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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조원대 동물밀수…알카에다 돈줄 됐다”

    동물 밀수가 연간 60억 파운드(약 10조 8000억원)에 이르는 범죄산업으로 고속 성장하면서 알카에다 등 테러 집단의 막강한 돈줄로 떠오르고 있다.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는 동물 밀수 시장이 마약·무기 거래 규모를 넘어섰으며 이 때문에 수십종의 동물이 멸종 위기에 직면했다고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알카에다의 소말리아 최대 반군단체인 알샤바브와 방글라데시의 이슬람 무장단체 자마툴 무자히딘 방글라데시(JMB) 등도 밀수산업에 깊이 연관돼 있다. 특히 무장단체는 대부분 군벌이나 민병대 등과 연결돼 있어 동물이 흘린 피는 전쟁자금으로 곧장 ‘헌납’되고 있다. 1998~2003년 2차 콩고전쟁과 1994년 르완다 대학살, 2003년 수단 다르푸르 학살 당시 반군 활동에도 차드나 콩고 코끼리의 상아가 큰 역할을 했다. 코끼리 제품의 불법 거래를 감시하는 코끼리거래정보시스템(ETIS)은 “2009년 20 00여 가지 이상의 제품이 압수됐다.”면서 “그만큼 조직 범죄단의 참여가 늘고 있다는 신호”라고 밝혔다. 탄자니아에서 1989~2009년 압수된 7만 6293㎏의 상아 가운데 68%가 범죄 집단이 포획한 전리품이다. 동물의 여러 신체 부위는 장식품과 옷, 중국 전통약 등으로 둔갑해 고가에 팔려 나가고 있다. 섹스산업의 대규모 성장과 맞물려 호랑이와 표범의 뼈, 발, 성기 등은 미얀마에서 최음제로 쓰이고 있고, 중국인에게 건강 음료로 사랑받는 호랑이뼈 와인은 1병에 40~100달러에 이른다. 브라질 아마존 지역에서 서식하는 코발트블루빛의 쇠유리금강앵무는 2008년 암시장에서 가장 비싼 동물 중 하나로, 마리당 9만 달러를 호가했다. 호랑이 가죽은 2만 파운드에, 호랑이 연고 1파운드는 2000달러에 팔려 나갈 정도로 인기다. 이 때문에 20세기 초 10만 마리였던 전 세계 호랑이는 최근 4000마리로 급감했고, 매년 2만 마리의 코끼리가 희생되고 있다. 동물의 멸종은 인간의 목숨도 함께 앗아간다. 세계야생동물보호기금(IFAW)에 따르면 매년 100명 이상의 아프리카 산림 관리원이 밀렵꾼과 싸우다 목숨을 잃고 있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 정신적 스승 만나볼까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 정신적 스승 만나볼까

    심각한 주제를 밝고 가볍게 그려낸 미국의 팝 아티스트 키스 해링의 ‘그래피티 아트’(낙서 예술)의 뿌리는 아프리카에 있다? 다음 달 1일까지 서울 사간동 갤러리통큰에서 열리는 ‘키스 해링의 멘토, 릴랑가’는 이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다. 조지 릴랑가(1934~2005)는 아프리카 탄자니아의 화가. 1977~78년 미국 뉴욕과 워싱턴에서 잇따라 전시회를 열면서 화제를 모았고, 키스 해링(1958~1990)이 이 전시에서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강렬한 원색 바탕 위에 인물을 간결한 선으로 단순화시켜 표현했다. 인물마다 재미난 율동과 익살스러운 포즈를 부여했다. 회화라기보다 만화의 캐리커처 같은 느낌을 주는 것이 해링의 작업을 예감케 한다. 전체적으로 다양한 포즈의 인물들을 화면 한가득 채워 넣으면서 중간중간에 이런저런 일상용품이나 상징물을 배치해둔 것도 해링이 밑그림도 없이 길거리 벽면 같은 곳에 그려둔 대작을 떠올리게 한다. 해링이 도시 전체를 캔버스로 썼듯, 릴랑가 역시 합판이나 가죽 같은 일상 용품에 그림을 그려넣어 누구나 접할 수 있도록 했다. 지금이야 그럴 수 있겠다 싶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적 선택이었다. 인물들을 보면 불교에서 말하는 아귀지옥이 떠오른다. 배는 불룩하고 입은 넓어 언제나 배고프지만 목구멍이 너무도 가늘어 늘상 먹는 게 성에 안 차 울부짖는 탐욕의 아귀들 말이다. 릴랑가가 그린 인물들을 보면 입은 튀어나오고 배도 부른 것이 비슷한 모양새다. 그런데 의미는 반대다. 아귀가 고통으로 일그러졌다면 릴랑가의 인물들은 여럿이 어울려 함께 춤추며 즐겁게 지내는 모습들이다. 인간의 작은 욕망을 소중히 여기겠다는 메시지다. ‘둘이 아닌 하나’에서 인물들이 서로가 서로를 잡아먹는 모습을 그려넣은 것이나 ‘생명의 나무’, ‘즐거운 인생’에서 등장인물들이 모두 즐겁게 뭔가 먹는 모습으로 그려진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인물들은 아프리카 토속신앙에서 인간의 욕망을 나타내는 ‘셰타니’로, 우리로 치자면 괴상하긴 하지만 밉지 않은 도깨비 같은 존재다. 2000~3000원. (02)730-2430 조태성기자 cho1904@seoul.co.kr
  • “소말리아 해적 재판소 설치해야”

    “소말리아 해적 재판소 설치해야”

    자크 랑 유엔 해적 특별대사가 제3국에 소말리아 해적 재판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24일(현지시간) 유엔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랑 대사의 측근은 “탄자니아가 해적 수감시설과 재판소를 수용할 뜻이 있음을 내비쳤다.”고 말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25일 이 문제를 논의한다. 랑 대사는 이날 기자들에게 “자국 영토 밖에서 범행을 저지른 해적을 다룰 수 있도록 모든 국가가 관련 법안을 채택해야 하며 소말리아 영토 밖에서 해적을 처벌할 수 있는 재판소를 설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새 재판소는 현재 르완다 아루샤에 설치된 유엔 국제형사재판소와 같은 형태로 운영될 것으로 보인다. 전례도 있다. 1988년 스코틀랜드 로커비 상공에서 팬암 항공기가 폭발한 ‘로커비 사건’ 역시 제3국인 네덜란드에서, 사건 발생지인 스코틀랜드법에 따라 재판이 진행됐다. 지금까지 세계 13개 나라가 소말리아 해적 780여명을 체포했지만, 이들 가운데 90%는 수감시설 및 사법체계 미비 등의 이유로 체포와 동시에 석방됐다. 랑 대사는 해적 수감시설을 포함, 소말리아의 사법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2500만 달러(약 279억원)의 비용이 들 것으로 추산했다. 해적으로 인한 경제적 비용이 연간 70억 달러(약7조 8200억원)에 이른다는 유엔 분석을 감안하면, 이는 극히 일부분에 지나지 않는다고 AFP는 전했다. 랑 대사는 또 “소말리아 젊은이들이 ‘해적 마피아’에 합류하는 고리를 끊으려면 해적의 거점인 소말리아 내 푼틀란드와 소말릴란드 지역에 경제적 지원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이 밖에 해적들이 납치 선박을 해적 모선(母船)으로 이용, 해군과 일반 선박을 교란시키는 전략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다국적군이 소말리아 연안까지 파고들어가 초계활동을 펴야 한다고 밝혔다. 정서린기자 rin@seoul.co.kr
  • 작은 것부터 수정해야 공공계획 성공

