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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장기화되는 아프간 전쟁

    연쇄 테러사건에 대한 응징으로 미국이 시작한 아프가니스탄 전쟁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지난 10월7일(한국시간 10월8일 새벽)부터 한달 동안 공습을 퍼부은 결과탈레반에 심대한 타격을 가했다고 미국은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탈레반 정권은 미국이 지상전을 벌인다면 장기 응전을 벌일 준비가 돼 있다고 호언하고 있다.빈 라덴도 최근 공습후 두번째로 방영된 비디오 연설을 통해 “이번 전쟁은 기독교와 이슬람의 종교전쟁”이라면서 유엔을 격렬히 비난하는 등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다. 한편 미국의 지원을 받고 있는 북부동맹의 지배가능성과전투력에 대한 의문이 가시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후 아프가니스탄 통치체제에 대한 그림도 잘 그려지지 않고 있다. 전후 체제에 관하여는 미국은 물론 이란 파키스탄 러시아의 생각이 제각각이어서 합의안 도출이 쉽지 않은 상태다. 러시아와 이란은 탈레반 세력의 배제를 선호하지만 파키스탄은 온건 탈레반의 참여를 주장하고 있다.이런 가운데 아랍권은 물론 미국의 동맹국들로부터도 반전 여론이 점차거세지고 있다.뿐만 아니라 아직도 출처를 명확히 알 수없는 탄저균 테러가 미국인들을 공포로 몰아넣고 있으며독일 인도 파키스탄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미 지상군이 수주일내 투입될 것이라고는 하지만 뚜렷한전망이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전투는 장기화가 불가피할 것 같다.라마단 기간중 지상군 투입에 대한 이슬람권의 반발과 반전여론이 고조될 우려도 있다.또 대테러전이 수개월간 지속될 경우 세계경제의 어려움도 그만큼 길어질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미국은 대테러전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도록 주도면밀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테러단체를 무력화시키기 위한 군사행동에는 시간이 걸린다는 점을 충분히 주지시켜동맹국들의 전열이 균열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덧붙여 세계경제의 불황이 장기화되지 않도록 적극적인 경기부양책도 실행해 나가야 할 것이다.
  • 한반도서 탄저균 테러 전쟁?

    9·11 뉴욕테러사건 이후 탄저균 ‘백색가루’ 공포가 전 세계를 강타하고 있는 가운데 기자출신의 대학교수가 탄저균을 주제로 한 과학소설을 펴내 화제다.경기도 이천 소재 동원대 김성진(金成進·42)교수는 6일 ‘소설 테러 탄저병’(명상,전2권)을출간했다. 이 소설은 생물학무기 중 제조 기술 및 경비 측면에서 가장 ‘값싼’ 탄저균이 최첨단 유전자공학과 결합할 경우 가장 ‘가공할’ 살상무기가 된다는 가상을 주축으로 하고 있다.한반도를무대로 하고 있어 이같은 가상은 상당한 국제정치적 함의와 경고를 담고 있다. 이 소설은 ‘게놈프로젝트’로 일컬어지는 유전자공학이 ‘인종주의’및 ‘국수주의’와 결합할 경우에 일어날 가공할 상황을 이야기한다.실제로 인종차별 당시의 남아공에서는 흑인피부에만 작용하는 병원체가 개발됐으며,이스라엘에서는 이스라엘인과 아랍인들을 구분해서 작용하는 ‘인종폭탄’이 개발됐다고영국 선데이타임즈는 보도한 바 있다. 이런 사실을 토대로 저자는 어디에선가 ‘한국인만 골라죽이는탄저균 개발’이 시도되고있을 것이라고 소설적 상상을 편 뒤그같은 기술이 일본 극우파의 손에 들어가는 플롯을 짜고 있다. 정운현기자 jwh59@
  • [공무원 Life & Culture] 목동 국제우체국

    “우리를 마치 탄저균 오염 물질을 취급하는 사람처럼 기피하고,바라보는 눈길마저 달라진 것 같아 씁쓸합니다.” 서울 양천구 목동 신시가지아파트 4단지 국제우체국 영업과 특급2계 정윤식(鄭允植·44)계장은 월요일인 5일 미국 테러 사태 이후에 닥친 어려움을 이같이 표현했다. 국제항공우편물을 취급하는 국제우체국인 만큼 월요일은 일주일 가운데 가장 바쁘다.하루 22만5,000여건이나 되는 국제우편물 발송,도착지별 분류 등 작업 물량이 전날의 휴무 때문에 2배 이상이나 쌓인다. 직원들은 각 국제공항이나 지역별로 올라온 우편물이 도착하는 컨베이어 벨트 주변에서 하루 종일 마스크를 쓰고 작업을 한다. 작업의 안전성도 고려하면서 ‘시간이 돈’이기 때문에 가급적 빠른 속도로 처리해야 한다.청소할 겨를이 없어 작업장에는 늘 희뿌연 먼지가 떠돌아 다닌다. 전체 직원 379명 중 서무,안전계획 수립 등 지원부서 근무자를 빼고 74%인 282명이 우편물을 직접 접촉한다.주로 영업·통상·소포 등 3개 과(科)에 소속돼 있다. 그 중에서도 탄저균 테러설 때문에 긴장감이 감도는 부서는 청사 1층 오른편에 자리한 특급2계다. 최근 20일 사이에 계약직 6명이 탄저균 공포와 가족들의 만류 등으로 일자리를 떠났다.국내외를 막론하고 탄저균이 든것으로 의심할 만한 우편물이 발견됐거나 탄저균으로 사망했다는 보도가 나가면 직원들에게는 친인척 등 지인(知人)으로부터 ‘탈을 당하지 않았느냐’는 전화가 잇따른다. 작업 중 뜯겨진 특급우편물(EMS)에서 흰색 가루가 쏟아지는 바람에 직원들이 줄행랑친 해프닝도 일주일에 2∼3차례 일어났다.아르바이트생으로 충원하려 했지만 신청자는 거의 없다. 하지만 김 계장은 그같은 우려는 잘못 알려진 것이라고 설명한다.83년 10월 공직사회에 발들여 놓은 뒤 국제우체국에만 2차례 부임해 근무 기간을 합치면 5년여로 전 직원을 통틀어 가장 오랜 경력을 지닌 덕택에 국제우편물의 흐름에 관한 한 전문가로 통한다. 그는 “탄저균과 같은 생화학 물질을 테러에 이용하려면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에 보통 육안(肉眼)으로 구별하기 힘들 만큼 적은 양이 쓰일뿐 아니라밀가루처럼 알맹이가 굵은 물질도 아니다”고 말한다. 김 계장은 “직원들이 안심할 수 있도록 이러한 사실을 주지시켜 대부분은 불안감을 말끔히 씻어냈지만…”이라고 후배들의 사직을 안타까워했다. 그는 테러 여파 때문이 아니더라도 평소 우편물을 받았을때 주의해야 할 점들을 되짚어 주었다. 발신인 주소나 이름이 없거나 소인(消印)이 찍히지 않은 우편물은 물론 ‘부산구(區)’등 상식에 맞지 않을 정도로 틀린 주소가 표기된 우편물이 배달됐을 경우 일단 조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스스로도 평상시 우편물을 보낼 때 우편번호,주소,이름 등을 정확하게 쓰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급계 직원 김모씨(42)는 “우편물 분류가 주된 작업이어서 이직률이 유달리 높은 편”이라면서 “특히 20∼30대 중열악한 근무환경에 실망한 나머지 직장을 옮기기 위해 시험공부를 하고 있는 사람이 30∼40%에 이른다”고 말했다. 김 계장도 “다른 공무원 시험에 합격해 오는 12일 임용되는 직원이 2명이나 된다”고 안타까워했다. 그는 “10여년 전만 해도 경제적으로나,업무 여건으로 보아 지금보다 훨씬 더 어려운 가운데서도 두터운 동료애 속에서 공직자로서의 꿈을 키워나가는 동료가 많았다”면서 “후배들이 공직자로서의 삶에 대해 보람을 느끼고 열심히 일할 수 있는 풍토를 만들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송한수기자 onekor@
  • 美테러전쟁/ 美 “제2 베트남戰 없다”

