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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朴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X맨?

    朴대통령 측 서석구 변호사는 X맨?

    잇단 구설수에 ‘자충수’ 논란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서 박근혜 대통령을 변호하고 있는 대리인단이 이재용(49) 삼성전자 부회장이 후두암 수술을 받았다는 잘못된 정보를 알리는 등 잇따라 구설에 오르고 있다. 박 대통령 변호인단인 서석구 변호사는 23일 일부 기자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언론 보도에 의하면 삼성 이재용 (부)회장이 22시간 조사를 받아 아침 8시까지 철야 조사를 했고, 수사기록에 의하면 2013년 후두암 절제수술을 받고 재발해 2016년에도 후두암 절제수술을 받아 치료를 계속 받아야 한다는 진단서까지 제출하였음에도 심야 조사를 강행한 검찰은 피도 눈물도 없는 인권유린 검찰이 아니냐”고 주장했다. 삼성 측에 확인한 결과 이 부회장은 후두암 수술을 했다는 진단서를 제출하지 않았다. 서 변호사는 이후 “후두암 내용은 이 부회장이 아닌 다른 사람 이야기”라고 해명했다. 그러나 서 변호사의 이 같은 언행에 대해 자충수를 두고 있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삼성 측에서도 “왜 그런 말씀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며 서 변호사의 이러한 발언에 대해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않았다. 서 변호사는 앞서 헌재 탄핵심판 1차 변론기일에서 “촛불집회는 국민 민심이 아니다”라며 박 대통령을 예수와 소크라테스에 비유하는가 하면 “특검이 최순실 삼족을 멸하겠다고 협박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朴대통령 국립현충원 찾아 성묘

    朴대통령 국립현충원 찾아 성묘

    박근혜 대통령이 23일 설 연휴를 앞두고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현충원을 찾아 성묘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지난해 12월 9일 국회 탄핵소추안 가결로 대통령 권한을 정지당한 이후 첫 외출이다. 청와대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이날 낮 1시 45분 현충원에 도착해 10여분 동안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수행원 없이 최소한의 경호 인력만 대동하고 대통령 혼자서 다녀왔다”면서 “명절을 앞두고 원래 부모님 묘소에 갔다 오신다”고 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해마다 설과 추석 직전에 최소한의 경호인력만 대동하고 현충원에서 ‘나 홀로 성묘’를 해 왔다. 이번 방문은 직무정지 후 관저에서 칩거 중인 박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과 박영수 특별검사팀 수사를 받는 상황에서 청와대 경내를 처음으로 벗어난 일정이다. 김상연 기자 carlos@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헌재, 김기춘 등 6명 증인 추가… 박한철 퇴임 후 탄핵 결정 날 듯

    일각 ‘헌재 심리 늦추기’ 분석 2월 둘째 주까지 재판일 지정 헌법재판소가 박근혜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에 따라 2월 둘째 주까지 재판 일정을 지정했다. 증인 신문에 이은 추가 변론, 헌재 재판관 평의·평결 등을 거쳐야 하는 절차를 감안할 때 헌재의 탄핵심판 결론은 오는 31일 임기가 끝나는 박한철 헌재소장의 퇴임 이후에 내려질 전망이다. 헌재는 23일 박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이 신청한 추가 증인 가운데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과 유민봉(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비서관) 새누리당 의원, 모철민(전 교육문화수석비서관) 프랑스 대사를 채택해 다음달 1일 소환하기로 했다. 이어 다음달 7일에도 정현식 전 K스포츠재단 사무총장과 김종덕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김기춘 전 비서실장을 증인 신문하기로 했다. 이 가운데 정 전 사무총장만이 국회 측 신청 증인이다. 앞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 이중환 변호사는 김 전 실장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등 39명을 추가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재판부에 요청했다. 이에 박 소장은 김 전 비서실장 등을 우선적으로 증인 채택한 뒤 “나머지 증인은 일단 보류해 두고 다음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박 소장은 이날 추가로 날짜가 지정된 재판에는 참여하지 못한다. 이 변호사는 조응천(더불어민주당 의원) 전 공직기강비서관을 정윤회 문건 수사 관련 증인으로, 문형표(61·구속 기소) 전 보건복지부 장관과 홍완선(61)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을 박 대통령의 삼성 뇌물 관련 증인으로 신청했다. 국회 측은 “진술서를 내면 동의할 테니 굳이 법정에 안 나와도 될 것 같다”는 의견을 밝혔지만 이 변호사는 “재판정에 나와 증인 신문을 하는 것이 재판관들의 심증 형성에 도움이 될 것 같다”며 거부했다. 국회 측은 변호사가 입회해 조사한 검찰 조서 등이 대거 증거로 채택되자 안봉근·이재만 전 비서관 등 9명의 증인신청을 철회했다. 박 대통령 측의 무더기 증인 신청은 충분한 반론 기회 확보와 이를 통한 철저한 진상 규명이라는 명분을 넘어 헌재 심리를 최대한 늦추려는 의도를 담은 것으로 풀이된다. 헌재 선고가 늦어질수록 박 대통령은 헌법상 불소추 특권이 유지되고 특검 수사를 피할 수도 있다. 이와 관련해 강일원 헌재 재판관은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 기업들은 수사기관 조서나 답변에서 일관되게 ‘안종범 전 수석이나 청와대가 주도했다’고 하고 있는데 증인이 나온다고 무엇이 달라지겠는가”라며 증인 추가에 회의적 시각을 내비쳤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탄핵·특검 정국] 차은택 “최순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기록 작업했다”

