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탄핵 1년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동시다발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김동진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여성 차별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 아가씨
    2026-06-0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15
  • 3野대표에 ‘1원’ 손배소

    용모(46·대구시 동구 신암동)씨는 17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탄핵을 원하지 않았던 국민의 한 사람으로 정신적 피해를 보았다.”며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민주당 조순형 대표,자민련 김종필 총재 등 3명에 대해 각각 1원씩의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대구지법에 냈다.용씨는 또 야당 정치인들이 국민의 뜻에 따라 탄핵을 의결했다는 부당한 주장을 하고 있다며 ‘국민의 뜻에 따라’라는 말에 대한 사용금지 가처분신청도 함께 냈다. 1원 소송을 내려면 인지대 1000원 외에 소장 송달료로 피고 1명당 2만 7000원을 법원에 납부해야 한다.하지만 지난 2001년 ‘1원 소송’에 대해 법원이 ‘사법부의 역량을 소모시키는 소권남용에 해당한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어 각하될 것으로 보인다. 대구 황경근기자 kkhwang@˝
  • [시론] 노무현과 正祖/이덕일 역사평론가·명예논설위원

    나는 ‘월간중앙’ 2003년 1월호에 ‘당선자에게 주는 역사의 교훈’이라는 제목의 글을 기고한 적이 있다.그글에서 “노당선자가 처한 현실은 (조선조 임금) 정조와 비슷합니다.”라며 정조시대를 참고할 것을 권유했다. 비단 상황이 비슷했기 때문만은 아니고 정조가 성공한 국왕이었던 것처럼 성공한 대통령이 되기를 바랐기 때문이다.정조 즉위 초 조정을 장악하고 있던 노론은 사도세자를 죽인 정당으로서 정조를 국왕으로 인정하지 않았다. 노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노무현을 인정하기 싫어하는 한나라당이 국회다수당인 것과 비슷한 상황이었다.실제로 노론은 정조가 이가환 정약용 등의 남인들을 등용하려 하면 극력 저지하는 등 사사건건 발목을 잡았고 즉위 초에는 암살까지 기도했다.거대야당 역시 대통령 노무현의 거의 모든 정치행위에 대해서 발목을 잡았다. 이처럼 처한 상황은 마찬가지였으나 정조와 노무현의 대응방식은 판이했다.정조는 노론이 장악한 정치현실을 부인하지 않고 그들을 정치 파트너로 삼았다. 그러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제시하고 국정을 개혁해 나갔다.그것은 초인적인 인내를 필요로 하는 것이었다.정조는 ‘두통이 심할 때 등쪽에서도 열기가 많이 올라오니 이는 다 가슴의 화기 때문’이라고 토로한 적이 있는데 이는 부친을 죽인 적당(賊黨) 노론과 마주 앉아 정치를 하는 데서 생긴 화병이었다. 그러나 200여년 후의 대통령 노무현은 달랐다.1년2개월 전에 쓴 그 글에서 나는 “국회의 권한이 강한 우리 정치 현실에서 의회 소수당을 가지고 개혁을 추진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이 따릅니다.김대중 대통령이 의원 빼가기를 시도한 것도 그것이 비난받을 행위인 것을 몰라서가 아니라 국회의 동의 없이는 개혁을 완결지을 수 없는 현실 때문이었습니다.”라고 국회현실을 직시하라고 권유했다. 노대통령이 이런 정치 지형을 현실로 인정하지 않고 국회와 대립할 경우 우리 사회가 겪게 될 고통과 혼란,그리고 개혁의 실종을 우려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상주의자에 가까운 노무현 대통령은 이런 정치현실을 부인했고,나아가 소수 여당이던 민주당까지 나누어지면서 야당은 대통령 탄핵 의결정족수를 넘겨버렸다.헌법이 부여한 권한을 갖고 있는 양자는 양보없이 충돌했고,그 결과는 모든 국민의 가슴에 큰 상처를 준 탄핵정국이었다. 보다 큰 문제는 우리 사회가 진퇴양난에 빠졌다는 점이다.회복되어 가는 세계경제에 맞춰 국내경제 회복에 전념해도 시간이 부족한 이 시점에 우리는 소모적인 정쟁으로 밤을 지새우지 않을 수 없게 되었다. 그리고 헌법재판소의 결정은 결말이 어떻든 극심한 분열을 야기하게 되었다.헌재의 결정이 내려지는 날 만세를 부르는 세력과 통곡하는 세력이 함께 뒤섞일 것이니 지구상에 이런 나라가 또 있을까? 정조가 성공한 국왕이 될 수 있었던 것은 인내했기 때문만은 아니다.현실의 고통을 감내하면서 미래지향적 개혁을 수행했기 때문이다. 정조는 자신의 정당성을 노론의 전횡에서 찾지 않고,하늘을 우러러 한점 부끄럼이 없는 국정 수행에서 찾았다. ‘노무현 대통령 싫지만 수구세력 횡포 더 싫다’(서울신문 3월15일자 10면)’는 기사 제목처럼 현 상황에서 헌재 기각판결이 내려지면 우리 사회는 과연 4년 후 성공한 대통령을 가질 수 있을까? 노대통령과 함께 우리가 오늘 진정으로 고민해야 할 주제는 바로 이것일 것이다. 이덕일 역사평론가·명예논설위원˝
  • [탄핵정국-헌재 움직임] 김기춘 ‘창’ 문재인 ‘방패’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김기춘(65) 국회 법사위원장과 문재인(51)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 맞대결을 벌이게 됐다.김 위원장은 ‘검사’격인 소추인으로,문 전 수석은 간사변호인으로 각각 ‘창’과 ‘방패’가 된 것이다.동향·동문인 두 사람은 경남 거제 출신으로 경남고를 졸업했다. 하지만 경력은 대조적이다.김 위원장은 서울대 3년 재학 때 고시 사법과 12회에 합격,검찰내 요직을 두루 맡은 엘리트 검사 출신이다.50살 때 검찰총장을 지냈고,법무장관을 거쳐 현재 재선 국회의원이다. 문 전 수석은 사법시험 22회에 합격한 뒤 판·검사를 거치지 않고 부산에서 재야 변호사로 활동해 왔다.유신정권 반대투쟁과 민주화운동 등으로 투옥과 구속을 수차례 겪었다.김 위원장은 14일 “헌법재판소법에는 소추인이 피청구인을 신문(訊問)할 수 있다고 규정돼 있다.필요가 있으면 신문할 수 있다.”며 노 대통령에 대한 신문 가능성을 시사했다.한나라당 소속인 김 위원장은 “대통령이 1년 만에 탄핵되는 사태가 온 것은 대통령이 자초한 잘못”이라고 지적했다.특히 노 대통령이 선관위의 잇단 경고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거취 문제를 총선 결과와 연계시키겠다고 언급한 것에 대해 “국민을 겁나게 한 것으로 법 위반 정도가 중하다.”고 말했다.이 사안을 탄핵심판 과정에서 추가할 것임을 내비친 것이다. 이에 대해 문 전 수석은 ‘화려한 휴가’를 마치고 퇴임 한달여 만에 노무현 대통령 곁으로 돌아왔다.지난 2월12일 청와대를 떠난 문 전 수석은 지난달 28일 부인과 함께 네팔로 여행을 떠나 태국 방콕에 머물다가 이틀 전 급히 귀국했다.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노 대통령은 전날 저녁 청와대에서 문 전 수석을 만나 변호인단 구성을 주도할 간사 변호인을 맡겼다.”고 밝혔다.문 전 수석은 6∼8명 안팎의 변호인단 구성에 양인석 전 사정비서관,이석태 전 공직기강비서관 등을 합류시키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박대출 문소영기자 dcpark@˝
  • [탄핵정국-헌재 움직임] 盧대통령 담담한 하루

