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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상대에서 무덤까지…세계를 울린 올림픽 명장면

    시상대에서 무덤까지…세계를 울린 올림픽 명장면

    이번 브라질 리우데자이네루올림픽에서 세계인을 감동시킨 단 한 장면. 넘어진 경쟁자에게 내민 두 손, 지난 16일 육상 여자 5000m 예선 2조 경기에서 나온 모습이다. 트랙을 달리던 뉴질랜드 대표 니키 햄블린은 3000m 지점에서 균형을 잃고 넘어졌다. 뒤따르던 미국 대표 애비 다고스티노까지 햄블린에 걸려 넘어졌다. 관중들은 두 선수가 황급히 일어나 달리는 모습을 기대했지만 두 선수는 세계인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다고스티노는 햄블린 탓에 경기를 망쳤음에도 먼저 달려 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넘어져 좌절에 빠진 햄블린을 일으켜 세우더니 함께 달리기 시작했다. 관중석에서는 박수갈채가 나오기 시작했다. 두 선수는 다시 5000m 결승선을 향해 달렸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또 한 선수가 트랙 위로 넘어졌다. 이번에는 무릎 통증이 심해진 다고스티노였다. 햄블린 역시 앞서 자신을 일으켜 세워준 다고스티노를 외면하지 않았다. 햄블린은 넘어진 다고스티노를 부축해 함께 달렸고, 두 선수는 비록 하위권이지만 끝내 결승선을 통과했다. 두 선수는 결승선 통과 직후 서로 끌어안았고, 이 모습은 세계의 주요 뉴스로 전해졌다. 이렇듯 올림픽에서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감동적인 상황이 연출된다. 그간 전 세계 관중들에 깊은 울림을 주었던 올림픽 명장면들을 살펴봤다. 1. 2010년 밴쿠버 올림픽 당시 캐나다 피겨스케이팅 선수 조애니 로셰트는 갑작스런 심장마비로 어머니를 잃은 지 나흘 만에 경기를 치러야 했다. 아픈 마음까지 스포츠 정신으로 이겨낸 그녀는 결국 동메달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뤘다. 2. 1988년 서울 올림픽 요트경기에 출전한 캐나다 선수 로렌스 르뮤는 강한 바람에 전복된 다른 선수의 요트를 발견한 즉시 과감히 경기를 포기하고 다친 두 명의 선수를 구했다. 르뮤는 부상자들을 구조대에 인도한 다음에야 경주를 재개했지만 11명의 선수보다 앞선 21위의 기록을 남기며 경기를 마쳤다. 이후 르뮤는 영웅적 행동을 인정받아 명예 메달을 받았다. 3.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남자 육상 400m 경기 중 영국 선수 데렉 레드몬드는 허벅지 뒤쪽 부분의 힘줄인 햄스트링이 끊어지는 치명적 부상을 당했다. 그러나 극심한 고통에도 불구하고 레드몬드는 일어나 레이스를 계속했다. 그런 그를 도운 것은 관중석에 있다가 울타리를 넘어 들어온 그의 아버지였다. 레드몬드의 아버지는 그를 부축한 채 남은 거리를 함께 달렸고, 결승선 직전에 레드몬드를 놓아줘 혼자 힘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게 했다. 4. 미국인 스피드스케이트 선수 댄 잰슨은 처음으로 올림픽에 나선지 정확히 10년 만인 릴레함메르 동계 올림픽(1994년)에서 금메달을 땄다. 이전까지 댄은 세 차례의 올림픽에서 걸쳐 고배를 마셨다. 특히 그 중 두 번째였던 캘거리 올림픽에서는 자신의 누이가 사망한 당일 경기를 치러야 해서 고통이 더욱 컸다. 잰슨은 오랜 노력 끝에 획득한 금메달을 누이에게 바치겠다는 소감을 남겼다. 5. 1968년 멕시코시티 올림픽에서 남자 육상 200m 메달 수상자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는 시상대에서 검은색 장갑을 낀 채 손을 들어 올리는 ‘블랙 파워 설루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는 당시 극심했던 인종차별에 경종을 울리기 위한 행동이었다. 이들은 더 나아가 당시 신발을 신지 않았는데, 이는 미국 흑인들의 빈곤한 삶을 대변하기 위해서였다. 은메달을 수상한 백인 호주 선수 피터 노먼 또한 가슴에 다른 두 선수와 똑같이 OPHR(Olympic Project for Human Rights) 배지를 달아 이들의 의지에 동참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영웅적 행동 뒤 이들에게 찾아온 운명은 가혹했다. 올림픽위원회는 토미 스미스와 존 카를로스의 행위가 정치적이었으며 올림픽 정신에 위배된다고 비난했다. 두 선수는 결국 메달을 박탈당하고 선수 자격까지 잃었다. 피터 노먼 또한 용기 있는 행동에도 불구하고 자국에서 이로 인해 조롱을 받았으며 4년 후 뮌헨 올림픽에도 출전하지 못했다. 이후 노먼은 여러 팀에서 코치로 활동하다가 2006년 세상을 떠났다. 국가와 인종을 초월한 세 사람의 뜨거운 동지애는 36년이 지난 뒤에도 빛났다. 노먼의 사망 소식을 접한 스미스와 카를로스는 노먼의 장례식에 참석, 직접 관을 옮기며 고난을 함께 겪은 경쟁자이자 친구의 마지막 가는 길을 지켰다. 방승언 기자 earny@seoul.co.kr
  • ‘쥐약 성분’ 약물까지 먹고 메달 따고 싶으십니까

