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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판문점 경비대 병사들 탄약 등 군수품 빼내 팔아”

    ◎국방위 진상조사서 전역병들 진술 판문점 공동경비대대 소속 병사들이 탄약을 비롯한 각종 군수품을 빼돌려 시중에 팔아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같은 사실은 9일 오전 열린 국회 국방위의 ‘金勳 육군중위 사망사건 진상파악 진상소위’ 비공개 회의에서 밝혀졌다. 북한군과 접촉한 혐의로 구속된 金영훈 중사(28)가 부소대장으로 있던 판문점 공동경비대대 경비중대에서 근무했던 崔모씨는 참고인으로 출석해 “지난해 11월 소속 소대에서 군수품 유출사고가 발생해 부대원들이 구속되는 등 징계를 받았다”고 진술했다. 崔씨에 따르면 일부 군인들은 탄약과 탄피를 빼내 경기도 문산시장과 서울 남대문시장 등에 팔았다.당시 상병이었던 朴모씨도 “군수물자를 외부로 반출해 돈을 받고 판 적이 있다”고 증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위의 자체조사에서도 지난 9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대대 경비중대 2소대에서 각종 군수품을 빼돌려 시장에 내다판 사실이 드러나 군 수사당국이 수사를 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군 수사당국은 당시 관련된 소대원 3명을구속하고 8명을 다른 부대로 전출시켰다.하지만 사건 수사과정에서 탄약 판매 사실에 대해서는 조사를 하지 않았고 金중사를 징계하지도 않았다.
  • 새벽 사격훈련중 오발

    지난 4일의 미사일 오발 사고,군 영내 불발탄 폭발사고에 이어 6일 새벽에는 군 조명탄 캡슐이 민가에 떨어져 주민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6일 새벽 2시40분쯤 경기도 고양시 일산구 구산동 韓길순씨(83·여) 집에 155㎜ 조명탄 캡슐이 떨어져 韓씨가 부서진 콘크리트 파편에 머리 등을 맞고 인근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길이 43㎝ 직경 13㎝인 조명탄 캡슐은 韓씨집 북서쪽 방향에서 날아와 25㎝ 두께의 옹벽,20㎝ 두께의 보일러실과 작은방 벽을 부수고 욕실에 떨어졌다. 문제의 조명탄 캡슐은 새벽 2시∼2시40분에 김포의 해병부대에서 조명탄 사격훈련을 하던 중 탄착지점 판단 착오로 훈련구역을 벗어나 5㎞ 가량 떨어진 韓씨 집에 떨어진 것으로 밝혀졌다. 4일 밤 9시쯤에는 강원도 고성군 육군 뇌종부대 철책지역 소초(내무반) 옆 사병휴게실에서 90㎜ 무반동총 불발탄이 폭발,康彰元 상병(21) 등 사병 3명이 숨지고 李忠烈 일병(20) 등 5명이 중경상을 입고 국군수도병원과 국군강릉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육군은 “숨진 康상병이 지난 1일 제대병의 선물을 만들기 위해 공용화기 사격장에서 주워 몰래 보관해오던 무반동총 불발탄을 부대원들 앞에서 분해하다 사고가 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포병들 사이에서는 제대를 앞둔 고참병에게 포탄의 탄피를 깎아 제대선물을 만들어 주는 관행이 성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 軍紀 확립이 급선무다(사설)

    인천에서 발생한 나이키미사일 오발사고가 국민들에게 엄청난 충격과 불안을 안겨주고 있는 터에 불발포탄 분해사고,조명탄 탄피가 민가에 떨어지는 사고까지 잇따라 발생했다. 군(軍)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인상을 피할 길 없다. 미사일이 발사 후 곧 공중에서 폭발한 것은 그나마 천만다행이었다. 만약 자동폭발장치까지 이상이 생겨 그대로 날아갔다면 가공할 대형참사는 물론이고 대치상황의 남북한간에 최악의 상황까지도 일어날뻔한 아찔한 사고였다. 정확한 사고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추정대로 발사장치의 회로에 이상이 있었건,발사장치를 잘못 작동했건 책임을 철저히 따져 묻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이번에는 전례대로 책임규명과 문책등으로 그냥 넘길 일이 아니라고 본다. 국민들이 보기에는 최근 잇따르고 있는 일련의 군관계 사고들이 어느 한 부대나 특정인의 잘못만이라기보다는 군 전체에 심각한 문제가 있는 것으로 걱정하기 때문이다. 바로 군 기강(紀綱)의 해이(解弛)다. 미사일 오발만 하더라도 결코 일어나서는 안될 사고다. 같은 날 육군 모부대에서 일어난 불발포탄 폭발사고도 어처구니없는 일이다. 소총실탄 한발도 철저히 관리해야 할 군에서 사병이 불발포탄을 갖고와 휴게소에서 분해까지하다니,상상하기도 어렵다. 최근 강화도 앞바다에 나타난 간첩선을 눈앞에 보면서 놓친 것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모두가 군의 기강이 총체적으로 풀려있기 때문에 일어난 사고들이라 할 수 있다. 두말할 것도 없이 군은 군기가 생명이다. 서릿발같이 엄정한 군기의 확립없이 강한 군이나 우수한 전투력은 애당초 기대하기 어렵다. 군의 임무는 어떤 경우에도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국토를 방위하는 것이다. 따라서 대북정책의 변화나 민주화,장병들의 신세대화는 군기해이의 설득력있는 이유가 될 수 없다. 그동안 32조원이나 쏟아부은 방위력 개선사업의 문제점등도 이번 기회에 철저히 개선돼야 할 것이다. 군이 보유하고있는 200여기의 나이키미사일을 비롯하여 비슷한 사고를 낼 위험성은 없는지 일제 점검이 필요하다. 무기체계와 관리체제에 대한 전반적인 재검토도 있어야할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하고도 시급한 것은 군기의 확립이다. 군기의 확립은 군의 노력만으로 부족하다. 차제에 군의 군기문제를 국민적 차원에서 다시 한번 점검해볼 필요가 있다. 군기가 이처럼 해이해진 데는 사회 전체의 책임도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기 때문이다.
  • 그해 8월15일/潘永煥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기고)

