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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민의힘 윤리위 긴급회의…이준석 전 대표 제명 수순인듯

    국민의힘 윤리위 긴급회의…이준석 전 대표 제명 수순인듯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18일 긴급 전체회의를 열었다. 이준석 전 대표를 제명하기 위한 수순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양희 윤리위원장은 이날 회의 시작 전 기자들과 만나 “28일 회의에 앞서 보류된 안건을 논의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는 윤리위원들의 요청이 있었다. 당헌당규상 (윤리위원의) 3분의 1 이상이 요청하면 위원장으로서 (회의를) 소집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전 대표를 제명할 것이라는 보도를 의식한듯 “요즘 너무나 추측성 기사들을 많이 쓰고 있다”며 “윤리위는 어느 상황에서도 결정을 내리고 회의를 시작하지 않는다. 논의하면서 (징계) 방향을 결정한다”고 말했다. 윤리위는 당초 28일 회의를 열고 김성원 의원의 수해 봉사현장 실언 등을 논의할 예정이었으나 지난 16일 별도의 긴급 회의를 소집했다. 이에 따라 다음 회의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징계수위를 결정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윤리위는 이날 ‘개고기’, ‘양두구육’, ‘신군부’ 등 이 전 대표의 국민의힘과 윤석열 대통령을 향한 발언이 당에 유해한 행위인지를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추가 징계를 촉구했고, 윤리위는 1일 입장문에서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며 추가 징계를 시사했다. 윤리위가 지난 7월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을 받는 이 전 대표에 대해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징계를 내린만큼 탈당 권유 혹은 제명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중론이다. 윤리위 규정은 ‘징계 후 추가 징계 사유가 발생한 경우 특별한 사정이 없는 한 이전 징계보다 중한 징계를 한다’고 돼 있다. 탈당 권유는 열흘 안에 탈당하지 않는 경우 제명할 수 있기 때문에 사실상 제명과 같은 효력을 발휘한다. 전날인 17일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12시간 동안 조사를 받은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의 출국일에 윤리위가 긴급 회의를 연 것을 겨냥해 공격에 나섰다. 이 전 대표는 15일 CBS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이번에 또 순방하신다고 하는데 그사이에 뭔가를 (국민의힘 지도부 등이) 꾸미고 있지 않을까”라며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경찰) 조사일정은 당내 다른 인사나 언론은 입수하지 못했는데, 공교롭게도 윤리위만 18일 또는 19일로 개최 일정을 조정한다는 이야기가 그 시점부터 흘러나왔다”며 “오비이락이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어 “오늘도 다시 한번 윤핵관의 이익을 위하여 그들이 무리수를 둘 겁니다”라고 했다.
  • 이준석, ‘성상납 의혹 경찰 조사’에 “오전에 출석, 조사응해”

    이준석, ‘성상납 의혹 경찰 조사’에 “오전에 출석, 조사응해”

    경찰 소환 조사 12시간가량 이뤄져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는 17일 “서울경찰청 반부패수사부와 조율됐던대로 오늘 오전부터 출석해 저에 대한 고발 사건들 조사에 응했다”며 이날 경찰 소환 조사 사실을 확인했다. 이 전 대표는 이날 밤 11시 30분쯤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중간에 16일이라고 (출석) 일정이 잘못 보도돼 나가긴 했지만 특별한 변동 사항은 없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이 전 대표는 오전 10시쯤 피고발인 신분으로 서울경찰청·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에 출석해 오후 10시쯤까지 12시간가량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이 전 대표는 오후 10시 5분쯤 청사 내에 대기하던 취재진을 피해 BMW 승용차를 타고서 주차장에서 곧바로 청사를 빠져나갔다.2013년 성 상납 받았다는 의혹 등 조사 받은 듯 이 전 대표의 출석은 범죄의 공소시효 만료를 일주일가량 앞둔 시점에 이뤄졌다. 당초 이 전 대표의 출석은 지난 16일로 예상됐지만, 경찰과의 일정 조율 과정에서 하루 미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 전 대표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로부터 2013년 두 차례 성 상납을 받았다는 의혹을 포함해 2015년쯤까지 각종 접대를 받은 의혹과 관련해 이날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의혹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채널 ‘가로세로연구소’(가세연)가 제기했고, 이후 이 전 대표를 고발하면서 경찰 수사가 시작됐다. 김 대표도 이 전 대표가 성 접대와 금품·향응을 받고 그 대가로 박근혜 전 대통령과의 만남을 주선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최근까지 6차례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경찰은 이 전 대표가 가세연을 허위 사실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데 대해 김 대표 측이 이 전 대표를 무고 혐의로 맞고발한 사건에 대해서도 아울러 살피고 있다. 이 전 대표에 대한 경찰 조사는 국민의힘 중앙당 윤리위원회의 18일 긴급회의를 하루 앞두고 이뤄졌다.윤리위 18일 긴급회의…추가 징계 개시하나 윤리위는 구체적 안건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았다고 밝혔지만,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를 개시할지 주목된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의 ‘개고기’·‘양두구육’·‘신군부’ 등 발언을 놓고 추가 징계를 촉구하고 윤리위가 이달 1일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고 밝힌 바 있다는 점에서, 이 전 대표에 대한 추가 징계 절차가 개시될 가능성이 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윤리위가 자신을 제명하는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고 전망한 바 있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윤리위가) 어떻게든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를 가동할 것 같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 측이 “이 전 대표는 비대위 설치로 당 대표 권한을 상실한 것이지 당헌 개정으로 권한을 박탈당한 게 아니다”고 강조한 점을 통해 미뤄볼 때, 자신을 제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다.
  • “철도 관통한다는데”…멕시코 수중동굴서 선사시대 유골 발견

    “철도 관통한다는데”…멕시코 수중동굴서 선사시대 유골 발견

    멕시코 수중동굴에서 최소 8000년 전 선사시대 인간 유골이 발견됐다. 14일(현지시간) A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고고학자 옥타비오 델리오는 이날 카리브해 연안도시 툴룸 인근 수중동굴에서 선사시대 유골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유골은 동굴 입구에서 약 500m 떨어진 수심 약 8m 바닥에 묻힌 상태다. 델리오는 “발견 장소는 잠수 장비 없이 도달할 수 없는 곳이다. 유골은 해수면 상승 전인 최소 8000년 전 동굴에 살았던 사람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지금으로부터 8000년 전은 빙하기가 끝나던 시기로 해수면이 높아져 바다 속으로 잠기는 땅이 크게 증가했다.  델리오는 “아직 유골 연구가 이뤄지지 않아 이곳이 무덤인지 아니면 그곳에서 사망한 것인지 알 수 없다. 물론 성별과 키, 몸무게 등도 아직 모른다”고 말했다.현재 델리오는 고대동굴의 정확한 위치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 동굴이 약탈당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그는 AP 통신에 “멕시코 정부가 마야 철도를 놓고자 공사를 강행한 밀림 근처”라고 밝혔다. 이후 개인 페이스북에서는 유골은 툴룸 지역에 있으며 이 일대에서는 11번째 선사시대 유골 발견이라고 밝혔다. 고고학자들은 고대 마야 문명 유적이 대거 발견된 동굴 수백 개가 마야 철도와 같은 국가 개발 프로젝트에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고 지적한다. 실제 멕시코 정부는 지난 2월 철도의 일부 노선이 아메리카 대륙에서 2번째로 큰 밀림지대를 관통하도록 계획을 수정했다. 지난 30년간 동굴 유적 탐사에 참여해온 델리오는 철도 공사가 예정대로 강행되면 고고학적 가치가 큰 유적지들이 크게 회손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우리는 마야 철도가 고대 유적지를 피해 가길 바랄 뿐”이라고 말했다.
  • 김재원 “이준석, 말 너무 쏟아내…의미있는 주장 아냐”

    김재원 “이준석, 말 너무 쏟아내…의미있는 주장 아냐”