    노무현 대통령은 14일 오전 10시쯤 권양숙 여사와 함께 청와대 뒷산을 찾아 ‘탄핵정국’에 대한 마음을 가다듬었다.노 대통령은 보통 휴일에 등산을 해왔지만,이날은 장관들이나 참모진 등이 수행하지 않은 게 달라진 점이다.아들인 건호씨와 딸 정연씨 부부와 등산을 함께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공식 수행원은 없었다.”면서 “청와대 부속실 직원 한사람만 수행했다.”고 전했다.노 대통령은 “원칙대로 가고 있으니,걱정하지 말라.”고 가족들을 위로한 것으로 알려졌다.노 대통령은 등산을 마치고,가족들과 오찬을 함께했다.노 대통령의 한 측근은 “대통령은 담담하게 보내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노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이 나기 전까지는 ‘학습’과 공연이나 영화 등 ‘문화생활’에 적지 않은 시간을 보내면서 재충전의 기회로 삼을 것이라고 한다.노 대통령이 또 보기 시작한 책은 ‘칼의 노래(김훈,생각의 나무)’.이 책은 무인이면서 시인이었던 이순신이 이 세상의 의미없음,허무,개인적 고뇌 등과 싸운 내용으로 돼 있다.노 대통령은 지난해 방송사에 출연,‘칼의 노래’를 청소년 권장도서로 추천했을 정도로 좋아한다. 노 대통령이 새로 읽기로 한 것은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의 전기물.지난 12일 탄핵안이 가결된 뒤 노 대통령이 청와대 참모진들과 만찬하는 자리에서 권오규 정책수석은 “대처 전 총리는 11년간 집권했지만 순탄했던 것만은 아니었다.”면서 “불굴의 의지로 정면승부하면서 어려움을 헤쳐,‘철의 여인’이라는 말을 듣게 됐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국가균형발전위원회가 펴낸 ‘이제는 지역이다-지역혁신 성공사례를 찾아서’도 읽기로 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盧탄핵안가결-각계반응] “정치 신물 난다” 냉소적

    시민과 시민단체,네티즌들은 탄핵가결 소식이 전해지자 충격과 혼란에 휩싸였다.찬반이 엇갈렸지만,정치에 대한 시민들의 냉소는 한결같았다.빨리 혼란을 마무리하고 냉철하게 대책을 마련하자는 의견도 많았다. ●‘의회 쿠데타’ vs ‘합당한 결과’ 시민단체의 의견은 진보·보수 성격에 따라 크게 갈렸다.참여연대 홍석인(37) 의정감시센터 간사는 “국민이 뽑은 대통령을 정치적 판단에 의해 탄핵소추한 것은 민의에 정면 도전한 것”이라면서 “법의 탈을 쓴 쿠데타”라고 말했다.함께하는 시민행동 정선애 정책실장은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대통령 공백상황에 따른 사회적 혼란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한다.”고 비난했다. 반면 보수성향의 자유시민연대측은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도 대국민사과를 사실상 거부,탄핵을 가속화시켰다.”고 밝혔다.바른선택국민행동의 신혜식 사무총장은 “국민의 편에 서지 않고 비리를 저지른다면 어떤 대통령도 물러날 수 있다는 하나의 계기를 만들었다.”고 평가했다. ●시민들,정치에 대한 불신과 무관심 표시 시민들은 혼란을 우려하면서 정치에 대한 깊은 불신과 무관심을 표시했다.이창연(24·고려대 교육학과)씨는 “취임한 지 1년인데 너무 성급했다.”면서 “환란위기에 비견할 만한 국치”라고 꼬집었다.주부 오현희(52)씨는 “대통령이 탄핵정국을 타개할 만한 조정능력을 전혀 보여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반면 회사원 이지영(25·여)씨는 “신중하게 처신하지 못해 이같은 일을 자초한 대통령이나 꼬투리를 잡아 물고 늘어지는 정치권에 모두 질렸다.”고 말했다.김정인(32·회사원)씨도 “이제 정치는 쳐다보기도 싫고 외국으로 이민이나 갔으면 좋겠다.”고 씁쓸해했다. ●네티즌,“속히 혼란 수습해야” 포털사이트 ‘다음’에 글을 올린 ‘눈송이’는 “눈물도 나고 분노가 끓어오른다.”면서 “내가 진정으로 원하는 것은 타락한 국회의원들이 국회를 떠나는 것”이라고 적었다.‘네이버’에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는 오후 3시 현재 참가자 5만 7961명 가운데 ‘인정할 수 없다.’가 83.1%로 ‘인정한다.’(16.9%)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네티즌 ‘바이올렛’은 “대통령이 사과하고 한발짝 물러났으면 탄핵 가결까지 안 갔을 것”이라고 썼다. ●봉하마을,영호남 표정 노무현 대통령의 고향인 경남 김해시 진영읍 본산리 봉하마을은 침통한 분위기였다.주민들이 들로 나가 인적마저 끊긴 봉하마을에서는 노인들조차 말문을 닫았다.노 대통령 생가에 살고 있는 하모씨는 “한마디로 쿠데타”라며 분한 표정을 숨기지 않았으며 “도둑X들이 무슨 심판을 하냐.”고 불만을 드러냈다.경남도민들은 “올 것이 왔다.”는 반응을 보였지만 정국안정에는 한목소리를 냈다.황태진 변호사는 “아직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남아 있으므로 국민들은 냉정하게 후속절차를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기업인 박기한(55·김해시 안동)씨는 “노 대통령과 야당이 서로 양보하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면서 “정부는 국민들의 역량을 결집해 위기를 무사히 극복해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북지역 민심은 ‘합법을 가장한 의회 쿠데타’라는 반응이 지배적이었다.그러나 민주당 골수세력과 장년·노년층 일부는 대통령의 잘못도 크다는 반응이다. 장택동 유지혜기자 taecks@˝
  • [盧탄핵안 가결-탄핵심판절차] 헌법재판관 구성·성향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안을 심리할 헌법재판관은 대통령이 직접 임명한 3명과,대법원장이 지명한 3명,국회가 선출한 3명 등 9명이다.형식상 모든 재판관의 임명권자는 대통령이지만,6명은 내용상으로는 대통령과 무관한 셈이다. 재판관 가운데 7명은 판사 출신이고 주선회·송인준 재판관만이 검사 출신이다.윤영철·주선회·송인준 재판관은 김대중 전 대통령이 임명했다.최종영 대법원장은 법원장이나 고법부장판사를 역임한 김영일·김경일·전효숙 재판관을 지명했다.국회에서 선출된 권성 재판관은 한나라당이,이상경 재판관은 민주당이 추천했다.김효종 재판관은 한나라당·민주당 공동의 지명을 받았다.판례를 볼 때 국회 지명자는 상대적으로 정치적 성향이 뚜렷한 편이다. 재판관들은 대체로 보수적인 성향이 강한 편이지만 지명·선출자가 다르고 소수의견을 많이 내는 재판관도 많아 전체 성향을 일률적으로 말하기는 어렵다.법조계에서는 권성 재판관과 전효숙 재판관은 상대적으로 진보적 인물로 분류한다.대법원장 후보로도 거론됐던 윤영철 소장은 ‘무색무취’하다는 평을 듣는다.대법관 시절 소수의견을 많이 내지는 않았지만 경찰관에게 부당한 감금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시민이 경찰관을 상대로 낸 재정신청을 받아들인 적이 있다. 김영일 재판관은 이라크 파병결정의 위헌확인 소송에서 “파병결정은 고도의 정치적 결단이 필요한 문제이며 대통령과 국외의 의견을 사법적으로 심판하는 것은 자제해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권성 재판관은 소수의견을 많이 낸 재판관으로 통한다.2001년 간통죄에 대해 헌재가 8대 1로 합헌 결정을 내렸을 때 혼자 위헌 의견을 낸 바 있다.송인준 재판관은 관행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경찰의 피의자 알몸 수색은 헌법에 보장된 인격권 및 신체의 자유를 침해한다며 위헌 결정을 내렸다. 이번 탄핵심판의 주심을 맡은 주선회 재판관은 ‘편법증여’ 논란을 빚었던 삼성 이건희 회장의 아들 재용씨 등에 대한 삼성SDS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 저가 발행과 관련,검찰의 불기소 처분이 부당하다며 참여연대가 제기한 헌법소원 심판청구를 기각한 일이 있다. 전효숙 재판관은 노무현 대통령과 사시 동기로 이영애·전수안 부장판사와 함께 여성 판사의 리더격이었다가 헌재 재판관으로 발탁됐다.가혹행위가 없었더라도 무리한 구속수사로 피해를 입었다면 국가가 배상해야 한다는 판결을 내린 적이 있는 등 여성과 소수자 보호에 적극적이다. 가장 최근에 선임된 이상경 재판관은 국회청문회에서 일제 잔재 청산 관련 입법 추진과 관련해 “친일파나 반민족행위 처벌이 민족정기를 세우기 위해 필요한 일이지만 공익 목적에 한해야지 보복적 차원이나 후손의 명예를 훼손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한편 대통령 재신임 국민투표에 대한 지난해 결정에서 권성·김영일·김경일·송인준 재판관 등 4명은 위헌이라는 소수의견을 냈다.이들은 “재신임 국민투표가 악용된 사례가 많으므로 민주주의 발전에 해악을 끼친 신임 투표로 활용돼선 안 된다.”고 밝혔다. 지난 88년 헌법재판소가 설치된 이래 3·3·3원칙의 재판관 임명은 삼권분립의 상징이 됐다.대법관과 달리 헌재 재판관들은 정치적 성향에 따라 위헌 여부를 전혀 다르게 판단할 수 있기에 다양한 구성이 절실했다.헌법 체제 유지·중립·개혁 등 입장이 다른 재판관이 모여야 사건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수 있다는 취지다.그러나 이번 탄핵안처럼 정치적 입장이 첨예하게 대립되는 사건에선 법률적 판단보다 정치 성향에 따라 최종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게 법조계 시각이다.노 대통령이 직접 선출한 재판관이 단 한 명도 없는 현 상태에서 헌재의 결정이 주목된다. 정은주기자 ejung@˝
  • [盧탄핵안가결-高대행 체제] 외국 국가원수 탄핵사례