    ■개전 한달 평가. 미국이 한달째 아프가니스탄에 맹폭격을 가했지만 가시적전과는 미흡한 채 전쟁은 장기전으로 접어들었다. 설상가상으로 아프간 집권 탈레반은 “그동안 미군의 공습과정에서 미군 95명이 전사했다”고 5일 주장,이번 전쟁의 실효성에 대해 회의감을 더욱 증폭시켰다. 베트남전 악몽을 떠올리는 미 국민들에게 부시 행정부는모든 것이 계획대로 진행되고 있다며 장기전에 대비,인내와 지원을 호소했다.대외적으로는 유럽 우방들과 아프간인근 이슬람국들로부터 대테러전쟁에 대한 지원을 재다짐받는 등 외교적 노력을 강화하고 있다.지난달 7일 아프간공습 직전 중앙아시아와 중동을 방문했던 도널드 럼즈펠드미 국방장관이 이번에도 확전에 앞서 중앙·서남아시아 5개국을 순방,장기전에 대비한 정지작업을 마쳤다. 미 정부·군 관계자들은 이슬람권의 우려에도 불구,라마단과 혹한에 상관없이 공습 강행을 기정사실화했다. 럼즈펠드 장관은 4일 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과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라마단과 관련한 파키스탄과이슬람권 감정을 신중하게 고려하고 있다”면서도 “현재로선 공습을 중단할 만한 여유가 없다”고 공습강행 의사를 분명히 했다.리처드 마이어스 미 합참의장도 이날 NBC방송 대담프로에 나와 “대테러전쟁은 제2차 세계대전 이후 가장 중요한 전쟁”이라며 “군사작전이 마무리되려면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장기전을 예고했다. 군사전문가들은 미국이 혹한과 라마단에도 불구, 장기전체제로 돌입한 것은 아프간처럼 지형이 험난한 곳에서 소규모의 기동성을 갖춘 테러범들을 찾아내기 어렵고,북부동맹 반군의 전력이 예상만큼 위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기때문이라고 분석한다. 미국의 개전목표는 9·11테러 배후로 지목된 오사마 빈라덴의 생포 또는 사살,아프간내 빈 라덴의 테러조직 색출및 테러기지 폐쇄, 그리고 빈 라덴을 비호하는 탈레반정권의 응징으로 요약된다.하지만 성과가 미미하자 작전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기 시작했다. 이에 대해 럼즈펠드는 4일 ‘상당한 진전이 있었다’고평가했다.그는 “계속된 미군 공습으로 탈레반이 정부로서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마이어스의장도 “전쟁은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면서 “주도권은 탈레반이 아닌 미군과 북부동맹이 쥐고 있다”고 강조했다. 확전에 대비한 아프간내 미군병력 증강도 이미 시작됐다. 마이어스 의장은 지난 주말 아프간에서 작전 중인 특수부대 규모가 증강돼 북부동맹과 협력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하지만 미군 고위 관계자를 포함해 군사전문가들은 병력증강만으로 당장 빈 라덴의 생포 내지 사살 같은 가시적성과를 내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김균미기자 kmkim@. ■득실 따져보면- 美 오래끌수록 ‘적자’. 미국의 아프가니스탄 공습에 대한 손익계산표는 아직 미완성이다.그러나 현재는 미국 입장에서 보면 실(失)이 더많다. 현재까지 미국이 얻은 전과는 집권 탈레반의 군사 인프라붕괴와 몇 군데로 압축된 오사마 빈 라덴의 소재지 파괴등이다.미국은 제공권을 완전히 장악해 수도 카불을 포함,마자르 이 샤리프,칸다하르 등의 공습에서 별 저항을 받지않고 있다. 탈레반은 통신체계도 심각한 타격을입었고 보급로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프간 주변 아랍국들은 아프간 공습이 자국에 미칠 영향을 놓고 손익계산에 분주하지만 일단은 미국의 공습을 지지하고 있다.미국의 외교적 협상력이 늘어난 셈이다.그동안 소원했던 이란이 암묵적 지지를 보냈고 러시아의 영향아래 놓여 있던 우즈베키스탄과 타지키스탄 등이 미국의작전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국민들의 일관된 지지 또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로서는 큰힘이다. 추가 테러 공포에서 벗어나지 못했지만 미국민들은 정부의 전쟁수행에 대해 80% 이상의 높은 지지를 보내고 있다. 그러나 국민들의 열의는 물론 세계 각국의 지지는 시간이지나면서 흔들릴 수 있다. 끈질긴 공습에도 빈 라덴과 그가 이끄는 테러조직 알 카에다,그리고 탈레반은 여전히 건재하다.전쟁수행 방식에 대한 회의가 미국 조야에서 제기되기 시작했다. 전선이 넓어지면서 오폭과 민간인 피해가 늘어나는 것 또한 부담이다.미국은 그동안 국제적십자위원회 건물,민간인거주지 등을 오폭했다. 탈레반에게는 좋은 선전도구가 됐고 전쟁무용론과 반전론이 힘을 얻는 계기가 됐다. 갈수록 격렬해지는 반전 시위가 이슬람 국가는 물론 서방각국 지도부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도 앞으로의 주 관심사다.미국은 그동안 이들의 지지를 확보하는 과정에서 경제원조를 약속했다.파키스탄에는 부채탕감 외에도 직접지원6억 달러,타지키스탄에는 수천만달러의 경제지원을 약속했다. 전쟁이 장기화되면 이같은 경제적 지원도 점차 효력을 잃을 것이 분명하다.또한 8년만에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마이너스를 기록하는 등 원조에 대한 국민들의 시각도 곱지 않다.국회의원들은 경제사정이 어려워진 지역구를 위해보호무역주의를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 부시 행정부는 경제에 있어서도 머지않아 안팎의 상반된 입장에 직면하게될 것이다. 전경하기자 lark3@. ■떨고있는 美국민들. “가슴이 매우 아프고 숨쉬기가 힘들다.기침이 멎지 않는데다 등이 쑤시고 발진 증세가 나타났다.”팝의 황제라는마이클 잭슨은 4일 영국의 주간지를 통해 최근 자신의 몸상태가 좋지 않다며 탄저균 검사를 받을 계획이라고 밝혔다.잭슨의 말은 미국민들을 사로잡고 있는 탄저병 및 테러에대한 끝없는 공포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이제까지 탄저병으로 4명이 숨지고 13명이 치료를 받고 있다.이같은 환자 수 만으로 보면 결코 많다고 할 수 없다.문제는 이것이 자연발생적인 것이 아니라 악의에 의한 테러이고 아무도 그 테러로부터 자유스러울 수 없다는 불안이다. 확률적으로는 극히 가능성이 적다 해도 누구나 그 불안에서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탄저병 뿐만이 아니다.천연두를 포함한 새로운 생화학 테러,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를 비롯한 교량을 대상으로 한 테러,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쇼핑몰 등 다중이 모이는 장소는어디든 테러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걱정이 미 국민들의 가슴 속에 뿌리깊이 자리잡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연방수사국(FBI)이 발한 경고 메세지를 공개하면서 금문교 등 4개 교량에 최고 경계령을 발동했다. 언제 어디서 테러가 일어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미 국민들이 떨고 있다. 유세진기자. ■흔들리는 아랍권 反테러연대. 아랍을포함한 이슬람 국가들이 안으로부터 곪고 있다.테러에 반대한다는 명분 때문에 미국이 주도하는 반테러 연대에 어쩔 수 없이 참여한 이슬람국가 정부들과 ‘형제’국아프가니스탄에 대한 미국의 공격에 반대하는 국민정서가충돌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직까지는 이들 국가의 명운을 뒤흔들 만큼 심각한 지경에는 이르지 않았다.그러나 이같은 정부와 국민간 괴리는언제든 국가의 존립에 위협을 줄 수 있을 정도로 큰 파괴력을 안고 있다.상당수 아랍국가들이 내부의 시한폭탄을 뇌관을 제거하지 못하고 끌어안은 채 지내고 있는 것이다. 가장 문제가 심각한 것은 아프간에 인접한 파키스탄.수많은 파키스탄 국민들이 오늘도 대미(對美) 성전에서 아프간편에 서기 위해 아프간으로 향하고 있지만 파키스탄 정부는속수무책이다. 반미·반정부 시위도 점점 거세지고 있다.페르베즈 무샤라프 파키스탄 대통령은 미국이 제공하는 경제지원과 제재 해제 등 당장은 이득을 보고 있지만 국민들의반미 감정을 다스리지 없다면 앞날을 기약하기 힘든 수렁속으로 발을 딛고 있는셈이다. 이슬람 국가들은 지금 반테러라는 명분과 반미라는 국민정서 사이에서 줄타기를 하고 있다.전쟁 시작 한달이 된 아직까지는 실족하지 않고 용케 균형을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전쟁이 장기화하면 균형은 언제 무너질지 모른다. 게다가 미국은 10여일 앞으로 다가온 라마단 기간중에도 공습은 중단되지 않을 것이라고 다짐하고 있다. 라마단 때의공습이 억눌려온 반미 감정을 폭발시키기라도 한다면 정권유지에 힘겨워 하는 국가들이 생겨날 수 있고 이는 힘겹게유지돼온 이슬람내 반테러 연대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 유세진기자 yujin@
  • 美테러전쟁/ 美전역 쇼핑몰에도 테러경고