    김재원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이준석 전 대표가 최근 당을 향한 비판을 이어가는 것에 대해 “많은 말을 쏟아내고 있기에 의미있는 주장으로 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 전 최고는 지난 14일 MBC 라디오 프로그램 ‘표창원의 뉴스 하이킥’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 전 대표의 전날 방송 인터뷰 발언을 지적하며 이렇게 말했다. 그는 “헛것을 봤는지 모르겠는데 제 눈에는 안 보인다”며 윤석열 대통령을 ‘독전관’으로 암시한 이 전 대표 발언에 반박했다. 독전관은 임금에게 올리던 글을 소리 내 읽는 벼슬아치를 일컫는다. 김 전 최고는 “대선 국면에서 당을 위기에 빠뜨리고 개인적 주장만 계속하고 당의 어떤 후보에 대해서는 늘 공격적인 태도를 취해 당 지도부의 한 사람으로서 힘든 국면에 많이 처했다”며 “이 전 대표가 정치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에 문제가 있는 것을 느꼈다”고 돌아봤다. 김 전 최고는 “윤석열 당시 대선 후보가 선출된 후 당원들이 많이 탈당했다는 주장을 반복했는데 사실이 아니었다”며 “당 대표가 당원들이 탈당하고 있다는 것을 떠들고 다니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는지, 당이 잘되기를 바라는 것인지에 회의가 들어 이후로 지지하던 그 전과는 생각이 많이 달라졌다”고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전날 대구 서문시장에서 진행한 MBC와의 인터뷰를 통해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가리켜 “무리수 두기 싫어 복지부동하는 게 보수정당의 덕목인데 무리하게 밀어붙인다는 건 뒤에 독전관 같은 게 있다는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 바이든 “미국산 전기차 비중 3배로”… 한국 보조금 차별 ‘뒤집기’ 멀어지나

    바이든 “미국산 전기차 비중 3배로”… 한국 보조금 차별 ‘뒤집기’ 멀어지나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산 전기차가 차별받는 독소 조항을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의 성과로 내세우며 11월 중간선거를 겨냥한 치적 홍보에 열을 내고 있다. 우리를 비롯해 이 법으로 전기차 보조금을 박탈당한 동맹들의 시정 요구가 수용되지 않을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열린 IRA 입법 기념행사에서 “IRA 통과로 미국산 전기차(북미 조립)를 사는 사람에게 7500달러(약 1000만원)의 보조금이 지급된다. 미국산 전기차의 세계 시장 비중이 3배로 확대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조항 때문에 IRA가 발효된 지난달 16일부터 한국산 전기차는 미국 시장에서 보조금을 받지 못해 경쟁력이 크게 약화됐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어 IRA 통과로 “수십억 달러가 전기차와 배터리를 만드는 노동자들에게 돌아갈 것”이라며 미 고속도로에 건설될 50만곳의 전기차 충전소도 “메이드 인 아메리카”라고 강조했다. 이 자리에는 바이든 대통령과 함께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미 권력 1~3위가 모두 함께했다. 그는 최근 각종 연설에서 “미국에서 생산하라는 말은 더이상 구호가 아니다”라며 반도체와 전기차, 배터리 등 첨단 산업을 중심으로 미국 제조업 부활에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IRA의 전기차 보조금의 경우 현재 전기차를 전량 국내에서 생산해 수출하는 현대차의 피해가 불가피하고, 반도체법 가드레일 조항 역시 국내 반도체 산업에 영향이 우려되고 있지만 당장 개선되기는 쉽지 않은 상황임을 가늠케 하는 대목이다. 이날 미 의회 의사당에서는 ‘대중국 의회 간 연합체’(Inter-Parliamentary Alliance on China·IPAC) 포럼이 열렸다. IRA와 같은 중국 견제 입법을 위해 협력하는 국제적·초당적 연합이다. 마코 루비오 상원 정보위 부위원장은 기자회견에서 “중국 생산이 수익을 높일 수 있지만 경제안보에 필수적인 산업 역량·비밀을 노출한다면 국익이 아니다. 기업 이익보다 국가 이익을 택해야 한다”고 밝혔다.
  • 尹 “반도체는 산업의 쌀… 생사 달려”

    尹 “반도체는 산업의 쌀… 생사 달려”

    與 특위 만나 ‘기업 마인드’ 강조‘K칩스법’ 국회 통과도 적극 추진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고 국회에 계류 중인 ‘K칩스법’(반도체특별법)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실에서 특위 위원 및 학계·산업계 인사들과 오찬을 하면서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생사가 걸려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늘 준비해야 하는데, (반도체는) 장기 과제가 아닌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할 현안 과제”라고 했다. 이어 “반도체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서도 투자하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할 분야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또 “민간과 시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시장 원리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러려면 정부도 기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지난 6월 말 발족한 특위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위원장으로 이른바 K칩스법을 발의하고 1차 활동을 마쳤다. 양 위원장은 이날 오찬에서 “기술 패권을 지키기 위해 여야는 물론 정부와 대통령도 K칩스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가져 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비공개 대화에서 검찰총장 사퇴 후 코딩 학원을 찾았던 경험담도 소개했다고 복수의 참석자들이 전했다. 민간 위원들이 코딩 교육의 필요성을 언급하자 윤 대통령은 “학원을 다녀 보고 깜짝 놀랐다. ‘세상에 코딩이 적용되면 엄청난 경쟁력을 갖겠구나’ 충격을 받았다”며 “교육 시스템이 갖춰지면 좋겠는데 학교 현실 여건상 쉽지 않더라”는 취지로 말했다고 참석자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 6월 국무회의에서 이례적으로 반도체 특강을 여는 등 취임 직후부터 반도체 산업 발전과 인재 육성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보여 왔다. 이날 기획재정부도 가칭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공급망 기본법에는 정부가 공급망 교란으로 수급난에 빠진 국가 핵심 산업에 재정·세제·금융 지원을 할 수 있는 법적 근거와 함께 공급망 안정화 기금을 신설하는 내용이 담길 예정이다. 방기선 기획재정부 1차관은 이날 자동차·배터리 기업과의 간담회에서 “공급망 안정화 기금은 정부 보증부 채권 발행 등을 통해 정책금융기관이 관리하는 별도의 재원으로 마련하고, 경제안보에 우려가 될 수 있는 품목이나 기업의 어려운 품목을 선제 지원하겠다”면서 “공급망 위기 시 신속한 대응 체계도 마련하겠다”고 했다. 정부가 공급망 기본법 제정을 추진하며 대대적인 공급망 위기 대응에 나선 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공급망 교란으로 우리 기업이 타격을 입은 데 이어 최근 세계 공급망이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양분되면서 우리 기업의 수출에 제동이 걸렸기 때문이다. 특히 미국은 자국 정부의 지원을 받는 기업에 대해 중국을 비롯한 특정 국가에 설비의 신설·증설 투자를 제한하는 ‘반도체 지원법’을 통해 첨단 산업분야 공급망 장악에 나선 상황이다. 한편 대통령실은 15일 방한하는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윤 대통령이 16일 접견하는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했다.
  • 尹 “반도체에 생사 걸려, 장기 아닌 현안과제”

    尹 “반도체에 생사 걸려, 장기 아닌 현안과제”

    윤석열 대통령은 14일 국민의힘 반도체산업경쟁력강화특별위원회 위원들을 만나 반도체 산업에 대한 정부의 지원을 약속하고 현재 국회 계류중인 ‘K-칩스법’(반도체특별법) 통과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특위 위원들과 오찬을 가진 자리에서 “반도체는 ‘산업의 쌀’이라고 하고, 4차 산업혁명에서 가장 중요한 분야이기 때문에 우리 생사가 걸려 있다”며 “대통령으로서 국민의 미래 먹거리를 늘 준비해야 하는데, (반도체는) 장기 과제가 아닌 실시간으로 (대응)해야 할 현안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뿐만 아니라 관련 분야의 우수한 인재를 양성하고, 기업에서도 투자하지만, 정부가 선제적으로 투자할 분야를 잘 준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민간과 시장을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며 “시장원리로 이뤄지지 않는 부분, 선제적 투자가 필요한 부분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하겠다. 그러려면 정부도 기업 마인드가 있어야 한다”고도 했다. 지난 6월말 발족한 특위는 삼성전자 임원 출신으로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무소속 양향자 의원을 위원장으로 이른바 ‘K-칩스법’을 발의하고 1차 활동을 마쳤다. 양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기술패권을 지키기 위해 여야는 물론 정부와 대통령도 ‘K-칩스법’이 국회를 통과할 수 있도록 깊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했다. 이날 기획재정부도 가칭 ‘경제안보를 위한 공급망 안정화 지원 기본법’ 제정에 속도를 내 반도체 등 글로벌 공급망 불안 사태에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15일 방한하는 중국 공산당 서열 3위 리잔수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16일 접견하는 일정을 조율중이라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우리 국회의장 격인 리 위원장의 방한은 지난 2월 초 박병석 당시 국회의장 방중에 대한 답방 성격이 강하다.
  • 與, 추석 이후가 고비… 새 비대위·원내대표·李추가 징계 ‘첩첩산중’

    與, 추석 이후가 고비… 새 비대위·원내대표·李추가 징계 ‘첩첩산중’