    ◎“탄피 만든다” 숟가락까지 압수/우리말 썼다며 툭하면 체벌/주린배로 모내기 노력봉사/열살 소년에도 광복은 자유 그해,1945년 8월15일은 유난히도 더웠다.샛강에서 미역을 감으며 실컷 놀다가 집에 돌아온 것은 해가 설핏하게 기운 때쯤,어른들의 흥분된 목소리에서 ‘우리나라가 해방이 되었다’는 말을 들었다. ‘해방이라니…’ 해방의 참뜻을 이해하기에는 열살이란 나이는 너무 어렸다. 그러나 국민학교 3학년 철부지의 눈에도 일본인은 미움의 대상이었다.공출을 많이 하지 않는다고 들이닥쳐 헛간을 뒤지고 북데기 쌓아놓은 곳을 대나무칼로 찔러대던 자들.탄피를 만들어야 한다며 제사때면 사용하던 놋그릇·놋대야·촛대와 숟가락까지도 거두어 간 자들이 아닌가. 2학년때부터 노력봉사로 황국신민(皇國臣民)의 의무를 다해야 한다며 이곳 저곳 끌고 다니면서 모내기 일을 강제했던 그들이 아닌가.허리는 끊어져라 아픈데 못줄은 순식간에 넘어오고 뒤돌아보는 논둑은 아득히 멀기만 하여 주먹밥 하나로 때운 뱃속은 쪼르륵 소리가 나곤했다. 선배들 틈에 끼어 부지런히 모를 심지만 아차하는 순간,내 할당구역에 빈곳이 생기고 만다.허둥지둥하는 내 앞에 ‘텀벙’ 소리를 내며 흙덩이가 떨어진 것은 바로 그때였다.얼굴 가득히 흙탕물을 뒤집어 쓴 채 고개를 들어보니 우리반 담임선생인 ‘나리타’란 여선생님이 화려한 양산을 받쳐들고 논둑에 서 있었다.빨리 심으라는 경고였다. 모심기 말고도 30리나 떨어진 산에 가서 송진 붙은 관솔을 따오던 일,몸에 호박씨 두개를 주고 가을에 늙은 호박 두 덩이씩 가져오게 한 일,노는 시간에 우리말을 썼다 해서 벌을 세우던 일,조선인은 위생관념이 없고 더럽다고 조회때마다 되풀이하던 일인 교장 ‘시라이시’… 쌓였던 악감정이 열살짜리 소년을 집 밖으로 뛰쳐나가게 했다.이웃에 서도(西島)라 불리던 일본인 지주가 살고 있었다.으리으리한 정원에 커다란 기왓집을 요철로 된 함석 울타리가 마치 국경처럼 위세있게 둘러싸고 있었다.그 울타리에다 빨간색 연필로 이렇게 써 갈겼다. ‘다이닛퐁 데이코쿠 와루이 야쓰’. ‘대일본제국 나쁜 자식’이란 일본말이다.대일본제국은 일본을 통칭하던 말이었다.나는 일본의 공립국민학교에 입학하여 일본말로 공부를 했다.강도 높은 군국주의 교육도 결국 평범한 한 조선 소년을 일본 소년으로 바꿔놓을 수 없었던 것이다. 흥분의 열기가 마을에서 수증기처럼 번져나가고 있을 때,나는 친구들과 함께 학교로 달려갔다.뚜렷한 목적을 지닌 것은 아니고 뭔가 희한하고 신나는 일이 있을 것 같은 기대감 때문이었다. 학교 뒤편 우물가에는 교무실 중앙벽면 감실에 신주처럼 모셔져 있던 석고상이 산산조각이 난 채 흩어져 있었다.박살이 난 일본의 군신(軍神) 야마모토 이소로쿠 해군대장의 흉상,누가 내동댕이쳤는지 모르지만 우리도 덩달아 하얀 석고 조각을 밟아 뭉갰다. 해방과 함께 내 이름을 되찾았다.요네다 아오마쓰(米田靑末)라는 이름 때문에 내게는 늘 ‘연예대장’이란 불명예의 별명이 따라다녔다.그 별명이 얼마나 듣기 싫었는지.해방이 내게 가져다 준 실질적 선물인 셈이었다. 이렇게 말과 글과 함께 빼앗겼던 이름을 되찾은지도 어언 53년,우리는 과연 일본에 빼앗겼던 것을 모두 되찾은 것인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 공항 보안검색 ‘구멍’

    ◎탄피 소지 日人 관광객 검색대 5번 무사 통과 M16 탄피를 소지한 외국인 관광객이 5차례나 공항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한 사실이 뒤늦게 밝혀지는가 하면 총기와 실탄도 잇따라 발견돼 공항 보안검색에 비상이 걸렸다. 30일 상오 8시30분 김포공항 국제선 2청사에서 일본인 다케하라 나오히로씨(24·중국 유학생)가 M16 5.56㎜ 탄피 2개 등 탄피 29개를 갖고 일본으로 출국하다 세관에 적발됐다.다케하라씨는 중국 유료사격장에서 쏘고 남은 탄피를 기념품으로 일본에 가져가던 중이었다. 다케하라씨는 지난 27일 중국 천진에서 김포공항으로 입국할 때를 포함,3일간 대구로 여행을 떠나면서 김포,대구공항에서 다섯 차례나 공항검색대를 무사히 통과한 것으로 드러났다.
  • 오피스텔에 소총 강도/대전/복면 2명 침입… 사채업체 직원 쏴

    ◎현금 50여만원 강탈 도주 20일 하오 2시30분쯤 대전시 중구 오류동 센트리아 오피스텔 824호 사체업체인 태양컨설팅(대표 엄현숙.49.여)에 소총과 흉기를 든 30대 복면강도 2명이 침입해 엄씨를 3시간 30분동안 감금,현금 50여만원을 빼앗은 뒤 직원 강현구씨(27)에게 총을 쏘고 달아났다. 강씨는 범인들이 쏜 총에 배부분을 맞아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엄씨는 “사무실에 혼자 있는데 30대 남자 2명이 각각 소총과 흉기를 들고 들어와 손과 발을 청색 테이프로 묶고 손가방안에 있던 현금 50여만원을 빼앗은 뒤 추가로 돈을 요구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하오 6시까지 엄씨를 감금하고 있다 강씨가 외근을 마치고 사무실로 돌아오자 실탄 1발을 발사한 뒤 그대로 달아났다. 경찰은 이웃 사무실 직원의 신고로 현장에 출동,수색작업을 벌여 건물 지하주차장에서 범인들이 버린 것으로 보이는 소총 1정과 실탄 6발,탄피 1발 등을 발견했으나 범인들은 이미 달아난 뒤였다.
  • 우편물 이용 실탄유출 기도/현역병 적발

