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탄핵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정몽구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vinix side effects-비닉스 복용법-【pom5.kr】-비닉스 파는곳 Visit our website:(vinix55.com)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 청와대
    2025-12-18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6,722
  • [단독] “좌빨 판사” “내란 척결”… 학교 앞 ‘혐오’ 내뿜는 불법 현수막

    [단독] “좌빨 판사” “내란 척결”… 학교 앞 ‘혐오’ 내뿜는 불법 현수막

    “인민재판 끝에 헌재는 가루 된다.”, “파면 팔수록 파면이다.” 3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찬반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보행자 시야를 가리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이날 재동초 앞에서 만난 학부모 김모(33)씨는 “아이와 함께 가는데 ‘어느 쪽이냐’, ‘빨갱이 XX 되면 안 된다’ 같은 욕설이나 고성이 쏟아진다”며 “피해 가려 해도 위협적인 표현이 가득한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어 어린아이들은 말뿐 아니라 문자로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최모(32)씨도 “아이들이 포스터와 현수막에 있는 혐오 표현에 관심을 가질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헌재 인근에는 재동초·운현초·교동초 등 아직 어린 학생들이 다니는 학교가 많지만, 등하굣길에는 “매국 정치판사, 좌빨 헌법재판관”, “내란세력 척결”과 같은 과격한 표현이 담긴 포스터가 전봇대, 가로등, 건물 벽 등 가리지 않고 나붙어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청소년들은 혐오 표현에 취약해 자칫 정치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통념을 가지게 되거나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며 “교육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는만큼 하루빨리 학교 근처 혐오 표현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헌재 인근 현수막들은 대부분 설치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법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안국역사거리를 중심으로 약 400m 남짓의 거리에 정당들이 설치한 현수막 19개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1개는 설치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수막에 표시된 게시 기간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았거나(5개) ▲보행자 통행에 방해되지 않게 높이 2m 이하로 설치되지 않도록 한 규정을 어겼거나(4개)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현수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도 위반했다(2개). 2022년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정당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과 달리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정당명과 게시 기간 등만 기재하면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는데, 최소한의 규정마저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불법광고물은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최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정당을 대상으로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종로구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는 현수막 위주로 정비하고 있지만, 수가 너무 많아 현수막 규정을 일일이 단속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여야 ‘10조 필수 추경’ 빈손 회동… “시급히 처리” “쭉정이 불과”

    여야 ‘10조 필수 추경’ 빈손 회동… “시급히 처리” “쭉정이 불과”

    정부가 4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10조원 규모의 추가경정예산(추경)을 추진하겠다고 밝혔으나 여야는 31일 의사일정 협의부터 삐걱댔다. 여야 원내지도부가 3차례 만났으나 본회의 일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우원식 국회의장과 권성동 국민의힘·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회동에서 민주당은 1일부터 4일까지 ‘상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요구했다. 박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추경 논의, 산불 피해 대책, 외교적으로는 민감국가 문제, 최상목 부총리가 경제 위기 시에도 미국 국채를 사는 태도, 더 나아가서 지금 헌정 질서가 유린당하는 문제가 워낙 크기 때문에 1일부터 상시 본회의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반면 박형수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는 “3일 본회의를 열고 이후 일정을 논의해 하루 정도 현안 질의를 할 수 있다”고 했다. 또 “추경은 상임위·예결위 (심사) 단계를 거쳐야 하는데 그걸 뛰어넘어 바로 본회의를 열자는 것은 국회 관례상 맞지도 않고 법리에도 맞지 않는다”고 반박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4일 연속 본회의 주장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등의 탄핵을 염두에 둔 것이라 보고 있다. 국회법에 따라 탄핵안은 발의 후 첫 본회의에 보고되고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해야 한다. 추경 내용과 규모를 두고도 입장 차가 크다. 권 원내대표는 “이번 추경은 산불과 인공지능(AI), 통상 문제에 대응하기 위한 시급한 추경 편성”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추경을 먼저 통과시킨 다음에 여당과 야당이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별도의 논의 구조를 만들어야 국민들이 안심할 수 있다”고 했다. 박 원내대표는 정부가 밝힌 ‘필수 추경’에 대해 “알맹이가 하나도 없는 쭉정이에 불과하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보다 과감한 투자만이 위기를 타개할 수 있다”며 “언 발에 오줌 누는 식의 안이 아니라 실질적이고 과감한 추경안 편성에 나설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여야 원내대표는 1일 다시 만나 추가 논의를 이어 갈 예정이다.
  • 한덕수 대행, 오늘 국무회의서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할 듯