    ‘쥐약 성분’ 약물까지 먹고 메달 따고 싶으십니까

    리우올림픽에 출전한 일부 선수들의 금지약물 복용 등의 일탈 행위로 올림픽 정신이 훼손되고 있다. 대회 개막 전부터 러시아의 도핑 논란으로 시끄러웠던 터라 대회 중에서도 도핑은 이번 올림픽의 주요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중국 대표 천신이(18)가 도핑 검사에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리우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천신이를 시작으로 남자 사이클 클레베르 하무스(브라질), 남자 역도 이잣 아티코프(키르기스스탄), 남자 레슬링 나르싱 야다브(인도), 남자 카누 세르게이 타르노브스키(몰도바), 여자 수영 천신타이(중국) 등이 금지약물 복용으로 불명예스러운 이름을 남겼다. 이중 역도 남자 69㎏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던 아티코프는 19일(한국시간) 금지약물 복용이 적발됐다. 아티코프는 지난 10일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리우센트루 파빌리온 2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역도 남자 69㎏급 A그룹 결승에서 합계 339㎏을 기록해 3위에 올랐지만 금지약물 복용으로 동메달을 빼앗겼다. 아티코프의 샘플에서 검출된 스트리크닌(Strychnine)은 맹독성 물질로 주로 농가에서 쥐약으로 쓰인다. 강한 근육 수축으로 호흡곤란을 일으키며 36㎎만 먹어도 죽음에 이른다. 스트리크닌은 극약이지만 오랜 역사를 지닌 도핑 물질이기도 하다. 극미량을 섭취하면 근육 수축작용 덕분에 빠른 피로해소를 기대할 수 있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에는 금지약물로 지정되지 않아 많은 선수가 스트리크닌을 복용했다. 영국의 소설가 조지 웰스는 대표작 ‘투명인간’에서 스트리크닌에 대해 “인간을 무기력으로부터 탈출시켜주는 매우 훌륭한 한 잔의 술과 같다”고 찬사를 보내기도 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스트리크닌에 얽힌 1904년 세인트루이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토머스 힉스(미국)의 일화를 소개했다. 당시 마라톤은 열악한 코스에 더위까지 겹쳐 참가선수 32명 중 14명만 완주에 성공했다. 힉스 역시 체력이 거의 바닥났는데,현장 스태프는 그에게 스트리크닌 1㎎과 코냑을 섞은 음료를 제공했다. 당시에는 도핑에 대한 개념 자체가 정립되지 않았고,힉스는 독극물의 힘을 빌려 우승을 차지할 수 있었다.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에서는 남자배구 우단(중국)이 스트리크닌을 복용했다 적발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SSEN이슈] ‘W’(더블유) 얼굴 잃어버린 김의성, 알고보니 서울대 출신

    [SSEN이슈] ‘W’(더블유) 얼굴 잃어버린 김의성, 알고보니 서울대 출신

    ‘W’(더블유) 얼굴 잃어버린 김의성은 누굴까. 지난 18일 오후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W(더블유)’에서는 오연주(한효주 분)가 진범이 자신의 아버지인 오성무(김의성 분)와 얼굴이 똑같다는 것을 알고 충격에 빠졌다. 이날 강철(이종석 분)과 오성무가 오연주를 위해 ‘웹툰W’의 해피엔딩을 완성하기로 했고, 이후 강철은 오연주를 완전히 잊어버렸다. 하지만 자신이 캐릭터임을 자각한 진범은 강철과 오성무가 계획한 ‘웹툰W’의 설정값까지 바꿔버렸다. 그런 와중에 오성무가 진범에게 얼굴을 강탈당하는 소름 돋는 반전이 이어져 시청자들을 열광케 했다. 과연 강철이 오연주를 기억해내고 진범을 잡을 수 있을지, ‘웹툰W’의 해피엔딩을 그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특히 진범이 ‘웹툰W’의 작가 오성무의 얼굴을 가로채는 기이한 설정은 앞으로 어떤 전개가 펼쳐질지 궁금증을 더했다. 이날 소름 돋는 반전을 이끈 인물은 오성무 역의 김의성. 김의성은 극 초반부터 크게 활약 중이다. ‘웹툰W’ 해피엔딩을 위해 애쓰다가 진범이 되기도 했고, 이종석의 주먹을 맞고, 이종석을 칼로 찌르거나 총기 난사를 하며 소름 돋는 엔딩을 장식했다. 김의성은 영화 ‘부산행’, MBC ‘더블유’(W)로 급부상하면서 많은 인기를 끌고 있는 인물. 특히 놀라운 점은 김의성은 서울대 경영학과 출신이란 점이다. 84년도에 서울대학교에 입학한 김의성은 재학 중, 사회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걸 고민하다 배우의 길로 입문했다고 한다. 87년 극단에 입단한 뒤 6년여 간 정치적 성격이 짙은 연극 무대에 올랐다. 배우 정진영과 학교 동기이자 극단 한강의 동기이기도 하다. 이후 그는 브라운관, 스크린으로 활동 영역을 넓히며 본격적으로 배우 활동에 나섰다. 90년대를 풍미하며 입지를 굳혔으나 2000년 돌연 연기를 접고 베트남으로 떠났다. 1991년 베트남을 배경으로 촬영했던 드라마 ‘머나먼 쏭바강’에 출연한 이후 막연한 호감을 느꼈던 것이 계기가 됐다. 김의성은 베트남에서 한류의 역사를 다시 썼다고 평가 받을 정도로 큰 성공을 일궜다. FnC미디어 대표, CJ 미디어 베트남 공동 대표를 역임하며 다수의 히트작을 배출한 바 있다. ‘부산행’에서 ‘더블유’(W)로 이어지는 그의 연기력에 기대감이 모아진 상황이다. 한편 ‘W’는 현실 세계의 초짜 여의사 한효주가 우연히 인기 절정 ‘웹툰 W’에 빨려 들어가, 주인공 이종석을 만나 로맨스가 싹트면서 다양한 사건이 일어나는 로맨틱 서스펜스 멜로드라마다.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 방송. 사진 = 서울신문DB 김채현 기자 chkim@seoul.co.kr
  • 의장단 돈선거 구속된 손태환 경남 창녕군의장 의원직 사퇴

    경남 창녕군 의회 후반기 의장단 선거 과정에서 동료 의원에게 금품을 건넨 혐의(뇌물공여)로 구속기소된 손태환(60·무소속) 의장이 18일 의원직과 의장직을 모두 사퇴했다. 손 의장은 이날 대리인을 통해 “7월 4일 실시한 의장단 선거에서 군민들의 자존심에 씻을 수 없는 상처를 드리고 선배들께서 이룩하신 군의회 권위를 실추시킨 점에 대해 머리 숙여 사죄한다”며 “이번 사건과 관련해 책임을 통감하고 의장직과 의원직을 사직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군의회는 빠른 시일 안에 임시회를 열어 손 의장의 의원직 사퇴서를 처리하고 새 의장을 뽑을 예정이다. 손 의장은 함께 구속 기소된 박재홍(55) 부의장과 공모해 후반기 의장단 선거에서 의장과 부의장으로 뽑아달라며 동료 의원들에게 500만원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다. 창원지검은 손 의장 등으로부터 돈을 받은 사실을 검찰에 자수한 군의원은 기소유예 처분했다. 손 의장은 새누리당 소속으로 재선 군의원이 된 뒤 지난 4월 총선을 앞두고 조해진 전 국회의원이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탈당하자 함께 탈당했다. 한편, 김해시의회 김명식(53·새누리) 의장도 후반기 의장단 선거와 관련해 동료의원에게 지지를 부탁하며 200만원을 제공한 혐의(뇌물공여죄)로 지난 13일 구속됐다. 김해 중부경찰서는 김 의장으로부터 돈을 받거나 전달한 두 명의 의원은 불구속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 창원 강원식 기자 kws@seoul.co.kr/
  • 러시아 또 도핑 적발, 2008년 여자 400m 계주팀 금메달 박탈