    1일 하오 4시쯤 경기도 수원시 팔달구 인계동 동수원우체국 2층 발착작업장에서 우편물 분류작업을 하던 박영식씨(48·발착계장)가 20미리 대공실탄 1개와 탄피 11개를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경찰은 소포물 수신자 주소를 추적,발신자가 수신자와 동일인인 경남 울산시 남구 장생포동 모부대 현역병 김씨라는 사실을 확인하고 사건을 군 수사기관에 넘겼다.
  • 초동부터 허점… 수사 “제자리”/이한영씨 피격 사건 중간결산

    ◎시민제보 110건… 신빙성 거의 없어/폐쇄회로 사진 추적에 한가닥 기대 북한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 이한영씨 권총 피격사건이 발생한지 24일로 열흘이 지났다. 이 사건은 북한 노동당의 황장엽비서 망명 요청 이후 계속된 북한의 보복 위협과 맞물려 큰 파장을 몰고 왔다. 머리에 총알을 맞은 이씨는 분당 차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으나 소생 가능성이 거의 없다. 당국은 이 사건을 처음부터 「대공사건」으로 규정,분당경찰서에 경찰·안기부·기무사·정보사 등과 함께 합동수사본부를 설치,수사해 왔다. 이씨가 주요 귀순자인데다 범행에 쓰인 권총 탄알이 체코제로 밝혀졌기 때문이다.일부 번복됐지만 이씨가 피격 직후 『간첩,간첩』이라고 했다는 목격자의 진술도 뒷받침됐다. 경찰은 범인들을 고정간첩이 포함된 북한 공작원 3∼5명으로 보고 있다.테러에 직접 가담한 범인은 2명이지만 1∼2명이 주변에서 대기했을 가능성이 높다.사건 발생 무렵 수상한 남자 3명을 보았다는 아파트 주민도 있다. 심부름센터에 이씨에 대한 정보를 알아봐 달라고 의뢰하는 과정에서 한 사람은 전화를 걸고 다른 사람은 송금하는 등 역할을 분담한 것도 범인들의 숫자를 짐작케하는 대목이다. 수사에는 연 인원 3만명의 경찰이 동원됐다.경남과 대구경찰청에 추가로 수사본부가 설치됐고 용의자의 몽타주 및 사진이 담긴 전단도 2가지,40만장이나 배포됐다. 그러나 수사는 답보상태다.구멍난 초동수사가 가져온 결과다. 수사당국은 사건발생 2시간이 지나서야 이씨의 신분을 확인,대공 수사체제로 전환했다.이씨가 입고 있던 점퍼에 박혀있던 탄알은 이틀이 지나서야 찾아냈고,휴대폰과 무선호출기 입수도 마찬가지였다.탄피가 체코제라는 사실은 3일만에야 밝혀냈다. 수사기관 간의 공조도 엉망이었다.안기부는 용의자가 지난 5일 심부름센터에 전화로 의뢰한 사실을 독자적으로 수사하다가 성과를 얻지 못하자 경찰에 넘겨줬다. 지금까지 경찰에 접수된 110여건의 제보중 신빙성이 있는 것은 별로 없다.이씨가 살던 김장현씨(44) 집에 걸려온 전화 발신지 추적에서도 별다른 단서가 없었다. 심부름센터에 돈을 입금시킨 용의자의 모습이 은행 폐쇄회로 TV에 잡힌 사진이 수사에 다소 숨통을 터주었다.당국은 이 용의자에 대한 제보에 큰 기대를 걸고있다. 「결정적 제보」나,탐문수사에서 새로운 단서가 나오지 않는 한 수사성격상 사건이 자칫 미궁에 빠질지도 모른다.
  • 뛰는 테러범 기는 경찰/초동수사 소홀

    ◎사건 해결 열쇠인 유류품 뒤늦게 조사/탄피감식 늑장… 사용권총 정정 해프닝 이한영씨 권총피격사건의 수사가 제자리를 맴도는 것은 경찰의 허술한 초동수사 때문이라는 지적이다.경찰은 사건발생 4일째인 18일까지 범인의 인상착의는 물론 도주방향에 대해 사실상 아무 단서를 못 잡고 있는 실정이다. 경찰은 「탄피 두개에 탄알 1개」의 미스터리를 17일 밤에야 풀었다.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검색결과 이씨의 항공점퍼의 솜에 박혀 있는 것을 찾아낸 것이다.탄알이 지나가면서 안감이 심하게 손상된 이씨의 항공점퍼는 당연히 가장 먼저 조사했어야 할 결정적 유류품이었다.하지만 경찰은 이를 간과하고 오발가능성 등을 수사하는 등 소동을 벌였다. 탄피에 대한 감식도 늦었다.탄피에 새겨진 고유번호 등을 통해 체코제임을 쉽게 식별할 수 있었지만 3일만에야 최종확인했다. 범행에 사용된 권총의 종류에 대한 판단도 어설펐다.경찰은 사건발생 얼마 후 「4조우선의 22구경 벨기에제 브라우닝」이라고 발표했다.현장에서 수거된 탄피가 22구경이라는 점을근거로 들었다.그러나 17일 이씨의 옷에서 「6조우선의 25구경」 탄알이 나오자 『브라우닝이 아닐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가 곧이어 브라우닝의 제원을 아예 「6조우선의 25구경」이라고 정정하는 해프닝을 빚었다.제대로 확인하는 과정을 생략한 것이다. 경찰이 사건에 대공용의점을 두고 비상체제에 들어간 것은 사건이 발생한 지 2시간이나 지난 15일 하오11시50분쯤이었다.범인이 마음만 먹었다면 아무 제지도 받지 않고 현장주변을 벗어났을 가능성이 높다.범인의 인상착의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태다 보니 형식적인 검문검색이 이루어질 수밖에 없었다. 경찰은 또 사건발생 만 34시간이 지난 17일 상오8시에야 이씨의 무선호출기와 휴대폰을 이씨가 살던 아파트주인 김장현씨로부터 건네받았다.자연 주변인물에 대한 수사도 늦어졌다.『경황이 없는 데다 김씨가 유류품에 대해 아무 말도 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이 경찰의 해명이다.하지만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는 사건발생직후 모월간지 기자를 사칭한 사람에게 이씨의 핸드폰과 삐삐번호를 알려주었다고 진술했었다.수사의 ABC인 피해자의 유류품확보도 소홀히 했다는 비난을 피할수 없는 대목이다.
  • 테러사용 권총 어떤 종류일까

