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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탄핵선고 연기 ‘소수의견 공개’ 진통 겪는듯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의 선고기일을 14일로 확정한 배경은 여러 갈래로 분석된다. 당초 13일안이 유력시됐던 점을 감안하면 그만큼 헌재의 복잡한 내·외부 상황이 읽히는 대목이다. ●최종 결론을 위한 시간 벌기 헌재가 지난달 30일 양측 대리인단의 최종 구두변론을 듣고 늦어도 2주 안에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공언한 대로 이번 주말이 그 시한이다.그런 점에서 ‘14일’은 이상할 것이 없다.그러나 통상 헌재의 선고가 매주 목요일 이뤄진다는 점에서는 13일이 자연스럽다. 14일로 한 것은 그만큼 결정을 둘러싼 최종 조율이 진통을 겪고 있다는 방증이라는 관측이 있다.소수의견을 개진한 재판관을 공개할지에 관한 합의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분석은 하루를 늦춘 이유로 설득력을 지닌다.헌재 결정에 대한 다양한 여론이 토·일요일을 거쳐 순화되기를 바라는 것 아닌가 하는 추측도 가능하다. 헌재 안팎에서는 재판부가 선고 당일 재판 진행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데 대비하기 위한,단순한 실무 차원의 결정이라는 의견도 제기된다.국민의 관심이 쏠려 있는 ‘세기의 재판’인 만큼 방송사의 편의를 최대한 보장해 주려는 배려라는 해석이다. 14일 선고에도 불구하고 노무현 대통령은 13일부터 15일까지 제주에서 열리는 제37차 아시아개발은행(ADB) 연차총회에는 참석하지 않는 쪽으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전해졌다.정부와 여당은 국가적 중요행사인 ADB 총회에 노 대통령이 참석할 수 있도록 빨리 결정을 내려줬으면 하는 입장이었다. 헌재 전종익 공보연구관은 “헌재가 13일이라고 못 박은 적이 없기 때문에 늦어졌다 아니다 말할 게 아니다.”면서 “준비가 끝나는 대로 가장 빠른 시간에 결정하겠다고 한 결과가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소수 의견 개진여부 막바지 쟁점 소수 의견 개진 여부는 결정문 확정 과정에서도 ‘막판 격론’ 대상에 올랐다.탄핵 사건이 재판관별 의견을 결정문에 표시해야 하는 심판 대상이 아니므로 다수 의견만 제시할 수 있다는 주장과 탄핵심판의 특수성을 인정해 재판부 재량에 따라야 하고 중대사안인 만큼 적극적인 의견개진도 필요하다는 견해가 팽팽히 맞서 있다. 헌재는 최종 결정문에 소수의견을 공개하지 않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 같다.여론을 감안할 때 소수의견을 개진하는 것은 재판관 개인에게도 부담이 되고 결과적으로 재판의 공정성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점 등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헌재 14일 10시 ‘탄핵’선고…생방송 허용

    헌법재판소는 11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의 최종 심리결과를 14일 오전 10시에 선고하기로 했다. 사상 초유의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은 지난 3월12일 사건이 접수된 이후 심리 2개월여 만에 종료된다.헌재는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도를 반영,선고 당일 재판상황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것을 허용하기로 했다. 전종익 헌재 공보담당 연구관은 이날 “이번 평의 결과는 최대한 신속을 기한 것”이라면서 “최종 선고일까지는 결정문 작성과 재판 진행방법 등 미진한 부분을 준비하는 작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선고에는 윤영철 헌재소장이 사건번호와 주문,사건개요를 요약하면 다수의견을 낸 재판관 중 한 사람이 결정이유를 설명하는 방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쟁점이 되고 있는 소수의견 개진여부에 대해 전 연구관은 “평결 결과가 어떻게 갈렸는지,소수의견을 결정문에 실명으로 공개할지는 선고 당일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헌재는 그러나 국론 분열과 헌재법 근거조항을 이유로 탄핵심판 결정문에 소수의견과 소수의견을 낸 재판관들의 이름을 공개하지 않기로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탄핵심판 사건의 경우 별도의 이의제기 절차가 없어 헌재의 선고가 내려지는 순간부터 효력이 생기므로 노 대통령의 복귀 여부는 이날 선고와 동시에 결정된다. 구혜영기자 koohy@ ˝
  • [사설] 탄핵심판 소수 의견도 공개해야