    지도 체제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민의힘이 ‘고비의 9월’ 반환점을 돌았으나 새롭게 꾸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법적 다툼, 새 원내대표 선출과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논의 등 난제로 첩첩산중이다. 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국회에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에 속도를 냈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법원 판단을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서둘러 비대위를 구성해야만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르면 13일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상임전국위원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기국회를 주도하는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 대야(對野) 대응이 뛰어난 분들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14일로 예정된 서울남부지법의 새 비대위 관련 가처분 심리가 관건이다. 지난달 ‘주호영 비대위 무효’ 취지의 가처분 인용으로 사실상 완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법률지원단과 당내 율사 그룹을 총동원해 대비 중이다. 정 위원장은 “공당으로서 법원 판단을 피해 갈 방도가 없다”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법원에 출석했던 이 전 대표는 14일 심문에도 직접 출석한다. 만약 이번에도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정진석 비대위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 경선도 고비다. 3선의 김상훈·박대출·윤재옥·이종배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압도적인 유력 후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거대 야당 상대의 협상 능력과 탈(脫)계파 등이 경선 화두로 꼽힌다. 오는 28일 열리는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논의도 화약고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의 ‘개고기’, ‘신군부’ 발언 등에 대한 추가 징계 촉구를 결의했다. 곧이어 윤리위가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며 추가 징계를 시사했다. 윤리위는 지난 7월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추가 징계가 현실화하면 탈당 권고 또는 제명까지도 가능해 이 전 대표의 복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불투명한 차기 전당대회 일정에 숨죽이던 차기 당권 주자들은 다시 몸풀기에 들어갔다. 정 위원장은 앞서 차기 전당대회 일정을 내년 ‘1월 말 2월 초’로 예고했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조용한 세 불리기에 착수했다. 1기 비대위 붕괴로 잠시 물러난 주호영·권성동 의원의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있고,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 채비에 나섰다. 당 내홍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요구 목소리도 나온다.
  • ‘9월 고비’ 與 지도 체제 정상화 안간힘…이준석, 14일 심문 직접 출석

    ‘9월 고비’ 與 지도 체제 정상화 안간힘…이준석, 14일 심문 직접 출석

    지도 체제 정상화에 안간힘을 쓰고 있는 국민의힘이 ‘고비의 9월’ 반환점을 돌았으나 새롭게 꾸린 ‘정진석 비상대책위원회’를 둘러싼 법적 다툼, 새 원내대표 선출과 이준석 전 대표 추가 징계 논의 등 난제로 첩첩산중이다.정진석 비대위원장은 추석 연휴 마지막 날인 12일 국회에서 고위당직자 회의를 열고 비대위원 인선에 속도를 냈다. 정 위원장은 회의 후 “법원 판단을 보고 비대위를 구성하는 것이 오히려 안정적이지 않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서둘러 비대위를 구성해야만 차기 원내대표 선출 일정을 진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정 위원장은 이르면 13일 비대위원 인선을 발표하고 상임전국위원회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정 위원장은 서울신문과의 통화에서 “정기국회를 주도하는 비대위를 꾸리기 위해 대야(對野) 대응이 뛰어난 분들을 모실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힘이 비대위 가동에 속도를 내고 있으나 14일로 예정된 서울남부지법의 새 비대위 관련 가처분 심리가 관건이다. 지난달 ‘주호영 비대위 무효’ 취지의 가처분 인용으로 사실상 완패를 당한 국민의힘은 법률지원단과 당내 율사 그룹을 총동원해 대비 중이다. 정 위원장은 “공당으로서 법원 판단을 피해 갈 방도가 없다”며 “철저히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달 17일 법원에 출석했던 이 전 대표는 14일 심문에도 직접 출석한다. 만약 이번에도 가처분이 인용될 경우 정진석 비대위는 치명타를 입게 된다는 점에서 한 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상황이다. 권성동 원내대표의 사퇴로 치러지는 오는 19일 새 원내대표 경선도 고비다. 3선의 김상훈·박대출·윤재옥·이종배 의원 등이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으나 압도적인 유력 후보는 드러나지 않고 있다. 거대 야당 상대의 협상 능력과 탈(脫)계파 등이 경선 화두로 꼽힌다.오는 28일 열리는 윤리위원회의 이 전 대표 추가 징계 논의도 화약고다. 국민의힘은 지난달 27일 의원총회에서 이 전 대표의 ‘개고기’, ‘신군부’ 발언 등에 대한 추가 징계 촉구를 결의했다. 곧이어 윤리위가 지난 1일 입장문을 통해 “의총 의견을 존중한다”며 추가 징계를 시사했다. 윤리위는 지난 7월 이 전 대표에게 당원권 정지 6개월의 중징계를 내렸다. 추가 징계가 현실화하면 탈당 권고 또는 제명까지도 가능해 이 전 대표의 복귀를 원천 차단할 수 있다. 불투명한 차기 전당대회 일정에 숨죽이던 차기 당권 주자들은 다시 몸풀기에 들어갔다. 정 위원장은 앞서 차기 전당대회 일정을 내년 ‘1월 말 2월 초’로 예고했다. 당권 도전을 공식화한 김기현·안철수 의원도 조용한 세 불리기에 착수했다. 1기 비대위 붕괴로 잠시 물러난 주호영·권성동 의원의 당대표 도전 가능성이 있고, 원외에서는 나경원 전 원내대표가 출마 채비에 나섰다. 당 내홍에서 한발 물러나 있는 권영세 통일부 장관과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의 출마 요구 목소리도 나온다.
  • “여왕이 죽었다” 노래 부른 아일랜드팬… 영국의 업보?

    “여왕이 죽었다” 노래 부른 아일랜드팬… 영국의 업보?

    “여왕이 죽었다.”(Lizzy’s in the box, in the box!) 영국 여왕 고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에 대한 세계적인 조의 표시가 이어지고 있지만, 제국주의 영국에게 지배를 당하거나 피해를 입은 국가를 중심으로 그의 죽음을 조롱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 특히 영국에게 800년 동안 식민지배를 당하고, 엘리자베스 2세 재임 기간에도 수많은 차별과 피해를 받은 아일랜드에서는 축구장에서 그의 죽음을 축하하는 응원가까지 울려퍼져 논란이 되고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과거 영국이 제국주의적인 행태를 보인 것에 대한 ‘업보’라는 지적도 나온다. 아일랜드 프로축구 섐록 로버스는 지난 9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어젯밤(8일) 경기에서 일부 집단이 펼친 응원을 인지하고 있다”며 “그런 냉담하고 몰이해한 응원은 우리 팀의 가치와 어긋난다. 용납될 수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지난 8일 아일랜드 더블린주의 탈라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유르고르덴(스웨덴)과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 콘퍼런스리그 조별리그 경기 도중 일부 섐록 로버스 팬들이 여왕의 서거를 환영하는 응원을 펼쳤다. 이들은 주먹을 휘두르고 박수를 치면서 “여왕이 죽었다”(Lizzy’s in the box, in the box!)라는 가사를 넣어 노래를 불렀다. 이런 행동이 논란이 되자 섐록 로버스는 “구단은 규정상 이런 행동을 금지하고 있다”며 “축구를 통해 표출되는 모든 방식의 편협함과 차별 행위에 반대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문제의 행동에 연루된 것으로 드러난 이들은 경기장에서 퇴출당할 것이고 경찰로 인계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아일랜드축구협회도 성명을 통해 “용납할 수 없는 응원을 펼친 일부 팬들을 질책하는 데 섐록 로버스와 뜻을 함께한다”며 목소리를 보탰다. 또 “아일랜드 프로축구 리그 전체 주말 경기에서 (여왕에 대한) 경의를 표해줄 것을 요청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정작 홈팬들의 분위기는 다르다. 응원 장면을 담은 한 트위터 영상은 15만 회가량의 ‘좋아요’를 받을 정도로 인기를 끌기도 했다. 그만큼 영국에 대한 반감이 크다는 이야기다. 여왕을 향한 조롱은 온라인에서도 이어졌다. 아일랜드 네티즌들은 ‘우리가 간다’(HERE WE GO)는 해시태그를 달고 여왕의 서거를 축하했다.아일랜드 축구 팬들이 이런 응원을 펼친 데는 역사적으로 뿌리 깊은 반영 감정이 있다. 12세기 초 잉글랜드의 헨리 2세의 공격을 시작으로 줄곧 침략에 시달린 아일랜드는 19세기 초 영국에 공식 합병되며 식민지로 수탈당했다. 특히 19세기 중반 100만 명 이상이 아사한 ‘감자 대기근’까지 겪은 아일랜드는 20세기 들어서야 겨우 독립국의 지위를 쟁취했다. 그 동안 아일랜드의 자국어인 게일어는 거의 말살됐다. 일제가 우리나라를 식민지로 지배할 당시 ‘조선어’를 금지했던 것처럼, 잉글랜드가 아일랜드의 고유어 사용을 금지했기 때문이다.지난 8일 서거한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은 2011년 영국 왕으로선 처음으로 아일랜드를 방문, 과거사에 관해 유감을 표했다. 하지만 아일랜드인들의 감정이 좋을 수는 없다. 이는 아일랜드인들이 절대 잊을 수 없는 참사인 ‘블러디 선데이’(피의 일요일)가 엘리자베스 여왕의 재임기간에 발생했기 때문이기도 하다. 블러디 선데이는 1972년 북아일랜드 데리에서 영국군이 비무장 가톨릭 시위대에 총격을 가해 14명의 목숨을 앗아간 것을 일컫는 사건으로, 피로 점철된 아일랜드 현대사를 대표하는 비극으로 꼽힌다. 당시 엘리자베스 2세는 진압군 지휘자에게 훈장을 수여하기도 했다.
  • 호주 의원 “인종차별 제국 지도자 애도 못해”…불붙은 ‘공화국’ 논쟁