    “崔 전화기서 대통령 목소리 들려고영태 돈 때문에 崔와 내연관계… 고씨 헤어진 뒤 죽고싶다 말해”김종 “대통령, 정유라 언급하며 영재프로그램 만들라고 주문해”‘기업 자발적 모금’ 거짓말 한 이승철 “처벌보다 靑 요청이 더 무서웠다” 국정 농단의 주범인 최순실(61·구속 기소)씨가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국무회의 자료를 수정하는 장면을 목격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차은택(48·구속 기소)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23일 헌법재판소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무회의 말씀자료를 수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방에 있다 보면 모니터를 볼 수 있는데 ‘몇회차 국무회의록’ 등 내용이었다”고 답하며 2014년 말~2015년 초 서울 논현동 사무실에서의 회의 도중 맞닥뜨린 사실을 증언했다. 이어 “최씨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는 그것(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밖에 없었다”며 “2~3주에 한 번씩 최씨 사무실에 회의하러 가면 늘 그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차씨는 “(박근혜 대통령의 연락이 오는 것으로 추정되는) 특정 휴대전화가 있다”며 “최씨는 그 전화기로 전화가 오면 회의하고 있던 사람들에게 나가라고 하거나 최씨 본인이 나가서 받았는데 제 느낌에 박 대통령 목소리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저분이 대통령과 관계가 깊은 분’이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당시 사용하던 전화기는 4대가량 됐다고 진술했다. 또한 차씨는 ‘검찰 조사에서 최씨와 고영태(41) 전 더블루K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는 박 대통령 측 질문에는 “그렇게 추측된다”고 답했다. 이어 ‘고 전 이사가 아침에 만나자고 해서 청담동 레스토랑에 갔더니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붙어 앉아 아침 식사를 하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느냐’는 질문에 “당시 분위기가 정상적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으로는 안 보였다”고 말했다. 최씨가 “고씨 집에 갔더니 젊은 여자가 있어서 ‘누구냐’고 묻자 되레 그 여자가 ‘아줌마는 누군데요?’라고 하더라. 어떻게 이럴 수가 있느냐”고 화를 내는 모습을 봤다며, 이들의 모습이 ‘바람피워 헤어지는 연인의 전형적인 모습’으로 느껴졌다고 진술했다. 고씨는 존대를 했지만 최씨는 반말을 하는 사이였으며 일각의 주장과 달리 둘은 동거는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안다고 기억했다. 차씨는 “고씨를 만났을 때 눈물을 글썽이며 ‘죽고 싶다’고 해 이유를 묻자 ‘몰라도 돼요. 그런 게 있어요’라고 한 적이 있다”며 1976년생인 고씨가 돈 때문에 1956년생인 최씨를 만난 것으로 생각했고, 실제 금전 문제를 놓고 다투거나 최씨가 헤어진 고씨 집에서 고급 시계를 회수해오는 것을 목격하기도 했다고 언급했다. 한편 이날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56·구속 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은 박 대통령이 최씨의 딸 정유라(21)씨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을 마련하도록 주문했다고 진술했다. 그는 “재직 시 박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직접 정씨에 대한 말씀을 들어서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답했다. 이어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 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고 지시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은 국회 청문회에서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기업이 자발적으로 모금한 것”이라고 ‘거짓말’을 한 이유에 대해 밝혔다. 그는 ‘위증한 부분에 대해서는 처벌도 가능한데 처벌보다 청와대의 요청이 더 무서웠나’라는 주심 강일원 재판관의 질문에 “그렇다”고 답하며 청와대의 압박이 있었음을 분명히 했다. 한재희 기자 jh@seoul.co.kr
  • 정호성, 옥중 메모 보니…“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정호성, 옥중 메모 보니…“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