    탄핵제도는 14세기 영국에서 시작됐지만 국가원수에 대한 세계 최초의 탄핵 발의는 1868년 미국에서 이뤄졌다. 대상은 17대 앤드루 존슨 대통령.미 하원은 그가 의회를 무시하고 월권을 했다며 탄핵소추를 의결했다.그러나 그에 대한 탄핵안은 상원에서 단 한표 차이로 부결됐다. 모든 양원제 국가가 그렇듯 미국도 탄핵 발의는 하원에서 하지만 심판은 상원에서 이뤄진다.미국은 대통령 및 모든 문관은 반역죄,수뢰죄 또는 그밖의 중대한 범죄뿐 아니라 경범죄로도 탄핵을 받게 해놓았다. 유죄 판결을 받으면 바로 면직이 된다.2번째는 이후 106년이 지난 1974년 미국의 37대 리처드 닉슨 대통령을 상대로 시도됐다.도청의혹 및 위증이 탄핵 사유였다.그러나 닉슨은 하원이 탄핵 심리에 착수하자 즉각 사임했다.엄밀히 말해 탄핵이 발의된 것은 아니다. 3번째 역시 미국이다.1999년 3월 42대 대통령 빌 클린턴은 성추문과 위증으로 특별검사의 조사까지 받았지만,상원에서 탄핵이 부결됐다. 실제 탄핵이 이뤄진 것은 2001년 인도네시아에서다. 이지운기자 jj@˝
  • [盧탄핵안 가결-탄핵심판절차] 盧·주선회 ‘악연’

    ‘검사와 피의자’에서 ‘재판관과 피소추인으로.’ 노무현 대통령과 노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주심을 맡은 헌법재판소 주선회 재판관의 ‘인연’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16년 전 주 재판관이 검사일 때 노무현 당시 변호사가 시국사건으로 구속됐던 것이다. 당시 노 변호사는 지난 81년 부산의 운동권 학생 30여명이 좌경학습을 했다는 이유로 빚어진 부림사건 등 80년대 시국사건의 변론을 도맡아 ‘시국사범 변호사’로 이름을 날리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노 변호사는 지난 87년 9월 시위과정에서 숨진 대우조선 이석규씨의 보상문제와 시체 부검에 관여했다가 제3자 개입 혐의로 구속됐었다. 노 당시 변호사는 바로 구속적부심을 통해 풀려났다.노 변호사가 구속됐던 것은 그 때가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다.당시 노 변호사의 구속영장 청구를 지휘했던 부산지검 공안부장이 바로 주 재판관이다. 노 변호사는 대우조선 사건 이전에 부산지검이 3차례나 구속영장을 청구했을 정도로 검찰의 ‘눈엣가시’였다.3차례 청구된 영장은 모두 기각돼 검찰을 곤혹스럽게 했었다. 실제 검찰은 노 변호사의 영장이 잇따라 기각되자 부장판사의 집을 찾아가 영장 발부를 요청하는 ‘편법’을 쓰다 거절당하자 손을 들었던 상황이었다.따라서 노 변호사의 구속에는 주 재판관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져 있다. 노 대통령은 부산상고 출신에 진영이 고향이고,주 재판관은 진영 부근인 함안 출생에 마산상고를 졸업했다.나이는 노 대통령이 두살 위다.이런 저런 이유로 노 대통령과 주 재판관의 ‘인연’은 주목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이날 주 재판관은 “주심은 여러가지 보고를 담당하는 등 절차적 의미를 가질 뿐이며 특별한 의미는 없다.”면서 “향후 절차를 말할 단계는 아니지만 법적 절차에 따라 심판이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盧탄핵안가결-高대행 체제] 高대행은 누구

