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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건희 팬카페 사진 공개에…이준석 “공조직 통해 소통해야”

    김건희 팬카페 사진 공개에…이준석 “공조직 통해 소통해야”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의 사진들이 공식 경로가 아닌 팬카페를 통해 공개되는 상황과 관련해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국민과) 소통은 공적인 조직을 통해서 하면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에둘러 비판했다. 이 대표는 13일 MBC 라디오에서 김 여사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대통령집무실 청사 앞 잔디마당에서 찍은 사진들이 김 여사 팬클럽을 통해 공개된 것과 관련해 “예를 들어 예전에는 부속실이라는 조직을 통해서 다루기도 했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탈권위 행보나 영부인의 행보가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 김정숙 여사 때도 그렇고, 독립적인 행보를 통해서 국격에 도움이 되기도 한다” 면서 “그렇다고 한다면 저는 오히려 공적인 영역에서 관리돼야 하는 것 아닌가 본다”고 말했다.한편 이 대표는 최근 용산 대통령실 청사 리모델링 공사에 신생 소규모업체인 ‘다누림건설’이 수의계약으로 참여한 데 대해 “수의계약이 가능한 지점이기 때문에 그런 형태로 진행돼서 지적이 많이 나온다”면서 “그 사안이야말로 저희도 파악을 해야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대통령비서실이 경기도 포천에 소재한 한 업체와 공사비 6억 8208만원 규모의 ‘청사 내 사무공간 환경개선’ 계약을 수의계약 형태로 체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업체 선정이 적절했는지에 대해 의문이 제기된 상태다. 이 대표는 대통령실 공사는 시공 능력 외에도 보안성 등 검토해야 할 지점이 여럿 있다며 “그런 것들도 고려해서 내린 판단인지 한번 검토해 보겠다”고 했다.
  • 조기 사퇴설 선 그은 이준석 “이제 제대로 자기정치 하겠다”

    조기 사퇴설 선 그은 이준석 “이제 제대로 자기정치 하겠다”

    헌정 사상 첫 30대, 0선 당수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취임 1년을 맞아 당대표 흔들기에 대해 지적하고 개혁 의지를 밝혔다. 이 대표는 12일 국회에서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지난 1년 동안 저에게 주어졌던 역할은 이미 성공적”이라고 평가하면서 “이제 제대로 자기 정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지금까지는 선거 승리를 위한 정치를 했다. 제 선거가 아니었다. 이루고 싶은 세상, 옳다고 생각하는 정책과 당을 만들기 위해 제 의견을 더 많이 투영하겠다”면서 “과정은 민주적으로 진행될 것이지만 제 의견의 색채는 더 강해질 것”이라고 했다. 당 일각에서 제기하는 ‘조기 사퇴설’을 일축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임기 내내 태도와 싸가지론에 대해서 지적을 많이 받았다면서 “메시지를 강하게 하라면서 누구도 화나게 하지 말라고 한다. 불가능에 도전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주문’에 비유하기도 했다. 최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정치 선배’ 표현을 사용하며 이 대표와 맞붙었던 정진석 의원을 겨냥한 듯한 발언으로 풀이된다. 이 대표는 구체적인 개혁 방안으로 시스템 공천, 당원 민주주의 플랫폼 구축, 7월 이후 더 강한 서진 정책 시행, 강성 보수 이별, 탈권위 보수 어젠다화(化) 등을 언급했다. 한편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 장제원 의원이 불참하기로 밝힌 친윤(친윤석열) 모임 ‘민들레’에 대해서는 “어떤 개연성에서 (민들레가) 고위 당정대를 대체하고 보완하는 역할을 하겠다는 건지 모르겠으나 정치적으로 안 좋아 비판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당 주도로 총리나 장관이 강연하도록 하는 것은 상하관계 설정이나 불화 양산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 “복합비즈니스타운 건립, 홍대 능가하는 도시로”

    “복합비즈니스타운 건립, 홍대 능가하는 도시로”

    “동작구 말단부터 부구청장까지 오롯이 33년간 동작구를 위해 일한 동작의 ‘깐부’입니다. 누구보다 동네 구석구석 사업을 잘 아는 준비된 구청장입니다.” 오영수(사진)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18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이 누구보다도 동작을 사랑하는 ‘동작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동작구 노량진2동에서 9급으로 공무원 생활을 시작한 그는 감사담당관, 자치행정과장, 복지국장, 행정국장, 기획재정국장, 부구청장, 동작구청장 권한대행 등을 역임하며 33년을 동작구에서 보냈다. 오 후보는 “우리 구정의 산증인이라 자부한다”면서 “긴 세월 행정을 하면서 구민을 위해 준비한 여러 정책을 최종 의사 결정권자로서 1등 동작구가 되도록 꿈을 펼쳐 보고 싶다”고 출마 배경을 밝혔다. 오 후보는 민선 8기 구정에서 ‘중단 없는 동작 발전’이 중요하다고 봤다. 동작에 추진 중인 오랜 지역 숙원 사업의 연속성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오 후보는 “민선 7기에 장승배기 행정타운 건립, 흑석고등학교 유치, 사당동 공공복합시설 조성 등 굵직한 사업들의 기초를 놨다”면서 “대형 사업들이 축소되거나 변형, 표류하는 일이 없이 온전히 구민의 몫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구청장 1호 사업으로는 이전 청사 부지에 4200평 규모의 ‘대단지 복합비즈니스타운’을 건립해 젊은이들의 메카인 홍대 거리를 능가하는 동작구 랜드마크로 조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복합타운 내 백화점 등 대규모 쇼핑센터를 유치하고 노량진역과 연계해 반경 1.5㎞에 이르는 준주거지역을 상업지역으로 변경하는 등 유동인구가 넘쳐나는 활기찬 지역으로 탈바꿈하겠다고 했다. 동작 어르신을 위한 행복청 설치, 여성복지 지원 확대 등도 공약했다. 오 후보는 적응 기간 필요 없이 바로 투입 가능한 ‘준비된 구청장’이라는 점을 자신의 경쟁력으로 꼽았다. 오 후보는 “이번 선거는 잘 특화된 토건행정 전문가를 뽑는 게 아니라 우리 구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구청장을 뽑는 선거”라면서 “저는 예행연습과 시행착오가 필요 없는 33년의 구정 노하우로 취임 즉시 구정을 수행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민들의 의견을 적극 경청하고 탈권위적인 구청장이 되겠다”고도 말했다.
  • 기자와 출근길 즉석문답·회의는 프리하게… 실용·탈권위 ‘尹스타일’

    기자와 출근길 즉석문답·회의는 프리하게… 실용·탈권위 ‘尹스타일’

    “저와 같이 하는 회의는 프리(자유로운) 스타일로 편하게 합시다. 각자 복장도 자유롭게 하고….” 11일 취임 이틀째를 맞은 윤석열 대통령이 격식을 따지지 않는 특유의 탈권위적 스타일을 보여 주고 있다. 평소 거침없는 언변의 소유자로 알려진 윤 대통령은 마치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 기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듯이 출근길에 기자들에게 발언했고,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는 참모들에게 “현안이 있으면 주제를 던지라”고 자유롭게 발언할 것을 주문했다. 첫 출근부터 기자들과 자유롭게 즉석 문답을 하는 모습은 과거 대통령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용산 집무실 1층 로비에 도착해 대기하고 있던 기자들이 첫 출근 소감을 묻자 “어제 첫 출근하기는 했다”고 답한 뒤 질문에 없던 전날 취임사 얘기를 꺼냈다. 그는 “어제 취임사에 통합 이야기가 빠졌다고 지적하는 분들이 있는데 (통합은) 너무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빠진 것이다)”라며 “통합은 우리 정치 과정 자체가 국민통합의 과정”이라며 취임사 관련 논란에 대한 입장을 직접 밝혔다. 기자들이 묻지도 않았는데 대통령이 해명에 나선 것은 이례적이다.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격식보다는 파격을 선호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준비된 자료를 읽으며 모두발언을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윤 대통령은 자리 앞에 놓인 회의자료도 보지 않고 발언을 시작했다. 자신을 중심으로 수석비서관들이 마주 보고 앉게 배치된 회의실 테이블을 보며 “이것도 조금 어색하다”고 말했고 “오늘 하루만 이렇게 언론이 사진을 찍는 것으로 하고 편하게 하자. 하고 싶은 얘기도 좀 하고, 나도 회의를 하면 논의할 현안을 몇 개 들고 오겠지만, 또 시의적절한 현안이 있으면 주제도 던지시라”고 주문했다.특유의 유머감각은 첫 수석비서관회의에서도 드러났다. 윤 대통령이 “여기 보니까 써준 것에는 ‘첫 번째 수석비서관회의를 시작하겠습니다’라고 하는데 무슨 법정 개정도 아니지 않나”라고 하자, 참모들 사이에선 웃음이 터졌다. 앞서 취임 첫날에도 윤 대통령 특유의 직선적이고 거침없는 스타일이 곳곳에서 나왔다. 과거엔 사회자가 건배사를 제의하는 것이 보통이었지만, 윤 대통령은 전날 외빈 만찬에서 건배사로 “‘자유와 평화와 번영을 위하여’를 제안하면 ‘위하여’를 외쳐 달라”며 직접 건배사를 자청했다. 만찬장의 각 테이블을 돌며 참석자들과 직접 잔을 부딪치며 적극적으로 소통한 것도 과거 대통령들에게선 볼 수 없었던 모습이다.
  • 백악관처럼 집무실 수평적 배치… 참모방 드나들며 격의 없이 소통

