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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문위원 칼럼] 국민의 氣를 살리는 신문/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2005년 새해를 맞이하는 모퉁이에 서있는 요즈음 우리 사회는 무겁고 처진 모습이다. 전문가들은 내년 경제성장률이 4%도 어려울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으며, 그나마 우리 경제를 떠받쳐준 수출도 환율하락과 유가불안 등으로 전망이 불투명한 실정이다. 이러한 상황에서 언론에 투영되는 우리 사회는 그만큼 어둡고 우울한 모습이다.‘얼어붙은 희망’,‘빗나간 풍요’,‘서러운 가난’ 등의 헤드라인이 2004년 막바지를 장식하고 있다. 돌이켜보면 정치권은 여야를 막론하고 상대를 제압하기 위한 힘겨루기에 전념을 하고, 그 싸움에서 이기는 것을 대단한 승리인 양 자축하는 모습이 두드러졌던 해이다. 심야시간까지 진행되는 시사프로그램을 봐도 자신의 입장을 내세우며 상대에 대한 비판에 급급한 토론(debate)만 있고 상대의 입장을 이해하고 서로간의 차이를 좁히려는 대화(dialogue)는 별로 보이지 않는다. 토론은 자신이 옳다는 것을 내세우기 위해 상대방 주장의 약점을 찾아내고 공격하여 논쟁의 기선을 잡는 것이 주 목적이다. 반면에 대화는 상대방의 입장을 이해하고 수용하며 서로 다른 입장간의 공통점을 찾아내어 문제해결의 방향을 모색하는 것이 주 목적이다. 한해 동안 서울신문을 포함한 언론들은 우리 사회의 문제점과 그 원인에 대한 많은 주장과 의견을 제기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한 경우는 많지 않았다. 정치이념과 경제정책에 관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그나마 덜 정치적이어야 할 교육문제와 최근 대두되는 청소년, 노인, 부부 등 가족의 문제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이런 점에서 보면 2004년 신년에 서울신문이 창간 100주년을 기념하며 화두로 내걸었던 ‘소통하는 사회를 만들자’는 외침이 탄핵정국과 위헌판결 등으로 얼룩진 한해 동안 충분히 실현되지 못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그러나 목표를 달성하지 못했다고 해서 이대로 멈출 수는 없다. 지난날을 거울삼아 새로운 목표를 설정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전념해야 한다. 그렇다면 2005년 첫머리의 화두는 어떤 것이어야 할까? 이와 관련, 두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그 중 하나는 ‘세계로 나가자’이다. 무역의존도가 GDP의 60%이상을 차지하는 우리에게 세계화는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을 위한 필수적인 요소이다. 현재 우리는 막강한 자본과 기술력 그리고 세련된 마케팅을 구사하는 선진국과 ‘한국을 따라잡자’는 구호를 외치며 발돋움하려는 후발국가의 틈새에 끼인 형국이다. 그럴수록 우리는 세계화의 흐름에 적극 동참하여 기회를 포착하고 주도권을 잡아야 한다. 다른 하나의 화두는 ‘사람만이 희망이다’로 삼았으면 한다. 자본과 천연자원이 부족한 우리가 세계화의 경쟁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면, 믿고 의지할 것은 우리 국민의 잠재적 역량과 도전정신을 실현하는 것뿐이다. 세계 최초로 줄기세포를 복제하는 성과를 거둔 황우석 교수 연구팀이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우리의 화두가 ‘세계로 나가고’ ‘사람만이 희망이라면’ 언론의 역할은 무엇이어야 할까? 우선 침체된 경제와 가라앉은 사회 등 어두운 모습을 전달하는 것 못지않게 국민과 독자의 기(氣)를 살리는 보도를 해야 한다. 문제만 나열할 게 아니라 그 문제에 대한 해답을 모색하는 보도, 실패한 사례뿐 아니라 성공한 사례를 보여주는 보도, 입장의 차이를 부각하기보다는 공통분모를 찾아내어 이해와 대화의 폭을 넓혀주는 보도가 바로 그것이다. 2004년의 침체를 딛고 새로운 한 해의 희망을 만들어내는 길목에서 서울신문이 모든 국민과 독자의 기(氣)를 살리는 보도를 해주기 바란다. 심재웅 한국리서치 여론조사부장
  • MBC, 亞TV상 4개부문 수상

    MBC가 2일 싱가포르에서 막 내린 ‘제9회 아시아 TV상’에서 시사, 다큐, 드라마, 예능 등 4개부문 최우수 작품상을 휩쓸며 대회 최고상인 ‘올해의 지상파 방송사상’을 수상했다. MBC 부문별 수상작은 ▲드라마 부문 ‘다모’▲시사 부문 ‘PD 수첩’의 ‘탄핵정국, 기로에 선 국민’▲다큐 부문 ‘MBC 스페셜’의 ‘해외입양 50년 특별기획 2부’▲예능 부문 ‘일요일 일요일밤에’의 ‘러브 하우스’등이다.
  • “국가경쟁력 하락 탄핵정국탓”

    국무조정실은 세계경제포럼(WEF)이 우리나라 국가경쟁력을 지난해보다 11단계 뒤처진 29위로 평가한 것과 관련,“WEF의 조사시점이 탄핵정국인 지난 4월이어서 낮게 평가됐으며, 평가가 주관적 오류를 가지고 있다.”는 분석 보고서를 냈다. 국무조정실은 19일 청와대에서 노무현 대통령 주재로 열린 국무회의에 ‘WEF의 2004년 국가경쟁력 평가 및 국제평가지수 제고 방안’을 보고하면서 이같은 분석을 내놨다고 정순균 국정홍보처장이 전했다. 노 대통령은 그러나 “신뢰성의 이의제기 여지는 있겠지만, 그 조사가 실질적으로 활용된다면 현실로서 존중돼야 한다.”면서 “이같은 조사들이 정부에 대한 평가나 국가경쟁력과 직결되므로 원인과 결과를 치밀하게 분석, 해당 부처는 적절히 대비하고 체계적으로 관리하라.”고 지시했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시민의 쉼터? 시위 방지용! 공원의 두얼굴