    소련 정부는 1930년부터 1934년까지 강력한 집단 농장화를 추진했다. 농촌소비에트 당원들에게 식량 징발, 저항자 체포, 집단화에 대한 전권을 주고 2만 5000명의 도시 공산주의자와 노동자를 농촌에 급파했다. 그러나 농업집단화는 사회주의자들이 기대했던 능률적이고 혁신적인 농장을 실현하지 못했다. 60년간 지속된 집단 농업은 경기 침체, 낭비, 사기 저하, 생태적 실패 같은 막대한 희생을 치러야 했다. 탄자니아는 1973년부터 1976년까지 우자마아 촌락 캠페인을 펼쳤다. 인구의 대부분을 우자마아라는 마을에 영구 정착시키려는 시도로 정부 관료들이 공간 구획과 주거 설계, 지역경제를 계획했다. 소련의 집단 농장화 과정과 달리 탄자니아의 국가 원수 줄리어스 니에레레는 어떤 누구도 자기 의지에 반해 새로운 마을로 떠밀려 가서는 안 된다며 행정적 또는 군사적 강권을 행사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자마아 캠페인은 성공하지 못했다. 20세기 역사에서 국가가 주도한 공공계획이 실패한 대표적인 사례들이다. ‘국가처럼 보기’(제임스 스콧 지음, 전상인 옮김, 에코리브르 펴냄)는 ‘인간의 삶을 개선하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국가 주도형 공공계획이 궁극적으로 실패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를 분석한 책이다. 저자가 주장하는 결정적인 패착은 두 가지다. 하나는 강압적 권력을 사용하는 권위주의적 국가다. 저자가 ‘하이 모더니즘’이라고 규정한 20세기 과학적·기술적 진보에 대한 국가의 신념은 권위주의와 맞물리면서 인간의 창의성을 억압하고, 지역적 다양성을 간과하며, 일상 속에 녹아 있는 전통적 지식을 무시하는 결과를 낳았다. 다른 하나는 이러한 국가계획에 저항할 능력을 상실한 허약한 시민사회다. 전쟁이나 혁명, 경제적 파탄은 시민사회를 극단적으로 약화시킬 뿐 아니라 새로운 통치제도를 한결 쉽게 수용하게 만든다는 게 저자의 분석이다. 그렇다면 공공계획은 애초에 불필요한 것일까. 그렇지는 않다. 저자는 “현실적으로 필요하고 가능한 것은 하이 모더니즘의 역할을 축소하고 궤도를 수정함으로써 근대를 완성하는 것”이라고 말한다. 거시적 발상을 자제하고, 점진주의적인 접근을 취하는 한편 다양성과 자율성을 증진시키고 의사소통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세종시 건설, 4대강 사업 등으로 갈등을 겪은 우리나라 정부도 새겨들어야 할 대목이다. 3만 5000원. 이순녀기자 coral@seoul.co.kr
  • 기괴한 땅딸보 체형 ‘초식악어’ 존재 확인

    기괴한 땅딸보 체형 ‘초식악어’ 존재 확인

    악어가 이제는 ‘살아 있는 화석’으로 불리지 못하게 됐다. 15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에 따르면 최근 미국의 고고학자들이 약 6600만 년 전 살았던 시모수쿠스 클라키(Simosuchus clarki)의 화석을 연구한 결과 초식 악어의 존재를 증명한 새로운 학설을 주장했다고. 지난 2000년 아프리카의 섬나라인 마다가스카르에서 발견된 이 화석을 재현한 결과 뭉뚝한 코와 잎사귀 모양의 이빨, 짧은 탱크 모양의 골질 갑옷으로 뒤덮인 몸통을 갖고 있어 오늘날의 악어와는 매우 다른 모습이다. 아이오와 대학의 악어화석 전문가인 크리스토퍼 브로처 박사는 “시모수쿠스는 가장 기괴한 형태의 악어이다.”고 말했다. 땅 딸만 한 두 발과 무딘 주둥이 그리고 가장 짧은 꼬리를 가진 악어로 알려진 시모수쿠스는 많은 현재의 악어들처럼 물가에서 순진한 동물의 먹이를 뺏을 만한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 스토니 브룩 대학의 조셉 서티치는 “시모수쿠스는 땅에서 서식했고, 웅크린 자세와 폭이 넓은 몸집으로 보아 둔하거나 그리 빠르지 못했던 것으로 보인다.”며 “짧은 주걱턱과 약한 이빨은 채식의 증거이다.”고 전했다. 시모수쿠스는 육식공룡 같은 포식자로부터 숨기 위해 식물을 먹다가도 숨을 수 있는 마다가스카르의 초원의 반건조지역을 거주지로 삼았다. 같은 대학의 클라우스 교수는 “악어 표본의 완성도와 보존은 세부적인 관리를 요구했다.”며 “이 독특한 동물의 놀라운 화석자료와 같은 문서는 과다한 것이 아니다.”고 전했다. 해부학과 조교수 클리 역시 “특히 그 두개골과 아래턱은 거의 완벽하게 보존됐다.”며 “가장 정교하게 보존된 표본의 고해상도 CT 스캔을 결합한 이 골격은 작은 신경과 혈관조차 포함한 머리의 내·외부 구조를 설명하기 위해 사용될 수 있다.”고 전했다. 한편 탄자니아에서는 올해 고양이처럼 날쌔고 민첩한 파카수쿠스 카필리마이라는 악어 화석이 발견됐으며, 또한 지난 2001년에는 몸무게 8톤짜리 거대 악어 화석이 발견되기도 했다. 사진=데일리 메일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미술플러스]

