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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맑은 물 밝은 세상] (5) 도심하천 살리기

    [맑은 물 밝은 세상] (5) 도심하천 살리기

    “물고기가 뛰놀고 아이들이 멱감을 수 있는 도심 자연 하천을 만들자.” 정부가 부르짖는 하천정비사업 구호다. 더러운 물이 잘 빠지지 않고 썩어서 질척질척해진 도랑을 버들치가 돌아올 정도로 정화해 생태계를 살리자는 ‘물 사랑’캠페인이다. 예산도 엄청나게 쏟아붓고 있다. 무모한 사업 같기도 하지만 안양천·전주천·성환천 등에서 실현 가능성을 발견했다. 지난 11일 오후 안양 비산교 진흥 아파트 옆 안양천. 은빛 물고기들이 뛰어오르면서 안양천은 반짝반짝 빛났다. 이를 놓칠세라 백로 10여 마리가 연신 물고기를 낚아채고 있다. 운동을 나왔던 동네 주민들도 잠시 숨을 고르며 백로들의 식사를 지켜보고 있다.20분 동안 계속된 사냥으로 백로들의 모이주머니는 금세 불룩해졌다. 수풀 속 이름 모를 작은 새들도 짝을 찾고 벌레 잡기에 분주하다. 물이 깨끗해지자 죽었던 하천이 숨을 쉬고 ‘수질 정화→물속 곤충 증가→피라미 서식→백로 서식→황조롱이 서식→포유류 이동’으로 이어지는 생태계 질서가 서서히 잡혀가고 있는 것이다. 안양천(옛 군포교∼안양철교 지방하천 6.75㎞)은 더럽기로 소문난 하천이었다. 공장·생활폐수로 물 색깔은 늘 시꺼멓고 바닥은 찌꺼기가 두껍게 쌓여 있던 곳이다. 오염 찌꺼기가 둥둥 떠다니고 생물이 살 수 없을 정도의 5등급 수질로 떨어져 사람들이 접근을 꺼리던 죽은 하천이나 다름없었다. 안양천이 물고기와 새들의 서식지가 되고 시민들의 휴식 공간으로 다시 태어난 것은 지난해 5월부터.200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된 안양천 살리기 1단계 사업이 마무리되면서 부분적이나마 옛 모습을 되찾았다. 찌꺼기 덩어리를 걷어내고 정화시설을 설치하면서 수질은 눈에 띄게 좋아졌다. 상류 지천인 학의천은 2000년 6.3에서 지금은 1.5으로 개선됐다. 안양천 중류 수질은 인근 하천과 비교해도 우수하다. 지난해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기준으로 양재천 수질은 4.8㎎/ℓ, 탄천은 7.8㎎/ℓ, 중랑천은 9.8㎎/ℓ인데 비해 안양천은 3.2㎎/ℓ를 보였다. 이명복 안양시 생태관리팀장은 “안양천은 물이 살아나 먹이사슬이 안정되고 악취 제거, 경관 확보로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자리잡았다.”고 말했다. 자전거를 타고 나온 시민 김미현씨도 깨끗한 하천 공원을 자랑했다.“4년 전 이사왔을 때만 해도 악취가 진동해 개울가를 걷는다는 것은 꿈도 꾸지 못했다. 물이 깨끗해진 뒤부터 아침에는 가족과 함께 조깅하고 낮에는 자전거를 즐긴다. 다른 도시가 부럽지 않다.” 안양천이 생태하천 개선 성공 사례로 꼽히기까지는 많은 노력이 뒤따랐다. 하루 아침에 갈아엎고 콘크리트로 발라버리는 방식에서 벗어나 자연을 살리는 데 주력했다. 안양시는 1999년 안양천 살리기 기획단을 구성하고 지하철에서 나오는 물과 백운 저수지 물을 안양천으로 끌어들여 연중 물이 흐르도록 했다. 하수처리장을 설치, 하천으로 쏟아내던 오·폐수를 따로 받아내는 동시에 흐르는 물의 양을 하루 3만 6500t 규모로 늘렸다. 먼저 상류인 학의천(3.97㎞)을 자연형 하천으로 조성,‘윗물이 맑아야 아랫물도 맑다.’는 원칙을 보여줬다. 현재는 안양철교 아래쪽 국가하천 부분에 대해 사업이 진행 중이다. 하류 지류인 삼성천·수암천 하천조성사업도 한창 진행되고 있다. 지자체와 시민단체의 유기적인 협력도 칭찬할 만하다. 안양천 살리기에는 유역 13개 지자체와 26개 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안양천 살리기 민간단체 네트워크, 기업·군부대 등이 참여했다. 글 사진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안양천을 살리는 사람들 “안양천은 살아나고 있습니다.” 안양천이 하천 생태복원의 성공 사례로 꼽히기까지 지방자치단체의 피나는 노력이 뒤따랐다. 이에 못지않게 시민단체의 봉사와 이 지역 기업, 시민들의 노력도 뒷받침됐다. 안양천살리기 네트워크는 1999년 환경과 공해연구회, 안양·군포·의왕 환경운동연합 등 안양천 유역의 21개 민간단체가 모여 구성된 단체다. 다른 지역과 달리 시민단체를 행정구역 단위로 만들지 않고 안양천 유역을 중심으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수계별로 하천을 통합 관리함으로써 지자체별로 하천을 관리하는 현행 행정체계의 비효율성을 극복하고 하천수계의 민간단체들이 처음으로 조직한 하천 감시네트워크라는 점에 의의가 있다. 안양천 산업폐수는 대부분 안양시와 군포시에서 발생하고 있다. 안양은 상대적으로 하수관 정비가 잘된 반면 군포에서 나오는 산업폐수는 상당량이 당정천을 거쳐 안양천으로 들어오고 있었다. 안명균 운영위원장은 “환경운동도 특정 지역에 매달리기보다는 하천 유역을 모두 포함해야 효과적이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사례다.”며 “여러 지역이 함께 하다 보면 때로는 의사결정이 늦어지는 단점도 있지만 일단 사업을 추진하면 두 번 손대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늘 적대적인 관계를 가졌던 기업을 끌어들인 것도 성공 요인이다. 지역 기업들을 오염 배출원이라는 오명에서 벗어나 환경을 지키는 주체로 거듭나도록 유도했다. 유한킴벌리, 오뚜기 등 6개 기업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 활동도 다양하다. 안양천을 생태 모니터 활동 구간으로 활용했다. 지역별로 30명 이상의 모니터원이 참가해 안양천 구석구석을 조사, 홈페이지에 올리고 있다. 안양천 살리기 인터넷 신문을 발행, 시민단체와 시민들에게 안양천 살리기에 대한 관심을 높여가고 있다. 교육사업도 활발하다. 많은 물고기와 새의 보금자리로 살아 있는 안양천의 아름다운 모습을 영상물로 제작하여 안양천을 살릴 수 있다는 희망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하고 있다. 학교·단체 등을 대상으로 안양천 생태교육과 환경교육도 진행하고 있다. 정책제안과 오염행위 감시활동도 게을리하지 않는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정부, 생태하천 만들기 10년 사업 추진 기관마다 하천 개선 프로젝트 이름은 다르다. 환경부-자연형 하천정화사업, 건교부-자연친화적 하천정비사업, 소방방재청-소하천정비사업, 지방자치단체-자연형 하천사업 등으로 나뉘어 추진된다. 오염된 하천을 되살려 물을 깨끗하게 하고 생태계를 보전하는 동시에 홍수 등에 강한 하천을 만들자는 취지는 같다. 현재 1등급 ‘자연하천’은 전체 하천의 20% 정도. 손을 대지 않아도 될 만큼 깨끗하고 훼손되지 않았다.35%는 2등급 ‘자연형 하천’으로, 훼손된 생태계를 일부 복원한 하천이다. 정부는 2015년까지 1,2등급 하천 비율을 66%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정책 방향은 물 흐름을 원래 상태(사행천)로 고치고 자연 동식물이 살 수 있는 생태 벨트를 조성하는 데 있다. 마구잡이 하천개선사업의 잔재물인 인공 콘크리트 시설을 제거하고 야생 동식물의 서식을 고려한 수변습지, 물고기 길 등을 만드는 사업도 들어있다. 자연친화적 시민 공간 확보도 꾀한다. 하천별로 고유 목표나 테마를 설정하고, 도심 하천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생태 관찰을 할 수 있는 경관 조성도 추진한다. 홍수 피해를 막고 가뭄철에도 하천 수량을 일정하게 유지, 늘 물이 흐르고 자연 수질오염 정화기능을 갖추도록 하는 데 주안점을 두고 있다. 추진 단계에서는 정부·지자체뿐 아니라 민간단체, 기업, 시민 등의 참여를 적극 유도한다. 환경부는 2015년까지 1조 5000억원을 투자, 생태하천 만들기 10년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건교부는 올해까지 경안천·오산천·성환천 등 7개 하천 시범사업을 끝낸다. 이어 2011년까지 안양천(국가하천구간), 곡릉천, 갑천 등 27개 하천,50개 지구 301㎞를 테마형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계획이다.1조 2000억원의 예산이 투입된다. 지자체도 앞다투어 자연형 하천 정비 사업에 나서고 있다. 공통점은 치수 단일 목적에서 벗어나 환경을 매개로 한 가치 창출과 인간과 자연이 공생하는 하천 조성을 목표로 한다는 것이다. 홍준석 환경부 수질보전국장은 “인공 구조물 덩어리를 설치하던 도심 하천 정비사업에서 벗어나 수질 개선과 생태계 복원에 중점을 둬야 한다.”며 “사업 성공은 하천 유역 지자체와 시민들의 유기적인 협력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류찬희기자 chani@seoul.co.kr
  • [프로축구] 역시 성남, 17경기 무패 행진

