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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美 판사 “재향군인 모금을 대선 자금으로 쓴 트럼프 씨가 23억원 갚아라”

    美 판사 “재향군인 모금을 대선 자금으로 쓴 트럼프 씨가 23억원 갚아라”

    연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 궂긴 일이 생겨난다. 뉴욕주 대법원은 지난해 폐쇄된 도널드 트럼프 재단이 2016년 재향군인들에게 쓰겠다며 모금한 기금을 아이오와주 예비 경선 자금으로 유용한 흔적이 확인된다며 “수탁 의무를 위반한” 책임을 대통령이 지는 게 마땅하다고 7일(현지시간) 조정했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설리언 스캐폴러 판사는 “수표책을 쓰는 일보다 조금 더 한 일이 있다”는 검찰의 기소를 받아들여 트럼프 대통령에게 200만 달러(약 23억원)를 지급하라고 주문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이 운영하는 다른 재단이나 그의 성인 자녀 셋이 운영하는 자선단체들이 대신해서도 안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 재단은 재향군인들을 위해 쓰겠다며 모금한 돈 가운데 1만 달러가 트럼프의 골프장 한 곳에 초상화를 거는 데 사용됐고 일부 사업체의 법적 분쟁을 해결하는 비용으로 쓰였다는 의혹도 제기돼 있다. 스캐폴러 판사는 “난 트럼프 씨가 200만 달러를 지급해야 한다고 지목한다. 그 재단이 지금 존재하지 않더라도 돈은 거기로 가게 될 것”이라고 적었다. 이어 그 돈은 트럼프 대통령과 관계 없는 여덟 군데 자선단체로 흘러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레티티아 제임스 뉴욕주 법무장관은 대통령의 성인 자녀들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 에릭, 이방카 모두 트럼프 재단 이사들이라며 “자선기관 관리자의 의무”에 관한 의무 교육을 이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조정된 금액만 지급하면 주 검찰이 제기한 이 사건 재판은 마무리된다. 물론 트럼프 대통령과 변호인단은 정치적인 동기에서 비롯됐다며 “날 고소하기 위해 모든 일을 하는 너절한 뉴욕주 민주당원들”이라고 공박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재임 전후 수많은 소송의 당사자로서 국정 운영의 불확실성도 키울 우려가 있다고 일간 뉴욕타임스(NYT)가 전했다. 신문은 자고 일어나면 새로운 소송이 벌어져 ‘스코어 카드’가 필요할 지경이라고 꼬집었다. 지난달에는 4개 주의 연방 법원 판사들이 나란히 트럼프 대통령의 이익에 반하는 결정을 내렸고, 심지어 트럼프 대통령의 변호인 중에는 수감되거나 형사 조사를 받는 일도 일어났다. 기업 경영자로서도 소송이 잦았던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도 전임 대통령들과는 달리 정적을 겨냥해 소송으로 압박하는 등 직접 고소 당사자로 나서는 일도 많다. 지난주에도 트럼프 대통령과 개인 변호사인 루돌프 줄리아니가 탄핵 조사를 주도하고 있는 민주당 낸시 펠로니 하원 의장과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에 대한 고소를 논의했다고 보도한 CNN에 고소하겠다는 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딕 체니 전 부통령의 변호사였던 섀넌 코핀은 “트럼프 대통령이 역대 대통령과 가장 다른 점은 정적과 법정 소송을 벌이려는 경향이 더 많다는 점”이라며 “대통령에게는 정치적 이득이 있을지 몰라도 국정 운영에는 불확실성을 키울 수 있다”고 비판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黃 제안에 유승민 “신당기획단 구성”… 급물살 타는 보수대통합

    黃 제안에 유승민 “신당기획단 구성”… 급물살 타는 보수대통합

    한국 초·재선도 “조건 없는 빅텐트 지지” 黃 “모든 걸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 친박계 “당 공식 기구에 모든 걸 맡겨야” 우리공화 주장 ‘탄핵책임론’ 돌파가 관건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제안한 보수대통합 논의가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급진전되는 모습이다. 황 대표가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 제안 하루 만인 7일 바른미래당 내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승민 의원이 신당기획단 출범 방침을 밝히며 발빠르게 화답했고, 한국당 초·재선 의원들이 즉각 ‘조건 없는 빅텐트론’으로 황 대표의 통합론을 지지하고 나섰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책임론을 제기할 것으로 예상됐던 한국당 내 친박(친박근혜)계 의원들까지 대부분 조건 없는 통합론을 지지하고 나서 연내 보수대통합이 현실화할 가능성이 높아지는 형국이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변혁 비상회의에서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을 공동 단장으로 한 신당기획단을 구성했다고 전격적으로 밝혔다. 유 의원은 “두 단장이 앞으로 어떻게 해나갈지에 대한 생각을 정리해 가까운 시일 내에 구상을 밝힐 수 있도록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서는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역할을 다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며 “그 이후에 신당기획단이 준비해 왔던 것을 갖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했다. 앞서 황 대표는 전날 보수 통합 시점과 관련해 “가급적 빠를수록 좋겠다. 12월은 돼야 할 것 같고 1월이 될 수도 있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한국당과의 보수 통합 논의에 대해 “굉장히 어려운 대화가 될 것”이라며 “단 보수 재건을 위한 세 가지 원칙(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아무것도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고 했다. 한국당도 이날 당내 통합협의기구 실무팀에 홍철호·이양수 의원을 선정하는 등 숨가쁘게 움직이는 모습이다. 홍 의원은 바른정당에 있다가 한국당으로 돌아온 ‘복당파’이고, 이 의원은 우리공화당 홍문종 공동대표의 특보를 지낸 경험이 있다는 점에서 보수 야권 협상 대상들과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한 인사로 평가된다. 황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은 모든 걸 통합의 대의에 걸어야 할 때다. 통합이 정의이고 분열은 불의”라고 했다. 실무협상은 이르면 이번 주말부터 시작될 전망이다. 박맹우 한국당 사무총장은 “다른 당이 준비되면 오늘이라도 협상을 시작하겠다”고 했다. 홍 의원은 “먼저 황 대표와 논의해 실무협상 속도 등을 조율할 예정”이라며 “물밑에서의 접촉은 빠르고 폭넓게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날 한국당 초·재선 의원 모임인 ‘통합과 전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조건 없는 보수 통합을 지지한다며 황 대표에게 심을 실어 줬다. 일부 초선 의원들도 별도 모임을 갖고 ‘중도를 아우르는 보수대통합을 적극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수 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탄핵 책임론에 대해 유 의원은 “3년 전 탄핵 문제에 매달려 있는 분들과 같이 보수를 재건할 수 있다는 것은 현실성이 없는 생각으로 그런 빅텐트가 성공하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 점에 대해 한국당에서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과거 탄핵 책임론을 제기했던 한국당 내 친박계는 이날 의외로 열린 모습을 보여 협상 전망을 밝게 했다. 김태흠 의원은 “유승민계와의 통합을 반대하는 친박계는 이제 극소수이거나 없다”며 “보수 통합에 대한 시동이 걸린 만큼 개인 의견을 밖으로 내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고 당 공식 기구에 모든 걸 맡겨야 한다”고 했다. 이장우 의원도 “이대로면 내년 총선에서 수도권 승리는 어렵다”며 “지금은 계파나 탄핵 책임 등을 떠나 모두 힘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박대출 의원도 “황 대표의 보수통합론에 전적으로 공감한다”며 “시대 가치와 미래 비전을 함께 공유하는 명실공히 빅텐트가 돼야 한다”고 했다. 반면 우리공화당 조원진 공동대표는 “황 대표가 자유우파 대통합을 말했는데 결국 그것은 탄핵 주동자인 유승민에 대한 구애에 불과하다”며 “박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진실과 정의 규명을 확실히 하지 않고는 보수대통합의 의미는 없다”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승민 “한국당 ‘박근혜 탄핵’ 문제 입장 정리 분명히 해야”

