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탄원서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새 앨범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성 비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진보당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 3선도전
    2026-03-10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2,057
  •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마을이 사라진다] (하) 주민이 지켜낸 울산 장생포

    한국의 포경(고래잡이) 전초기지였던 울산 남구 장생포. ‘경찰서장 할래, 고래잡이배 탈래?’라고 물으면 아이들 누구나 “포경선 탈랍니더.”라고 답했다던 어촌이 당시의 면모를 되찾기까지는 적잖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21일 아침 찾은 장생포 주민들은 고향을 찾는 설 손님 맞이에 분주했다. 마을 입구에 현수막을 내걸고, 주변 청소도 말끔히 했다. 장생포는 60년대 ‘고래해체장’, 80년대 ‘포경선’, 90년대 ‘환경오염 이주’, 2000년대 ‘고래박물관’ 등 수십년간 진행된 온갖 풍상을 견뎌 왔다. ●공해 이주로 주민 10분의1로 감소 주민들이 일손을 잠시 접고 방문객을 맞는다. 80년대 포경선 포수로 이름을 날린 주민 손남수(73)씨는 “장생포는 일본에 고래고기를 수출하게 된 1975년부터 10년 동안 황금기를 맞았다.”고 회고했다. 현금이 넘쳐나던 이 마을에 1985년부터 위기가 닥쳤다. 몇해 전부터 들어선 울산석유화학공단이 주범이다. 병풍처럼 마을을 둘러싼 공장에서는 매일 매연과 폐수를 내뿜었다. 마을 주민들의 삶은 갈수록 위협을 받았고 황폐해졌다. 정부는 그해 석유화학공단 주변 장생포, 매암, 여천 등을 ‘환경오염 이주지역’으로 지정했다. 보상작업도 시작됐다. 이듬해에는 상업적 포경까지 금지됐다. 마을 주민들의 생활 터전과 생계수단이 한 순간에 날아갔다. 주민들은 동요했고, 하나 둘 마을을 떠났다. 전성기 때 1만 5000명에 이르던 인구는 90년대 들어서면서 1500명으로 줄었다. 10분의1로 급감한 것이다. 마을은 흉물스러운 폐가로 넘쳐났다. 살길을 찾아 마을을 떠난 것은 주로 젊은이들이었다. 전 장생포발전협의회장 정두열(59)씨는 “노인들은 자녀들과 함께 살기를 원했지만 별 수 없었다.”고 당시의 마을 분위기를 전했다. 젊은이들은 ‘옥상에 빨래도 못 널고, 썩어 가는 항구에 무슨 희망이 있느냐.’고 항변하며 도회지로 떠나갔다. ●환경감시 초병으로 나선 마을 주민들 마을을 살리는 것은 고스란히 남은 주민들의 몫이었다. 대책위를 만들고 하루에 한 번씩 행정기관을 찾아 “환경오염 이주지역에서 제외해 달라.”고 요청했다. 주민들이 조를 짜 공단을 돌면서 환경오염 감시활동도 벌였다. 주민들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턱없이 높은 이주 보상금을 불러보기도 했다. 전 청년회장 고정구(45)씨는 “주민들에게 마을을 떠나더라도 전출 신고를 하지 말아 달라고 애원도 했었다.”고 말했다. 8년여간 지속된 주민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기 시작했다. 주민들 목소리는 울산 전역으로 퍼져 나갔다. 울산 시민들은 ‘이주지역 제외·상업포경 허용’을 요구하는 탄원서에 너도나도 서명해 정부와 국회 등에 전달했다. 1993년 이 마을은 이주지역에서 풀렸다. ●국내 유일의 고래 문화 툭구로 지정 이주지역에서 해제되고도 주민들의 생계는 포경 금지조치로 여전히 어려웠다. 그물에 걸리거나 죽은 고래고기를 팔아 생계를 이었다. 하지만 주민들의 활동으로 마을은 다시 유명세를 탔다. 울산시와 남구는 ‘고래마을’이 뜨자 2000년대 들어 장생포의 고래문화·관광사업에 발벗고 나섰다. 고래박물관은 2005년 문을 열었고, 이듬해 고래연구소가 개관됐다. 지난해에는 장생포 일대가 ‘고래문화특구’로 지정됐다. 오는 4월 국내 첫 해양 고래관광 사업도 본격 닻을 올린다. 요즘 고래박물관에는 하루 1000여명의 관광객이 찾는다. 공단 주변이 깨끗해지자 관광객과 낚시꾼들의 발길이 끊어지지 않는다. 김두겸 남구청장은 “장생포는 옛날 고래잡이 항구에서 이제는 고래 문화·관광지로 새롭게 부활하고 있다.”면서 “올해 고래관광선 출항을 시작으로 고래마을·분수광장·생태연구센터·테마공원·컨벤션센터 등 고래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게 된다.”고 말했다. 울산 박정훈기자 jhp@seoul.co.kr [서울신문 다른 기사 보러 가기] 선씨 종부 ‘350년 간장’ 인터넷에 팔았더니 무슨 일이 벌어졌나 뉴타운이 애물단지가 된 이유 또 다른 철거민들…세운상가 떠난 이들의 겨울 “나도 힘깨나 썼지만 요즘같은 폭력 국회는…” 29년만에 벗은 ‘간첩 누명’
  • 분당 분구 갈등만 남긴 채 ‘올스톱’

    분당 분구 계획이 무산됐다.정부의 행정조직 개편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리하게 분구를 추진하던 성남시는 심각한 주민분열현상만 초래한 채 분구와 관련한 행정업무를 모두 접었다.경기 성남시는 지난해 시의회를 통과한 ‘분당구 남·북 분구안’을 행정안전부가 승인하지 않았다고 5일 밝혔다.시는 지난달 31일 행안부로부터 ‘분당구 분구는 바람직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불승인처리했다.’는 내용의 공문을 받았다.행안부는 ‘지방행정의 효율성 및 생산성을 지향하는 지방자치단체 조직관리 방향이나 지방행정체계 개편 추진에 따른 향후 행정체계 전반의 변화 가능성 등을 고려했다.’고 불승인 이유를 설명했다.이로써 성남시가 지난해 말 시작된 판교신도시 입주에 따른 인구증가에 대비, 2007년 7월 이후 추진해 온 분당구 분구는 사실상 무산됐다.시는 판교신도시에 8만 8000명이 입주하면 분당지역 인구가 52만 2000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늘어나는 행정수요에 대비하겠다며 분당구를 남구(10개동)와 북구(9개동)로 나누는 방안을 추진했다.그러나 신설구 명칭을 둘러싸고 판교입주예정자들과 기존 분당주민들간에 극심한 마찰이 빚어졌으며, ‘불필요한 예산낭비’를 주장하는 시의원들과 성남시아파트입주자연합회의 반대 등이 1년여 계속됐다. 결국 지난해 12월2일 시의회에 상정한지 세번만에 분구안이 통과되는 우여곡절을 겪었다.이 과정에서 주민들의 분열현상은 위험수위에 이르렀다. 시가 분구안을 내놓자 조속한 분구와 분구신중론이 팽팽히 맞섰다. 분당아파트회장단연합회와 성남시아파트입주자대표회의연합회의 입장 표명이 잇따르면서 주민분열이 가속화됐다.급기야 행안부에 분구를 막아달라는 탄원서까지 제출됐다. 시가 주민들의 공감대를 형성하지 않은 채 주먹구구식으로 분구를 추진한 결과다.시는 분구가 무산됨에 따라 임시로 삼평동 청사를 마련하고 민원행정서비스에 나서기로 했다. 시급한 버스노선 조정과 청소대책, 판교지구대·소방파출소·보건지소 신설 등의 시책을 조기에 추진할 방침이다.시 관계자는 “지방행정체계를 개편 중인 정부의 방침에 분구가 맞지 않아 불승인된 것이어서 분당 분구는 사실상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된다.”며 “판교신도시와 분당주민의 행정편의를 위해 분당구청의 조직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민주당 ‘강기갑 구하기’

