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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 권한대행 “공권력 도전·공공안녕 파괴행위는 현행범 체포 원칙”

    韓 권한대행 “공권력 도전·공공안녕 파괴행위는 현행범 체포 원칙”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5일 “공권력에 도전하거나 공공안녕과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가 원칙”이라고 했다. 한 권한대행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치안관계장관회의를 주재하고 “헌법재판소(헌재)의 결정이 어떤 결과로 귀결되더라도 우리 사회가 분열과 대립을 넘어 하나로 나아가는 출발점이 돼야 한다”고 밝혔다. 한 권한대행은 “(헌재) 결정이 임박해지며 광장과 거리에서는 다양한 목소리가 분출되고 있고 집회·시위 과정에서 불법적이거나 폭력적인 행위가 발생할 우려도 더욱 커지고 있다”며 “헌법과 법률이 정한 테두리 안에서 질서 있고 평화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해 달라”고 밝혔다. 이어 “집회·시위의 자유는 헌법과 법률이 보장하는 범위 내에서 평화적으로 행사돼야 한다”며 “시설파괴, 폭행, 방화 등 공권력에 도전하거나 공공안녕과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현행범 체포 원칙으로 단호히 조치하고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앞두고 탄핵 찬반 단체 간 대립 격화가 예상되는 상황에서 열렸다. 물리적 충돌 및 안전사고 우려에 대한 관계기관별 대응태세를 점검하고 철저한 준비를 당부하기 위한 것이다. 경찰청은 선고 전날 오전 9시부터 비상근무를 발령한다. 선고 당일 자정에는 갑호 비상을 발령해 가용 경찰력 100% 동원 가능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서울 주요 도심과 전국 치안을 안정적으로 유지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기관과 시설에는 충분한 경찰력을 배치해 불법행위를 사전 차단하고 모든 불법행위에 대해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대응할 예정이다. 우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유동 부대를 폭넓게 배치하고 특별범죄 예방강화 구역에 권역 대응팀을 운용해 광범위한 치안 활동도 전개한다. 행정안전부는 탄핵 집회 장소 인근 지하철역에 ‘현장상황관리관’을 파견해 관계기관과 현장 대책지원본부를 운영한다. 인파 혼잡 시 무정차 운행 및 출입구 폐쇄 등 현장 상황을 관리할 계획이다. 주요 역사 내 승강기 특별점검, 재난안전통신망 비상운영 등을 통해 다중인파 운집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예방한다. 서울시는 ‘시민안전대책본부’를 가동해 주요 집회 장소에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탄력적 대중교통 운행 등 필요한 조치를 시행할 예정이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법무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도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대응하게 된다. 과기정통부는 인파 밀집 예상 장소에 이동기지국을 추가 배치하고 인터넷 서비스 트래픽 급증에 대비한 서버 자원을 증설한다. 사이버 위협에 대비해 24시간 집중 모니터링을 실시하는 한편 국민에게 관련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함으로써 피해를 최소화할 예정이다. 법무부는 탄핵선고일 당일 불법·폭력 시위에 대비해 비상근무를 실시하고 경찰과 긴밀히 협력해 법치주의 침해 범죄에 대해 엄정히 대응한다. 소방청도 응급상황, 신고 폭주 등에 대비해 ‘상황대책반’을 운영하고 인력과 차량을 현장에 배치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게 대응할 방침이다.
  • 국민의힘, 中 서해공정에 “안보 정면 도전” 분노 표출

    국민의힘, 中 서해공정에 “안보 정면 도전” 분노 표출

    국민의힘은 중국이 한중 잠정조치수역에 철골 구조물을 무단으로 설치한 것과 관련, 우리 해양 안보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고 비판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25일 국회에서 나경원 의원 주최로 열린 ‘중국의 서해공정 긴급대응 국회토론회’에서 “중국이 어업 활동용이라는 명분을 앞세우며 사실상 해양 알 박기에 나섰다”고 밝혔다. 권 위원장은 “이는 과거 (중국이) 남중국해에서 인공섬을 건설하고 이를 거점으로 영유권을 주장했던 전략의 판박이”라며 “더욱 우려스러운 점은 이 구조물이 단순한 민간용이 아니라 석유 시추 감시 활동이 가능한 반고정식 플랫폼 형태라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서해는 단순한 바다가 아니다. 서해는 대한민국이다”라며 “수많은 어민의 삶이 이루어지는 터전이고 대한민국 장병들의 피와 땀이 서려 있는 안보의 최전선”이라고 했다. 나 의원은 “지금 중국의 서해 공정 그냥 가만히 있어서는 안 될 지경에 이르렀다”고 했다. 그는 “저희가 이 문제를 (대응하지 않고) 가만히 있을 경우에는 우리가 묵인하게 되는 것”이라며 “이럴 때야말로 여야가 함께 결의안을 추진하는 것이 가장 좋은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나 의원은 이날 ‘중국의 서해 구조물 무단 설치 규탄 및 즉각 철거 촉구를 통한 서해주권 수호 결의안’을 대표발의하기도 했다. 결의안에는 중국이 잠정조치수역에 무단으로 구조물들을 설치한 행위를 규탄하고, 중국 정부 측에 해당 구조물들의 즉각적인 철거를 강력히 촉구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국회 국방위원회(국방위) 소속 여당 의원들도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중국의 구조물 설치에 대한 강경 대응을 요구했다. 국방위원장을 맡고 있는 성일종 의원은 “중국이 우리의 권리를 침해할 수 있는 일이 민주당 정권 때 시작됐는데,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외면하고 있다”고 했다. 성 의원은 “주권 수호에는 반일, 반중이 없고 여야도 없다”며 “국가를 위한 이 대표의 진심을 보여주길 바란다”고 했다. 여권 내 대선주자인 한동훈 전 대표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대표와 민주당은 분명한 입장을 밝히라”며 “주권을 위협하는 도발 앞에 여야가 따로 있을 수 없다”고 밝혔다. 그는 “남중국해에서 중국은 인공섬 3곳을 만들어 필리핀·베트남과 영유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라며 “동중국해에서는 복수의 천연가스 시추 구조물을 설치해 일본과 대치 중”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나 이재명 대표는 중국의 서해공정에 한 마디도 없다”라며 “만일 동해에서 일본이 비슷한 일을 벌였다면 ‘No Japan’ 운동과 함께 반일 메시지를 퍼부었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 탄핵 사유에 북·중·러를 홀대했다는 내용을 집어넣은 민주당답다”라며 “국내에선 MDMK(Most Dangerous Man in Korea : 한국에서 가장 위험한 인물)인 이재명 대표는, 중국 앞에선 그저 ‘셰셰’만 하고 넘어갈 생각이냐”라고 했다.
  • 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문학인 414명 탄핵 촉구 성명