    이른바 박근혜 대통령의 ‘문고리 3인방’ 중 한 명으로 불렸던 정호성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옥중 메모가 발견됐다. 23일 JTBC에 따르면 박영수 특별검사팀은 지난 3일 서울 남부구치소에 수감된 정 전 비서관의 감방을 압수수색한 결과 정 전 비서관이 적은 메모지를 발견했다. 여기엔 “박 대통령이 모두 문제가 아니라는 식으로 대응하면 안 된다. 인정할 건 인정해야 한다”고 적혀 있었다. 바로 지난주 재판에서 정 전 비서관은 ‘대통령 지시로 최순실씨에게 청와대 문건을 전달했다’고 자백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의 최측근이었던 정 전 비서관이 “자신은 잘못이 없다”고 일관하며 탄핵심판 여론전과 지연 전략을 펴고 있는 박 대통령을 비판한 것. 특히 이 메모가 발견되기 이틀 전인 1일, 박 대통령은 신년 기자간담회를 자청해 ‘완전히 엮었다’는 표현까지 써가며 여론전을 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은택 “김성우 前 홍보수석, 최순실 추천으로 靑 입성” 누구?

    차은택 “김성우 前 홍보수석, 최순실 추천으로 靑 입성” 누구?

    최순실씨의 최측근인 차은택씨가 지난해 10월 교체된 김성우 전 청와대 홍보수석비서관이 최씨 추천을 통해 청와대에 입성했다고 증언했다. 차씨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최씨가 김 전 수석의 임명에 영향을 미쳤다고 말했다. 차씨의 증언에 따르면 2014년 말∼2015년 초 최씨는 차씨에게 김 전 수석의 프로필을 보여주면서 아느냐고 물어봤다. 이어 차씨는 최씨가 직접 만나서 정치적 성향이 어떤지, 홍보수석을 맡을 의향이 있는지 알아보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에 그는 자신과 가까운 송성각 전 한국콘텐츠진흥원장을 김 전 수석과 만나게 해 의사를 확인한 뒤 최씨에게 전달했으며, 이후 김 전 수석이 실제로 임명이 됐다고 진술했다. 차씨는 지금까지 자신이 소개한 여러 명이 산하기관, 정부 조직 등에 채용되는 과정에서 최씨가 영향을 끼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SBS 전무 출신인 김 전 수석은 2015년 2월 홍보수석에 임명된 인물이다. 이후 비선실세 의혹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초 차씨와 접촉해 증거 인멸 등을 꾀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이승철 “위증죄 처벌보다 靑 요청이 더 무서워 말 못했다”

    이승철 “위증죄 처벌보다 靑 요청이 더 무서워 말 못했다”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부회장이 탄핵심판 변론에 나와 “청와대의 지시에 따라 미르재단 출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인터뷰했다”고 증언했다. 또한 국회에서도 ‘자발적이었다’고 말한 이유에 대해서는 위증죄 처벌보다도 청와대의 요청이 더 무서웠기 때문이라고 답했다. 이 부회장은 23일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했다. 그는 이 자리에서 “작년 7월부터 9월까지 미르재단 관련 보도가 나오자 9월 말경 청와대로부터 (기업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했다고 이야기하라는 지시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를 지시한 것은 안종범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었다고 한다. 따로 박 대통령이나 청와대 결정을 직접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 부회장은 국회에서도 참여 기업이 자발적이었다고 말한 이유가 위증죄로 처벌받을 수 있지만, 청와대 요청이 더 무서웠기 때문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은 기업들의 의견을 모아 한 것이고 자발적인 형태로 이뤄졌다고 작년 국정감사에서 답변한 바 있다. 이후 검찰 조사에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이 청와대 요청에 따른 것이라고 진술을 변경한 이유에 대해서는 “자괴감을 느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검찰에 갈 때 쯤에는 이미 검찰이 대부분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있어 언론 인터뷰 내용을 유지하지 않고 사실대로 진술하게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은택 “강압수사 없었다. 편안한 자세에서 조사”…강압수사 주장 무색

    차은택 “강압수사 없었다. 편안한 자세에서 조사”…강압수사 주장 무색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검찰의)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23일 증언했다. 차 전 단장은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서 ‘검찰 조사 상황에서 압박감을 느꼈냐’는 대통령 대리인단의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차 전 단장은 “진심으로 반성하고 있고, 대한민국에서 다시는 이런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입장에서 조사받겠다고 했다”며 “그랬기 때문에 강압수사를 받았다고 생각 안 한다”고 말했다. 앞서 ‘비선 실세’ 최순실씨는 “강압적 수사 때문에 죽을 지경”이라며 검찰 수사를 강도 높게 비판한 바 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최씨와 차이가 나는 차 전 단장의 발언에 당황한 듯 강압수사 여부를 재차 물었다. 그러나 차 전 단장은 “검찰 조사를 처음 받아보니까 2~3일은 긴장하고 두려웠고 떨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오히려 검사가 강압적으로 말하지 않아 편안한 자세에서 조사를 받았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하며 강압수사를 거듭 부인했다. 이날 차 전 단장은 자신과 관련한 언론보도에 대해 “속상한 부분도 많았다”면서도 “전체적으로 본다면 언론에서도 대한민국에 큰일이 생겼으니까 (나를) 지탄하는 것이라고 생각해 겸허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밝혔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후 첫 외출…현충원 찾아 성묘