    유승민 “한국당 ‘박근혜 탄핵’ 문제 입장 정리 분명히 해야”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를 맡고 있는 유승민 의원이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보수 통합 제안에 대해 “지난 3년 동안 안 된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렵게 본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신이 요구하는 ‘세 가지 원칙’만 확실히 지켜진다면 자유한국당과 대화를 하겠다고 덧붙였다. 유승민 의원은 7일 국회에서 변혁 비상회의 직후 출입기자들과의 간담회에서 “세 가지 원칙인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가 확실히 지켜진다면 다른 것은 따지지도 요구하지도 않을 것”이라면서 “(이 원칙들을 지키는 일이) 자유한국당도, 황교안 대표도 결코 쉬는 일이 아니다. 결코 선거를 앞두고 그냥 하는 말이 아니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유한국당이) 대화에 임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탄핵의 강을 건너자’는 말이 어떤 의미인지를 묻는 질문에 유승민 의원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관련해) 지금 보수가 3년 전 이 문제를 가지고 계속 서로 손가락질을 하고, 잘잘못을 따지고, 책임을 묻는다면 보수 통합은 불가능하다”면서 “탄핵은 이제 역사의 평가에 맡기고 보수가 이 문제에 대해 더 이상 잘잘못을 따지지 말고 미래로 나아가자는 차원에서 한 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유승민 의원은 “이 문제에 대해 자유한국당이 분명히 동의하지 않으면 통합이란 게 쉽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황교안 대표는 전날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면서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으로 논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유승민 의원은 이날 간담회에서 “우리공화당이 탄핵에 대해, 이미 헌법적 판단 내려지고 이미 역사 속으로 들어간 탄핵 문제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 없다는 태도를 견지한다면 제가 말하는 보수 재건의 원칙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보수 통합을 한다는 명분으로) 무조건 뭉치기만 하면 (선거에서) 이긴다는 생각으로 (보수 통합을) 하는 건 옳지 않다”면서 “그 점에 대해선 자유한국당에서도 분명한 입장 정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추진하겠다”는 황교안 대표의 말은 “굉장히 애매한 말”이라고 지적했다. 유승민 의원은 “자유한국당이 헌법 가치를 말하면서 ‘자유 우파’만을 말하는 것은 헌법 가치를 편협하게 보는 것”이라면서 “우리(변혁)가 생각하는 헌법 가치는 건전한 중도보수 유권자들이 지지할 만한 가치”라고 말했다. 유승민 의원은 신당 창당 시점에 대해 “국회의원으로서 마지막 정기국회에서의 역할을 다 해야 하기 때문에 정기국회가 끝나는 다음 달(12월) 10일이 기점이 될 것”이라면서 “다음 달 10일 이후에 (그전까지) 신당기획단이 준비한 것을 가지고 창당 작업에 들어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날 변혁은 신당 창당을 위한 신당기획단을 발족했다. 단장은 국민의당 출신인 권은희 의원과 바른정당 출신인 유의동 의원이 공동으로 맡는다. 유승민 의원은 “개혁적 중도보수 정치를 하겠다고 (새로운) 당을 만들어서 당대당 통합 수단으로 쓸 마음은 전혀 없다”면서 “지난 3년 동안 안 된 보수 재건이 선거를 앞두고 말 몇마디로 가능한 일인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변혁)는 자유한국당의 계획에 맞춰서 그것(자유한국당의 결정)만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다는 것을 분명히 말한다”고 밝혔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트럼프 향해 가운뎃손가락 들었다가 해고된 싱글맘, 지방선거 당당히 당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가운뎃손가락을 들어 보였다가 해고됐던 여성이 버지니아주 지방 선거에서 당선됐다. 싱글맘 줄리 브리스크먼(52)은 2017년 10월 이 사진이 커다란 관심을 끌면서 정부와 계약을 맺고 있던 회사 아키마 LLC에서 해고되는 아픔을 겪었다. 회사는 그녀가 소셜미디어 계정에 이 사진을 올려놓은 것을 문제 삼았다. 회사 변호인은 소셜미디어 이용 수칙을 어겼으며 “음란하고 외설적”이라고 비난했다. 그녀는 마케팅 애널리스트로 6개월 동안 일한 직장을 잃었지만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 행렬을 향해 손가락 제스처를 취한 것을 후회하지 않는다고 털어놓았다.근처에 있던 골프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돌아오는 길이라는 것을 알고 화가 치밀어 벌인 일이라고 덧붙였다. 그런데 지난 5일(이하 현지시간) 루동 카운티의 알곤키언 구역 읍장(supervisor) 선거에서 52% 이상을 득표해 공화당 출신 현 읍장을 누르고 당선됐다고 영국 BBC가 6일 전했다. 주 전체로는 민주당이 의회 상원과 하원 모두를 장악했는데 26년 만의 일이라고 방송은 전했다. 그녀는 5일 밤 역시 그 때의 문제 사진을 트위터에 올리며 “드디어 친구와 이웃들을 위해 일할 수 있게 됐다”고 당선을 자축했다. 브리스크먼은 AFP 통신 인터뷰를 통해 교육과 여성 인권, 환경 문제 등에 관한 것을 우선시하는 플랫폼을 운영 중이라고 털어놓았다. 자신의 선거운동을 통해 “어느날 자전거를 타고 가다 대통령을 향해 손가락 욕을 한 사람”보다 훨씬 많은 일을 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했다. 한편 이번 4개 주(州) 지방선거 결과 트럼프 대통령은 공화당의 텃밭에서 ‘망신’을 당하고 경합주에서 참패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을 향한 민심 이반을 확인했다며 희색이 만연하다.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고리로 민주당이 주도하는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도 힘을 받을지 주목된다. ‘미니 지방선거’였지만 내년 11월 3일 대선을 1년 앞둔 시점이라는 점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미리 들여다 볼 기회이기도 했다. 공화당의 전통적 텃밭으로 승리가 예상된 켄터키 주지사 선거 결과, 앤디 베셔 민주당 후보가 49.2%를 득표해 매트 베빈(공화당) 현 주지사(48.8%)를 눌렀다. CNN 방송에 따르면 베빈 선거운동본부는 6일 성명을 내고 “지난밤의 선거가 승패를 가르기 힘들고 투표에 변칙이 있었다는 여러 보도가 있어서 공식적으로 ‘결과 재확인’(recanvass)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켄터키주 국무장관 앨리슨 그림스 린더건은 트윗을 통해 “공식 요청을 받았으며 11월 14일 오전 9시에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주지사 후보는 결과 재확인을 요청할 수 있으나 전면적인 재검표 요청은 할 수 없으며 결과 재확인은 투표기계에서 확인증을 다시 재출력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고 CNN은 설명했다. 켄터키는 트럼프 대통령이 2016년 대선 때 30%포인트의 큰 격차로 이긴 곳이며, 그가 직접 투표 전날 저녁 유세에 나서 ‘민주당 심판’을 외친 곳이어서 베빈 지사가 패배한 것으로 확정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내상이 상당할 것으로 보인다. 경합주인 ‘스윙 스테이트’로 분류되며 큰 관심을 받은 버지니아에서는 민주당이 주 상원과 하원 모두 다수당을 차지했다. 다만 뉴저지 하원 선거와 미시시피 주지사 선거는 당초 예상대로 민주당과 공화당이 승리를 나눠 가졌다. AP통신은 “켄터키와 버지니아 교외지역 유권자들이 민주당을 지지했는데 이런 현상이 계속되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행보를 복잡하게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블룸버그통신도 “남부 주의 유권자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경고 신호를 보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유권자들에게 재선을 요청하기까지 1년도 남지 않은 시점에 대통령의 상황이 지금보다 더 위태로운 적은 없었다”고 전했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 “中, 위구르족 탄압 멈춰라” 美, 또 아킬레스 인권 맹폭

