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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문수 검증장 된 환노위… 野 “불법 계엄” 金 “의원이 판사인가”

    김문수 검증장 된 환노위… 野 “불법 계엄” 金 “의원이 판사인가”

    MBC 기상캐스터 고 오요안나씨의 직장 내 괴롭힘 의혹을 논의하기 위해 20일 열린 국회 환경노동위원회가 ‘여권 대선 주자 지지율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에 대한 검증장이 됐다. 야당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반대 입장을 밝힌 김 장관에게 관련 질의를 쏟아냈고, 이 과정에서 김 장관과 야당 의원 사이에 설전이 벌어졌다. 여당 의원들도 야당 의원을 향해 “의제에 집중해 달라”며 반발했다. 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박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질의하던 중 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에 대해 “불법 계엄”이라고 말하자 “불법인지 아닌지는 봐야 될 것 아닌가. 의원이 판사인가”라고 지적했다. 또 “헌법재판소 판결 중에 잘못된 것도 많다”며 “헌재를 고쳐 나가야 한다”고도 말했다. 이 같은 발언은 김 장관이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될 정도의 잘못이 무엇인지 지금도 납득하지 못한다”고 밝히면서 나왔다. 김주영 민주당 의원이 “헌재 판결도 부정하는 발언이다. 법치가 무너져 이렇게 가다간 민주주의가 위험할 것”이라고 지적하자, 김 장관은 “저도 우려하고 있다. 상당히 혼란이 오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김 장관은 12·3 비상계엄 포고령 1호에 적시된 정치활동 금지 조항에 대해 묻는 박홍배 민주당 의원의 질문에는 “국회 봉쇄는 옳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 극우 지지층 사이에선 계엄을 ‘계몽령’이라는 주장도 나왔지만 김 장관은 계엄은 잘못됐다고 봤다.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이 김 장관을 향해 ‘계엄에 반대하느냐’고 하자 “계엄을 반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계엄에 대해 대통령 고유 권한이라고 답을 해 오셨다. 같은 입장인가’라는 질문엔 “그렇다. 헌법에 나와 있는 권한”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대통령이 복귀하는 게 가장 좋은 일로 생각한다”고도 했다. 김태선 민주당 의원이 “회사 창립 기념행사에서 회장 찬양 합창을 강요하면 직장 내 괴롭힘인가”라고 물었을 때 김 장관은 “그렇다. 강요는 안 된다”라고 답했다. 그러나 경호처가 창설 60주년 행사에서 윤 대통령의 생일 축하곡 합창에 직원을 동원했다는 의혹에 대해 묻자 “자세하게 봐야 한다. 그런 사실관계가 있는지가 중요하다”고 말을 바꿨다. 정국 관련 질문이 이어지자 김 장관은 민주당 소속인 안호영 환노위원장을 향해 “회의 주제(오요안나씨 사건)와 관련된 내용을 (질의)해야지 상관이 없는 것은 답변을 안 하겠다”며 “지금 무슨 계엄 특검을 하나”라고 맞섰다. 김위상 국민의힘 의원도 “직장 내 괴롭힘 의제에 집중할 수 있도록 위원장이 이끌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장관의 대권 행보를 비판하는 질의도 나왔다. 강득구 민주당 의원은 김 장관이 지난 12일 이명박 전 대통령을 만난 데 대해 “‘탄핵 기각을 바란다’는 장관의 말과 보여 주는 일정은 편차가 심하다. ‘대선을 준비하는구나’ (생각하게 해) 표리부동”이라고 꼬집었다. 김 장관은 “당연히 찾아뵙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한편 김 장관이 지난 14일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백범 김구 선생에 대해 “중국 국적을 가졌다는 이야기도 있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강정애 국가보훈부 장관은 “김구 선생의 국적은 명백한 한국”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보도자료를 통해 정부의 공식 입장은 “김구 선생을 비롯한 일제강점기 우리 국민의 국적은 한국”이라고 했다.
  • 尹 탄핵심판 25일 최종변론… 새달 중순 선고 유력

    尹 탄핵심판 25일 최종변론… 새달 중순 선고 유력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이 오는 25일 최종 변론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이에 따라 늦어도 다음달 중순에는 헌법재판소가 선고를 내리는 게 한층 유력해졌다.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로 구속 기소된 윤 대통령은 형사재판도 시작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법정에 섰다. 헌재는 20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을 진행하고 증인신문 절차를 모두 마친다고 밝혔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다음 기일은 오는 25일”이라며 “그날은 양측 대리인들의 종합 변론과 당사자의 최종 의견 진술을 듣겠다”고 공지했다. 최종 변론 이후 선고까지는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여 다음달 중순 헌재가 결론을 내릴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이날 윤 대통령 형사재판 첫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열었다. 공판준비기일은 본격적인 심리에 앞서 공소사실에 대한 검찰과 피고인의 입장을 확인하고 향후 재판 계획을 논의하는 절차다. 첫 준비기일은 약 13분 만에 마무리됐고 뒤이어 윤 대통령 측이 청구한 구속 취소 심문이 진행됐다. 약 57분간 이어진 심문에선 윤 대통령 측과 검찰이 구속의 적법성을 놓고 공방을 벌였다. 재판부는 열흘 이내에 추가 의견서를 받아 본 뒤 구속 취소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 친명 좌장이 띄운 ‘중도보수 대연정’