    ◎“브라우닝이다”·“아니다” 2차례 번복/총기명칭은 실물 발견돼야만 가능 이한영씨 피격에 사용된 권총의 종류를 놓고 경찰이 갈팡질팡하고 있다. 안기부·기무사·경찰청 감식반 등으로 구성된 합동신문조는 지난 15일 이씨가 피격된 직후 현장에서 발견된 두개의 탄피와 소음기를 장착했다는 목격자의 진술을 근거로 범인들이 사용한 권총은 22구경 브라우닝 권총이라고 추정,16일 발표했다. 경찰은 그러나 17일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 수거된 탄환이 25구경 체코제 탄알인 것으로 밝혀지자 『구경만 맞으면 이 탄환이 다른 권총에도 사용될 수 있다』며 권총이 브라우닝이 아닐 수도 있다고 하루만에 뒤집었다. 경찰은 다시 18일 상오 『25구경으로는 브라우닝 권총에만 소음기를 달 수 있다』고 범행 총기가 브라우닝 권총임을 강조했다.지난 95년 10월 부여 무장간첩 박광남과 지난해 9월 강릉에 침투한 무장공비가 25구경 브라우닝권총을 사용했던 사실을 그 사례로 들었다. 경찰청 관계자도 이날 하오 『이씨의 범행에 사용된 총기는 브라우닝으로 판단된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날 하오 6시쯤 국립과학수사연구소 이정필 총기실장(54)은 분당경찰서에서 기자회견을 자청,『구경만 일치하면 브라우닝 권총을 포함해 어떤 총기에서도 범행현장에서 발견된 25구경의 체코제 탄알을 발사할 수 있다』고 말해 브라우닝권총이 아닐수 있을 가능성을 내비쳤다.실제로 25구경 권총은 이탈리아의 「리가미」와 「브레베토」,독일의 「모제르」 등 100여종에 이른다. 이실장은 소음기와 관련,『브라우닝권총을 포함해 25구경의 어떤 권총에도 총구의 홈을 판다든지 총구를 깎는 등 조금만 변조하면 소음기를 장착할 수 있다』며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들은 탄알에 맞는 권총을 자유롭게 만들수 있다』고도 말했다.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도대체 어떤 종류인지 더욱 아리송할 뿐이다. 권총의 구경은 탄피 및 탄환만으로도 식별이 가능하다.그러나 총기의 명칭이나 제작회사는 범행에 사용된 총기가 발견돼야만 알 수 있다. 경찰은 번복을 거듭한 끝에 현재로선 북한의 소행일 가능성이라는 여러 정황을들어 범행 총기가 브라우닝권총일 가능성이 가장 큰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 전화발신지 추적에 총력/김충남 분당서장 문답

    ◎95년 침투 부여간첩도 브라우닝 권총 사용 김충남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18일 기자들을 만나 『이한영씨의 옷에서 발견된 탄환은 체코제 25구경 탄두로 확인됐다』면서 『탄알로 보아 범인들은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브라우닝 권총으로 보는 이유는. ▲단정할 수는 없다.그러나 지난 95년 10월 박광남·김동식 부여 간첩사건때도 이들이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에 체코제 탄알을 사용했기 때문에 그럴 가능성이 많다. ­체코제 탄알을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에만 사용할 수 있나. ▲구경이 같으면 무슨 탄알도 사용할 수 있다. ­처음에는 22구경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으로 발표했는데. ▲감정상의 견해가 다를수 있으나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공식발표는 25구경 체코제 탄알이다.때문에 북한 간첩이 흔히 쓰는 벨기에제 25구경 브라우닝으로 보고 있다. ­브라우닝 권총에 22구경이 있나. ▲자세히는 모르겠다. ­소음기는 브라우닝 권총에만 장착할 수 있나. ▲그렇지는 않다.다른 권총도 총구를 깎아서 개조하면 달 수 있는 것으로 안다. ­북한 공작원들은 보통 탄피번호가 없는 탄알을 사용한다는데. ▲아니다.총기에 번호가 없을 뿐 탄피는 일련번호가 있는 것을 사용한다.박광남·김동식 사건때도 탄피번호는 있었다. ­이씨가 살던 김장현씨 집에 걸려온 전화의 발신지 추적 결과는 진전이 있나. ▲추적중이나 아직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발신지 추적에는 시간이 걸린다.
  • 권총탄피 구 체코제 확인/이한영씨 피격 수사