    시진핑, 방미 조건으로 관세 철폐 요구에 딜레마 빠진 트럼프, 전방위 압박 나선 듯 미국 정부가 미중 무역전쟁 와중에 중국의 신장위구르 지역 소수민족 탄압을 거듭 강도 높게 비난하면서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미 정부는 또 중국의 통신기업 화웨이에 대한 압박 수위도 다시 높였다. 미중의 무역협상 ‘1단계 무역합의’ 서명을 앞두고 협상의 지렛대 확보 차원으로 풀이된다. 대중 관세 철폐 범위를 둘러싸고는 미중이 치열한 기싸움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은 5일(현지시간) ‘중국 신장 지역 내 위구르 활동가들과 생존자 가족에 대한 탄압’이라는 성명에서 “미국은 중국 정부가 자신들의 이야기를 공개한 위구르 무슬림 활동가 및 신장 포로수용소 생존자 가족에 대해 탄압과 투옥, 임의 구금했다는 여러 보도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중국 밖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에 대한 모든 탄압을 멈추고 멋대로 체포한 모든 이들을 풀어 주며 가족들과 자유로운 소통을 허용할 것을 베이징에 재차 촉구한다”며 중국의 인권 문제를 다시 꺼냈다. 아짓 파이 미 연방통신위원장은 이날 “신뢰하기 어려운 통신 네트워크 업체가 민감한 시설 근처에 있으면 우려할 수밖에 없다”면서 “중국 정부는 무선 네트워크를 통해 상업과 비상업 영역에서 정보를 얻는 데 관심을 보일 개연성이 크다”며 미군 기지 주변의 화웨이 장비 설치 현황을 파악하는 등 퇴출 작업에 나섰다. 연방통신위는 또 오는 19일 통신 보조금을 받는 자국 업체들이 화웨이 등 중국 기업의 장비를 구매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표결에 부칠 예정이다. 화웨이는 이미 미 정부의 ‘블랙리스트’에 올라 있다. 미 정부가 중국의 인권과 화웨이 등 전방위 압박에 나선 것은 미중 1단계 무역합의 협상의 지렛대 확보를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중국은 1단계 합의 조건으로 미국의 대중 관세 전면 철폐를 요구하고 있지만, 미국은 합의를 원하지만 관세 전면 철폐는 어렵다는 입장이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이날 미중 무역협상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미국을 방문해 협상을 타결 짓기 위해서는 미국이 더욱 확실한 관세 철폐 약속을 해야 할 것이며 이것이 없이는 시 주석의 방미는 정치적으로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은 탄핵 조사 등으로 사면초가인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에게 시 주석의 방미 후 서명이라는 ‘동아줄’을 던지는 대신 미국의 관세 전면 철폐를 요구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딜레마에 빠졌다. 중국의 요구를 받아들이면 미 공화당과 조야의 반발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이다. 미 정치권 등 조야는 중국 중심 제조업 공급사슬을 끊기 위해 고율관세 부과가 핵심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중국의 대중 관세 전면 철폐 요구에 트럼프 대통령이 일부 철폐를 제시하며 미중 합의가 난항을 겪자 트럼프 정부가 전방위 대중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1단계 합의 관전 포인트는 미국의 관세 철폐 규모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황교안 ‘보수통합’ 깜짝 카드에…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너면 대화”

    黃, 보수통합협의 기구 설치 전격 제안 劉 “보수재건 수용 한다면” 조건부 화답 黃 “대의 나누면 당내 반발도 극복 가능” 우리공화 “급작 제안… 리더십 붕괴 징조” 향후 보수통합 논의 급물살 탈지 주목 홍준표, 페북에 “내용 없는 보수 대통합” 비례대표 유민봉은 총선 불출마 선언 초선들 ‘3선이상 용퇴’ 논의… 내홍 양상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6일 범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협의기구 설치를 전격적으로 제안했다. 이에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변혁)을 이끄는 유승민 의원은 자신이 제시한 ‘보수 재건’ 원칙이 받아들여지면 대화할 수 있다고 화답해 향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지 주목된다. 앞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에 대한 책임론 문제가 보수통합의 최대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날 한국당이 갑자기 황 대표의 긴급 기자간담회를 공지했을 때는 쇄신 방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예상이 있었으나 오후 3시 간담회 내용은 뜻밖에도 보수통합이었다. 황 대표는 국회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자유 우파의 모든 뜻 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했다. 이어 “이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물밑에서 하던 통합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 한다. 이를 위해 당내 통합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했다. 황 대표는 ‘한국당 간판을 내리고 새로운 간판을 걸 가능성도 있느냐’는 질문에 “그런 부분도 포함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 범여권 정치 세력의 야합을 막아 내겠다”고 했다. 유 의원은 황 대표 제안에 대해 입장문을 내고 “저는 이미 보수 재건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 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 집을 짓자’고 제안했다”며 “한국당이 이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개혁적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고 덧붙였다. 이후 황 대표는 오후 행사차 방문한 부산에서 기자들과 만나 유 의원이 내세운 ‘조건부 대화’에 대해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유 의원이 얘기한 부분은 앞으로 통합협의체가 만들어지면 거기서 논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대의를 나누면 유 의원에 대한 당내 반대·반발도 극복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다. 우리공화당은 황 대표의 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놨다. 홍문종 공동대표는 “한국당 내부에서 쇄신을 요구하며 비상대책위원회 등의 얘기가 나오니까 황 대표가 놀라서 급하게 기자회견을 연 것 같다”며 “최소한 상대방에 대한 예우를 갖춰 사전교감이라도 했어야지 지금은 ‘내가 안을 던졌으니 오려면 오고 아니면 말라’는 건가. 황 대표가 혼자서 댄스(춤)하고 있는 거다. 이번 일은 황 대표의 리더십이 무너지고 있다는 징조”라고 했다. 또 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불편한 순간을 모면하기 위해 내용도 없는 보수대통합을 발표하기보다는 진심을 갖고 난국을 헤쳐나가야 한다”며 “당 대표를 누가 자문하는지 참 안타깝다”고 썼다.이런 가운데 한국당 비례대표 유민봉 의원이 이날 내년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는 등 초·재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쇄신론이 분출하고 있다. 박근혜 정부 시절 청와대 국정기획수석을 지낸 유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해 6월 페이스북에서 밝힌 내년 총선 불출마 선언을 이 자리에서 공식적으로 밝힌다”며 “황 대표가 다양한 의견을 모두 아우르는 리더십을 보여 주길 기대한다”고 했다. 전날 재선 김태흠 의원이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3선 이상 용퇴’를 촉구한 데 이어 한국당 초선 의원들이 7일 회동을 갖고 ‘지역에 관계없이 3선 이상 의원들의 자발적 용퇴’를 요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자신들은 불출마 희생을 하지 않으면서 다른 사람의 용퇴를 요구하는 데 대해 당사자들이 반발하면서 내홍 양상도 나타나고 있다. 부산 남구갑의 4선 김정훈 의원은 이날 “당내에서 ‘특정 지역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불출마하거나 험지로 가야 한다’는 말이 나왔는데, 감정 생기게 누가 ‘나가라 말라’ 할 문제는 아니다”라며 “자신의 정치 역정에 비춰 불출마할 사람은 불출마하고 험지로 갈 사람은 험지로 가고, 그래도 안 되면 공천 절차에 따라 교체하면 되는 것”이라고 했다. 이근홍 기자 lkh2011@seoul.co.kr
  •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널 수 있으면 보수통합 대화 시작”

    유승민 “‘탄핵의 강’ 건널 수 있으면 보수통합 대화 시작”

    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6일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보수 야권을 향해 ‘보수통합기구’ 구성을 제안한 것과 관련해 “제가 제안한 보수재건의 원칙을 받아들일 진정한 의지가 있다면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바른미래당 비당권파 모임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대표인 유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저는 이미 보수재건의 원칙으로 ‘탄핵의 강을 건너자. 개혁보수로 나아가자. 낡은 집을 허물고 새집을 짓자’고 제안했다”고 밝혔다. 유 의원의 이 같은 언급은 황 대표의 보수통합기구 구성 제안에 전향적으로 화답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앞으로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보수를 근본적으로 재건하는 대화라면 진정성 있는 자세로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저와 황교안 대표 사이에는 직접 대화는 없었고, 몇몇 분들을 통해 간접적으로 전해 들은 바는 있었지만 합의된 것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유 의원은 “개혁적인 중도보수 신당을 추진하겠다는 변혁의 계획과 의지는 변함이 없다는 것을 분명히 한다”고 밝혔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황교안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할 것…의원 270명으로 감축”