    한덕수 대행, 오늘 국무회의서 상법개정안 거부권 행사할 듯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1일 오전 국무회의에서 야당 주도로 국회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을 안건으로 상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 안팎에서는 한 대행이 상법 개정안에 대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총리실 등에 따르면 한 대행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를 주재하기 전 국무위원 간담회를 갖고 상법 개정안에 대한 의견을 최종 수렴할 예정이다. 다수의 국무위원들이 반대 입장을 내면 거부권을 행사하기로 하고 곧바로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 주도로 지난 13일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상법 개정안은 이사가 충실해야 하는 대상을 기존 ‘회사’에서 ‘회사 및 주주’로 넓히고 상장 회사의 전자 주주총회 도입을 의무화하는 내용 등을 담고 있다. 국민의힘과 재계는 개정안이 기업의 부담을 가중하는 법안이라며 한 대행에게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익과 주주 이익을 위해 상법 개정안에 대한 재의요구권 행사를 요청한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국내 증시에 상장된 2600여개 법인에 한정해 소액주주의 권익을 보호하는 자본시장법 개정안을 대안으로 내놨다. 정부 관계자는 “상법 개정안은 이론적으로는 주주의 이익을 보호한다는 측면에서 맞는 부분도 있어 종합적으로 고심하고 있다”며 “다만 이론과 달리 현실에서는 ‘줄소송’ 우려가 커질 수 있고, 일부 조항은 의미가 모호해 혼란을 가중할 수 있다는 지적이 있다”고 전했다. 재계에서도 상법 개정안이 명시한 ‘주주’가 소액주주부터 대주주까지 다양하며 주주별 이해관계가 상충될 여지가 있어 헌법상 명확성 원칙에 위배될 수 있다는 우려를 표하고 있다. 상법 개정안의 처리 시한은 오는 5일까지이지만 한 대행이 1일 국무회의에서 처리할 가능성이 거론되는 것을 두고 여권에서는 야당의 탄핵 압박과 관련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민주당은 한 대행이 1일까지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할 수 있다며 재탄핵을 예고한 상황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페이스북에 “오늘 모 그룹 총수께서 주가가 떨어진 모회사의 지분을 자녀에게 증여한다는 소식이 전해졌다”며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 중인 ㈜한화 지분의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한 사실을 거론했다. 이 대표는 “주가는 증여세에 영향을 미치니 낮아진 주가로 증여세를 절감하게 될 가능성이 크고, 위 상장회사가 얼마 전 자녀 소유 회사에 지분 매매 대가로 지급한 돈이 증여세의 재원이 될 거라는 추측까지 나오고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러니 ‘자본시장을 현금 인출기로 여긴다’는 주주들의 비판에도 할 말이 없는 것”이라며 “한 대행은 우리 자본시장이 이렇게 불신과 좌절로 들끓고 있는데도 기어이 거부권을 쓰실 건가”라고 했다.
  • 尹 선고 18일 넘어가면 ‘헌재 흔들’… 마은혁 임명돼도 7인, 정당성 논란

    尹 선고 18일 넘어가면 ‘헌재 흔들’… 마은혁 임명돼도 7인, 정당성 논란

    韓, 후임 재판관 임명 땐 법적 논란‘6인 체제’ 땐 무기한 선고 지연 사태공수처 ‘임명 보류’ 최상목 수사 착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가 지연되면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 18일까지 헌재가 선고를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판관 공석이 발생하는 ‘18일 마지노선’마저 넘기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나 후임 재판관 임명 여부와 상관없이 헌정 질서가 흔들리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법 23조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7인 체제로 심리는 물론 선고까지는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헌재가 결국 18일까지 탄핵심판 결론을 내리지 못해 문·이 재판관이 퇴임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이론상 7인 체제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수는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8인 체제’보다 불완전한 ‘7인 체제’에서의 결정은 어떤 결론이 나든 정당성 논란이 일 수 있다. 또 한 대행이 국회 추천 몫인 마 후보자와 함께 대통령 추천 몫인 후임 재판관 2명을 임명하려 한다면 법적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법조계에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주적 정당성이 없기에 대통령 몫의 재판관을 직접 선정, 임명해 헌재의 구성을 변경시킬 수 없다’는 주장과 ‘헌재의 마비를 피하기 위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아울러 한 대행이 후임 재판관 2명은 물론 마 후보자까지 임명하지 않는다면 헌재는 ‘6인 체제’로 사실상 ‘식물 헌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헌재는 6인 체제로 ‘선고’까지 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헌재는 헌재법 38조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의 선고를 사건 접수일로부터 180일 이내인 오는 6월 11일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같은 조항에는 ‘재판관의 궐위(공석)로 7명의 출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궐위된 기간은 심판 기간에 산입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어 6인 체제에선 선고를 무기한 미룰 수도 있다. 한편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수사3부(부장 이대환)는 이날 마 후보자 임명을 보류한 혐의로 고발된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에 대한 수사에 착수하고, 국회에 수사관을 보내 관련 자료들을 임의 제출 형식으로 확보했다.
  • 정치의 봄이 오지 못한 4월

    정치의 봄이 오지 못한 4월

    지난 총선에서 경기 수원정에서 맞붙었던 김준혁(오른쪽)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수정 국민의힘 당협위원장이 31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각각 윤석열 대통령 파면과 탄핵 각하를 촉구하는 피켓을 들고 1인 시위를 하고 있다. 뉴시스
  • “마은혁 미임명 위헌… 헌법 절차 작동돼야”

    “마은혁 미임명 위헌… 헌법 절차 작동돼야”