    시민의 쉼터? 시위 방지용! 공원의 두얼굴

    서울 광화문네거리의 교보소공원은 지난달 이름 그대로 다시 작은 공원이 됐다. 청와대 입구인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 쉼터도 마찬가지로 공원이 됐다. 도심에서 즐길 수 있는 녹지가 늘어나 반길 일이지만 시위와 집회를 줄이기 위한 궁여지책이라는 속내를 알면 달가운 일만은 아니다. 교보소공원은 2002년 한·일월드컵대회와 효순이·미선이 추모집회, 탄핵반대 시위 등 하루에도 크고 작은 시위가 끊이지 않는 곳이다. 교보소공원을 관리하는 교보생명은 집회가 열릴 때마다 좌불안석이었다. 많은 인원이 참석하거나 경찰과 대치 상황이 발생하는 집회로 화단을 망가뜨리기 일쑤였다. 결국 교보생명은 지난 5월부터 8월까지 잔디와 정원수를 새로 심었다. 잔디 700㎡를 깔고 소나무 32그루와 철쭉 2000그루, 소향목 200그루를 심는데 3000만원이 들었다. 교보측은 그동안에도 4차례에 걸쳐 밟혀 죽은 잔디와 회양목, 철쭉을 새로 심었다. 지난해 겨울에도 2000만원을 들였지만 지난 3월 대통령 탄핵정국때 대규모 집회가 연일 광화문에서 열리면서 소공원의 모습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교보생명 관계자는 “시위대와 경찰 모두 화단을 망치는 가해자”라면서 “화단에서 ‘싸움’이 한번 벌어지면 회양목 200∼300그루 정도는 우습게 부러진다.”고 말했다. 또한 교보빌딩에 입주한 80여개 회사와 호주, 네덜란드, 스리랑카 등 8개국 대사관도 소음과 통행 불편 등으로 불평불만이 만만치 않다고 귀띔했다. 종로구 청운동 새마을금고 앞 쉼터도 잇따른 노숙시위를 줄여보려 만들었다. 청와대 앞에서는 1인 시위만 가능한 만큼 이곳은 천막노숙 등 장기간 농성시위를 할 수 있는 실질적으로 가장 가까운 장소다. 시위가 계속되자 주민들의 반발도 거셌다. 지난해에는 주민들이 “시위나 집회를 할 수 없다.”는 내용의 플래카드를 붙여놓기도 했다. 관할 파출소의 한 직원은 “쉼터로 바뀌면서 민원이 크게 줄어들었는데도 여전히 일주일에 2∼3건은 들어온다.”고 말했다. 결국 종로구청은 지난해 11월말 소나무 등 나무 40주와 의자 등을 갖춘 녹지공간으로 바꿨다. 종로구청 관계자는 “청운동 새마을 금고 앞에 녹지를 만든 것은 주민들의 민원이 주요한 이유가 됐다.”고 털어놓았다. 한편 이곳을 녹지로 바꾸는 과정에서는 청와대 경호실의 반대도 적지않았던 것으로 알려진다. 구청 관계자는 “이곳에서 시위를 할 수 없게 되면 모두들 청와대 앞으로 몰려올 것을 경호실은 우려한 것 같다.”면서 “그러나 주민을 상대하는 구청은 아무래도 주민 의견을 따를 수밖에 없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李부총리 WEF 국가경쟁력 발표에 ‘발끈’

    정부가 세계경제포럼(WEF)이 최근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11계단(18위→29위)이나 떨어뜨린 데 대해 “엉터리 통계”라며 발끈하고 나섰다. 청와대 국정브리핑은 물론 경제부총리, 금융감독위원장, 각 부처 장관까지 가세해 전방위 반박전을 펼치는 양상이다. 한마디로 “믿을 만한 조사가 못되니 국민들은 일희일비(一喜一悲)하지 말라.”는 주문이다. 그러나 정작 정부가 지나치게 일비(一悲)하고 있다는 냉소도 있다. ●정부, 이유 있는 반박 이헌재 부총리는 15일 “WEF의 국가경쟁력 조사라는 게 해당국가의 기업인들에게 주관적인 생각을 물어본 뒤 단순집계해 국가간 비교를 한다.”면서 “매년 조사대상자가 다른 데다 설사 같은 사람이더라도 동일 기준으로 응답했다고 보기 어려워 대단히 정치(정교·치밀)하지 못한 조사방식”이라고 비판했다. 그 예로 우리나라의 환율수준이 지나치게 고평가돼 있다며 이 부문 순위를 전년도 32위에서 올해 63위로 대폭 끌어내린 점을 들었다. 실제 세계 각국은 우리나라의 환율이 지나치게 저평가돼 있다며 WEF와는 정반대의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 부총리는 “우리 경제성장률이 3.1%로 급락했던 작년에는 뜬금없이 국가경쟁력을 전년 25위에서 18위로 끌어올렸다.”며 “내가 그 조직(WEF)에 있다면 창피해서 도저히 발표못할 것”이라고도 했다. 설문조사가 ‘대통령 탄핵정국’이었던 4월에 이뤄진 점도 평가의 객관성을 의심케 한다고 덧붙였다. 지난 7월에 나온 스위스 국제경영개발원(IMD)의 비슷한 통계도 덩달아 도마에 올랐다. 금감위 박대동 감독정책1국장은 이 날 브리핑을 통해 “IMD가 우리나라의 은행감독을 세계 꼴찌로 평가했으나 그 근거잣대는 국내기업 최고경영자 400여명에게 던진 ‘은행감독이 우리 경제의 경쟁력에 장애요인이 아니다.’라는 단 1개의 질문에 불과했다.”고 꼬집었다. 금감위는 감독개선 실태에 관한 홍보서한을 윤증현 위원장 명의로 기업인 1000여명에게 발송하기도 했다. 국정홍보처도 이날자 ‘국정브리핑’에서 “WEF 통계는 설문조사에 전적으로 의존하고 있어 평가에 한계가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나… 경제전문가들은 정부의 반박에 일리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너무 자의적으로 해석하고 있다는 견해를 내놓았다. 설문조사만 하더라도 객관성은 분명 떨어지지만 어차피 우리나라 경제주체들의 시각과 인식이 반영된 ‘체감지수’라는 얘기다.WEF가 우리나라의 국가경쟁력을 끌어 올렸을 때는 ‘홍보수단’으로 인용하다가 대폭 끌어 내리자 ‘못믿을 통계’라고 성토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는 지적이다. 오문석 LG경제연구원 상무는 “이번 순위 추락을 경제정책의 일관성을 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서울광장]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김경홍 논설위원

