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탄핵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유혹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중국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수출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 결성
    2026-08-16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17,009
  • 윤소하 “선거제 개혁 반대 한국당, 국민 우습게 봐”

    윤소하 “선거제 개혁 반대 한국당, 국민 우습게 봐”

    나경원 비판하자 한국당 의원 집단 퇴장 “美 매파·日 아베·한국당이 북미대화 막아”정의당 윤소하 원내대표는 20일 “거대 정당에 부당한 초과 의석을 보장했던 선거법을 개정해 민심 그대로를 반영하는 선거제도를 만들자는 것이 도대체 왜 문제가 되는지 도저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윤 원내대표는 국회 비교섭단체대표연설에서 이같이 말하고 “선거제도 개혁 5당 합의내용을 휴지쪼가리로 만들어 국민을 우습게 보고 무시한 건 바로 자유한국당”이라며 한국당을 집중 비판했다. 그는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1월 안에 선거법을 개정하자고 국민 앞에 약속해 합의서에 서명한 분이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본회의장에 있던 한국당 의원들은 고성을 지르고 항의하며 퇴장했다. 이에 윤 원내대표는 “한국당은 답하고 나가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윤 원내대표는 또 “전 세계에서 딱 세 집단만이 북미 간의 대화를 가로막고 있다”며 “미국 강경 매파와 일본 아베 정부, 그리고 한국의 제1 야당 한국당”이라고 강조했다. 윤 원내대표는 “소위 귀족노동자를 그렇게 비난하는 한국당은 저임금 노동자에게 어떤 행동을 하고 있나. 3월 7일 한국당 의원은 사실상의 주휴수당 폐지 법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법농단 법관 탄핵소추 등을 3월 국회 내 완수하자고 제안했다. 김진아 기자 jin@seoul.co.kr
  • ‘냉부해’ 주호민, ‘신과 함께’ 원작 수입 공개 “상상초월”

    ‘냉부해’ 주호민, ‘신과 함께’ 원작 수입 공개 “상상초월”

    주호민 작가가 ‘신과 함께’의 원작 수입을 공개했다. 18일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 웹툰 작가 주호민과 이말년이 게스트로 출연한다. 이번 방송에서는 천만 관객을 불러모은 영화 ‘신과 함께 1, 2‘를 통해 ‘쌍천만 원작자’ 반열에 오른 주호민 작가의 냉장고가 공개된다. 최근 진행된 ‘냉장고를 부탁해’ 녹화에서 주호민은 ‘한남동에 건물을 구입할 정도로 벌었다’는 소문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놨다. 주호민은 “김풍의 추측으로 그런 소문이 퍼졌지만, 정산이 완료된 지금 보면 그 정도는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에 이말년은 “’신과 함께‘ 시리즈 3, 4편은 물론, 드라마, 뮤지컬, 연극까지 계약된 상태다”라며 주호민의 수입에 대해 다시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에 주호민은 원작과 관련된 수입을 고백해 출연진을 놀라게했다. 한편, 이날 주호민의 ‘파괴왕’ 설이 화두에 올랐다. 주호민이 다니던 학과, 부대, 만화 연재 사이트, 동네 마트가 모두 없어지고 심지어 주호민이 청와대를 방문한 이후 탄핵 정국이 일어나며 ’주호민이 거쳐간 곳은 모두 파괴된다‘라는 설이 돌았던 것. 또한 주호민이 마지막 회에 출연한 프로그램마저 폐지되었다는 사실이 공개되자, MC들은 황급히 ‘녹화 중단’을 선언하기도 했다. 이에 주호민은 억울함을 토로하며 “나는 ‘파괴왕’이 아니라 없어지기 전에 탈출하는 ‘탈출왕’이다”라며 오명을 벗기 위한 해명을 펼쳤다는 후문이다. 쌍 천만 작가 주호민의 숨겨진 원작 수입과 ‘파괴왕’에 얽힌 에피소드는 18일 월요일 밤 11시에 방송되는 JTBC ‘냉장고를 부탁해’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보희 기자 boh2@seoul.co.kr
  • 트럼프 옥죄는 ‘러시아 스캔들’ 수사종료 임박

    美 정가 “탄핵 위기 몰고갈지는 미지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2016년 대선캠프와 러시아 간 유착 의혹인 ‘러시아 스캔들’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별검사의 수사가 마무리 단계에 접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워싱턴 정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운명을 좌우할 ‘판도라의 상자’가 열릴지 주목하고 있다. 폴리티코는 16일(현지시간) 뮬러 특검의 수사 결과를 담은 보고서 초안이 특검팀 내에서 회람되고 있으며 조만간 월리엄 바 법무장관에게 제출될 것이라고 전했다. 폴리티코는 뮬러 특검의 수사 종료 신호로 트럼프 대선캠프 전 선대본부장인 폴 매너포트 사건을 지휘했던 수석검사 앤드루 바이스만이 조만간 팀을 떠나 뉴욕대 교수로 옮기기로 한 것과, 이달 초 미 연방수사국(FBI) 베테랑 요원 데이비드 아치가 팀을 떠난 것 등을 꼽았다. 미 하원은 지난 14일 특검 보고서 공개와 관련, 전체 내용을 일반에 공개하고 모든 자료를 의회에 제출할 것을 요구하는 결의안을 찬성 420명, 반대 0명으로 가결했다. 공화당 의원들도 기권한 4명을 빼고 모두 찬성했다. 민주당은 같은 날 같은 결의안을 상원에서도 만장일치로 채택하자고 제안했지만 트럼프 대통령 측근인 공화당 중진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이 반대해 표결은 이뤄지지 않았다. 하지만 워싱턴 정가는 뮬러 특검 보고서가 공개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공화당 하원 의원 대부분이 특검 보고서의 공개를 찬성한 것은 의회 분위기를 반영한 것”이라면서 “보고서에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까지 몰고 갈 핵폭탄급 결과가 담겨 있을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예상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유시민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막는 한국당 탄핵해야”