    미 동부가 탄저병 공포에 시달리는 동안 서부는 금문교폭파 등 구체적인 테러 경보에 바짝 긴장하고 있다. 톰 리지 미 조국안보국장이 테러 경고의 시한을 ‘무한정’으로늘린 가운데 성탄절 시즌을 앞두고 미 전역의 ‘쇼핑 몰’에도 추가 경고가 내려졌다. 그레이 데이비스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2일(현지시간) 테러 시점을 7일까지의 ‘러시아워’로 못박았다.공격대상도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 등 현수교 4개로 구체화했다.특히 연방수사국(FBI)이 전달한 메모 형식의 경고장마저 공개,시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됐다. 메모 내용은 3가지다.‘믿을만한’ 정보를 전제로 ▲서부 연안의 현수교들이 공격대상이며 ▲테러는 2일에서 7일사이 러시아워에 이뤄지고 ▲테러리스트들이 모두 6군데에서 공격을 계획하고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캘리포니아주 방위군과 경찰은 24시간 경계태세에 즉각돌입했다.하루 50만명이 이용하는 금문교 등 현수교의 교통소통은 평상시와 같았으나 자살폭탄에 대비,트레일러 등대형차량의 통행은 부분적으로 금지됐다.자전거나 도보 통행은 허용됐다. 유람선 주변에도 다른 선박의 접근을 금하고 있다. FBI의 메모는 캘리포니아·워싱턴·오레곤·애리조나·네바다·몬타나·유타·아이다호 등 서부 8개주에 동시에 통보,다른 주도 공격 대상에 포함됐다.FBI는 구체적인 공격대상을 제시하지 않았으나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구체적으로 공개했다고 덧붙였다. 캘리포니아 일부 직장에서는 2일 하루동안 재택근무가 이뤄졌으며 후버 댐 등 인근 주의 수력발전소와 핵 관련시설에도 최고의 경계령이 내려졌다. 3일 뉴저지주 캠던시의 벨마 우편물 집배센터에서 새로 탄저균이 검출됐다. 앞서 1명의 직원이 피부탄저병에 감염됐다. 미 의회 등에 탄저균 우편물을 배달한트렌튼 인근의 해밀턴 및 프린스턴 우체국에 이어 뉴저지에서는 세번째다. 워싱턴 전역군인 병원 우편실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됐다고CNN이 이날 보도했다. 병원은 탄저균 포자가 대거 발견돼직원 2명이 사망한 브렌트우드 우편물 처리센터에서 우편물을 받는다. 입원환자가 250여명에 이르나 감염여부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다. 앞서 2일에는 매릴랜드주 베데스다 지역의 한 개인주택에서 탄저균으로 의심되는 흰색가루가 발견됐다.자기 차량안의 계기판에 있던 분말을 주민이 신고했다.차량은 컨테이너에 실려 보건당국에 견인됐으며 1차 조사결과 양성반응을 보였다고 워싱턴포스트가 전했다. 뉴욕의 병원 여직원이 탄저병에 감염돼 사망했으나 일반가정에서 탄저균 흔적이 나타난 것은 처음이다. 탄저병이 연방정부나 언론사 이외로 확산되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질병통제센터(CDC)는 “탄저병 이외의 다른생화학 테러에 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보건당국은 천연두를 1차적으로 지목했다. 한편 뉴저지주 뉴어크 중앙우체국에서는 인체에 치명적인청산가리가 들어있는 편지가 발견됐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美테러전쟁/ “금문교등 美교량 테러위협”