    ‘피카소의 열정’ 63스카 이아트 미술관 서울 여의도 63스카이아트 미술관은 피카소의 판화와 도자 작품 50여점을 선보이는 ‘피카소의 열정’전을 내년 3월 6일까지 연다. 54살에 판화를 시작한 피카소는 연인 프랑수아즈 질로를 비롯해 인물을 주제로 한 판화 작업을 주로 했으며, 말년에는 도자기로 유명한 발로리스에 머물면서 다양한 형태의 도자기 작품을 상당수 남겼다. 사진작가 앙드레 빌레르가 찍은 피카소의 사진 50여점도 함께 전시됐다. 1만 2000원. (02)780-5663. ‘아프리카 현대미술제’ 14일까지 평소 접하기 힘든 아프리카 미술을 한자리에 모은 ‘아프리카 현대미술제’가 오는 14일까지 서울 관훈동 갤러리 통큰과 사간동 아프리카미술관에서 열린다. 꽃을 든 여자와 남자를 통해 사랑을 전하는 케베(세네갈), 고대 암각화를 현대적으로 풀어내는 팅가팅가(탄자니아) 등 5개국 10여명의 작품을 선보인다. (02)730-2430.
  • 이번엔 하마와 한판?… ‘겁없는 악어’ 운명은

    하마의 한입에 물리면 즉사할 악어가 하마의 등 위에 올라타고 숨바꼭질을 하는 듯한 순간포착 사진이 영국 데일리 메일에 보도돼 신기함을 주고 있다. 사진은 사파리 가이드인 마크 존슨이 10월경 탄자니아 루쿠라 지역의 루웨고 강(Luwego river)에서 촬영한 사진. 10월의 이 지역은 건기로 하마, 악어등 많은 동물들이 남아있는 물을 마시기 위해 강으로 모여든다. 하마들이 강에서 물을 즐기고 있는 와중에 한 마리 악어가 다가왔다. 물속에 있던 5살 가량된 악어는 3톤가량의 하마위로 올라탔다. 숨바꼭질을 하듯 하마의 등에 납작 몸을 낮춘 악어. 하마는 등위에 이상함을 느낀 듯 불편해 보였지만 등위를 볼 수는 없는 일. 결국 강둑으로 향했다. 하마가 강둑으로 나올 무렵 악어는 물속으로 다시 내려와 유유자적 사라졌다. 존슨은 “모든 사람이 이 광경을 보고 웃음을 터뜨렸다.” 며 “지역 주민들도 이런 장면은 본적이 없다고 할 정도로 신기한 장면” 이라고 말했다. 하마와 악어는 물을 좋아하는 습성과 하마의 분비물을 먹는 물고기를 사냥하는 악어의 식성으로 종종 같은 지역에서 살아가지만 육식성 악어가 감당할 수 없는 거대한 하마의 크기로 충돌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하마의 공격성이 발휘되면 2톤가량의 가공할 턱의 악력으로 악어는 생존이 불가능하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해외통신원 김경태 tvbodaga@hanmail.net
  • [열린세상] 아프리카 경제개척과 문화 R&D 투자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열린세상] 아프리카 경제개척과 문화 R&D 투자 /배기동 한양대 문화인류학과 교수

    요즈음 아프리카가 경제정책의 새로운 화두로 떠오르는 모양이다. 이제 세계화의 시대 속에 살면서 세계의 어느 곳이든 우리가 상대하지 않는 곳이 없고 우리 교민들이 없는 곳이 없지만, 우리가 세계의 다른 나라를 보는 눈은 아직도 그다지 높은 편이 아니다. 그 사람들의 삶이나 생각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 우리 경제인들도 세계의 여러 나라에서 시장을 개척하면서 많은 시행착오의 에피소드들이 있을 것이다. 마지막 거대한 대륙으로서 아프리카를 개척하는 데는 그동안의 해외개발의 경험을 토대로 새롭게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그리고 시장을 개척할 때 경제대국답게 문화적인 접근을 하는 것이 벽을 낮게 만드는 비결이 아닐까 한다. G20 서울정상회의 정신에도 보이듯이 이제 세계의 나라들이 유아독존으로 살아가던 시대는 지났다. 세계의 나라들이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지 않으면 결국 모두가 손해 보는 시대가 온 것이다. 그리고 공동번영을 추구할 수 있는 근본적인 바탕은 상호 문화적인 이해에서 출발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문화의 이해야말로 우리의 해외 경제개발의 장기적인 효과를 좌우하게 될 것이다. 근래 세계 각지를 통합적으로 연구하는 지역학들이 많이 성장하기는 하였지만, 아직도 주요한 관심은 정치와 경제의 영역이다. 그리고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지역에 대한 연구가 아니면 지원받기도 어렵다. 미국 유수 대학들에서 한국학이 개설되어 운영되는 예를 본다면, 우리의 유수한 대학들에서도 이제는 세계 각지의 역사와 문화를 연구할 수 있게 되어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리고 세계의 어떠한 지역에 대해서도 적어도 하나의 연구소는 있어야 하지 않을까? 서양에서 다른 문화에 대한 연구는 이미 수세기 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애초에 식민지 정책의 하나로서 문화와 자연에 대한 연구가 이루어진 것이지만, 각국의 해외전략의 원천적인 자료가 된다는 점에서 선진 제국들은 엄청난 규모의 연구비를 투자하고 있다. 이웃 일본만 하더라도 오늘날 전 세계의 어느 곳이든 여러 분야의 학자들이 들락거리며 과학과 문화를 연구하고 그 정보를 쌓아왔다. 필자도 탄자니아 국립박물관에서 연구하던 중에 일본어로 표기된 유물 주머니를 보고 깜짝 놀란 일이 있었는데, 우리가 겨우 고고학을 시작하던 시기인 20세기 중엽에 일본 고고학자들이 그곳에서 발굴하여 남긴 유물들이었다. 아마도 우리가 지금까지 아프리카 문화연구에 투자한 연구비는 미미할 것이다. 세계 곳곳에서 선진국의 문화 전문가들이 조사연구를 하지만 우리의 사정은 거리가 있는 것이다. 우리도 이제 여행기와 선교사의 체험기에 의존하여 해외문화를 이해하는 단계에서 전문가적인 관점에서 문화정보를 수집하고 분석하여 해외문화 이해의 깊이를 더하지 않으면 공동번영이라는 명제는 구두선이 될 수 있다. 세계 민족의 삶과 정신을 이해하지 않고서 어떻게 그들의 마음을 살 수 있겠는가. 해외의 문화연구가 국가적인 자산이 되려면 몇 가지 점을 충분히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 세계 지역문화연구는 우리나라의 세계정보 구축이라는 원대한 차원에서 장기적인 전략으로 추진되어야 한다. 그래서 현실적인 수요와 관계없더라도 다양한 주제의 연구가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하나의 주제연구에서도 다양한 문화정보가 수집되기 때문에 문화정보의 분류와 분석 체계가 미국과 같이 제도적으로 잘 마련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것은 국가적인 차원에서 각 연구기관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도록 공유체제를 개발하여 정보의 효용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연구자나 필요한 사람들이 이러한 자료들에 신속하게 접근할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하다. 그리고 각 연구자가 각 지역의 전문가들과 지속적인 네트워크를 구축할 수 있도록 투자하지 않으면 효과는 훨씬 줄어들 것이다. 세계화 시대의 선진강국이 되려면 세계문화 연구에 대한 투자는 필수적이다. 우리에겐 아프리카를 우리의 공동번영 파트너로서 깊이 이해할 수 있는 새로운 패러다임의 문화연구 정책이 필요하다.
  • 지뢰 탐지하는 ‘생쥐 특공대’ 눈길