    유시민 “공수처 설치, 검경수사권 조정 막는 한국당 탄핵해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16일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반대로 국회에서 논의되고 있는 개혁 입법들이 처리되지 않고 있는 것을 이유로 “한국당을 탄핵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공개된 유튜브 방송 ‘유시민의 알릴레오’에는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최고위원이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 이사장은 “20대 국회에서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 설치과 검·경 수사권 조정, 자치경찰제 시행, 법관 탄핵이 (모두) 안 될 것 같다. 아무 것도 (처리가) 안 될 것 같다”면서 “한국당 반대로 국회가 비성장적으로 작동하고 있다. 입법이 필요한 개혁과제들이 이뤄지지 않는 건 한국당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박주민 의원은 현재 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이 추진 중인 선거제·개혁법안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을 언급하며 “어떻게든 패스트트랙을 통해 해보려 한다”고 했고, 유 이사장은 “바른미래당 때문에 패스트트랙도 안 될 것 같다”고 우려했다. 유시민 이사장은 나경원 원내대표가 지난 17대 총선에서 비례대표로 처음 국회에 입성한 이후 ‘비례대표 폐지·의석수 270석으로 축소’ 방안을 제시한 것을 두고 “자기 혼자 먹고, 다음 사람은 못 먹게 하려는 심보는 뭐냐”고 꼬집었다. 나 원내대표가 12일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한 외신보도를 인용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표현을 썼다는 것과 관련해선 “여당 의원들이 소리를 치니 외신보도이라고 몇 번을 해명을 하는 데 그 부분이 되게 재밌다. 외신에 나온 걸 제1야당의 원내대표가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와서 인용 보도도 없이 써도 되나”라고 물었다. 유 이사장은 끝으로 “제가 이 방송을 통해 하는 것은 정치가 아닌 정치비평이다. 시민으로서 언론과 표현의 자유를 행사하는 것일 뿐”이라며 “어떤 언론은 국정 홍보방송이냐고 하는데, 이 방송은 국가의 중요한 정책과 사회이슈에 대한 충분한 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유민 기자 planet@seoul.co.kr
  • ‘文대통령 부정 평가’ 50.1%… 지지율은 45%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취임 후 최저치인 45%를 기록했다. 더불어민주당과 자유한국당의 지지율 격차는 4.9%포인트까지 좁혀졌다. 리얼미터는 지난 11~13일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151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서 ±2.5% 포인트)를 한 결과 문 대통령에 대한 긍정 평가 비율이 지난주보다 1.3% 포인트 내린 45%라고 14일 밝혔다. 반면 부정 평가는 3.3% 포인트 오른 50.1%로, 부정 평가가 50%선을 넘은 것은 처음이며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의 격차(5.1% 포인트)가 오차범위 밖으로 벌어진 것도 처음이다. 민주당 지지율은 지난주와 같은 37.2%를 기록한 반면 한국당은 4주 연속 상승한 32.3%였다. 한국당 지지율이 민주당을 오차범위 안으로 추격한 것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처음이다. 리얼미터는 “2차 북미 정상회담 합의 결렬 후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정부의 비핵화 정책에 대한 불신감이 증가하고 한국당 새 지도부에 대한 기대감 상승에 따른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중국은 인권 침해 독보적 국가

    미국 국무부가 13일(현지시간) 발표한 ‘2018 국가별 인권보고서’를 통해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와 시민 탄압 등 인권문제를 강도 높게 비판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인권 침해에서 “중국이 독보적”이라고 비난했다. 국무부는 보고서에서 중국에 대해 신장웨이우얼 자치구 내 ‘수용소’ 문제를 지적했다. 중국 정부가 2017년부터 극단주의 테러리스트의 영향을 받은 사람을 교화한다는 명목으로 운영하는 ‘직업훈련소’를 겨냥한 것이다. 보고서는 “중국 정부는 신장웨이우얼 자치구에 있는 이슬람 소수민족에 대한 대규모 구금 작전을 대폭 강화했다”며 “중국 당국은 종교와 민족적 정체성을 없애기 위해 고안된 수용소에 80만명에서 200만명에 이르는 위구르족과 다른 이슬람교도들을 임의로 구금한 것으로 전해졌다”고 적시했다. 또 “중국 정부 관계자들은 이 수용소가 테러와 분리주의, 극단주의에 맞서 싸우기 위해 필요하다고 주장하지만, 세계 언론과 인권단체, 과거 구금됐던 인사들은 수용소 내 보안요원들이 일부 수감자를 학대, 고문하고 살해했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마이크 폼페이오 국무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인권 침해에 관한 한 독보적인 중국이 있다”며 중국의 소수민족 박해 문제를 거론하고, 정부 변화를 요구하는 이들에 대한 박해 역시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마이클 코작 국무부 인권담당 대사도 “우리의 추측은 (중국이) 수백만 명을 수용소에 넣어 고문하고 학대하며 그들의 문화와 종교 등을 DNA에서 지우려고 하는 것”이라며 “이건 매우 끔찍하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수용시설에 대해 일종의 노동 훈련 캠프이며 자발적인 것이라고 말하지만 이는 다른 사람들이 말하는 사실과 일치하지 않는다며 “그것은 정말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심각한 인권문제 중의 하나”라고 지적했다. 보고서는 아울러 “중국 당국이 부패 등 권력 남용 관련자들을 기소했지만, 대부분의 경우 공산당이 불투명한 당내 징계절차를 이용해 먼저 조사 및 처벌을 한다”며 “당국은 권력 남용을 퇴치하기 위한 노력을 추진한 시민을 압박, 구금, 체포했다”고 비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란에 대해서도 “단지 권리를 위해 항의했다는 이유만으로 지난해 20명 이상을 숨지게 하고 수천 명을 적법 절차 없이 체포했다”며 “이란 정권은 지난 40년 동안 국민에 가한 잔혹 행위의 패턴을 이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인권보고서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진행된 한국의 ‘적폐청산’의 진행 경과를 소개했다. 여기에는 박근혜·이명박 전 대통령의 기소 및 재판 상황과 국가기구의 과거 위법활동에 대한 조사 상황이 담겼다. 국무부는 31쪽 분량의 보고서 중 ‘정부의 부패와 투명성 결여’ 항목을 통해 지난 한 해 동안 “정부 부패에 대한 많은 보고가 있었다”면서 탄핵당한 박근혜 전 대통령과 ‘비선 실세’ 최순실씨의 재판 상황을 전했다. 보고서는 박 전 대통령이 뇌물수수와 직권남용, 강요 등의 혐의로 작년 4월 1심에서 징역 24년과 벌금 180억원을 선고받았고, 8월 2심에서는 징역 25년과 벌금 200억원으로 형량이 늘었다는 내용을 소개했다. 박 전 대통령과 공모한 혐의로 기소된 최씨도 불법 출연금을 강요한 혐의로 유죄 선고를 받았다고 전했다. 자금을 제공한 혐의로 기소된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사건이 진행 중이라는 것도 포함됐다. 또 보고서는 지난해 4월 구속기소 된 이명박 전 대통령 역시 여러 부패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고 설명했다. 검찰은 이 전 대통령이 국가정보원과 삼성으로부터 총 110억원대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기소했다고 보고서는 전했다. 국정원의 정치 개입과 권력 남용, 인권침해를 조사하기 위한 특별위원회가 꾸려져 작년에 결과가 발표됐으며 남재준 전 국정원장이 2심에서 징역형을 받았다고 언급됐다. 국내 선거와 관련해서는 2017년 5월 대선과 지난해 6월 지방선거는 자유롭고 공정한 것으로 인식됐다고 전했다. 보고서는 종교적 신념에 의한 ‘양심적 병역거부’와 관련, 지난해 6월 헌법재판소가 대체복무 선택권을 인정하지 않는 병역법에 위헌 결정을 내렸고 법원은 2019년 12월31일까지 법 개정을 주문했다고 소개했다. 법무부의 양심적 병역거부자 가석방도 포함됐다. 다만 이후 대체복무제 도입과 관련한 정책 논의와 변화 상황이 상세히 담기지는 않았다. 보고서는 2017년 2월 한 여성 검사가 남성 검사에 의한 성폭력을 고발한 이후 활발히 전개된 ‘미투’ 운동에도 주목했다. 작년 여성상담센터 등을 통한 상담 수치와 성폭력 피해자 지원 내용을 소개했다. 이와함께, 보고서는 ‘시민의 자유에 대한 존중’ 항목에서 정부 당국이 탈북민과 접촉해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북한 정부에 대한 비판을 보류해 달라고 요청했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전했다. 탈북민들이 정부의 북한 포용정책에 비판적인 것으로 여겨질 수 있는 대중연설에 참여하지 말 것을 요청받았다는 보도도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정부가 북한인권재단 설립을 더디게 진행했으며 북한인권대사 자리가 1년 넘게 공석이라는 점에 대한 지적이 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한 언급도 있었다. 이밖에 보고서는 ‘근로자의 권리’ 항목에서 최저임금 인상과 근무시간 변경에 따른 근로 환경 변화에 관해 기술했다. 비정부기구들은 국가보안법의 규정이 명확하지 않아 자유를 억압한다며 개혁이나 폐지를 촉구한다는 내용도 소개됐다. 이석우 선임기자 jun88@seoul.co.kr
  •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서울광장] ‘밥’보다 주먹, 김경수 구하기/황수정 논설위원

