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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스라엘 출전 막은 말레이시아, 세계패러 수영선수권 개최권 박탈

    이스라엘 출전 막은 말레이시아, 세계패러 수영선수권 개최권 박탈

     말레이시아가 이스라엘 선수단이 세계패러 수영선수권에 참가하는 것을 막겠다고 고집하는 바람에 대회 개최권을 박탈당했다.  국제패럴림픽위원회(IPC)는 27일 말레이시아 당국이 이스라엘 국가와 국기, 적정한 비자를 발급하는 일들과 관련한 프로토콜을 따르지 않았다고 지적하며 이같은 조치를 불가피하게 취했다고 밝혔다. 앤드루 파슨스 IPC 위원장은 “모든 세계선수권은 모든 등록된 선수와 국가가 안전하고 차별받지 않고 경쟁할 수 있도록 개방적이어야 한다”며 “개최국이 정치적 이유로 특정한 국가의 선수들을 배제한다면 우리는 대안이 절대적으로 없지만 새로운 개최지를 찾아야만 한다”고 밝혔다.  이 대회는 쿠칭에서 7월 29일부터 다음달 4일까지 열릴 예정이었으며 내년 도쿄패럴림픽 출전 쿼터가 배정된다. IPC는 일단 다음달 12일까지 이 대회를 유치할 의사가 있는 도시의 신청을 받는다. 파슨스 위원장은 앞서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를 통해 이 대회가 예정대로 정확히 열릴 수 있도록 몇몇 가능한 도시들과 협력하고 있다며 이를 확신한다고 밝혔다.  IPC는 2017년 대회 개최권을 말레이시아패럴림픽위원회(PCM)에 부여하면서 모든 등록 선수들이 안전하게 경쟁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합의했지만 그 뒤 정치적 리더십이 바뀌면서 말레이시아 새 정부가 다른 생각을 갖게 됐다고 파슨스 위원장은 설명했다. 그는 “정치와 스포츠는 결코 뒤섞여서는 안되며 우리는 이스라엘 선수들이 말레이시아에서 경쟁할 수 없다는 얘기를 듣고 실망했다”고 덧붙였다.  마하티르 모하메드 총리가 지난해 5월 취임한 뒤 반이스라엘 태도가 견고해졌고 같은 해 10월 BBC 프로그램 ‘하드토크’에서 강경한 발언을 쏟아냈다. 셰드 사디크 체육청소년부 장관도 지난주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세월을 거듭해 시련을 겪은 팔레스타인 형제자매들의 이해를 최대한 지키는 것이 국제대회 개최권을 지키는 것보다 못하다면 “우리는 도덕적 양심과 윤리적 감성을 잃게 된다”고 강조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부산은행에 아들 채용 압력행사 혐의...부산시 전 고위공무원 실형

    부산 시금고 선정 과정에서 각종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 아들을 부산은행에 합격시키도록 압력을 행사해 부정채용을 교사한 혐의를 받는 전 부산시 고위공무원이 실형을 선고받았다. 부산지법 형사7부(김종수 부장판사)는 25일 제삼자 뇌물수수 혐의와 업무방해 교사 혐의로 기소된 A(64.전 부산시 세정담당관) 1심 선고 공판에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했다. 또 당시 은행장으로서 A씨 아들을 합격시키도록 한 혐의(뇌물공여·업무방해)로 기소된 성모(65) BNK금융지주 전 회장과 수석부행장으로 채용 비리에 가담한 혐의(업무방해)를 받는 정모 씨에게 각각 징역 1년을 선고했다. 재판부는 다툼의 여지가 있어 변론권을 보장한다며 이들을 법정구속하지는 않았다. 재판부는 A씨에게 “높은 도덕성이 요구되는 고위공무원으로서 직무와 관련해 아들을 금융기관에 취업시키도록 교사해 죄질이 나쁘다”며 “혐의를 부인하며 반성하지 않는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또 성 전 회장에 대해서는 “시금고 지정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하게 이뤄져야 할 채용 절차에 뒤늦게 개입해 부정채용을 저질렀다”며 “이 때문에 일부 지원자는 아무런 이유 없이 기회를 박탈당해야 했다”고 판시했다. 다만 재판부는 성 전 회장 혐의 중 “A씨 아들이 서류전형에 탈락한 사실을 보고받지 않고 3차 종합면접 때부터 부정채용에 관여한 사실은 인정된다”며 업무방해 혐의는 무죄로 봤다. 당시 수석부행장인 정씨에게는 “A씨 아들의 부정채용을 주도하고 하급자에게 지시해 죄책이 가볍지 않다”고 실형 선고 이유를 밝혔다. 2012년 11월 부산시가 부산은행을 시금고로 선정할 당시 시청 세정담당관실에 근무한 A씨는 부산은행 측에 편의를 제공한 대가로,아들 부산은행 지원 사실을 알렸다. 이어 아들이 서류전형에서 불합격 통보를 받자 정씨에게 전화를 걸어 아들이 합격되도록 압력을 행사한 혐의로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됐다가 9월에 보석으로 풀려났다. A씨 아들은 지난해 3월 퇴사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김정한 기자 jhkim@seoul.co.kr
  • “새 광화문안 절대 안 된다”는 김부겸에 “안되는 일 어딨나”는 박원순