    민주당이 ‘강기갑 구하기’에 나섰다.민주당은 23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의원직 상실형’에 해당하는 벌금 300만원을 구형받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를 선처해 달라는 탄원서를 강 대표 쪽에 전달했다.탄원서는 “농민 출신인 강 의원이 민노당 대표로 열심히 의정활동을 하면서 진보적 대안세력의 수장 역할을 하고 있다.우리 정치의 다양성을 지켜내기 위해서라도 선처해 달라.”는 요지의 내용으로 돼 있다.강 대표 쪽은 이를 재판을 맡은 경남 창원지법 진주지원에 제출할 예정이다.탄원서에는 민주당 의원 83명 가운데 구속된 정국교 의원을 빼고 전원이 서명했다.자유선진당에서도 류근찬·이상민 의원 등 4명이 동참했다.무소속까지 합치면 모두 90명이 넘는다.민주당의 ‘강기갑 구하기’는 한나라당과의 ‘입법 전쟁’에서 야당간 공조가 절실한 현 상황과 무관치 않아 보인다.구혜영기자 koohy@seoul.co.kr
  • BBC “옥소리 결국 집행유예” 이례적 보도

    BBC “옥소리 결국 집행유예” 이례적 보도

    “간통죄 위법 헌법소원 불구, 결국 판결 뒤집지 못했다.” 탤런트 옥소리가 간통혐의로 징역 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은 가운데 해외언론에서 이를 이례적으로 집중보도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영국의 유력방송 BBC와 통신사 AFP 등은 옥소리의 최종공판 소식을 자세히 실으면서 “내연남과의 외도 혐의로 기소됐던 한국 유명배우 옥소리가 17일(한국시간) 징역8개월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았다.”고 전했다. 특히 BBC는 옥소리가 간통죄 위헌법률 헌법소원을 냈던 사실에 대해 언급하며 “그는 이 성문법(the strict law)을 뒤집기 위해 헌법소원을 제기했지만 실패했다.”면서 “인권에 위배되고 결과적으로 복수만 남는 법은 위법”이라고 한 옥소리 탄원서 내용을 인용했다. 두 언론 모두 한국에서 존립에 대한 논쟁이 일고 있는 간통죄를 무게 있게 설명했다. 언론들은 “50년 이상 지속된 간통죄는 그동안 4번이나 위헌법률 소송이 있었지만 사회적 질서를 해치고 가족제도를 보장한다는 취지에서 존재했다.”고 전했다. 옥소리의 재판에 대한 해외언론의 집중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1차 공판이 있었던 지난 달 26일에도 영국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현행 간통법 자체에 의문을 제기한 바 있다. 당시 로이터는 “50년 전 남성중심 사회에서 여성을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졌던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러나 현대 사회에서는 더 이상 맞지 않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해당 기사는 오후 5시 현재 BBC 홈페이지에서 가장 많이 본 뉴스 3위에 오르는 등 한국의 간통죄에 대한 관심을 짐작케 하고 있다. 사진=해당 BBC 홈페이지 서울신문 나우뉴스 강경윤기자 newsluv@seoul.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시험 거부 해임 김윤주 교사의 ‘마지막 수업’

    시험 거부 해임 김윤주 교사의 ‘마지막 수업’

    “여러분의 곁으로 다시 돌아오겠습니다.” 지난 12일 오후 1시30분 서울 청운동 청운초등학교 김윤주(34·여) 교사는 교단에 서서 6학년 4반 아이들에게 작별인사를 전했다.아이들은 교단으로 우르르 몰려나왔고,선생님을 부둥켜 안고 울기 시작했다.김 교사도 감정에 북받친 듯 의자에 털썩 주저앉았다.그는 “며칠 더 출근은 하겠지만 예전과 같은 수업은 오늘이 마지막”이라며 울먹였다. ●“학부모 탄원서로 파면 면한 것 같다” 김 교사는 지난 10월 일제고사 대신에 체험학습과 대체수업을 요구하는 학생들에게 “그렇게 하라.”고 허락해 서울시교육청으로부터 지난 10일 해임통보를 받았다.6학년 4반에서 일제고사를 치른 학생은 12명이었고,경기도 유명산으로 체험학습을 떠난 학생은 19명이었다.김 교사는 “학부모들이 300여통의 탄원서를 교육청에 보내 파면은 면한 것 같다.”고 말했다. ●“몇년 후에 꼭 돌아오겠습니다” 김 교사는 아이들과 작별한 뒤 학부모들에게 가정통신문을 보냈다.그는 통신문에 “2월까지 근무를 못하고 교단을 떠나게 됐습니다.아이들에게 남겨질 사회에 대한 불신과 상처가 가슴 아픕니다.”고 밝혔다.“저 역시 소시민적인 일상에 구애받으며 살아가는 개인이었습니다.하지만 아이들이 보고 배울 수 있는 ‘선생님’이라는 위치 때문에,양심과 소신을 배반하지 않고 빛나고 즐겁게 살아갈 수 있다는 모습을 보여주고픈 욕심 때문에,돌이켜보면 늘 고단하고 치열했던 교직생활 10년이었습니다.” 징계가 결정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교육청으로부터 통지서를 받으면 해임과정이 마무리된다.김 교사를 포함해 파면·해임된 교사 7명은 교육과학기술부 교원소청심사를 거쳐 징계가 확정되면 행정소송을 제기할 예정이다. 글ㆍ사진 이경주기자 kdlrudwn@seoul.co.kr
  • [휘청대는 실물경제] “우리도 급하다” 전업종 SOS