    박근혜 사면론이 나온다. 천하의 명의(名醫) 화타와 편작을 모셔와도 못 살릴 줄 알았다. 전당대회에서 탄핵 정당성을 따질 때만도 자유한국당은 “덜 맞았다”는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그런 당의 수뇌부가 이제 대놓고 “사면” 운운한다. 누울 자리 보고 다리를 뻗는다. 지리멸렬에 퇴행으로 맷집 하나는 두둑한 한국당이다. 탄핵 2년 만에 겁없이 금기어를 봉인 해제한 배짱에는 근거가 보인다. 그들에게는 비빌 언덕이 있다. 청와대와 집권당의 ‘따로 또 같이’ 자책골 퍼레이드다. 청와대와 여당이 무슨 계산을 어찌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는 것이 ‘김경수 파동’이다. 드루킹 댓글 사건으로 법정 구속된 김 경남지사는 항소심에서 보석을 청구했다. 이를 놓고 여야는 또 드잡이를 한다. 도정(道政)을 위해서건, 개인 사유에서건 보석 신청은 김 지사의 자유다. 문제는 하나뿐인 집권당이 어째서 경남지사 한 사람의 전위부대를 이토록 과감하고 맹렬하게 자처하는가 하는 대목이다. 김 지사의 보석 신청 날짜를 맨 먼저 알려 준 것은 경남도청이 아니다. 이해찬 대표다. 1심 유죄 판결이 나자마자 당 지도부는 열일 제쳐 놓고 경남도청으로 내려가 궐기대회를 해 줬다. 전무후무할 집권당 차원의 판결문 분석 간담회도 보여 줬다. 2심 재판에서 불붙은 김경수 논쟁은 법치의 근간을 바닥까지 짓뭉개고 있다. 국민소득 3만 달러의 법률국가에서 일어날 유형의 일이라고 믿기 어렵다. 이쪽에서는 “2심 재판장도 적폐라서 (김 지사에게) 유죄 판결을 또 내릴 것”이라고 한다. 저쪽에서는 “주심 판사가 좌파여서 이번에는 무죄일 것”이라고 한다. 온 국민이 판사가 됐다. 양쪽 다 자신들 뜻과 다른 판결이 나오면 불복운동을 하겠다고 부르르 떨고 있다. 엎친 데 덮쳤다. 대법원은 김 지사를 1심에서 유죄 판결한 성창호 판사를 재판 업무에서 배제했다. 성 판사가 사법행정권 남용 혐의로 기소됐기 때문이라는데, ‘국민 판사’들은 다시 해석이 분분하다. 김 지사를 최종 판결까지 도정에서 배제하지 않아야 하는 논리라면 성 판사의 인사 조치도 부당하다는 시중 반박이 기다렸다는 듯 드세다. 이러니 민간의 소소한 재판정들은 어떻겠나. “저 판사도 고무줄 판사” 소리가 예사로 나온다. 법보다 주먹이 한참 가까워졌다. 국민을 편 갈라 무법천지 미개 시민으로 내모는 이 싸움판은 대체 근원이 뭔가. 김 지사가 문재인 대통령의 아픈 손가락, 차기 대선 주자라는 이유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상황이다. 정권 창출의 정당성이 근본적으로 훼손될 수 있는 중대 사안이라는 것도 이쯤 되면 배부른 이유다. 왜 아닌가. 적폐 판사들을 추려낸 것 말고 사법부 개혁은 구성원들의 ‘공수’만 바뀐 모양새다. 대법원 판결쯤은 손바닥 뒤집히듯 한다. 민생 현장의 법 인식은 너덜너덜 고무줄이다. 조국 민정수석이 사법개혁의 화룡점정으로 밀어붙이는 공수처(고위공직자비리수사처)로 불똥은 튄다. 쌍수 들어 환영했던 사람들이 과연 공수처가 순기능을 할지 회의를 품기 시작했다. 도 넘은 사법부 흔들기 속에 시작도 하기 전에 김이 새는 것이다. 이 치명상들과 맞바꾸는 김 지사 구하기는 그렇다면 넘치는 ‘경남 사랑’인가. 낯 간지러운 말은 하지도 말자. 지방이 전부 나쁜 상황들이지만, 창원 지역은 특히나 쑥대밭이다. 다음달 보궐선거 격전이 벌어질 창원은 정부의 주요 정책에 직격탄을 연발로 맞아 거의 뇌사 상태다. 국내 최대 민간 원전업체인 두산중공업과 협력사만 300여곳이 몰려 있다. 탈원전 정책에 비명이 나지 않을 재간이 없다. 어제 만난 사람한테서는 “줄도산에 생산 부품들이 야적장에서 고철 더미로 직행한다”는 얘기를 전해 들었다. 서울 집값 잡겠다는 부동산 대책에 집값은 집값대로 어느 도시보다 고약하게 내려앉았다. 내일 당장 정책들이 뒤집히면 모를까, 김 지사 한 사람이 돌아간다고 해결될 차원의 문제가 아니다. ‘김경수 철도’(남부내륙고속철도)가 예비타당성 조사를 면제받았을 때 이런 유행어가 돌았다고 한다. “김 지사, 철도는 잘 쓸꾸마.” 편치 않은 민심의 압축판 아니겠나. 눈치가 있으면 절에서 젓갈을 얻어 먹는다. 집권당이 ‘김경수의 경남’이 진심 걱정된다면 도청에 우 몰려갈 일이 아니다. 계급장 떼고 민생 현장을 반나절만 잠행이라도 하는 게 순서다. 실익 없는 무법천지를 원하는 민심은 없다. 힘 가진 쪽이 제 마음 편하자고 민심을 어지럽히는 것은 오만이다. “이게 나라냐”가 “이건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무서운 이야기다. sjh@seoul.co.kr
  • 역대 최고 예산안 내민 트럼프… 국방·장벽만 ‘통큰 인상’

    역대 최고 예산안 내민 트럼프… 국방·장벽만 ‘통큰 인상’