    박근혜 대통령, 직무정지 후 첫 외출…현충원 찾아 성묘

    지난해 12월 9일 국회의 탄핵소추안 가결 이후 청와대 관저에서 칩거하던 박근혜 대통령이 45일만에 첫 외출에 나섰다. 청와대는 박 대통령이 23일 오후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어머니 육영수 여사의 묘소가 있는 서울 동작동 국립서울현충원을 방문해 성묘했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은 현충원에 오후 1시 45분부터 약 10여분 머물렀다. 청와대 관계자는 “명절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원래 부모님 묘소에 갔다 오신다”고 설명했다. 박 대통령은 취임 후 매년 설과 추석 직전에 최소한의 경호인력만 대동해 현충원에서 ‘나홀로 성묘’를 해왔다. 올해 성묘에도 최소 인력만 수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을 앞두고 박 대통령이 큰 결심을 하기 위해 선영에 다녀온 것이 아니냐는 추측도 하고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은택 “최순실, 사무실서 말씀자료 수정…방문 때마다 작업 모습 봐”

    차은택 “최순실, 사무실서 말씀자료 수정…방문 때마다 작업 모습 봐”

    “최씨에게 사업취지 간략하게 정리해서 주자 대통령 회의 발언에 반영”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은 23일 ‘비선 실세’ 최순실씨가 본인 사무실에서 컴퓨터로 대통령 국무회의 자료를 열람했다고 증언했다. 차 전 단장은 이날 오후 2시 헌법재판소 대심판정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최씨가 자신의 사무실에서 국무회의 말씀 자료를 수정하는 것을 본 적이 있냐’는 물음에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를 하다가 전화를 받으러 밖으로 나갔을 때 데스크톱 모니터를 봤다. 국무회의 회의록 같은 것이 있었다”고 답변했다. 차 전 단장은 이어 “최씨가 컴퓨터로 작업하는 경우는 그것(국무회의 말씀자료 수정)밖에 없었다”면서 “2~3주에 한 번씩 최씨 사무실에서 회의하러 가면 늘 그런 작업을 했던 것 같다“고 했다. 최씨가 수정한 내용이 실제 박 대통령의 회의 발언에 반영된 정황도 드러났다. 차 전 단장은 “최씨에게 공무원들과 했던 사업취지를 간략하게 글로 정리해서 줬다. 이틀 정도 지나서 공무원들이 찾아와 대통령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통령이 하신 말씀자료라며 보여줬는데 제가 최씨에게 줬던 특징적인 문장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일반적인 콘텐츠가 좋은 기업은 대기업이 투자해서 사가고, 더 훌륭한 기업은 구글이 사가고, 정말 뛰어난 기업은 알리바바가 사간다’라는 얘기였는데 (박 대통령이) 토씨 하나 안 빼놓고 그 얘기를 했다”고 설명했다. “최씨가 수정한 자료가 청와대에 최종 반영됐을 수도 있겠다고 생각한 적 있느냐”는 질문에 차 전 단장은 “(제가 쓴) 글을 대통령이 (그대로) 말했다는 것으로 보면서 그렇게 짐작이 됐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차은택 ‘최순실·고영태 내연관계 추측’ 폭로 “정상적 관계 아냐”

    차은택 ‘최순실·고영태 내연관계 추측’ 폭로 “정상적 관계 아냐”

    차은택 전 창조경제추진단장이 최순실씨와 고영태 전 더블루K이사가 내연관계였다고 23일 주장했다. 차씨는 이날 오후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에 출석해 대통령 대리인단이 ‘검찰에서 최씨와 고 전 이사가 내연관계라고 진술했느냐’라고 물은 질문에 “그렇게 추측된다고 얘기했다”고 말했다.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재차 묻자 “개인적으로 느끼기에 그렇게 (내연관계라) 생각한다고 말했다”고 답했다. 대통령 대리인단 측은 “(검찰이) 어떻게 아느냐고 물으니 ‘이른 아침에 만나자는 연락이 와서 청담동 레지던스 3층을 가보니 (고영태 전 이사와 최씨가) 함께 아침식사를 하고 있는데 둘이 딱 붙어서 먹는 모습을 보고 내연관계를 의심했다’고 진술하지 않았느냐”고 차씨에게 물었다. 이에 차씨는 “당시 분위기가 내가 받아들일 때는 정상적이지 않았다. 일반적인 상황처럼 보이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차씨는 “고영태 전 이사가 약간 눈물을 글썽이며 ‘죽고 싶다’고 했었다. 왜 그런 마음을 갖냐고 물었더니 뭔가 말을 하려다가 못하고 ‘계속 그런 게 있어요. 몰라도 돼요’라고 했다”며 “고 전 이사가 (최씨와) 싸워서 헤어진 뒤, 최씨가 고 전 이사의 집에 갔다가 (여자와 함께있는) 그런 광경을 보고 흥분해서 싸운 걸 봤다. 그 다음에 고 전 이사가 ‘힘들고 죽고 싶다’고 한 게 최씨와 그런 관계였었나 보다 하고 혼자 생각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고 전 이사는 앞서 국회에서 열린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한 당시 최씨와 이성 관계였느냐는 질문을 받고 강하게 부인한 바 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 증인 39명 무더기 신청…시간끌기?