    헌법재판소가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결과를 14일 발표한다.역사적 결정에 정파를 떠나 모두가 승복해야 함은 다시 말할 것도 없다.법률적 미비 속에서도 헌재가 그동안 심판 절차를 공정하게 진행하려는 노력을 해왔음을 평가한다.유종의 미를 거두려면 소수 의견 공개 문제에 대해서도 당당한 모습을 보여야 한다. 헌재측은 헌재법에 탄핵심판은 소수 의견을 공개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이 없다는 점을 들어 비공개쪽으로 내부결론을 내렸다는 관측이다.소수 의견이 공표된 뒤 재판관에 대한 인신공격을 우려하고 있다는 것이다.그게 사실이라면 우리는 헌재가 생각을 바꿔주길 바란다.재판의 역사성에 비춰 소수 의견을 낸 재판관의 실명까지 떳떳이 공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결정문에 소수 의견의 취지를 익명으로 담는 방안이 있을 수 있으나 편법일 뿐이다. 대통령 탄핵소추는 충격이 컸던 만큼 선고 이후에도 후유증이 우려된다.벌써부터 각 정파는 결과에 따른 정치적 유·불리를 계산하고 있다.자칫 국론분열 양상이 다시 심화될 수 있다.상황이 복잡할 때 가장 좋은 방법은 솔직해지는 것이다.다수 의견만 발표된다면 특정 정파의 편을 드는 인상을 준다는 것이 국회 소추위원측의 주장이다.대통령 대리인단측은 견해가 엇갈리지만,심판의 정당성을 위해 공개가 바람직하다는 의견도 개진된다. 다수 법학자들은 소수 의견 공개의 당위성을 밝히고 있다.소수 의견이 결정문에 오르지 않으면 개인 견해에 그친다.헌재는 정치적 판단을 배제했음을 끝까지 실증해 보일 의무가 있다.판결문으로 모든 것을 말해야 한다.그래서 이번 탄핵심판 절차가 우리 민주주의가 한층 성숙해지는 것으로 마무리되어야 한다.법적 미비점에 대한 보완 작업이 17대 국회 초기부터 바로 착수되기 위해서도 심판 결과가 모두 공개되는 것이 맞다.반대 의견을 가진 사람들도 자중하는 모습을 보여 헌재측의 우려가 현실화되는 일은 없어야 하겠다.˝
  • ‘탄핵’ 선고일 11일 지정 헌재 생중계 적극 검토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선고를 앞둔 가운데 10일 평의를 열고 결정문을 마무리짓기 위한 최종 검토작업에 들어갔다. 헌재는 이날 평의에서 이번 사안의 중대성과 국민적 관심사를 감안해 선고과정을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방안에 대해 적극 검토키로 했다. 헌재는 11일까지 잇따라 평의를 열고 특별기일을 지정,선고할 방침이다. 또 선고기일이 확정되는 대로 기일 하루 전에 국회 소추위원측과 노 대통령측 대리인단에게 통보키로 했다. 한편 노 대통령 대리인단의 대표 변호사인 유현석 민변 고문은 지난 4일 패혈증 증세로 서울 영동세브란스 병원에 입원, 중환자실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의식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정국구도 촉각’ 우리당

    열린우리당은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 판결보다 탄핵 이후 정국구도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헌법재판소 결정 방식에 촉각을 곤두세우면서도 탄핵 기각 내지 각하를 기정사실화하고 노 대통령의 법적지위 회복 이후 정국 정상화를 위해 당·청,당·정,그리고 대야관계를 어떻게 가져갈 것인지 등을 고민하고 있다. 가닥은 잡혔다.4·15총선에서 드러난 ‘싸우지 않는 정치,민생경제를 살리는 정치’에 전념한다는 것이다.지난 주말 정동영 의장 주재로 열린 경제자문단 회의에서 탄핵 이후 여권 수뇌부의 행보는 일단 경제안정에 무게를 둔다는 쪽으로 정리됐다. 정 의장은 9일 상임중앙위원회의에서 “경제와 헌재 탄핵심판은 불가분의 관계”라면서 “(탄핵심판 이후)지난 두달 동안의 불안정한 상황이 해소되길 기대한다.”고 대통령 복귀를 기정사실화했다. 그러면서 재검토론이 급부상하고 있는 이라크파병 문제는 물론 부안 핵폐기장 문제,평택 미군기지 이전문제 등 사회적으로 민감한 현안들을 종합적으로 다루는 ‘국민통합실천위원회’를 당내에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여하튼 정치개혁과 민생안정을 위한 당·청,당·정,대야관계는 어떤 식으로든 변화가 예상된다.내치(內治)는 내각에,정치는 당에 위임하고,청와대는 국정개혁과제 추진에 전력한다는 통치권자의 국정운영 방향이 당·청 및 당·정관계 정립에 변수로 작용하기 때문이다.이와 관련,원내대표 경선에 나선 천정배 후보는 당·청 관계를 ‘대등한 수평적 관계’로,이해찬 후보는 ‘안정적 국정운영’을 강조하고 있어 미묘한 차이를 드러내고 있다. 여야 관계도 변화할 전망이다.두 원내대표 후보 모두 싸우지 않는 상생의 정치를 외치고 있으나 국가보안법 폐지,정간법 개정문제,이라크 추가파병 최종결정 등 언제든 터질 수 있는 뇌관을 어떤 식으로 풀어가느냐에 따라 변화의 모습은 그려질 것 같다. 박현갑기자 eagleduo@˝
  • 高대행은 이별 준비중?