    “새 광화문안 절대 안 된다”는 김부겸에 “안되는 일 어딨나”는 박원순

    박원순 서울시장이 자신의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을 향해 “세상에 절대로 안되는 일이 어디 있느냐”며 정면 대응했다.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을 놓고 서울시와 행안부가 지난 23일부터 사흘째 공개적으로 충돌하고 있다. 박원순 시장은 25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광화문광장 재구조화 사업은) 정부하고,특히 청와대와 협력해 쭉 추진해왔던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박 시장은 “행안부가 (반대) 성명서를 냈다가, 다시 ‘잘 해서 협의, 해결해나가겠다’고 양 기관이 만나 발표까지 했다”며 “그런데 장관님이 무슨 뜻에서 그런 말씀을 하셨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김 장관은 이날자 한겨레신문 인터뷰에서 “서울시의 설계안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 협의 과정에서 우리가 안 된다고 수차례 이야기했는데, 합의도 안 된 사안을 그대로 발표하는 경우가 어디 있나. 그냥 발표해서 여론으로 밀어붙이려는 것인가’라고 공개적으로 불만을 표출했다. 행안부는 서울시가 지난 21일 발표한 새 광화문광장 설계안에 행안부가 위치한 정부서울청사 건물 4동을 철거하고 청사 앞 도로·주차장이 모두 광장으로 수용되는 내용이 담겼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박 시장은 ‘차기 대선을 놓고 박 시장과 김 장관이 힘겨루기에 들어간 것 같다’는 말에 “그렇게 사이 벌리는 얘기는 하지 말라”면서 “제가 만나서 잘 해결하겠다. 걱정하지 마시라”고 대답했다.박 시장은 ‘황교안, 홍준표, 오세훈 등 자유한국당 당권 주자 중 누가 대선 후보로 상대하기 편하냐’는 질문에 “다 편하다”고 했다가 “아 근데, 무슨 후보라고요?”라며 되물었다. ‘잠재적 대선 후보’라는 진행자의 설명에 박 시장은 “그런 얘기 하면 신문에 크게 난다”며 앞선 답변을 거둬들였다. ‘가장 어려운 경선 상대는 문재인 대통령이었다. 트라우마를 벗어나셨느냐’는 후속 질문엔 “나중에 술 한 잔 먹으면서 할 일(말)”이라며 뜻밖의 답을 내놓으며 말문을 닫았다. 차기 대선에 나가겠느냐는 계속된 추궁에도 “서울시장을 열심히 하겠다”는 답을 반복했다.그는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투기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목포 구도심은 제가 희망제작소를 할 때 처음 발견한 곳이다. 대한민국에 그렇게 온전하게 일본강점기 많은 유산이 남아 있는 곳이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김병준 “전대 출마 안한다… 黃·吳·洪도 나오지 마라”

    김병준 “전대 출마 안한다… 黃·吳·洪도 나오지 마라”

    “黃, 친박·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어 吳·洪도 당에 부담이 되는지 잘 알 것” 黃 “내 갈길 갈 것” 吳 “동의 어렵다”2·27 자유한국당 전당대회 출마를 저울질해 온 김병준 비상대책위원장이 24일 불출마 입장을 밝혔다. 그는 황교안 전 국무총리, 오세훈 전 서울시장, 홍준표 전 대표 등 유력 당권 주자의 동반 불출마도 촉구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황 전 총리 출마가 걱정”이라며 “친박(친박근혜) 프레임과 탄핵에서 자유로울 수 없고 당에 대한 기여가 낮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친박과 탄핵 프레임은 당내 통합을 방해하고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될 것”이라며 “그나마 약해진 계파 논쟁이 살아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은 오 전 시장과 홍 전 대표에 대해서도 “오 전 시장의 문제점 역시 잘 알고 있을 것”이라며 “나올지 안 나올지 모르지만 홍 전 대표에 대한 이야기도 당에 어떤 부담이 되는지 당원들이 잘 알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무상급식 주민투표 사태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당시 탈당한 이력이, 홍 전 대표는 지난 지방선거에서 당의 참패를 막지 못한 점이 출마의 걸림돌로 꼽히고 있다. 김 위원장은 자신의 출마 여부에 대해 “이렇게 이야기했는데 제가 출마할 수 있겠나”라고 반문하며 명확히 선을 그었다. 김 위원장의 요구에도 유력 당권 주자들은 행보를 멈추지 않겠다는 의지다. 황 전 총리는 “지금 우리 상황이 누구는 하고, 누구는 뒤로 미루고 할 상황이 아니다”라며 “대한민국과 한국당을 위해서 제가 할 수 있는 희생을 다하면서 봉사하는 그 길을 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위원장의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것이다. 오 전 시장도 “대권 주자들은 이번에 나오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것은 당원의 판단을 받아야 하는 문제”라며 “누구는 대권 주자고 누구는 대권주자가 아닌지 쓰여 있는 것도 아닌데 그에 대해서 문제제기를 하는 것은 동의하기 어렵다”고 반박했다. 한국당의 한 재선 의원은 “황 전 총리, 오 전 시장, 홍 전 대표 등은 이미 움직였기 때문에 이제 와서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김 위원장의 기자회견은 전대 이후 자신의 역할 찾기 등을 위한 메시지로 읽으면 된다”고 설명했다. 전대 출마설에 휩싸인 김무성 의원은 “나는 출마한다는 말은 안 했다”며 “당에 위기가 오면 나서겠다는 것인데 계속 몰아가지 마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홍 전 대표, 김문수 전 경기지사와 만나 단일화를 논의한 것에 대해 “만난 것은 사실인데 합의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손혜원 “이해충돌 있다면 사과…재단 자산·나전칠기 유물 기부”

    손혜원 “이해충돌 있다면 사과…재단 자산·나전칠기 유물 기부”

    “뭐라도 가지려고 하는 게 이익충돌 아닌가 차기 총선 불출마… 목포 절대로 안 떠나 이야깃거리도 안 될 일에… 국민께 죄송” 지역주민·지지자 800여명 몰려 북새통 “원도심 활기” “집값 폭등” 반응 엇갈려 한국당 “반성 없는 변명은 의혹만 키워”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은 23일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어겼다는 지적에 “법적으로 안 걸려도 국회의원으로서 다른 이익이 올 수 있는 게 있다면 사과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남편이 이사장으로 있는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의 자산을 기부하는 한편 나전칠기박물관을 위해 모은 유물도 전남도나 목포시에 기부하겠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이날 투기 의혹의 중심지이자 그가 나전칠기박물관 설립을 위해 크로스포인트문화재단 명의로 사들인 폐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이같이 말했다. 예정보다 30분 정도 길어진 1시간 30분여 진행된 기자간담회는 손 의원이 공직자로서 공직자윤리법상 이해충돌 방지 의무를 어겼는지에 초점이 맞춰졌다. 손 의원은 “제가 모은 수십억의 나전칠기 유물은 처음부터 주려고 시작한 것”이라면서 “제가 뭐라도 가지려고 하는 게 이익충돌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또 손 의원 조카가 의혹 지역에 소유 및 운영 중인 게스트하우스 ‘창성장’에 대해 “제가 국회에서 창성장 발언을 하면 장사가 잘됐나. 여러분이 기사를 내줘 장사가 잘된 것”이라며 비꼬기도 했다. 그는 국립중앙박물관을 상대로 한 인사 압박 의혹에 대해 “우리나라에서 유일하게 세계 스탠더드(수준)로 나전칠기를 하는 사람이 민속박물관에 있는데 국립중앙박물관에 넣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해 말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등이 전날 목포 현장을 방문해 공세를 펼친 데 대해 “우리나라 국회의원들 너무 무식하다. 투기라는 건 매매 차익을 냈을 때 투기”라고 쏘아붙였다. 차기 총선 불출마를 재차 강조한 그는 “제가 떠나길 바라는 목포 음해 세력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절대로 떠나지 않겠다. 죽을 때까지 목포에서 볼런티어(자원봉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말 이야깃거리도 안 될 만한 일이 이렇게 국가 전체를 시끄럽게 만드는 데 대해 국민에게 우선 죄송하게 생각한다”고 유감의 뜻을 밝히기도 했다. 기자간담회 현장에는 취재진 100여명과 지지자 및 지역 주민 800여명이 몰려 북새통을 이뤘다. 손 의원은 다 쓰러져가는 폐가의 모습을 일부러 취재진에게 보여줘 과연 투기 목적으로 산 것으로 보이냐고 묻기 위해 현장 간담회를 의도적으로 진행한 것으로 보였다. 손 의원은 취재진에게 무너질 수 있다고 강조하며 “여기 사고 나면 책임지지 않는다”고 몇 번이나 말했다. 손 의원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가 기자간담회장에 와 있는지 직접 찾으며 거침없는 태도를 보였다. 이해충돌 방지와 관련된 질문이 계속되자 그는 “그 질문은 그만 받겠다. 이해충돌은 지겨워서, 그 얘기는 못하겠다”고 발끈하기도 했다. 손 의원은 막바지에는 “나중에 옛날 이야기하면서 여기 박물관에서 멋진 파티를 하자”며 여유를 보였다. 목포 시민의 반응은 엇갈렸다. 양회덕(68·목포시 호남동)씨는 “손 의원 덕분에 부동산 가격도 오르면서 원도심이 활기를 띠고 있다”고 말했다. 반면 익명을 요구한 40대 여성 상인은 “구도심 내 집이 3년 전만 해도 평당 100만원이었는데 지금 7배나 뛰었다”며 “지난해 여름부터 투기 소문이 났는데 정작 서울 사람이 와서 사고 현지인은 너무 비싸 손도 못 댄다. 이미 투자한 사람은 부동산값이 떨어질까 입 조심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야당은 혹평했다. 윤영석 한국당 수석대변인은 “손 의원은 반성 없는 어설픈 변명이 의혹만 키운다는 사실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목포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서울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한국당, 바른미래 출신 복당 불허… 보수 통합 제동