    백악관처럼 집무실 수평적 배치… 참모방 드나들며 격의 없이 소통

    제왕적 이미지 지운 원형 테이블집무실 건너편 수석실 자리잡아대통령·참모 한 공간서 함께 근무소통 쉬운 美웨스트윙처럼 배치10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시대가 막을 올린 가운데 처음 공개된 5층 대통령 집무실 내 원탁 테이블이 눈길을 끌었다. 대통령실은 “용산 대통령실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한 공간에서 함께 근무한다”면서 “미국 대통령이 백악관에서 참모들 방에 수시로 드나들며 대화를 나누듯 윤석열 대통령도 한 공간 속에서 참모들과 격의 없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원탁 테이블이 격의 없고 치열한 국정 논의의 장이 되리라는 얘기다. 윤 대통령은 취임식 직후 집무실에서 ‘1호 결재’를 한 뒤 참모들과 함께 원탁에 둘러앉아 10여분간 환담했다. 이어 와이셔츠 차림에 오찬으로 전복죽을 먹으며 취임식과 취임사를 주제로 얘기를 나눴다. 배석한 참모진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이진복 정무수석을 비롯한 수석비서관 전원이다. 대통령 집무실의 원탁 테이블은 대통령의 제왕적·권위적 이미지를 불식시키고 참모진과 격의 없는 소통을 하겠다는 의지의 상징물이다. 6공 시절 군인 출신인 노태우 전 대통령이 ‘보통 사람’ 이미지를 각인시키기 위해 위아래 구분 없는 원탁 테이블을 들인 것이 시초다. 이어 이명박·문재인 전 대통령도 취임 직후 집무실에 원탁을 들인 바 있다.이날 공개된 용산 대통령실의 5층 배치도는 미 백악관 집무동인 웨스트윙의 수평적 구조와 흡사하다. 대통령실 측은 “5층에서는 대통령과 주요 참모들이 함께 근무한다”면서 탈권위와 실시간 소통 강화를 위한 배치임을 강조했다. 건물 오른쪽 아래편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옆으로 경호처장실과 국가안보실장실, 비서실장실이 차례로 위치하고 집무실 건너편으로는 정무, 시민사회, 홍보, 경제, 사회 수석실이 수평으로 배치돼 있다. 윤 대통령이 집무를 보다가도 언제든 자유롭게 참모진이 있는 옆 사무실로 이동해 즉석에서 소통하고 지시할 수 있다. 미 웨스트윙 역시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 옆으로 대통령 서재와 비서실장실, 국가안보보좌관실, 대변인실, 국무회의실이 빙 돌아가며 수평으로 늘어서 있다. 오벌 오피스 안 가운데에도 대통령과 참모들이 수시로 앉아 회의하는 테이블과 소파가 자리한다. 대통령실 측은 본집무실로 쓰일 2층의 공사가 다음달 마무리되면 5층 집무실은 보조 집무실로 사용할 예정이다. 기존 청와대의 경우 본관 집무실과 비서동(여민관)은 약 500m 떨어져 있어 실시간 보고가 어려운 측면이 있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문 전 대통령은 취임 이후 여민1관 3층에 집무실을 마련, 주로 이곳에서 일했다.
  • 0시 군 통수권 넘겨받은 尹… 용산 주민 만난 뒤 집무실 들어간다

    0시 군 통수권 넘겨받은 尹… 용산 주민 만난 뒤 집무실 들어간다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0시 공식 임기 개시와 동시에 용산 대통령실 ‘지하 벙커’에서 첫 직무를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취임 첫날부터 9개가량의 일정을 소화하며 틈틈이 시민들과 소통하는 등 숨 가쁜 하루를 보낼 전망이다. 서울 종로구 보신각에서 10일 0시 윤 대통령의 공식 임기 시작을 알리는 타종행사가 열렸다. 같은 시각 윤 대통령은 새롭게 마련된 용산 대통령 집무실 지하에 마련된 국가위기관리센터에서 군 통수권자로서 합동참모본부의 보고를 받으며 첫 직무를 시작했다. 이곳에서 첫 보고를 받은 것은 대통령실 용산 이전으로 제기된 안보불안 우려를 불식시키고 용산 시대 개막을 알리려는 것으로 풀이된다.이후 서울 서초구 자택에서 잠을 잔 뒤 오전 10시쯤 국립서울현충원으로 이동해 참배한다. 참배에는 윤 대통령의 부인인 김건희 여사와 김대기 비서실장, 김용현 경호처장 등도 배석한다. 이동에 앞서 자택 앞에서 차량까지 30m가량의 거리를 걸으며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도 전할 예정이다. 같은 시각 국회 앞마당에서는 취임식 식전행사가 진행된다. 윤 대통령은 참배를 마친 뒤 국회로 이동해 오전 11시쯤 20인의 시민대표와 함께 취임식 무대에 오른다. 이어 취임 선서를 하고 취임사를 통해 윤석열 정부의 국정 비전과 철학을 밝힌다. ‘청와대 개방’ 현장은 단상 좌우에 설치한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다. 윤 대통령의 취임식 키워드는 ‘탈권위’다. 국회 정문에서 앞마당에 설치된 무대까지 입장과 퇴장 때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걸어서 이동하며 시민들과 소통한다. 취임 선서도 무대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한다. 취임식을 마친 뒤 ‘카 퍼레이드’도 생략했다. 대신 윤 대통령은 다시 용산 집무실로 향한다. 이동 도중에는 용산구 삼각지 쉼터와 어린이 공원을 찾아 지역 노인과 어린이들을 만난다. 여기서 윤 대통령은 새롭게 열린 ‘용산 시대’의 의미를 설명하고 대통령으로서 각오를 피력할 예정이다. 또한 어린이들의 꿈이 담긴 편지도 건네받는다. 윤 대통령은 낮 12시 30분쯤 용산 집무실에 도착해 외빈 접견 일정을 소화한다. 미국, 중국, 일본을 비롯해 주요국 공식 외교 사절단을 잇달아 면담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후 4시에는 다시 국회로 돌아가 국회 로텐더홀에서 열리는 경축연회에 참석한다. 연회에는 국회의장, 대법원장, 국무총리, 헌법재판소장,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등 5부 요인과 국회의원, 주한외교관 및 외교사절 등 850여명이 참석한다. 국회에서 윤 대통령은 박병석 국회의장도 접견할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취임일 마지막 공식 일정으로 외빈 초청 만찬에 참석한다. 서울신라호텔 영빈관에서 열리는 만찬에는 5부 요인과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정·재계 주요 인사들이 참석한다.
  • 尹, 국회 정문부터 걸어서 입장한다… 국민들과 ‘180m 셀카 로드’

    尹, 국회 정문부터 걸어서 입장한다… 국민들과 ‘180m 셀카 로드’

    김건희 여사와 현충원 먼저 참배 대구·광주 어린이가 축하 꽃다발국민대표 20인과 함께 단상 올라단상 내려와 돌출 무대 취임 선서文 환송 뒤 다시 걸어서 정문 이동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10일 취임식에서 ‘국민에게 가까이 다가가는 대통령’이라는 기조에 맞춰 국회 앞마당 입장과 퇴장 때 차량을 이용하지 않고 시민들과 자연스럽게 인사를 나눌 것으로 알려졌다. 제왕적 대통령이란 이미지를 불식시키는 동시에 탈권위적 모습을 각인하려는 상징적 행보로 풀이된다. 8일 정치권에 따르면 10일 0시 임기가 시작되는 윤 당선인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국립서울현충원을 참배한 뒤 취임식 행사가 열리는 국회 앞마당으로 이동한다. 국회 정문부터 차량에서 내려 무대까지 180m가량을 걸으며 시민들과 악수하고 ‘셀카’를 찍을 것으로 알려졌다. 윤 당선인이 국회 분수대를 지나 취임식 단상 아래 도착하면 대구 남자 어린이와 광주 여자 어린이가 취임 축하 꽃다발과 그림을 전달한다. ‘동서 화합’을 상징하면서 어린이의 꿈을 실현하겠다는 당선인의 다짐과도 무관하지 않다. 취임식 무대 배경도 지난달 24일 용산공원에서 열린 ‘어린이가 꿈꾸는 대한민국’ 미술행사 참가 어린이 100명이 그린 그림들로 꾸며진다. 이어 윤 당선인과 김 여사는 대한민국을 빛낸 국민대표 20인과 함께 단상에 오른다. 국민대표에는 장애를 극복하고 피트니스 선수로 재기한 김나윤씨,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주역 오영수씨, 천안함 생존자 전환수씨 등이 포함됐다. 공고 출신 세계적 성악가 연광철씨와 다문화 어린이들로 구성된 레인보우합창단이 애국가를 제창한다. 편견과 차별을 넘은 새로운 대한민국으로 향하자는 의미를 담았다고 한다. 윤 당선인은 단상에서 내려와 따로 마련된 돌출 무대에서 취임 선서를 한다. 이 또한 국민과 가까이에서 소통하려는 당선인의 의지를 반영한 설계라고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는 설명했다. 취임식 참석자를 위해 마련된 4만 1000석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도 2만 4000석 규모의 국민 초청석이다. 윤 당선인이 25분가량 발표할 취임사에는 국민이 진정한 주인이 되는 나라, 어린이와 청년의 꿈이 실현되는 나라를 만들겠다는 내용 등이 담긴다. 행사 중반부에는 ‘청와대 개방’ 현장이 단상 좌우에 설치한 스크린을 통해 생중계된다. 축하 공연이 끝나면 윤 당선인은 문재인 대통령을 환송한 뒤 국회 정문까지 걸어서 이동한다. 취임식이 끝나면 카퍼레이드를 생략하고, 용산 새 집무실 인근 경로당과 어린이 공원에 들러 소통 행보를 이어 간다. 이후 외국 사절단을 접견하고 외빈 초청 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前감사원장 별세