    대부분의 쥐가 인간에게 헤를 끼치지만 지뢰를 찾아내 도움을 주는 ‘생쥐 특공대’가 있어 눈길을 끈다. 8일 영국 메트로는 수년 전부터 아프리카 탄자니아 혹은 모잠비크 일대에서 활동하는 벨기에 소속 비정부기관인 아포포(APOPO)의 ‘생쥐 특공대’를 소개했다. 이 쥐는 아프리카 일대에 널리 서식하는 주머니쥐 과의 한 종으로 뛰어난 후각을 가지고 있으며 지뢰가 폭파되지 않을 정도로 크기가 작다. 특히 이들은 지뢰나 폭발물인 TNT를 감지할 때마다 찍찍 소리를 내 사람에게 알리고 상으로 바나나 조각을 받는다. 보통 두 마리 쥐가 한 팀을 이루는데 이들은 사람이 하루 종일 걸리는 200평방미터 내의 지뢰밭을 단 2시간 만에 해치울 수 있다. 이에 훈련관 압둘라 마캄부는 훈련 방법에 대해 “때때로 훈련시키다가 좌절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들은 동물이기 때문에 인내심을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 기관의 다른 쥐들은 실험실에서 인간의 담 샘플에서 결핵을 탐지하는 훈련을 받고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윤태희 기자 th20022@seoul.co.kr
  • 美대사관, 유럽 불법사찰 파문 확산

    스웨덴, 노르웨이, 덴마크 등 유럽 주재 미국 대사관이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비밀 사찰을 벌여왔다는 의혹이 사실로 밝혀진 가운데, 해당국 수사 기관이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은 비밀 사찰을 인정하면서도 ‘관례적 수준’이라고 항변하고 있다. AP통신, AFP통신 등 외신들은 스웨덴 검찰이 스톡홀름 주재 미 대사관의 현지인 사진 촬영 및 정보 수집 활동에 대한 조사에 착수하기로 결정했다고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토머스 린드스트랜드 검사는 “정보법 위반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며 “미 대사관이 체계적으로 현지인에 대한 비밀 정보 수집 활동을 벌였다면 이는 명백한 불법”이라고 강조했다. 노르웨이 당국도 이날 미 대사관의 사찰 활동에 대해 경찰 조사를 지시했다. 앞서 지난 6일 베아트리체 아스크 스웨덴 법무장관은 미 대사관이 2000년부터 스웨덴 당국에 알리지 않고 스웨덴인들에 대해 사찰 활동을 벌였다고 폭로한 바 있다. 노르웨이에서도 오슬로 주재 미국 대사관이 2000년부터 전직 노르웨이 경찰 간부 등을 고용해 15~20명 규모의 사찰팀을 구성, 대사관 인근 아파트에서 체계적인 활동을 벌였다는 사실이 공개됐다. AP통신은 “이들은 시위 참가자의 사진을 촬영하고 이름 등 개인정보가 담긴 데이터베이스를 만들어 특별 관리를 했다.”고 전했다. 한편 필립 크롤리 미 국무부 차관보는 “우리는 해외 미국 대사관을 감시하는 사람들을 잠재적인 테러 위협 세력으로 간주한다.”면서 “1998년 케냐와 탄자니아 주재 미 대사관 폭탄 테러 사건 이후 시작된 대사관 보호 대책의 일환”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들을 경계하는 차원에서 사찰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나 이는 관례적인 수준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박건형기자 kitsch@seoul.co.kr
  • “한국 기상예측 노하우 전수받고 싶어”

    “한국 기상예측 노하우 전수받고 싶어”

    “한국의 기상 예측 노하우를 전수받고 싶습니다.” 동아프리카 7개국에서 온 기상청장들과 동아프리카기후예측센터(ICPAC) 소장이 25일 오후 서울 신대방동 기상청을 방문했다. 이들은 나흘간 기상청이 개최하는 ‘한-아프리카 기상협력발전을 위한 워크숍’에 참석해 한국과 동아프리카 10개국 간 기상협력의 세부사항을 논의할 예정이다. 케냐, 부룬디, 지부티, 에티오피아, 수단, 우간다, 탄자니아 등 동아프리카 7개국에서 온 8명의 기상전문가들은 기자회견을 갖고 “빠른 시간 안에 발전한 한국의 선진기상기술을 벤치마킹해 극단적인 기후현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상예측 수준을 높이고 싶다.”고 입을 모았다. 라반 오갈로 동아프리카기후예측센터장은 “동아프리카는 현재 번갈아 나타나는 홍수와 가뭄 등 극단적인 기후변화 현상에 시달리고 있다.”면서 “미래에 대한 투자 측면에서도 기후 변화에 대한 대응과 대책이 시급하다.”고 밝혔다. 마이클 칼루보 우간다 기상청장도 “지금도 말라리아가 발생하지 않던 지역에서 새로 병이 창궐하고, 우기의 주기가 변하는 등 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의 피해가 곳곳에서 발견된다.”면서 “하루 빨리 기상예측기술 선진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상기술 발전을 위해 앞서 한국 기상청은 지난 4월 ‘한-아프리카 기상협력 및 지원 약정’을 체결했다. 또 동아프리카기후예측응용센터에 기후예측모델 구축을 지원하는 등 이들 국가의 기상기술 발전을 지원해 왔다. 기상청은 앞으로도 수치예보시스템 운영기술을 전수하고 컴퓨터 등 전산장비를 지원하는 등 적극적인 기상협력을 이어나간다는 계획이다. 박광준 기상청 차장은 “1988년 설립된 동아프리카기후예측센터가 세계기상기구(WMO)의 지역기후센터로 지정되면 아프리카 지역 기후정보의 표준산출물을 생산할 수 있고 그것을 다른 국가들과 공유할 수 있다.”면서 “동아프리카 지역의 기상기술 발전을 위해 기상 전문인력 교육 등을 통해 적극 협조하겠다.”고 밝혔다. 윤샘이나기자 sam@seoul.co.kr
  • “나라장터 수입”… 각국 러브콜 봇물