    친명 좌장이 띄운 ‘중도보수 대연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민주당은 중도보수 정당’ 발언이 당 정체성 논란으로 이어진 가운데 친명(친이재명)계 핵심인 정성호 민주당 의원이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언급하며 ‘중도보수 대연정’ 가능성을 내비쳐 파장이 예상된다. 정 의원은 20일 SBS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대표의 중도보수 노선에 대해 “합리적인 보수 또는 중도보수, 이런 분들까지 저희들과 같이해야만 국민을 통합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국민의힘 내 일부 세력, 개혁신당까지 해서 중도보수연대를 추진할 계획이 있다고 이해해도 되는 거냐’는 진행자 질문에 정 의원은 “할 수 있다면 저는 그렇게 했으면 좋겠다”고 답했다. 한 전 대표와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 이 의원을 거론한 정 의원은 “김대중 전 대통령은 집권을 위해 DJP연합도 하고 굉장히 보수적인 분들과도 함께했다”며 “노무현 전 대통령이 꿈꿨던 대연정을 실현하면 좋겠다는 게 제 개인적 생각”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 발언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이후 조기 대선이 현실화하면 민주당이 친중도보수라는 ‘텐트’ 아래 뜻이 맞는 국민의힘 인사들까지 모아 대선을 치를 수 있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하지만 이에 대해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 겸 대표 권한대행은 “마치 이재명을 대선 주자로 인정하는 야권 대선 연대와 비슷하게 해석될 수 있다”며 “저희는 이재명을 위한 대선 연대에는 참여할 생각이 없다”고 선을 그었다.  한 전 대표 등은 따로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이 대표가 중도보수 노선을 강조한 데는 계엄·탄핵 국면에서 좀처럼 오르지 않는 민주당과 이 대표의 지지율이 큰 원인으로 꼽힌다. 김현 민주당 의원은 CBS 라디오에서 “특히 부울경(부산·울산·경남)이나 대구·경북에 있는 국민은 보수적 색채가 강하지 않나. 그분들을 아울러야 한다”고 설명했다. 비명(비이재명)계 고민정 의원도 지난 18일 CBS 라디오에서 “이 대표도 한 전 대표와 이 의원, 유 전 의원 등을 어떻게 한 테두리 안에 넣을 것인가 분명히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야권 주자들도 역시 보수 세력과의 연대를 주문하고 있다.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대한민국 정치가 새로운 단계로 업그레이드되려면 가능한 세력이 모두 참여하고 정책을 협약한 뒤 그 협약을 이행하기 위해 내각에 함께 참여하는 한국형 연정이 필요하다”고 했다. 다만 보수 연대론에 공감은 할 수 있다 해도 이를 당의 정체성으로 규정하는 건 별개라는 지적이 많다. 대선 승리와 국민 통합을 위해 연대할 수 있지만 당 색깔을 ‘중도보수’로 규정하는 건 납득할 수 없다는 것이다. 김부겸 전 국무총리는 이날 YTN 라디오에서 “민주당이 진보적 영역을 담당해 왔다는 건 역사적 사실로 이 정체성이 단순한 선언으로 바뀔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김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박지원 민주당 의원은 KBS 라디오에서 “김 전 대통령이 DJT 연합, 소위 김종필(JP)·박태준(TJ)과 손을 잡고 (대선에서) 이겼지만 김대중 정책이 보수로 가지는 않았다”며 연대와 노선을 규정하는 건 별개의 문제라는 점을 강조했다. 반면 비명계이자 친노(친노무현) 인사로 꼽히는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노 전 대통령이 과거 “대통령이 돼 보니 중도를 기초로 진보·보수 정책을 가져다 쓰게 됐다”고 발언한 것을 소개하며 이 대표를 옹호했다. 중도보수 연대의 실현 가능성도 미지수다. 내부 반발을 극복하는 것도 쉽지 않은 데다 반대 세력의 동의를 얻기가 쉽지 않아서다. 노 전 대통령 집권 시절 ‘대연정’을 언급했지만 임기 후반 정권 운영 동력이 상실됐을 때여서 여야 모두 지지를 얻지 못했다. 이 대표의 중도보수 노선에 대해선 여당도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 회의에서 “이 대표 본인은 과거 미군을 ‘점령군’이라 부르고 ‘재벌체제 해체’를 운운하고, 당 주류는 과거 운동권 시절 반체제운동을 해 왔는데, 이제 와서 오른쪽을 운운하고 있다. 모순”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비꼬는 발언도 이어졌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페이스북에 “중도보수 이재명의 민주당 환영한다”며 “무엇보다 중도보수답게 재판만큼은 당당히 임해야 한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민주당이 중도보수 정당이면 파리도 새다”라고 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소셜미디어(SNS)에 이 대표가 2016년 작성한 ‘이재명은 중도 코스프레 안 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캡처해 게재했다.
  • 尹탄핵심판 ‘25일’ 최종진술 변론종결…이후 절차는?

    尹탄핵심판 ‘25일’ 최종진술 변론종결…이후 절차는?

    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오는 25일 종결하기로 했다. 국회가 지난해 12월 14일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을 의결한 때로부터 73일 만이다. 최종 결정 선고는 다음 달 중순쯤 나올 전망이다.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은 20일 오후 10차 변론을 마무리하면서 “다음 기일은 2월 25일 오후 2시”라며 “양측 대리인의 종합 변론과 당사자의 최종 의견 진술을 듣겠다”고 고지했다. 윤 대통령과 국회 양측 모두 이 결정에 별다른 이견 없이 수용했다. 헌재는 25일 증거조사를 먼저 거친 뒤 국회와 윤 대통령 대리인단에 2시간씩 최종 의견을 밝힐 시간을 부여할 예정이다. 국회 측은 12·3 비상계엄이 헌법이 정한 선포 요건에 맞지 않아 위헌·위법하며, 국회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등 헌법기관을 침탈하려 시도했으므로 그 위반 정도도 중대해 파면하는 게 마땅하다고 주장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 측은 더불어민주당 등 야권의 ‘줄 탄핵’과 예산 삭감 등으로 인해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상황이었으므로 계엄 선포는 적법하며, ‘경고성’으로 아무런 피해 없이 행한 평화적 계엄이었기 때문에 탄핵소추를 기각하는 게 타당하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대리인단의 최종 변론이 끝나면 소추위원인 정청래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윤석열 대통령이 각각 최종 의견 진술을 한다. 형사재판의 최후 진술 개념이다. 윤 대통령을 피청구인 자격으로 따로 신문하지는 않기로 했다. 종합변론 후 대통령 최종 의견진술이후 재판관 평의…평결 거쳐 결정문보완 등 논의 후 결정 최종 확정재판을 마친 뒤에는 재판관 평의를 통해 탄핵 여부에 대한 의견을 모으게 된다. 주심 재판관의 검토 내용 발표를 거쳐 표결로 결정하는 평결을 한다. 평결이 이뤄지면 주심 재판관이 다수의견을 토대로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다. 결정 주문이나 이유에 대해 다수의견과 견해가 다른 경우 소수의견을 제출해 반영한다. 결정문 초안은 이런 과정을 거쳐 보완돼 최종 확정된다. 이처럼 평의와 평결, 결정문 작성으로 이어지는 과정에 시일이 소요된다. 변론 종결부터 선고까지는 다른 변수가 없다면 약 2주가량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3월 11일을 전후해 헌재가 결정을 선고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이유다. 전직 대통령 탄핵심판의 경우 노무현 전 대통령은 변론종결 후 1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은 11일 만에 선고됐다. 헌재가 국회의 탄핵소추 사유가 타당해 윤 대통령이 ‘중대한 헌법·법률 위반’을 했다고 인정할 경우 대통령직에서 파면하는 결정을 선고한다. 반면 탄핵소추 사유가 인정되지 않거나, 헌법·법률 위반이 중대하지 않다고 보면 탄핵소추를 기각하고 윤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한다. 국회 측 “파면 필요충분조건 성숙”尹대통령 측 “법치 테두리 내에서”與 “국민 납득할까” 野 “헌정질서 세우길”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변론을 오는 25일 끝내기로 하자 국회 측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파면의 순간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최종 변론과 관련한 입장은 법정에서 밝히겠다며 선고 결과 승복 여부에 대해 “시작부터 끝까지 법치 테두리 내에서 법 절차에 따라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여야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국민의힘은 공식 논평을 내지 않으면서도 헌재가 충분한 변론 기회를 보장하지 않았다고 비판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헌재가 법적 절차에 따라 충실한 심판을 진행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헌재는 이날 한덕수 국무총리,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을 끝으로 증인 신문을 마무리했다. 투표 사무원 등을 증인으로 불러달라는 윤 대통령 측 신청은 기각했다. 윤 대통령 측 도태우 변호사는 증인신청 기각 결정에 “깊이 통촉해달라”며 항의했다.
  • 尹측, 혈액암 조지호에 “섬망 없나”…조 “尹, ‘덕분에 신속히 끝나’ 전화”