    ‘1세대 인권변호사’ 한승헌 前감사원장 별세

    군사정권 시절 양심수와 시국 사범을 변호해 ‘1세대 인권변호사’로 불리는 한승헌 변호사가 20일 별세했다. 88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 관계자는 이날 “민변 원로회원인 한 변호사가 작고했다”고 밝혔다. 고인은 1957년 고등고시 사법과(8회)에 합격한 뒤 법무관을 거쳐 1960년 법무부·서울지검 검사로 법조계에 입문했다. 군사정권 시절 인권변호사로서 여러 시국사건 변호를 맡아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했다. ‘민청학련’, ‘동백림 간첩단’ 사건과 김지하 시인의 ‘오적’ 필화사건을 변론하는 등 ‘시국사건 1호 변호사’로 꼽힌다. 1975년 ‘유럽 간첩단 사건’으로 사형당한 김규남 의원(1929∼1972)의 죽음을 애도하는 글을 썼다는 이유로 구속됐다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지만 재심 끝에 2017년 무죄 판결을 선고받았다. 고인은 1980년 김대중 전 대통령의 내란음모 사건 당시 공범으로 몰려 투옥됐으며 1988년 민변 창립을 주도했다. 김대중 정부 때인 1998∼1999년 감사원장을 지낸 뒤 노무현 정부 때는 사법제도 개혁추진위원장을 맡았고 노 전 대통령 탄핵 당시 대리인단에 소속됐다. 문재인 대통령 대선 후보 시절에는 선거 캠프 통합정부 자문위원장으로 활동했다. 고인은 국민의 기본권 보장을 위해 헌신하고 사법개혁과 사법부 탈권위화를 위해 노력한 공로를 인정받아 2018년 사법부 70주년 기념행사에서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받았다.
  • [단독]“대통령 집무실 이전 사전 조율했어야… 文·尹 만나 조기 매듭을”[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단독]“대통령 집무실 이전 사전 조율했어야… 文·尹 만나 조기 매듭을”[진경호의 묻고, 답하다]

    20대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23일로 만 2주가 흘렀다. 차기 정부 5년의 국정 과제를 설계할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이번 주 본격 가동에 들어서면서 윤석열 정부의 출항 준비도 속도를 높이고 있다. 아직은 새 정부에 대한 기대감이 클 시기, 그러나 정국은 심상치 않다.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에 청와대가 제동을 걸면서 신구 권력 사이엔 벌써 파열음이 터져 나온다. 새 정부의 순조로운 출범을 기원하는 허니문 따위는 진작 사라졌다. 임태희 대통령 당선인 특별고문을 만나 대선 직후 정국과 윤석열호(號) 출항 준비 상황을 짚어 봤다. 15년 전 대통령직인수위원장 비서실장으로 노무현·이명박 정부의 인수인계를 주도했고, 이후 이명박 정부 중반 대통령실장을 지낸 인물이다. 윤 당선인이 지난해 대선 출마를 결심한 뒤 가장 먼저 만난 정치인 중 한 명으로, 윤 당선인과 김종인 전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장 사이에 다리를 놓기도 했다. 지난 8개월, 지근거리에서 윤 당선인을 경험한 소회를 물었다. -청와대가 윤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이전 계획에 제동을 걸었다. “우려스러운 일이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은 중차대한 사안인 데다 정권교체기에 추진되는 만큼 양측의 충분한 사전 조율이 필요했다고 본다. 조율이 안 된 상태였다면 절차의 적절성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것이고, 사전조율이 있었는데도 청와대가 제동을 건 것이라면 더 문제가 심각하다. 어찌됐든 5월 9일까지는 현 대통령이 군 통수권자다. 현 정부의 협조 없이는 추진될 수 없는 사안이다. 실무 차원의 협의나 주변의 공방으로는 결코 문제를 풀 수 없다. 이제라도 당장 문재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이 만나 해결해야 한다. 시간을 끌면 끌수록 갈등만 증폭시킬 일이다.” ●文·尹회동 실무협의 사안 아니다 -문 대통령과 윤 당선인의 회동이 쉽지 않을 듯한데. “두 분의 허심탄회한 자세가 필요하다. 실무 차원에서 시시콜콜한 의제를 정하고 만날 일이 아니다. 과거 이명박 당선인이 청와대로 노무현 전 대통령을 찾았을 때 두 분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이라크 파병 등 대외정책 현안을 논의했다. 대외정책에 있어서는 특히 당선인은 알 수 없는, 대통령만이 얘기할 수 있는 문제들이 있다. 노 전 대통령이 그런 얘기를 했던 거다. 밖으로 공개할 순 없지만, 차기 대통령은 꼭 알아야 할 얘기들을 했다.” -신구 권력 간 긴장이 너무 높은 것 아닌가. “양측 모두 대선 민심부터 살펴야 한다. 0.7% 포인트 차가 뭘 뜻하겠나. 현 정부는 잘못했으니 책임을 지라는 거고, 승자에겐 오만하지 말라고 경고한 것이다. 서로 지켜야 할 선이 있다. 현직 대통령의 업무를 몽땅 중단시켜도 안 될 일이고, 차기 대통령이 뭘 해보지도 못하게 현 정부가 못질을 해서도 안 된다.”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결정이 매우 전격적이다. 곁에서 본 윤 당선인의 리더십은. “기존 정치권의 리더십과는 확연히 다르다. 일반적으로 기성 정치는 ‘옳다, 그르다’를 따지기보다 ‘좋다 싫다’, ‘유리하냐 불리하냐’를 따진다. 절충과 타협도 여기서 시작된다. 그런데 윤 당선인은 ‘옳으냐, 그르냐’를 판단의 우선순위에 두는 듯하다. 이게 옳다 싶으면 그대로 밀고 나가는 정면돌파형, 직진 스타일이다. 선거 때도 이런 모습을 왕왕 봤다. 자칫 비타협적인 리더십으로도 비칠 수 있는데, 그만큼 더 소통에 많은 노력을 해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이번 대통령 집무실 이전 결정도 윤 당선인의 기질이 그대로 드러난다. 새로운 유형의 대통령이 되겠다는 의지의 표현이자 국민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소신의 발로라 본다.” -선거 때 후보가 화를 낸 경우도 여러 번 있었다던데. “‘대체 내 말이 뭐가 잘못됐냐’, ‘내가 왜 사과를 해야 하느냐’ 하면서 역정을 내기도…(했다.) 후보 고문으로서 ‘정치인은 내 눈으로 보고 캠프의 귀로 듣는 게 아니라 국민의 눈으로 보고 국민의 귀로 듣고, 국민의 입으로 말해야 한다. 그래야 소통이 된다’는 말씀을 드렸다. 선거가 진행되면서 이에 대한 (당선인의) 이해도도 한층 높아졌다.” ●옳은 말 하는 사람 옆에 두길 -권력자가 버럭 화를 내면 직언할 사람이 없겠다. “대통령은 엄청난 중압감에 시달리는 자리다. 그런 대통령에게 참모가 직언을 한다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위축돼서 할 소리 못 하면 좋은 참모가 아니다. 다만 직언을 하는 방법이 중요하다. 본인이 스스로 문을 열고 나오게끔 시간적 여유를 가져야 한다. 그리고 직언을 할 때는 ‘출구’까지도 구체적으로 제시해 주는 게 좋다.” 고용노동부 장관과 한경대 총장도 지냈지만 사실 임 고문은 ‘직업이 비서실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대통령 비서실장뿐 아니라 한나라당 시절엔 최병렬 대표의 비서실장을 지낸 바 있다. 당시 최 대표가 당 쇄신을 요구하는 소장파 의원들의 거센 퇴진 압박에 시달릴 무렵, 한밤에 최 대표 자택을 찾아간 기자는 임 고문이 최 대표에게 용단을 촉구하는 장면을 목격했다. 내실에서의 두 사람 대화를 ‘귀때기’(방문에 귀를 대고 엿듣기)하던 기자에게 “물러나셔야 한다. 내일 아침 사퇴를 발표하시는 게 좋겠다”는 임 고문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인터뷰에서 임 고문은 “당시 최 대표의 분이 누그러졌다 싶을 즈음 슬그머니 미리 준비한 사퇴문을 품에서 꺼내 대표에게 건넸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튿날 사퇴했다. 꼭 18년 전인 2004년 3월 22일 얘기다. “당선인도, 듣기 싫어도 옳은 얘기를 해 주는 사람을 가까이 두는 게 좋겠다. 기대를 할 만한 대목은 지난 1월 선대위 개편 때다. 김종인 선대위가 해체되고 선대본부가 꾸려진 뒤로 당선인은 3040세대 젊은 청년 보좌역들과 직접 소통하는 기회를 많이 가졌다. 일정과 메시지를 테이블에 놓고 이들과 머리를 맞대고 의논해서 일을 해 나갔다. 1월 이후 선대본부가 굉장히 안정이 됐다.” ●권력형 비리 섬세하게 처리해야 -월성원전 경제성 평가 조작,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등 문재인 정부에서의 권력형 비리 수사를 둘러싸고 신구 권력의 충돌 가능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불법과 부정비리에 대해 윤 당선인은 매우 엄정한 법 집행을 하려 할 것으로 본다. 이를 정치보복이라고 할 수 없다. 감정이나 정치적 목적을 갖고 법 집행을 할 인격이 아니다. 다만 엄정하게 수사를 한다 해도 매우 조심하고 또 조심해서 다뤄야 한다. 이명박 전 대통령도 노무현 전 대통령 수사 당시 ‘정말 예의를 갖춰서 하라’고 신신당부했다. 그런데도 그런 비극이 벌어졌다. 정권이 바뀌면 사실 이런저런 비리 제보가 그냥 넘어갈 수 없을 정도로 쏟아져 들어온다. 나도 그런 걸 많이 경험했다. 이 많은 비리 제보 중엔 그저 한풀이 차원인 것도 있고 실제로 불법비리인 것도 있다. 이를 잘 분별해 내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 불법과 비리는 법으로 처리하면 되는데 문제는 부당한 것들이다. 이런 것까지 죄다 법으로 대응하겠다고 하다 사고가 나는 거다. 그래서 정무적 판단이 중요하다. 아울러 고도로 훈련된 전문가들이 필요하다. 민정수석실이 이를 걸러 내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했는데, 그런 점에선 민정수석실 폐지가 조금 아쉽다. 특별감찰관제도를 활성화한다니 이를 통해서라도 매우 섬세하게 접근했으면 한다.” -당선인 부인 김건희씨 행보도 관심이다. “지금까진 노출이 안 돼 있는데 대통령 배우자로서도 노출이 안 되는 건 굉장히 위험하다고 본다. 활동을 하면 하는 대로, 안 하면 안 하는 대로 공식적인 보좌 시스템을 통해 모두 공개되도록 해야 한다. 미술전시 사업도 본인 뜻과 관계없이 구설에 오를 수 있는 만큼 대통령 임기 중엔 접는 게 맞다고 본다.”  ■임태희는 누구 MB 대통령실장… 6월 경기도교육감 도전 인터뷰에 앞서 임태희 고문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엔 훤칠한 모습의 청년이 동석했다. 1992년생, 올해 갓 서른 나이의 보좌관이다. 임 고문 곁에 앉아 함께 식사했다.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라 해도 외부인과의 밥자리에 수행비서가 함께하는 경우는 과거 정치에선 흔치 않다. 임 고문의 탈권위적 면모가 묻어나는 장면이기도 하고, 청년세대가 우리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섰음을 함축해 보여 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임 고문은 “선거 기간 윤석열 선대위의 청년 정치인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 행정고시를 통해 1985년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정계에 입문, 2000년부터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10년간 내리 국회의원을 지냈다. 3선 때인 2009년엔 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돼 노사 쟁점이던 타임오프제 도입 등의 개혁을 이끌어 냈고 이후 이명박 정부 임기 중반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한다. 뜻밖의 궤도 수정에 대해 그는 “한경대 총장을 지내면서 나라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했다. 1956년. 서울.
  • “靑 정책기능 폐지가 첫발… 대통령 권한, 총리와 장관에 분산해야”