    한강 “尹 파면은 보편적 가치 지키는 일”… 문학인 414명 탄핵 촉구 성명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한강을 비롯한 국내 문학계 종사자 414명이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인용을 촉구하는 ‘한 줄 성명’을 25일 발표했다. 한강 작가는 ‘피소추인 윤석열의 파면을 촉구하는 작가 한 줄 성명’이라는 이름으로 배포된 성명에서 “훼손되지 말아야 할 생명, 자유, 평화의 가치를 믿는다. 파면은 보편적 가치를 지키는 일”이라고 적었다. 은희경 작가는 “민주주의 세상에서 살고 싶다”고 썼고, 김연수 작가는 “늦어도 다음주 이맘때에는 정의와 평화로 충만한 밤이기를”이라고 소망했다. 김초엽 작가는 “제발 빠른 파면을 촉구한다. 진심 스트레스 받아서 이 한 줄도 못 쓰겠다”고 적었고, 장류진 작가는 “윤 대통령의 파면을 촉구한다”고 했다. 윤성희 작가는 “당연한 것을 당연한 세상 속으로”라고, 장강명 작가는 “윤석열 파면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박상영 작가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녕을 기원한다.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하라”고 썼고, 정보라 작가는 “내란 수괴 처단하고 평등사회 건설하자”고 말했다. 신형철 평론가는 소포클레스의 비극 ‘안티고네’ 속 문장인 “친구들 중에서 당신을 견뎌낼 수 있는 자들 앞에서나 날뛰세요”라는 말을 인용해 윤 대통령을 우회적으로 비판했다. 한국작가회의는 이날 오후 서울 광화문 농성촌 앞에서 전국 문학인 2487인 명의로 긴급 시국선언을 하기도 했다. 시국선언에는 나희덕 시인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윤석열의 계엄령은 한국의 민주주의가 최소한의 제도적 틀 안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우리의 믿음을 한순간에 산산조각 냈다”며 “지금은 속도가 정의와 직결된다. 우리 민중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를 헌재가 제시해야만 한다”고 말했다.
  • [포토] 헌재 앞 대통령 탄핵 찬반 외치는 여야

    [포토] 헌재 앞 대통령 탄핵 찬반 외치는 여야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여야의 여론전이 고조되고 있다. 국민의힘 나경원, 정점식 의원과 박홍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와 찬성 1인 시위를 하던 도중 자리 문제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같은 날 같은 장소에서 국민의힘 의원들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기각, 각하’ 촉구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더불어민주당 국토교통위와 법제사법위원회 소속 의원들도 기자회견을 열고 ‘윤석열 대통령 신속파면’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매일 오전·오후 상임위원회별로 헌재 앞에서 진행하는 기자회견과 1인 시위 등 릴레이 시위, 시민단체 주최 윤 대통령 파면 촉구 집회 합류 등도 지속하고 있다. 국민의힘도 헌재 앞 릴레이 1인 시위와 단체 피켓 시위를 여는 등 거리 집회를 이어가고 있다. 헌재로부터 반경 100m 이내 지역은 집회나 시위가 금지돼 있어 1인 시위나 기자회견만 허용된다. 경찰은 헌재 앞을 진공상태로 만들어야 한다며 의원들에게도 예외를 두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 김상욱 “여전히 한동훈 짝사랑…목도리도 걸어주신 감사한 분”

    김상욱 “여전히 한동훈 짝사랑…목도리도 걸어주신 감사한 분”

    “韓 힘 받아서 與 정통보수 정당 거듭나길” 국민의힘 초선 소신파인 김상욱 의원이 친한(친한동훈)계가 자신과 거리를 두고 있음에도 여전히 한동훈 전 대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지난 24일 밤 YTN라디오 ‘신율의 뉴스 정면승부’에 출연해 한 전 대표와 접점을 유지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에 “최근에 따로 말을 나누거나 연락을 드리지는 못했다”며 “아무래도 친한계 쪽에서는 저를 그렇게 좋아하는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저는 여전히 한동훈 대표님을 지지하고 있다”며 “짝사랑이지만 여전히 지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친한계가 자신과 거리를 둔 이유에 대해선 “국민의힘 경선에서 유리하려면 강성 지지층들, 소위 친윤(친윤석열)으로 분류되는 의원들을 어느 정도 포섭할 필요 때문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친한계가 (친윤계와) 너무 날을 세워서는 안 된다고 생각할 것”이라며 “그런 면에서 친한계는 저와 같이 있는 게 부담스럽게 느껴질 수도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 의원은 한 전 대표에 대해 “하지만 저한테는 예전에 목도리도 걸어주셨고 참 감사한 분”이라면서 “또 우리 국민의힘의 소장파 의원들이 한 대표님을 중심으로 많이 뭉쳐 있기 때문에 한 대표님이 힘을 받아서 당이 당헌에 맞는 당론을 채택하고 국민께 봉사하고 정말 헌정질서를 지켜가는 정통 보수 정당으로 거듭나기를 바라는 마음”이라고 각별함을 표했다.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인 지난해 12월 14일 김 의원은 국회 앞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찬성 1인 시위를 벌였다. 국회로 출근하던 한 전 대표는 자신이 하고 있던 붉은색 목도리를 김 의원에게 둘러줬다. 김 의원은 당시 상황에 대해 “(한 대표가) 눈에 눈물이 가득한 채로 ‘네 마음 안다’고 하면서 본인이 하고 있던 머플러를 저한테 해 주셨다”고 말한 바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총선 당시 한 전 대표가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추진한 ‘국민 추천제’로 전략공천 된 이후 친한계로 분류돼 왔다. 그러나 비상계엄 이후 윤 대통령 파면을 촉구하는 등 당론에 어긋나는 행보를 이어가 당 차원 징계가 거론되기도 했다. 김 의원은 결국 지난달 친한계 의원들의 요청에 따라 친한계 단체 텔레그램 대화방을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 文 “탄핵 선고 지연에 단식 길어져 걱정”…김경수에 위로 전화

