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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황영철 의원 “분당한 당으로 옮겨도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김현아 의원법’ 발의

    황영철 의원 “분당한 당으로 옮겨도 비례대표 의원직 유지”… ‘김현아 의원법’ 발의

     바른정당 황영철 의원은 6일 비례대표 국회의원 및 비례대표 지방의회 의원이 소속 정당에서 분리된 정당으로 소속을 바꾸더라도 그 직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대표발의했다. 현재 공직선거법 192조 4항은 비례대표 의원이 소속 정당의 합당·해산 또는 제명의 사유로 당적을 이탈·변경할 때에만 의원직이 유지되도록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개정안은 소속 정당에서 분리해 새로운 정당을 창당하고 국회에 교섭단체를 구성한 경우 분당한 정당으로 당적을 옮긴 비례대표 국회의원과 지방의원이 당직을 유지하도록 하는 내용을 담았다. 새로 구성된 교섭단체가 분당하기 전 정당의 국회의원으로만 구성될 때에 한한다는 설명이다. 이는 새누리당 비례대표인 김현아 의원 사례를 막자는 취지로 제안됐다. 최근 새누리당 탈당파 의원들이 바른정당을 창당하는 과정에서 김 의원이 바른정당 합류 의사를 밝혔지만 새누리당을 탈당하면 비례대표 의원 자격을 잃게 돼 아직까지 새누리당의 당적을 유지하며 바른정당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황 의원은 “현재 많은 새누리당 비례대표 의원들이 바른정당으로 당적을 바꾸길 희망하고 있지만 잘못된 법규로 인해 양심에 따른 직무수행에 제약을 받고 있다”면서 “비례대표 의원의 양심적 정치활동에 대한 보장이 이뤄질 수 있도록 개정안 통과에 노력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정치 뒷담화] 대통령 나온 천하 명당 ‘서여의도’로 헤쳐 모여

    [정치 뒷담화] 대통령 나온 천하 명당 ‘서여의도’로 헤쳐 모여

    대통령을 배출하는 천하의 명당이 있을까. ‘천운’이 따라야 한다는 대통령선거, 그에 앞서 ‘예선’에 해당하는 각 당 경선에서 승리를 거머쥐어야만 하는 건곤일척의 승부를 준비하다 보니 여야 대선 주자들은 선거캠프의 터를 결정하는 데에도 각별한 공을 들인다. 그렇다면 대선캠프 ‘명당’의 기준은 뭘까. 첫 번째는 역대 대선에서 대통령을 배출한 빌딩이다. 수차례의 대선을 치렀다는 정치권 관계자는 “아무래도 역대 대통령을 배출했다고 하면 그곳에 둥지를 틀면 좋은 기운을 받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DJ·박근혜 승리한 대하빌딩… 반기문 계약해지 정치권에서 ‘선거 명당’으로 유명한 곳은 서여의도 대하빌딩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경선캠프가 있던 곳이며 1997년에는 김대중 후보의 새정치국민회의 대선 캠프가 차려졌던 곳이다. 조순·고건 전 서울시장도 이곳에서 승리를 거뒀다. 2008년 17대 대선 당시 이명박 후보의 외곽조직도 이곳을 거쳐 갔다. 명당인 만큼 임대료도 일대에서 가장 비싼 편으로 알려졌다. 평당(3.3㎡) 보증금은 현재 기준 43만원, 평당 임대료는 4만 3000원 정도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도 본래 대하빌딩에서 새 살림을 시작하려 했다. 반 전 총장 측은 660㎡(약 200평) 규모의 사무실 계약까지 완료했었으나 출마를 포기한 후 계약을 해지했다. 반면 2002년 노무현 전 대통령과 2007년 이명박 전 대통령이 각각 캠프를 뒀던 금강빌딩과 용산빌딩에는 이번에는 아무도 인연을 맺지 않는다고 한다. 명당의 또 다른 조건은 국회와의 인접성 및 임대료다. 캠프를 돕는 국회의원이나 보좌진 등이 주로 여의도 국회에서 상주하는데다 국회에 상주하는 정치부 기자들과의 접근성이 용이한 서여의도 빌딩촌이 선호되는 까닭이다.야권과 인연 깊은 대산빌딩… 문재인 후보 ‘둥지’ 재수에 나선 ‘대세론’의 주인공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서여의도 대산빌딩에 둥지를 튼다. 4층 일부와 5층 전체를 사무실로 사용하며 브리핑실을 포함해 460㎡(약 139평)가량을 6개월간 임대했다. 2012년 대선 때 문 전 대표의 ‘담쟁이캠프’가 입주했던 동여의도 증권거래소 인근 동화빌딩 660㎡ 크기의 사무실보다는 작다. 입주는 4일부터 시작할 예정이다. 최근 대선 불출마를 선언한 박원순 서울시장도 이 건물에 캠프 사무실을 뒀었다. 대산빌딩은 야권과 유독 인연이 깊다. 2012년 대선 패배 후 민주당이 기득권 내려놓기와 정치 혁신의 목적으로 영등포 당사를 폐쇄하고 이곳에 ‘미니 당사’를 뒀다. 천정배 의원이 국민의당에 합류하기 전 창당한 신당 ‘국민회의’도 이 건물에 있었다. 2015년에는 송영길 민주당 의원이 이 건물에 ‘먹고사는 문제연구소’를 열고서 정치 복귀를 선언했고 지난해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하며 캠프를 차렸었다. 안희정, 文 캠프와 200m 떨어진 곳에 베이스캠프 문재인 캠프와 200m 떨어진 동우국제빌딩에는 안희정 충남지사가 230㎡(약 70평) 규모의 베이스캠프를 만들었다. 이 빌딩은 더불어민주당의 정책연구기관인 민주연구원이 있는 데다 다수 정치인이 캠프를 꾸렸던 곳이다. 추미애 대표가 지난해 당대표 선거 캠프를 꾸렸고, 문 전 대표가 2015년 2·8 전당대회를 앞두고 캠프를 열었던 곳이다. 또 새누리당 나경원 의원도 2010년 서울시장 경선 때 이곳에 사무소를 열었다. 민주당 김부겸 의원 캠프는 정원빌딩 9층에 132㎡(약 40평) 규모로 마련돼 있다. 국민의당 당사로 쓰이는 신축건물에 이재명 이재명 성남시장의 캠프 사무실은 국회도서관과 국회대로를 사이에 둔 신축건물 ‘비앤비타워’ 13층 중 3~4층에 열었다. 이 건물의 5개층은 국민의당 당사로도 활용된다. 성남과 서울의 동선이 길었던 이 시장은 이곳에 집무실도 마련했다. 3층은 열린 공간으로 만들어 기자들이 캠프를 언제든지 방문할 수 있게 한 것은 물론 이 시장의 지지자 모임인 ‘손가락 혁명군’이 활용할 수 있게 했다. 이 시장 측 관계자는 “풍수지리보다는 여의도 정치와 가깝고 당장 입주할 수 있는 곳을 찾다 보니 그곳에 사무실을 꾸리게 됐다”고 설명했다. 산정빌딩 자리 잡은 안철수·유승민 ‘적과의 동침’ 서여의도에 몰리다 보니 본의 아니게 ‘적과의 동침’을 하게 된 주자들도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전 상임공동대표와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다. 이들은 산정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안 전 대표는 10층에, 유 의원은 6층에 캠프를 마련했다. 여권의 또 다른 후보인 바른정당 소속 남경필 경기 지사는 신동해빌딩 7층에 자리잡았다. 이 빌딩은 2012년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가 대선 경선캠프를 차렸던 곳이다. 남 지사는 대산빌딩에 입주하려고 했으나 계약을 미루는 사이 문 전 대표에게 선수를 뺏겼다. 새누리당 김문수 전 경기지사는 한양빌딩에 자리를 잡았다. 대하빌딩과 마주한 한양빌딩은 1997년 김대중 대통령 당선 당시 새정치국민회의가 입주했고 2007년 이명박 대통령 당선 땐 한나라당이 자리잡았던 곳이다. 같은 당 원유철 의원은 국회 맞은편 진미파라곤 건물에 캠프를 꾸렸다. 대선 일정이 갑작스레 당겨질 가능성이 커지다 보니 주자마다 서둘러 입주할 곳을 찾느라 고생이 많았다고 한다. 대선캠프를 꺼리는 건물주들도 많다. 정치인들과 언론 등 오가는 사람들이 많아 시끄럽고 경비가 힘들기 때문이다. 또 건물주로서는 대부분 짧게 임대했다가 철수하기 때문에 이른바 ‘복비’(부동산 중개수수료) 부담도 만만치 않다. 다른 지역에 비해서는 그래도 여의도가 단기 임대가 가능한 건물이 많은 편이라고 한다 야권 대선 주자 캠프의 한 관계자는 “대선 주자들은 몇 개월만 쓰면 되기 때문에 대부분 보증금 없이 들어갈 수 있는 건물을 선호한다”면서 “건물주들이 이런 이유로 웃돈을 요구하는 경우도 많다”고 말했다. 기성 정치권과 거리 둔 손학규 등은 마포구 대선캠프 위치의 상징성에 가장 큰 의미를 두고 여의도가 아닌 다른 지역에 캠프를 꾸리는 주자들도 있다. 대부분 정당 소속이 아니고 기성 정치권과 거리를 두려는 주자들인 경우가 그렇다. 여의도는 ‘정치 1번지’라는 이미지가 강하기 때문이다. 민주당을 탈당한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마포구의 다보빌딩에 개인 사무실을 두고 캠프로도 활용하고 있다. 반 전 총장도 귀국 후 마포구 도화동 트라팰리스에 임시 사무실을 마련했었다. 바로 옆 건물에는 안 전 대표의 싱크탱크인 ‘정책네트워크 내일’(도화동 성우빌딩)이, 400m 거리에는 문 전 대표의 싱크탱크 ‘정책공간 국민성장’(용강동 광산회관)이 자리 잡고 있다. 마포는 여의도와 다리 하나 사이로 접근성이 좋은데다 세간의 시선에서도 자유로운 편이라 정치인들이 선호하는 지역 중 하나다. 2012년 대선에서 무소속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던 안 전 대표는 당시 종로구 공평동에 선거캠프를 꾸렸었다. 안 전 대표가 ‘새 정치’를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던 만큼 여의도와 떨어진 곳을 물색했었고 ‘공평’(公平)이라는 지명도 마음에 들어 했다는 후문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새누리당 ‘화색’ vs 바른정당 ‘패닉’