    ‘행정의 달인’ 고건 국무총리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게 됨으로써 공직사회에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고 대행은 새로운 자리를 맡거나 한번 맡았던 자리를 다시 역임하는 ‘재수(再修)’를 해왔다. 김영삼 정부 시절 총리를 지낸 그는 노무현 정부 들어 다시 총리를 맡았는가 하면,노태우 정부에서 지낸 임명직 서울시장 자리를 김대중 정부에선 선거를 치러 재수했다. 경기고와 서울대 정치학과 출신의 고 대행은 1961년 고등고시 행정과 13회에 합격한 뒤 만 37세의 나이에 전남도지사를 지냈다. 교통·농수산·내무부 장관 등 그가 맡아온 장·차관급(도지사와 청와대 수석비서관 포함) 이상 자리만 9개다.1985년 총선에서는 전북 군산·옥구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되기도 했다. 이런 까닭에 공직사회에서는 그를 ‘기록제조기’로 부르기도 한다.“4·15 총선이 끝나면 대학교수로 돌아갈 것”이라던 그가 이번에 헌정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안 가결에 따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음으로써 또다시 기록을 만든 셈이다. 다만 삼고초려 끝에 자리를 맡아온 고 대행은 이번엔 고민할 시간없이 곧바로 권한대행을 맡은 점이 다르다. 고 대행은 행정의 달인이라는 닉네임(별명)에 걸맞게 행정의 구석구석을 챙긴다.결코 무리수를 두는 일은 없다. 100년 만의 ‘3월 폭설’이 내리던 지난 5일 대부분 큰 관심을 기울이지 않았을 때 고 대행은 중앙재해대책본부를 세 차례나 찾아가 차질없는 대응을 당부했다.이런 행정능력 탓에 총리를 맡을 때 ‘안정형’ 책임총리로 불렸다. 그는 무리하게 일을 추진하지 않아 상대적으로 책임지는 일을 하지 않는다는 얘기를 듣기도 한다. 고 대행의 생활신조는 ‘돈 받지 말라.누구 사람이라는 얘기를 듣지 말라.술 마신다고 소문내지 말라.’는 세 가지다. 부친인 고형곤 전 전북대 총장이 공직에 나가는 아들에게 한 당부다. 고 대행은 공직생활 내내 이런 당부를 지키려고 했고,공직생활의 장수 비결과 화려한 경력도 여기에 있다는 점을 부인하지 않는다. 고 대행은 ‘화합주’를 즐긴다.화합주는 폭탄주를 이르는 말이지만 그는 폭탄주라는 표현 대신 ‘화합주’라고 칭한다.고 대행은 “돈 받지 말고,시류에 영합하지 말라는 것은 잘 지켰는데,술 문제는 제대로 지키지 못한 것 같다.”고 너털웃음을 웃곤 한다. 요즘에는 화합주 대신 ‘설산 칵테일’을 즐기기도 한다. 설중매와 산 소주를 한 병씩 섞은 뒤 잔에 따라 마시는 것이다.1주일에 한번 정도 테니스를 치고,골프는 아예 치지 않는다. 박정현기자 jhpark@˝
  • 이헌재號 “물가부터”…전기·전화등 공공요금 상반기 동결

    경제팀이 물가 등 거시경제 지표와 힘겨운 싸움을 하고 있다.정부는 전기·전화료·휴대전화 요금 등 공공요금을 오는 6월 말까지 동결하거나 내리기로 했다.원자재 가격 등 물가오름세가 심상치 않아 올해 물가목표인 연 3% 안팎을 지키기 위해 택한 조치다. 그러나 한국은행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을 수 있다고 11일 경고했다. 마침 이날은 이헌재(李憲宰) 부총리 겸 재정경제부 장관이 취임 한달을 맞는 날.국내외 각종 악재와 시장의 과잉기대,총선바람까지 얽히고 설켜 ‘이헌재호’의 앞날이 밝지만은 않다. ●물가 4% 빨간불-금리인상 가능성 대두 김광림(金光琳) 재경부 차관은 이날 물가관련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정부가 결정권을 갖고 있는 건강보험 약가를 올 상반기중 인하하기로 했다.휴대전화 요금도 시장상황을 보아가며 인하를 검토키로 했다.때아닌 폭설 등으로 들먹이고 있는 물가를 어떻게든 잡아보겠다는 의지이지만 버거워 보인다. 동결 가능한 공공요금도 별로 없다. 박승(朴昇) 한은 총재는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콜금리를 연 3.75%에서 8개월째 동결시킨 뒤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철근·고철 등 국제원자재가격의 상승세가 지속되면 올해 소비자물가가 4%까지 오를 수 있다.”고 밝혔다.금리인상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이 부총리는 취임 후 줄곧 “경기회복의 기미가 아주 미미하기 때문에 거시정책은 이를 떠받치는 쪽으로 최대한 맞추겠다.”며 상당기간 금리를 동결하는 쪽에 무게를 둬왔다.정부와 중앙은행의 정책조율이 쉽지 않아 보인다. ●CSFB,“한국 더블딥 가능성” 일자리는 줄어드는데 물가마저 치솟다 보니 내수가 좀체 살아나지 않고 있다.대표적인 내수 지표인 백화점과 할인점 매출은 2월에 반짝 증가세를 찍은 뒤 3월 들어 다시 꺾이고 있다. 산업자원부는 3월 백화점 매출은 1년 전과 비교해 1.7% 감소할 것이라고 추정했다.산업연구원 김도훈 동향분석실장은 “유통업체 매출이 2월에 많이 증가한 것은 졸업 및 입학철 등을 맞아 불요불급한 구매를 한 때문이지 소비 자체가 되살아난 것은 아니다.”라고 분석했다.이어 “올 하반기중 소비심리가 살아날 것이라는 관측도 있지만 이는 낙관적 견해”라고 덧붙였다. 통계청이 발표한 ‘2월 소비자전망 조사결과’도 이를 뒷받침한다.6개월 후의 경기사정 등에 대한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기대지수는 96.3으로 지난해 9월(90.4) 이후 5개월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100을 밑돌면 ‘6개월후 경기가 지금보다 나빠질 것이라고 보는 소비자’가 ‘좋아질 것이라고 보는 사람’보다 많다는 뜻이다.‘탄핵정국’이 길어질 경우 기업·소비자 등 경제주체들의 심리는 더욱 얼어붙을 것으로 보인다.CSFB증권은 “원자재가격 급등세가 한국의 중소기업에 타격을 가하면서 내수회복을 무산시킬 가능성이 있다.”면서 “여름 후반께부터 더블딥(침체→회복→침체) 위험이 고조될 것”이라며 비관론을 폈다. ●이헌재호,총선바람·시장 과잉기대 극복도 과제 이 부총리는 취임 기자회견에서 “총선 등을 의식해 단기 인기요법은 쓰지 않겠다.”고 못박았다.그러나 “시간을 두고 충분히 검토해 한방(원샷)의 해결책을 내놓겠다.”고 선언한 지 한달도 안돼 몇달짜리 한시적 신용불량자 대책을 발표했다.“이대로는 연간 5% 성장도 어렵다.”던 취임 직후 경고도 2주만에 슬쩍 “6% 성장 가능”으로 바꿨다. 이 부총리는 “충분히 검토했고,치열하게 고민한 화법의 변화”라고 해명했지만 총선바람을 탔다는 게 지배적 관측이다.한양대 나성린(羅城麟) 교수는 “이 부총리가 취임한 지 한달밖에 안돼 평가를 내리기에는 이른 시점이지만 첫 작품인 신용불량자 대책은 너무 성급했다.”면서 “정치바람 등 우려했던 요인이 조금씩 나타나고 있어 걱정스럽다.”고 말했다. 참여연대 김상조 경제개혁센터 소장은 “이 부총리에 대한 재계와 정치권,시장참여자들의 과잉 기대와 과잉의존이 더 큰 문제”라고 꼬집었다. 이 부총리는 “외환위기 때에는 물살이 험한 해협을 벗어나야 한다는 목표가 확실하게 있어 전략만 잘 짜면 됐는데,지금은 망망대해와 같아서 방향을 정하기도 어려울 뿐더러 각자 의견이 많아 훨씬 힘들다.”고 취임 한달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만능 구원투수로 각인돼 있어 오히려 운신의 폭을 제약하고 있다는 분석이 설득력있어 보인다. 안미현기자 hyun@˝
  • [임영숙 칼럼] 폭설의 추억

