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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헌재, 안종범·정호성 檢조서와 ‘安수첩 일부’ 증거 채택

    박근혜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17일 최순실(61·구속기소)씨 국정농단 사건 관련 검찰 수사 기록을 대거 증거로 채택했다. 재판부는 탄핵 심판의 특성을 고려해 박 대통령 측이 동의하지 않은 부분도 증거로 인정했다. 최씨에 대한 검찰 수사 기록 일부도 포함됐다. 검찰에서 이미 충분히 진술한 인물에 대해서는 추가적으로 증인 신문을 할 필요가 없기 때문에 탄핵 심판에도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헌재는 탄핵 심판 6차 변론에서 ‘문고리 3인방’ 정호성(48)·안봉근(51)·이재만(51) 전 청와대 비서관 등 핵심인물 40여명에 대한 검찰 진술조서를 증거로 채택했다. 대통령의 지시 사항이 꼼꼼히 기재된 안종범(58·구속 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의 업무수첩은 증인 신문 과정에서 인정한 부분만 증거로 채택됐다. 반면 최씨 진술조서는 본인이 강압적 상황에서 진술이 이뤄졌다고 주장하고 있어 양측이 동의한 부분에 한해서 인정됐다. 박 대통령 탄핵사건의 주심인 강일원 재판관은 “(피청구인 측이) 동의하지 않은 조서는 원칙적으로 증거로 채택하지 않지만 절차적 적법성이 담보되는 부분은 증거로 채택한다”며 “전부 영상으로 녹화한 진술은 증거로 채택한다. 또한 변호인이 입회해 진술 과정에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확인한 문서도 증거로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재판부가 검찰 수사자료의 상당수를 증거로 채택한 것은 사실상 국회 탄핵소추위원 측의 손을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 형사재판 절차를 탄핵 심판에 엄격하게 준용해서는 안 된다는 국회 측 주장이 어느 정도 반영됐기 때문이다. 만약 형사소송절차를 100% 따랐을 경우 한쪽이 부동의한 검찰 진술조서는 증거로 인정받기 쉽지 않았다. 재판부는 헌법재판의 성질에 반할 경우 형사소송절차를 따르지 않아도 된다는 헌재법을 적용해 이번 사안을 처리했다. 강 재판관은 “사건이 접수된 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재판관 회의를 했다”며 “치밀하게 합의를 해 왔고 증거 채부 원칙은 (재판관 사이에) 아무 이견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수사 자료가 대거 인정됨에 따라 탄핵 심판 심리 속도도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의 경우 증인신청을 철회하고 검찰에서의 진술로 이를 대체해도 된다. 소추위원 측은 추가 검토를 통해 철회할 증인을 추려낼 예정이다. 최씨에 대한 진술조서가 대거 증거에서 빠졌지만 그는 자신의 혐의를 대부분 부인하고 있어 탄핵사유를 입증하는 데에는 크게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국회 법사위원장인 권성동 소추위원은 “이미 신청했던 증인들 중 철회해도 되는 부분이 나와 그만큼 절차가 빨리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헌법재판과 형사소송의 절충을 찾은 게 아닌가 생각이 된다”며 “(안종범 수첩에 대해서는) 이의를 신청할 생각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최순실 안경 3번 교체·뾰족 머리핀까지…구치소 특혜 의혹 ‘활활’

    최순실 안경 3번 교체·뾰족 머리핀까지…구치소 특혜 의혹 ‘활활’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구치소 안에서 특혜를 받고 있다는 의혹이 불거졌다. 논란이 된 것은 최씨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하면서 착용한 안경과 머리핀 때문이다. 이날 최씨는 지난 번 썼던 안경과 달리 옅은 갈색 렌즈의 검은색 뿔테 안경을 착용하고 등장했다. 앞서 최씨는 지난해 10월 31일 서울중앙지검에 출석한 후 지금까지 세 차례 모습을 드러냈다. 처음 검찰 출두 당시 보랏빛 빛깔의 렌즈가 들어간 뿔테 안경을 착용했다. 이후 검찰은 최씨가 심야 조사를 거부하면서 구치소에 그를 수감했다. 지난해 11월 2일 검찰 조사를 마친 뒤 착용한 안경은 또 달랐다. 당시 최씨는 무색 렌즈에 검은색이 섞인 호피무늬의 뿔테 안경을 썼었다. 이후 최씨는 지난해 12월 19일 첫 재판을 위해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이때는 구치소 수감 당시 착용한 안경과 같은 것으로 추정되는 안경을 착용했다. 16일 헌재에 출석할 때 착용한 커다란 머리핀도 논란이 됐다. 바른정당 하태경 의원은 이에 대해 “검방(감방 내부 검사) 절차를 통해 뾰족하거나 흉기로 사용될 수 있는 것이라면 칫솔조차 압수된다”면서 “그런데 뾰족한 게 있는 머리핀이라면 이는 매우 부적절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법무부 교정본부 측은 안경과 머리핀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일축했다. 교정본부 고위 관계자는 “안경의 경우 일반 안경 2개에 돋보기 안경 1개를 추가로 가지고 들어갈 수 있고, 최순실씨가 갖고 있는 안경도 규정을 넘어선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 최씨가 착용한 머리핀은 구치소 내부에서 판매하는 물품으로 1680원짜리이며, 재질은 플래스틱으로 누구나 영치금으로 사서 사용할 수 있는 것이라고 전했다. 앞서 지난해 말 최씨가 구치소에서 온수를 무제한 공급받으며 식수로 샤워를 한다는 의혹이 불거졌지만, 서울구치소 측은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씨줄날줄] 가짜 뉴스와의 전쟁/최광숙 논설위원