    건설업에서 시작된 손 벌리기가 전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부가 지원책을 내놓고 있지만 업계는 턱없이 부족하다며 아우성이다.대책을 놓고 정부와 업계의 체감온도 차이가 크게 나타나고 있다. 현대아산은 남북관계의 정상화를 위한 정부의 획기적인 대책을 촉구하고,현대아산 및 협력업체들의 위기 극복을 위한 긴급 재정지원을 요청하는 내용의 탄원서를 2일 통일부에 제출했다고 4일 밝혔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개성공단 건설 등에 10년간 1조 5000억원을 투자했다.그러나 금강산관광 중단에 이어 개성관광까지 중단돼 올해 말까지 현대아산 865억원,협력업체는 210억원의 매출 손실이 예상된다. 남북 관계 악화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개별 기업이 정부에 지원을 요청한 것은 처음이다. 건설업계는 정부와 금융권의 대주단(貸主團·채권단) 운영에도 불구하고,정부가 신속한 지원을 하지 않고 있다며 적극적인 지원을 요청하고 있다.대주단 가입을 신청한 한 건설사는 제2금융권의 채권 회수로 오히려 불이익을 받고 있다며 신속한 지원을 요청했다.다른 업종에서도 지원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어렵기는 마찬가지인데 건설업만 지원한다며 볼멘소리도 나오고 있다. 자동차업계는 이날 청와대가 밝힌 유류세 인하 조치 등이 조속히 시행되기를 재차 요청했다.건설사 지원책에서 보듯 구호만 요란할 뿐 실질 지원이 지연될까 걱정돼서다.특히 업체들은 자동차 제조공정 중 생산차량에 직접 주입된 유류의 ‘교통에너지환경세’ 공제를 요청했다. 자동차 및 부품업계 유동성 지원을 위한 장기저리의 연구개발(R&D)·시설투자 자금지원과 ‘그린카’ 보급 확대를 위해 10년 동안 연간 2000억원 이상을 지원해 줄 것도 건의했다. 조선업계도 급하기는 마찬가지다.95개 중소형 조선사들이 소속된 한국조선공업협회는 “중소형 조선업체들의 줄도산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금융권에서 신규 대출 및 기존 대출 연장 등 특단의 지원책이 필요하다.”면서 “발주처인 선주로부터 받게 될 선수금에 대한 환급 보증서(RG)를 금융권이 적극 발급해 줘야 최근 잇따르는 선박 계약 취소를 막을 수 있다.”고 말했다. 중소기업들의 정부 정책자금 지원 요청도 쇄도하고 있다.중소기업진흥공단은 내년 정책자금을 지난 달부터 미리 접수한 결과 약 2주 동안 662개 업체가 2739억원을 신청했다고 밝혔다.이 중 시설자금의 비중이 올 1월에는 70% 정도였지만 이번 신청에서는 34%로 줄어들었다.시설투자보다는 우선 급한 운전자금을 원하고 있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경영 애로를 겪는 기업의 경영정상화를 돕는 회생 특례자금에 대한 신청이 지난 1월과 비교해 7배 이상 늘어난 420억원을 기록했다. 김성곤 이영표 김효섭기자 sunggone@seoul.co.kr
  • [박홍기 특파원 도쿄 이야기] 불법체류 노리코의 호소

    “일본에서 살고 싶다.” 눈망울이 큰 필리핀 국적의 중학교 1학년 캘드런 노리코(13)의 눈물어린 호소다. 노리코의 부모는 필리핀인으로 불법체류자다.어머니 사라(38)는 1992년,아버지 알란(36)은 93년 여권을 위조해 일본에 입국,일을 하다 만났다.15년 이상 일본에 터를 잡은 셈이다.줄곧 산업폐기물 처리회사에서 근무했다.노리코는 95년 사이타마현에서 태어났다. 노리코의 시련은 초등학교 5학년 때인 2006년 7월부터다.어머니가 경찰에 출입국관리법 위반 혐의로 적발된 것이다.10개월간 수용됐다가 강제출국을 조건으로 풀려났다.도쿄입국관리국은 지난달 27일을 기한으로 출국 명령서를 발부했다.노리코 가족은 지난 9월 최고재판소에도 출국 처분 취소를 호소했지만 인정받지 못했다. 노리코는 지난 20일 “일본에서 나고 자랐다.일본인이라고 생각했다.부모님에게 큰 책임이 있지만 일본에서 공부하고 싶다.일본을 떠나지도 친구들과 헤어지기 싫다.”며 모리 에이스케 법무상에 탄원서를 냈다.친구들이나 지역 주민,부모의 직장 동료 등 3000명의 서명도 곁들였다.마지막으로 법무상의 재량권인 체류특별허가에 기대를 걸기 위해서다. 노리코의 사연이 알려지자 “가혹하다.”는 동정론이 확산되고 있다.탄원 서명도 1일 현재 7000명을 훌쩍 넘어섰다.사실 노리코는 일본어밖에 모르는 탓에 필리핀으로 귀국했을 땐 유학생이나 마찬가지다.물론 “법대로”라는 원칙론도 적잖다.법원과 법무성도 적발 당시 노리코가 초등 5학년이었다는 점을 문제삼고 있다.초등 5학년이라면 현지 적응이 수월했었을 것이라는 주장이다.괘씸죄를 적용한 듯싶다.와타나베 쇼고 변호사는 “초등 5학년과 중 1학년의 차이가 무엇인가.노리코의 입장을 가장 감안해 줬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노리코 가족은 지난달 27일 일단 출국 기한을 내년 1월14일로 연장받았다.불안한 나날일 수밖에 없다. 노리코의 운명은 법무상의 결정에 달려 있다.법과 인도적 배려,일본의 선택에 귀추가 주목되는 이유다.hkpark@seoul.co.kr
  • 故안재환 누나 경찰진술 “동영상·유서 없다”

    故안재환 누나 경찰진술 “동영상·유서 없다”