    호주 의원 “인종차별 제국 지도자 애도 못해”…불붙은 ‘공화국’ 논쟁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서거를 계기로 영연방 국가인 호주의 정치권에서 ‘공화국 전환’ 논쟁이 불붙고 있다. 호주에서는 노동당이 집권한 뒤 군주제에서 공화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영연방 국가들 사이에서 식민지배의 유산과 작별을 고하려는 흐름이 거세게 일고 있는 가운데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로 영연방의 변화가 불가피해졌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호주 정치권 ‘공화국 전환’ 논쟁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 등에 따르면 호주 연방의회의 제3당인 녹색당의 애덤 밴트 대표는 여왕이 서거한 9일 트위터에 “우리는 여왕의 가족과 여왕을 사랑한 모든 사람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면서도 “호주는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 우리는 원주민들과의 조약이 필요하며 공화국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파키스탄 출신의 메흐렌 파루치 녹색당 의원은 한술 더 떠 트위터에 “약탈당한 생명과 땅, 식민지 사람들의 재산 위에 세워진 인종차별 제국의 지도자를 애도할 수 없다”며 “영국의 식민 지배에 대한 배상”을 힘주어 말했다. 호주는 15일간 의회 운영을 중단하는 등 엘리자베스 2세에 대한 대대적인 추모 물결이 일고 있다. 정치권에서 갑론을박이 이어지자 앤서니 앨버니지 총리는 “오늘은 정치를 할 날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호주는 1901년 영국으로부터 독립했지만 영국 국왕이 인가한 총독이 의회 해산권과 의회에서 통과된 법안의 승인 및 거부권 등 막강한 권한을 쥐고 있다. 1975년에는 존 커 당시 총독이 고프 휘틀럼 당시 총리를 해임하면서 호주 국민들의 거센 반발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원주민들의 민권 의식과 군주제에 대한 비판론이 고조됨에 따라 호주에서는 공화국으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20여년째 이어지고 있다. 1991년에는 호주 공화국 추진운동(ARM)이라는 시민단체가 출범했으며 8년 뒤인 1999년에는 공화국 전환 국민투표가 실시됐으나 찬성이 45%에 그쳐 불발됐다. ● “식민주의 유산과 작별” … 영연방 변화 불가피 공화국으로의 전환에 찬성하는 노동당의 집권과 엘리자베스 2세의 서거가 맞물리면서 호주에서는 군주제와 작별하려는 움직임이 본격화될 수 있다고 외신들은 전망한다. 2016년 12월 맬컴 턴불 당시 호주 총리는 엘리자베스 2세가 퇴위한 뒤 공화국으로의 전환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앨버니지 총리는 영국의 식민지배 이전부터 살고 있던 원주민들의 목소리를 대변하는 헌법기관을 세우도록 개헌을 추진하고 있다.영국 제국주의에 뿌리를 둔 영연방은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영국의 식민지배를 받았던 국가들 사이에서 식민주의와 노예제도, 인종차별 등에 대한 비판이 고조되고 식민주의의 유산에서 벗어나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카리브해 섬나라 바베이도스가 공화국으로의 전환을 선포했으며 이같은 변화의 불씨는 자메이카, 바하마, 벨리즈 등 이웃 국가들로도 옮겨붙고 있다. 영국 BBC는 찰스 3세가 영연방 국가들과의 보다 현대적인 관계를 재정립하는 과제를 떠안았다고 분석했다. 찰스 3세는 지난해 12월 바베이도스의 공화국 출범 행사에 참석해 “우리 역사를 더럽힌 끔찍한 노예제를 뒤로 하고 바베이도스인들은 비범한 불굴의 의지로 자신의 길을 걸어왔다”고 축사를 한 바 있다. BBC는 그가 식민주의 유산과 같은 어려운 문제들을 해쳐나가야 하며, 변화에 대한 대화를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 이재명, “‘힌남노’ 피해 아파트 수리 미뤄졌다” 주장에 “아닐 것”

    이재명, “‘힌남노’ 피해 아파트 수리 미뤄졌다” 주장에 “아닐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는 추석을 앞두고 지지자들과 트위터 소통에 나섰다. 이 대표는 8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민주당에 입당해 달라”고 청했다. 이 대표는 ‘올해 고3이 되어 당원 가입을 했다’는 지지자에게 “친구들도 가입시켜달라”고 화답했다. ‘당원 가입 글 보고 바로 가입했다’는 지지자에게는 “새로운 나라를 위한 동지의 길을 함께 가게 되었다”고 답했다. ‘지난 대선 때 홧김에 탈당한 사람들을 구제 해 달라’는 요청에는 “당규상 쉽지 않다, 복당은 1년 지나고 심사를 거쳐야 한다”며 “탈당하지 마시라”고 당부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포항 지하주차장 참사 현장을 방문하는 바람에 수리가 늦어졌다는 루머에 대해선 “설마, 아닐 겁니다”라고 답했다. 전날 한 때 트위터를 중심으로 “윤 대통령이 걸어오는 길만 흙을 치웠다”거나 “사람들 통제하느라 수리가 밀렸다”는 주장이 나왔다. 그는 ‘바쁘신데 포항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힌 지지자에게는 “힘드시겠지만 빨리 복구하시길 바란다. 열심히 챙기겠다”고 적었다. 또 “모두가 함께 행복한 추석이면 좋겠다”며 “집을 잃고 가족을 잃은 재난 피해자 여러분 생각하면 가슴이 아프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오전 박홍근 원내대표, 최고위원 등 지도부와 서울 용산역에서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과 만남을 갖는다.
  • “美 전기차 뒤통수 뒷북 대응… 유예·경과 규정 선택지로 설득해야”[최광숙의 Inside]