    [씨줄날줄] 가짜 뉴스와의 전쟁/최광숙 논설위원

    지난해 12월 미국 워싱턴 인근 한 피자집에 한 남성이 들어가 총을 난사한 ‘피자 게이트’로 미국이 떠들썩했다. 다행히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이 남성이 피자집을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가 운영하는 아동 성매매 조직의 근거지’라는 ‘가짜 뉴스’(fake news)를 믿고 범죄를 저질렀던 것으로 드러나 충격을 줬다. 가짜 뉴스의 습격은 세계화와 정보화의 부작용 중 하나다. 지난해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후보 지지’, ‘클린턴 재단, 불법 무기 구입’,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아돌프 히틀러의 딸’,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서거’ 등 가짜 뉴스가 판쳤다. 엉터리 정보를 담은 가짜 뉴스의 문제는 진실과 거짓의 경계가 허물어진다는 점이다. 가짜 뉴스를 진실로 믿은 이들이 인터넷에서 퍼 나르면서 진실 왜곡과 갈등 등 사회의 혼란을 초래하고 있다. 가짜 뉴스는 지난 미국 대선에 큰 영향을 미쳤다. 수백만 건의 기사가 유통되는 페이스북이 가짜 뉴스 확산의 진원지로 지목돼 도널드 트럼프 당선의 일등 공신으로 공격을 받았을 정도다. 페이스북은 그동안 “정보를 유통하는 플랫폼 기업이지 언론사는 아니다”라며 콘텐츠에 대한 책임을 회피했지만 가짜 뉴스 파문 이후 전통적인 언론사는 아니지만 새로운 종류의 언론사임을 스스로 인정하면서 언론사로서 책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페이스북이 지난달 가짜 뉴스 퇴출을 위해 이용자들로부터 가짜 뉴스로 의심되는 신고가 오면 이를 비영리 탐사 매체인 ‘코렉티브’로 전송해 사실 여부를 확인하는 가짜 뉴스 걸러내기 시스템을 도입했다. 코렉티브의 사실 확인 작업을 거쳐 가짜 뉴스로 판명되면 해당 뉴스를 클릭할 때마다 ‘논란의 여지가 있음’이라는 경고창을 띄운다. 페이스북 뉴스피드 알고리즘의 우선순위에서 제거된다. 오는 9월 총선을 앞두고 러시아의 사이버 해킹을 통한 가짜 뉴스 유포에 비상이 걸린 독일도 가짜 뉴스 필터링 서비스를 도입했다. 러시아가 힐러리에 이어 4선 연임에 도전하는 메르켈의 당선을 막으려고 가짜 뉴스를 양산할 것이라는 우려에서다. 독일 당국이 페이스북 같은 플랫폼의 가짜 뉴스 1건당 50만 유로의 벌금을 물리거나 책임자는 최대 5년의 징역형에 처하는 내용의 규제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도 이 때문이다. 대선을 앞둔 우리나라도 가짜 뉴스 비상이 걸렸다. 최근 안희정 충남지사가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의 발언을 인용해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대선 출마는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가 반나절 만에 가짜 뉴스를 인용한 것을 알고 자신의 발언을 정정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인 서석구 변호사도 가짜 북한 노동신문을 인용해 촛불집회의 종북 논란을 일으켰다. 우리도 네이버 등 포털 사이트의 가짜 뉴스 유통을 막는 규제가 시급하다. 최광숙 논설위원 bori@seoul.co.kr
  • [이공현의 공론장] 대통령 탄핵 심판과 법치주의

    [이공현의 공론장] 대통령 탄핵 심판과 법치주의

    헌법재판관을 지낸 전력 때문인지 요즈음 만나는 사람마다 탄핵심판제도에 대한 질문을 한다. 우리 헌법에는 징계나 형벌을 통하지 않고서도 대통령과 공직자를 공직에서 추방할 수 있도록 한 탄핵제도가 있다. 원래 탄핵심판제도는 군주나 지배자의 독단적인 권력 행사나 자의적인 권력 남용에 대한 통제 수단으로 생겨났다. 지배자의 권력 행사에 대한 통제는 주권자인 국민을 대변하는 의회가 담당하는 것이 타당한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하지만 권력이란 남용될 여지가 항상 있고 탄핵도 마찬가지다. 탄핵제도가 전적으로 민주주의에만 의존할 수 없고, 법치주의에도 의존할 필요성이 자연스레 제기된 것이다. 민주주의의 원리에 비중을 두면 탄핵의 주체를 의회로 하고, 탄핵의 이유도 위법행위에 한정하지 않고 정치적 책임도 포함시킨다. 하원에서 소추하고 상원에서 심판하는 영국이나 미국의 제도가 그렇다. 법치주의를 강조하면 탄핵의 사유를 위법행위로 한정하고, 소추는 의회가 하되 심판은 재판소가 하는 양상을 띠게 된다. 우리나라와 독일이 그 예다. 탄핵 심판이 의회의 정치적인 판단이나 고려에 의해 과도하게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위험을 방지하기 위한 것이다. 탄핵제도의 목적은 우선 위법행위를 한 공직자를 파면해 헌법 질서와 국가의 법질서를 보호하는 데 있다. 나아가 해당 공직자를 바로 그 직에서 추방함으로써 권력의 남용과 오용을 통제하는 것이다. 특히 대통령은 강력한 권한과 지위 때문에 징계가 허용되지 않고, 5년 임기가 보장돼 있다. 따라서 형사 책임은 나중에 묻더라도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그 직에서 추방할 필요가 생기는 경우가 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탄핵소추의 의결이 이루어져 탄핵 심판을 하는 단계까지 나아간 것은 2004년 노무현 대통령과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경우가 전부다. 그전에는 국회에서 대법원장에 대한 탄핵소추 발의가 1건, 검찰총장에 대한 발의가 4건 있었으나 소추 의결이 이루어지지 않았다. 헌법재판소는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심판 사건에서 탄핵 결정을 하려면 먼저 직무집행에서 위법행위가 있어야 한다고 판시했다. 헌법이나 법률에 위반되기만 하면 고의나 과실에 의한 행위뿐 아니라, 법에 대한 무지에 기인한 행위도 해당한다고 할 것이다. 형사상 범죄 성립 여부와는 상관없는 것이고, 자유민주적 기본질서나 직업공무원 제도와 같은 헌법상 기본 원리를 위반하는 행위도 포함된다. 다만, 국정 운영의 무능, 정책 결정상 오류나 도덕적으로 비난받을 행위는 해당하지 않는다. 무엇보다 공직자를 탄핵으로 파면하기 위해서는 직무수행의 불가성, 즉 직무를 수행하는 것을 더이상 허용해서는 안 된다는 요건이 갖추어져야 한다. 따라서 대통령은 대통령의 직을 유지하는 것이 더이상 헌법 수호의 관점에서 용납할 수 없거나, 대통령이 국민의 신임을 배반해 국정을 담당할 자격을 상실한 때에만 탄핵 결정을 하는 것이다. 대통령이 헌법상 부여받은 권한과 지위를 남용해 뇌물수수, 공금횡령 등 부정부패 행위를 한 때, 대통령이 권한을 남용해 국회 등 다른 헌법기관의 권한을 침해한 때, 국가 조직을 이용해 국민을 탄압하는 등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한 때를 헌법재판소는 예로 들고 있다. 이러한 위법행위는 변론과 증거 조사를 거쳐 인정돼야 함은 물론이다. 통치권 등 국정 질서를 규정하고 있는 헌법의 정치적 성격 탓에 헌법재판은 일반 민형사 재판과 비교할 때 법과 정치의 긴장관계가 첨예하게 나타난다. 더욱 대통령 탄핵 심판이야말로 재판인가, 정치인가라는 의문이 제기될 수도 있다. 그리고 우리 헌법은 입법, 사법, 행정의 3부가 재판관을 추천하거나 임명함으로써 구성에서부터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헌법재판관의 성향과 이념에 따라 헌법 해석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당연히 전제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헌법재판소가 재판 절차를 거쳐 결정할 때에는 헌법 질서의 수호라는 관점에서 궁극적으로 주권자인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결론을 지금까지 내려왔다는 점이다. 재판관은 탄핵 심판 결정에 각자 자기의 의견을 밝힘으로써 헌정사에 발자취를 남기게 되고, 또한 국민은 두고두고 이를 평가할 것이기 때문이다.
  • 崔, 이권개입 추궁하자 “증거 있냐”… 불리한 질문엔 ‘모르쇠’

