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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언론 오보’ 탓한 朴대통령, 정작 TV는 안 봤다?

    ‘언론 오보’ 탓한 朴대통령, 정작 TV는 안 봤다?

    박근혜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및 지시 ‘혼선’과 관련해 언론 오보가 문제였다고 지적했다. 박 대통령 측이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 석명서에서도 해당 내용은 그대로였다. ‘세월호 7시간’ 답변서에 따르면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나라 전체가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작 박 대통령 측 해명을 종합하면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일 오전 TV를 보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 앞서 대통령 탄핵심판 2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은 세월호 당일 박 대통령이 오전 내내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 머물렀다고 진술했다. 헌재에 제출한 석명서에서도 박 대통령은 오전부터 오후 5시 1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에 방문할 때까지 관저에 머물렀다고 적혀 있다. 다만 청와대 관저 집무실에는 TV가 없다. 이에 박 대통령이 PC 등을 통해 인터넷으로 언론 보도를 접했을 것이라고 추정했지만, 이날 박 대통령 대리인단 이중환 변호사는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TV를 보지 않은 것으로 들었다”고 했다. 박 대통령 측 자료에 따르면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은 오전 9시 53분쯤 국방 관련 건으로 서면보고를 검토 중이었다. 세월호 보고를 받은 것은 이로부터 약 7분 후인 오전 10시쯤이다. 세월호 사고는 오전 9시 19분부터 방송(YTN)을 통해 보도됐다. 박 대통령은 10시 15분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에 전화해 상황 파악을 하며 “한 명의 인명 피해도 발생하지 않도록 (구조에 만전을 기)할 것. 여객선 내 객실 등을 철저히 확인하여 누락 인원이 없도록 할 것”을 지시했다. 이어 22분에 “샅샅이 뒤져서 철저히 구조하라”, 30분에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하라”고 지시했다. 통화 기록 증거물은 제출하지 않았다. 박 대통령은 10시 36분 사회안전비서관의 여객선 침몰 사고 상황 보고서(1보)를 받아 검토했다. 대리인단은 당시 보고가 ‘471명 탑승에 오전 9시 50분 현재 70명 구조완료’였다며 ‘KBS TV에 중대본 발로 “구조는 신속하고 순조롭게 진행. 사망 위험 비교적 낮다”는 보도가 있었다’고 덧붙였다. 이후 타국 대통령 방한 시기 재조정, 자율형 사립고 관련 문제점 등을 보고서로 검토하던 박 대통령은 오후 12시 50분 최원영 고용복지수석과의 기초연금법 관련한 통화를 한다. 이 통화 기록은 증거 자료가 있다고 밝혔다. 보고서가 아닌 증거물로 박 대통령의 당일 행적이 처음 확인된 셈이다. 이진성 헌재 재판관은 10일 “(답변서를 요청한 것은) 피청구인(박 대통령)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것이었다”면서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친다. 12시 50분 최원형 고용복지수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이 있다고 했다. 그런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했다면서도 답변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피청구인의 기억을 살려서 세월호 침몰에 대한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 오전 9시 좀 넘어서부터 TV로 보도되기 시작했는데 피청구인은 TV를 통해서 확인하지 않았는지 등을 다시 밝혀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김서연 기자 wk@seoul.co.kr
  • 헌재 증인 6명째 불출석… 朴대통령 측 조직적 방해 의혹

    내주 16일·17일·19일 다시 심리 “또 안 나오면 강제력 동원 방침”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 탄핵심판 증인으로 지정됐던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48·구속기소) 전 부속비서관이 10일 일제히 심판에 불출석했다. 지난 5일 불출석한 이영선(38) 행정관과 이재만(51)·안봉근(51) 전 비서관에 이어 불출석한 증인만 벌써 6명째라 ‘박 대통령 측근들이 조직적으로 헌재 심판을 방해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헌재는 이들이 재지정된 기일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력을 동원할 방침이다. 이날 헌재에서 열린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에서는 예정됐던 세 명의 증인이 모두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심리진행이 무산됐다. 전날까지만 해도 출석이 점쳐졌던 안 전 수석 측은 이날 오전 11시쯤 “재판 조사가 예정돼 있는데다 특검 수사도 받는 상황”이라며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최씨는 헌재 출석을 이유로 특검 소환을 거부하고, 특검 수사를 이유로 헌재 출석을 거부하는 ‘양동작전’을 펴 빈축을 사고 있다. 재판부는 최씨에 대해 오는 16일 오전, 안 전 수석 은 같은 날 오후에 다시 신문을 진행하기로 했다. 정 전 비서관 신문은 19일 오전으로 미뤄졌다. 19일에는 이 전 비서관과 안 전 비서관에 대한 증인신문도 예정돼 있어 ‘문고리 3인방’을 상대로 한 탄핵소추위원 측의 집중 포화가 예상된다. 소추위원인 권성동 국회 법사위원장은 “수감된 증인들조차 출석을 거부하는 것에 대해 개탄을 금치 못한다”며 “소송을 지연시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라고 비판했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증인들이 다음에도 나오지 않으면 헌재 심판규칙 30조 1항에 따라 강제 구인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경고했다. 또한 다음주에는 이례적으로 16일, 17일, 19일 등 3번이나 기일을 지정하며 신속 심리에 대한 의지를 재확인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도 넘은 日에 우회 경고… 野에도 ‘자제 메시지’