    ◎95년 부여 침투간첩 박광남것과 동일/무선호출기 발신지 13개 추적 이한영씨 피격 사건을 수사 중인 합동수사본부는 17일 사건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는 옛 체코슬로바키아의 프라하에서 제조된 것으로 지난 95년 10월 부여 침투 간첩 박광남이 휴대했던 실탄과 동일한 회사에서 제조된 것이라고 밝혔다. 수사본부의 관계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감정결과,수거한 탄피 노리쇠면에 SBP 및 S&B라는 문자가 음각된 점으로 보아 프라하의 Sellier & Bellot Plant에서 제작된 25 구경 권총 실탄의 탄피라고 설명했다. 이에따라 이씨 피격 사건은 북한에서 내려온 간첩이 저지른 범행임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수사본부는 범행현장에서 찾지 못한 탄알 1개가 이씨의 상의 왼쪽 아랫부분을 통과해 안쪽에 박혀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밝혔다.발견된 구리 탄환도 25 구경 권총의 실탄인 것으로 확인됐다. 범인을 3명 이상의 북한공작원으로 판단하고 있는 수사본부는 또 범인들이 멀리 달아나지 않고 성남시 일대의 「비트」(비밀아지트)에 숨었을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사찰,암자,독거촌 등에 대한 탐문수사를 펼치면서 도주로 차단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최근 출소한 국가보안법 사범 가운데 친북성향이 강했던 사람들이 범행에 연계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이들의 범행 당일 전후의 행적에 대해서도 조사중이다. 경찰의 고위 관계자는 『범인들에 대한 행방을 쫓고 있으나 아직 구체적인 물증이 잡히지 않고 있다』면서 『범인들이 범행 전후 은신처나 정보 등을 확보하기 위해 국가보안법 위반 전력자들과 접촉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해 이같은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날 이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의 집주인인 김장현씨(44·한양대 직원)로 부터 이씨의 무선호출기를 넘겨받아 이 안에 들어있는 13개 전화번호의 발신자를 추적 중이다.이 가운데 빨리빨리 전화하라는 뜻의 「8282」가 찍혀 있는 3개의 전화번호를 주목하고 있다.경찰은 사건 발생 1시간전쯤 모 여성월간지의 기자를 사칭,아파트 주인 김씨의 부인 남상화씨에게 전화를 걸어 이씨의 무선호출기 번호를 알아낸 범인이 이씨를 호출했을 가능성도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범행 현장에서 발견한 혈흔과 범인의 것으로 추정되는 지문 5개,머리카락 10개 등을 채취,국립과학수사연구소에 정밀감식을 의뢰했다. 한편 경찰은 이번 사건이 이씨의 사업실패 등으로 빚어진 단순 형사사건일 가능성에 대해서도 수사 중이다. 김충남 경기 분당경찰서장은 『이씨의 사생활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금전적인 문제 등이 일부 드러나 개인적인 원한에 의한 범행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이씨의 사업 동업자와 지난 92년 이씨가 주택조합 사기사건으로 처벌받을 때 관련됐던 사람들을 소환,조사키로 했다.또 이씨와 가까운 사이인 박모씨(여)도 조사할 방침이다. 한편 경찰은 범인으로 추정되는 간첩 신고자에게는 이미 공고된 현상금 5천만원 외에 2천만원을 추가로 주기로 했다.
  • 침투간첩·고첩 연합공작 가능성/이한영 피격­수사의 방향

    ◎강릉 무장공비와 동일한 권총 사용/이씨 통화 발신지·통화내용 등 분석 이한영씨 피격사건을 수사중인 경찰은 최소 3명 이상의 북한 공작원이 저지른 「보복 테러」로 판단하고 있다.경찰은 현장 탐문수사 결과 사건 발생 얼마전 주차장에서 거동이 수상한 40대 남자 2명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1명은 차에 남아있었다는 목격자를 찾아냈다.3인조라면 이씨를 저격한 2명은 침투간첩이고 나머지 1명은 고정간첩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은 이에 대한 근거로 여러가지 정황을 제시한다. 우선 북한의 공작원들이 자주 사용하는 벨기에제 브라우닝 권총 탄피가 범행 현장에서 발견된 점을 꼽고 있다.지난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4년 대구 신암동 여인 2명 살해사건,95년 부여 간첩사건,지난해 강릉 무장공비 침투사건 당시 북한 공작원들이 지녔던 권총이다.더구나 권총에는 소음기까지 부착돼 있었다. 피격 당한 이씨가 의식을 잃기 직전 목격자인 남상화씨(44·여)에게 「간첩」이라고 또렷히 말했다는 것 또한 북한 공작원들의 소행이라는 판단을 뒷받침한다. 이씨가 임시거주하는 남씨의 집에는 이날 모여성월간지 기자를 자칭하는 남자로부터 여러 차례에 걸쳐 걸쳐 이씨의 행방을 묻는 전화가 걸려왔다.어린아이가 받으면 그대로 끊었다.여성월간지 기자 가운데는 전화를 건 사람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범인들이 치밀한 사전답사에 따라 범행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반증하는 대목이다. 남씨 등이 비명소리를 듣고 비디오폰으로 확인한 범인 2명은 30∼40대로 키는 170㎝,175㎝ 가량이었다.단순한 청부살인배로는 어울리지 않는 나이다. 사건 발생전 아파트 주차장에서 범인으로 추정되는 3명을 보았다는 목격자는 주민 장희철씨(44).장씨의 진술대로라면 나머지 범인 1명은 차량을 대기시켜 놓고 주변을 감시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직접 범행에 가담한 2명은 고정간첩이 아니라 침투간첩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고정간첩은 정체를 드러내지 않고 정보수집에만 치중하기 때문이다.침투간첩들이 아무런 도움없이 이씨의 행방을 추적해 테러를 저질렀다고 보기도 어렵다.따라서 이번 사건은 침투간첩과 고정간첩 최소 3명 이상이 가담한 「연합공작」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군과 경찰은 우선 공항·항만과 주요도로 및 해안선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범인들의 도주로를 차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사찰·암자·독거촌 등 취약지역도 주요 감시 대상이다. 이와 함께 10일전쯤부터 이씨가 거주하던 아파트에 걸려온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하면서 통화내용 및 음성 등을 분석하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의 대공사건이 그렀듯 이번 사건 수사도 빠른 시일내에 종결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 “이한영씨 피격 남파간첩 소행”/합동수사본부