    “美 전기차 뒤통수 뒷북 대응… 유예·경과 규정 선택지로 설득해야”[최광숙의 Inside]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 정책에 자동차 업계와 정부에 비상이 걸렸다. 중국을 견제하기 위한 미국의 국익 앞에서 한미동맹도 맥을 못 썼다. 미중 경쟁, 코로나19, 디지털 대전환 등으로 복합 대전환 시대로 접어들면서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가 팽배하다. 지난달 30일 최석영 전 경제통상 대사를 만나 경제 안보가 국가안보전략의 핵심으로 부상하는 시점에 우리 정부의 대응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반도체·위구르법도 조심해야 -최근 미국의 한국산 전기차 보조금 차별을 담은 인플레이션감축법(IRA)에 대해 정부 대표단이 미국을 항의 방문했다. 뒷북 아닌가. “IRA는 미국 민주당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를 의식해 밀어붙인 측면이 강해 상원에서 통과될지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렇다고 해도 한국 정부와 기업들이 미 의회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지 못해 사전에 이를 막지 못한 것은 문제가 많다.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뒷북 대응이다.” -IRA는 국내외 제품의 차별을 금지한 세계무역기구(WTO) 협정이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위반인데 WTO 제소 조치는. “WTO 협정과 한미 FTA 위반 소지가 크다. 하지만 WTO에 제소해도 최종 판결까지 몇 년 걸리고, 승소해도 피해를 실효적으로 보상받기 어렵다. 한국산 전기차에 가해지는 불이익을 해소하기 위해 2024년부터 시행되는 배터리에 대한 미국산 부품 비율 규정 적용을 유예하거나 경과 규정을 두는 방안 등 다양한 선택지를 가지고 미국을 설득하는 게 현실적이다. 미국 현지에서 자동차와 배터리를 생산하는 한국 공장들이 몰려 있는 조지아·앨라배마주 하원 의원 등을 상대로 로비를 벌이는 등 적극적으로 미 의회를 움직여야 한다.” -미국의 반도체법,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안 등도 향후 기업에 타격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법에 따라 보조금을 지원받은 기업이 중국 및 기타 우려 국가에 첨단 기술 투자를 하는 경우 보조금 혜택을 박탈당할 위험이 있어 주의해야 한다. 위구르 강제노동금지법은 중국 신장 위구르 지역에서 생산된 모든 제품을 강제노동에 의해 생산됐다고 추정하고 해당 상품의 미국 반입을 금지한다. 이 지역은 희토류와 면화의 주산지로 알려져 있어 이러한 광물 또는 원부자재를 원료로 하거나 가공해 무역하는 기업 역시 신경 써야 한다.” -미중 패권 경쟁, 코로나19 등으로 국제사회 불확실성이 높아졌다. “2차 대전 후 다자주의와 무역자유화로 경제적 번영을 추구했던 국제질서가 자국 우선주의로 재편되고 있다. 미중 갈등, 우크라이나 전쟁 등 지정학의 귀환, 팬데믹, 기후변화와 디지털 기술의 발달 등으로 대표되는 복합 대전환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다자 간 통상체계가 무너지면서 핵심 산업에 대한 각국의 통제가 이뤄지는데. “미중 갈등으로 악화된 글로벌 공급망 교란은 우크라이나 전쟁 등으로 더 격화됐다. 이에 각국은 자국의 안보를 이유로 반도체, 배터리, 통신 등 핵심 기술의 유출 방지를 위해 외국인 투자 규제와 수출 통제를 강화하는 것이 다반사가 됐다.” ●경제 안보 대전제 전략 짜야 -각자도생의 시대이기에 경제 안보의 중요성이 더욱 커졌다. “법과 규범보다 주먹이 앞서는 세상이 된 것이다. 힘센 러시아가 약한 우크라이나를 침략해 전쟁을 일으키고, 중국이 동중국해·남중국해에 군사적 영향력을 확장하겠다고 나선 것이 대표적이다. 특히 각국의 심화된 상호의존 관계 때문에 경제적 압박을 가하거나 위협을 받는 이른바 ‘상호의존의 무기화’가 심화되고 있다. 한국의 사드 배치, 일본의 수출 통제도 정치적 목적을 앞세운 경제적 강압조치라고 할 수 있다. 이제 경제와 안보가 융합된 개념인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의 핵심 요소로 부상했다.” -경제 안보 차원에서 우리의 전략은. “미국은 입법을 통해 중국을 노골적으로 견제하고 있고, 일본 등도 지정학적 안보지형에 대응해 무역·투자의 경쟁력 강화, 기술 수출 통제 등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하지만 우리 정치권은 권력 싸움에 정신이 팔려 냉엄한 국제 사회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관심조차 없는 것 같아 걱정스럽다. 우리도 독자적인 국가안보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경제안보는 민주주의, 인권, 시장경제체제 가치에 대해 가치판단과 정책지향점을 분명히 해야 한다. 경제적 상호의존성 때문에 핵심 전략에 대한 선택을 강요당하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중국의 사드 보복 같은 정치적 목적을 위한 경제적 강압조치에 대비해 실효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 정부의 국가 안보 전략은 잘 작동하는가. “정부가 말로는 국가 안보 운운하지만 국가안보전략을 담은 문서로 된 보고서조차 없다. 미국 백악관은 2년에 한 번씩 공식적으로 국가안보전략 보고서를 발간한다. 우리도 경제 안보가 국가 안보라는 대명제 아래 국가안보전략을 짜야 한다.” -지난 정부도 경제 안보의 중요성을 인식했는데 윤석열 정부와 어떻게 다른가. “문재인 정부의 경제 안보는 중국의 수출 통제로 발생한 요소수 대란 등 경제 문제에 대응하는 측면이 컸다면, 윤석열 정부는 경제 이슈를 안보와 통합해 개념이 더 확대됐다. 우선 문재인 정부가 추락시킨 한국 외교의 위상을 시급히 복원해야 한다. 경제안보는 경제뿐 아니라 국가 안보와 국방, 국가 정보에 관한 민감한 정책이 복합적으로 연계돼 있기 때문에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이 컨트롤타워가 돼야 한다. 경제정책과 국가안보를 종합적으로 조정하고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대통령의 강력한 리더십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가 안보와 경제적 이익이 충돌한다면. “안보는 ‘죽느냐 사느냐’의 문제지만, 경제는 ‘잘사느냐 덜 잘사느냐’의 문제이다. 대중 관계에 이를 적용하면, 중국에 종속돼 잘사는 길을 택할 것인가, 아니면 더 못살더라도 자유 독립을 택할 것인가를 선택해야 한다. 한국의 답은 자명하다.” ●미중 간 균형자 역할은 궤변 -미중 갈등이 격화되는데 우리의 선택은. “미국은 동맹국가이고, 중국은 경제파트너 국가이다. 한국이 미중 간 운전자, 균형자 역할을 하겠다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궤변이다. 우리가 미국과의 동맹에서 멀어진다고 해서 중국이 우리나라와 더 가까워지는 것도 아니고 우리 이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다. 문재인 정부 때 사드 관련 ‘3불(不) 1한(限)’을 시행했지만 오히려 중국으로부터 경제적 보복만 당하지 않았나. 한미동맹으로 인해 한중 관계가 악화될 이유가 없다. 한중 간에는 상호 호혜적인 관계를 강화할 여지가 얼마든지 있다. 중국이 한국에 강압조치를 취한다고 해서 한미동맹을 훼손시키는 굴욕적인 외교를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지난달 방한한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에 대한 ‘펠로시 패싱’ 논란이 일었다. “급변하는 국제 정세에 발맞추기 위해 정부는 특히 국제 글로벌 공급망 재편을 주도하는 미국의 입법 동향을 잘 챙기는 게 중요하다. 펠로시라는 미국 정치계 거물이 방한했는데 공항 의전 논란, 대통령과의 면담 불발이 벌어진 것은 단순히 외교적인 실수가 아니라 참사다. 국회와 외교부, 대통령실 간 소통이 되지 않고 외교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은 것이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새 정부 출범 100일이 넘었지만 미중 갈등 국면에서 대중국 외교를 어떻게 할지에 대한 명확한 전략과 시스템이 작동하지 않았다는 의미다.” -치열해진 국제 협상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국제 협상은 총성 없는 전쟁터이다. 국가 간 힘의 불균형이 고스란히 반영된 기울어진 운동장이다. 강대국과의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어 내기 위해서는 국내 이해 당사자들의 단합된 에너지를 이끌어 내는 것이 중요하다. 외교는 내정을 반영한다. 정치권이 당리당략에 빠져 분열되는 경우 국가이익을 소흘히 할 개연성이 매우 높다.” ■최석영 전 대사는  1979년 외무고시(13회) 합격 이후 37년간 외교관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정부대표로 활동한 국제 협상 전문가다.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사무총장, 외교통상부 FTA 교섭대표, 주제네바 대사, 경제통상 대사 등을 역임하고 현재 법무법인 광장 고문으로 있다. 2014년 WTO 정보통신기술 협상 시 우리나라가 불이익을 받게 되자 회의 불참을 통보하며 8개월간 버텨 결국 우리 이익을 관철시킬 정도로 강단이 있다. 국가에 대한 충성심을 협상가의 주요 덕목으로 꼽는다.
  • 착한가격업소, 관리도 지원도 못 받고 방치

    시민들에게 평균보다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착한가격업소’가 지자체의 관리와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3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2011년 행정안전부가 지역 물가 안정, 물가 인상 억제 분위기 조성 등의 목적으로 도입했다. 한식·일식·중식·경양식 등 외식업뿐 아니라 세탁업, 이·미용업, 목욕업, 숙박업까지 다양하다. 전북에는 5월 기준으로 총 311곳이 지정돼 있다. 전주가 41곳으로 가장 많고 부안 29곳, 무주 28곳, 완주 27곳, 군산 26곳 등 14개 시군 전체에 분포돼 있다. 다만 지자체가 지정 후 업소 정보를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에 올려놓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착한가격업소 지정 기준 및 절차, 사후 관리 등에 대해 자치단체 조례로 규정한 경우 그 조례에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착한가격업소 시행 초기에는 상하수도 요금 감면, 종량제 쓰레기봉투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지만, 현재 전북도 내 시군 중 6곳은 이마저도 지원을 끊었다. 전북도에서 예산을 주지 않자 시군에서도 착한가격업소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인건비, 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물가 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 착한가격업소 유지는커녕 명패를 반납하거나 지위를 박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326곳이었던 착한가격업소는 올해 5월 311곳으로 15곳 줄었다. 착한가격업소 이용자를 늘려 착한가격업소 경영 안정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한 기준을 세워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행안부 지침에 따라 지정을 했지만 국비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운영해 왔다”며 “행안부가 내년 국비 편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북도에서도 내년부터는 다시 예산을 편성해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명예 뿐인 착한업소, 관리·지원도 없이 방치된다