    도 넘은 日에 우회 경고… 野에도 ‘자제 메시지’

    ‘주어’ 빠진 발언… 해석 분분 일각선 ‘권한대행 한계’ 관측 민주 “日 망언 쏟아내는데… 黃대행 차라리 가만히 있어라” “위안부 피해자 문제와 관련해 상황 악화를 가져올 수 있는 언행은 자제하는 게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을 위해 바람직하다.”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10일 국무회의에서 꺼낸 이 발언은 누구를 향한 것인지 분명치 않다. ‘주어’를 빠트린 채 모호하게 말한 셈이다. 이 때문에 이날 황 권한대행의 언급이 있은 직후 일본을 겨냥한 것인지, 국내 야권을 향한 것인지 해석이 분분했다. 전문가들은 대통령 권한대행 체제인 만큼 위안부 합의 문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고 현상유지만 하다가 다음 정권으로 넘기려는 우리 정부의 태도가 드러난 것 아니냐고 입을 모았다. 일본은 지난해 12월 31일 부산의 일본총영사관 앞에 위안부 소녀상이 설치된 이후 연일 강공을 펼치고 있다. 미국 행정부 교체기라는 점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등 혼란스러운 국내 정치 상황을 노리고 압박의 강도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일본은 이미 주한 일본대사와 부산총영사를 일시 귀국 조치하고, 한·일 통화스와프 협상을 중단시켰다. 아베 신조 일본 총리는 지난 6일 NHK를 통해 “10억엔을 냈으니 한국이 제대로 성의를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국내 여론도 악화돼 왔다. 일본의 고강도 압박에 저자세로 일관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지난 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10억엔에 대해 “국민이 굴욕적이라고 느낄 수 있는 돈”이라며 “예비비라도 편성할 테니 10억엔을 돌려주자”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에서 황 권한대행이 취할 수 있는 선택지는 많지 않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일본에 정면 대응하자니 권한대행 체제로서 한계가 있고, 무대응으로 일관하자니 국내에서 정치적 역풍을 맞을 수 있기 때문이다. 양기호 성공회대 일본학과 교수는 “황 권한대행 입장에선 국내외적으로 문제를 더이상 악화시키지 않는 게 가장 중요한 목표였을 것”이라면서 “이 때문에 특정 대상을 지칭하지 않고 언급을 자제해 달라고 우회적으로 언급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소녀상에 대해 “정부와 해당 지자체, 시민단체 등 관련 당사자들이 외교공관의 보호와 관련된 국제예양 및 관행을 고려하면서 위안부 문제를 역사의 교훈으로 기억하기에 적절한 장소에 대해 지혜를 모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야권은 황 권한대행의 언행 자제 발언을 “부적절하다”고 성토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망언을 쏟아 내고 있는 일본 정부에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 우리 국민에게 들으라고 하는 말인가”라면서 “돈 10억엔에 보이스피싱 운운하며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는 일본 정부에 아무 말도 하지 말자는 황 권한대행은 차라리 가만히 계시라”고 일갈했다. 이성원 기자 lsw1469@seoul.co.kr 강병철 기자 bckang@seoul.co.kr
  •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朴대통령, 김장수와 7차례 전화”… 통화기록은 제출 안 해