    黃 “유승민과도 소통…우리공화당도 통합논의”변혁·우리공화당, 黃 회견 발언 평가절하유승민계 “리더십 논란에 진정성 없이 연 듯”우리공화당 “탄핵 5적 유승민 정리 못하면서”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6일 ‘공관병 갑질 논란’에 이어 ‘삼청교육대 발언’으로 재차 구설수에 오른 박찬주 전 육군대장에 대한 인재영입을 보류하면서 “국민 뜻에 합당한 인적쇄신을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바른미래당 비당권파인 ‘변화와 혁신을 위한 행동’의 유승민 대표와 우리공화당과의 통합 논의를 언급하며 “자유 우파의 모든 뜻있는 분과 함께 구체적인 논의를 위한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다”고 보수통합 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했다. 황 대표는 정의당이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10% 늘리자고 제안한 데 대해 “국회의원을 270명으로 줄이겠다”며 10% 감축하는 안을 내놓았다. 황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 뜻을 받들어 반영하려고 한다”며 보수통합 논의를 공론화했다. 황 대표는 “통합협의기구에서 통합정치세력의 가치와 노선, 통합의 방식과 일정이 협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황 대표는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헌법가치를 받드는 모든 분과의 정치적 통합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을 선언한다”면서 “유승민 대표와도 직·간접적 소통을 해왔다”고 공개했다. 황 대표는 또 “우리공화당과도 직·간접적인 논의들을 나눈 바가 있다”고 소개했다. 황 대표는 유 대표가 ‘새로운 집’, 즉 기존 한국당의 틀을 벗어날 것을 또 하나의 원칙으로 제시한 데 대해서는 “나라를 살리기 위한 대통합에 필요한 일이 있다면 폭넓게 뜻을 같이 모아가도록 할 것”이라고 반응했다. 황 대표는 특히 “우리가 분열을 방치해 좌파 정권의 질주를 멈추지 못하면 역사에 또 한 번 큰 죄를 짓는 일이 될 것”이라면서 “내년 총선에서 확실히 승리하고 미래의 대안이 될 수 있는 강력한 정치 세력을 구축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총선 일정을 감안할 때 통합 논의를 더 이상 늦출 수 없다”면서 “물밑에서 하던 논의를 본격화하고 과정마다 국민의 뜻을 반영하고 당내 통합 논의기구를 설치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통합은) 빠르면 빠를수록 좋다. 지금은 총선을 앞둔 시점이다. 그 시기가 늦으면 통합의 의미도 많이 감쇄할 수밖에 없다”면서 “총선에 대비하기에 충분한 조기 통합이 이뤄지길 기대하면서, 그렇게 노력을 해가겠다”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된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대통령을 언급하며 자신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탄핵 과정에서 보수가 분열돼 정권을 내주고, 두 전직 대통령이 영어의 몸이 되면서 자유 우파가 정치적 상처를 입은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면서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 책임을 남에게 돌릴 것이 아니라 스스로 성찰해야 한다. 대표인 저의 책임이고, 한국당의 책임이며, 자유 우파 정치인 모두의 책임”이라고 말했다.그는 “국민이 자율적으로 활발하게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나라를 만들기 위해선 총선 승리가 필요하고, 이를 위해선 자유 우파 대통합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국민의 신임에서 멀어지고, 권력을 지키지 못했는지, 과감한 혁신을 못 했는지 국민 관점에서 바라보고 반성, 성찰해야 한다”고 말했다. 문재인 정부에 대해서 황 대표는 “문재인 정권은 회복이 불가능하다”면서 “우리는 무능·오만·비리로 점철된 문재인 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의 자유민주주의를 지켜내야 한다”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우선 현재 300명인 국회의원 수를 270명으로 줄이겠다”면서 “여당과 2중대, 3중대는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패스트트랙에 태워 장기 집권을 도모함으로써 자유민주주의를 무너뜨리려 한다. 범여권 야합을 막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지난달 27일 국회에서 열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에서 선거법 개정안에 대해 “한국당과 합의한 대로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30석)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가 이뤄진다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이라고 밝혔다. 심 대표는 “의원 세비 총액을 동결한다는 전제 위에서 의원정수 확대를 검토하자는 것은 오래된 논의로 그 논의가 바탕이 돼 지난해 12월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까지 함께 현행 300석에서 10% 범위 내에서 확대하는 합의를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정의당에 따르면 해당 합의 이후 한국당은 선거법 개정안의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지정에 반대했고, 결국 한국당을 뺀 여야 4당이 지난 4월 패스트트랙으로 지정한 선거법 개정안에 의원정수 확대 방안이 빠졌다. 이에 대해 나경원 한국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30일 “터무니없는 이야기”라면서 “없는 합의를 운운하며 정치인으로서 도를 넘는 발언에 한 데 대해 사과하지 않으면 바로 법적 조치를 하겠다”고 경고했다. 한편, 황 대표가 통합협의기구 구성을 제안한 데 대해 유승민계인 변혁 측과 우리공화당의 반응은 냉랭했다. 변혁 소속 한 의원은 언론에 “황 대표가 자신을 둘러싼 리더십 논란을 돌파하려고 다급한 마음에 진정성 없이 연 기자회견 같다”면서 “황 대표 말대로 물밑에서 논의가 잘 돼왔으면 유승민 대표도 그 자리(회견장)에 나왔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인지연 우리공화당 수석대변인도 서면 논평에서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묻어버리면서 하자고 하는 보수통합 논의는 불의한 자들의 야합이요, 모래 위의 성일 뿐”이라면서 “유승민 포함 ‘탄핵 5적’을 정리도 못 하면서 무슨 통합을 말하는가”라고 반문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홍준표 “황교안, 말 갈아탄 친박이 벌이는 정치쇼 제압할 힘 없다”

    홍준표 “황교안, 말 갈아탄 친박이 벌이는 정치쇼 제압할 힘 없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6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친박에서 말을 갈아탄 그들이 개혁을 포장해서 벌이는 정치쇼를 국민 여러분은 또다시 보게 될 것”이라면서 “황교안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는 이를 제압할 힘이 없다”고 지적했다. 홍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십상시가 활개치던 박근혜 정권 시절 20대 국회의원 공천을 앞두고 박근혜 대통령의 ‘진실한 친박’ 한 마디에 친박 감별사가 등장했다”면서 ‘최모 의원’과 9명 의원의 성(姓)을 영문 이니셜로 언급했다. 십상시는 중국 후한 말 영제 때 권력을 잡고 조정을 휘두른 10명의 환관(중상시)들을 일컫는 말이다. 황제가 정치에 관심을 가지지 못하도록 주색에 빠지게 만들고 정권을 농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홍 전 대표는 “최모 의원을 정점으로 서울·경기는 S와 H가, 인천은 Y가, 충남·대전은 K와 L이, 대구·경북은 K가, 부산·경남은 Y·P가 공공연히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면서 십상시 정치를 했다”고 말했다. ‘최모 의원’을 제외하고는 모두 한국당 소속 현역 중진 의원인 것으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특히 “20대 국회 개원 이후 당내 분란의 중심이 된 소위 친위대 재선 4인방의 횡포에 의원들은 눈치 보기 바빴고, 그들은 막말과 고성으로 당을 장악해 나갔다”고 주장했다. 이어 “김무성 대표는 허수아비 대표로 전락했고 당의 기강은 무너져 내렸다”면서 “박근혜 탄핵은 이렇게 시작된 것”이라고 말했다. 홍 전 대표의 이러한 글은 ‘친박’으로 활동했던 의원들이 21대 총선 공천을 앞두고 황 대표를 배제한 채 공천을 좌지우지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홍 전 대표는 전날 “패악의 상징인 측근정치를 통칭 상시(常侍) 정치라고 한다”고 포문을 열었다. 그는 “이회창 총채는 2000년 총선을 앞두고 당내 중진 및 소위 7상시 대부분을 쳐내고 혁신 공천을 함으로써 총선에서 승리 할수 있었다”고 언급한 뒤 “그런데 이 당에도 벌써부터 10상시라고 일컬을 만한 사람들이 총선을 앞두고 설친다고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측근 정치를 모두 비난할 수는 없지만 상시 정치는 만악(萬惡)의 근원이 되기 때문에 이는 적극적으로 피해야 한다”면서 “당이 2000년 이회창 총재처럼 7상시를 쳐내고 박근혜 대통령 시절 당내 작폐가 우심 했던 완장 부대를 쳐내고 역할 없는 일부 중진들을 쳐내는 혁신 공천을 할 수 있는지 우리 한번 지켜보자”고 말했다. 강주리 기자 jurik@seoul.co.kr
  • ‘아기 상어’에 맞춰 백악관 등장한 WS 영웅들

    ‘아기 상어’에 맞춰 백악관 등장한 WS 영웅들

    미국 백악관에 ‘아기 상어’(Baby Shark) 노래가 울려 퍼졌다. 워싱턴포스트(WP)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은 4일(현지시간) 최근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메이저리그 프로야구팀 워싱턴 내셔널스를 초청해 축하 오찬을 열었다. 이날 내셔널스 선수들은 해병 군악대의 ‘아기 상어’ 연주에 맞춰 오찬장에 등장했다. 이 노래는 북미권 구전동요로, 2015년 한국 유아콘텐츠 브랜드 ‘핑크퐁’이 각색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내셔널스 선수인 헤라르도 파라는 극심한 부진을 겪던 지난 6월 이 노래를 등장곡으로 바꾼 뒤 팀과 함께 승승장구했고, 노래는 팀의 간판곡이 됐다. WP는 트럼프 대통령이 이 노래에 대해 “매우 강렬하고 귀여운 노래”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행사에서 “미국은 내셔널스와 사랑에 빠졌다”며 “사람들이 얘기하고 싶어 하는 것은 그것(내셔널스), 그리고 탄핵”이라고 말해 탄핵 조사를 받는 것에 대한 불만을 우회적으로 드러냈다. 계투 선수인 션 두리틀은 “분열적 언사와 함께 음모 이론을 가능케 하고 이 나라의 분열을 확대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며 이날 행사에 불참했다. 25명의 선수 중 두리틀을 포함해 7명이 불참했고 여기에는 소수 인종 선수가 다수 포함됐다고 WP는 전했다. 김민석 기자 shiho@seoul.co.kr
  • 탄핵 시계 빨라지는 트럼프