    [서울광장]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김경홍 논설위원

    방휼지쟁(蚌鷸之爭)에 어부지리(漁夫之利)란 옛말이 있다.조개와 도요새가 서로 물고 버티며 싸우는 동안 이를 지켜보던 어부가 둘다 잡아가 버렸다.조개와 도요새는 파멸했고,어부만 횡재를 했다는 얘기다. 이런 케케묵은 얘기를 하고 싶지는 않지만 지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권의 논쟁들을 보면 이보다 더 정확한 비유는 없을 듯싶다.여야와 청와대까지 가세해 펼치고 있는 논쟁은 논쟁이라기보다는 오히려 정쟁에 가깝다.마치 조개와 도요새의 싸움처럼 보인다.어부는 경제회복이나 성장,국가경쟁력을 높이는 데 혈안이 된 주변국과 세계질서가 될 것이다. 뛰고있는 경쟁자들 사이에서 걷지도 않고 싸우고만 있다면 어찌될 것인가.말로만 동북아중심국가를 외치지만 동북아에서 현재 우리보다 중심에서 더 먼 국가가 있는지조차 의심스럽다. 정치권의 논쟁을 보자.노무현 정권 출범후부터 보면 정치권은 이념 논쟁부터 시작해서 분배와 성장,진보와 보수,이라크 파병 논란을 거쳐 마침내 탄핵정국까지 초래했다.전시나 혁명도 아닌 상황에서 대통령이 두달이나 권한이 정지되는 초유의 사태까지 빚어졌다.그래서 국민들은 17대 국회가 출범하면 뭔가 달라지겠지 하고 기대했다.그런데 17대 국회가 열렸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여야가 상생과 민생정치를 다짐했지만 국회 원구성도 못하고 한달을 또 허비했다. 국회가 구성된 후에는 나아졌는가 하면 오히려 그 반대다.열린우리당과 한나라당 등 거대정당들은 권력투쟁만 벌였지 민생안정과 경제회복을 위한 올바른 정책대안 하나 내놓은 게 없다.정당대표들도 딱 한번 만나서 싸움하지 말고 상생정치를 하자고 해놓고 돌아서자마자 논쟁거리만 불려나가고 있다. 앞선 논쟁들이 하나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새로 등장한 논쟁거리는 행정수도 이전,친일 및 반민족행위 진상규명법 재개정,의문사위 활동,국가 정체성,일제강점후 과거사 청산 문제까지 확산됐다.굵직굵직한 것만 그렇다.현 추세대로라면 적어도 다음 대통령선거 때까지는 논쟁거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그리 높아 보이지 않는다. 정치권이 정체성이니 뭐니 하면서 정쟁을 계속하고 있는 사이 국제유가는 연일 최고치를 기록했고,국내 경기는 바닥인지 아닌지도 오리무중이며,물가는 치솟고,청년실업은 나아질 기미조차 안 보인다.이라크에서는 한국인이 피살되고,서해에서는 포격이 있었는데도 교신 상황보고조차 고의로 누락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이런 상황에서 국가경쟁력이 신장되고 민생안정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분배도 놓치고 성장도 놓치고 마는 것이 아닐까. 정체성 논란 등 지금 벌어지고 있는 논쟁들은 크게 보면 해답과 방법이 나와 있다.국가정체성은 헌법에 있고,과거사 문제는 국회에서 여야가 머리를 맞대고 법률정비를 하면 되고,다른 논쟁거리도 이를 담당할 국가기관들이 있다.제도권 안에서 수렴하면 될 일들을 다른 일은 다 제쳐두고 정쟁에만 몰두하는것은 정치가 염불보다는 잿밥에 눈이 멀었기 때문이다.또 여야가 이런 논쟁들을 정책대결로 해결하기보다는 대권과 연계한 인물논쟁과 편가르기 싸움으로 보고 있기 때문이다.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을 다투는 격이다. 지금 대통령을 비롯한 정치인들이 대부분 휴가를 보내고 있다.이른바 하한(夏閑)정국이다.들리는 바로는 책도 보고,해외시찰도 하고,민생현장도 방문하면서 휴가를 보낸다고 한다.많이 보고,많이 고민하고,정치가 무엇을 먼저 해야 할지 성찰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과거도 중요하지만 미래를 걱정하고 대비하는 것이 애국(愛國)이다. 김경홍 논설위원 honk@seoul.co.kr
  • [사설] 朴대표, 새 야당지도자 면모 보여야

    한나라당의 새 대표최고위원에 박근혜 의원이 선출됐다.지난 총선 과정에서 한시적으로 대표직을 맡았던 박 의원이 임기 2년의 새 대표로 선출된 것은 이제 한나라당의 체제가 안정 국면으로 접어든 것을 의미한다.박 대표가 다시 선출된 것은 총선과 재·보선을 무난히 이끌었다는 당내 평가와 함께 대중적인 인기가 뒷받침했다고 보여진다.물론 당내에는 비판과 견제세력이 있지만 어떻게 이를 수렴해 당의 노선과 정책을 다듬고 개혁해 나가느냐에 박 대표 체제의 미래가 달려 있다고 하겠다. 지난 총선 과정과 재·보선은 정당과 정책에 대한 심판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탄핵정국과 이념논쟁의 와중에서 지역과 인물중심의 편가르기였다는 지적도 있다.이런 결과로 출범한 제17대 국회는 안정적인 의석분포와 여야 대표들의 상생정치 다짐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이렇다 할 성과를 내놓지 못하고 있다.열린우리당에 이어 한나라당도 새 대표를 선출함으로써 비로소 여야의 모습이 갖추어졌다.여당이 여당다워야 하는 것은 물론이고,야당도 과거의 야당모습이어서는 곤란하다.한나라당 박 대표가 약속한 대로 상생과 민생정치를 이끌겠다면 일단 국가현안과 정책들에 대한 분명한 입장을 밝혀야 할 것이다.행정수도 이전 문제와 같은 현안들에 대해서도 이랬다저랬다 하는 모습보다는 분명한 당의 생각과 대안을 밝혀야 할 것이다. 우리는 박 대표 체제의 출범과 함께 한나라당이 정책정당으로서 국민들에게 책임지는 정당의 모습으로 거듭나기를 주문한다.또 사안에 따라 오락가락하며 국민들의 판단을 흐리게 하기보다는 확고한 비전을 보여주기를 요구한다.덧붙여 국민들은 정당들이 정책경쟁을 외면하고,인기몰이나 대권싸움에 나설까봐 가장 걱정하고 있다는 점을 밝혀둔다.
  • [데스크 시각] 소신있는 경제관료를 보고싶다/곽태헌 경제부 차장