    “오후 2시 11분 구조상황 확인하라 지시… 2시 50분, 金 보고 받고 중대본 방문 지시… 3시 35분, 관저서 20분 동안 머리 손질” 심각성 인지한 후 2시간 행적 설명 부족… 헌재 “답변서 미흡… 증거자료 제출하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변호하는 대리인단이 10일 헌법재판소 재판부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제출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 총 7차례 전화통화를 하는 등 구조업무에 적극적으로 나섰다는 취지의 답변이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은 그러나 박 대통령과 김 전 실장의 통화기록 등 구체적인 증거는 제출하지 않았다. 내용도 그동안 청와대 측이 밝힌 것보다 크게 진전된 것이 없어 헌재 측은 보완을 요구했다. 특히 일부 내용은 앞뒤가 맞지 않는데다 첫 사고 보고는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고, 오후 3시 이후부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방문하기 전 2시간 정도는 보고만 받은 것으로 드러나 여전히 의문을 더하고 있다. 이날 답변서에 따르면 2014년 4월 16일 당시 세월호 사고 신고는 오전 8시 52분쯤 접수되고, 청와대 국가안보실이 사고 사실을 인지한 건 오전 9시 19분이다. 하지만 박 대통령에 대한 첫 보고는 이보다 40분이나 늦은 오전 10시가 돼서야 이뤄졌다. 온 국민이 마음 졸이며 TV로 세월호가 가라앉는 모습을 보던 때였다. 박 대통령 측은 또 “당일 오전 안봉근 제2부속비서관이 직접 관저 집무실로 찾아와 세월호 상황을 대면 보고했고, 점심 후 즈음에도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으로부터 세월호 관련 상황을 대면으로 보고받았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일 2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던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의 증언과 동일하다. 하지만 답변서 바로 다음 장에는 “그날 관저 출입은 대통령의 구강 부분에 필요한 약(가글액)을 가져온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 담당자 외에는 아무도 없었다”고 기재돼 있다. 하루 종일 본관이 아닌 관저에 머문 박 대통령에게 대면 보고하려면 관저에 들어갈 수밖에 없는데, 관저 출입자는 간호장교와 미용 담당자뿐이라고 스스로 모순을 드러낸 셈이다. 박 대통령 당일 행적 표에도 안·정 전 비서관의 대면 보고 시간은 빠져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3시 35분쯤 청와대에 들어온 미용담당자로부터 약 20분에 걸쳐 머리손질을 받았다. 기존에 청와대가 홈페이지를 통해 밝혔던 일정에는 없던 내용이다. 박 대통령 측은 “관계기관의 잘못된 보고와 언론의 오보가 겹쳐 혼란스러운 상황이었다”며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이 오후 2시 50분쯤 인명 피해가 심각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고해 박 대통령은 중대본 방문을 지시했다”고 명시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오후 1시 30분 해경에서 총 370명이 구조됐다는 보고가 잘못된 거 같다는 취지의 보고를 한 뒤 박 대통령이 중대본 방문을 지시한 것은 오후 3시다. 그러나 이후 오후 5시 15분 중앙재해대책본부를 방문할 때까지 약 2시간 동안 박 대통령은 단 한번의 지시도 내리지 않았다. 나머지 행적은 모두 서면 보고나 회의결과 보고 등으로 채워져 있다. 강신업 변호사(대한변호사협회 공보이사)는 “답변서에는 대통령의 행적이 아닌 보고받은 내용만 있다”면서 “피청구인(박 대통령) 측이 구체적인 행적을 알려주지 않으면 헌재는 검찰이나 청구인 측이 제출한 자료로만 판단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이 직접 중대본 방문을 결정했다는 해명도 김 전 실장의 진술과 엇갈린다. 김 전 실장은 2016년 12월 14일 국회 국조특위 청문회에 출석해 “(오후 2시 57분)대통령의 질책 전화가 와서 모든 구조 상황은 중대본과 해경에서 발표하니 직접 중대본에 가보시는 게 좋겠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말했다. 이진성 헌재 재판관은 “(답변서를 요청한 것은) 피청구인(박 대통령) 기억을 살려 당일 행적을 밝히라는 것이었다”면서 “답변서가 그에 못 미친다”고 말했다. 이어 “12시 50분 최원형 고용복지수석과 통화를 했다면서 통화기록이 있다고 했다”면서 “그런데 김장수 국가안보실장과는 수차례 통화를 했다면서도 답변서에는 기재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박 대통령이 세월호 사건을 처음으로 인지한 시점도 확인을 요청했다. 세월호 사고는 오전 9시 19분부터 방송(YTN)을 통해 보도되기 시작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참사 사건 당일 박 대통령이) 텔레비전을 보지 않았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서유미 기자 seoym@seoul.co.kr
  • 흐지부지 끝난 탄핵심판 3차 변론…‘세월호 7시간’은 다소 진전

    흐지부지 끝난 탄핵심판 3차 변론…‘세월호 7시간’은 다소 진전

    헌법재판소에서 10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은 핵심 증인이 줄줄이 불참하며 흐지부지 종료됐다. 이날 변론은 국정농단 주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씨와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증인 신문으로 관심을 모았지만, 이들은 9~10일 각각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했다. 헌재 전원재판부는 국정농단 3인방을 강제 구인하는 대신 증인신문을 16일과 19일로 연기했다. 최씨의 증인신문은 16일 오전 10시, 안 전 수석은 같은 날 오후 2시, 정 전 비서관 증인신문은 19일 오전 10시에 진행된다. 헌재는 만일 다음 기일에도 증인들이 출석하지 않을 경우, 기일 연기가 아닌 곧바로 이들을 강제 구인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국회 소추위원단은 ‘대통령 측이 증인 출석을 조종하는 전략으로 탄핵심판을 고의 지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헌재도 이례적으로 주요 증인 불참으로 인한 심판 지연을 우려하면서 주 3회 심판 기일을 지정하는 등 서두르는 모습을 보였다. 헌재는 예정에 없었던 16일과 17일 두 차례 변론을 열어 불출석한 증인들과 새로 채택된 증인들을 신문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헌재는 또 양측 대리인에게 쟁점 파악을 위한 추가 자료 제출을 재촉하는 등 신속한 심판 진행 협조를 당부했다. 이처럼 증인신문에서는 답답한 모습을 보였지만 소기의 진전도 있었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헌재에 세월호 참사 당일 ‘대통령의 7시간’ 행적 자료를 제출했다. 헌재가 지난달 22일 자료 제출을 요구한 지 19일 만이다.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참사 당일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았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세월호 참사일 박 대통령이 관저에 머물며 밀린 보고서를 검토하고 이메일이나 팩스, 인편을 통해 업무를 지시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헌재는 “답변서는 상당 부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지시에 대한 것만 기재돼 있다”고 지적하며 “세월호 침몰에 대한 최초 인지 시점 등을 구체적으로 밝혀달라”고 답변서 보완을 요청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 대리인단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지시내용 담긴 녹음파일 있다”