    조달청이 운영하는 전자조달시스템인인 나라장터를 벤치마킹하기 위한 세계 각 국의 ‘러브콜’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1일 벤처국방마트에 참석한 라다크리쉬난 인도 조달청 부청장이 조달청을 방문해 공공조달에 대한 협력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라다크리쉬난 부청장은 국내 중소기업들이 공급한 조달제품의 우수성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에는 탄자니아 국·과장 공무원 12명이 조달청을 찾았다. 행안부 주최 연수 참가자들로 한국의 선진조달 현황 및 전자조달의 발전상을 직접 확인했다. 7일에는 한국조세연구원과 미주개발은행(IDB) 주관 전자정부 국제세미나에 참석한 중남미 장·차관급 고위 공무원 등 30여명이 조달청을 방문한다. 이들은 나라장터에 대한 체험을 요청해 놓았다. 앞서 에디오피아 경제협력부 장관과 이탈리아 공공조달공사 사장도 조달청을 찾아 국제적으로 인정된 나라장터의 우수성을 확인했다. 조달청은 최근 외국 고위공무원들의 방문이 잇따르자 나라장터의 수출시장 다변화에 한껏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국내 소프트웨어 개발 업체 및 중소 조달업체들의 해외 진출도 기대하고 있다. 조달청은 베트남과 코스타리카에 나라장터를 수출한 것을 비롯해 현재 15개 국과 전자조달 상호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했다. 정부대전청사 박승기기자 skpark@seoul.co.kr
  • “생태계 바꾸는 댐 위험… 강변 식생 잘 유지해야”

    “생태계 바꾸는 댐 위험… 강변 식생 잘 유지해야”

    영국 본머스에서 태어난 소녀는 집 창 밖의 나무를 기어오르며 자연 속에서 살아있음을 느꼈고, 늘 타잔처럼 되고 싶었다. 26살에 배를 타고 아프리카로 간 소녀는 침팬지가 인류와 상상 이상으로 비슷하다는 연구를 26년간 한다. 야생 침팬지에 둘러싸여 밝은 미소를 짓는 사진과 TV 다큐멘터리로 가장 유명한 동물학자가 된 제인 구달(76) 박사가 28일 신간 ‘희망의 자연’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아프리카 열대우림 들어간지 50주년 구달 박사는 1986년 ‘침팬지 이해하기’란 세미나에 참가해 침팬지 숫자가 급격히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에 충격받고 멸종 위기에 놓인 생물을 되살리는 환경운동가로 활약 중이다. 서울 정동 프란치스코 교육회관에서 만난 구달 박사는 1년에 300일을 길에서 보낸다. 미국, 유럽, 아프리카, 아시아를 돌아다니며 수많은 강의를 하면서 지구 생태계의 희망을 이야기한다. 백발이 성성한 학자는 젊은 시절 촬영한 다큐멘터리에서 보여줬던 온화한 미소를 여전히 간직하고 있었으며, 자세는 꼿꼿하고 걸음걸이는 힘찼다. 구달 박사의 한국 방문이 처음은 아니지만 올해는 그가 혈혈단신 아프리카 탄자니아 열대 우림으로 걸어 들어간 지 50주년이 되는 해라 더욱 뜻깊다. 그에게 집중적으로 쏟아진 질문은 현재 우리 환경의 가장 민감한 사안인 4대 강 개발에 관한 것이었다. 구달 박사는 “어젯밤에 도착해서 구체적인 상황은 잘 모르지만 4대 강에 대해서 들은 적은 있다.”고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구달 박사는 “지구온난화 때문에 더욱 강이 중요해지고 있으며, 강둑이 범람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최근 많은 강이 강변 둑의 식생이 살아나도록 복원하는 추세다. 해안가에 맹그로브 숲이 많을수록 쓰나미의 피해도 적다.”며 “강의 흐름을 바꿈으로써 생태계를 바꾸는 댐이 가장 위험하다. 중요한 것은 강변, 강둑, 계곡 하류의 식생을 잘 유지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희망의 자연’은 멸종 위기에 처한 동식물을 지키고자 헌신적으로 노력하는 또 다른 제인 구달들을 구달 박사가 전 세계를 돌아다니며 만난 기록이다. 두루미가 알을 낳게 하려고 구애의 춤을 흉내 낸 남자와 섬 새의 알을 구하려고 목숨 걸고 바위투성이 절벽을 기어오르는 조류학자의 이야기 등이 담겨 있다. ●“최고의 환경 교육은 자연 직접체험” 구달 박사는 “인간은 지구 상에서 걸어다니는 모든 생명체 가운데 가장 똑똑한데 어떻게 이 세상을 망가뜨릴 수 있는지 질문을 던지고 싶다.”며 “최고의 환경 교육은 아이들이 밖으로 나가서 자연을 직접 체험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희망을 이야기하는 구달 박사의 발걸음은 쉴 새가 없다. 홍콩, 타이완, 일본, 중국을 거쳐 우리나라에 온 그는 29일 광릉 수목원을 둘러보고 30일에는 이화여대, 경희대 등에서 강연하고서 영국으로 돌아간다. 윤창수기자 geo@seoul.co.kr
  • 서울시 ODA 세계로 뛴다