    대구시당, 류성걸·황영헌·김경동 ‘불가’ ‘유승민계’ 류 전 의원 입당 반대 거세 경남서도 오디션 통과한 조해진 불허 당내 친박 득세로 ‘탈당파 원죄론’ 부각 “중앙당 전략·대구지역 정서 부딪친 셈” 자유한국당이 복당을 희망하는 바른미래당 출신 인사들에게 ‘불가’ 입장을 전달하면서 한국당 중심의 보수 통합에 제동이 걸린 것 아니냐는 평가가 나온다. 한국당 대구시당은 지난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를 거쳐 류성걸 전 의원과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북구을 위원장, 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수성갑 위원장 등 새누리당(현 한국당)을 탈당했던 인사들의 복당은 허용하지 않았다. 복당이 불허된 류 전 의원은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의 공천을 받지 못하자 당을 떠나 무소속으로 선거에 나간 것과 바른미래당으로 당적을 옮긴 것 등이 문제가 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조직위원장 공개 오디션에서 대구 동갑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됐다. 하지만 복당 절차가 마무리되지 않으면서 최종 인선 명단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유승민계’로 분류되는 류 전 의원의 복당 문제를 놓고 당내에선 반발이 거셌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당 한 관계자는 “탈당파들과는 감정의 골이 깊어 쉽게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의견이 더 많았다”며 “특히 대구 민심은 더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 동구갑 당원들과 지역구 시·구의원들은 지난 14일 류 전 의원의 한국당 복당과 당협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하고 중앙당을 항의 방문하기도 했다. 한국당 경남도당도 22일 조해진 전 의원의 복당을 불허하기로 결정했다. 조 전 의원 역시 지난 총선에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 후 바른정당에 입당했다. 조 의원은 공개 오디션에서 경남 밀양·의령·함안·창녕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뽑혔다. 한국당 비상대책위원회는 오는 24일 회의를 열고 류 전 의원 등의 복당 여부를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보수 텃밭인 영남권에서 탈당파 출신들이 대거 입당 불허 결정을 받으면서 한국당과 바른미래당 통합에도 먹구름이 끼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최근 황교안 전 국무총리가 차기 당권 주자로 급부상하며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 등 탈당파 의원들의 입지는 더욱 좁아졌다.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 세력이 득세하면서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동조한 탈당파의 ‘원죄론’이 함께 부각되고 있기 때문이다. 최창렬 용인대 교양학부 교수는 “‘보수 통합’이라는 중앙당 차원의 전략과 ‘배신자는 용서 못해’라는 대구 지역의 정서가 부딪친 셈”이라며 “한국당 비대위의 인적 쇄신으로 복당 명분을 찾은 바른미래당 의원들에게 새로운 복병이 나타난 것”이라고 진단했다.최근 한국당으로 복당한 한 인사는 “결과적으로 당이 복당 희망자들에게 망신을 준 셈”이라고 강조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 孫 빠진 문체위… 여당 불참에 ‘빈손’

    孫 빠진 문체위… 여당 불참에 ‘빈손’

    野3당 “민주, 국민적 분노 직면할 것 위장 탈당 실세 보호 위한 방탄국회” ‘孫 투기의혹’ 논의조차 못한 채 종료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가 22일 무소속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다루려고 회의를 열었지만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관계자가 불참한 가운데 제대로 된 논의 없이 20여분 만에 끝났다. 자유한국당,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등 3당의 요구로 열린 회의에는 전날 문체위원 사임계를 제출한 손 의원이 참석하지 않았다. 손 의원의 후임 민주당 간사도 정해지지 않아 회의는 의사진행 발언으로만 진행됐다. 야당 의원들은 문체위 차원의 진상규명 노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국당 간사인 박인숙 의원은 손 의원 관련 의혹을 언급하며 “상당수 의혹은 문체위에서 명명백백히 밝혀져야 하고 이미 보도된 내용만 봐도 실정법 위반”이라며 “국민적 혼란이 일주일도 넘어가는데 상임위 안건 합의조차 외면하는 민주당은 국민적 분노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같은 당 조훈현 의원도 “민주당이 상임위 개최를 거부하는 것은 위장 탈당한 정권 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방탄 국회”라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 최경환 의원은 “동료의원의 문제인 만큼 문체위에서 해소해야 할 의무도 있다”며 “문체위로서는 관련 기관장과 기관 증인을 출석시켜서 사실관계를 규명해야 한다”고 했다. 민주당 소속 안민석 문체위원장은 “본인도 민주당 간사가 상임위 회의에 참석할 수 있도록 당에 요청했다”며 “여당 간사가 조속히 선임돼 상임위가 개최될 수 있길 바란다”고 답했다. 한국당은 문체위에서 수감 중인 최경환 의원을 사임시키고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의 김현아·송언석 의원을 보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李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땐 법대로”… 여권 첫 자성 촉구

