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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튀니지 예배당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 순례객 등 4명 사망

    튀니지 예배당에서 무차별 총격 사건, 순례객 등 4명 사망

    북아프리카 튀니지 제르바 섬에 있는 유명 유대교 회당에서 총격 사건이 발생해 최소 4명이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튀니지는 가장 세속화된 아랍권 국가로 모로코와 함께 한국인이 무비자 입국을 할 수 있는 국가로 지중해와 인접한 지리적 위치 덕에 많은 관광객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곳이다.  10일 AP통신 등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튀니지 제르바 섬의 유대교 회당에서 해안경비대원이 동료 경비대원과 순례객들에게 무차별 총격을 퍼부어 4명이 숨지고, 9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건 현장인 회당은 아프리카에서 가장 오래된 유대교 회당으로 알려졌다. 코로나 팬데믹으로 몇 년간 열리지 않던 순례 행사가 지난해부터 재개돼 사건 당시 다수의 방문객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튀니지 내무부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한 해안경비대원이 유대교 순례 행사가 열린 회당에 갑자기 총격을 가하면서 발생했다. 범인은 현장에 도착하자마자 회당에 배치된 경비대원과 민간인들에게 총을 쐈고, 범인은 경비대원과 총격전 끝에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이 과정에서 유대 회당을 방문했던 순례객 2명과 경비대원 1명이 추가로 사망했으며, 경비대원 5명과 순례객 4명 등 9명이 다쳤다고 밝혔다. 튀니지 외무부는 사망한 순례객 가운데 1명은 프랑스인, 다른 한명은 현지인이라고 설명했다.  현장에 있던 튀니지 소수민족 지원 협회의 가야다 타벳씨는 페이스북에 “(누군가가) 실탄으로 사격하고 있다. 도와달라”라는 글을 올렸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올라온 동영상에는 총성이 울려 퍼지는 동안 공포에 질린 예배당 방문객들이 뛰어가는 모습이 담겼다.  이번 사건의 범인은 제르바 항구도시 아기르에 있는 국가해안경비대 소속이며, 근무 중 휴대하는 무기로 동료를 살해한 뒤 탄약을 챙겨 그리바 유대교 회당으로 향했다. 현지 회당은 총격 사태로 폐쇄됐고, 현지 경찰은 이번 사건 동기를 조사에 나섰다.  한편 2002년 그리바 회당 근처에서는 유대인 순례행사에서 트럭을 이용한 폭탄 테러가 발생해 독일과 프랑스 관광객을 포함한 20여명이 사망했다. 알카에다는 해당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었다고 주장했다. 앞서 2015년에는 튀니지의 휴양지 수스에서 발생한 공격으로 영국인 관광객을 포함한 38명이 사망했다. 
  • “러 정규부대, 바흐무트 전선 이탈” 프리고진이 이같이 말한 이유는?

    “러 정규부대, 바흐무트 전선 이탈” 프리고진이 이같이 말한 이유는?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인 바흐무트 전선에서 한 러시아 정규부대가 통째로 전장을 이탈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10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매체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러시아 민간 용병업체 와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전날 텔레그램 영상에서 이같이 주장했다.바흐무트 전투에서 여전히 상당 부분 영향력을 과시하고 있는 프리고진은 러시아 일부 정규군이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는 바람에 “전선에 가로 약 2㎞, 세로 약 500m의 구멍이 생겼다”고 지적했다. 이는 러시아 정규군을 깎아내려 자신의 용병 부대의 가치를 높이려는 의도로 보인다. 그는 당시 전선에서 철수한 부대가 “72 여단”이라고 콕 찝어 밝히기도 했다. 러시아 독립매체 메두사 역시 이 같은 소식을 전했는데, 해당 부대에 대해 러시아 서남부 오렌부르크 지역에서 편성된 제3군단 예하 제72기계화소총여단이라고 설명했다. ●우크라군 “프리고진 발표는 사실”우크라이나군 당국 역시 하루 뒤인 이날 당시 전장에서 러시아 병사들이 이탈하는 것으로 보이는 모습을 드론으로 촬영한 영상을 공개하고, 프리고진의 발표는 사실이라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육군 기계화보병여단인 제3독립돌격여단은 텔레그램을 통해 “바흐무트 전선에서 러시아 제72기계화소총여단이 러시아군 시신 약 500구를 놔두고 탈출했다는 프리고진의 보고는 사실”이라면서 “우리 여단은 전선에서 우리의 성공을 널리 알려준 그에게 감사한다”고 썼다. 러시아 정규군을 비판하느라 이 같은 정보를 노출한 프리고진을 조롱한 것이다. 우크라이나군 당국은 또 바흐무트 남서부 외곽 지대에서 이틀 만에 제3독립여단 병사들이 64명의 점령군을 없앴고, 또 다른 87명의 제거에 대한 예비 데이터는 확인하고 있다고 보고했다. 그러면서 제3독립여단이 언급했듯이 우크라이나군이 제거한 러시아 병사들 중에는 와그너 용병들도 있다고 설명했다. 제3독립여단은 또 최소 5명의 러시아 병사를 포로로 잡고, 러시아 탄약고와 박격포, 보병전투차량(BMP) 최소 1대 이상을 파괴했다고도 했다. ●프리고진, 러 국방부에 탄약 추가 지원 거듭 강조 프리고진의 이번 언급은 그가 러시아 국방부에 탄약 추가 지원을 거듭 강조하는 과정에서 나왔다. 그는 “러시아 국방부로부터 와그너그룹이 요청한 탄약의 10%만 지원받았다”며 “추가 지원이 없으면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앞서 지난 5일과 6일 이틀에 걸쳐 러시아군이 탄약을 제공하지 않는다며 오는 10일 철수를 시작할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당시 그는 텔레그램에 전사자가 속출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게재하며 러시아 국방부에 탄약 지원을 호소했고, 이 영상을 올린 이후에도 러시아 국방부 측의 반응이 없자 “오늘까지 아무도 탄약을 제공하지 않았다”며 재차 철수 계획을 알렸다. 그러다 지난 7일 프리고진은 와그너그룹이 “추가 작전을 계속하는 데 필요한 만큼의 탄약과 무기를 약속받았다”며 철수 계획을 철회했다. ●“러시아 아직 바흐무트 점령 못 해”한때 인구 7만 명이 거주한 바흐무트를 둘러싸고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 정규군과 와그너그룹을 상대로 10개월 이상 혈투를 벌이고 있다. 프리고진은 최근 바흐무트의 95%를 장악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9일 러시아가 제2차 세계대전에서 나치 독일에 대한 소련의 승리를 기념하는 전승절인 이날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 패트리엇 덕? 우크라군, 키이우 노린 샤헤드 드론 35기 모두 ‘파괴’

    패트리엇 덕? 우크라군, 키이우 노린 샤헤드 드론 35기 모두 ‘파괴’