    명예 뿐인 착한업소, 관리·지원도 없이 방치된다

    평균보다 낮은 가격으로 시민들에게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른바 ‘착한가격업소’가 지자체의 관리와 지원을 받지 못한 채 방치되고 있다. 30일 전북도 등에 따르면 착한가격업소는 지난 2011년 행정안전부가 지역 물가 안정, 물가 인상 억제 분위기 조성 등 목적으로 도입했다. 한식·일식·중식·경양식 등 외식업뿐 아니라 세탁업, 이·미용업, 목욕업, 숙박업까지 다양하다. 전북에는 5월 기준으로 총 311개소가 지정돼 있다. 전주가 41개소로 가장 많고 부안 29개소, 무주 28개소, 완주 27개소, 군산 26개소 등 14개 시군에 전체에 분포돼 있다. 다만 지자체가 지정 후, 업소정보를 착한가격업소 홈페이지에 내용을 입력해 소비자에게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는 경우가 대다수다. 착한가격업소 지정 기준 및 절차, 사후관리 등에 대해 자지단체 조례로 규정한 경우 그 조례에 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착한가격업소 시행 초기에는 상하수도 요금 감면, 종량제 쓰레기봉투 지급 등 각종 혜택을 제공했지만, 현재 도내 시군 중 6곳은 이마저도 지원을 끊었다. 전북도에서 예산을 주지 않자 시군에서도 착한가격업소를 사실상 방치하고 있는 것이다. 코로나19 여파와 인건비·원부자재 가격 인상 등 물가상승에 부담을 느끼면서 착한가격업소 유지는커녕 명패를 반납하거나 지위가 박탈당하는 경우도 적지 않게 발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8월 326개소였던 착한가격업소는 올해 5월 311개소로 15곳 줄었다. 착한가격업소 이용자의 꾸준한 증가로 착한가격업소 경영안정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나서겠다는 도입 취지가 무색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정부와 지자체가 일정한 기준을 세워 적극적인 지원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도 관계자는 “그동안 행안부 지침에 따라 지정을 했지만 국비 지원 없이 자체 예산으로 운영해왔다”며 “행안부가 내년 국비 편성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데 전북도에서도 내년부터는 다시 예산을 편성해 사업자들에 대한 지원을 확대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韓과 전혀 다른’ 대만의 논문 표절 대처 [이철의 차이나 핀홀]

    대만의 정치 세력은 크게 세 개다. 집권 여당인 민주진보당(민진당)과 중화민국을 세운 국민당, 그리고 민진당을 탈당해 대만민중당을 만든 커원저 타이베이 시장 그룹이다. 한국 언론에서는 ‘민진당은 반중, 국민당은 친중’으로 보는데 필자가 볼 때 이런 인식에는 다소 왜곡이 있다. 국민당은 대만의 정체성이 중국 대륙에 있다고 보는 것일 뿐 ‘친중’ 성향은 아니다. 다만 지금의 국민당은 이렇다 할 비전이나 전략 없이 시대의 흐름에 끌려 다니고 있어 그런 오해를 받아도 변명이 쉽지는 않다. 오랫동안 대만은 민진당과 국민당이 격돌하는 정치 구도를 유지해왔다. 이들의 갈등은 우리나라 양대 정당의 충돌 못지 않으며 때로는 더 치열하다. 대만에서 선거철이 되면 ‘택시도 골라서 타야 한다’는 말이 나돈다. 택시 기사와 승객이 지지 정당을 두고 논쟁이 벌이다가 치고 받는 사례가 종종 생겨나서다. 그간 대만은 북부에선 국민당이 우세했고 남부에선 민진당이 유리했다. 북부는 정부의 전폭적인 재정 지원 덕분에 산업 벨트로 육성됐다. 덕분에 국민당에 호의적이다. 반면 남부는 농업이 중심이고 제도권 정치에서도 배제됐다. 국민당에 대한 반감으로 민진당이 우위를 차지한다. 이런 정세는 대만에 세 개의 서로 다른 성향의 집단이 존재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첫 번째 부류는 외성인(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다. 1949년 국공내전에서 패한 장제스가 40만 병력을 이끌고 건너올 때 동행한 이들로, 대만의 정치·경제 권력을 대부분 장악했다. 자신을 ‘중국인’으로 여기고 대만에서 힘을 길러 대륙을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일부 언론에서 국민당을 ‘친중’으로 규정하는 것은 이러한 역사적 배경에 기인한다. 두 번째 부류는 내성인 혹은 본성인(대만 토박이)이다.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일부 한족이 청나라에 저항하고자 이곳으로 들어와 터를 잡았다. 푸젠 지역에서 해상 세력을 이끌던 정성공(鄭成功·1624~1664)이 1661년 병력을 이끌고 건너와 유럽 세력을 몰아낸 것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표면적으로 청의 지배를 받았지만 실제로는 자치를 유지했다. 청 말기에는 형식적인 간섭조차 사라졌지만 얼마 안 가 일본에 할양돼 식민지 시기를 보냈다. 일본이 패망하자 다시 방치됐다가 국민당이 들어오는 것을 지켜봐야 했다. 이 때문에 내성인들은 국민당을 ‘점령군’으로 여기기도 한다. 이들은 자신을 ‘중국인’이 아닌 ‘대만인’이라고 생각한다.세 번째 부류는 내·외성인과 인종이 다른 고산족(高山族·높은 산속에 사는 원주민)이다. 대만에 가장 먼저 정착했기에 ‘진짜 주인’이라고 할 수 있다. 이들의 시각에서 보면 대만은 포르투갈과 청나라, 일본 제국이 차례로 지배했고 마지막은 외성인이 차지한 상태다. 내성인이나 외성인 모두 ‘남의 집 안방을 힘으로 빼앗고 주인 행세를 하는 이들’에 불과하다. 대만의 인구 구성을 보면 내성인 85%, 외성인 12%, 고산족 원주민 2% 정도다. 일반적으로 외성인들은 국민당을, 내성인과 고산족은 민진당을 지지한다고 알려져 있다. 그런데 타이베이 공항이 자리잡은 타오위안과 반도체 파운드리(위탁생산) 세계 1위인 TSMC 공장이 있는 신주는 북부 지역의 도시임에도 민진당의 지지세가 높다. 주민들의 평균 연령이 낮고 교육 수준이 높은 데다 민주주의에 대한 신념이 강하기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올해 12월 열리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현 신주시장인 린즈젠이 민진당의 타오위안시장 후보로 선출됐다. 이 지역이 민진당 우세 지역인 데다가 린 후보의 이미지가 매우 좋았기 때문에 낙승이 점쳐졌다. 그런데 뜻밖에도 린 후보의 석사 학위 두 개가 잇따라 표절 의혹에 휘말리면서 상황이 꼬였다. 그가 2017년 1월 국립 대만대학교 국가발전연구원에 제출한 석사학위 논문이 같은 학교 출신 위정황의 2016년 7월 논문을 그대로 베꼈다는 주장이 나온 것이다. 대만대는 우리나라의 서울대에 해당하는 최고 명문 학교다. 위정황은 대만 정부 조사국 공무원으로 린 후보처럼 대만대 국가발전연구원 석사 과정을 이수했다. 두전화 전 대만대 교수는 “두 논문의 유사도가 70%에 달한다”며 린 후보의 지도 교수였던 천밍퉁 대만 국안국장(국정원장)을 겨냥해 “이렇게 부실한 논문을 통과시킬 수는 없다. 이를 제대로 해명할 수 없다면 린 후보는 선거에서 물러나라”고 비판했다. 앞서 린 후보는 2008년 중화대에서도 석사 학위를 받았는데, 국민당 소속 왕홍웨이 타이베이시의원이 “그의 논문을 분석한 결과 같은 해 중화대 과학기술관리학과가 외부 기관에 위탁 수행해 제출받은 연구 보고서를 그대로 표절했다”고 추가 폭로했다.린 후보는 차이잉원 총통이 매우 아끼는 정치인으로 알려져 있었다. 실제로 차이 총통은 이번 논란에 대해 “그가 스스로 표절이 아니라고 말했다면 응당 믿고 지지해야 한다”고 감싸고 돌았다. 민진당도 “우리당 차기 유력 정치인에 대한 흠집내기를 멈추라”며 지원 사격에 나섰다. 우군을 확보한 린 후보는 지난달 24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논문 집필 과정을 설명하며 “표절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선거를 포기하지 않겠다. 끝까지 싸워 결백을 입증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그의 해명은 썩 명쾌해 보이지 않았다. 곧바로 국민당 왕홍웨이 의원은 두 논문이 동일하거나 유사한 부분을 거론하면서 “오타까지 똑같다”고 지적했다. 전 국민당 입법의원 출신이자 미디어 재벌인 자오샤오캉도 방송에서 “이는 ‘복붙’임이 분명하다”고 비꼬았다. 여론도 그의 편이 아니었다. 더 버티는 것이 무의미하고 느낀 린 후보는 결국 시장 선거에서 물러날 수밖에 없었다. 수세에 몰린 민진당은 현 입법위원인 정윈펑을 새 시장 후보로 긴급 투입했다. 정 후보는 지난달 린즈젠이 간담회를 열었을 때 그를 도우려고 자리를 함께 했다. 자신의 논문임에도 제대로 대답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던 린 후보와 달리 그는 논문과 관련된 이슈들을 명확하게 짚고 설명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결과적으로 당시 기자회견은 ‘포스트 차이잉원’으로 주목받던 린즈젠이 추락하고 ‘민진당 구원투수’로 정원펑이 떠오르는 순간으로 남게 됐다. 학위 논문 표절 논란을 두고 대만대가 취한 단호한 태도는 지금 우리나라 대학들과 달랐다. 대만대는 해당 논문을 신속하게 검토한 뒤 논문에 문제가 있음을 솔직하게 인정했다. 하지만 린즈젠과 민진당은 이를 수용하지 않아 일을 키웠다. 앞서 말했듯 타오위안은 민진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여당이 린즈젠 문제를 냉정하고 객관적으로 처리했다면 그의 도덕성 논란에도 여전히 선거 승리를 기대할 수 있었다. 그런데 대만대의 판단을 정면으로 거부하면서 판이 달라졌다. 시장 선거 구도가 ‘민진당 대 국민당’에서 ‘민진당 대 대만대’, ‘거짓 대 진실’로 바뀐 것이다. 민진당이 정치적 실책을 범해 ‘지는 게임’을 자초했다. 차이 총통 역시 지지도가 급락해 리더십에 타격을 입었다. 린즈젠은 대만대는 물론 중화대 석사 학위까지 취소돼 대만 정치인 가운데 두 개의 석사 학위를 동시에 취소당한 최초의 인물로 남게 됐다.반면 대만대는 이번 논란에 진정성있게 대응해 자신의 권위를 지킬 수 있었다. 대만대 출신 사회 리더들도 명예와 존엄, 진실을 지키려고 용기를 낸 모교를 응원했다. 시민들도 대만대에 박수를 보냈다. 과거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었다.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 시절 이기붕 국회의장이 자신의 아들 이강석을 이 대통령의 양자로 보냈는데, 덕분에 이강석은 두 사람의 막강한 권력을 등에 업고 서울대 법과대학에 입학했다. 그러나 졸업은 할 수 없었다. 권력을 두려워하지 않던 교수들이 대통령의 아들에게 ‘FM대로’(봐주지 않고 엄격하게) 학점을 준 탓이다. 필자는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이 아들 박지만을 서울대가 아닌 육군사관학교로 보낸 것이 당시 사례를 반면교사 삼았기 때문으로 본다. 한국의 대학들은 대통령도 함부로 다루지 못할 만큼 자신의 권위를 지키고자 애썼다. 그러나 작금의 상황을 보면 이제 대학 학위는 남의 생각을 가져다가 짜집기를 해도 대가만 충분히 지불하면 별 문제가 되지 않는 ‘상품’으로 전락한 것 같다.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남의 논문을 ‘대폭 참고’했어도 대학은 공식적으로 “아무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일부 교수는 “우리 분야에서 표절은 피할 수 없다”며 이를 대놓고 두둔하는 듯한 발언도 내놨다. 이를 견제하고 바로잡아야 할 야당도 크게 나은 것은 없어 보인다. 이재명 민주당 의원이나 조국 전 법무부 장관도 논문 표절 의혹에서 자유롭지 못하니 말이다. 우리 같은 보통 사람들은 논문 표절 여부를 판정할 능력과 식견을 갖고 있지 않다. 대학과 교수들이 우리 사회에 만연한 논문 표절 문제에 침묵한다면 보통 사람들은 더 이상 상아탑의 도덕성과 권위를 인정하지 않을 것이다. 진리와 정직을 목숨처럼 지킨다던 대학의 명예와 전통이 우리나라에선 모두 사라진 것일까. 대학들이 진실을 말하지 못하고 있고 누가 어떤 과정을 거쳐 논문 표절 여부를 판단했는지도 설명하려 하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내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이어도 그의 거짓은 지지할 수 없다’는 대만 민중들의 정치의식에 경의를 표한다. 오래전 졸업한 모교의 빛 바랜 교훈을 이들에게 헌사하고 싶다. VERITAS LUX MEA!(진리는 나의 빛!)
  • 與, 법원 ‘비대위 제동’ 반격했지만… 가처분 인용 후 뒤집힌 사례 드물어