    러시아 또 도핑 적발, 2008년 여자 400m 계주팀 금메달 박탈

    러시아 육상 도핑 파문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 AFP통신은 17일(한국시간) “율리야 체르모샨스카야는 두 번째 도핑 테스트에서도 양성 반응이 나왔다”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베이징올림픽 때 체르모샨스카야가 합작한 러시아의 400m 계주 금메달을 박탈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IOC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기간에 채취한 체르모샨스카야의 A샘플과 B샘플을 차례대로 재검사한 결과 A샘플에 이어 B샘플에서도 금지약물 성분을 검출했다. 베이징올림픽에서 러시아 여자 400m 계주팀은 미국이 준결승에서 실격하고,자메이카가 결승에서 실격 당하면서 행운의 금메달을 따냈다.기록은 42초31이었다. 4명이 뛰는 계주는 한 명이라도 금지약물 등의 이유로 당시 성적이 삭제되면 팀 기록 전체를 삭제한다. 러시아가 금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당시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벨기에가 1위로 올라섰다. 나이지리아와 브라질은 각각 2,3위로 한 계단 상승했다. 러시아 육상은 ‘국가가 조직적으로 금지약물 복용을 주도하고 도핑 테스트 결과를 은폐하려 한 혐의’로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으로부터 국제대회 출전 금지 처분을 받았다. IOC는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을 앞두고 “러시아 선수의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한다”고 밝히면서도 출전을 신청한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중 67명에게 ‘출전 불허’를 통보했다. 강국진 기자 betulo@seoul.co.kr
  • 브렉시트가 뭐길래유대계 영국인들 독일시민권 신청 폭주

    유럽연합(EU)를 탈퇴하기로 한 영국의 국민투표 결정 이후 유대계 영국인들이 독일 시민권을 신청하는 경우가 폭증하고 있다고 뉴욕타임스가 15일 보도했다. 유대인을 학살했던 과거의 좋지 않은 기억보다 이동의 자유를 택하는 현재의 이익을 택한 것이다. 신문은 런던 주재 독일대사관을 인용해 브렉시트 결정이후 최근까지 400여명의 유대계 영국인들이 시민권 복권 절차에 대해 문의를 해왔다고 소개했다. 독일대사관 직원은 “최소 100명 이상이 가족 또는 개인으로 시민권 신청을 했다”면서 “숫자가 앞으로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평소 독일 시민권을 신청하는 유대계 영국인은 20여명에 불과했다. 유대계 영국인들이 독일 시민권 신청을 다시 고려하는 이유는 브렉시트로 이동의 자유가 제한될 것을 우려하기때문이다. 즉 유럽연합 회원국으로 남으면 자유로운 이동과 직업, 거주의 자유가 있지만 브렉시트에 따라 영국민에게는 이런 권리가 박탈된다. 독일법은 1933년 1월 30일~1945년 5월 8일 사이 정치적, 인종적, 종교적 이유로 나치에 의해 독일 시민권을 박탈당한 사람과 그 후손은 시민권을 회복시켜주도록 허용하고 있다. 브렉시트 결정 후 영국에 사는 유럽인과 유럽에 사는 영국인은 기존처럼 EU를 자유롭게 왕래하기 위한 자격을 확보하기 위해 EU시민권과 영국 시민권을 각각 신청하고 있다. 유대인도 이와 동일한 맥락에서 EU시민권을 신청하고 있는 것이다. 런던에 있는 유대인난민협회의 마이클 뉴먼 회장은 자신도 독일 시민권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유대인난민협회 75년 역사상 일찍이 이런 이야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면서 “브렉시트는 흐름의 판도를 바꿔놓은 게임 체인저(game-changer)”라고 말했다. 나치 독일의 박해가 시작된 뒤 1939년까지 독일과 오스트리아, 체코슬로바키아 등지로부터 7만여명의 유대인이 영국에 들어온 것으로 알려졌다. 나치는 유대계 독일인의 시민권을 박탈하고 재산을 몰수했다. 1945년 폴란드 아우슈비츠의 유대인 강제수용소가 해방될 때까지 600만 명에 이르는 유대인이 인종청소라는 명목 아래 학살됐다. 이제훈 기자 parti98@seoul.co.kr
  • [리우 이모저모]

    러 유일 육상선수 출전 박탈 위기 집단 도핑 파문으로 징계를 당한 러시아 육상 선수 중 유일하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이었던 여자 멀리뛰기 선수 다리야 클리시나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재검토 조치로 출전 기회를 박탈당할 위기에 몰렸다. IAAF는 최근 새로운 정보를 입수했다며 지난달 9일 리우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가운데 국제올림픽위원회(IOC)가 유일하게 출전을 허용한 클리시나를 출전 금지시켰다. 클리시나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15일 오전까지 결정을 내리기로 했다. 그가 출전하려는 여자 멀리뛰기 예선은 17일 오전 시작한다. 테니스 푸이그 푸에르토리코 첫 金 푸에르토리코 출신의 세계랭킹 34위 모니카 푸이그(23)가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올림픽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여자 테니스 단식 결승전에서 독일 선수인 안젤리크 케르버(28·2위)를 2-1로 꺾고 우승을 차지하는 이변을 연출했다. 단식 3회전에서 세계 4위 가르비녜 무구루사(23·스페인)를 제압하며 이번 대회 스타로 떠오른 그녀가 마침내 일을 낸 것이다. 테니스가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재편입된 1988년 서울올림픽 이후 시드를 받지 않은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은 처음이다. 푸에르토리코의 올림픽 첫 금메달이기도 하다.
  • ‘친박’ 장악한 黨지도부에 ‘비박’ 잠룡들 각자도생