    朴 대리인단 “세월호 참사날 대통령 지시내용 담긴 녹음파일 있다”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심리 사건 피청구인인 박근혜 대통령의 법률 대리인단이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이 청와대 관저에서 구조 지시를 내린 것을 녹음한 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베일에 싸인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박 대통령의 대리인단에 속한 이중환 변호사는 10일 서울 종로구 헌재에서 열린 3차 변론기일 휴정 중 기자회견을 열고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발생 당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에 내린 지시 내용이 들어있는 녹음파일이 있다”고 밝혔다. 시간대별로 박 대통령의 지시 내용이 나오는지를 묻는 질문에 이 변호사는 “네”라고 답했다. ‘세월호 7시간 행적’은 박 대통령이 2014년 4월 16일 오전 10시 30분 김석균 해양경찰청장에게 전화를 걸어 “특공대를 투입해서라도 인원 구조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지시를 내린 뒤로 오후 5시 15분 청와대로부터 5분 거리에 있는 중대본을 방문하기 전까지 승객들의 구조와 관련한 지시가 전혀 없었던 행적을 가리킨다. 그 7시간 동안 대통령이 재난 수습을 위해 어떤 일을 했는지는 여전히 의문으로 남아있다. 시간대별 녹음파일이 있다는 이 변호사의 발언은 박 대통령이 관저 집무실에 있었던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쯤까지 김장수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에게 세월호 참사 수습을 지시한 것이 녹음돼 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하지만 박 대통령의 육성이 들리는 파일인지는 현재까지는 불분명하다. 이 변호사는 “(박 대통령이) 김 실장과 어떤 경로로 통화했는지 확인은 못 했다”면서 “추후 (통화기록을) 헌재에 제출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헌재에 제출한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에서 김 실장과 오전에 3차례, 오후에 4차례 등 총 7차례에 걸쳐 세월호 승객 구조와 관련한 통화를 했다고 밝혔다. 또 해경청장에게 전화를 걸고, 낮 12시 50분쯤에는 최원영 청와대 고용복지수석의 전화를 받았다고 했다. 당일 박 대통령이 통화했다고 스스로 밝힌 사람은 김 실장과 김 청장, 최 수석 등 이렇게 3명이 전부다. 그러나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답변서에서 고용복지수석과의 연락에만 ‘통화 기록이 있다’고 적시했다. 이는 지시 녹음 파일이 있다고 한 박 대통령 대리인단의 설명과 상충해 의문을 낳고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심판 3차 변론 종료…최순실 등 핵심증인 불출석에 주3회 재판 열기로

    탄핵심판 3차 변론 종료…최순실 등 핵심증인 불출석에 주3회 재판 열기로

    헌법재판소가 주 3회 재판을 연다. 최순실 등 국정 농단의 핵심 증인들이 계속 출석하지 않자 초강수를 둔 것이다. 박한철 헌재 소장은 16일 특별기일을 열고 오전 10시 ‘비선 실세’ 최순실씨, 오후 2시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을 증인으로 재소환하고 다음 기일에도 나오지 않을 경우 강제 구인하겠다고 10일 밝혔다. 이에 따라 해당 주의 탄핵심판은 16일, 17일, 19일 등 세 차례가 열리게 됐다. 비록 헌법재판이어서 단순 비교에 한계가 있지만 일반적인 형사재판이 매주 한 차례만 열려도 빠른 진행으로 평가받는 점을 고려하면 이는 전례를 찾기 힘든 강행군인 셈이다. 박 소장은 “최순실·안종범·정호성 등이 모두 형사 재판이 진행 중이라 (재판) 기일이 있어 특별기일을 잡을 수밖에 없다”며 “안 그러면 부득이하게 이들의 신문을 한참 뒤로 미뤄야 한다”고 말했다. 이들 3명은 애초 이날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었으며 이들의 신문은 탄핵심판 초반 ‘하이라이트’가 될 것이라고 예상됐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자신의 형사 재판 등을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내고 무더기 불참했다. 이에 일각에선 관련 증인들이 앞으로도 헌재 심판 출석을 미루면서 탄핵심판 일정이 지연되거나 심리에 긴장도가 줄어드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다. 이날 결정은 헌재가 이 같은 시각에 ‘일정 지연을 좌시하지 않겠다’며 내놓은 답인 셈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서 ‘태블릿PC’ 쟁점화 노력…왜?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서 ‘태블릿PC’ 쟁점화 노력…왜?