    총선 이후 정국 주도권을 잡은 청와대와 열린우리당 쪽에서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국무총리 기용설이 흘러나오면서 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의 조용한 행보가 사퇴준비에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을 낳고 있다.고 대행은 김 전 지사의 총리설에도 불구하고 일체의 반응이 없다.그저 오래 전부터 주변 지인들에게 “때가 되면 떠나겠다.”고 직·간접적으로 얘기해 온 때문인지 ‘무념(無念)’의 경지가 엿보인다. 고 대행은 지난 7일 가장 애착을 가져온 국정현안정책조정회의 1주년 만찬회의를 10여일 앞당겨 ‘자축’하는 등 최근의 활동에서 총리직을 마무리하는 듯한 분위기를 풍긴다.참여정부 갈등현안들을 해결하기 위해 그가 만든 정책조정회의는 지난해 5월21일 첫 회의를 가져 실제 1주년은 보름 정도 남았다.이번 주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결정이 나오면 자칫 행사가 어렵다고 보고 미리 개최한 것으로 알려졌다. 7일에는 ‘에너지원탁회의’ 위원 오찬간담회를 열어 평소 친분이 두터운 이세중 변호사와 최열 환경운동연합 대표 등과 점심을 함께하기도 했다. 지난 4일엔 출입기자단을 만나 주한 미국대사관의 신축부지가 용산 미군기지내 ‘캠프코이너’로 사실상 확정됐다는 사실을 알렸다.미 대사관 신축문제는 고 대행이 지난 90년 서울시장으로 재직하던 당시 체결된 것으로 협상이 진행 중인 민감한 문제지만,고 대행이 퇴임을 앞두고 ‘결자해지’ 차원에서 결론을 내려놓은 게 아니냐는 분석이다. 특히 고 대행은 기자들에게 자신의 애독서인 ‘열국지’를 전달한 뒤 함께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과 하늘공원 등을 둘러보면서 “여기 있는 것들이 내가 서울시장을 하면서 남긴 작품들”이라며 과거를 회상하기도 했다. 총리실 관계자는 “청와대와 여당에서 총리 교체를 이미 기정사실화해 (언론에)흘리고 있는데 섭섭하게 생각하지 않을 사람이 누가 있겠느냐.”고 반문한 뒤 “고 대행의 업무와 일정에는 큰 변화가 없지만 최근 들어 지인들과의 자리가 많아진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조현석기자 hyun68@˝
  • 靑 정무수석실 폐지

    노무현 대통령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기각 결정으로 권한을 회복하면 이달 말쯤 청와대 조직개편을 단행,정무수석실과 참여혁신수석실을 폐지하고 사회수석실(가칭)을 신설할 것으로 9일 알려졌다.또 정책실 내에 교육·보건 등 비경제 정책분야를 총괄할 사회정책수석실도 신설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이날 “청와대 비서실 개편의 핵심은 정무수석실 폐지와 사회수석실 신설로 정리될 수 있다.”면서 “정무비서관이 담당하던 대 국회 담당 기능은 정책실로,정무 기능은 홍보수석실로 각각 넘기고,시민사회비서관이 담담해오던 시민사회갈등 부분은 신설되는 사회수석실로 이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사회수석실이 담당할 사회갈등 관리와 조정업무는 정무수석실뿐만 아니라 민정수석실과 참여혁신수석실에서 담당해오던 기능을 통합해 효율적으로 관리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덧붙였다. 청와대의 또다른 관계자는 “정무수석실 폐지 및 사회수석실 신설은 지난 2월 유인태 정무수석이 4·15 총선 출마를 위해 청와대를 떠날 때부터 논의됐던 문제”라면서 “청와대가 당정분리의 원칙에 따라 국회와 정당을 장악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국정운영의 일대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문소영기자 symun@˝
  • 盧대통령, 새총리 ‘김혁규 카드’ 굳혔나