    새누리, 黃대행 뜨고 탈당설 의원 잔류… 바른정당 김무성·오세훈 재등판 압박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지난 1일 대통령 선거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한 뿌리’였던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의 표정이 완전히 뒤바뀌었다. ●‘불임정당’ 위기서 지지율 2위권 후보 ‘호재’ 새누리당엔 화색이 돌고 있다. 3일 당 핵심 당직자는 “(반 전 총장 불출마가) 결과적으로 상당한 호재가 됐다”고 말했다. 이 당직자는 우선 반 전 총장의 불출마로 그 지지층 상당수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에게 돌아가게 된 점을 꼽았다. 탈당과 반 전 총장 입국이 이어지는 국면에서 ‘불임정당’ 위기론까지 거론됐던 새누리당에 아직 대선 ‘후보군’이지만 여론조사 지지율 2위를 오르내리는 인물이 생겼다는 얘기다. 반 전 총장을 따라 탈당 준비를 하던 충청권 의원들이 일단 당에 남은 것도 새누리당엔 호재다. 정진석 전 원내대표를 비롯해 성일종·이명수·박덕흠·이종배·경대수·박찬우·권석창 의원이 반 전 총장을 돕기 위해 탈당 가능성을 높여 가고 있던 참이었다. 이들이 전부 나가면 새누리당 의석수는 ‘90선’마저 무너진다. 이런 가운데 새누리당 원유철 전 원내대표와 안상수 의원은 오는 6일 대선 출마를 선언하겠다고 예고했다. ●유승민·남경필 지지율 낮게 나타나자 조급해져 반면 반 전 총장이 기존 정당 입당을 선택할 경우 입당 가능성이 가장 높았던 바른정당은 패닉에 빠진 가운데 이미 불출마 선언을 한 김무성 고문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의 등판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선 주자인 유승민 의원과 남경필 경기지사의 지지율이 새누리당 잠재 후보인 황 권한대행보다 낮게 나타나면서 조급해진 것으로 보인다. 당사자들은 대선 불출마 의지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날도 장제원 대변인은 “‘일고의 가치가 없는 얘기’라는 김 고문에게 출마를 요구하는 것은 가혹하지만 보수 진영을 위해, 또 바른정당을 위해 출마를 해야 한다는 가혹한 요구가 있으면 본인이 또 해야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김성태 “새누리 충청권 의원들 탈당 실패로 반기문 대선 불출마”

    김성태 “새누리 충청권 의원들 탈당 실패로 반기문 대선 불출마”

