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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은퇴’ 전한길 “사실상 짤렸다…유튜브 ‘슈퍼챗’도 막혀”

    ‘은퇴’ 전한길 “사실상 짤렸다…유튜브 ‘슈퍼챗’도 막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을 옹호하고 탄핵을 반대해온 ‘한국사 1타 강사’ 전한길씨가 자신의 은퇴에 대해 “그만두고 싶은 게 아니라 사실상 잘린 것”이라고 주장했다. 전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동영상에서 “(사람들이 나를) 자르라 그랬잖아”라며 “우리 회사에 압박하고 네이버 카페에서 선동하고, ‘이런 사람이 어떻게 한국사 강의하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에 상처주기 싫어 합의에 의해 계약을 해지했지만 짤린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수익 창출이 되지 않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전씨는 “직원들 급여를 주기 위해 ‘전한길뉴스’를 하고 있다”면서 “다른 채널들은 라이브 방송을 하면 ‘슈퍼챗’(생방송 중 시청자들이 보내는 후원금)으로 몇천만원이 터진다는데, 나는 구글에서 슈퍼챗을 허가해주지 않아 자율형 구독료로 운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에 대해 구글에 문의했지만, “커뮤니티 가이드를 준수하지 않았다”는 답변이 돌아왔다고 밝혔다. 전씨는 구글에 구체적인 사유를 문의했지만 “답변해드릴 수 없다”, “답변을 공유드리지 못해 죄송하다”는 답변만 돌아왔다며 “이게 정상이냐, 언론자유가 있나. 이게 좌파 카르텔”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게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이진숙 방송통신위원장님 보고 계십니까”라고 반문했다. 앞서 더불어민주당 국민소통위원회는 지난 1월 전씨의 유튜브 영상 중 ‘대한민국 혼란 선관위가 초래했다’는 제목의 영상을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라인 위반”이라며 구글에 신고한 바 있다. 유튜브의 커뮤니티 가이드라인은 “혼동을 야기하거나 사기성 정보로 큰 피해를 입힐 심각한 위험이 있는 특정 유형의 콘텐츠는 허용되지 않는다”며 선거와 관련된 거짓 정보 또는 선거를 방해하는 콘텐츠를 금지하고 있다. 다만 전씨의 콘텐츠가 어떤 사유로 유튜브에 신고됐는지, 또 수익 창출이 금지됐는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메가공무원 측은 지난 14일 “전한길 선생님의 은퇴로 인해 메가공무원과의 계약을 종료하게 됐다”고 밝혔다. 전씨는 이날 한경닷컴과의 인터뷰에서 “정치적 발언 이후 학생들이 회사에 많은 압박을 가했고, 강사에 대한 불만도 상당했다”며 “이에 회사도 큰 불편을 느꼈고, 결국 은퇴를 결심하게 됐다”고 전했다. 다만 “정치권에 들어갈 생각은 전혀 없다”면서 정계 입문설에 선을 그었다.
  • [사설] 뒷북 탈당 尹 못 끊는 국힘, ‘소확행 영남당’ 되자는 것

    [사설] 뒷북 탈당 尹 못 끊는 국힘, ‘소확행 영남당’ 되자는 것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는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 안팎에서 제기된 탈당론에 버티다가 그제야 뒤늦게 탈당했다. 그동안 윤 전 대통령의 탄핵에 반대해 온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그 뜻을 존중한다”고 말은 하면서 여전히 윤 전 대통령과 절연하지 못하는 모습이다. 중도층 표심 공략에 아예 뜻이 없는 것 아니냐는 지적까지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그제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을 떠나는 것은 자유대한민국을 지키기 위한 책임을 다하기 위해서”라며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썼다. 그러면서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했다. 계엄과 탄핵 사태로 조기 대선의 혼돈을 초래한 장본인으로서 사과와 반성의 메시지는 한 줄도 없었다. 지지층을 향해 “감사”를 표하며 김 후보에 대한 지지 호소에만 급급했다. 윤 전 대통령의 뒷북 탈당은 출당의 강제 조치를 모면하려는 이기심의 발로로 읽힌다. 대선이 보름도 남지 않았지만 김 후보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20% 포인트가 넘는 지지율 격차를 보인다. 그럼에도 김 후보의 대응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 “윤 전 대통령이 판단할 문제”라고 탈당에 선을 긋더니 정작 탈당을 하자 이번에는 “그 뜻을 잘 받아들이겠다”는 애매한 말을 한다. 윤 전 대통령과 확실한 거리두기를 해야 중도층의 지지를 기대할 수 있는데 김 후보는 조금도 그럴 마음이 없어 보인다. 이러니 시중에는 “당선이 아니라 대선 후보가 목표”, “대선 완주가 목표”라는 빈축마저 돌고 있는 것이다. 국민의힘은 선거대책위원회가 제대로 가동하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윤 전 대통령의 40년 지기이자 탄핵 변론을 맡았던 석동현 변호사에게 선대위 중책을 맡겼다가 비판이 거세지자 사퇴 소동을 또 빚었다. 김 후보도 당 지도부도 대선 승부는 이미 안중에 없고 ‘영남당’의 기득권만 확실히 챙기면 된다고 마음먹은 것 같다. 지금 모양새로는 ‘소확행 영남당’이라 불려도 할 말이 없다.
  • [데스크 시각] 나는 영남사람입니다

    [데스크 시각] 나는 영남사람입니다

    출신 지역 고백은 한국 사회에서 많은 해석이 뒤따르기에 때론 부담스런 일이다. 영호남은 특히 더 그렇다. 당장 5월 18일에 경남 합천 출신이 ‘나는 영남사람’이란 고백을 하자면 괜한 죄스러움을 감당해야 한다. 또 이름 석 자 뒤에 붙은 정치부장이란 알량한 직함 탓에 소속사 선거 보도의 공정성까지 의심받을 수 있으니 보통 일이 아니다. 그럼에도 이런 고백이 잠정적 불이익을 압도하는 명시적 이익을 가져다주는 경우가 있는데, 정치 영역이 바로 그렇다.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대선 출마 선언 직후에 광주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았다가 참배를 저지당하자 “저도 호남사람”이라고 호소한 장면이 화제가 됐다. 첫 일정이었으니 계산 빠른 한 전 총리는 이미 참배 저지 상황까지 예상했을 것이다. 그리고 그곳이 ‘호남인 선언’의 최적지라는 판단까지 했을지 모른다. 그러나 모두가 봤듯 그의 호소는 별무소용이었다. 한 전 총리는 몇 가지를 간과했다. 우선 많은 ‘진짜 호남인’들이 지적했듯 한 전 총리는 한국 사회, 특히 공직 사회에서 오랫동안 차별과 배제의 꼬리표가 붙었던 호남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오지 않았다. 시류에 따라 출신 지역을 지우고 다시 썼으니 이제 와 힘주어 외쳐도 고백의 진정성이 생길 리 없다. 또 시민들이 한 전 총리를 막은 것은 출신지와 무관하다. 핵심은 그가 계엄 정부의 총리이자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보여 준 일련의 행보인데 한 전 총리는 이를 몰랐거나 애써 외면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이 호남 출신이라 한들 시민들이 그를 두 팔 벌려 환영했겠나. 한 전 총리가 출마 직후 했어야 할 고백은 계엄에 대한 통렬한 사과와 반성이지 호남인 커밍아웃이 아니었다. 그런데도 민심을 읽지 못하고 애먼 지점을 공략했으니 열흘 만에 벌어진 씁쓸한 퇴장도 예상 못할 일은 아니었다. 윤 전 대통령은 당 안팎 여론에 밀려 탈당을 선언하면서도 계엄에 대한 사과와 반성의 말은 하지 않았다.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자유민주주의와 경제 발전, 국민 행복을 운운했지만 자신이 그 자유민주주의와 한국 경제에 치명타를 날렸다는 사실은 여전히 이해하지 못한다. 윤 전 대통령이 별안간 마음을 고쳐먹고 계엄에 대해 사과한들 중도 민심이 크게 변할 것도 없다. 문제는 국민의힘이다. 국민의힘은 대선 경선과 강제 단일화 과정에서 12·3 비상계엄과 탄핵의 강을 건너기는커녕 중도 민심과의 사이에 놓인 골만 더 깊게 파냈다. 김문수 후보는 계엄에 대한 것인지 아닌지 불분명한 사과만 했다. 재빠르게 취소하긴 했으나 5·18 민주화운동 진압에 가담했던 인사를 캠프 상임고문으로 임명하려 한 건 영남사람으로서도 도무지 이해되지 않는 일이다. 그나마 이번 대선 국면에서 국민의힘이 잘한 일이라면 35세 초선 김용태 의원을 비상대책위원장으로 세운 것 정도다. 선거 때마다 ‘얼굴마담’ 전략이 반복된다지만 안 하는 것보다야 낫다. 김 후보의 애매한 사과나 윤 전 대통령의 탈당도 그나마 김 위원장을 앞세웠기에 가능한 일이었을 것이다. 반성 없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만 욕한다고 중도의 마음이 돌아설 리 없는 선거다. 걱정스런 건 보름 뒤다. 국민의힘은 지금보다 더 세게 쇄신을 말할 것이다. 그러나 그 앞자리에 제대로 고강도 개혁을 수행할 사람들이 앉아 있을까. 계엄 세력과 깔끔하게 절연하고 보수 정당을 보수 정당답게 재건하자는 목소리가 과연 힘을 얻을 것인가. 아니면 ‘모질지 못한 보수’라는 핑계 뒤에 숨어 적당히 사태를 봉합하고 영남사람에게만 기대 명맥만 유지하는 ‘웰빙정당’만 남을 것인가. 국민의힘은 간과하지 말아야 한다. 영남 민심도 변하고 있다. 대구·경북(TK)과 부산·울산·경남(PK)의 지지율 추이를 보라. 대체 TK와 PK가 언제부터 격전지였나. 이대로면 웰빙정당도 어렵다. 강병철 정치부장
  • 尹 못 끊어 내는 김문수의 딜레마… 끝까지 李·尹의 선거인가[윤태곤의 판]