    “경쟁력 만이 살길”. 이정현 호(號)의 출범으로 새누리당 지도부가 ‘친박’(친박근혜계)으로 재편되자 내년 대선을 향해 움직여온 비박계 잠룡들이 각자도생을 서두르는 분위기다. 당 지도부의 전폭적 지원을 받기 어려워진 데다 비박 진영 내부의 결속력도 느슨해진 상황이어서 결국 ‘나만의 경쟁력’으로 승부를 걸 수 밖에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현재 여권에서 그나마 각종 여론조사에 이름이라도 올리고 있는 비박계 잠룡들은 원내의 김무성 전 대표와 유승민 전 원내대표, 20대 총선에서 낙선한 오세훈 전 서울시장, 현역 광역단체장 가운데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정도가 거론된다. 이들은 저마다 장점을 부각하고 약점을 최소화하는 대선전략의 기본공식에 따라 각자 다른 위치에서 존재감을 과시하기 위해 분투하고 있다. 총선 패배 책임론 속에서도 여권 내에서도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김무성 전 대표는 전당대회를 전후로 벌써 2주째 지방을 순회하는 민생투어에 전념하고 있다. 그나마 비박 대권자주 가운데 당내 독자적 세력을 확보한 김 전 대표로서는 당분간 계파 갈등의 불씨를 피하면서, 밑바닥을 훑는 민생행보를 통해 ‘전국구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전략을 택하고 있다. 밀짚모자를 쓰고 덥수룩하게 수염을 기른 김 전 대표는 농어촌을 오가면서 마을회관에서 손빨래를 하고 트랙터 몰기와 고추 따기, 소금밭 갈기 등을 벌이는 것은 이런 맥락이다. 김 전 대표는 진도 팽목항을 시작으로 고(故) 육영수 여사와 각별한 인연이 있는 소록도를 거쳐 광주 5·18 민주화묘역, 거제와 하의도의 고 김영삼(YS)·김대중(DJ) 전 대통령 생가에 이르기까지 정치적 함의를 담은 일정들을 꾸준히 소화하고 있다. 특히 이 와중에 언론과 적극 접촉하며 청와대와 대립각을 세우거나 당권경쟁에 개입하는 듯한 행보를 보이면서 비박계 주자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왔다. 이에 비해 유승민 전 원내대표는 상대적으로 조심스런 행보를 보이고 있다. 현 상황에서 섣불리 움직이는게 득이 될 게 없다는 판단에서다. 국회법 파동에 따른 원내대표직 사퇴, 공천 파동 속 탈당, 무소속 당선 후 복당에 이르는 과정에서 전국적 인지도를 얻은 것은 정치적 소득이지만 현재 친박 당 지도부가 들어선 상황에서 ‘반박’(반 박근혜)의 이미지로는 운신하는데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 의원이 가만히 있는 것은 아니다. 나름대로 자신의 강점으로 꼽을 수 있는 콘텐츠 개발에 여념이 없다. 특히 개혁 성향의 여야 유력 정치인들과 입법연구모임에 동참하고,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나 전기요금 누진제 개편 등의 각종 현안에 대해서는 소신을 가감 없이 드러내는 등 나름대로의 ‘정중동’ 행보를 보이고 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당내 기반 확보를 우선시하는 분위기다. 대중적 인지도 면에서 뒤지지는 않지만, 다른 여권 주자들에 비해 의정활동의 경력도 짧은 데다가 시장직 중도사퇴 과정에서 등 돌린 지지자들도 상당수인 터라 상대적으로 당내 입지가 약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20대 총선에 낙선한 뒤에도 서울 종로 원외당협위원장으로서의 역할에 ‘올인’하고 있는 오 전 시장의 모습에서 남다른 변화의 의지가 읽힌다. 최근 각종 중앙당 행사는 물론이고 시당이나 원외당협위원장 관련 모임에 ‘개근’하고, 전대국면에서도 비박계 단일화에 적극 개입하는 등 그동안의 ‘나홀로 귀공자’ 이미지를 탈색하는 데 어느정도 성과를 거둔 모습이다.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두 현직 광역단체장은 일단 ‘도백’으로서 지역현안을 챙기며 행정가로서의 내공을 쌓는데 우선순위를 두고 있는 듯하지만 동시에 여의도와의 연결고리도 손에서 놓지 않고 있다. 특히 기회있을 때마다 최대한 자주 모습을 드러내는 ‘전략 아닌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남 지사의 경우 최근 많게는 사흘 연속 국회를 찾기도 했다. 신임 국회의장단 예방에서부터 국회 기자들과의 오찬, 야당 대표 면담, 새누리당 전대 단일화 협의에 이르기까지 계기는 다양했다. 원 지사는 거리상의 제약이 있어 국회를 자주 찾지는 못하지만,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방한, 새누리당 전당대회 등 주요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언론 등을 통해 적극적으로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연합뉴스
  • [리우 육상] 반역자로 몰렸던 ‘바비인형’ 클리쉬나 뛸까 못 뛸까

    [리우 육상] 반역자로 몰렸던 ‘바비인형’ 클리쉬나 뛸까 못 뛸까

    조직적 도핑(금지약물 복용) 파문으로 징계를 당한 러시아 육상 선수 중 유일하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다리야 쿨리쉬나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F)의 재검토로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다. 조국의 동료들로부터 “반역자” 소리까지 들었던 그녀는 즉각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제소해 17일 오전 여자 멀리뛰기 예선에 나설 수 있을지 주목된다. 러시아 신문 ‘소베츠키 스포츠’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여자 멀리뛰기에 출전할 예정인 클리쉬나가 IAAF의 불허 방침으로 올림픽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IAA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고에 따라 클리쉬나의 도핑 사례를 재검토했다고 소베츠키 스포츠가 소개했다. 이 기사에 따르면 IAAF는 클리쉬나의 소명을 들었으나 10일 반도핑 회의를 열어 그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기로 재결정, 12일 클리쉬나에게 통보했다. AFP 통신은 IAA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보에 의해 클리쉬나의 출전이 금지됐다고 전했다. IAAF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두고 알렉산데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에 “선수에 대한 IAAF의 냉소적인 조롱”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앞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오자 IAAF는 자체 조사를 벌여 지난달 9일 리우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가운데 클리쉬나를 제외한 67명의 출전을 금지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IAAF의 통보 후 클리쉬나가 이날 즉각 CAS에 이의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이에 CAS는 “모스크바 시간으로 14일 오후 5시(한국시간 15일 오전 11시)까지 최소한의 결론을 통보하겠다”고 답했다. 그런데 클리쉬나가 출전하려는 리우올림픽 여자 멀리뛰기 예선은 17일 오전 9시 5분 열린다. 경기 시작 46시간여를 남기고 결론을 내리겠다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클리쉬나는 러시아 국적을 가지고 있지만 일찌감치 미국으로 이주해 러시아의 도핑 시스템으로부터 거리를 두고 있었고, 러시아가 아닌 지역에서 주로 도핑 테스트를 받았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러시아 육상 선수의 리우올림픽 개인 자격 출전을 허용하며 “클리쉬나는 2013년부터 미국에서 훈련해 러시아의 국가적인 금지약물 복용 시도와 도핑 테스트 결과 은폐에 연루되지 않았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IAAF가 클리쉬나의 경기를 앞두고 다시 제동을 걸어 귀추가 주목된다. 클리쉬나는 빼어난 외모 때문에 ‘바비 인형’이란 별명을 갖고 있으며 러시아 육상 선수 67명이 리우올림픽에 나서지 못하는 상황에 홀로 출전을 감행해 러시아 육상 동료들로부터 ‘반역자’란 비난을 받기도 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리우 육상] 러시아 유일한 육상선수, IAAF 재검토 후 출전 금지 ‘날벼락’

    [리우 육상] 러시아 유일한 육상선수, IAAF 재검토 후 출전 금지 ‘날벼락’