    尹측, 혈액암 조지호에 “섬망 없나”…조 “尹, ‘덕분에 신속히 끝나’ 전화”

    윤석열 대통령 측은 20일 탄핵심판 증인으로 출석한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검경 조사 당시 섬망 증세는 없었나”라고 질문했다. 조 청장은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부인했다. 조 청장은 이날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혈액암을 앓고 있는 조 청장은 앞서 두 차례 증인으로 채택됐지만 건강상의 이유로 불출석했다. 이후 헌재가 구인장을 발부하자 자진 출석했다. 마스크를 쓰고 나온 조 청장은 숨이 가쁜 듯 발언을 중간중간 멈추기도 했다. 이날 조 청장은 수사기관에서 윤 대통령이 ‘조 청장, 들어가는 의원 다 잡아 체포해. 불법이야’라고 지시했고,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이 체포 대상자 16명을 불러줬다고 진술했다. 그는 “검경 조사에선 제가 기억나는 대로 진술했다”며 “앞으로 공소사실을 통해 확인되어야 하는 내용”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 측은 이날 조 청장의 진술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윤 대통령 측 이동찬 변호사는 “(12·3 비상)계엄 당시 3시간도 안 되는 시간 동안 수많은 전화를 받았다”며 “정신없는 상황이었을 것 같다”고 했다. 이에 조 청장은 “초유의 엄중한 상황이라 많이 긴장했던 것 같다”고 답했다. 이 변호사는 재차 “당시 온갖 전화를 받고 회의를 주재하면서 혼란하고 정신없는 상황이었을 것”이라며 “수사기관 조사받을 때 안타깝게 건강이 많이 악화한 걸로 안다. 수사기관에서 진술할 때 계엄 당시 상황을 명확히 기억해서 진술했나”라고 물었다. 조 청장은 “경찰에서 조사받고 구속영장이 발부되고 나서 폐렴 증상이 와서 그때부터 건강이 급속도로 나빠졌다”면서도 “섬망 증상이 있다든지 그 정도는 아니었다”고 일축했다. 조 “尹, 계엄해제에 ‘덕분에 신속히 끝나’ 전화…질책 아냐”“인간적 죄송함에 면직 신청…박안수·여인형에 협조 안해” 조 청장은 비상계엄 해제 이후인 지난해 12월 4일 새벽 윤 대통령과 주고받은 통화 내용에 대해서도 증언했다. 조 청장은 ‘(통화의) 대략적 취지는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이 초동 대처를 잘하고 (국회의원을) 잘 들여보내 줘서 잘 끝났다는 취지가 맞느냐’는 윤 대통령 측 이동찬 변호사 질문에 “신속하게, 덕분에 신속히 잘 끝났다. 이런 말씀을 하신 건 맞다”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 조 청장 지시로 출입 통제가 이뤄지던 국회는 밤 11시 6분쯤부터 30분간 통제가 풀렸다. 이에 따라 국회의원 및 국회 관계자 등은 출입이 허용됐고 이때 본회의에 참석하려는 국회의원들이 대거 국회에 진입했다. 조 청장은 이후 밤 11시 37분쯤 당시 계엄사령관이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요청을 받고 계엄 포고령을 확인한 뒤 다시 국회를 전면통제했다. 김형두 헌법재판관은 조 청장이 계엄 이튿날 아침 박현수 서울경찰청장 직무대리(당시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와 면직 절차와 관련해 주고받은 통화를 언급하며 ‘덕분에 신속히 잘 끝났다’고 한 윤 대통령 발언의 의미를 재차 물었다. 박 직무대리는 수사기관에서 “조 청장이 ‘대통령의 지시를 전면 거부했고 대통령께 죄송하다고 얘기했더니 대통령이 덕분에 빨리 잘 끝났어라고 얘기해서 뼈가 있는 말로 알아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어떻게 경찰청장을 (계속) 하냐’ 이런 말을 했다”고 진술했다. 조 청장은 이에 대해 “‘뼈가 있다’는 말은 제가 한 적이 없다”며 “인간적으로 죄송한데 이 상황에서 직을 계속 수행하는 게 바람직하지 않은 것 같다. 면직신청을 받아줬으면 좋겠다고 했다”고 답했다. 조 청장은 관련한 국회 측 질문에도 “그때 대통령 전화를 직접 받아서 질책 그렇게 받아들이진 않았다”며 “오히려 질책했으면 다른 생각을 했을 텐데 그렇진 않았던 것 같다”고 재차 말했다. 조 청장은 또 비상계엄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을 맡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과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에게 협조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 총장은 당시 조 청장에게 전화해 국회에 경찰 증원과 포고령에 따른 국회 출입 차단을 요구했고, 여 전 사령관은 ‘이재명·한동훈 등 10여명을 체포할 것인데 안보 수사요원 100명을 지원해달라’는 취지로 요청한 것으로 조사됐다. 조 청장은 ‘증인이 아까 박안수 사령관에게 전화 받은 적 있다고 했는데 전화를 받았는데 협조를 안 해줬죠’라는 김 재판관 질문에 “결과적으로 그렇게 됐다”며, ‘여 전 사령관이 전화했을 때도 협조 안 했다고’라는 말에도 “네”라고 답했다.
  • “UDT로 계엄 한 번 더” 전광훈 과격 발언…헌재 앞 2000명 집결