    김성태 바른정당 의원이 2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전날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갑작스럽게 대선 불출마 선언을 한 이유를 분석했다. 이날 tbs교통방송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한 김 의원은 ‘낮은 지지율’과 ‘부족한 지원 사격’이 반 전 총장이 대선에 나가지 않겠다고 결심하게 된 계기라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결정적인 배경은 설 연휴 이후 여론조사를 했는데 13%대에 지지율이 머물렀다”고 말했다. 앞서 ‘반기문 캠프’의 이도운 대변인은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 선언 배경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결정적인 계기가 있었다기보다는 지난 20일 간 해온 활동의 결과”라고만 답했다. 김 의원은 “이런 가운데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오는 8일 정당과 비슷한 결사체를 만들려고 했다. 그래서 새누리당 해체에 대해 생각을 했다. 이를 위해서는 새누리당 충정권 의원들의 힘이 필요했다”면서 “하지만 전날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의 탈당이 불발돼 (반 전 총장이) ‘쇼크’를 받았고, 그래서 사퇴를 결심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돌연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고 자신의 대선 출마 준비를 도운 참모들에게 “혼자 (불출마를) 결정해 미안하다”는 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의원은 이어 “바른당에는 솔직히 (반 전 총장의 대선 불출마가) 악재”라면서 “반 전 총장을 위해 많은 것을 포기한 김무성 의원은 엄청난 충격을 받고 술을 많이 마시더라. 특히 반 전 총장의 사과를 받고 엄청나게 씁쓸해했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은 지난달 12일 귀국해 “정치 교체를 하겠다”고 선언한 뒤 20일 만에 돌연 불출마를 선언한 데 대해 “일찌감치 결정하는 게 낫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은 자신을 도운 인사 수십 명에게 전화를 걸어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반기문 대선 불출마] 전날까지 완주 의지 밝혔던 潘… 납득 안 되는 중도하차

    [반기문 대선 불출마] 전날까지 완주 의지 밝혔던 潘… 납득 안 되는 중도하차

    회견 전까지 평소처럼 일정 소화 “정치가 정말 이런 건가 싶더라” 스스로 대선 시계 멈춰 세워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이 1일 전격적으로 대선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정치권이 충격에 빠졌다. 전날까지만 해도 완주 의지를 밝혔던 반 전 총장이 왜 스스로 ‘대선 시계’를 멈춰 세웠는지에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다. 반기문 캠프는 이날 ‘김대중·박근혜 대통령’을 탄생시킨 명당으로 알려진 서울 여의도 대하빌딩으로 캠프를 3일쯤 옮긴다고 밝혔다. 또 ‘제3지대 연대론’ 대신 ‘독자 세력화’를 우선 추진한다는 빙침도 확정했다. 반 전 총장은 전날 ‘대선 전 개헌’을 위한 개헌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대권에 대한 강한 도전 의지도 드러냈다. 반 전 총장의 이날 불출마 선언이 쉽게 납득되지 않는 이유다. 반 전 총장이 회견문에서 밝힌 불출마 배경은 현 정치권에 공고하게 자리잡은 ‘기득권’과 이에 대한 ‘환멸’ 때문으로 요약된다. 그는 “정치 지도자들은 국민들이 믿고 맡긴 의무는 저버린 채 목전의 좁은 이해관계에만 급급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정면으로 비판했다. 또 “우리가 안고 있는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있어서 나 아니면 안 된다는 유아독존식 태도를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동안 ‘정치 교체’를 화두로 “함께하자”며 손을 내밀었던 여야 인사들이 국민 정서보다 정치 셈법에만 골몰하는 모습을 보였다는 지적인 셈이다. 반 전 총장은 서울 마포 실무팀원들 앞에서 3주간의 소회를 밝히는 자리에서도 “순수하고 소박한 뜻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너무 순수했던 것 같다”면서 “정치인들은 단 한 사람도 마음을 비우고 솔직히 이야기하는 사람이 없더라”고 토로했다. 이어 “정치는 꾼에게 맡기라고 하더라. 당신은 꾼이 아닌데 왜 왔느냐고 하더라”면서 “정치가 정말 이런 건가 그런 생각이 들더라”고 덧붙였다. 반 전 총장이 ‘약육강식’의 논리가 지배하는 현실 정치판에서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뼈저리게 느꼈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반 전 총장은 또 “자꾸만 사람을 가르려고 하더라. ‘표를 얻으려면 나는 보수 쪽이다’고 확실하게 말하라는 요청을 너무나 많이 들었다. 말하자면 보수의 소모품이 되라는 것과 같은 얘기”라면서 “그러나 보수만을 위해 일하는 사람은 대통령의 자격이 없다. 나는 보수이지만 그런 얘기는 내 양심상 받아들일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이는 기성 정치권이 여전히 지역과 이념을 중심으로 한 대결 구도에 함몰돼 있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당초 반 전 총장은 중도를 표방하는 ‘제3지대’에 깃발을 꽂으면 여야 인사들이 자석처럼 달라붙는 형식으로 세력화가 이뤄지길 기대했다. 국민들이 자신의 대통합 메시지를 받아들인다면 기존 정당에 입당하지 않고도 ‘국민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반 전 총장에게 현실 정치는 녹록지 않았다. ‘박지원·김종인·손학규’ 등 야권 인사들이 연대를 거부하면서 반 전 총장은 위기에 내몰렸다. 여기에 여론조사 지지율까지 추락하면서 ‘반기문 효과’를 기대하며 탈당 카드를 손에 쥐었던 새누리당 충청권 의원들마저 ‘관망세’로 돌아섰다. 10년 공백기를 가진 정치 신인으로서의 한계를 그대로 노출시킬 수밖에 없었던 것이다. 인터넷 커뮤니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가 생산, 유포하는 ‘가짜뉴스’에 대한 반 전 총장의 반감도 불출마 선언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허위 뉴스를 통해 쌓인 ‘비호감 주자’라는 인식이 해명을 해도 지워지지 않고 확대·재생산되면서 지지율 하락으로 이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 과정에서 당초 대권 도전에 호의적이었던 가족들마저 적극 만류하는 분위기로 돌아서면서 ‘고립무원’ 상황이 된 반 전 총장이 결국 불출마 카드를 꺼내 든 것으로 보인다. 이영준 기자 apple@seoul.co.kr
  • 김무성, 반기문 불출마에 “너무 큰 충격”

    김무성, 반기문 불출마에 “너무 큰 충격”