    朴대통령 측, 탄핵심판 증인 39명 무더기 신청…시간끌기?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에서 박 대통령 측 대리인단이 23일 증인 39명을 무더기로 추가 신청했다. 검찰 조서의 증거 채택과 국회 쪽의 증인 철회에 맞서 탄핵심판을 지연시키려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박 대통령 측 이중환 변호사는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서 김기춘 전 대통령 비서실장,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 비롯한 39명을 증인으로 법정에 추가로 세워달라고 요청했다. 이 변호사는 “김 전 실장은 소추사유 전반에 관련돼있고, 우 전 수석은 롯데 수사 관련 부분과 연관돼 있다”고 설명했다. 또 이 변호사는 조응천 전 공직기강비서관(현 민주당 의원)도 정윤회 문건 수사와 관련한 증인으로,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 홍완선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도 박 대통령 삼성 뇌물 관련 부분을 위한 증인으로 신청했다. 이에 대해 국회 측은 이들을 직접 부르는 대신 진술서를 받자고 했으나 이 변호사는 “재판정에 나와서 증인 신문을 하는 것이 재판관들의 심증 형성에 도움이 될 거 같다”며 거부했다. 박 소장은 증인신청 취지를 보고 이들 증인을 채택할지 다음 기일인 25일 판단하기로 했다. 이 같은 박 대통령 측 발언은 헌재 탄핵심판 심리를 지연하려는 의도로 읽힐 수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 “최순실 소개한 사람 하정희 교수” 누구?

    김종 “최순실 소개한 사람 하정희 교수” 누구?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이 자신에게 최순실씨를 소개시켜준 사람이 하정희 순천향대 교수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이달 20일 최씨의 딸 정유라씨의 ‘이화여대 대리 수강’을 기획한 혐의(업무방해)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소환 조사를 받았던 인물이다. 김 전 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의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나와 ‘누가 최씨를 만나보라고 했느냐’는 이진성 헌법재판관의 계속된 추궁에 “하정희씨다”라고 답했다. 김 전 차관은 “그분(하정희 교수)이 최씨와 친해 (정체를) 말하기가 좀 그렇다”면서도 자신을 차관직에 추천한 사람은 하 교수가 아니라고 주장했다. 하 교수는 최씨의 딸 정유라가 다닌 사립초등학교 어머니회 회장을 지내며 최씨와 친분을 쌓은 인물이다. 이후 그가 최씨, 우병우 전 민정수석비서관의 장모 김장자씨, 차은택·고영태씨와 2014년 골프 회동을 한 사실도 확인된 바 있다. 김 전 차관은 증인 신문 초반 최씨를 소개해준 인물이 누군지 “사생활”이라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그러나 이진성 재판관이 “사생활은 증언을 거부할 사유가 못 된다”고 거듭 지적하자 결국 입을 열었다. 한편 특검은 정씨가 수강한 온라인 강의 IP 주소를 확인해 중앙대 20대 남성 학생의 접속 기록을 파악했으며, 이 학생으로부터 “중앙대에서도 강의했던 하 교수의 지시에 따른 것”이란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지원 지시…충격”

    김종 “대통령이 정유라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지원 지시…충격”