    충돌할 듯 마주 보고 질주하는 열차 같은 여야 정치권과 폭설로 마비된 국가 시스템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국가란 무엇이며 정치는 무엇인가. 눈발이 흩날리는 아침이었다.초등학교 1학년과 4학년인 두 아이가 학교에 간지 1시간쯤 지나 학교에서 전화가 왔다.폭설예보가 내려져 하굣길이 위험해질 것 같아 수업을 중단하니 학교에 와서 아이들을 데려가라는 것이다.걸어서 5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는 학교에 가보니 벌써 많은 학부모들이 모여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먼 곳에 집이 있는 학생들의 부모에게 먼저 연락이 간 모양이다.함박눈을 맞으며 강아지처럼 신나게 내달리는 아이들과 집으로 돌아오며 국가 시스템과 삶의 질을 생각했다.10여년 전 뉴욕에서 연수 중에 겪은 일이다. 지난 주말 내린 폭설로 고속도로 등에 갇혀 추위와 굶주림과 공포에 떨며 밤을 지새웠거나 무릎까지 파묻히는 눈 속을 10㎞나 걸어 음식물을 구해야 했던 사람들에게 이 나라는 나라가 아니었다.국가의 대동맥인 고속도로가 무려 30여시간 동안 마비된 사태의 전말은 참으로 어처구니없다.기상청은 고속도로 마비사태가 이미 시작된 다음에야 대설경보를 발령했고,도로공사는 고속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한 다음에야 차량 진입을 차단하기 시작했다.폭설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관계장관회의는 눈이 멈추고 사태가 종료된 다음날 오전에야 열렸다.한마디로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할 정부가 실종된 상태였던 것이다. 기상이변으로 인해 발생한,기상관측사상 최대인 100년만의 이번 폭설에 완벽한 대처는 불가능했다고 말할 수 있다.그러나 기존의 재난대비 지침도 제대로 지키지 않아 피해가 더욱 커졌다는 점에 문제가 있다.또 기상이변이라든가 기상관측사상 최대라는 상황이 일상화되고 있다는 점도 직시해야 한다.2001년에도 20년만의 폭설이 내렸고,2002년에는 사상최대의 비를 쏟은 태풍 루사가,2003년에는 사상최고의 순간최대 풍속을 기록한 태풍 매미가 휩쓸고 지나갔다. 루사와 매미의 피해지역은 특별재해지역으로 지정됐고 이번 폭설에도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돼 3년 연속 특별재해지역이 선포되고 있다. 제대로 된 나라라면 이같은 상황에 대한 종합적인 대책을 서둘러 마련할 것이다.그러나 헌정 사상 처음으로 현직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발의된 지금의 탄핵정국에서 이 나라가 제대로 작동하기를 기대하는 것 자체가 잘못인지도 모른다.국민을 위하는 것이 아니라 괴롭히는 존재가 된 우리 정치인들에게 지난 주말의 폭설은 정치적 쇼의 대상일 뿐이었으니 말이다.오로지 총선에서의 승리만을 위해 국가혼란은 아랑곳하지 않고,충돌할 듯 마주 보고 질주하는 열차 같은 여야 정치권과 폭설로 마비된 국가 시스템은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국가란 무엇이며 정치는 무엇인가. 지난 가을 독일의 한 방송사가 시청자 설문조사와 토론을 통해 선정한 ‘우리의 최고’ 인물 10명 중 1위를 한 사람은 정치인 아데나워였다.역시 정치인인 비스마르크와 브란트도 각각 3·4위로 선정됐다.바흐(2위) 아인슈타인(5위) 괴테(6위) 구텐베르크(7위) 루터(8위) 마르크스(9위) 숄 남매(10위,나치 저항 희생자) 등과 함께. 브란트 총리가 바르샤바 유태인 기념비 앞에서 무릎 꿇고 나치의 유태인 학살을 사죄했을 때 독일 작가 호르스트 크뤼거는 이렇게 말했다.“그렇다.이것은 우리들의 국가다.그렇다.이것은 나의 국가다.” 우리 정치인이 이처럼 국민을 감동시킬 수는 없을까.아니 감동까지 시키지 않아도 된다.속수무책으로 폭설에 갇힌 끔찍한 기억을 잊게 하고 최소한 국민이 마음 놓고 숨쉬고 살 수 있는 울타리 역할을 이 나라가 해주고 있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 있게끔 하는 정치를 보고 싶다. 다행히 한달 여 지나면 총선이다.우리 정치에 질린 사람일수록 꼭 투표장을 찾아야 할 것이다. 임영숙 주필 ysi@˝
  • [盧대통령 탄핵안 발의] ‘탄핵소추안’ 국내외 사례

    탄핵소추권은 대통령과 국무총리,국무위원,법관,감사원장 등 고위직 공직자의 법적인 책임을 헌법이 정하는 절차에 따라 추궁함으로써 헌법을 보호하는 국회의 고유 권한이다.헌법 65조 1항에 규정된 탄핵 사유는 ‘공직자의 직무집행에 있어 헌법이나 법률을 위반한 때’로 한정해 부당한 정책결정 및 정치적 무능력으로 야기된 행위 등은 해당되지 않는다. 역대 국회에서 8차례 발의됐으나 가결된 적은 없다.첫 탄핵안은 1985년 법관 인사 문제로 당시 유태흥 대법원장에 대해 발의됐으나 부결됐다.두번째는 1994년 12·12사태와 관련해 김도언 검찰총장에 대해,세·네번째는 1998년 검찰중립성 훼손을 이유로 김태정 총장에 대해 제출돼 폐기되거나 부결됐다. 1999년 박순용 검찰총장은 옷로비 사건 등과 관련, 두 번 탄핵 대상에 올랐고 후임인 신승남 총장은 2001년과 대검차장 시절인 2000년에 같은 이유로 탄핵 대상이 됐으나 모두 의결처리 시한을 넘겨 자동 폐기됐다. 외국에서는 1868년 미국 앤드루 존슨 대통령의 탄핵안이 1표차로 부결된 경우가 처음이며,1974년 닉슨 대통령은 ‘워터게이트’로 탄핵절차 개시 직전 스스로 물러났다.1998년 클린턴 대통령은 ‘지퍼게이트’로 탄핵안이 발의됐으나 부결됐다. 실제 탄핵을 받아 퇴진한 대통령은 1989년 베네수엘라의 페레스,2000년 페루의 후지모리,2001년 인도네시아 와히드 대통령이 대표적 사례로 모두 부패 혐의였다.1992년 브라질 콜로르 대통령과 2000년 필리핀 에스트라다 대통령은 탄핵절차에 들어가자 자진 사임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대통령 탄핵안 발의] 靑 “국정 발목잡기 극치”