    탄핵 시계 빨라지는 트럼프

    하원 탄핵조사 녹취록도 첫 공개탄핵 위기에 몰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 법원의 납세자료 제출 판결과 20여년 전 성폭행당했다고 주장하는 여성의 고소 등이 이어지면서 사면초가에 빠졌다. 뉴욕 맨해튼 제2연방항소법원은 4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 측 회계법인에 대해 8년치 납세자료를 내라며 1심과 같이 뉴욕주 검찰 손을 들어줬다. 항소법원은 현직 대통령이 면책특권이 있다고 하더라도 주 검찰이 제3자(회계법인)로부터 납세자료를 제출받는 것을 막거나 대통령 퇴임 후 기소를 못 하게 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 측은 즉각 대법원에 상고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날 마리 요바노비치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와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의 전직 수석보좌관인 마이클 매킨리의 미 하원 탄핵조사 증언 녹취록이 처음 공개됐다. 녹취록에는 트럼프 진영의 우크라 압박 정황과 공직자들의 우려, 실망감 등이 담겼다. 여기에 20여년 전 트럼프 대통령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미 저명 칼럼니스트 진 캐럴(75)은 트럼프 대통령이 성폭력 의혹을 부인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커리어와 명성을 훼손했다며 이날 뉴욕 법원에 그를 고소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트럼프 대통령의 탄핵조사와 세금, 성폭행 문제 등은 시한폭탄”이라며 “각종 의혹이 내년 대선까지 이어지면서 재선 캠프를 위협할 것”이라고 말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김정은 ‘12월 회담’ 목표, 실무협상·트럼프 탄핵 속도에 달렸다

    김정은 ‘12월 회담’ 목표, 실무협상·트럼프 탄핵 속도에 달렸다

    김정은(얼굴)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3차 북미정상회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지난 4일 국가정보원이 전망함에 따라 실제 정상회담이 열릴 수 있을지에 관심이 집중된다. 김 위원장이 이미 오래전에 연말을 비핵화 협상시한으로 제시한 데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부터 재선 레이스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어야 하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려야 한다. 하지만 현재 북미 간에 입장 차가 좁혀진 징후가 나타나지 않고 있을 뿐 아니라 실무회담 개최 여부도 불확실한 상황이어서 다음달 북미정상회담은 쉽지 않다는 전망도 나온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김명길 북한 외무성 순환대사가 스톡홀름 실무협상 종료 직후 언급한 선결조건의 일부라도 한미가 수용하려는 조짐이 없는 상황에서 북한이 협상 재개를 선언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때문에 빨라야 내년 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조성렬 국가안보전략연구원 자문연구위원은 “북미 간의 이견이 연내에 해소될 만큼 충분히 논의가 진전된 것은 아니다”라며 “한두 차례 실무회담을 열어 먼저 견해차를 좁힌 이후에 접점이 만들어진다면 내년 초에 정상회담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국내 정치적으로 곤경에 처해 있는 점도 북미정상회담 개최에 부정적 요인으로 거론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현재 우크라이나 게이트로 야당의 탄핵 공세를 받고 있는 데다 대표적 치적으로 자랑해 온 경제도 하강세를 보여 비상이 걸린 상황이다. 국내 정치적 위기를 외부로 돌리기 위해 북미정상회담이라는 이벤트를 활용할 가능성이 있지만, ‘북한 변수’가 웬만해서는 미국 정치에 파급력을 끼치기 힘들다는 점에서 되레 북미정상회담에 소극적으로 나올 가능성이 더 크다는 분석도 있다. 실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정상회담 노딜도 당시 미 의회 청문회에 자신의 측근 변호사가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의 반전 카드라는 분석이 유력하게 제기된 바 있다. 반면 최고지도자의 체면을 중시하는 북한 체제의 특성상 올해를 넘기면 김 위원장이 ‘액션’을 취하지 않을 수 없고 그것은 북미 관계의 파국을 가져올 수도 있다는 점에서 다음달 극적으로 북미정상회담이 성사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트럼프 대통령으로서도 내년부터는 미국 전역을 순회하는 선거운동에 전념해야 하기 때문에 올해를 넘기면 시간을 내기 쉽지 않다. 특히 선거운동 기간 김 위원장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나 핵실험 같은 고강도 무력시위를 감행할 경우 트럼프 대통령은 선거에서 큰 타격을 받을 수 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미사일·핵실험을 하지 않고 있는 점을 최대 외교 치적으로 자랑해 왔기 때문이다. 외교 소식통은 “지난 6월 판문점 남북미 정상회동도 불과 며칠 전에야 결정됐기 때문에 앞으로 연말까지 두 달 안에 북미정상회담이 열리지 말라는 법은 없다”고 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지난 4일 “다행히 북미 정상 간 신뢰는 여전하고 대화를 이어 가고자 하는 의지도 변함없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같은 날 문 대통령의 모친상을 위로하는 서한에서 “대통령님과 함께 북한의 비핵화와 한반도의 평화라는 공통의 목표를 향해 계속 나아갈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고 5일 청와대가 전했다.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김태흠 “강남·영남 3선 이상 용퇴해야” 인적쇄신론 점화

    자유한국당 친박계(친박근혜계) 재선인 김태흠 의원은 5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영남권과 서울 강남 3구 등을 지역구로 한 3선 이상 의원들은 용퇴하든지 수도권 험지에서 출마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국당 현역 의원 중에서 중진 용퇴를 요구하는 주장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진들이 솔선수범해 총선 불출마를 선언하거나 험지로 출마하도록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옴에 따라 한국당 내부에서도 ‘인적쇄신론’이 분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의원은 “모든 현역 의원은 출마 지역과 공천 여부 등 모든 기득권을 포기하고 당의 결정에 순응해야 한다. 저부터 앞장서 당의 뜻에 따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원외와 전·현직 당 지도부, 지도자를 자처하는 인사들도 예외는 아니다”라며 “당 기반이 좋은 지역에서 3선 이상 정치인으로 입지를 다졌다면 대인호변(큰 사람은 호랑이와 같이 변한다는 뜻)의 자세로 과감히 도전하는 것이 올바른 자세”라고 말했다. 이런 발언은 홍준표 전 대표, 김병준 전 비상대책위원장, 김태호 전 경남지사 등이 총선에서 영남권에 출마할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 관련한 것으로 보인다. 김 의원은 특히 황교안 대표를 겨냥해 “당 대표부터 희생하는 솔선수범을 보이고, 현역 의원을 포함한 당 구성원 모두가 기득권을 버리고 환골탈태하겠다는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이 용퇴 또는 수도권 험지 출마를 요구한 기준은 강남 3구와 영남권에서 3선 이상을 한 의원이다. 서울 강남갑의 이종구(3선) 의원, 부산의 김무성(6선), 김정훈·유기준·조경태(4선), 김세연·유재중·이진복(3선) 의원, 대구의 주호영(4선) 의원, 울산 정갑윤(5선) 의원, 경남의 이주영(5선), 김재경(4선), 여상규(3선) 의원, 경북의 강석호·김광림·김재원(3선) 의원 등 16명이다. 김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보수통합이나 중도까지 아우르는 큰 통합이 된다고 하면 (황 대표가) 지도자급의 한 사람이 아닌 ‘원 오브 뎀’이라는 생각을 갖는 의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러면서 황 대표를 겨냥해 “앞으로 총선을 준비하는 과정 속에서 보수통합이 됐든 여러가지 측면에서도 자신의 기득권을 버리는 마음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이 보수통합의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새로운 가치와 미래에 대한 가치의 깃발 아래에 모여야 과거 서로 잘잘못에 대한 이야기가 줄어드는 것”이라며 “부부 간에도 과거 이야기만 하면 가정을 이룰 수 없다. 과거를 탓하게 되면 어떻게 함께 뭉칠 수 있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는 중진의원 물갈이에 대해서는 “전체적으로 계량해서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제가 제안한 부분들이 당에서 반향이 일어나고 어느 정도 충족되는 형태로 변화한다면 더불어민주당보다는 (물갈이 폭이) 많지 않겠나”라고 내다봤다. 정현용 기자 junghy77@seoul.co.kr
  • “박근혜 청와대, 계엄령 문건 관여 정황 추가 확인”