    文 “탄핵 선고 지연에 단식 길어져 걱정”…김경수에 위로 전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5일 윤석열 대통령 파면을 요구하며 단식하다 병원에 이송된 김경수 전 경남지사에게 위로 전화를 했다. 김 전 지사 측은 이날 오전 10시 문 전 대통령과 김 전 지사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은 “나도 단식을 해보니 열흘이 넘어가면 상당히 힘든 일”이라며 “탄핵 선고가 지연되면서 김 전 지사 단식이 길어지는 상황을 보며 정말 걱정을 많이 했다”고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이어 “양산 책방에 오는 손님 중에 광화문 농성장에 있는 김 전 지사를 보고 왔다는 분들도 있었고 많은 분이 김 전 지사의 소식을 계속 전달해줬다”며 “김 전 지사의 노력이 많이 알려진 것 같다”고 했다. 그러자 김 전 지사는 “이렇게 안부 전화를 주신 것에 대해 감사하다”며 “염려 덕분에 몸은 잘 회복하고 있다”고 답했다. 이어 “헌재 판결이 계속 늦어져 국민이 많이 힘들어하고 있어 걱정이다”고 하자 문 전 대통령도 현 상황에 대해 우려했다고 한다. 김 전 지사 측은 문 전 대통령이 직접 병문안을 가고 싶어했지만 상황이 여의찮아 전화 통화로 안부를 나눴다고 전했다. 문 전 대통령의 최측근인 김 전 지사는 단식 14일째였던 지난 22일 건강 악화로 병원에 이송됐다. 그는 병원 이송 전 “단식은 여기서 중단하게 됐지만 윤석열 탄핵이 될 때까지 다른 방법으로 시민과 함께 가열차게 계속 싸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도 과거 단식으로 정치적 뜻을 관철하기도 했다. 문 전 대통령은 민주당의 전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소속 의원이었던 2014년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열흘 동안 단식했었다. 당시 여론의 지지를 얻어 세월호 특별법이 국회를 통과됐다.
  • 전한길에 ‘쓰레기’라 한 친구 “내 장례식에도 오지마”

    전한길에 ‘쓰레기’라 한 친구 “내 장례식에도 오지마”

    한국사 ‘1타강사’ 전한길씨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선 뒤 “제일 친한 친구로부터 ‘쓰레기’라는 말을 들었다”고 주장하자, 전씨가 언급한 친구가 전씨를 향해 “반성하지 않으면 다시는 보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했다. “친구와 정치적 색깔 다를 수 있지만…”김호창 업스터디 대표는 지난 24일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에 올린 글에서 “친구와 정치적 색깔이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도, 전씨가 광주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석한다는 기사를 보고 참을 수 없었다고 밝혔다. 김 대표는 “한길이가 윤 대통령을 옹호해 많은 이들에게 비난을 받을 때도 그에게 ‘마음 상하지 마라, 건강부터 챙겨라’라고만 했다”면서 “나와 정치적 색깔이 다르다고 친구를 쓰레기라고 하지 않는다”고 입을 열었다. 그러면서도 “형제를 잃고 부모를 잃은 그들 앞에 가서 ‘계엄령이 계몽령’이라고 하는 것은 아주 악랄한 조롱”이라면서 “그에게 ‘광주에 가지 마라, 네가 광주에 가서 계엄령을 옹호하는 것은 세월호 참사 때 자식을 잃은 부모들이 단식할 때 바로 앞에서 짜장면을 배달시켜 먹으며 히히덕거리던 일베놈과 다를 것이 없다, 네가 간다면 정말 쓰레기다’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같은 내용의 편지를 써서 전씨에게 보내고 자신의 SNS에도 올렸다고 김 대표는 부연했다. 그러자 전씨가 김 대표에게 전화해 “SNS에 올린 글을 내려달라”면서 차마 친구에게 할 수 없는 말을 했다고 김 대표는 돌이켰다. 김 대표는 “그가 한 말은 밝히지 않겠다. 아마 그가 십년 후 후회할 말이기 때문”이라면서 “그래서 그에게 ‘인연을 끊자, 쓰레기야’라고 답했다”고 덧붙였다. “계엄 전엔 ‘정치 근처에도 가지 말자’더니”김 대표는 “친구가 잘못된 길을 갈 때 그걸 잘못됐다고 말하는 것이 친구”라면서 “내가 전한길에게 ‘쓰레기’라고 한 것은 정치적 입장이 달라서가 아니라, 그가 쓰레기같은 짓을 계속 하고 있기에 친구로서 반드시 해야 할 말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김 대표는 전씨를 향해 “내가 너에게 가장 큰 욕을 한 것은 ‘내 장례식에 오지 마라’는 말”이라면서 “반성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서도 너를 볼 일이 없을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또 전씨가 ‘12·3 비상계엄’ 사태 전에는 정계에 발을 들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계엄 전 만난 자리에서 자신이 총선 당시 어느 후보의 선거 유세에 참여할 뻔했던 일을 털어놓자 전씨가 “잘했다. 우리 앞으로 정당정치 근처에도 가지 말자”고 답했다는 게 김 대표의 설명이다. 앞서 전씨는 지난 23일 광주 서구 안디옥교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 반대 광주·전남 애국시민 총궐기집회’에 참석해 “정치를 시작한 뒤 친구들과 적이 됐다”며 “제일 친한 친구가 나를 쓰레기라고 부르고, 연락도 되지 않는다”고 말했다.
  •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 계시록, 시대가 낳은 영화”

    “믿고 싶은 것만 믿는 사회… 계시록, 시대가 낳은 영화”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사회가 둘로 갈라졌다. 지난 21일 공개된 연상호(47) 감독의 넷플릭스 신작 영화 ‘계시록’은 그래서 더 눈길이 간다. 24일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만난 연 감독은 “각본을 쓸 땐 아무래도 살면서 느낀 것을 쓰게 마련 아니겠느냐. 그런 점에서 이번 영화는 사회가 잉태해서 나온 것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든다”면서 “자신이 믿고 싶은 것만 믿고,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사람들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범인 단죄하려는 목사, 쫓는 형사 이야기 ‘계시록’은 아동 실종 사건의 범인 권양래(신민재)를 단죄하는 게 신의 계시라 믿는 목사 성민찬(류준열)과 권양래 때문에 동생을 잃고 환영에 시달리는 형사 이연희(신현빈)가 각자의 믿음을 쫓으며 벌어지는 일을 그렸다. 성민찬은 권양래가 자기 딸을 납치했다 여기고 다투다가 그를 절벽으로 밀어 버린다. 이때 산에서 예수의 형상을 목격하고 자신의 행동이 ‘신의 계시’라 믿게 된다. ●개신교 비판? 믿음의 소재로 썼을 뿐 영화는 개신교의 치부를 상당히 현실적으로 그렸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형교회의 건립과 세습, 목사의 불륜 등이 등장한다. 연 감독은 “10년 전쯤 개척교회를 다녔는데 목사는 교회가 번영하지 않는 것에 상당한 스트레스를 느꼈다. 그가 성민찬의 모델이 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믿음에 대한 우화를 표현하는 과정에서 개신교가 소재로 쓰였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개신교를 비판 대상으로 하려는 게 아니라는 의미다. ●목사처럼 설교하는 류준열 연기 압권 성민찬을 맡은 류준열에 대한 칭찬도 이어졌다. 실종 아동을 위해 기도회를 열고 설교하는 장면은 단연 압권이다. 연 감독은 “자칫하면 목사를 ‘연기’하는 것처럼 느껴질 법한 장면이었는데 류준열이 정말로 ‘목사’처럼 연기해 많이 놀랐다. 실제 목사의 기도를 녹음하고 반복하며 연습해서 자신만의 톤을 만들더라”고 귀띔했다. 영화는 성민찬과 이연희가 어떤 선택을 하느냐를 보여 주며 묵직한 메시지를 던진다. 연 감독은 “취조실에서 이연희와 성민찬이 거울을 보듯 서로를 보는 장면이 있다. 둘의 믿음은 맹목적이라는 점에서 비슷하지만 믿음은 결론이 아닌 과정임을 알려 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영화 ‘부산행’(2016)과 넷플릭스 시리즈 ‘지옥’이 흥행하며 독보적인 색깔을 지닌 장르 영화 감독으로 자리매김했지만 그 속에서 벗어나려는 노력은 여전하다. 지금까지 스타일과 아주 다르다는 차기작 ‘얼굴’은 5개의 인터뷰로 사건의 실마리를 풀어 가는 미스터리 스릴러다. 연 감독은 “제작사나 투자사에서는 원치 않지만 첫사랑을 소재로 한 영화도 만들고 싶다”고 했다.
  • 조태열 “민감국가 지정은 보안 차원… 핵무장론·계엄 탓 아니다”