    “UDT로 계엄 한 번 더” 전광훈 과격 발언…헌재 앞 2000명 집결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의 마지막 증인신문이 이뤄진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일대에는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약 2000명 집결해 ‘탄핵 무효’ 구호를 외쳤다. 특히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는 “UDT(해군 특전요원)로 계엄령을 다시 한번 해야 한다”는 과격 발언을 내놨다. 전 목사는 이날 오후 5시 35분쯤 지하철 3호선 안국역 5번 출구 앞에서 열린 탄핵 반대 집회에 등장해 “헌법 위에 또 하나의 법이 국민 저항권”이라는 주장을 거듭하며 이렇게 말했다. 전 목사는 “이번에 대통령이 계엄령을 선포해 보니 누가 아군이고 누가 적군인지 알겠다”면서 “검찰도 다 무너졌고 판사도 다 무너졌다. 지금 재판하고 있는 헌법재판소 판사 8명 당신들이 최고의 권위를 가진 건 아니다. 국민이 헌법 위의 저항권을 가진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전 목사는 또 윤 대통령을 향해 “장관, 차관 중에 어떤 사람이 배신자인지 다 알아봤느냐”며 “앞으로 국정 운영할 때 전광훈 목사하고 상의 좀 하자”라고도 했다. 집회에 참여한 보수 유튜버 우동균씨는 ‘계엄 국무회의에 찬성한 국무위원이 없었다’는 한덕수 국무총리의 증언이 보도되자 “우려하는 분들이 많은데 걱정할 필요가 없다”며 “계엄은 대통령의 권리”라고 주장했다. 집회 참가자 사이에서는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신청한 보석 청구와 구속취소 청구가 모두 기각됐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슴 아팠다”는 반응이 나왔다. ‘대통령을 석방하라’는 구호도 종종 들렸다.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에 이어 전남대에서도 (탄핵 반대) 시국선언을 했다’는 소식에는 반색하는 기류가 흘렀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골목마다 모여 서로 인사할 때는 “멸공”이라는 구호를 주고받으며 결속을 다졌다.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과 관련한 성적 언행도 거침없이 나왔다. 확성기로 ‘XX이 판사 구속하라’ 등을 외치거나, ‘X르노 판사’, ‘야X 판사’라는 플래카드를 손에 들기도 했다. 이날 탄핵 반대 집회에는 20~30대로 보이는 청년들 모습은 적었고, 노년층이 중심이 됐다. 집회에서 흘러나온 노래 또한 일명 ‘뽕짝류’가 대부분이었다. 다행히 경찰과 충돌 상황은 빚어지지 않았다. 앞서 지지자들은 이날 오전에는 윤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첫 형사재판이 열리는 서울중앙지법 앞에 모여 ‘구속취소 석방 응원’ 집회를 열었다. 경찰 비공식 추산 참가자 수는 약 300명으로 알려졌다. 이날 집회 현장에는 지난 14일 오후 주한중국대사관에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마블 캐릭터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40대 남성이 또다시 등장했다. 그는 당시와 같은 복장에 방패까지 들고 있다가 현장 경찰의 제지를 받았다.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도 집회에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과 형사재판을 같은 날 진행하는 게 말이 되냐”며 재판부를 향해 목소리를 높였다. 유 전 본부장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에게 대선 자금을 준 혐의로 기소돼 1·2심 모두 무죄 판결을 받았다. 지난해 총선에서 자유통일당 입당해 정계에 진출했다.
  • 尹 격앙…“홍장원, 미친X이라 생각했다면서 왜 메모 만들었나”

    尹 격앙…“홍장원, 미친X이라 생각했다면서 왜 메모 만들었나”

    윤석열 대통령은 12·3 비상계엄 당시 주요 인사 체포 시도 의혹에 대해 ‘방첩사령관이 동향 파악을 요청한 것’이라며 “불필요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탄핵심판 10차 변론에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끝난 뒤 발언 기회를 얻어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이 조지호 경찰청장에게 위치 확인, 체포를 부탁했다는 기사를 보고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게 물어봤다”며 이같이 발언했다. 윤 대통령은 “여 전 사령관은 순 작전통이고 그래서 수사에 대한 개념 체계가 없다 보니 위치 확인을, 좀 동향 파악을 하기 위해 했다”며 “경찰에서는 ‘현재 사용하는 휴대전화를 알지 않으면 어렵다고 딱 잘라 말했다’고 해서 저도 그 부분(동향 파악)은 불필요하고 잘못됐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작성한 정치인 등 체포 명단 메모에 대해선 “저와 통화한 걸 갖고 대통령의 체포지시라는 것과 연결해서 내란과 탄핵 공작을 했다는 것”이라고 강하게 반박했다. 윤 대통령은 반박 과정에서 홍 전 차장이 여인형 전 국군방첩사령관의 체포 지원 요청을 받을 당시 ‘미친 X인가’라고 생각했다는 진술을 인용했다. 홍 전 차장의 메모를 설명하는 과정에서는 격앙된 어조로 손짓을 섞어가며 불편함을 표현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제가 당시에 국정원장이 미국 출장을 갔는지에 대해 오해가 있다 보니 직무대리인 1차장에게 통화하게 된 상황이 발생했다고 지난번에도 말씀드렸다”며, 계엄 당일 밤 홍 전 차장에게 연락한 것은 간첩 사건에서 방첩사령부를 지원해달라는 취지였고, 이를 홍 전 차장이 체포 지시로 만들어냈다는 주장을 반복했다. 윤 대통령은 “뭘 잘 모르는 사람의 부탁을 받아서 ‘에이, 미친X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네’라고 했다면서 그 메모를 만들어 갖고 있다가 12월 5일 사표 내고, 6일에 해임되니까 대통령의 체포 지시라고 엮어낸 게 이 메모의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이 자신과 통화에서 여 전 사령관과 육사 선후배라고 한 말을 못 들었다고 한 데 대해서도 윤대통령은 “거짓말”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1차장한테 이야기한 것은 (여 전 사령관과) 육사 선후배이기 때문에 좀 거들어주라는 이야기를 한 것이다. 간첩을 많이 잡아넣기 위해 경찰에만 (정보를) 주지 말고 방첩사도 좀 지원해 주란 것을 (홍 전 차장이) 목적어 없는 ‘체포 지시’로 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홍 전 차장에 대해 “여 전 사령관이 부탁도 안 했는데 대통령이 도와주라고 했다고 해서 이런 걸 받아서, 여 전 사령관이 경찰이 어렵다고 하니 국정원은 미행이라도 하고 뭘 하니 그 위치 확인하는 데 좀 도움이 될까 해서 한 얘기를 이렇게 엮었다”고 주장했다. 홍 전 차장이 수사기관에서 ‘대통령이 국정원 직제를 잘 모르는 것 같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에 대해선 “전부 엉터리”라고 윤 대통령은 비난했다. 그는 “우리나라에서 국정원 직원을 빼고 저만큼 국정원을 잘 아는 사람은 없다”며 “저는 국정원 수사를 3년했고, 국정원과 방첩사령부, 경찰의 대공수사 역량을 보강하기 위해 취임 이후에도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설명했다.
  • 尹, 김건희·조태용 문자 언급…“어떤 건지 나도 궁금”

    尹, 김건희·조태용 문자 언급…“어떤 건지 나도 궁금”