    러시아군이 7~8일(현지시간) 야간 공습의 일부로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 방향으로 발사한 이란제 샤헤드 자폭 드론 35기가 모두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격추 등으로 파괴됐다고 우크라이나군이 밝혔다. 우크라인스카 프라우다 등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총참모부는 이날 페이스북에 “적(러시아)군이 밤새 다시 한번 우크라이나를 공격했고 샤헤드 드론도 사용했다”면서 “(샤헤드) 드론 35기 중 35기가 우리 군에 모두 파괴됐다”고 발표했다.우크라이나 공군도 텔레그램에 이 정보를 공개하고, 키이우를 포함한 키이우주로 향하던 (샤헤드) 드론 35기는 모두 우크라이나 북쪽의 러시아 브랸스크주 세샤 비행장에서 발사됐다고 설명했다.이 드론들은 우크라이나 중부사령부 소속 방공부대 등 우크라이나 방공망에 의해 모두 파괴됐는데, 우크라이나는 최근 미국 등 서방으로부터 패트리엇 미사일 등을 지원받아 대공 방어망을 강화한 바 있다. 그러나 이 같은 드론을 격추하는 과정에서 피해도 나왔다. 세르히 포프코 키이우시 행정국장은 텔레그램에 키이우주 스뱌토신스키에서 민간인 최소 5명이 부상을 당했고, 자동차 7대, 주거용 건물 한 채가 파손되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면서도 모두 드론 파편에 의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우크라이나 공영방송 서스필른도 드론 파편에 피해를 본 주거용 건물이 파손된 모습이 담긴 영상을 공개했다. 키이우 솔로미안스크에서는 경유 저장고가 파련에 맞아 파손됐으나, 연료에 불이 붙지는 않았다. 지역 주차장에서 트럭 15대와 승용차 5대가 파손되고 가스관이 파편에 맞아 불이 나기도 했으나, 가스를 차단하고 화재를 진압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데사 향한 순항 미사일 8기 중 일부 목표 도달 못해 러시아군은 순항 미사일로 키이우 외에도 우크라이나 각지를 겨냥했다. 이 중 Kh-22 미사일 8기가 우크라이나 남부 오데사주로 향했다.우크라이나 공군은 러시아의 투폴레프(Tu)-22 장거리 폭격기 등 군용기 7기가 출격해 크름(크림) 반도의 타르칸쿠트 곶 인근 상공에서 오데사 쪽으로 미사일 최대 8기를 발사했다고 밝혔다.그 결과, 흑해 연안의 오데사 지역 식품업체 창고와 휴양지가 피격당해 화재가 발생했다고 우크라이나 남부사령부는 밝혔다. 유리 이흐나트 우크라이나 공군 대변인은 이후 서스필른과의 인터뷰에서 “오데사로 향한 미사일들 중 일부가 시설물을 타격했으나 나머지는 목표에 도달하지도 못했다”고 말했다. 이흐나트 대변인은 “이 미사일은 소련 때 만들어진 것”이라며 “노후화 등으로 낙하했거나 자폭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우크라이나군 주둔지와 정착지 등에 대한 적군의 공습 61건과 다연장로켓(MLRS·방사포) 공격 52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 과정에서 다수의 민간인이 죽거나 다쳤고 아파트 단지와 개인 주택 등 민간 기반 시설이 파손됐다고 우크라이나 통신 우크린포름은 전하기도 했다. ●러시아 전승절 앞두고 우크라 곳곳 연일 폭격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은 분석했다. 러시아는 1945년 옛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때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전승절을 앞두고 최근 며칠간 우크라이나 여러 도시를 공습하고 있다. 러시아는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도 공세의 끈을 죄고 있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승절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포격을 강화하고 있으며, 러시아 와그너 용병부대가 탄약 부족을 이유로 이 지역에서 철수하겠다는 주장도 사실과 다르다고 보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바흐무트 전선의 부대를 방문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한다. 우리 임무는 이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중화기 포격 강도를 높였고, 더 발전된 장비를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병력도 재편성 중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교전 증가는) 적들이 바흐무트를 지배하고 공격행동을 계속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것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도 일부 반격우크라이나도 일부 반격을 한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언론들은 러시아가 점령한 크림 반도 전역에서 폭발이 일어났다고 보도했다. 러시아 국방부는 자국 방공망이 밤사이 흑해 상공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22기를 탐지해 격추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사법기관과 연관된 텔레그램 채널 ‘바자’도 우크라이나가 크림 반도 상공으로 드론 여러 기를 보냈으며, 러시아가 방공망을 가동해 세바스토폴 상공에서 최소 1기를 추락시켰다고 보도했다.
  • 이게 다 포탄 흔적…우크라 전쟁 전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지구를 보다]

    이게 다 포탄 흔적…우크라 전쟁 전후 위성사진 비교해보니 [지구를 보다]

    2022년 2월 24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묵으로 시작된 전쟁이 1년 넘게 이어지는 가운데, 최근 구글이 우크라이나의 위성 지도를 부분적으로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된 사진들은 지난해 개전 직후에 촬영된 사진들로 추정되며, 전쟁의 참혹함을 한 눈에 보여준다.  최신 지도에서 눈에 띄는 변화를 보이는 곳은 동부 도네츠크주(州) 바흐무트다.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바흐무트에서는 지난 수개월 동안 민간인을 포함해 수많은 군인과 용병이 전사했다. 전쟁 이전까지 평범했던 누런 들판은 개전 이후 셀 수 없이 많은 포탄의 흔적으로 뒤덮였다. 이곳에서 우크라이나군과 러시아군은 여전히 바흐무트를 지키거나 차지하기 위해 치열한 전투를 벌이고 있다.  바흐무트는 이번 전쟁이 시작되기 이전부터 우크라이나군에 공급되는 무기와 탄약 수송 허브 역할을 해온 군사 중심지다. 또 돈바스에서 제2도시 하르키우를 거쳐 수도 키이우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된 교통 요충지로도 꼽힌다.  현재 러시아는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을 앞세워 해당 지역을 차지하려 힘겨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 바그너 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지난 2월 “(바흐무트 북부의) 블라호다트네가 우리 통제 하에 놓였다”고 주장했지만, 아직까지 점령하지 못했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서방국가의 추산에 따르면 동부 바흐무트에서 지난 몇 달간 전사한 우크라이나군과 바그너그룹 및 러시아군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전쟁 초기 잔혹한 민간인 대량 학살이 발생했던 도네츠크주 마리우폴의 달라진 모습도 눈에 띈다.  러시아군은 지난해 3월 마리우폴에 있는 학술 지역 극장을 공습했다. 당시 극장에는 어린이와 여성 등 민간인 약 1300명이 대피해 있었다. 극장 마당에는 하늘에서도 볼 수 있도록 ‘어린이’라는 글자가 쓰여 있었지만, 러시아군은 이를 무시하고 폭격을 감행했다.  이 공습으로 극장 건물 양쪽 벽과 지붕 대부분이 무너지면서 대규모 사상자가 발생했고, 당시 마리우폴시 당국은 약 3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지만, AP통신의 자체 조사 결과 이보다 2배 더 많은 민간인 600여 명이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마리우폴 당국은 지난해 12월 폭격으로 완전히 무너진 극장의 잔해를 철거했다. 업데이트된 구글 지도에는 철거 전 폐허로 남아있는 극장의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러시아 군인들의 진격을 막고 수도 키이우를 지키기 위한 고육지책으로 ‘고의적 홍수’를 선택한 마을인 데미디우의 전쟁 전후 모습도 공개됐다.  수도 키이우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데미디우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이틀만인 지난해 2월 25일(이하 현지시간) 물에 잠겼다. 우크라이나군이 강의 범람을 막기 위해 설치된 댐의 문을 열어 고의적인 홍수를 유도했기 때문이다.  데미디우에 발생한 홍수는 러시아 군인들의 발목을 붙잡았다. 마을 곳곳에 생긴 물웅덩이 탓에 러시아군의 전차와 장갑차들이 진입할 수 없었고, 그 사이 키이우의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에 맞서기 위한 준비 시간을 벌 수 있었다.  하지만 이후 데미디우 주민들은 수재민이 됐다. 러시아군의 포격으로 댐이 망가지면서 배수 작업에 차질이 생겼고, 일부 구역은 여전히 댐에 수몰된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러시아는 오는 9일 전승절을 앞두고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와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 등 각지에서 폭격 강도를 높이고 있다.  전승절은 1945년 소련이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독일 나치 정권으로부터 항복을 받아낸 날을 기념하는 날이다.  특히 바흐무트에서도 공세를 이어가고 있다. 우크라이나 지상군 사령관 올렉산드르 시르스키는 바흐무트 전선의 부대를 방문한 뒤 텔레그램을 통해 “러시아는 여전히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한다. 우리 임무는 이것을 막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봄철 대반격, 러시아 붕괴 목격할 것…우크라 믿어라” F16 지원은 안갯속 [월드뷰]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은 러시아 군사 및 경제의 완전한 붕괴를 가져올 것이라고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이 장담했다. 볼로디미르 가브릴로프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7일(현지시간) 영국 인디펜던트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말하며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우리는 우리의 반격을 개시할 것이다. 언제, 어디서는 중요치 않다. 봄철 대반격이 시작되면 러시아는 공황에 빠질 것이다. 여러분은 엄청난 공황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번 달이나 다음달 언젠가 러시아 군사 또는 러시아 경제의 즉각적인 붕괴를 끌어내는 무언가를 보게 되도 나는 놀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지난 수개월 간 이어진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반격의 발판을 마련했다며 승리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그는 “바흐무트 전투는 우크라이나 반격 준비의 핵심적 역할을 했으며, 이를 통해 우크라이나군은 최전선의 조건을 결정하고 러시아의 핵심 군사 자원을 짓밟을 수 있었다.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 지휘부의 사기를 꺾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바흐무트 전투를 통해 러시아 전력이 예전만 못하다는 사실을 목격했다. 1년 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전면 침공하고 러시아 탱크가 우크라이나로 첫 진격했을 때 우리가 본 것과 다르다”고 강조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이런 바흐무트 전황은 러시아군이 필연적으로 재앙적 종말을 맞게 될 거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바흐무트는 우크라이나군 뿐만 아니라 적군에게도 이 전쟁에 러시아를 위한 군사적 해결책은 없다는 것을 보여줬다. 설상가상으로 전쟁의 끝에 군사적 재앙이 러시아를 기다리고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 우리는 곧 그것을 보게 될 것”이라고 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크림반도 탈환 등 영토의 완전성 회복이라는 우크라이나의 목표에는 변함이 없다고도 강조했다. 그는 크림반도 탈환을 현실로 만들 군사적 전략에 대해선 함구하면서도 “어떤 것도 우리 영토인 크름반도 탈환을 막을 수 없다. 우리는 준비가 되어 있다. 러시아는 크름 탈환을 이 전쟁에서 피할 수 없는 한 부분으로 받아들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작년 12월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도 “평화협상을 위한 최우선 조건은 크름반도를 비롯한 모든 우크라이나 영토에서 러시아군이 철수하는 것”이라고 강조했었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현재 우크라이나의 주요 목표 중 하나는 러시아 본토와 러시아 점령지인 크림반도 사이의 육교를 끊어 남부 자포리자주 내 러시아군의 주요 보급선을 차단하고 반도 내 러시아군 기지를 고립시키는 것이다. 가브릴로프 차관은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는 막을 방법이 없다며 첨단 전투기 지원을 요청했다. 그는 “우리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서는 100㎞ 이상의 거리에서 러시아 전투기를 격추할 수 있는 방공망보다 더 정교한 것이 필요하다. 우리가 F16 같은 최신 전투기를 제공해달라고 파트너에 요청하는 이유다. 민간인의 생명을 구하기 위해선 가능한 빠른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를 믿어달라”고 호소했다.가브릴로프 차관은 전쟁 초기만 해도 우크라이나가 이만큼 버틸 수 있을 거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다며 꾸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전쟁 초기 서방 동맹국과 상업 무기 회사들은 우크라이나가 무기 대금 분할 상환을 완료할 때까지 존립하지 못할 거라고 가정하고, 일시 선납 없이는 우크라이나에 무기 공급하기를 꺼렸다. 세계 많은 나라는 이 전쟁에서 우크라이나가 러시아를 상대로 한 달도 못 버틸 거라고 생각했다. 우크라이나가 전쟁을 지속할 수 있을 거라고 믿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는 조국을 지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었다. 우크라이나는 기술적 이점, 기술적 우위를 통해 이 전쟁에서 승리할 것이다. 우리를 믿어라. 보다 전향적 자세로 우크라이나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전투기 지원을 거듭 요청했다. 아울러 “앞으로 몇 달간의 소모전 이후 지상전 상황이 급속도로 달라질 수 있다”며 “2023년이 꼭 승리의 해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 누적 군사지원 회의론, 정치적 압력 확대봄철 대반격, 지속 지원 시험대우크라 부담감 표출, F16 지원 호소확전 및 기밀 유출 가능성 F16 지원 희박러시아 공군력 강화, 활공폭탄으로 압박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의 호소는 서방 내에서 군사지원 회의론과 정치적 압력이 확대된 가운데 나왔다. 전쟁 장기화로 인한 피로감이 누적된 서방에서는 우크라이나 지원 반대 여론이 번지기 시작했다. 미국과 독일에선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는 시위가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미국 워싱턴포스트(WP)는 봄철 대반격이 자칫 실패로 돌아갈 경우 서방의 군사 지원이 끊기거나, 러시아와 원치 않는 협상 테이블에 앉아야 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라고 전했다. 내년 말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만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고, 우크라이나에 대한 백지수표식 지원에 반대하는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과는 상황이 판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워싱턴포스트는 “서방의 무기·훈련 지원을 바탕으로 계획된 대반격은 우크라이나가 영토를 회복하고 서방의 지속적인 지원을 받을 가치가 있음을 증명하기 위한 것으로, 이번 전쟁의 가장 중요한 국면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뉴욕타임스(NYT) 역시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무기와 훈련, 탄약이 과연 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두고 이번 반격을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이처럼 서방 내 지지 기반은 약화하고 대반격 기대감만 높아진 상황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성과를 내려면 전투기 지원이 절실하다는 게 우크라이나의 입장인 것이다. 앞서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 또한 국제사회의 기대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며 방공시스템 지원을 강조한 바 있다. 레즈니코프 장관은 “우리의 반격 계획이 과대평가되고 있다. 대부분의 사람이 엄청난 무언가를 기다리고 있다. 서방 지원국은 ‘우리 국민에게 보여줄 새로운 성공 사례가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이 ‘성공’이 어느 정도 규모인 건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서방이 기대하는 만큼의 성과를 내기 위해선 장사정포와 F16 전투기를 통한 방공망 확충이 최우선 순위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우크라이나가 원하는 F16 전투기를 손에 넣을 가능성은 희박하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전투기 지원에는 확실하게 선을 긋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도 우크라이나에 지원한 F16 전투기가 러시아 본토까지 전개될 경우 전술핵 사용 등 확전을 피할 수 없고, 또 만일 전투기가 격추돼 러시아 손에 들어갈 경우 기밀 유출 우려도 있다며 전투기 지원 가능성을 낮게 봤다.우크라이나가 방공망 확충에 애를 먹는 사이, 러시아는 공군력 강화로 전력을 재정비하는 모양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7일 러시아 공군이 전에는 사용한 적 없던 활공 폭탄을 사용하기 시작했으며, 이는 전쟁의 방향을 바꿀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 우크라이나군이 봄 대반격 계획을 수정해야 할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활공 폭탄이란 날개가 달려있어 레이더를 피할 수 있을 정도로 낮게 날아가며 사거리도 긴 폭탄을 말한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공군이 활공폭탄을 하루에 최소 20발씩 투하하고 있다고 추정한다. 우크라이나 공군에 따르면 러시아는 이미 지난 3월 24일 활공 폭탄 11개를 사용한 바 있으며 지난달 20일 러시아 전투기가 자국 서부 도시 벨고로드에 폭탄을 잘못 투하했을 때도 활공 폭탄을 사용한 것으로 전해졌다. 러시아는 전투기가 최전방에 출격하지 않아도 활공폭탄을 이용해 표적을 타격할 수 있는 까닭에 공군력 운용폭이 넓어졌다. 활공폭탄은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돼온 무기이지만 최전방 방공망이 취약한 우크라이나로서는 곤혹스럽게 됐다. 서방 군사 전문가들은 특히 활공 폭탄이 기존 장거리 타격 무기보다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다. 러시아가 활공 폭탄으로 공중전에서 우위를 차지할 발판을 마련한다면, 우크라이나 군대 집결지와 지휘·통제 거점, 물류 허브 등이 모두 취약해진다는 뜻이다.
  • ‘바흐무트 철수’ 협박 먹혔다, 프리고진 “전투 계속…탄약 받기로”