    박근혜 대통령 측은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을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에 국정농단 사태 핵심 증거물인 태블릿PC의 감정 결과서를 보내달라고 요청했다. 태블릿PC를 쟁점화함으로써 증거 신뢰 능력을 이유로 탄핵소추 부당성을 입증하려는 시도로 보인다. 강일원 헌법재판관은 10일 오전 10시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3차 변론에서 “(대통령 측의) 태블릿PC 감정 관련 촉탁 신청과 관련해 관련 증거조사가 전혀 안 됐고, 실제 감정 결과서가 존재하는지에 대해서도 알지 못하므로 신청을 채택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은 앞선 3차례 준비절차와 2차례 변론에서 태블릿PC의 신빙성을 문제 삼으며 대통령 탄핵소추가 정당성이 없다는 주장을 펴왔다. 제3차 변론에서는 류상영 더블루케이 부장을 추가로 증인 신청했다. 류씨는 지난달 15일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에서 이만희 의원에게 “태블릿PC의 소유자가 고영태이고, 이를 JTBC가 절도한 것”이라는 의혹을 전달한 것으로 거론된 인물이다. 검찰 수사 단계에서부터 중요 물증 역할을 한 태블릿PC에 대해 고 이사와 함께 류 부장을 대질신문해 실제 소유자와 JTBC가 이를 입수한 과정 등을 밝혀보려는 시도로 읽힌다. 헌재는 17일 오후 4시 고씨와 류씨의 증인신문을 동시에 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국회 소추위원단을 이끄는 권성동 법사위원장은 “대통령 측이 계속 태블릿PC 문제를 제기하지만 탄핵소추사유 입증에 태블릿PC는 증거자료가 아니다”며 “취득 경위나 실소유자 등의 내용은 관심 없다”고 잘라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정호성 헌재 증인 불출석…특검, 오후 정호성 소환 조사

    정호성 헌재 증인 불출석…특검, 오후 정호성 소환 조사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이 10일 오전 열린 헌법재판소의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 출석 요구를 받았지만 불출석했다. 정 전 비서관은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의혹의 핵심 인물 중 한 명이다. 하지만 정 전 비서관은 이날 오후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소환돼 조사를 받고 있다. 정 전 비서관의 특검팀 출석은 이번이 4번째다. 그는 이달 7일에도 나와 조사를 받았다. 정 전 비서관은 오랜 기간 박근혜 대통령을 지근거리에서 보좌했고 최순실씨와 박근혜 대통령 사이에서 메신저 역할도 한 만큼 특검팀은 그를 상대로 다양한 의혹들에 관해 수사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구명조끼 입었다는데…” 朴대통령 발언은 “물에 떠 있을 것이라는 취지”

    “구명조끼 입었다는데…” 朴대통령 발언은 “물에 떠 있을 것이라는 취지”

    ‘세월호 7시간’ 논란을 낳았던 박근혜 대통령의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고 하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드냐” 발언에 대해 박 대통령 측 탄핵심판 대리인단이 해명을 내놨다. 대리인단은 10일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을 공개하고 해당 발언이 “배가 일부 침몰해 선실 안이 침수됐더라도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고 있으니 물에 떠 (선실 내부에) 있을 것이므로, 특공대를 투입해 발견할 수 있지 않으냐는 취지의 질문이었다”고 밝혔다. 대리인단은 이어 전체 대화 내용을 보면 맥락상 이상한 점이 없는데, 일부만 거두절미해 사실이 왜곡됐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의 해당 발언은 오후 5시 15분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찾아 한 것으로 그가 참사 발생 7시간이 지났음에도 구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심을 산 바 있다. 이미 세월호는 오전 11시 30분쯤 뱃머리만 남기고 완전히 물속에 잠긴 상태였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 [서울포토] 탄핵심판 3차 변론, 최순실·정호성 불출석으로 비어있는 증인석

    [서울포토] 탄핵심판 3차 변론, 최순실·정호성 불출석으로 비어있는 증인석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공개 변론이 열린 가운데 증인으로 채택된 최순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이 불출석해 증인석이 비어있다.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朴대통령 측 “청와대는 출퇴근 개념 아냐…24시간 재택근무”

    朴대통령 측 “청와대는 출퇴근 개념 아냐…24시간 재택근무”