    崔, 이권개입 추궁하자 “증거 있냐”… 불리한 질문엔 ‘모르쇠’

    7시간여 거침없이 항변 쏟아내 휴식시간 요청해 10분간 휴정 “고영태 증언은 완전히 조작” 정유라 질문엔 언성 높이기도 “제가 직접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습니까?” 국정농단 사태의 주인공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증인으로 출석했다. 이날 오전 10시에 증인으로 출석한 최씨는 오후 6시 30분까지 식사 시간을 제외하고 7시간가량 자신의 입장을 설명했다. 현재 진행 중인 형사재판에서는 대부분 최씨의 대리인인 이경재 변호사가 답변을 대신했고, 지난해 12월 26일 열린 국회 국정조사특위의 구치소 청문회가 비공개로 열렸던 점을 감안하면 최씨가 공개석상에서 장시간 자신의 입장을 직접 설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최씨에게) 의견을 물은 적이 있다”고 언급한 내용 등 기존에 밝혀진 사실에 대해서는 시인하면서도 아직 밝혀지지 않은 의혹에 대해서는 “증거를 대라”, “말도 안 된다”며 되레 질문자를 압박하기도 했다. 최씨는 국회 소추위원 측이 K스포츠재단을 통한 문화체육관광부의 예산 지원 등에 관여한 의혹을 추궁하자 “(예산 지원 사업에 참여했다는) 증거가 있느냐”면서 “(내가) 어떤 이권에 개입했는지 구체적으로 말씀해 달라”고 오히려 되물었다. 최씨는 딸 정유라(21)씨와 관련한 질문에는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정씨 관련 특혜지원 의혹에 대한 질문에 “삼성 같은 큰 회사가 어떻게 딸 혼자만을 위해 (훈련 지원금 지급을) 한다고 하느냐”면서 “(유라가) 언론 등의 압박으로 상처만 받았다”고 항변했다. 최씨는 각종 질문에 대해 거침없이 대답하면서도 법률적으로 불리한 내용에 대해서는 “사실이 아니다”, “기억이 나지 않는다”면서 입을 닫았다. 최씨는 오후 신문 도중 재판부에 몸 상태가 안 좋다며 휴식 시간을 요청해 10분여간 휴정되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박 대통령이 대국민 담화 등을 통해 언급했던 “연설이나 홍보 등에서 개인적인 의견이나 소감 등을 전달해 주는 역할” 수준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국정에 주도적으로 참여했다는 의혹에 대해선 “말도 안 된다”며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과 인사 개입 등에 대해 “(연설문 수정은) 감정적인 부분에서만 했고, 인사 개입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잘라 말했다. 국회 측이 “최씨의 자택에서 인사 관련 메모가 발견됐다”고 추궁하자 “모른다. (문서가) 내 것인지 알 수도 없다”고 부정했다.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과 차은택(47·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을 박 대통령에게 추천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지만 직접 추천은 안 했다”며 관련성을 부인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와 차 전 창조경제추진단장 등이 자신에게 혐의를 덮어씌우려고 의도적으로 조작한 내용이라고 수차례 주장했다. 최씨는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도 없고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고 생각한다”면서 “고영태의 증언은 완전히 조작”이라고 말했다. 최씨는 ‘고씨가 증인에게 평소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지시받은 적이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2014년에 의상실을 촬영한 것으로 봐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고씨의 진술을 인용해 의상실 운영비용 등을 지불했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최씨는 고씨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노승일 부장,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을 ‘걔네들’이라고 지칭하며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최씨는 ‘SK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에게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걔네의 기획에 불과하다. 걔네가 기획해서 전부 저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너무 억울하다”고 답했다. ‘걔네’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질문에는 “고영태, 류상영, 노승일, 박헌영 등”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최씨는 검찰 조사가 강압적이었다는 이야기도 여러 번 강조했다. 추후 검찰 신문 조서에 대한 효력을 부정해 탄핵과 수사 기간을 지연시키는 동시에 혐의를 모두 부정하겠다는 전략으로 읽힌다. 최씨는 그러나 박 대통령과 자신의 관계, 딸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하면서 흐느끼기도 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이 담화문을 통해 자신에게 도움을 줬다고 언급한 데 대해 설명하라”고 하자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박 대통령이) 많이 핍박을 당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저희 가택에서 계셨던 (인연으로) 그때 많은 위로를 편지 등으로 해드린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이어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나갈 때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유연이 아빠(정윤회)가 좀 도와줬다”며 “제가 (박 대통령)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본인이 필요한 개인적인 일을 해주실 분이…”라며 울먹였다. 최씨는 이어 “제 나름대로는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면서 사과하기도 했다. 최씨는 재산이 수조원이라는 의혹과 정씨가 자신의 딸이 아니라는 루머 등을 언급하면서도 눈물을 보였다. 최씨는 “(제가) 몇 개,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갖고 있다거나 이러는 사람들은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정유라가 제 딸이 아니라는 거는 출산 (관련 기록을) 보면 안다. 너무 터무니없어서, 대한민국이든 어디서든 살 수가 없다”고 말을 잇지 못했다. 최씨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면서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 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하지만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라고 주장했다. 최씨는 또 평일과 주말에 각각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도 가장 최근에 청와대를 출입한 것이 언제였느냐는 이정미 재판관의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반응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갔고 매번 차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으나 그것이 누구의 차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며 밝히지 않았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안종범 “朴대통령 지시로 최태원 사면 검토”