    尹 못 끊어 내는 김문수의 딜레마… 끝까지 李·尹의 선거인가[윤태곤의 판]

    이재명의 권력 독점 프레임 강화입법·행정 이어 사법부까지 통제득표력 저하·집권 후 뇌관 될 우려김문수, 결국 후보 자리 지켰지만 변화보다는 ‘친윤’ 세력의 손잡아尹 탈당했어도 여전히 ‘한 팀’ 인 셈尹과의 절연-강경 우파와의 결합선택에 따라 보수 운명 달라질 것李·尹은 金이 후자 선택하길 바라오늘(19일) 기준으로 21대 대통령 선거가 딱 보름 남았다. 사전투표가 오는 29일과 30일 양일간 실시되는 점을 감안하면 실질적으로는 열흘 남은 셈이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국민의힘 김문수, 개혁신당 이준석 등 주요 3당의 후보가 경합을 벌이고 있지만 이번 선거는 “이재명이냐, 아니냐?”, “윤석열을 어떻게?”라는 두 가지 질문으로 요약된다. 지난 1월 ‘윤태곤의 판’ 첫 회의 제목은 ‘탄핵 다음 질문은… ‘이재명이냐, 아니냐’’였고, 지난 4월 최근 회의 제목은 ‘차별화 없는 국민의힘… 尹 끊어내야만 싸움다운 싸움 가능해져’였다. 여전히 유효한 그리고 유이(唯二)한 화두다. ●이재명, 법원 압박은 부메랑 될 수 있어 윤석열과 이재명이 여전히 대선의 주인공이니 3년 전 두 사람의 첫 격돌을 복기해 볼 필요가 있겠다. 바로 지난 대선의 경우 이재명, 윤석열 후보의 첫째 공약은 공히 소상공인·자영업자 지원 확대에 맞춰졌다. 마스크가 익숙하던 시기인지라 코로나19 후속 조치가 시급하다는 데 이론이 없었다.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세제와 집값 폭등에 대한 비판이 주요 쟁점이었기 때문에 두 후보 모두 주택 공급 확대를 약속했다. 그다음 순위인 경제·일자리 분야에선 ‘성장’이라는 과녁은 같지만 자본시장 공정성 회복(이재명) vs 강성 노조의 불법행위(윤석열) 식으로 방법론이 갈라졌고, 외교·안보에서는 ‘실용 외교’ vs ‘한미동맹 중심’으로 차이가 도드라졌다. 가장 차이가 컸던 분야는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에너지 공약 중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활용 방안. 이재명 후보는 2030년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30%로 높이겠다고 밝혔고, 윤석열 후보는 “세계 최고 원전 기술·원자력 최강국”을 강조했다. 물론 이런 공약의 차이가 꼭 선거의 실질적 쟁점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다. 3년 전에는 당시 문재인 정부에 대한 평가에 더해 양 진영의 치열한 네거티브 공세가 불을 뿜었다. 대장동 이슈, 허위 사실 유포 공방, 무속 논란, 후보 부인들에 대한 의혹은 지금까지도 진행형이다. 흥미로운 포인트는 3년 전 이재명과 윤석열의 정책 쟁점이 현재 구 여권의 어려움, 윤석열의 몰락과는 거의 무관하다는 점이다. 무관을 넘어 오히려 윤석열 쪽으로 이재명이 움직인 느낌까지 있다. 외교·안보 분야에서는 이제 이재명 후보 측도 여전히 ‘실용’을 내세우면서도 한미동맹, 한미일 협력 강화를 강조하고 있다. 북한 이야기는 잘 안 보인다. 문재인 정부에서 국가안보실 2차장을 지냈고 현재는 이 후보의 외교·안보 참모인 김현종은 최근 미국 워싱턴DC에서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관계자들을 만나 한미동맹 강화의 뜻을 전달했다. 대선 기간에 특정 후보 측 인사가 백악관 인사를 만나고 회동 내용을 곧바로 공개한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그는 “한미동맹은 매우 중요하고 가급적 강화 및 업그레이드해야 하며, 한미일 간의 협력 관계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 이 후보의 입장임을 강조했다”면서 “우리가 특히 일본하고도 협력을 더 강화해야 한다(고 했다)”고 전했다. 김현종은 문재인 정부 당시 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파기에 핵심 역할을 했던 인물이다. (물론 “‘셰셰’가 뭐가 문제냐? 대만하고 중국하고 싸우든지 말든지 우리하고 무슨 상관이냐” 발언에 대한 논란에서 볼 수 있듯이 이 후보의 ‘진정성’을 의심하는 시각이 적지 않다.) 각종 감세 공약과 기업 지원 약속, 탈탈원전 기조, 보수 인사의 대거 영입 등도 같은 맥락이다. 이 후보는 이번 대선 캠페인에선 중도 내지 중도보수적 지향을 분명히 하고 있다. 뒤집어 보자면 한미동맹 강화, 한미일 협력 강화, 친기업적 정책, 탈탈원전 기조 등 지난 대선 때 정책 쟁점들을 윤석열 정부가 거침없이 밀어붙였지만 그건 그의 몰락과는 상관없다는 이야기가 된다. 오히려 “그나마 그래도 그건…”이라는 상대적 호평 요인이다. 그래서 이 후보도 그쪽으로 접근하고 있다. 다만 3년 전과 달리 이 후보와 민주당이 사법부에 대해 거친 압박을 가하는 점, 본인 재판과 관련된 법안을 무더기로 추진하는 점은 ‘사법리스크’와 동시에 ‘권력 독점’ 프레임을 강화하고 있다. 압도적 의석으로 입법부를 장악하고 있는데 대선을 통해 행정부를 책임지게 되는 쪽이 사법부까지 통제한다? 선거의 득표력을 떨어뜨리는 것은 물론이고 집권 후에도 오히려 뇌관으로 작동할 수 있을 것이다. ●윤석열 몰락의 핵심은 ‘자초한 불신’ 윤석열 전 대통령의 몰락 원인은 명확하다. 지난달 4일 헌법재판소가 내놓은 파면 결정문은 비상계엄에 대한 헌법적 평가가 대부분이었다. 미래에 대한 걱정 혹은 예측은 분량은 적었지만 울림이 컸다. “만약 피청구인이 대통령으로서의 권한을 다시금 행사하게 된다면 국민으로서는 피청구인이 헌법상 권한을 행사할 때마다 헌법이 규정한 것과는 다른 숨은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닌지, 헌법과 법률을 위반한 것은 아닌지 등을 끊임없이 의심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피청구인의 권한 행사에 대한 불신은 점차 쌓일 수밖에 없고, 이는 국정운영은 물론 사회 전체에 극심한 혼란을 초래하게 될 것이다.” 이 대목은 탄핵심판의 비상계엄 자체에 대한 해석이나 판단이라고 볼 순 없다. 정치적, 상식적 판단과 걱정의 영역에 속한다. 저 구절을 일상적인 말로 풀어 보면 ‘탄핵소추안을 기각하거나 각하해 이 사람을 대통령 자리로 돌려보내면? 다시 무슨 일을 벌일지 누가 알겠느냐? 우리는 그것이 두렵다’ 정도가 될 것이다. 다 윤석열 본인이 자초한 일이다. 그는 탄핵심판이 진행되는 중에도 불신의 탑을 제 손으로 착착 쌓았다. 종북반국가세력 척결이라던 계엄의 명분은 해제 이후에 부정선거 적발, 중국의 위협, 대야 경고, 국민 계몽 등으로 자꾸 바뀌었다. 신년 첫날 엄동설한에 대통령 관저 밖에서 떨고 있는 지지자들에겐 “나라 안팎의 주권침탈세력과 반국가세력의 준동으로 지금 대한민국이 위험합니다. 저는 여러분과 함께 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끝까지 싸울 것입니다”라고 적힌 독려 편지가 전달됐다. 구치소에 들어갔을 땐 “투개표 부정과 여론조사 조작을 연결시키는 부정선거 시스템은 이를 시도하고 추진하려는 정치세력의 국제적 연대와 협력이 필요함을 보여 준다”는 편지로 부정선거 중국 배후론에 불을 붙였다. 국민의힘 등 보수 주류에서 밀려나 있었던 강경파와 음모론자, 유튜버들은 이를 자신들에 대한 지원 요청 내지는 힘 실어 주기로 받아들이며 환호했다. 심지어 파면 이틀 후에도 그는 지지자들을 향해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며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 힘내자”고 대오 유지를 주문했다. ●자기 선거를 만들지 못하는 김문수 그런데 국민의힘은 여전히 이런 윤석열을 못 끊어 내고 있다. 국무위원 전원이 자리에서 일어나 고개 숙여 사과하라는 민주당 서영교 의원의 강권을 거부한 것 하나로 30년 정치 인생에서 가장 큰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김문수 후보는 국민의힘 후보 경선 기간에도 그 강점을 이어 갔다. 그는 경쟁자인 한동훈 전 후보를 향해선 배신자론을 펼쳤다. 상대가 배신자라는 말은 나는 배신자가 아니란 말이 된다. 김문수는 그렇게 해서 후보가 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친윤(친윤석열) 세력은 김문수를 끌어내리고 한덕수를 후보 자리에 앉히려고 온갖 무리수를 동원했다. 한동훈, 홍준표 등이 친윤 세력을 거칠게 공격하며 지원사격한 끝에 김문수는 자리를 지켰다. 변화의 모멘텀을 잡을 수 있는 순간이었지만 김문수는 다시 친윤 세력의 손을 잡았다. 오히려 윤석열이 후보 선출 이후 ‘국민께 드리는 호소’라는 글을 통해 “‘자유민주주의와 국가 번영을 위한 사명’은 이제 김문수 후보와 함께 이어 가야 할 사명이 됐다”며 “우리의 싸움은 내부가 아니라 외부의 전체주의적 도전에 맞서는 싸움이다. 저 윤석열도 끝까지 여러분과 함께할 것”이라며 김문수의 발목을 잡았다. 그 글 중 “제 마음은 여전히 국가와 당과 국민에게 있다”는 구절에 대해 국민의힘 한 의원은 “이제 저 사람이 무섭다”고 토로했다. 김문수 역시 윤석열의 친구이자 법률대리인이며 지난 총선에서는 자유통일당 후보로 나섰던 석동현을 선거대책위원회 시민사회특별위원장으로 선임하며 화답했다. 지루하고 재미없는 밀고 당기기 끝에 윤석열이 탈당을 선언했지만 자기 입으로 ‘백의종군’을 강조했다. 여전히 ‘한 팀’이란 이야기다. 그래서 “윤석열을 어떻게”라는 질문은 앞으로 보름 동안에도 유효하다. “이재명이냐, 아니냐”는 질문도 “윤석열을 어떻게”와 연동될 수밖에 없다. 이재명의 이번 10대 공약 중 2번은(1번은 ‘세계를 선도하는 경제 강국’이다) ‘민주주의 강국-내란 극복, 국민 통합, 민주주의 회복’이다. 어떤 후보든 상대방과 격차가 벌어진다 싶으면 전략적 변화를 꾀하게 된다. 캠페인 초반에 김문수 후보 측은 “이재명만은 안 되지 않나. 어쨌든 다 힘을 모으자”는 두루뭉술한 대동단결론을 펼쳤지만 별 효과를 내지 못했다. 이제 그의 앞에는 ‘윤석열과 절연-중도화’와 ‘강경 아스팔트 우파(김문수 측은 ‘광장 세력’이라는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와 결합력 강화’라는 두 선택지가 높여 있다. 지금 와서 둘 중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그걸 구현하기 어렵고 잘 구현한다고 해도 선거 판세를 근본적으로 흔들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무엇을 선택하느냐에 따라 6월 3일 이후 보수 진영의 운명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또한 하나 분명한 것은 이재명과 윤석열은 모두 한마음으로 김문수가 후자를 선택하길 바란다는 점이다. 윤태곤 공공전략컨설턴트
  • 대선 보름 앞두고… 尹, 계엄 사과 없이 국민의힘 자진 탈당