    ‘바흐무트 철수’ 협박 먹혔다, 프리고진 “전투 계속…탄약 받기로”

    바흐무트 철수를 선언했던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말을 바꿨다. AFP통신과 키이우인디펜던트 등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7일(현지시간) 텔레그램을 통해 “모스크바는 우리가 작전을 계속하는데 필요한 모든 탄약과 무기를 제공하기로 약속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오늘 사상 처음으로 전투 명령을 받았다”며 “추가 작전을 수행하는데 필요한 충분한 양의 탄약과 무기를 약속받았다. 모스크바는 적의 보급로 차단 시도를 저지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이 배치될 거라고 맹세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러시아 국방부와 바그너 그룹 사이 소통 및 조율, 바그너 그룹의 작전에 관한 모든 결정은 특별군사작전 총사령관이었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장군이 맡을 거라고 덧붙였다. 프리고진은 “수로비킨은 싸우는 법을 아는 유일한 수훈 장군”이라며 “다른 육군 장성들은 합리적이지 않다”고 말했다. 프리고진이 지지하는 수로비킨은 지난해 10월 우크라이나 전쟁을 지휘하는 총사령관으로 임명됐으나 불과 3개월 만인 올해 1월 초 전격 교체됐다. 프리고진은 지난 5일 러시아의 탄약 지원 부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전격 철수하겠다고 발표했었다. 그는 “바흐무트에서의 철수는 탄약이 없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국방부의 잘못”이라며 군 지도부를 향해 원색적 비난을 퍼부었다. 또 바그너 그룹의 전투 임무는 체첸 자치공화국 수장 람잔 카디로프가 지휘하는 아흐마트 특수부대에 넘기라고 러시아 국방부에 요청했다. 이에 카디로프는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서한을 보내 바그너 그룹 용병 대신 아흐마트 특수부대를 바흐무트에 배치하도록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부 장관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에 명령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프리고진은 탄약 부족 등을 이유로 철수 계획을 발표한 지 이틀 만에 러시아군으로부터 계속 싸울 무기를 약속받았다고 말했다. 로이터는 바그너 그룹이 바흐무트에 계속 머물겠다는 신호를 보낸 것이라고 풀이했다. 크렘린궁은 이 같은 프리고진의 추가 성명에 대해 아무런 언급도 하지 않았다.
  • 비처럼 내리는 섬광…우크라 “러, 바흐무트에 백린탄 뿌렸다”

    비처럼 내리는 섬광…우크라 “러, 바흐무트에 백린탄 뿌렸다”