    “故 안재환 관련 동영상과 유서는 없습니다.” 故 안재환 사건 관련 생전 안재환이 잠적한 후 제작된 동영상과 유서의 존재 여부가 새로운 관건으로 떠오른 가운데 고인의 누나인 안미선 씨가 “사실무근” 이라며 일축했다. 안재환의 셋째 누나인 안미선씨는 24일 오전 10시께 서울 노원경찰서에 출석해 약 3시간 동안의 진술을 마친 후 “안재환 사망과 관련한 동영상과 유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사건을 관할하고 있는 서울 노원경찰서 측은 서울신문NTN과의 전화통화에서 “안미선씨가 오전에 경찰에 출석해 안재환씨와 관련된 동영상과 유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고 전했다. 이어 “안미선 씨에 대한 추가 조사는 없을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난 10일 안미선 씨는 검찰에 정선희와 관련 채권자에 대한 수사를 강화해 줄 것을 요청하며 “안재환이 정선희와 함게 사채업자들에게 동반 납치됐고 5억 원을 준 정선희만 풀려났다.”고 주장하며 탄원서를 제출했다. 또한 안재환의 지인이라고 밝힌 A씨가 한 매체를 통해 고인이 잠적한 후에 만났다고 주장하며 생전 동영상과 유서를 유족에게 건네줬다고 주장해 수사는 또 한번 미궁 속으로 빠져들었던 바 있다. 따라서 안미선 씨의 이번 2차 소환조사에 이목이 집중 됐으나 안미선 씨는 탄원서를 제출했던 1차 소환조사 때와 동일한 주장을 일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 측은 “이외 수사 내용은 개인의 사생활이기 때문에 객관적인 검증을 거친 후 수사 결과를 발표하겠다.”는 입장을 전했다. 서울신문NTN 최정주 기자 joojoo@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日 사회·역사교과서 또 왜곡하나

    |도쿄 박홍기특파원|일본에서 고교의 사회·역사교과서 내용 가운데 이른바 ‘자학사관’을 삭제하려는 움직임이 거세다.애국심과 도덕심의 고취를 골격으로 2006년 12월 개정된 교육기본법의 취지에 따라 2012년부터 새학습지도요령이 적용되는 고교 교과서 내용도 수정돼야 한다는 논리다. 15일 산케이신문에 따르면 보수 성향의 자민당 에토 세이치, 요시이에 히로유키 의원은 지난달 하순 새 교육기본법에 근거한 교과서의 검정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문부과학성 등 관련 부처에 제출했다. 지난달 25일 현재 연대 서명한 의원은 자민당 197명, 민주당 19명 등 모두 228명이다. 의원들은 탄원서에서 “사회 교과서는 중국에서 일어난 난징사건 등 근현대사에만 주목하는 등 시대에 따라 치우친 기술이 눈에 띈다.”면서 “현행 검정 기준은 제기능을 못하는 만큼 새로운 기준을 마련, 점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자신들의 입장에서 불리한 ‘편향 기술’을 바로잡겠다는 의도다. 때문에 자칫 ‘역사 왜곡’으로 치달을 가능성도 없지 않다. 보수·극우의 시각에서 문제의 내용으로 제기된 교과서는 적지 않다. 시미즈서원에서 출판한 고교의 정치경제 교과서 ‘제1편 현대의 정치’ 표지에는 ‘현행 헌법을 지키려는 시민단체 9조의 모임’의 강연회 사진을 미국 링컨 대통령의 연설 그림과 같이 실고 있다. 내용에는 “일본에서도 2004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오에 겐자부로 등 9명이 ‘9조의 모임’을 결성, 평화 헌법의 의미를 호소하고 있다.”고 적고 있다. 일본 헌법은 9조에 전쟁포기와 군사력 보유금지를 규정해 ‘평화헌법’으로 불린다. 헌법 개정을 요구하는 보수·극우 측은 “‘9조의 모임’ 즉, 특정단체를 교과서에 실은 것에는 의문이 있다.”고 주장했다. 도쿄서적의 일본사에 나오는 ‘쇼와(昭和·히로히토 일왕의 연호)의 종막(終幕)’이라는 글에서 “아시아 제국의 매스컴은 쇼와 천황의 전쟁 책임과 ‘하다만 사죄’, 그리고 일본 안의 이상한 자숙이 국수주의 대두의 계기가 되는 것은 아닌가라는 의구심을 표명하고 있다.”라는 대목도 문제를 삼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보도를 인용, 히로히토 일왕의 사망에 따른 자숙 분위기를 국수주의로 몰아붙이는 것은 억지라는 반발이다.hkpark@seoul.co.kr
  • 체증·공해… 화물기지 ‘애물단지’

    체증·공해… 화물기지 ‘애물단지’

    “떠나라.” vs “못 들어온다.” 산업 기반시설인 내륙화물기지가 기피시설로 전락하고 있다. 교통난을 가중시키는 등 부작용만 야기할 뿐 지역 경제에 아무런 보탬을 주지 못한다며 따돌림을 당하고 있다. 오히려 도로파손에 따른 유지 비용 등 혈세만 축내고 있어 주민은 물론 자치단체와 의회까지 나서 입지 자체를 반대하고 있다. 19일 경기도에 따르면 의왕시와 지역 주민들은 수도권 지역 전체 수출입용 컨테이너의 80%를 처리하고 있는 의왕내륙화물기지(ICD)의 평택 이전을 원하고 있다. 시는 “의왕ICD는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 교통 체증과 도시발전을 저해하고 매연·소음·분진 등 각종 공해 발생으로 인한 민원이 증가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10여년간 환경단체 등에서도 지속적으로 이전운동을 전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는 “ICD로 인해 연간 126억원가량의 지가 손실 외에 도로 유지 및 보수비용 13억원, 환경처리 및 손실 비용 27억원 등 매년 160억원 이상의 지방재정 부담을 야기하고 있으나 ICD로부터 징수하는 세수입은 연간 7억여원에 불과하다.”고 덧붙였다. 시는 “기지 이전이 어렵다면 ‘내륙컨테이너기지주변지역 지원을 위한 특별법’을 제정하고, 법제정 이전까지 매년 특별교부세 100억원을 지원해 달라.”고 요구했다. 지난 1992년 철도청(25%)과 16개 운송업체(75%)가 공동출자해 설립한 의왕ICD는 세관·검역·은행 등을 갖춘 수도권 내륙물류단지로 하루 6000여대의 차량 중 60% 이상이 도심 도로를 통과해 인근 도로정체와 주거환경 악화 등 문제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시 관계자는 “각종 민원의 원인이 되고 시 재정의 10%에 육박하는 재정부담을 야기하고 있는 의왕ICD를 평택항 물류수송단지로 이전하는 방안을 건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평택시도 난색이다. 평택시와 시민들은 “의왕 ICD가 평택으로 올 경우 평택항의 기능이 크게 위축될 뿐 아니라 교통혼잡과 환경오염 항만슬럼화 등이 우려된다.”며 반대하고 있다. 파주시도 수도권북부 내륙화물기지 문제로 시끄럽다.2011년 완공을 목표로 파주시 파주읍 봉서리 일대 11만 8000여평에 수도권 내륙화물기지 건설이 추진 중인 가운데 시 의회와 지역 주민들이 “기지 건설에 따른 극심한 교통난과 지역 발전 저해가 우려된다.”며 반발하고 있다. 시 의회는 최근 국토해양부와 국무총리실에 물류기지 사업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내용의 건의안을 제출했다. 의회는 건의안을 통해 “시민들의 계속되는 반대집회와 함께 1만 1000여명의 탄원서가 제출되는 등 집단민원이 발생한 상황에서 사업을 강행한다면 커다란 혼란과 갈등이 유발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에 대해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의왕ICD의 평택 이전은 막대한 이전비용이 소요될 뿐 아니라 오히려 물류비용을 가중시켜 불가능하다.”며 “파주 기지는 민원을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대학원생들 ‘반란’