    李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땐 법대로”… 여권 첫 자성 촉구

    “목포 도시재생사업 등 예정대로 진행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 ‘孫 감싸기’ 비판 커지자 작심발언 나서 孫 “반전 빅카드 폭로” 오늘 목포 회견 나경원·금태섭도 저격…한국당 목포行이낙연 국무총리는 22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손 의원 의혹이 개인 차원을 넘어 청와대와 정부로까지 번지자 야당의 공세를 차단하려는 의도로 해석된다. 이 총리는 국회에서 열린 고위 당정청 협의 모두 발언에서 “목포의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과 도시재생사업과 관련된 걱정이 나오고 있어 이 문제에 관해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리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총리는 법대로 대처하겠다는 것을 포함해 3가지 원칙을 언급했다. 이 총리는 “도시재생사업과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하겠다”며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투기를 차단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이 총리는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서 겸허해져야겠다는 다짐을 함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손 의원 의혹이 불거진 이후 여권 고위 관계자가 공개적으로 나서 자성을 촉구한 것은 처음이다. 민주당이 손 의원 감싸기에 급급하다는 비판이 제기되자 작심하고 발언한 것으로 보인다. 검찰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상황에서 손 의원은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에 대한 공세를 계속하는 한편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한때 한솥밥을 먹었던 금태섭 민주당 의원을 동시에 비판했다.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박 의원과 이번 사건 관련 공개 토론 제안한다. 언제든 어디서든”이라고 했다. 그는 “비겁하게 언저리 빙빙 돌며 이 말 했다 저 말 했다 국회의원 전체를 창피하게 만들지 마시고 분란이 일어난 목포 지역 의원답게 책임지는 자세로 앞으로 나서 주시길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그러자 박 의원은 “손 의원 말씀에 일희일비해서 거기에 답변할 필요성을 느끼지 않는다. 국민이 판단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손 의원은 또 금 의원이 전날 방송에 출연해 “손 의원 건은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사과를 요구했다. 손 의원은 “주말까지 기다리겠다. 자초지종 다시 알아보시고 제게 정중하게 사과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금 의원은 “제 입장은 방송에서 말한 게 전부”라며 손 의원이 요구한 사과를 할 생각이 없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당 원내지도부와 당 ‘손혜원 랜드 게이트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 위원들은 의혹의 중심인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현장을 방문하는 등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 원내대표는 시민들과 만나 “이 지역이 외부에서 온 투기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투전판으로 돼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방문하게 됐다”며 “그동안 여기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열심히 추적해 특정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당은 손 의원 의혹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을 요구하며 관철되지 않으면 2월 임시국회도 보이콧할 전략을 세우기도 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쏘아붙였다. 이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손 의원은 23일 목포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20일 탈당 기자회견에 이어 투기 의혹에 대해 반박할 계획이다. 손 의원실은 “논란이 벌어진 후 21일 현재 3164명의 후원자들께서 6869만원의 후원금을 모아 주셨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손혜원 ‘반전 빅카드’ 나오나…내일 목포서 기자간담회

    손혜원 ‘반전 빅카드’ 나오나…내일 목포서 기자간담회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이 22일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고 밝혀 공개 내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손 의원은 23일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의 중심지인 목포 구도심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에서 기자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손 의원은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에 대한 입장과 대응 방향을 밝힐 예정이다. 손 의원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를 겨냥해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 방송 한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이어 “4선 의원에 3수까지 해서 한국당 원내대표 되신 분이 원하던 자리 차지하셨으면 일 열심히 하셔야지요”라며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 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나 원내대표를 원색적으로 비판했다. 이에 대해 나 원내대표는 이날 목포 시민들과 만나 “이 지역이 외부에서 온 투기꾼들에게 이익이 돌아가는 투전판으로 돼선 안 된다는 생각 때문에 방문하게 됐다”며 “그동안 여기서 어떠한 일이 벌어졌는지 열심히 추적해 특정인들에게 이익이 돌아가지 않도록 하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손 의원은 23일 오후 2시 목포 구도심의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1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다. 그는 알림자료를 통해 “간담회 장소는 기자들에게만 오후 1시부터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참석자는 기자로만 제한하니 기자증을 지참해주길 부탁한다”며 “현장 영상과 사진이 필요한 기자들은 미리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기자회견 예고’ 손혜원, 나경원에게는 ‘경고’…“반전의 빅카드 폭로”

    ‘기자회견 예고’ 손혜원, 나경원에게는 ‘경고’…“반전의 빅카드 폭로”

    나 “민주당이 나서도 투기는 투기”…손 “본질이 뭔지도 모르면서” 반격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여러 곳을 친척 및 지인 명의로 사들여 투기 의혹에 휩싸였던 손혜원 의원이 목포에서 오는 23일 기자간담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간담회 장소는 나전칠기박물관 건립 예정 부지다. 손 의원은 “23일 낮 2시 목포 구도심의 박물관 건립 예정지에서 1시간 동안 간담회를 진행할 예정”이라면서 간담회 장소는 기자들에게만 오후 1시부터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손 의원은 “참석자는 기자로만 제한하니 기자증을 지참해주길 부탁한다”면서 “현장 영상과 사진이 필요한 기자들은 미리 들어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목포 현지에서 열리는 이번 기자간담회는 지난 20일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기자회견에 이어 사흘 만이다. 손 의원은 이번 간담회에서 자신을 둘러싼 투기 의혹 등에 대한 입장과 향후 대응 방향 등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특히 손 의원은 이날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겨냥하는 글을 올렸다. 손 의원은 “곧 반전의 빅카드가 폭로된다”면서 “방송 한 번 같이했던 정으로 충고한다. 부디 뒷전으로 한발 물러나 조심하기 바란다”고 경고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에서 대대적으로 손 의원 구하기를 진행 중”이라면서 “민주당 모두가 나서도 투기는 투기”라고 비판했다. 손 의원은 나 원내대표를 향해 “4선의원에 3수까지 해서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되신 분이 원하던 자리 차지하셨으면 일 열심히 하셔야지요”라면서 “이번 일의 본질이 무엇인지 그 감조차 못 잡으면서 어찌 4선의원까지 되셨는지 의아하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이낙연 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