    바른정당 김무성 의원은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전격적인 대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너무 큰 충격이라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도중 자리를 뜨며 기자들을 만나 ‘불출마 기류를 알고 있었느냐’는 질문에 이같이 말하고, 추가 질문에 고개만 저었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비박(비박근혜)계 의원들의 동반탈당 후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신 역시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다. 또 지금까지 반 전 총장과 두 차례 만나 입당이나 연대를 위한 물밑 접촉에 나서는 등 분주하게 움직였다. 지난달 31일 반 전 총장을 만난 자리에서는 바른정당 입당 후 당내 경선을 치르고 이후 다른 정당이나 정파와 연대 내지 단일화 경선을 실시하는 방안을 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새누리당 추가 탈당 동력이 떨어지지 않겠느냐’, ‘다시 대선에 도전할 의향이 있느냐’는 쏟아지는 기자들의 질문에 “더 이상 얘기를 안하겠다”, “이제 그만 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병국 “반기문과 당대당 통합은 없어”...입당 재차 권유

    정병국 “반기문과 당대당 통합은 없어”...입당 재차 권유

    바른정당 정병국 대표는 1일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방안에 대해 “당 대 당 통합이라는 것은 없다”며 반 전 총장의 입당을 재차 권유했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반 전 총장이 독자적 정치결사체를 만든다면 당 대 당 통합도 가능하냐’는 질문에 “우리 당과 지향하는 방향과 같으면 들어오면 된다”며 이같이 밝혔다. 또 “바른정당 경선 스케줄은 바른정당 로드맵대로 진행될 것”이라며 “반 전 총장의 입당 여부에 따라 룰이 바뀌거나 로드맵이 바뀌진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패권정치와 패거리 정치를 지양하려고 나와서 만든 정당”이라며 “누구에 의해 좌지우지되거나 누구를 영입하기 위해 룰과 기본 원칙을 바꾸지 않겠다는 원칙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정 대표는 바른정당의 대선후보 선출 시기를 선거일 50일 전으로 제시했다. 다만 정 대표는 이날 인사차 바른정당 당사를 방문한 반 전 총장에게 직접 입당 권유는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반 전 총장의 개헌협의체 제안도 의제에 오르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대신 그는 반 전 총장에게 “국회의원 선거를 치를 때도 후보는 가능하면 캠프를 가지 않는다. 만나는 사람마다 후보 얼굴만 쳐다보고 눈도장을 찍으려 하므로 그 사람들의 의견을 다 들으면 판단의 근거가 흐려진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그는 새누리당 의원들의 추가 탈당 가능성에 대해 “처음에는 창당 전후로 40석 내외가 되지 않을까 판단했는데 아직 거기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지금 (새누리당 의원들이) 문의하고 얘기 듣는 것을 보면 그렇게 좀 늘어날 것이라는 말씀은 드릴 수 있다”고 예상했다. 새누리당에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대선 출마설이 나오는 것에 대해 “시간이 걸리더라도 진정한 보수를 지향하는 바른정당을 바로 세우는 길을 가겠다는 것이 원칙”이라며 “가짜보수와는 협상하거나 연대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민주 탈당설’ 김종인 이번주 거취 밝힐 듯

    반문(반문재인) 세력의 핵심인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의 탈당설이 불거졌다. 당사자인 김 전 대표의 부인에도 그가 당 외 제3지대 진지를 구축하고자 탈당할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이 잦아들지 않고 있다. 민주당 대선후보로 문재인 전 대표가 유력해지면서 김 전 대표의 위치도 애매해진 상황이다. 김 전 대표는 31일 “(지난 25일 만난)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50대 기수론을 말하며) 탈당을 이야기한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내가 일절 움직이지 않고 있기 때문에 여러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면서 “(거취 등은) 내가 어느 상황에서 판단해 이야기하겠다”고 밝혔다. 김 전 대표의 한 측근은 “김 전 대표와 문 전 대표는 이제 돌이킬 수 없는 지경까지 갔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최근 김 전 대표는 “2월 말까지 기다려 보라. 순교(殉敎)하려고 한다”는 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시험종료 뒤, 기억한 문제를 복기해도 불합격 사유랍니다”

    “시험종료 뒤, 기억한 문제를 복기해도 불합격 사유랍니다”

    “시험종료 뒤 시험문제를 외워서 적어도 불합격 사유랍니다” “집에 온 뒤, 기억을 토대로 작성한 시험문제를 후배들에게 줘도 걸리면 불합격 사유가 된다는 소리네요ㅠㅠ” 전공의 자격시험 종료 이후 기억에 의존해 문제를 복기하다 부정행위로 적발돼 해당 시험 불합격은 물론 2년간 응시자격을 박탈당한 의사 A씨의 사연에 31일 네티즌들이 보인 반응이다. A씨는 지난해 1월 8일 오전 서울 삼육대에서 실시된 제 59차 전문의자격시험 1차 병리과 필기시험에 다른 수련의 29명과 함께 응시했다. 병리과 필기시험은 1, 2교시로 이뤄진다. 1교시와 2교시 사이에는 30분 쉬는 시간이 있다. A씨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제출한 뒤, 고사장에서 자신이 푼 시험문제를 기억에 의존해 매 교시가 끝날 때마다 백지에 적었다. 앞으로 같은 전문의 자격시험을 칠 후배들에게 기출 문제를 줄 요량으로 복기에 나선 것이었다. 하지만 이를 이상하게 여긴 시험감독관이 A씨를 고사본부로 불렀고, 그는 ‘백지에 출제된 문제 일부를 기억해 적었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작성했다. 전문의 자격시험을 주관하는 대한의학회는 의사전문의자격시험 부정행위자 처리지침 5조 7호를 적용해 불합격 처분을 내렸다. 5조 7호는 문제(지)의 일부나 전부를 유출하는 행위를 부정행위로 간주한다는 내용이다. 의학회는 A씨에게 응시자격도 2년간 제한했다. A씨는 “시험지와 답안지를 모두 제출한 뒤, 기억에 의존해 시험문제를 복원한 것으로 의사 전문의자격시험 부정행위자 처리지침에 정한 부정행위에 해당하지 않고 불합격 처분 이외에 2회 응시자격 제한 처분까지 내리는 것은 의학회가 재량권을 일탈‧남용한 것“이라며 대한의학회를 상대로 소송을 냈다. 하지만 1심 법원은 A씨가 처리지침에서 규정한 부정행위를 했다고 판단했다. 1심 법원은 “지침 5조 7호가 ‘문제지 자체를 유출하거나 문제지를 보면서 옮겨 적어 유출하는 행위’ 등으로 그 방법을 한정하지 않은 점을 고려했을 때 문제 자체를 기억해 유출하는 행위도 이에 포함된다”고 밝혔다. 법원은 또 “기출문제의 공개 및 유출이 금지돼 있는 시험에서 기출문제를 복원해 소위 족보를 만들어 차회 응시자들에게 배포하는 행위는 시험의 공정성을 심히 훼손하는 일”이라며 “A씨가 입은 불이익이 부정행위를 방지하기 위한 공익에 비해 크지 않다고 판단, 재량권을 남용한 처분이라 볼 수 없다”고 판시했다. 법원은 이어 “시험장에 벗어난 뒤, 기억에 의존해 문제를 복원‧유출하는 행위가 응시생들이 각자 문제를 할당받고 할당받은 문제를 복원하기로 하는 등 사전에 계획된 것이라면 원칙적으로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며 “다만 이러한 행위가 적발이 어려워 규제 대상이 되는 예가 없었던 것에 불과했던 것”이라고 덧붙였다. A씨는 항소했지만, 2심도 마찬가지였다. 서울고등법원 제2행정부(재판장 이균용)는 “전문의 자격시험에 응시한 후 같은 시험에 응시하지 않은 사람에게 기출문제를 전달하는 문제유출 행위는 시험규칙을 위반하는 행위로서 유출된 기출문제를 접한 응시자와 그렇지 않은 응시자 사이에 시험의 공정성이 저해될 우려가 큰 만큼 공정한 시험평가에 저촉하는 부정행위에 해당한다”며 A씨의 항소를 기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원희룡, 대선 출마 안한다…오늘 불출마 선언