    청와대는 9일 야당의 탄핵발의가 확정된 뒤 1시간이 지난 오후 5시 김우식 비서실장 주재로 긴급 수석·보좌관회의를 열고 입장을 정리했다.공식적인 입장은 ‘의연하게 대처한다.’는 것으로 차분하고 점잖은 느낌이 예상외로 들지만,회의에서는 격앙된 말이 많이 나왔다.참석자들은 숫자를 앞세운 ‘국정발목잡기’에 대한 당혹감도 감추지 못했다.한 참석자는 “지난 1년 끈질기게 계속된 대통령 흔들기,국정발목잡기에 야당 횡포가 극에 달했다는 느낌”이라고 야당을 원색적으로 비난했다.“숫자를 앞세운 야권의 정략적 횡보가 국민여망과 시대적 요구를 일시적으로 가로막을 수는 있어도 결코 역류시킬 수는 없을 것”이라는 말도 나왔다. 청와대는 탄핵발의에 의연하게 대처하기로는 했지만,국정혼란의 모든 책임은 야권에 있다는 것을 알리는 홍보·선전전을 병행하기로 했다.아무래도 탄핵정국에서는 여론이 중요하기 때문이다.한 고위관계자는 “오늘 이후 국정혼란의 모든 책임은 야권에 있다는 점을 국민과 함께 확인한다.”고 말했다.다른 관계자는 “야권은 대통령을 탄핵할 도덕적·정치적 자격이 있느냐.”면서 “과연 누가 탄핵을 받아야 마땅한지는 국민과 역사가 판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태영 대변인은 “오늘 회의에서는 당당하게 지켜보는 게 좋겠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회의 분위기를 밝혔다.청와대가 의연한 대처쪽으로 입장을 정리한 것은 당황하거나 긴박하게 돌아가는 듯한 모습이 비쳐지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 때문으로 알려졌다. 윤후덕 정무비서관이 수석·보좌관회의에서 탄핵발의에 대한 보고를 했다.탄핵발의에 서명한 의원수와 서명을 거부한 의원수 등을 설명했다고 한다.윤태영 대변인은 “실제 의결이 될지에 대해서는 특별한 보고는 없었다.”고 말했다.청와대는 야당의 탄핵발의에 따라 오히려 4·15총선에서는 열린우리당에 도움이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야당이 수적인 우세를 무기로 정상적인 국정운영을 할 수 없도록 발목을 잡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키면,중립적인 유권자들이 열린우리당쪽으로 돌아설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다. 한편 노무현 대통령은 야당의 탄핵발의 소식을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관광산업인력 채용 박람회에 참석한 뒤 청와대로 돌아오는 길에 보고받았다.노 대통령은 특별한 언급은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곽태헌기자 tiger@˝
  • 한나라 의총 ‘탄핵동참’ 배경

    한나라당은 9일 국회 본회의에 앞서 의원총회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발의 여부를 놓고 난상토론을 벌인 끝에 탄핵안을 발의키로 확정했다.의총에서는 탄핵안 발의를 둘러싼 찬반 양론이 첨예하게 맞섰고,의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는 등 2시간 가까이 난상토론이 이어졌다. 한나라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이번 탄핵발의가 4월 총선에 어떻게 작용할지를 놓고 분석이 엇갈렸다.한 관계자는 “무리하게 탄핵을 추진할 경우 득표에 마이너스가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그러나 “여기서 중지하면 여권의 페이스에 말려 총선은 해보나마나”라는 진단이 우세했다. ●총선 유·불리 놓고 2시간 격론 한나라당 지도부가 탄핵 발의를 몰아붙인 것은 노 대통령이 사과거부 의사를 분명히 밝힌 것이 자극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이날 오전 이회창 전 총재의 회견도 영남권 출신을 중심으로 강경 분위기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최병렬 대표와 홍사덕 총무,이강두 정책위의장 등 당 지도부와 김광원·이해구 의원 등은 의총에서 “단순히 노 대통령의 위법 사실만으로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아니다.”면서 “지난 1년간 행한 위법·탈법·편법행위와 국정혼란에 대한 책임을 묻기 위한 것”이라며 탄핵의 당위성을 주장했다. 반면 안상수·장광근·정병국 의원 등 수도권 의원들은 ‘시기상조론’을 내세워 탄핵 발의를 강력 반대했다.안 의원은 “탄핵안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았고 표결에서도 가결이 어려운 상황이라면 발의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장 의원도 “총선을 앞둔 상황에서 탄핵안을 추진하는 것이 자칫 노 대통령에게 ‘재신임’의 빌미를 주는 것이 아니냐 하는 생각이 든다.”면서 “거기에 말려선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국법준수 결의안 내자” 절충안도 일부 의원들은 절충안으로 “탄핵안 대신 국회 차원에서 노 대통령을 상대로 한 국법준수결의안을 채택하자.”고 주장했다.전재희 의원은 “탄핵에 대한 법률적 요건은 충족됐지만 정치적 타당성에 대한 국민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상태”라며 “노 대통령에게 한번 더 기회를 주자는 차원에서 탄핵안을 발의하기보다는 국회 전체의 이름으로 국법준수결의안을 채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주장했다. 전광삼기자 hisam@˝
  • [탄핵정국] 민주 盧탄핵 3대이유 제시

    민주당이 7일 발표한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안 시안은 선관위로부터 위법 결정을 받은 노 대통령의 열린우리당 지지발언 외에 측근비리,지난 1년간의 국정운영 실패 등 세가지 항목을 탄핵 사유로 꼽고 있다. A4용지 10쪽 분량의 탄핵안을 통해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줄곧 헌법과 법률을 위반,국법질서를 문란케 했다.”고 주장했다.민주당은 지난달 24일 방송기자클럽 회견에서 노 대통령이 한 ‘국민들이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줄 것을 기대한다.’는 발언,지난해 12월19일 노사모 주최 ‘리멤버 1219’행사에서의 시민혁명 발언,지난 1월 연두회견에서의 ‘민주당을 찍으면 한나라당을 돕는 것’이라는 발언 등 7개 사례를 헌법 및 선거법 위반으로 꼽았다. 두번째 탄핵사유로 민주당은 노 대통령이 측근 및 참모들의 권력형 부정부패와 공범 및 간접정범,교사범의 관계에 있다는 점을 들었다.민주당은 “노 대통령은 이들 측근비리에 있어서 공동정범 및 간접정범,교사범 관계에 있다.”고 주장했다.형법 30조와 33조,34조 등을 적용했다.민주당은 특히 지난해 12월 29일 검찰이 ‘나름의 결론을 갖고 있으나 대통령의 불소추 특권 등에 비춰 내용을 공개하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밝힌 점을 들어 “검찰도 노 대통령과 측근들의 공범관계를 확인했다.”고 지적했다.세번째 탄핵사유로 민주당은 지난 1년간의 실정과 대통령의 총선 올인,이에 따른 국민의 행복추구권 침해를 꼽았다.노 대통령이 헌법 69조의 ‘대통령으로서의 직책의 성실한 수행’의무를 방기했다는 것이다. 진경호기자 jade@˝
  • 민주, 탄핵안 주내 발의