    대선 보름 앞두고… 尹, 계엄 사과 없이 국민의힘 자진 탈당

    윤석열 전 대통령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첫 TV 토론회를 하루 앞둔 지난 17일 전격 탈당했다. 2021년 7월 입당 이후 약 3년 10개월 만이다. 내란 혐의로 재판을 받는 윤 전 대통령의 탈당은 대선을 불과 17일 앞둔 시점에야 이뤄졌고 12·3 비상계엄이나 파면에 대한 사과는 없었다. 이에 중도층 표심 등 전체 대선 판세에 끼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은 페이스북을 통해 “저는 오늘 국민의힘을 떠난다. 비록 당을 떠나지만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백의종군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이 취임해 공개 탈당을 권고한 지 이틀 만이다. 윤 전 대통령은 자신의 탈당을 “대선 승리와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기 위해 지금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길”이라고 강조하며 “국민의힘 김문수에게 힘을 모아 달라”고 호소했다. 또 “제가 대선 승리를 김 후보 본인 못지않게 열망하는 것도 이번 대선에 대한민국의 운명이 걸려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 이름을 올렸던 석동현 변호사도 윤 전 대통령 탈당과 동시에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직을 사퇴했다. 이에 윤 전 대통령이 대선 기간 ‘사저정치’를 멈추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이란 해석도 나왔다. 다만 곧장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 김계리 변호사가 입당했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의 탄핵심판에서 “나는 계몽됐다”고 발언했던 인물이다. 윤 전 대통령이 자진 탈당하면서 국민의힘은 일단 한숨을 돌리는 분위기다. 김 위원장 등의 요청에 윤 전 대통령이 스스로 당적을 정리해 ‘형식적 절연’의 모습은 갖췄다는 평가다. 김 후보는 광주 현장 선대위 참석 후 “윤 전 대통령의 뜻을 저희가 잘 받아들여 당이 더 단합하고 더 혁신해 국민의 뜻에 맞는 대통령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도 “국민의힘과 김 후보가 탄핵의 강을 넘어 대한민국의 국민 통합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단절을 강하게 요구해 온 안철수 의원은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존중한다. 이제 정말 하나로 뭉쳐야 한다”고 말했고, 나경원 의원은 “김 후보에게 힘을 모아 달라. 이유 불문, 하나가 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하지만 당 내부에선 시기가 너무 늦었다는 아쉬움의 목소리도 나왔다. 또 윤 전 대통령의 메시지에 계엄에 대한 사과가 없고, 출당이 아닌 ‘어정쩡한 절연’이라 한동훈 전 대표 등 당내 탄핵 찬성 세력을 아우르는 ‘단일대오’ 선거를 치르기는 쉽지 않다는 분석도 있다. 이에 선대위 관계자는 “한 표가 나가더라도 두 표가 들어올 것이다. 그리고 결국에는 나간 한 표도 결집할 것”이라고 기대를 전했다. 인위적인 당적 정리에 반대해 온 윤상현 의원은 18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솔로몬 재판에 나온 어머니의 마음”이라고 윤 전 대통령이 탈당 심정을 밝혔다고 전했다. 다른 대선 후보들은 ‘정치적 전술’이라고 탈당을 깎아내렸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국민의힘은 윤 전 대통령을 제명했어야 한다”며 “결국 정치적 전술 아니냐 이런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는 “탈당한다고 비상계엄 원죄를 지울 수 없다”고 혹평했다.
  • 이준석 “셰셰 발언은 너무 친중”… 이재명 “국익 중심으로 판단”