    “靑 정책기능 폐지가 첫발… 대통령 권한, 총리와 장관에 분산해야”

    ‘대통령 집무실의 용산 이전’으로 대표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실 개혁 청사진은 아직 선명하지 않다. 대선 과정에서 여성가족부 폐지 논란이 먼저 두드러진 정부조직 개편 방향도 마찬가지다. 새 정부가 들어설 때마다 제왕적 대통령제 개혁과 정부조직 개편을 시도하지만 임기가 끝나는 5년 뒤에 좋은 평가를 받는 경우는 드물다. 서울신문은 22일 노승용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에게 대통령실 개혁과 정부조직 개편 방향에 대한 조언을 들어 봤다. 이들은 대통령의 과도한 권한을 국무총리와 장관들에게 실질적으로 분산하고 선출되지 않은 권력인 대통령 참모의 역할을 축소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논란에 휩싸인 대통령 집무실 이전에 대해서는 대체로 취지엔 공감하면서도 속도 조절과 국민 공감대 확보를 제언했다.(답변 순서는 이름 가나다순). ■정부조직 개편 ‘붙였다 떼었다’ 방식은 최소화 국민 삶의 질 높이는 방향 설계 여가부 폐지 실현 의지 강할 것 -정부조직 개편을 어떤 방향으로 진행해야 하나. 노승용 교수(이하 노) “선거 과정에서 제시된 대통령 당선인의 공약을 이행하기 위한 도구가 정부조직 개편은 아닐 것이다. 5년마다 되풀이됐던 정부조직 개편의 성과를 객관적으로 분석해 봐야 한다. 국가의 미래를 설계하고 국민 삶을 향상하는 방식으로 정부를 설계해야 한다. 정부조직은 목적이 아니라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수단임을 명심해야 한다.”이영범 교수(이하 이) “과거 새 정부마다 정부조직을 개편했다. 통상 기능은 외교통상부에서 산업부로 넘어갔다가 이번 인수위원회에서 외교부로 옮긴다는 말이 나온다. 과학기술부총리도 노무현 정부 때 없어졌는데 다시 이야기가 나온다. 지금 시대의 사회문제는 융복합적인데, 여전히 정부조직은 기능 중심에 머물러 있다. 이번에 정부조직을 개편하면 5년 뒤 이 정부를 평가할 때 잘했다고 할 수 있을까. 떼었다 붙이는 것보다는 조직개편은 최소화하는 것이 바람직하다.”조진만 교수(이하 조) “윤 당선인은 대선 과정에서 정치개혁 공약을 거의 내놓지 않았다. 윤 당선인이 내놓은 것을 보면 여가부 폐지와 청와대 개혁이다. 제시된 것 자체가 많지 않기 때문에 굉장히 실현하려는 의지가 강할 것이다.” 청와대 개편 선출되지 않은 참모 역할 축소 대통령 보좌조직으로 재조정 비서실장 빼고 수석 다 없애야 -제왕적 대통령제를 극복하려면 청와대를 어떻게 개편해야 하나. 노 “제왕적 대통령이라는 표현은 민주주의 원리인 견제와 균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에 나타난 문제다. 선출된 대통령이 ‘국민이 나를 뽑아 줬으니 어느 정도는 내 뜻대로 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는 순간 문제는 나타난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의 역할과 기능을 국무총리, 장관에게 상당 부분 위임해야 한다.” 이 “청와대 개편과 정부조직 모두 시대정신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 대선에서 최다 득표 당선과 최다 득표 낙선이 나왔다. 그만큼 우리 사회가 분열돼 있다는 것이다. 통합과 포용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점이다. 정책의 다양성을 제도화해야 한다. 대통령의 정치철학이나 이념도 중요하지만 대통령의 한마디가 모든 정책으로 변화하는 것은 옳지 않다.” 조 “문재인 대통령도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약속했다. 현재 청와대 구성, 조직, 위치 등은 효율적 국정 운영에 제약이 있다는 것이 공통적 의견이다. 청와대 개혁은 역사적 소임이 됐다. 핵심은 대통령의 권력 분산이다. 임기 초반 제왕적 대통령, 임기 후반 레임덕 대통령이라는 악순환을 끝내야 한다. 청와대 조직은 대통령 보좌와 비서 조직으로 기능을 재조정해 축소하고 내각과 중첩되는 기능은 없애야 한다. 국무총리와 장관 중심의 국정 운영을 도모할 필요가 있다.” -청와대 개혁 방안에 대해 좀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이 “청와대에 집중된 권한을 국무총리와 각 부처에 나눠야 한다. 차관급인 수석비서관의 눈치를 살피는 일이 없어야 한다. 수석, 비서관은 대통령 보좌에만 신경써야 한다.” 조 “경제수석, 사회수석 모두 필요 없다. 비서실장 빼고 다 없애야 한다. 단도직입적으로 청와대에 정책 기능이 있을 필요가 없다. 대통령 권한 분산을 모두 이야기하는데, 핵심은 정책실을 없애는 것이다. 정책은 국회, 정치권이 하고 집행은 정부에서 하는 것이다. 장관보다 청와대 수석이 더 큰 힘을 가지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 청와대 수석보좌관회의가 아니라 국무회의 중심으로 국정을 운영해야 한다.”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취지 공감하나 속도 조절 필요 소통은 공간적인 문제가 아냐 건물보다 국민 직접 대화 중요 -윤 당선인이 대통령 집무실을 용산으로 옮기겠다고 발표했는데. 노 “대통령 집무실을 옮기는 목적이 국민 소통이라면 옮기지 않고도 충분히 할 수 있다. 소통은 건물의 문제가 아니다. 문제는 마음, 자세, 실천 아니겠나. 물론 건물과 공간까지 소통에 최적이라면 더할 나위 없이 좋을 것이다. 미국인들이 백악관 코앞까지 가고, 우리는 청와대 코앞까지 가지 못한다고 해서 미국 대통령이 한국 대통령보다 소통을 잘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대통령은 정기적으로, 수시로 국민 앞에 나와 국민에게 직접 이야기를 한다. 한국 대통령은 대체로 제3자를 통해 국민과 소통해 왔다. 국무회의, 수보회의에서 말할 것이 아니라 국민에게 직접 이야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국민과 함께하겠다는 취지는 상당히 공감된다. 그런데 물리적 공간 개념으로만 해석하는 것은 아닌가 우려된다. 공약에 너무 얽매이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 대선 기간에 광화문에 대해 경호, 보안, 비용 측면 점검을 완료했다고 했는데, 특별한 이유 없이 모든 측면에서 말이 많이 나오는 용산을 졸속으로 발표했다. 왜 그런 것인지 설득력이 떨어진다. 시간을 두고 비용, 보안, 경호 문제를 철저히 점검하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당선인이 탈권위주의와 탈제왕적 대통령을 말했으니 그런 과정이 더욱 필요하다. 여야 모두 소모적으로 몰두하고 있다. 현시점에서 더욱 중요한 것은 새 정부의 국정 운영 방안과 정책 기조를 논의하는 것이다.”조 “청와대를 옮기는 것은 정치적 상징성이 있어 추진해 볼 필요가 있다. 단기간에 중요한 정책을 너무 급하게 한다는 비판도 있지만 최대한 신속하게 마무리 짓는 게 낫다고 본다. 그런데 광화문을 이야기했다가 용산으로 급선회했다. 대선 과정에서 용산을 말했으면 좋았을 것이다. 결국 광화문을 이야기할 당시에 큰 고민이 없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렇지만 어디로 옮기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상징성에 걸맞은 개혁이 이뤄지느냐다. 박정희 정권 때 청와대 조직이 비대하게 커졌고 민주화 이후에도 줄어든 적이 없다. 백악관 직원이 400명인데, 청와대가 (경호실 포함) 1000명이다. 장관은 인사청문회라도 거치지만, 청와대는 없지 않나. 선출되지도, 검증되지도 않은 청와대 비서들이 장관, 국무총리보다 더 위에 있다. 구조조정하기 위해서라도 옮겨야 한다는 생각은 있다. 그러나 옮겨서까지 구중궁궐에 똑같은 조직, 예산이면 가장 큰 비판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민정수석실 폐지 박 대통령 3선개헌 때 만든 것 역할·권한 과도해 폐지 바람직 인사검증 위한 특별기구 필요 -윤 당선인이 청와대 민정수석실을 폐지하겠다는데. 노 “민정수석실 업무 영역이 지나치게 넓었다. 민정, 공직 기강, 법무, 반부패 기능에 고위공직자의 인사 검증, 직무 관찰, 대통령 친인척 관리까지 했다. 검찰, 경찰, 국가정보원, 국세청, 감사원 등 5대 사정기관을 총괄했다. 5대 사정기관을 총괄한다는 점에서 과도한 권력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인사 검증과 공직 기강, 반부패 등을 수행하고 이를 철저히 감시한다면 굳이 민정수석실을 폐지할 필요가 있을까.” 이 “청와대가 정책 공론의 장이 돼야 한다는 점에서 인사 검증과 사정 업무를 담당하는 민정수석실 폐지는 바람직하다. 장관부터 고위공무원단, 공공기관의 장이나 임원 등 민정수석실의 인사 검증 대상이 지나치게 넓다. 제왕적 대통령의 한 모습이다. 인사권을 다 대통령이 갖고 있으니 거기에 매달릴 수밖에 없다. 분권과 책임 기조에 따라서 가는 것이 맞다.” 조 “민정수석실은 1969년 박정희 대통령이 3선개헌을 추진하면서 만든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 때 내각과 중첩되는 비서실 기능을 줄이면서 민정수석실을 폐지했었다. 비서실 차원에서 모든 부분을 총괄하고, 기존 민정수석실에서 한 인사 검증 등은 특별기구를 마련해 진행할 필요가 있다.” -고위공직자의 인사 검증 업무는 어디서 해야 하나. 노 “미국의 ‘플럼북’(Plum Book) 제도를 참고할 필요가 있다. 미국에서는 대선이 끝나면 차기 대통령이 인사권을 행사할 수 있게 의회가 대통령이 임명권을 갖는 행정부 리스트와 자격 요건 등을 규정한 플럼북을 발행한다. 이를 활용하는 노력을 통해 정상적으로 민정수석실을 운영할 수 있다.” 이 “분권화 기조에 맞는 책임장관제에 따라 각 부처 소속 공무원 인사는 장관이 책임지는 것이 옳다. 그러나 인사 검증까지 스스로 하긴 어렵다. 인사혁신처에서 하는 것이 맞다. 공공기관은 담당 부서인 기획재정부에서 하면 된다. 또 다른 대안으로는 국무총리실 소속 위원회를 신설해 인사 검증을 맡기는 것이다. 민정수석실이 담당하는 인사 검증 업무는 대폭 축소해 장관, 대통령 직속 위원회, 대통령실 인사만 전담하는 것이 맞다. 대통령과 함께 일할 사람을 다른 곳에서 인사 검증하는 것은 이상하다.” 조 “사전 검증은 청와대가 해야 한다. 다만 민정수석실에서 불투명하게 하는 것보다는 국세청, 경찰청, 국토교통부 등 기관으로부터 자료를 받아 정리하는 방식으로 해야 한다. 대통령 비서실 산하에 팀을 만들어서 하면 된다. 문제의 소지가 있는 후보자인데 대통령이 꼭 임명하고 싶다면 왜 이 사람이 필요한지 얘기하고 국회에 협조를 구하는 것이 맞다. 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아도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은 어떻게 개편해야 하나. 노 “국무총리실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조정이다. 총리실 내 주요 기구가 국무조정실 아닌가. 문제를 해결하려면 여러 부처의 노력이 필요한데, 다부처 협력 네트워크를 조정하려면 국무조정실의 역할을 강화하는 작업이 필수적이다.” 이 “헌법을 개정하기 전에 실질적으로 책임총리제를 하는 방법은 하나뿐이다. 대통령이 밀어줘야 한다. 대통령이 결정한다고 하면 부처 장관들이 총리실에 안 가고 청와대에 가서 수석과 비서관을 만난다. 2018년부터 2년간 총리실에서 규제심사국장으로 일해 보니 총리실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 총리실 직원이 750명 정도인데, 파견자가 50% 이상이다. 1년 근무하고 떠나는 구조이기 때문에 업무를 안정적이고 지속적으로 하기 힘들다. 내부 정원을 확보해야 한다.” 조 “사실 대통령제에서 국무총리가 있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 개헌하지 않는 이상 총리를 인정한다면 청와대의 수석 권한을 국무총리, 내각으로 옮기는 작업이 필요하다. 총리가 대통령의 최고의 파트너가 돼야 한다. 대통령이 모든 것을 일일이 다 할 수 없지 않나. 지금은 가장 아끼는 사람을 비서실장이나 정무수석으로 불러들이는데, 국무총리를 시켜야 한다.”  노승용 서울여대 행정학과 교수 ▲1968년 전남 나주 출생 ▲광주숭일고, 연세대 행정학 학사·석사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 행정학 석사, 럿거스 뉴저지 주립대 행정학 박사 ▲한국조직학회 회장 이영범 건국대 행정학과 교수 1969년 서울 출생 ▲성남 성일고, 연세대 행정학 학사·석사 ▲미국 오하이오주립대 행정학 박사 ▲국무조정실 규제심사관리관 ▲현 한국국정관리학회 회장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1970년 인천 출생 ▲동산고, 인하대 정치외교학 학사 ▲연세대 정치외교학 석사·박사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정치개혁위원장 ▲한국정당학회 회장 ▲한국정치학회 부회장
  • [단독 인터뷰]임태희는 누구