    尹선고, 재판관 신중에 신중 거듭평의 내용 유출설엔 “절대 없다” 오는 18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헌법재판관의 임기 만료를 앞두고 헌재 구성을 둘러싼 여야의 치열한 수싸움이 이어지고 있다. 김정원 헌재 사무처장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는 것에 대해 “위헌”이라고 밝혔다.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출석한 김 사무처장은 마 후보자 임명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에서 ‘국회의 선출권을 (최상목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침해했다’고 판시했고, 임명하지 않은 행위는 위헌이라고 밝혔다”며 “헌재 결정 취지에 따라 헌법 절차가 작동되길 원한다”고 말했다. 헌재 결정대로 한 대행이 마 후보자 임명에 나서야 한다는 취지다. 김 사무처장은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와 관련해 “국민적 관심과 파급효과가 큰 사건인 만큼 (재판관들이)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 심리 중에 있다”고 전했다. 또 ‘평의 내용이 유출되고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그런 사실은 추호도 없다”고 일축했다. 더불어민주당이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줄탄핵 실행을 예고하자 국민의힘은 이를 “입법 내란”으로 규정하고 문 대행과 이 재판관의 후임 임명 절차 카드를 꺼내 들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만에 하나 민주당이 한 대행에 대해서 정치적인 이유로 또다시 탄핵에 돌입한다면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정부와 여당이 협의해서 결론 내리도록 하겠다”고 했다. 국민의힘은 마 후보자의 자진 사퇴도 압박하고 있다.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헌정 질서 붕괴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응급조치로서 한 대행께서는 신속히 후임 재판관 지명 절차를 진행해 주시기 바란다”고 썼다. 김 장관은 1일로 예정된 임시 국무회의에서도 이를 요청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은 마 후보자 임명을 압박하며 입법 카드를 총동원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법사위 소위에서 후임자 지명이 없는 재판관의 임기 연장 및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재판관 임명권을 제한하는 헌재법 개정안을 단독 의결했다. 아울러 헌재의 결정을 따르지 않으면 징역형에 처하는 ‘한덕수·최상목 방지법’도 나왔다. 이날 운영위에서는 ‘마은혁 임명 촉구 결의안’도 단독 처리했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가 한 대행에게 수차례 회동을 제안했으나 아무런 답을 듣지 못했다고 밝혔다. 한민수 민주당 대변인은 “이 대표가 ‘긴급하게 뵙고 싶다’고 했으나 한 대행은 일절 답을 보내 오지 않았다”며 “전쟁 중에도 적국과 대화를 하는데 국민과 나라를 생각하는 처신이 맞느냐”고 했다. 이에 한 대행 측은 “야당 관계자들의 면담 요청 등에 대해서는 국가 경제 및 민생과 직결되는 위 현안에 우선 대응한 뒤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가 요구하는 마 후보자 임명은 ‘우선순위’가 아니라며 사실상 거절한 것이다. 여야가 헌재 재판관을 둘러싸고 경쟁적으로 무리수를 강행하는 데는 이른바 헌재의 ‘5(인용) 대 3(각하 또는 기각) 교착설’도 한몫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민주당 입장에서는 탄핵 인용을 위한 마 후보자 임명이, 국민의힘 입장에서는 기각 또는 각하를 위한 대통령 몫 재판관 교체가 필요하다고 계산하고 있는 것이다. 권 원내대표는 비대위 회의에서 전날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가 정형식·김복형·조한창 헌재 재판관 3인에게 “국민 신임을 배신하지 말라”고 한 것을 거론하며 “이러한 말을 문 대행에게 들은 것인가, 아니면 진영 논리에 충실한 정계선 재판관에게 들은 것인가”라고 했다. 반면 조승래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말도 안 되는 이야기”라며 일축했다.
  •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연장법’ 野 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연장법’ 野 단독 법사위 소위 통과

    문형배·이미선 헌법재판관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이 31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1소위원회를 통과했다. 31일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은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열어 후임이 임명되지 않은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연장하는 내용과 대통령 권한대행의 대통령 몫 재판관 임명권을 제한하는 내용 등의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여당은 법안 내용에 반발해 소위 심사 과정에서 퇴장했고 야당은 단독으로 의결했다. 개정안은 후임자가 없는 헌법재판관의 임기를 자동으로 연장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민주당은 문·이 재판관 임기가 종료되는 오는 4월 18일까지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를 내리지 못하면 국가적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이유에서 해당 개정안을 추진했다. 국민의힘은 헌법에서 6년으로 규정하고 있는 재판관의 임기를 법률을 개정해 연장할 수 없다고 반대해 소위 도중 퇴장했다. 또 소위는 이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대통령 몫의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못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안도 통과시켰다. 개정안은 대통령 권한대행이 국회가 추천하거나 대법원장이 추천하는 재판관을 임명할 수는 있도록 하지만, 대통령 몫의 재판관은 못하게 했다. 한 권한대행이 문·이 재판관의 후임자를 임명함으로써 이들 임기를 중단하도록 하는 방법을 차단하겠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또 한 권한대행이 미임명한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대통령이 국회나 대법원 몫의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자동적으로 임기를 개시하게 하는 내용의 법안도 통과됐다. 야당은 마 후보자가 임명되면 헌재가 재판관 9명의 완전체를 갖출 수 있는 동시에 4월 18일이 지나도 진보 성향으로 평가받는 문·이 재판관이 임기를 이어갈 수 있어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인용 확률이 높아진다고 보고 있다. 국민의힘 박준태 의원은 소위 심사에 앞서 법안 상정을 위해 열린 전체회의에서 “헌법에 나와 있는 재판관 임기를 마음대로 바꾸겠다는 것은 법치 훼손을 넘어 국가 기반을 흔드는 발상”이라며 “헌법에 보장된 것을 일반법으로 치환해 개정하는 게 말이 되냐”고 비난했다. 국민의힘 여당 간사인 유상범 의원도 소위 도중 퇴장한 뒤 “애초 민주당은 오늘 소위에서 법안 의결을 하지 않겠다고 약속을 했지만, 말을 바꿔 의결을 했다”며 “신뢰를 상실했다. 대한민국 공당으로 인정해줘야 할지 의문”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당 간사인 박범계 의원은 소위 의결 후 기자들과 만나 “독일 등에도 후임자가 임명되지 않은 헌법재판관이 그 임무를 계속 수행하도록 하는 내용의 법 조항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이 재판관이 퇴임하는 4월 18일까지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잡히지 않을 경우 헌법재판관이 6명으로 축소되는 비상사태에 대비한 법안이므로 긴급성, 중대성 측면을 고려해도 헌법을 위반하는 법안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 이재준 수원시장 “(윤석열) 파면이 곧 민생, 탄핵이 곧 경제”

    이재준 수원시장 “(윤석열) 파면이 곧 민생, 탄핵이 곧 경제”

    이재준 수원특례시장이 “(윤석열 대통령의) 파면이 곧 민생이고, 탄핵이 곧 경제다”라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31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대한민국 경제가 무너지고 있고, 비상계엄과 탄핵 심판 지연의 대가를 국민이 피눈물로 치르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정치적 혼란이 길어질수록 경제는 붕괴하고 국민 삶은 파탄이다. 모든 경제 지표들이 이를 반증하고 있다”며 “한국은행은 올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대폭 하향했고, 글로벌 투자은행인 캐피털 이코노믹스는 0.9%라는 충격적인 수치를 제시했다.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0%대 성장률이 현실로 닥친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시장은 “가장 뼈아픈 것은 민생 경제다. IMF나 코로나 때보다도 심각하다. 지난 두 달간 20만 명의 자영업자가 폐업했고, 청년 실업자는 120만 명으로 사상 최악의 상황이다”며 “그야말로 지역경제가 초토화되고 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경제가 멈추고, 외교는 실종되고, 안보와 행정, 국민의 일상까지 마비되었다”며 “시민의 생존과 민생을 책임져야 할 지자체장이자 수원시장으로서 간곡히 호소한다. 헌법재판소는 끝없는 침묵에 종지부를 찍고 결단을 내려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침묵이 길어질수록 상처는 깊어지고, 회복은 더딜 것이다. 파면이 곧 민생이고, 탄핵이 곧 경제다”라고 마무리 지었다.
  • 尹선고 4월 18일 넘기면… 마은혁 임명되든 안되든 논란 속으로

