대구 지역 출마 후보 11명은 그제 ‘진박 감별사’를 자처했던 최경환 대구·경북 선거대책위원장과 함께 ‘패권 공천’을 용서해 달라며 무릎을 꿇었다. 자신들의 텃밭인 대구 지역에서 탈당한 유승민 후보 등 무소속 돌풍에 고전하면서 지역 정서를 자극하는 읍소작전을 펼친 것이다. 최 위원장은 최근에도 “박근혜 대통령께서는 요새 대구 선거에 걱정이 많으셔서 밤잠을 못 이루시지 않겠나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을 앞세워 선거운동을 펼쳐 구설에 올랐다. 2014년 지방선거 때 ‘박 대통령을 도와주십시오’라는 선전 문구로 재미를 봤을지 모르지만 이제는 상황이 다르다. 대구 시민은 물론 대한민국 유권자들을 너무도 우습게 보는 처사다.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 역시 “30년 동안 야당만 찍어서 얻은 게 뭐냐. 전북 도민들은 배알도 없나”라는 발언으로 지역 정서를 건드렸다. 여당을 뽑으라는 의도는 이해가 되지만 공당의 대표가 지역감정을 부추겨서 반사이익을 보겠다는, 얄팍한 술수를 부려서는 안 될 일이다. 어느 때보다 여야 후보가 난립하면서 막말과 흑색선전, 비방이 춤을 춘다. 욕먹는 건 잠깐이고 표만 얻으면 된다는 발상은 참으로 시대착오적이다. 김종인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 대표 역시 마찬가지다. 그는 최근 광주에 ‘삼성 미래차 산업’을 유치해 일자리 2만개를 창출하겠다는 공약을 발표했다. 정작 삼성 측은 “검토한 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국민의당 돌풍에 텃밭인 광주가 흔들리자 앞뒤 가리지 않고 대기업인 삼성과 일자리를 앞세워 표심을 자극하려는 의도가 보인다. 경제민주화 전도사를 자처한 김 대표가 막무가내식으로 재벌을 끌어들이는 선거 전략은 광주의 표심을 되레 싸늘하게 만들 뿐이다. ‘호남의 적자’를 둘러싼 더민주와 국민의당 간의 저질 공방도 우려되기는 마찬가지다. 선거가 종반에 접어들면서 여야 할 것 없이 지역 정서를 자극하려는 저질 선거에 유권자들의 분노와 실망감이 극에 달하고 있다. 총선 관련 벽보와 현수막들이 곳곳에서 훼손되는 사태에는 정치권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싸늘한 표심이 담겨 있다. 국민들은 안중에 없는 패거리 정치의 얄팍한 술책이 선거판에 투영되면서 여야의 텃밭 표심이 분노하는 것이다. 새누리당과 더민주는 지지층 결속을 위해 지역감정을 자극하는 구태를 되풀이할수록 지지층들이 떠나간다는 점을 직시해야 한다. 지역 정서에 기대는 정치는 미래를 기약하기 어렵다.
  • 밀리는 우선공천자… 앞서는 공천탈락자