    [단독 인터뷰]임태희는 누구

    인터뷰에 앞서 임 고문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엔 훤칠한 모습의 청년이 동석했다. 1992년생, 갓 서른 나이의 보좌관이다. 임 고문 곁에 앉아 함께 식사했다. 공식적인 자리는 아니라 해도 외부인과의 밥자리에 수행비서가 함께하는 경우는 과거 정치에선 흔치 않다. 임 고문의 탈권위적 면모가 묻어나는 장면이기도 하고, 청년세대가 우리 정치의 한복판으로 들어섰음을 함축해 보여 주는 풍경이기도 하다. 임 고문은 “선거 기간 윤석열 선대위의 청년 정치인들에게 정말 많이 배웠다”고 했다. 행정고시를 통해 1985년 재정경제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한 뒤 정계에 입문, 2000년부터 경기 성남 분당을에서 10년간 내리 국회의원을 지냈다. 3선 때인 2009년엔 고용노동부 장관으로 발탁돼 노사 쟁점이던 타임오프제 도입 등의 개혁을 이끌어 냈고 이후 이명박 정부 임기 중반 대통령실장을 지냈다. 6월 지방선거에서 경기도교육감에 도전한다. 뜻밖의 궤도 수정에 대해 그는 “한경대 총장을 지내면서 나라 발전을 위해서는 정치가 바뀌어야 하지만 그 이전에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는 점을 절감했다”고 했다. 1956년. 서울.
  • “‘취임덕’에 빠질 것” “가짜뉴스 퍼트려” 여야 ‘靑 용산 이전’ 공방

    “‘취임덕’에 빠질 것” “가짜뉴스 퍼트려” 여야 ‘靑 용산 이전’ 공방

    “허술한 계획짜는 인수위 큰일 났다, 대한민국”“민생에 백해무익, 국가 안보에 재앙 같은 선택””尹, 文의 휴짓조각 약속 지킨 것”“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 강한 의지 표명”21일 여야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 집무실 용산 이전 계획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여당은 허술한 계획이라는 입장인 반면, 야당은 협치에 나서달라고 강조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오전 TBS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윤 당선인의 발표를)보면서 ‘도대체 이렇게 허술한 실행 계획을 짜는 인수위원회라면 큰일 났다, 대한민국’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이처럼 말했다. 이어 “좋은 취지로 시작했는데 지금은 막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모습이 된 것”이라며 “이전을 준비하고, 토론하고, 국민 여론도 듣고, 부작용이 있는지 없는지를 검토해야지, 엄청난 예산이 소요되는데 이사 비용만 계산해서 발표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또한 “자기 집무실을 위해서 국방 능력을 분산시킨다는 것은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대통령과 비서동이 거리가 멀다하면 비서동을 증축해서 대통령 집무실을 거기로 옮기면 된다”고 덧붙였다. 또한 풍수지리 때문에 이전을 검토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 제기에는 “참고할 수는 있는데 저렇게 밀어붙일 사안은 아니다”라며 “광화문으로 가려고 하다가 안 됐으면 다시 청와대에 들어가서 차분하게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공간을 찾아봐야지, 갑자기 국방부한테 방 빼라고 하면서 점령하듯이 들어가는 것은 대통령 당선인이 할 계획도 아니고 방법도 아니다”라고 꼬집었다.윤호중 비대위원장도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국민은 하루하루 불안하고 고통스러운데 당선인이라는 분이 새집을 꾸밀 궁리만 하고 있으니 참담하다”면서 “민생에 백해무익하고 국가안보에 재앙과 같은 선택”이라고 비판했다. 윤 ‘위원장은 “당선 열흘 만에 불통 정권의 본색을 여지없이 드러냈다”며 “이러니 미국에서는 ’한국에 K-트럼프가 나섰다는 말이 떠돌고, 항간에는 ‘레임덕이 아니라 취임덕에 빠질 것’이라는 말까지 나온다”고 비난했다. 또 “용산 청와대 시대는 인근 재건축·재개발의 올스톱을 의미하고, 강남 일부 지역 아파트 옥상에는 방공포대 설치도 불가피할 것”이라며 “용산 일대는 대통령 이동 행렬로 상시 교통 마비가 될 것이고, 용산공원도 경호를 핑계로 개인 공원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어디에 청와대가 있든 국민은 일을 열심히 하는 대통령을 원한다”며 “취임도 전에 집무실을 옮길 궁리부터 하는 건 국민을 배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반면 야당은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으로 내걸었던 광화문 대통령 약속을 지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현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 회의에서 “민주당은 아직 출범도 하지 않은 새 정권의 발목을 잡는 데 혈안이 될 것이 아니다”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키지 못했던 ‘광화문 대통령’ 약속을 이제라도 지킬 수 있도록 협조해야 마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과거 문 대통령의 ‘광화문 시대’ 공약을 거론하며 “문재인 정권 출범과 함께 이 국민과의 약속은 휴짓조각이 됐다”며 “문 대통령은 퇴근길 시민들과의 소통은커녕 주요 사안은 대통령이 직접 언론에 브리핑하겠다, 광화문 광장에서 대토론회를 열겠다는 약속도 지키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에게 돌려드리겠다던 청와대에 문 대통령의 자녀가 거주하면서 ‘아빠 찬스’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공약 파기에 대한 제대로 된 사과 역시 없었다”고 비판했다. 그는 “5년 전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과 지금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약속은 그 목적과 취지가 크게 다를 바가 없다”면서 “차이가 있다면 현실의 벽의 핑계로 주저앉았는가, 아니면 그 벽을 넘어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려는 노력을 하는가 하는 점일 것”이라고 밝혔다.그러면서 “어떤 공약의 정책이든 반대의견이 없을 수는 없다”면서 “하지만 반대를 위해서 이전 비용이 1조 원 이상이 소요된다거나 헬기장을 미군이 통제한다는 등의 가짜뉴스를 퍼트리는 것은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익을 해치는 행태”라고 지적했다. 이준석 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임기 중에 집무실을 이전하게 되면 국정 공백이나 안보 공백을 야기할 가능성이 크다”며 “임기 개시와 동시에 집무실을 새로운 터전에 마련하는 것이 유일한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대통령은 취임하는 순간부터 연속적으로 치열하게 국정을 다루기 때문에 임기 중에 집무실을 이전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며 국방위원회 등 국회 차원에서 차질없이 이전 계획이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민주화 이후 많은 대통령이 청와대의 탈권위화를 이야기해왔지만, 현재 청와대가 가진 위치·공간 설계상의 한계를 극복해내지 못한 경우가 많았다”며 “용산 집무실 이전 계획은 은둔형 대통령이 아닌 국민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는 대통령이 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이라고 말했다.
  • [사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라면 옮길 필요 있나