    [워싱턴 백문일·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전영우 이영표특파원] 그레이 데이비스 미국 캘리포니아 주지사는 샌프란시스코의 금문교와 베이브리지,샌디에이고의 코로나도 브리지등 미국내 주요 교량이 테러위협을 받고 있다고 1일(현지시간)경고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이같은 테러위협이 “구체적이며 믿을만하다”고 강조하고 2일부터 7일 사이의 혼잡시간대에 테러공격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테러위협 대상 교량으로는 1,026m 길이의 현수교인 금문교와 하루 차량 통행량이 27만여대인베이브리지,로스앤젤레스의 빈센트 토머스 브리지등이 포함됐으며 주방위군과 해안경비대,고속도로 순찰대등을 배치해 고도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고 말했다. 미연방수사국(FBI)도 이날 성명을 발표,“불특정 조직들이 서부 해안의 현수교들을 공격목표로 삼고 있으며 2∼7일 러시아워에 6건의 ‘사건’이 계획돼 있다”고 테러 위협을 확인했다. 데이비스 주지사는 9·11테러 이후 캘리포니아에서만 수백건의 폭탄테러 위협이 있었지만 이번 테러위협 정보는할리우드 영화스튜디오들을 겨냥했던 테러위협 이후 두번째로 신뢰성이 있다고 판단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9월 11일 테러참사 이후 금문교의 보안조치가 강화됐으며 몇주 동안 보행자들과 자전거 이용자의 교량진출입이 금지됐었다. 한편 탄저 위협도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이날 미 메릴랜드주 락빌에 있는 식품의약청(FDA)의 우편물처리실 4곳이1차검사 결과 탄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이들 우편물처리실은 토머스 대슐 상원 민주당 원내총무에게 보내진 탄저균 감염 편지를 취급한 이래 워싱턴 일대탄저균 확산의 통로로 지목된 브렌트우드 우체국을 경유해우편물들을 받은 곳으로 직원들은 예방조치로 즉각 항생제가 투여됐다. 또 중부 미주리주 캔자스시티의 한 우체국과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나 주재 미 대사관에 배달된 미 국무부 외교우편물에서도 이날 탄저균 포자 양성반응이 나왔다.해외 미국 공관에서 탄저균이 발견된 것은 지난달 29일 페루 주재미국 대사관에 이어 두번째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아프간 공습은전면전 수순을 밟고있다. 콘돌리자 라이스 국가안보보좌관은 1일 “미국은 휴식을가질 여유가 없다”라고 말하며 이달 중순 시작되는 라마단 중에도 군사행동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도널드 럼즈펠드 미 국방장관은 전황 브리핑을 통해 아프간내 작전 지원을 위해 지상군을 추가 파견할 것이며 증파될 병력은 현재보다 3∼4배 늘어난 수백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와 더불어 최신예 항공정찰기인 조인트스타스(JSTARS)와 곧 개발될 최첨단 무인 고공정찰기 글로벌 호크 (Global Hawk)도 투입될 것이라고 워싱턴포스트는 전했다. 본격적인 겨울이 시작되기 전 탈레반군을 압박하기 위해미국은 2일에도 B-52 폭격기를 동원,탈레반 거점에 대해이틀째 융단 폭격을 가했다.이날 B-52 폭격기는 아프간 수도 카불 북부의 쇼말리 평원에 자리잡고 있는 바그람 공군기지 서남쪽 고지 일대의 탈레반 진지와 야전사령부에 60여개의 폭탄을 투하하는 등 맹폭을 퍼부었다. mip@
  • 파키스탄·인도서도 탄저균

    [카라치·뭄바이 AP 연합] 아프간과 국경을 맞대고 있는파키스탄과 이웃 인도의 관공서에서도 탄저균이 2일(현지시간)처음으로 확인됐다. 파키스탄 당국은 이날 은행과 컴퓨터 회사,한 신문사에서탄저균이 발견됐으나 “다행스럽게도 감염된 사람은 없다”고 밝혔다. 앞서 파키스탄 최대 일간지 ‘장’은 지난주 자사로 배달된 편지에서 탄저균이 확인돼 일부 사무실을 폐쇄하고 직원들을 대피시켰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파키스탄 보안 및 보건당국은 신문사 건물의탄저균 편지가 개봉된 사무실이 위치한 1개 층을 폐쇄한뒤 조사 및 방역작업을 하고 있으며 다른 사무실의 직원들도 비닐장갑과 수술용 마스크 등으로 무장,근무를 하고 있다. 인도 마하라슈트라주 당국도 주 청사건물내 차간 부즈발부지사의 사무실에 지난 달 24일 배달된 한 편지에서 백색가루가 나왔다면서 사무실에 있던 직원들에게서 탄저균 포자 양성반응이 확인됐다고 이날 밝혔다. 마하라슈트라주의 수바슈 살룬케 보건장관은 “편지에서소량의 탄저균이 나왔다”며 “부즈발 부지사 사무실에서일하던 직원 5명이 항생제 투여를 받고 있지만 아직 탄저병 증상은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 보건소 인력·장비난 심화

    법정 전염병의 빈발과 탄저균 소동 등에서 보듯 갈수록 공공의료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중보건을 위한 일선 중추기관인 보건소들의 인력난과 장비부족이 심각한 상황이어서대책마련이 시급하다. 특히 유행성 출혈열,쯔쯔가무시병 등 가을철 전염병 집중발생시기를 맞아 보건소마다 검사업무가 폭증하고 있지만 이를 담당할 인력이 턱없이 부족해 진료활동에 애를 먹고 있다. ■실태=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의료보험 수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반 병·의원의 수익이 호조되자 의사들의 보건소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전북도의 경우 관내 11개 보건소 가운데 남원,정읍,고창,부안,진안 등 5곳은 의사가 없다. 경기도 38개 보건소에서도 의약분업 이후 9명의 의사가 빠져 나갔다.의사가 없는 이천·포천·안성·양주·여주 등 5곳은 공중보건의가 대신하고 있으며 나머지 보건소 역시 의료인력 부족으로 진료활동에 애를 먹기는 마찬가지다. 울산시의 경우 5개 구·군 가운데 인구가 가장 많은 남구보건소는 정원보다 8명이 부족한 22명이 주민 33만명의 진료를담당하고 있다.특히 이 보건소의 의사 정원은 3명이지만 실제로는 1명만이 하루 100명 이상의 환자를 진료하느라 진땀을빼고 있다. 올해는 특히 각 보건소마다 홍역 등 각종 질병예방접종 업무와 함께 간염,결핵 등 검사업무가 늘고 있지만 인력과 장비 부족으로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원인 및 대책=이처럼 의사들이 보건소를 떠나는 가장 큰이유는 업무강도에 비해 개업의나 일반병원보다 처우가 낮기 때문이다. 현재 보건소 의사들의 연봉은 수당을 합쳐 평균 3,000만∼4,000만원 수준.계약직 가급에 해당한다.그러나 일반 병원에서 근무할 경우 이보다 30∼40% 이상 많은데다 개업을 해 잘만 운영하면 더 큰 수익을 올릴수 있다. 특히 의약분업이 시행된 이후 의료보험수가가 크게 오르면서 일반 병·의원의 수익이 나아진 점도 의사들의 보건소 이탈을 부추기는 큰 요인이다. 전북 남원,고창과 경기도 포천 보건소 등은 지난 봄부터 의사를 구하고 있지만 선뜻 나서는 이가 없어 애를 태우고 있다.전북 진안보건소의 경우 전문의를 구하지 못해 2년째 공중보건의에 의존하고 있다. 보건소 관계자들은 의사들의 엑소더스(탈출)를 막기 위해선 일반 병원과 같은 동등한 대우를 해줘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경기도 모보건소에 있다 최근 개업을 한 백모씨(40)는 “도시에서 근무하나 농촌에서 근무하나 월급이 똑같은데 누가교통과 생활이 불편한 오지에서 근무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
  • 美테러전쟁/ 탄저 확산…수사는 답보