    “北 미사일 방어용 기지 2023년 건립” 샌더스 “서민에게 뺏은 것 부자에 이전” 펠로시 “탄핵 반대… 그럴 가치 없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11일(현지시간) 미 연방정부 사상 역대 최고액인 4조 7000억 달러(약 5330조원) 규모의 2020회계연도(2019년 10월∼2020년 9월) 예산안을 의회에 제출했다. 지난해에 비해 국방 예산은 5% 늘리고 복지·대외원조 예산 등은 9% 삭감하는 등 트럼프 대통령의 관심사인 국방과 국경장벽을 제외한 나머지 분야 예산은 줄줄이 삭감됐음을 알 수 있다. 트럼프 정부가 요청한 새 국방예산안은 직전 회계연도 대비 330억 달러 늘어난 7500억 달러로 우주군 창설과 국경경비 강화, 재향군인 연기금 증액, 주둔군 기금 확충 등이 반영됐다. 백악관은 특히 제안서에서 오는 2023년까지 북한의 탄도미사일 위협으로부터 미 본토를 지키기 위한 지상배치요격 미사일(GBI)을 64기로 늘리는 계획에 따라 알래스카 포트 그릴리 기지 건립을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의 ‘1호 대선 공약’인 미국과 멕시코 사이 국경장벽 건설에는 86억 달러가 반영됐다. 오는 9월 30일까지 예산안 합의가 이뤄지지 않으면 민주당과의 갈등으로 정국이 또다시 파국을 맞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이 밖에 복지, 대외원조, 환경, 인프라, 교육 등 비국방 부문 예산은 줄줄이 삭감됐다. 부처별로 보면 국무부가 23%, 환경보호청 31%, 교통부 22%, 주택도시개발부는 16% 가까이 삭감됐다. 주거지원, 저소득층 영양지원(푸드 스탬프), 의료보험 등 각종 복지혜택에서는 3200억 달러가 삭감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후보 시절 지키겠다고 약속한 ‘메디케어’(65세 이상 고령자 및 장애인 의료지원) 등 사회보장책에 대해서는 향후 10년간 8450억 달러를 줄인다는 방안이 제시됐다.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소속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트위터를 통해 “(지난 2년간 부자를 위한 감세정책을 펼친) 트럼프 대통령의 이번 예산안은 서민들에게 빼앗은 것을 부자와 기업에 이전하려는 수순”이라고 비난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예산안으로 메디케어가 차기 대선을 달굴 핵심 쟁점으로 떠올랐다”고 평가했다. 민주당 대선 주자들 대부분이 ‘메디케어 포 올’(전 국민 건강보험 정책)을 공약했기 때문이다. 한편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은 이날 WP와의 인터뷰에서 “탄핵은 나라를 분열시킨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럴 만한 가치가 없다”면서 민주당 일각에서 제기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섣부른 탄핵 추진으로 공화당 지지층을 결집시키는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는 민주당 지도부의 우려를 반영한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 문정인 “北, 동창리 복구를 협상 지렛대로 쓰면 악수”

    문정인 “北, 동창리 복구를 협상 지렛대로 쓰면 악수”

    “北, 큰 재앙 피해야”… 나비효과 우려 “하노이 노딜 쌍방책임… 실패는 아냐 9월 유엔총회 회동이 반전 기회될 것 김정은 ‘빈손’ 우려 서울답방 힘들 듯”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은 12일 북한의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 복구 움직임 등을 두고 “북한이 그것을 협상 레버리지로 사용한다면 상당한 악수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 특보는 또 북미가 서로 자제하는 국면에서 한국의 촉진 노력을 강조하면서도 북한에 ‘빅딜’ 결단을 설득하려면 미국도 문재인 대통령에게 레버리지를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문 특보는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관훈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하노이 북미 정상회담 회담 결렬에 따른) 나비효과가 큰 재앙을 가져오는 것은 북측도 피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미국도 대화를 하겠다고 하는 만큼 판이 깨지는 상황은 아니다. 쌍방이 자제하는 자세를 보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하노이 회담 결과에 대해 “노딜이지, 딜이 깨진 것은 아니다”라면서 “고통스러운 오디세이 같은 과정에서 좌절일 뿐 실패라고 보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문 특보는 이어 “서로 패닉 상태에 빠지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며 “미국은 일괄타결 아니면 하지 않겠다는 게 기본적 시각이고 북한도 나름의 계산으로 영변 핵시설 폐기 카드를 들고 나왔는데 더 현실적 제안이 있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문 대통령에게 북한에 빅딜을 받아들이도록 설득해 달라고 전화 통화에서 밝힌 데 대해 레버리지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특보는 “남북 정상의 판문점 비공식 회담으로 결과물을 들고 트럼프 대통령과 조율한 뒤 9월 말 유엔총회에서 남북미 또는 남북미중 회동을 한다면 반전 구상이 될 것”이라며 “쉽지 않지만 꿈을 갖는 건 나쁜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에서 제기했다고 밝힌 영변 핵시설 외 시설이나 지난해 싱가포르 회담 이후 핵무기 6개 분량의 핵물질을 북한이 생산했다는 외신 보도에 대해서는 “과거의 우를 범하지 않으려면 추정이 아니라 증거를 봐야 한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선언의 결과에 영향을 준 것으로 알려진 미국 내 트럼프 대통령 탄핵 논란은 상존할 문제로 봤다. 다만 그는 “민주당이 탄핵 정국으로 끌고 가면 트럼프 대통령이 대북 강경책으로 나갈 수도 있지만 유일한 외교적 성공 가능성이 있는 북한 문제에 외교적 노력을 강화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하노이 회담 무산의 귀책사유에 대해서 그는 “미국도 국가이익에 기초해 협상했다고 할 것이고 김영철 노동당 부위원장에게 물어도 같은 얘기를 할 것”이라며 “양국에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스티븐 비건 국무부 대북특별대표가 북한에 가서 ‘점진적·병행적 접근을 통한 타결’이라는 메시지를 줬으나 갑자기 ‘빅딜’로 나왔다”고 지적하고 “협상의 흐름에 있어서는 미국의 귀책사유가 더 크다고 본다”고 했다가 다시 “쌍방 책임”이라며 입장을 번복했다.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에 대해 문 특보는 “개성공단 및 금강산관광 재개가 없다면 평양에 가져갈 선물이 없기 때문에 힘들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경주 기자 kdlrudwn@seoul.co.kr
  • 나경원 “文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일파만파

    나경원 “文대통령, 김정은 수석대변인” 막말 일파만파

    靑 “한반도 평화 염원하는 국민 모독”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12일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김정은의 수석대변인’이라고 과격하게 지칭해 보수정당인 바른미래당까지 비판에 나서는 등 파문이 일고 있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북한에 대한 밑도 끝도 없는 옹호와 대변이 부끄럽다”며 “더이상 대한민국 대통령이 김정은 수석대변인이라는 낯뜨거운 이야기를 듣지 않도록 해 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안보실장, 외교부 장관, 국정원장을 교체하고, 김연철 통일부 장관 후보자 지명을 철회해야 한다”고 했다. 여야 4당은 일제히 비판을 가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연설 직후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나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규탄하고, 사과하지 않으면 그를 야당 원내대표로 인정할 수 없다며 사퇴를 촉구했다. 이해찬 대표는 “나 원내대표의 발언은 대한민국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죄”라며 “정치적으로 도저히 용납할 수 없다”고 했다. 홍영표 원내대표는 “모욕 발언을 금지한 국회법 146조에 의거해 윤리위에 제소하겠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수민 원내대변인도 “대통령을 김정은 수석대변인으로 풀이한 것은 품위도 없는 싸구려 비판”이라고 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한국당이 탄핵 이후 단 한 치도 혁신되지 못했고 더이상 수권능력이 없다는 것을 확인해 준 것”이라고 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도 “나 원내대표는 과격하고 극렬한 언사로 친박(친박근혜) 태극기부대의 아이돌로 낙점되겠다는 의도를 너무 뻔하게 보였다”고 했다. 청와대 한정우 부대변인도 “국가원수에 대한 모독일 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염원하는 국민에 대한 모독”이라며 “한국당과 나 원내대표는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번영을 염원하는 국민께 머리 숙여 사과하기 바란다”고 했다. 그러나 한국당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이해찬 대표가 나 원내대표의 교섭단체 연설이 국가원수 모독죄라 하고, 청와대마저 이에 동조한 것에 대해 실소를 금치 못한다”며 “이미 30여 년 전 삭제된 조항(국가모독죄)을 되살리겠다는 것이냐”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 펠로시 美하원의장 “트럼프 탄핵, 지지 안 해…그럴 가치도 없어”

