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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 운명은 누구의 편?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 탄핵심판 최후변론… 운명은 누구의 편?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29일(현지시간) 상원에 출석, 자신의 탄핵심판과 관련해 최후 변론을 하고 있다. 브라질 상원은 30일부터 탄핵안 최종표결에 들어가며 표결은 31일 오전(현지시간)에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이번 표결에서 탄핵안이 가결될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브라질 역사상 탄핵으로 물러나는 두번째 대통령으로 기록되게 된다. EPA 연합뉴스/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호세프 운명의 일주일… 탄핵 가능성 높아

    호세프 운명의 일주일… 탄핵 가능성 높아

    집권 노동자당, 룰라 새 대표 추대 검토 브라질 상원이 25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에 대한 최종 표결 절차에 돌입했다. 표결 결과는 오는 30일 밤에서 31일 새벽 사이에 나올 전망이다. 현지 언론들은 탄핵안 가결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는 가운데 호세프가 소속된 집권 노동자당은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을 앞세워 탄핵 이후를 준비하는 모습이다. 현지 일간 오글로보는 25일 전체 상원의원 81명 가운데 51명이 탄핵안에 찬성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탄핵안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답한 의원은 19명, 아직 입장을 결정하지 못한 의원은 11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최종 표결에서 전체 의원의 3분의2인 54명 이상이 탄핵안에 찬성하면 호세프는 자리에서 물러나고 미셰우 테메르가 대통령에 공식 취임하게 된다. 지난 23일 다른 현지 매체들도 탄핵안 찬성 의원이 43~48명, 반대 의원이 18~19명, 입장 유보 의원이 14~20명으로 집계됐다며 가결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보도했다. 호세프는 오는 29일 상원에 직접 나와 탄핵안 부결을 촉구할 예정이다. 그는 “브라질의 민주주의와 내가 믿는 정치적 신념, 그리고 브라질 국민이 나에게 부여한 합법적 권리를 지키기 위해 상원에 나갈 것”이라며 대통령직 사수의 뜻을 밝혔다고 로이터가 24일 전했다. 하지만 대통령 탄핵 사태와 지도부의 부패 스캔들로 위기에 빠진 노동자당은 호세프와의 거리 두기에 나섰다. 노동자당은 23일 호세프가 제안한 조기 대선을 위한 국민투표 추진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호세프는 대통령직에 복귀한다면 정국 수습을 위해 2018년 대선을 앞당겨 실시하겠다며 탄핵안 처리 반대를 호소해 왔다. 대신 노동자당은 내년 3월쯤 전당대회를 열고 룰라를 새 대표에 추대하는 방안을 협의했다. 2018년 대선 여론조사에서 지지율 1위인 룰라는 오는 10월 실시될 지방선거의 지원 유세를 통해 대선 출마 준비를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올림픽 폐회식도 친환경·생태가 컨셉…선사시대 유적 소재로 이용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개회식과 마찬가지로 폐회식에서도 친환경과 생태에 초점을 맞춘 퍼포먼스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15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브라질 올림픽위원회 관계자는 “개회식 무대에서 선보인 친환경·생태 정신이 폐회식에서도 재현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폐회식에서는 브라질 북동부 세하 다 카피바라(Serra da Capivara) 지역에 있는 선사시대 유적이 소재로 이용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세하 다 카피바라 지역에는 선사시대의 많은 그림이 남아 있으며, 브라질 정부는 이를 보호하기 위해 국립공원으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1991년에는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됐다. 한편 미셰우 테메르 브라질 대통령 권한대행은 관중들의 야유를 우려해 폐회식에 참석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브라질 일간지 폴랴 지 상파울루는 테메르 권한대행이 개회식에 이어 또다시 야유를 받을 것을 우려해 폐회식 불참을 고려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리우올림픽 폐회식이 열리는 21일은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대한 상원의 최종표결을 코앞에 둔 시점이다. 상원의 최종표결은 25일부터 시작된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관중들이 테메르 권한대행을 향해 심한 야유를 보낼 가능성이 크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지난 5일 개회식에서 관중들로부터 거센 야유를 받았다. 테메르 권한대행은 짧은 개막 선언만 했으나 마라카낭 주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들은 일제히 야유를 쏟아냈다. 반면 건강 문제로 개회식에서 모습을 보이지 못한 ‘축구황제’ 펠레(75)는 폐회식에는 꼭 참석하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펠레는 측근을 통해 폐회식 참석을 위해 체력을 회복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근황을 밝히기도 했다. 펠레는 신장 결석 수술과 전립선 요도 절제 수술,척추 수술을 연이어 받아 거동이 불편한 상태다. 이 때문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브라질 올림픽위원회의 부탁을 받고도 개막식 성화대 점화를 하지 못했다. 연합뉴스
  • 치안·지카·수질오염… 그래도 축제는 열린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개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대회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남자 골프 톱 랭커들이 지카바이러스와 테러 문제로 불참을 선언했고, 호주 선수단은 치안 문제로 올림픽 선수촌 입촌을 거부하고 있다. 세계적 스포츠 스타들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다는 기대감이 넘쳤던 앞선 대회와는 달리 이번에는 선수와 관중들의 안전 문제가 더 많이 언급되고 있다. 그래도 ‘세계인의 축제’는 곧 시작된다. 현재 리우올림픽을 방해하고 있는 5가지 위협에 대해 알아보고, 이에 대한 브라질 현지의 상황과 대응을 살펴봤다. ●1000여명 감시팀 꾸려 테러 대응 리우올림픽에서 가장 걱정스런 부분은 치안이다. 시드니 레비 리우올림픽 위원장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테러와 범죄로부터 선수단과 관람객의 안전을 지켜내는 것이 최우선 과제”라고 밝혔다. 실제로 스페인 대표팀의 3명은 지난 5월 22일 리우에서 5명의 젊은 청년들에게 총기로 위협을 받고 카메라 등을 빼앗겼고, 지난달 9일에는 브라질 사격 선수가 강도의 총에 맞았다. 세계 곳곳에서 이슬람국가(IS) 등 무장세력의 테러가 잇따르고 있는 가운데 리우도 안전지대는 아니다. 브라질 연방경찰은 인터넷을 통해 IS에 가입 의식을 하고 테러 공격을 모의한 것으로 의심되는 용의자 10명을 지난 22일 체포했다. 브라질 정부는 현재 정보국 400명과 군·연방경찰 320명, 70여개국 정보기관 관계자 280명 등 총 1000여명으로 구성된 테러감시팀을 꾸려 리우 시내 곳곳을 감시 중이다. ●겨울 모기 활동 적어 지카 위협 적어 브라질의 열악한 보건 상황은 올림픽이 시작되기 전부터 축제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이미 로리 매킬로이(골프)와 제이슨 데이(골프), 티제이 반 가데렌(사이클) 등 스타 선수들이 지카바이러스를 이유로 올림픽 불참을 선언했다. 지카바이러스뿐 아니라 유행성 독감의 일종인 신종플루(H1N1)도 문제다. 브라질 보건부는 1~5월 기간 동안 신종플루에 걸린 환자는 4000여명이고, 이 중 사망한 환자는 76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 밖에 황열, 말라리아, 뎅기열 등도 주의해야 할 풍토병으로 꼽히고 있다.세계보건기구(WHO)는 지카바이러스 우려에 대해 리우올림픽이 브라질의 기온이 내려가는 겨울철에 열리기 때문에 모기 활동이 적고 물릴 가능성도 작아졌다고 설명했다. ●심각한 재정난… 1조원 긴급 지원키로 지난달 브라질 경찰관들이 리우 국제공항에서 ‘지옥에 온 것을 환영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들고 시위에 나섰다. 차에 넣을 기름이 없을 정도로 열악한 근무 환경과 더불어 임금이 체불된 것에 반발한 것이다. 상황이 이 지경이 된 것은 브라질 경기 침체가 장기화됐기 때문이다. 또한 재정난으로 인해 올림픽을 위해 설치된 경전철은 전력 공급망이 안정되지 않았으며, 노선이 확장된 지하철도 시험운행을 제대로 하지 못한 채 가동될 형편이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이끄는 연방정부는 최근 리우 주에 30억 헤알(약 1조원)의 긴급 지원을 약속했다.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이 추진되면서 정국마저 혼란스럽다. 8월 중순으로 예정된 브라질 상원의 전체 회의 탄핵안 최종 표결에서 의원 81명 가운데 3분의2가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퇴출당하게 된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림픽 개막식에서는 테메르 대통령 권한대행이 개막 선언을 하게 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아예 개막식에 불참할 가능성이 있다. 결국 남미대륙에서 처음으로 열리는 리우올림픽에 얼마나 많은 각국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할 것인지도 관심이다. ●“수질오염, 선수 안전에 이상 없어” 조정, 요트 등 수상 경기가 열릴 구아나바라 만을 비롯한 리우 주변의 해변은 수질오염이 심각하다. 정수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도심 하수가 강과 바다로 그대로 흘러들어가고 약품을 다루는 병원에서도 하수를 흘려버린다. 특히 이들 지역에서는 어지간한 항생제에도 끄떡없는 슈퍼박테리아가 발견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브라질 올림픽조직위원회는 최근 “오염물을 치우고 있으며, 선수들의 안전에는 이상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식물 대통령’ 된 호세프