    지난 시즌 챔피언 성남은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선두를 굳게 지켰고 울산은 이천수와 알미르의 2골씩, 모두 4골의 ‘폭죽’을 터뜨리며 4위로 껑충 뛰어올랐다. 성남은 13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10라운드 홈경기에서 모따와 김두현의 연속골로 한정화가 한 골을 따라붙은 부산을 2-1로 제압,17경기 무패(10승7무) 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10월22일부터 이어온 17경기 무패 행진은 전남과 부산이 이룩한 21경기 무패 행진에 이어 역대 3위의 대기록. 전반 26분에야 첫 슈팅이 터질 정도로 지난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베트남 원정에서 돌아온 피로감에 성남은 휩싸인 듯했다. 그러나 전반 38분 손대호가 왼쪽 터치라인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모따가 날렵한 터닝 동작으로 수비수를 따돌린 뒤 왼발로 차넣어 그물을 흔들었다. 후반 17분에는 김두현이, 박진섭이 하프라인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돌아들어가 낚아챈 뒤 한번 트래핑한 뒤 차넣어 골포스트를 맞고 그물을 출렁였다. 울산은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의 대결에서 이천수와 알미르의 두 골씩을 묶어 4-0 통쾌한 승리를 거두며 정규리그 2무3패의 부진에서 벗어났다.4승3무3패(승점 15)를 기록한 울산은 9위에서 4위로 5계단이나 껑충 뛰어오르는 기쁨을 누렸다. 이천수는 지난달 29일 전남전 이후 2주 만에 득점포를 재가동하며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풀럼행에 유리한 국면을 열었다. 대구와 대전의 시민구단 자존심 대결은 끝내 승자를 가리지 못했다. 전반 3분 대전 김창수의 K-리그 데뷔골로 끌려가던 경기를 이근호가 후반 17분 동점골을 터뜨려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창단 이후 홈에서 대전에 3승3무로 한번도 진 적이 없었던 대구는 이근호의 동점골로 첫 패배 위기에서 벗어났고 대전은 9경기 연속 무패(3승6무)를 이어가는 데 만족해야 했다. 포항은 경기 종료 직전 제주 조진수에게 결승골을 얻어맞으며 0-1로 져 12경기 무승(5무7패)의 부진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AFC 챔피언스리그] 성남 8강행 실낱 희망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아시아 클럽 정상을 향한 실낱 희망을 이어간 반면,FA컵 챔피언 전남은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성남은 25일 성남 분당구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G조예선 4차전 호주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와의 홈경기에서 전반 29분 최성국의 결승골을 끝까지 지켜 1-0 승리를 거뒀다. 이날 베트남의 동탐롱안에 짜릿한 3-2 역전승으로 4전승을 내달린 중국의 산둥 뤄넝에 이어 조 2위를 지킨 성남(2승1무1패)은 각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8강 진출의 실낱 같은 희망을 이어가게 됐다. 승점차는 5. 하지만 성남이 남은 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산둥이 애들레이드를 꺾으면 8강에는 산둥이 나간다. 전남은 일본 가와사키 도도로키 구장에서 열린 F조 예선 4차전에서 재일교포 정대세에게 2골, 카를로스 주닝요에게 추가골을 허용하는 바람에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0-3 완패를 당했다.1승1무2패에 그친 전남은 가와사키(3승1무)와의 승점차가 6으로 벌어져 남은 경기에 관계없이 8강 진출이 좌절됐다. 인도네시아 아레나 말랑은 태국 방콕대학을 1-0으로 눌렀다.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오늘의 경기]

    ■ 프로축구 하우젠컵 ●포항-울산(오후 7시·포항스틸야드)●전북-제주(전주월드컵)●대구-인천(대구월드컵)●부산-경남(부산아시아드)●대전-수원(대전월드컵·이상 오후 7시30분)●서울-광주(오후 8시·서울월드컵)■ 프로축구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성남-호주 애들레이드(오후 7시·탄천종합)■ 프로야구 ●두산-현대(잠실)●한화-LG(대전)●롯데-SK(마산·이상 오후 6시30분)●삼성-KIA(오후 6시·대구)
  • [프로축구] 무패행진 성남 “1위 넘보지 마”

    브라질 출신 감독 파리아스의 오밀조밀한 공격축구도 지난해 K-리그 챔피언 성남의 아성을 꺾지 못했다. 성남은 15일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경기에서 전반 32분 포항의 황진성에게 첫 골을 내줬지만 후반 31분 모따의 극적인 동점골로 1-1 무승부를 일궜다. 성남은 이로써 6경기 연속 무패행진(4승2무)으로 정규리그 단독 1위(승점 14)를 이어나갔다. 반면 포항은 지난 11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호주 애들레이드와의 원정경기에 참가하느라 기진맥진한 성남을 상대로 승수를 쌓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포항은 서울, 울산, 수원과 나란히 3승2무1패(승점 11)를 기록하고 특히 이날 울산과 헛심공방 끝에 비긴 서울과는 골득실(+3)까지 똑같았지만 다득점에서 앞서 2위를 유지했다. 울산과 수원은 공동 4위. 성남은 특유의 조직력과 압박에 허점을 드러내 경기 초반 포항에 혼쭐이 났다. 전반 17분 고기구의 슛이 오른쪽 골대 모서리를 맞고 나오는 행운 속에서 성남은 전반 32분 따바레즈의 날카로운 크로스를 받은 황진성에게 선제골을 내주면서 무너지는 듯했다. 하지만 후반 전열을 정비한 성남은 13분 최성국과 22분 모따의 연속 슛으로 분위기를 되돌렸고,31분 모따의 동점골이 터지면서 힘겹게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전북과의 경기에서 대전 데닐손(31)은 득점 공동 1위에 이름을 올리며 올시즌 10경기 만에 목말랐던 팀의 첫 승을 이끌었다. 데닐손은 후반 33분 PK골에 이어 5분 뒤 상대 수비수 2명을 그림같이 제치고 왼발슛으로 전북의 골문을 흔들었다.세르비아-몬테네그로 출신의 ‘인천 신병기’ 데얀(26)과 경남의 새내기 용병 까보레(27)도 2골의 위력을 뽐냈다. 한편 기대를 모은 FC서울과 울산의 ‘상암 대회전’은 관중 3만 176명만 기록한 채 득점없이 끝났다.최병규기자 cbk91065@seoul.co.kr
  • [프로축구]눈 속 ‘골폭풍’…성남 첫판 승리

    지난해 K-리그 정규리그 챔피언 성남 일화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했다. 성남은 7일 경기도 성남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베트남 V리그 우승팀 동 탐 롱안과의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G조 1차전에서 모따의 2골과 김동현, 네아가의 쐐기골에 힘입어 4-1 완승을 거뒀다. 성남은 행운의 자책골에 힘입어 호주 애들레이드를 1-0으로 제친 중국의 산둥 뤄넝에 골득실에서 앞서 조 1위로 치고 나갔다. 그러나 지난해 FA컵 우승팀인 전남 드래곤즈는 방콕대학과의 F조 1차 원정경기에서 우세한 공격력에도 불구하고 골운이 따르지 않아 득점없이 비겼다. 눈발이 흩날리는 가운데 시작된 경기에서 성남은 예상대로 용병 트리오 이따마르-모따-네아가와 야전사령관 김두현과 최성국 등 베스트 멤버를 총출동시켰지만 동 탐 롱안의 밀집수비와 눈 때문에 미끄러워 전반 내내 고전을 면치 못했다. 모따는 전반 8분 네아가의 낮게 찔러주는 코너킥을 골문 쪽으로 뛰어들면서 오른발 발리슛으로 연결, 선취점을 뽑아냈다. 그러나 이후 이따마르가 두 차례 골키퍼와 1대1로 맞선 상황에서 기회를 놓치는 등 미끄러운 그라운드 탓에 제 기량을 펼치지 못했다. 하프타임에는 경기감독관이 눈이 쌓여 온통 하얀 세상으로 변한 그라운드를 직접 거닐며 후반전을 계속할지를 결정하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감독관은 전반전에 썼던 하얀 공 대신 오렌지색 공으로 교체했다. 다행히 후반전이 시작되면서 눈발은 잦아들었고 러시아 리그에서 돌아온 김동현이 교체 투입되면서 성남의 골퍼레이드가 시작됐다. 성남은 후반 23분 왼쪽 풀백 장학영이 수비수의 파울을 유도해 끌어낸 페널티킥을 모따가 침착하게 꽂아넣었고,1분 뒤 김동현이 모따-이따마르로 연결된 패스를 낚아채 수비수 두 명 사이로 파고들어 오른발 슛으로 네트를 갈랐다. 후반 35분엔 남기일의 크로스를 김동현이 머리에 맞추지 못해 흘러나가는 공을 네아가가 가볍게 차넣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동 탐 롱안은 종료 2분 전 카방가가 만회골을 터뜨려 끈질긴 면모를 보였다. 최고 기온이 섭씨 36도까지 치솟은 방콕의 무더위 속에서 경기를 치른 전남은 후반 42분 백승민이 문전에서 날린 회심의 발리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면서 첫승의 기회를 날려버렸다. 같은 조의 일본 가와사키 프론탈레는 인도네시아의 아레마 말랑을 3-1로 눌렀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K리그 아시아 2연패 쏜다