    조태열 “민감국가 지정은 보안 차원… 핵무장론·계엄 탓 아니다”

    조 “낮은 범주인 기타 지정국 해당테러 방지 1·2등급과 근본적 차이美 외교채널 통해 파트너십 확인”野 “93년 지정 땐 핵 이슈” 지적엔조 “그땐 핵·원자력 문제 초점 맞아” 조태열 외교부 장관은 24일 미국 에너지부(DOE)가 한국을 ‘민감국가 및 기타 지정국가 목록’(SCL)에 포함한 데 대해 ‘핵무장’이나 ‘비상계엄’, ‘탄핵 정국’ 등을 원인으로 문제를 확산시켜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조 장관은 이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긴급 현안 질의에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조 장관은 ‘기술 유출을 비롯해 계엄도 있지만, (야당의) 탄핵안 등 때문에 미국이 발끈한 것은 아닌가’라는 인요한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문제를 그렇게 확산시키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생각한다”고 답했다. 조셉 윤 주한 미국대사 대리가 ‘큰일이 아니다’(It is not a big deal)라고 밝힌 데 대해서도 “논란이 생기니까 그렇게까지 볼 문제는 아니라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조 장관은 한미 협력에는 새로운 제한이 전혀 없다고도 강조했다. 조 장관은 “미국 측 설명에 따르면 한국은 가장 낮은 범주인 ‘기타 지정 국가’로 (리스트) 최하위 3등급에 해당한다”며 “기타 지정 국가는 비확산이나 테러 방지에 초점을 맞춘 1, 2등급과 근본적인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백악관, 국무부 등 관계 기관으로부터 한미 간 협력과 파트너십은 굳건하다는 일관된 메시지를 외교채널을 통해 재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지정 배경에 대해선 ‘보안 문제’라면서도 구체적 사례는 알지 못한다고 했다. 이재강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관련 질의에 대해 “미국은 구체적인 사례, 특정된 사례를 가지고 이번 사안을 설명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민감국가 지정 배경으로 언급된 에너지부 산하 아이다호국립연구소(INL)의 보안 유출 사고에 대해선 “그 하나의 사건 때문에 생긴 일은 아닐 것”이라고 밝혔다. ‘원전 기술에 대한 견제’라는 추측에는 박성택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이 “트럼프 신정부에서도 그 부분은 해소됐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했다. 위성락 민주당 의원은 1993년 외교 문건을 들어 당시 한미 양국 사이에 ‘민감국가 문제는 핵 관련 이슈’<서울신문 3월 24일자 12면>였다고 지적했다. 조 장관은 “90년대에 있었던 민감국가 지정 사례와 관련한 한미 협의는 분명히 핵 원자력 문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답했다. 최근 중국이 서해 한중 잠정조치수역(PMZ)에 철골 구조물을 설치해 영유권을 주장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조 장관은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대응하겠다”고 했고, 한정애 민주당 의원은 심우정 검찰총장의 딸이 자격 요건 미달에도 외교부 직원으로 최종 합격했다는 의혹을 제기하자 “보고받은 바 있지만 문서로 답하겠다”고 했다.
  • 12년 만에 ‘천막당사’ 펼친 野… ‘尹파면’ 장외투쟁 최후 거점으로