    박근혜 대통령 측이 청와대는 24시간 체제로 출퇴근 개념이 아닌 ‘24시간 재택근무’라는 주장을 폈다. 박 대통령 측은 10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 오전 기일 직후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소명 자료를 배포하고 “대통령이 출근하지 않고 관저에서 서면 보고만 받았다는 주장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청와대는 어디든 보고받고 지시·결재할 수 있는 시스템이 구축돼 있으며 대통령의 일상은 출퇴근의 개념이 아닌 24시간 재택근무 체제라는 것. 그러면서 “국가의 통수권자로서 24시간 대통령 그 자체로서 근무하는 것이지 어떠한 장소적 개념에서의 행위, 즉 본관 집무실에서의 행위만이 정상적인 업무라는 개념은 대통령 직무의 특수성에 비추어 성립될 수 없다”고 했다. 특히 박 대통령 측은 노무현·김대중 대통령 등 과거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박 대통령 측은 이들 역시 관저에서 집무를 볼 때가 많았다면서 가족이 없는 박 대통령은 더 관저-본관-비서동을 오가며 집무하는 경우가 많았다고 언급했다. 또 “박 대통령에게는 관저가 ‘제2의 본관’”이라며 “세월호 사고와 같이 분초를 다투는 업무는 현장 지휘 체계와 신속한 인명 구조 활동이 더 중요하다고 판단해 준비에 시간이 걸리는 대면회의나 보고 대신 20∼30분마다 직접 유선 등으로 상황 보고를 받고 필요한 업무 지시를 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 측은 “대통령은 세월호 사고 수습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했다”며 “직무에 태만하였다는 비판을 받을 일을 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세월호 7시간 답변 부족하다” 헌재, 대통령 측에 자료 재요구

    “세월호 7시간 답변 부족하다” 헌재, 대통령 측에 자료 재요구

    헌재, “세월호 사고 최초 인지시점은? 통화 입증할 기록은?”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이 제출한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보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진성 헌법재판관은 10일 오전 헌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에서 “박 대통령이 세월호 침몰에 대해 언제 처음 알게 됐는지조차 담겨있지 않다”며 “이 답변서는 요구에 못 미친다.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답변서에는 박 대통령이 집무실에서 근무하던 오전 10시쯤 세월호 사고 발생 보고를 처음으로 받았고 했다. 이 재판관은 “답변서에는 우선 대통령의 세월호 침몰에 대한 최초 인지 시점이 언제인지가 나와있지 않다”며 “TV 등을 통해서 (사고가) 오전 9시 조금 넘어서부터 보도됐는데, 대통령이 TV를 통해서 확인하지 않았는지를 밝혀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이 재판관은 지난달 22일 열린 탄핵심판 1차 준비절차기일에서 대통령 측에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을 제출해달라고 요청했다. 대통령 측은 헌재의 요청이 있는지 19일이 지난 이날 오전에야 답변서를 헌재에 제출했다. 또 이 재판관은 “답변서에는 대통령이 국가안보실장과 수차례 전화를 했다고 돼 있는데, 국가안보실에서 대통령에게 서면으로 보낸 보고서만 첨부돼 있다”며 “통화기록도 제출해달라”고 지적했다. 대통령 측의 답변서에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대통령과 김장수 당시 국가안보실장과의 전화통화를 뒷받침할 통화기록 등과 같은 자료는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대통령 대리인단 소속 이중환 변호사는 답변서를 보완해 제출하겠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朴대통령 변호인단

    [서울포토] 헌법재판소로 향하는 朴대통령 변호인단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첫 변론기일인 3일 오후 대통령 변호인단인 채명성, 이중환 변호사(왼쪽부터)가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로 들어가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세월호 7시간’ 朴대통령 측 “관저 집무실서 평균 20분 간격으로 상황 점검”

    ‘세월호 7시간’ 朴대통령 측 “관저 집무실서 평균 20분 간격으로 상황 점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대해 박근혜 대통령 측이 “신체 컨디션이 좋지 않아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했다”며 “오전 10시에 세월호 첫 보고를 받았으며, 오후 3시쯤 피해 상황이 심각함을 인식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 측은 헌법재판소가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한 지 19일 만인 10일 답변을 제출했다. 해당 답변서에서 박 대통령 측은 “그날따라 신체 컨디션도 좋지 않았기에 관저 집무실에서 근무하기로 결정했다”며 “관저 집무실은 업무를 보는 공식적인 집무실”이라고 주장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은 평소처럼 기상해 아침 식사를 한 후 관저 집무실에서 그간 밀렸던 보고서를 검토했다고 밝혔다. 이어 오전 10시쯤 국가안보실로부터 세월호 참사에 대해 처음 서면보고를 받았으며, 그 후 박 대통령은 짧게는 3분, 평균 20분 간격으로 쉼 없이 상황을 점검하고 필요한 지시를 했다고 전했다. 답변서에 따르면 오후 2시 50분쯤 김장수 국가안보실장이 박 대통령에게 전화로 전원 구조는 사실이 아니라고 정정보고 했고, 이에 오후 3시쯤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방문 준비를 지시했다. 머리 손질 논란에 대해서는 “당일 오후 3시 35분 미용담당자가 들어와 20분간 머리 손질을 했다”고 밝혔다. 세월호 당일 관저 출입은 가글액을 가져왔던 간호장교(신보라 대위)와 중대본 방문 직전 들어왔던 미용담당자 외 없다고 말했다. 이날 박 대통령은 오후 5시 15분쯤 중대본에 방문했으며, 질문 외 지시도 있었다고 말했다. 당일 오전은 안봉근 당시 청와대 제2부속비서관이, 점심 후에는 정호성 제1부속비서관이 관저 대면 보고 했다고 밝혔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세월호 참사 당일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 답변서를 보완해달라고 요구했다. 이진성 헌법재판관은 이날 오전 헌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사건 3차 변론기일에서 “대통령 측의 답변서는 상당 부분 대통령이 주장하는 세월호 참사 당일 보고 지시에 대한 것만 기재돼 있다”고 지적했다. 이 재판관은 “헌재가 요구한 것은 대통령의 기억을 살려서 당일 행적에 대해서 밝히라는 것으로 답변서가 (헌재의) 요구에 좀 못 미치는, 부족하다는 말씀을 드릴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서울포토] 기도하는 서석구 변호사