    서울시 ODA 세계로 뛴다

    서울시가 아프리카 빈국 에티오피아에 모기장 1만장을 연말까지 보내기로 하면서 한국의 공적개발원조(ODA)가 눈길을 끌고 있다. 10만달러, 우리 돈으로 1억 1380만원어치이다. 적은 액수도 아니거니와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힘겹게 살아가는 난민들에겐 더없이 소중한 선물이다. 모기가 전염시키는 말라리아로 아프리카에서는 30초당 1명, 하루 3000여명이 목숨을 잃고 있다. 모기장 한 장은 한국의 인상을 국제사회에 심고 각종 협력사업을 이끌어 내는 바탕이 되는 것이다. 한국이 펼친 ODA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베풂을 받던 나라에서 벗어난 지 오래지 않아서다. 마찬가지로 오늘날 국가 간 경쟁은 곧 도시 간 경쟁이라는 대세 속에서도 세계적인 도시로 뻗어나간 수도 서울의 ODA 역사도 짧다. 그러나 한층 가속도를 붙이고 있다. 서울시 ODA는 2000년대 이후 활기를 띠었다. 31일 현재까지 주요 사업에 들인 돈을 따지면 최근 아이티 지진피해 구호사업을 합쳐 110억원 남짓이다. 주로 베트남과 미얀마, 몽골 등 동남아시아 지역에 치중하고 있다. 경제적으로 도움이 될 각종 프로젝트를 지원하거나 기술협력, 긴급 재난구호 활동이 대부분을 차지한다. 베트남 하노이 혼강 개발기본계획 협력 등 지역개발 원조 44억 8200만원, 공무원·청소년 등 인력 초청연수 51억 3100만원, 지진피해 구조 5억 2400만원, 도시정비 등 문화원조 3억 7600만원이다. ODA 예산을 충당하기 위해 서울시는 2006년부터 지난해까지 1단계로 대외협력기금 184억원을 조성했다. 서울시 ODA와 관련해 널리 알려진 사례로는 인도네시아 소수종족인 찌아찌아족을 대상으로 한 문화·예술교류가 손꼽힌다. 공식 문자가 없던 이들에게 한글을 사용하도록 도왔다. 서울시 경쟁력강화본부 김진만 국제협력담당관은 “향후 30~50년을 내다보며 성장 및 경제 잠재력, 보유자원, 한국에 대한 지지 가능성, 인종·문화 등을 총체적으로 고려해 지원 대상 국가를 선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해외봉사 다녀온 대학생 박지연씨 “가난하지만 순수한 라오스 동생 눈에 밟혀” “너무너무 가난하지만 때묻지 않은 아이들이 자꾸 눈에 밟혀요. 그래서 올해가 다가기 전에 또 라오스를 찾아가기로 마음먹었어요. 리번(11)을 꼭 만나고 싶어요. 빨간 하트를 그린 예쁜 편지에다 선물까지 받았는데 평생 간직할래요.” 동남아시아 빈국 라오스로 해외봉사를 다녀온 박지연(20·성신여대 식품영양학과 2년)씨는 31일 서울시 ‘해외 동행(동생 행복 도우미) 프로그램’에 참가한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현지 선교사의 손을 빌려 보낸 10여통의 편지엔 ‘리번 ♥ 지연’ ‘전 날마다 누나를 생각해요(I think about you everyday).’라는 글이 또박또박 적혔다. 박씨는 “고교 때부터 다른 나라 사람들을 도우려던 꿈을 이뤘다.”며 웃었다. 박씨를 포함한 자원봉사대 60명은 지금도 ‘라해봉’(라오스 해외봉사)으로 부른다. 새해 맞이로 전국이 떠들썩하던 지난 1월13일 라오스 치앙라이로 떠났다. 처음 활동한 곳은 북부 버캐오 주(州) 후아이스아이. 박씨는 “반후와이옹 초등학교 아이들과 어울렸는데 모험 놀이터를 만들어 주는 작업을 했다.”고 귀띔했다. 대나무를 잘라 얼기설기 얽고 밧줄로 묶어 그네처럼 흔들거나 철봉처럼 매달려 놀도록 만들었다. 처음엔 눈길도 주지 않던 리번은 그제서야 믿음이 갔는지 고구마 같은 먹을거리와 마실 물도 떠다 주며 웃음을 지었다. 놀이터를 만들며 “과연 날마다 나무를 타고 노는 아이들이 좋아할까.” 하는 생각이 끊이지 않았는데 기우였다. 그만큼 환경이 열악하다는 점을 단숨에 일깨웠다. 그는 ‘라오스로 다시 오세요.’라고 서툰 한글로 쓴 편지를 짚은 채 “연말 동남아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데, 마지막 날 새벽 작별인사를 하려고 몰려들었던 아이들을 만나려고 코스까지 바꿨다.”며 웃었다. 송한수기자 onekor@seoul.co.kr ■ 석사과정 지원받은 태국 임퐁씨 “방콕 수상가옥에 한강르네상스 벤치마킹” “30년 전에는 서울과 방콕이 큰 차이가 없었는데, 이젠 서울이 눈부신 성장을 해서 놀라워요. 이렇게 빨리 발전한 원동력을 직접 확인하고 싶었어요.” 서울시 ODA 사업의 하나로 초청받아 도시행정 석사학위 과정을 마친 태국 방콕시청 도시개발부 직원 스콘다 임퐁(30)은 지난 18일 이렇게 말했다. ‘한강 르네상스’ 프로젝트와 관련한 논문으로 학위를 제출한 그는 이날 수료식을 가졌다. 임퐁은 “방콕 도심을 흐르는 차오프라야 강 마스터플랜의 경우 수상가옥이 즐비해 관광 명물로 유명하지만 계획이나 추진력·실행능력은 한국을 못 따라가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방글라데시 공무원인 모하메드 자베드 이크발 초두리(36)는 “항공료를 비롯해 기숙사비, 학비까지 모두 무료로 지원하는 ODA 사업을 펼치는 곳은 한국이 유일하다.”고 귀띔했다. 그는 “파일을 다운받거나 전송할 때의 속도만 봐도 한국이 정보기술(IT) 강국이라는 점을 실감한다.”면서 “한국 정부가 방글라데시의 전자정부 구축을 지원한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큰 기대를 걸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출신 루싱한(30)은 “심층적인 이론들을 배워 업무를 수행할 때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특히 난지도 쓰레기매립장의 변신은 아주 놀라웠다.”고 말했다. 2기 교육생 18명은 “청계천 프로젝트와 대중교통체계, 한강 르네상스 등을 벤치마킹하고 싶다.”고 응답했다. 학생들은 한국의 교통 시스템에 엄지를 치켜세웠다. 지하철의 경우 여러 노선이 이어져 원하는 목적지를 편하게 갈 수 있다는 것이다. 서울시는 자매·우호도시의 인적자원 개발 지원을 통한 지한·친한 인사를 확대하기 위해 스리랑카·벨라루스·탄자니아 등 31개국 공무원들을 초대해 석사과정을 지원하고 있다. 현재 3기 20명이 ‘열공’ 중이다. 강동삼기자 kangtong@seoul.co.kr
  • 고압적 IMF, 한국에 유화제스처 왜