    대학 내에서 교수가 학생들에게 강압적인 언행을 하는 일이 적지 않게 벌어지고 있다. 서울대에서는 교수의 폭언 등에 대학원생들이 탄원서를 제출하는 ‘반란’을 일으켜 파문이 일고 있다. 18일 서울대에 따르면 공대의 한 연구실 소속 대학원생 10여명은 A교수가 학생들에게 폭언하고, 고의로 졸업을 지연시키는 등 인권침해를 했다며 최근 대학원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한 대학원생은 “A교수는 연구실 학생들에게 계속해서 일을 시키기 위해 고의로 졸업을 지연시키고 전공과 관련 없는 일을 강요했다.”면서 “수업도 불성실했으며 석사 논문을 읽어 보지도 않는 등 문제가 많았다.”고 주장했다. 교수의 손에 논문 통과 여부가 달려 있고, 논문 통과 뒤에 강의를 따려면 교수에게 절대복종해야 하는 대학사회에서 탄원서 제출은 이례적인 일이다. 학교 관계자는 “A교수가 성격이 다소 거칠어 평소 학생들에게 과도하게 다그치는 것에 불만이 시작돼 이런 일이 벌어졌다.”고 말했다.A교수는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학생들과 취업문제 등으로 의견이 맞지 않아 다소 오해가 있었다.”면서 “내 불찰이 크겠지만 불성실하게 강의한 적이 없으며 심하게 다그친 적도 없다.”고 해명했다. 학교측은 A교수에게 2학기 수업을 주지 않았고, 연구실 폐쇄조치를 내렸다. 연구실 폐쇄는 교수에게 상당한 징계조치에 해당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대학원생이 교수에게 부당한 대우를 받는 것은 다른 대학에서도 많이 일어난다. 한양대 전 대학원생 김모(27)씨는 “연구실에서 나의 주된 업무는 교수의 막내아들을 유치원에 데려다 주고, 교수의 옷을 정리하는 일이었다.”면서 “몸종처럼 생활하는 게 부끄러워 결국 대학원을 그만뒀다.”고 털어놨다. 지난 5월에는 전공의들에게 상습적으로 폭력을 휘두른 한 서울대 의대 교수가 본부 징계위원회에 회부됐다. 지난해 12월 서울의 한 대학에서는 대학원생을 상습적으로 성추행한 교수가 검찰에 송치되기도 했다. 하지만 인권침해 사례는 쉬쉬하고 넘어가는 게 대부분이다. 대학원생 박모(26)씨는 “어느 교수에게 줄을 서느냐는 사활이 걸린 문제”라면서 “인권침해에 대해 문제제기를 할 정도면 그 수위는 무척 심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원 상지대 경제학과 교수는 “대학원생이 교수에게 문제제기를 할 수 있는 창구가 없다.”면서 “교수가 대학원생의 인사권과 연구비 배정 권한을 갖고 있어 종속 관계일 수밖에 없으므로 대학본부 차원에서 이를 직접 관리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전철1호선 내년 개통 앞두고 역이름 쟁탈전

    “역 이름을 선점하자.” 최근 경기지역에서 전철역 명칭을 둘러싼 유치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16일 경기도에 따르면 2009년 완공 예정으로 공사가 진행 중인 경부선 전철 1호선 병점차량기지역(가칭) 명칭을 두고 화성시와 오산시가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차량기지역이 화성 동탄신도시와 오산시 외삼미동에 걸쳐 있기 때문이다. 오산시는 행정구역상 오산시 외삼미동에 위치하게 되는 역사 명칭을 ‘삼미역’으로 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반면 화성시는 동탄 신도시 주민들이 주로 이용하기 때문에 ‘동탄역’ 또는 ‘능동역’으로 해야 한다고 맞서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오산시 원동에 위치한 화성 동부경찰서의 명칭을 두고 시민 10만명 서명운동을 벌이고 청와대와 경찰청 등에 명칭 변경 탄원서를 제출했으나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던 오산시는 ‘이번엔 양보할 수 없다.’며 크게 반발하고 있다. 오산시는 주민의견을 수렴해 역사명칭을 삼미역으로 해야 한다는 건의서를 지난 6월 국토해양부와 경기도에 전달했으며 화성시와 역사 명칭 문제 등을 협의 중이다. 병점차량기지역은 주변 주민들의 역 신설 요청과 동탄신도시 등 주변지역 주민들의 교통편의를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추진해왔다. 총사업비 340억원 중 화성시가 140억원, 동탄신도시 조성사업자인 한국토지공사가 200억원을 부담하게 된다. 군포지역에서는 내년 12월 개통될 전철 1호선 당정역(가칭)의 명칭을 둘러싸고 인근 한세대학교와 당정동 주민들이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한세대측은 역사가 학교로부터 500m밖에 떨어지지 않은 지역에 있고 3000여명의 학생들이 이용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한세대역으로 하는 것이 타당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당정동 주민과 일부 시의회 의원들은 마을 이름을 바탕으로 ‘당정역’으로 해야 한다는 맞서고 있다. 주민들은 “군포시 예산으로 역사를 짓는데 지역명을 사용하는 것은 당연하다.”“만약 한세대역으로 결정된다면 철회서명운동을 전개할 것이다.”등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경기대는 신분당선 경기대역사 신설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학측은 “대학 주변을 통과하는 구간에 역사가 신설된다면 부지까지 무상 제공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신분당선 연장구간은 성남시 정자역에서 용인 수지, 수원 광교신도시, 경기대를 거쳐 호매실까지 23.04㎞(지하 20.6㎞, 지상 2.44㎞)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한편 전철 1호선 ‘병점(한신대)역’은 당초 ‘병점역’이었으나 한신대측의 지속적인 요구로 지난 2006년 9월1일부터 공동표기하게 됐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정부 ‘서아프리카 유전 확보’ 돕고 싶다”