    尹선고 4월 18일 넘기면… 마은혁 임명되든 안되든 논란 속으로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가 지연되면서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다음 달 18일까지 헌재가 선고를 하지 못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재판관 공석이 발생하는 ‘18일 마지노선’마저 넘기면 마은혁 재판관 후보자나 후임 재판관 임명여부와 상관없이 헌정질서가 흔들리는 혼란을 초래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헌재법 23조는 ‘재판관 7명 이상의 출석으로 사건을 심리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7인 체제’로 심리는 물론 선고까지는 가능하다는 게 법조계 중론이다. 헌재가 결국 18일까지 탄핵심판 결론을 내리지 못해 문·이 재판관이 퇴임하고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가 마 후보자를 임명한다면 이론상 ‘7인 체제’로 윤 대통령 탄핵심판을 선고할 수는 있다는 얘기다. 하지만 마 후보자가 윤 대통령 탄핵 사건에 합류하려면 지난달 25일 종결된 변론이 재개돼야 해 선고가 일단 밀릴 수밖에 없다. 무엇보다 ‘8인 체제’보다 불완전한 ‘7인 체제’에서의 결정은 어떤 결론이 나든 정당성 논란이 일 수 있다. 차진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장기간 ‘7인 체제’로 운영하며 결정까지 낸 예도 있긴 하다”면서도 “8인 체제에서 결정을 못 내다가 7인 체제에서 낸다면 불복 여론이 더 커질 수 있다”고 말했다. 또 한 대행이 국회 추천 몫인 마 후보자와 함께 대통령 추천 몫인 후임 재판관 2명을 임명하려 한다면 법적 시비에 휘말릴 수 있다. 법조계에서도 ‘대통령 권한대행은 민주적 정당성이 없기에 대통령 몫의 재판관을 직접 선정, 임명해 헌재의 구성을 변경시킬 수 없다’는 주장과 ‘헌재의 마비를 피하기 위해 재판관을 임명할 수 있다’는 주장이 엇갈리는 상황이다. 권한대행의 ‘후임 재판관 임명 권한’을 놓고 또 다른 헌법재판, 행정소송이 이어지며 혼란이 가중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한 대행이 후임 재판관 2명은 물론 마 후보자도 임명하지 않는다면 헌재는 ‘6인 체제’로 사실상 ‘식물헌재’가 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앞서 헌재는 심리정족수를 재판관 7명 이상으로 규정한 헌재법 23조의 효력을 중단하는 결정을 통해 6인 체제로도 ‘심리’는 가능하게 했다. 하지만 6인 체제로 ‘선고’까지 할 수 있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다. 헌재는 ‘사건을 접수한 날로부터 180일 이내에 선고를 해야 한다’는 헌재법 38조에 따라 윤 대통령 탄핵 사건의 선고를 6월 11일까지 해야 한다. 하지만 같은 조항에는 ‘재판관의 궐위(공석)로 7명의 출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그 궐위된 기간은 심판 기간에 산입하지 않는다’고 규정돼 있다. 6인 체제에서는 헌재가 선고를 6월 11일 이후까지 무기한 미룰 수도 있는 셈이다. 승이도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는 “헌재가 6인 체제로도 선고를 할 수 있다고 유권 해석할 수는 있다”면서도 “다만 정당성 논란 등을 우려해 현실적으로 선고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 ‘반푸틴’ 하버드대 러시아 과학자, 개구리알 때문에 [월드핫피플]

    ‘반푸틴’ 하버드대 러시아 과학자, 개구리알 때문에 [월드핫피플]

    미국 이민 당국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항의했던 하버드대 소속의 러시아인 과학자를 잡아 가두면서 트럼프 정부의 이민자 단속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하버드대 학교 신문인 하버드 크림슨은 지난달 16일 하버드대 의과대학원 연구원 크세니야 페트로바(32)가 미국 보스턴 로건 국제공항에서 세관 및 국경보호국 직원에게 붙잡혔다고 전했다. 페트로바는 프랑스로 여행을 떠났다가 공항에서 개구리 배아를 제대로 신고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연구 비자를 취소당했다. 페트로바의 하버드 의대 지도교수인 레온 페슈킨은 그녀에게 프랑스 동료로부터 개구리 배아 표본을 가져오라고 요청한 것을 두고 “엄청난 실수”였다며 후회했다. 2022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페트로바는 이에 대해 항의했고 러시아에서 체포된 적이 있다. 그녀의 페이스북에는 반전 게시물과 함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이 게시되어 있다. 러시아로 돌아갈 경우 정치적 박해를 받을 수 있다는 우려에도 불구하고 미국 세관국경보호국 직원은 그녀를 구금했다고 페트로바의 변호인 측은 주장했다. 변호사는 세관에 품목을 신고하지 않을 경우 일반적으로 최대 500달러(약 73만원)의 벌금을 물고 해당 품목을 압수하며 세관에서 비자를 취소할 권한은 없다고 지적했다. 페트로바는 생물정보학 연구를 위해 하버드대에 채용된 이후 2023년 봄 조지아에서 미국 보스턴으로 왔다. 공항에서 구금된 페트로바는 미국 버몬트주의 이민 및 관세 집행국(ICE) 시설로 이송되었고, 이후 루이지애나주의 다른 시설로 옮겼으며 현재 최소 70명의 다른 수감자들과 함께 추방을 앞둔 상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강경 이민정책이 계속되는 가운데 페트로바처럼 ‘불편한’ 정치적 견해를 가진 개인을 표적으로 삼는 이민 단속이 늘고 있다. 지난 9일에는 한 프랑스 과학자가 휴대전화에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메시지가 있다는 이유로 미국 입국을 거부당했다. 휴대전화에 레바논 무장 정파 헤즈볼라의 수장이던 고 하산 나스랄라의 사진을 갖고 있던 레바논 국적의 미국 브라운대 교수가 공항에서 추방당하는 일도 있었다. 친팔레스타인 시위에 참여한 컬럼비아대 한인 학생이 소송을 제기해 법원에서 추방 시도 중단 명령을 받아낸 사례도 있다. AP통신은 21살의 한국인 학생이 합법적인 영주권을 취득했음에도 이달 초 컬럼비아대 버나드 칼리지 도서관에서 벌어진 시위 도중 군중 속에 갇히는 바람에 경범죄 혐의로 체포됐다 풀려난 이후 부모의 집과 기숙사가 수색받았다고 전했다. 판사는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에 동조하는 것으로 여겨진 한인 학생이 더 이상 이민단속국(ICE)의 체포를 두려워할 이유가 없다고 했지만, 이는 일시적인 조치일 뿐이다.
  • ‘매국판사’ ‘내란세력’… 혐오 표현, 헌재 앞 어린이 보호구역까지 침범