    헌법재판소의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최종 선고가 임박한 가운데 노 대통령의 ‘집권 2기’ 국정운영 방향이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청와대는 외교·안보분야와 지방분권 등 국정개혁 과제에 전념하고 정치는 열린우리당에 맡기고 내치(內治)는 새 총리에게 책임지게 한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가장 주목되는 점은 한나라당이 반대하는 김혁규 전 경남지사의 총리 지명 여부다. 노 대통령은 지난 5일 밤 정동영 의장과 김근태 원내대표,김원기·문희상 상임고문 등 우리당 지도부와 만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김 전 지사 총리기용’에 강한 애착을 보였다는 후문이다.노 대통령은 “상생의 정치를 얘기하지만,한나라당이 세 번이나 (김 전 지사를 경남지사)로 공천하지 않았느냐.”면서 “하자가 있다면 그렇게 공천했겠느냐.”고 반문했다는 것이다.김 전 지사를 총리로 지명하는데 강하게 반대하는 야당과의 정면승부를 시사하는 대목이다. 그러나 윤태영 청와대 대변인은 7일 “경제 얘기를 주로 했으며 (총리 인선문제 등을 논의할)그럴 기조가 아니었다는 게 비서실장 얘기였다.”며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이부영 의원 등 다른 참석자들도 “서로 축하하고 위로하는 자리였다.그런 얘긴 없었다.”며 거들고 나섰다.김 전 지사는 참석사실 자체를 아예 부인할 정도다. 그러나 소신으로 일관된 노 대통령의 정치역정을 감안하면 충분히 가능한 발언이라는 분석이 중론이다.‘노심(盧心)’을 꿰뚫고 있는 이강철 전 특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총리는 김혁규 전 지사로 굳어진 것 같다.정동영 의장도 입각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여권으로서는 헌재의 탄핵심판이 마무리되지 않은 상태에서 당·청이 개각을 공개리에 얘기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다는 판단에서 ‘입단속’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김원기 고문은 “기자들과 만나 개각의 ‘개’자도 꺼내지 말아줄 것을 비서실장이 간곡히 부탁했다.일주일만 참아달라고 하더라.”라며 이같은 청와대 기류를 전했다. 그러나 ‘김 전 지사 카드’가 정식으로 국회에 제출될 경우,여·야간 정치 공방이 뜨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한나라당은 벌써부터 “배신자가 출세하는 것은 안 된다.”며 “김 전 지사 총리기용은 ‘상생의 정치’가 아닌 ‘살생의 정치’로 가는 길”이라며 경고해온 터다.정의화 총무대행은 “총선을 앞두고 한나라당에서 빼간 사람을 총리로 기용하겠다는 것이 17대 국회가 잘못된 길로 가는 시초가 아니길 바란다.”고 말했다. 총선승리 이후 거의 논평이 없던 우리당에서 이날 한나라당을 꼬집는 논평이 나온 것도 예사롭지 않다.박영선 대변인은 전날 한나라당사를 가압류하려는 법무부 조치를 한나라당이 ‘살생의 정치’로 비판한 것에 대해 “상생의 정치는 ‘서로 봐주기’정치가 아니다.”며 비판했다. 박현갑기자 eagleduo@seoul.co.kr˝
  • ‘탄핵심판’ 소수의견 개진 논란

    헌법재판소는 7일 재판관 전원이 참석하는 비공식 회의를 열고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 쟁점을 논의하고 결정문을 완성하기 위한 마무리 작업을 벌였다.헌재측의 한 관계자는 이날 “다음주 중이면 탄핵심판이 결론나지 않겠느냐.”고 밝혔다.이에 따라 헌재측은 이번 사건의 결정문을 완성하고 조만간 선고기일을 지정해 양측 대리인단에 통보할 단계에 이르렀음을 시사했다. 특히 헌재측은 이날 회의에서 다음주로 예정된 선고기일을 앞두고 최종 결정문에서 ‘인용·기각·각하’등 주문사항 이외에 다양한 소수 의견을 개진하는 것에 대해서도 논란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영철 헌재소장은 그동안 소수 의견 기재 여부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반영될 수 있도록 소수 의견도 결정문에 들어간다.”고 밝혔다.그러나 헌재측의 한 관계자는 “소수 의견까지 개진하면 국민적 혼란이 증폭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현행 헌법재판소법 제36조 3항에 따르면 “법률의 위헌심판과 권한쟁의심판 및 헌법소원 심판에 관여한 재판관은 결정서에 의견을 표시해야 한다.”고 규정돼 있다.탄핵심판은 결정문에 의견표시를 의무화하도록 해놓은 대상에서 제외돼 있다. 한편,헌재측은 이번 사건이 마무리되는 대로 탄핵사유 추가 가능성과 탄핵소추 철회를 위한 요건,증인이나 증거조사 불응시 제재수위 등 심리과정에서 제기된 사안을 정리,헌재법을 재정비하는 문제도 신중히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헌재, 탄핵심판 결정문 보안비상