    ◎고도 훈련받은 3인조… 군경 검문강화/이씨 뇌사상태… 총탄 제거 못해 김정일의 전 동거녀 성혜림의 조카인 이한영씨(37) 권총 피격사건의 범인들은 북한 사회문화부소속 남파 공작원인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안기부·정보사·기무사·경찰 등 관계기관으로 구성된 중앙합동수사본부는 16일 『이씨 살해 임무를 띠고 침투한 북한 간첩 2명이 이씨를 살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혔다. 합동수사본부는 그러나 현지 사정에 어두운 남파 공작원 2명만으로 이씨의 행방을 추적해 테러를 저지르기는 어렵다는 점에서 고정간첩이 가담한 3명 이상의 연합공작일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이씨가 피격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현대아파트 주민 장희철씨(44)도 『15일 하오 차를 주차하기 위해 지하주차장을 맴돌고 있는데 용의자들과 인상착의가 비슷한 남자 2명이 승용차에서 내리고 1명은 차에 남아있는 것을 보았다』고 진술,이같은 분석을 뒷받침했다. 합동수사본부는 이어 『황장엽 노동당 비서의 망명으로 궁지에 몰린 북한당국이 황비서 등 탈북자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이씨를 첫번째 범행대상으로 삼은 것』이라고 분석했다. 합동수사본부는 간첩의 소행이라고 판단한 근거로 현장에서 발견된 탄피를 분석한 결과 범인들이 소음기를 부착한 벨기에제 브라우닝 22구경 권총을 사용한 점을 들었다.이 권총은 83년 버마 아웅산사건,84년 대구 신암동의 여인 2명 살해사건,95년 부여간첩사건,지난해 강릉 잠수함 침투사건 당시 북한 공작원들이 지녔던 것이다. 합동수사본부는 ▲고도의 살인훈련을 받은 것으로 보이는 범인들이 30∼40대 중년인 점 ▲이씨가 피습 직후 손가락 2개를 펴보이며 『간첩,간첩』이라고 외친 점 등도 근거로 제시했다. 군·경은 범인을 체포하기 위해 최고 수준의 경계태세를 발령하고 공항·항만·주변 도로 등 주요 지점의 도주로를 차단하고 검문검색을 펴고 있다. 특히 주요 귀순자들의 추가 피격 가능성에 대비,24시간 밀착보호토록 조치했다. 경찰은 특히 사건 발생 전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서현동 현대아파트 418동 1402호 김장현씨(46) 집에 전화를 걸어 이씨의 행방을 물은 남자의 소재지를 파악하기 위해 문제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분당 차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뇌사 직전 상태로 소생가능성이 희박하다.병원측은 뇌속 5㎝ 깊이에 박힌 총탄을 즉사 위험이 커 그대로 둔 상태다.
  • “치밀한 계획…침투간첩 범행 확실”/김충남 분당경찰서장 일문일답

    ◎“옆구리 찰과상 범인과 격투한 듯” 경기경찰청 김충남 분당경찰서장은 16일 하오 2시 이한영씨 피격사건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광범위한 기초조사를 토대로 수사를 진행 중』이라면서 『여러가지 정황으로 미루어 침투간첩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다음은 일문일답. ­수사상황은. ▲현재 목격자 2명을 상대로 수사하고 있다.주변 상가·음식점·숙박업소 등의 탐문 수사와 피격 장소 유류품의 감식 및 전화 발신지 추적도 병행하고 있다. ­추가 신고는 없었나. ▲어제 하오 9시16분쯤과 10시13분쯤 신고가 있었으나 성과가 없었다. ­현장에서 탄알이 하나만 발견됐나. ▲탄피는 두개가 발견됐으나 이씨의 머리를 관통한 탄알만 발견됐다.주변에서 탄흔은 발견되지 않았다.나머지 하나의 탄알은 계속 찾고 있다. ­탄피 외에 다른 유류품은 없나. ▲없다. ­이씨의 상처 부위는 정확히 어디인가. ▲왼쪽 머리에 관통상이 있고 왼쪽 옆구리에 범인들과 격투 과정에서 입은 것으로 보이는 3∼5㎝의 찰과상이 있다. ­이씨를납치하려다 실패해 총을 쐈을 가능성은 없나. ▲이씨가 납치하려는 범인들과 격투하는 과정에서 왼쪽 옆구리에 찰과상을 입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모 여성지 기자라고 밝힌 전화가 2번 걸려왔는데. ▲발신지 추적 중이다.현재까지 밝혀진 것은 없다. ­침투 간첩으로 보는 이유는. ▲치밀하고 계획적이기 때문이다.
  • 「귀가문의」 전화 발신지 추적/이한영 피격­수사상황·피습현장

    ◎합동수사본부/현장지문 채취·머리카락 수거 분석 의뢰/범인중 1명은 175㎝ 키에 상고머리 이한영씨 권총 피격사건이 16일 최소 3명 이상의 북한 공작원이 저지른 보복 테러로 굳어지면서 군과 검찰,경찰 등 관련기관은 대공 수사 차원에서 범인들의 소재 파악 등을 위해 긴박하게 움직였다. 군·경은 전국적으로 비상경계령이 발동된 가운데 수도권 주요 지점에 대한 검문검색을 강화하는 등 범인들의 도주로 봉쇄에 총력을 기울였다. 내무부는 사건 발생지역인 성남시 분당의 모든 주민들을 상대로 긴급 반상회를 열어 거동이 수상한 사람을 발견하면 즉시 신고해줄 것을 당부했다.범인들 가운데 1명은 상고 머리에 바바리코트 차림이며 키는 175㎝ 가량이다.경찰 관계자는 『사안의 성격상 주민들의 신고가 범인 검거에 절대적』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사건의 중대성을 감안,합동수사본부장을 김덕순 경기경찰청장으로 격상하고 수사요원을 추가 투입하는 한편 수사 공조체제를 다지기 위해 안기부와 기무사 요원들을 가세시켰다. 경찰은 이와 함께 사건발생일인 지난 15일 이씨가 임시로 거주하던 김장현씨 집에 범인이 여성월간지 모 여성월간지 기자를 사칭해 걸어온 것으로 추정되는 전화의 발신지를 추적 중이다. 특히 사건 현장 앞 복도 및 엘리베이터 등에서 범인들의 것으로 추정되는 머리카락과 지문,발자국 등을 수거,정밀감식을 의뢰했다.현장 복도에는 손바닥 크기의 핏자국이 있고,30㎝ 높이의 벽면에도 이씨가 쓰러지면서 묻힌 것으로 보이는 20㎝ 길이의 핏자국이 남아 있다. 경찰은 범인들의 후속 테러에 대비,요인 및 주요 귀순자 신변보호와 중요 시설에 대한 경계를 강화하도록 전국 거듭 지시했다. 대검찰청 공안부(주선회 검사장)는 이날 수원지검 성남지청 이귀남형사2부장 및 검사 2명과 수사관 10여명으로 수사본부를 긴급 편성,수사를 지휘토록 했다. 검찰은 범인들이 여러차례에 걸쳐 이씨의 행방을 묻는 전화를 걸었던 점으로 미뤄 남쪽 사정을 잘아는 고정간첩과 남파간첩이 합동으로 테러를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피격 현장에는 2명 밖에 없었지만 지하 주차장의 승용차에서 1∼2명이 대기했을 가능성이 크다』면서 『프로급인 이들이 현장에 탄피를 남긴 것은 자신들의 소행임을 공개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이 관계자는 「남한내 고정간첩 5만명 설」에 대해서도 『대공기관에서 남북한간에 교신되는 전파들을 수집 분석한 결과 4만∼5만여명에 이르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여기에는 동조세력도 포함돼 있다』면서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한편 분당 차병원에 입원중인 이씨는 이날 밤 현재 산소호흡기로 생명을 유지하고 있다고 병원 관계자가 전했다. 이 관계자는 『이씨는 3층 중환자실의 별도로 격리된 방에서 치료를 받고 있지만 소생할 가능성은 극히 희박하다』고 말했다.
  • M16·탄피에 일련번호 없어/합참 공보실장 일문일답