    박근혜 대통령이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딸 정유라(21)씨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며 체육계 영재 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고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 사건 8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박 대통령이 정씨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꺼냈다면서 “(대통령으로부터) 직접 정씨에 대한 말을 들어 충격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이 정씨처럼 끼가 있고 능력 있는, 재능있는 선수를 위해 영재 프로그램 등을 만들라 한 것으로 기억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은 체육계 영재 프로그램은 그 자체가 “재능 있는 체육계 어린 학생을 위한 것”이었다면서 “평창이나 도쿄 올림픽도 있어 그에 따른 영재 프로그램도 같이 키워야겠다 생각했다”고 정씨에 대한 특혜 의혹을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정유라씨의 국가대표 선발 과정 특혜 여부에 대해 “문체부 차관으로 오기 전 일이라 경찰 수사나 문체부 감사가 있었다는 것을 들어서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2013년 10월~지난해 10월 차관직에 있었다. 한편 창조경제추진단장과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지낸 차은택(48·구속기소) 광고감독 측이 개발한 ‘늘품체조’ 시연 행사에 체조선수 손연재씨를 부른 것은 청와대의 결정이었다고 김 전 차관이 증언했다. 그는 “시연회는 대통령 행사라 문체부가 아니라 청와대 교육문화수석비서관실에서 전체적으로 시나리오와 참가자를 검토해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씨가 늘품 체조 시연회에 참석을 안 해 ‘스포츠 영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구속된 이후 들었지만 사실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김종 “유진룡 건너뛰고 김기춘에게 체육계 현안 직접 지시받아”

    김종 “유진룡 건너뛰고 김기춘에게 체육계 현안 직접 지시받아”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한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으로부터 직접 체육계 현안과 관련한 지시를 직접 받았다고 증언했다. 김 전 차관은 23일 헌법재판소에서 열린 8차 변론기일에 나와 차관 재직 시절 장관을 건너뛰고 김 전 실장에게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증언했다. 당시 문체부 장관은 유진룡(61) 전 장관이었다. 유 전 장관은 2013년 3월~2014년 7월 장관직을 지냈고, 김 전 차관은 2013년 10월~지난해 10월 차관직에 있었다. 김 전 차관은 차관 취임 이후 김 전 실장으로부터 ‘대통령이 체육계에 관심이 많으니 관계자를 많이 만나서 비리를 척결하고 깨끗한 체육계를 만들라’는 말을 들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김 전 실장을 2013년 12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체육계에 대해서는 수시로 보고해달라’고 했다”면서 “특히 체육계 개혁과 관련해서는 직접 지시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김 전 실장의 말이 장관을 제외하고 비밀로 보고하라는 뜻은 아니었다고 해명했다. 김 전 차관은 자신이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추천으로 공직을 얻었다는 의혹에 대해선 전면 부인했다. 김 전 차관은 지인으로부터 ‘체육계 현안을 잘 아는 여성이 있다’는 소개를 받고 최씨를 만났으며, 직접 만나 체육개혁에 대한 얘기를 나누는 등 한 두 달에 한 번씩 접촉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나는 이력서를 최씨에게 준 적이 없다”면서 “나중에 돌아가는 것을 보고 아는 지인이 (차관으로) 추천한 것으로 알게 됐다”고 해명했다. 이는 최씨가 헌재에서 ”김 전 차관 이력서를 정호성(48·구속기소) 전 청와대 부속비서관에게 보낸 사실이 있다“고 한 것과 배치되는 발언이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헌재 오늘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김종·차은택·이승철 증인 출석

    헌재 오늘 대통령 탄핵심판 8차 변론…김종·차은택·이승철 증인 출석

    8번째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변론기일이 열리는 23일 김종(56·구속기소)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차은택(48·구속기소) 광고감독, 이승철(58)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상근부회장 등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헌재 재판부는 이들을 대상으로 최순실(61·구속기소)씨의 문화·체육계 농단 의혹과 미르·K스포츠재단의 대기업 출연금 강제 모금 의혹 등에 대해 캐물을 예정이다. 지난달 9일 헌재에 제출된 대통령 탄핵소추안에도 위 두 내용은 탄핵 사유로 명시돼 있다. 김 전 차관과 차 감독, 이 부회장은 이날 오전 10시 헌재에서 열리는 대통령 탄핵심판 심리사건 8차 변론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먼저 오전 10시에 김 전 차관이 증인석에 선다. 최씨와의 인연으로 차관직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김 전 차관은 최씨 측의 문화·체육계 인사 전횡과 각종 이권 개입을 도왔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또 최씨가 인사·운영에 직·간접적으로 개입한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에도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체부 산하 공기업인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창단한 장애인 펜싱팀의 대행업체로 최씨의 실소유 회사인 더블루K를 선정하도록 압박했다는 의심도 받고 있다. 낮 2시에는 최씨를 등에 업고 ‘문화계 황태자’로 군림했던 차 감독이 증인으로 나온다. 창조경제추진단장과 문화창조융합본부장을 맡았던 차 감독은 안종범(58·구속기소) 전 청와대 정책조정수석 등 청와대 인사들의 비호 아래 자신의 광고회사인 플레이그라운드가 현대차· KT의 광고를 수주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헌재는 차 감독이 자신의 대학교 은사인 김종덕(60·구속) 전 문체부 장관과 자신의 외삼촌인 김상률(57) 전 청와대 교육문화수석의 인사 등에도 부당하게 개입했는지 캐물을 예정이다. 오후 4시부터는 안 전 수석과 함께 이 부회장이 증언할 예정이다. 이 부회장은 미르·K스포츠재단 설립 과정에서 안 전 수석의 지시로 전경련 소속 대기업들이 거액의 기금을 출연하도록 하고 총수를 동원하는 데 앞장선 인물로 알려져 있다. 오세진 기자 5sjin@seoul.co.kr
  • 블랙리스트, 탄핵심판 결과에 ‘결정적 증거’ 되나