    [사설] 대통령 집무실, 국방부 청사라면 옮길 필요 있나

    ‘청와대 해체’를 선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집무실 이전 장소가 광화문 외교부 청사와 용산 국방부 청사 두 곳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윤 당선인은 대선 전까지 줄곧 광화문 정부청사로의 이전을 공언했지만 청와대 개혁 태스크포스 측에선 경호와 보안 등을 고려해 용산 이전을 심도 있게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그러나 ‘제왕적 대통령 탈피’란 상징성이나 윤 당선인의 약속이란 측면에서 집무실은 광화문으로 이전하는 게 순리라고 본다. 집무실의 경호와 보안 문제는 어제오늘 제기된 게 아니다. 역대 대통령들도 이전을 약속했지만 경호 등의 난관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청와대를 고수했다. 윤 당선인은 이런 과정을 알면서도 취약점을 보완해 광화문으로 옮기겠다고 했다. 구중궁궐로 비판받아 온 청와대를 벗어나 국민들과 활발히 소통하는 ‘광화문시대’를 열겠다는 의미였다. 유력하다는 용산 국방부 청사는 경호와 보안은 용이하겠지만 국민 접근성 차원에선 청와대와 다를 게 없다. 집무실 이전의 첫 번째 의미를 찾기 어려운 것이다. 당선인 측은 당초 총리 집무실이 있는 광화문 정부청사를 집중적으로 검토했었다. 하지만 청사가 낡고 규모도 너무 커 그 옆의 외교부 청사를 대안으로 검토 중이라고 한다. 광화문이란 상징성이나 개방성 측면에서 적절한 대안이라고 본다. 의사 결정 과정이나 국민 소통 방식을 개선하면 되지 집무실 위치가 뭐가 중요하냐는 반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이유를 들어 청와대에 주저앉았던 역대 대통령들은 결국 제왕적 대통령 이미지를 벗지 못했다.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은 단순한 하드웨어적 조치가 아니다. 제왕적 대통령 탈피의 첫 단추로 상징성이 매우 크다. 대통령 측근들에게 주는 ‘탈권위’ 메시지도 적지 않을 것이다.
  • [씨줄날줄] 광화문 대통령/임창용 논설위원

    [씨줄날줄] 광화문 대통령/임창용 논설위원

    윤석열 제20대 대통령 당선인은 과연 ‘광화문 대통령’ 시대를 열 수 있을까. 윤 당선인은 앞서 ‘작은 정부’를 표방하고 집무실을 광화문 정부서울청사로 옮기겠다고 밝힌 바 있다. 현 정부의 실정이 제왕적 대통령제에서 비롯됐다는 판단하에 ‘해체’ 수준으로 청와대를 슬림화하면서 상징적으로 집무실과 관저를 옮기겠다는 것이다. 윤 당선인은 임기 시작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단계에서 이를 실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만큼 청와대 해체에 대한 의지가 강하다는 뜻일 게다. ‘광화문 대통령’은 청와대 역사의 관점에서 제왕적 대통령 이미지를 벗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안이다. 청와대 터는 조선시대 역대 왕들이 신하들과 동물 피를 나눠 마시며 하늘에 의리를 맹세하던 ‘회맹제’를 열던 회맹단(會盟壇)이 있던 곳이다. 고종 때 무력을 밝히는 터라는 의미의 ‘경무대’(景武臺)란 새 이름을 얻었다고 한다. 경복궁에 조선총독부가 들어선 뒤 경무대에 총독 관저가 들어섰고, 광복 이후 역대 대통령들은 이를 집무실 겸 관저로 사용했다. 4·19혁명 뒤 윤보선 전 대통령은 독재권력의 냄새가 짙다며 경무대 명칭을 청와대로 바꿨다. 푸른 색깔의 기와에서 착안했다. 이 같은 수백년 역사만으로도 청와대는 짙은 권위주의 그림자가 느껴지는 곳이다. 그래선지 탈권위를 앞세운 역대 대선후보들도 집무실 이전을 약속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김영삼·김대중 전 대통령도 광화문 정부청사에 집무실을 두려고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세종시로 옮기려고도 했다. 하지만 취임 뒤엔 경호·보안 등 문제로 그 누구도 실천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은 정부혁신 분야의 첫 공약으로 청와대 개혁을 내걸었다. 제왕적 대통령제를 뒷받침해 온 수석비서관제와 제2부속실을 폐지하는 등 조직을 줄여 전략조직으로 재편하겠다고 했다. 청와대 권력의 분산과 부처 책임 강화를 위해서다. 그 과정에서 인원을 30% 감축하고 청와대 명칭을 ‘대통령실’로 바꾼다고 한다. 여기서 대통령의 집무실 이전은 탈권위의 출발점이란 상징성을 갖는다. 첫 단추를 제대로 끼워야 나머지 단추들도 잘 끼울 수 있다. 윤 당선인이 1호 광화문 대통령이 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과거 권위 벗어나 장르 융합… 전북서 서예의 세계화 물꼬 튼다”

    “과거 권위 벗어나 장르 융합… 전북서 서예의 세계화 물꼬 튼다”