    지난달 수출은 통관기준으로 219억달러로,월간기준으로는 사상 최대였다.지난달 말 현재의 외환보유고는 1670억달러로 일본,중국,대만에 이어 4위였다.지난 1997년말 경상수지 적자가 쌓이고,하루가 다르게 빠져나가는 달러 탓에 국제통화기금(IMF)에 구제금융을 신청하던 때와 비교하면 엄청난 변화다. 청와대와 정부의 경제팀은 이런 수치를 근거로 위기론을 잠재우려 하는 듯하다.위기론에는 불순한 의도가 깔려있다고까지 생각하는 것 같다.외환위기 시절과 비교하면 현재의 상황은 분명 국가부도의 상황은 아니다.또 외환위기 전후에 나타난 것처럼 경제학 이론에서 보통 위기라고 할 때의 현상인 금융시장 붕괴나 예금인출사태도 없다. 이런 점에서 현재의 상황은 국가부도에 직면할 정도의 위기는 분명 아니지만,개인부도가 속출할 가능성은 높다.적지 않은 국민들은 외환위기 때보다 훨씬 살기가 어렵다고 목소리를 높인다.그래도 외환위기 직후에는 그동안 저축해 놓았던 것을 쓰면서 내일을 기대해 왔다.그렇지만 외환위기 직후에도 보통사람들의 삶은 별로 나아지지 않아 남아있는 저축도 없다.김대중 정부 시절의 신용카드 권장정책에 따라 대책도 없이 카드를 마구 긁다 보니 빚으로도 살 수 없는 신용불량자만 400만명 가까이 생겼다. 수출이 잘된다고 하지만 반도체·무선통신기기·자동차·컴퓨터·선박 등 5대 주력 품목이 거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수출이 잘되면 국가 전체로서야 물론 좋은 일이지만 사실 국민들 입장에서는 자신들의 일자리가 생기고 수입이 늘어나는 게 더 중요하다.그런데 유감스럽게도 현재의 수출실적은 고용증가로 이어지지 않고있다.아무리 수출이 많아도 국민들이 일자리를 구할 수 없고,주머니가 비어 있으면 국민들에게는 와닿지 않는다. 사정이 이런데도 정부 여당은 여전히 ‘개혁전도’에 더욱 체중을 실은 모습이다.개혁이라는 말처럼 좋은 말도 없다.하지만 현재의 상태를 바꾸는 게 모두 개혁은 아니다.개악이 될 수도 있다.지난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이 과반을 차지한 게 ‘개혁 주창’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하는 듯 보이지만,그렇다면 집권층의 착각일 수 있다.‘확 바꾸라.’는 뜻에서 열린우리당을 지지한 유권자들도 물론 적지 않겠지만,열린우리당이 승리한 주 요인은 ‘탄핵정국’이라는 돌발변수라는 분석이 설득력이 있기 때문이다. 아무리 좋은 제도나 법,대책이라도 타이밍이 맞아야 한다.현재 살고 있는 집이 조금 낡았다고 대책도 없이 태풍이 몰려올 시기에 집을 허물 수는 없다.국민들은 살기 힘들다고 하는데 개혁타령이나 하고 내편이 아니면 네편,동지가 아니면 적이라는 그릇된 2분법에 사로잡힐 일도 아니다. 과거 정부처럼 언발에 오줌누기 식의 대증(對症)요법을 내놓으라는 게 아니다.‘뭐가 불분명한지를 말하라.’고 기업인들을 다그칠 게 아니라 노사문제를 비롯해 투자하기 좋은 환경을 마련하는 게 급하다.그래야 투자도 늘고,일자리도 생기고,성장동력도 만들어진다.기업들이 하나,둘 외국으로 빠져나가는 것을 보고도 ‘갈 테면 가라.’는 식으로 팔짱을 끼고 볼 일이 아니다.경제부처 고위관료는 “일본은 잃어버린 10년을 버틸 힘이 있었지만,우리는 그렇지 않다.”고 말했다. 지금은 태평성대가 아니다.하루하루 먹고살기도 힘든 판에 무엇에 쫓기듯 하면서 엄청난 돈이 드는 신행정수도를 조급하게 결정해서 어떻게 하자는 것인지 답답하다.그래도 믿을 것은 경제관료밖에 없다.할 말은 제대로 하고,자리에 연연해 하지 않는 그런 경제관료를 보고싶다. 곽태헌 경제부 차장 tiger@seoul.co.kr˝
  • 이해찬 ‘책임총리’로 강력한 힘 발휘할듯

    참여정부 2기를 이끌 이해찬 국무총리는 역대 총리와는 달리 청와대와 역할을 분담하는 ‘책임총리’로서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재야출신의 5선 국회의원(서울 관악을)으로 강한 개혁성향을 지닌 이 총리가 과거 총리들처럼 ‘관리형 총리’ 등 대통령제가 안고 있는 총리의 한계 속에서 활동하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총리는 29일 열린우리당 의원총회에 참석해 “청와대 정무기능이 약해져 총리실에서 (청와대) 정무기능을 커버해야 하는 역할이 시급히 주어졌다.”고 밝히는 등 벌써부터 강한 의욕을 내비치고 있다.총리실 안팎에서는 노 대통령이 현재 국무위원 중 강금실 법무장관 다음으로 젊은 52세의 이 총리를 선택한 것은 개혁의 한 축을 맡기려는 복안이라고 풀이하고 있다.이에 따라 이 총리는 대통령 탄핵정국 이후 지지부진했던 정부혁신과 국가균형발전 등 핵심 국정과제들을 강력하게 밀어붙일 것으로 기대된다. 첫 시험대는 30일 단행될 통일부·보건복지부·문화관광부 장관 임명제청권 행사.이미 내정되다시피한 정동영 전 열린우리당 의장의 통일부 장관과 김근태 전 원내대표의 복지부 장관에 대해 어떤 목소리를 낼 것이냐다. 아파트분양원가 공개 반대를 밝혀 여당의 천정배 원내대표와 다른 입장을 보이고 있으며,행정수도 이전과 관련해서도 대법원과 국회는 반드시 이전할 필요가 있는 것은 아니라고 밝혀 정부와의 견해차도 드러낸 만큼,당·정·청간의 조율도 풀어야 할 숙제다. 강성 개혁주의자인 노 대통령을 보완해줄 경제형 총리를 기대했던 사람들 사이에서 제기되는 우려도 불식시켜야 한다.정치개혁의 이면에는 최대 민생현안인 청년실업 해소와 기업의 투자활성화,중소기업 지원 등 경제현안들이 산적해 있기 때문이다. 총리실 관계자는 “이 총리는 정치력과 개혁성을 겸비한 실세 총리로서 청와대와 역할을 분담하는 분권형 총리로 자리매김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참여정부의 한 축으로, 이 정권이 강력한 의지를 표명한 부패청산과 정부혁신 작업을 진두지휘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총리 체제의 출범으로 총리실에는 정무기능을 강화하는 등 대대적인 인사 태풍도 몰아칠 것 같다.비서실장 등 주요 비서관들의 교체도 불가피할 전망이다.그러나 정부 부처간의 갈등 현안을 조율하는 국무조정실의 경우 오히려 역할이 커질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한 만큼 비서실 외의 인사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현석기자 hyun68@seoul.co.kr˝
  • 민법 “문제 지엽적” 헌법은 ‘논리정연’ 필수