    백린탄, 섭씨 815도로 타며 왁스처럼 달라 붙어 우크라, 패트리어트로 첫 러 극초음속 미사일 격추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반인륜적 무기인 ‘백린탄’을 민간 지역에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주변을 모두 태워버리는 무기로 한번 불이 붙으면 끄기도 매우 어렵다.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6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비점령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어 “(러시아가) 포탄은 부족하나 인은 충분하다. 그들은 지옥에서 불타 버릴 것”이라고 비난했다. 영국 BBC는 이 영상의 촬영 시점이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했다. 화면 속에서 섬광은 광범위한 지역에 비처럼 내리고, 이에 빌딩 곳곳이 화염에 휩싸였다. BBC는 백린 사용 여부까지는 특정하지는 못했지만, ‘소이탄’의 일종으로 추정했다. ‘인’(P)의 동소체인 백린이 원료인 백린탄은 탈 때 온도가 화씨 1500도(섭씨 815도)까지 치솟고 끈적한 왁스같이 인체나 건물 등에 달라붙는다. 소이탄 사용은 1949년 제네바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의해 금지돼 있지만 그 일종은 백린탄은 통상 ‘연막탄’에 쓰이기 때문에 국제규범 통제를 받지 않는다. 우크라이나는 개전 초부터 러시아의 백린탄 사용을 비난했지만, 러시아는 부인하고 있다. 우크라이나가 동부 전선에서 ‘대반격’을 예고한 가운데 우크라이나 공군은 지난 4일 밤 수도 키이우 인근 상공에서 미국이 지원한 패트리엇 방공 시스템을 동원해 러시아의 극초음속 미사일 ‘킨잘’을 처음 격추했다고 이날 주장했다. 한편,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민간 용병 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러시아 탄약 지원 부족으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가짜 정보일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 ‘앙상한 뼈대’에 열광…알고보니 中 떨게 한 美전략자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앙상한 뼈대’에 열광…알고보니 中 떨게 한 美전략자산 [밀리터리 인사이드]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美 ‘해외 원정기지함’ 풀러함‘수단 내전’ 구출작전에도 동원헬기·해병대 작전 등 팔방미인독특한 구조에 美서도 관심 집중 최근 미국에선 뼈대만 앙상하게 남은 한 대형 함선이 군사마니아들 사이에서 큰 화제를 모았습니다. 이름은 ‘루이스 B. 풀러함’. 언뜻 보기엔 미 해군이 건조하다 만 수송선 같기도 하고, 최신 미사일이나 어뢰의 타격 효과를 검증하기 위한 연습용 표적 같기도 합니다. 이 함선의 제식 명칭은 ‘해외 원정기지함’(ESB-3). 미 해군의 해외 원정작전에 빠지지 않는 ‘팔방미인’이라고 합니다. 지난 1일엔 아프리카와 아라비아 반도 사이에 위치한 홍해에서 ‘수단 내전 구출작전’에 투입됐습니다. 도대체 어디에 쓰는 물건이길래 군사마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는지, 배의 기능을 확인해봤습니다. ●수단 내전에 투입…10만t 떠다니는 군사기지7일 미 해군에 따르면 최근 데이비드 버거 미 해병대 사령관은 미 하원 군사위원회에서 마이클 랭글리 아프리카 사령관을 향해 “실망을 안겨준 것 같다”고 토로했습니다. 아프리카에서 당장 대응할 상륙함 옵션이 부족해 수단 내전 구출작전에 기민하게 대응하기 어려뤘다는 설명이었습니다. 미 해군은 급박한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우선 스피어헤드급 원정고속수송함(T-EPF-6) ‘브런스윅함’을 동원했습니다. 이 함정은 민간에서 사용하던 쾌속선을 개조한 것으로, 최대 43노트(시속 80㎞)의 고속 운항이 가능합니다. 이 함선은 수단항에 모인 300명의 미국인을 사우디아라비아로 수송하는 성과를 거뒀습니다.그러나 수송함만으로는 대규모 군사작전을 벌이는데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추가로 동원된 것이 ‘해외 원정기지함’(ESB) 1번함 풀러함입니다. 제식명칭이 ‘ESB-3’인 이유는 형님뻘인 ‘해외 원정기동함’(ESD) 2척 다음으로 건조된 뒤, 명칭이 ESB로 통일됐기 때문입니다. ●알래스카급 유조선 뼈대 활용…독특한 구조 풀러함은 미 해군이 지금까지 단 한번도 시도하지 않는 독특한 실험의 결과물입니다. 바로 ‘알래스카급 유조선’의 뼈대를 그대로 차용한 겁니다. 신속히 건조할 수 있는 점과 안정적인 구조, 넓은 갑판과 하부 구조물 등 수송선의 이점을 모두 가져왔습니다. 2017년 8월 취역한 풀러함이 해병대를 중심으로 미 해군에서 큰 호응을 얻자, 2020년 허셀 우디 윌리엄스함, 2021년 미겔 키스함 등 풀러함급 후속함이 차례로 등장합니다. 특히 미겔 키스는 지난해 3월 남중국해에 투입돼 중국을 긴장하게 했습니다.우리는 미 해군의 대형 함선을 떠올릴 때 대부분 ‘항공모함’부터 떠올립니다. 하지만 거대한 항공모함을 모든 작전에 동원할 순 없습니다. 항공모함보다는 ‘떠다니는 해양기지’ 역할을 할 배가 더 필요합니다. 그것이 미 해군의 전략자산 풀러함입니다. 풀러함은 ‘오스프리’(MV-22B)와 ‘킹 스텔리온’(CH-53) 등 수송기는 물론 공격형 헬기까지 착륙할 수 있는 튼튼한 갑판을 갖췄습니다. 헬기 4기가 동시에 착륙할 수 있어 해병대를 신속히 전개하는데 적합합니다. 뿐만 아니라 거대한 내부 공간을 활용해 주변 함정 급유와 재무장 임무도 가능합니다. 수단 내전처럼 위급한 상황엔 시민을 구조하는 구출작전에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가장 큰 장점은 거대한 수송능력입니다. 길이 230m, 폭 50m의 거대한 구조물은 마치 항공모함을 연상하게 합니다. 물류를 최대로 적재하면 만재배수량이 10만t 수준으로, 퀸 엘리자베스(7만t)의 중량을 넘어섭니다. 또 순항속도는 15노트(시속 28㎞) 수준으로 빠른 편은 아니지만, 작전 반경이 무려 1만 5000㎞에 이릅니다. ●中 “다양한 방법으로 자극 가능”…불편한 속내 함선 가운데 뼈대만 남은 것처럼 보이는 부분은 크레인을 통해 신속히 병력과 물자를 오르내리기 위한 전략적 선택입니다. 공기부양정과 각종 보트, 탄약, 차량을 실을 수 있고 헬기 수리 및 적재 공간까지 마련돼 있습니다. 최대 250명까지 수용할 수 있는 넉넉한 선실도 갖췄습니다. 건조비는 1척당 6000억원 수준으로, 미 해군의 규모와 함선 효용성을 감안하면 그리 부담되는 수준은 아닙니다.전략적 유용성을 확인한 미 해군은 풀러급 원정기지함을 3척 더 건조하고 있습니다. ‘항모 대국’을 목표로 하는 중국은 이런 미국의 행보가 불편하기만 합니다. 지난해 3월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풀러급 미겔 키스함의 남중국해 진입을 두고 “큰 위협은 되지 못한다”고 깎아내리면서도 한편으론 “항공모함보다 다양한 방법으로 중국을 자극할 수 있다”고 불편한 속내를 밝혔습니다. 얼핏 초라해보이는 겉모습이지만, 속속 드러나는 놀라운 전략적 기능에 군사마니아들의 관심이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 시간은 푸틴편…“우크라전 장기화 러시아에 유리” [월드뷰]