    “21세기는 모든 문화·예술이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따라 제3의 길을 선택하고 있습니다. 서예문화 역시 쇠퇴의 길을 걷지 않기 위해 과거의 틀에서 과감히 탈출해야 하는 시점에 도달했다고 생각합니다.” 대한민국 서예문화 개혁의 선구자 송하경(82·강암서예문화재단 이사장) 성균관대 명예교수는 2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서예는 결코 과거의 골동이 아니고 골동이어서도 안 된다”며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해 새로운 서예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해야 한다”고 밝혔다. 고향인 전북 김제로 돌아와 집필활동을 하며 전시회를 준비 중인 송 교수는 “서예는 정체된 권위에 의해 자기소외를 자초하는 위기에 직면해 있다”며 전통과 첨단의 융합, 열린 사고, 대중 친화적 변화를 서예 발전의 새로운 가치로 제시했다. 그는 가치의 경계, 과거의 권위, 장르 간 구분을 무너뜨리고 작가의 상상력만으로 창작하는 ‘신서예문화정신’을 강조한다. 서체와 법첩에 얽매여 답습하는 전통서예 학습방법도 타파의 대상으로 규정했다. 송 교수는 “어떤 변화와 융합도 허용되는 열린 마음의 신속미(新俗美)적 서예를 주목해야 한다”면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신서예정신의 견인차 역할을 해 줄 것”을 주문했다. 다음은 송 교수와의 일문일답. 세계인 즐기는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초대 조직위원장을 지냈던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어느덧 13회를 맞았다. 예향 전북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개최하게 된 배경은. “1980년대 후반 서예협회 창립으로 한국서단의 역사를 새로 쓰게 됐다. 일대 개혁이고 변화였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서 서예인구가 과거에 비해 감소하기 시작했다. 공모전에 대한 관심도 적었다. 동아시아 문화의 핵심인 서예를 대중에게 알리고 발전을 이어 갈 수 있는 계기가 절실했다. 1997년 전북 무주에서 열린 동계유니버시아드 대회는 국내외 서예계의 관심을 집중시킬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이 대회 문화행사의 하나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첫발을 내디뎠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 단일 행사로는 세계 최대 규모의 권위 있는 행사로 발돋움했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전북을 문화 중심지로 내세울 수 있는 매우 뜻깊은 행사다. 서예가 없으면 동아시아 기록문화가 존재할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의미에서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는 아시아권은 물론 세계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한자문화권에서는 독보적인 행사로 부러움의 대상이다. 중국은 행사 초창기 경제적으로 어려운 시기여서 훌륭한 작가들이 앞다퉈 참여하기를 원할 정도였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에 미친 영향과 성과는. “서예문화의 세계화와 대중화에 크게 기여했다. 참가 규모와 범위가 확대되고 다양해지면서 아시아권 문화로 인식돼 온 서예의 전통과 문화적 배경의 한계를 뛰어넘어 예술성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 특히 시대정신을 반영함과 동시에 앞서가며 서예계의 발전을 이끌었다. 세계인이 함께하는 국제적인 문화축제로 성장하고 있어 서예의 창신을 주도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세계적인 규모의 문화행사를 지자체가 주도해 이끌어 왔다. 국가적인 행사로 승격시킬 수 있는 방안은. “전국적이고 세계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는 기획이 필요하다. 집중적인 조명을 통해 대중적인 관심을 이끌어 내는 것이 관건이다. 개혁의지가 강하고 영향력 있는 조직위원장을 영입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를 기반으로 문화의 격을 높이고 지역을 널리 알릴 수 있는 방안은. “우선 사람을 키워야 한다. 유명한 학자·예술가는 돈을 들인다고 나오지 않는다. 타고난 천재성, 살아 움직이는 천기를 가지고 나와 끊임없이 노력하고 사유하는 예술가를 내치거나 깎아내리지 말고 세계적인 인물로 키워내야 한다. 또 추사, 김생, 창암 등 큰 인물별로 서예정신을 집중 조명하고 재해석함으로써 세계서예전북비엔날레가 서예계의 미래 발전 방향을 제시하고 이끌어 가길 바란다. 서예는 학술을 수반해야 하는 만큼 이 또한 중심 역할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세계서예비엔날레가 서예가들만의 축제로 인식될 우려가 제기된다. “21세기는 ‘대중’에 의한 ‘대중지배’의 ‘대중문화시대’이다. 서예가 소수의 인문학적 지식집단의 여기예술(餘技藝術)에 머물고 일반대중 감상자의 심미의식이나 심미기준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위기를 면하기 어렵다. 서예도 변화와 융합의 시대정신에 순응하며 대중과 함께 역동적으로 교감해야 한다. 서예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는 방안으로 ‘신서예문화정신’이 요구된다.” 변두리 취급받던 고전서예의 새 도전 -‘신서예문화정신’이란 무엇인가. “열린 마음의 서예정신이요, 열린 조형의 서예정신이다. 지금까지 고전서예가 문장의 의미 전달과 서예가의 인격 표현으로서 기의활동(記意活動)에 중심이 놓여졌다면 신서예는 문자의 조형적 기표활동 및 역동적 유희활동도 주목한다. 신서예정신은 가독성과 일회성이 부정되지 않는 모든 양식의 서예활동을 포용하고 아우르고 긍정하는 입장에 선다.” -전통과 고전을 반대하고 비판하는 입장인가. “신서예정신에서의 ‘신’은 전통과 고전을 새롭게 음미하고, 반성하고, 재해석하고, 창신하여 과거보다 더 참신한 방향으로 확대 발전시킨다는 의미의 ‘신’이다. ”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한다면. “진정한 의미의 21세기적 신서예정신은 과거의 전통적 고전서예를 기반으로 하되 전통적 고전서예에서 표현하려 하지도 않았고 표현하지도 못했던 무한한 잠재 가능성을 개발해 새로운 양식과 방법으로 창신하고자 하는 ‘열린 마음’의 서예정신이다.” -전통적인 고전서예가 변두리로 밀려나고 있는 이유는. “문자 자수의 유한성, 서체변화의 무표정성, 필획운율의 고착성이 가장 큰 문제다. 문장내용의 난해성, 창작방법의 고루성, 심미표현의 단순성으로 전문예술인들이 매우 식상해하고 일반 대중들로부터는 소외당하는 게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정보화 시대에 전통서예가 세계적인 예술로 재도약하는 게 과제다. “21세기는 동서양의 경계, 각 예술 장르 간의 경계가 무너지고 탈권위·탈중심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순종보다는 잡종이 살아남는 시대이다. 서예문화도 이를 외면하고 거부하면 스스로 쇠멸과 소외를 선택하는 것이다.” 문화·장르 넘나드는 예술로 저변 확대 -열린 마음의 시대에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우선 가치문제에서 그 경계를 타파해야 한다. 경계 구분은 한낱 작가나 개인이 가지는 입장이나 관점의 차이일 뿐이다. 어떤 서체와 누구의 서예가 더 가치 있고 더 아름답다든지 하는 시비와 논란은 별 의미가 없다. 서예문화와 서예가는 과거의 전통이나 서법으로부터 한결 자유롭고 주체적이고 개성적이고 창의적이 될 것이다.”-형식과 서체를 중시하는 서예의 학습과정도 변화의 대상인가. “서예를 공부하는 사람들은 전·예·해·행·초 등 5체와 왕희지체 등 대표적인 법첩 속에 서예가가 되는 모든 길이 간직돼 있는 것처럼 떠받들어 오고 있다. 그러나 그것들은 초기 학습과정에서 도움을 주는 하나의 참고서일 뿐이다. 예술의 창작은 이미 이루어진 기존의 것을 재현하고 반복하고 복사하는 일이 아니다.” -서예와 다른 문화와 융합이 가능한가. “서예가 과거의 전통적인 영역만 지키면서 순수성이라 내세울 이유도 없다. 서예가가 자신의 상상력을 발휘해 환상의 서예세계를 이루어 낼 수도 있고 구체적인 현실생활의 실용예술로 승화발전시켜 낼 수도 있다. 서예 영화와 드라마, 서예 소품·복식·음악 상품화, 위대한 서예가의 정신을 기리는 다양한 문화 공모전도 가능하다.” -신속미적 서예의 나아갈 방향은. “열린 마음으로 이루어내는 열린 조형의 서예다.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루고, 과거와 현재가 조화를 이루고, 전통 형식의 전아미(典雅美)와 속미(俗美)가 조화를 이루고, 격식에 구애되지 않고 고금을 초월하는 서예를 말한다. 만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아름다운 서예,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참된 서예다. 가장 특징 있는 서예로 영상서예를 꼽고자 한다.”
  • “가장 많이 한 질문이 ‘왜 그렇게 하죠?’ ‘어공’ 해봤더니 ‘늘공’ 관료화 무섭더라”

    “가장 많이 한 질문이 ‘왜 그렇게 하죠?’ ‘어공’ 해봤더니 ‘늘공’ 관료화 무섭더라”

    공직사회 권위주의·책임회피 경계해야개방직 확대하고 독립권 보장해야 활력“민간 전문가로 정부 부처 개방형 직위에 임명된 이들에게 독립성을 보장해 줘야 한다. 그래야 자신의 경험을 살려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공무원 조직의 관료화를 완화할 수 있다.” 개방형 직위인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직을 지낸 김영순 인하대 로스쿨 교수는 5일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공무원 조직이 관료화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관료화가 되면 권위주의가 판치고, 공무원들은 시키는 일만 하고 책임을 회피하려고 한다”며 “관료화가 되면 내부 개혁이 힘들기 때문에 외부에서 공직사회로 들어가는 길을 더 많이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2000년 사법시험 합격 후 변호사로 활동하다가 2012년부터 인하대 법학전문대학원에서 조세법 교수로 재직했고, 2019년 세법 부문 전문성을 인정받아 국세청 납세자보호관에 임명돼 최근까지 근무했다. 납세자보호관은 납세자의 권익을 보호하고 민생 현장의 세무 불편·고충을 수렴하기 위해 외부 개방형으로 공모하는 직이다. 김 교수는 “학교에서 이론적으로 연구한 세법을 실무에 적용해 억울한 납세자를 구제하고 조세 실무를 경험하고 싶었다”며 “고위직이니까 중요한 결재만 하고 시간 여유가 있을 줄 알았는데 실제로는 각종 회의와 업무 보고, 관련 자료 검토, 출장 등으로 바쁜 하루하루를 보냈다”고 말했다. 그는 공직에 들어선 이후 국세청이 있는 세종시로 이사했지만 서울 출장이 있는 날은 하루 4시간 이상 길에서 보내는 일도 많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처음 접한 공무원 조직은 모든 것이 새로웠다. 가장 많이 했던 질문은 ‘왜 그렇게 하죠? 이렇게 하면 안 되나요?’였다”며 “국세청에서 오래 근무한 사람은 예전부터 그렇게 해 왔기 때문에 지금도 그렇게 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제 눈에는 불필요하고 비효율적으로 보였다. 그때마다 업무 프로세스를 간소화하고 탈권위적인 접근을 하자고 제안했다”고 말했다. 그는 “개방형으로 공직에 들어온 사람에게 독립성을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며 “고유 업무를 할 때조차 상급자에게 일일이 보고하고 결재를 받아야 하면 소신껏 일할 수 없다. 인사권과 예산 집행권도 어느 정도 독립성을 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고위공무원단과 관련, “지나치게 동질적 집단인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고위공무원단의 경우 대부분 행정고시 합격, 50대, 남성, 특정 대학 출신인 점을 꼽았다. 그는 “저같이 행시 합격도 아니고 강원도 출신의 40대 여성은 그들 중 교집합을 가진 사람을 찾기 힘들다”면서 “고위공무원단 구성이 다양해야 여러 생각과 경험을 교류하며 조직이 발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 제1야당 대표 이준석, 경찰청장에 90도 ‘폴더 인사’ 눈길

    제1야당 대표 이준석, 경찰청장에 90도 ‘폴더 인사’ 눈길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김창룡 경찰청장에게 깍듯이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유튜브 ‘신국제연합·신국제연맹’에는 지난달 26일 백범 김구 선생 72주기 기념식에서 이 대표가 김 청장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하는 장면이 공개됐다. 이 대표는 우연히 마주친 김 청장에게 허리를 90도 숙이며 악수한 후 한 차례 더 고개를 숙이며 예를 갖췄다. 제1야당 대표인 이 대표는 국가 의전 서열 7위에 해당해 차관급 대우를 받는 경찰청장보다 의전서열 상 앞선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나이가 많은 경찰청장을 향한 당 대표의 깍듯한 인사가 눈길을 모은 것. 이 대표는 취임 후에도 백팩을 매고 따릉이와 지하철을 타고 출근하는 등 기존 정치권의 권위주의적 모습을 탈피하려는 시도로 호평을 받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글로벌리서치가 4일 내놓은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에서는 이 대표 직무수행에 대한 질문에 61%가 ‘잘 하고 있다’, 19.7%가 ‘잘 못하고 있다’고 답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잘하고 있다’ 39.2%, ‘잘못하고 있다’ 39.1%로 조사됐다.
  • 전대 선거비용 3000만원만 쓴 ‘백팩 대표’… 오늘은 파격 광주행