    집단 도핑 파문으로 국가를 대표해 유일하게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 출전한 러시아 육상 선수가 국제육상경기연맹(IAA)의 재검토로 출전 기회를 박탈당했다. 러시아 신문 ‘소베츠키 스포츠’는 13일(현지시간) 멀리뛰기에 출전할 예정인 러시아의 다리야 클리쉬나가 IAAF의 불허 방침으로 올림픽에서 뛸 수 없게 됐다고 보도했다. AFP 통신과 로이터 통신은 IAAF의 통보 후 클리쉬나가 이날 즉각 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이의를 신청했다고 전했다. AAF는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권고에 따라 클리쉬나의 도핑 사례를 재검토하고 지난달 내린 러시아 육상 선수들에 대한 출전 허용 방침을 다시 살피기로 6일 결정했다고 소베츠키 스포츠가 소개했다. 신문 보도를 보면, IAAF는 클리쉬나의 소명을 들었으나 10일 반도핑 회의를 열어 그의 올림픽 출전을 금지하기로 하고 12일 이를 클리쉬나에게 통보했다. AFP 통신은 IAAF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정보에 의한 결정으로 지난 주 이를 클리쉬나와 공유했다고 전했다. IAAF의 갑작스러운 태도 변화를 두고 알렉산데르 주코프 러시아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은 트위터에 “선수에 대한 IAAF의 냉소적인 조롱”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앞서 러시아 선수들의 조직적인 도핑을 했다는 내부고발자의 폭로가 나오자 IAAF는 자체 조사를 벌여 지난달 9일 리우 올림픽 출전 신청서를 낸 러시아 육상 선수 68명 가운데 클리쉬나를 제외한 67명의 출전을 금지했다. 연합뉴스
  • 얼빠진 선수들···성폭행·성추행에 금지약물로 얼룩진 리우

    얼빠진 선수들···성폭행·성추행에 금지약물로 얼룩진 리우

    브라질 리우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각국 대표 선수들의 범죄와 일탈 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남자 선수들이 선수촌 여자 직원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금지약물 복용 사례도 적발돼 정정당당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아프리카 북서부 이슬람국가인 모로코 출신의 복싱 선수 하산 사다(22)가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선수촌에서 청소하는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경찰은 사드를 15일간 구속한 상태에서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자세한 범행 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 국가인 나미비아의 복서 조나스 주나우스도 추문에 휩싸였다. 나미비아 선수단 기수를 맡은 주나우스는 지난 11일 선수촌 여자 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선수촌 안에서 여자 종업원의 팔을 붙잡고 키스를 시도하고, 돈을 줄 테니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확정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시적으로 풀려난 그는 프랑스 대표 핫산 암질리와 경기를 했으나 판정패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금지하는 약물을 복용했다가 들통나는 사례도 잇따랐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중국 대표 천신이(18)가 도핑 검사에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이 지난 12일 공개됐다. 리우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그의 몸에서는 이뇨·혈압 강하제로 쓰이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이 검출됐다. 천신이는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자유형 50m와 접영 100m,여자 계영 400m 3관왕에 오른 선수다.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계영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었다. 불가리아 여자 육상선수 실비아 다네코바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다네코바는 금지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EPO)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나 선수자격 한시 정지 조치를 당했다. 그는 3000m 장애물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앞서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들도 성매매 업소를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 구설에 오른 적이 있다. 미국 연예전문매체 TMZ는 디안드레 조던(LA 클리퍼스), 드마커스 커즌스(새크라멘토 킹스), 더마 드로잔(토론토 랩터스) 등 미국 남자농구 대표팀 선수 3명이 지난 3일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의 매춘업소를 찾았다고 보도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리우 종합] 성폭행·성추행에 약물까지…선수들 범죄·일탈 속출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이 중반에 접어들면서 선수들의 범죄와 일탈 행위가 속출하고 있다. 선수촌 여직원을 성폭행하거나 성추행하는 사건이 발생하는가 하면 금지약물 복용 사례도 적발돼 정정당당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한다는 지적을 받는다. 평소 갈고닦은 기량을 마음껏 펼치는 모습을 기대한 전 세계인에게 가장 큰 충격을 준 것은 선수촌 성폭행 사건이다. 아프리카 북서부 이슬람국가인 모로코 출신의 복싱 선수 하산 사다(22)가 올림픽 개막 하루 전날인 지난 3일(이하 현지시간) 선수촌에서 청소하는 여성 2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체포됐다. 브라질 경찰은 사드를 15일간 구속한 상태에서 조사한 뒤 기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자세한 범행 과정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아프리카 남서부 대서양 연안 국가인 나미비아의 복서 조나스 주나우스도 추문에 휩싸였다. 나미비아 선수단 기수를 맡은 주나우스는 지난 11일 선수촌 여직원을 성추행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됐다. 그는 선수촌 안에서 여종업원의 팔을 붙잡고 키스를 시도하고, 돈을 줄테니 잠자리를 같이하자고 제안한 혐의를 받고 있다. 유죄 확정까지는 무죄로 추정한다는 원칙에 따라 일시적으로 풀려난 그는 프랑스 대표 핫산 암질리와 경기를 했으나 판정패했다. 올림픽 경기에서 금지하는 약물을 복용했다가 들통나는 사례도 잇따랐다. 여자 접영 100m에 출전한 중국 대표 천신이(18)가 도핑 검사에서 출전 자격을 박탈당한 사실이 12일 공개됐다. 리우올림픽 도핑 검사에서 적발된 사례는 처음이다. 그의 몸에서는 이뇨·혈압 강하제로 쓰이는 하이드로클로로티아자이드이 검출됐다. 천신이는 2014년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여자 자유형 50m와 접영 100m, 여자 계영 400m 3관왕에 올랐다. 지난해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여자 계영 400m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불가리아 여자 육상선수 실비아 다네코바도 도핑검사에서 양성반응을 보였다. 다네코바는 금지약물인 에리트로포이에틴(Erythropoietin·EPO)을 복용한 것으로 나타나 선수자격 한시 정지 조치를 당했다. 그는 3000m 장애물경기에 나설 예정이었다. 라이벌 선수의 과거 약점을 들춰내 공격하는 일도 생겨 논란을 빚기도 했다. 호주 수영 선수 맥 호튼(20)은 라이벌인 중국 쑨양의 금지약물 복용 전력을 두고 인신공격을 가했다. “속임수를 쓰는 선수”,“약물 사용자” 등으로 지칭한 것이다. 프랑스 수영 선수 카미유 라코르도 호튼의 공격에 가세했다. 그는 지난 9일 AFP 인터뷰에서 쑨양의 금메달 시상 장면이 역겨웠다며 “수영은 결승전마다 약물을 복용한 선수가 2∼3명은 있는 스포츠로 변질하는 것 같다”고 조롱했다. 쑨양은 2014년 도핑테스트에서 혈관확장제 성분인 트라이메타지딘 양성반응을 보여 중국반도핑기구(CHINADA)로부터 징계를 받았다가 뒤늦게 올림픽 출전 자격을 회복했다. 쑨양 측은 대가를 충분히 치렀는데도 약물 문제를 뒤늦게 재론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호주 선수단에 사과를 요구하는 등 강하게 반발했다. 선수들의 일탈은 메달 지상주의 등이 빚은 병폐다. 따라서 경기 규칙을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면서 정정당당하게 경기를 펼치는 스포츠정신을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근대올림픽 창시자 쿠베르탱 남작이 주창한 ‘우정·연대·공정경쟁’ 정신을 이번 기회에 되돌아봐야 한다는 주문도 나온다. 리우데자네이루 연합뉴스
  • [고전으로 여는 아침] 도전하라, 도전하라, 또 도전하라