    “2년8개월 그리고 나흘 만에 우리나라에 왔군요. 내 땅을 다시 밟게 된 심정이야말로 표현할 수 없지요.” 대한항공 여객기편으로 뉴욕을 떠나 12일 오전 4시쯤 인천공항에 도착한 박동선(73)씨는 모국땅을 밟은 소감을 이렇게 밝혔다. 박씨는 유엔의 대 이라크 석유·식량 계획과 관련해 이라크로부터 250만달러를 받은 혐의로 2006년 미 연방경찰(FBI)에 체포돼 5년간의 형을 복역하다가 최근 석방됐다. 박씨의 혐의는 미국에서 로비스트로 등록하지 않고 사담 후세인 이라크 정부를 대신해 유엔의 ‘식량을 위한 석유’프로그램이 채택되도록 유엔관리들을 상대로 로비를 벌였다는 것. 귀국한 그는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줄곧 자신이 결백하며 FBI에 “불법 납치됐다.”고 주장했다. 박씨는 “판사가 불법 납치의 문제점에 대한 진정서를 받아들였다. 귀국할 때 내 서류를 보니 불법 입국 혐의까지 뒤집어 씌웠다. 민주주의와 인권, 자유의 가치를 늘 강조해 온 미국의 법체계가 이렇게 엉망인 줄 몰랐다.”고 말했다. 자신의 옥살이에 대해서도 “미국의 일부 보수파 중 유엔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유엔의 전·현직 고위 간부 등을 옭아매기 위해 억지로 조작해내는 과정에서 내가 희생됐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가인권위원회 등에 진정서를 냈지만 이렇다 할 소식이 없었다. 뉴욕 교도소에 있을 때 총영사관이 두 차례 면회를 왔으나 내 얘기를 경청한다기보다 형식적인 방문이라는 느낌이 들었다.”고 털어놓았다. 반면 일본의 한 참의원을 비롯한 의원 36명이 미 정부에 “한·미 관계뿐 아니라 미·일 관계를 위해서라도 박 회장을 속히 석방해 달라.”는 탄원서를 제출했다고 전했다. 박씨는 “감옥에 있는 동안 내 자신을 성찰하면서 인생 공부를 한 것이나 50여년간 현지에 살면서도 깨닫지 못했던 미국 사회의 그늘진 모습을 새로이 알게 된 만큼 시간 낭비는 아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회가 된다면 노하우와 인맥을 이용해 나이지리아, 가나 등 서아프리카 지역의 유전 확보 등 정부의 에너지 외교를 지원해 보고 싶다.”고 덧붙였다.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장안동發 ‘성매매 전쟁’ 전국화

    서울 장안동에서 시작된 경찰의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이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다. 상당수의 지방 경찰은 전국의 윤락업소에 대한 단속에 들어갔거나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서울은 서울경찰청 8개 기동부대 중 5개를 다음 주부터 윤락업소 단속에 투입하기로 한 상태다. 일부 지역에서는 경찰을 향한 업주들의 ‘반격’도 예상돼 전운이 감지된다. 대전중부경찰서는 9일 유천동 집창촌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하고 성매매특별법 위반 등의 혐의로 H윤락업소 주인 박모(51·여)씨 등 8명의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은 이날 윤락녀들의 인권유린 실태를 낱낱이 공개하면서 단속의 당위성을 역설했다. 경찰에 따르면 업주들은 25분을 성관계 시간으로 정하고 이를 넘기면 3만∼4만원의 벌금을 부과했다. 윤락녀 이모씨는 “몸무게가 1㎏씩 늘 때마다 벌금 2만원을 물려 한 달에 20만원을 냈다.”고 말했다. 윤락녀들은 업주와 매상의 20∼30%를 몫으로 받기로 계약해 매달 1000여만원을 벌어 주고 월급으로 170만∼180만원을 받지만 커피, 콘돔 등 구입비를 떠안으면서 실제 손에 쥐는 돈은 10만∼30만원에 불과했다. 황운하 중부경찰서장은 “성매매 특별법이 유명무실해지고 윤락녀들의 인권유린이 극심하다.”며 “경찰에 의해 최초로 집창촌이 사라지는 사례를 만들겠다.”고 의지를 보였다. 황 서장은 ‘장안동 전쟁’을 지휘하고 있는 이중구 동대문서장과 경찰대 1기 동기다. 부산경찰청도 대표적 윤락가인 서구의 속칭 ‘완월동’ 일대 성매매 업소에 대한 집중 단속에 나서기로 했다. 부산경찰청은 부산은 서울과 달리 성매매업소가 음성적으로 성매매를 하는 점을 감안, 지구대 등에 단속과 감시활동을 강화하도록 지시했다. 유사 성행위를 제공하는 안마시술소와 퇴폐 유흥주점에 대한 단속에도 나선다. 이같이 경찰의 단속이 강화되자 일부 퇴폐업소 업주들은 당분간 문을 닫는 등 물타기식 영업에 들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경찰청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를 성매매 집중단속 기간으로 정해 퇴폐이발소, 안마시술소 등 유흥가 밀집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단속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주경찰청도 다음 달까지 고급 술집과 퇴폐 이발소, 안마시술소 등 유흥가 밀집지역의 집중 단속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자치단체들도 성매매와의 전쟁에 동참하고 나섰다. 경기도제2청은 여성 인권보호 등을 위해 ‘성매매 방지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기북부 성매매 업소는 모두 122곳에 종사여성은 251명에 이른다. 파주시에 86개 업소 199명, 동두천시에는 36개 업소 52명이 종사하고 있다.경찰의 전방위 압박에 업주들의 반격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대전 유천동의 경우 주민들은 ‘철저하게 단속하라.’는 격려편지를 황 서장에게 보내고 있지만, 집창촌 업주와 인근 세탁소, 슈퍼마켓 등 주인들은 지난달 청와대에 ‘단속을 못하게 해 달라.’는 공동 탄원서를 내고 단속시 경찰에 야유를 퍼붓고 있다. 장안동 업주들은 “경찰관 상납비리장부 공개는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면서 경찰을 압박 중이다. 대전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이번 단속에서 윤락녀들의 협조 여부가 성매매 업소와의 전쟁을 좌우하는 요건”이라고 진단했다.앞서 서울 천호동 집창촌도 전·의경과 기동대까지 동원, 성매수자의 출입을 봉쇄했지만 폐쇄하는데 실패했었다.대전 이천열기자 sky@seoul.co.kr
  • 이대 파주캠퍼스 조성·고양시 문촌단지 쇼핑몰 사업 등 경기북부 주민 반대로 차질