    이준석 “셰셰 발언은 너무 친중”… 이재명 “국익 중심으로 판단”

    이준석, 이재명 향해 친중 언급 맹공이재명 “너무 단편적… 현상 존중을”트럼프 관세전쟁엔 모두 ‘국익 우선’협상 시기·대응 등 해법 두고 엇갈려이재명 “협상 중요하나 속도전 경계한미동맹 앞으로도 확장·발전해야”김문수 “트럼프와 신뢰 관계 형성당선 직후 한미 정상회담 즉시 개최”권영국 “트럼프 관세정책은 약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전쟁에 대해 18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와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권영국 민주노동당 대선 후보(기호순)는 모두 ‘국익’을 중심으로 해결하겠다는 생각을 공통적으로 보였다. 하지만 관세 협상의 시기와 방법 등 구체적인 대응 방식에 대해서는 생각이 엇갈렸다. 김 후보와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의 ‘셰셰(중국어로 ‘고맙다’는 뜻) 발언’ 등을 소환하며 ‘친중’이라고 공격했다. 이날 중앙선거방송토론위원회 주관 대선 후보자 첫 토론회 ‘경제’ 분야에서 네 명의 후보는 집권 시 정부가 1순위로 맞닥뜨릴 트럼프 행정부와의 관세 협상에 대해 이견을 보였다. 포문은 이준석 후보가 열었다. 이준석 후보는 이재명 후보에게 “중국·대만에 관여하지 말고 모두 셰셰 하면 된다고 해서 비난받았는데 이건 너무 친중적 입장”이라고 지적했다. 이재명 후보는 대만 총통 선거에서 민주진보당이 3선에 성공해 라이칭더 총통이 취임한 뒤 양안 갈등이 극대화됐던 지난해 3월 총선을 앞두고 충남 당진에서 유세를 하던 도중 “중국에 셰셰, 대만에 셰셰 하면 되지, 양안 문제에 왜 우리가 개입하느냐”고 발언했다. 이재명 후보는 이준석 후보의 ‘친중’ 비판에 대해 “너무 단편적인 생각”이라며 “현상을 존중하고 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뜻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저를 친중으로 몰아 보려고 애쓰는데 매우 부적절하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그러자 이준석 후보는 미국 입장에서 한국과 북한이 싸울 때 ‘한국, 북한 모두 셰셰’라고 하면 어떻게 하겠느냐고 다시 지적했다. 이에 이재명 후보는 “일반적인 상황과 특수적인 상황을 구분하는 게 좋다. 통상적인 국제 관계 얘기와 침략하고 전쟁 상황이 벌어진다고 했을 때는 또 다르다”고 답했다. 김 후보는 이준석 후보가 앞서 지적한 이재명 후보의 과거 셰셰 발언을 거론하며 “이재명 후보가 그간 해 왔던 발언을 보면 미국으로서는 상당히 끔찍할 정도”라고 비판했다. 또 “6·25 때도 중국 공산당은 우리나라에 쳐들어와서 우리 적국이었다. 미국은 우리를 도와줬고 대한민국을 지킨 당사자 아니냐. 미국과 중국이 같은 수준은 아니지 않으냐”고 공격했다. 그러자 이재명 후보는 “걱정 안 해도 된다”며 “한미동맹은 앞으로도 확장·발전해 나가야 한다. 안보동맹에서 경제동맹, 포괄동맹으로 발전해야 한다”고 반박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도 이와 연관된 비핵화 문제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북한이 핵이 있으니 우리도 핵을 갖자는 건 핵 도미노 현상을 부르기 때문에 쉽지 않다. 미국이 승인할 리도 없다”며 “최대한 미국과 정보를 공유하고 앞으로도 그렇게 가면서 한반도 비핵화의 목표를 가지고 가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핵 균형화로 가야 된다고 본다”면서 “그렇게 가려면 한미동맹이 기본 축이 돼야 하며 강화해야 하는데 반미 발언을 계속해서 두둔한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와 김 후보는 관세 협상 시기에 대해서도 이견을 보였다. 이 후보는 관세 협상이 중요하지만 서둘러 처리해서는 안 된다고 경계했다. 그는 “미국도 요구하는 게 많겠지만 그것을 100% 관철하겠다는 것은 아닐 것”이라며 “우리가 맨 먼저 나서서 서둘러 협상해 조기 타결할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김 후보는 빠른 협상을 강조했다. 김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협상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신뢰”라며 “트럼프 대통령과 제가 가장 우호적인 관계, 여러 신뢰적 관계가 형성돼 있다”고 자신했다. 그는 “이러한 신뢰를 바탕으로 제가 당선되면 바로 한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러한 한미 신뢰를 바탕으로 관세 문제 등을 7월 8일 관세 유예가 종료되기 전에 성공적으로 끝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재명 후보는 김 후보에게 통상 정책과 관련해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최근 대통령 권한대행을 맡으면서 미국과 협상하려 했던 것을 지적하며 “(김 후보와) 일종의 정치적 공동체 아니었느냐”고 말했다. 이어 “이분(한 전 총리가)이 이렇게 이야기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랑스러워할 만한 협상했다’, ‘상황에 따라 방위비 협상을 다시 할 수 있다’고 인터뷰했다. 이게 바람직하냐”고 비판했다. 그러자 김 후보는 “(당시) 한 총리가 그만두면 최상목 부총리가 통상을 맡아야 하는데 계속 탄핵한다고 해서 그만뒀다”며 “사람이 일을 할 수가 없다. 총리와 대통령을 탄핵하고 경제부총리를 계속 탄핵했다”고 반박했다. 이어 “(미국과의 관세 협상은) 서두른다기보다는 여러 가지 애로 사항을 신속하게 해결하자는 거였다”고 설명했다. 권 후보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압박에 대해 ‘약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건 통상이 아니라 우리 경제 자주권에 대한 침략으로 굴복하지 않겠다”며 레드카드를 들어 보이기도 했다.
  • ‘함께, 오월을 쓰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엄수

    ‘함께, 오월을 쓰다’ 5·18 민주화운동 45주년 기념식 엄수

    제45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전 10시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거행됐다. ‘함께, 오월을 쓰다’를 주제로 열린 기념식에는 5·18 민주유공자와 유족, 이주호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 주요 인사, 각계 대표, 학생 등 2500여 명이 참석했다. 제21대 대통령선거를 보름가량 앞두고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개혁신당 이준석, 민주노동당 권영국 등 3개 정당 대선 후보도 자리를 함께 했다. 안창호 국가인권위원장은 12·3 비상계엄과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빚어진 여러 논란 탓에 시민들의 거센 항의를 받아 기념식에 참석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기념식은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경과보고, 여는 공연, 기념사, 기념 영상, 대합창,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 등 순으로 45분간 이어졌다. ‘여는 공연’에선 노벨문학상을 받은 한강 작가의 소설 ‘소년이 온다’ 실제 주인공인 문재학 열사를 주목했다. 항쟁 마지막 날인 1980년 5월 27일 새벽 전남도청을 지키다 산화한 ‘시민군 대변인’ 윤상원 열사의 삶도 고인을 기억하는 친구의 목소리를 통해 조명됐다. 대통령 궐위에 국무총리도 공석인 상태에서 치러진 이날 기념식에선 이주호 권한대행이 기념사를 낭독했다. 이 권한대행은 “우리 모두의 삶 속에 끊임없이 오월의 정신을 되살려 대화와 타협으로 진정한 국민통합의 길을 열어나가야 한다”며 ‘통합’을 강조했다. 하지만, ‘5·18 정신의 헌법 전문 수록’에 대한 언급은 없었다. 기념 영상에서는 518번 시내버스를 따라가며 시민들이 바라보는 5·18의 의미를 공유했다. 광주 곳곳 5·18 역사 현장을 잇는 버스는 70여 개 정류장을 경유하고 한 차례 운행 시간만 120분에 이른다. 대합창에서는 광주시립합창단과 나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이 1980년 광주의 오월처럼 통합과 화합을 바라는 마음을 전하며 ‘함께 걷는 길’을 노래했다. 기념식 마무리 식순인 ‘님을 위한 행진곡’ 제창에서 참석자들은 각자 옆 사람의 손을 맞잡고 앞뒤로 흔들거나, 움켜쥔 주먹을 흔들며 한목소리로 오월의 노래를 불렀다. 이 권한대행과 김형두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등 정부 인사, 이재명·이준석·권영국 등 3명의 대선 후보,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과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등 각 정당 지도부 인사들도 모두 제창을 함께했다. 정부가 주관하는 5·18 기념식은 5·18 민주화운동이 법정기념일로 지정된 1997년 이후 매해 광주 북구 운정동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개최돼 왔다. 한편, 강기정 광주시장은 이날 기념식과 관련 “이주호 권한대행의 기념사는 아쉽다”며 “계엄에 대한 사과도 재발 방지 약속도 없었다. 5·18 정신을 헌법전문에 담겠다는 다짐도 없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어 “기념사에 대한 우리의 기대는 오늘도 여지없이 빗나갔다”며 “새정부에서는 우리의 오랜 꿈을 반드시 이루어 낼 것을, 헌법전문에 오월정신을 꼭 담아낼 것을 다짐 또 다짐한다”고 밝혔다.
  • 尹 탈당한 날 ‘계몽령’ 김계리 변호사 국힘 입당 신청