    펠로시 美하원의장 “트럼프 탄핵, 지지 안 해…그럴 가치도 없어”

    WP와 인터뷰서 ···“초당적 뭔가 있어야, 나라도 분열” 법사위원장 “대선결과 뒤집는 게 아니란 점 설득시켜야”미국 권력 서열 3위인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히며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 말했다고 외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펠로시 의장은 미 일간 워싱턴포스트(WP)와의 인터뷰에서 “난 탄핵을 지지하지 않는다”고 말한 것으로 AP와 CNN 등이 전했다. 펠로시 의장은 “탄핵은 나라의 분열을 초래하는 것이어서 설득력이 있을 만큼 강력하고, 압도적이고, 초당적인 뭔가가 있지 않은 한 우리가 그 길을 가야 한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그럴만한 가치가 없다”고도 했다. 미국 하원은 펠로시 의장이 속한 민주당이 다수당을 차지하지만 상원은 트럼프 대통령이 속한 공화당이 우위여서 탄핵안이 실제로 상원에서 통과될지도 불투명하다. 펠로시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요구를 거절하면서도 그가 국가를 이끌기에 적합하다고 믿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펠로시는 인터뷰에서 “그가 대통령에 적합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정확하게 말하자면 도덕적으로 부적합하다. 지적으로 부적합하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의혹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과 그의 동료들은 2016년 미 대선에 대한 러시아의 영향력, 트럼프 대선팀과 러시아 간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하는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가 포함돼 있다.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전직 개인 변호사인 마이클 코언은 의회 증언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사기꾼’으로 지칭하며 다수의 범죄 행각에 연루시키려 했다. 특검 수사나 코언 등의 관련 증언이 중대 범죄나 경범죄의 증거가 될 수도 있고, 안될 수도 있다. 초선 의원인 라시다 탈리브 같은 민주당 일부 하원의원들은 탄핵 절차를 바라고 있다. 대통령의 범법 행위에 대한 심각한 증거가 더 많이 알려진다면 탄핵 지지세가 늘어날 것이 확실하다.다른 이들은 대선 이전에 트럼프 대통령을 내보내려는 활동이 지금으로선 역효과를 낳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분노한 공화당 진영에 활기를 불어넣고 유권자들에 반감을 살 수 있기 때문이다. 당내 일부 인사는 의회 내의 탄핵 활동보다는 투표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항하는 정치적 싸움을 더 선호한다. 제리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이달 초 트럼프 대통령이 사법 방해를 한 건 “매우 분명하다”면서도 “탄핵은 머나먼 길”이라고 말했다. 하원 법사위는 수개월이 걸리는 광범위한 조사에 지난주 착수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연관된 개인 또는 기관 81곳에 자료를 요구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탄핵 절차에 앞서 의원들이 지난 대선의 결과를 뒤집으려 시도하는 것만이 아니라는 점을 미국 국민에게 납득시킬 필요가 있다고 ABC 뉴스에 말했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사설] 박근혜 탄핵 2년, 국회가 구태 벗어야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지 어제로 꼭 2년이었다. 박 전 대통령의 탄핵에 국민이 보냈던 메시지는 선명했다. 민주주의의 헌법적 가치를 회복하고 한국 정치를 근본적으로 개혁함으로써 ‘나라다운 나라’를 만들자는 단 하나의 뜻이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 모습은 어떤가. 달력의 숫자만 바뀌었을 뿐 달라진 것 없는 퇴행적 풍경들이 다시 일상이 되려 한다. 지난 주말 서울 시내 곳곳에서는 박근혜 석방을 외치는 극우 보수 단체들의 집회가 이어졌다. 광화문광장에서도 태극기 집회가 요란했다. 민주사회에서 집회결사의 자유는 백번 접어 양보할 수 있는 문제라 하자.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퇴행이야말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지난달 전당대회 과정에서 박근혜 탄핵의 정당성을 의심하는 발언을 공공연하게 내놓더니 이제는 대놓고 “박근혜 석방”을 운운한다. 친박 세력의 결정적 지지로 입당 43일 만에 당권을 거머쥔 황교안 대표가 앞장서 그런 발언을 하고 있으니 암담할 뿐이다. “(박 전 대통령이) 구속돼서 재판이 계속되는 문제에 국민의 여러 의견들을 감안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는 황 대표의 발언은 극우보수 세력을 선동하는 위험천만한 행태라고밖에 볼 수 없다. 한국당의 심기일전에 일말의 기대를 품었던 중도보수 지지층마저 숨이 막힌다. 반성과 성찰의 부재로 국민을 실망시키는 점에서는 집권당의 책임도 마찬가지다. 침체일로의 경제상황과 지지부진한 제도개혁을 여당은 번번이 과거 정부 탓으로만 돌리며 자성하는 모습을 보인 적이 없다. 오만하고 경직된 그런 ‘불통’의 자세는 단순히 국민 실망으로만 그치지 않는다. “누가 정치를 해도 똑같다”는 국민 무력감을 자양분 삼아 한국당의 정치 퇴행이 가속을 붙이고 있는 것이다. “이게 나라냐”라고 걱정했던 민심이 “이것은 나라냐”로 바뀌고 있다. 이 섬뜩한 현실을 뼈아프게 먼저 직시하는 쪽이 민심을 얻을 수 있다. 당리당략에 눈멀어 민생 발목을 잡는 국회의 구태가 바뀌어야 한다. 국회는 여야의 극한 대치로 지난 7일 올 들어 66일 만에 개원해 ‘15년 만의 늑장 국회’를 기록한 것도 모자라 아직도 드잡이 중이다. 내년 4월 총선을 앞두고 속도를 내야 할 선거제 개혁 법안은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 절차) 처리를 두고 옥신각신이다. 국가적 재난인 미세먼지를 비롯해 탄력근로제 단위기간 확대, 최저임금제도 개편 등을 위한 노동 법안, 유치원 3법 등 분초를 다투는 민생·경제 법안부터 처리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 여야 4당 “박근혜 사면 요구는 퇴행의 길” 한국당 “탄핵문제 정치적으로 이용 말라”

    자유한국당을 제외한 여야 4당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맞은 10일 최근 한국당 내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반면 한국당은 정부·여당이 탄핵 문제를 정치적 도구로 이용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홍익표 “극우 지지층 결집 노리는 행태”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한때 ‘진박(진짜 친박) 감별’ 논쟁까지 벌이며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당은 전당대회를 거치며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형이 확정되지도 않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운운하고 있다”며 “제1 야당의 품격은 찾아볼 수 없고 오로지 극우 지지층의 결집만을 노리는 근시안적 퇴행의 길을 가는 꼴”이라고 밝혔다. ●김관영 “지금 사면 얘기하는 건 정치 공세” 김관영 바른미래당 원내대표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사면된 게 아니라 재판부의 종합적 판단에 의해 조건부 보석 석방이 된 것”이라며 “지금 한국당이 박 전 대통령 사면 얘기를 하는 것은 지나친 정치공세”라고 지적했다. ●박주현 “한국당 반성은커녕 시대 역행”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지금도 국민은 제대로 된 적폐청산이나 개혁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느끼고 있는데 한국당은 반성은 커녕 시대를 역행하고 있다”고 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탄핵은 고작 2년밖에 지나지 않았는데 한국당은 탄핵 부정과 박 전 대통령 사면을 거론하며 ‘박근혜 그림자’를 자처하고 있다”고 말했다. ●황교안 “이젠 미래 향해 새출발해야”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정말 안타까운 사태가 있었지만 이제는 우리가 미래를 향해 새 출발할 수 있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대통령과 민주당은 탄핵을 여전히 국민의 분노와 상처를 자극하는 대상으로만 활용하고 있는데 이제 그만 탄핵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를 향해 걸어가길 바란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서울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무죄 석방 촉구’ 태극기 집회