    원희룡, 대선 출마 안한다…오늘 불출마 선언

    바른정당 소속 원희룡 제주도지사가 이번 대통령선거에 출마하지 않는다. 원 지사 측 관계자는 31일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릴 최고위원회의에서 대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할 계획이라고 같은 날 밝혔다. 원 지사는 지난 4일 새누리당을 탈당하며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당시 그는 입장문을 통해 “박근혜 정부의 국정 실패를 미리 막지 못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 여러분께 용서를 구한다”면서 “깨끗하고 따뜻하며 국익과 국민의 삶을 지키는 정치를 위해 새롭게 출발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인 안희정 만나 사실상 탈당 권유…안희정 대답은?

    김종인 안희정 만나 사실상 탈당 권유…안희정 대답은?

    김종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탈당을 포함한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는 설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김 전 대표가 안희정 충남지사에게 탈당을 권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31일 중앙일보에 따르면 김 전 대표의 한 측근 인사는 김 전 대표가 지난 25일 안희정 충남지사를 만나 “민주당 대선후보는 결국 문재인 전 대표가 될 테고, 5년 뒤 안 지사에게 기회가 온다는 보장이 없다. 여야를 뛰어넘어 50대 후보들이 모여 이번 대선에서 돌풍을 한번 일으켜보는 게 어떻겠느냐”고 권유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안 지사는 김 전 대표에게 “탈당하지 말고 민주당 경선에서 저를 도와달라”면서 이를 거절했다고 김 전 대표 측 관계자는 밝혔다. 또 이 관계자는 “김 전 대표는 민주당 경선에서는 어차피 문재인 전 대표가 될 것으로 본다”며 “김 전 대표는 이미 2주 전에 탈당계를 써서 가지고 있고, 마지막으로 탈당 시점과 명분을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노력이 제값 받는 사회] 복잡한 입시에 시간당 66만원 컨설팅까지… 정보력이 된 경제력

    과목당 월300만원 초호화 과외도 “전화 상담은 안 되고요, 작년 11월 모의고사 성적표하고 생기부(생활기록부) 지참해서 방문해 주세요.” 지난 25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의 한 대입 학원은 전화를 받자마자 방문 상담을 재촉했다. 학원비는 1회(2시간) 15만원으로 대치동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하다고 했다. “과목 선택 전에 컨설팅으로 내신과 수능 중 집중해야 할 곳을 알려드립니다. 컨설팅은 시간당 40만원인데 학원비와 별도입니다.” 같은 수준의 인적 자원이라도 교육환경에 따라 대학이라는 결과가 달라진다. 환경보다 노력이 더 중요하다는 반론 역시 아직은 유효하지만 막대한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대치동 사교육 시장은 여전히 교육의 정점에 있다. 사교육이 ‘성적을 올리는 마법이냐’는 해묵은 논란보다 중요한 것은 사교육에 빠진 사회는 교육 기회의 평등을 보장할 수 없다는 점이다. 대한민국 1%라는 대치동 안에서도 돈에 의해 교육은 서열화된다. 30일 시민단체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관계자는 “지난해 조사 결과 컨설팅 비용으로 시간당 66만원을 받은 곳도 있었고, 매월 내신과 모의고사 성적 등을 분석해 유리한 대입 전형을 상담해준다며 학기당 약 500만원을 받는 학원도 있었다”고 말했다. ‘강남 인맥’과 ‘경제력’을 동시에 갖춘 부모만 구한다는 초호화 과외팀은 과목당 월 300만~400만원을 받는다. 한 학부모는 “하루에 3~4시간을 수업하는데 국·영·수만 해도 월 1000만원이 넘는다”며 “예전에는 중학교 1학년부터 수능 준비를 시작했는데 요즘에는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시작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다른 학부모는 “지난해 4월부터 한 학생이 교내 상을 휩쓸었는데 알고 보니 학교운영위원회 딸이었다”며 “학생회 임원도 학교에서 정하는데 결국 돈 있는 집 자식만 밀어주겠다는 얘기”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는 “학생회 임원을 중심으로 일종의 클럽처럼 만들어 따로 학생부종합전형 대비를 해주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공교육이라고 격차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교내대회 상장은 학생부종합전형에 반영되는 중요한 요소인데, 지난해 서울 강남구의 평균 교내대회는 21.8개로 가장 적은 전북 임실군(2.5개)의 8.7배였다. 문제는 이런 교육 불평등으로 숨어 있는 인재들이 기회를 박탈당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 2005년 3월 서울대에 입학한 일반전형 학생들의 1학기 평균 학점은 3.23이었고 4학년(군대 제외)이 된 2009년 3.4점이었지만, 지역균형선발 학생(교육 평등 제도)의 학점은 3.24점에서 3.65점으로 변해 상승폭이 훨씬 높았다. 구본창 사교육 걱정없는 세상 정책국장은 “기본적 과목별 학습뿐 아니라 복잡한 입시제도로 인해 컨설팅까지 나오면서 경제력에 의한 정보력 차이, 전략의 차이가 계속되고 있다”며 “정부가 노력하고 있지만 공교육 강화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홍인기 기자 ikik@seoul.co.kr 명희진 기자 mhj46@seoul.co.kr
  • 금메달 박탈당한 볼트의 첫 반응 “난 남 탓하지 않는다”