    올해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힌 민법은 2문의 1과 2 모두 수험생들을 긴장하게 했다. 2문의 1경우 일부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문제출제 사례로 꼽을 정도였다. 수험생 김모씨는 “제대로 된 판례가 실린 교과서도 없고 대개의 경우 설명 한두줄로 넘어갔던 대목”이라면서 “교과서 위주 출제라는 명목으로 편협하게 낸 문제라는 게 수험생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그러나 명인방법 및 기타 공시방법간의 우열,부동산물권변동과 부합이론의 원칙과 예외를 제시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반면 2문의 2는 상당히 수준 높은 문제로 평가받았다.오양진 강사는 “상속재산분할과 채권의 효력을 묻는 문제로 적극재산과 소극재산의 의미를 몰랐다면 접근조차 못했을 것”이라면서 “판례를 적용하는 응용력이 필요해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상속재산의 분할 행위가 사해행위 취소권의 대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취소권의 범위가 어디까지 한정되는지도 자세하게 논해야 한다. 1문에 대해 황보수정 강사는 “‘명성사건’ 판례와 일견 비슷하게 보이나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리권 남용과 구상권범위 제한 판례까지 적절히 설명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에 대해 황남기 강사는 “전체적으로 지엽적이거나 돌출적인 문제 등 특징적인 출제가 줄어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쉬웠을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얇게’ 공부한 학생들도 쉽다고는 말하겠지만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그동안 시사와 관련된 가치판단 문제가 상당히 출제됐다는 점 때문에 원론적인 질문에 그친 올해 헌법문제를 낮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박원형 강사는 1문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의 내재적 한계 ▲보도금지가처분이 검열에 해당하는지 ▲기본권 충돌시 경계설정이론의 적용 등 3가지 논점에 충실하게 서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승철 강사는 1문에 대해 “기존 문제가 언론·출판 자유의 사후제한 조치였다면 이번 문제는 사전제한문제를 검열이라는 측면에서 조망해본 것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헌법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라 수험생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문의 1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참심제·배심제,2문의 2는 탄핵정국 아래 일시 존재했던 고건 권한대행 체제에 관련된 시사적인 문제다.그러나 출제 의도만 그렇다 뿐이지 문제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문제가 쉬웠던 만큼 결국 점수 차이는 이론과 판례의 ‘논리정연한 서술’에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 민법 “문제 지엽적” 헌법은 ‘논리정연’ 필수

    올해 시험에서 가장 까다로운 과목으로 꼽힌 민법은 2문의 1과 2 모두 수험생들을 긴장하게 했다. 2문의 1경우 일부 수험생들은 ‘지엽적인’ 문제출제 사례로 꼽을 정도였다. 수험생 김모씨는 “제대로 된 판례가 실린 교과서도 없고 대개의 경우 설명 한두줄로 넘어갔던 대목”이라면서 “교과서 위주 출제라는 명목으로 편협하게 낸 문제라는 게 수험생들의 평가”라고 전했다. 그러나 명인방법 및 기타 공시방법간의 우열,부동산물권변동과 부합이론의 원칙과 예외를 제시하면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는 지적도 적지 않다. 반면 2문의 2는 상당히 수준 높은 문제로 평가받았다.오양진 강사는 “상속재산분할과 채권의 효력을 묻는 문제로 적극재산과 소극재산의 의미를 몰랐다면 접근조차 못했을 것”이라면서 “판례를 적용하는 응용력이 필요해 만만한 문제가 아니다.”고 말했다.상속재산의 분할 행위가 사해행위 취소권의 대상일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하고 취소권의 범위가 어디까지 한정되는지도 자세하게 논해야 한다. 1문에 대해 황보수정 강사는 “‘명성사건’ 판례와 일견 비슷하게 보이나 사실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면서 “대리권 남용과 구상권범위 제한 판례까지 적절히 설명해야 좋은 점수를 얻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헌법에 대해 황남기 강사는 “전체적으로 지엽적이거나 돌출적인 문제 등 특징적인 출제가 줄어 수험생들 입장에서는 쉬웠을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얇게’ 공부한 학생들도 쉽다고는 말하겠지만 좋은 점수를 받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평했다. 반면 그동안 시사와 관련된 가치판단 문제가 상당히 출제됐다는 점 때문에 원론적인 질문에 그친 올해 헌법문제를 낮게 평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았다. 박원형 강사는 1문에 대해 ▲헌법상 기본권의 내재적 한계 ▲보도금지가처분이 검열에 해당하는지 ▲기본권 충돌시 경계설정이론의 적용 등 3가지 논점에 충실하게 서술돼야 한다고 지적했다.신승철 강사는 1문에 대해 “기존 문제가 언론·출판 자유의 사후제한 조치였다면 이번 문제는 사전제한문제를 검열이라는 측면에서 조망해본 것에서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그러나 “헌법에서 자주 다뤄지는 이슈라 수험생들이 크게 부담을 느끼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2문의 1은 최근 논의되고 있는 참심제·배심제,2문의 2는 탄핵정국 아래 일시 존재했던 고건 권한대행 체제에 관련된 시사적인 문제다.그러나 출제 의도만 그렇다 뿐이지 문제는 기본적인 원리에 대한 입장을 묻고 있었던 것으로 평가받았다. 문제가 쉬웠던 만큼 결국 점수 차이는 이론과 판례의 ‘논리정연한 서술’에 있다는데 의견이 모아졌다.˝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수도이전 논란은 대통령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자신에게 쏟아지던 행정수도 이전 논란의 종식을 시도하면서,공을 국회로 넘긴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공약으로 인정하겠다.”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지난해 12월 신행정수도특별법이 여야 4당 합의로 통과됐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공약은)그래서 이미 종결된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국회 통과법 국민투표는 3권분립 위배 국민투표 실시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놓고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3권분립에 어긋난다.”고 지적,대통령의 몫이 아님을 강조했다.외교·국방·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 등에서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국민투표 실시론자의 주장에 “제 마음에 안 드는 법안 한 두개를 끄집어내서 국민투표에 부쳐볼까요.”라면서 정면 반박했다. 이어 “특별법을 폐기할 것인지를 한나라당에서 당론으로 정하고 국회에서 결정해달라.”고 공을 국회로 넘겼다.엄밀하게는 한나라당이다.원내 제 1당이던 한나라당은 4·15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 특별법을 통과시켜놓고,지금 와서는 국민투표 실시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논리의 함정’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스스로 한 행위에 대해 책임질 줄 알아야 정치인 것이지,자고 나면 뒤집고 흔들면 우리가 어떻게 국회를 신뢰하고 정책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한나라당에 불쾌감을 표시했다.최근 행정수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대통령 흔들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진단했다. ●언론개혁의 ‘정서적 전선’과 일치 한나라당에 공을 떠넘긴 것은 또 ‘정서적 전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회의 참석자들에게 “우연인지 모르겠으나,언론개혁 문제를 둘러싼 정서적 전선과 일치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18일 “최근의 행정수도 이전 논란은 언론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노 대통령의 정공법으로 뒤통수를 한방 먹은 표정의 한나라당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탄핵정국의 쓰라린 경험이 생생하기에 더욱 그렇다. 김덕룡 원내대표가 즉각 “행정수도 이전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이나,‘떠넘기기’라는 한나라당의 비난에서 이런 고민의 일단이 묻어난다. 여하튼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를 결정하면 정국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엄청난 분열과 갈등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투표 결정시 강수(强手)를 예고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수도이전 국민투표 논란] “수도이전 논란은 대통령 흔들기”