    아시아 최고의 클럽팀을 가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가 7일 막을 올린다. 국내 K-리그에서는 지난해 정규리그와 FA컵 우승팀인 성남 일화와 전남 드래곤즈가 각각 베트남과 태국 팀을 상대로 이날 첫 경기를 치른다. 디펜딩 챔피언 전북 현대는 8강에 자동 진출한 상태. 특히 강호 호주의 AFC 가맹으로 이번 대회부터 2개 프로팀이 가세, 열기를 한층 끌어올릴 것으로 보인다. 15개국 28개팀이 7개조로 나뉘어 5월23일까지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6경기씩을 치른 뒤, 조 1위만 8강에 진출한다. 성남은 이날 오후 7시 탄천종합운동장에서 베트남 V리그 우승팀 동탐롱안과 G조 1차전을 치른다. 포르투갈 출신의 엔리크 칼리스토 동탐롱안 감독은 6일 기자회견에서 “호찌민과 기온차가 무려 30도 이상 나지만 우리의 열정으로 한국 팬에게 강한 인상을 남길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범 성남 감독은 “나중에 골 득실을 따져야 하는 상황이 생길 수도 있으므로 다득점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F조에 속한 전남이 오후 8시 방콕 타이재패니스경기장에서 맞붙는 방콕대학FC는 이름만 ‘대학’이지 프로팀을 거친 만학도 위주로 꾸려진 데다 지난해 태국 리그를 제패한 팀으로 만만한 상대가 아니다. 방콕대학은 한달 전 국내 실업팀 할렐루야를 2-0으로 꺾은 적이 있다. 허정무 전남 감독은 “이름만 갖고 얕봐선 곤란하다. 이 경기를 치른 뒤 챔피언스리그 전체 목표를 설정하겠다.”고 조심스러워했다. 경기 시간에 섭씨 36도까지 수은주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그라운드 상태가 매우 나빠 선수들이 적응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박공원 전남 지원팀장은 “에어컨이 없어 선풍기로 땀을 식혀야 하는 등 경기장 시설이 형편없어 걱정”이라고 말했다. 오세아니아를 버리고 AFC에 들어온 호주는 이번 대회 참가로 국내 리그 수준을 한 단계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선수 대다수가 유럽에서 뛰고 있는 호주 리그 최강팀 멜버른이 나오지 않아 아쉬움을 남긴다. 성남과 함께 G조에 속한 애들레이드 유나이티드는 이날 오후 7시30분 홈으로 중국 산둥 뤄넝을 불러들여 일전을 치른다. 지난해 호주 A리그 초대 챔피언인 시드니FC는 E조에 편성돼 인도네시아의 페르식 케드리를 비롯, 중국 상하이 선화, 일본 우라와 레즈 등과 8강 진출을 다툰다. 임병선기자 bsnim@seoul.co.kr
  • 팔당수계 전역 낚시 금지

    팔당수계 전역 낚시 금지

    강태공들이 낚싯대를 접고 있다. 팔당 상수원을 중심으로 한 자치단체들이 한결같이 낚시금지구역을 확대하고 있기 때문이다. 주원인은 미끼용 낚시밥. 부패한 떡밥이 하천의 부영양화를 가져와 오염을 부재질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강태공들을 보는 눈이 곱지 않다. 낚시꾼들은 “야생동물에게 먹이 주는 데 왜들 난리냐.”면서 엉뚱한 푸념도 해보지만 하천 정화를 앞세운 자치단체는 꿈쩍도 않는다. 몇년 전 한강 수중보의 낚시금지 조치는 치명적이었던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름이면 한강변에서 낚시하는 재미로 더위를 이겼던 강태공들이 먼 산만 바라보고 있다.2003년 8월부터 시행된 잠실대교 상류지역 낚시금지조치는 강태공들을 탄천과 경안천, 그리고 인근 저수지 등으로 내몰았다. 그러나 이제는 여기도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돼 갈 곳이 없다. 탄천은 지난해부터 용인시계부터 한강 합류지점까지 전 구역이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됐다. 성남시와 서울시가 이들 하천 둔치에 자전거도로를 설치하고 자연형 생태하천으로 가꾸면서 가장 먼저 한 조치가 낚시 금지이다. 걸리면 곧바로 불이익을 당한다. 수백만원에 달하는 고액의 벌금에 고발조치까지 당한다. 과거에는 경고조치로 낚시금지를 유도하기도 했지만 이제는 사정이 다르다. 탄천의 유량을 확보하기 위해 한해 수억원에 달하는 비싼 팔당상수원물을 사서 붓는 시로서는 떡밥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보아넘길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갈 곳 없는 이들 강태공이 몰려 그 수가 급격히 증가한 소규모 인근 저수지에서도 낚시금지령이 내려졌다. 낚시금지구역으로 지정된 성남시 분당구 운중·서현저수지에서 낚시를 할 경우 300만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지금은 계도기간이지만 오는 20일부터는 봐주지 않는다. 지난해에는 용인시도 탄천상류지역의 하천정비사업을 발표하면서 전 지역의 낚시금지조치를 발표했다. 지난달 경기도가 발표한 경안천 전 구역 낚시금지조치도 강태공들의 마음을 어둡게 하고 있다. 경안천은 심각한 수질오염현상을 보여왔다. 낚시금지조치는 다음달부터 곧바로 시행된다. 이쯤되자 강태공들은 수질오염을 모두 자신들에게 돌리고 있다며 무작위로 드리워지고 있는 낚시금지조치에 발끈하고 있다. 게다가 낚시금지조치는 주요하천은 물론 소하천으로 확대될 예정이어서 강태공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하고 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다신 이런 희생 없게…” 끝없는 애도 물결

    아프가니스탄에서 폭탄 테러로 숨진 고 윤장호(27) 하사의 빈소에는 궂은 날씨 속에도 주말 내내 조문행렬이 끊이지 않았다. 성남 국군수도병원 분향소에는 4일 오전 일찍부터 고인의 희생을 애도하는 조문객들이 늘어섰다. 분당에 사는 최윤환(11·탄천초 4)군은 아버지와 함께 분향소를 찾아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시민 고성혁(40)씨도 “장하고 대단한 아들을 조국으로 보내주셨다.”면서 유족들을 위로했다. 3일에는 윤 하사와 초등학교 때부터 ‘삼총사’ 친구였던 백현준·이호승(이상 27)씨가 찾아와 어머니 이창희(59)씨와 슬픔을 나눴다. 친구 이씨는 “지난해 파병 전에 휴가나왔을 때 앞으로 볼 시간이 많다고 생각해 잠깐 본 것이 마지막이었다.”며 못내 아쉬워했다. 미국에서 2일 밤 도착한 백씨도 “파병 전날 통화할 때 너무 위험하니 가지 말라고 했는데 ‘미군과 같이 있고 전투병이 아니어서 안전하다.’고 안심시켰다.”며 고개를 떨궜다. 정계 및 군 고위관계자들의 발걸음도 이어졌다.4일 허평환 국군 기무사령관과 트롬비타스 주한미군 특전사령관이 유족들을 위로했다. 허 사령관은 “좋은 모습으로 돌아오지 못하고 이렇게 돌아와 안타깝다. 윤 하사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국가 방위에 만전을 기하겠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었다. 트롬비타스 사령관도 “용감한 사람이었다. 미군과 미 정부를 대신해 애도의 뜻을 전한다.”고 말했다. 고 윤 하사의 아버지는 이에 대해 “아들이 한국과 세계 평화를 위해 전사한 것이 자랑스럽다.”고 답했다.3일에는 이명박 전 서울시장과 김성곤 국회 국방위원장이 빈소를 찾았다. 고인의 영결식은 5일 오전 8시 국군수도병원에서 특전사부대장(葬)으로 치러지고 유해는 성남시 영생관리사업소(옛 성남화장장)에서 화장된 뒤 대전 국립현충원 전사자묘역에 안장된다. 한편 고인을 추모하는 대규모 촛불집회가 5일 저녁 광화문에서 열린다.350여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파병반대국민행동은 4일 “영결식에 맞춰 윤 하사의 희생을 추모하고 다시는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도록 파병 한국군의 철군을 촉구하는 추모 촛불 문화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국민행동은 또 이라크전 발발 4주년에 즈음한 17일 국제공동반전행동의 날에 맞춰 서울역 광장에서 대규모 집회를 개최한 뒤 광화문까지 거리행진을 할 예정이다.성남 윤상돈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강남署 ‘투명 재건축’