    ◎전투복 차림… 수류탄 던지며 격렬 저항/오대산 민간인 학살지점서 60㎞나 북상 ­사살된 2명이 무장공비라고 단정하는 이유는. ▲최초발견 당시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이었고 M16 소총과 권총 그리고 배낭을 휴대하고 있었다.또 사살현장에서 발견된 탄피에 일련번호가 없었고 M16 소총도 총번이 없었다. ­그밖에 근거가 있다면. ▲수류탄을 던지며 저항하는 방식과 장비·복장 등 총체적인 상황이 잠수함으로 침투한 무장공비와 같았다. ­생포된 이광수가 직접 확인했나. ▲현재 확인중이다. ­사살된 지점과 최초 발견장소까지의 거리는. ▲동남방으로 약 8㎞지점이다. ­오늘 새벽 교전 장소에서는 얼마나 떨어져있나. ▲500m 정도 떨어진 산기슭이다.미시령과 진부령이 갈라지는 전적지 삼거리에서는 1.5㎞ 떨어진 곳이다. ­공비들이 최초 발견된 장소보다 남쪽으로 도주한 이유는. ▲북쪽으로 도주가 어렵다고 판단해 우선 남쪽으로 달아난 것으로 본다. ­오대산 민간인 피살지점에서는 얼마나 떨어져있나. ▲북쪽으로 약 6㎞ 올라간 지점이다. ­철책선에서 20㎞ 떨어져 있다면 최근에 남파된 공비일 수도 있지 않나. ▲여러 정황으로 보아 그럴 가능성은 없다는 게 군의 판단이다.
  • 공비잔당 2명 사살/어제 상오 인제 야산서

    ◎3차례 교전… 우리측 대령 등 3명 사상·14명 부상/공비,국군일병 납치 살해… 아군복장 위장 김경 무장공비 잔당을 추적중인 군당국은 5일 상오 10시30분쯤 강원도 인제군 북면 용대리 창바우 마을 인근 야산에서 도주중이던 강릉침투 무장공비 잔당과 교전끝에 정찰조원 2명을 사살했다고 합동참모본부가 이날 하오 발표했다. 합참은 교전 과정에서 오영안 대령(47·3사 4기·303기무부대장)과 서형원 대위(34·학군24기·703특공연대본부 정보장교),강민성 상병(22·을지 독수리부대 수색중대) 등 아군 3명이 공비의 총격과 던진 수류탄 파편에 맞아 전사하고 우황용소위(12사단 51연대 1대대) 등 14명의 장병이 부상했다고 밝혔다. 군당국은 이날 사살된 무장공비의 유류품을 점검한 결과,공비 한명이 입고 있던 야전 점퍼 등은 지난달 22일 실종된 육군 노도부대 소속 표정욱 일병(22)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표일병은 당시 13명의 부대원들과 함께 월동준비를 위해 싸리나무를 베러갔다가 실종됐다는 부대원들의 진술로 미뤄 작업중 공비들에 의해납치돼 살해된 것으로 추정된다. 이로써 지난 9월18일 강릉 앞바다로 잠수함을 타고 침투했던 무장공비 26명 가운데 현재까지 사살 13명,생포 1명,자폭 11명 등 모두 25명이 소탕됐다.군당국은 이날 2명의 무장공비가 추가로 발견,사살됨에 따라 남은 1명의 무장공비도 아직 우리측 지역을 벗어나지 않은 것으로 보고 수색작전을 계속하고 있다. 무장공비 침투에 의한 우리측의 피해는 이날 전사한 오대령 등 군인 9명,경찰 1명,예비군 1명,민간인 4명 등 모두 15명이 사망하고 30여명이 부상했다. 합참은 수색작전을 벌이던 육군 산악부대 소속 장병들에 의해 무장공비 2명이 사살됐다고 밝히고 사살지점은 육군 을지부대가 전날 하오 3시10분 벙커작업 도중 거동수상자를 발견한 인제군 서화면 서화2리 산머리 곡산에서 남동쪽으로 8㎞ 가량 떨어진 철책선 남방 20㎞ 지점이라고 밝혔다. 합참은 사살된 무장공비가 지난달 강릉으로 침투했을 때의 복장인 얼룩무늬 전투복 차림에 총번호가 없는 M16소총과 일련번호가 없는 탄피가 흩어져 있는 점으로 미루어 지난9월18일 침투한 무장공비 잔당이 확실하다고 밝혔다.그러나 합참은 이들이 추가로 북에서 파견한 무장공비일 가능성도 있다고 보고 생포공비 이광수를 현지에 보내 사살공비의 신원을 파악중이다. 군은 이날 새벽 4시28분쯤 사살지역 남쪽 500m 지점에서 공비들을 발견,추적하다 상오 6시50분 1차교전을 벌인데 이어 상오 7시20분 2차교전을 한 뒤 추적수색을 계속하던중 상오 10시30분쯤 공비 2명을 사살했다. 우리 군 부상자 14명의 명단은 다음과 같다. ◇중상(8명)=▲박경상 중령(대대장) ▲이종갑 소령(전투정보장교) ▲김용석 대위(중대장) ▲우황용 소위 ▲이동완 상사 ▲이수헌 병장 ▲백승현 상병 ▲송명훈 상병 ◇경상(6명)=▲이정우 대령(특공연대장)▲이채하 중위(연대 군수장교) ▲이윤록 상사 ▲노상현 병장 ▲서정광 상병 ▲김석권 일병 ◎ 육군은 5일 무장공비 소탕작전중 전사한 오영안 대령·서형원 대위·강민성 상병 등 3명에게 각각 1계급 진급과 함께 훈장을 추서키로 했다. 또 이들의 합동영결식을 7일 상오 10시 서울 강서구 등촌동 국군수도통합병원에서 거행키로 했다.
  • 곳곳 핏자국… 나무엔 탄흔/무장공비 민간인 살해 재미재 현장