    밀리는 우선공천자… 앞서는 공천탈락자

    4·13총선을 일주일 앞둔 6일 현재 ‘우선·단수·전략’ 공천이라는 이름으로 ‘프리패스 티켓’을 받고 본선에 진출한 여야 후보들이 여론조사에서 맥을 못 추고 있다. 반면, 정당의 공천에서 탈락한 뒤 무소속으로 출마한 후보들은 선전하고 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여야의 공천이 합리적으로 이뤄지지 않았다는 1차적인 비판과 함께 일종의 ‘금수저’ 후보에 대한 유권자들의 거부감이 표출된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신문이 여야 후보가 확정된 3월 20일부터 지난 5일까지 발표된 여론조사를 종합한 결과, 새누리당 우선·단수 공천 지역 18곳(호남권 제외) 가운데 10곳(55.5%)이 열세로 나타났다. 경기 수원무(정미경) 1곳은 초접전 양상으로 파악됐다. 오차범위 밖에서 우세한 지역은 인천 부평갑(정유섭), 경기 분당갑(권혁세), 경기 분당을(전하진) 등 3곳에 불과했다. 서울 용산(황춘자), 서울 영등포갑(박선규), 인천 서을(황우여), 경기 평택을(유의동) 등 4곳은 오차범위 내 우세로 예측됐다. 대구 수성을에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이인선 후보는 현재 20%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새누리당 공천에서 탈락한 무소속 주호영 후보는 50%에 육박하는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있다. 대구 북을에 우대를 받아 공천된 새누리당 양명모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공천에서 배제된 무소속 홍의락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박명호 동국대 정치외교학전공 교수는 “새누리당의 공천이 잘못됐다는 방증”이라고 지적했다. 새누리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무소속 이재오, 윤상현 후보도 각각 서울 은평을과 인천 남을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다. 반면 인천 남을에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 김정심 후보는 10%대 지지율에서 허덕이고 있다. 새누리당 최고위원에 임명되고 경선 없이 ‘단수 추천’을 받은 서울 마포갑의 안대희 후보도 오차범위 이상 격차로 더민주 노웅래 후보에게 뒤처져 있다. 부산 사상에서는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장제원 후보가 우선 공천을 받은 새누리당의 손수조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더민주는 전략공천 지역 13곳 중 11곳(84.6%)에서 밀리고 있다. 나머지 2곳인 서울 송파을(최명길)과 경기 용인정(표창원)도 오차범위 내 경합을 벌이고 있어 승리를 장담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민주 ‘전략공천 1호’인 양향자 후보는 광주 서을에서 국민의당 천정배 후보에게 밀리고 있다. 서울 마포을의 손혜원 후보 역시 새누리당 김성동 후보에게 리드를 빼앗긴 상황에 놓였다. 세종에서 6선의 이해찬 후보를 탈락시키고 공천을 받은 문흥수 후보는 현재 3위에 머물러 있다. 여야의 우선·단수·전략 공천은 소수자에 대한 배려 혹은 당선 가능성이 높은 후보를 ‘적재적소’에 전략적으로 투입한다는 명분으로 이행됐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 여론조사 성적표를 보면 여야 지도부의 전략적 판단은 오히려 ‘자충수’가 돼 가는 형국이다. 이들 후보가 패배할 경우 각 당에 안겨질 충격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치권 관계자는 “멀쩡한 생니를 뽑은 후유증이 누가 더 크냐에 따라 선거 승패도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황비웅 기자 stylist@seoul.co.kr
  • 오세훈, 접전 뒤 오차범위 밖 우세… 노회찬, 단일화 후 선두로

    오세훈, 접전 뒤 오차범위 밖 우세… 노회찬, 단일화 후 선두로

    4·13총선에선 여야 간 유례없는 초접전 지역구가 속출하며 여론조사 추이도 숨 가쁘게 뒤바뀐 곳이 많다. 6일까지 나온 주요 언론사의 여론조사 결과, 열세인 전세를 뒤집거나 이를 다시 재역전한 지역구도 나왔다.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에서 오세훈 새누리당 후보, 정세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역전에 역전을 거듭하는 롤러코스터 추이를 보이고 있다. 오 후보는 후보 등록 즈음인 지난달 20~24일 45.8%로, 28.5%였던 정 후보를 여유 있게 리드했다. 그러나 추격전을 시작한 정 후보가 10% 포인트가량 뛰어오르며 오차범위 내 접전으로 바뀌었다. 오 후보는 지난 1일 조사에선 41.5%로 지지율이 오히려 소폭 빠졌다. 그러나 2일 조사에선 44.9%로 반등시키며 오차범위 밖인 9.3% 우세한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을 탈당하고 더민주로 당적을 옮긴 진영 후보가 버틴 용산에서 황춘자 새누리당 후보는 지난달 26일 3.8% 열세였지만, 지난 1일엔 1% 포인트 차 우세로 뒤집었다. 비슷한 시기 치러진 문화일보 조사에선 오차범위 밖인 9.2% 포인트까지 따돌리기도 했다. 그러나 지지율 격차는 다시 좁혀져 3일엔 황 후보가 3.3% 포인트 우세를 유지했다. 표창원 더민주 후보는 경기 용인정에서 이상일 새누리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 열세였다가 지난 1~2일 YTN 조사에서 오차범위 내인 7% 우세로 역전했다. 다만 표 후보가 지난달 한 인터넷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말한 ‘포르노 합법화’ 발언과 동성애를 옹호하고 기독교를 비하했다는 논란에 휘말린 것이 유권자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전북 전주병 역시 엎치락뒤치락 형세다. 정동영 국민의당 후보는 지난달 20~24일 조사에서 32.6%로 김성주 더민주 후보(42.2%)에게 오차범위 바깥 열세를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말 조사에서 정 후보는 격차를 오차범위 안으로 좁힌 데 이어 지난 1일까지 5% 포인트 차로 역전에 성공했다. 그러나 2일 발표에선 김 후보가 8.6% 포인트 차로 재역전했다. 경남 창원 성산은 후보 단일화 효과가 극적으로 드러난 케이스다. 노회찬 정의당 후보는 초반엔 강기윤 새누리당 후보에게 오차범위 내 열세였으나, 지난달 29일 허성무 더민주 후보와 단일화를 이룬 직후 여론조사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지난달 31일 YTN 조사에선 5.5% 포인트 리드로 뒤집었다. 지난 2일 조선일보 조사에선 오차범위 밖인 10.8% 포인트까지 차이를 벌렸다. 같은 날 MBC 조사에서도 3.6% 포인트 차 우세였다. 7일부터는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지만, 선거전 막판까지 부동표, 숨은 표를 잡기 위한 경합 후보들 간 숨 막히는 경쟁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대구·광주 ‘4·13 민심’을 주목하라