    이낙연 총리 “손혜원 의혹, 잘못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

    이낙연 국무총리가 최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에 대해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고 밝혔다. 이 총리는 22일 국회에서 열린 고위당정청 회의 모두발언에서 “요즘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과 도시재생 사업과 관련한 걱정들이 나오고 있어서 이 문제에 대한 기본적인 생각을 말씀드린다”면서 “여러 의문이 제기되고 고발도 접수되고 있어서 잘못이 확인되면 법대로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는 손 의원을 직권남용, 공무상 비밀누설 혐의 등으로 손 의원을 고발했고, 이 고발사건은 서울남부지검이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손 의원은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여러 곳을 친척 및 지인 명의로 사들여 투기 의혹에 휩싸였다. 손 의원은 도시재생 등 공익을 위해 부동산 구입을 추천했다고 해명했다. 이 총리는 “도시재생 사업, 근대역사문화공간 조성 사업은 예정대로 진행할 것”이라면서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상승하는 일이 없도록 차단할 것이다. 이런 세 가지 과제를 갖고 임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부·여당은 국민 앞에 더 겸허해야겠다는 다짐을 함께 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손 의원은 지난 20일 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기자회견에서 본인의 행동이 공직자로서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에 대해 “제가 영향력을 끼쳤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이었을 것”이라면서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걸 걸고 깨끗하게 밝힌 뒤 다시 제자리로 돌아가겠다”고 말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100초 인터뷰]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하는 것”

    [100초 인터뷰]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잊지 말아야 할 이야기를 하는 것”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위안부 문제를 비롯해 강제 징용과 징병 등 뭐하나 제대로 정리된 것이 없다. 특히 친일 부역자 문제는 아직 손도 못 댄 상태인 것 같다. 이러한 문제들을 공론의 장으로 끌어내 진지하게 논의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김용한(48) 영화감독이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기획한 이유는 비장했다. ‘여명의 눈동자’는 김성종 작가가 쓴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뮤지컬로, 1943년 일제강점기부터 한국전쟁 직후인 1953년까지, 비극적인 한국 현대사를 다룬 대작이다. 영화 ‘돈 크라이 마미’(2012년)를 연출했던 김용한 감독이 이번 작품에서는 기획과 드라마트루기(작가나 연출가의 의도가 작품 속에서 잘 살아날 수 있도록 극작술적인 면에서 조언을 해 주는 것)를 맡았다. 김 감독의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 제작 출발점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다. 우연한 기회에 수요집회에 참가한 김 감독은 그 자리에서 “위안부 문제를 언젠가, 내가 어떤 형태로든 이야기해야겠다고 다짐했다”고 고백했다. 이후 그는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 관련 이야기를 찾다가 드라마 ‘여명의 눈동자’가 떠올랐다”며 “평소 친분이 있던 변숙희 프로듀서와 노우성 연출가가 프로젝트 합류를 결정하면서, 그들과 함께 김성종 원작자와 송지나 각색자를 찾아다니며 어렵게 허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1977년 10권으로 완성된 대하소설 ‘여명의 눈동자’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그리고 한국전쟁으로 이어지는 통한의 역사 속 젊은이들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 많은 사랑을 받았다. ‘위안부’ 문제와 제주도 ‘4.3사건’, 해방전후 ‘이념대립’ 등 현대사의 민감한 문제들을 진정성 있게 건드린 작품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 감독은 “당시 여자들은 위안소로, 젊은 남자들은 군대로, 그리고 어른들은 영화 ‘군함도’에 나온 것처럼 징용되고 수탈당했다. 이런 아픈 역사를 지금이라도 계속, 꾸준히 이야기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뮤지컬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더불어 “올해는 3.1운동과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되는 해이다. 대본을 개발하면서 남북 간 좌우대립 역사를 보니, 3.1운동부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더라”며 “같이 만세운동을 했지만, 한반도 평화를 바랐던 두 이데올로기가 시작된 게 어쩌면 3.1운동부터라는 점, 이러한 좌우대립의 시작을 보여주고 싶은 욕심이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기억해야 할 이유, 상기시켜야 할 이유를 말하는 작품”이라고 소개했다. 이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돌아가시기 전에 일본이 사과하겠나? 나는 쉽지 않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10년 내외면, 할머니들이 모두 돌아가실 수도 있는 상황”이라며 흐르는 시간과 사과하지 않는 일본의 태도에 대해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김 감독은 “‘여명의 눈동자’ 같은 작품을 통해 중요한 역사적 이슈가 반복되고, 이러한 문제를 지속적으로 기억하고, 상기시킨다면, 당장은 아니더라도 언젠가는 해결되리라는 바람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감독은 평소 사회 문제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고 고백했다. 그러한 그의 경향은 청소년 성범죄를 화두로 내세운 2012년 작품 ‘돈 크라이 마미’로 드러난 바 있다. 작품을 통해 부조리한 현실과 부당한 사회적 시스템에 대해 세상에 질문을 던진 김 감독은, 성폭력 피해자의 고통이 얼마나 큰지, 또 가해자에 대한 처벌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을 때 피해자와 그 가족이 겪어야 할 고통이 얼마나 큰지를 이야기했다. 그는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마친 뒤, 친일파를 찾아 처단하는 SF장르영화를 준비 중이다. 이에 앞서 영화 ‘헝그리’ 촬영이 예정돼 있다. 김 감독은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를 잘 마무리하고, 기회가 되면 영화 ‘여명의 눈동자’를 만들고 싶다”는 소망을 전했다. 뮤지컬 ‘여명의 눈동자’는 2월 22일부터 4월 14일까지 두 달간 서울 신도림 디큐브아트센터에서 공연된다. 글 문성호 기자 sungho@seoul.co.kr 영상 박홍규, 문성호, 김민지 기자 gophk@seoul.co.kr
  • 금태섭 “손혜원 목포 부동산 구입은 이해충돌 문제”