    ‘식물 대통령’ 된 호세프

    최장 180일간 탄핵 심판 시작 브라질 상원이 12일 지우마 호세프(68)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 개시를 결정했다. 브라질 첫 여성 대통령인 호세프는 이날부터 직무가 정지됐고, 미셰우 테메르(75) 부통령이 대통령 권한을 대행한다. 테메르 부통령은 오는 8월 개최되는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을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등 혼돈의 정국 수습이라는 과제를 떠안게 됐다. 브라질 상원은 전날부터 계속된 전체회의에서 탄핵 심판 개시를 촉구한 상원 특별위원회의 의견서를 전체 의원 81명 가운데 55명의 찬성으로 가결 처리했다. 반대는 22명에 그쳤다. 표결에 앞서 발언을 신청한 의원 71명이 차례로 탄핵 심판 개시 여부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등 22시간이 넘는 마라톤 토론을 벌였다. 호세프 대통령은 상원의 표결 결과가 나오자 탄핵 심판 개시를 ‘쿠데타’로 비유하며 강력 반발했다. 그는 “범죄가 입증되지도 않았는데 상원이 탄핵 심판 개시를 결정하고 대통령의 직무를 정지했다”며 “이는 역사적 과오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이날 대통령궁 집무실을 떠나 관저인 알보라다궁으로 이동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개인적 비리에 연루되지는 않았지만 2014년 대선을 앞두고 재정적자를 줄인 것처럼 조작해 국가회계법을 위반했다는 혐의로 탄핵에 직면해 있다. 상원이 탄핵 의견서를 채택함에 따라 12일부터 최장 180일간 탄핵 심판이 진행된다. 연방대법원장이 주관하는 상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의원 3분의2인 54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최종적으로 가결 처리된다. 이 경우 호세프 대통령은 물러나고 테메르 부통령이 2018년 말까지 남은 임기를 채운다. 남미 최대 경제 대국 브라질에서는 호세프 대통령을 포함해 네 번의 대통령 탄핵이 추진됐지만 실제로 쫓겨난 대통령은 1992년 페르난두 콜로르 지멜루가 유일하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하원의장 “호세프 탄핵안 무효”… 하루도 안 돼 “무효 선언이 무효”

    하원의장 “호세프 탄핵안 무효”… 하루도 안 돼 “무효 선언이 무효”

    BBC “외부 압력 탓 입장 번복” 일각선 “호세프와 모종의 거래” 정치 놀음에 증시 3.5% 급락 브라질 정치 사상 가장 극적인 ‘촌극’이 벌어졌다. 지난달 하원에서 가결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의 무효를 선언하며 정가에 태풍을 몰고 온 바우지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이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다시 “탄핵안 무효 선언이 잘못됐다”고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국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혼란이 엄습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이날 오전 절차상 이유를 들어 지난달 17일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 무효를 주장했다. 각 당이 탄핵 찬반을 당론으로 정해 언론에 공표하면서 개인의 자율적 표결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절차 오류가 있다는 법적 논리에 탄핵 정국은 단박에 역전되는 듯 보였다. 일각에선 상원 표결이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연방대법원 탄핵심판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앞서 하원은 3분의2가 넘는 367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상원 특별위원회도 탄핵 의견서 채택을 마무리했다. 상원은 이를 11일 전체회의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 표결에서 81명 중 41명의 상원 의원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고 연방대법원에서 최대 180일간 탄핵심판이 이어지게 된다. 탄핵 주도 세력은 반발하고 나섰다. 테메르 부통령,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과 함께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으로 탄핵을 주도한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예정대로 상원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반전이 일어난 것은 이날 저녁.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성명을 통해 자신의 무효 선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적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좌파 성향의 일간 오 글로보는 ‘정치적 태풍’, ‘서커스’ 등의 수사를 붙였고, 우파 성향의 폴랴 지 상파울루는 “공포스럽다”고 지적했다. BBC는 현지 언론을 인용,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외부 압력 탓에 입장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그가 속한 중도우파 성향의 진보당(PP)이 이를 종용하고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 등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정계에서 매장시키겠다”는 다수 동료 의원들의 위협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브라질 매체들은 전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정국을 거스른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속내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가 지난주 연방대법원에 의해 부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PMDB의 쿠냐를 대신해 하원의장을 맡았다면서, 마라냐웅 임시의장과 쿠냐 전 하원의장의 ‘절친’ 관계를 부각했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쿠냐 전 하원의장의 뒤통수를 친 이유를 놓고는, 정치 기반(브라질 북부)이 호세프 대통령과 겹치는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차기 선거를 의식해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쿠냐 전 하원의장과 함께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돼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는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형 감면 등을 놓고 호세프 대통령 측과 모종의 거래를 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 놀음에 브라질 경제는 출렁였다. 이날 브라질 증시의 이보베스파 지수는 3.5% 급락했고, 헤알화 가치는 장중 한때 4.6%까지 빠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하원의장 “호세프 탄핵안 무효”… 하루도 안 돼 “무효 선언이 무효”