    미국이 지난달 31일(현지시간) 개전 후 처음으로 B52 폭격기를 동원,아프가니스탄에 융단폭격을 가한 가운데 미국에서는 우편물 취급과 관련없는 일반 시민이 탄저병으로사망하면서 탄저균 공포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다. 미 당국은 그러나 우체국 직원이 아닌 이들 일반 시민의탄저균 감염경로를 찾지 못하고 있으며 탄저균을 퍼뜨리고있는 테러범들에 대한 수사에서도 아무런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다. 뉴욕시 보건당국은 이날 일반 시민으로는 최초로 호흡기탄저병 증세를 보여온 베트남 이민자 캐시 응구엔(61·여)이 사망, 미국내 4번째 탄저균 희생자가 됐다고 발표했다. 응구엔은 맨해튼 이비인후과의 비품실에서 우편물 취급과관련이 없는 일을 했으며 탄저균 감염 증상이 나타난 뒤나흘을 못 넘기고 사망했다. 애리 플라이셔 백악관 대변인은 일반 시민 중 첫 희생자인 응구엔의 사망이 “우려할 만한 일”이라며 일반가정으로 탄저균 공포가 확산되고 있는 것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이들 민간인의 감염은 탄저균 우편물을 통한 2차 감염이나우편물 이외의 제2의 매개체 이용 가능성을 시사하는것이어서 미 보건당국의 탄저균 방역대책을 더욱 어렵게만들고 있다.이와 함께 그동안 탄저균이 발견되지 않은 미주리주 캔자스시 우편물 처리시설에서도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났다.이로써 미국내 5개 주에서 탄저균 발생이 확인됐다. 미국은 지난달 31일과 1일 이틀 연속으로 카불 북부 전선의 탈레반 진지들에 대한 융단폭격을 감행,반군인 북부동맹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미국의 융단폭격은 베트남전 이후 처음으로 미 국내에서공습의 전과가 신통치 않다는 비난이 고조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이같은 미국의 공습 강화에도 불구,탈레반과 북부동맹간 전선에는 별 변화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한편 31일 이스라엘 대통령과 총리 공관에서 흰색 가루가 든 우편물이 발견되고 리투아니아주재 미 대사관으로배달된 외교행낭에서 탄저균이 검출되는 등 탄저균 공포는미국 밖으로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흰색 가루 우편물이 발견된 대통령실을 긴급폐쇄하고 대통령실과 총리실 직원들에게 대피 명령을 내리는 한편 탄저균 검사를 실시했으나 탄저균 여부는 밝혀지지 않고 있다. 호자바우딘(아프간 북부) 전영우 이영표워싱턴 백문일 특파원 mip@
  • 10월 수출동향 분석/ ‘테러 충격’ 對美수출 32% 격감

    수출이 장기침체 늪에서 좀처럼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9·11 미국 테러참사 이후 세계 경기불황이 심화되면서수출환경이 급랭하고 있는 탓이다.따라서 올해 무역수지흑자 규모는 목표치(130억달러)를 훨씬 밑도는 100억달러에 그칠 공산이 커졌다. ▲여전한 수출 감소세=지난 3월부터 마이너스 행진을 계속하던 수출전선이 7월을 계기로 감소율이 둔화되는 듯했다. 하지만 10월 들어 수출 감소폭이 전달보다 2.3%포인트 더커졌다. 산자부는 10월의 경우 추석연휴가 끼는 바람에 지난해 10월보다 통관일수가 하루 적은 22.8일인 데다 테러 여파가반영된 점을 감안할 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고 말하고 있다.산자부가 조업·통관일수 등의 수출감소 요인으로 추정하고 있는 수출감소액수는 6억달러.따라서 9월 초와 10월초 사이의 수출감소액 12억3,000만달러는 조업·통관일수를 고려하면 실제로는 6억달러를 약간 웃돌고 있다는 분석이다. ▲역시 주요 원인은 테러사태=크리스마스 특수가 반영되는 시기인데도 수출 감소폭이 커진 것은 테러사태 이후 아프가니스탄공습과 탄저균 테러 등으로 인한 급격한 소비심리 냉각 때문이다.이로 인해 미국에 대한 수출은 무려 32. 4%나 감소했다.이 여파는 대미(對美) 수출에 그치지 않고일본 -33.0%,유럽연합 -22.6%,아세안(ASEAN) -17.5%,중동-16.4%,중남미 -9.1% 등 한국의 주력시장에서 고루 나타났다. ▲악화일로의 소비재 수출=소비재 수출 증가율은 지난 10월20일 현재 가전 -24.4%를 비롯해 섬유 -29.5%,생활용품-25.4% 등으로 나타나 소비심리가 극도로 악화됐음을 입증했다.4·4분기 대미 의류수출의 경우 30%(1억5,000만달러)정도 감소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중동으로의 직물수출이 급증하는 시기인 ‘라마단’ 직전인데도 불구하고 이번 사태로 직물 관련 신용장개설규모가1,800만달러어치나 줄었다. 통상마찰 품목인 철강은 5억4,000만달러에 그치면서 지난해 10월보다 8% 줄었다.자동차는 지난해 10월 13억9,000만달러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지만 액수로는 12억달러대를 유지했다. 수출 호조 품목은 선박(29%)과 무선통신기기(34%) 등에 그쳤다. 강충식기자 chungsik@
  • [워싱턴 엿보기] 테러전쟁과 할로윈 축제

    10월 31일은 미국 어린이들에게 특별한 날이다.우리의 ‘어린이 날’처럼 원하는 것을 마음껏 얻을 수 있고 가장무도회도 갖는 대표적 축제일인 ‘할로윈(halloween) 데이’다. 어린이들은 저녁에 집집을 다니며 ‘트릭-트릿(trick ortreat)’을 외친다.과자를 주지 않으면 혼내주겠다는 뜻이다.그러면 어른들은 초콜릿이나 사탕을 준다.문밖에는 호박으로 만든 ‘초롱(jack-o’-lantern)’을 내걸어 이들을환영한다는 표시를 한다. 할로윈 데이는 기원전 500년쯤 아일랜드에서 유래됐다.새해(11월 1일)가 시작되기 전 죽은 영혼들이 마을로 내려와사람들을 괴롭히자 마녀 분장 등을 하고 함께 어울린 데서기원됐다고 한다. 테러 참사에 이어 탄저병 공포가 휩쓸고 있는 워싱턴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선 이날 예년과 다름없이 할로윈 행사가 열렸다. 어린이들은 대부분 만화영화의 주인공으로 분장,퍼레이드를 펼쳤다.교실에서는 장기자랑이 펼쳐졌고 학부모들도 손수 마련한 음식을 나누며 파티에 어울렸다. 테러를 감안,지난해보다 간소하게 치러졌다는 학교측설명이지만 전쟁의 흔적은 엿보이지 않는다.한 학부모는 “추가 테러나 탄저균을 왜 걱정하느냐”며 “조심하면 충분하다”고 말한다.다른 학부모는 정부가 지나치게 겁을 준다며 테러가 정말 위협적이라면 비행을 금지시킬 게 아니라 월드시리즈부터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말한다. 물론 전쟁의 그림자는 곳곳에서 감지된다.할로윈 상품전을 오래전부터 기획했던 쇼핑몰들은 매출이 크게 부진하자대폭할인에 나섰다. 뉴욕과 로스앤젤레스 등에선 예정대로 할로윈 퍼레이드를강행했으나 보안에 신경쓰는 경찰들의 모습이 더욱 두드러졌다.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어린이들이 포장하지 않은과자를 먹지 못하도록 부모들에게 철저한 주의를 촉구했다. 그러나 실제 할로윈 축제에 임하는 어린이나 부모들은 이같은 경고를 아랑곳하지 않는다.테러의 위협을 무시해서라기보다 공포감을 잊으려는 현실적 선택에서다. 미국이 아주 ‘색다른 전쟁’을 치르는 것처럼 미국의 가정도 테러의 위협 속에 이를 애써 망각하려는 이중생활을하고 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 美 법무 “수일내 추가테러”