    12년 만에 ‘천막당사’ 펼친 野… ‘尹파면’ 장외투쟁 최후 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예상보다 늦어지자 더불어민주당이 12년 만에 서울 광화문에 천막당사를 설치하고 총력전에 들어갔다. 단식, 삭발, 도보 행진, 1인 시위 등 투쟁 수위를 끌어올린 민주당이 윤 대통령의 신속한 파면 촉구를 위해 당사마저 시민들이 있는 거리로 옮겨 놓은 것이다. 민주당은 24일부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때까지 천막당사에서 최고위원회의와 원내대책회의 등 공식 회의를 진행하기로 했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11시 30분까지 천막에서 의원들과 당 조직이 순번을 정해 상주하며 천막을 지킨다. 당 지도부 관계자는 “특정 업무를 구체적으로 수행한다기보다는 상징적인 장소(로 봐 달라)”고 말했다. 천막당사는 기존에 사용하던 광화문 농성장을 전환한 것이다. 천막 두 개 동 중 하나는 공개회의 등을 위한 장소로, 나머지 하나는 물품보관소 겸 사무국으로 활용하기로 했다. 민주당의 공식 유튜브 채널인 ‘델리민주’ 팀도 현장 중계 등의 업무를 수행할 때 해당 공간을 이용한다고 한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국회에서 비공개 최고위원회의를 한 뒤 광화문 천막당사로 자리를 옮겼다. 천막당사에서의 공개 최고위는 오전 10시 30분부터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현장 상황으로 인해 7분 정도 지연됐다. 이재명 대표 등 지도부는 현판식을 먼저 진행한 뒤 회의를 시작했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 기각 결정이 내려진 직후였던 만큼 최고위원들은 굳은 표정으로 회의를 진행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의원은 “(천막당사를 펼쳤던) 12년 전과 지금 분위기가 똑같다”며 “다들 분노가 큰 것 같다”고 전했다. 민주당이 천막당사를 세운 건 지지자들의 목소리를 결집하는 동시에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고 있는 헌법재판소를 압박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 종로구청을 통해 민주당의 천막당사 강제 철거에 나서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하지만 민주당은 “당장 철거할 계획은 없다”고 맞섰다. 제1야당이 국회가 아닌 광장에 천막당사를 차린 걸 놓고 당내에서도 의견이 엇갈리는 분위기다. 민주당의 한 의원은 “(천막당사는) 지금 할 수 있는 최고치”라고 평가했지만, 또 다른 당 관계자는 “국민을 안심시켜야 하는 상황에서 국민의 불안함만 더 키우는 꼴이 될 것 같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한편 이 대표는 이날 저녁 경남 산청 산불 희생자 합동분향소가 차려진 창녕군민체육관을 찾아 조문하고 유가족들을 위로했다.
  • 튀지도 묻히지도 않게… 외곽서 중도층 스킨십 늘리는 여권 잠룡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두고 헌법재판소의 고민이 길어지는 가운데 ‘중도 확장성’을 내세운 여권 잠룡들은 외곽에서 중도층과의 접점을 늘리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사실상 ‘대선 비전 전략서’라고 소개한 자신의 저서 ‘다시 성장이다’를 24일 발간했다. 책에는 ‘극좌가 0, 극우가 10일 때 좌표가 어디냐’는 사회자 질문에 오 시장이 “제 좌표는 5.5”라며 자신을 중도로 규정한 내용이 담겼다. 여론이 양극단으로 갈린 상황에서 자신이 중도보수의 구심점이 될 수 있다고 강조한 것이다. 복지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시정 철학인 ‘약자와의 동행’ 등 복지 담론도 저서에 담겼다. 오 시장은 이르면 이번 주 중 책 홍보 일정을 통해 시민들과 접촉한다는 계획이다. 26일에는 대전 대덕 연구단지를 방문하고 한국과학기술원(KAIST·카이스트)에서 특강을, 27일에는 서울대 사회과학대학 주최 릴레이 토크콘서트에 참석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에서 열린 산학연포럼에서 ‘인공지능 전환(AX) 시대를 위한 정치’라는 주제로 강연하며 ‘미래 담론’을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범용인공지능(AGI) 시대가 3년 안에 찾아온다며 “지금 같은 근본적 혁명 시기에는 정치가 기술의 본질을 정확히 파악하고 사심 없이 밀어주는지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25일엔 대전현충원에서 열리는 천안함 15주기 추모행사에 참석한다. 대학생들과 밀착해 온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도 서울대 사회과학대학이 주최한 ‘한국 정치의 미래를 묻다’ 토크콘서트에 참석해 청년층에 구애했다. 25일에는 중앙대에서 ‘정치가 밥 먹여 줍니까, 정치경쟁력과 경제성장’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며 ‘경제 전문가’로서의 이미지를 부각할 계획이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라디오 방송 인터뷰 등 ‘공중전’을 통해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며 전통적 지지층에 호소하는 모습이다. 안 의원은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이 기각되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책임지고 정계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당심 관리에 집중하는 잠룡들은 외부 일정을 자제하고 있다. 측근들에게도 ‘로키’(low-key) 기조를 당부한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주 부처 관련 일정만 소화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홍준표 대구시장도 시정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홍 시장은 지난 21일 ‘꿈은 이루어진다’를 출간하려다 윤 대통령 탄핵 선고 이후로 일정을 미룬 바 있다.
  • 이재명 “헌재 존중하지만 국민 납득하겠나”… 野, 마은혁 임명·김 여사 특검 촉구

    이재명 “헌재 존중하지만 국민 납득하겠나”… 野, 마은혁 임명·김 여사 특검 촉구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을 추진했던 더불어민주당은 24일 헌법재판소의 기각 결정에 대해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지 모르겠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민주당은 직무에 복귀한 한 대행을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과 내란·김건희 여사·채 해병 상설특검 추천 절차에 나서야 한다고 압박했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이날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헌재의 결정이야 존중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도 “헌법상의 의무를 어긴 이 행위에 대해서 탄핵할 정도는 이르지 않았다는 판결을 국민들이 과연 납득할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법이 명확하게 정한 의무를 악의를 갖고서 어겨도 용서가 된다는 것인가”라고 되물었다.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한 총리는 위헌 판단이 난 헌재 재판관 미임명 상태를 해소하고 법률에 따라 상설특검 추천 의뢰를 즉시 하길 촉구한다”고 한 대행을 압박했다.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정족수를 151석으로 정리한 만큼 한 대행에 대한 재탄핵이 가능하다는 강경론도 나왔다. 노종면 원내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당장 한 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강력히 요구해야 하고 이를 거부할 경우 헌재가 정리해 준 정족수대로 한 대행 탄핵을 다시 할 수 있다”고 했다. 민주당은 국회 전원위원회를 열어 헌재의 신속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촉구하는 결의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또 지난 21일 발의한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탄핵소추안을 오는 27일 본회의에 보고하고 탄핵을 밀어붙일 방침이다. 다만 우원식 국회의장이 최 부총리 탄핵소추안 표결에 신중한 입장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 변수다. 우 의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헌재의 결정으로 국회 의결의 적법성뿐만 아니라 헌법 해석의 공백이 해소됐다”며 “한 총리는 즉시 마 후보자를 임명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앞두고 당내에선 격한 반응도 쏟아졌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에서 “직접 국민께 마지막 의사를 물을 수밖에 없다”며 “필요하다면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두 총사퇴하고 총선을 다시 치르자”고 주장했다. 다만 중진을 중심으로는 차분한 대응을 요구하는 목소리도 나왔다. 박지원 의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나라를 위해서 최 대행보다는 한 대행이 조기 대선을 치를 수 있는 능력과 민생 경제, 미국과의 관계 등에 더 바람직한 인물”이라고 언급했다.
  • 與 “탄핵 중독 민주당에 경종”… 尹심판 기각·각하 기대감 확산