    ‘매국판사’ ‘내란세력’… 혐오 표현, 헌재 앞 어린이 보호구역까지 침범

    “인민재판 끝에 헌재는 가루 된다.”, “파면 팔수록 파면이다.” 31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찬반 집회가 계속되고 있는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인근에는 보행자 시야를 가리는 현수막들이 곳곳에 내걸려 있었다. 이날 재동초 앞에서 만난 학부모 김모(33)씨는 “이곳을 지날 때마다 ‘어느 쪽이냐’, ‘빨갱이 XX 되면 안 된다’ 같은 욕설이나 고성이 쏟아진다”며 “피해가려 해도 위협적인 표현이 가득한 현수막과 포스터가 여기저기 붙어있어 어린 아이들은 말뿐 아니라 문자로도 위험에 노출되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학부모 최모(32)씨도 “현수막에 올라온 혐오 표현들에 아이들이 관심을 가질까 봐 걱정”이라고 토로했다. 헌재 인근에는 재동초·운현초·교동초 등 초등학교가 많지만 학교에 오가는 길에는 “매국 정치판사, 좌빨 헌법재판관”, “내란세력 척결”과 같은 과격한 표현이 담긴 포스터가 전봇대, 가로등, 건물 벽 등 가리지 않고 나붙어 있다. 임명호 단국대 심리학과 교수는 “아동·청소년들은 혐오 표현에 취약해 자칫 정치 문제와 관련해 잘못된 통념을 가지게 되거나 트라우마가 생길 수도 있다”며 “교육적 측면에서 악영향을 끼치는만큼 하루빨리 학교 근처 혐오 표현을 제거해야 한다”고 말했다. 게다가 헌재 인근 현수막들은 대부분 설치 규정을 지키지 않은 불법인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신문이 재동초 앞 삼거리부터 안국역까지 약 250m 남짓의 거리에 정당들이 설치한 현수막 19개를 분석한 결과, 이 가운데 11개는 설치 규정을 준수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현수막에 표시된 게시 기간 이후에도 철거되지 않았거나(5개) ▲보행자 통행에 방해되지 않도록 높이 2m 이하에 설치되지 않도록 한 규정을 어겼다(4개). ▲어린이 보호구역에는 현수막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한 규정도 위반했다(2개). 2022년 옥외광고물법 개정으로 정당 현수막은 일반 현수막과 달리 별도의 신고 절차 없이 정당명과 게시 기간 등만 기재하면 현수막을 설치할 수 있는데, 최소한의 규정마저도 지키지 않은 것이다. 불법광고물의 경우 옥외광고물법에 따라 최대 50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지만, 정당을 대상으로 실제 과태료를 부과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종로구 관계자는 “민원이 들어오는 현수막 위주로 정비하고 있지만, 수가 너무 많아 현수막 규정을 일일이 단속하기는 힘든 실정”이라고 설명했다.
  • [속보] 원달러 환율 1472.9원…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

    [속보] 원달러 환율 1472.9원…금융위기 이후 16년 만에 최고치

    원달러 환율이 2009년 금융위기 이후 약 16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내외 불안 요소들이 겹쳐 원화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다. 31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6.4원 오른 1472.9원으로 마감됐다. 올해 들어 가장 높은 수준으로,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인 2009년 3월 13일 1483.5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러한 환율 상승은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 정책은 한 가지 원인으로 꼽힌다. 미국은 이미 철강, 알루미늄, 자동차 등에 개별 관세를 부과했으며, 다음달 2일에는 각국의 대미 무역장벽에 대응하는 ‘상호관세’를 발표할 예정이어서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국내 정치 상황도 원화 약세에 영향을 미쳤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 심판이 4월로 연기되면서 정치적 불확실성이 커졌고, 한덕수 국무총리 탄핵 논의와 헌법재판관 임기 연장 문제까지 불거지며 정국 혼란이 가중됐다. 또한 주식시장의 공매도 재개도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며, 원화 가치 하락에 일조했다.
  • 헌재 사무처장 “尹사건 신중 검토…재판관 임기연장 입장 없어”

    헌재 사무처장 “尹사건 신중 검토…재판관 임기연장 입장 없어”