    대통령 측 “허위보도” 법적대응 ‘좌파 성향’ 문화·예술계 인사의 명단인 ‘블랙리스트’를 둘러싸고 특검과 국회 탄핵소추위원회 그리고 박근혜 대통령 대리인단의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특검 수사가 박 대통령 지시로 블랙리스트가 만들어졌다는 결론으로 귀결될 경우 박 대통령의 탄핵심판의 ‘스모킹 건’(사건의 결과를 좌우하는 결정적 증거)이 될 수도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국회 탄핵소추위원단은 23일 헌법재판소에 탄핵소추사유서 수정안을 제출할 예정이다. 법률 위반 사유 8개를 5개 헌법 위반 사유에 녹여 담고, 블랙리스트 작성 문제를 새로 헌법위반 사유의 하나로 추가하는 내용이다. 국회 소추위원 이춘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절차상 형법이 적용돼 개별 문제에 대한 사실관계를 정확하게 따져야 하는 법률 위반사항보다 헌법 위반사항이 탄핵 결정 시기를 앞당기는 데에도 유리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소추위 측은 특히 문제의 블랙리스트를 탄핵사유 중 ‘비선 실세에 의한 국정 농단’ 부분에 ‘참고사항’으로 포함할 계획이다. 탄핵사유를 정식으로 추가하려면 국회 재적의원 3분의2 이상의 찬성 의결 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참고사항’이라는 일종의 편법을 택한 셈이다. 헌재가 이 ‘참고사항’의 법적 성격을 어떻게 규정하느냐가 관건으로, 만일 주요 판단자료로 받아들인다면 탄핵심판의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박 대통령 측은 국회 탄핵소추위의 탄핵사유 변경에 대해 부당성을 적극 주장하는 등 강공 대응에 나섰다. 사실상 국회 본회의 의결을 거쳐야 할 사안을 ‘참고사항’ 운운하며 수정하는 것은 헌법 절차에 어긋난다는 주장이다. 박 대통령 측은 이와 더불어 블랙리스트를 실질적인 탄핵심판 사유로 포함시키려는 국회 측 행보에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특검 측이 블랙리스트 작성이 박 대통령 지시로 이뤄졌다는 결론을 도출하고 이를 기정사실화할 경우 대통령이 헌법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침해했다는 해석으로 이어지는 만큼 탄핵 향배와 직결된다는 판단이다. 실제로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는 페이스북을 통해 “헌법을 수호해야 할 대통령이 (블랙리스트로) 헌법이 명시한 표현의 자유를 근본부터 유린했다”고 공세를 폈다. 이에 따라 박 대통령 측은 블랙리스트 건에 대해서도 강경 대응에 나섰다. 박 대통령 대리인단은 지난 21일 박 대통령이 세월호 참사 직후 블랙리스트 작성을 직접 지시했다는 보도를 한 기자와 해당 언론사 관계자들을 상대로 명예훼손 및 피의사실 공표죄로 형사고소하고 민사상 손해배상을 제기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 측이 ‘최순실 국정 농단 사건’ 이후 수사팀과 언론을 상대로 민·형사 대응에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헌재는 이날 더블루K의 고영태(41) 전 이사와 류상영 부장의 새 주소가 파악돼 25일 열리는 9차 변론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할 것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 설 전후 靑 압수수색… 대통령 대면조사 조율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를 매개로 박근혜 대통령을 빠르게 압박하는 모양새다. 블랙리스트 의혹의 정점에 선 김기춘(78) 전 청와대 비서실장과 조윤선(51) 전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구속한 특검팀은 이들에 대한 소환 조사를 벌이는 한편 조만간 박 대통령 측과 대면조사 일정 조율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규철 특검보(대변인)는 22일 브리핑을 갖고 “대통령 대면조사와 청와대 강제조사는 논란이 되고 있지만 특검 수사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된다”며 “차질 없이 정확하게 이뤄지도록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검팀은 설 연휴를 전후로 청와대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뒤 박 대통령 대면조사를 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 관계자는 “박 대통령 대면조사 일정과 관련해 청와대 측과 다음주부터 조율에 들어갈 것”이라고 귀띔했다. 특검팀은 박 대통령이 리스트 작성·관리에 관여한 정황을 상당수 확보하고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특검팀은 김 전 실장과 조 전 장관을 소환해 관련 의혹을 집중적으로 캐물었다. 특검은 이와 관련해 23일 오후 2시 유진룡 전 문체부 장관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한다. 유 전 장관은 지난해 12월 한 라디오 인터뷰에서 “장관직에서 물러나기 직전 박 대통령을 대면해 블랙리스트에 대해 항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블랙리스트는 뇌물죄 등 기존 의혹에 더해 박 대통령의 헌법 위반 여부를 집중 심리하는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에도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의 변호인단이 지난 21일 “박 대통령은 블랙리스트 작성을 어느 누구에게도 지시한 사실이 없다”며 강하게 반발한 것도 이런 까닭이다. 특검팀은 또 박 대통령의 뇌물죄 혐의 공범인 ‘비선 실세’ 최순실(61·구속 기소)씨에 대해 이날 체포영장을 청구했다. 이르면 23일 최씨를 데려와 조사할 계획이다. 박재홍 기자 maeno@seoul.co.kr 조용철 기자 cyc0305@seoul.co.kr
  •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 언제쯤 “‘2월 말 늦어도 3월 전망”