    미 연방수사국(FBI)은 29일(현지시간) 앞으로 수일내 미국에서 새로운 테러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와 국민이 최고의 경계태세에 들어갈 것을 촉구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전역의 FBI를 비롯한 모든 법무부 관계기관 직원 1만8,000명이 비상경계에 돌입했다. 존 애슈크로프트 법무장관도 이날 긴급기자회견을 통해“지금까지 수집된 최신 정보들을 종합한 결과 이번 주중이나 다음주까지 추가테러가 발생할 위험이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미국의 대법원과 국무부의 우편물 처리시설에서 탄저균 포자가 확인되고 보건복지부에서도 탄저균이 새로 발견되는 등 탄저균 테러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이날 뉴욕의 한 병원에서 일하는 여성(61) 1명이 29일(현지시간) 초기 진단 결과 호흡기 탄저병 증세가 나온 가운데 중태에 빠져 치료를 받고 있다고 루돌프 줄리아니 뉴욕시장이 밝혔다. 이날 뉴저지주에서도 2명의 탄저균 감염환자가 확인됐으며,이 가운데 1명은 우편 처리업무나 언론 매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CNN방송은 전했다. 한편 미국은 29일 오사마 빈 라덴의 테러조직 알 카에다의 지하 통제시설들로 공격목표를 전환한 가운데 아프간내교두보 확보 작전을 검토하는 등 대 아프간 군사작전이 새국면에 돌입했다.도널드 럼즈펠드 국방장관은 미군 폭격기들이 공습 23일째인 이날 빈 라덴의 은신처로 알려진 아프간 동부 동굴들을 집중 폭격했다고 밝혔다. 미 국방부는 반군 북부동맹이 장악하고 있는 아프간 북부에 전진기지를 구축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자바우딘(아프간)전영우 이영표특파원 워싱턴 백문일mip@
  • 美테러전쟁/ 우편실 무관 민간인 ‘탄저 감염’

    우편물 취급과 무관한 민간인이 처음 탄저병에 감염되는등 공포감이 확산되는 가운데 미 수사당국이 29일 추가 테러공격의 가능성을 경고, 미 전역이 다시 최고의 경계태세에 돌입했다. 뉴저지주 해밀턴 지역에 사는 51세의 한 여성이 피부 탄저병에 감염됐다.이 여성은 톰 대슐 상원의원과 NBC 방송에 탄저균 우편물을 보낸 해밀턴 우편물처리센터 인근 회계법인에서 일해온 것으로 확인됐다.연방정부나우정직 공무원 및 언론종사자가 아닌 민간인이 탄저병에감염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뉴저지주 보건당국은 이 여성의 사무실과 집 주변 등에대한 탄저균 흔적을 검사했으나 아직 정학한 감염경로를밝혀내지 못하고 있다.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우체국고객이나 일반 시민들이 탄저병에 감염될 가능성은 거의없다”고 말했으나 자동분류기를 통해 감염된 우편물이 일반 가정에 배달됐을지 모른다는 공포감이 증폭되고 있다. 앞서 연방대법원 본관 지하우편실에서도 탄저균 흔적이발견돼 대법정은 며칠 더 폐쇄될 예정이다.이날 대법원 재판은 1935년 대법정이 세워진 지 66년만에 처음,인근 배럿프레티넘 워싱턴 지법에서 열렸다. 리처드 바우처 국무부 대변인은 본부 우편실과 페루 주재미 대사관에 보낸 외교행낭 속에 탄저균이 발견돼 본부와산하기관,재외공관 우편실을 전면 폐쇄했다고 밝혔다. 본부 건물 맞은편 외교안보국 기금이 입주한 빌딩에서도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타났다. 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청(FDA),농무부 연구소,라디오 방송인 미국의 소리(VOA)가 입주한 빌딩 등에도 탄저균이 검출됐다.이로써 워싱턴 내 연방정부 건물 20여곳이 탄저균에 노출된 것으로 확인됐다. 워싱턴 보건당국은 4,000여 민간기업의 우편실에 대한 검역도 검토하는 등 워싱턴 지역의 우편행정은 거의 마비상태에 빠졌다. 존 애슈크로포트 법무부 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다음주 이전에 미 본토와 미국의 해외 시설물에 대한 추가 테러공격이 계획되고 있다”고 경고했다.그러나 테러공격의 대상이나 방식 등은 구체적으로 밝히지 않은 채 다만 ‘믿을 만한’ 정보에 근거했다고 강조했다.연방요원과 전국의 경찰 1만8,000여명은 즉각 비상경계태세에 들어갔다. 정부의 고위관리는 “새로운 경고가 오사마 빈 라덴이나그를 따르는 ‘알 카에다’ 조직으로부터의 위협을 의미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멀러 연방수사국(FBI) 국장도 “새로운 위협이 탄저병 공격과 연관됐다는 근거는 없다”고 말했다.앞서 11일 1차 경고시에는 탄저병을 염두에뒀을 가능성이 있었으나 이번에는 이를 배제했다. 부시 행정부 일각에서는 ‘포괄적인 경고’가 불안감만증폭시키는데다 테러가 발생하지 않을 경우 위협경고에 대한 불감증만 만연시킬 수 있다고 신중한 자세를 촉구했다. 지방경찰들은 경고가 지나치게 애매해 위협에 대처하는데 도움이 되지 않으며 범죄 등 긴급상황을 처리할 인력도크게 부족하다고 지적, 수사당국의 정보 독점에 불만을 표시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mip@
  • 탄저균 3시간내 진단 검출키트 국내 개발

    탄저균을 단시간에 정확히 진단할 수 있는 검출키트가 국내 의료진에 의해 개발됐다. 중앙대 의대 미생물학과 김원용 교수팀은 바이오벤처 코아바이오시스템과 공동으로 탄저병을 야기하는 원인균인 바실러스 안스라시스를 신속하게 분석할 수 있는 탄저균 검출키트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29일 밝혔다. 기존 탄저균 검사의 경우 보통 세균 배양과정을 거쳐 최종 결과를 알려면 5일 가량 걸렸으나 이 키트는 DNA 추출과정 없이 균주상태에서 탄저병 유발 유전자를 확인할 수 있어3시간 정도면 검출결과를 얻을 수 있다고 코아바이오시스템은 설명했다. 이같은 탄저균 검출키트는 현재 미국에서 사용되고 있으며 일본에서도 생명공학회사인 다카라(玉寶)사가 최근 개발했다고 발표한 바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처음으로 나오는 것이다. 회사측은 이 키트를 이용하면 미국 탄저균 테러 이후 잇따르고 있는 모방범죄나 거짓신고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성수기자 sskim@
  • 美 우정공사 사상최악 위기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미국의 우편행정이 사상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28일 백악관의 추가테러 경고속에 법무부우편처리시설에서도 탄저균 양성반응이 나오고 뉴저지주우체국 여직원 1명이 치명적인 호흡기형 탄저균에 감염된것으로 추가 확인되는 등 탄저공포가 확산되면서 우편물이용량도 급감,우정공사의 수익기반이 뿌리째 흔들리고 있다. 우정공사는 9월 말로 끝난 2001 회계연도의 적자분 16억5,000만달러를 보전하기 위해 우편요금을 인상할 계획이었다.그러나 우편물 공포감이 팽배한 상태에서 요금을 올릴경우 우편량이 더욱 감소할 것으로 예상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워싱턴 북서지역 12번가와 펜실베이니아 거리의 한 우체국에서 일하는 한국계 직원은 익명을 전제로 “탄저병이발견된 뒤 직원들은 분류업무 뿐 아니라 배달업무도 꺼리는 상태”라고 말했다.그는 평소 고객들이 우편물을 부치는데 3∼5분 정도 기다려야 했지만 브렌트우드 중앙우편물처리센터 직원 2명이 사망한 이후 고객들의 발길이 거의끊겨 한가해졌다고 밝혔다. 테러공격 이후 한달사이 미 전체의 우편량은 5% 줄었다.1930년대 대공황 이후 사상 최악의 기록이다.탄저병이 발견된 10월에는 평균 10%이상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질병통제예방센터(CDC)가 이날 미 전역의 기업내우편실 근무자들에게 항생제 치료를 받을 필요가 있다고경고,워싱턴 등 동부지역뿐 아니라 미 전역에 걸쳐 우편량감소가 지속될 전망이다. 반면 편지 대신 e메일 이용자나 공공요금 지불을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사람들이 늘고있다.기업간 업무에도 팩시밀리 사본을 인정하며 중요 서류나 소포는 UPS 등 민간배송기업을 활용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미국에서 하루에 배달되는 우편물은 1억3,600만개,연간 시장규모는 9,000억달러에 이른다.미 우정공사는 독립채산제로 운영되는 공기업이다. mip@
  • “탄저균 시민불안 해소를”