    “이재용 독대 전 자료에 승계 포함” 롯데 70억 반환도 대통령에 보고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 대부분의 혐의를 순순히 인정했다. 앞서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에게 불리한 의혹은 ‘모르쇠’로 일관하거나 적극 부인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와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안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에게 ‘비선 실세’와 관련한 의혹을 인정하자고 건의했지만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박 대통령은 지난해 10월 20일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과정에 대해 의혹에 대해 처음으로 입장을 밝히면서 “만약 어느 누구라도 재단과 관련해 자금 유용 등 불법행위를 저질렀다면 엄정히 처벌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다음날 태블릿PC를 통해 최씨가 박 대통령의 연설문 등을 수정한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해 10월 25일 처음으로 최씨의 존재를 직접 언급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작년 10월 20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제가) 비선실세 이야기를 하자고 건의했지만 담화에서 반영이 안됐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추진과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 검토 등을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국회 소추위원단 측이 “박 대통령이 ‘국민 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 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는 지시를 받고 김창근 SK이노베이션 회장에게 연락해 자료를 준비하라고 지시했느냐”는 질문에 “기본적으로 김 회장이 먼저 제안을 해 (사면과 관련한)자료를 준비한 것이 맞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피청구인(박 대통령)이 특별사면 사실을 미리 SK에 알려주라고 해 김 회장에게 알려준 뒤 은혜를 잊지 않겠다는 내용의 문자를 받았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그랬던 것 같은 기억이 나서 진술을 (했다)”이라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과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과의 독대 전에 박 대통령에게 보고한 말씀 자료 안에 승계 문제도 포함됐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안 전 수석)수첩에 ‘삼성, 승마, 재단’이라고 적혀 있었다”고 묻자 “그런 내용이 있었던 것으로 기억한다”고 답했다. 다만 “(그 내용이) 승마협회 회장단인 삼성전자에서 최씨의 딸 정유라(21)씨가 소속된 승마단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달라는 의미 아니었느냐”는 질문에는 “전혀 모른다”고 선을 그었다.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홍보 전문가인 이동수가 KT에 채용될 수 있도록 황창규 KT 회장에게 연락하고 신혜성도 함께 호흡을 맞출 수 있으면 좋겠다’고 지시해 KT 측에 이같이 전화했다”는 내용에 대해서도 “맞다”고 시인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롯데의 K스포츠재단 지원 사안에 대해 확인해 보라는 지시를 내린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안 전 수석은 이어 “롯데가 추가로 70억원을 K스포츠에 출연한 사실을 뒤늦게 알았고 (검찰의 롯데그룹 비자금 수사 등으로)무리가 있을 것 같으니 반환하는 것이 좋겠다고 (박 대통령에게) 보고드렸다”고 말했다. 롯데는 신동빈 그룹 회장이 박 대통령과 독대 후 2016년 5월 K스포츠재단에 70억원을 추가로 출연했다가 검찰 수사 직전인 6월 되돌려 받았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朴대통령의 자료 요청 따라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