    대구·광주 ‘4·13 민심’을 주목하라

    새누리, 대구 12곳 중 4곳 고전… 광주선 국민의당 싹쓸이 가능성 “박대통령 실망감·문재인에 반감” “지역주의 청산은 아직 시기상조… 새로운 정치질서 재편 실험대로” # 장면1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는 6일 전북 유세에서 “여러분은 배알도 없느냐”고 했다. 야당에 ‘몰표’를 주지 말라는 당부다. 그러나 지난 3일 부산 유세에서 “나쁜 정당(야당) 후보에 왜 높은 지지율을 보여주느냐”고도 했다. # 장면2 더불어민주당 김종인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유세에서 국민의당 후보를 ‘기득권 세력’으로 규정한 뒤 “5·18 정신이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정권 심판론’이 호남에서는 ‘국민의당 심판론’으로 둔갑했다. 지역주의를 ‘망국병’으로 꼽던 여야가 4·13총선이 6일 앞으로 다가오자 또다시 지역주의에 기댄 선거 전략을 앞세우고 있다. 여야가 주도하는 하향식 ‘정치 개혁’이 흐지부지된 상황에서 유권자 중심의 상향식 ‘선거 혁명’에 관심이 쏠린다. 특히 지역주의의 양대 축인 대구와 광주에서 ‘변화의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대구에서는 무소속, 광주에서는 국민의당의 돌풍이 심상찮다. 그동안 ‘양대 정당의 철옹성’으로 간주됐던 두 지역이 이번 총선에서 ‘정치 실험대’가 될지 주목된다. 우선 박근혜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자 새누리당의 텃밭인 대구의 12개 선거구 중 여당 후보가 4곳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새누리당을 탈당한 무소속 유승민(동을)·주호영(수성을) 후보는 물론, 더민주 김부겸(수성갑) 후보와 더민주를 탈당한 무소속 홍의락(북을)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수위를 달린다. ‘진보의 성지’이자 더민주의 아성으로 꼽혔던 광주 8개 선거구에서도 국민의당의 ‘싹쓸이’ 가능성에 점차 무게가 실린다. 더민주가 국민의당보다 앞선 곳은 광산을 1곳뿐이다. 박명호 동국대 교수는 “박 대통령에 대한 실망감, 더민주 문재인 전 대표에 대한 반감이 각각 표출된 것”이라면서 “응징 수준은 아니더라도 경고의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대구와 광주 유권자들은 더이상 박 대통령과 문 전 대표에 대한 부채의식이 없다는 방증이며 대안을 찾는 과정에 있다”고 말했다. 김윤철 경희대 후마니타스칼리지 교수는 “지역 기반 정당 체제에 대한 재편이 시작된 것”이라고도 했다. 이에 따라 새누리당은 대구·경북(TK)과 부산·경남(PK), 구보수와 신보수 등 ‘보수의 분화’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된다.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호남 주도권을 누가 쥐느냐에 따라 세력 재편이 가속화될 수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번 총선 결과가 지역주의 청산으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다소 부정적이다. 박 교수는 “지역주의에 얽매이지 않는다는 신호로 볼 수 있으나 지역주의 청산은 아직 이르다”고 말했다. 김윤철 교수도 “(대구와 광주의 표심은) 지지보다 항의의 성격이 강하다”면서 “지역주의 구도가 깨지지는 않겠지만 적어도 새로운 정치 질서가 만들어지는 계기는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총선 D-7] 경남 무소속 지원 나선 유승민