    윤석열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조태용 국가정보원장이 12·3 비상계엄 선포 전후로 문자메시지를 주고받은 것에 대해 “그 통화 내역이 어떤 것인지 사실 좀 궁금하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20일 오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서 두 사람 간 문자메시지 소통에 대해 “(내용을) 알 수 없지만 저와 제 처는 지난해 11월 7일 대국민담화 기자회견 이후에 소통 방식을 개선하고 휴대 전화를 바꾸겠다고 말씀드렸다”며 이렇게 밝혔다. 앞서 김 여사는 지난해 12월 2일 오후 5시 51분쯤 조 원장에게 두 차례 문자를 보냈고, 조 원장은 3일 오전 9시 49분쯤 회신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원장은 지난 13일 8차 탄핵 심판에 증인으로 나와 “자주 있는 일은 아니다”라며 문자 수발신 사실을 확인했다. 윤 대통령은 “11월 중순 남미 G20(주요 20개국), APEC(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 출장 직전인가, 직후에 (휴대 전화를) 바꿨다”며 “저는 비화폰을 조 원장과 썼고 제 아내는 원장의 안보실장 시절 번호를 갖고 있었을지 모르지만 비화폰이 아닌 개인폰으로 바꾸고 원래 폰이 없었기에 그 통화 내역이 어떤 건지 사실 좀 궁금하다”고 말했다.
  • 같은날 서초-종로 오간 尹...지지자들 “구속 취소, 탄핵 기각”

    같은날 서초-종로 오간 尹...지지자들 “구속 취소, 탄핵 기각”

    서울중앙지법 인근 지지자 400여명 결집尹, 서초동 70분 일정 마치고 곧바로 헌재로한 총리 신문 전 퇴정...윤측 “총리 증언 대통령이 지켜보는 것 좋지 않아” 윤석열 대통령은 20일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서울중앙지법 형사법정에 섰고, 같은 날 오후에는 헌법재판소 대심판정 피청구인 자리에 앉았다. 서울 서초구 중앙지법과 서울 종로구 헌재를 오간 윤 대통령을 쫓아 지지자들도 오전에는 법원, 오후에는 헌재 앞에서 “구속 취소”, “탄핵 기각”을 외쳤다. 경찰은 기동대 64개 부대(4000여명)를 배치해 돌발 상황에 대비했다. 이날 윤 대통령은 오전 10시로 예정된 내란 우두머리(수괴) 혐의 첫 공판준비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오전 8시 55분쯤 중앙지법 청사에 도착했다. 짙은 남색 정장에 붉은 넥타이를 맨 채 머리를 가지런히 빗어 넘긴 모습으로 재판에 임했다. 오전 8시쯤부터 법원 주변에 모여 있던 지지자 4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은 윤 대통령이 도착하자 “윤석열 파이팅”, “이재명 구속하라” 등의 구호를 외쳤다. 지난 14일 주한 중국대사관 난입을 시도하다 경찰에 붙잡혔던 ‘캡틴 아메리카’ 차림의 40대 남성도 집회에 참석했다. 재판을 마친 윤 대통령이 법원을 떠난 오전 11시 30분쯤까지 집회가 계속됐지만 큰 충돌은 일어나지 않았다. 형사재판과 구속취소 심문을 합쳐 70분가량 법원에서의 일정을 마친 윤 대통령은 곧바로 헌재로 향했다. 법원에서 출발한 지 10분 만인 오전 11시 40분쯤 헌재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이 열리기 전까지 헌재 내부에서 도시락으로 점심 식사 등을 하며 대기했다. 윤 대통령은 오후 3시 시작된 탄핵심판에 출석했으나 5분 만에 대리인인 정상명 변호사와 귓속말을 한 뒤 퇴정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한덕수 국무총리가 증언하는 모습을 대통령이 지켜보는 게 좋지 않아 퇴정했다. 재판부의 양해를 부탁한다”고 설명했다. 헌재 앞에서도 이른 오전부터 모여든 윤 대통령 지지자 2000여명(경찰 비공식 추산)이 ‘탄핵 반대’, ‘부정선거 검증’ 등이 적힌 손팻말을 들고 탄핵 기각을 촉구했다. 헌재 주변에는 경찰 기동대 48개 부대(약 3100명)가 배치됐다.
  • 탄핵심판 출석 홍장원 “체포 명단 메모, 실물 가져왔다”

    탄핵심판 출석 홍장원 “체포 명단 메모, 실물 가져왔다”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이 20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최근 신빙성 논란이 일어난 ‘체포 명단 메모’ 실물을 가져왔다고 밝혔다. 홍 전 차장은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홍 전 차장은 헌재에 도착한 후 ‘메모 실물을 지참했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갖고 왔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에도 증인으로 출석했지만 당시에는 메모를 가져오지 않았다. 홍 전 차장은 “1차 출석과 특별히 달라진 건 없다”면서 “물어보시는 부분에 대해 성실히 답하고 기억나는 대로 이야기하고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 비상계엄 직전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연락했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없다”고 답했다. 홍 전 차장은 또 국민의힘이 비상계엄 당시 홍 전 차장의 국정원 내 행적이 담긴 폐쇄회로(CC)TV를 공개한 것에 대해서는 “적절한 시점인가 묻고 싶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이날 국정원 CCTV를 공개하며 홍 전 차장이 밝힌 ‘정치인 체포 명단’ 메모 작성 경위가 사실과 다르다고 주장했다. 국회 내란 혐의 진상규명 국정조사특별위원회(국조특위) 소속 국민의힘 의원들은 “국정원 CCTV 확인 결과 홍 전 차장은 계엄 당일 오후 11시 6분보다 8분 앞선 10시 58분에 이미 본청 내부로 들어갔다”고 주장했다. 홍 전 자장은 지난 4일 윤 대통령 탄핵심판에 출석해 계엄 당일 오후 11시 6분 국정원장 공관 공터에서 여인형 전 방첩사령관과 통화하며 메모를 작성했다고 밝혔지만, 이후 인터뷰에서 당일 오후 10시 58분 국정원장 공관 공터에서 여 전 사령관과 통화한 후, 11시 6분에 집무실에서 다시 통화하면서 체포 명단을 받아적었다고 정정했다.
  • 한덕수 “국무위원 모두 尹 만류… 계엄 찬성 없었다”