    노무현 대통령이 승부수를 던졌다.자신에게 쏟아지던 행정수도 이전 논란의 종식을 시도하면서,공을 국회로 넘긴 것이다. 행정수도 이전 국민투표 공약 논란에 대해 노 대통령은 “공약으로 인정하겠다.”고 정면돌파를 시도했다.그러면서 국회에서 지난해 12월 신행정수도특별법이 여야 4당 합의로 통과됐기 때문에 국민투표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사라졌다고 설명했다.노 대통령은 “(공약은)그래서 이미 종결된 문제”라고 결론지었다. ●국회 통과법 국민투표는 3권분립 위배 국민투표 실시 논란에 대해서는 “국회에서 통과된 법을 놓고 대통령이 국민투표를 하는 것은 3권분립에 어긋난다.”고 지적,대통령의 몫이 아님을 강조했다.외교·국방·통일,기타 국가안위에 관한 중요정책 등에서 국민투표에 부칠 수 있다는 국민투표 실시론자의 주장에 “제 마음에 안 드는 법안 한 두개를 끄집어내서 국민투표에 부쳐볼까요.”라면서 정면 반박했다. 이어 “특별법을 폐기할 것인지를 한나라당에서 당론으로 정하고 국회에서 결정해달라.”고 공을 국회로 넘겼다.엄밀하게는 한나라당이다.원내 제 1당이던 한나라당은 4·15 총선을 3개월여 앞둔 시점에 특별법을 통과시켜놓고,지금 와서는 국민투표 실시쪽으로 몰아가고 있는 ‘논리의 함정’을 겨냥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노 대통령은 나아가 “스스로 한 행위에 대해 책임질 줄 알아야 정치인 것이지,자고 나면 뒤집고 흔들면 우리가 어떻게 국회를 신뢰하고 정책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고 한나라당에 불쾌감을 표시했다.최근 행정수도 논란이 가열되고 있는 것은 대통령 흔들기 차원에서 나온 것으로 진단했다. ●언론개혁의 ‘정서적 전선’과 일치 한나라당에 공을 떠넘긴 것은 또 ‘정서적 전선’을 차단하겠다는 의도로도 해석된다.노 대통령은 전날 국정과제회의 참석자들에게 “우연인지 모르겠으나,언론개혁 문제를 둘러싼 정서적 전선과 일치하는 면이 있는 것 같다.매우 걱정스럽다.”고 말했었다. 청와대 고위관계자도 18일 “최근의 행정수도 이전 논란은 언론에서 주도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노 대통령의 정공법으로 뒤통수를 한방 먹은 표정의 한나라당으로선 상당히 부담스러울 것 같다.탄핵정국의 쓰라린 경험이 생생하기에 더욱 그렇다. 김덕룡 원내대표가 즉각 “행정수도 이전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말한 것이나,‘떠넘기기’라는 한나라당의 비난에서 이런 고민의 일단이 묻어난다. 여하튼 국회에서 국민투표 실시를 결정하면 정국은 또다시 격랑에 휩싸일 전망이다.“수도권과 지방 사이에 엄청난 분열과 갈등을 가져올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이라는 노 대통령의 발언은 국민투표 결정시 강수(强手)를 예고한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손창민 “또 조폭… 그래도 회장님이에요”

    최근 국산 코미디를 챙겨봐온 이들은 한번쯤 그의 이야기를 듣고 싶었을 것이다.1980년대 간판 청춘스타 손창민(39).그가 어느 순간 스크린에 다시 나타나는가 하더니 눈에 띄게 보폭을 키워가고 있는 중이다.한때 그에게서 지나간 청춘의 향수를 읽었거나 혹은 다가올 젊음을 선망했던 30대 이상의 관객이라면 그의 근황이 특히나 더 궁금할 것이다. 정준호와 함께 찍은 코미디 ‘나두야 간다’의 개봉(25일)을 앞둔 그는 관객몰이 걱정부터 비친다.“흥행이란 게 시간운도 잘 타야 하겠더라고요.지난 3월 개봉한 ‘맹부삼천지교’는 느닷없는 대통령 탄핵정국에 이래저래 손해를 봤어요.이번엔 어째 좀 붙어볼만한 것 같은데….대학가 방학시즌이기도 하고.” 어느덧 마흔줄에 접어든 나이.카메라 앞에서 인생의 나이테를 키워온 아역출신이니 올해로 연기인생 33년.‘최선을 다했으면 흥행여부 따윈 신경 안쓴다.’며 당찬 소리하는 어린 배우들과는 말의 여운이 다르다.제작과정의 이런저런 애로점들을 되짚어주며 제작사의 손익을 걱정하는 것도 그렇고. 근 5년 동안 연예활동을 접었던 그는 조폭으로 스크린에 복귀했다.지난해 개봉한 장혁·이범수 주연의 ‘정글쥬스’.“청량리 뒷골목 사창가를 전전하는 한심한 동네깡패로 나왔죠.아마 그때 관객들이 많이 놀랐을 겁니다.” 그뒤 찍은 영화 2편에서도 그는 공교롭게도 모두 조폭이다.‘맹부삼천지교’에서는 여고생 조카의 말이라면 무엇이든 살갑게 다 들어주는 조폭 중간보스.‘나두야 간다’에서도 무명작가에게 자서전을 대필시켰다가 그와 인생을 바꿔사는 인정 많은 조직의 ‘회장님’이다. 비슷비슷한 캐릭터들이라는 지적에 그는 “동네깡패-중간보스-조직 회장,이렇게 고속승진하는 캐릭터 봤냐?”고 웃으며 받아친다.그러나 이내 “‘나두야 간다’의 시나리오를 받았을 때 또 조폭 역할이라 망설였던 것도 사실”이라면서 “전혀 다른 두 남자의 인생이 뒤바뀌는 이야기 구도가 매력적이었다.”고 정색한다. 데뷔영화는 1971년 ‘봄여름가을 그리고 겨울’.“잠 안오는 밤에 가만히 세어보면 지금까지 영화는 50여편,TV드라마는 수백편 찍은 것 같더라.”는 그다.“결혼(26세)과 군 복무,이후 5년여 공백기간 동안 연기자로 거듭나기 위해 고민한 시간이 가장 힘들었다.”고 고백한다.하지만 그가 누구보다 잘 아는 게 있다.“‘한국판 실베스터 스탤론’‘청춘스타’ 뭐 이런 수식어로 불릴 때는 아주 부담스러웠어요.어린 나이에도 ‘피면 반드시 지는’ 연예인의 생리가 무서웠던 거죠.떠오를 때의 화려함보다 사라질 때의 처절함이 훨씬 더 무게가 큰 법이거든요.” 공백기를 거친 배우들이 하나같이 ‘망가져서’ 재기하는 요즘 메커니즘이 찜찜하진 않았을까.“연기경험이 누구보다 길다는 것,생명력 짧은 여배우들과 달리 엑기스를 뽑아낼 시간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사실이 그래도 다행스럽다.”고 에둘러 답한다.마지막 코멘트는 정말 솔직하다.“모든 것의 면죄부는 흥행이잖아요?” 황수정기자 sjh@seoul.co.kr˝
  • ‘정치패러디’ 학계공방 가열