    이대 파주캠퍼스 조성·고양시 문촌단지 쇼핑몰 사업 등 경기북부 주민 반대로 차질

    파주와 고양을 포함한 경기북부지역이 집단민원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3일 경기도 제2청에 따르면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조성사업과 고양시 문촌17단지 상업시설Ⅱ부지내 쇼핑몰 건축, 서울∼포천 민자고속도로 구리통과, 포천 군내면 신도시 조성 등 중요 사업들이 주민들의 반대로 차질을 빚고 있다. 주민들의 계속되는 반대시위 등으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파주시 문산·파주읍 주민들의 내륙화물기지건설반대운동에는 해당 지자체와 시의회까지 동참하고 있다. 지역 주민들로 구성된 내륙화물기지반대 대책위원회는 국토해양부의 내륙화물기지(파주읍 봉서리 일대 38만 9000㎡)조성계획에 반발하며 관련 부처에 탄원서를 제출했다. 화물기지가 도시계획상 부적절한 데다 진출입 차량의 국도1호선(통일로) 집중에 따른 교통혼잡, 화물기지에서 배출되는 비산먼지와 매연 등의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 시와 시의회도 “화물기지 대상부지가 LG디스플레이 공장 설립과 교하신도시의 입주로 도시계획의 중심축을 차지하고 있다.”며 대체부지를 제시하고 있지만 국토해양부가 강행의사를 밝히면서 갈등이 장기화될 전망이다.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문촌17단지 쇼핑몰도 주민들의 반대에 부딪혔다. 쇼핑몰은 긴텍스 상업시설Ⅱ부지 내로 건축허가에 문제가 있는 것은 아니지만 주민들이 투쟁위원회까지 구성해 조직적인 반대운동에 나서고 있다. 인근 아파트 입주민들은 조망권과 환경권, 그리고 재산권침해까지 주장하고 있다. 서울∼포천 민자고속도로 구리통과 반대에는 민자사업이 논란이 되고 있다. 주민들은 이 노선이 남북으로 관통하도록 추진되는 것에 반대하면서 제3의 노선을 국가사업으로 추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포천시 군내면 신도시 조성 반대는 자치단체와 주민들간의 갈등으로 번지고 있다. 시가 군내면 일대 70만평 규모의 신도시사업을 추진하려는 것에 제동을 걸고 있다. 시가 인근에 신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이 지역을 개발행위제한구역으로 지정하자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주민들은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사업승인권자인 파주시장을 상대로 사업승인처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캠퍼스 사업부지 토지주인 이들은 “대학과 파주시가 주민 협의없이 일방적인 사업을 벌인다.”며 사유지를 사업부지에서 제외해 줄 것을 요구하는 소송을 냈는 데도 시가 보상절차를 강행하자 다시 가처분 신청을 냈다. 주민들의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이면서 해결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있다. 경기2청 관계자는 “경기북부 지역의 개발이 진행되면서 갈등이 수면위로 드러난 이들 사안 외에도 곳곳에서 주민들이 단체를 결성해 반대시위와 탄원서를 내고 있어 공무원들 상당수가 이 업무에 매달리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의정부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토지보상 난항·대학 재원부족 사업 좌초… 발목 잡힌 경기도 대학유치

    경기도내 자치단체들이 추진하는 대학유치 사업이 어려움을 겪고 있다. 22일 경기도에 따르면 규제개혁의 모델로 주목받았던 파주시의 이화여대 파주캠퍼스 설립 계획이 토지보상 문제로 주춤거리고 있다. 파주시 월롱면 91만㎡에 제 2캠퍼스를 조성하기 위해 토지보상에 들어갔으나 “사유지를 학교터에 포함시키지 말아 달라.”며 땅주인 70여명이 낸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법원이 받아들였다. 이 때문에 지난 6월부터 시작한 토지 보상 절차가 잠정중단됐으며 1심 판결까지 최소 2∼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차질이 불가피한 실정이다. 이화여대 파주캠퍼스는 사업 시행 신청 6시간 만에 승인돼 규제개혁과 행정절차 간소화 정책의 모델로 평가받기도 했다. 서강대 글로벌 캠퍼스 유치 사업은 사실상 중단됐다. 서강대는 파주시 문산읍 캠프 자이언트 일대 20만 4468㎡에 캠퍼스를 건립할 계획이었으나 대학 이사회에서 부지 매입 안건이 부결됐다. 게다가 이곳에 아파트 건설을 추진하던 업체가 개발행위허가제한고시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하면서 사업 추진이 어려운 실정이다. 파주시 광탄면 캠프 스탠턴 일대에 들어설 예정이던 국민대 파주캠퍼스도 토지 소유주들의 반발로 진통을 겪고 있다. 주민들은 최근 ‘국민대 파주캠퍼스 건립반대 투쟁위원회’를 구성하고 자신들의 토지를 사업 부지에서 제외시켜 줄 것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감사원과 경기도, 파주시에 각각 제출하는 등 반발하고 있다. 경기도와 평택시가 고덕면 고덕국제화신도시 인근에 추진 중인 미국 조지아공대 등 외국대학 유치 및 성균관대 제 3캠퍼스 설립계획도 규제에 묶여 어려움을 겪고 있다. 도는 497만㎡ 규모의 브레인시티를 조성, 이들 대학을 유치할 계획이지만 특별법을 적용받는 고덕신도시 이외의 지역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의해 4년제 대학 유치가 불가능한 상태다. 수원 김병철기자 kbchul@seoul.co.kr
  • 서울~포천 고속도로 노선 구리 통과 “장자 공원·아차산 훼손” 주민 반대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두고 중앙부처와 구리지역 주민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다. 28일 구리시에 따르면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 구리 구간 노선배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손태일)’는 최근 청와대에 시민 2만 7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국토해양부에 ‘대우컨소시엄이 제출한 제3자 제안서’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다. 청와대에 제출한 탄원서는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가 구리를 통과하지 않게 해 달라는 내용으로 주민들은 “민간투자사업자 선정시 노선과 구조물 계획 등에 대해 관계 기관과 충분히 협의해야 하는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이한윤 사무국장은 “고속도로가 예정대로 건설될 경우 구리시의 상징인 장자호수공원을 고가로 관통하고, 고구려 문화 유적이 산재한 아차산과 동구릉 주변을 훼손하는 등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선 변경을 위한 국민감사청구는 기각됐지만 국토해양부에 ‘대우컨소시엄이 제출한 제3자 제안서’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해 선정과정의 의혹을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 구리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장자 공원·아차산 훼손” 주민 반대

    민자고속도로 건설을 두고 중앙부처와 구리지역 주민 간에 감정의 골이 깊어져 가고 있다. 28일 구리시에 따르면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 구리 구간 노선배제를 위한 범시민대책위원회(상임위원장 손태일)’는 최근 청와대에 시민 2만 7000여명의 서명이 담긴 탄원서를 제출한 데 이어 이날 국토해양부에 ‘대우컨소시엄이 제출한 제3자 제안서’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했다.청와대에 제출한 탄원서는 서울∼포천간 민자고속도로가 구리를 통과하지 않게 해 달라는 내용으로 주민들은 “민간투자사업자 선정시 노선과 구조물 계획 등에 대해 관계 기관과 충분히 협의해야 하는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업체가 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책위 이한윤 사무국장은 “고속도로가 예정대로 건설될 경우 구리시의 상징인 장자호수공원을 고가로 관통하고, 고구려 문화 유적이 산재한 아차산과 동구릉 주변을 훼손하는 등 피해가 막심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노선 변경을 위한 국민감사청구는 기각됐지만 국토해양부에 ‘대우컨소시엄이 제출한 제3자 제안서’에 대한 ‘행정정보공개’를 청구해 선정과정의 의혹을 규명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혔다.구리 윤상돈기자 yoonsang@seoul.co.kr
  • 사망처리 국군포로 55년만에 탈북… 中 체류