    고난의 시대일수록 대중은 영웅을 기다린다. 기원전 13세기 그리스에는 숱한 영웅들이 탄생했다. 페르세우스, 헤라클레스, 이아손, 테세우스, 아킬레우스, 오디세우스 등이 그들이다. 그리스인들은 문명의 이 여명기에 갖가지 자연의 야수들을 물리쳐야 했고, 식량과 주석 획득을 위해 척박한 그리스 땅을 떠나 흑해와 지중해 연안 각지로 교역로를 개척해야 했다. 영웅이 되는 길은 쉽지 않았다. 불확실한 미래에 목숨을 걸어야 했고, 인간의 한계를 시험하는 험난한 모험과 시련을 이겨내야 했다. 당시 그리스 청년들은 당돌하리만큼 도전적이고 진취적이었다. 미지의 땅으로 떠나는 모험의 여정을 두려워하지 않았다. 그들은 고난 극복을 통해 비로소 자신의 탁월함을 입증하는 것을 영웅이 되기 위한 통과의례로 여겼다. 야수 같은 헤라클레스도 모든 면에서 자신보다 용렬했던 에우리스테우스의 종이 되어 10년이 넘도록 12고역을 과업으로 받아 수행했다. 인간이 성취하기 어려운 고역을 이겨내야만 신이 될 수 있다는 신탁이 그에게 영웅적 도전을 부추겼기 때문일 것이다. 이아손 역시 숙부에게 찬탈당한 왕위를 되찾기 위해 살아 돌아올 수 없으리라는 흑해 연안 콜키스 왕국으로 황금양털을 구하러 항해를 떠났다. 이 모험담을 아폴로니오스 로디우스(BC 295?~215?)는 서사시 ‘아르고나우티카’로 전했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를 연상시키는 대모험이야기다. 흥미로운 것은 이아손이 이 ‘죽음의 항해’에 동행할 벗들을 공모하자 그리스 전역에서 날고 긴다는 영웅들이 54명이나 몰려들었다는 점이다. 살아서 돌아오면 그나마 다행이고, 그렇지 않으면 야만족의 손에 죽게 될 상황이 불 보듯 예견됨에도. 황금양털을 탈취해오면 이아손은 테살리아 왕이 될 자격을 얻겠지만, 동료에게 주어질 보상은 아무것도 약속된 것이 없었다. 그리스의 영웅들을 가슴 뛰게 한 유인책은 무엇이었을까. 아무도 가보지 않은 미지의 땅을 향해 거센 파도와 풍랑을 이겨내고 거칠고 용맹한 야만족을 물리쳐 영웅이 되는 것. 그들은 그것이야말로 단 하나뿐인 목숨을 걸 만한 명예로운 일이라 생각했다.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 법. 이아손은 콜키스 왕국의 공주 메데이아의 사랑을 얻고 그녀의 마술의 도움을 받아 황금양털을 획득한다. 이아손은 과업을 달성하고 귀환했다. 하지만, 그는 메데이아의 계략으로 숙부 펠리아스를 죽이고도 왕위를 이어받지 못했다. 2% 부족한 영웅 이아손. 이아손은 주체적으로 고난을 극복해내지 못해 대중의 폭넓은 인심을 얻지 못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요즘 청년들이 지나치게 안전한 직업에 몰리고, 가족과 주변, 사회와 국가의 도움에 의지하려는 풍조가 커지는 것 같아 우려스럽다. 스스로의 힘으로 자신의 인생을 열어가려는 진취적 도전 정신이 아쉬운 때다. 박경귀 국민대통합위원회 국민통합기획단장 kipeceo@gmail.com
  • 이종걸 “반전은 이제부터… ‘더민주 샌더스’ 찾겠다”

    이종걸 “반전은 이제부터… ‘더민주 샌더스’ 찾겠다”

    컷오프 통과는 명분 승리 드라마 정권교체 실패시 정계 은퇴 고려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당 대표 후보는 9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비주류 당 대표는 이래도 저래도 힘이 없다. 오로지 정권을 되찾겠다는 하나의 목표만 보고 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컷오프’(예비경선) 통과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예상을 깨고 본선에 진출한 그는 “반전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다음은 일문일답. →예비경선 통과를 예측했나. -예측할 수 없었다. 그야말로 ‘반전 드라마’였다. ‘명분’이 ‘조직’을 이겼다고밖에 설명할 수 없다. 김상곤 후보는 ‘2약’으로 평가되지 않았나. 하지만 이제는 나와 함께 ‘2강’으로 자리잡았다. 결선에서도 반전을 확신한다. →당 대표로 선출돼야 하는 명분은 무엇인가.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다. 3자 대결이라는 취약한 환경에서 치러진 총선에서도 여소야대 정국이 만들어졌다. 그만큼 국민들의 정권 교체에 대한 열망이 크다는 의미다. 선거운동을 하면서 당의 중차대한 과제와 나의 책무를 깊게 통감했다. 하지만 더민주가 정권 교체를 이루지 못하면 후폭풍은 더 클 것이다. 가슴 아픈 가정이지만 만약 더민주가 다음 대선에서도 집권에 성공하지 못한다면 정계 은퇴를 고려할 것이다. 만약 정권 교체에 실패하면 더민주도 더이상 존속할 수 없을 것이다. →‘이래문(이래도 저래도 문재인) 전대’라는 말이 회자된다. 비주류 대표 후보로서 대선 경선 관리 방안은. -더민주의 대선 주자는 사실상 정해져 있다. 그래서 아무도 뛰어들려고 하지 않는다. 미국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이 힐러리 클린턴 후보로 결정되는 판이었다면, 어떻게 ‘샌더스 돌풍’이 일어날 수 있었겠는가. 샌더스와 같은 후보들이 더 들어와야 한다. 지금 당장 전혀 떠오르지 않은 분들도 더민주의 샌더스가 될 수 있다. →원내대표 시절 당무거부 논란이 아직까지 따라붙는다. -당이 쪼개지는 비상 상황이었다. 당무를 거부한 게 아니라 ‘통합여행’을 다니며 반성과 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나머지 두 후보는 당시 관전자에 불과했다. 한 분(김 후보)은 분당의 원인이 된 혁신안을 만들었던 사람이다. 당을 혁신하라고 했더니, 뺄셈 정치를 했다. 다른 한 분(추미애 후보)은 탈당 행렬이 계속되는 와중에 분당 책임의 중심에 서 있는 지도부를 옹호했다. 그런 두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야권 통합에 나설 수 있겠는가. →최고위원제 폐지를 골자로 한 ‘김상곤 혁신안’에 부정적이었다. 당 대표가 되면 지도부 체제를 변경할 계획인가. -혁신안은 계파 갈등을 없애자는 취지에서 전국 단위로 선출하던 최고위원제를 권역·부문별 대표위원제로 바꿨지만 오히려 더 계파 중심으로 흐르고 있다. 이대로 특정 계파를 중심으로 지도부가 꾸려지면 당 대표의 독주를 견제할 힘이 없다. 그렇다고 해서 시행도 한 번 안 해 보고 폐지하는 것은 옳지 않다. 앞으로 운영 과정에서 재검토할 필요성이 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秋“통합 먼저” 金“계파 타파” 李“낙관 금물”