    하원의장 “호세프 탄핵안 무효”… 하루도 안 돼 “무효 선언이 무효”

    브라질 정치 사상 가장 극적인 ‘촌극’이 벌어졌다. 지난달 하원에서 가결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의 무효를 선언하며 정가에 태풍을 몰고 온 바우지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이 채 하루가 지나지 않아 다시 “탄핵안 무효 선언이 잘못됐다”고 입장을 번복했기 때문이다. 브라질 정국은 다시 요동치고 있다. 끝을 알 수 없는 혼란이 엄습했다고 영국 BBC 등 외신은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이날 오전 절차상 이유를 들어 지난달 17일 하원을 통과한 탄핵안 무효를 주장했다. 각 당이 탄핵 찬반을 당론으로 정해 언론에 공표하면서 개인의 자율적 표결을 방해했다는 이유에서다. 절차 오류가 있다는 법적 논리에 탄핵 정국은 단박에 역전되는 듯 보였다. 일각에선 상원 표결이 연기될 것이란 관측이 나왔고, 연방대법원 탄핵심판이 영향을 받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됐다. 앞서 하원은 3분의2가 넘는 367명의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켰고, 상원 특별위원회도 탄핵 의견서 채택을 마무리했다. 상원은 이를 11일 전체회의 표결에 부칠 예정이었다. 표결에서 81명 중 41명의 상원 의원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되고 연방대법원에서 최대 180일간 탄핵심판이 이어지게 된다. 이 기간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신한다. 탄핵 주도 세력은 반발하고 나섰다. 테메르 부통령,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과 함께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으로 탄핵을 주도한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은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며 예정대로 상원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 다시 반전이 일어난 것은 이날 저녁. 마라냐웅 임시의장은 성명을 통해 자신의 무효 선언을 철회한다고 밝혔다. 이유는 적시하지 않았다. 현지 언론들은 다양한 반응을 내비쳤다. 좌파 성향의 일간 오 글로보는 ‘정치적 태풍’, ‘서커스’ 등의 수사를 붙였고, 우파 성향의 폴랴 지 상파울루는 “공포스럽다”고 지적했다. BBC는 현지 언론을 인용,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외부 압력 탓에 입장을 번복했다”고 전했다. 그가 속한 중도우파 성향의 진보당(PP)이 이를 종용하고 말을 듣지 않을 경우 출당 조치 등을 거론했다는 것이다. “정계에서 매장시키겠다”는 다수 동료 의원들의 위협도 영향을 끼쳤을 것이라고 브라질 매체들은 전했다. 이같은 소식에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를 포함해 10여 개 주에서 탄핵 반대 시위가 벌어졌다. 시위대는 주요 고속도로를 점거한 채 폐타이어 등을 불태웠으며, 정치권의 탄핵 시도를 쿠데타로 규정하고 탄핵을 주도하는 테메르 부통령 퇴진을 촉구했다. 앞서 뉴욕타임스(NYT)는 탄핵 정국을 거스른 마라냐웅 임시의장의 속내에 의구심을 제기했다. 그가 지난주 연방대법원에 의해 부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PMDB의 쿠냐를 대신해 하원의장을 맡았다면서, 마라냐웅 임시의장과 쿠냐 전 하원의장의 ‘절친’ 관계를 부각했다.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쿠냐 전 하원의장의 뒤통수를 친 이유를 놓고는, 정치 기반(브라질 북부)이 호세프 대통령과 겹치는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차기 선거를 의식해 정치적 판단을 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쿠냐 전 하원의장과 함께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돼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는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형 감면 등을 놓고 호세프 대통령 측과 모종의 거래를 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 놀음에 브라질 경제는 출렁였다. 이날 브라질 증시의 이보베스파 지수는 3.5% 급락했고, 헤알화 가치는 장중 한때 4.6%까지 빠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브라질 정국 또 반전?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왜 탄핵안 표결 무효 선언했나

    브라질 정국 또 반전?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은 왜 탄핵안 표결 무효 선언했나

     #1. 지난달 브라질 하원에서 가결된 탄핵안 무효를 선언한 바우지르 마라냐웅 임시 하원의장의 속내는 무엇일까. 진보당(PP) 소속인 그는 지난주 연방대법원에 의해 부패 혐의로 직무가 정지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에두아르두 쿠냐를 대신해 하원의장을 맡았다. 마라냐웅은 쿠냐의 ‘절친’으로 알려져 있다. 의기투합해 호세프의 탄핵을 주도하다가 뒤통수를 친 셈이다. 뉴욕타임스(NYT)는 현지 대학교수의 말을 인용,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2. “조만간 대통령 직무가 정지되겠지만 끝까지 싸워 무죄를 증명하겠다.” 지난주 집무실에서 영국 BBC 기자와 마주한 호세프 대통령은 탄핵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탄핵 이후 대책 마련에 부심하는 모양새였는데, 의외의 반전이 일어났다고 BBC는 보도했다.  브라질 정국이 다시 요동치고 있다. 9일(현지시간) 마라냐웅 임시의장이 지난달 하원에서 통과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에 절차상 문제가 있다며 무효를 선언하자 끝을 알 수 없는 격랑에 빠져들었다.  정재계에선 호세프 탄핵을 거스를 수 없는 흐름으로 받아들이고 있었다. 하원은 지난달 17일 전체회의 표결을 통해 3분의2가 넘는 367명 찬성으로 탄핵안을 가결했다. 상원으로 넘어간 탄핵안은 특별위원회 의견서 채택을 끝내고, 11일 전체회의 표결에 부쳐질 예정이었다. 81명 중 41명의 상원의원이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직무가 정지된다. 연방대법원에서 최대 180일간 탄핵심판이 이어지고, 이 기간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대신한다.  마라냐옹 임시의장의 선언은 이런 시나리오를 뒤집는 반전을 불러왔다. 각 당이 탄핵 찬반을 당론으로 정해 언론에 공표하면서 개인의 자율적 표결을 방해했다는 것이 표면적 이유다. 재투표를 주장하지만 실현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다만 법적 절차를 물고 늘어져 탄핵 정국의 흐름을 되돌린 것으로 보인다. 탄핵 주도 세력은 반발하고 나섰다. 테메르 부통령, 쿠냐 전 하원의장과 함께 PMDB 소속으로 탄핵을 주도한 헤난 칼레이루스 상원 의장은 “때는 늦었다”면서 “브라질 정치를 웃음거리로 만들었다”고 비난했다. 그는 예정대로 상원 표결을 강행하겠다고 밝혔다.반면 정부는 “탄핵 원천 무효를 위한 첫 걸음”이라며 환영했다. 전문가들은 상원 탄핵안 표결이 막판에 연기될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이를 바라보는 안팎의 시선은 곱지 않다. NYT는 마라냐옹 임시의장의 태도 변화를 놓고 두 가지 가능성을 제기했다. 정치 기반이 브라질 북부 지역으로, 호세프와 겹치는 마라냐옹이 정치적 판단을 했다는 것이다. 또 쿠냐 전 하원의장과 함께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돼 연방검찰의 조사를 받는 마라냐옹이 형 감면 등을 놓고 호세프 측과 모종의 거래를 했을 수 있다고 해석했다.  정치 놀음에 브라질 경제는 출렁였다. 이날 브라질 증시의 이보베스파 지수는 3.5% 급락했고, 헤알화 가치는 장중 한때 4%까지 빠졌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탄핵 표결·檢수사 압박에… 호세프, 조기 대선 카드 ‘만지작’