    [서울포토] 기도하는 서석구 변호사

    10일 오전 서울 종로구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3차 공개 변론이 열린 가운데 박 대통령의 법률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가 기도를 하고 있다. 손형준 기자 boltagoo@seoul.co.kr
  •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헌재에 제출

    朴대통령 ‘세월호 7시간’ 행적 헌재에 제출

    박근혜 대통령 측이 ‘세월호 7시간’ 행적이 담긴 답변서를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은 이날 오전 탄핵심판 3차 변론을 앞두고 헌재에 ‘재판부 석명 사항에 대한 답변서’를 냈다.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다. 헌재는 지난달 22일 탄핵심판 사건 1회 준비절차기일에서 박 대통령 측에 참사 당일 행적을 구체적으로 밝히라고 요구했다. 자료 제출이 늦어진 데 대해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지난 5일 2차 변론 기일에서 “마지막 기회니까 최선을 다해 완벽하게 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역시 지난 1일 청와대 출입 기자단과 사실상 간담회를 갖고 “그날 정상적으로 참사가 터졌다 하는 것을 보고 받으면서 계속 그것을 체크하고 있었다”고 했다. 국회는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생명권 보호의무와 성실직책수행의무를 위반했다고 주장하면서 전날 97쪽 분량의 준비서면과 1500여쪽 분량의 증거를 헌재에 제출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고3 투표권’ 안행위 소위 통과

    선관위 “대선 결선투표제 무리” 국회 안전행정위원회는 9일 법안심사소위를 열고 선거연령을 현행 만 19세에서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첫 관문을 넘어섰지만, 안행위 전체회의를 거친 뒤 법제사법위원회와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야 이번 대선부터 ‘고3 투표’가 가능하다. 하지만 새누리당은 여전히 부정적인 데다 바른정당이 당론을 정하지 못한 터라 본회의 통과 가능성은 불투명하다. 선거연령을 만 18세로 낮추는 공직선거법 개정안은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등에서 발의돼 지난해 말부터 논의돼 왔다. 민주당과 국민의당, 정의당 등 야 3당은 이를 대선 전에 처리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한편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 등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는 결선투표제에 대해 중앙선관위가 난색을 표명했다. 김대년 중앙선관위 사무총장은 이날 안행위 전체회의에서 “탄핵심판이 결정되면 60일 이내 조기 대선을 치러야 하는데 결선투표까지 감안하면 본선거를 더 앞당겨야 한다”면서 “이렇게 되면 재외선거나 사전투표, 선상투표가 어려울 수 있다”고 밝혔다. 강윤혁 기자 yes@seoul.co.kr
  • 세월호 1000일 만에 ‘대통령 7시간’ 오늘 제출… “오전 내내 서류와 싸움”

    윤전추와 개인용무 등 分단위로 외부 접촉 부인… 시술 의혹 반박 최순실·정호성, 오늘 신문 불출석 삼성생명 등 62곳 사실조회 신청 국회측 ‘7시간 탄핵 주장’ 제출 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당일 ‘7시간 행적’에 관한 상세 자료를 10일 헌법재판소에 제출한다. 청와대 관계자는 9일 “대리인단이 박 대통령의 7시간 행적에 대한 답변서 초안을 완성해 주말 동안 검토를 끝냈다”며 “내일 탄핵심판 변론 기일에 맞춰 헌재에 제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답변서를 낼 경우 지난달 22일 헌재가 시간대별 행적을 자세히 밝히라고 요구한 지 19일 만의 제출이 된다. 답변서는 거의 분 단위로 박 대통령의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지난 주말 이 답변서를 직접 검토한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통령 측은 “박 대통령은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내내 서류 검토를 많이 했다고 한다. 서류를 쌓아 놓고 그야말로 서류와 싸움을 했다는 그런 내용이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참사 당일 오전 8시 30분쯤 윤전추(38) 행정관을 호출해 개인적인 용무를 처리하고 9시부터 관저 집무실에서 밀린 서류 업무를 챙겼다는 주장이 담길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미용사를 제외한 외부인과의 접촉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해 의료시술 의혹을 반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와 관련해 국회 탄핵소추위 측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행적이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주장을 담은 의견서와 관련 증거문서 1500여쪽을 헌재에 제출했다고 이날 밝혔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이날 헌재에 삼성생명과 CJ 등 관계기관 62곳을 대상으로 사실조회를 해 달라고 신청했다. 재단 강제모금 의혹과 관련해 강요가 있었는지, 기업들의 자발적인 출연이었는지를 관련 기관에 직접 확인하겠다는 취지다. 박 대통령 측은 특히 이명박 정부의 ‘미소금융재단’ 설립과 관련해 서민금융진흥원, 노무현 정부의 삼성꿈장학재단 등에도 사실조회를 신청했다. 미르재단 기금 모금이 과거 정부의 기금 모금과 다를 바 없음을 강조하면서 헌재 심리 일정을 지연시키는 효과를 겨눈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국정농단 사태의 주범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와 정호성 전 비서관은 10일로 예정된 증인신문에 불출석하겠다며 헌재에 사유서를 제출했다. 헌재 관계자는 “최씨가 본인과 딸이 수사를 받고 있어 진술이 어렵고, 11일 열릴 공판 준비를 위해 증인신문에 출석할 수 없다는 사유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정 전 비서관은 “18일 형사재판 공판기일이 잡혀있으므로 그 이후로 증인신문을 잡아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단독]특검, 수사기한 30일 연장 추진… 박대통령 기소 가능성 염두