    서울시가 시민들의 백색가루 공포를 떨치기 위한 묘안찾기에 나섰다. 고건(高建) 서울시장은 29일 간부회의를 주재하면서 “미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탄저균 테러로 인해 시민들이 백색가루에 지나치게 과민 반응을 보이고 있다”며 이를 해소하기 위한 방안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특히 고 시장은 “백색가루에 대한 시민들의 과민반응은 탄저균 테러 등 생·화학적 테러에 대한 기초지식의 부족 때문”이라 지적하고 보건환경연구원과 소방방재본부 등 관련기관에 식별요령 및 대처요령개발을 지시했다.탄저균 등 생·화학적 테러와 관련된 균 식별요령의 필요성이 제기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고시장의 이같은 지시는 최근 서울지역에서 테러를 의심해신고하는 사례가 잇따르는 등 시민들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데 따른 것이다. 이동구기자
  • 우편물테러 비상체제 가동

    내년 한·일 월드컵이 끝날 때까지 우편분야 테러 비상체제가 가동된다. 우정사업본부는 지난 26일 한국 화이자제약의 가짜 탄저균 우편물 소동 등 생화학테러 모방우편물 사건이 잇따라발생함에 따라 우편분야 테러예방 종합대책을 29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공공기관과 주한 외국공관행 우편물에 대한검색활동을 강화하고 우편작업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모두 20억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박대출기자 dcpark@
  • [김삼웅 칼럼] 낙엽지는 계절에 정치인들에게

    단풍철인가 했더니 어느새 낙엽이 진다.가을이 저문다.기온도 뚝 떨어졌다.이맘때면 사념과 사유가 깊어간다.음수사원(飮水思源),물을 마실 때는 근원을 생각하라 했던가. 저문 계절에 낙엽이 흩날린다.쾌청한 날씨로 올 단풍은 색깔도 선연하더니 소슬바람에 우수수 진다.짓밟혀도 소리치지 않고 태워지면서도 향기를 잃지 않는 낙엽의 순수는 신록이나 단풍이 따르지 못한다.사명을 다하고 미련없이 떠나는 낙엽귀근(落葉歸根),생명 순환을 보여준다. 정치인들의 광기어린 공방전도 재·보궐선거가 끝나면서멈칫한다.하지만 언제 또 재발할지 국민은 불안하다.국회의원들이 정기국회는 팽개치고 비어있는 1% 남짓한 국회의석을 차지하고자 벌인 추태와 격돌은 우리 정치의 후진성을말한다.오죽하면 외국회사가 한국정치인들이 국회에서 멱살을 잡고 싸우는 장면을 TV셔츠광고에 사용했을까. 잎새를 떨군 나무들은 겨울채비를 서두는데 정치인들은 그동안 나라살림 챙기고 갈수록 벅찬 국제파고에 대비하는 노력을 해왔는가.오로지 당파심에서 극렬하고 소름끼치는성명서란 이름의 ‘크루즈 미사일’을 상대 진영에 날리면서국민을 실망시키지 않았는가.‘공존’의 대상끼리 면책특권이란 이름의 언어테러를 일삼고 시대착오적인 색깔론의 탄저균을 살포하지 않았는가.정치인들은 민생이나 국가장래는안중에 없고 자나깨나 차기대권이다. 부끄러운 정치의 현주소이고 자화상이 아닌가. 미 테러사태로 세계경기의 위축과 함께 우리 경기도 크게위협받고 있다.미국·유럽연합(EU)·일본 등 주요 선진국가들의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우리 주력수출품목에 대한 통상압력이 거세진다.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자국 철강산업 보호란 이름으로 수입철강에 대한 산업피해 판정을 내렸다.미국정부와 의회는 한국이 자동차 관세율을 현재 8%(자동차기준)에서 2.5%까지 내리지 않으면 보복하겠다고 압박한다.유럽연합은 한국 조선업체들이 정부보조금을 받는다며 철회하지 않을 경우 국제무역기구(WTO)에 제소하겠다고 협박한다.일본기업들도 4개 반도체 업체가 한국기업들의 메모리반도체 덤핑수출로 피해를 보고 있다며 반(反)덤핑관세를 본국정부에 신청할 방침이라고 한다. 우리의 주력업종을 둘러싼 통상마찰이 더욱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된다.‘성장한국’의 상징으로 수출의 효자노릇을해온 삼성전자 반도체가 3·4분기에 3,800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미국 백악관까지 침투한 탄저균 테러는 결코 남의 일만은아닐지 모른다.미국의 테러보복공격 이후 일본의 재무장 움직임이 더욱 노골화되고 있다.공중조기경보통제기 4대와 7,000t급 이지스함 4척을 이미 실전에 배치한 일본은 자위대의 활동범위를 제3국 영토나 영공으로까지 확대하려는 ‘테러지원 특별조치법’을 서둘고 있다. 미국 부시대통령 집권 이후 햇볕정책에 의한 남북간의 자주적 평화정착 노력은 계속 겉돌고 있다.이를 빌미로 남북관계를 냉전시대로 되돌리고 화해협력 노력을 좌경으로 매도하는 도전이 거세다.한국개발연구원(KDI)은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2.2%로 낮춰잡고 내년에도 3.3%성장에 그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다. 김용운씨(한양대명예교수)는 최근 ‘생명 패러다임의 눈으로’ 21세기를 전망하는 7가지를제시했다.(‘불교와 카오스’)①유전자 조작으로 질병에 강한 새로운 인간형 등장②새로운 식량 또는 슈퍼 품종으로 생태계 크게 변화,품종의 소수화,환경의 격변으로 인류는 돌이킬 수 없는 상황 봉착 ③종교와 과학이 서로 접근 ④이론보다는 현실을 중시하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의 사조가 강하게 나타난다 ⑤영어의제 2국어화와 한자 복권 ⑥한반도 통일정부수립 ⑦한반도영세중립과 한·중·일 중심의 아시아 공동체형성. 정치인들은 권력싸움에 앞서 국가장기발전의 전략수립과정책수행에 노력해야 한다.뿌리로 돌아가 생명순환의 밑거름이 되는 낙엽이 거룩해 보이는 계절이다. 김삼웅 주필 kimsu@
  • 美테러전쟁/ 美대법원 66년만에 첫 폐쇄