    “朴대통령의 자료 요청 따라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

    국정 농단의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딸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의 지원을 부탁했다고 시인했다. 최씨는 그러나 “이는 기술력은 있지만 납품 활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한 박 대통령의 부탁에 따른 것”이라며 부정 청탁이나 대가성 의혹은 부인했다. 16일 헌법재판소의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 심리에 증인으로 나온 최씨는 2013년 가을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최씨는 이어 청와대 출입 사실을 시인하면서도 사유나 횟수는 사생활 등의 이유를 들어 밝히지 않았다. 최씨는 국정 개입 등에 대한 국회 측의 질문에 대해 “증거가 있느냐”면서 목소리를 높이고 “언론의 압박 때문에 애(딸 정유라씨)가 완전히 잘못 나간 게 억울하다”고 언론에 화살을 돌렸다. “저는 산 목숨인데 죽은 것이나 마찬가지다. 너무 억울하다”고 흐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정씨 특혜 지원,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KD코퍼레이션 관련 의혹 등은 전면 부인했다. 최씨는 미르·K스포츠재단과 관련해 “(박 대통령이) 문화와 체육 분야에 관심이 많아 재단을 만들어 지원해야 한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다는 사실만 안다”면서 설립에 관여한 사실은 없다고 부정했다. 최씨는 박 대통령의 연설문 수정 의혹에 대해 “감정적 표현 등 그런 것만 봤다”면서 일부 인정하면서도 연설문 전체 내용에 관여했다는 의혹은 부인했다. 또 이미 진행된 검찰 조사에 대해서는 “압박과 강압수사를 받아 특검도 못 나가고 있다”면서 “(검찰 신문 조서를)저한테 보여 주셔도 소용없을 것 같다”며 스스로 작성한 조서의 효력을 부인하기도 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5시간 증인 신문…삼성합병·재벌사면 등에 ‘朴대통령 개입’ 인정(종합)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이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증인 신문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대기업 상대 거액 모금과 개별 기업의 ‘숙원 과제’ 해결 등에 깊숙하게 관여한 사실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이날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해 지난해 7월 25일 대통령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독대를 위한 ‘말씀 자료’에 삼성 경영권 승계문제의 임기 내 해결 언급이 있었다고 밝혔다. 안 전 수석은 “당시 말씀 자료에 ‘기업 이해도가 높은 이 정부 임기 내에 승계문제 해결을 희망한다’고 기재된 것이 기억나느냐”는 국회 측 질문을 받고 “기억한다. 경제수석실 행정관이 작성해서 그대로 올린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 자료에 ‘삼성 지배구조 개편의 배경’이라는 제목으로 삼성물산-제일모직의 합병 관련 내용, 그룹 주축인 삼성전자 지배력 강화 및 지분구조 단순화란 구절 등이 기재돼 있다면서 실제 내용이 논의됐는지는 불분명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박 대통령 측은 “말씀자료에 삼성물산 합병에 헤지펀드 엘리엇의 반대가 심하다는 내용이 있다”며 “면담 8일 전에 이미 합병이 완료됐는 데 기재 내용이 잘못된 게 아니냐”고 지적했다. 안 전 수석은 “합병 상황이 이렇게 이뤄졌는 데 참고하라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의 지시를 받고 횡령 등 혐의로 징역 4년형을 받고 복역 중이던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사면을 검토했으며, SK 측이 사면 확정 전 미리 결과를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이 전화해 “국민감정이 좋지 않으니 사면 정당성을 확보할만한 것을 SK에서 받아 검토하라”고 지시했으며 이에 SK이노베이션 김창근 회장의 제안을 받고 자료를 준비했다고 증언했다. 또 김 회장으로부터 최 회장 사면 당일인 2015년 8월 13일 받은 ‘감사합니다. 하늘 같은 이 은혜를 잊지 않겠습니다’란 문자에 대해 “대통령 지시에 따라 사면 사실을 미리 알려주고 받은 문자”라고 검찰에서 진술한 사실도 인정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문제와 관련해 박 대통령이 현대자동차 ‘30+30 60억’, CJ ‘30억+30억 60억’ 등 기업별 구체적인 출연금 액수를 지정해 모금을 지시했다는 의혹이 사실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그는 언론보도를 통해 재단 관련 문제가 불거진 지난해 10월 박 대통령과 우병우 전 민정수석을 만나 “대기업 회장들과 공감대를 형성했고 전경련이 모금했다”고 해명하기로 이야기한 적도 있다고 했다.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당시에도 임원진들이 대부분 내정 사실을 미리 알고 있어 의아했으며 이에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비선 실세’ 존재를 물어봤지만 “없다”는 취지의 답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자신이 지난해 10월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언론을 통해 윤곽이 드러난 ‘비선 실세’의 실체를 인정하자고 제안했지만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유진룡 ‘해외 체류’로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

    유진룡 ‘해외 체류’로 헌재에 ‘불출석 사유서’ 제출

    17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채택된 유진룡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해외체류’를 이유로 불출석 사유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헌재는 16일 “6차 변론에 증인으로 소환된 유 전 장관이 해외체류 중임을 이유로 18일 이후로 신문기일을 연기해달라고 요청했다”고 16일 밝혔다. 헌재는 유 전 장관에게 당시 인사에 최순실씨 등의 부당한 개입이 있었는지를 캐물을 예정이었다. 유 전 장관이 불출석 의사를 헌재에 밝히면서 탄핵심판 6차 변론은 사실상 파행이 불가피해졌다. 같은 날 유 전 장관과 함께 증인으로 채택된 더블루K 고영태 전 이사와 류상영 더블루K 부장은 소재가 파악되지 않아 증인 출석요구서를 전달하지 못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청와대 출입한 적 있다”…시기·출입수단은 ‘모르쇠’ 일관

    최순실 “청와대 출입한 적 있다”…시기·출입수단은 ‘모르쇠’ 일관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씨가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출입 목적과 시기, 출입 수단 등에 대해서는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씨는 1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서 청와대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국회 측 대리인의 물음에 “출입한 적 있다”고 말했다. ‘어느 정도 자주 출입했느냐’라는 물음에 “확실히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씨는 방문 목적을 묻자 “대통령의 개인적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들어갔다”고 답했다. ‘개인적 일’의 의미를 묻는 말에는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가 좀…”이라며 답변을 피했다. 최 씨는 평일과 주말에 각각 청와대를 방문한 적이 있다면서도 가장 최근에 청와대를 출입한 것이 언제였느냐는 이정미 재판관의 질문에는 “기억이 안 난다”고 반응했다. 그는 다른 사람의 차를 타고 갔고 매번 차가 바뀌었다고 설명했으나 그것이 누구의 차였는지에 대해서는 “잘 기억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안종범 “朴대통령에 ‘비선실세’ 인정 제안했지만 거절 당해”