    與, 법원 ‘비대위 제동’ 반격했지만… 가처분 인용 후 뒤집힌 사례 드물어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국민의힘이 이의신청을 냈지만 법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주 비대위원장이 낸 가처분 이의 사건의 심문 기일은 다음달 14일이다. 법조계에서는 심문 이후 재판부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 데다 같은 재판부가 판단하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정당 내부 결정을 둘러싼 과거 유사 사건에서 일단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나면 그 결과를 뒤집거나 판세에 영향을 주는 유효한 판단이 새로 나온 전례가 드물다. 여기에 이 전 대표가 비대위 관련 내부 의결이 무효인지 따져 달라며 낸 본안 소송 역시 올해 안에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과거에도 법원이 정당정치에 제동을 건 국면마다 결국 여의도에서 해법을 찾아 혼란을 수습했다. 법원이 문제 삼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를 시정해 본안 판결 전에 다시 결정을 하는 것이다. 2011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지도부 선출 방식을 바꾸기 위해 개정한 당헌의 효력이 정지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전국위원회의 의결정족수가 미달된 점을 이유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 지 나흘 만에 한나라당은 전국위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당헌을 다시 개정해 예정대로 전대를 치렀다. 2007년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 폐지 관련 당헌 개정 때는 기간당원들이 1월과 2월 두 차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의 판단이 달랐다. 비대위에 당헌개정권이 없다면서 1월에 효력 정지를 결정한 지 열흘 만에 열린우리당이 긴급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다시 개정을 하자 이번에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주 비대위원장이 2016년 총선거 당시 대구수성을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반발해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가 인용된 사건도 있다. 새누리당은 재공모를 거쳐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를 공천했고 주 비대위원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 ‘與 비대위 전환’ 제동 건 法…과거 가처분 사건 보니

    ‘與 비대위 전환’ 제동 건 法…과거 가처분 사건 보니

    서울남부지법 민사51부(수석부장 황정수)가 국민의힘 이준석 전 대표가 주호영 비상대책위원장을 상대로 낸 비대위 전환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일부 인용하면서 국민의힘이 이의신청을 냈지만 법정에서 돌파구를 마련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28일 법원에 따르면 주 전 비대위원장이 낸 가처분 이의 사건의 심문 기일은 9월 14일이다. 법조계에서는 심문 이후 재판부가 결정을 내리기까지 시간이 걸리는데다 같은 재판부가 판단하기 때문에 다른 결과가 나오기 힘들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정당 내부 결정을 둘러싼 과거 유사 사건에서 일단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고 나면 그 결과를 뒤집거나 판세에 영향을 주는 유효한 판단이 새로 나온 전례가 드물다. 여기에 이 전 대표가 비대위 관련 내부 의결이 무효인지 따져달라며 낸 본안 소송 역시 올해 안에 결론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관측이 우세하다. 과거에도 법원이 정당정치에 제동을 건 국면마다 결국 여의도에서 해법을 찾아 혼란을 수습했다. 법원이 문제 삼은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절차적 하자를 시정해 본안 판결 전에 다시 결정을 하는 것이다. 2011년 한나라당 7·4 전당대회를 일주일 앞둔 시점에 지도부 선출 방식을 바꾸기 위해 개정한 당헌의 효력이 정지된 사건이 대표적이다. 전국위원회의 의결정족수가 미달된 점을 이유로 법원이 가처분 신청을 인용한지 나흘 만에 한나라당은 전국위를 열었다. 그 자리에서 당헌을 다시 개정해 예정대로 전대를 치렀다. 2007년 열린우리당의 기간당원제 폐지 관련 당헌 개정 때는 기간당원들이 1월과 2월 두 차례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법원의 판단이 달랐다. 비대위에 당헌개정권이 없다면서 1월에 효력 정지를 결정한지 열흘 만에 열린우리당이 긴급 중앙위원회를 소집해 다시 개정을 하자 이번에는 절차적 하자가 없다고 판단했다. 주 전 비대위원장이 2016년 총선거 당시 대구수성을 지역 공천에서 탈락한 것에 반발해 공천 효력정지 가처분을 냈다가 인용된 사건도 있다. 새누리당은 재공모를 거쳐 이인선 전 경북 경제부지사를 공천했고 주 전 비대위원장은 탈당 후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됐다.
  • 한동훈 ‘취임 100일’…“검수원복 감사” 화환 쏟아졌다 [포착]