    시간은 푸틴편…“우크라전 장기화 러시아에 유리” [월드뷰]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는 러시아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6일(현지시간)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양측 군대를 가르는 한 가지 분명한 차이는 바로 시간”이라며 전쟁이 장기화할 수록 러시아에 유리해질 거라고 보도했다.일단 러시아와 비교해 자체 조달할 병력·군수 자원 자체가 압도적 열세인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봄철 대반격’ 성공에 서방의 지속 지원 여부가 달려 있다. 만약 우크라이나군이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낼 경우 서방에선 군사 지원 회의론과 정치적 압력이 커질 수 있다. 이는 곧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지 약화로 이어질 것이며, 결과적으로 러시아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NYT는 “미국 등 서방 동맹국들은 최근 수개월간 우크라이나에 쏟아부은 무기와 훈련, 탄약이 과연 전장에서 효과를 거둘 수 있는지를 두고 이번 반격을 중요한 시험대로 여기고 있다”며 “우크라이나는 엄청난 단기적 압박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 우크라이나 고위급 인사들 사이에서는 갈수록 촉박해지는 분위기에 따른 불안감이 감지되기 시작했다. 올렉시 레즈니코프 우크라이나 국방장관은 지난주 한 인터뷰에서 “우리 파트너와 우방국들 사이 반격에 대한 기대감이 과대평가되고, 과열되고 있다”며 “그게 가장 큰 걱정거리”라고 말했다.내년 말 미국 대통령선거가 예정돼있다는 사실도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대반격 성과를 재촉하는 또 다른 요인이다. 만일 우크라이나를 지원해온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재집권하지 못하고 민주당보다 우크라이나 지원에 소극적인 공화당 정권이 들어설 경우 지금과는 상황이 판이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반면 작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을 강행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경우 경제·군사적 제약으로 어려움을 겪는 측면은 없지 않지만, 국내의 정치적 압력에서는 자유롭다는 점에서 상대적으로 여유가 있다. 푸틴 대통령은 작년 9월 부분 동원령을 발동해 신병 30만명을 모집했고, 지난달에는 징병 통지를 전자화해 병역 회피를 원천 차단하는 법안에 서명하는 등 병력 동원의 토대를 계속 마련하고 있다. 유럽 한 고위 관리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최근 한 사적인 대화에서 “필요하다면 앞으로 더 많은 동원령을 발동할 것이며, 전투 가능 연령대에서 최대 2500명까지 징집이 가능하다”고 강조하기도 했다.이와 관련해 싱크탱크 미국외교협회(CFR)의 펠로우인 토머스 그레이엄은 “러시아 입장에서는 자신들이 서방보다 더 탄력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는 계산이 깔려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일대학교 러시아·유라시아 연구 프로그램 공동 설계자로, 2004~2007년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 러시아 수석 국장을 지낸 그레이엄은 “2024년 미국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나. 미국인들이 장기적으로 어느 편에 설지는 불분명한 것”이라며 “크렘린은 시간이 자기들 편이라고 믿을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도 이를 모르지 않는 듯 하다. NYT는 우크라이나가 대대적인 역공에 대한 자신감을 표출하면서도 ‘톤 조절’을 하는 듯한 모습이라고 지적했다. 만일 지나치게 자신만만해 보일 경우 러시아가 전술핵 공격으로 대응할 것이라는 불안감을 자극할 수 있는 반면, 너무 겸양을 떨면 이미 우크라이나에 투입된 수십억달러의 군사 원조가 헛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제기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최근 우크라이나 관리들은 전쟁 초반 러시아군을 수도 키이우 앞에서 격퇴한 것, 러시아 해군 핵심 자산인 모스크바함을 격침한 것, 작년 가을 반격을 통해 상당한 넓이의 영토를 수복한 것 등 이미 기록한 전공을 강조하는 분위기다. 레즈니코프 장관도 “이번 반격은 전체 전쟁으로 보면 일부 이야기일 뿐”이라며 “전쟁 동안 기록하는 모든 성과는 승리로 가는 길에서 하나의 새로운 단계가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軍, 바흐무트에 ‘악마의 무기’ 백린탄 퍼부었다” [포착]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국방부는 트위터에 화염에 휩싸인 도시를 찍은 영상 한 편을 올리면서 러시아가 바흐무트의 비점령 지역에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주장했다. 이 영상을 분석한 영국 BBC 방송은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의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드론으로 찍은 것으로 추정되며 고층 건물이 불길에 타오르는 모습도 영상에 담겼다. BBC는 아울러 공격에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것으로 분석됐지만, 백린 사용 여부까지 특정할 수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우크라이나 매체 TCH는 러시아군이 5일과 6일 이틀 연속 바흐무트에서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다. 충전물 종류에 따라 테르밋 소이탄, 백린탄 등으로 나뉜다. 알루미늄과 산화철 혼합물인 테르밋이 충전된 테르밋 소이탄은 연소시 온도가 2000~2500℃에 달한다. 소이탄에 붙은 불을 끄기란 사실상 불가능에 가깝다. 특히 인화성 물질인 백린(白燐)을 원료로 하는 백린탄은 소화가 더 어렵다.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일단 연소가 시작되면 인체에 끈적하게 달라붙은 채 쉽게 꺼지지 않는다. 물도 소용없고, 붕대를 감았다 제거하면 다시 불이 붙기도 한다. 몸에 닿으면 뼈와 살이 녹는 심각한 화상으로 사망에 이를 수 있다. 또 원료 자체가 맹독성이라 백린탄이 터진 주변의 공기만 마셔도 사람은 호흡기에 치명상을 입는다. 이런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같은 이유로 1949년 제네바 협약과 1980년 유엔 특정재래식무기금지협약(CCW) 등에 따라 연막용과 조명용으로만 사용 범위가 제한돼 있다.그러나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고 지적한다.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HRW는 설명했다. 러시아 역시 지난해 개전 초기부터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우크라이나는 비난했다. 반면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백린탄 사용 사실을 부인했다. BBC는 소이탄 공격을 받은 바흐무트가 전략적인 가치가 있는 곳인지 의심스럽기는 하지만 러시아가 수개월에 걸쳐 장악을 시도해온 격전지이며, 러시아 사망자만 수천명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번 공격 소식은 러시아의 민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부족 등 러시아 국방부의 지원 부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하겠다고 밝힌 이튿날 알려졌다. 반면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군이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를 점령하려고 다른 전선에 배치됐던 바그너 용병을 바흐무트 전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본다. 우크라이나군에 혼란을 주기 위한 가짜 정보일 수 있다는 의심이다. 우크라이나가 ‘대반격’을 예고하면서 동부 전선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BBC는 우크라이나의 공격 가능성이 있는 지역으로 러시아가 80% 정도를 장악한 자포리자 지역을 꼽았다. 러시아가 내세운 자포리자 주지사는 지난 5일 전선 인근 마을에 대피령을 내린 바 있다.
  • [포착] ‘악마의 무기’에 불타는 우크라...”러가 백린탄 사용” (영상)

    [포착] ‘악마의 무기’에 불타는 우크라...”러가 백린탄 사용” (영상)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에서 사용이 금지된 백린탄을 사용했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우크라이나 국방부가 6일(이하 현지시간) 트위터에 공개한 영상은 하늘에서 떨어지는 번쩍이는 ‘무언가’에 도시가 화염에 휩싸인 모습을 담고 있다.  영국 BBC는 “해당 영상의 촬영 시점은 불분명하지만, 장소는 바흐무트 도심 서쪽에 있는 어린이 병원 인근으로 추정된다”면서 “해당 영상은 드론으로 촬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이어 “소이탄의 일종이 사용된 공격으로 보이지만, 백린의 사용 여부까지는 특정할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백린탄은 소이탄(燒夷彈, incendiary bomb)의 한 종류다. 소이탄은 사람이나 시가지·밀림·군사시설 등을 불태우기 위한 탄환류로, 폭탄이나 로켓탄, 수류탄 등의 탄환류에 소이제를 넣은 것이다.  이중 가연성이 매우 강한 백린 파편을 타격 지점 주변에 광범위하게 뿌리는 화학 무기인 백린탄은 영국에서 개발됐는데, 끔찍하고 무서운 살상력 때문에 ‘악마의 무기’라고도 불린다. 백린탄은 산소가 고갈되지 않는 이상 계속 연소하기 때문에, 한 번 불이 붙으면 소화하기가 매우 어렵다. 연기를 흡입하는 것만으로도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소이탄은 민간인 거주 지역 또는 민간인 밀집 시설에 대한 사용이 국제법상 금지돼 있다. 소이탄의 일종인 백린탄은 소이탄과 달리 국제규범의 영향을 덜 받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조명탄과 연막탄용으로는 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국제인권단체 휴먼라이츠워치(HRW)는 “20세기 초중반부터 쓰인 백린탄이 지난 15년 동안에도 반복적으로 사용돼 왔다”면서 “미군이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와 싸울 때도 마찬가지였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는 작년 개전 초기부터 러시아가 마리우폴 포위 등 과정에서 민간 시설에 백린탄을 썼다고 비난해왔지만, 러시아는 줄곧 "국제 협약을 위반한 적 없다"며 부인했다.  개전 초기 당시 러시아 국방부와 친러시아 반군 세력인 도네츠크인민공화국(DPR)은 도리어 우크라이나가 백린탄을 사용했다고 비난했다. 다만 우크라이나가 실제로 백린탄을 사용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탄약 안 주면 철수!” 바그너 그룹 수장, 러 국방부 향해 욕설 한편, 이번 백린탄 추정 공격 소식은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의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이 탄약 부족 등을 이유로 오는 10일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가능성을 언급한 직후 나왔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의 이러한 행보가 우크라이나군에게 혼선을 주기 위한 가짜 정보일 수 있다고 의심한다. 우크라이나군은 러시아가 전승절인 9일까지 바흐무트 점령을 마치기 위해 다른 전선에 배치됐던 바그너 용병들까지 바흐무트 전선에 추가 투입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바그너 그룹을 앞세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완전 점령을 위한 요충지로써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8개월 넘게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수개월째 바흐무트를 장악하지 못한 채 전사자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최대한 소모하도록 한 뒤 반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나만 믿어” 바그너 손 뗀 바흐무트,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는다