    안종범 “朴대통령에 ‘비선실세’ 인정 제안했지만 거절 당해”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이 박근혜 대통령에게 “비선실세의 존재를 인정하자고 건의했었다”고 밝혔다.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서 안 전 수석은 “미르·K스포츠 재단 설립 관련 의혹이 많으니 비선실세 관련해 일부만 인정하자고 했지만 박 대통령이 받아들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안 전 수석은 또 “박 대통령이 미르재단의 명칭과 임원진의 명단을 불러줬는데, 정작 임원진으로 내정된 당사자들은 내정사실을 알고 있었다”고 밝혔다. 그는 “박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임원진 내정자들의 이력서를 보고 전화를 돌렸는데 이들은 이미 내정 사실을 알고 있어서 의아했었다”고 강조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심판 출석한 최순실 “고영태·노승일·류상영 걔네들, 나에게 뒤집어씌우려”

    탄핵 심판 출석한 최순실 “고영태·노승일·류상영 걔네들, 나에게 뒤집어씌우려”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고영태 고영태 전 더블루K 이사, 노승일 K스포츠재단 부장 등 주요 연루자에 대한 불편한 감정을 그대로 드러냈다. 최씨는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자신과 관련한 각종 비위를 폭로한 사람들을 “걔네들”이라고 표현했다. 특히 최씨는 “고씨의 발언은 신빙성이 없어 관련 대답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고영태씨가 증인에게 평소 현 정권을 비판하는 사람을 알아보라고 지시받은 적 있다고 한다’는 질문에 “고영태의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2014년에 의상실을 촬영한 것으로 봐 계획적으로 모든 일을 꾸몄다”며 답변을 거부했다. 최씨는 이외에 고씨의 진술을 인용해 의상실 운영비용 등을 지불했느냐는 질문에도 재차 “고영태 진술은 신빙성이 없고 계획된 것”이라고 일축했다. 고씨 뿐만 아니라 본인에게 불리한 진술을 한 노승일 부장, 류상영 더블루K 부장 등에게도 ‘걔네들’이라고 지칭하는 등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최씨는 ‘SK로부터 추가로 돈을 받아내기 위해 박헌영 전 K스포츠재단 과장 등에게 지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걔네의 기획에 불과하다. 걔네가 기획해서 전부 저에게 뒤집어씌우려고 했다. 너무 억울하다”고 답했다. ‘걔네’가 구체적으로 누구냐는 질문에는 “고영태, 류상영, 노승일, 박헌영 등”이라고 꼭 집어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검찰·특검 수사 강압적…재산 8조·남의 딸 루머 억울” 눈물

    최순실 “검찰·특검 수사 강압적…재산 8조·남의 딸 루머 억울” 눈물

    박근혜 정부의 ‘비선 실세’ 최순실(61)씨가 검찰과 특검이 강압수사를 한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또 최씨는 자신의 재산이 수조원이고, 정유라씨가 친딸이 아니라는 등의 루머로 고통을 받았고 억울하다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최씨는 1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최씨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독일 내 재산이 8000억원에서 8조원에 달한다거나, 정유라가 증인의 딸이 아니라는 등의 언론 보도로 고통을 겪고 있느냐”고 묻자 “(그런 보도는) 말도 안 된다”고 말하며 울먹였다. 최씨는 “독일에 8조원이라는 돈을 어떻게 갖고 갈 수 있겠느냐”면서 “몇 개, 수십 개의 페이퍼컴퍼니를 갖고 있다거나 이러는 사람들은 잡아서 엄벌에 처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어 “정유라가 제 딸이 아니라는 거는 출산 (관련 기록을) 보면 안다”고 말했다. 또 최씨의 아들이 청와대에 근무한다는 보도와 관련해 “저는 아들이 없다”면서 “어떻게 청와대에 근무하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최씨는 “너무 터무니없어서, 대한민국이든 어디서든 살 수가 없다”면서 “산목숨인데 죽은 목숨과 똑같다. 너무 억울해서…”라며 한숨을 내쉬었다. 최씨는 이후 약 1분가량 울먹이며 대답했다. 최씨는 태블릿PC에 관해서는 “누르는 정도 외엔 응용하는 건 못한다”며 “검찰은 태블릿PC를 보여달라고 해도 보여주지 않으면서 강압수사만 했다. 방향을 정해놓고 몰고 가니까 정말 힘들었다”고 호소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심판 안종범 증인신문…“업무수첩, 대통령 지시대로 적어”

    탄핵심판 안종범 증인신문…“업무수첩, 대통령 지시대로 적어”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을 심리 중인 헌법재판소가 16일 안종범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비서관의 증인 신문을 시작했다. 헌재 대심판정에서 열리는 5차 변론기일에 출석한 안 전 수석은 “업무수첩 내용은 대통령 지시대로 적은 것”이라고 진술했다. 그는 또 “대통령이 현대차와 CJ 개별 면담 후 30억원 기준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안 전 수석은 ‘박 대통령이 탄핵당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 ‘업무 수첩이 본인 것이 맞느냐’ 등의 취재진 질문에 아무런 답을 하지 않은 채 헌재 대심판정으로 향했다. 한편 헌재는 최순실 게이트 수사의 핵심 자료인 최순실·안종범 검찰 진술조서와 안종범 업무 수첩의 증거채택 여부를 17일 열리는 6차 변론기일에서 결정한다. 이에 따라 이날 변론기일에서는 안 전 수석이 재직 중 작성한 업무 수첩에 관한 신문이 집중적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안 전 수석의 업무 수첩에는 그가 재직 중 기재한 것으로 알려진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사항 등이 상세히 기록됐으며 헌재는 그의 업무용 수첩 17권을 핵심 자료로 분류해둔 상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죄송한 마음”

    최순실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죄송한 마음”