    군인권센터가 “박근혜 정부와 국군기무사령부(기무사)가 2016년 말 촛불집회를 무력 진압하려 했다고 추정할 수 있는 내용”이라며 관련 문건을 추가로 공개했다. 센터는 4일 보도자료를 내고 기무사가 2016년 11월부터 국회가 탄핵안을 가결한 그해 12월 9일까지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민정수석, 부속실, 국방부 장관 등에게 보고하기 위해 작성한 상황 보고 문서 목록을 입수해 발표했다. 센터가 공개한 목록에는 ‘현 상황 보고서’, ‘현 상황 관련 기무사 활동 계획’, ‘현 상황 관련 예비역·안보단체 활동’, ‘주요 보수단체 최근 활동사항’, ‘탄핵안 가결 시 군 조치사항 검토’ 등 총 11건이 포함돼 있다. 센터는 “이 목록을 보면 박근혜 정부와 기무사는 촛불집회 초기부터 정상적인 정권 유지가 불가능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무력 진압을 위한 군 투입을 논의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현 상황 관련 예비역·안보단체 활동’ 등의 문서는 보수단체를 활용해 여론 조작을 시도했다는 사실을 드러낸다”고 주장했다. 이어 “특히 ‘탄핵안 가결 시 군 조치사항 검토’가 보고된 2016년 12월 9일은 탄핵안이 국회에서 가결된 날로, 조현천 전 기무사령관이 직접 청와대 대통령 관저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독대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고 덧붙였다. 센터는 “계속되는 제보로 확인된 일련의 정황은 계엄령 문건 작성 지시 과정에 박근혜 정권 인사들이 폭넓게 개입됐을 가능성에 무게를 더한다”며 “해당 문건 11건의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정보공개 청구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jiye@seoul.co.kr
  • 탄핵에 극명히 갈린 美민심… 트럼프 지지층은 ‘철벽 콘크리트’

    공화당 지지자들 이탈 없이 압도적 반대 AP “트럼프, 숨은 지지자 발굴 힘쓸 듯” 바이든 불안한 선두… 워런 추격에 혼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미 하원의 탄핵 조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미 유권자의 찬반 여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특히 지지 정당에 따라 찬반 여론이 극명하게 갈리는 등 탄핵 국면이 이어지면서 미 사회가 더욱 양분될 것이라는 우려도 커지고 있다. 3일(현지시간) NBC와 월스트리트저널이 지난달 27~30일 미 성인 900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해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해 대통령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것’에 찬성한다는 답변이 49%, 반대가 46%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같은 조사에서는 탄핵 반대(49%)가 찬성(43%)보다 높았지만 한 달 만에 탄핵 찬성 여론이 반대를 앞지른 것이다. 이는 하원의 탄핵 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윌리엄 테일러 전 우크라이나 주재 미대사대행 등 정부 관계자들의 불리한 증언이 이어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탄핵 찬반 여론이 엎치락뒤치락하는 가운데 지지 정당별로 탄핵 찬반 여론은 극명하게 엇갈렸다. 민주당 지지자들의 88%가 탄핵에 찬성했지만 공화당 지지자의 90%는 탄핵에 반대했다. 이는 하원의 탄핵 조사 이후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공화당 지지층은 거의 이탈하지 않고 있다는 것을 보여 준다. AP통신은 “지금까지 어떤 대통령도 여론조사에서 이렇게 깊고 일관된 당파적 양극화에 직면하지 않았다”며 미 사회의 분열이 심화하고 있음을 우려했다. AP는 “트럼프 캠프는 무당파와 중도 성향 민주당 지지층을 설득하기보다는 2016년 대선 때 모습을 드러내지 않은 트럼프 지지자를 찾아내 투표장으로 이끄는 전략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한편 민주당에서는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지지율 조사에서 불안한 1위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2위인 엘리자베스 워런 상원의원의 추격이 만만치 않다. 워싱턴포스트와 ABC가 지난달 27~30일 실시한 공동 여론조사에 따르면 바이든 전 부통령은 민주당 지지층과 민주당 성향 무당층에서 9월 초 조사 때와 같은 27%로 선두를 달렸고, 워런 의원은 4% 포인트 오른 21%,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은 19%를 기록했다. 워싱턴 정가는 워런 의원의 막판 뒤집기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4~5위권을 지키고 있는 피트 부티지지 인디애나주 사우스벤드 시장(7%)과 카멀라 해리스 상원의원(6%) 지지층이 차순위 지지자로 워런 의원을 꼽고 있기 때문이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내년 상반기 민주당 후보군이 압축된다면 불안한 1위인 바이든 전 부통령보다 워런 의원이 반사이익을 누릴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목표… 연내 방중 가능성”

    국정원 “김정은, 새달 북미정상회담 목표… 연내 방중 가능성”

    이르면 이달 실무협상서 양측 입장 조율김 위원장, 북미회담 앞서 북중회담 추진김정은·트럼프 ‘12월 담판설’ 관측 엇갈려 SLBM 관련 “시험 발사 가능성 주시 중”국가정보원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다음달 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정해 놨다고 파악하는 것으로 4일 전해졌다. 김 위원장이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이달 중이나 다음달 초 실무협상을 재개하고 연내 북중 정상회담을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 언급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회 정보위원회 더불어민주당 간사 김민기 의원은 이날 국정원 국정감사 도중 브리핑에서 “김 위원장은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은 것으로 국정원은 파악하고 있다”며 “국정원은 김 위원장이 12월 북미 정상회담을 정해 놓고 있다면 적어도 11월에는 실무협상을 해야 하고, 11월에 한다고 하더라도 12월에 실무협상을 또 할 것이라고 추측했다”고 했다. 국정원은 지난달 4~5일 스웨덴 스톡홀름에서 결렬된 실무협상이 이달 중이나 늦어도 다음달 초에 재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고 정보위 자유한국당 간사 이은재 의원은 전했다. 다만 이혜훈 정보위원장은 추후 브리핑에서 “북한이 (북미 비핵화 협상 시한으로) 제시한 12월 말까지 북미 정상회담 개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것 아니겠는가라는 국정원의 추측”이라고 정정했다. 아울러 국정원은 “북중 수교 70주년 계기에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이 협의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북미 실무협상이 순조로울 경우 예상되는 3차 북미 정상회담에 앞서 북한이 중국과 협의할 필요성이 있고, 1·2차 북미 정상회담 전 김 위원장이 방중한 전례를 볼 때 김 위원장의 연내 방중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했다고 이 의원은 전했다. 국정원의 분석대로 김 위원장이 지난 4월 최고인민회의 시정연설에서 북미 비핵화 협상의 시한을 연내로 정한 만큼,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을 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담판을 벌이고자 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최강 아산정책연구원 부원장은 “김 위원장이 비핵화 협상은 톱다운 방식으로 가져가고 실무협상은 요식행위로 하겠다는 것”이라며 “김 위원장이 연말까지 정상회담을 강하게 압박할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협상이 진전되지 않은 채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 개최 제안을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북미 양측은 스톡홀름 실무협상 결렬 이후 서로에게 새로운 제안이나 대안을 가져오라며 공을 넘긴 상황이다. 박원곤 한동대 교수는 “북한과 미국 모두 스톡홀름 실무협상 이후 양보를 할 움직임이 현재로선 없는 상황에서 다음달 북미 정상회담이 개최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내년 재선을 위해 북한의 핵·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 유예(모라토리움)을 유지시키고자 김 위원장의 정상회담 제안에 전격 응할 수도 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실무 준비 없이 진행됐다 결렬된 지난 2월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의 전철을 밟을 경우 국내에서 역풍을 맞을 우려가 있기에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다. 최 부원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김 위원장과 깜짝 만남으로 자신에 대한 탄핵 조사 등 국내 정치적 위기를 뒤집기는 어렵고 오히려 성과 없는 정상회담으로 비판에 직면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국정원은 북한이 지난달 시험 발사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과 관련, “신형 잠수함을 진수하게 되면, (그) 잠수함에서 시험 발사할 가능성이 있어 주시 중”이라고 밝혔다. 북한은 현재 신포조선소에서 기존 로미오급 잠수함을 개조해 전폭 약 7m, 전장 약 80m 규모의 신형 잠수함을 건조하고 있으며, 공정이 마무리 단계여서 국정원이 관련 동향을 추적 중이다. 박기석 기자 kisukpark@seoul.co.kr 신형철 기자 hsdori@seoul.co.kr
  • 경제 올인 트럼프, 민주 ‘탄핵 승부수’에 발목 잡힐까