    김정원 헌법재판소 사무처장이 국회에 출석해 재판관들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31일 밝혔다. 김 처장은 이날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 회의에 출석해 박준태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에 “수 차례 평의가 열리고 있고 심도 있게 논의와 검토를 하고 있다”며 “국민적 관심과 파급 효과가 큰 사건인 만큼 신중에 또 신중을 거듭해 심리 중”이라고 말했다. 김 처장은 “(재판관) 평의는 수시로 열리고 있고 필요할 때 항상 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평의 내용에 대해서는 저희도 알 수 없다”며 “재판소로서는 맡겨진 업무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문형배·이미선 재판관이 퇴임하는 다음 달 18일까지 윤 대통령 탄핵 심판 선고가 이뤄질 수 있겠냐는 질의에는 “모든 재판은 가능한 한 빠른 시일 안에 하는 것을 기본적인 목표로 하고 있다”고 했다. 다만 구체적인 선고 시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릴 수 있는 위치에 있지 않다”고 답했다. 김 처장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당이 추진하는 헌법재판소법 개정안에 관해서는 “내부적으로 검토 중”이라며 “공식적인 입장은 아직 없다”고 밝혔다. 이 법안은 재판관 임기가 만료되거나 정년이 된 뒤에도 후임자가 임명되기 전까지는 직무를 수행하도록 하고, 국회와 대법원이 선출·지명한 재판관 후보자를 대통령이 7일 이상 임명하지 않으면 임명한 것으로 간주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 “尹탄핵심판 선고에 ‘욱’ 산에 불 지를 수도”…종로구 긴장

    “尹탄핵심판 선고에 ‘욱’ 산에 불 지를 수도”…종로구 긴장

    서울 종로구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이후 시위대의 산림 방화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산불방지 대책을 강화했다. 헌법재판소 소재지인 종로구는 최근의 동시다발적 산불은 물론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전후 시위대의 산림 방화에 대비해 산불방지 특별대책을 실시한다고 31일 밝혔다. 종로구 측은 “최근 동시다발적 대형산불로 인해 서울 지역 산불 발생 시 진화헬기 지원이 어렵고, 탄핵 선고 전후로 격화된 시위대의 산림 방화 우려로 산불 사전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종로구 내 임야 면적은 총 956㏊이며, 중점관리대상은 북한산, 인왕산, 북악산이다. 최근 5년간 인왕산, 북한산에서 산불 2건이 발생했으며, 피해면적은 6.01㏊였다. 종로구는 지난 29일 총 51명으로 구성된 산불 특별대책본부를 꾸리고, 산불발생 신고 접수 및 상황전파, 상황관제시스템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부서와 관계기관에 ▲소속공무원 4분의1 이상 비상근무조 편성 및 배치 대기 ▲산불예방 홍보 전광판 노출 확대, 종로사랑 소식지 게재 ▲시위대 산림 방화 대비 CCTV 감시 강화 ▲탄핵 선고 전후로 북악산, 인왕산 등 등산로·산책로 순찰 강화 ▲북한산국립공원 내 산불 감시 철저 등도 요청했다. 또한 비상근무조를 확대 재편성했으며, 산불 예찰 인원을 기존 2개조 10명에서 6개조 22명으로, 근무 시간도 오전 9시부터 오후 8시에서 오후 9시까지 확대했다. 산불 발생 시 초동대처를 위한 근무조별 운전자도 필수 배치했다. 종로구는 인접 자치구(은평, 성북, 중구, 서대문)에 물자 및 인력 등 지원 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관계기관 합동 산불진압훈련도 실시할 예정이다.
  • “尹 대통령 지키자” 김용현 전 장관 ‘응원 떡’ 논란

    “尹 대통령 지키자” 김용현 전 장관 ‘응원 떡’ 논란

    내란 중요 임무 종사 등 혐의로 재판받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이름이 담긴 ‘응원 떡’ 인증사진이 소셜미디어(SNS)에서 논란을 일으키며 네티즌 사이에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받은 김용현 전 장관 떡 인증 사진이 여러 장 올라왔다. 포장지에는 “대통령님을 지키는 것이 자유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입니다. 힘을 모아 끝까지 싸웁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이 떡은 지난 29일 서울 신촌에서 열린 ‘탄핵을 반대하는 대한민국 청년’의 자유 토크쇼에서 김 전 장관 측이 나눠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장관 측은 같은 날 자유통일당 등이 주도한 탄핵 반대 집회에서 ‘옥중 서신’도 공개했다. 이 서신에서 김 전 장관은 “우리는 자유 수호를 위해 종북, 매국노 무리가 만든 권력과 끝까지 투쟁해야 한다”며 “행동하지 않는 정의는 정의가 아니다. 끝까지 힘을 모아 힘차게 싸우자”고 적었다. 앞서 김 전 장관이 작성한 또 다른 옥중 서신 역시 공개 이후 사회적 논란을 불러일으킨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지난 13일 쓴 편지에서 “불과 3개월 전만 하더라도 악의 무리의 내란 몰이 선동으로 칠흑 같은 어둠 속에서 막다른 절벽에 서 있는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윤 대통령 지지율이 50% 안팎까지 올라왔다는 한 여론조사를 언급하며 “여러분들 덕분에 어둠이 걷히고 희망이 찾아왔다”고 말했다. 이어 “악의 무리가 저지른 불법·거짓 행각들이 하나씩 밝혀지면서 자유대한민국 체제 전복을 획책한 내란범이 누구인지 드러나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 전 장관은 또한 지난달 28일 작성한 옥중 편지에서 ‘헌재는 대통령 탄핵 심판을 즉각 각하하라’, ‘불법 탄핵 재판을 주도한 문형배, 이미선, 정계선을 즉각 처단하자’ 등 구호를 적은 바 있다. 김 전 장관은 비상계엄 사태의 2인자로 지목된 인물이다. 그는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비상계엄 선포를 건의하면서 사전에 모의한 혐의를 받으며, 주요 내란 혐의 피의자 중 가장 먼저 구속기소됐다.
  • 이재명 “지금 대한민국 혼란은 모두 최상목·한덕수로부터 시작된 것”