    “朴, 핍박당하던 전두환 정권 시절 많이 위로해준 인연” ‘국정농단’ 사태 장본인인 최순실씨는 16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해 “제 나름대로는 충인으로 남고자 했는데, 물의를 일으켜 정말 죄송한 마음”이라며 울먹였다. 이날 헌법재판소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변론에서 그는 “대통령이 대국민 사과문에서 최씨가 자신이 어려울 때 도와줬다고 했는데, 어떤 도움을 줬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박 대통령과 얽힌 여러 일화를 소개했다. 최씨는 “전두환 (정권) 시절에 (박 대통령이) 많이 핍박을 당했는데 그때 굉장히 마음을 힘들게 가지셔서 저희 가택에서 계셨던 (인연으로) 많은 위로를 편지 등으로 해드린 적이 있다”고 답변했다. 박 대통령은 전두환 전 대통령 시절 별다른 대외활동을 하지 않고 지내다가 1998년 대구 달성군 보궐선거에 출마하면서 본격적으로 정치 일선에 나섰다. 최씨는 또 “국회의원 보궐선거 나갈 때도 어려운 상황이었기 때문에 저희 유연이 아빠(정윤회)가 좀 도와줬다”며 “제가 (박 대통령) 곁에서 떠나지 못했던 이유도 본인이 필요한 개인적인 일을 해주실 분이…(없었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날 변론에서 최씨는 모든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언성을 높이는 등 불쾌한 기색을 보이는 너무 ‘당당한’ 태도로 논란을 일으키기도 했다.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 행적에 대해서는 “저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최순실 “차은택·김종 이력서 청와대에 줬지만 인사개입은 아냐”

    최순실 “차은택·김종 이력서 청와대에 줬지만 인사개입은 아냐”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증인으로 출석한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대통령 탄핵 사태까지 초래한 자신의 국정농단 의혹을 모두 부인했다. 그 과정에서 차은택(48·구속기소) CF감독과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의 이력서를 청와대에 보낸 적이 있다면서도 정부 인사에 개입한 적이 없다는, 다소 앞뒤가 안맞는 증언을 해 논란이 되고 있다. 최씨는 16일 서울 종로구 헌재 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5차 변론기일에 증인 신분으로 나왔다.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청구인 입장에 선 국회 소추위원단이 최씨에게 “차은택의 이력서를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전달했느냐”고 물었다. 최씨는 “그런 것 같다”고 인정했다. 이어 “김종 전 차관을 피청구인(대통령)에게 추천한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도 최씨는 “이력서를 정호성에게 보낸 적은 있다”고 답했다. 하지만 최씨는 “직접 (두 사람을) 추천한 것은 아니다”라면서 “(대통령에게) 직접 소개하지 않고, 정호성 전 비서관에게 이력서를 주면 박 대통령은 항상 본인이 판단을 하고 검증을 거친 다음에 썼다”고 주장했다. 결국 자신과 가까운 사람들의 이력서만 전달했을 뿐 정부 인사에 관여한 것은 아니라는 취지의 발언이다. 그러나 민간인인 최씨가 차씨와 김 전 차관의 이력서를 정 전 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것만으로도 정부 인사에 개입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다. 최씨는 또 자신과의 인연으로 현대자동차 납품 계약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KD코퍼레이션’의 소개 자료를 박 대통령에게 전달한 사실이 있느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몇 차례는 아니고 한 두 차례”라고 답했다. 이 회사는 정유라(21)씨 친구의 아버지가 운영하는 회사다. 그러면서 최씨는 “KD코퍼레이션과의 개인적 관계를 언급하지 않았고, KD코퍼레이션의 기술력을 살펴본 적도 없었다”면서 특혜가 아니라고 강변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탄핵심판 출석한 최순실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받아…朴이 자료요구”

    탄핵심판 출석한 최순실 “KD코퍼레이션 납품 부탁 받아…朴이 자료요구”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61)씨가 박근혜 대통령에게 딸의 초등학교 동창의 부모가 운영하는 중소기업인 KD코퍼레이션에 대한 지원을 부탁했다는 사실을 시인했다. 하지만 최씨는 기술력은 있지만, 납품 활로가 마땅치 않은 중소기업을 알아봐 달라고 한 박 대통령의 부탁에 따른 것이었다고 말했다. 최씨는 16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5차 변론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와 같이 진술했다. 최씨는 2013년 가을쯤 딸 정유라의 친구 부모가 운영하는 KD코퍼레이션으로부터 대기업 납품을 부탁받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최씨는 2014년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을 통해 박 대통령에게 KD코퍼레이션 소개 자료를 한 두 차례 이메일로 보냈다고 밝혔다. 하지만 최씨는 박 대통령이 회사 자료를 보내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최씨는 “자료를 보고 파악한 뒤 적절하다고 하면 하시는 분이니까 알아보고 나서 (조치를) 했다고 생각한다”며 이 회사가 자신에게 부탁을 한 회사라는 점은 언급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최씨는 ‘왜 자신에게 부탁했다고 생각했느냐’는 질문에 “그것은 모르겠다. 주변에 대통령과 친하다는 얘기를 한 적이 없다”며 “감으로 잡았을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또 ‘시중 민심을 전한다는 취지로 다른 중소기업의 어려움을 대통령에게 전한 사실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했다. 또 이 중 한두 개 회사는 대기업 납품 기준을 통과하지 못한 것으로 기억했다. 그는 이 회사가 2015년 5월 박 대통령 프랑스 순방 때 경제사절단으로 동행한 데 대해서도 “제가 신청서를 넣어보라 했지만 잘 봐달라고 얘기한 적은 없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정유라 승마대회 심사에 관여 안했다”

    국정농단 최순실 “정유라 승마대회 심사에 관여 안했다”