    경제 올인 트럼프, 민주 ‘탄핵 승부수’에 발목 잡힐까

    트럼프, 감세·2조弗 인프라 투자 강조 “美경제 호황 이어갈땐 재선 가능성 커” 민주, 공개 청문회 등 여론몰이 본격화 우크라 스캔들 스모킹건 못 찾으면 역풍 내년 11월 3일(현지시간) 열리는 미국 대통령선거가 1년 앞으로 다가왔다.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할지, 민주당이 4년 만에 정권을 탈환할지에 따라 전 세계 정치·사회·경제 등의 지형이 요동칠 전망이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에서 재선 도전에 실패한 현직 대통령은 지미 카터와 조지 W 부시 등 단 두 명이다. 그만큼 현직 프리미엄이 강하지만 내년 대선에서 탄핵 위기에 처한 트럼프 대통령의 낙승을 장담하기는 이르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과감한 감세와 규제 완화, 제조업 부활뿐 아니라 2조 달러(약 2325조원)의 인프라 투자를 앞세운 경제 정책으로 표심 공략에 총력전을 펴고 있다. 경제 성장의 방점을 찍고 있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중 1단계 무역협상 타결을 서두르는 것도 같은 이유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대선까지 지식재산권과 강제기술이전 등 구조적 문제보다는 구체적 성과를 낼 수 있는 중국의 미국산 농산물과 에너지 수입 확대 등 무역수지 개선에 나서면서 자신의 경제 성과를 과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경제 지표가 현재처럼 양호한 수준을 이어간다면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은 한층 크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마크 모비우스 템플턴자산운용 이머징마켓그룹 회장은 “트럼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을 앞두고 미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다할 것”이라면서 트럼프 대통령의 재선 가능성을 점쳤다.하지만 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자신의 정적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부자의 조사 압력을 가했다’는 ‘우크라이나 스캔들’을 이유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에 나서는 등 ‘트럼프 때리기’에 올인하고 있다. 공화당이 장악한 상원의 문턱을 넘지 못할 것이라는 현실적 한계를 알면서도 대통령의 탄핵 조사는 가속화하고 있다. 하원은 지난달 31일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탄핵 조사를 공식화하는 결의안을 찬성 232표, 반대 196표로 통과시켰다. 민주당은 또 지금까지 비공개로 진행해온 탄핵 조사를 공개로 전환하며 여론몰이에 나설 예정이다. CNN은 “민주당이 추수감사절(28일) 이전에 공개 청문회를 개최하고 크리스마스까지 탄핵소추안을 표결에 부치는 일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이르면 내년 초 상원의 탄핵 판결이 시작된다면 우크라 스캔들은 대선 직전까지 트럼프 대통령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면서 “하지만 민주당이 하원에서 탄핵소추안이 의결되는 시점까지 우크라 스캔들의 ‘스모킹 건’을 찾아내지 못한다면 오히려 역풍을 맞을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본격적인 미 대선 레이스 시작은 내년 2월 3일 열리는 아이오와주 코커스와 같은 달 11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다. 두 곳의 경선에서 승기를 잡는 후보가 사실상 대선 주자로 결정될 가능성이 크다. 코커스는 당원들이 선거구별로 공공장소에 모여 토론하고 후보자별 지지 그룹을 형성해 대의원을 뽑는 방식이다. 프라이머리는 당원뿐 아니라 일반 주민도 등록만 하면 투표가 가능하다. 민주당은 내년 7월 13~16일, 공화당은 8월 24~27일에 각각 전당대회를 열고 대선 후보를 결정한다. 11월 3일 대선은 승자 독식 시스템에 따라 전체 선거인단 538명 중 과반인 270명을 얻는 쪽이 이긴다. 이날 확정된 대통령 당선자는 2021년 1월 5일 임기를 시작한다. 워싱턴 한준규 특파원 hihi@seoul.co.kr
  • 홍준표 “친박이 친황으로 갈아타… 레밍정치 탈피해야”

    민주당 “황색선교주의 사이비 목사인가” 패스트트랙 수사 대상 의원들에 대한 공천 가산점 부여와 인재 영입 등을 둘러싼 논란으로 리더십이 손상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당 안팎에서 공격을 받고 있다. 홍준표 전 한국당 대표는 3일 페이스북에 “정치 초년생(황 대표) 데리고 와서 그 밑에서 딸랑거리면서 그렇게도 국회의원 한 번 더 하고 싶나”라며 황 대표와 친박(친박근혜) 의원들을 싸잡아 비판했다. 이어 “친박이 친황(친황교안)으로 말을 갈아타면서 박근혜 때 하던 주류 행세를 다시 한다. 이 당이 가장 먼저 탈피해야 하는 것은 바로 레밍 정치”라며 친박 정치를 ‘들쥐’에 비유했다. 홍 전 대표는 또 “무기력하게 남아 있던 소위 친박들은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때 이를 적극 저지했는가”라며 “탄핵 문제로 서로 손가락질하는 비열한 작태는 이제 버려야 한다”고 했다. 반면 황 대표는 전날 경남 창원에서 열린 장외집회에서 “싸우다 보면 이길 수도, 실수할 수도 있다. 이길 때만 박수 치고 실수한다고 뒤에서 총질할 것이냐. 내부 총질은 하지 말아야 하지 않겠나”라고 반박했다.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황 대표의 최근 전국 순회 장외투쟁에 대해 “제1야당 대표가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당을 어디로 끌고 가야 하는지 아직도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다. 또 황 대표가 독실한 기독교 신자라는 점에 빗대 “거리 투쟁에 집착하기만 한다면 거리 헌금과 대통령 비하를 ‘황색선교주의’의 표적으로 삼는 사이비 목사와 다를 게 무엇인가”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손지은 기자 sson@seoul.co.kr
  •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NYT “트럼프의 ‘트위터 정치’, 백악관 작동 방식을 바꿨다”