    한덕수 “국무위원 모두 尹 만류… 계엄 찬성 없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12·3 비상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에 대해 “통상의 회의와는 달랐고 형식적, 실제적 흠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증언했다. 당시 국무회의에 절차적 하자가 있었다면 윤석열 대통령이 선포한 비상계엄은 위법 소지가 크고 정당성도 인정받기 힘들어진다. 한 총리는 또 국무회의 참석자 중 계엄 선포에 찬성한 사람이 없었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엄에 찬성한 사람이 있었다”고 증언한 것과 상반된다. 한 총리는 20일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말하며 “지난해 12월 3일 (대통령실로) 오라는 연락을 받아 순차적으로 모였고 (계엄 이야기를) 처음 듣고 걱정과 우려를 많이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것이 국무회의인지, 심의인지 여부는 개인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고 수사와 사법절차를 통해 가려져야 한다고 일관적으로 얘기해 왔다”고 말했다. 앞서 검찰은 윤 대통령을 구속 기소하면서 공소장에 ‘하자 있는 국무회의’라고 적시했다. 한 총리는 ‘대통령이 (총리 등을) 호출한 것은 계엄을 논의하기 위한 것이 결과적으로 맞지 않느냐’는 윤 대통령 측 대리인의 질문에도 “그런 판단을 개인이 하는 건 옳지 않다. 수사나 사법으로 판단돼야 한다”며 수긍하지 않았다. 앞서 김 전 장관이 ‘국무회의에서 계엄에 찬성한 사람도 있었다’고 탄핵심판에서 증언한 데 대해선 “제 기억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부인했다. 그는 “모두 걱정하고 만류했다”고 설명했다. 한 총리는 계엄 선포에 반대하며 “경제와 대외신인도, 국가 핵심을 흔들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다만 “계엄 선포가 위헌·위법적이라는 이유로 반대한 것은 아니냐”는 국회 측 대리인의 질문에는 “계엄 선포 이야기를 듣고 그렇게 해서는 안 된다는 반대 의사를 말씀드린 것”이라며 답을 피했다. 윤 대통령은 계엄 선포 대국민 담화를 한 뒤 한 총리에게 “이틀 뒤 무역의 날 행사에 대신 참석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파악됐다. 한 총리는 “일상적 의전, 이틀 뒤 무역협회의 무역의 날 행사가 있는데 대신 참석해 달라는 이야기가 있었다”고 전했다. 한 총리는 “계엄 해제 국무회의는 계엄 선포 전 국무회의와 달리 철저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국회에서 계엄 해제 요구 결의안이 통과되고 실제 해제까지 약 3시간 30분이 걸린 이유에 대해 “대통령으로부터 승인을 받고 철저하게 국무회의를 준비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어 “안건을 만들고 번호도 달고 국무위원들을 전부 다 용산(대통령실)으로 오도록 연락을 했다”며 “그런 과정과 시간이 꽤 걸렸다”고 설명했다.
  • “2030 남성, 북한보다 중국이 더 두려워” 영국 BBC가 주목한 ‘탄핵 반대 청년’

    “2030 남성, 북한보다 중국이 더 두려워” 영국 BBC가 주목한 ‘탄핵 반대 청년’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을 둘러싸고 탄핵 촉구 집회와 탄핵 반대 집회가 곳곳에서 충돌하는 가운데, 영국 BBC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의 탄핵 반대 집회를 조명했다. BBC는 집회에 2030세대들도 참여하고 있다면서, 중국과 북한이 남한을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 한다는 음모론이 중장년 뿐 아니라 젊은 세대에서도 확산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22세 약대생…직장 뛰쳐나온 40대BBC는 20일(현지시간) “우리는 김정은과 손잡게 될 것 - 음모론이 한국을 사로잡았다”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지난달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앞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를 보도했다. BBC는 “6·25 전쟁을 뼈저리게 기억하고 있는 한국의 노년층은 북한을 두려워하고 경멸한다”면서 “윤 대통령의 쿠데타가 실패한 지 2개월여가 지난 지금,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반공 열풍’이 윤 대통령의 지지자들을 사로잡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나온 22세 여성과의 인터뷰를 소개했다. 약학을 전공하는 대학생이라는 이 여성은 “윤 대통령이 탄핵되고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대통령에 당선되면 우리나라는 북한 김정은과 하나가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BBC는 “윤 대통령의 가장 광적인 지지자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남한 공산화’ 이론”이라고 부연했다. BBC는 이날 시위에 나선 청년층의 인터뷰를 전했다. 헌재 앞 시위에 참가하기 위해 직장에서 뛰쳐나왔다는 40대 직장인은 “이것은 공산주의와 민주주의 간의 전쟁”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 30대 남성은 “윤 대통령을 빨리 직무에 복귀시켜야 한다”면서 “대통령이 북한 간첩들을 체포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먹고 살기 어려운 2030男, ‘혐중 정서’ 빠져”BBC는 “북한이나 공산주의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던 일부 사람들조차도 이제 민주주의 체제가 좌파 독재로 바뀔 위기에 처해 있으며, 윤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으로부터 국민들을 지키기 위해 국민의 민주적 권리를 빼앗을 수밖에 없었다고 이들은 확신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BBC는 1960~70년대 남파 간첩, 민주화 운동가들에게 덧씌워진 ‘종북’ 프레임 등 중장년층 사이에 뿌리깊은 ‘반공’ 사상이 자리잡게 된 배경을 소개했다. 그러면서 현재 북한의 체제 위협은 사실상 사라졌는데도, 윤 대통령은 “중국이 선거에 개입했다”, “종북 세력이 국회를 장악했다” 등의 주장으로 체제 위협이라는 이같은 국민들의 두려움을 악용했다고 지적했다. 이같은 음모론은 일부 극단적인 보수 단체들이 주장한 것으로 주목을 받지 못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주장하면서 지지자들이 이를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BBC는 전했다. 윤 대통령 탄핵 반대 집회에 참가한 57세 남성은 “처음엔 윤 대통령을 지지하지 않았지만, 비상계엄이 눈을 뜨게 했다”고 BBC에 말했다. 한 40대 여성은 “이전에는 중국이 선거에 개입했다는 주장에 의구심이 있었지만, 계엄령 이후 사실임을 깨달았다”고 말했다. 특히 2030세대에게 ‘중국의 선거 개입’으로 촉발된 혐중 정서가 확산되는 것에 대해 BBC는 “북한으로부터 실질적인 위협을 경험한 적이 없는 이들에게 중국은 더 믿을 만한 위협”이라고 분석했다. 그간 한국이 중국보다 앞서나간다고 생각해왔지만, 최근 중국이 급성장하는 상황에서 취업과 내집마련에 어려움을 겪는 2030세대가 중국에 박탈감을 느낀다는 것이다. 조진만 덕성여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BBC에 “공산주의가 두려움과 증오를 불러들이는 편리한 수단으로 이용되고 있다”면서 “특히 극우 유튜브 채널을 통해 젊은 남성들 사이에서 증폭되고 있다”고 짚었다.
  • 김경수 “교섭단체 요건 10석으로 낮춰야”…조국혁신당 연대 나서나