    #1997년 12월23일 대통령에 당선된 지 사흘 만에 김대중 당선자는 비밀리에 방한한 데이비드 립턴 미국 재무차관보를 만났다. 그는 실질적으로 IMF의 구제금융 협상을 지휘하던 터였다. 일국의 대통령 당선자가 차관보에게 최종 면접을 본 격이다. #2010년 7월6일 2주간 한국 정부와 연례협의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하면서 수비르 랄 IMF 한국담당과장은 붉은악마 셔츠를 입고 나타났다. 멋쩍게 웃었다. “한국 축구의 월드컵 선전을 축하한다.”고 말했다. 격세지감이란 말이 딱 어울린다. 잔뜩 목에 힘을 줬던 IMF가 상냥해졌다. 기획재정부 관계자는 “IMF는 태생적으로 정치적인 기구인 만큼 놀랄 일도 아니다.”라고 해석했다. 이뿐이 아니다. 12~13일 대전에서 IMF와 재정부의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아시아 콘퍼런스’ 역시 IMF가 먼저 정부에 제안했다. IMF가 미국이나 유럽이 아닌 곳에서 대형 콘퍼런스를 여는 것 자체가 이례적이다. 탄자니아에서 아프리카 콘퍼런스를 연 적이 있지만, 아시아에서는 처음. IMF는 콘퍼런스에서 외환위기 당시 취했던 정책수단에 잘못이 있었음을 인정하는 입장을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IMF가 한국을 비롯한 신흥경제권에 구애를 하는 까닭은 두 가지다. 우선 외환위기 당시 구제금융의 대가로 가혹한 처방을 내린 원죄가 있다. 현실적으로는 미국발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가 더하면서 한껏 치솟은 아시아 신흥국들의 경제적 위상이 반영된 것으로 볼 수 있다. 각국의 경제현실을 무시하고 초긴축·고금리이라는 ‘도식적 처방’으로 ‘악명’을 떨쳤던 IMF가 달라지기 시작한 변곡점은 글로벌 금융위기를 겪으면서다. 위기 직후 사전 경보를 제대로 울리지 못했다는 비판이 쏟아졌다. 위기 극복의 큰 그림은 주요 20개국(G20)의 공조로 이뤄졌다. IMF는 구경꾼에 머물렀다. 조건도 까다롭거니와 한 번 쓰면 문제아로 찍히는 ‘낙인효과’ 탓에 IMF의 돈을 빌려쓰려는 국가도 좀처럼 나타나지 않았다. 손님이 끊긴 대부업자에게 위기는 당연했다. 재원부족에 시달리면서 대대적인 인력감축과 더불어 보유 중인 금을 매각했다. 재정부 관계자는 “최근 IMF의 행보는 역할재고론과 지배구조 개혁 논의가 맞물리면서 스스로 변신을 시도하는 과정같다.”고 말했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日 고래 잡으려 성접대까지…”

    일본이 1986년 이후 금지된 고래잡이의 재허용을 위해 국제포경위원회(IWC) 일부 회원국 대표들을 매수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21일 모로코 아가리르에서 개막, 25일까지 열리는 제62차 IWC 총회에서 포경 재허용 문제가 표결로 결정될 상황이어서 일본의 로비 파문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AP통신은 23일 일본이 IWC 20여개국에 고래잡이 허용에 투표해 줄 것을 요청하면서 그 대가로 어장과 항구를 지어 주거나 공적개발원조(ODA)를 제공해 왔다고 전했다. 또 일본은 회원국 대표들의 여행 경비를 대고 이들에게 호화숙소를 제공하는 한편 성접대까지 했다는 영국 선데이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하기도 했다. 앞서 선데이타임스는 지난 20일 일본은 마셜군도, 키리바시, 기니, 탄자니아, 세인트키츠네비스, 코트디부아르 등 6개국 관리와 IWC 대표들을 매수했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의 인사이트팀 기자들은 포경 반대표를 원하는 스위스 억만장자의 중개인으로 가장해 이들 회원국 대표들과 접촉하고 이들의 발언을 화면에 담았다. 6개국 대표들은 포경 반대를 지지하기 위해선 일본이 이미 자국에 각각 제공한 것보다 많은 대가를 내놓아야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녹화 화면에는 일본으로부터 원조를 받기 때문에 포경을 지지한다는 내용과 IWC 회의가 있을 때마다 일본 측으로부터 여행 경비와 돈봉투, 심지어 성접대까지 받았다는 내용 등도 들어 있다. 탄자니아 대표 제프리 나나야로는 일본 여행 등은 받아들였지만 ‘마사지’ 여성들을 제공하겠다는 제의는 거절했다고 털어놓았다. AP는 일본은 고래잡이가 금지되자 과학적 연구를 핑계로 고래를 잡아 이를 상업용으로 이용해 왔다면서 일본의 매수 사례와 관련, 국제적인 비난이 높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IWC 덴마크 대표를 역임한 비르기트 슬로트는 “1980년대 영국에서 열린 IWC 회의에서 카리브해 연안국의 한 대표가 일본 엔화 표시 수표로 결제하는 것을 봤다.”면서 “지금은 은밀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석우기자 jun88@seoul.co.kr
  • [2010 남아공월드컵 D-2] 본선 강호들, 평가전 약체 찾는 이유는?

    언제나 ‘강력한 우승후보’ 브라질이 8일 마지막 남아공월드컵 평가전을 마쳤다. 물론 5-1로 승리했지만 그 상대를 보면 고개를 갸웃거리지 않을 수 없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브라질의 상대는 108위 탄자니아. 그야말로 ‘몸풀기’ 이상의 의미가 없다. 또 공식 A매치도 아니었다. 결국 탄자니아전, 앞서 아프리카 현지에서 치러진 짐바브웨(FIFA 랭킹 110위)와 비공인 A매치가 브라질의 월드컵 본선 준비의 전부인 셈. 브라질은 대표팀 소집 뒤 본선 개막 전까지 공식 A매치 평가전을 한 번도 치르지 않았다. 이건 무슨 배짱일까. 그런데 브라질뿐만 아니다. 우승후보로 분류되는 대부분 팀이 브라질과 비슷한 월드컵 본선 준비 과정을 밟아왔다. 한국과 같은 B조에 속한 아르헨티나(7위)는 지난달 대표팀 소집 뒤 아이티(91위), 캐나다(63위)와 평가전을 가진 것이 전부다. 독일(6위)도 몰타(157위), 헝가리(57위), 보스니아(51위) 등 비교적 약팀들과 A매치를 가졌다. 스페인(2위)도 사우디아라비아(66위), 한국(47위), 폴란드(58위)를 상대로 경기감각을 올렸다. 즉 우승후보들에게는 ‘맞춤형 전략·전술’이 필요 없다는 결론에 이른다. 한국처럼 16강 진출을 제1의 목표로 하는 팀들은 조별리그 상대인 팀과 유사한 플레이를 하는 이른바 ‘가상의 그리스’, ‘가상의 아르헨티나’ 등과 경기 일정을 잡는다. 경기에서는 몸을 사리지 않는 투혼을 불사른다. 그러나 강호들은 무리해서 평가전을 잡지도, 치르지도 않는다. 이들은 선수들의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려 16강 이후 팀 전력을 극대화하는 흐름을 가져간다. 강팀들에는 조별리그 3경기가 사실상 평가전의 역할을 겸하는 셈이다. 세계적인 선수들을 갖추고, 이미 전략·전술도 명확하게 수립된 강팀들에 ‘피튀기는’ 평가전은 본선 개막 전 불필요한 체력소모와 부상 위험에 노출되는 것 이상의 의미는 없다는 뜻이다. 톱시드 배정 팀끼리 평가전이 흔하지 않은 이유이기도 하다. 따라서 이들은 평가전에서 컨디션 및 선수들 간 호흡 조절에 적합한 상대, 즉 필사적으로 하지 않아도 되는 비교적 약한 상대를 찾게 되는 것이다. 장형우기자 zangzak@seoul.co.kr
  • 尹재정 “블랙 다이아 소비시장 阿로 가자”