    민주당이 노무현 대통령 탄핵안을 이번주중 국회에 제출한다는 방침 아래 야당 의원들을 상대로 서명작업에 본격 착수,정국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민주당은 7일 “노 대통령이 선거법 위반에 대한 사과 시한인 오늘까지 상응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만큼 탄핵안 발의가 불가피하다.”며 “한나라당과 협의,탄핵 수순에 돌입하겠다.”라고 밝혔다.민주당은 8일 검찰의 불법대선자금 중간수사결과 발표와 한나라당의 당론수렴 과정을 지켜본 뒤 이번 주 중 탄핵안을 발의한다는 방침이다.김영환 대변인은 “한나라당 및 무소속 의원들의 협조 문제가 있어 발의 시기는 조정의 여지가 있다.”며 “임시국회 회기를 오는 15일까지 연장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고 말해 주말쯤 탄핵안을 발의할 가능성을 시사했다. 탄핵안이 발의되려면 국회 재적의원 과반수인 136명의 동의가 있어야 하며,가결되려면 재적 3분의2인 181명이 찬성해야 한다.탄핵안 발의에 동의한 민주당 55명 외에 한나라당 80명 이상의 동조가 필요해 발의 성사 여부는 다소 유동적이며 의결정족수 확보에 어려움이 예상된다.이와 관련,한나라당 지도부는 탄핵안 발의에 필요한 의원 수를 일단 확보했다고 민주당측에 비공식적으로 전한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는 기자간담회를 갖고 “노 대통령이 국정 운영의 태도를 바꿔 지난 1년과 앞으로의 4년이 다를 것이라고 국민에게 약속해야 한다.”며 선(先) 재발방지 약속을 요구한 뒤 “결과적으로 승부에 져 부숴지는 한이 있더라도 대의명분을 따라 가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언급,탄핵안 의결 여부와 관계없이 일단 발의를 추진할 뜻을 내비쳤다. 한편 이병완 청와대 홍보수석은 “대통령을 탄핵하겠다는 것은 헌정질서를 중단시키고 나라와 국민을 불안으로 몰아넣자는 것”이라며 “청와대는 야당의 부당한 정치적·정략적 압력과 횡포에 굴복할 수 없으며 원칙대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는 야권이 탄핵안을 실제 발의할 가능성에 대비한 법률적·행정적 실무검토에 들어갔다.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은 “야당이 탄핵국면을 조성하면 돌파할 자신이 있으며 그들이 악수를 둔다면 선거는 끝난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jade@ ˝
  • [탄핵정국] 盧탄핵 가능할까

    헌법상 대통령에 대한 탄핵 발의는 재적의원 과반수 (136석),의결은 재적의원 3분의2(181석)이상 찬성을 얻으면 가능하다.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62석)과 이에 동조하는 한나라당(148석)의 의석수를 합하면 210석이다.탄핵에 가담할 수 있다는 반응을 보이는 자민련측과 일부 무소속 의석수를 더하면 줄잡아 220석으로 늘어난다. 단순 계산으로는 탄핵 발의 및 의결까지 무난해보이지만 각 당의 속사정을 감안할 때 탄핵 의결은 쉽지 않은 상황이다.의결이 어려운데 발의를 해야 하느냐에 대한 정치적 판단도 어렵다. ●2야 지도부,‘표계산’ 분주 탄핵을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은 소속의원 62명 가운데 구속수감된 이훈평·박주선 의원과 적극적 반대 의사를 밝힌 설훈·조성준 의원 등 4∼5명을 제외하면 최대 55명이 탄핵에 찬성할 것으로 자체 분석했다.일단 탄핵에 반대했던 추미애 의원은 최종당론에는 따를 분위기다. 따라서 한나라당에서 81명만 동조하면 탄핵발의선인 136명은 무난히 넘어설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2야 공조만으로 탄핵의결선인 181석을 확보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다.열쇠는 한나라당이 쥐고 있다.한나라당의 속사정은 복잡하다.우선 소속의원 가운데 구속수감돼 표결에 참여할 수 없는 의원이 6명이다. 불출마 의원(24명)과 공천탈락 의원(26명)이 무려 50명을 웃돈다.2명은 공천 탈락에 반발,이미 탈당계를 제출한 상태다.게다가 일부 소장파 의원들은 탄핵 반대를 주장하고 있다. ●한나라 오늘 의총서 입장 정리 홍사덕 총무는 “지난 주말 거의 모든 의원들과 전화통화한 결과,대다수 의원들이 선관위 결정조차 무시하는 노무현 대통령의 태도에 분노하고 있었다.”며 “이를 토대로 8일 상임운영위와 의총에서 최종 입장을 정리하겠다.”라고 말했다.이상득 사무총장도 “불출마·공천탈락 의원들 가운데 3분의2 이상이 탄핵에 동조할 것”이라고 말했다.그렇다 하더라도 한나라당에서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최대 110명을 넘기기 어려울 것같다.따라서 탄핵에 찬성하는 민주당과 한나라당 의원은 최대 165명 선이다. 자민련(10명)과 무소속(6명) 의원이 일부 가세하더라도 탄핵의결선인 181명을 넘기기가 현실적으로 쉽지 않다.자민련은 ‘노 대통령 탄핵시 행정수도 충청권 이전 차질’ 등을 우려해 아직 당론을 정하지 않은 상태다. ●2야 정치적 타협도 내비쳐 한나라당과 민주당은 탄핵문제를 노 대통령과의 정치적 타협으로 풀 수 있음을 내비쳤다. 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노 대통령의 대국민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을 촉구한데 이어 한나라당 홍사덕 총무가 7일 “노 대통령이 앞으로 4년의 국정운영을 지난 1년처럼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일단 청와대로 공을 넘기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전광삼기자 hisam@˝
  • 盧 “경선자금 십수억 썼다”

    노무현 대통령이 24일 “대통령선거 후보경선 자금으로 십수억원을 썼다.”고 밝혀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이날 SBS 목동 신사옥에서 방송기자클럽 초청으로 특별회견을 갖고 이같이 밝혔다.노 대통령은 회견 후 회장단과 오찬석상에서 “경선이 끝나고 관계자에게 ‘얼마를 썼느냐’고 물었더니 10억 조금 더 들었다고 하더라.”면서 “기탁금 2억 5000만원,캠프조직비용,경선기간 숙박비 등을 대강 합치면 10억 조금 넘는 액수가 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노 대통령은 회견에서 “십수억원을 썼다고 불쑥 내뱉었지만,본선도 아니고 경선자금이니 덮어주면 좋겠다.”고,경선자금 수사에는 반대의 뜻을 표시했다.이어 “지금까지 누구를 표적으로 수사를 하라고 주문한 적이 없다.”면서 “검찰이 경선자금을 수사한 일은 없고,여기저기 조사하다 보니까 결과적으로 경선자금에 쓰인 것을 (일부)조사했는지 모르지만 누구는 조사하고 누구는 안하는 불평등한 조사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노 대통령이 밝힌 십수억원은 해양부 장관을 마치고 노무현 캠프를 차린 시점인 지난 2001년 3월 말부터 경선이 끝난 2002년 4월까지의 지출비용을 합산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선거가 없는 해에는 3억원,있는 해에는 6억원까지 후원금을 받을 수 있으며 노 대통령의 지구당후원회 후원금은 2001년 3억 687만원,2002년 5억 9420만원으로 선관위에 신고되어 있다. 이에 따라 노 대통령이 2002년 4월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처를 정상적으로 신고하지 않은 비용을 썼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자금 조달 방법 등을 놓고 논란이 예상된다. 노 대통령은 4월 총선과 관련,“국민들이 열린우리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줄 것을 기대한다.”면서 “대통령으로 노무현을 뽑아주었는데,흔들어 못견뎌서 (나를 대통령에서)내려오게 할 것인지,남은 4년을 제대로 하도록 할 것인지 국민들은 분명히 해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열린우리당 입당시기와 관련,“열린우리당은 허물이 적은 당이라 내가 입당해서 정치적인 부담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라며 “입당하면 한차례 파동이 일어날 것이므로 논쟁을 짧게해서 부담을 덜 주겠다.”고 말해,총선에 임박해 입당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한편 한나라당과 민주당 등 야당측은 노 대통령이 불법경선자금 모금사실을 밝힌 만큼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촉구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는 “검찰이 끝까지 추적하고 정상적인 사법처리가 안 된다면 탄핵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문효남 대검 수사기획관은 “민주당이 노 대통령과 정동영 열린우리당 의장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고발한 사건을 중수1과에 배당했다.”면서 “중수1과 수사팀이 (십수억원 발언 관련한) 조사 여부 등을 알아서 판단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민주, 텃밭서 ‘盧 규탄’ 점화