    김경수 “교섭단체 요건 10석으로 낮춰야”…조국혁신당 연대 나서나

    친문(친문재인)계 핵심 인사이자 야권 대선후보로 꼽히는 김경수 전 경남지사는 20일 “민주주의 연대를 확대 강화하기 위해 국회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김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에 전날 민주당과 조국혁신당, 진보당, 기본소득당, 사회민주당이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를 출범한 것에 대해 “더 넓고 강한 민주주의 정부로 가는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김 전 지사는 “탄핵에 찬성한 개혁신당을 비롯한 보수와 진보 정치인 모두가 원탁회의에 참여할 수 있도록 문호를 더 활짝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를 위해 반헌법적 비상계엄을 방지하는 원포인트 개헌과 함께 국회법을 개정해 원내 교섭단체 요건을 10석으로 완화시키는 방안도 함께 논의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의 교섭단체 20석은 박정희 정권 대 교섭단체의 문턱을 높이기 위해 만든 유신의 잔재”라며 “국민의 다양한 의사가 제대로 반영되는 정치구조가 만들어져야 한다”고 밝혔다. 교섭단체 요건 완화는 12석을 가진 조국혁신당의 숙원이다. 김 전 지사의 이날 교섭단체 요건 완화 발언은 조국혁신당의 바람에 귀를 기울인 것으로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조국혁신당에 연대할 수 있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도 해석된다.
  • 명태균 ‘여사 공천 개입’ 주장에…“가짜뉴스” 반박

    명태균 ‘여사 공천 개입’ 주장에…“가짜뉴스” 반박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된 명태균씨와 김건희 여사가 나눈 대화가 명씨 측을 통해 공개되자 여권은 “가짜뉴스”라고 반박했다. 여권 관계자는 20일 “명씨가 변호인을 통해 며칠째 허황된 사실을 일방적으로 쏟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탄핵 동력이 점점 꺼져가자 급기야 영부인을 끌어들여 꺼져가는 불씨를 살려보려는 의도”라고 덧붙였다. 이 관계자는 “더불어민주당이 ‘명태균 특검법’을 발의하고, 이에 명씨 측이 지속적인 허위 주장을 쏟아내고 있다”며 “국민은 이런 가짜뉴스와 치졸한 수법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 심판이 막바지에 이르면서 명씨 측에서 의도적으로 여론 악화를 시도하고 있다는 주장이다. 명씨 측 남상권 변호사는 이날 지난해 2월 18일 총선을 앞두고 텔레그램으로 김 여사가 경남 창원 의창 지역구 현역이던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에게 전화해 “김상민 검사의 당선을 지원해라. 그러면 선거 후 장관 또는 공기업 사장 자리를 주겠다”고 했다는 명씨 주장을 전했다. 남 변호사는 명씨가 김 여사로부터 김 전 의원과의 텔레그램 메시지와 통화 내용도 전달받았다고도 했다. 당시 김 여사 연락을 받은 김 전 의원은 분노하며 “김건희가 나한테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 지난 대선 때 내가 얼마나 죽을힘을 다해 도왔는데. 자기 사람 공천 주려고 5선 의원인 나를 자르고 거기에 더해 나보고 그 사람을 도우라고 하다니. 나는 밸도 없나”라고 말했다고 한다. 김 전 의원은 당일 밤 의창 출마를 포기하고 김해 갑에 출마하기로 했다는 보도자료를 배포했다. 김 전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형사9부장이던 2023년 12월 사직서를 내고 총선 출마 의사를 밝혔다. 사직서가 수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검사 신분으로 의창 선거구에 도전장을 냈으나 공천에서 배제됐다.
  • 한덕수 “국무위원 모두 계엄 만류…‘계엄 문건’ 본 적 없어”

    한덕수 “국무위원 모두 계엄 만류…‘계엄 문건’ 본 적 없어”

    한덕수 국무총리는 20일 ‘12·3 비상계엄’ 전 열린 국무회의 당시 “국무위원 모두가 걱정하고 만류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밝혔다. 한 총리는 이날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윤 대통령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상계엄을 찬성한 국무위원이 있었나’라는 국회 측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일부 찬성한 사람도 있었다’고 증언한 것에 대해서는 “제 기억에는 전혀 그렇지 않다”고 반박했다. 한 총리는 “경제와 대외 신인도, 국가 핵심을 흔들 수 있다는 생각에 만류했다”면서 “당시 국무위원들은 위헌·위법 여부보다 비상계엄을 선포하면 우리나라가 어려움에 처할 수 있다는 의견이 많았다”고 답했다. 또 당시 국무회의에 대해서는 “통상의 국무회의와 달랐고 형식적·실체적 흠결이 있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계엄 관련 문건’은 본 사실이 없다고 주장했다. 한 총리는 “계엄 선포 당일 대통령실에서 계엄과 관련된 문건을 보거나 받은 기억이 없다”면서, 비상계엄 선포문을 소지한 경위에 대해서도 “전혀 기억나지 않는다”고 답했다.
  • 김동연 “野 5당 원탁회의 ‘환영’, 개혁신당·국힘 내 탄핵 찬성 세력도 함께 해야”

    김동연 “野 5당 원탁회의 ‘환영’, 개혁신당·국힘 내 탄핵 찬성 세력도 함께 해야”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야 5당 원탁회의 출범을 환영하면서 국민의힘 내 탄핵 찬성 세력까지 다 함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지사는 20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 글을 통해 “(야 5당 원탁회의 출범이) 빛의 혁명을 완성하는 빛의 연정으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라고 썼다. 이어 “시작은 야 5당이지만, (윤석열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던 개혁신당과 국민의힘 내 양심 세력까지 함께 할 수 있어야 한다. 응원봉을 들었던 국민의 열망을 담아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또 “개헌, 기득권 타파, 경제 대전환 등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과제도 합의해 나가기를 촉구한다. 정권교체와 새로운 나라를 위한 대연합으로 나아가자”라고 덧붙였다. 앞서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진보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5당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내란종식 민주헌정수호 새로운 대한민국 원탁회의’ 출범식을 가졌다.
  • 법원, 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속취소’ 신청 기각