    與 “탄핵 중독 민주당에 경종”… 尹심판 기각·각하 기대감 확산

    국민의힘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 기각에 대해 “더불어민주당의 탄핵 중독에 경종을 울리고 헌정 질서를 바로 세운 역사적 결정”이라고 평가했다. 특히 윤석열 정부 출범 후 민주당이 주도한 탄핵 9건이 모두 기각되자 “더불어탄핵당의 9전 9패”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기각·각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거대 야당의 무리한 입법 폭거에 대한 사법부의 엄중한 경고”라고 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대통령에 이어 대통령 권한대행 연쇄 탄핵은 헌정 질서를 마비시키려는 거대 야당에 의한 내란 기도의 정점이었다”며 “이재명 대표는 뻔히 기각될 것을 알면서도 오로지 본인의 정략적 목적을 위한 졸속 탄핵으로 87일이나 국정을 마비시킨 데 대해 국민 앞에 석고대죄하라”라고 요구했다. 다만 헌법재판소가 대통령 권한대행의 탄핵소추 의결정족수를 151석으로 판단한 데 대해선 유감을 표했다. 권 원내대표는 “헌재가 대통령 권한대행에 대한 거대 야당의 무제한 탄핵 면허를 부여한 것”이라며 “최악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국민의힘은 한 대행에게 공석인 행정안전부·국방부 장관의 신속한 임명도 요청했다. 또 고위 당정협의회를 열어 경제 안정 대책 등을 논의하자고 했다. 한 대행 직무정지 동안 덩달아 위축됐던 집권 여당의 역할과 권한을 바로잡겠다는 구상이다. 지도부도 이날 곧바로 경북 의성과 산청 산불 현장도 찾았다. 헌재가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관한 어떤 힌트도 주지 않았지만, 여권의 윤 대통령 복귀 기대감은 폭발적으로 확산했다. 권 위원장은 “(헌법재판관들이) 각자가 옳다고 판단하는 대로 (결정문에) 주장을 담아내고 있다”며 “이런 식으로 평의를 제대로 한다면 대통령 탄핵소추 결과도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은 “헌법과 법률에 따라 판단한다면 대통령의 직무 복귀도 조심스레 예측한다”고 말했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오늘 선고로 윤 대통령 직무 복귀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주장했다. 차기 주자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헌재가 더이상의 지체 없이 윤 대통령의 탄핵 기각을 선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은 이 대표의 사과를 요구했다.
  • 정형식·조한창 “정족수 문제” 각하… 정계선 “혼란 더 키워” 나홀로 인용

    정형식·조한창 “정족수 문제” 각하… 정계선 “혼란 더 키워” 나홀로 인용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탄핵소추 사건을 기각 결정했지만 재판관들은 기각 5명과 인용 1명, 각하 2명 세 갈래로 갈렸다. 특히 재판관 2인(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탄핵소추에 국회 재적 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이 필요하다”며 소추 자체가 부적법하다는 각하 의견을 내 본안 판단은 하지 않았다. 정·조 재판관은 “대통령의 권한을 대행하는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소추는 대통령만큼이나 신중하게 행사되도록 해석해야 한다”며 국회의 탄핵소추를 각하해야 한다는 반대 의견을 냈다. 탄핵 정족수가 국무위원 기준(151석)이 아닌 대통령 기준(200석)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번 사건처럼 국무총리로서의 직무집행과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의 직무집행을 포괄해 탄핵소추 사유가 구성된 경우 대통령 기준으로 의결정족수를 따지는 것이 헌법의 취지에 부합한다는 게 두 재판관의 견해다. 유일하게 탄핵소추를 인용해야 한다는 의견을 낸 정계선 재판관은 “(한 대행은) 대통령 직무정지라는 상황에서 불필요한 논란을 최소화하고 국가적 혼란을 신속하게 수습해야 할 의무가 있음에도 오히려 논란과 혼란을 가중시켰다”며 “헌재가 담당하는 정상적인 역할과 기능마저 제대로 작동할 수 없게 해 헌법적 위기 상황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재판관들이 이날 한 총리 탄핵심판에서 저마다의 의견을 선명히 드러낸 데 대해 최윤철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어떤 결정을 만장일치로 내릴 때도 세부 쟁점에서 별개 의견, 보충 의견을 내는 것은 일반적”이라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도 재판관 의견이 갈릴 것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 韓 ‘계엄 위법성·내란’ 판단 안 한 헌재… 尹 탄핵심판 향방 안갯속

    韓 ‘계엄 위법성·내란’ 판단 안 한 헌재… 尹 탄핵심판 향방 안갯속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 적법성 등尹심판과 연관된 쟁점 결론 안 내려40쪽 결정문 중 계엄은 1쪽에 그쳐공동 국정 운영·재판관 미임명 등韓 파면 정당화 사유로 보지 않아 헌법재판소는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안을 기각하면서 12·3 비상계엄 사태 위법성 여부 등에 대해선 명확한 판단을 내리지 않았다. 이에 따라 계엄에 대한 사법적 판단을 비롯해 수사기록 증거 채택, 내란죄 철회 논란 등 쟁점에 관한 헌재의 판단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밝혀질 것으로 보인다. 국회가 한 대행을 탄핵소추하면서 사유로 든 건 ▲12·3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 ▲헌법재판관 3인 미임명 ▲‘김건희·채상병특검법’ 거부권 행사 건의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와의 공동 국정운영 ▲내란 상설특검 임명절차 회피 등 5가지다. 이 중 ‘비상계엄 선포 묵인·방조’는 윤 대통령 탄핵소추 사유와도 맞닿아 있어 헌재가 어떤 판단을 내릴지 특히 주목받았다. 하지만 헌재는 비상계엄의 위법성 여부에 대해 구체적인 판단을 하지 않은 채 계엄 선포 전후 한 대행의 ‘행위’에만 초점을 맞췄다. 헌재는 한 대행이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미리 알았거나 계엄 선포에 절차적 정당성을 부여하기 위해 국무회의 소집을 건의했다고 볼 만한 증거가 없다고 판시했다. 한 대행이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에 개입하지 않았다는 취지다. 헌재는 윤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가 위헌·위법인지, 선포 전 국무회의가 실체를 갖춘 적법한 회의였는지 등에 대해서도 결론을 내리지 않았다. 특히 총 40쪽의 한 대행 결정문에서 계엄 선포에 대한 판단은 1쪽만 할애하는 데 그쳤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비상계엄 선포의 성격이 어떻든 한 대행이 선포 계획을 미리 알지 못해 공모 행위가 없었고 이후 찬성하지 않아 묵인·방조 행위가 없었다는 판단”이라고 분석했다. 헌재는 ‘내란죄 철회’ 논란에 대한 판단도 명시하지 않았다. 한 대행 사건은 윤 대통령과 유사하게 국회 측이 형법상 내란죄의 성립 여부를 따지지 않겠다고 중간에 철회해 절차적 논란이 일었다. 윤 대통령 측에서 주장하는 여타 절차적 쟁점에 관한 내용이나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작성한 수사기록이 얼마나 인정됐는지 등도 한 대행 사건 결정문에는 실리지 않았다. 아울러 헌재는 한 대행의 특검법 거부권 행사 건의에 대해 “대통령의 거부권 남용을 조장·방치했다고 볼 만한 증거나 객관적 자료가 없다”고 판시했다. 한 전 대표와의 ‘공동 국정 운영 체제’ 설립 시도와 관련해서도 “(한 대행이) 행정부와 입법부 간 ‘독립성의 원리’에 의해 이뤄지는 대통령제 정부 형태를 부정하려는 의도가 있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내란 상설 특검 후보자 추천 지연에 대해선 “후보자를 검토할 시간이 필요했다는 사정이 엿보인다”며 위헌·위법이 없다고 판단했다. 다만 정계선 재판관은 한 대행이 후보자 추천을 제때 의뢰하지 않아 ‘수사권 논란’이 해결되지 않는 등 문제를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3인 미임명에 대해서는 재판관 4인(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이 위헌·위법에 해당하지만 파면 사유는 안 된다고 봤다. 이들 재판관은 “한 대행이 ‘여야의 합의를 전제로 재판관을 임명하겠다’는 취지로 발언해 임명 거부 의사를 미리 밝혔고, 헌법상 의무를 위반했다”면서도 “헌재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목적이나 의사가 있었다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다. 반면 김복형 재판관은 “대통령(권한대행 포함)에게 헌법재판관을 임명할 의무가 있더라도 국회가 선출한 ‘즉시’ 임명해야 한다고 보기 어렵다”고 다른 의견을 냈다.
  • “한덕수 탄핵기각 환영… 악의적 정치공세 입증”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되길 기대”산불 ‘호마의식’ 음모론 강력 대응대통령실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의 탄핵심판이 기각되자 “한 대행의 직무 복귀가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환영의 메시지를 내놨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전 한 대행 탄핵심판 기각이 결정된 지 약 30분이 지나 입장문을 발표했다. 대통령실은 “탄핵심판 기각 결정을 환영한다”며 “헌법재판소의 오늘 결정으로 국회의 탄핵 남발이 무분별하고 악의적인 정치 공세였음이 다시 한번 입증됐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선고가 임박했다는 점을 고려한 듯 대통령실은 짧은 입장문만 내놨다. 그러면서도 ‘국정 정상화의 출발점’이라면서 윤 대통령의 복귀에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 대행의 결정문에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가늠할 수 있는 힌트가 없다는 점에서 더욱 조심하는 분위기도 읽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조용하고 차분하게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선고가 날 때까지 탄핵심판 관련 언급을 자제한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지난 23일 페이스북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가 가용 자산을 총동원해 산불을 빨리 진화하고 이재민들을 잘 도와주길 바란다”는 글만 올렸다. 대통령실은 별도의 언론공지에서 “전 국민적 재난인 산불을 ‘호마의식’ 등 음모론의 소재로 악용한 일부 유튜버의 행태에 강력히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한 유튜버는 지난 23일 ‘김건희, 산불로 호마의식’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해 논란을 키웠다. 이에 대해 대통령실은 “명백한 허위 주장에 대해서는 책임을 묻고 법적 조치 검토 등 강력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 한 대행 “이제 좌우 없어… 통상전쟁서 국익확보에 역량 쏟아야”