    탄핵정국과 4·15 총선을 전후해 붐을 이뤘던 정치 패러디를 두고 사법처리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한국언론법학회(회장 김진홍)의 학술세미나에서도 언론학자와 법학자의 의견이 엇갈렸다. 16일 오후 한국언론재단 연수센터에서 열린 ‘정치 패러디와 표현의 자유’ 주제의 제7회 언론법학회 세미나에서 김경호 제주대 교수(언론홍보학과)는 “정치 패러디도 의견의 표현이므로 금지돼서는 안된다.”고 주장한 반면 문재완 단국대 교수(법학과)는 “선거기간에는 무제한적인 비판을 허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을 폈다. 이날 첫 발제자로 나선 김경호 교수는 검찰이 패러디 작가에게 선거법 위반 혐의를 적용해 기소한 사건을 예로 들며 “이 패러디는 탄핵을 추진한 정치인들의 공적 행위에 대한 풍자적 은유를 담고 있는 정치적 의견의 표현”이라고 주장했다.그는 “이것이 사회적 용인의 정도를 벗어나 인격적인 모욕에까지 이르렀다고는 볼 수 없고,설사 부분적으로 인내하기 어려울 정도로 노골적이고 공격적인 표현을 담고 있다 하더라도 그 풍자적 은유를 진실이라 믿는 경우는 드물다.”면서 검찰을 비판했다. 문재완 교수 역시 “정치 패러디는 단순한 욕설과 달리 의견의 표명이라고 보아야 하므로 모욕죄에 해당되지 않고,구체적인 사실을 적시하더라도 대상자가 공인이라면 민·형사상 책임은 면제된다고 봐야 한다.”는 견해를 밝히면서도 선거법 위반소지에 대해서는 처벌의 필요성을 인정했다.그는 “선거기간에는 잘못된 정보가 사상의 자유시장에서 치유될 가능성이 적으므로 패러디를 통한 허위사실의 공표나 후보자 비방에 대해 처벌하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이를 인정하지 않을 경우 패러디를 악용한 불법선거운동이 기승을 부려 유권자의 올바른 선택을 방해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아마추어 패러디작가연대 준비위원장인 하얀쪽배의 신상민씨는 “새로운 문화가 등장하면 그에 맞게 법률도 수정돼야 하는데 법률적 보완이 이뤄지지 못한 조항을 가지고 무리하게 수사를 하고 입건을 하는 것은 인터넷 민주주의의 첫 시도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영표기자 tomcat@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대통령·김정일·DJ의 ‘간접대화’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대통령·김정일·DJ의 ‘간접대화’

    노무현 대통령과 6·15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접 대화를 나눴다.15일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북측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간접대화의 중개역이었다. ●친서 있었나,없었나 이 부위원장이 토론회에 앞서 오전 9시25분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던 접견실을 찾으면서 ‘3인 정상간 간접대화’가 이뤄졌다.문밖에서 기다리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선 이 부위원장은 먼저 김 전 대통령에게 “밤새 평안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전 대통령은 “잘 쉬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북쪽 사람을 오늘 처음 만난다.만나 보니 자주 보던 분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부위원장은 탄핵정국을 염두에 둔 듯 “그 사이 아주 고생이 많으셨다.”고 인사를 했다.그는 이어 “장군님(김정일 위원장)께서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신 분을 잊지 않는다.”면서 “6·15 행사가 서울에서 열려 저희들을 보내셨다.”고 김 위원장의 지시로 남측을 방문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풀기자가 퇴장한 뒤 이 부위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핵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두 정상의 메시지가 서로 교환된 셈이다. 세 사람의 대화 시간은 8∼9분 정도였고,때문에 당초 9시30분 정각에 시작하려던 토론회는 늦어졌다.이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이희호 여사,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이종석 사무차장,북측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전달 여부에 대해 윤태영 대변인은 “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공개석상인 만큼 친서를 전달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DJ는 철학이 있는 대통령”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승계에 머무르지 않고 정상회담 성과를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남북관계를 해보니 김 전 대통령이 설계해 놓은 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아주 중요한 토대를 놓으셨다.”고 극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제가 다 한 것은 아니다.”면서 “설계보다는 건축이 중요하다.”고 마무리를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철학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저는 가끔 말했다.”며 존경심을 표시했다.이어 “남북한 정상이 서로 얼싸안는 사진은 제게 벅찬 감동으로 남아 있다.”면서 “그 사진 한 장은 온 겨레의 화합과 평화의 가능성을 심어준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6·15 남북정상회담 4돌] 盧대통령·김정일·DJ의 ‘간접대화’

    노무현 대통령과 6·15남북정상회담의 주역인 김대중 전 대통령,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간접 대화를 나눴다.15일 남북공동선언 4주년 기념 국제토론회에 참석중인 북측 이종혁 아태평화위 부위원장이 간접대화의 중개역이었다. ●친서 있었나,없었나 이 부위원장이 토론회에 앞서 오전 9시25분쯤 노 대통령과 김 전 대통령이 환담을 나누던 접견실을 찾으면서 ‘3인 정상간 간접대화’가 이뤄졌다.문밖에서 기다리던 이종석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사무차장의 안내를 받아 접견실로 들어선 이 부위원장은 먼저 김 전 대통령에게 “밤새 평안하셨습니까.”라고 인사를 건넸고 김 전 대통령은 “잘 쉬었습니다.”라고 화답했다. 노 대통령은 “북쪽 사람을 오늘 처음 만난다.만나 보니 자주 보던 분 같은 느낌”이라고 말했다.이에 이 부위원장은 탄핵정국을 염두에 둔 듯 “그 사이 아주 고생이 많으셨다.”고 인사를 했다.그는 이어 “장군님(김정일 위원장)께서 조국통일을 위해 헌신적으로 일하신 분을 잊지 않는다.”면서 “6·15 행사가 서울에서 열려 저희들을 보내셨다.”고 김 위원장의 지시로 남측을 방문했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풀기자가 퇴장한 뒤 이 부위원장은 노 대통령에게 김 위원장의 위임을 받아 “남북이 현재의 좋은 흐름을 계속 끌고 나가 남북관계를 크게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김 위원장이 노 대통령에게 안부인사를 겸한 메시지를 전달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어서 주목된다. 노 대통령은 “6·15공동선언의 의의를 높이 평가하고 이를 이행해 나가는 과정에서 남북간 신뢰와 약속을 지키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북핵 문제가 조속히 평화적으로 해결돼야 한다.”고 강조했다.북핵문제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한 두 정상의 메시지가 서로 교환된 셈이다. 세 사람의 대화 시간은 8∼9분 정도였고,때문에 당초 9시30분 정각에 시작하려던 토론회는 늦어졌다.이 자리에는 권양숙 여사,이희호 여사,김우식 청와대 비서실장,권진호 국가안보보좌관,임동원 전 청와대 통일외교안보특보,이종석 사무차장,북측 원동연 통일문제연구소 부소장 등이 있었다. 김정일 위원장의 친서전달 여부에 대해 윤태영 대변인은 “특별한 제안이나 현안과 관련한 구체적인 언급은 없었다.”고 말했다.공개석상인 만큼 친서를 전달할 분위기는 아니었다는 얘기다. ●“DJ는 철학이 있는 대통령” 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의 햇볕정책 승계에 머무르지 않고 정상회담 성과를 발전시켜 나갈 것임을 분명히 했다.노 대통령은 김 전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실제로 남북관계를 해보니 김 전 대통령이 설계해 놓은 대로 그렇게 하고 있다.”면서 “아주 중요한 토대를 놓으셨다.”고 극찬했다. 김 전 대통령은 “제가 다 한 것은 아니다.”면서 “설계보다는 건축이 중요하다.”고 마무리를 강조했다.노 대통령은 축사에서 “김 전 대통령은 철학이 있는 대통령이라고 저는 가끔 말했다.”며 존경심을 표시했다.이어 “남북한 정상이 서로 얼싸안는 사진은 제게 벅찬 감동으로 남아 있다.”면서 “그 사진 한 장은 온 겨레의 화합과 평화의 가능성을 심어준 희망의 메시지”라고 말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 전경련, 다음주 英·美·日등서 민관합동 대규모 해외IR