    탄핵 표결·檢수사 압박에… 호세프, 조기 대선 카드 ‘만지작’

    檢, 대법에 대통령 조사허가 요청 부통령 “사임 안 해”… 실현 미지수 탄핵 위기에 몰린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이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 부패 스캔들과 관련해 연방검찰의 수사 대상에 올랐다고 브라질 언론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탄핵안에 대한 상원 표결이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검찰 수사에까지 몰리면서 호세프 대통령이 조기 대선 실시라는 승부수를 띄울 것이란 관측이 제기됐다. 브라질 글로보 뉴스, 에스타두 지 상파울루 등에 따르면 브라질 연방검찰은 이날 연방대법원에 페트로브라스 스캔들과 관련한 수사를 방해한 혐의로 호세프 대통령을 조사할 수 있게 해 달라고 요청했다. 지난 3월 호세프 대통령이 페트로브라스 스캔들 관련 기소 위기에 놓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을 구제하고자 그에게 수석장관직을 제의하는 통화 녹음 내용이 공개된 바 있다. 검찰은 이를 수사 방해 혐의를 적용할 근거로 보고 있다. 대법원이 검찰의 요청을 받아들이면 호세프 대통령도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직접 연루되게 된다. 검찰은 아울러 룰라 전 대통령에 대한 부패 혐의 수사도 확대해 현직 장관과 야당 인사 등 약 30명을 용의 선상에 올렸다. 오는 11일 연방상원의 탄핵안 표결을 앞두고 호세프 대통령은 점점 더 궁지에 몰리는 상황이다. 위기 모면을 위한 호세프 대통령의 마지막 카드는 조기 대선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그의 측근들은 호세프 대통령과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동시에 사임하고 대선을 치르는 안과 조기 대선에 관한 국민투표를 시행하는 안을 제시했다. 지난달 여론조사에서 정국 안정을 위한 방안으로 60%의 응답자가 조기 대선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테메르 부통령이 사임 의사가 없음을 밝히고 야당들도 조기 대선에 반대하고 있어 호세프 대통령의 ‘승부수’가 통할지에 대해 회의적인 기류가 대세다. 현재 상원에서 탄핵안 찬성은 41명, 반대는 20명, 의견 보류가 20명으로 추산돼 81명 중 과반 찬성이 요건인 탄핵심판이 개시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전망된다. 만약 상원에서 탄핵안이 통과되면 탄핵심판이 최장 180일 동안 열리며 이 기간 호세프 대통령의 직무는 정지되고 테메르 부통령이 직을 대행한다. 상원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으로 탄핵안이 최종 가결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물러나고 테메르 부통령이 2018년까지 잔여 임기를 채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리우올림픽 불붙었다

    리우올림픽 불붙었다

    오는 8월 2016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을 밝힐 성화가 21일 채화됐다. 그리스 고대도시 올림피아의 헤라 신전에서 채화된 성화는 수도 아테네와 스위스를 거친 뒤 95일 동안 브라질 328개 도시를 돌아 대회 개막일인 8월 5일 리우데자네이루의 마라카낭 경기장에 들어설 예정이다. 그리스 봉송 중에는 시리아 난민 캠프를 들르는 특별한 일정이 마련된다.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을 비롯해 1만 2000여명이 봉송에 참여하며 브라질에서만 약 2만㎞를 이동하게 된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남미 대륙에서 열리는 첫 올림픽이라는 상징성을 감안해 당초 참석할 예정이었지만 브라질 하원에서 탄핵안 표결이 추진되자 열흘 전에 취소했다. 카를루스 누스만 리우올림픽 조직위원회 위원장과 히카르두 레이제르 브라질 체육부 장관 등이 대신 참석했다. 브라질은 정국 혼란에다 지카바이러스와 신종플루(N1H1)의 확산 등으로 올림픽 준비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브라질 보건부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 9일까지 신종플루 감염자가 1012명인 것으로 파악됐고, 지카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지목된 신생아 소두증(小頭症)은 지난 16일까지 의심 사례가 7150건에 이르고 확진 판정은 1168건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다. 그러나 IOC와 리우올림픽 조직위는 “올림픽을 치르는 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자신하고 있다. 바흐 위원장은 지난 19일 스포츠 어코드 컨벤션이 열리는 스위스 로잔에서 브라질이 처한 정치경제적 위기에도 “리우올림픽이 정말 멋진 올림픽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임병선 선임기자 bsnim@seoul.co.kr
  • ‘탄핵 위기’ 호세프 대통령 낙담케 한 ‘그 남자의 배신’

    ‘탄핵 위기’ 호세프 대통령 낙담케 한 ‘그 남자의 배신’