    ‘치안 1번지’라는 명성에 걸맞지 않게 비좁고 낡아 민원인들의 불편이 적지 않았던 서울 강남경찰서가 31년 만에 재건축을 추진한다. 정수일(55) 강남서장은 4일 “올해 안으로 숙원 사업이었던 재건축 사업을 추진해 민원인들 누구나 편안하게 이용할 수 있는 최신 시설을 갖춘 건물로 새롭게 단장할 것”이라면서 “조만간 땅 소유주인 서울시와 협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정 서장은 “현재 연면적 1800여평에 불과한 강남서 건물을 최소 연면적 3500평 이상인 5∼6층 건물로 새로 지어 경찰관과 민원인의 이용 가능 공간을 대폭 확충할 방침”이라면서 “지하 2∼3층에는 주차장을 만들어 현재 인근 탄천주차장으로 내몰리는 민원인들의 불편도 줄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우리나라 경찰서 최초로 사무실 전체를 투명유리 칸막이로 만들어 전체 직원들이 일하는 모습을 말 그대로 ‘투명’하게 볼 수 있도록 만들 계획이다. 강남서는 1976년 12월20일 동부경찰서에서 분리돼 문을 열었다. 당시에는 주민 수나 치안 수요가 그리 많지 않았지만 현재는 부유층이 살고 있는 주거 밀집지역에다 유명 기업들이 들어선 대형 빌딩들이 빽빽해 경제 중심지역이 됐고 유흥가도 즐비하다. 이 때문에 1일 평균 112 신고건수가 278건일 정도로 치안 수요가 대폭 증가했다. 하지만 강남서는 그동안 건물이 낡고 비좁아 민원인들의 불만이 잇따랐다. 민원인 윤모(27·여·회사원)씨는 “조사를 받으면서 기다릴 곳이 없어 밖에서 한참 서 있었다.”고 말했다. 강남서 청사는 서울시내 31개 경찰서 가운데 남대문서(59년), 광진서(66년), 성북서(73년) 등에 이어 7번째로 오래됐다. 성북서는 현재 신청사를 짓고 있다. 강남서는 2003년 박기륜 서장 재임 시절 새 건물을 짓기 위한 작업을 추진한 적이 있다. 하지만 당시 필요했던 공사비가 134억원인 데 비해 2016평 규모의 땅 구입 비용이 감정원 평가만 400억원이 훌쩍 넘게 책정되는 바람에 일부 건물의 리노베이션으로 만족해야 했다. 강남서 땅이 서울시 체비지(替費地)와 사유지로 되어 있어 서울시 조례에 따라 새 건물을 지으려면 이 땅을 매입할 수밖에 없었기 때문이다. 정 서장은 “이전 계획도 세워 봤지만 관할 구역 안에 경찰서를 세울 수 있을 만한 공간은 찾을 수 없었다.”면서 “때가 무르익었기 때문에 조만간 숙원 사업을 성사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훈기자 nomad@seoul.co.kr
  • 화가 남궁문의 자전거 성묘여행

    화가 남궁문의 자전거 성묘여행

    설이 다가오고 있었다. 하루는 친구로부터 전화가 왔다. 설 전에 얼굴이나 한 번 보자는 것이었다. 또 다른 친구와 셋이서 만나기로 했던 우리의 약속은 지난 추석 이후부터 연말연시 해를 넘기면서까지 연기돼 왔다. 그래서 이번엔 나에겐 좀 멀기도 한 경기도 분당 쪽에서 친구들과 만나 저녁을 먹기로 했다. 그 약속을 하고 난 뒤부터 나에겐 하나의 객기(?)가 발동하고 있었다. 분당에 가는 김에(서울 남쪽이니까) 아예 설을 쇠러 고향으로 가볼까? 이미 자전거로 ‘땅 끝’까지 갔던 내가 못 갈 리는 없을 것이었다. 오히려 부모님이 묻혀 계신 선산을 들러 ‘설을 쇠러’ 가는 것은 명목이나 구실로만 보더라도 전혀 손색이 없었다. artistdiary@hanmail.net 고향이 군산, 그러니까 서울에서 약 250㎞ 거리여서 나흘 정도면 충분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약속 날을 하루로 쳐도, 분당에서 고향까지는 사흘이면 가능할 터였다. 그러면 설 사흘 전에 도착할 것이니 나에겐 시간도 딱 맞는 여정이 될 것이었다. 비록 ‘한파주의보’가 내려진다는 기상예보가 마음에 걸리기는 했지만. ■ 첫째날 “한강 건너기가 이토록 어려워서야” 일기예보는 제대로 맞았다. 서울을 출발하던 날은 어찌나 추운지 오후에 나섰는데도 입김이 날 정도였다. 그렇게 자전거를 타고 서울 도심을 통과했다. 하지만 강북에 사는 내가 한강다리를 건너는 일조차도 보통 힘든 일이 아니었다. 나는 진입로 공사 중이던 영동대교를 건너게 되었는데, 다리 자체로 걸어 들어갈 길이 없었다. 그러니 좁은 교차로 진입로로 자전거를 끌고 걸어 올라갈 수밖에 없었다. 마치 무단횡단하는 기분으로 진입로에 접어들었다. 크고 작은 차량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 자전거를 도로 끝으로 붙이면서 큰 차가 지날 때는 멈춰 섰다가 차가 지나면 얼른 가는 방법을 써가면서 아슬아슬하게 자전거를 끌고 갔다. 이게 우리나라 현실이다. 서울의 한복판인 한강 다리를 사람이 걸어서 건널 수 없다는 것. 이같은 현실은 우리나라가 곧 ‘선진국’ 진입을 목표에 두고 있다는 구호와 비교할 때 실소를 금할 수 없는 일이기도 했다. 그렇게 한강 다리를 건넜어도 어려움은 남아 있었다. 도심을 피하기 위한 한강변의 자전거 도로 진입통로를 찾는 데 보통 애를 먹은 게 아니었다. 안내판은 눈에 띄질 않았고, 인근 사람들에게 물어도 아는 사람이 드물었기 때문이다. 어떤 사람은 “그런 길도 있어요?” 하고 오히려 나에게 되묻기까지 하거나, 그런 나를 이상하다는 듯 위 아래로 훑어보기도 했으니까. 그러다가 결국 동네 꼬마 아이를 통해 겨우 통로를 찾아 잠실 탄천의 자전거 도로만을 타고 분당까지 가는 길로 접어들 수 있었다. ■ 둘째날-공주까지 달리니 다리는 무뎌지고… 친구들과의 약속이 있었던 첫 밤은 용인 수지의 찜질방에서 잤다. 다음날 아침 23번 국도를 타고 오산을 거치면서 다시 1번으로 바꿔 탔고 평택을 지나 천안으로 향했다. 날씨가 추운 이유도 있었지만, 수도권과 경기도를 벗어나는 많은 교통량의 길은 나에게 ‘고향 가는 기분’을 느낄 여유마저 주지 않았다. 어떤 구간은 도로공사 때문에 달랑 차도 2차선 구 도로를 이용할 수밖에 없었다. 어찌나 위험한지 도로 옆 무성한 마른 풀숲으로 자전거를 억지로 끌고 올라 지나기도 했다. 그렇게 차량에 정신을 빼앗기면서도 자전거를 달려 천안에 도착한 시각이 오후 3시쯤이었다. 빨리 도착한 것까지는 좋았는데 천안에 아무 연고지도 없는 내가 찜질방에 들어가기엔 너무 이른 시각이었다. 그래서 즉흥적으로 다음 도심인 충남 공주까지 가기로 일정을 수정했다. 그러면 하루를 앞당겨 군산에 도착할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오늘 하루 자전거로 달린 거리가 100㎞가 훨씬 넘어 뻐근한 다리가 걱정됐다. 그래도 짧기만 한 겨울 해가 지기 전에 도착해야 하므로 서둘러 앞만 보며 자전거 페달을 밟았다. 다리의 감각은 점점 무뎌진다. 무엇보다도 중간의 ‘차령고개’를 오르기가 힘에 부쳤다. 게다가 해가 서쪽으로 기우는 바람에 추위는 한층 매서웠다. 그렇게 열심히 달린 결과 시가지의 전깃불이 하나 둘 들어올 무렵, 나는 공주 진입로로 접어들고 있었다. 이미 내 다리는 별 감각이 없었다. ■ 셋째날-정림사지 5층탑엔 고적함만 오롯이 공주 찜질방에서 두 번째 밤을 보내고 엷은 구름마저 껴 더욱 추웠던 사흘째 아침을 맞았다. 몸을 떨며 출발을 하면서도, 이제 ‘부여’만 지나면 바로 고향일 것 같은 심정이었다. 공주 도심 터널을 지나자 백마강변으로 자전거 도로가 있어서 그 길을 택했다. 그런데 불어오는 강바람에 어찌나 추운지 내 손은 거의 마비 상태가 돼 갔다. 좋은 풍광의 언덕 강변길을 달리는 상쾌함은 고사하고, 시린 손 때문에 더 이상 자전거를 타고 있을 수조차 없을 지경이었다. 그럴 때마다 자전거를 세워놓고 겉옷의 지퍼를 연 뒤, 손을 양쪽 겨드랑이 속으로 밀어 넣곤 했다. 그러면 손의 한기가 몸에 전해져 추위에 또 진저리를 쳐야만 했다. 이번 여정은 정말 추위와의 싸움이었다. 돌아가신 부모님을 뵈러 가는 길이라서 그런가. 그렇게 추위와 싸우며 달려 부여에 도착했다. 그나마 햇볕이 나오는 점심 무렵이어서 추위가 조금씩 누그러들고 있었다. 부여의 시장에 찾아들어가 한기와 허기를 달래려 해장국을 먹었다. 갓 무쳐온 봄동 김치가 상큼하게 맛있었다. 그리고 시장 통에는 설을 맞아 하얀 가래떡을 뽑아내느라 분주한 떡집들이 몇 곳 눈에 띄었다. 김이 모락모락 오르는 가래떡을 보며 저절로 설 기분에 젖어보기도 했다. 부여에 온 김에 다른 건 제쳐두고라도 ‘정림사지 5층탑’만은 둘러보고 싶었다. 화려하진 않지만 기품과 안정감이 느껴져 예전부터 좋아하는 문화유적이다. 정림사지를 찾아가니 명절을 앞둔데다 추운 겨울이어서인지 담으로 둘러싸인 그곳엔 나 혼자뿐이었다. 이제 두어 시간 달려 웅포대교를 건너기만 하면 우리 선산에 도착할 것이었다. 남향인 선산엔 햇볕이 따스하리라. 내가 어디에 있든 항상 마음이 향하는, 부모님이 묻혀 계신 곳. 가까워 올수록 마음이 점점 부풀어 오른다. 이제 추위 따위는 아무 문제도 안 되었다. 걸을 땐 조금 절뚝거리며 뻐근했던 다리에도 힘이 솟아오르고 있었다. ‘설’과 ‘세배’라는 두 단어를 떠올리며 어느덧 부모님 산소 앞에 멈춰섰다. ●하늘에 계신 어머님께 ‘어머니 저 웃기죠? 서울에서 자전거 타고 여기까지 달려왔습니다. 사흘 걸려서요. 도대체 이게 무슨 일이냐고요? 글쎄, 제가 뜬금없이 지난 가을부터 자전거를 타고 이 나라 여기저기를 돌아다니고 있지요. 이번엔 설도 쇨 겸 어머니를 뵙고 싶은 마음에 이렇게 자전거로 와버렸습니다. 어머니한테 오는 길이어서 그런지 가슴이 설레기까지 하던 걸요. 나흘은 걸릴 거라고 계산을 했던 길인데 어머니를 뵌다는 마음으로 정신없이 달려오다 보니 하루를 앞당겼습니다. 어머니, 춥고 먼 길을 어떻게 달려왔느냐며 이 아들의 언 손을 덥석 잡으며 어머니의 체온으로 비벼주실 광경을 문득 생각해 봅니다. 아, 세월은 흘러 이렇게 세상도 변하고, 부모님 손을 잡고 여기에 따라오던 제가 벌써 50줄이 넘어가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제가 여기까지 왔던 세월보다, 앞으로 저에게 남은 세월이 훨씬 적을 텐데 말입니다. 제가 이 세상에서 없어지면 그 뒤에도 누가 이렇게 찾아오긴 할까요? 젊었을 땐 못 느끼면서 살아왔지만 이제 와 생각해 보면 제가 부모님께 큰 죄를 저질렀지요. 나중에 여기에 찾아 올 사람을 만들어 놓지 못해서 말입니다. 어머님, 아무튼 이 못난 아들을 용서해 주시고 편안히 계십시오. 그럼 내년 설에 다시 뵙겠습니다. 이렇게 세배 올립니다.’ 아들 올림
  • 세계 도시에서 배운다