    전국경제인연합회가 정부와 공동으로 ‘국가IR팀’을 구성,다음주 한국경제에 대한 대대적인 홍보에 나선다. 전경련은 오는 6일 홍콩 로드쇼를 시작으로 런던·뉴욕 등을 돌며 외국인 투자자들을 상대로 탄핵정국 이후 경제정책 방향과 한반도 안보 상황 등을 설명하고 기업비전과 중장기 경영방침을 알릴 계획이다.청와대 조윤제 경제보좌관과 이수혁 외교통상부 차관보가 정부 대표로 참석한다.재계에서는 삼성전자와 현대차,SK텔레콤,SK㈜,포스코,KT,국민은행의 IR 책임자들이 참여한다. 전경련은 이와 별도로 산업자원부 주관으로 일본 부품·소재기업 투자유치를 위해 대기업과 중소기업이 참여하는 민관합동 일본 현지 설명회를 8일부터 10일까지 갖는다. 박건승기자 ksp@seoul.co.kr˝
  • 박병원 재경부 차관보 “소비회복 예상보다 지연 가능성”

    재정경제부 박병원(朴炳元) 차관보는 1일 “소비를 인위적으로 끌어올리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 “기업들의 투자 확대계획이 실행에 옮겨지면 개인들의 소득이 늘어나 소비가 다소 호전될 것”이라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내구소비재 출하가 5분기 연속 감소하는 등 소비침체가 너무 극심하다.정부가 분석하는 요인은 뭔가. -일단은 소득 감소라는 경제적 요인이 가장 크다.여기에 유가 급등 등 대외악재가 속출하고,탄핵정국 등 비경제적 변수까지 겹치면서 소비심리가 더욱 악화됐다. 400만명에 육박하는 신용불량자도 소비 회복의 걸림돌로 지적되는데. -배드뱅크 등의 출범으로 신용불량자 문제는 어느 정도 가닥이 잡혔다.(이헌재)부총리 표현대로 새 살이 돋으려면 시간이 좀 더 필요하다. 소비 진작을 위한 대책은 있나. -소비 그 자체를 끌어올리기는 어렵고,바람직하지도 않다.결국은 소득을 늘려줘야 하는데 그러자면 일자리가 늘어야 하고 이는 다시 투자 활성화와 직결된다.기업들이 투자를 늘리겠다고 잇따라 발표했으니 실행에 옮겨지면 상황이 호전될 것으로 본다. 설사 그렇게 해서 소득이 늘어도 가계 빚을 갚아야 하는 등 소비할 여력은 여전히 없지 않은가. -그 게 문제다.이 때문에 투자가 이뤄져도 소비가 빨리 회복될 것 같지는 않다. 이르면 2·4분기말부터 회복될 것이라던 관측을 수정하는 것인가. -현재까지는 유효한 관측이지만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도 있다는 얘기다. 정부의 당초 구상은 하반기에 수출 증가율이 통계적으로 둔화되더라도 내수가 조금씩 살아나 그 공백을 메워줄 것이라는 시나리오였다.소비회복이 지연되면 이같은 구도에 차질이 생기고,결국 경기가 다시 꺾이는 것 아닌가. -그같은 우려가 있어 추가경정예산을 편성하려는 것이다.다만 규모와 시기에 대해서는 좀 더 검토가 필요하다. 내년으로 예정된 특별소비세 폐지를 앞당기는 방안은. -특소세는 폐지 얘기가 나오는 순간부터 소비가 동결되는 부작용이 있는 만큼 언급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안미현기자 hyun@seoul.co.kr˝
  • 盧 “힘센사람 맘대로가 保守”

    노무현 대통령이 27일 연세대 특강에서 밝힌 ‘변화의 시대,새로운 리더십’은 확고한 신념과 용기,판단력과 정직으로 요약된다. 노 대통령은 “고집이든 신념이든 자기 확신이 강해야 하고 난관에 맞서 돌파하려는 강한 의지와 용기·결단이 지도자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수많은 위기가 있을 수 있고 이런 것을 돌파하려면 이 자질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노 대통령은 “더 중요한 것은 판단력”이라면서 “잘못 판단했을 때는 여럿이 낭패를 보기 때문에 판단력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이어 “통찰력은 정치지도자에게는 역사의식을 말한다.”면서 지도자의 첫 번째 재주로 정직을 꼽았다.가장 정직한 것이 최고의 술수라는 설명이다. 특히 “지도적 인사들이 말과 행동을 다르게 하면 그 사회의 신뢰가 붕괴된다.”며 신뢰를 강조하고 “지도자는 그야말로 실천을 해야 하고 진실을 말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통령은 프랑스의 드골 대통령을 존경하느냐는 학생의 질문을 받고 시대적·역사적 상황을 들면서 “존경하지만 따라하기가 어렵다.”고 털어놓고 “지금 존경하는 사람은 링컨”이라고 밝혔다.민주적 리더십 공부하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든 사례를 남겨놨고,특히 오늘날까지 변함없는 인권의 가치를 진보시킨 점을 존경 이유로 들었다.노 대통령은 최근의 탄핵정국을 의식한 듯 “(링컨 대통령은)남북전쟁의 전후 처리에서 화해정책을 폈으면 그 분도 탄핵소추 받아서 의회에서 표결했을지 모른다.”면서 “존경할 만한 인물이 되려면 때론 극적인 상황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한국에는 극적인 상황이 없고 그렇다 보니까 (한국 정치인 가운데에는)별로 존경하는 사람이 없다.”고 밝혔다. 노 대통령은 성공 비결로 “확실히 투자하라.”고 주문했다.가진 것은 그대로 갖고 더 갖겠다는 도전은 안전하기는 하지만 성공에는 도움이 안 된다는 얘기다.노 대통령은 “나는 멀리 내다보기는 했지만 그것은 내다볼 뿐이지 항상 현재에 전부 투자했다.”고 소개했다. 박정현기자 jhpark@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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