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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차세대 전차·소총 첫선

    오는 2010년대 육군의 주력 무기체계가 될 차기 전차(KNMBT)와 소총이 최근 열린 ‘지상군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됐다. 국방과학연구소(ADD)가 지난 1995년부터 사업비 2400억원을 들여 개발해낸 KNMBT는 현재 육군의 주력 전차인 K1A1 전차의 성능을 모든 면에서 능가하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중량 55t, 전장 10m, 폭 3.6m, 높이 2.4m 규모의 KNMBT는 1500마력의 강력 파워에 관성·위성항법장치 등을 갖춰 기동성이 뛰어나고, 자동장전장치가 부착돼 탄약수가 필요없다. 특히 K1A1 전차의 120㎜ 44구경장 포보다 1.3m가량 더 긴 120㎜ 55구경장 활강포를 장착해 화력이 한층 강해졌다. 이와 함께 KNMBT에는 국방연구원이 개발중인 상부공격용 전자지능탄도 탑재될 예정이다. 이 탄은 발사 후 스스로 표적을 찾아 공격하는 개념의 지능탄으로 주로 전차의 정면보다는 취약한 상부를 공격하는 것이 목적이다. ADD는 또 지상군페스티벌에서 20㎜ 공중폭발탄(5발)과 5.56㎜ 소총탄(20∼30발)을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차기소총의 모습도 공개했다. 차기소총에는 레이저 거리 측정기와 탄도 컴퓨터, 주야간 조준기로 구성된 정밀사격 통제장치가 장착됐으며 공중에서 지능형 신관을 이용,20㎜탄을 폭발시켜 파편으로 숨어 있는 적을 타격할 수도 있다.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외교문서 공개-베트남戰] 61년 발발·73년 휴전 한국 64~66년 파병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난 직후인 1945년 9월, 프랑스령 식민지였던 베트남은 독립을 선언했다. 그러나 곧 프랑스와의 전쟁이 시작됐다.8년 뒤인 54년 휴전했지만, 이듬해에는 북위 17도선을 경계로 남쪽에는 프랑스를 대신한 미군이, 북쪽엔 공산주의 정권이 들어섰다. 통합국가 건설을 둘러싼 대립으로 양측은 73년 휴전 협정 때까지 전쟁에 돌입했다.케네디 미국 대통령은 61년 게릴라전이나 정보수집·선전·파괴활동 등에 능한 특수부대를 투입시킴으로써 ‘미국 대 북베트남’ 전쟁을 본격화시켰다. 한국은 64년 9월 이동외과병원 장병 130명과 태권도 교관 10명을 처음 베트남에 파견했다. 이듬해 2월 미국의 요청에 따라 공병부대인 ‘비둘기부대’ 2000명이 베트남 땅을 밟았다.같은해 10월엔 “6·25전쟁 때 우방의 파병에 보답한다.”는 명분에 따라 본격적으로 전투부대가 파견되기 시작했다.청룡부대·맹호부대·혜산진부대·백마부대가 66년까지 차례로 파병돼 한국은 규모면에서 제2의 파병국이 됐다. 베트남전쟁은 동원 병력, 사상자 수, 항공기 손실, 탄약 사용량 등 비용면과 파괴력면에서 지독한 전쟁으로 꼽힌다. 일례로 당시 미군이 밀림을 없애려고 다량으로 뿌렸던 제초제로 인해 ‘고엽제 후유증’을 앓고 있는 사람이 지금까지 수만명에 이른다.한국군과 현지 여성 사이에 태어났지만 그곳에 버려진 ‘라이 따이한(Lai 大韓·한인2세를 낮춰 부르는 말)’도 참상의 한 자락으로 기록됐다.올리버 스톤의 ‘플래툰’, 스탠리 큐브릭의 ‘풀 메탈 자켓’, 마이클 치미노의 ‘디어 헌터’ 등은 베트남전의 참상을 제대로 짚어낸 영화로 평가받고 있다.박지연기자 anne02@seoul.co.kr
  • 일산 예비군 사격장 이전 추진

    ‘일산 신도시에 있는 4만평 규모의 예비군 훈련장을 외곽으로 이전하라.’ 고양시의회 도시건설위원회는 7일 심규현의원 등 19명이 제출한 일산서구 대화동 예비군훈련장 이전 촉구결의안을 심의했다. 이 결의안은 9일로 예정된 본회의에서 채택이 확실시된다. 이보다 앞서 대화동 일원 주민 등 3000여명도 예비군 훈련장 이전 서명운동에 동참했다. 실탄 사격장이 운영되고 있는 육군 1군단 관할 대화동 훈련장은 주변에 종합운동장과 농수산물유통센터(농협 하나로 마트), 사회인 야구 동호회 구장이 있고 길 하나를 사이로 대화역 방향으로 대단위 아파트 주거지역이 형성돼 교통체증과 함께 소음과 사고위험을 들어 이전을 요구하는 민원이 수년째 계속돼 왔다. 고양시는 지난해 10월 고봉동에 훈련장 대체부지 4만평을 선정,1군단에 검토를 요청했으나 1군단은 공간이 협소하고 인접지역에 탄약고와 전투진지가 있다는 이유로 거부했다. 시는 훈련장이 이전하면 이곳에 일산서구청사와 보건소·경찰서·소방서 등을 입주시켜 행정종합타운으로 활용할 계획이다.고양 한만교기자 mghann@seoul.co.kr
  • “3~5차례 범행 암시했다”