    [총선 D-7] 경남 무소속 지원 나선 유승민

    20대 총선에서 새누리당을 탈당해 대구 동을에 무소속으로 출마한 유승민(오른쪽) 후보가 5일 경남 함안군의 한 아파트 단지 앞에서 역시 새누리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조해진(밀양·의령·함안·창녕) 후보의 손을 들어 올리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함안 연합뉴스
  • [4·13 총선 핫클릭] ‘정치인 테마주’도 뜨고 지고

    반기문 ‘성문전자’ 우선주도↑ 4·13 총선을 앞두고 주식시장에서 정치인과 관련된 테마주가 들썩이고 있다. 여야 유력 후보들의 행보에 따라 관련 테마주의 주가도 일희일비하고 있지만, 실적과 관계없이 급등락하는 경우가 많아 투자자들의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최근 국민의당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는 소식에 안철수 국민의당 상임공동대표 관련주식도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대표적인 ‘안철수 테마주’로 분류되는 안랩은 안 대표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라 등락을 반복해 왔다. 안 대표가 탈당 후 본격적인 창당 작업에 착수할 즈음인 1월 초에는 52주 최고가(9만 3300원)를 경신했지만 이후 지지율 부진 등의 악재가 잇따르자 하락세를 나타냈다. 하지만 최근 들어 지지율 회복 소식에 반등세로 돌아선 안랩의 주가는 안 대표의 방송기자클럽 토론회가 열린 지난 4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서울 종로에 출마한 새누리당 오세훈 후보 관련 테마주의 흐름은 최근 들어 주춤한 양상이다. 일부 여론조사에서 오 후보가 여권 내 차기 대권주자 1위를 차지했다는 결과가 나온 지난달 말까지만 해도 ‘오세훈 테마주’로 분류되는 진양화학은 52주 최고가인 85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5일에는 6200원에 거래를 마쳐 열흘 만에 최고가 대비 39.09%나 떨어졌다. 유승민 의원의 테마주인 대신정보통신, 삼일기업공사 등도 들썩였다. 유 의원이 무소속 출마를 발표한 직후인 지난달 25일 코스닥시장에서 대신정보통신은 최고가(1755원)를 기록했다. 유 의원은 지역구인 대구 동구을에서 견고한 지지율 유지하고 있지만 이들 주가는 반대로 약세 흐름으로 전환했다.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의 테마주로 분류되는 우리들휴브레인의 주가도 선거 전망에 따라 ‘롤러코스터 장세’를 연출하고 있다. 또 각종 대권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관련주인 성문전자 우선주는 지난 4일 상한가를 기록했다. 이러한 정치 테마주의 움직임은 기업의 실적과 상관없이 투기적 수요에 따라 요동치는 경우가 많아서 투자자들이 섣불리 접근했다가는 큰 피해를 볼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또 정치인과 해당 종목 특정 주주 사이의 ‘막연한 인연’만 있을 뿐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리들휴브레인은 최대주주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의 주치의였다는 점에서, 성문전자는 한 임원이 반 사무총장과 친분이 있다는 점에서 테마주로 편입된 사례다. 금융당국도 이번 총선을 앞두고 정치 테마주를 띄우는 작전 세력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텃밭 광주 지원유세 요청 ‘0’…분열 책임론에 외면당한 문재인