    秋“통합 먼저” 金“계파 타파” 李“낙관 금물”

    “도덕성과 능력이 없는 청와대, 국민에게 갑질만 하는 박근혜 정권에서 권력을 찾아오려면 당이 강해져야 한다.”(김상곤 후보) “총선에서는 대한민국 국민들이 망치가 돼 박근혜 대통령을 때려 야당이 이겼다. 반드시 정권교체를 하지 않으면 역사에 죄짓는 우리 당이 될 것이다.”(이종걸 후보) “헌정질서를 무너뜨리고 민주주의를 파괴하는 관권선거를 막겠다. 박 대통령의 새누리당 탈당과 내각 총사퇴 후 선거중립내각을 관철시키겠다.”(추미애 후보) 더불어민주당의 8·27 전당대회를 앞두고 표심을 잡기 위한 당 대표 후보들의 연설 경쟁이 9일 시작됐다. 당 대표 후보들은 이날 제주 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제주대의원대회와 오후 경남 창원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경남대의원대회에서의 첫 합동연설을 시작으로 21일까지 전국의 시·도당대의원대회를 돌며 표심을 공략한다. 김상곤·이종걸·추미애(기호순) 당 대표 후보들은 야성을 강조하듯 강경 발언을 쏟아냈다. 이날 경남대의원대회에서 가장 먼저 연설한 이 후보는 ‘샌더스론’을 주장했다. 그는 “(미국) 힐러리에게 샌더스를 붙이지 않고 무난하게 경선을 치렀다면 어땠겠나. 저는 민주당이 이기면 샌더스의 협조를 받아 이기는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이 비주류 대표라는 점을 강조하듯 “대세에 따르기보다는 제가 옳다고 생각하는 소수파에 서기로 했다”면서 “주류보단 비주류, 노무현 대통령의 정신이 이번 대권 승리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밝혔다. 추 후보는 당의 ‘통합’을 강조했다. 추 후보는 “김대중·노무현 대통령이 일생 동안 통합에 앞장선 것처럼 당 대표가 돼 서로를 흔드는 분열의 대못을 반드시 빼내겠다”면서 “전당대회가 끝나면 승자가 주류가 되고 패자가 비주류가 되는 분열정치를 모두가 주류가 되는 통합의 정치로 반드시 바꾸겠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계파 경쟁으로 흘러가는 당 대표 선거에 대해 비판했다. 그는 “왜 친문(친문재인)과 비문을, 주류와 비주류를 이야기하고 보수진영이 쳐 놓은 계파의 덫에 왜 빠져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선의의 경쟁과 단합으로 승리를 만들어야 할 이때에 계파에 기댄다는 것은 우리 당 대선 후보의 확장성을 감옥에 가두는 일이며 정권교체를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창원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김희옥 “새누리, 국민에 겸손하고 무한책임 져야”

    김희옥 “새누리, 국민에 겸손하고 무한책임 져야”

    “공천제 등 10개 분야 혁신 성과” 새누리당 김희옥 혁신비상대책위원장은 7일 “(새누리당이) 스스로에게 가장 엄격하고 국민에게 겸손하면서 무한책임을 지는 정당이 되기를 바란다”고 주문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퇴임 인사를 겸한 기자회견을 갖고 “(임기를) 혁신과 회생의 골든타임으로 제대로 썼는지 걱정과 두려움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6월 2일 취임한 김 위원장은 9일 전당대회로 새 지도부가 구성되면 69일간 맡았던 임시 수장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김 위원장은 “당내 계파적 시각과 전당대회의 경쟁과 대립에서도 묵묵히 소임을 다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당 지도체제 개편, 공천제도 개선 등 10개 분야 혁신 과제를 설정하고 추진했다”면서 “질과 양의 면에서 주요한 혁신이 상당히 이뤄졌다”고 자평했다. 이번 전대에서 대표와 최고위원을 분리 선출하는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로의 전환이 최대 성과로 꼽힌다. 유승민 의원을 비롯한 탈당파 의원들에 대한 ‘일괄 복당’ 결정 과정에 반발하며 거취 논란을 빚기도 했다. 남은 관심은 비대위가 제안한 혁신 과제들을 차기 지도부가 승계할지 여부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2004년 민주당 난닝구 vs 빽바지 충돌 4·29 총선 때 친노, 탈당 호남파에 고배

    2000년대 이후 야권은 친노(친노무현)계와 호남이라는 두 축을 중심으로 갈등과 이합집산을 반복했다. 2004년 민주당 분당 사태에서 충돌했던 ‘난닝구’(호남 실용파·구 민주계) 대 ‘빽바지’(친노계·영남개혁세력)의 구도는 ‘친노 대 비노’의 구도인 동시에 ‘진보 대 중도’의 이념논쟁 성격까지 담고 있다. 갈등의 시작은 2002년 대선이었다. ‘대통령 노무현’의 탄생은 야권 주류의 교체를 의미했다. 참여정부 출범과 함께 호남과 구 당권파는 중심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었고, 대북송금 특검은 이들 진영의 정치적 사망선고나 다름없었다. 한편에서 친노 세력은 분당을 주도하며 열린우리당을 창당했고, 두 진영의 골은 깊어졌다. 이후 야당은 열린우리당에서 대통합민주신당, 통합민주당, 민주당 등으로 당명이 바뀌며 ‘헤쳐 모여’를 거듭했다. 친노 진영은 노 전 대통령의 서거 이후 ‘대권주자 문재인’을 중심으로 야권의 헤게모니를 다시 장악했다. 친노와 호남의 경쟁은 2015년 새정치연합 2·8전당대회와 올해 4·29총선으로 이어졌다. 친노계는 2·8전대에서는 문재인 후보가 당 대표로 당선되며 야권의 주도권이 여전히 자신들에게 있음을 확인했지만, 극심한 당내 갈등으로 비주류 진영이 대거 탈당하고 총선에서 호남을 국민의당에 내줬다. 물론 계파의 간판이 바뀌는 예도 적지 않다. ‘원조 친노’ 조경태 의원은 강성 비노 인사가 돼 아예 당을 떠났고, 한명숙 전 대표 등과 공천을 두고 각을 세웠던 ‘정동영계’ 정청래 전 의원은 이제 대표적인 친노·친문(친문재인) 인사가 됐다. 열린우리당 창당을 반대했던 당시 새천년민주당의 추미애 의원은 이제 주류의 지지를 기대하며 당 대표에 도전하고 있다. 안석 기자 sartori@seoul.co.kr
  • [야권 계파 분화] 안철수·박지원계 ‘전략적 범주류’ 호남파는 구심점 없이 견제구만