    전대 선거비용 3000만원만 쓴 ‘백팩 대표’… 오늘은 파격 광주행

    이준석 국민의힘 신임 당대표가 당선 직후부터 파격 행보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060세대가 주축이 된 정치권에서 ‘여의도 문법’을 탈피한 30대 야당 대표의 탈권위·실용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공식 일정 시작 하루 전인 13일 백팩을 멘 캐주얼 정장 차림으로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국민의힘은 의전상 대표에게 카니발 차량을 제공하고 있으며 이 대표도 효율적 일정 소화를 위해 이를 활용할 계획이다. 그럼에도 일정이 허락하는 한 평소처럼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이용하겠다며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를 선언하는 차원에서 상징적 행보를 보인 것이다. 공식 일정이 시작되는 14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희생 장병 묘역을 찾은 후 철거 건물 붕괴 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향한다. 정치인들이 통상 순국선열이 모셔진 국립서울현충원부터 찾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보수 전통 가치인 ‘안보’를 강조하는 동시에 핵심 지지 기반이자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 남심을 염두에 둔 전략적 선택으로 보인다. 보수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찾는 것도 처음이다. ‘호남 품기’ 기조를 이어 가겠다는 의지다. 당 조직에도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이 대표는 자신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비서실장에 계파색이 옅은 초선 서범수(58) 의원을 내정했다. 자신보다 22살이 더 많은 비서실장이다. 수석대변인에는 이례적으로 초선인 황보승희 의원을 임명했다. 대변인단 4명은 ‘토론배틀’로 공개 채용한다. 이 대표는 경선에서 모인 후원금 1억 5000만원 가운데 3000만원 정도만 사용했고, 나머지는 당직자 선발 토론배틀에 쓸 예정이다. 사무총장에는 권성동, 권영세, 박진 등 중진 의원들이, 정책위의장으론 김도읍, 성일종 의원 외에 초선 유경준, 윤희숙 의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소통 문턱을 확 낮춘 ‘뉴미디어 소통’도 이어 가고 있다. 이 대표는 당선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 했던 토론배틀 영상을 살펴보며 고민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거나, 일각의 ‘노무현 장학금을 받고 하버드에 갔다’는 주장에 실시간 반박하기도 했다. 악연으로 얽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페이스북에서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 마들카페에서 차 한잔 모시겠다”고 공개 제안해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단독 회동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합당에 대한 의지가 있다는 서로의 공감대 정도만 확인”했다고 전했다. 이번 지도부에는 최고위원들도 여성·초선으로 대거 채워졌다. 선출직 최고위원 5명 중 조수진·배현진·정미경 최고위원이 여성이고 이 중 조·배 최고위원은 초선 의원이다. 이 대표는 지명직 최고위원 자리에도 ‘원외 여성 전문가’를 모시겠다고 공언한 상태다. 이 대표는 경선 과정에서 공직자후보 추천 등에서 ‘여성 할당제’를 폐지하겠다고 공약했다. 이 대표 지론대로 할당 없이 여초(女超) 지도부가 만들어진 셈이지만 지도부가 할당제 폐지를 합의할 수 있을진 미지수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30대 당수’ 이준석의 탈여의도 정치실험은 통할까

    ‘30대 당수’ 이준석의 탈여의도 정치실험은 통할까

    헌정사상 처음으로 30대 제1야당 당수가 된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가 당선 직후부터 ‘탈여의도’ 파격 행보에 나서면서 정치권에 파장을 일으키고 있다. 5060세대가 주축이 된 정치권에서 ‘여의도 문법’을 탈피한 30대의 탈권위·실용정치 실험이 성공할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이 대표는 공식일정 시작 전인 13일부터 기존 정치문법 파괴 행보를 보였다. 그는 이날 백팩을 멘 캐주얼 정장차림으로 서울시 공유자전거 ‘따릉이’를 타고 국회로 출근했다. 의전상 당 대표에게는 기아 카니발이 제공되지만 이 대표는 평소처럼 대중교통과 따릉이를 적극 이용하겠다며 기성 정치와의 차별화를 선언했다. 공식행보가 시작되는 14일에는 국립대전현충원 천안함 희생장병 묘역을 찾은 후 철거건물 붕괴참사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마련된 광주로 향한다. 통상 정치인들이 국립서울현충원을 찾는 것과는 다른 행보다. 30대 젊은 당수에게 쏠린 불안감을 불식시키고자 보수 전통 가치인 ‘안보’를 강조하는 한편 핵심 지지기반이 병역 문제에 민감한 2030남성이라는 점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보수당 대표가 공식 일정 첫날 광주를 찾는 것도 처음이다. 외연확장 차원 ‘호남 품기’ 기조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당 조직에도 변화가 몰려오고 있다. 이 대표는 당 대표 비서실장에 초선 서범수(58) 의원을 내정했다. 비서실장은 대표를 지근거리에서 보좌하는 최측근 인사인 만큼 통상 대표가 자신보다 어리거나 선수가 낮은 인물을 지명해 왔다. 그러나 서 의원은 36세 이 대표보다 22살이 더 많다. 울산이 지역구인 서 의원은 특정 계파 색깔을 띠지 않는 인물이다. ‘대표의 입’으로 불리는 대변인단 4명은 ‘토론 배틀’로 공개채용한다. 이 대표는 “누가 선발될지 모르는 이 불확실성은 역설적으로 국민에게 확신을 줄 것”이라고 밝혔다. 소통 문턱을 확 낮춘 ‘뉴미디어 소통’도 이어가고 있다. 정치권에서 페이스북은 실시간 소통 창구보다는 준비된 메시지 전달 도구에 불과했다. 그러나 이 대표는 당선 이후에도 페이스북을 통해 ‘과거에 했던 토론배틀 영상을 살펴보며 고민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하거나, 일각의 ‘노무현 장학금을 받고 하버드에 갔다’는 주장에 실시간 반박하기도 했다. 악연으로 얽힌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에게도 페이스북에서 “같은 상계동 주민으로 마들카페에서 차 한잔 모시겠다”며 공개 제안해 당선 직후인 지난 12일 회동하기도 했다. 또한 이 대표가 과거 남성지 ‘맥심’ 모델로 참여했던 것과 관련해 해당 잡지는 “맥심 표지모델 출신 첫 제1야당 대표가 나와버렸다”며 당선을 축하했다. 경선 과정에서 실행한 ‘3無 전략’이 당 운영에 적용될지도 주목된다. 이 대표는 특정 조직 지원을 받거나 대대적 문자메시지 발송 같은 홍보를 지양하고, 캠프 인력 구성을 최소화해 빠른 의사결정 구조와 기동력을 강화했다. 또 전국을 대중교통으로 오갔다. 이 대표는 경선에서 모인 후원금 1억 5000만원 가운데 1500만원 정도를 사용했고, 나머지는 당직자 선발 토론배틀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하영 기자 hiyoung@seoul.co.kr
  • “반란 꿈꿔” 오세훈, 이준석 공개지지…나경원 “만만한 대표 원해”

    “반란 꿈꿔” 오세훈, 이준석 공개지지…나경원 “만만한 대표 원해”

    국민의힘 소속 오세훈 서울시장이 차기 당 대표로 이른바 ‘0선·초선’으로 불리는 소장파 주자들을 공개 지지했다. 오 시장은 24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유쾌한 반란을 꿈꾼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방금 0선, 초선들이 자체적으로 벌인 토론회를 유튜브로 봤다”며 “발랄한 그들의 생각과 격식 파괴, 탈권위적 비전을 접하면서 우리 당의 밝은 미래를 보았다”고 밝혔다. ‘0선’은 30대 원외인사인 이준석 전 최고위원, 초선은 김은혜·김웅 의원을 가리킨다. 이들은 후보 등록일인 지난 22일 자체 토론회를 열었다. 오 시장은 특정인의 이름을 거론하진 않았지만, 이날 글을 놓고 사실상 자신의 서울시장 당선에 역할이 컸던 이 전 최고위원에게 힘을 실어준 게 아니냐는 해석이 나왔다. 오 시장은 “이제 우리 당에 눈을 돌리기 시작한 중도층과 20·30대 젊은이들은 누가 대표가 됐을 때 계속 마음을 줄까”, “어떻게 하면 이 소중한 분들의 마음을 붙잡아둘 수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는 “정당은 집권을 위해 존재한다. 집권은 국민의 마음을 얻는 것으로부터 가능해진다”고 전제한 뒤 “민주당원은 전략투표를 하는데, 국민의힘 당원은 분노투표를 한다고 한다. 분노는 잠시 내려놓고, 국민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후보들의 잠재력에 주목해달라”고 호소했다. 오 시장은 “경륜과 경험이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사실, 인정한다”면서도 “이번 당 대표는 대선후보와 호흡을 맞춰 상호 보완하며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해야 할 서포터로서의 역사적 소명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의 공식대로 예상 가능한 결과라면, 기대감도 매력도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라며 “유쾌한 반란이 손에 땀을 쥐게 하는 게임으로 이어진다면, 기대감을 한껏 자극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경륜과 안정감의 대선후보와 호흡하며 대중의 기대감을 충족시킬 수 있는 매력적인 당 대표! 위선과 무능에 지쳐 마음 둘 곳 없는 국민이 흥미로운 기대감으로 계속 지켜봐 줄 수 있는 유쾌한 반란의 주인공! 기도하는 마음으로, 그런 대표가 선출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나 “오 시장 내년 지방선거 의식, 본인에게 편한 대표 원하는 듯” 나경원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오 시장의 이러한 주장에 대해 날을 세웠다. 나 전 의원은 오 시장을 향해 “시정이 바쁜데 전당대회에 너무 관심이 많다”면서 “아무래도 당 대표가 좀 쉬운 당 대표, 본인에게 편하고 만만한 대표가 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는 거 같다. 왜냐하면 이번 당 대표는 이번 대선도 있지만 내년 지방선거를 이끌어야 하기 때문이다”라고 해석했다. 오 시장이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 공천을 쉽게 받기 위해 신진 그룹을 밀고 있다는 의견이다. 나 전 의원은 “지방선거 공천 부분에 있어서도 담대하게 우리 당원들과 국민에게 공천권을 돌려줘야 되는 일을 강단 있게 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당에 미래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무래도 정치 쪽에 아직도 관심이 많은 거 같다”며 “시정이 바쁠 텐데 왜 이런 언급을 하셨나 하는 생각이다”라고 꼬집었다. 나 전 의원은 “특정 계파가 당을 점령하고 있다고 할 경우에는 실질적으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 김동연 전 부총리, 최재형 감사원장이) 당에 오기 어려울 수 있다”면서 “이번에 선출되는 당 대표는 공정한 대선후보 경선관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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