    “나만 믿어” 바그너 손 뗀 바흐무트,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는다

    러시아 민간용병기업(PMC) 바그너 그룹이 오는 10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하면 그 뒤는 체첸 아흐마트 대대가 맡는다. 7일(현지시간) BBC러시안에 따르면 람잔 카디로프 체첸공화국 수장은 벌써 바흐무트 파견을 요청하는 서한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보냈다. 카디로프는 서한에서 바그너 그룹 대신 아흐마트 대대를 바흐무트에 보내 달라고 푸틴 대통령에 요청했다. 편지에는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빅토르 졸로토프 러시아 국가근위대 대장에 바그너 그룹 이동을 명령해달라는 내용이 담겼다. 카디로프는 6일 동영상 메시지를 통해 “아흐마트 대대는 바흐무트로 진출할 준비가 되어 있다. 아흐마트 대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와 우크라이나 나치 세력을 제거하고 바흐무트를 해방시킬 준비가 되어 있다는 내용의 서한을 러시아 연방군 최고사령관인 푸틴 대통령에게 보냈다. 명령만 내려달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우리는 바흐무트를 해방시킬 거라고 확신한다. 이미 러시아 국방부와 함께 전투 전략을 짜기 시작했다. 나를 믿어라. 전술은 성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카디로프는 자신의 서명이 담긴 서한을 보안군 회의 직후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안군 회의에서도 카디로프는 “아흐마트 대대가 마리우폴에서 이미 전투 능력을 입증했다. 최근 관심은 바흐무트에 집중되어 있다. 체첸 부대는 푸틴의 명령을 이행할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카디로프는 아울러 현재 바흐무트에서 싸우고 있는 바그너 그룹 용병에 “더 나은 조건”을 약속하며 아흐마트 대대 합류를 촉구하기도 했다. 푸틴 대통령 측근으로 꼽히는 카디로프는 2004년 피살된 부친 아흐마트 카디로프 전 체첸공화국 대통령의 뒤를 이어 2007년부터 혼란에 휩싸인 이슬람 공화국 체첸을 통치하기 시작했다. 푸틴 대통령에 충성하는 대가로 자치공화국 내에선 무소불위의 막강한 권력을 휘두르며 인권 탄압 논란을 자주 일으켜 왔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자 카디로프는 곧바로 부대를 전장에 파견해 러시아군을 지원했다. 아흐마트 대대는 카디로프의 지휘를 받는 체첸의 전투부대를 지칭한다.앞서 프리고진은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테니 전투 임무는 체첸 부대에게 넘겨달라는 서한을 러시아 정부에 보냈다. AFP 보도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6일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에 보낸 서한에서 “오는 10일 0시 이전에 바그너 그룹 부대가 지키고 있는 바흐무트 및 그 주변 위치를 아흐마트 대대에 이전할 것을 요청한다”고 썼다. 바그너 그룹을 주축으로 한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를 완전히 점령하기 위한 교두보로써 바흐무트에 대한 공세를 8개월 넘게 펼치고 있다. 한때 점령설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러시아는 수개월째 바흐무트를 장악하지 못하고 있다. 프리고진은 탄약을 비롯한 러시아군의 지원 부족을 거론하며 수시로 군부를 공개 비난해왔다. 그는 5일 성명에서도 오는 10일까지 바흐무트 내 거점에서 부대를 빼겠다고 말했다. 탄약 보급이 되지 않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다는 게 그의 주장이었다. 이후 카디로프는 프리고진을 공개적으로 비난하는 한편, 아흐마트 대대의 바흐무트 파견을 적극적으로 추진했다. 카디로프가 아흐마트 대대 파견 요청 서한을 푸틴 대통령에 보냈다고 밝히자, 바그너 그룹 수장 예브게니 프리고진은 “10일 0시 우리 전투력이 완전히 소진될 때 우리의 동지(아흐마트)들이 우리를 대신해 바흐무트 전투를 계속할 것이다. 바흐무트는 틀림없이 아흐마트 대대가 점령할 것”이라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미국 백악관에 따르면 바흐무트에서의 러시아군 사상자 규모는 지난 5개월간 10만명에 달한다. 1일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지난 5개월간 2만명 이상의 러시아 군인이 전사하고 8만명 이상이 다쳤다”며 “사망자 중 절반은 바그너 용병”이라고 밝혔다.
  • “철수할거야!”…러 바그너 수장, 용병 전사자 시신 옆에서 버럭

    “철수할거야!”…러 바그너 수장, 용병 전사자 시신 옆에서 버럭

    러시아 민간용병그룹(PMC) 바그너의 수장 예브고니 프리고진이 4일(이하 현지시간) 탄약 보급을 제때 하지 않는 러시아 정부와 군 당국을 향해 비난 섞인 고함을 내질렀다.  프리고진은 바그너그룹이 운영하는 텔레그램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서 “여기 오늘 사망한 바그너의 직원(용병)들이 있다. 아직도 피가 따뜻하다”면서 영상을 촬영중인 카메라맨에게 “(잔디밭에 누워있는 시신들을) 모두 촬영해라”라고 명령했다.  이후 프리고진은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과 발레리 게라시모프 총참모장(합참의장)을 향해 욕설이 포함된 폭언을 퍼부었다.  프리고진은 “현재 필요한 탄약에서 70%가 부족하다”면서 “쇼이구, 게라시모프, 당신들은 어디있나”라며 분노했다.  이어 자신의 용병들에게 탄약을 보급하지 않는 군 지도자들을 향해 “지옥에서 내장을 먹게 될 것이다. 너희 ‘동물’들은 값비싼 클럽에서 즐길 줄만 안다”면서 “만약 탄약이 충분히 공급됐다면 용병 사망자 수가 현재의 5분의 1에 불과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푸틴의 측근으로 알려진 프리고진은 자신의 군대에 보급품이 부족하다는 불만을 여러차례 토로해왔다. 또 러시아군 최고 수뇌부가 자신을 고의로 배제하고 우크라이나에서 용병들을 파멸시키고 있다며 군 당국과 대립각을 세우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프리고진이 종종 과격하고 충동적인 발언을 내뱉어 온 만큼, 탄약이 없다며 러시아군 수뇌부를 향해 욕설을 내뱉은 프리고진의 주장이 사실인지에 의문을 표했다. 다만 프리고진이 이끄는 바그너 용병부대가 이번 전쟁의 최대 격전지로 꼽히는 동부 지역에서 힘겨운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는 사실 만큼은 부인하기 어렵다. 서방국가의 추산에 따르면 동부 바흐무트에서 지난 몇 달간 전사한 우크라이나군과 바그너그룹 및 러시아군의 수는 수천 명에 달한다.  “탄약 주지 않으면 5일 내로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 프리고진은 이번 영상 공개와 함께 오는 10일 우크라이나 동부 격전지 바흐무트에서 철수할 것이라며 자국 국방부를 또다시 위협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프리고진은 이날 성명에서 “와그너 병사와 지휘부를 대표해 오는 10일 바흐무트 내 거점을 국방부 소속 정규군에 넘길 수밖에 없음을 밝힌다”면서 “바흐무트에 잔류한 병력은 치료를 위해 보급 캠프로 후퇴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바흐무트에서의 철수는 탄약이 없는 상황에서 병사들이 무의미하게 목숨을 잃을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는 국방부의 잘못”이라면서 “국방부가 우리의 모든 요청을 무시하고 있다”며 이전 주장을 되풀이했다.  한편, 바그너 그룹을 앞세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州)의 완전 점령을 위한 요충지로써 바흐무트를 차지하기 위해 8개월 넘게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수개월째 바흐무트를 장악하지 못한 채 전사자만 늘고 있는 상황이다.  봄철 대반격을 예고한 우크라이나는 바흐무트에서 러시아가 병력을 최대한 소모하도록 한 뒤 반격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 美 정보수장 “러시아, 탄약 부족해 올해 대공세 못할듯”

    美 정보수장 “러시아, 탄약 부족해 올해 대공세 못할듯”