    브라질 하원이 대통령 탄핵안을 표결에 붙인 17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측근들과 함께 TV로 표결 상황을 지켜봤다. 탄핵안이 통과 쪽으로 기울면서 분위기는 침통했다고 한다. 대통령 측근이자 국가법률담당관인 조세 에두아르도 카르두주는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안 통과를 지켜보면서 슬픔과 분노를 동시에 느끼는 듯했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은 하원의원들이 재정회계법 위반 여부라는 문제의 본질을 외면한 채 정치적 판단을 내렸다며 분노했다고 한다. 특히 한 장의 찬성표는 호세프 대통령을 바짝 자극했다. 브라질 세아라주 진보당 소속인 아다일 카르네이루 의원이 던진 탄핵 찬성표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브라질 언론이 호세프 대통령 쪽에 선 대표적 의원 중 한 명으로 분류한 친정부 인사다. 탄핵안 표결을 불과 몇 시간 앞두고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을 만났다. 세아라 주지사 카밀로 산타나도 함께한 이 자리에서 카르네이루 의원은 "탄핵에 반대한다"고 거듭 소신(?)을 밝혔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대통령을 만나기 전부터 탄핵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공공연히 확인했다. 그는 "탄핵에 대한 반대는 이미 오래 전에 내린 결정"이라며 "탄핵의 사유가 전혀 없다"고 호세르 대통령을 감쌌다. 며칠 전엔 탄핵에 반대하는 의원들과 함께 호세프 대통령을 찾아가 기념사진까지 촬영했다. 하지만 정작 탄핵안이 표결에 붙여진 회의에서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렸다. 소신(?)을 헌신짝처럼 버린 그는 탄핵에 찬성표를 던졌다. 호세프 대통령은 "저 사람은 표결 직전 오후 내내 우리랑 있었잖아? 그리고 탄핵에 찬성했어?"라며 강한 배신감에 치를 떨었다고 한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왜 갑자기 소신을 바꾼 것일까? 표결이 끝난 뒤 카르네이루 의원은 언론과 만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여론을 무시할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본인은 탄핵에 반대하지만 여론은 탄핵을 지지하고 있어 어쩔 수 없이 찬성표를 던질 수밖에 없었다는 궁색한 변명이다. 카르네이루 의원은 "호세프 대통령과 룰라 다실바 전 대통령에겐 진심으로 미안한 마음"이라고 했지만 배신의 정치는 탄핵 찬성파와 반대파의 비난을 한몸에 받고 있다. 브라질 하원은 재정회계법 위반 혐의로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안을 재적의원 513명 중 2/3인 찬성 342표로 통과시켰다. 브라질 상원마저 재적의원 2/3 찬성으로 탄핵안을 통과시키면 호세프 대통령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낙마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상원의원 81명 중 탄핵에 찬성하는 의원은 45명 안팎으로 전해지고 있다. 사진=브라질247 손영식 해외통신원 voniss@naver.com
  • 추락하는 ‘무능’ 대통령… 경제·정치 위기 겹쳐 암울한 브라질

    추락하는 ‘무능’ 대통령… 경제·정치 위기 겹쳐 암울한 브라질

    하원 3분의2 이상 367명 찬성… 상원 3분의2 찬성땐 최종 가결 실제로 탄핵되면 역대 두 번째 지우마 호세프(68) 브라질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이 17일(현지시간) 연방하원에서 통과됐다. 아직 상원 표결 및 심리 절차가 남아 있으나 반정부 게릴라 출신에서 브라질 최초의 여성 대통령 자리에까지 오른 호세프는 최대 고비를 맞았다. 탄핵안을 두고 국론이 두 쪽으로 갈라져 당분간 사회적 혼란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신들 “민주주의 30년만에 후퇴 기로” 외신들은 20여년간의 군부 독재 이후 어렵게 싹튼 민주주의가 30년 만에 후퇴 기로에 놓였다고 전했다. 하원은 이날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2 이상인 367명의 찬성으로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통과시켰다. 반대표를 던진 의원은 146명이다. 탄핵을 주도한 제1당 브라질민주운동당(PMDB)의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표결 직후 “대통령은 정부를 운영할 힘을 잃었으며 우물 밑바닥까지 추락했다. 하지만 브라질은 우물 밖으로 빠져나와야 한다”며 호세프 대통령 탄핵 이후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관한 최종 결정은 상원에서 이뤄진다. 상원에서 과반 이상이 찬성하면 최장 180일간 탄핵 재판이 시작된다. 재판이 종료된 뒤 상원 전체 81명 중 3분의2인 54명이 찬성하면 탄핵안이 최종 가결된다. 이렇게 되면 호세프 대통령은 2018년 12월 31일까지인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불명예 퇴진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남은 임기를 채우게 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탄핵안에 대해 상원의원 44~47명이 찬성하고 19~21명은 반대하는 것으로 나타나 탄핵 재판은 열릴 가능성이 크나 탄핵이 실제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집권 노동자당(PT)의 하원 원내대표인 호세 구이마레스는 개표 막바지에 패배를 인정하면서도 “하원에서는 반역자들이 이겼지만, 상원에서는 우리가 결과를 뒤집을 수 있다”며 반격에 나설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수도 브라질리아와 상파울루 등 전국의 주요 대도시에서는 탄핵을 지지하거나 반대하는 시위가 발생했다. AFP에 따르면 브라질리아 의사당 앞에서는 경찰이 설치한 철제 울타리를 사이에 두고 탄핵 지지자 5만 3000여명과 호세프 지지자 2만 6000여명이 모여 집회를 열었다. 탄핵안 가결에 지지자들은 축포를 쏘며 환호했고, 호세프 지지자들은 “민주주의에 대한 쿠데타”라며 울부짖기도 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위기는 야당 의원들이 호세프가 2014년 재선 도전 당시 정부의 재정적자를 감추기 위해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며 탄핵 절차를 돌입하며 시작됐다. 호세프 대통령의 측근들이 하나둘씩 국영 석유기업 페트로브라스의 비리에 연루돼 구속당하면서 야당의 사임 요구는 높아졌으나 개인적 비리는 없는 까닭에 비교적 민심의 지지를 유지했다. 결정적으로 여론이 악화된 데는 최악의 경제 불황과 더불어 자신의 정치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 시우바 전 대통령의 복권을 시도한 탓이 컸다. 페트로브라스 스캔들에 연루된 룰라 전 대통령을 수석장관으로 임명해 정치적 위기를 타개하려는 호세프의 시도에 분노한 민심으로 지지율은 8% 아래로 떨어졌고, 이는 야당이 탄핵안에 드라이브를 걸 수 있는 결정적 빌미가 됐다. ●국론 분열 등 사회적 혼란 불가피 전문가들은 호세프 대통령 탄핵 추진 과정에서 나타난 국론 분열과 계층 간 갈등이 앞으로 상당한 후유증을 남길 것으로 보고 있다. 또한 호세프 대통령을 대행하거나 그의 자리를 승계할 인물들도 현재 처한 정치적 상황이 녹록지 않아 호세프 탄핵 이후에도 홍역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우선 테메르 부통령도 호세프 대통령과 같이 정부 회계장부를 조작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으며, 이에 연방대법원은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도 개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테메르 부통령에 이어 대통령 승계 순위 2위인 쿠냐 하원의장은 페트로브라스 비리에 연루돼 검찰에 기소당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놓고 여야 의원들 몸싸움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놓고 여야 의원들 몸싸움