    미 의회 의사당과 백악관,국무부에 이어 대법원에서도 탄저균이 발견되고 뉴저지주 트렌튼의 소방대원 1명이 또 호흡기 탄저병 유사증세로 치료중인 것으로 전해져 탄저 공포가 미 정부의 근간을 흔들며 계속 확산되고 있다. 미 수사당국은 해외 테러리스트보다 이슬람에 동조하는국내 극렬분자들이 탄저균 테러의 배후인 쪽에 수사의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워싱턴 포스트가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캐시 아버그 대법원 대변인은 26일 대법원 법정에서 수마일 떨어진 곳에 있는 우편물처리소의 공기정화장치에서탄저균 포자가 발견돼 대법원 건물을 폐쇄했다고 밝혔다. 대법원 건물이 폐쇄되기는 이 건물이 세워진 지 66년만에처음이다. 아버그 대변인은 29일까지 방역작업이 끝나지 않으면 대법원 심리가 워싱턴DC 지법에서 열리게 된다고 밝혔다.그는 “우편물 처리소 직원 400명중 아직 탄저균에 노출된징후를 보이는 사람은 한명도 없다”고 말했다. 또 하원의원 3명의 사무실과 상원 건물의 화물 엘리베이터 및 환풍장치에서 추가로 탄저균이 발견됐다. 앞서 국무부와 CIA의 우편물 취급직원이 탄저균 양성반응을 보이자 보건당국은 워싱턴내 공공기관과 대형건물의 집배실 4,000곳에 방역작업을 지시했다. 국무부는 재외공관을 포함,검역을 마칠 때까지 우편물 개방을 금지했으며 국방부는 탄저균 등 6종류의 세균을 찾아내는 생물학무기 감지 특수차량 6대를 국방부 청사 주변에배치했다. 이밖에 파키스탄 남부 카라치의 외국계 은행에서 일하는한 남자 직원이 파키스탄에서는 처음으로 우편물에 의해탄저균에 감염됐다고 환자의 주치의가 27일 밝혔다. 한편 27일 아프가니스탄에 대한 공격 개시 이후 사상 최대 규모의 폭격을 퍼부었던 미국은 공격 4주째로 접어든 28일 수도 카불 북동부 지역에 대한 주간공습을 재개했다. 미국의 공격이 장기화되면서 오폭에 따른 민간인 피해도늘고 있다. 카타르의 위성방송인 알 자지라는 28일 미군의 공습으로어린이 9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27일 공습에서도 미군기들이 카불 북부 민간인 거주지역을 오폭,10여명의 주민이 사망했다고 AFP통신이 사고현장을 다녀온구급차 운전자의 말을 인용,보도했다.스테파니 벙커 유엔 대변인도 27일 “25일 밤 카불에 있는 유엔 지뢰탐지견센터가 미군의 오폭으로 파괴됐다”고 말했다. 탈레반에 의해 반군 지도자 압둘 하크 장군이 처형된 가운데 이탈리아에 망명중인 자히르 샤 전 아프간 국왕이 거국정부 구성을 논의하기 위해 이번주 파키스탄을 방문할계획이라고 파키스탄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워싱턴 백문일특파원 외신종합 mip@
  • ‘백색공포’탄저병/ 발병까진 하루…침착히 대응을

    ‘백색가루 과민 증상이 국내에서도 급속히 확산되고 있다.' 지난 26일 한국화이자 제약이 우편물을 개봉하는 과정에서탄저포자로 의심되는 백색가루에 노출된 직원들을 긴급 입원시켰으나 다음날 음성으로 판명돼 퇴원시키는 소동이 발생했으며 27일에도 서울 송파구 송파우체국에서 백색가루가 든봉투를 이 우체국 직원 정모씨(43)가 발견,경찰에 신고했다. 오명돈 서울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탄저균이 폐로 들어온 다음 발병하기까지는 적어도 하루가 걸린다”면서 “설사 탄저균 가루를 마셨더라도 발병하기 전 항생제로 치료할 시간이 충분하므로 침착하게 대응하면 된다”고 말했다.그는“따라서 탄저균 가루를 만졌거나 옷에 묻었다 하더라도 당황하거나 겁내지 말고 병원응급실을 찾는 등 필요한 조치를취하면 된다”고 조언했다. [탄저병 발생 사례] 우준희 서울중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우리나라에서는 1905년 최초의 탄저 환자 발생 이후 1968년 경북 달성에서 10여명이 탄저병에 걸려 그 중 2명이 목숨을 잃은 것으로 기록됐다”고 밝혔다. 그는 “1993년까지는 학술적으로 확인된 탄저 감염증례가없다가 94년 23명의 탄저환자가 발생해 그 중 3명이 사망했고 95년 2명 2,000년 5명의 환자가 발생했다”고 덧붙였다. 우 교수는 “94년에 탄저 감염자가 유난히 많았던 것은 경북 경주시에서 탄저병에 걸린 소를 태우거나 땅에 묻지 않고 밀도살한 뒤 집단적으로 먹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탄저균] 탄저균은 세균의 일종으로 독성이 매우 강하다. 땅속에 자연적으로 분포하고 있으며 국내에서는 전남과 그일대 섬에 존재하는 것으로 보고된 바 있다. 우 교수는 “국내 어느 지역의 토양이든 존재할 가능성이있다”면서 “균이 단단한 껍데기에 둘러싸여 있기 때문에자연환경 및 소독제에 대한 저항성이 강해 오염된 토양에서도 수십년간 생명을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 경로 및 종류] 탄저병은 풀을 뜯어 먹는 소, 양 말등 초식 동물들에게서 간간이 생기며 감염된 동물들을 먹을경우 사람에게도 발생한다. 그러나 사람에서 사람으로 전파된 예는 입증된 바가 없다. 다시말해 탄저 환자와 함께 있더라도 전염되지 않는다. 탄저병의 감염 경로는 피부,흡입,경구(經口) 세 가지이다. 소화기 탄저는 탄저에 감염된 소고기를 먹어서 생긴 것으로 국내에서 발생한 탄저는 대부분 이 경우이다.사람의 몸속으로 들어오면 1∼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복통,대장염을 일으키고 고열이 발생하며 호흡 곤란증으로 사망할 수도있다. 호흡기 탄저는 감염될 경우 치사율이 90%가 넘을 정도로 치명적이다.호흡을 통해 인체로 들어오면 폐렴을 일으키며 호흡곤란과 함께 폐에 물이 차는 등 호흡기 증상이 나타난다. 그러나 탄저균은 공기보다 무겁기 때문에 인위적으로 균을배양,비행기나 분무기 등으로 공기중에 살포하지 않을 경우자연상태에서 흡입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 피부 탄저는 국내에서 발생건수가 거의 없는 것으로 피부 상처를 통해 감염된다.감염되면 피부가 부풀어 오르고 물집과 부스럼이 생기나항생제로 쉽게 치료된다. [예방과 치료] 미국에서 탄저 백신을 개발했지만 보급 문제로 우리나라 사람들이 원한다고 해서 맞을 수 없다. 탄저병에 감염될 경우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페니실린 등항생제를 투여하면 치료될 수 있지만 일단 증상이 나타난 후에는 치료가 어렵다. 그러나 호흡기탄저는 항생제로 치료해도 별 효과가 없다.따라서 테러에 쓰이는 백색가루는 호흡기 탄저균일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유상덕기자 youn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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