    한 대행 “이제 좌우 없어… 통상전쟁서 국익확보에 역량 쏟아야”

    “여야의 초당적 협조 간곡히 부탁”산불 대응 보고받은 뒤 현장 찾아마은혁 임명, 尹 선고까지 미룰 듯상법 개정안 거부권 행사 선택해야NSC 열어 “경제가 곧 안보” 당부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는 24일 “대한민국이 지금의 위기 국면을 헤치고 다시 한번 위와 앞을 향해 도약할 수 있도록 여야의 초당적 협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 대행은 이날 헌법재판소의 탄핵 기각 결정 이후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담화를 통해 “이미 현실로 닥쳐온 통상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며 이같이 주문했다. 한 대행은 출근 직후 중앙재난안전상황실에서 산불 대응 상황을 보고받고 총력 대응을 지시했다. 이어 최상목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티타임을 갖고 주요 현안을 보고받았다. 돌아온 한 대행 앞에는 대내외 난제가 쌓여 있다. 당장 야권에서는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라는 압박이 들어왔다. 이날 헌재 결정문에도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은 헌법 위반’이라고 적시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은 마 후보자 임명 지연을 사유로 최 부총리에 대한 탄핵소추안까지 발의했다. 반면 여당은 마 후보자 임명을 강도 높게 반대하고 있어 한 대행의 고심이 깊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안팎에선 한 대행이 일단 산불과 미국발 통상위기 등 직면한 현안 대응에 주력하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결론이 나올 때까지 마 후보자 임명을 미룰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대행은 이날 출근길에 기자들과 만나 “우선 급한 일부터 추슬러 나가도록 하겠다”며 산불 피해 총력 대응과 미국발 관세전쟁 대응 등을 강조했다. 마 후보자의 임명 여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는 답변을 피했다. 오후에는 직접 경북 의성 산불 피해 현장을 찾아 이재민을 위로했다. 여야가 필요성엔 공감했지만 세부 조율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추가경정예산안 편성도 당면 과제다. 야당의 윤 대통령 내란 혐의 및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상설특검 후보자 추천 의뢰 압박이 커지는 것도 한 대행에겐 부담이다. 한 대행은 기업 이사의 충실 의무 대상을 전체 주주로 확대한 상법 개정안을 공포할지,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지도 결정해야 한다. 민주당이 국회에서 일방 처리한 상법 개정안을 두고 재계에서는 극심한 부작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 대행은 대국민담화에서 “모든 판단의 기준을 대한민국 산업과 미래세대의 이익에 두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판단이 나오면 분열된 국론을 수습하고, 만약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공정한 선거 관리도 맡아야 한다. 한 대행은 “이제 좌우는 없다고 생각한다”,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이라며 거듭 통합을 강조했다. 한 대행은 이날 저녁 긴급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안보 상황이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철저한 대비 태세 유지를 주문했다. 또 “경제가 곧 안보이고 안보가 곧 경제”라며 기업들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 등을 위해 모든 부처가 ‘한 팀’으로 협력할 것을 당부했다. 앞서 한 대행은 낮 12시 국무위원들과 오찬 간담회를 갖고 “한 분 한 분이 수고하시는 모습을 언론으로 봤다”며 “말 못할 고생이 많으셨으리라 생각한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간담회에는 최근 미국을 다녀온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해 조태열 외교부 장관,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특히 직전까지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았던 최 부총리는 회의장에 들어서면서 한 대행에게 “드디어”라며 웃었고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등은 “고생 많으셨다”고 덕담을 했다.
  • 한덕수 탄핵 기각… 헌재 ‘5:2:1’로 갈렸다