    지난 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소추 심판사건의 잠정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진 헌법재판소가 결정문 내용에 대한 ‘철통 보안’에 나섰다. 헌재는 다음주로 예상되는 최종 선고를 앞두고 ‘최종 결정은 몇 대 몇’이라는 등의 성급한 판단이 여기저기서 쏟아지자 더욱 입단속을 하는 눈치다. 지난 3일 헌재측은 “탄핵심판 선고시점까지 결정사항을 예단하는 기사를 쓰지 말아달라.”고 요청했고,기자단은 이를 수용했다.추측보도가 불러오는 혼란을 막고 재판의 공신력을 높이기 위한 판단에서였다.재판부는 소장과 주심 재판관에 대한 출·퇴근 질문 자제도 당부했다.주선회 주심 재판관은 6일 “엠바고(보도자제) 수용에 대해 고맙다고 느낀다.”고 언급했을 뿐 기자들 질문에 일절 대답을 피했다. 평소 한산하던 헌재에는 사안의 중요성을 입증하듯 하루 평균 15명의 기자가 상주한다.평의나 재판이 열리면 50명이 넘는 기자들이 몰린다.헌재 청사 정문 앞에도 탄핵에 의견이 엇갈리는 시민단체 회원들이 매일 피켓을 들고 1인시위를 벌이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주 재판관은 지난 4일 향후 심판일정을 묻는 질문에 “대답할 수 없다.”면서 “여러분도 입장을 바꿔놓고 생각하면 이해가 될 것”이라며 최종 선고를 앞둔 긴장된 심경을 드러냈다.헌재측은 일상적인 행사로 진행해 온 청사 견학 일정을 연기시키고 선고일 전까지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신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견학 대상자들로부터 탄핵과 관련된 질문을 받고 말 실수를 할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과거 결정문 내용이 사전 유출되면서 선고가 파행으로 이어진 경험도 헌재측의 이같은 분위기 형성에 한몫했다는 후문이다.1995년 검찰의 5·18사건 불기소 처분에 대한 헌법소원 사건에서 “군부내란죄에 대한 공소시효가 완성됐다.”는 결정문 초안이 언론에 보도돼 청구인들이 선고일 하루 전에 헌법소원을 취하,선고일에는 소수의견만 제시됐던 사례가 있다. 헌재의 한 관계자는 “매달 넷째주말이면 재판관들끼리 골프 회동을 갖는데 이번 사건을 맡은 뒤로 모임을 갖지 못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한나라 “상생정치는 책임정치”

    “상생정치는 무조건 싸우지 않는 게 아니라 책임정치다.”,“잘못된 것은 따끔하게 비판하고 협력할 것은 협력하겠다.” 한나라당 박근혜 대표가 6일 ‘상생정치’를 다시 정의했다.박 대표는 이날 상임운영위에서 “국민들이 보시기에도 속 들여다 보이게 당리당략에 집착해서 견제하는 싸움은 안하겠다.”고 선언했다.하지만 “야당으로서 책임을 다하고,여당에 책임을 끝까지 묻는 것이 상생의 정치”라고 분명히 했다.그러면서 “야당이 그만큼 확실한 견제세력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대표의 언급은 향후 대여 관계의 방향을 제시한 것으로 읽혀진다.당내에서 ‘강온투쟁론’이 엇갈리는 데 대한 교통정리의 성격도 깔렸다.아울러 여권의 한나라당 압박기류가 심상치 않다는 판단도 배경으로 작용했다. 한나라당은 최근 대여 투쟁강도를 놓고 갑론을박 중이다.원내총무 권한대행인 정의화 수석부총무는 “상생정치 착근여부는 여당에 달린 것”이라며 “야당은 집권 여당을 견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김영선 의원은 “정쟁을 하지 않는 것은 좋지만 정부 여당이 일하지 않는 문제,국가운영 기본플랜을 실천하지 않는 문제에는 단호한 입장을 취해야 한다.”고 거들었다.박진 의원은 “정치권이 멱살잡고 싸우는 것은 안되지만 야당으로서 짚고 넘어가야 할 부분은 짚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김덕룡,강재섭,박희태,이상득 의원 등 중진들도 지난 4일 박 대표와의 저녁자리에서 강온양면의 적절한 대여관계를 촉구했다.반면 이재오,김문수,홍준표 의원 등 강경파 3선그룹은 조만간 강력한 대여투쟁을 지도부에 촉구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맞춰 한나라당 대변인단은 최근 현안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전여옥 대변인은 일본 극우단체 일부 회원의 독도상륙 시도와 관련,“아무리 작은 우익단체의 돌출행동이라고 해도 대한민국의 주권을 침해하는 것인데 한국 정부는 대책이 없다.”고 꼬집었다.배용수 수석부대변인은 “대구·경북 지역에서 한나라당 당선자 10여명에 대한 선거법 위반혐의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며 “‘여당무죄,야당유죄’가 돼서는 안된다.”며 공정한 수사를 촉구했다. 한선교 대변인은 검찰의 최도술씨 불법자금 추가 수수혐의 포착에 대해 “노무현 캠프 핵심들의 여죄가 얼마나 되는지 가늠하기조차 어렵다.”고 개탄했다.구상찬 부대변인은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잠정결론과 관련,“열린우리당은 헌재에 부당한 압력을 가하는 일체의 언동을 중지하라.”고 경고했다. 박대출기자 dcpark@seoul.co.kr˝
  • 헌재 ‘탄핵’결정문 6일부터 최종손질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는 6일부터 탄핵심판 결정문 최종 손질 작업에 들어간다. 윤영철 헌재소장은 지난 4일 “6∼7일에도 평의를 소집하지만 (심판의)결론과는 상관없고,일부 연구할 부분이 남아 있다.”고 밝혀 주요 쟁점에 대해 이미 결론을 내리고 6일부터 세부 조율작업에 착수할 뜻을 내비쳤다. 헌재는 지난 3∼4일 내린 잠정결론을 바탕으로 결정문 초안을 만든 뒤 이번 주 안에 평의를 다시 열어 세부 쟁점에 대한 9명의 재판관 각자의 의견을 정리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는 대로 다음주 초쯤 추가 평의를 열어 결정문을 확정한 뒤 오는 13일을 전후해 최종선고할 예정이다. 결정문에는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 국회법 위반 여부와 함께 노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측근비리,국정 및 경제파탄 등 세 가지 탄핵사유와 관련해 그동안 제기된 쟁점과 소수의견까지 포함될 전망이다. 김재천기자 patrick@˝
  • ‘탄핵소추’ 3대쟁점 ‘집중논의’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평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의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재판부는 우선 평의에서 쟁점별로 ‘사실 인정’ 여부를 논의했다. 쟁점 대상은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경제파탄 등 탄핵소추 사유 3가지와 탄핵소추 의결과정의 적법성 등 추가 쟁점대상을 인정하느냐를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사실인정 여부를 결정한 뒤에는 해당 사안들이 탄핵소추 사유로 충분한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변론이 끝난 후의 평의는 변론이 진행될 때 열리던 평의와 큰 차이는 없지만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변론과정이나 증거조사 과정에 열리는 평의는 원활한 재판진행과 객관적인 법리판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면 변론이 끝난 뒤의 평의에서는 변론에서 제기됐던 증거나 사실인증 관계에 대해 재판관별로 직접 의견을 말한다. 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은 “변론과정의 평의에서는 사건을 담당한 주심이 보고서나 관련자료를 돌리고 의견을 나누지만 변론 이후에는 재판관 각자가 의견서를 제출해 돌려보면서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평의에서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측은 이번 사건의 경우 기존의 ‘주문별’방식에 ‘쟁점별’방식을 혼합해 평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사건 자체가 적법한 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가진 재판관은 ‘각하’의견을 내게 되는데 주문별 방식의 경우 본안 심리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러나 이날 평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쟁점이 많고 다양한 소수의견이 나올 것에 대비해 쟁점별로 모든 재판관의 의견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지난 3일 평의를 거쳐 사실인정 관계에 대한 입장을 세우고 최종 주문에 해당하는 ‘인용·기각·각하’에 대한 입장을 재판관별로 내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평의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어떤 이유가 더 적절한지 다시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 전직 한 헌재 연구관은 “헌재는 최종 평의도 아닌 상태에서 ‘잠정결정’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면서 “이미 변론과정부터 결정문 초안을 병행하고 잠정결정이라고 언급한 걸 보면 최종 선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
  • 탄핵 결정문 초안 작성