    ◎능선따라 탄피·피묻은 나뭇잎 엉겨붙어 정씨 교살지점 나뭇가지 꺾여진 흔적도 무장공비에 의해 민간인 3명이 숨진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뒤편 재미재 부근 속칭 뾰지개봉 중턱 현장은 핏자국이 낭자하고 총탄자국이 나무에 나있는 등 피살당시의 참혹함을 4일이 지난 11일까지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다. 11일 상오 10시30분쯤 재미재 기슭에서 안내장교와 함께 산을 오르기 시작한 지 50여분 지나 11시20분쯤 이영모씨(54)씨와 김용수씨(45)가 사살된 현장에 도착했다. 능선 바로 오른쪽 부근에 무장공비가 쏜 것으로 보이는 탄피 4개가 있었으며,산아래로 10m 가량 떨어져 있는 산대나무와 단풍나무 등 나뭇잎에는 이씨가 처음 총을 맞은 지점을 알려주듯 핏자국이 말라 있었다. 또 이씨의 뇌에서 흘러나온 흰 뇌수와 내용물들이 아직도 마르지 않은채 여기저기 흘어져 있었고,100년가량 된 20여m 높이의 참나무에는 이씨를 향해 쏜것으로 추정되는 총탄 2발이 박혀 있던 자리가 눈에 띄었다. 핏자국을 따라 40m가량(능선에서 70m) 내려가자 팬티와 러닝셔츠만 입은 채 발견된 김씨의 사살지점을 볼 수 있었다. 주변의 낙엽들은 아직도 엉겨붙은 피를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주변에는 공비가 가지고 있었던 것으로 추정되는 반쯤 썩은 주먹만한 감자 1개가 나뒹굴고 있었다. 다시 능선을 타고 북쪽으로 300여m를 올라간 지점에서 서쪽으로 60m를 내려간 곳에 정우교씨(69·여)의 숨진 장소가 나왔다. 정씨는 사살되지 않고 교살됐기 때문에 주변에서 핏자국 등은 발견되지 않았으나 나뭇잎이 팬 자리와 꺾여진 나뭇가지 등이 숨질 당시의 비참함을 짐작케해 주었다.〈평창=박준석 기자〉
  • 병력 4천명 투입 저인망수색/오대산 공비추적 이모저모

    ◎경찰에도 K­2소총 지급… 검문 강화/산세 험하고 계곡깊어 수색에 애로 군 수색대는 10일 민간인 3명이 공비 잔당에게 살해 당한 오대산 일대를 중심으로 대대적인 저인망식 수색작전을 펼쳤다. ○…이날 상오 10시쯤 703특공연대 병력들이 UH­60 헬기 10여대에 나눠타고 평창군 진부면 탑동리 까치골과 면이골에 내리는 등 추가 수색병력이 오대산 일대에 속속 도착. 이날까지 오대산과 계방산 일대에 투입된 병력은 4천여명으로 주간 수색작전과 야간 매복작전,헬기 공중정찰을 벌이며 공비색출에 주력. ○…군·경 합동검문조는 공비 잔당이 아직 포위망 안에 있다고 보고 홍천으로 가는 31번 국도와 주문진쪽 6번 국도 등에 대한 검문검색을 크게 강화. 군은 특히 잔당이 M­16소총을 지니고 있다고 보고 이들과 구별하기 위해 경찰에게도 M­16소총 대신 군에서 쓰는 국산 K­2소총을 지급. ○…희생자 3명에 대한 부검이 이날 하오 강릉의료원에서 실시됐다. 군이 수색작전에 총력투입된 탓에 경찰 단독으로 실시한 부검에는 국립과학수사연구소의 탄도전문가 2명이 참여해 눈길.이들은 『사체 주변에 떨어진 여러 발의 M­16 탄피에 제조번호가 없는 점이 사인을 밝힐 결정적인 단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 피살된 김용수(45) 이영모(54) 정우교(69·여)씨의 시체는 이날 하오 6시50분쯤 2대의 구급차에 실려 강릉의료원에 도착. 하오 7시50분쯤 시체가 부검실로 옮겨지자 영월지청 김호철 검사를 비롯한 입회인들이 들어가 시체를 확인. 앰뷸런스를 따라온 유가족들은 시체가 영안실로 옮겨지자 서로 부둥켜 안고 오열. ○…1군사령부 합동보도본부 김경득 준장은 이날 하오 버섯채취 민간인 3명이 피살된 현장을 간략하게 설명하고 11일 상오 9시30분 보도진에게 현장을 공개할 방침이라고 발표. ○…군 당국은 오대산이 얼마전까지 공비들이 발견된 강릉시 칠성산 일대보다 경사가 훨씬 심하고 계곡이 깊을 뿐 아니라,어른 키만한 갈대가 무성하고 감자 등도 많아 공비 잔당들이 숨어 있기에 수월할 것으로 분석. ○…평창군 진부면 두일리 두일초등학교(교장 김창수)는 이날 긴박한 분위기 속에서도 수업을계속. 이균송 교감(56)은 『아이들이 다소 무서워 하면서도 꾸준히 학교에 나와 침착하게 수업을 받고 있다』며 『청바지를 입고 슈퍼카미트 신발이나 농구화를 신은 사람,군복은 입었는데 철모를 쓰지 않은 사람 등을 조심하라고 아이들에게 일러주었다』고 설명.〈평창=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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