    금태섭 “손혜원 목포 부동산 구입은 이해충돌 문제”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여러 곳을 친척 및 지인 명의로 사들여 투기 의혹에 휩싸였던 손혜원 의원. 손 의원은 도시재생 등 공익을 위해 건물 구입 등을 추천했다고 해명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손 의원의 탈당을 수용하는 선에서 사태를 수습하려 하고 있다. 하지만 손 의원의 행위는 문화재 지정에 관여할 수 있는 국회의원을 지내고 있는 사람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는 비판이 민주당 안에서도 공개적으로 나왔다. 금태섭 의원이 그 주인공이다. 금 의원은 “자신의 이해관계가 걸린 문제에는 이해충돌 방지 원칙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금 의원은 지난 21일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문화재 지정을 위해 국회에서 발언하는 가운데 (손 의원이 목포의) 부동산을 구입했으니 이익충돌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일반적으로 저희가 공직자 윤리라고 생각하는 이해충돌에 대해 (손 의원이) 조금 다른 생각을 하는 것 같아서 당황스럽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정적 견해를 밝히는 것 같다’는 사회자의 물음에 금 의원은 “부정적이라기보다는, 자기와 이해관계가 있는데 어떤 정책을 추진하고 할 때는 그것을 해선 안 된다”면서 “그래서 회피, 기피 제도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금 의원은 손 의원이 언론사들을 고소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서도 “손 의원은 ‘내가 영향을 끼쳤다면 좋은 영향력’이라면서 영향력이 없었다는 얘기는 안 했는데, 바로 그 자리에 부동산이 있다. 그러면 거기에 대해 언론은 충분히 문제제기를 할 수 있고, 그에 대해 정치인은 ‘이렇게 하지 않으면 어떻게 문화재를 보존하며 지방을 어떻게 발전시키냐’ 등 이런 식으로 공방이 오고 가서 어떤 게 과연 맞는지 고민이 이뤄져야 한다. 그런데 우리나라에선 정치적으로 문제가 되면 다 끌고 가서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고, 검찰이 맞다 틀리다 해주는 것은 선진적 모습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어 “검찰이 어떤 사안을 따지는 것은 위법하냐 아니냐인데, 지금 국민들이 알고 싶은 것은 ‘어떤 것이 정치인의 윤리에 맞는 것이냐, 사회정의냐’다”라면서 “검찰이 사회 정의를 따져주는 기관은 아니기 때문에 해결 방법으로 적절하다고 보이진 않는다”고 덧붙였다. 이날 금 의원은 인터뷰에서 “최근 보도를 보면 나전칠기 작품의 경우 판권이 문제가 되니 손 의원 쪽에서는 ‘기획이나 디자인을 내가 해서 내 작품인 면도 있다’고 주장했는데, 그것을 국립박물관(국립중앙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면서 “그러면 사실 이익충돌 문제가 생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손 의원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금 의원에게 “가짜뉴스를 보시고 그대로 인용하신 것 같은데 심히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혔다. 손 의원은 “‘기획이나 디자인을 제가 해서 제 작품인 면’이 있는게 아니고 기획, 디자인, 재료 제공, 형태 제작, 공방 지원, 옻칠작가 따로 지원, 본인이 청구한 시간당 인건비, 개인전 개최비용 전액 지원, 도록제작 지원, 국내외 전시비용, 해외전시 참가시 항공비, 체제비, 한복지원 여러벌. 4년 7개월 동안 이 모든 것을 지원했다”면서 “그 장인에게 ‘조약돌’의 기초형태를 만들어 갖다드리면 제가 제공한 공방에서, 제가 제공한 재료로, 제가 만들어 드린 기초 작업 위에, 공방동료 옻칠작가의 도움(물론 이 작업비도 제가)을 받아 시간당 작업비를 받고 얇게 썬 자개를 반복적으로 붙이는 장인이다. 이 작품은 제 작품이 아니고 제 소유의 작품“이라고 해명했다. 손 의원은 이어 금 의원이 ”그것을 국립박물관에 구입하란 발언을 했다“고 발언한 데 대해선 ”이 대목은 제가 도저히 참기 어려운 대목“이라면서 ”금태섭 의원님, 비록 우리가 친하게 지낸 사이는 아니지만 저를 도대체 어떤 사람으로 봤는지요? 제가 정말 이런 일을 했다고 생각하십니까? 잘 모르는 일이라고 방송 나가서 함부로 말씀하시면 안됩니다“라며 전면 부인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사설] 제 눈에 들보 못 보는 민주당, 균형감각 찾아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탈당을 선언했는데도 ‘목포 손혜원 타운’ 논란은 갈수록 덩치가 커지고만 있다. 손 의원은 의혹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하기로 했고, 그에 앞서 시민단체들은 직권남용 등으로 그를 고발했다. 진실 규명 작업이 검찰로 넘어갔는데도 되레 논란의 판이 커지는 이유가 있다. 거침없는 손 의원의 태도도 그렇거니와 더 문제는 상식으로 납득할 수 없는 민주당의 대처 방식이다. 손 의원의 탈당 선언 기자회견에 홍영표 민주당 원내대표가 동석한 것이 구설을 넘어 정쟁의 불씨가 됐다. 손 의원 주장대로 목포를 살리려고 사비를 들여 부동산을 무더기 구입했다 하자. 그렇더라도 국민적 의혹이 들끓는다면 집권당은 여론의 불편한 심기를 먼저 살피는 것이 도리다. 엄청난 물의를 일으킨 초선 의원은 국민에게 사과 한마디 없는데, 집권당의 원내대표라는 이가 그를 개선장군인 것처럼 어깨를 다독이는 장면을 어찌 해석해야 할지 난감할 따름이다. 야권에서는 홍 원내대표에게 “거취를 고민하라”는 공격을 쏟아낸다. 이해찬 대표도 끝까지 탈당을 만류했다니 향후 어떤 의혹이 더 불거지든 손 의원 감싸기를 당론으로 정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 민주당 스스로 발목을 잡는 이해 못할 일은 이뿐만이 아니다. 시중에는 “손혜원 의혹의 최대 수혜자는 서영교”라는 말이 나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파견된 현직 부장판사를 자신의 의원실로 불러 재판 청탁을 했다는 의혹을 받는 서 의원이 손 의원 사건에 가려져 어물쩍 넘어가니 그렇다. 지인 아들의 성추행 미수 사건을 벌금형으로 해 달라고 청탁했다면 직권남용을 넘어 ‘재판거래’나 다름없다. 그런데도 상식선의 여론 눈높이와 민주당의 처사는 한참 동떨어졌다. 징계 논의는커녕 윤호중 사무총장은 “본인이 기억나지 않는다고 하니 위법으로 보지 않는다”고 두둔했다. 고도의 정치적 셈법으로 여당 지도부가 일부러 논란에 기름을 붓는 것인지 어리둥절할 지경이다. 자숙해야 할 손 의원은 어제도 페이스북에 “손혜원 때리기라는 전 국민 스포츠” 운운했다. 자신을 의심하는 국민을 비아냥거린 오만불손한 언사다. 당 차원의 비호에 일개 초선 의원이 경거망동하는 인상을 계속 줬다가는 “초권력형 비리”라는 야당의 주장이 헛말이 아니라고 여론은 공감할 것이다. 안 그래도 며칠 새 손 의원이 영부인과 막역한 중·고교 동문이라는 구설이 시끌벅적하다. 집권당으로서 공명정대한 역할을 망각한다면 청와대로 불씨가 튈 수도 있다는 엄중한 사실을 민주당은 명심해야 한다.
  • “손혜원 투기 아이콘” “박지원 배신 아이콘”… 말싸움 공방전