    브라질 하원이 17일(현지시간) 전체회의를 열어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 표결에 들어간 가운데 탄핵 찬성 의원들과 반대 의원들이 몸싸움을 하고 있다. 현지 언론조사에서는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원 전체회의 표결에서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통과되고 최종 결정을 위해 상원으로 넘겨진다.AP 연합뉴스
  • 브라질 하원, 호세프 탄핵표결 절차 착수…17일 전체회의 표결

     브라질 하원이 15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표결 절차에 돌입했다.  하원은 이날부터 이틀 일정의 전체 회의를 열어 대통령 탄핵과 관련된 의원들의 의견을 청취한 뒤 17일 표결을 진행하기로 했다. 상·하원 모두에서 탄핵 찬성 의견이 우세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호세프 대통령의 변호인으로 나선 주제 에두아르두 카르도주 전 법무장관은 의회에 출석해 “탄핵안 통과는 헌정 질서 파괴를 뜻한다”며 부당성을 주장했다.  이어 하원에선 각 정당 대표 의원들이 차례로 연단에 나와 탄핵에 대한 찬반 이유를 설명했다.  앞서 호세프 대통령은 카르도주 전 장관을 통해 탄핵 추진 과정에 문제가 있다며 연방대법원 전원 합의체 판단이 나올 때까지 절차를 멈춰달라고 요청했으나 대법원이 이를 수용하지 않았다.  오는 17일 탄핵안 표결은 오후 2시부터 7시간 가량 이어진다. 전체 의원 513명 가운데 3분의 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하원을 통과해 상원으로 넘어간다.  대세는 이미 탄핵 쪽으로 기운 것으로 보인다. 현지 언론은 최소 342명의 의원들이 탄핵에 찬성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상원의 탄핵 심판은 전체 81명 가운데 3분의 2인 54명이 찬성하면 가결된다. 상원의 경우 44명이 찬성 의사를 밝힌 가운데 17명 가량이 의견을 개진하지 않고 있으나 무난히 가결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오상도 기자 sdoH@seoul.co.kr
  • 탄핵 ‘첫발’… 브라질 호세프 운명의 주말

    탄핵 ‘첫발’… 브라질 호세프 운명의 주말

    15~17일 하원 전체회의서 표결 하·상원 3분의2 찬성 땐 물러나 부통령, 탄핵 가정 연설문 유출 브라질 연방하원 특별위원회가 11일(현지시간)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의견서를 채택했다. 호세프 대통령 탄핵안을 심사한 하원 특위는 이날 탄핵 절차를 진행할 것을 권고하는 의견서를 재적 위원 65명 가운데 38명의 찬성으로 통과시켰다. 이에 하원은 오는 15~17일 중 전체회의를 열고 탄핵안을 표결에 부칠 전망이다. 하원 재적 513명 중 3분의2인 342명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상원으로 넘어간다. 상원 재적 81명 중 과반이 찬성하면 최대 180일간 탄핵 심리가 열리며 이후 3분의2 이상의 의원이 탄핵에 찬성하면 호세프 대통령은 직에서 물러나게 된다. 심리 기간 중 호세프 대통령은 정직되고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이 권한을 대행한다. 이날 브라질 일간 이스타당의 조사에 따르면 탄핵 찬반 세력 모두 탄핵안 가·부결에 필요한 하원 의원수를 확보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타당은 탄핵에 찬성하는 하원 의원이 298명, 반대하는 의원이 119명, 결정을 보류한 의원이 96명이라고 전했다. 브라질 정치 분석가들은 하원 표결 전망을 예상하기 어렵다고 말했다고 AP가 전했다. 브라질이 탄핵 정국으로 본격적으로 돌입한 가운데 테메르 부통령이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가정하고 녹음한 연설이 11일 유출돼 논란을 빚고 있다. 테메르 부통령은 집권 노동자당(PT)과 연정을 이루다가 지난달 탈퇴하고 호세프 대통령 탄핵을 추진하고 있는 제1당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이다. 테메르 부통령 측은 연설 녹음이 진본이라고 확인하면서도 실수로 유출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노동자당 소속의 리카르도 베르조이니 정무장관은 “탄핵 추진은 정부 전복 음모며 테메르 부통령이 음모의 배후에 있음이 드러났다”고 비난했다.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가 지난 9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호세프 대통령뿐만 아니라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도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앞서 연방대법원은 하원에 정부 예산 조작 혐의로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를 개시하라고 명령한 바 있다. 조사에서 응답자의 61%가 호세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으며, 테메르 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비율도 58%에 이르렀다. 부통령에 이은 대통령직 계승 서열 3위인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은 수뢰 혐의로 법원에 기소된 상태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브라질 탄핵 광풍 부통령도 날리나