    법원, 김용현 전 국방장관 ‘구속취소’ 신청 기각

    법원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측이 신청한 구속취소 청구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김용현 전 장관의 내란 혐의 재판을 맡고 있는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5부(부장 지귀연)는 20일 김용현 전 장관 측이 신청한 구속취소 청구를 기각했다. 재판부는 “구속취소 기각 사유는 형사소송법 제93조의 ‘구속의 사유가 없거나 소멸된 경우’에 해당하지 않아 이유 없다”고 밝혔다. 앞서 김용현 전 장관 측은 지난 14일 구속취소 청구를 신청하며 지난달 법원의 보석 기각 결정에 대해서도 항고했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은 지난 6일 열린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을 앞두고 구속취소를 촉구하는 의견서를 제출한 바 있다. 두 번째 공판준비기일 당시 법정에서도 구속취소 청구와 보석 항고를 예고했다. 당시 김용현 전 장관 측 유승수 변호사는 “김용현 전 장관에 대해선 애초부터 불법 체포해서 인신구속이 시작됐기 때문에 불법 인신구속 상태가 해제돼야 한다는 입장”이라며 “재판부가 기각 결정문에서 말씀하시길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하셨는데 검찰이 이미 증거를 충분히 확보했을 것이고 증거인멸 우려가 발생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유 변호사는 이어 “긴급체포가 불법인 이상 현재까지도 불법적인 인신구속이 계속되고 있다”며 “그 과정에서 획득한 증거 역시 불법 증거일 수밖에 없다. 인신구속 상태를 빨리 해제하는 것만이 실체적 증거를 확보해 실체적 진실을 밝히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부연했다. 김용현 전 장관 측은 수사 기록을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에 보내는 것은 불법이라며 지난 10일 이창수 서울중앙지검장을 상대로 ‘수사 기록 송부 처분 집행정지’ 가처분도 제기한 상태다.
  • 尹, ‘10차 탄핵심판’ 헌재 출석 8분 만에 퇴정…한덕수 총리와 대면 피해

    尹, ‘10차 탄핵심판’ 헌재 출석 8분 만에 퇴정…한덕수 총리와 대면 피해

    윤석열 대통령이 2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에 출석했다가 퇴정했다. 이날 증인으로 출석하는 한덕수 국무총리와의 대면을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후 3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10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윤 대통령은 한덕수 국무총리 증인신문이 시작하기 전 이석해 심판정을 떠났다. 다만 윤 대통령은 서울구치소로 복귀하지 않은 채 대기실에서 재판을 지켜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첫 형사재판에 출석한 뒤 오전 11시 41분쯤 헌재에 도착했다. 이어 오후 2시 56분쯤 헌재 재판정에 입정한 뒤 피소추인석에 앉았다. 옆자리에 앉은 윤갑근 변호사와 몇 차례 귓속말을 하던 윤 대통령은 정상명 변호사에 손짓하더니 법정 출입문 앞에서 정 변호사와 귓속말을 나눈 뒤 오후 3시 4분쯤 퇴정했다. 윤 대통령 자리에는 정 변호사가 앉았다. 이날 변론에는 한덕수 총리를 시작으로 홍장원 전 국가정보원 1차장, 조지호 경찰청장에 대한 증인신문이 예정돼 있었다. 한덕수 총리는 윤 대통령이 퇴정한 뒤 4분쯤 뒤인 오후 3시 8분쯤 입정해 증인신문을 진행했다.
  • 문형배 자택 앞서 시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고발당해

    문형배 자택 앞서 시위 벌인 윤 대통령 지지자들, 고발당해

    시민단체 ‘촛불행동’이 20일 문형배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자택 추정지에서 시위를 벌이는 윤석열 대통령 지지자들과 황교안 전 국무총리를 경찰에 고발했다. 촛불행동은 이날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정선거부패방지대와 이 단체를 이끄는 황 전 총리를 협박, 폭력행위처벌법상 범죄단체 구성·활동, 폭행 등 혐의로 고발한다고 밝혔다. 부정선거부패방지대는 지난 17일부터 문 권한대행의 자택으로 알려진 아파트 단지 앞에서 출퇴근 시간대 시위를 이어오고 있다. 이에 해당 아파트 단지 주민들은 소음에 시달리는 것은 물론 안전까지 위협받고 있다. 이와 관련해 촛불행동은 “극우단체들이 노골적으로 헌법기관과 헌법재판관을 위협·협박하며 탄핵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며 “말이 시위지 사실상 난동이다. 경찰은 지금 즉시 집회를 금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탄핵심판에 영향을 미칠 목적으로 집회를 진행하고 있음을 숨기지 않는다. 집회라는 방식을 취해 특수협박을 하는 것”이라며 “헌법 질서를 유린하는 자들을 이대로 두면 서부지법 폭동이 재현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강조했다.
  • 탄핵정국 美 홀로 방문 ‘뭇매’ 순천 김문수 의원···“당직 사퇴는 내가 아닌 보좌관이 작성”

    탄핵정국 美 홀로 방문 ‘뭇매’ 순천 김문수 의원···“당직 사퇴는 내가 아닌 보좌관이 작성”

    탄핵정국에서 개인 일정으로 미국을 방문해 여론의 뭇매를 맞았던 더불어민주당 김문수(순천광양곡성구례갑) 의원이 당시 “모든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사죄했던 말과 달리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어 논란이다. 더구나 김 의원은 ‘당직 사퇴 사죄문’과 관련해 보좌관에게 책임을 떠넘기는 듯한 발언을 공개적으로 해 시민들의 거센 비난을 사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19일 전남 CBS ‘시사포커스’에 출연해 정국과 지역 현안을 놓고 대담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미국 방문에 대해 사과하면서 당직을 내려놓겠다고 했는데 지역위원장직을 유지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말에 보좌관에게 책임을 미루는 듯한 답변을 했다. 김 의원은 “제가 어찌 됐든 국민들 입장에서는 너무 큰 잘못을 저질러서 무조건 사죄하고 모든 당직도 내려놓는다고 했다”며 “하지만 사실은 보좌관이 썼는데 제가 당직에 대한 이야기는 솔직히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미국에 있는 동안) 무조건 잘못했다고 하고 빨리 알아서 써서 올려라 했더니 보좌관들이 회의해서 당직도 다 사퇴하겠다고 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고, 귀국해서 보니 (사죄문에) 그 내용이 있어서 그냥 잘했다 했다”고 덧붙였다. 자신 명의로 발표된 사죄문에 포함된 당직 사퇴가 보좌관이 쓴 내용이라는 취지의 발언에 무책임한 번복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실에 시민들은 실망감과 함께 무책임한 행동이다고 질타하고 있다. 김 의원은 지난 연말 교환학생으로 공부하는 딸을 만나기 위해 미국에 갔다는 얘기를 할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사연을 말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그는 당시 미국을 방문해 한덕수 당시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 탄핵 소추 표결에 야권 전체 192명 의원 가운데 유일하게 불참했다. 김모(59·조례동) 씨는 “모든 당직에서 사퇴한다고 해놓고 노른자 같은 지역 위원장직을 쥐고 있는 모습은 진정한 반성으로 보기 어렵다”며 “발언 내용으로만 봐도 비난 여론이 들끓었던 때와 두 달이 지난 시점의 태도가 확연히 달라 지역민들을 우롱하는 느낌이다”고 비판했다. 또다른 시민 박모(65) 씨는 “김 의원이 본인 대신 보좌관이 글을 썼다고 한 사실에 실망감을 넘어 분노가 차 오른다”며 “그러면 그동안 김 의원이 시민들에게 했던 내용도 모두 보좌관이 했다는 말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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