    이재명 “지금 대한민국 혼란은 모두 최상목·한덕수로부터 시작된 것”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31일 “지금 대한민국의 혼란은 모두 최상목 전 권한대행(현 경제부총리)과 한덕수 현 대통령 권한대행(국무총리)으로부터 시작된 것”이라며 이 두 사람에 대해 “용서해서는 안 된다. 용서해서도 안 될 일이다”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광화문 천막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두 사람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아서 이런 혼란이 생기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어 “내란 특검 지명 의뢰를 미루는 것은 명백한 불법이며, 헌법재판관도 마음에 안 드는 사람은 임명하지 않으며 국회의 헌법기관 구성 권한을 침해했다. 반드시 그에 대한 책임을 물어야 하지 않겠나”라면서 “대통령 권한대행은 헌정질서 수호의 책임이 있는데 이를 위반한 것은 매우 중차대한 사안이다. 단순한 형법 위반이나 부정부패와는 차원이 다르다”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두 사람의 마 후보자 미임명은 헌법에 도전하는 것을 넘어서서 헌법을 위반하고 헌정질서를 통째로 파괴하며 국민을 불안하게 만드는 것”이라며 “책임을 묻지 않는다면, 이 상태를 방치한다면 앞으로 누가 규범을, 법률을 지키겠나”고 했다. 이 대표는 “일각에서 ‘윤석열 복귀 프로젝트’가 진행 중이라고 하는데, 공감 가는 바가 많다”면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했다. 이 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는 것은 제2의 계엄을 의미하는 것이고, 우리 국민들은 저항할 것이며 충돌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그럴 때 생겨날 수 있는 엄청난 혼란과 희생을 생각해보라”고 강조했다. 이어 “굳이 5·18 광주의 상황을 상기하지 않더라도, 수도 서울을 포함한 대한민국 전역이 군사계엄에 노출되고 국민들이 저항할 때 생겨나는 엄청난 혼란과 유혈사태를 대체 어떻게 감당할 수 있겠는가”라고 물으며 “(그렇게 되면) 경제는 다음 문제이고 이는 국민의 생존, 인권, 안전에 관한 문제이자 대한민국 국가 존속에 관한 문제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할 경우에 대해 국민 여러분도 한번 상상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헌재는, 그리고 헌법재판관들은 본인에게 주어진 헌법상, 역사적, 국민이 부여한 책무를 잊지 말라”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정부의 10조원 추경 추진에 대해선 ”다행이긴 한데 너무 적고 내용도 부실하다“며 ”더 가관인 것은 사안이 시급하니 국회 심사를 생략하자는 말을 한다는데, 급하면 미리미리 하면 되지 않았겠나“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 와중에 국회 심의를 피해 마음대로 국가 재정권을 행사할 꼼수를 생각하나”라며 “화재 대책이 긴급하면 예비비를 써라. 예산 중 3조 5600억원을 지금 즉시 집행할 수 있는데 이걸 쓰지도 않으면서 추경을 하느니 마느니 정치공세를 하나”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야당이) 예비비를 깎아 재난 대응 예산이 없다는 해괴한 거짓말을 하는데, 가족을 잃은 국민 앞에서 장난하고 싶나”라며 “이런 걸 인면수심이라고 한다. 얼굴은 사람인데 속마음은 동물이란 뜻”이라고 강조했다.
  • 국민의힘, 이재명·김어준 등 72명 ‘내란음모’ 고발

    국민의힘, 이재명·김어준 등 72명 ‘내란음모’ 고발

    국민의힘이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 전원,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음모 혐의로 경찰에 고발했다. 주진우 당 법률자문위원장은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피고발인들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이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 대통령 권한대행 및 전 국무위원 탄핵을 추진하겠다고 명시적으로 밝히며 정부 기능을 마비시키려 했다”고 밝혔다. 이어 “헌법에 의해 설치된 국가기관의 정상적 권능 행사를 장기간 불가능하게 만드는 행위를 모의·결의한 만큼 내란음모에 해당한다고 판단한다”고 주장했다. 주 위원장은 이 대표와 민주당 초선의원들에 대해서는 “(마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아무것도 따지지 않고 바로 탄핵하겠다’라는 협박성 발언을 반복했다”고 지적했다. 또 김씨에 대해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일괄 탄핵’을 거론하는 발언을 거듭해 시청자에게 사실상 내란 범행을 선전·선동했다”고 부연했다. 앞서 민주당 초선 의원 모임 ‘더민초’는 지난 28일 기자회견을 열고 한 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한 대행을 비롯해 국무위원을 상대로 탄핵 절차에 돌입하겠다고 밝혔다. 또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한 대행이 내달 1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을 경우 ‘중대 결심’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에 국민의힘은 ‘의회 쿠데타’라며 맞불을 놓았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에서 민주당의 ‘내각 총탄핵’에 대해 “명백한 내란 음모이자 내란 선동”이라고 맹비난했다.
  • 민주 전현희 최고위원 “한덕수 재탄핵 배제 안 해”

    민주 전현희 최고위원 “한덕수 재탄핵 배제 안 해”