    한화갑 의원 검찰수사로 촉발된 민주당의 6개 광역시·도 순회집회가 3일 막을 올렸다.전북 전주를 시작으로 대전·광주에서 잇따라 열린 ‘불법 관권선거 및 민주당 죽이기 공작 규탄대회’는 열린우리당을 상대로 텃밭인 호남을 수성하려는 민주당의 투쟁의지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새 지도부 출범 이후 호남권 방문은 처음이다. ●“노 대통령 개혁·퇴출 대상” 조순형 대표는 광주 구동체육관에서 가진 규탄집회 연설에서 “한 의원에 대한 수사는 호남을 대표하는 정치인을 겨냥,열린우리당과 검찰이 합작한 노골적인 보복수사”라면서 대여 ‘총력투쟁’을 선언했다. 그는 구동체육관이 1년 2개월 전 노무현 대통령 당선을 호소한 자리임을 상기시키며 “이제 그 측근과 자신의 비리부정으로 개혁과 퇴출 대상이 됐다.”면서 ‘노 대통령의 선거개입시 탄핵발의’를 재확인했다. 추미애 상임중앙위원은 열린우리당 정동영 의장을 집중 공격했다.정 의장이 최근 민생투어에서 재활용품을 버리다 환경미화원의 빈축을 산 일화를 얘기하며 “정동영식 쇼는 민주당 죽이기,민생쇼,노 정권 민심 등돌리기 등 삼민(三民)”이라고 비꼬았다. 김경재 상임중앙위원도 정 의장을 겨냥해 “노무현을 따라 얼레벌레 춤추는 정 아무개는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모방송 앵커를 하며 ‘땡전뉴스’를 진행하던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정적을 향해 ‘좌익 모험주의자’,‘싸가지 없는 것들’이란 표현도 거침 없이 쏟아냈다. ●“빛고을에서 황색 돌풍을” 이날 체육관 안팎에는 2만 5000여명의 당원과 지지자들이 모여 입추의 여지 없이 북새통을 이뤘다.관람석에서는 노란 풍선과 막대기를 흔들며 지도부의 규탄사에 환호를 보냈고 ‘호남죽이기 중단하라.’‘노무현·정동영 경선자금 수사하라.’‘배신정권 불법책동 분쇄하라.’ 등 노란색 플래카드가 곳곳에 내걸려 ‘황색 돌풍’을 다시 한번 일으키려는 몸짓으로 가득했다. 집회는 점점 총선운동으로 고조됐다.강운태 사무총장은 “민주당 찍으면 민주당 된다.”면서 “민주당이 총선 후 열린우리당과 합당한다는 말이 있는데 절대로 통합하지 않는다.”고 못을 박았다.앞서 조 대표는 광주에 내려 5·18 망월동 국립묘지를 참배한 데 이어 광주 대인시장을 방문,상인들의 환영을 받았다.몇몇 상인은 “우리는 민주당이여….”라며 변함 없는 민심을 보여주기도 했다.그러나 대부분의 상인과 시민들은 쉽게 마음을 드러내지 않고 비교적 조용하고 차분하게 맞았다. 전주에서는 전북도지부 관계자 200여명이,대전에서는 오페라 웨딩홀에서 당원·지지자 2000여명이 모였다.두문불출하던 박상천 전 대표 등 현역 의원 21명이 참석했고 한화갑 의원은 참석하지 않았다. 한 의원은 당분간 당사에서 농성을 계속하는 한편 국회에 노 대통령과 정 의장의 경선자금 수사촉구 결의안을 내기로 했다. 박정경기자 olive@
  • “盧집권 1년 분열과 갈등 연속”최병렬대표 신년회견

    한나라당 최병렬(얼굴) 대표는 19일 신년 기자회견을 앞두고 무척 고심한 것같다.회견 내용을 보면 야성(野性)이 엿보인다.반면 점잖게 접근하려고 애쓴 흔적도 역력하다.‘두마리 토끼’를 다 노린 듯하다.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는 쪽은 이 점을 높이 샀다.반면 야성이 부족하다는 비판도 나왔다. 최 대표는 노무현 대통령 정부 출범 1년을 ‘분열과 갈등의 연속’이라고 규정했다.“국민 어느 누구도 행복한 사람은 없었다.”고 혹평했다. 검찰의 불법 대선자금 수사와 관련해서는 “5대 그룹이 우리한테 502억원을 줬다면 저쪽에도 절반 이상 줬을 것이라는 게 상식”이라며 지적했다.“당시 우리쪽이 앞서기도 했고,노 후보 쪽이 앞서기도 했다.”고 그 이유를 댔다. 그는 “노 대통령이 선거를 위해 상식적으로 납득할 수 없는 일을 자꾸 하고 있다.”고 비난했다.“국민 좀 생각하고,나라 좀 생각하는 그런 대통령이 되어주길 간절히 바란다.”고 호소도 했다. 최 대표는 “노 대통령이 이런 식으로 계속 나갈 경우 제1야당 대표로서 대단히 하고 싶지 않은결심을 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고 말했다.민주당 조순형 대표가 제기한 ‘탄핵 추진’을 떠올리게 했다. 자주외교 논란에 대해서는 최 대표는 “정부가 더이상 ‘반미냐 친미냐.’,‘자주냐 동맹이냐.’는 낡은 코드를 버리고 오로지 국익을 기준으로 동맹관계를 활용해 가도록 고삐를 단단히 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노 대통령이 처신하는 것에 할 말이 많지만 언급하고 싶지 않다.”고 자제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회견에 앞서 회견문을 일부 손질한 것과 맥락을 같이 한다.실무진이 준비한 회견문 초안에는 ‘총선에서 노 대통령에 대한 파산선고를 내려달라.'는 문구가 있었지만 최대표는 삭제했다. 그는 ‘차떼기’로 상징되는 불법 대선자금 문제에 대해서는 “수십년간 우리 정치가 잘못 쌓아온 잘못된 업보”라며 “국민만 바라보면서 새로운 모습으로 거듭나겠다.”고 다짐했다.이날 회견도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있을 수 없다.”라는 얘기로 시작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