    “손혜원 투기 아이콘” “박지원 배신 아이콘”… 말싸움 공방전

    朴 “싸울 군번 아냐… 필요땐 수사 받을 것” 孫 “불세출 배신의 신공 견주겠나” 응수 野 “국조·특검을”… 2월국회 보이콧 시사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손혜원 의원의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내 부동산 투기 의혹이 목포가 지역구인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의 말싸움으로 변질되고 있다. 서울남부지검이 손 의원 의혹에 대해 수사에 착수하면서 검찰의 손에 진실 여부가 판가름 나게 됐지만 정치권 내 공방은 오히려 격해졌다. 박 의원은 21일 라디오에 출연해 손 의원에 대해 “‘투기의 아이콘’으로 검찰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전날 손 의원이 탈당 기자회견에서 자신에 대한 의혹 제기와 관련해 해당 지역 재개발을 추진했던 건설사 등이 배후에 있고 박 의원의 연루 가능성을 주장한 데 대한 비판이다. 박 의원은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의 경우 아무리 구입 목적이 좋아도 과정이 합법적이어야 한다”며 “상당 부분 불법적 요소가 나타나고 있어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나는 검찰 수사를 받을 이유가 없다”면서도 “손 의원이 내게 의혹을 제기해 필요가 있다면 나가서 받겠다”고 덧붙였다.박 의원은 특히 손 의원이 자신을 가리켜 ‘노회한 정치인’으로 규정하며 낙선운동을 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일일이 답변할 필요가 없다”며 “그런 정치적 문제에 대해 손 의원과 싸울 군번도 아니고 싸우고 싶지도 않다”고 말했다. 그러자 손 의원은 페이스북에 박 의원이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이라고 비꼬며 응수했다. 손 의원은 “강 건너에 아파트 하나 소지해 본 적 없는 제가 어딜 감히 다선 의원이시며 대통령 비서실장에 장관까지 역임, 일생을 통해 불세출 배신의 신공을 보여 준 진정한 배신의 아이콘과 견주겠나”라고 밝혔다. 이날 탈당계가 접수돼 정식으로 민주당을 탈당한 손 의원은 탈당 후 첫 공식 일정으로 ‘젊은빙상인연대’와 기자회견을 열고 빙상계 적폐를 뿌리 뽑아야 한다고 촉구하는 등 의정 활동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손 의원에 대한 국정조사와 특검 도입을 공개적으로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다. 특히 한국당은 손 의원에 대한 특검 추진을 관철시키기 위해 2월 임시국회 의사 일정 보이콧까지 고려하고 있다.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는 “손 의원은 음모론의 희생자인 것처럼 호소하며 후안무치, 적반하장은 물론 센언니의 진수까지 보여 줬다”고 말했다. 한편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은 손 의원실에서 보좌관으로 근무했던 김재준 청와대 행정관이 문재인 대통령의 홍은동 사저를 매입한 배경 등을 확인해야 한다는 곽상도 한국당 의원의 주장에 대해 “대응할 가치가 없다”고 밝혔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자유한국당, ‘이부망천’ 정태옥 복당 허용…류성걸 등 ‘탈당파’ 입당 불허

    자유한국당, ‘이부망천’ 정태옥 복당 허용…류성걸 등 ‘탈당파’ 입당 불허

    지난해 6·13 지방선거 직전 ‘이부망천’(이혼하면 부천 살고, 망하면 인천 산다) 발언으로 물의를 빚고 자유한국당을 자진 탈당했던 정태옥 의원이 복당했다. 자유한국당 대구시당은 21일 당원자격심사위원회 회의 결과 정태옥 의원의 복당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정태옥 의원은 지난해 지방선거 기간 한 언론사의 수도권 판세 분석 프로그램에 대변인 자격으로 출연, 유정복 전 인천시장 재임 시절 인천의 각종 지표가 좋지 않았다는 더불어민주당 강병원 원내 대변인의 발언을 반박하는 과정에서 ‘이부망천’ 발언을 한 뒤 여론의 거센 반발에 밀려 탈당했다. 반면 대구시당은 이날 류성걸 전 의원과 황영헌 전 바른미래당 북구을 위원장, 김경동 전 바른미래당 수성갑 위원장 등 이른바 ‘탈당파’ 출신들의 복당은 불허했다. 류 전 의원은 최근 한국당 조직강화특별위원회가 개최한 조직위원장 공개오디션에서 대구 동갑 지역 조직위원장으로 선발된 된 바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손혜원 “前보좌관 문대통령 사저 매입” 의혹 보도에 “처음 듣는다”

    손혜원 “前보좌관 문대통령 사저 매입” 의혹 보도에 “처음 듣는다”

    손혜원 의원은 21일 자신의 전 보좌관이 문재인 대통령 부부가 살던 서울 홍은동 연립주택을 사들였다는 중앙일보 보도에 대해 “오늘 처음 듣는 얘기”라고 말했다. 전날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한 손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자유한국당 곽상도 의원의 말을 인용한 중앙일보 기사를 겨냥해 “아침부터 짚고 넘어가야 할 교활한 기사가 하나 보인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의원은 “홍은동 연립주택을 19대 국회 문재인 전 의원 시절 보좌관이었고 현재 청와대 의전팀에서 일하는 김재준 씨가 샀군요”라며 “김 씨는 제가 20대 의원이 되고 처음 보좌진을 꾸릴 때 6개월 동안 정무와 대언론 업무를 담당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정숙 명의 홍은동 집…매입자는 손혜원 전 보좌관’이란 기사 제목에 대해 “이 헤드라인을 좀 보소. 제가 예전에 ‘인간의 탈을 쓴 악마’로 의심하던 곽 의원의 머리에서 나왔다고 하기에는 너무 창의적이다. 역시 중앙일보”라고 비꼬았다. 손 의원은 “문 대통령 전 보좌관보다 초선 국회의원 손혜원의 보좌관이 헤드라인으로 간 이유는 손혜원 때리기라는 전 국민 스포츠가 아직 흥행이 되고 있다는 이유겠죠”라고 밝혔다. 그는 “김재준 씨, 어차피 고향 내려가서 정치하실 분이니 이 기회에 김재준 대국민 홍보나 충분히 하자”고 전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사설] 탈당한 손혜원 투기 의혹, 검찰 수사 차분히 지켜보자