    러시아가 군수품과 병력 부족으로 올해 우크라이나에 대한 대공세에 나서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는 미국 정보수장 평가가 나왔다. 미국 정부 내 16개 정보기관을 총괄하는 국가정보국(ODNI) 애브릴 헤인스 국장은 4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군사위원회 청문회에서 “실제로 러시아가 강제 동원을 시작하지 않고 이란 등으로부터 기존 공급을 넘어서는 상당한 양의 제3자 탄약 공급을 확보하지 않는다면, 러시아는 적당한 수준의 공격 작전조차 유지하기가 점점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증언했다고 CNN은 보도했다. 헤인스 국장은 “푸틴이 우크라이나에서 아마도 단기적인 야망을 축소해 우크라이나 동부와 남부의 점령지에 대한 통제권을 공고히 하고 우크라이나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동맹국이 되지 못하도록 하는 것을 승리로 간주하는 것을 고려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럼에도 정치적인 요인으로 푸틴 대통령이 생각을 바꾸지 않는 한 러시아가 올해 휴전 협상에 나설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헤인스 국장은 전망했다. 우크라이나의 봄철 대반격과 관련해서는 러시아군이 새 방어진지를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달에는 이전 3개월 중 어느 때보다 영토를 더 적게 확보했다고 헤인스 국장은 설명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우크라이나 남부 헤르손 당국은 지난 3일 러시아군 공격으로 민간인 23명이 숨지며 인명 피해가 잇따르자 58시간 통행금지령을 내리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통행금지령은 5일 저녁부터 시작되며 헤르손시 내 이동은 물론 출입도 제한된다. 알렉산드르 프로쿠딘 헤르손 군 행정부 책임자는 이번 조치가 러시아군의 위협 등에 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58시간 동안 헤르손 시에서 이동하거나 거리에 있는 것이 금지된다”고 밝혔다. 주민들에게는 식품과 물, 의약품을 비축할 것을 당부했다. 러시아는 앞서 크렘린궁이 드론 공격을 받았다고 주장하며 우크라이나에 보복을 가하겠다고 경고한 바 있다.
  • 안양도시공사, 박달스마트밸리 가처분 항고심서 승소

    안양도시공사, 박달스마트밸리 가처분 항고심서 승소

    안양도시공사가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 관련 민간사업자의 입찰절차속행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진 데 반발해 제기한 항고심에서 승소했다. 공사는 2년에 걸친 법정 다툼이 마무리됨에 따라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는 등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다. 3일 안양시에 따르면 수원고법 제1민사부는 지난달 19일 공사가 민간 사업자들로 구성된 A컨소시엄을 상대로 낸 가처분이의신청을 인용하고, A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준 1심 결정을 취소했다. 재판부는 판결문에서 “공사가 도시개발법 개정을 이유로 이 사건 입찰 자체를 취소해 재심사공고의 효력을 다툴 신청의 이익이 상실됐다”고 판시했다. NH투자증권컨소시엄 측이 항고하지 않아 같은달 27일 확정됐다. 앞서 공사는 안양시 만안구 박달동 군 탄약시설 부지 280만㎡와 주변 사유지 32만㎡를 주택을 포함한 친환경 융복합단지로 개발하는 박달스마트밸리 조성 사업을 추진해왔다. 안양시와 공사는 이 사업을 위해 군 탄약시설 부지를 92만㎡ 규모로 축소한 뒤 8600억원가량을 투자해 탄약시설을 인접한 수리산 밑으로 지하화해 군에 기부하기로 했다. 또 나머지 탄약시설 부지 190만㎡를 국방부로부터 양여 받은 뒤 인근 사유지 32만㎡와 함께 민자를 유치, 개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사업자 선정 과정에서 파행이 발생해 공사와 사업 참여자 간 법정공방이 이어졌다. 공사는 2021년 8월 민간 사업자를 공모했다가 공익성 제고를 이유로 공모를 취소했다. 이어 같은 해 10월 민간 사업자를 재공모한 뒤 그해 12월 사업계획서를 제출한 4개 컨소시엄 가운데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을 위한 심사를 진행했다. 그러나 공사는 2022년 1월 7일 재심사 결정 공고를 냈다. 민·관 합동 도시개발사업의 공익성 및 투명성 강화를 위해 개정된 도시개발법이 2021년 6월 시행된 데 따른 조치다. A컨소시엄이 낸 사업계획서에는 개정된 도시개발법이 요구하는 ‘민간 참여자에 대한 이윤율 상한’ 등 요건을 갖추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에 4개 컨소시엄 중 하나인 A컨소시엄이 입찰절차속행금지 가처분신청을 수원지법 안양지원에 냈고, 법원이 2022년 2월 가처분신청을 일부 인용해 재심사를 금지하라며 A컨소시엄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자 공사가 가처분 인용 결정에 반발해 그해 7월 법원에 이의신청을 냈으나 기각되자 10월 수원고법에 항고했다. 공사는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 뒤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 국방부와 합의각서를 체결할 계획이다. 이명호 안양도시공사 사장은 “이번 소송 승소를 발판으로 박달스마트밸리 조성사업이 안양시의 지속 가능한 미래성장동력 확보 및 만안구 지역경제 발전을 위한 사업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전쟁이 낳은 흑해의 비극…수만 마리 돌고래 떼죽음 이유는? [핫이슈]

    전쟁이 낳은 흑해의 비극…수만 마리 돌고래 떼죽음 이유는? [핫이슈]

    전쟁은 인간들이 벌이고 있지만 이 와중에 애꿎은 동물들도 피해를 보고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미국 USA투데이, 뉴스위크 등 외신은 우크라이나 과학자의 연구를 인용해 지난 4월 한 달 동안 흑해에서 죽은 돌고래가 100마리 이상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지난달 사체로 발견된 돌고래들은 크림반도(크름반도)의 세바스토폴 항구와 인근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을 집계한 것이다. 이 때문에 실제 죽은 돌고래는 이보다 훨씬 더 많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주장이다. 우크라이나 환경 과학자인 이반 루세프 박사는 "지난 달에도 크림반도의 여러 해안에서 돌고래 사체가 떠밀려 온 채 발견됐다"면서 "실제로 죽은 돌고래 수가 1000마리를 넘어선다는 주장도 있다"고 밝혔다.실제로 지난해 2월 개전 이후 흑해 연안에서 발견되는 돌고래 사체가 급증했다. 특히 지난해 10월 루세프 박사는 이번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흑해에서 죽은 돌고래수가 무려 5만 마리에 달한다는 연구보고서를 발표한 바 있다. 이같은 근거는 흑해 연안에서 사체로 발견되는 돌고래 숫자를 근거로 한 것으로, 죽은 동물의 약 5%가 해변으로 밀려오고 나머지 95%는 바다 밑으로 가라앉는다. 이처럼 돌고래를 죽음으로 모는 대표적인 원인은 러시아의 선박과 잠수함이다. 선박이 내는 소음의 증가, 강력한 음파탐지기(소나)의 사용으로 돌고래와 다른 해양생물들이 방향감각을 상실해 먹이활동을 못하거나 지뢰에 부딪혀 죽는 것. 특히 일부 돌고래에서는 폭탄이나 기뢰 폭발로 인한 화상의 흔적도 발견됐다. 전문가들은 침몰한 군함의 기름 유출, 탄약의 화약 물질 유출 등으로 인한 흑해의 오염 증가도 돌고래의 생태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보고있다.
  • 임실 1000만 관광객 눈앞… KTX 정차 요구

    관광객이 급증하는 전북 임실군에도 KTX를 운행해야 한다는 여론이 높다. 연간 1000만 관광객을 눈앞에 둔 임실에 KTX가 정차하지 않아 방문객과 지역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어서다. 전북도와 임실군은 임실역에도 KTX가 정차할 수 있도록 운행 체계 개편을 정부와 한국철도공사에 건의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하반기 전라선 SRT 운행을 앞두고 정차 요구는 더욱 고조되고 있다. 임실군은 KTX 임실역 정차 요구의 배경으로 급증하는 관광객과 교통 수요를 제시한다. 임실N치즈축제, 옥정호 출렁다리 개통, 세계명견테마랜드 조성 등으로 지난해 800만명을 넘어선 관광객이 올해 1000만명을 돌파할 가능성이 높다. 또 매년 6000명의 훈련병이 입소하는 35사단, 6탄약창, 국립임실호국원, 전북119안전체험관이 있다. 임실역 KTX 정차 타당성조사 용역 결과도 편익비용(BC)이 1.71로 경제성이 있는 것으로 나왔다. 특히 익산에서 호남선과 분기한 전라선 KTX가 여수엑스포역까지 일곱 번 정차하는데, 전북에서는 전주, 남원 등 2개 역에만 서는 것도 지역 균형발전과 형평성 논란이 제기된다. 전남에서는 4개 역에 정차한다. 심민 임실군수는 “전주~임실 간 거리는 27.5㎞이고 임실~남원은 26.5㎞로 임실역에 KTX가 정차하면 지역 균형발전 차원에서도 매우 설득력이 있다”며 “전북도와 함께 공동으로 노력해 임실역 KTX 정차의 숙원을 반드시 이뤄 내겠다”고 말했다.
  • 전열 가다듬는 러…쇼이구 “탄약 충분, 서방 우크라 지원 무색”

    전열 가다듬는 러…쇼이구 “탄약 충분, 서방 우크라 지원 무색”