    금메달 박탈당한 볼트의 첫 반응 “난 남 탓하지 않는다”

    “올림픽 메달을 박탈당했다고 해서 나의 유산이 훼손되는 것은 아니다.” 자메이카 계주 대표팀 동료였던 네스타 카터(31)의 금지약물 복용이 확인돼 9개의 올림픽 금메달 중 하나인 2008년 베이징올림픽 남자 400m계주 금메달이 박탈된 우사인 볼트(30)가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게 털어놓았다고 영국 BBC가 29일 전했다. 그는 카터와의 사이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의연하게 밝히면서도 “메달 중 하나를 내놓아야 하는 건 힘든 일”이라고 인정했다. 이어 “기쁘지는 않지만 삶의 과정에 일어날 수 있는 일 중 하나”라고 담담히 내뱉었다. 볼트는 지난해 여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육상 남자 100m와 200m, 400m계주를 석권하면서 2008년 베이징 대회와 2012년 런던 대회에 이어 ‘트리플 트레블(3관왕 3연패)’ 위업을 완성했지만 카터의 부정이 드러나 그 위업이 지워지게 됐다. 함께 결선을 뛰었던 미카엘 프레이터, 아사파 파월과 예선만 뛰었던 드와이트 토머스 모두 메달을 박탈당했다.100m와 200m 세계기록 보유자인 그는 “여전히 내가 성취한 게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메달 박탈이) 내 커리어를 통틀어 이룬 것들을 바꾸지는 못한다. 열심히 노력해 누구도 전에 이루지 못한 일들을 밀어붙여 해냈다”고 자부했다. 카터는 5년 전 런던올림픽과 2011, 2013, 2015 세계육상선수권 등에서도 자메이카 계주 대표로 뛰었기 때문에 메달 박탈이나 기록 삭제 등이 이어질 수도 있다. 그의 도핑 전력 때문에라도 이들 대회에서 수거한 샘플을 더욱 정밀하게 들여다볼 가능성 때문이다. 볼트는 현지 매체 ‘글리너’와의 인터뷰를 통해선 “어떤 일이든 남 탓을 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네스타와 난 여전히 친구이며 우리는 고교 때부터 순위를 다퉜다. 그리고 진짜 네스타와 아무런 문제도 없다”고 밝혔다. 자메이카올림픽협회(JOA)는 항소할지 모른다. 이미 지난 25일 카터의 변호인은 국제스포츠중재재판소(CAS)에 항소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 그는 카터의 항소에 재정적인 도움을 줄지 여부에 대해 정확한 언급을 회피했다. “매니지먼트사가 결정할 일이다. 변수가 많아 우리는 논의할 것이고 우리가 얼마나 도움이 될 수 있는지 알아볼 것이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유승민 “정의로운 경제·안보 대통령될 것”

    대선 주자 중 유일한 경제전문가 “부모보험 도입·공교육 정상화…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 만들 것”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은 26일 “경제를 살리고 안보는 지키는 대통령,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의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유 의원은 이날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갖고 “국민의 분노와 좌절, 그리고 ‘국가란 무엇인가’에 대한 시민의 목소리를 가슴에 담고 19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19대 대통령의 시대적 책무는 분명하다”면서 “취임하자마자 경제 위기와 안보 위기부터 극복해야 하고 새로운 경제성장 전략으로 저성장을 극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개발연구원(KDI) 연구원 출신으로 대선 주자들 가운데 유일한 경제전문가라는 점과 안보에 대해선 누구의 눈치도 보지 않고 어떤 압력에도 굴하지 않겠다며 강력한 의지를 밝혔다. 유 의원은 또 “아이 키우고 싶은 나라를 만들어 저출산을 극복해야 한다”며 획기적인 저출산 대책을 당장 시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보육, 교육, 노동정책을 개혁해 엄마와 아빠 모두 일과 가정의 양립이 가능하도록 만들어야 한다”며 육아휴직 3년, 근로시간 단축, 유연근무가 가능한 노동 환경을 만들고 고용보험 가입도 어려운 열악한 중소기업들을 위해 휴직급여를 국가에서 지원하는 ‘부모보험’을 도입하겠다고 제시했다. 교육문제에 대해선 자립형사립고와 외국어고를 폐지해 일반고의 공교육을 정상화하겠다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특히 “정의로운 민주공화국을 이뤄내야 한다”면서 “밀린 집세 70만원을 남기고 자살한 송파 세 모녀, 컵라면이 든 가방을 남기고 구의역에서 숨진 비정규직 김모 군 등 이런 불행한 국민이 없는 세상이 제가 꿈꾸는 민주공화국”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와 관련, 정의와 법치를 내세우며 검찰·경찰·국정원·국세청 개혁, 부정부패에 대한 엄격한 처벌, 정경유착 근절 등을 내세웠다. 특히 재벌개혁과 관련해 “재벌 총수와 경영진이 저지른 불법에 대한 사면 복권도 없을 것”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출정식에는 유 의원의 정치 입문을 이끌었던 이회창 전 한나라당 총재도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 전 총재는 유 의원과 함께 한다는 의미에서 새누리당에서도 탈당했다. 이 전 총재는 “이 나라를 정의로운 나라로 만들 수 있는 사람, 복잡한 시대에서 외국 정상들을 상대하고 다뤄 나갈 실력과 내공을 가진 거의 유일한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에 대한 지지를 표시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을 탈당한 홍철호 의원도 곧바로 바른정당에 입당해 유 의원에 대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허백윤 기자 baikyoon@seoul.co.kr
  • “국민 마음 못 얻어”… 朴, 대선 불출마 선언