    세계 도시에서 배운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달 23일부터 이달 2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연합(UAE) 두바이와 독일 프라이부르크, 영국 런던, 이탈리아 밀라노 등 4개국을 순방했다. 오 시장의 4개국 순방은 서울시를 환경과 관광을 테마로 경쟁력 있는 문화도시로 만들겠다는 취지에서 이뤄졌다. 도시별 주제는 각각 다르다. 환경·생태도시로 부러움을 사고 있는 프라이부르크. 대단위 개발 사업으로 환경 파괴라는 비판을 받으면서도 관광도시로 부활하고 있는 두바이, 금융도시이며 도심재개발 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된 런던, 디자인과 패션의 도시 밀라노 등이다. 이들 도시의 경쟁력은 곧 서울시가 추구하고 있는 정책목표이다. 선진 환경·생태도시를 비롯한 오 시장의 ‘학습 순방’을 동행 취재했다. ■ 환경도시 獨 프라이부르크 |프라이부르크 김경운특파원|프라이부르크는 독일 서남부의 작은 도시다. 면적은 서울의 25.2%(153.0㎢) 정도지만 인구는 용산구와 비슷한 21만여명에 불과하다. 이 작은 도시가 대표적인 친환경 도시로 세계인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태양광 구입차액은 시에서 보조 시내 한복판에 있는 태양광정보센터(SIC)는 태양광 설비를 홍보하고 교육을 하는 곳이다. 홍보관 직원은 “3㎡ 크기의 정사각형 전지판 1개로 12∼15가구가 뜨거운 물로 목욕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프라이부르크의 일조량은 연간 1750시간으로 다른 곳에 비해 풍부한 편”이라면서 “아울러 태양의 위치에 따라 전지판이 움직이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효율적으로 열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센터에서는 1300여명의 학생들이 대체에너지에 대한 교육을 받고 있다. 신·재생에너지가 조금 불편해도 점차 이용을 늘려야 한다는 점을 다음 세대에게 분명히 인식시키기 위해서 교육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태양광 에너지의 판매가격은 ㎾h당 55.5센트지만 소비자 구매가격은 20센트에 불과하다. 차액은 시가 보조하고 있다.1㎾짜리 전지판의 가격이 5000유로(약 700만원)에 이르지만 시는 300유로(42만원)에 보급하고 있다. 태양광은 아직 프라이부르크 전체 연간 전력 소비량(1억㎾h)의 0.4%(400만㎾h)에 그친다. 하지만 2010년에는 1.2%(1200만㎾h)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원전 반대에서 환경도시로 프라이부르크는 30여년전 원자력발전소 건립반대 운동을 계기로 환경도시로 변신했다. 정부가 1975년 시와 가까운 라인강 인근에 원전을 만들려 하자 주민들이 반대했다. 시의회는 원전을 대신할 대체에너지를 찾겠다며 관련 법안을 만들었다. 환경도시를 만들기 위해 내세운 목표는 에너지 사용을 최대한 줄이는 방안이다. 사용하고 버리는 것을 줄이는 문제가 새것을 찾는 것보다 앞선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크다. 모든 면에서 사용량을 30% 줄이는 목표를 세웠다. 이어 다시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최대한 재생해서 쓰는 방안을 설정했다. 그리고 신 에너지를 찾는 방안은 맨 마지막으로 설정했다. 태양광 개발은 신 에너지에 속한다. 음식물찌꺼기 등을 에너지원으로 다시 활용하는 대표적인 시설이 열병합발전소다. 우리나라에도 양천·마포·강남·노원 등 4곳에 자원회수시설이 있다. 반면 프라이부르크에는 열병합발전소가 15곳이나 있다. ●쾌적한 생태 마을 보봉 프라이부르크의 환경보호 시책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곳이 ‘보봉(Vauban)’ 생태마을이다. 시 외곽에 있는 보봉에 가려면 지상용 전동열차인 트램을 타야 한다. 프라이부르크는 시 전체에 시내버스가 70대 뿐이다. 따라서 주요 대중교통 수단이 트램과 거리 곳곳에 보이는 자전거라 할 수 있다. 전 시민의 90%인 19만명이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는 것이다. 알록달록한 5층짜리 공동주택이 나란히 들어선 보봉에는 4000여명의 주민들이 산다. 주 에너지는 열병합발전이다. 거주민 가운데 430가구는 필요한 에너지를 100% 태양광에 의존한다. 공동주택의 옥상에는 220도까지 회전하는 태양광 전지판이 있다. 주택의 앞면에는 단열유리를 많이 사용했고 뒷면에 두꺼운 단열재를 쓴다. 집안에 있는 화장실의 변기는 비행기 변기처럼 큰 소리를 내는 공기흡착식이다. 물 사용을 조금이라도 줄이기 위해서다. 1층 마당에는 나무로 만든 창고가 하나씩 있다. 시멘트 사용을 줄이고 친자연적인 분위기를 내기 위해서다. 공동주택 앞에 있는 쓰레기통은 색깔에 따라 4종류다. 그런데 음식물쓰레기를 넣는 갈색통에서 먹다 남은 음식물을 거의 찾을 수가 없다. 음식을 남기지 않는 식습관 때문이다. 쓰레기통에는 음식물을 조리할 때 나온 찌꺼기만 보인다. 보봉의 공동주택은 일반 주택보다 15% 정도 건축비가 더 든다.115㎡(약 35평)의 주택 가격이 30만유로(3억 5000만원) 선이다. 가격이 조금 비싸도 입주를 원하는 주민이 많다고 한다. kkwoon@seoul.co.kr ■ 난개발 ‘몸살’ 아랍에미리트 두바이 |두바이 김경운특파원|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두바이는 외국자본을 끌어들여 사막 위에 ‘환상의 도시’를 연출하고 있는 곳이다. 조용한 프라이부르크와 달리 ‘전 세계 타워크레인의 30%가 두바이에 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도시 전체가 공사판이다. 외형적으로는 무에서 유를 창조하고 있는 듯이 보인다. 그러나 너무 급속한 개발로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곳곳에 40∼50층짜리 빌딩이 세워지지만 도로와 대중교통 등 사회기반시설은 어이가 없을 정도로 취약하다. 승용차가 없으면 움직일 수가 없다 보니 만성 교통체증을 빚고 있다. 폭이 30m에 이르는 큰 도로를 가로로 횡단하려고 해도 양쪽을 철책으로 막아 둔 곳도 있다. 보행자를 위한 배려가 전혀 없는 셈이다. 환경 파괴도 심각한 수준이다. 곳곳에 만든 인공섬 때문에 연안 생태계가 파괴되고 있다는 지적이 두바이의 지식인들 사이에 제기되고 있다. 진주처럼 맑다는 걸프만이 속으로 고 있는 꼴이다. 수많은 공사장에서 배출되는 분진으로 인한 대기오염을 우려하는 목소리는 이미 ‘쇠 귀에 경 읽기’가 되어 버렸다. 두바이는 인구 124만명 가운데 80% 이상이 외국인이다. 외국인의 상당수가 저임금 근로자들이다. 건설 근로자들이 밤낮없이 콘크리트를 쏟아부어 불과 36개월 만에 ‘팜 주메라’ 주거단지를 만들었다. 두바이는 2020년쯤 석유가 고갈될 것으로 예측하고 ‘도시가 먹고 살 문제’에 대해서 고민해 왔다. 그래서 끌어들인 것이 외국 자본이다. 자유지역(Free zone)을 만들어 외국 기업에 대해 각종 세금을 면제했다. 덕분에 120여개국에서 온 5400여개의 기업들이 도시를 활기차게 한다. 그러나 두바이는 환경 파괴라는 또 다른 불씨를 키우고 있었다. kkwoon@seoul.co.kr ■ 서울시 뭘 배웠나 오세훈 서울시장은 이번 해외순방을 통해 앞으로 시정이 관광과 환경, 금융, 디자인 등에 집중될 것임을 내비쳤다. 그가 귀국후 가진 간부회의에서 ‘창의적 발상을 통해 새로운 사업 영역을 만든다.’는 이른바 ‘창조 산업’을 강조한 점도 같은 맥락이다. 오 시장은 독일 프라이부르크를 둘러본 뒤 현지에서 친환경 에너지정책 구상을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태양광 등 신·재생 에너지 분야의 민간 투자를 유도하기 위해 민간이 기준에 맞춰 관련 시설을 지으면 용적률에서 인센티브를 주기로 했다. 또 탄천 물재생센터, 월드컵 공원 등에 태양열, 풍력, 지열 등을 연구·생산하는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또 산·학·연 연구센터를 설립하고 프라이부르크 등 환경선진 도시와 협력체제를 구축하는 방안도 검토하기로 했다. 아울러 시는 새로 건축될 서울시 청사에도 공사비의 5%(78억원)를 신·재생 에너지 시설을 짓는 데 투입하기로 했다. 이달 중에 준공되는 청계천 유지 용수 정수장에도 300㎾ 규모의 태양광 발전 설비가 들어선다. 영국에서는 런던이 국제 금융시장의 허브가 된 데에는 개방성이 주효했다는 점에 주목했다. 그는 “외국자본을 유치하려면 그들이 안심하고 돈을 맡길 수 있는 법률 및 회계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률시장 개방 등은 중앙정부가 해야 할 몫인 만큼 지방자치단체가 할 일을 찾아보겠다고 했다. 이탈리아에서는 밀라노 시장과 양해각서(MOU)를 맺고 디자이너 교류, 컨벤션사업의 공조 등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데 합의하는 성과를 냈다. 오 시장은 귀국 후 “4개 도시는 공통적으로 시장 선점의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고, 이는 다른 도시의 추월을 허용하지 않는 강점이 되고 있다.”고 해외 순방의 소감을 피력했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우리區는 어떻게 푸르고 건강한 도시를 자임하고 있는 도봉구는 오세훈 시장에게 프라이부르크와 같은 환경도시를 멋지게 조성할 수 있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시의 지원을 받아 도봉산 주변에 신·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생태마을을 만들겠다는 복안이다. 강서구도 수변도시 조성계획에 맞춰 신·재생 에너지 종합단지에 눈독을 들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가로 통하는 여의도를 끼고 있는 영등포구는 2013년 국제금융센터(SIFC) 건립 등과 맞춰 국제적 금융·관광 도시로 변신을 꿈꾼다. 서울 중구는 오 시장에게 두바이보다 더 높은 빌딩을 짓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세운상가 재정비촉진지구에 ‘버즈 두바이’의 160층보다 더 높은 220층 주상복합건물(조감도)을 세우고 주변을 녹지공간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이다. 서울시는 교통 문제 등으로 난색을 보이고 있지만 태도 변화가 주목된다. 김경운기자 kkwoon@seoul.co.kr
  • [부고]