    탄핵 결정문 초안 작성

    헌법재판소는 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열고 탄핵 여부에 대한 잠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시간여 동안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결정문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헌재는 오는 6일과 7일 추가 평의를 열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휴일 이후에 열리는 평의는 결론과는 상관없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최종 선고 시점까지는 보안을 유지하며 결정문을 작성키로 해 최종 결론은 선고 당일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잠정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면 재판관 별로 검토 및 보완작업을 거쳐 추가 평의에서 결정문을 최종 완성한 뒤 다음주 중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헌재에 “이번 탄핵소추안은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고 탄핵소추 사유도 법적 정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탄핵소추’ 3대쟁점 ‘집중논의’

    4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평의는 노무현 대통령의 탄핵심판 결정의 전초전의 성격을 띠고 있다. 재판부는 우선 평의에서 쟁점별로 ‘사실 인정’ 여부를 논의했다. 쟁점 대상은 선거법 위반과 측근비리,경제파탄 등 탄핵소추 사유 3가지와 탄핵소추 의결과정의 적법성 등 추가 쟁점대상을 인정하느냐를 놓고도 논쟁을 벌였다. 사실인정 여부를 결정한 뒤에는 해당 사안들이 탄핵소추 사유로 충분한지를 놓고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변론이 끝난 후의 평의는 변론이 진행될 때 열리던 평의와 큰 차이는 없지만 ‘선고’를 앞두고 있다는 점에서 본질적인 차이점이 있다. 변론과정이나 증거조사 과정에 열리는 평의는 원활한 재판진행과 객관적인 법리판단에 신경을 쓰는 것이 주된 내용이라면 변론이 끝난 뒤의 평의에서는 변론에서 제기됐던 증거나 사실인증 관계에 대해 재판관별로 직접 의견을 말한다. 이영모 전 헌재 재판관은 “변론과정의 평의에서는 사건을 담당한 주심이 보고서나 관련자료를 돌리고 의견을 나누지만 변론 이후에는 재판관 각자가 의견서를 제출해 돌려보면서 의견을 교환한다.”고 말했다. 재판부는 이날 평의에서 결정문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헌재측은 이번 사건의 경우 기존의 ‘주문별’방식에 ‘쟁점별’방식을 혼합해 평의를 진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이번 사건 자체가 적법한 심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을 가진 재판관은 ‘각하’의견을 내게 되는데 주문별 방식의 경우 본안 심리과정에서 의견을 밝히지 않는 것이 일반적인 관례였다. 그러나 이날 평의에서는 이번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쟁점이 많고 다양한 소수의견이 나올 것에 대비해 쟁점별로 모든 재판관의 의견을 들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재판부는 지난 3일 평의를 거쳐 사실인정 관계에 대한 입장을 세우고 최종 주문에 해당하는 ‘인용·기각·각하’에 대한 입장을 재판관별로 내고 합당한 이유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향후 평의에서는 이같은 결정에 대해 어떤 이유가 더 적절한지 다시 토론할 것으로 보인다. 전직 한 헌재 연구관은 “헌재는 최종 평의도 아닌 상태에서 ‘잠정결정’이라는 말은 쓰지 않았다.”면서 “이미 변론과정부터 결정문 초안을 병행하고 잠정결정이라고 언급한 걸 보면 최종 선고에는 큰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구혜영기자 koohy@˝
  • 탄핵 결정문 초안 작성