    尹 탈당한 날 ‘계몽령’ 김계리 변호사 국힘 입당 신청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심판 변호인단으로 활동한 김계리 변호사가 국민의힘에 입당해 김문수 대통령 후보를 돕겠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17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오늘 생에 처음으로 당적을 가지기로 하고 입당 신청을 했다”며 “지금은 김문수 후보의 시간이고 그가 주인공”이라고 적었다. 이날은 윤 전 대통령이 국민의힘을 탈당한 날이다. 김 변호사는 “그동안의 검증된 능력과 앞으로의 비전, 공약, 그리고 턱걸이 능력까지 알려야 할 것이 많다”고 덧붙였다. 김 변호사는 윤 전 대통령 탄핵 심판 변호 과정에서 “나도 (계엄령을 통해) 계몽됐다”면서 윤 전 대통령 강성 지지층 사이에서 돌던 ‘계몽령’이라는 주장을 강조한 바 있다. 윤 전 대통령이 파면된 뒤에는 윤 전 대통령을 ‘윤버지’(윤석열+아버지)라 부르고, 최근에는 ‘윤 어게인’ 신당을 창당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등이 자유통일당 등 극단 세력과 거리를 둬야 한다고 김 후보에게 요구한 것에 대해 김 변호사는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김 변호사는 “자유통일당이 당(국민의힘)을 망치고 있다는 망상에 빠진 자들이 놀랍다”라며 “그럼에도 계속해서 자유통일당을 운운하는 것은 자기세뇌에 가까운 정신승리로 보여 안타깝다”고 했다.
  • 尹계엄령 저항 ‘국힘 이단아’ 김상욱…5·18 묘역서 민주당 입당

    尹계엄령 저항 ‘국힘 이단아’ 김상욱…5·18 묘역서 민주당 입당

    국민의힘 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계엄령의 부당성을 강하게 비판하다가 당내 압박으로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현재 국민의힘은 기능이 거의 마비돼 야당이 되더라도 본연의 견제 역할조차 수행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18일 더불어민주당 입당을 선언했다. 김 의원은 이날 광주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후 기자회견을 열고 “국민의힘 탈당 이후 정치적 행보를 고심한 끝에 더불어민주당과 함께하기로 결정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야당이 제 역할을 못 하는 상황에서는 해결책이 하나뿐이다. 거대 집권 여당인 민주당이 더욱 건강해지고 스스로 내부적 견제와 균형을 찾아가야 한다”며 “그래서 민주당이 더 건강한 정당으로 발전해 모든 국민을 위해 성공하는 길 외에는 대안이 없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민주당에 입당해 처음부터, 바닥에서부터 배우며 더욱 건강한 민주당을 만들고 국민을 위한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다짐했다. 김 의원은 이어 “민주당에서 권력 남용이 있다면 과감히 직언하고, 올바른 일에 앞장서는 국민 중심의 정치를 펼치고 싶다”며 “민주당 내에서 보수와 진보의 기능이 함께 작동하고, 견제와 균형의 원리가 실현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제가 지지하는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권력은 항상 조심히 사용해야 하고 내부적으로 견제·균형을 찾아가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입당 장소로 5·18 묘역을 선택한 이유에 대해 “민주주의의 의미와 정치의 역할에 대한 고민이 입당 결정에 가장 큰 영향을 미쳤다”며 민주주의 수호의 상징적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자신의 지역구(울산 남구갑) 민심과 관련해서는 “정치적으로 조직화된 일부 시민들은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고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높였지만, 소리는 작아도 합리적인 다수의 의견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침묵하는 일반 시민들의 목소리를 다양한 방식으로 경청하려 노력했다”고 밝혔다.
  • 5·18 전야제에 등장한 이색 ‘선거빵’

    5·18 전야제에 등장한 이색 ‘선거빵’

    광주 금남로에서 열린 5·18 전야제 행사에 ‘민주주의 꽃’ 선거를 상징하는 이색 빵이 등장했다. 광주 대표 제과점 ‘궁전제과’가 제작한 ‘선거빵’이다. 궁전제과는 17일 오후 전야제가 한창인 금남로 행사장 부스에서 ‘선거빵’을 선보였다. 선거 기표 도장을 형상화한 문양이 표면에 찍힌 이 빵은 단팥과 크림으로 속을 채운 달콤한 패스트리다. 이날 준비된 2000여 개의 선거빵은 출시 직후부터 매진을 반복하며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궁전제과 관계자는 “대한민국 민주주의를 지켜낸 5월 정신을 기념하고, 동시에 주권자로서 투표의 중요성을 상기시키기 위해 ‘선거빵’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전야제를 찾은 시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행사장을 찾은 김선영 씨(51)는 “탄핵이라는 정치적 격변을 겪은 만큼, 이번 대선에서는 한 표의 가치를 더욱 절실히 느낀다”며 “올해 전야제를 계기로 광주 시민들이 계엄 트라우마를 조금이나마 털어낼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광주시는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지역 상권과의 연계 행사도 함께 마련했다. 궁전제과를 비롯한 광주 지역 제과점 49곳은 ‘오월광주 나눔세일’에 동참, 이달 18일까지 제과 제품을 10% 할인 판매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광주를 찾은 방문객들과 함께 5월 정신을 나누기 위한 지역 공동체의 실천”이라고 설명했다.
  • 여성 공약서 ‘데이트폭력 처벌’ 앞세운 이재명…“여성 정책 없다는 지적 옳지 않아”

    여성 공약서 ‘데이트폭력 처벌’ 앞세운 이재명…“여성 정책 없다는 지적 옳지 않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6일 데이트폭력(교제폭력) 범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고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해 성별 임금격차를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여성 정책이 미비하다는 지적에 대해 “끊임없이 노력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전북 전주 유세현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여성들의) 구조적 차별이 분명해서 끊임없는 개선 노력이 필요하다”며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동등하게 살아갈 수 있도록 각별한 보호정책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여성 정책이 소홀하다’는 지적에는 “여성에 대해 민주당 정책이 없거나 (여성 정책을) 언급하지 않는다는 지적은 옳지 않은 지적”이라며 “당연히 관심이 있고 성차별을 극복해야 한다. 특히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도 끊임 없이 해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 후보는 그간 논란을 피하기 위한 ‘로우 키’ 전략을 쓰면서 젠더 이슈로 번질 수 있는 여성 정책 발표를 피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이 후보는 이날 “최근 20~30대 여성들이 우리 사회에 어려운 위기 국면, 특히 이번 내란 국면에서 큰 역할을 해줘서 새로운 우리 사회에 희망을 만들어주지 않았냐”고 추켜세웠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찬성 집회에 청년층 여성의 참여율이 높았다는 점을 부각한 것이다. 다만 이 후보는 여성 정책이 젠더 갈등으로 비화하는 것을 경계한 듯 “지나치게 남녀를 구분해 갈등적 상황으로 가는 건 옳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성 공약을 발표하면서도 “이들을 여성 정책의 범주로 국한해 말씀드리지 않겠지만 앞으로도 공약집 발표를 통해 여성이 안전하고 일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정책은 계속 발표해 나갈 것”이라며 덧붙였다. 이 후보는 여성 공약에서도 범죄 예방 등 안전 분야에 집중했다. 이 후보는 “연인이나 배우자 등 친밀한 관계에서 발생한 교제폭력은 여전히 법적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교제폭력 가해자에게 접근금지 명령(을 한 뒤), 불응 시 접근금지 명령의 실효성 확보를 위한 유치장 유치 등 강력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가 여성 공약에 교제 폭력 예방을 앞세운 것은 반복되는 교제폭력 사건에 경찰의 안일한 대처와 실효성 없는 예방책에 대해 여론이 악화하고 있는 점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 12일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에서는 사실혼 관계였던 30대 남성에게 납치·살해 당한 피해자가 생전 가해자를 폭력 혐의로 세차례 신고하고 구속수사까지 요청했던 것이 드러나 공분이 일었다. 이 후보는 딥페이크 영상 등 디지털 성범죄를 집중 모니터링하고, 인공지능(AI) 등 첨단 기술을 악용한 성범죄와 명예훼손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겠다는 공약도 밝혔다. 불법 촬영물의 삭제와 수사, 법률‧의료지원이 원스톱으로 가능하도록 ‘디지털 성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협력체계를 고도화겠다는 것이 이 후보의 구상이다. 노동환경에서의 남녀 격차 완화를 위해서는 ‘고용평등 임금 공시제’를 도입하겠다고 했다. 이 후보는 “공공기관에 성별 평등 지표를 적극 반영하고, 경력보유여성 채용 기업에는 세제지원을 강화하겠다”며 “여성 벤처기업 투자펀드를 확대해 창업과 성장을 뒷받침하고, 경력보유 여성과학기술인의 역량 강화와 경력 전환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 尹 탈당 논란 계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후 중 탈당 권고 연락