    “국민 마음 못 얻어”… 朴, 대선 불출마 선언

    “당 경선 규칙과 관계없다” 불구 경선 예비후보 접수 첫날 ‘찬물’ 文 “고마운 결단 정권 교체 큰 힘” 박원순(61) 서울시장이 26일 대선 불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선 경선 예비후보 접수 첫날 ‘찬물’을 끼얹는 소식에 당은 술렁거렸다. 지도부의 경선룰에 반발했지만 전날 청년 공약을 발표하는 등 완주 의사가 있던 그였다. 하지만 전날 밤 최종 결정을 내렸고 측근들의 반대에도 뜻을 굽히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박 시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에 출마하지 않기로 했다. 비록 후보로서의 길은 접지만 정권 교체를 위해 당원으로서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서울을 안전하고 시민들이 행복한 세계 최고의 글로벌 도시로 만들어 나가겠다”며 시정에 전념할 뜻을 밝혔다. 회견이 끝나고 시청으로 돌아온 뒤 기자들과 만나 “개인 준비가 많이 부족했던 것 같고 사실 서울시장을 어렵지 않게 됐기 때문에 정치라는 것을 잘 몰랐던 것 같다”고 털어놓았다. 서울시장 3선 도전에 대해서도 “함부로 얘기하면 안 된다”고 했다. 그의 불출마는 답보 상태에 빠진 지지율에서 비롯됐다. 조기 대선이 가시화되면서 ‘문재인 대세론’이 극복할 수 없는 벽으로 다가왔다. 박 시장도 “그동안 정말 대한민국을 새롭게 바꾸겠다는 열망으로 열심히 노력했지만 국민의 마음을 얻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2015년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사태(6~9월) 때 박근혜 정부와 각을 세우면서 문재인 당시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를 앞질렀지만 지난해 4·13총선에서 ‘박원순계’가 몰락하며 하락세가 시작됐다. 촛불집회에 가장 먼저 참여하고도 정작 이재명 성남시장에게 추월당했다. 3% 안팎의 지지율을 반등시키기 위해 문 전 대표를 향해 “적폐 청산 대상”이라며 날을 세웠지만 ‘박원순답지 않다’는 평가에 자괴감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대선 이후’를 모색하기도 쉽지 않다는 우려가 컸던 게 사실이다. 이달 초 한국갤럽의 대선주자 지지율 조사 후보군(상위 8명)에도 들지 못했다. 김부겸 의원과 함께 야권 공동정부 구성 및 공동경선을 요구하며 경선 일정 확정에 반발했던 박 시장 측은 “당의 경선규칙 결정과는 관계가 없다”고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탈당 가능성에 대해서도 박 시장 측의 박홍근 의원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고 잘라 말했다. 지도부도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 시장은 부인했지만 경선규칙에 대한 ‘불복’으로 해석될 것을 우려한 것이다. 추미애 대표가 “파워가 폭발할 수 있다고 봤는데 안타깝다”면서도 “(경선규칙) 공정성의 문제는 아니다”라고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관심은 김부겸 의원에게 쏠린다. 김 의원마저 ‘경선판’을 떠난다면 흥행 차질은 물론 공정 경선 이미지에 흠집이 불가피하다. 일단 김 의원은 “공동경선을 통해 공동정부를 수립해야 한다는 주장은 유효하다”면서 “당 지도부는 ‘공동정부’에 대한 노력과 역할을 잊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김 의원 측 핵심 관계자는 “고민스럽기는 하지만 아직 경선 불참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문 전 대표는 “참으로 어렵고 고마운 결단을 해 주셨다”며 “힘을 모아 낸다면 정권 교체를 확실히 해낼 수 있다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반면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은 “민주당 패권세력이 쌓아 올린 기득권의 벽이 얼마나 강고한지 다시 한번 확인됐다”면서 “큰 틀에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임일영 기자 argus@seoul.co.kr
  • 판결문으로 뜯어본 금동불상 부석사 인도 이유는

    판결문으로 뜯어본 금동불상 부석사 인도 이유는

    일본 쓰시마섬 한 사찰에서 도난돼 한국으로 반입된 불상을 원래 소유주인 충남 서산시 부석사로 인도하라는 법원 판결이 주목받고 있다. 문제의 금동불상은 고려시대인 1330년 서산에서 제작된 후 1526년쯤 이전에 일본으로 이동됐다고 추정되는 만큼 무려 600여년 만에 귀환하는 셈이다. 법원은 그동안 진행된 변론과 현재 문화재청에서 보관 중인 불상에 대한 현장 검증 등을 통해 이 불상은 ‘부석사 소유로 넉넉히 추정할 수 있다’고 봤다. 법원은 ‘증여나 매매 등 정상적인 방법이 아닌 ’도난이나 약탈‘ 등 방법으로 일본 쓰시마 간논지((觀音寺)로 운반돼 봉안되어 있었다’며 부석사 소유를 인정했다. 26일 대전지방법원 민사 12부(재판장 문보경 부장판사)가 선고한 판결문을 보면 이 불상 내부에서 발견된 복장물, 간논지 연혁약사, 고려사(조선시대에 편찬된 고려시대 역사서), 불상에 남아 있는 화상 흔적 등이 부석사 소유를 인정한 주요 근거가 됐다. 판결문에 따르면 ‘금동관음보살좌상’이 간논지에 봉안돼 있던 1951년 5월 주지가 우연히 불상 내부에서 신도들의 불심을 담는 기록물인 복장물을 발견했다.복장물 가운데 ‘결연문’에는 1330년쯤 서주(현재 충남 서산의 고려시대 명칭)에 있는 사찰에 봉안하려고 이 불상을 제작한 것으로 볼 수 있는 내용이 기록돼 있다. 국내 사찰에서는 불상을 보수하거나 이안(移安, 신주나 영정 따위를 다른 곳으로 옮겨 모심) 등을 할 때 관련된 새로운 기록·유물을 넣는 전통이 있는데, 정상적인 교류면 불상을 주는 측에서는 복장물을 빼고 대신 ‘어느 사찰에서 조성해 다른 사찰에 이안한다’는 내용 등 불상의 이안에 대한 기록물을 넣는 게 일반적이다. 재판부는 ‘이런 자료가 없을 경우 도난이나 약탈 등으로 인해 불상의 현상이 비정상적으로 변경된 것으로 간주할 수 있다’는 불교 전문가들의 견해를 인용했다. 재판부는 “불상 제작 당시 넣어두었던 복장물이 1951년쯤까지 발견되지 않은 상태로 있었고, 이안에 관한 기록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간논지의 ‘연혁 약사’와 재단법인 서일본문화협회가 발행한 ‘대마의 미술’ 속 기고문도 주요 근거가 됐다. 이 불상이 봉안된 간논지는 1526년 창건됐기 때문에 이 불상이 1330년쯤 서산에서 제작된 후 1526년쯤 이전에 일본으로 이동됐다고 추정할 수 있고, 기고문의 전체적인 취지도 ‘왜구가 이 불상을 정상적이지 않은 방법으로(일방적으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재판부는 “‘고려사’에는 불상이 제작된 1330년 이후인 1352년부터 1381년까지 5회에 걸쳐 왜구들이 현재의 서산 지역을 침입했다는 기록이 있고, 대마도 향토사학자 등이 발간한 잡지인 ‘대마도의 자연과 문화’에도 역시 그 무렵 왜구들이 서산 지역을 침탈했다는 내용이 기재돼 있다”고 적시했다. 불상에 남아 있는 불에 그슬린 흔적과 불상과 함께 있어야 할 보관(寶冠)·대좌(臺座)가 없는 등 일부 손상된 상태도 ‘불상이 약탈당하였다는 근거로 볼 수 있다’는 증언도 반영됐다. 이 불상은 1973년 일본에서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굽네치킨’ 창업자 홍철호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 입당