    헌법재판소는 4일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 평의를 열고 탄핵 여부에 대한 잠정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4시간여 동안 이번 탄핵심판 사건의 쟁점에 대한 의견을 교환하고 결정문의 초안을 작성한 것으로 전해졌다.헌재는 오는 6일과 7일 추가 평의를 열고 미진한 부분에 대해 다시 논의할 계획이다. 윤영철 헌법재판소장은 “휴일 이후에 열리는 평의는 결론과는 상관없는 일정”이라고 밝혔다. 헌재는 최종 선고 시점까지는 보안을 유지하며 결정문을 작성키로 해 최종 결론은 선고 당일에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이날 잠정 결정된 내용을 바탕으로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면 재판관 별로 검토 및 보완작업을 거쳐 추가 평의에서 결정문을 최종 완성한 뒤 다음주 중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할 예정이다. 한편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은 이날 헌재에 “이번 탄핵소추안은 절차적 정당성을 위반했고 탄핵소추 사유도 법적 정당성이 없다.”는 내용의 추가 의견서를 제출했다. 구혜영기자 koohy@
  • 탄핵심판 4일 잠정결론

    헌법재판소는 이르면 4일 중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에 잠정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헌재는 3일에 이어 4일에도 평의를 열어 국회의 탄핵소추안 의결 과정에서의 국회법 위반 여부 등 각하 사유와 선거법 위반·측근비리·경제파탄 등 세 가지 탄핵사유 등 탄핵심판 쟁점을 집중 논의키로 했다. 헌재는 결정문 초안이 완성되면 재판관별로 검토·보완작업을 거친 뒤 추가 평의를 통해 결정문을 최종 완성,다음주 중 특별기일을 지정해 선고를 내릴 방침이다. 주선회 주심 재판관은 3일 “오늘과 내일 평의를 열고 의견이 수렴되면 그동안 병행해 왔던 결정문의 초안을 작성하는 작업을 완료할 것”이라면서 “4일 평의에서도 미진한 부분은 5일 이후 추가로 평의를 열어 쟁점별로 의견이 엇갈리는 부분을 검토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편 헌재가 특별기일을 정해서 선고한 사례는 지난 95년 ‘12·12사태’와 ‘5·18광주민중항쟁’에 대해 불기소처분을 내릴 때와 공소시효 문제가 걸려 있던 일부 사건 등이 있었다. 구혜영 박경호기자 koohy@˝
  • 박주현수석 사의

    박주현 청와대 참여혁신수석이 3일 사퇴의사를 표명했다. 박 수석은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갑작스럽게 기자회견을 요청해 “지난주 화요일(4월27일) 김우식 비서실장에게 사의를 표명했다.”면서 “앞으로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헌재의 탄핵심판 결정이 날 때까지 계속 근무하다가 원래 자리인 시민사회로 돌아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또 “애초 청와대에 들어올 때부터 1년 정도 일하려고 예정했으나 17대 총선과 탄핵문제 때문에 늦어졌다.”면서 “그러나 저의 사의 표명은 청와대 조직개편과 전혀 관계가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박 수석은 “시민사회 활동가들이 정치권에 한번 들어오면 시민사회로 다시 돌아가기 어려운 사회 분위기 때문에 인력풀(pool) 운영에 어려움을 겪어왔다.”면서 “나의 사퇴는 정치·사회권의 ‘환류 시스템’을 만드는 것에 의의가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수석은 4월 총선을 앞두고 청와대 안팎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해야 한다는 요청이 적지 않았으나,끝내 고사하고 청와대에 남았다. 박 수석의 사의 표명으로 청와대비서실에서 공석이거나 교체대상인 비서관급 이상은 7자리로 늘었다. 문소영기자 symun@˝
  • 헌재, 탄핵심판 집중평의