    텃밭 광주 지원유세 요청 ‘0’…분열 책임론에 외면당한 문재인

    ‘호남’에선 反文 정서… 安에게 지지율 2.5%P 뒤져 “야권 분열 1차 책임자” 공공연하게 지목 신진 세력 양성도 지역 기대에 못 미쳐 ‘영남’에선 與 후보와 경쟁관계… 부산서만 열광 부산 출신으로 TK서 세력 확장도 난항 ‘달리’ 간다 김무성 ‘독립선언’ 안철수 ‘마이웨이’ 경쟁자들은 어떤 식으로든 확장 선보여 더민주, 文과 일정 조율 등 관리모드로 야당 대선 주자 지지도 1위 인사가 야권 심장부에 마음 놓고 가지 못하는 괴리는 어디서 나온 것일까. ●당 일각 “文 지지율 오르면 반감도 올라” 4일 더불어민주당 등에 따르면 광주 지역 더민주 출마자 가운데 문재인 전 대표에게 지원 유세를 요청한 후보는 현재까지 한 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론조사 실제 추이에서도 호남 민심의 반감은 드러난다. 지난달 말 리얼미터 조사에서 문 전 대표는 대선 주자 가운데 19.8%의 지지를 받아 1위를 기록했지만 호남에서는 18.2%로 안철수 국민의당 공동대표의 20.7%에 미치지 못했다. 당 일각에서는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이 오르면 ‘비토(반대) 정서’도 같이 오른다는 말이 나온다. 호남의 ‘반문(반문재인) 정서’가 새삼스럽지는 않지만 최근 상황을 놓고 보면 야권 분열의 책임론에서 원인을 찾는 분석이 있다. 지난해 말 안철수 탈당을 시작으로 호남 의원들이 잇따라 탈당하며 야권이 분열된 데 대한 일차적인 책임이 문 전 대표에게 있다는 의미다. 국민의당도 이 같은 정서를 노린 듯 “문 전 대표가 주장하는 후보 단일화는 패권정치의 다른 이름이다. 문 전 대표는 야권을 망친 야권 분열의 책임자”라고 비판했다. 배종찬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은 “호남에서는 야권 민심 분열의 원인으로 문 전 대표를 지목하고 있다”면서 “여기에 문 전 대표가 강조했던 호남의 신진 세력 양성도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반기는 지지자에만 심취하면 판단 미스” 이 같은 현상이 결국 문 전 대표의 확장성에 한계가 있음을 보여준 것이란 분석도 있다. 문 전 대표가 수도권 개혁 세력과 부산 등에서 확장성을 갖지만 역으로 호남과 수도권의 전통 지지층 등에서의 확장은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더불어 대구·경북의 경우 문 전 대표가 일종의 영남 내 경쟁 관계인 부산 출신이라는 점에서 다른 야권 후보들에 비해 확장성이 더욱 떨어질 것이란 관측도 있다. “우리 쪽 지지층을 함께 끌어내야 선거에서 이길 수 있다”는 최근 발언을 보면 문 전 대표의 행보는 확장보다는 지지층 결집에 방점이 찍혀 있는 게 사실이다. 하지만 당내에서는 선거 국면에서 승산이 없는 험지 위주로 다니는 것이 궁극적으로 총선 성적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나온다. 최근 행보는 그가 대선 패배 후 내놓은 자서전 ‘1219 끝이 시작이다’에서 선거 승리를 위해 외연 확장을 강조했던 것과도 배치된다. 김종인 비상대책위원회 대표도 “(문 전 대표가) 지역에 다니며 지지자들이 반겨주는 것에 심취되면 정치인으로 판단 미스를 하는 것”이라고 지적하기도 했다. ●당 차원서 호남 방문 자제 권유할 수도 정치평론가 윤태곤 더모아 정치분석실장은 “공천 과정에서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사실상 ‘독립’을 선언한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나 ‘마이웨이’를 선언한 안 대표 등은 이번 총선 국면에서 어떤 식으로든지 ‘확장’을 한 셈”이라며 “반면 문 전 대표는 지지층 결집에 집중하면서 확장성 측면에서는 아쉬움이 남는 행보를 보였다”고 진단했다. 더민주 지도부는 문 전 대표와 유세 일정을 조율하기로 하는 등 ‘관리’에 들어가기로 했다. 이철희 당 선대위 종합상황실장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문 전 대표와) 이제는 조율을 해야 한다”며 “어떻게 하는 게 시너지가 날지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서 풀자는 것”이라고 말했다. 문 전 대표 측은 “호남에 못 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지도부는 만류할 가능성이 크다. 이 실장은 문 전 대표의 호남 방문 가능성에 대해 “(당 차원에서) 자제를 권유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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