    ●우승배(미국 거주)승구(국가균형발전위원회 국장)승환(원방기업 상무·전 기술신용보증기금 실장)승석(사업)씨 모친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7시 (02)392-0299●김용근(산업자원부 산업정책관)씨 빙부상 30일 이대목동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6시30분 (02)2650-2745●이재형(전 우창실업 사장)재학(전 서울시강서교육청 교육장)재선(전 서울 시흥초등학교 교장)정숙(동서문화사 부사장)재우(정우실업 회장)재정(코린메탈 대표)재웅(윈마 〃)재훈(바니비 〃)재붕(한성교역 〃)씨 부친상 김용설(동서문화사 사장)씨 빙부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2일 오전 7시 (02)3410-6916●성용길(동국대 명예교수)용선(썬테크노 회장)용우(백광의약품 대표)씨 모친상 29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2일 오전 6시 (02)3410-6915●신호균(사업)경균(〃)씨 모친상 강병복(SC제일은행 화곡역지점장)씨 빙모상 30일 고대안암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11시30분 (02)921-3699●오세영(서울통신기술 전무)세정(아주컴퓨터 원장)씨 부친상 김동권(농협 인천 청천지점장)홍금유(사업)정성(현대자동차 진안지점장)씨 빙부상 30일 삼성서울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9시 (02)3410-6912●안창호(비트윈 이사)승호(한라전기공사 대표)준호(갈더마코리아 과장)씨 부친상 30일 신촌세브란스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8시30분 (02)392-3499●김길수(풍산금속 부장)인수(사업)상수(동아일보 경제부 기자)씨 모친상 30일 경북 경주전문장례식장, 발인 2월1일 오전 8시 (054)777-4072●허담(삼성전자 상무보·북미총괄 SSI)진(국민건강관리공단 과장)교(성남시청 탄천관리과 계장)씨 모친상 29일 경기도 안성 성요셉병원, 발인 2월1일 오전 10시 (031)671-6006●강태규(뮤직팜엔터테인먼트 이사)씨 빙모상 29일 경기도 광주장례식장, 발인 31일 오전 9시 (031)798-3174
  •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난개발과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수년째 심각한 수질오염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용인시가 관내 하천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과 광주의 젖줄인 경안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낙인찍힌 이들 하천이 맑아지면 인근 자치단체와의 마찰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09년까지 모두 6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시를 관통하는 경안천과 금학천을 생태공원과 인공습지 등을 갖춘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또한 이들 하천에 물고기와 새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을 다시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건천화 현상도 막을 계획이다. 또한 하천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안천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 경안천은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단지의 여건에 맞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1권역인 용인시 처인구 호동 마평보∼남동 남리대교는 ‘맑은 물로의 부활’을 주제로 수질정화공원과 습지 복원구간을 조성한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만든다. 2권역인 남리대교∼김량장동 양지천 합류지점에는 잔디광장과 자연학습원,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주제는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이다. 양지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유방동 영동고속도로까지(3권역)는 ‘복원’이라는 주제로 산책로와 야구장, 돌여울 등이 마련된다. 이어 4권역인 둔전리 경안천변은 생태습지와 물놀이장을 갖춘 ‘웰빙공간’으로 변신한다. 마지막으로 포곡읍 전대리 삼계교는 ‘되돌려주는 공간’이란 테마 아래 삼림욕장과 새 관찰공간이 들어선다. ●금학천에 친수공간·조류 서식처 조성 도심을 관통하는 금학천도 옷을 갈아입는다. 모두 3권역으로 ‘부활하는 금학천’‘친근한 금학천’‘살아 있는 금학천’이란 주제 아래 구간별로 친수공간과 자연형 호안, 조류서식처 등이 꾸며진다. 시는 이들 생태하천의 조성뿐 아니라 앞으로의 관리에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최근 팔당호로 흘러드는 하천 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경안천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경안천살리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상설기구로 광주 경안배수펌프장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한 경안천의 146개 지천의 관리를 위해 ‘1하천 1담당공무원제’도 운영한다. ●하수종말처리장 12곳 신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는 민간자본 4000여억원이 투입돼 용인시 관내 12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한다. 하루 16만 7500t 처리 규모다. 최신설비가 갖춰지는 이들 처리장은 모두 지하화한 뒤 지상은 축구장과 테니스장, 놀이터, 생태연못 등으로 꾸며져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최근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흥·구갈하수처리장도 지상에 각종 체육시설이 마련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탄천 오염문제를 놓고 성남시 한 시의원이 용인시를 고발하는 일까지 발생했었다.”면서 “하수처리시설과 하천정화작업이 이루어지면 인근 시·군과의 마찰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용인시, 경안·금학천 대수술