    헌법재판소가 3일과 4일 잇따라 평의를 열어 노무현 대통령 탄핵심판에 관한 재판관들의 의견을 본격적으로 수렴한다. 헌재 관계자는 2일 “일단 3·4일에 각각 평의를 열기로 결정했다.”면서 평의에서는 국회 소추의결상의 적법성,세가지 탄핵사유의 타당성 등에 관해 재판관 별로 의견을 개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5일이후 평의는 몇차례 더 열리는 회의 진행상황에 따라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헌재는 이달 중순쯤 특별기일을 잡아 최종 결정을 선고할 방침이다. 김재천기자˝
  • [서울광장] 경제 먹구름 걷으려면/우득정 논설위원

    ”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 우리 경제에 먹구름이 잔뜩 드리웠다.투자와 소비는 여전히 한겨울이다.총선만 끝나면 경제 외적인 불확실성이 제거돼 투자와 소비 심리가 되살아 나리라던 기대는 일단 물 건너 간 듯한 인상이다.왜 그럴까? 삼성경제연구소는 최근 내놓은 ‘총선 이후 경제정책 과제’라는 보고서에서 “기업의 동물적인 본능(Animal Spirits)이 위험을 감지했기 때문”이라는 말로 요약했다.구체적인 사례는 언급을 회피했지만 총선 이후 여권의 움직임을 살펴보면 기업들이 느끼는 위험 요인을 쉽게 간파할 수 있다.먼저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당선자의 절반 이상이 ‘중도 진보’를 표방했다.기업들이 보기에는 여당의 이념적인 스펙트럼이 ‘좌로 일보’했다.‘분배’에 무게를 둔 개혁 목소리가 더 커질 것으로 파악한 것이다. 이를 확인시켜 주기라도 하듯 이정우 대통령자문 정책기획위원장은 열린우리당 당선자 워크숍 강연에서 “이 시대의 역사적 과제는 개혁이지만 지금까지 제대로 개혁하지 못했다.”면서 “열린우리당이 총선에서 승리한 것은 국민이 개혁을 계속해 달라고 주문한 것”이라고 해석했다.김병준 정부혁신지방분권위원장은 국정운영 패턴에 대해 시민들이 권력의 주체가 되는 수평적 네트워크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들 외에도 정부와 여권내 개혁론자들이 일제히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따라서 기업인들은 경제 살리기에 앞장섰던 이헌재 경제부총리의 입지가 위축되고 개혁론자들에게 무게의 중심이 실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6·5 재보선’을 비롯,올해 줄을 이을 것으로 예상되는 재선거 국면에서도 여권이 표를 얻으려면 개혁의 기치를 내리기 어려울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결국 기업들이 요구했던 규제 완화 등 친기업 정책은 뒷전으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국 뉴욕 등 세계 금융시장에서 열린 한국 경제설명회(IR)에서 이 경제부총리가 설파한 ‘선(先) 성장-후(後) 구조조정’이라는 한국 경제정책 방향이 국내에서 그다지 반향을 불러 일으키지 못하는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상황이 이러하다 보니 지금의 형국이 지난해 참여정부 출범 초기와 다를 바 없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컨트롤 타워’가 없이 각개약진하면서 목소리가 큰 사람이 주도권을 휘두르는 모양새로 비치고 있다는 것이다. 기업의 돈 주머니를 풀어 헤치려면 방법은 하나밖에 없다.안심하고 투자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야 한다.그래야만 성장과 일자리 창출이라는 두 마리의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다.정부 당국자들은 지난 1년여 동안 규제 완화를 줄기차게 외쳤다.하지만 지난 3년 동안 규제는 도리어 700여건이나 늘었다고 한다.세계 초일류 기업이라는 삼성전자마저도 최고의 인력과 기술,풍부한 자금을 보유하고 있음에도 공장 한 곳을 증설하는 데 인허가에만 3년이나 걸렸다. 그래서 중요한 것이 국정 최고 책임자의 방향 설정이다.고건 대통령 권한대행이 탄핵사태 이후 국정을 무난히 끌고 왔다지만 그것은 어디까지나 기술적인 미(微)조정일 뿐이다.방향 결정은 대행의 몫이 아닌 것이다.그리고 그 방향이 시장 친화적이어야만 기업이 움직인다.그렇다고 무작정 기업 입맛에 맞추라는 뜻은 아니다.회계 투명성과 기업 지배구조의 선진화는 분배 우선과는 별개 차원에서 우리 경제가 반드시 지향해야 할 방향이다. ‘대통령 탄핵심판 계류’라는 중요한 변수가 남아 있으나 여권으로서는 총선 승리를 통해 일관성 있게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토대를 충분히 갖췄다.‘파이’를 키우기 위해 기업을 움직일 것인지,‘체질’부터 개선할 것인지 하루빨리 선택해야 한다. 우득정 논설위원 djwoot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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