    전현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31일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재탄핵 가능성에 대해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전격시사’ 인터뷰에서 당 지도부가 한 총리에게 ‘4월 1일 중대결심’ 최후통첩을 날린 것과 관련, “한 대행은 복귀하자마자 마은혁 헌법재판관을 임명하는 것이 본인 헌법상 책무인데 그것을 위반하고 있고 그로 인해 윤석열 파면 결정이 계속 지체가 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헌법 위반 책임을 묻는 것이 당연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내일(4월 1일)까지 마 재판관을 임명하지 않을 경우에는 한 대행의 헌법재판관 임명 의지가 없다고 본다. 더 이상 마 재판관을 임명하라고 촉구하는 것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고 보인다”며 “한 대행의 헌법 불복, 헌법재판소 결정에 불복하는 위헌을 하겠다는 의지가 너무나 명확하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사실상 이번 주까지 헌재에서 파면 결정이 없으면 헌재 파면 결정은 물 건너간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전 최고위원은 “4월 18일에 헌재 재판관 두 명(문형배·이미선)의 임기가 만료된다. 그때는 6인 체제가 된다”며 “그러면 사실상 헌재에서 인용 결정을 하는 것은 불가능한 그런 상황이 된다”고 했다. 이어 “헌재가 사실상 무력화될 수밖에 없다. 그런 상황을 막기 위해서라도 최대한 민주당이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하고자 한다”고 했다. 민주당이 문형배·이미선 재판관 ‘임기 연장법’을 추진하는 것과 관련해서는 “너무나 절박한 상황에서 헌정 질서를 수호하고 대한민국의 민주공화국 체계를 유지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저희는 지금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국회가 할 수 있는 모든 국회법과 헌법에 정해져 있는 법률에 정해져 있는 모든 권한은 저희가 적극적으로 찾아서 행사하겠다”고 했다.
  • 권성동 “마은혁, 법복 입은 좌파활동가”…자진사퇴 촉구

    권성동 “마은혁, 법복 입은 좌파활동가”…자진사퇴 촉구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31일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에 대해 “법복 입은 좌파활동가”라고 평가하며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마 후보자 임명을 둘러싼 더불어민주당의 정략적 탐욕이 내란음모와 내란 선동의 불씨가 되고 있다”라고 주장했다. 그는 “무엇보다 마 후보자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자격 미달”이라며 “그동안 판사로서 지극히 편향적 모습을 보여줬다”라고 지적했다. 또 “인민노련과 우리법연구회 출신인 마 후보자는 판사로서 정치적 중립을 지키지 않았다”며 “자신의 정치적 지향이 법과 원칙보다 우선했다. 법복을 입은 좌파활동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8명의 헌법재판관으로 탄핵 심판을 하는 데 아무런 문제가 없는데도 민주당은 내란 시도를 무릅쓰고서라도 기어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려고 한다”며 “마 후보자의 정치적 편향성이 민주당에 도움이 된다고 판단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마 후보자에게 필요한 것은 임명이 아니라 사퇴다. 스스로 거취를 결정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또 “대통령 탄핵 심판을 둘러싼 정치적, 사회적 혼란이 극심해지고 있다. 헌재는 국정의 혼란과 불확실성을 정리하기 위해 대통령 탄핵 심판 결과를 조속히 선고하길 바란다”라고 촉구했다. 그는 “선고가 늦어지면서 헌재를 둘러싼 낭설이 이리저리 증폭되고 있다. 이는 헌재의 권위와 신뢰를 훼손하는 일”이라며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선고 일자를 잡고 헌법재판관 개개인의 판단을 들어서, 하루빨리 탄핵 심판에 대해서 결론을 내리기를 바란다”라고 했다.
  •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사설] 巨野 “내각 줄탄핵”이라니… 헌재도 좌고우면 더 말기를

    더불어민주당 초선 의원들이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를 향해 마은혁 헌법재판관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재탄핵 절차에 들어가겠다고 했다. 한 대행을 이어받을 나머지 국무위원들도 ‘줄탄핵’하겠다고 으름장도 놨다. 하다 하다 사상 초유의 국무회의 공백 사태까지 보게 되는 것 아닌지 고개를 가로젓게 된다. 초선 의원들의 집단 움직임에 민주당의 원내대표도 가세했다. 한 대행이 내일까지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으면 중대 결심을 하겠다면서 재탄핵을 시사했다. 국민의힘도 맞불을 질렀다. 민주당 초선 의원들과 이재명 대표, 방송인 김어준씨 등 72명을 내란선동죄로 고발하기로 했다.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다. 헌재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늦어지자 민주당은 어떻게든 탄핵에 유리한 재판 구도를 만들자는 의도일 것이다. 국회의장은 헌재에 한 대행을 상대로 마 후보자 임명을 요구하는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했고 마 후보자가 재판관 임시 지위를 얻을 수 있도록 하는 가처분을 신청했다. 헌재는 최상목 당시 권한대행이 마 후보자를 임명하지 않은 것은 위법일지라도 ‘즉시 재판관을 임명하라는 결정을 구하는 것은 근거가 없다’고 밝힌 바 있다. 권한대행에게 마 후보자 임명을 강제할 순 없다는 얘기다. 이런 사정을 아는 거대야당과 국회의장이 한 대행 재탄핵, 국무회의 무력화를 시도하거나 헌재를 압박하는 것은 적절한 행동으로 보기 어렵다. 그러나 헌재도 정국 불확실성을 키우는 데 책임이 없다고 할 수 없다. 헌재는 지난달 25일 탄핵심판 변론을 종결한 지 한 달이 넘도록 선고기일조차 지정하지 않았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심판은 변론 종결 후 각각 14일, 11일 만에 선고가 났다. 정작 심리 과정에서 헌재는 절차를 무시하고 지나치게 서두른다는 졸속 논란을 빚었다. 그래 놓고 막상 선고를 앞두고는 지나치게 시간을 끄는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러니 온갖 억측들이 분분해진다. 헌재가 탄핵에 필요한 정족수(6인)를 확보하지 못해 선고가 지연되고 있다는 소문도 나돈다. 헌재는 재판관들의 법리와 양심에 따른 판단을 있는 그대로 반영해 인용이든 기각이든 한치 사심없는 결론을 내야 한다. 정치적 잣대로 좌고우면해서는 안 될 일이다. 혹여 특정 방향으로 결론을 짜맞추기 위해 선고를 지연시키고 있다면 국민 용납을 받지 못한다. 쪼개진 광장과 쪼개진 민심을 하루라도 빨리 수습해야 한다. 헌재는 시시각각 존재이유를 새기면서 판단을 서둘러 주길 바란다. 그것만이 지금 헌재의 소임이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