    브라질 탄핵 광풍 부통령도 날리나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두고 브라질 정치권이 첨예한 대립을 벌이는 가운데 연방대법원이 미셰우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도 개시하라는 명령을 내렸다. 대통령과 부통령이 동시에 탄핵 위기를 맞은 초유의 상황에서 사태 수습을 위해 조기 대선으로 국민 신임을 묻자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마르코 아우렐리우 멜루 브라질 연방대법관은 5일(현지시간) 연방하원에 테메르 부통령의 탄핵을 심사할 특별위원회를 구성하라고 명령했다. 테메르 부통령은 2014년 호세프 대통령이 재선에 도전할 당시 부통령으로서 재정적자를 숨기기 위한 예산 조작에 관여한 의혹을 받고 있다. 같은 의혹으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절차는 하원에서 진행 중이다. 멜루 대법관은 이같이 명령하며 에두아르두 쿠냐 하원의장이 테메르 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고의로 보류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집권 노동자당(PT)과 함께 연정을 이뤘다가 지난주 탈퇴한 브라질민주운동당(PMDB) 소속인 쿠냐 의장은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강력히 추진하면서도 같은 당 소속인 테메르 부통령은 비호해 왔다. 쿠냐 의장은 명령이 나온 직후 대법원 전원합의체에 항소하겠다는 뜻을 밝혔지만 전원합의체에서 멜루 대법관의 판결이 뒤집힐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이번 대법원 명령은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결정할 의회 투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호세프 대통령을 탄핵한 뒤 테메르 부통령을 필두로 정부를 이끌 계획을 세웠던 PMDB는 테메르 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고민에 빠진 모습이다. 호세프 대통령이 탄핵될 경우 같은 의혹을 받는 테메르 부통령도 자리를 지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또 대통령 유고 시 부통령에 이어 계승서열 3위인 쿠냐 하원의장은 뇌물 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에 기소된 상태여서 호세프 대통령, 테메르 부통령이 연달아 자리에서 물러날 경우 전례 없는 대통령 궐위 사태가 벌어질 우려도 있다. 브라질 정치학자 소니아 플레우리는 “이번 명령으로 호세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추진 동력이 일부 상실됐다”며 “대통령 반대 세력은 전략을 다시 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의 탄핵을 심사하는 특별위원회가 이르면 오는 11일 권고안을 하원에 제출하면 하원은 15일쯤 표결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하원과 상원에서 전체 의석수의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탄핵안은 가결된다. 호세프 대통령은 6일 “심각한 범죄가 없는 데도 탄핵을 추진하는 것은 쿠데타”라고 말했다. 호세프 대통령과 그의 정치적 멘토인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전 대통령은 연정을 탈퇴한 PMDB 대신 주요 정당에 각료직을 제의하는 등 탄핵안을 부결시키기 위해 총력을 다하는 모습이다. 브라질 정국이 혼돈을 거듭하자 2017년 예정된 대선을 조기에 시행하자는 주장에 힘이 실리고 있다. PMDB의 바우지르 라우프 의원이 최근 “지방선거가 있는 올 10월에 대선을 시행할 수 있다”고 말하자 헤난 칼례이루스 상원의장과 유력 대권 주자로 떠오른 마리나 시우바 전 상원의원이 이에 동조하고 나섰다. 호세프 대통령은 “정치적 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대선을 앞당겨 시행하자는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하원과 상원에서 합의가 이뤄진 후에 나에게 말하라”며 회의적인 모습을 보였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 새누리 측 “60% 의석 없인 입법활동 못해” 鄭의장 측 “토론 통해 ‘질적 다수결’ 보장”

    신속처리안건·직권상정 등 쟁점 합의 강요 vs 소수 보호 논리 맞서 19대 임기 위헌 여부 심판 촉각 날치기·몸싸움 등 구태 정치를 개선하고자 2012년 5월 만들어진 이른바 ‘국회선진화법’이 국회의원의 표결·심의권을 침해하고 있는지를 놓고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28일 공개 변론이 열렸다. 새누리당 주호영 의원 등 18명의 청구인은 국회선진화법이 무조건적 합의를 강요하고 의회주의 원리, 다수결의 원리에 반한다고 강조했다. 반면 정의화 국회의장을 포함한 피청구인 측은 국회선진화법이 다수의 횡포를 막고 질적 다수결을 보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측의 최대 쟁점은 ‘재적 의원 60%(5분의3) 이상 찬성’이라는 신속처리안건 지정 요건이 헌법상 다수결 원칙에 반하는지 여부다. 또 국회의장의 직권상정(심사기일 지정) 요건을 여야가 합의하는 경우 등으로 규정한 것 역시 심판 대상이다. 주 의원 등은 “국회법 85조 2의 재적 의원 60%라는 요건이 헌법의 다수결 원칙에 반한다”고 주장했다. 헌법 49조에 따르면 국회는 헌법·법률에 규정이 없는 한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과반수 찬성으로 의결한다고 돼 있다. 주 의원은 “‘가중 다수결’은 헌법 개정, 탄핵 등 예외 사안에만 적용해야 하는데 국회선진화법으로 사실상 모든 의안이 이 요건을 따라야 해 위헌”이라고 주장했다. 권성동 의원도 “대의 민주주의는 책임정치가 실현되는 것인데 현행 국회법으로는 60% 이상 의석을 확보하지 않으면 어떤 법안도 사실상 처리할 수 없다”면서 “이렇게 되면 국민은 집권정당에 책임을 못 묻고 이는 국민주권 약화로 이어진다”고 말했다. 정 의장 측 참고인으로 나온 홍완식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다수의 횡포를 막고 토론·설득을 통한 ‘질적 다수결’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반박했다. 직권상정 요건 역시 도마 위에 올랐다. 국회법 85조 1항은 ▲천재지변 ▲전시·사변·국가 비상사태 ▲의장과 각 교섭단체 대표가 합의한 경우 심사 기간을 지정할 수 있도록 했다. 장영수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교섭단체 대표와 국회의장이 합의하도록 한 직권상정 요건은 사실상 만장일치를 요구하는 조항”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홍 교수는 “소수의 권리 보호 측면에서 다수결보다 이상적인 의사 결정 방식인 합의를 원칙으로 한다고 해서 이를 ‘강요’라고 볼 수 없다”며 “19대 국회에서는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는데 다시 국회의장의 직권상정 요건이 완화되면 국회 폭력이 재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여당이 스스로 통과시킨 국회법을 위헌이라고 주장하며 헌재로 가져간 모순도 도마에 올랐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입법부 다수 의원이 스스로 룰을 정해 놓고 부정하는 결과가 되는데 자율적으로 해결해야지 권한쟁의 형태는 부적절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주 의원 등은 2014년 12월 북한인권법 등 법률안 11건의 심사 기간 지정이 거부되자 지난해 1월 헌재에 심판을 청구했다. 이날 사건 당사자인 정 국회의장은 출석하지 않고 변론이 열린 시간 국회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 여야 역사 전쟁에 민생 ‘뒷전’… 본회의 열고도 법안 처리 ‘0’