    [서울포토]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무죄 석방 촉구’ 태극기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년을 맞은 10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제113차 태극기 집회’에서 박근혜대통령 무죄 석방 1천만 국민운동본부와 대한애국당 등 참석자들이 손팻말과 태극기를 들고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19. 3. 10. 박윤슬 기자 seul@seoul.co.kr
  • 박근혜 탄핵 2년…윤창중 “댓글 공작으로 권력 찬탈”

    박근혜 탄핵 2년…윤창중 “댓글 공작으로 권력 찬탈”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로부터 파면 선고를 받은 지 2년이 되는 날인 10일 서울 도심에서는 탄핵 무효를 주장하는 ‘태극기 집회’가 열렸다. ‘박근혜 대통령 무죄 석방 1000만 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는 이날 오후 1시 30분쯤 서울역 광장에서 집회를 열었다. 집회 측 추산 2만여명의 참가자는 ‘탄핵 무효’라고 적힌 근조 리본을 가슴에 달고 “탄핵 무효”, “즉각 석방”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집회 장면을 휴대전화로 촬영하며 유튜브 생중계를 하는 이들도 있었다. 집회에 참석한 대한애국당 조원진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은 거짓탄핵, 불법탄핵, 사기탄핵”이라며 “거짓과 선동, 음모로 날조된 사기탄핵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홍문종 의원은 “어제 감옥에 계신 박 대통령으로부터 ‘조원진 대표와 애국시민들에게 감사하다’는 전언이 있었다”며 “여러분과 함께 박근혜 대통령의 명예회복을 위해 전진하겠다”고 말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은 “헌법재판소는 문재인에게 권력을 물어 갖다 바친 사냥개다. 문재인 대통령은 댓글 공작으로 박 대통령의 권력을 찬탈한 가짜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서울역 앞 광장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을 맡았던 헌법재판소 재판관들의 얼굴을 띄어놓고, 재판관을 한 명씩 호명하며 ‘탄핵 8적’이라는 이름을 붙이기도 했다. 이들은 오후 3시부터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으로 행진했다. 여당은 이런 주장에 강력 반발했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박 전 대통령 탄핵은 대한민국의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헌법적 가치를 다시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그러나 박 전 대통령과 함께한 한국당은 탄핵을 부정하더니 급기야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운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박근혜 파면 2년, 국정농단의 어두운 역사를 국민과 함께 딛고 일어서 국정농단 사태가 남긴 화제를 해결해 나가는 국회의 모습을 국민께 보여드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며 개혁과제 완수를 다짐했다. 같은 당 권미혁 원내대변인도 “촛불이 던진 물음에 정의롭고 공정한 대한민국으로 대답할 책임은 국회에 있다”며 “특히 제1야당에서 나오는 탄핵부정과 사면 등의 발언은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할 시점에 많은 충격과 우려를 낳고 있다”고 했다. 바른미래당 김관영 원내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대통령 박근혜를 탄핵한다’는 선고를 들으면서 눈시울을 붉혔던 때가 생각난다”며 “민심이 제대로 반영되는 선거제도 개혁과 제왕적 대통령의 권력을 분산하는 개헌은 우리가 꼭 이뤄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탄핵 2년간 정치권과 정부는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탄핵 주역 세력은 여전히 개혁의 발목을 잡고 있고, 정부는 개혁과 민생문제 해결에 성과를 보여주지 못했다”며 “여야 4당은 선거제개혁과 민생입법을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절차)에 올려야 하고, 한국당은 비정상적 언행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비판했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 입에서 거론된 박근혜 사면은 촛불혁명에 대한 불복이자 거부이자 ‘도로 친박당 선언’”이라며 “국민을 두려워한다면 한국당 지도부는 국정농단 부역과 방조에 대한 책임을 통감해야지 친박 세력 모으기에 ‘올인’할 때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반면 한국당 김현아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한국당은 이날의 아픔과 상처, 그리고 교훈을 잊지 않겠다”며 “대통령과 민주당도 이제 그만 ‘탄핵 열차’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국민과 함께 미래로 걸어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탄핵 2년’ 민주 “사면론, 국민 우롱”…한국당은 ‘침묵’