    [단독]특검, 수사기한 30일 연장 추진… 박대통령 기소 가능성 염두

    최지성·장충기 등 삼성 수뇌부 소환 법조계 “이재용 지시 따른 듯” SK·롯데 등 수사 확대도 초읽기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 국정 농단 의혹 등을 수사 중인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2월 말 1차 수사 기한이 끝난 뒤에도 30일 수사를 연장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아직 1차 시한이 50일 남짓 남은 시점에 이처럼 기간 연장을 검토하는 이유는 연장 여부에 따라 수사의 범위와 수위가 달라지기 때문이다. 특검은 수사 기간을 연장해 현재 삼성그룹에 집중해 진행하고 있는 박근혜 대통령의 제3자 뇌물죄 혐의 수사를 SK와 롯데, CJ, 부영 등 다른 대기업으로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특검은 특히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일정까지 염두에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헌재가 늦어도 3월 중순까지 박 대통령 탄핵심판을 결정 짓는 상황을 가정해 그 결과에 따라 특검팀이 직접 박 대통령을 기소할 가능성을 열어 놓겠다는 복안인 것이다. 9일 특검팀 관계자는 “수사를 1차 시한인 2월 말까지 완료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지만, 수사 기간 연장 신청을 하기로 의견이 모인 분위기”라면서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이) 충분한 수사를 할 수 있도록 기간을 연장해 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의 직무정지 상태가 2월 말까지 이어질 경우 수사 기간 연장은 황 권한대행이 결정하게 된다. 특검의 수사 기간 연장은 최근 특검 수사가 탄력을 받고 있는 상황을 반영하고 있다. 특검은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여러 차례 독대한 뒤, 삼성 측이 지난해 7월 국민연금공단의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 찬성을 대가로 최씨 측에 220억원대의 뇌물을 건네기로 한 혐의와 관련해 이날 삼성 수뇌부인 최지성(66) 미래전략실 실장과 장충기(63) 차장을 소환 조사했다. 특검 관계자는 삼성그룹의 뇌물죄 등과 관련한 수사에 대해 “기대해도 좋다”면서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특검은 삼성그룹이 대가성 지원을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과 정황 등을 포착하고 혐의를 입증하는 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다. 이규철 특검보는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필요할 경우 최 부회장과 장 사장의 대질심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며 “조사 중에 (두 사람의 참고인 신분이) 피의자로 변동될 가능성도 항상 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 부회장의 소환 조사가 이르면 이번 주로 당겨질 가능성도 점쳐진다. 특검은 삼성이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소유했던 독일 현지법인의 코레스포츠(현 비덱스포츠)와 220억원 규모의 컨설팅 계약을 맺은 것, 최씨의 조카 장시호(38)씨가 실질 소유했던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에 16억원을 지원한 사실 등이 삼성물산·제일모직 합병에 대한 국민연금의 찬성 결정의 대가라고 보고 있다. 법조계에서는 이 부회장의 사법처리 가능성도 적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다. 한 법조계 관계자는 “현재 상황을 보면 삼성전자 실무자들이 명확한 이유도 모른 채 윗선의 지시에 의해 승마협회와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등에 지원을 한 것”이라며 “결국 박근혜 대통령과 유일하게 만난 이 부회장의 지시에 의해 지원이 이뤄졌다는 것 외에는 설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특검의 뇌물죄 관련 수사의 핵심인 삼성그룹에 대한 수사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되면서 SK와 롯데, CJ 등 다른 기업으로의 수사 확대 시기도 앞당겨질 것으로 전망된다. 특검은 현재 이 부회장 외에 최태원(57) SK, 신동빈(62) 롯데, 이중근(76) 부영 회장 등에 대해 출국금지 조치를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김양진 기자 ky0295@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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