    우크라이나가 봄철 대반격을 공언한 가운데, 러시아는 충분한 탄약과 안정적인 물자 조달을 강조하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2일(현지시간) 러시아 국방부에 따르면 세르게이 쇼이구 국방장관은 러시아 연방군 지도부 회의에서 “올해 충분한 탄약이 군에 공급됐다”며 이 같이 밝혔다. 쇼이구 장관은 먼저 “특별군사작전 기간 러시아군의 선전은 무기와 군사 장비, 재고 적시 보충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안정적인 군수물자 보급을 위한 방안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쇼이구 장관은 “정부는 방산업체가 단기간에 군수물자 생산 속도를 높이고 생산 물량을 늘려야 한다는 과제를 설정하고, 필요 방안을 갖췄다”며 “모든 이해관계자의 업무를 조정하고, 신속한 문제 해결을 위해 부서간 상호작용 시스템을 마련했다”고 전했다. 그는 자금 조달, 방산업체와의 계약, 완제품 인도 등 국방명령 이행의 전 단계가 24시간 통제 속에 이뤄졌다고 강조했다. 그 결과 2022년 초와 비교해 주요 무기류 구매 건수는 2.7배가 늘었고, 특히 수요는 7배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적에게 효과적인 피해를 입힐 수 있는 충분한 탄약이 올해 이미 군부대에 납품됐다”고 덧붙였다.다만 쇼이구 장관은 방산업체의 의무 불이행 등으로 인한 위험성을 적시에 파악하고, 신속하게 시정 조치를 취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아울러 파괴 물자 회수와 수리 및 보수 등 병참업무 역량 강화도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쇼이구 장관은 일단 “현재 매일 수리되는 무기 비율이 고장 나는 무기 비율보다 높다. 장비 결함이 감소했다”고 강조했다. 고정밀 미사일에 대해선 생산 속도 및 규모 확대를 방산업체에 지시했다고 쇼이구 장관은 말했다. 그는 “러시아군이 올해 전장에서 사용할 탄약을 모두 확보했으나 고정밀 미사일 생산량을 긴급히 2배로 늘릴 것을 촉구했다”며 “미국과 유럽연합(EU)이 제재한 러시아 국영 방산업체 JSC 로소보로넥스포트가 목표 달성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 보고할 것”이라고 덧붙였다.우크라이나 상황에 대해선 “서방 국가들의 전례 없는 군사 지원에도 적군(우크라이나)은 상당한 손실을 입고 있다”고 쇼이구 장관은 분석했다. 그는 “지난 한 달 동안에만 1만 5000명 이상의 적군이 숨졌다”면서 “우리 군은 같은 기간 우크라이나 항공기 8대, 드론 277대, 전차 430대, 다연장 로켓 발사기 18대, 야포 및 박격포 225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앞서 영국 국방부는 지난해 러시아가 미사일 부족으로 과거 핵탄두가 달린 구형 미사일에서 탄두를 제거하고 발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평가한 바 있다. 당시 영국 국방부는 정보기관 국방정보국(DI) 보고 내용을 통해 “최근 우크라이나에서 격추된 러시아 순항미사일 잔해의 사진을 보면 1980년대 핵탄두 운송을 위해 설계된 AS-15 KENT 미사일인 것이 명확해 보인다”며 “미사일의 핵탄두가 다른 탄두로 대체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민간군사기업(PMC) 바그너그룹 수장인 예브게니 프리고진 역시 탄약 공급 부족이 공세를 가로막고 있다며 볼멘소리를 낸 바 있다. 프리고진은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바흐무트를 공격하는데 필요한 포탄의 3분의 1만 공급받고 있다며 러시아 전쟁 지도부를 비난했었다.
  • 국방차관 “핵협의그룹, 최상의 체제…155㎜ 탄약 충분”

    국방차관 “핵협의그룹, 최상의 체제…155㎜ 탄약 충분”

    신범철 국방부 차관은 한미가 신설하기로 한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CG)에 대해 “최상의 체제”라고 밝혔다. 신 차관은 2일 KBS·SBS 라디오 프로그램에 잇따라 출연해 “기존의 비핵화 정책을 이어가면서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선택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신 차관은 NCG 설립으로 독자적 핵무장 기회를 포기했다는 비판에 대해 “우리는 NPT 가입 후 국제사회에 독자적 핵무장을 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해왔다”며 “그런 정책 기조가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핵무장을 하면 우리도 국제사회로부터 제재를 받을 수 있다. 대외 무역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의 특성상 그런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으면서 북한의 핵 위협을 억제하는 방식이 미국과 확장억제 협력을 확대해 나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는 비확산을 강조하면서 우리가 할 일을 하고 북한에 대한 억제력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현재로서는 최선의 방안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달 27일 한미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워싱턴 선언’에는 NCG 구성과 전략핵잠수함(SSBN)의 한국 기항을 포함한 미국 전략자산의 정례적 한반도 출동 등의 내용이 포함됐다. 신 차관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의 확장억제 협의체인 핵협의그룹(NPG)와 비교할 때 NCG가 더 실효적인 면이 있다고 강조했다.신 차관은 “NPG는 30개 나라가 참여하기 때문에 발언 시간이나 발언권이 매우 제한된다”며 “우리는 일대일로 협상을 하니까 우리 목소리가 더 자세히 반영될 수 있는 메커니즘”이라고 설명했다. 차관보급 협의체인 NCG 개최 시기에 대해서는 “장관급 회담인 SCM(국방 당국 간 안보협의회)이 항상 가을에 있다. 그전에 이걸 개최해서 장관 보고도 하고, 조금 더 구체적인 확장억제를 발전시켜나갈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NCG가 한미일 간 확장억제 협의체로 확대할 가능성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는 미국과 북한 핵 위협과 관련해서 확장억제를 어떻게 구체화할 것인가를 논의하고 있다”며 “너무 이른 이야기”라고 선을 그었다. 워싱턴 선언에 대한 중국의 반발에는 “과민반응”이라고 지적했다. 신 차관은 “중국이 동북아시아나 국제사회의 평화를 위해서 할 일은 북한이 핵 개발을 못 하게 하는 것”이라며 “중국 스스로 북한 비핵화 정책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우크라이나에 대한 155㎜ 포탄 등 무기 지원에 대해서는 “우크라이나 전황과 이에 따른 민간인 피해 등은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국제사회의 연대와 지원의 중요성도 고민하고 전반적으로 검토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또 우크라이나 지원으로 우리 군의 포탄 보유량이 부족할 수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우리 군은 155㎜ 탄약을 포함해 필수 탄약을 충분히 보유하고 있으며, 탄약 문제를 포함해 안정적으로 운용하고 있다”고 답했다.
  • ‘나치 보물지도’로 땅 파보니…금은보화는 없고 고철만

    ‘나치 보물지도’로 땅 파보니…금은보화는 없고 고철만

    과거 나치가 숨겼다는 '보물찾기'가 또다시 허탕으로 끝났다. 지난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타임스 등 외신은 이날 네덜란드 한 마을에 고고학자와 역사가들이 모여 보물찾기에 나섰으나 결국 실패했다고 보도했다. 세계적인 화제를 모은 나치가 숨긴 보물은 올해 초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가 공개한 보물지도가 발단이었다. 당시 네덜란드 국립문서보관소는 비밀유지기간에 끝남에 따라 75년 만에 제2차 세계대전에 관한 내용을 담은 공문서 1300여 건을 일반에 공개했다. 이 중 세간의 가장 큰 관심을 모은 것이 바로 나치의 보물지도였다.이 지도에는 1944년 8월 동부 소도시 아른험 지역을 점령했던 나치 병사들이 약탈한 다이아몬드와 루비 등 보석류와 금화, 은화 등을 탄약상자 4개에 담아 퇴각하다가 묻어둔 곳이 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지점은 아른험에서 40여㎞ 떨어진 오메른 마을 외곽에 있는 한 포플러 나무 아래였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2차 대전 실종·사망자 등의 재산을 관리하는 네덜란드 기관인 베헤이르스연구소가 1946~47년 3차례에 걸쳐 보물상자를 수색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이렇게 역사 속의 전설로 묻힌 나치 보물은 지난 1월 보물지도가 공개되면서 세간의 화제를 모았으며, 뒤늦게 오메른 마을에는 금속탐지기와 삽 등으로 무장한 보물 사냥꾼들이 몰려들기 시작했다.이에 지난 1일 시 당국은 고고학자와 역사학자 여기에 굴착기까지 동원해 대대적인 발굴에 나섰으나 결국 보물은 발견하지 못했다. 다만 보물 대신 이들이 찾아낸 것은 전쟁 당시 사용한 탄환과 고철, 바퀴, 장화 등이 전부였다. 오메른를 관할하는 뷰렌시 관계자는 "보물지도가 공개된 이후 많은 사람들이 이곳으로 와 허락도 없이 땅을 파헤쳐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었다"면서 "보물을 찾기위해 할 수 있는 모두 일은 다했으며 앞으로 이같은 일이 벌어지지 않기 바란다"고 밝혔다. 한편 나치가 숨겨둔 보물에 대한 전설은 지금도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실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히틀러는 각국의 금괴를 비롯한 재물과 문화재, 예술품을 약탈했다. 나치 패망 후 금괴 등 귀중품들 일부는 연합군이 찾아냈으나 대부분은 전후 혼란 속에 은행과 개인을 비롯한 어디론가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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