    ‘박근혜 탄핵 2년’ 민주 “사면론, 국민 우롱”…한국당은 ‘침묵’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더불어민주당과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여야 4당이 저마다 논평을 내놨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라 할 수 있는 자유한국당은 지난해 탄핵 1주년 때와 달리 올해는 공식 논평을 내지 않고 있다. 민주당은 한국당 내에서 제기된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강하게 비판했다. 바른미래당은 민주당과 한국당을 싸잡아 비판하며 촛불 정신이 제대로 구현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민주평화당과 정의당은 한국당을 향해 ‘탄핵 세력의 선거제 개혁 방해’, ‘도로 친박당의 모습’이라고 각각 비판했다. 민주당 서재헌 부대변인은 이날 구두 논평에서 “탄핵은 국민들에게도, 우리 역사에도 가슴 아픈 일이었다”면서 “역사적 거울로 삼아 다시는 반복되지 않게 해야 하는데 한국당은 반성하는 모습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국당은 박 전 대통령에 대해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가능한, 사면을 거론하고 있다”면서 “자기부정일 뿐 아니라 촛불 혁명의 주역인 대한민국 국민을 우롱하는 처사”라고 꼬집었다.이어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가 국민의 지지를 얻기 위한 행보가 아닌 박근혜 지지층 결집만을 위한 역사적 퇴행의 길을 가고 있다”며 “한국당이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품격있는 건전한 보수 재건의 길을 가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9일 오후까지 박 전 대통령 탄핵 2년과 관련, 아무런 논평을 내지 않고 침묵했다. 지난해 한국당은 “수많은 고통 속에 이뤄진 탄핵 이후, 과연 지금의 대한민국이 탄핵 전보다 무엇이 더 나아졌는지 의문”이라는 논평을 낸 바 있다. 그러나 공식 논평 대신 민주당이 지적한 것처럼 최근 황교안 대표, 나경원 원내대표 등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박 전 대통령 사면론’을 공개적으로 잇따라 언급했다. 황교안 대표는 7일 “박 전 대통령이 오래 구속되어 있고 건강도 나쁘다는 말도 있다”면서 “구속되어 재판이 계속되고 있는 문제에 대해 국민들의 여러 의견들이 감안된 조치가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직접적으로 ‘사면’이라는 단어를 언급한 것은 아니지만 사실상 사면에 대한 긍정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이다. 이에 앞서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정치적으로 사면 문제를 논의해야 할 때가 되지 않았나 생각한다”면서 “박 전 대통령의 형이 지나치게 높다는 부분에 국민들께서 많이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 (사면을) 해야 한다는 말을 드리지는 않겠다. 문재인 대통령이 결단해야 할 때가 곧 오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바른미래당 이종철 대변인은 논평에서 “한쪽에서는 탄핵 부정 세력이 활개를 치고, 한쪽에서는 슈퍼 ‘내로남불’이 활개를 친다”면서 “탄핵 2주년에 촛불정신과 탄핵 정신은 과연 올바로 구현되고 있는지 심각한 회의를 던지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른바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을 언급, “대통령이라는 공무원의 지위와 권한이 국민의 이익이 아니라 ‘내 사람’의 이익을 위해 남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헌법재판소 탄핵 취지가 무색하다”고 비판했다.민주평화당 박주현 수석대변인은 구두 논평을 통해 “탄핵 2주년은 한겨울 내내 한마음으로 공평과 정의의 대한민국을 염원했던 촛불 민심을 다시 되새기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탄핵에 책임 있는 세력이 중심이 된 한국당이 선거제 개혁을 노골적으로 방해하면서 의원직 사퇴 운운한다”면서 “역사를 거스르는 비정상적인 정치에 대해서도 탄핵이 필요하다는 것이 탄핵을 이루어냈던 촛불 민심”이라고 밝혔다. 정의당 정호진 대변인은 논평으로 “한국당 황교안 대표와 나경원 원내대표의 입에서 거론된 박근혜 사면은 최고 헌법기관의 판결과 촛불혁명에 대한 불복이자 거부”라면서 “헌법 질서와 국민은 아랑곳하지 않고 ‘친박 제일주의’를 드러낸 것으로 사실상 ‘도로 친박당 선언’”이라고 비판했다. 정 대변인은 “한국당이 촛불에 덴 상처를 잊고 친박 세력 규합에 올인한다면 박 전 대통령의 말로와 결코 다르지 않게 모든 것을 한순간에 잃고 말 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박 전 대통령의 보석(보증금 등 조건을 내건 석방)이나 사면은 모두 법적으로 불가능한 상황이다. 박 전 대통령은 총선 불법 개입 혐의 재판에서 징역 2년을 확정받은 가운데 국정농단 관련 사건 재판과 국정원 특별활동비 상납 사건 관련 재판은 아직 진행 중이기 때문이다. 진행 중인 사건과 관련해 보석을 허가받더라도 형이 확정된 사건 때문에 풀려날 수가 없으며, 정치적 사면 조치는 형이 확정된 경우에만 가능하기 때문이다. 검사·판사 출신인 자유한국당 지도부가 법리를 모르고 사면을 주장했다기보다 박 전 대통령 지지층을 한국당으로 결집시키기 위한 것으로 정치권은 보고 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브라질 대통령이 물었던 ‘황금 샤워’ 동영상 후폭풍

    브라질 대통령이 물었던 ‘황금 샤워’ 동영상 후폭풍

    한 남성이 다른 남성 머리에 소변 모습…‘LGBT 모욕’“포로노 동영상 트위터 올린 건 대통령 품위 위반…탄핵사유”“길거리서 엉덩이 드러내 아이들 만지게 한 이들이 더 충격적”극우 성향의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보기 민망한 행위가 담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려 거센 비난을 받고 있다. 이 트윗에는 순식간에 수천건의 비난 댓글이 달렸다. 동성애 혐오주의자로 알려진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 5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한 남성이 다른 남성의 머리에 소변을 보는 동영상을 올렸다고 영국 BBC와 미국 CNN 등이 전했다. 이러한 행위는 이른바 ‘황금 샤워’(golden shower)로 명명된다고 한다. 이 동영상이 언제 제작됐는지 명확하지 않지만 지난 1일부터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등에서 시작된 지구촌 최대의 축제인 ‘카니발축제’ 기간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보우소나루가 동영상을 어떻게 입수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동영상을 올린 다음 날 트위터에 ‘황금의 샤워는 무엇인가’라는 물음을 던졌다. 보우소나루의 비판론자들은 인종을 차별하고 동성애를 혐오하는 목소리를 공공연하게 내왔던 그가 전통적으로 성소수자(LGBT)들에게 우호적인 카니발축제를 모욕하기 위해 그러한 동영상을 올린 것이라고 비난했다. 보우소나루는 트위터에 “이러한 것을 보여주는 게 나도 꺼림칙하다. 그렇지만 사람들이 진실을 깨닫고 우선시해야 할 것이 무엇인가를 알게 해줄 필요가 있다”며 “이런 것이 길거리 축제가 변해가는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보우소나루의 지지자들은 “보우소나루의 말이 맞는다”라고 댓글을 달기도 했다.이번 축제의 일부 참가자수천명은 보우소나루의 가면을 쓰고 기괴한 의상을 입은 채 외설적인 구호를 외치며 성소수자를 차별하는 보우소나루를 조롱하고 풍자하는 동영상을 제작해 공유하기도 했다. 일부 변호사는 거의 포로노에 가까운 동영상을 트위터에 올린 것은 대통령으로서의 품위의 규범을 위반한 것이며 탄핵사유도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또 다른 일부에서는 “길거리에서 젖가슴과 엉덩이를 내보이는 이들은 종교적인 상징물까지도 공공의 광장에서 신성모독을 하고 있다. 어른들의 벗은 몸을 아이들에게 만지게 하는 자들이 대통령의 그런 동영상에 ‘충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다니…”라는 글을 올렸다. 브라질 대통령실 측은 “축제를 총체적으로 비난하려고 한 의도는 없고, 다만 축제 정신을 명백히 왜곡하는 것을 특징적으로 드러내려고 했을 뿐”이라고 해명했다. 이탈리아 이민자 후손으로 육군 장교 출신인 보우소나루는 리우데자네이루 시의원을 시작으로 정계에 진출한 뒤 연방하원의원을 7차례 연속 지내고 지난해 10월 대통령에 당선됐다. 극우적인 발언으로 호불호가 극명하게 엇갈린다. 이기철 선임기자 chuli@seoul.co.kr
  • ‘박근혜 탄핵 2년’ 주말 서울 도심 곳곳 대규모 ‘태극기 집회’

    ‘박근혜 탄핵 2년’ 주말 서울 도심 곳곳 대규모 ‘태극기 집회’