    윤증현 장관은 아프리카에 대해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이름이 붙을 정도로 소비시장이 주목받고 있다면서, 이를 포함해 미개척분야로 경제협력을 확대해가야 한다고 24일 밝혔다. 윤 장관은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대외경제장관회의에서 모두 발언에서 “지속적인 성장기반 확충을 위해 관심이 덜했던 미개척분야로 경제협력의 범위를 확대해나갈 필요가 있다.”면서 “보다 창의적인 자세로 아프리카나 해외조림 등 새 지역, 새 분야로 진출해 우리 경제의 외연을 계속 확대해 나가자.”고 말했다. 특히 윤 장관은 다음달 11일 남아공 월드컵이 시작되는 사실을 들며 “아프리카는 풍부한 자원과 경제협력의 잠재력을 갖고 있어 미국, 일본, 유럽연합 등 선진국은 물론 중국, 인도 등 신흥국도 진출을 확대해왔다.”면서 “흑인 중산층을 겨냥해 ‘블랙 다이아몬드’라는 신조어가 생길 정도로 소비시장으로서의 가능성도 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아프리카는 정치적 안정을 바탕으로 2000년대에 들어 5%대의 경제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석유, 천연가스 매장량이 각각 세계매장량의 10%, 8%에 이르는 등 다양한 광물자원의 보고로 알려져 있다. 윤 장관은 “아프리카의 여러 나라가 아직 최빈국 상태에 머물러 있는데 대한민국의 발전 경험을 적극 활용해 경험과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아프리카가 자립성장의 기반을 마련하도록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정부는 수출입은행의 ‘해외경제연구소’를 아프리카 연구 중심기관으로 선정해 해외연구 기능을 강화할 예정이다. 또 아프리카 공적개발원조(ODA)를 내년까지 2억달러로 늘리고, 이중과세방지협정 체결도 가서명 국가인 탄자니아, 가봉, 가나 이외 2011년에는 케냐 등과 확대할 계획이다. 임일영기자 argus@seoul.co.kr
  • 새마을운동 아프리카로 수출

    새마을운동을 세계에 널리 알리는 데 앞장설 해외 봉사단이 파견된다. 경북도는 10일 한국국제협력단(KOICA)과 공동으로 오는 7월23일부터 1년간 탄자니아·에티오피아·르완다 등 아프리카 3개국 5개 마을에 새마을리더 해외 봉사단원을 파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도는 최근 새마을리더 해외 봉사단원을 공모, 30명을 선발했다. 남자 17명, 여자 13명이며 연령층은 20대부터 60대까지다. 경력도 다양하다. 독일 등 해외 병원에서 간호사로 근무한 경력의 여성을 비롯해 육군 중대장, 30년 경력의 목수, 기업 CEO, 건축 공무원, 초등학교 환경교사, 새마을지도자, 대학생 등 다양한 분야 종사자들이다. 이들은 24일부터 1개월간 KOICA에서 해외 봉사단원 활동에 필요한 소양교육 및 현지어 교육, 새마을 전문 교육을 받은 뒤 7월28일쯤 아프리카 현지로 파견된다. 현지 파견 후 KOICA의 아프리카 사무국에서 실시하는 1개월 과정의 현지 적응 훈련을 거친 뒤 새마을운동 보급 활동을 벌이게 된다. 이들은 현지에서 주거 환경 개선과 식수 개발, 소득 증대, 농업기술 등을 전수할 계획이다. 대구 김상화기자 shkim@seoul.co.kr
  • “포기는 없다”…13세 소년, 에베레스트 도전

    13세 미국 소년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8,848m) 등정을 시작했다. 미국 캘리포니아 빅베어 출신인 조던 로메로는 아버지와 새어머니, 길을 안내해줄 현지인 2명과 함께 정상을 향해 카트만두에서 지난11일(현지시간) 출발했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로메로는 5월 안에 정상에 다다르기를 희망하고 있으며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면 세븐 서밋을 정복 하는 도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에베레스트 등정에 성공하면 로메로는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는 세계 최연소 산악인이 된다. 지금까지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가장 어린 사람은 네팔 출신의 템바 체리. 2001년 16세에 등정에 성공했지만 동상으로 다섯 손가락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학교 복도에 걸려있던 세븐 서밋의 그림을 보고 도전을 결심했다는 로메로는 “상상만 해오던 걸 실현하게 돼 행복하다.”면서 “신체와 정신 모두 완벽하게 준비됐다.”고 자신만만해 했다. 그러면서도 로메로는 “절대 도전을 위해서 무리 하진 않겠다. 이건 도전의 첫 시도에 불과하다. 실패하면 몇 년이 걸리더라도 다시 도전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의 아버지 폴은 “이 모든 건 아들의 결정이며 내가 해줄 수 있는 건 아들의 가방을 싸주고 한 걸음 뒤를 좇으며 바라봐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로메로는 에베레스트 등정을 하면서도 베이스캠프에서 밀린 수학숙제를 하겠다고 계획을 전하기도 했다. 로메로는 10세 때 미국 최연소로 탄자니아 킬리만자로를 등정했으며 그 다음해 알래스카의 매킨리, 아르헨티나의 아콘카구봉을 잇달아 정복한 바 있다.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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