    ‘굽네치킨’ 창업자 홍철호 새누리당 탈당…바른정당 입당

    새누리당 재선의원인 홍철호 의원이 26일 새누리당 탈당과 바른정당 입당을 선언했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의 대선 잠룡인 유승민 의원을 돕기로 했다. 이로써 바른정당 의원 수는 32명으로 늘었고, 새누리당은 95명으로 줄었다. 또 새누리당 일부 의원들이 설 연휴 이후 바른정당 입당이나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제3지대’ 형성을 위한 탈당을 검토하고 있어 추가적인 이탈이 이어질 공산이 크다. 홍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염치를 아는 보수’, ‘개혁적 보수’를 만들기 위해 바른정당으로 가려고 한다”고 밝혔다. 홍 의원은 “대선을 앞두고 국회의원은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와 철학을 실현할 수 있는 대선 후보를 만나야 하고 그를 도와야만 한다”며 “그런 까닭에 어쩔 수 없이 불가피한 선택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유승민 의원이 추구하는 경제철학 안보관에 동의해서 가는 것”이라며 유 의원 지원 의사를 공개적으로 밝혔다. 이어 “개혁적 보수’라는 큰 과제에 공감하고 같은 생각을 갖고 있는 동료들과 소신 있는 정치를 하기 위해 가는 것”이라며 “보수 후보들이 바른정당 울타리 안에서 하나가 되기를 소망한다”고 밝혔다. 경기 김포 을을 지역구로 둔 홍 의원은 “늘 감사함을 느끼고 있는 새누리당을 뒤로 하고 떠나게 된다는 말씀을 드려 한없이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뿐”이라며 “당의 쇄신과 발전에 큰 영광이 따르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홍 의원은 굽네치킨 창업자로서 2014년 7·30 재보선을 통해 처음 국회에 입성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유승민, 대선 출정식서 ‘새누리 탈당’ 홍철호 의원과 진한 포옹

    [서울포토] 유승민, 대선 출정식서 ‘새누리 탈당’ 홍철호 의원과 진한 포옹

    바른정당 유승민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열린 대선 출정식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참석한 홍철호 의원과 포옹하고 있다.강성남 선임기자 snk@seoul.co.kr
  • 법원 “日서 도난 당한 불상, 원소유주 부석사로 인도하라” 판결

    법원 “日서 도난 당한 불상, 원소유주 부석사로 인도하라” 판결

    법원이 일본 쓰시마섬에 있는 한 사찰에서 도난돼 한국으로 반입된 불상을 원래 소유주로 알려진 충남 서산시 부석사로 인도하라는 판결을 내렸다. 대전지방법원 민사 12부(재판장 문보경 부장판사)는 26일 대한불교 조계종 부석사가 정부를 상대로 제기한 금동관음보살좌상 인도 청구소송에서 원고 청구를 받아들였다고 밝혔다. 재판부는 “그동안 진행된 변론과 현재 문화재청에서 보관 중인 불상에 대한 현장 검증 등을 통해 불상이 부석사 소유로 넉넉히 인정된다고 추정된다”며 “역사·종교적 가치를 고려할 때 불상 점유자는 원고인 부석사에 인도할 의무가 있다”고 판결했다. 이어 “부석사가 인도받더라도 충분히 보관할 능력이 있다고 본다”며 “함께 청구한 가집행도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금동관음보살좌상은 높이 50.5㎝, 무게 38.6㎏로 14세기 초반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1973년 일본에서는 유형문화재로 지정됐다. 부석사는 쓰시마(對馬)의 한 사찰에서 절도범에 의해 도난당한 뒤 한국으로 반입된 이 불상(현재 한국 국립문화재연구소 보관)을 부석사로 인도하라고 한국 정부에 요구하는 소송을 대전지방법원에 제기했다. 이 불상이 절도범의 손을 통해 우리나라에 반입됐을 때 서산 부석사 신도들은 왜구에 약탈당한 것이라고 주장했으며, 우리나라 법원은 2013년 2월 반환 중지 가처분 신청을 받아들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지원·김종인 조찬… 개헌·제3지대 논의

    국민의당 박지원 대표와 더불어민주당 내 비문(비문재인) 진영의 대표인사인 김종인 전 비상대책위원회 대표가 25일 조찬 회동을 했다. 제3지대 ‘키플레이어’들의 만남이 본격화되면서 대선 전 정계개편 흐름이 가속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김 전 대표가 ‘특정후보 측에서 개헌에 대해 미온적이지만 그 세력을 제외하더라도 개헌이 가능하니 박차를 가하자’고 했다”고 전하면서 “저도 반드시 87년 체제를 종식시키고 촛불민심을 받들어 제왕적 대통령제의 권한을 제한해야 한다는 데 동의했다”고 밝혔다. 박 대표는 김 전 대표가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총선과 함께 다음 대통령을 선출하는 방안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가 지칭한 ‘특정후보’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를 말한다. 김 전 대표는 그동안 문 전 대표를 정면 비판해 온 것은 물론 ‘2월 탈당설’까지 제기돼 왔다. 때문에 이날 김 전 대표의 발언은 개헌을 고리로 한 비문 진영의 제3지대 구축을 염두에 둔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특히 이날 회동에서는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과의 연대 여부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표는 “반 전 총장이 관훈토론회에서 어떤 전기를 만들지 않으면 이미 표명한 대로 여권으로 가서 앞으로 (함께하기)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이야기를 나눴다. (김 전 대표도) 제가 보는 시각과 비슷했다”고 전했다. 다만 박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이) 만약 우리의 정체성을 존중하고 우리와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하면 우리 당의 문도 열겠다”고 여지를 남겼다. 박 대표는 설 연휴 전 손학규 국민주권개혁회의 의장과도 만날 예정이다. 송수연 기자 songsy@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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