    난개발과 인구의 급속한 증가로 수년째 심각한 수질오염 사태를 유발하고 있는 용인시가 관내 하천들에 대해 대대적인 수술에 나선다. 분당을 가로지르는 탄천과 광주의 젖줄인 경안천을 오염시키는 주범으로 낙인찍힌 이들 하천이 맑아지면 인근 자치단체와의 마찰도 크게 해소될 것으로 보인다. 15일 용인시에 따르면 시는 2009년까지 모두 600억여원의 예산을 들여 용인시를 관통하는 경안천과 금학천을 생태공원과 인공습지 등을 갖춘 생태하천으로 조성한다. 또한 이들 하천에 물고기와 새들이 다시 찾을 수 있도록 하수처리장에서 정화된 물을 다시 하천으로 흘려보내고,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건천화 현상도 막을 계획이다. 또한 하천 둔치에는 자전거도로와 체육시설 등 시민들을 위한 공간도 마련한다. ●경안천 5개 권역으로 나눠 개발 경안천은 모두 5개 권역으로 나뉘어 주변의 아파트와 주택단지의 여건에 맞는 테마공원으로 조성된다. 1권역인 용인시 처인구 호동 마평보∼남동 남리대교는 ‘맑은 물로의 부활’을 주제로 수질정화공원과 습지 복원구간을 조성한다. 하천을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도로도 만든다. 2권역인 남리대교∼김량장동 양지천 합류지점에는 잔디광장과 자연학습원, 체육시설이 조성된다. 주제는 ‘누구에게나 열린공간’이다. 양지천 합류지점에서부터 유방동 영동고속도로까지(3권역)는 ‘복원’이라는 주제로 산책로와 야구장, 돌여울 등이 마련된다. 이어 4권역인 둔전리 경안천변은 생태습지와 물놀이장을 갖춘 ‘웰빙공간’으로 변신한다. 마지막으로 포곡읍 전대리 삼계교는 ‘되돌려주는 공간’이란 테마 아래 삼림욕장과 새 관찰공간이 들어선다. ●금학천에 친수공간·조류 서식처 조성 도심을 관통하는 금학천도 옷을 갈아입는다. 모두 3권역으로 ‘부활하는 금학천’‘친근한 금학천’‘살아 있는 금학천’이란 주제 아래 구간별로 친수공간과 자연형 호안, 조류서식처 등이 꾸며진다. 시는 이들 생태하천의 조성뿐 아니라 앞으로의 관리에도 철저한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 시는 최근 팔당호로 흘러드는 하천 가운데 오염도가 가장 높은 경안천의 지속적인 관리감독을 위해 광주시와 함께 주민대표들로 구성된 ‘경안천살리기 운동본부’를 발족했다. 상설기구로 광주 경안배수펌프장에 사무실을 마련했다. 또한 경안천의 146개 지천의 관리를 위해 ‘1하천 1담당공무원제’도 운영한다. ●하수종말처리장 12곳 신설 이와 함께 오는 6월까지는 민간자본 4000여억원이 투입돼 용인시 관내 12곳에 하수종말처리장을 신설한다. 하루 16만 7500t 처리 규모다. 최신설비가 갖춰지는 이들 처리장은 모두 지하화한 뒤 지상은 축구장과 테니스장, 놀이터, 생태연못 등으로 꾸며져 주민들에게 휴식공간으로 제공된다. 최근 완공돼 본격 가동에 들어간 기흥·구갈하수처리장도 지상에 각종 체육시설이 마련돼 주민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시 관계자는 “탄천 오염문제를 놓고 성남시 한 시의원이 용인시를 고발하는 일까지 발생했었다.”면서 “하수처리시설과 하천정화작업이 이루어지면 인근 시·군과의 마찰도 크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송파구 ‘자전거 생활백서’ 펴냈다

    ‘송파구는 대한민국 자전거 특별구.’송파구가 5일 자전거도로와 이용시설, 진입로, 자전거 여행코스 등 자전거에 관한 모든 것을 담은 ‘자전거 지도’를 내놓았다.2003년 1월 서울시 최초로 자전거교통문화팀을 신설한 뒤 4년 만의 일이다.‘송파구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는 60일간의 자전거도로 및 이용시설에 대한 현장조사를 통해 완성됐다. 가로 53㎝, 세로 76㎝의 크기에 24절로 접혀진 지도는 보행자 겸용 자전거도로(90.30㎞)의 전 구간에 대한 거리 표지와 자전거 외곽순환도로, 한강 및 탄천 진입로 등 자전거 이용 구간을 자세히 표시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전거도로 구간거리·자전거 이용시설 표지 ▲자전거 진입로, 공공기관, 학교, 공원, 지하철 표지 ▲테마별 자전거 노선 ▲한강 자전거도로, 자전거 여행코스 ▲무료 자전거수리센터, 대여소 이용안내 ▲자전거 관련 표지판, 이용자 준수사항, 안전수칙 등을 담았다. 또 문화시설, 체육시설, 유적지 및 관광명소, 송파구 소개도 덤으로 실었다. 구 관계자는 “자전거의 기반시설 구축이 마무리 단계”라면서 “여가와 레저 중심의 자전거 이용을 생활 교통수단으로 전환하기 위해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를 제작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제작된 1만 5000부의 자전거생활 교통지도는 자전거 수리센터(잠실역)와 자전거 대여소 4곳, 각 동사무소, 구청 교통행정과에서 무료로 배부된다. 자전거타기 활성화를 위한 지원사업도 계속된다. 올해는 자전거도로 총 106㎞를 목표로 송파대로와 벌말길, 거마로 성내천 연결로 3개 노선 8.37㎞를 새롭게 정비한다. 간선도로는 물론 3.5m 이상인 도로까지 자전거도로가 갖춰진다. 또 자전거 판매대리점을 이용한 자전거 대여소 확대, 동 단위 자전거 사랑동호회 운영, 자전거 이용 모범학교 확대, 방치된 폐자전거 재활용 사업도 해나간다. 구는 현재 42개 학교를 자전거이용 모범학교로 지정해 운영하고 있다. 또 자전거 대여소의 뒷자리 전화번호 통일과 자전거 안전모 보급사업 등도 벌이고 있다. 김경두기자 golders@seoul.co.kr
  • [신나는 과학이야기] 탄천물재생센터를 가보니

    [신나는 과학이야기] 탄천물재생센터를 가보니

    우리가 세수하거나 설거지를 끝낸 물은 어디로 갈까? 우리가 버린 물에는 여러 가지 오염물질이 포함돼 있어 강이나 바다로 방류하면 환경오염을 일으킬 수 있다. 따라서 깨끗하게 처리해야 하는데, 이러한 일을 물재생센터에서 한다. 서울에는 탄천, 중랑, 서남, 난지물재생센터가 있다. 그 중에서 탄천물재생센터로 가보자. 강남구 일원동에 위치한 탄천물재생센터는 강남구, 강동구, 서초구, 송파구 전역과 하남시, 과천시 일부의 하수처리를 담당하고 있다. 하루에 110만t의 하수를 생물학적 하수 처리의 대표적인 방법인 표준활성슬러지법으로 처리한다. 표준활성슬러지법의 하수 처리과정은 크게 수처리와 슬러지처리로 나눌 수 있다. 슬러지(sludge)란 하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침전물을 말하는데, 오니(汚泥)라고도 한다. ●수처리 과정 어떻게 진행될까? 유입된 하수에는 흙과 모래, 나무토막, 비닐 등 이물질이 포함돼 있는데, 이것을 침사지(沈砂池, 하수 처리장에서 모래와 흙 따위를 가라앉혀 제거하기 위하여 만든 못)에서 제거해 다음 공정에서 시설물 고장을 예방한다. 최초 침전지에서는 하수를 2∼3시간 정도 체류시키면서 비중이 큰 부유물질을 자연스럽게 가라앉힌다. 이 과정에서 하수에 들어있는 오염물질의 30∼35% 정도가 제거되고, 이때 발생하는 생슬러지는 슬러지 처리과정으로 보내져 제거된다. 포기조(하수를 처리하는 긴 콘크리트 탱크)에서는 공기를 송풍기로 불어넣어 하수 중의 호기성 미생물에 의해 하수에 포함된 유기물을 합성, 분해하면서 슬러지 덩어리(Floc)로 만들어 미세한 오염물질까지 제거한다. 이 과정은 표준활성슬러지법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이다. 최종 침전지에서는 포기조에서 생물학적으로 처리된 하수를 3∼5시간 정도 침전시켜 맑은 물과 슬러지로 분리해서 맑은 물을 방류한다. 가라앉은 슬러지 중 일부는 포기조에 미생물 공급을 위해 보내지고, 잉여 슬러지는 슬러지 처리 과정으로 보내진다. ●슬러지 처리 과정은 어떻게 진행될까? 수처리 과정에서 생긴 슬러지는 수분과 부피를 감소시켜 운반하기 쉽도록 슬러지 처리 과정을 거친다. 가압부상(加壓浮上)농축조에서는 최종 침전지에서 이송된 잉여 슬러지를 농축시켜 고형물을 분리한 뒤, 혼합슬러지 저류조로 보내 최초 침전지의 생슬러지와 혼합한다. 소화조(消化槽·삭임통)에서는 혼합된 생슬러지와 잉여 슬러지를 섭씨 35도 상태에서 20일 정도 분해시켜 슬러지를 감량 및 안정화시킨다. 소화조에서 소화된 슬러지는 소화슬러지농축조에서 세정, 농축시켜 탈수를 용이하게 한 다음 슬러지 탈수기를 이용하여 함수율이 80% 이하의 탈수 상태로 만들어 수도권 매립지에 매립 또는 해양 투기한다. ●물을 살리는 하수 처리 깨끗한 물을 지키기 위해서는 이같은 하수 처리의 공정을 거치는 것도 중요하지만, 우리 모두의 노력이 더욱 중요하다. 하수에는 생활하수뿐 아니라 농축산 폐수, 공장 폐수 등이 있는데, 서울의 경우 생활 하수가 98% 이상이라고 한다. 생활하수의 양을 줄이려면 음식물 쓰레기는 따로 버리고, 기름기는 종이에 흡수시켜 처리해야 한다. 합성세제는 규정량만큼만 이용하고, 각종 폐기물을 하수구에 버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탄천물재생센터 가는 길 탄천물재생센터는 지하철 3호선 대청역 2번 출구로 나가면 방문할 수 있다. 관리동 2층에서 홍보용 비디오를 시청하고 현장견학을 할 수 있다. 홈페이지(www.tancheon.com)에서 자세한 내용을 볼 수 있다.(02)3410-9814. 김경은 영동중 교사
  •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수초 빽빽한 웅덩이가 포인트