    한덕수 탄핵 기각… 헌재 ‘5:2:1’로 갈렸다

    헌법재판소가 24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은 탄핵소추 87일 만에 직무에 복귀했다. 재판관 대다수는 한 대행의 탄핵소추가 적법하게 이뤄졌다면서도 ‘12·3 비상계엄 공모·묵인’ 등 탄핵소추 사유가 헌법·법률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판단했다. 헌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선고기일을 열고 재판관 8명 중 5명의 기각 의견으로 기각 결정을 내렸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에서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가결된 탄핵안 13건 중 9번째 기각 결정이다. 이 외에 2명은 각하, 1명은 인용 의견을 내 만장일치를 이루지 못했다. 이번 선고는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 고위공직자에게 내려진 첫 사법적 판단이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헌재는 계엄 사태의 적법성 여부 등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과 관련된 유의미한 판단은 내놓지 않았다. 기각 의견을 낸 5명 중 4명(문형배·이미선·김형두·정정미 재판관)은 탄핵소추 사유 중 특별검사 임명 법률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와 12·3 비상계엄 선포 및 내란 행위 등과 관련해 헌법·법률을 위반했다고 볼 수 없다고 봤다. 다만 한 대행이 국회에서 선출된 조한창·정계선·마은혁 재판관 후보자의 임명을 보류한 것은 헌법 위반이지만 파면에 이를 만한 사유로는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복형 재판관은 기각 의견을 냈지만, 재판관 임명 보류는 헌법·법률 위반은 아니라고 봐 시각차를 드러냈다. 반면 정계선 재판관은 헌법재판관 미임명 등에 대해 헌법·법률 위반이 인정된다며 한 대행을 파면해야 한다는 의견을 냈다. 정형식·조한창 재판관은 한 대행 탄핵소추가 적법하게 이뤄지지 않았다고 봐 국회 탄핵소추를 각하해야 한다고 봤다.
  • [사설] 與野, 尹 탄핵 선고 이전 추경 합의 서둘라

    [사설] 與野, 尹 탄핵 선고 이전 추경 합의 서둘라

    트럼프발 관세 폭풍과 내수 부진 등 대내외 경제 여건은 나날이 나빠진다. 그런데도 경기 침체에 대응하기 위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은 말만 무성한 채 한발짝도 나아가지 못하고 있다. 여야와 정부는 추경이 필요하다는 목소리만 높이고 있을 뿐 시급히 처리하려는 의지는 보이지 않는다. 이대로라면 3~4월 추경의 골든타임을 놓칠 공산이 크다.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따라 조기 대선 국면에 들어간다면 6~7월로 밀릴 수도 있다. 추경은 때를 놓치면 경기 부양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여야 원내대표는 지난 18일 회동에서 3월 내 추경안을 편성해 제출하라고 정부에 요구했다. 당초 4월 초 정부안 제출을 목표로 잡았던 국민의힘이 최대한 빨리 추경을 추진하자는 더불어민주당의 입장을 수용하면서 속도가 붙는가 했다. 하지만 추경 규모와 내용 등 핵심 사항들에서는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가이드라인도 없이 편성안을 내놓으라는 여야의 요구에 정부가 난색을 보일 만도 하다. 정말 의지가 있다면 여야가 추경 규모라도 먼저 정해야 한다. 민주당은 국민 1인당 25만원의 민생지원금(총 13조원)을 포함한 35조원 규모를, 국민의힘은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약 270만명 대상 선별 지원 등 15조원 규모를 각각 주장하고 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달 국회에서 15조~20조원 정도를 바람직한 추경 규모라고 언급한 적이 있다. 여야가 그 선에 맞춰서라도 합리적인 균형점을 찾으면 될 일이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복귀했으니 여야정 국정협의회도 서둘러 재가동해야 한다. 민주당은 지난달 28일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의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 임명 보류를 문제 삼아 국정협의회를 중단했다.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참담한 수준 아닌가. 관세폭탄을 본격적으로 맞게 되면 1%대 중반의 저성장률마저 장담할 수 없다는 경고가 쏟아진다. 연금개혁에 합의했듯 하루빨리 추경을 매듭짓기 바란다.
  • [사설] 만시지탄 韓총리 복귀… 분초 아껴 국정 정상화 나서야

    [사설] 만시지탄 韓총리 복귀… 분초 아껴 국정 정상화 나서야

    헌법재판소가 어제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에 대한 국회의 탄핵소추를 기각했다. 이에 따라 한 대행은 탄핵소추 87일 만에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헌재는 한 대행이 국회에서 선출한 3명의 헌법재판관 임명을 보류한 것과 관련, 다수 의견으로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만 파면을 정당화할 만한 사유는 아니거나 헌법과 법률 위반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 한 총리의 12·3 비상계엄 공모·묵인·방조 여부에 대해서도 “객관적 증거가 없다”고 했다. 만시지탄이지만 이제라도 한 대행이 국정 정상화에 속도를 낼 수 있게 됐다는 대목에서는 천만다행스럽다. 한 대행은 복귀 즉시 담화문을 통해 “안정된 국정 운영에 전력을 다하는 한편 현실로 닥쳐 온 통상 전쟁에서 우리나라의 국익을 확보하는 데 모든 지혜와 역량을 쏟아붓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극단으로 갈라진 사회는 불행으로 치달을 뿐이니 여야와 정부가 정말 달라져야 한다”며 국정현안에 대한 초당적 협력을 당부했다. 손발이 묶인 동안 정치와 사회의 분열상이 얼마나 답답했으면 “좌우가 없다”는 표현까지 했다. 한 대행 앞에 놓인 대외적 현안은 일일이 꼽기가 힘들 만큼 산적해 있다. 미국발 안보·통상 압박의 돌파구가 될 정상외교 복원에 한 대행은 늦은 만큼 전력 질주해야 한다. 지금까지 우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전화 통화조차 못하고 있다. 미국이 다음달 2일 부과할 상호관세의 주요 표적에 한국을 포함시켰다는 외신보도가 잇따르고 있다. 정상외교가 공백인 탓에 속수무책 ‘한국 패싱’을 당하는 현실이다. 미 국가정보국(DNI) 국장이 일본 등 주변 4개국을 방문하면서 한국만 쏙 빼고 갔다. 미 국방부 장관도 일본은 가면서도 방한 일정은 취소했다. 외교통인 한 대행이라도 버티고 있었다면 없었을 일이다. 주미 대사 등 외교·통상의 경륜이 누구보다 깊은 한 대행이 대미 안보·경제 협력 채널을 발빠르게 복원해 주길 기대한다. 더불어민주당은 한 대행을 무리하게 탄핵소추해 석 달 가까이 국정 공백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 윤석열 정부 들어 민주당이 일방적으로 탄핵소추 의결한 13건 가운데 한 총리 건까지 헌재 결정이 나온 9건 모두 기각됐다.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할 일이다. 그런데도 마은혁 헌재재판관 후보자의 임명 보류를 이유로 최상목 부총리를 탄핵하겠다는 뜻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탄핵안 발의가 30번째라는 숫자를 이제 국민이 외우고 있을 정도다. 광장에 천막당사를 칠 때가 아니다. 여야 정치권이 한 대행을 중심으로 국정을 수습하는 데 뜻을 모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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