    尹 탈당 논란 계속…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오후 중 탈당 권고 연락

    김용태 “尹 탈당 문제, 주말까지 매듭지어야”권성동 “대선 시대 정신은 尹·李 동반 퇴진” 한동훈 “18일 TV토론까지 김문수 결단해야”윤상현 “승리 도움 안돼… 논쟁 멈춰달라”국민의힘 ‘1호 당원’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여부를 놓고 당 안팎에서 갑론을박이 계속되고 있다. 당내 의견 수렴조차 이뤄지지 않자 이 문제가 국민의힘 대선 레이스의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왔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오전 KBS 라디오 전격시사에서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에게) 오늘 중으로 연락을 취해서 말씀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며 “이 문제는 주말까지는 매듭을 지어야 한다. 벌써 저희가 탄핵의 강을 넘겠다고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자진 탈당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강제적인 조치도 가능한가’라는 질문에 김 비대위원장은 “탈당 권고와 관계없이 저희가 당헌당규에 제도화를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라고 답변했다. 그는 “당헌당규에 헌법재판소에서 위헌을 판단받은 어떤 선출직 공직자에 대해서는 당적을 제한하는 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김 비대위원장의 발언은 사실상 윤 전 대통령에 대한 탈당 압박으로 읽힌다. 윤 전 대통령이 결정할 사항이라며 선을 긋고 있는 김문수 국민의힘 후보 대신 당 지도부가 나선 것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5·18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한 뒤 기자들과 만나 “이번 대선의 시대 정신은 윤 전 대통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동반 퇴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위적인 탈당이나 강제 출당은 또 다른 당내 갈등을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면서 “윤 전 대통령께서 스스로 판단하시는 게 가장 중요하다. 당과 대선을 위해 그런 판단을 하실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마지노선’을 제시했다.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김 후보를 향해 윤 전 대통령 부부와 당의 절연 등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 전 대표는 “5월 18일 대통령 후보 토론 이전에 결단해주셔야 한다. 그 이후면 늦다”면서 “보수 궤멸을 막기 위해 고언 드린다”고 썼다. 한 전 대표는 탄핵 반대에 대한 당의 입장 선회와 자유통일당 등 극단세력과의 선 긋기도 촉구했다. 6선으로 국민의힘 최다선 의원인 조경태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파면당한 대통령을 그대로 1호 당원으로 둔다면 그 선거는 하지말자는 것과 같다”며 “정중한 탈당권고가 아니라 출당 또는 제명시켜야 그나마 국민들이 저 정당이 정신을 차린다고 볼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친윤’(친윤석열)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은 페이스북에 “윤 전 대통령은, 김 후보의 승리에 가장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뭐든지 하겠다는 생각으로 본인의 거취문제도 시기와 방법을 따져 당과 긴밀히 협의하겠다는 입장”이라면서 “제발 공개적인 논쟁을 멈춰달라”고 했다. 신동욱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수석대변인은 중앙당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필요 이상 이슈로 다뤄지는 것 같다”며 “대통령의 당적 문제가 왜 계속 이슈가 돼야 하는지 좀 부당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가 경선 후보였던 홍준표 전 대구시장의 합류를 설득하기 위해 김대식 의원을 미국 하와이로 보낸다는 보도에 대해선 “김 의원이 홍 전 시장 캠프에도 있었으니 이런저런 방법을 논의하는 과정에서 그 이야기가 나왔는데 아직은 구체적으로 확인된 바는 없다”라고 말했다. 홍 전 시장은 ‘이번 대선이 끝나면 한국의 정통 보수주의는 기존판을 갈아엎고 새판을 짜야 할 것’이라고 쓴 페이스북 글에서 댓글로 “(김문수 캠프의 하와이 설득조에게) 오지 말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 나경원 “나도 탈당 고민… 홍준표, 섭섭해도 돌아와달라”

    나경원 “나도 탈당 고민… 홍준표, 섭섭해도 돌아와달라”

    나경원 국민의힘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이 당 지도부의 비민주적 후보 교체 과정에 강한 유감을 표하며, “입당 23년 만에 처음으로 탈당하고 싶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 당을 떠난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한동훈 전 대표를 향해 “개인적 섭섭함은 접고 돌아와달라”고 호소했다. 나경원 위원장은 15일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 출연해 “우리 당이 비민주적인 절차로 후보를 교체하던 날, 정말 부끄러웠다”며 “저희가 부족하고 잘못한 것도 많지만, 이번만큼은 국민과 당원들께서 한 번만 용서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제가 정치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민주적 절차와 정당성”이라며 “과거 탄핵에 반대했던 이유도 절차의 비민주성 때문이었다”고 강조했다. 이번 김문수 후보 선출 과정에서 드러난 당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보수 정당이 새로 거듭나기 위해선 당내 민주주의 회복이 우선”이라고 짚었다. 탈당 후 당을 향해 날선 비판을 이어가고 있는 홍준표 전 시장에 대해선 “저도 탈당하고 싶을 정도였으니 그분의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면서도 “지금은 개인 감정을 이야기할 시점이 아니다. 대한민국을 위한 애국심으로 출마했던 분이니, 다시 함께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동훈 전 대표에 대해서도 “조건을 걸고 말할 시기가 아니다”라며 “정말 절박한 시기다. 나중에 섭섭함은 선거 끝나고 이야기하자. 지금은 같이 힘을 합쳐야 할 때”라고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가능성에 대해선 “그건 본인의 결단 문제”라며 “공개적으로 논의할 사안은 아니고, 윤 전 대통령 역시 당과 나라에 대한 걱정이 있으리라 생각한다”고 선을 그었다. 나경원 위원장은 “당의 개혁은 결국 정당성 회복에서 시작된다”며 “무너진 신뢰를 다시 세우기 위해 모두가 각자의 섭섭함을 내려놓고 하나로 모일 때”라고 거듭 강조했다.
  • [사설] 정호용 논란, 경선주자들 팔짱만… 국힘, ‘될 대로 되라’인가