    대통령 탄핵심판 결론 언제쯤 “‘2월 말 늦어도 3월 전망”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의 결론이 2월 말에서 3월 초 사이 나올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탄핵 여부를 결정할 헌법재판소가 설 연휴를 앞두고 23일과 25일 각각 8, 9회 변론기일을 열 예정이다. 8, 9회 변론기일에 나설 증인은 6명이다. 23일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차관, 차은택씨, 이승철 전국경제인연합회 부회장 등 3명, 25일에는 류진룡 전 문체부 장관, 더블루K 전직 이사 고영태씨, 부장 류상영씨 등 3명이 예정돼 있다. 법조계 등에 따르면 이번주 열리는 2차례의 변론기일에서 탄핵심판 향후 일정의 윤곽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5일 예정된 증인신문을 마무리하고 2월 중 최종 변론기일을 열거나 계속 변론기일을 이어갈지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증인신문을 마무리한 후 양측 주장이 정리되면 변론을 끝내고 약 2주간 재판관 회의 등을 거쳐 최종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다. 특히 헌재가 국정농단 의혹 사건에 연루돼 검찰에서 조사를 받은 46명의 진술조서를 증거로 채택하면서 심리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재판관 회의와 평결,결정문 작성 등에 걸리는 약 2주의 시간을 고려하면 선고 역시 2월 말에서 3월 초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이달 31일 퇴임하는 박한철 소장은 결정에서 빠질 가능성이 크지만,다음 선임자인 이정미 재판관이 퇴임하는 3월 13일 전에는 결론이 날 공산이 큰 상황이 되는 것이다. 탄핵심판이 이 시기 즈음에 끝나 기각될 경우 박 대통령은 직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인용결정이 내려질 경우 차기 대선은 4월 말∼5월 초 열리게 되며, 결론 시점에 따라 박 대통령은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수사에 직면할 수도 있다. 탄핵이 인용되면 대통령이 궐위 또는 자격 상실한 때 60일 이내에 후임자를 선거하도록 규정한 헌법 제68조 제2항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선이 치러진다. 헌재가 탄핵소추를 기각할 경우 박 대통령은 즉시 직무에 복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정치권의 대권 경쟁은 기존 12월 대선 일정에 맞게 조정될 수 밖에 없을 전망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한식 요리대가, 朴대통령 24시간 ‘밀착보좌’”

    “청와대 한식 요리대가, 朴대통령 24시간 ‘밀착보좌’”

    청와대 관저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함께 생활하면서 24시간 밀착 보좌한 ‘제3의 인물’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여성동아 2월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을 밀착 보좌한 제3의 인물은 EBS 요리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름을 알린 한식 요리 대가 김모(75) 씨다. 김 씨는 박 대통령 당선 직후부터 현재까지 박 대통령과 함께 청와대 관저에서 생활하고 있다. 관저 안에는 김씨의 방이 따로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여성동아는 김씨가 박 대통령의 ‘세월호 7시간 의혹’을 포함해 청와대 관저를 출입한 ‘보안 손님’도 모두 알고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윤전추 행정관은 지난 5일 열린 박 대통령 탄핵심판 사건 2차 변론에서 박 대통령 곁에 또 다른 인물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했다. 한상훈 전 청와대 조리장도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세월호 당일 대통령의 아침 식사를 만든 사람은 박 대통령을 항상 보필하고 있는 ‘비서’”라고 언급한 바 있다. 김씨의 지인은 여성동아와 인터뷰에서 “지난 19일 김씨와 통화하니 여전히 대통령을 보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씨의 방에 연결된 인터폰을 통해 박 대통령과 24시간 연락이 가능하다고 했다”고 말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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