    ‘국정농단’의 장본인인 최순실(61)씨가 딸 정유라씨의 승마대회 심사에 관여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최씨는 16일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정씨가 2013년 승마대회 준우승 직후 승마협회에 보복성 인사 개입을 했다는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나섰다. 최씨는 “정씨가 2013년 4월 한국마사회컵 준우승한 사실이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한 후 이와 같이 주장했다. 최씨는 대통령 대리인단이 “당시 대한승마협회 박원오 전무이사가 승마협회 관계자와 이들을 비호하는 문화체육관광부 공무원들이 문제이므로 이들을 수사해야 한다고 말한 적 있느냐”고 묻자 “(그런 적) 없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 대리인단이 “정씨가 승마협회 소속 심판들 때문에 우승을 못 했다고 생각해 그런 생각을 대통령이나 ‘문고리 3인방’에게 말한 사실이 있느냐”고 묻자, 최씨는 “그것에 대해 설명을 하고 싶다”며 자신의 입장을 말했다. 최씨는 “걔(정씨)가 우승하고 안 하고는, 우승 개념이 아니라 1∼3등으로 점수가 매겨지는 것인데 (어떻게 우승에 관여를 하겠느냐)”면서 “그런 것에 관여한 적 없고, 언론의 압박 때문에 애가 완전히 잘못 나가 걔 인생이 저렇게 됐는데 그것이 억울한 부분”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승마대회는 매겨진 종합점수의 순위에 따라 입상 여부가 정해지는 것이므로 자신이 정씨의 우승 여부에 관여할 수가 없는 구조고, 정씨는 실력으로 준우승을 차지했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탄핵 심판 출석한 최순실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 말도 안 된다”

    탄핵 심판 출석한 최순실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 말도 안 된다”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박근혜 정부의 비선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자신이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는 주장에 대해 강하게 부인했다. 최씨는 16일 헌법재판소에서 박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기일 심리에 증인으로 출석해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라는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는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말도 안 된다”고 답변했다. 최씨는 “대통령은 국정 철학을 분명히 갖고 계셨다”면서 자신이 대통령에게 정책을 지시했다는 보도는 “말도 안 되는 과장”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씨는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한다”며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다. 너무 왜곡된 사항”이라고 덧붙였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국정농단’ 최순실, 모든 의혹 부인…세월호 당일 행적 묻자 “어제도 기억 안나”

    ‘국정농단’ 최순실, 모든 의혹 부인…세월호 당일 행적 묻자 “어제도 기억 안나”

    “샤넬백 받았느냐” 질문에 최순실 “4천만원 안받아” ‘국정농단’ 사태의 장본인인 최순실(61·구속기소)씨가 16일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 모든 의혹을 부인하거나 ‘모르쇠’로 일관했다.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이 있다”고 시인했지만, 계속되는 질문에 언성을 높이는 등 불쾌한 기색을 보이기도 했다. 너무 ‘당당한’ 태도를 보여 논란을 일으켰다. 이날 오전 10시 헌재청사 1층 대심판정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5차 변론에 증인으로 나선 최씨는 청와대에 출입한 적 있느냐는 국회 소추위원측 질문에 “출입한 적 있다. 대통령의 개인적 일을 도와드리기 위해 들어갔다”고 답변했다. 개인적인 일이 무엇이냐는 질문에는 “사생활이라 말씀드리기가 좀…”이라며 더 이상 구체적인 얘기를 하지 않았다. 최씨는 박 대통령 의상을 둘러싼 논란과 관련해서는 “의상비를 어떤 식으로 받았느냐”는 질문에 “개인적인 사생활은 얘기할 수 없다”며 입을 닫았다. 정호성 전 청와대 비서관으로부터 대통령 연설문 등을 받아 수정하거나 인사에 개입했다는 의혹에 대해서도 “연설문은 감정 부분만 다뤘고, 인사에는 개입하지 않았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KD코퍼레이션 등 자신의 딸 정유라씨의 친구 부친이 운영하는 회사에 특혜를 준 의혹에 대해서도 사실이 아니라면서 “(박대통령은) 사심이 없는 분”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특히 청탁의 대가로 KD코퍼레이션 이모 사장의 부인인 문모 씨로부터 샤넬백과 4000만원 등 선물을 받은 적 있느냐는 물음에는 “돈은 받은 적 없다”면서 “대가가 아니라 서로 친해서 명절 선물 차원에서 주고받았다”고 말했다. 최씨는 “(문씨와) 서로 친해서 과자도 보내고 애들 선물도 보내는 사이였다”면서 “4000만원은 받은 적없다”고 말하면서도 샤넬백을 받았는지는 정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샤넬백 가격대로 언급되지 않았다. 국회 측이 최씨의 검찰 신문조서를 내보이며 압박하자 조서가 적법한 절차에 의해 작성된 것이 아니라고 따지기도 했다. 대부분의 답변을 ‘모르쇠’로 일관하던 최씨는 소추위원단이 정유라씨에 대한 삼성의 승마 훈련 특혜를 파고들자 “논리 비약”이라며 맞받아 치는 모습도 보였다. 최씨는 박 대통령에 대한 특검의 뇌물죄 수사가 본격화되는 상황에서 자신을 박 대통령을 한 데 묶어 뇌물죄로 기소하려는 특검의 의도를 사전에 차단하려는 시도도 보였다. 최씨는 “최씨와 박 대통령이 경제공동체라고 하는데, 경제적 이해관계를 같이 한 적이 있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전혀 없다”고 답변했다. 최씨는 또 “대통령의 개인적인 채무를 대신 갚아주거나 대통령과 같이 사업한 적이 있냐”는 질문에도 “그런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또 최씨는 자신이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강하게 부인하고 나섰다. 최씨는 “권력서열 1위가 증인, 2위가 정윤회, 3위가 대통령이란 말까지 나왔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란 질문에 “동의할 수 없다”고 밝혔다. 최씨는 자신이 없으면 대통령이 아무 결정도 내리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도 “말도 안 된다”고 했다. 이어 “저는 민간인이고 국회에서 활동도 안 해봤고 정치적으로 각 분야를 알지도 못한다”며 “(반면에) 대통령은 오랜 시간 정치 생활을 한 사람이다. 너무 왜곡된 사항이다”라고 했다. 또 최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행적에 대한 질문에 불성실한 답변으로 일관했다. 최씨는 세월호 참사 당일 오전에 무엇을 했느냐는 질문에 “저는 어제 일도 기억이 안 난다”고 답변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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