    [사설] 정호용 논란, 경선주자들 팔짱만… 국힘, ‘될 대로 되라’인가

    국민의힘 중앙선거대책위가 그제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을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비판이 일자 5시간 만에 취소했다. 정 전 장관은 신군부 ‘핵심 5인’ 중 유일한 생존자로 12·12 군사반란에 가담했던 인물이다. 5·18 광주 민주화운동 당시 특전사령관으로 전남도청을 사수하던 시민군을 무력 진압한 혐의 등으로 1997년 징역 7년형을 확정받았다.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인선이었다. 6·3 대선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느닷없는 12·3 비상계엄 선포와 그로 인한 탄핵 파면으로 치러지는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내란 우두머리 혐의로 재판 중이고, 더불어민주당은 ‘내란세력 종식’을 대선 핵심 이슈로 내세우고 있다. 이런 판에 그것도 5·18 기념일을 목전에 두고 정 전 장관을 위촉한 것은 윤 전 대통령과 함께 불법적 계엄의 정당성을 주장하려는 것이었나. 아니면 5공 시절 권력 실세였던 그를 통해 TK 지역의 향수를 자극해 보려는 지역주의 발상에서였나. 쏟아지는 이런 뒷말들이 조금도 이상하게 들리지 않는다. 국민의힘은 전날엔 윤 전 대통령의 변호인이자 40년 지기인 석동현 변호사를 선대위 시민사회특별위원장에 임명했다. 국민의힘 눈에는 ‘탄핵 반대’를 외치며 한남동 관저나 광화문에 몰렸던 지지층만 보이는가. 이런 황당한 인선들을 누가 아이디어라고 내놨는지 놀란 입을 다물기 어려울 지경이다. 김문수 후보는 어제도 거듭 계엄에 대한 사과를 하면서도 정작 사태의 장본인인 윤 전 대통령 탈당 문제에는 “제가 하라, 말라 이야기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했다. 중도 지지층 확보가 조금도 급하지 않은 대응이다. 남의 선거를 말하듯 한다. 집안싸움도 가관이다. 경선에서 떨어진 뒤 정계 은퇴를 선언하고 탈당한 홍준표 전 대구시장은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두 번 탄핵당한 당과는 절연하지 않을 수 없다”고 썼다. “정나미가 떨어져서 근처에도 가기 싫다”고 했다. 경선 탈락에 서운하더라도 국회의원 5선에 당대표, 두 번의 광역단체장, 대선 후보까지 거친 국민의힘의 원로다. 혼란 수습에 보탬이 되지 못하는 발언이라면 지금은 자중하는 것이 도리다. 경선에서 막판까지 경쟁했던 한동훈 전 대표, 단일화 파동에 책임이 있는 한덕수 전 국무총리도 이유야 어떻든 약속과 달리 본선을 돕지 않고 있다. 집안식구들끼리 사분오열하면서 무슨 수로 국민을 설득하고 외연을 확장하겠나. 상식으로 이해하기 힘든 난맥상을 김 후보가 조속히 정리하지 못한다면 대선의 분위기를 반전시킬 모멘텀도 기대할 수 없다. 유권자들 눈에 지금 국민의힘은 대선을 포기하고 딴생각을 하는 조직으로 비친다.
  • 이재명 “尹 왕 노릇하다 계엄”… 김문수 “범죄자가 특검·탄핵”

    이재명 “尹 왕 노릇하다 계엄”… 김문수 “범죄자가 특검·탄핵”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는 험지인 대구·경북과 부산 등을 거쳐 15일 텃밭인 호남을,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사흘간의 영남 지역 집중 유세 일정을 마치고 서울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전남 광양 유세에서 “대통령은 왕이 아니라 심부름꾼, 대리인, 일꾼일 뿐”이라며 “머슴과 일꾼이 자기의 위치를 벗어나서 주인 위의 지배자라고 착각하면 반드시 응징하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기 위치를 착각한 사람 중 하나가 윤모 전 대통령”이라며 “그랬더니 ‘혹시 고스톱판 끝나고 뺏기는 것 아냐. 왕 노릇 해야지’ 하다가 한 것이 계엄”이라고 비판했다. 또 “이것이 딱 부뚜막에 올라간 버릇 나쁜 고양이 같은 것”이라며 “버르장머리를 고쳐 놔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순천 유세에서 차기 정부를 ‘국민주권정부’로 정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 정부는 국민의정부, 참여정부라고 불렸다”며 “다음 정부의 상징은 국민주권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후보는 이날 서울 서초구 대법원 앞에서 열린 ‘사법부 수호 및 민주당 규탄대회’에 참석해 “범죄자가 법관을 특검하고, 범죄자가 법관을 탄핵하는 해괴망측한 일을 들어 봤나”라며 이 후보를 집중 비판했다. 이어 “네로, 진시황, 스탈린, 모택동, 김정은 등 어떤 독재자도 이렇게 무지막지한 독재와 자기를 반대하는 사람의 씨를 말리는 일을 한 것을 본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민주당이 추진한 중대재해처벌법과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에 대해서도 비판을 이어 갔다.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조찬강연에서 김 후보는 “제가 결정권자가 될 때는 반드시 이런 악법이 여러분을 더이상 괴롭히지 못하도록 고치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대재해처벌법에 대해서는 “소규모 중소기업에까지 적용하는 게 맞느냐”고 했고, 노란봉투법을 들면서는 “헌법에 위배되고 민법상의 모든 규정에도 위배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중소기업인 표는 노조 표보다 적지 않느냐는 잘못된 생각을 갖고 표만 세는 건 바로 경제를 망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이날 스승의날을 맞아 대한초등교사협회와 간담회를 하며 서울 서이초 교사 사망 사건 이후 교권 침해 상황에 대해 점검했다. 이후 건국대 입구 유세 현장에선 이재명 후보의 사법부 압박 등을 거론하며 “입법·행정·사법을 독점하려는 독재자가 나타나서 대한민국 정치를 혼탁하게 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김용태 ‘당적 제한’ 언급… 尹 탈당 안 하면 다음주 강제 조치 예고

    김용태 ‘당적 제한’ 언급… 尹 탈당 안 하면 다음주 강제 조치 예고

    ‘위헌 판단 땐 당적 박탈’ 당헌 추진尹은 “김문수가 탈당 만류” 주장‘친윤’ 장예찬 ‘친박’ 최경환 복당‘5·18 진압 주도’ 정호용 영입 취소 김용태 국민의힘 신임 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자진 탈당을 공식 요구하며 절연의 첫발을 뗐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이 결정할 일”이라며 사실상 윤 전 대통령의 결단을 기다리겠다는 메시지를 냈다. 윤 전 대통령이 빠른 시일 내 자진 탈당에 나설지는 불투명하다. 윤 전 대통령 탈당 요구는 김 위원장이 주도하고 김 후보가 묵인하는 양상이다. 당내에선 김 위원장과 김 후보가 서로 역할을 나눈 ‘굿캅 배드캅’ 전략이라는 시각도 있다. 김 위원장은 중도층, 김 후보는 지지층에 호소하는 것이다. 김 위원장은 윤 전 대통령의 결심 여부와 별개의 강제 조치를 예고했다. 윤리위원회 징계가 아닌 당헌·당규에 ‘헌법을 위반한 당원’의 당적을 박탈하고 복당을 봉쇄하는 조항을 명문화하는 방식이다. 이미 법률 검토 작업이 진행 중이고 다음주 초 당헌·당규 개정을 끝내 윤 전 대통령 당적 문제를 마무리할 것으로 전해진다. 김 위원장은 중도 지지 확장을 위해 윤 전 대통령과의 결별은 필수라고 보고 있다. 김 위원장은 앞서 김 후보의 비상계엄 첫 사과도 이끌어냈다. 김 후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도 계엄에 대해선 “진심으로 정중하게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그러나 헌법재판소가 만장일치로 윤 전 대통령을 파면 결정한 데 대해선 “만장일치는 공산국가에서 많이 일어난다”고 주장했다. 당장 더불어민주당에서는 “탄핵 불복”이라는 비판이 나왔다. 윤 전 대통령이 김 후보에게 정치적 부담을 지워 영향력을 이어 가려는 시도도 포착된다. 윤 전 대통령은 최근 측근들에게 김 후보의 결정에 따르겠다는 뜻을 전했고, 김 후보가 자신의 탈당을 만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친윤(친윤석열) 성향 유튜버들도 일제히 윤 전 대통령과 김 후보의 대화라며 윤 전 대통령의 주장을 전하고 있다. 반면 김 후보 측 김재원 비서실장은 국회 소통관 브리핑에서 “김 후보와 윤 전 대통령의 의사소통이 분명 있었으나 탈당 논의는 한 바 없다”며 “후보는 한 번도 다른 말을 한 적이 없다”고 일축했다. 윤 전 대통령이 탈당하더라도 중도층에 소구하는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는 KBS 라디오에서 “윤 전 대통령이 지금 옆구리 찔리듯이 탈당하더라도 표심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민의힘은 이날 친박(친박근혜) 좌장 최경환 전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친윤(친윤석열) 장예찬 전 청년최고위원 등 21명에 대한 복당을 의결했다. 12·12 군사반란과 5·18 민주화운동 진압을 주도한 혐의로 유죄판결을 받은 정호용 전 국방부 장관은 선거대책위원회 상임고문으로 위촉했다가 논란이 일자 발표 5시간 만에 위촉을 취소했다.
  • “조희대 특검·탄핵 자제해야”… 이재명 영입한 보수 인사들도 우려