    취임 후 트윗 1만 1000여건 중 절반이 비난 ‘트위터 마니아’로 유명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는 미국과 세계 정세에 어떤 영향을 주었을까. 2일(현지시간)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2017년 초 백악관 집무실에서 벌어진 일화를 소개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정치’가 어떻게 작동하고 있는지 분석하는 기사를 보도했다. NYT에 따르면 2017년 초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보좌진과 언쟁을 벌이다 짜증을 내며 서랍에서 아이폰을 꺼내 들었다. 책상 위에 던지듯 전화기를 내려놓은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지금 바로 결정을 내리길 원하느냐”면서 더 이상 논쟁은 없다고 선언했다. 당장이라도 트위터를 통해 본인의 결정을 전 세계에 알릴 수 있다고 위협한 것이다. 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일인 2017년 1월 20일부터 올해 10월 15일까지 무려 1만 1390건의 트윗을 올렸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트위터가 미국 정부의 작동 구조의 일부가 됐고, 대통령의 역할과 그가 행사하는 권력에 본질적인 변화를 일으켰다고 NYT는 평가했다. 그 기간 핵심 관료 20여명의 교체를 알리고 일부는 트윗을 통해 직접 파면하는 등 트위터가 사실상 트럼프 정부의 인사부 역할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백악관 언론 정례 브리핑을 중단한 채 트위터를 통해 주요 사안을 발표하거나 입장을 전달하고 있으며, 다루기 힘든 관료에게 창피를 주는 등 휘하 당국자들을 통제하는 수단으로도 활용하고 있다고 NYT는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불법 이민을 막지 않는다는 이유로 멕시코와의 국경을 폐쇄하겠다는 트윗을 올리면서 그 직후 백악관에선 비상 회의가 소집되는 등 일대 혼란이 초래됐다. 트럼프 대통령이 결국엔 국경 폐쇄를 보류했지만, 이 과정에서 행정부 내에 반 이민 강경 기조가 확고히 자리잡게 하는 결과를 불러 왔다. 확실히 결정된 사항만 소셜미디어에 올렸던 이전 행정부와 달리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이처럼 새로운 정책의 시작점인 경우가 많다고 NYT는 지적했다. 피터 킹 공화당 하원의원은 “갑자기 트윗이 나오고, 모든 게 뒤집힌다”면서 “이 사람은 혼란을 즐긴다”고 말했다. 한 보좌관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위터는 대규모 전파를 위한 궁극의 무기”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보좌진이 없는 오전 6시에서 10시 사이에 트윗을 올린다. 실제 이 시간대에 올려지는 글이 전체의 거의 절반에 달하며, 그런 탓에 오전 일찍 백악관에서 진행되는 회의는 의제가 갑자기 바뀌는 경우가 잦은 것으로 알려졌다. 출근 이후에는 댄 스캐비노 백악관 소셜미디어 담당 국장이 트위터 계정 관리를 맡는다. 그 이유도 트위터 계정 보안을 위한 것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독서 안경을 쓴 채 스마트폰을 들여다보는 모습을 보이기 싫어해 다른 사람들 앞에선 트위터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스캐비노 국장은 백악관 실세 중 한 명으로 꼽힌다. 백악관 당국자들은 취임 직후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사용을 제한하려 시도해 왔으나 성공하지 못했다. 2017년 초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올리는 글을 15분 뒤 공개되도록 트위터에 요청하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실행에 옮기지 못했다. 그 직후에는 트럼프 대통령이 글을 올리기 전 보좌진이 미리 내용을 보는 방안이 추진됐으나 불과 며칠 만에 무산됐고, 2018년 중순에는 백악관 당국자들이 이틀만 트위터 사용을 하지 말아 달라고 트럼프 대통령에게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려 6600만명이 팔로우하는 본인의 트위터 계정을 일종의 사설 여론조사기관처럼 여긴다. 트윗에 달린 ‘좋아요’의 수를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는 근거로 받아들인다는 것이 보좌진의 설명이다. 지난해 12월 시리아에서 미군 일부를 철수한다는 결정을 발표해 국내외에서 거센 반발이 일었을 때도 트럼프 대통령은 스캐비노 국장을 통해 해당 결정에 대한 소셜미디어에서의 긍정적 반응을 상·하원의원들에게 설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NYT가 미국 비영리 여론조사기관 퓨리서치센터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팔로워 중 선거권을 지닌 미국 시민은 1100만명으로 전체의 5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추산됐다. 여론조사업체 유고브는 트럼프 대통령의 경우 ‘좋아요’를 많이 받은 트윗일수록 미국 일반 국민에게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본인의 트위터 활용 능력에 상당한 자부심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 그는 최근 미군이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의 우두머리인 아부 바크르 알바그다디를 처단했을 때에도 “그들(IS)은 세계의 그 누구보다도 인터넷을 잘 쓴다. 아마도 도널드 트럼프를 제외하고 하는 말일 것”이라고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내년 차기 대선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정부에 민주당 유력 대권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수사를 압박했다는 의혹으로 탄핵 위기에 놓이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10월 상반기에만 500여건의 트윗을 올리는 등 더욱 트위터에 의존하는 모습을 보인다. NYT는 탄핵에 찬성하는 국민이 늘어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이 본인에게 우호적인 소셜미디어에 안주하는 양상을 보인다고 해석했다. 그는 과거에도 트위터를 음모론과 거짓 정보, 극단적 콘텐츠 등을 퍼뜨려 정치적으로 유리한 입장에 서는 데 활용한 적이 있다. NYT 분석 결과 트럼프 대통령이 올린 트윗의 절반이 넘는 5889건이 누군가를 공격하는 글이었다. 취임 후 사흘째부터 시작된 공격의 주된 타깃은 야당인 민주당과 2016년 대선 당시 트럼프 선거캠프가 러시아 정부와 결탁했다는 의혹을 수사한 로버트 뮬러 특검팀,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주류 언론 매체 등으로 무려 630여곳에 이르렀다. 그런 부작용에도 백악관 보좌진들은 트위터가 트럼프 대통령이 ‘보통 사람들’을 이해하는 대통령이라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켈리앤 콘웨이 백악관 선임고문은 트위터를 통한 소통이 “정보의 민주화를 이뤄냈다”고 자평했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UFC 244 찾은 트럼프에 월드시리즈 5차전보다 더 큰 야유

    UFC 244 찾은 트럼프에 월드시리즈 5차전보다 더 큰 야유

    지난번 월드시리즈 5차전 때보다 훨씬 반응이 소란스러웠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일(이하 현지시간) 종합격투기(MMA) 최고의 대회인 UFC 244가 진행된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MSG)을 찾았는데 지난달 28일 미국프로야구(MLB) 챔피언 결정전인 월드시리즈 5차전이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 파크를 찾았을 때보다 더 소란스러웠다고 영국 BBC가 전했다. 케빈 매카시 공화당 하원 원내대표와 피터 킹(뉴욕) 하원의원, 마크 메도스(노스캐롤라이나) 하원의원 등과 두 아들 도널드 주니어와 에릭이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끈 쥔 주먹을 머리 위로 흔들어 보였고, 관객들은 그런 트럼프 대통령에게 큰 소리로 야유를 보냈다. 라이트급 케빈 리의 돌려차기를 맞고 잠시 정신을 잃었다가 경기에 복귀하는 그레고르 길레스피에게 박수를 보내는 등 경기에 몰입하면서도 여러 차례 관중들을 향해 손을 흔들어 보였다. 월드시리즈 5차전 때는 “그에게 헤드록을 걸어라”는 연호 소리가 끊임 없이 들렸는데 트럼프 대통령의 정치 집회에서 특히 지난 2016년 대선 때 정적이었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겨냥해 외쳐대던 구호였다. 그리고 일주일이 안돼 MSG에서는 소규모 트럼프 반대 집회가 열리고 있었다. 물론 이날도 야유 소리만 가득했던 것은 아니었고 일부 지지자들의 박수 소리도 함께 들렸다. 다만 “트럼프 제거”, “트럼프 탄핵”이라고 적힌 플래카드들이 눈에 띄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진작부터 MMA 팬이었으며 지난 1993년 첫 대회를 보잘것 없이 개최하기 시작해 지금의 세계적인 대회로 성장시킨 데이나 화이트 UFC 대표와도 막역한 사이여서 10여년 전에는 직접 UFC 대회를 유치해 개최하기도 했다. 2016년 대선 때 공화당 전국대회에 나서 트럼프를 지지하는 연설을 하기도 했던 화이트 대표는 “다른 사람들이 그러지 않을 때 도널드 트럼프가 여기 와줬기 때문에 부정적인 말을 한마디라도 결코 할 수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그가 이 말을 했던 것은 당시 UFC가 경기장을 찾지 못하거나 주류 미디어의 중계 외면으로 어려움을 겪던 시기였다. 두 사람이 흔히 말하는 ‘어려울 때의 친구’ 사이란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이 야유를 들었다는 동영상이 소셜미디어에 급속도로 퍼지자 아들 도널드 주니어는 트위터에 “압도적으로 긍정적인” 분위기였다고 반박하는 글을 올렸고 화이트 대표는 “25년 동안 보아온 가운데 가장 짜릿한 입장 장면이었다”고 말했다. 관람객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야유를 보낸 데는 그와 그의 가족이 최근 주소지를 뉴욕에서 플로리다로 옮긴 것도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뉴욕이 고향인 트럼프 대통령은 1983년부터 뉴욕 트럼프 타워 58층 펜트하우스에서 생활해 왔고, 사업체 본부도 트럼프 타워에 있었으나 지난 9월 말 주소를 플로리다 팜비치로 옮겼다. 그는 지난달 말 뉴욕타임스(NYT) 보도로 이 사실이 드러나자 트위터에 “(뉴욕의) 정치인들로부터 매우 부당한 대우를 받고 있다. 몇몇은 정말 나쁘게 나를 대했다”고 적었다. 민주당이 장악한 뉴욕주는 트럼프 대통령과 그가 운영하는 사업체를 대상으로 여러 건의 수사를 진행해 왔다. 플로리다는 뉴욕보다 세율도 낮은 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를 경계해 취임 이후에는 뉴욕의 자택을 잘 이용하지 않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뉴욕을 떠나기 위해선 혹독한 회계감사를 받아야 할 전망이다. 뉴욕주는 세금회피 등을 목적으로 이주하려는 부유층에 대해 엄격한 회계감사를 벌이는 것으로 이름짜하다. 임병선 기자 bsn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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