    국민의당은 친안(친안철수)계 및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전략적 제휴를 맺은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 측이 범주류를 형성했다. 주승용·박주선(이상 4선) 의원 등 호남 중진들이 종종 견제구를 날리지만, 구심점이 없는 탓에 당내 의사결정 과정에서 목소리를 높이기는 쉽지 않다. 새정치민주연합의 비주류들이 ‘따로 또 같이’ 탈당하면서 만든 국민의당은 창당 초만 해도 안철수계가 다수를 점하기는 했지만 김한길·박지원·천정배 등 나머지 대주주의 세력이 힘을 합쳐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20대 총선을 계기로 안 전 공동대표의 측근 및 영입 인사들이 대거 입성하면서 ‘교통정리’가 이뤄졌다. 친안계는 2012년 안철수 대선캠프 출신의 측근 그룹인 박선숙·김성식·이태규 의원은 물론, 비례대표로 원내 입성한 신용현·오세정·이상돈 의원 등 15명에 이른다. 여기에다 박 비대위원장을 따르는 광주·전남 일부 의원도 가세하면서 명실상부한 주류로 자리잡았다. 반면 나머지 호남 의원들은 독자 계파를 형성하지 못한 채 난립하고 있다. 총선을 앞두고 야권통합을 둘러싼 견해차로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았던 김한길 전 의원이 불출마하면서 한때 최대 계파였던 김한길계는 명맥만 유지한 상황이다. 주승용·장병완 의원 정도다. 또 다른 대주주였던 천정배 의원 측도 공천 과정에서 고배를 마신 데다 천 의원마저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의 책임을 지고 공동대표에서 물러난 뒤 힘을 쓰지 못한다. 2008년 대선 야권후보였던 정동영 의원은 정치적 재기에는 성공했지만, 아직까지 계파를 이루진 못했다. 다만 정 의원은 유성엽·김광수 의원 등 전북의원들과 매주 티타임을 갖는 등 세력화를 도모하고 있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 승계절차 세월아 네월아…13년이나 지각한 금메달

    2004년 아테네올림픽 은메달에 머물렀던 미국의 투포환 선수 애덤 넬슨은 금메달리스트가 도핑(금지약물 복용)에 걸려 메달을 박탈당하고, 9년 뒤인 2013년에야 금메달을 받았다. 그런데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직원은 애틀랜타공항 푸드코트에서 만나자고 연락해 금메달을 건넸다. 관중의 갈채와 전 세계 언론의 주목 따위는 없었다. 도핑으로 메달 박탈이 잇따르고 있지만 메달 승계가 제때,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미국 ESPN에 따르면 세계반도핑기구(WADA)의 출범 1년 뒤인 2000년 이후 하계와 동계를 통틀어 올림픽 메달이 박탈된 것은 57개에 이른다. 육상이 25개로 가장 많았고, 역도 8개, 말들이 도핑에 걸린 승마가 3개로 뒤를 이었다. 그러나 넬슨처럼 뒤늦게 메달을 받는 사례가 적지 않다. 2000년 시드니올림픽 남자 1600m계주에 나선 나이지리아 대표팀은 미국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그러나 미국 계주 대표 한 명이 도핑 위반으로 출전 자격이 박탈됐어야 했는데 경기에 나선 사실이 확인돼 금메달을 승계했다. 무려 13년 뒤에야 나이지리아 현지에서 금메달을 받았는데 세 번째 주자였던 선데이 바다가 세상을 뜬 뒤였다. 앞으로 메달 박탈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6월과 지난달 IOC가 발표한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2년 런던올림픽 샘플 재검사 결과 각각 20명과 31명의 메달리스트가 메달을 빼앗길 위기에 놓였다. IOC와 각국 국가올림픽위원회(NOC)의 관료적 행태 탓에 이들이 언제 메달을 목에 걸지 점칠 수가 없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트럼프 ‘무슬림 참전용사 막말’에 웃는 클린턴

    젭 부시 측근 “무원칙에 탈당 결심…지지율 박빙일때 클린턴 찍을 것”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 도널드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 후폭풍이 거세다. 전당대회가 끝난 뒤 본격 대선 레이스가 시작되자마자 터진 트럼프의 막말 악재가 공화당의 표 이탈로 이어지고, 여론조사 지지율에도 악영향을 미치면서 초반 레이스부터 흔들리자 뒤에서 웃는 사람은 다름 아닌 민주당 대선 후보 힐러리 클린턴이다. 공화당 경선에서 트럼프와 경쟁했던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의 최측근인 샐리 브래드쇼는 1일(현지시간) CNN과의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 혐오자이자 편견에 사로잡힌 완벽한 자기도취자”라며 “지금은 공화당보다 국가를 우선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그는 또 “트럼프가 이라크전에서 사망한 미군인 후마윤 칸의 부모에게 혐오스러운 표현을 동원해 다투는 것을 보면서 그의 무원칙과 공화당 정신 결여에 탈당 결심을 굳혔다”며 “몇몇 중요 이슈에서 힐러리에 동의하지 않지만 플로리다에서 (지지율이) 박빙일 경우 트럼프가 아닌 민주당 후보 힐러리를 찍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주 민주당 전당대회에서도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시절 백악관 참모 등을 지낸 골수 공화당원 2명이 찬조연설을 통해 “트럼프가 아닌 클린턴을 뽑겠다”고 밝힌 바 있다. 트럼프의 무슬림 비하 발언은 당을 초월해 비판을 받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상이군인회 연례행사에 참석, “‘골드 스타 패밀리스’(미군 전사자 가족모임)만큼 우리의 자유와 안보를 위해 이바지한 사람은 없다”면서 “이들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다해야 하고 이들을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트럼프의 이름을 거론하지 않았지만 미 언론은 사실상 트럼프를 겨냥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베트남 참전용사인 공화당 존 매케인 상원의원도 성명에서 “트럼프는 최근 며칠 동안 미군 전사자 부모들을 헐뜯는 언급을 했다”며 “그의 발언은 공화당과 지도부, 공화당 (상·하원) 후보들의 시각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의 막말 논란은 클린턴에게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CNN이 발표한 여론조사에서 클린턴은 52%를 얻어 43%에 그친 트럼프를 9% 포인트나 앞섰다. 이 같은 격차는 지난달 초 이후 최대로 트럼프의 막말 논란이 표심에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런 논란에도 트럼프는 오히려 대선이 자신에게 불리하게 조작될 우려가 있다는 주장까지 했다. 그는 오하이오주 콜럼버스 유세에서 “우리 쪽(공화당) 경선도 조작됐다. 솔직히 말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워싱턴 김미경 특파원 chaplin7@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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