    “조희대 특검·탄핵 자제해야”… 이재명 영입한 보수 인사들도 우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직접 영입한 보수 인사들이 15일 민주당의 사법부 압박을 위한 입법과 특별검사 추진에 대해 “자제해야 한다”고 했다. 대선 정국에서 자칫 역풍이 불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속도 조절 목소리가 나온 것이다. 이명박 정부 시절 법제처장을 지낸 이석연 민주당 공동선대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상정된 ‘조희대 특검법’에 대해 “특검법이나 탄핵에 대해서는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지난 1일 대법원이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을 유죄 취지로 파기환송하자 조희대 대법원장에 대한 특검법을 추진하는 등 연일 사법부를 향한 압박의 수위를 높여 가고 있다. 이에 이 위원장은 “특검법 발의 과정에서 저와 강금실 총괄선대위원장이 ‘이건 좀 너무 지나치다’ 해서 당 지도부에 의견을 전달했다”며 “본회의까지는 올라가지 않으리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또 ‘이재명 면소법’이란 비판이 제기된 선거법 개정안 처리에 대해 “정무적 차원에서 검토하는 것으로 아는데 마치 사법부를 압박한다는 식으로 돼 있다”며 “대통령 당선 시 재판 중지의 경우 그런 법이 없이도 충분히 헌법 제84조에 따라 중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 의원을 지낸 권오을 민주당 국민대통합위원장은 대법관 정원을 14명에서 30명 혹은 100명까지 늘리는 법원조직법 개정안에 대해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 증원하는 것은 신중히 추진할 필요가 있다”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은 사법부 압박용 법안들을 당론으로 밀어붙이지 않고 개별 의원 발의 형태로 추진하고 있다. 대선 정국에 당 주도로 해당 법안들을 강행 처리할 때 오히려 역풍을 맞을 수도 있다는 부담감에 압박 수위를 조절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후보는 경남 하동 화개장터를 방문한 뒤 기자들과 만나 당의 사법부 압박 움직임에 대해 “적절히 잘할 거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사법부의 최고 책임이 대법원에 있다. 깨끗해야 한다. 깨끗한 손으로 해야 한다”며 사법 개혁 의지를 드러냈다.
  • 尹 지지하던 JK김동욱 “이번엔 김문수”…투표권은 없어

    尹 지지하던 JK김동욱 “이번엔 김문수”…투표권은 없어

    가수 JK김동욱(49)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적으로 지지하며 정치적 견해를 드러내 주목받고 있다. JK김동욱은 14일 인스타그램에 “Back in 1990s. 이 몸은 캐나다 최초 수제 피순대를 만들어 팔던 식당의 아들이었고, 차이나타운에서 선지를 사서 지하철로 운반하던 시절을 떠올리며 소신발언 할게!!”라며 “이번 대통령은 아무리 봐도 김문순대!!ㅋㅋ”라고 적었다. 또 다른 게시물에서는 “다들 드라마 환장하잖아. 역전 드라마 짜릿하겠는데”라고 언급하며, 김문수 후보가 지지율 반전을 이룰 기대를 내비쳤다. JK김동욱은 줄곧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를 드러내 왔다. 비상계엄이 일어난 12·3 사태 직후에는 “대통령을 지키는 게 곧 나라를 지키는 일”이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결정을 신뢰한다고 밝힌 바 있다.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한 이후에도 그는 “대한민국이 전 세계에서 대통령 탄핵 횟수가 가장 많은 나라가 된 걸로 안다”며 “대한민국은 예상보다 빨리 망할 것”이라는 글을 남겼다. 1975년생인 JK김동욱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 서울 강북구 삼양동 출신이다. 공연초등학교와 하계중학교를 거쳐 대진고등학교 2학년 재학 중 자퇴했으며, 이후 캐나다로 이민을 떠났다. 이민 후 캐나다 국적을 취득해 병역 의무는 면제됐고, 국내 투표권도 없는 상태다. “우파 들이대”…김흥국·이혁재, 김문수 지지 선언 가수 김흥국과 개그맨 이혁재 등 연예인 10명 역시 13일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를 공개 지지하고 나섰다. 이들은 “우파 연예인이 돕겠다”라며 김문수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김흥국은 “우파 연예인들이 분위기 메이커다. 우리가 (유세장에) 가고 안 가고 차이가 크다”며 “선거판의 딱딱한 분위기를 우파 연예인들이 가면 어렵게 사는 국민과 금방 친해질 수 있고 선거에 상당히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보단 해병대 스타일답게 짧게, 굵게 들이대겠다”며 “우파 연예인, 김문수 대통령 되는데 몸과 마음을 바치겠다”라는 각오를 전했다. 이혁재는 “김문수 후보의 삶의 궤적을 보며 개인적 친분은 없지만 정치인도 우리나라에서 이렇게 존경받을 만한 분이 있구나 하는 깨달음으로 직접 도움을 드리고자 왔다”라고 말했다. 현장에는 이들을 포함해 배우 최준용·노현희, 개그맨 신동수·김한배 등과 윤재옥·서명옥·임이자 국민의힘 의원도 함께했다.
  • [포토]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하는 김상욱 의원

    [포토] 이재명 후보 지지선언 하는 김상욱 의원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상욱 의원이 15일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했다.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연 김 의원은 “보수의 기준에 따라 평가하더라도 가장 보수다운 후보”라며 이 후보를 공식 지지했다. 김 의원은 “이번 대통령은 진영을 넘어 반드시 성공한 대통령이 되어야만 한다”며 “그래서 일 잘하는 입증된 대통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이 후보만이 진영논리를 넘어 국가통합의 아젠다를 제시하고 있고, 직면한 국가과제를 해결할 의지와 능력을 갖추었다고 판단한다”며 “이 후보는 21대 대통령의 적임자”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지난 22대 총선에서 울산 남구갑에 국민의힘 단독 공천을 받아 당선됐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소추 등 주요 현안마다 당론과 다른 행보를 보이며 마찰을 빚다 지난 8일 “앞으로 극우 보수와 수구 보수가 아닌 참 민주 보수의 길을 걷겠다”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했다. 사진은 국민의힘을 탈당한 무소속 김 의원이 15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에 대해 지지를 선언을 하기 위해 발언대로 향하고 있다.
  • 홍준표 “차라리 노무현 따라 민주당 갔다면…” 최후의 일격

    홍준표 “차라리 노무현 따라 민주당 갔다면…” 최후의 일격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15일 국민의힘을 향한 강력한 비판을 이어가며 “30년 전 노무현 전 대통령 권유를 따라 민주당에 갔다면 이런 의리, 도리, 상식이 통하지 않는 당에서 가슴앓이는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홍준표 전 시장은 지지자 소통 채널 ‘청년의꿈’에서 “다섯 번의 국회의원은 당의 도움 아닌 내 힘으로 당선됐다”며 “두 번의 경남지사는 친박들의 집요한 견제와 음해 속에 내 힘으로 경선에서 이겼고, 대구시장도 당의 방해와 15% 페널티를 받고도 경선에서 승리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국민의힘에 대해 “그 당이 내게 베풀어 준 건 없다. 박근혜 탄핵 이후 궤멸한 당을 내가 되살렸을 뿐”이라며 “이번 경선에서도 사기 경선을 하는 것을 보고 내 청춘을 묻은 그 당을 떠났다”고 절연 이유를 분명히 했다. 권영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앞서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에서 두 번의 대권 도전, 두 번의 광역단체장 당선, 여러 차례 국회의원 당선을 한 분이 이제 와서 이러면 안 된다”며 “타고난 인성은 어쩔 수 없나 보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권영세 전 위원장의 발언은 당내에서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 후보 단일화 파동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인물이 보인 부적절한 처신이라는 비판이 커진 것이다. 이준석 후보는 “김문수 후보를 옹립한 장본인이 사기 경선 피해자인 홍준표 전 시장께 감히 ‘타고난 인성’을 말할 자격이 있느냐”며 “그야말로 진짜 싸가지가 없다”고 강력 비판했다. 반면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선배님의 기나긴 정치 여정에 불편함을 끼쳐드린 부분이 있었다면 모든 노여움은 오롯이 저에게 담아주시라”며 ‘군계일학’ ‘거인’ ‘영웅’ ‘큰어른’ 등으로 홍준표 전 시장을 칭송하는 사죄문을 발표했다. 현재 하와이에 체류 중인 홍 전 시장은 “대선을 피해 잠시 망명 온 것”이라며 “대선 끝나면 돌아가겠다. 누군가 이번에 대통령이 되면 이 몹쓸 정치판을 대대적으로 청소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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