    6·25전쟁 휴전 직전인 1953년 7월 총상을 입고 북한으로 끌려간 국군포로가 이달 초 탈북에 성공, 한국행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납북자가족모임 최성용 대표는 24일 기자회견을 열고 “1951년 8월 입대해 6·25전쟁에 참전한 김진수(74·가명·전북 완주)씨가 지난 14일 오후 두만강을 건너 탈북에 성공, 중국에 머무르고 있다.”고 밝혔다. 최 대표에 따르면 김씨는 1953년 7월 중공군이 최후 공격을 감행했던 강원도 금성지구전투 때 총탄을 무릎에 맞고 쓰러져 포로가 됐다. 남측에는 김씨가 이 때 사망한 것으로 전해졌고 육군 전사자 명단에도 포함됐다. 김씨는 북한에서 결혼해 아들·딸 5명을 뒀으나 이들은 함께 탈북하지 못했다. 김씨는 지난 17일 이명박 대통령 앞으로 보낸 탄원서에서 “현재 몸도 아프고 여러가지로 불편하다. 저를 한국에 빨리 갈 수 있도록 도와 주시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밝혔다.김미경기자 chaplin7@seoul.co.kr
  •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반쪽 혁신도시 될까” 촉각

    “혁신도시 건설사업이 중단되거나 축소되면 투기 바람만 조장한 꼴이 될 겁니다.” 최근 정부의 10개 혁신도시 건설계획의 수정 방침이 밝혀지자 이미 착공한 5곳의 지역민과 지자체 직원들이 크게 동요하고 있다. 토지보상 과정에서 곡절들도 겪어 지역마다 이해타산은 복잡 다단하다. 특히 주택공사와 토지공사의 통합이 거론되는 경남 진주와 전북 전주 주민들의 관심은 어느 지역보다 높다. 진주시 문산읍 소문리와 호탄동 일대 402만 8000㎡ 부지에 건설되는 진주혁신도시는 지난해 10월31일 착공됐다.2012년까지 1조2000여억원을 들여 1만3000여 가구에 4만여명의 인구를 수용하는 규모로 건설되며 주택공사 등 12개 기관이 이전한다. ●진주, 87% 보상… 농지는 이미 나대지 상태 기공식 이후 진주시는 지지부진했던 보상작업에 박차를 가해 현재 토지(면적 대비)는 87%, 지장물건 94.7%의 보상을 했다. 전체 보상금 3000여억원 가운데 2500여억원이 지급됐다. 지난해 기공식을 앞두고 현실가 보상을 요구하며 건설을 반대하던 편입 지주들도 시공업체와 합의를 해 현재 주민 등의 반대 움직임은 거의 없어졌다. 문산읍 속사리 종합경기장 부지의 일부 미협의 토지는 중앙토지수용위원회의 토지수용 재결로 법원에 공탁신청을 한데 이어 오는 29일 경기장 기공식을 할 예정이다. 논·밭과 산지인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부지는 보상이 이루어져 농사를 짓지 않고 나대지로 방치돼 있다. 편입지주들은 보상금으로 인근에 다른 농지를 구입하려 했지만 혁신도시 감정이 시작되면서 주변 땅값이 폭등하는 바람에 원하는 땅을 제대로 사지 못했다고 주장한다. 지주들도 “지역 발전의 전기를 마련한다는 취지에서 대부분 지주가 정부의 혁신도시 건설 정책에 수긍하고 농지를 내놓았는데 정부가 바뀌었다고 계획을 바꾸면 천직인 농사일을 포기한 농민과 지역 주민을 무시하는 처사”라고 입을 모았다. ●“이미 착공… 축소 없을 것” 기대도 편입지주 대표 방극철씨는 “정부가 계획을 바꾸어 진주혁신도시 조성사업을 대폭 축소하면 지주들과 함께 항의집회를 갖겠다.”고 말했다. 진주YMCA 김일식 총장은 “진주혁신도시 건설 예정 지구내 농민들은 지역 발전을 위해 농지를 내 놓은 희생양”이라며 “축소한다면 또다른 문제를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정영석 진주시장도 “진주혁신도시는 특별법에 의해 추진되며 이미 착공한 상태여서 전면 재검토하거나 축소되지 않을 것”이라며 “혁신도시내 기업 유치를 위해 조성원가 절감, 분양가 인하 등 다각적인 대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경상대 경제학과 고석남 교수는 “진주혁신도시는 진주뿐만 아니라 서부경남 전체의 경제발전에 버팀목 역할을 하게 돼 정부의 대폭적인 수정은 지역발전을 후퇴시키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는 정부가 민영화 및 통폐합 대상 20여개 공기업을 지방에 이전하지 않기로 내부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혁신도시 규모 축소를 우려하고 있다.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통폐합되면 토공이 이전하는 전북혁신도시나 주공이 옮기는 경남 진주혁신도시 가운데 한 곳은 핵심 기관이 빠지게 된다. 주공이 토공 보다 자산이나 매출 규모가 더 커 전북이 불리하다는 분석이다. 토지공사는 자산 24조 9000억원, 연 매출액 5조 3000억원에 달하는 거대 공기업으로 토지공사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이 무산되면 ‘반쪽 혁신도시’에 그친다. 농촌진흥청도 이명박 정부의 작은 정부 방침에 따라 폐지기관으로 분류돼 전북혁신도시는 수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중단되면 예산 낭비·투기꾼만 좋은 일” 완주군 이서면 혁신도시대책위원회 김영호(58) 감사는 “지역균형 발전을 위한 혁신도시 건설 사업이 중단되면 많은 예산 낭비를 초래하게 된다.”면서 “조만간 정부에 빠른 사업 시행을 촉구하는 탄원서를 제출하는 등 정부의 재검토 움직임에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주시 만성동과 완주군 이서면 일대 930만여㎡에 조성될 전북혁신도시는 토지보상이 81%쯤 이뤄졌다. 토지 보상비는 모두 6000억원 가운데 5300억원(89%)이 지급됐다. 전북도 관계자는 “일부 기관이 이전 대상에서 빠지거나 통폐합되면 혁신도시 규모가 축소돼 ‘농업·생명중심도시’를 향한 조성 목표가 흔들릴 수 밖에 없다.”고 우려했다. 진주 이정규·전주 임송학기자 jeong@seoul.co.kr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