    여야가 12일 국회 본회의를 열었지만 역사 교과서 국정화를 둘러싼 날 선 대립으로 단 한 건의 법안도 처리하지 못했다. 다만 성폭행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무소속 심학봉 의원은 이날 본회의에 앞서 사직서를 제출해 제명안 표결이라는 불명예는 피했다. 여야는 당초 본회의에서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 중인 ‘무쟁점’ 민생 법안을 처리하기로 했다. 법사위는 법안을 본회의에 상정하기 위한 ‘마지막 관문’으로, 법사위 의결 없이는 본회의 처리도 불가능하다. 현재 법사위에는 각 상임위를 통과한 법안 120여개가 계류돼 있다. 그러나 법사위원장인 새정치민주연합 이상민 의원은 “여야가 시급히 처리를 요구하는 무쟁점 법안은 없는 상황”이라면서 법사위를 소집하지 않았다. 역사 교과서 국정화에 대한 여야 갈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결국 본회의에 법안을 상정하는 것 자체가 무산됐다. 법안 처리 건수가 제로(0)인 ‘빈손 본회의’가 지난달 8일에 이어 이날 또다시 재연됐다. 이날 본회의에서는 심 의원에 대한 사직안이 출석 의원 248명 중 찬성 217명, 반대 15명, 기권 16명으로 가결됐다. 국회 윤리특별위원회가 지난달 16일 만장일치로 의결한 심 의원에 대한 제명안은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으나 심 의원이 자진 사퇴하면서 사직안으로 대체됐다. 현역 의원이 본회의 표결을 거쳐 사퇴한 것은 2012년 비례대표 부정 선거 파문에 대한 책임을 지고 물러난 옛 통합진보당 윤금순 전 의원 이후 처음이다. 심 의원은 이날 사직안 표결 후 소속 정당이었던 새누리당 의원들에게 보낸 문자메시지를 통해 “더 낮은 자세로 성찰하며 진중하게 살겠다”고 했다. 본회의에는 새정치연합이 ‘총선 필승 건배사’를 이유로 제출한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에 대한 탄핵소추안도 보고됐다. 하지만 원내 과반을 차지하고 있는 새누리당이 “정치 공세”라며 탄핵소추에 반대하고 있어 본회의를 통과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탄핵소추안은 본회의에 보고된 뒤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며 72시간이 넘으면 자동 폐기된다. 장세훈 기자 shjang@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원안위 의결’ 효력… 법정다툼 벌일 듯

    ‘원안위 의결’ 효력… 법정다툼 벌일 듯

    6년 만에 결정된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의 재가동 결정이 27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야당 추천위원들의 퇴장 속에 표결로 강행되면서 파장이 커지고 있다. 월성원전 계속 운전 반대파는 월성 1호기 계속 운전심사 결과에 대해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추진하기로 해 법적 공방으로 번질 전망이다. 이번 결정으로 고리 원전의 재수명 논쟁도 더욱 증폭됐다. 수명이 연장된 월성 1호기는 4월 중순 본격적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이날 월성 1호기에 대한 원안위의 가동 승인이 내려지자 환영 입장을 밝혔다. 한수원은 “핵심 설비인 압력관을 포함해 대부분의 설비를 교체한 월성 1호기는 유럽보다 더 강화된 기준에 따라 스트레스테스트를 거쳐 극한 상황에서도 안전하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월성 1호기는 45일이 걸리는 정기검사인 계획예방정비를 거쳐 4월 중순부터 재가동된다. 그러나 표결 강행에 따른 후유증은 만만치 않다. 야당은 심사 결과 무효 소송에 이어 표결을 강행한 이은철 원안위 위원장에 대해 직무유기와 위법적인 허가과정, 부실·편파 심사와 파행적 회의운영 등을 했다며 사퇴를 요구하고 국회 차원의 탄핵소추를 검토하기로 했다. 장하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실 측은 “다음주 중 주민들과 협의해 월성 1호기 수명 연장 심사 결과에 대해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하고 원안위를 재구성하겠다”고 말했다. 야당은 원안위에서 미해결 쟁점으로 남았던 냉각기 사고 시 안전장치를 강화한 격납건물 안전기준(R7)과 월성 1호기 주증기배관을 방사능 누출 우려가 없는 폐쇄형 계통으로 거짓 보고한 원자력안전기술원(KINS·킨스) 등에 대해 국회 상임위 차원의 검증기구를 만들어 대대적인 검증 작업을 벌이기로 했다. 우윤근 새정치연합 원내대표는 “상임위를 소집해 국민안전을 위협하는 원전의 수명 연장 문제를 철저히 따지겠다”고 경고했다. 이날 새정치연합과 정의당은 수차례 월성 1호기 표결 강행에 대한 비난 성명을 발표했다. 원전 부지 선정에 참여한 조성경(명지대 교수) 원안위원의 자격 논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원안위는 “부지선정위원회 활동은 사업자 이해와 관계없이 부지 선정의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결격 사유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환경운동연합과 월성 주민 10명이 서울행정법원에 임명 무효 확인소송 및 효력정지 신청을 마친 상태다. 주민 수용 여부도 뜨거운 쟁점으로 남았다. 전날 심사에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 누락에 따른 위법성 논란이 일었다. 조석 한수원 사장은 “지역 주민 동의가 받아들여지지 않은 상황에서 일방적 재가동은 어렵다”고 답했다. 이에 따라 한수원은 재가동 지역 주민의 반발을 진정시키기 위해 보상협의체를 구성하고 지역 상생 방안을 협의할 계획이다. 양이원영 환경운동연합 처장은 “자격이 없는 조 위원이 표결까지 동참했고 방사선 환경안전 평가에 대해 주민들의 의견을 들어 환경영향 평가 수정안을 제출하라고 했지만 이도 생략됐다”고 비판했다. 월성원전 1호기 가동에 따른 경북 경주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상경 투쟁을 벌이기로 하는 등 강경 대응에 나섰다. 이날 ‘나아·나산 인접지역 이주대책위원회’ 20여명은 월성원전 앞에서 상여를 메고 이주대책 관련 시위를 벌였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중도좌파’ 파라과이 대통령 탄핵 사임

    ‘중도좌파’ 파라과이 대통령 탄핵 사임

    우파가 장악한 파라과이 의회가 21일(현지시간) 중도좌파 성향의 현직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 정부를 출범시키자 좌파 계열의 중남미 국가들이 ‘의회 쿠데타’라고 맹렬히 비난하며 갈등을 빚고 있다. 지난 15일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서 북서쪽으로 250㎞ 떨어진 쿠루과티 지역의 한 농장에서 경찰과 빈농이 충돌해 최소 17명이 숨지고 80여명이 다친 사건이 이번 사태의 발단이 됐다. 하원은 페르난도 루고 대통령에게 책임을 물으며 탄핵을 발의했고 21일 탄핵안을 표결에 부쳐 통과시켰다. 상원 역시 전날 표결에서 찬성 39표, 반대 4표로 탄핵안을 승인했다. 루고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직에서 물러났으며 페데리코 프랑코 부통령이 대통령직을 승계해 내년 8월 15일까지 루고 대통령의 잔여 임기를 채우게 됐다. 이에 아르헨티나 외교부는 “(루고 대통령의 탄핵은) 민주적 질서를 파괴하는 일”이라고 비판하며 파라과이 주재 자국 대사를 즉시 철수시키기로 했다. 지우마 호세프 브라질 대통령은 파라과이를 메르코수르(브라질, 아르헨티나, 파라과이, 우루과이 등 남미 4개국 공동시장)에서 제명할 수 있다는 의사까지 밝혔다. 메르코수르는 오는 28~29일 아르헨티나 멘도사에서 열리는 정상회의에서 파라과이 사태에 대한 입장을 논의할 예정이다. 조희선기자 hsnch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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