    한동훈 ‘취임 100일’…“검수원복 감사” 화환 쏟아졌다 [포착]

    24일 취임 100일을 맞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을 위한 축하 화환이 정부과천청사 법무부 앞에 가득 쌓였다. 이날 출근길에 차에서 내린 한 장관은 미소를 보이며 지지자들이 보낸 꽃바구니를 바라봤다. 화환에는 “검수원복(검찰 수사권 원상복구)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한민국과 장관님의 100일은 대한민국 국민의 자부심이었습니다” “용기와 헌신 감사합니다” 등 응원의 메시지가 적혀있었다. 한 장관은 바로 청사 안으로 들어가지 않고 꽃들을 둘러보다 때마침 꽃배달을 온 배달원과 인사하고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앞서 법무부는 검찰의 직접 수사범위를 축소한 이른바 ‘검수완박법’(개정 검찰청법·형사소송법) 시행을 앞두고 시행령 개정을 통해 부패범죄와 경제범죄의 범위를 확대한 바 있다. 검수완박법이 시행되면 검사가 직접 수사에 착수할 수 있는 범죄가 현행 6대 범죄(부패·경제·공직자·선거·방위사업·대형참사 범죄)에서 “부패 범죄, 경제 범죄 등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중요 범죄”로 축소된다. 하지만 대통령령 개정안은 법 조문상 사라진 공직자·선거범죄 중 일부를 검찰이 수사할 수 있도록 재규정했다. 이에 대해 지난 22일 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한동훈 장관이 검찰의 수사권을 제한하는 법을 시행령을 통해 오히려 확대하는 개정안으로 만들었다”며 비판했고, 한 장관은 “국민을 범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최소 필요한 내용의 시행령을 만들었다. (민주당이 했던) ‘위장 탈당’이라든가 ‘회기 쪼개기’ 등이 꼼수 아니겠나”라며 강하게 반박한 바 있다.화환은 지지자들이 자신들의 정치적 의사를 표현하는 수단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윤석열 검찰총장과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던 2020년에도 서울 서초동 대검찰청 앞 등에 윤 총장 지지 화환이 설치됐고, 법무부에는 검찰개혁을 응원하는 추 장관의 지지 화환이 쌓인 적이 있다.
  • 48년 전 덴마크 입양된 묄러 변호사의 외침 “고아 수출 진상 밝혀달라”

    48년 전 덴마크 입양된 묄러 변호사의 외침 “고아 수출 진상 밝혀달라”

    지난 1974년 덴마크로 입양된 우리 핏줄 페터 묄러(48, 한국 이름 홍민)의 절규가 서울 하늘에 울려퍼졌다고 AP 통신이 전했다. 당시 덴마크로 입양된 아이들의 서류에는 고아라고 표시됐으나 실제로는 부모가 살아 있었거나, 한국에서 이미 사망한 아동의 신원 및 사진이 자신의 것으로 등록된 사실을 성인이 돼서야 알게 된 입양인들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입양 서류에 건강하다고 기재돼 있는 아이들이 병들거나 영양실조에 걸린 아동이었던 사례가 적지 않다고 했다. 또 입양 과정에서 아동이 사망하는 일도 있었고, 생존할 수 있었어도 질병에 제대로 대처하지 않아 성장하는 과정에 고통을 겪는 일도 있었다고 주장했다. 1963년부터 지난해까지 한국에서 덴마크로 입양된 아이들은 8814명이나 된다. 이들 가운데 자신의 입양 과정에 잘못된 범죄나 인권침해가 있었는지 우리 정부기관이 직접 조사해달라고 53명이 직접 행동에 나섰다. 1960년대부터 1980년대까지 권위주의 군사정부가 이른바 ‘고아 수출’을 했다는 의혹을 입양인 스스로 밝혀달라고 요구한 것이다. 덴마크한국인진상규명그룹(DKRG)의 공동대표인 묄러 변호사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진실화해를위한 과거사정리위원회(이하 진실화해위) 사무실 앞에서 자신들의 입양 과정에 국가와 사설 입양기관들이 덴마크 입양인들에 자행한 인권침해 여부를 판단해 달라고 기자회견을 열어 호소했다. 해외 입양인들이 집단으로 진실화해위에 인권침해 조사를 신청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DKRG는 덴마크 입양인들의 진정한 정체성을 찾고, 해외입양의 진실을 알리기 위해 만들어진 단체로 175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묄러 변호사는 2주 뒤에 다시 한국을 찾아 다른 회원들의 조사 신청서를 모아 전달할 계획이다. 이번에 조사 신청서를 제출한 이들은 “그동안 거짓을 바탕으로 살아 온 해외입양인이 진실을 알 권리가 있음을 선언하며, 정체성과 알 권리를 박탈당한 수천 명 입양인에 대해 진실화해위가 적극적으로 조사하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DKRG에 따르면 다수의 해외입양인은 성인이 된 뒤 한국 입양기관에 자신의 개인정보에 대한 접근을 요청해도 거절당하고 있다. DKRG는 “해외입양 과정에서 강압, 뇌물 등의 불법도 나타났다”며 “해외입양은 입양기관 단독으로 이뤄질 수 없는 만큼 당시 한국 정부가 적극적·소극적으로 불법 입양에 개입해 인권을 침해했는지 밝혀주길 기대한다”고 촉구했다. 묄러 변호사는 “DKRG 회원 중에는 양어머니가 한국에서 입양된 아이를 받았을 때 건강이 너무 좋지 않아 아이가 사망할까 봐 걱정하자, 한국 입양기관으로부터 ‘아이가 죽으면 다른 아이로 바꿔주겠다’는 말을 들은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회원이 진실규명 신청에 참여하면 한국 입양기관이 갖고 있던 기록을 불태우거나 파괴해 한국 가족을 영영 찾지 못하게 될까봐 두려워 참여하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당시 한국 정부는 입양아들이 고아라며 도장을 찍은 경우가 다반사였는데 산수를 조금만 해봐도 이 말이 사실이라면 당시 서울의 거리와 지하실이 온통 고아로 가득했다는 뜻인데, 이게 말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진실화해위는 4개월 안에 조사 여부를 결정해야 하는데 묄러 변호사는 “아이들을 기억하고 추모하기 위해 그들의 신원이 모두에게 공개돼야 한다”며 “진실화해위가 사건을 각하하면 대한민국이 진실 공개를 원치 않는다는 신호로 받아들이겠다”고 했다. DKRG는 홀트아동복지회와 한국사회봉사회 등에 입양 서류 접근권을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 홀트는 이미 미국 입양인 애덤 크랩서가 2019년 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제기해 법적으로 다투고 있다. 그는 두 차례나 파양되는 아픔을 겪은 뒤 2016년 한국으로 추방되자 자신의 불행에 국가가 제대로 자신을 보호하지 못한 책임이 크다고 소송 이유를 밝히기도 했다. 덴마크 입양인들도 크랩서처럼 입양기관과 정부를 상대로 한 손해배상 소송을 검토했으나 우리 민법이 모든 입증 책임을 피고에게 지우는 점을 감안해 진실화해위에 진상 조사를 요청하게 됐다고 밝혔다. 진실화해위가 밝힌 진상을 토대로 민사소송을 나설 계획이라고 이들을 돕는 신필식 변호사는 설명했다. 지난 60년 동안 해외로 입양된 한국 아동은 대략 20만명에 이른다. AP 통신이 군사정권 문서들을 입수해 분석한 결과 군사정권은 북한과의 체제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해외 입양을 지렛대로 서구와의 관계를 돈독히 하려 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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