    목포 문화재거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어제 기자회견을 열어 탈당 의사를 밝혔다. “제 인생을 걸고 모든 것을 깨끗하게 밝히고 다시 제자리로 돌아오겠다”고 했다. 부동산 투기, 차명 재산, 부당한 압력 행사 의혹 등을 보도한 언론사들을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와 명예훼손 혐의에 대한 고소·고발을 진행할 것이며, 만일 검찰 조사에서 하나라도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도 내려놓겠다고 못박았다. 자고 나면 새로운 의혹이 터져나와 여야 간 공방전이 가열되는 상황에서 의혹의 당사자가 하루라도 빨리 검찰 수사를 통해 실체 규명에 나서겠다고 하니 늦게나마 다행이다. 검찰은 신속하고 철저하게 수사를 진행해야 할 것이며, 손 의원은 범법 행위가 드러나면 의원직 사퇴는 물론 법적 처벌도 마땅히 각오해야 할 것이다. 정치권도 불필요한 정쟁을 자제하고, 검찰 수사를 차분히 지켜보는 게 바람직하다.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그동안 자신이 전통문화와 지역문화 발전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여 왔는지 구구절절 설명했다. 친인척, 측근을 통한 목포 구도심 부동산 집중 매입도 투기가 아니라 도시재생의 선순환을 위한 것이란 취지의 해명이다. 하지만 설사 그런 선의를 인정하더라도 상식적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측면이 많다는 게 문제다. 국회의원으로서 목포 구도심이 지닌 역사 기반의 도시재생에 기여하고자 한다면 관련 정책과 법률을 만드는 데 몰두하는 것이 본연의 임무라는 건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여당 간사인 손 의원은 “문체위나 문화재청은 제가 그런 이야기를 수없이 했지만 움직이지 않았다”고 변명했지만, 그렇다고 해서 지인들을 동원해 건물을 매입한 방식은 공직자의 이해충돌금지 의무를 저버린 것이란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그런데도 손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공직자로서 처신이 신중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자 “제가 영향력을 끼쳤다면 긍정적인 영향력이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니 유감이다.
  • 부패방지법·허위사실 유포까지 수사 가시권… 孫-檢 신경전 예고

    부패방지법·허위사실 유포까지 수사 가시권… 孫-檢 신경전 예고

    재산 허위등록 공직자윤리법 적용 가능 차명 의혹 부인해 부동산실명법 따져야 孫 고소하면 ‘SBS 명예훼손’도 살필 듯 시민단체 고발 등 동시다발 수사 불가피 “檢, 효율성 차원 사건병합 가능성” 지적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을 받는 손혜원 의원에 대한 향후 검찰 수사에 관심이 쏠린다. 손 의원이 20일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하며 검찰 조사 결과 의혹이 사실로 밝혀지면 의원직까지 내려놓겠다고 선언했기 때문이다. 앞서 시민단체들이 손 의원을 고발한데 이어 손 의원도 자신의 투기 의혹을 처음 보도한 SBS를 고소한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검찰 수사는 ‘투 트랙’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손 의원이 검찰 수사를 자청하고 나선 터라 검찰 행보가 분주해질 것으로 보인다. 20일 검찰 등에 따르면 앞으로 손 의원은 검찰 조사에서 부동산실명법, 부패방지법, 공직자윤리법 등의 위반 여부를 둘러싸고 팽팽한 신경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국회 문화체육관광위 민주당 간사인 손 의원은 2017년 3월부터 지난해 9월까지 전남 목포의 등록문화재 구간에 있는 건물들을 매입하면서 사전 정보를 입수해 투기를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해 8월 문화재청이 목포시 일부 지역을 문화재 거리로 지정한 시점까지 1년 반에 걸쳐 집중적으로 이 일대 건물을 사들였다는 점에서다. 손 의원이 자신의 이름이 아닌 조카 또는 지인 명의로 건물을 매입해 차명거래 의혹까지 불거졌다. 이에 대해 손 의원은 “투기가 아닌 도시재생을 위한 매입”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17일 한 라디오 방송에서는 “차명이면 전 재산을 국고로 환수하겠다”고 하는 등 차명거래 의혹도 강하게 부인하고 있다. 법조계 안팎에서는 수사 진척에 따라 부패방지법, 공직자윤리법이 적용될 가능성도 있다고 바라본다. 공직자가 내부 정보를 사적으로 이용해 재산상 이익을 취했다면 부패방지법에 의해 처벌받을 수 있고, 재산 신고·등록을 할 때 허위로 등록했다면 공직자윤리법 위반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별개로 손 의원은 SBS를 상대로 허위사실 유포,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다음주쯤 고소한다는 입장이다. SBS 본사가 서울 양천구 목동에 위치해 있어 이 사건은 서울남부지검에 접수될 수 있지만, 서울중앙지검이 손 의원 수사에 본격 착수한다면 효율성 차원에서 두 사건을 병합할 가능성도 있다. 최진녕 변호사는 “정치적 쟁점으로 떠오르면서 빠른 수사가 요구되는 만큼 중앙지검이나 남부지검 한 곳에서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검찰 관계자는 “관할권이나 각 검찰청 사정 등을 신중하게 고려해 사건을 배당할 예정”이라며 “통상 사건 처리 방식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했다. 나상현 기자 greentea@seoul.co.kr 김헌주 기자 dream@seoul.co.kr
  • “목포 관심 높여” “변명에 불과해”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전남 목포 근대역사문화공간 부지 매입과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투기 의혹을 일축하면서 탈당을 선언한 가운데 이를 본 지역민들의 반응은 긍정과 부정이 엇갈렸다. 의도는 좋지만 개인적으로 너무 많이 구입한 변명에 불과하다는 의견과 목포에 대한 관심과 가치가 높아져 땅값 상승 등이 기대된다는 것이었다. 손 의원 조카와 지인 등이 2017년 사들인 후 리모델링해 게스트하우스로 운영 중인 손소영갤러리 카페 인근에서 가게를 하는 박모(70)씨는 “40년 전보다 떨어진 가격에 손해 볼 수 없어 팔 생각을 못하는데 투기 운운하니까 이해가 안 된다”며 “손 의원 덕분에 사람들도 많이 다니고 전국적 관심 사항이 돼 고마운 일이다”고 했다. 하지만 손 의원을 질타하는 시민들도 상당수 있었다. 이모(59)씨는 “오늘 기자회견을 보고 실망했다. 이유야 어찌됐든 국민들과 목포 시민들에게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말 한마디는 언급했어야 했다”면서 “감사하다는 말만 하고 갈등과 혼란을 끼친 데 대해 아무런 얘기도 없어 아쉬웠다”고 했다. 주부 이모(53)씨는 “앞으로 목포에 얼마나 뭘 기여하겠다든지 어떻게 하겠다는 계획도 없이 떳떳하다는 주장만 해 맥이 풀렸다”고 말했다. 목포시는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이목이 집중되는 근대역사문화공간 재생활성화 사업을 근대문화재 보존과 활용이라는 당초 취지대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목포 최종필 기자 choijp@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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