    박근혜 전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파면 선고를 받은 지 2년을 맞아 이번 주말 서울 도심 곳곳에서 보수단체의 집회가 잇따라 열린다. 7일 경찰에 따르면 토요일인 9일 오후 1시 박근혜대통령무죄석방1천만국민운동본부(석방운동본부)는 서울역에서 박 전 대통령 석방을 요구하는 대규모 집회를 열 계획이다. 이들은 집회를 마친 뒤 광화문 정부중앙청사까지 행진할 계획이다. 경찰은 이 집회에 5000여명이 참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태극기혁명국민운동본부(국본)는 같은 날 오후 2시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효자치안센터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대통령복권국민저항본부(대국본)과 자유대연합도 같은 날 오후 1시 각각 시민열린마당과 교보빌딩 앞에서 집회를 여는 등 7개 보수단체가 집회를 예고했다. 파면 선고가 이뤄진 지 정확하게 2년이 되는 10일에도 곳곳에서 보수 집회가 열린다. 석방운동본부는 9일에 이어 10일에도 오후 1시 30분 서울역에서 대규모 집회를 연 뒤 헌법재판소가 있는 안국역까지 행진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1시에는 국본이 대한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안국역 방향으로 행진한다.일파만파애국자총연합과 자유대한호국단은 각각 오후 1시와 오후 6시 헌법재판소 안국역에서 집회를 연다. 박 전 대통령 파면이 결정됐던 2017년 3월 10일 헌법재판소 인근에서 벌어진 탄핵 반대 시위에서는 사망자와 부상자가 속출, 각종 사건·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당시 과격 시위를 주도했던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정광용 회장과 손상대 뉴스타운 대표는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심에서 징역 2년의 실형을 받았다. 이들은 지난해 5월 열린 항소심에서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받고 풀려났다. 보수단체들은 파면 결정 이후 주말마다 도심에서 이른바 ‘태극기 집회’를 열었고, 때로는 과격 양상을 띠며 논란을 부르기도 했다.지난해 3월 1일 열린 집회에서는 보수단체 회원들이 광화문 광장에 설치된 촛불 조형물을 불태우는 등 난동을 부렸다. 경찰은 조형물에 불을 붙이고 이를 저지하는 경찰관들을 폭행한 혐의 등으로 보수단체 회원 3명을 구속하기도 했다. 때로는 제19대 대선에 출마한 홍준표 후보와 조원진 후보를 지지하는 문제로 보수단체끼리 서로를 비난하다가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조원진 대한애국당 대표는 태극기 집회에서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씨를 대통령으로 인정 못 한다”, “이런 미친 XX가 어디 있냐” 등의 발언으로 막말 논란을 일으켰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野 “성창호 기소는 정치보복” 공세에도 숨죽인 민주당

    與, 사법부 탄압 우려에 탄핵 속도 못내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 등 보수 야권은 6일 김경수 경남지사에게 1심에서 실형을 선고한 성창호 서울중앙지법 부장판사가 사법 농단 사건으로 기소된 것을 ‘정치 보복’으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황교안 한국당 대표는 “성 부장판사 기소는 누가 봐도 명백한 보복이고 사법부에 대한 겁박”이라며 “삼권 분립이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서 앞으로 어떤 판사가 정권에 불리한 판결을 내릴 수 있겠나”라고 말했다. 이어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맞서서 싸우고 투쟁해야 할 문재인 정권의 좌파독재”라고 강조했다. 이주영 국회부의장은 “이번 기소를 보면 ‘유권무죄 무권유죄’라는 검찰의 현주소를 다시 느끼게 된다”며 “이건 공정한 법무부, 검찰이라고 볼 수 없는 이중잣대이자 정치적 편향성을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언주 바른미래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성 부장판사 기소가 드루킹 판결에 대한 보복이 아니면 무엇이란 말인가”라며 “과거 군사정권 때도 사법부 독립의 원칙, 삼권 분립의 원칙을 권력이 무너뜨린 적은 없었는데 역사가 거꾸로 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김 지사에 대한 ‘제2의 특검’도 요구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김 지사 판결문과 관련해 당 특별위원회에서 새로운 사실을 밝혀내며 특검과 국정조사는 불가피하다는 것이 드러나고 있다”며 “작년 특검 때는 수사 대상 등에 제한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나 원내대표는 “수사 대상을 확대한 제2의 특검이 필요한 것은 물론이고 댓글조작과의 연관성 등을 따질 국정조사도 적극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더불어민주당은 사법 농단 판사에 대한 기소에도 탄핵 추진에는 속도를 내지 못하고 있다. 일각에서 김 지사 재판 문제제기, 사법 농단 판사 기소 등을 ‘사법부 탄압’으로 바라보는 만큼 정치적 부담이 적지 않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주민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라디오에서 “법관 탄핵과 김 지사 사건은 흐름이나 맥락이 전혀 다르다”며 “탄핵 대상자를 선정하는 기준은 다 정리를 해놨고 언제든지 5~6명을 골라 발표할 수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탄핵’ 칼 뽑는 美민주… 81곳에 “트럼프 의혹 자료 내라” 총공세

    ‘탄핵’ 칼 뽑는 美민주… 81곳에 “트럼프 의혹 자료 내라” 총공세

    하원, 러 스캔들·부패 등 광범위 조사 착수 트럼프 아들·사위·참모진·회사 등도 대상 NYT “하원 장악 두 달 새 탄핵 토대 마련” 트럼프 “난 누구에게나 협조”… 반격 노려 일각선 “재선 저지 무리한 조사땐 역효과”민주당이 주도권을 장악한 미국 하원이 4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사법방해·권력남용·부패 등 의혹을 파헤치기 위한 광범위한 조사에 착수했다. 민주당 소속 제럴드 내들러 하원 법사위원장은 전날 예고한대로 81개 개인·기업을 상대로 트럼프 대통령의 의혹과 관련해 조사에 필요한 정보와 문서 제출을 요청하는 공식 서한을 보내며 총공세에 나섰다. 뉴욕타임스(NYT)는 “민주당이 하원을 장악한 지 2개월 만에 대통령의 정치적 입지를 뒤흔들어 탄핵의 토대를 마련하는 절차에 들어갔다”고 평가했다. 내들러 위원장은 이날 성명을 통해 “하원은 더이상 (지난 20개월 넘게 러시아의 2016년 미 대선 개입 의혹을 수사해온) 로버트 뮬러 특검 수사 결과만을 기다리지 않겠다. 대부분 사안이 중복되지만 범죄 기소를 위한 특검과는 다른 증거 기준을 가지고 있다”며 그동안 잠복해 있던 탄핵론을 수면 위로 끄집어내겠다는 의지를 노골적으로 밝혔다. 미 언론들은 법사위가 이번 조사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의 러시아 내통 의혹 외에도 수사 중이던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을 해임한 사법 방해 혐의, 선거자금법 위반, 사익을 위한 권력 남용 등을 규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백악관 선임고문을 제외한 장·차남과 사위 재러드 쿠슈너 백악관 선임고문 등 가족을 비롯해 트럼프 그룹 회사들과 최고재무책임자 앨런 와이즈버그, 트럼프재단도 조사 대상이 됐다 지난달 말 의회 청문회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각종 비위 의혹을 폭로해 세간의 이목을 집중시킨 마이클 코언 변호사와 뮬러 특검의 ‘1호 기소’ 대상이었던 폴 매너포트 전 선대본부장, 코미 전 FBI 국장 등이 자료 제출 요구 명단에 포함됐다. 이밖에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대통령 대선 캠프에 페이스북 이용자 정보를 유출한 영국의 정치 컨설팅 회사인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 등도 포함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오랜 측근으로 트럼프 대통령과 성관계를 가졌다고 주장한 여성 2명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급하는 과정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진 아메리칸미디어(AMI) 최고경영자(CEO) 데이비드 페커도 자료 요청을 받았다. 법사위는 향후 2주 내 자발적인 자료 제출이 이뤄지지 않을 경우 소환장을 발부할 방침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일단 혐의를 부인한 채 “나는 항상 어느 누구에게도 협조하고 있다”고 협조적 자세를 취하면서 반격 카드를 노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는 “대통령의 탄핵을 염두에 둔 하원 법사위의 야심찬 전략에 주목해야 한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2020년 재선을 막기 위해 무리한 조사를 감행할 경우 역효과를 낼 수 있다고 경고했다. 최훈진 기자 choigiza@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