    [낚시사랑과 함께 월척 樂漁] 수초 빽빽한 웅덩이가 포인트

    만추를 보내며 찬서리가 내리고 새벽 기온은 영하로 곤두박질치고 있다. 추위로 인해 밤낚시는 많은 어려움이 있을 뿐만 아니라, 조과도 떨어지는 시기다. 하지만 열혈조사는 이 시기를 대물붕어를 만날 수 있는 호기로 생각한다. 갈대가 마르고 부들대가 꺾이면 어김없이 수로로 발길을 돌리는데…. 수온이 낮아지면 붕어들이 열을 발생하는 수초속에 몸을 숨긴다는 것은 상식. 수초가 잘 발달된 수로를 공략하는 것이 초겨울 대낚시의 기본이다. 필자도 모처럼 아내와 함께 만추의 정취를 느끼며 출조길에 나섰다. 가뭄 때문인가. 청남수로는 수량이 많이 줄어 있고 생각하던 부들대에는 물이 없다. 물흐름이 없고 버드나무가 물속으로 드리워진 포인트에 채비를 드리울 생각으로 서리에 풀대가 꺾인 곳을 골라 아내와 나란히 앉아 낚싯대를 드리웠다. 잔뜩 흐린 데다 햇살마저 없어 가늘게 불어대는 바람에도 옷깃을 여며야 했다. 몇시간 동안 채비를 드리웠지만 찌는 전혀 미동도 없다. 채비를 정리해 수온상승이 잘 되는 작은 둠벙에서 수초낚시를 시도했다. 나지막한 산을 돌아 은행잎이 노란 융단처럼 깔려 있는 마을에 도착했다. 이른 아침부터 이곳에서 수초낚시를 즐겼다는 지인을 만났다. 월척급은 못돼도 제법 큼직한 붕어를 보여주며 양지쪽 포인트를 추천했다. 긴 수초대를 꺼내 대여섯마리의 지렁이를 바늘에 달아 수초속으로 밀어 넣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수초속에서 빨간 머리만 내밀고 있던 찌가 위아래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쉬∼익 챔질음과 동시에 묵직함이 손으로 전해지며 초릿대끝이 활처럼 휘어졌다. 수초속에서 끌려나온 것은 여덟치급 붕어. 검은 등에 누런 황금색을 칠해 놓은 듯한 체색에서 강인함을 느낄 수 있는 자연산 토종붕어였다. 올해도 가을은 저만치 물러나 있다. 곧 얼음이 얼어 붙고 산야는 하얀 눈속에 덮일 것이다. 만추의 정취 속에 수초낚시를 즐기는 시간도 얼마 남지 않았다. 수초가 밀생한 수로나 둠벙 등이 올해 물낚시의 대미를 장식하는 포인트가 될 것이다. # 찾아가는길 천안·논산간 고속도로→남공주 나들목→탄천→부여방향직진→청남대교로 금강을 건너면 좌측이 청남수로. 글 사진 공주 김원기 낚시사랑 편집부장(studozoom@naver.com)
  • 성남 모란시장 2010년 이전

    경기도 성남 모란시장의 이전 문제가 논란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성남시는 22일 “모란장 활성화를 위해 여수지구 국민임대주택단지(성남동) 안에 6000여평 규모의 장터를 확보해 이전을 추진하고 현재 장터는 도로로 사용될 계획”이라고 밝혔다. 모란장의 이전예정 부지는 지금의 장터(성남동) 남쪽으로, 장터와 서울외곽순환도로 성남 인터체인지 사이에 주차장으로 쓰이는 땅이다. 시는 여수지구 개발이 마무리되는 2010년쯤 장터를 이전하되 평소에는 용도대로 주차장으로 사용하고 장날(끝자리 4일과 9일)에만 장터로 개방할 계획이다. 시는 장터 규모를 지금과 비슷한 3000여평으로 계획했으나 모란장을 볼거리, 먹을거리, 즐길거리가 있는 관광 명소로 만들기 위해 면적을 넓히기로 했다. 현재 장터가 도로로 환원되면 공단로와 탄천로가 연결돼 주변 교통체증이 크게 해소될 것으로 시는 기대하고 있다. 시는 이 같은 내용을 대한주택공사의 여수지구 개발계획에 포함시켜 지난 9월 건설교통부에 제출했다. 그러나 모란민속시장상인회 상인 900여명이 이전을 반대하고 있어 잡음이 우려된다. 또 주변 지역 500여명의 상인들도 3∼4개 상인회를 결성하고 이전 철회를 요구하고 있다.성남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K-리그 챔피언결정전] 성남, K-리그 7번째 제패 눈앞에

    프로축구 성남 일화가 통산 7번째 K-리그 챔피언 등극에 성큼 다가섰다. 성남은 19일 분당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K-리그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후반 막판 터진 ‘꺽다리’ 우성용(33)의 결승골에 힘입어 수원 삼성을 1-0으로 제압했다. 성남은 이로써 2003년 우승 이후 3년 만에 왕중왕 탈환을 눈앞에 뒀다. 성남은 2차전을 비기기만 해도 대망의 우승컵을 품는다. 이날 ‘맨 오브 매치’에 선정된 우성용은 16호골로 생애 첫 득점왕 초읽기에 들어갔다. 2차전은 25일 오후 2시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다. 이번 챔프전은 홈앤드어웨이로 치르지만 원정 다득점은 적용되지 않는다. 만약 수원이 2차전에서 이기면 골득실-다득점 순으로 따지고 그래도 동률이면 연장전을 갖는다. 전기 우승팀 성남과 후기 우승팀 수원이 제대로 맞붙은 경기였다. 한치의 양보도 없는 승부로 쉽게 골이 터지지 않았고, 강한 압박으로 양팀 통틀어 파울이 무려 60개나 쏟아졌다. 하지만 빠른 공수 전환으로 경기는 흥미진진했다. 대표팀 차출에 이은 부상 등으로 잡음을 빚었던 김남일(수원), 김두현 장학영(이상 성남) 등도 부상을 잊고 필사적으로 그라운드를 내달렸다. 무엇보다 ‘테리우스’ 이관우(수원)와 ‘캐넌슈터’ 김두현의 미드필더 대결이 불꽃을 튀겼다. 전반 초반 이관우의 프리킥이 골문을 공략하던 서동현의 머리를 스쳤다. 이관우는 코너킥과 프리킥 등 세트피스를 담당하며 수원의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한국 축구의 차세대 중원사령관으로 꼽히는 김두현도 결코 뒤지지 않았다. 역시 세트피스를 도맡았고, 전반 중반에는 강력한 중거리슛 두 방을 뿜어내며 수원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다. 수원이 후반 서동현과 김대의를 빼고 브라질 출신 스트라이커 실바와 최근 전역해서 복귀한 남궁웅을 거푸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반면 성남은 네아가 대신 김상식을 투입, 수비를 강화했다. 결정적인 한 방은 오히려 성남에서 나왔다. 후반 43분 모따의 프리킥이 수원 수비수에 맞고 외곽으로 흐르자 상대 진영 왼쪽에서 박진섭이 재차 크로스를 올렸고, 우성용이 훌쩍 뛰어올라 헤딩슛으로 수원 골망을 갈랐다. 성남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감독 한마디]●승장 김학범 감독 아직 우승한 게 아니다. 오늘 승리는 우승을 위한 과정일 뿐이다. 올시즌 수원과 3차례 맞붙어 한 차례도 못 이기다 보니 선수들의 필승 의지가 강했고, 상대보다 한 발 더 뛰었다. 특히 미드필더진이 가장 강력한 수원을 상대로 중원을 장악했다.25일 2차전은 조금 유리하리라고 본다. 전술 변화는 없을 것이다. ●패장 차범근 감독 졌지만 만족스러운 경기였다. 다만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해 실점한 게 아쉽다. 전반에 공격수가 공을 많이 뺏기는 바람에 후반 실바를 투입해 한방을 노렸지만 제대로 안됐다. 수비라인은 전체적으로 잘해줬고, 오늘 선수기용에는 후회가 없다. 홈 2차전에서 뒤집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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