    “3~5차례 범행 암시했다”

    지난 19일 새벽 경기도 연천군 최전방 경계초소(GP)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사건은 사전에 막거나 사상자를 줄일 수 있었지만 군 당국의 미숙한 대응으로 화를 키운 것으로 밝혀졌다. 이 사건을 조사해온 육군 총기사고 합동조사단은 20일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언어폭력에 시달려온 김 일병이 최근 초·중학교 동창이자 같은 부대 동기인 천모 일병에게 ‘수류탄을 까고, 총으로 (부대원을) 쏴 죽이고 싶다.’는 얘기를 3∼5차례 해온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 하지만 김 일병의 이같은 얘기는 상부에는 전혀 보고되지 않았다. 푸념이나 장난으로 흘려들었기 때문이다. 군 당국이 김 일병의 범행을 원천적으로 차단할 기회를 놓친 셈이 됐다. 부대측은 김 일병이 전입 시부터 소심한 성격으로 동료간 화합을 이루지 못해 GP 근무를 제외시키거나 이른바 ‘관심사병’으로 분류해 특별관리했어야 했지만 “열심히 하겠다.”는 말만 듣고 관심사병으로 분류도 하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김 일병의 총기 난사 사건이 벌어진 당시 상황실에는 후임 GP장 이모 중위와 상황병, 야간 열상관측장비(TOD) 운용병 등 모두 4명이 소총을 갖고 있었으나 김 일병의 총격을 받은 뒤 적절한 대응을 하지 못했다. 심지어 상황 발생부터 20여분 가까이 아군에 의한 총격인지 아니면 북한군의 소행인지도 분간하지 못했다. 이로 인해 시간적인 여유를 갖게 된 김 일병이 내무반에 다시 찾아가 난사를 하는 바람에 피해자가 더욱 늘어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박철수(준장) 합동조사단장도 “상황실에 있던 후임 GP장이 좀더 적극적으로 초동조치를 취했다면 피해가 줄지 않았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합조단은 이날 발표에서 김 일병이 범행 이틀 전인 지난 17일 평소 선임병들로부터 잦은 질책과 욕설 등 인격 모독을 당한 데 앙심을 품고 선임병을 살해하기로 결심을 굳힌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특히 김 일병은 범행 당일 내무반에서 수류탄을 던진 뒤 취사장에서 마주친 조모 상병에게 총기를 난사했으나 숨이 끊어지지 않자 다시 찾아가 확인사살하기도 했다고 발표했다. 합조단은 이번 조사에서 해당 부대측이 GP 경계지침서를 임의로 변경하고 탄약지급 절차 등을 제대로 지키지 않는 등 경계근무가 문란한 사실도 찾아냈다. 육군은 지휘책임을 물어 해당 부대 및 상급 부대 관련자들을 관련 규정에 따라 엄중 문책할 방침이다. 육군은 이번 사건으로 해당 부대원들의 GP 근무가 어렵다고 판단, 이날 병력을 전원 교체 투입했다. 한편 이날 사고 현장을 방문한 희생장병 유족들은 이번 총기 난사가 선임병들의 언어폭력 때문이 아니라는 사실을 장병들 면담 과정에서 확인했다고 주장, 범행 동기를 둘러싸고 향후 논란도 예상된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공군부대 소음민원 사라지나

    전투기 소음 등으로 난청과 가축사육 피해 등을 호소해온 광주 공군부대 인근 주변 주민과 토지소유주들의 토지 및 주택이 일괄 매수될 전망이다. 14일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따르면 최근 광주시 광산구 신흥동 등 공군부대와 이웃한 주민들이 제출한 진정서를 검토하고, 현지 실사를 거쳐 ‘일괄 매수’ 의견을 공군 측에 제시했다. 공군 측도 최근 이를 받아들이겠다는 회신을 고충처리위에 보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고충위가 권고한 1차 매수 대상은 광산구 신촌동 일대 토지 177필지 1만 6000여평(주민 요구 16만평)과 주택 67동이다. 이모(66)씨 등 주민 59명은 지난 4월 국민고충처리위원회에 ‘신야촌·도호·문촌·신영촌 등 4개 마을로 공군 영외탄약고 이전이 확실하다면 이 일대 토지와 주택을 일괄적으로 수용하고 주민들을 안전한 곳으로 이주시켜줄 것’ 등 4가지 민원 해결을 요구했다. 공군 관계자는 “영외탄약고 이전 부지 16만평, 군사시설보호구역 설정지역 30만여평, 잔여지 10만여평 등 총 56만여평을 2007∼2011년 국방 중기계획에 반영, 극락강 제방 안쪽 전체를 공군부대로 편입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부지 매입을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되고, 현재 서구에 위치한 공군탄약고를 광산구 지역으로 이전할 경우 지역민들의 반발이 예상된다.송병태 광산구청장은 “공군부대 전체에 대한 타지역 이전을 요구해온 주민의견을 무시하고 광산구 지역에 탄약고를 옮기고 이 일대를 군사시설보호구역으로 묶는다면 주민들의 엄청난 반발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며 단호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광주 최치봉기자 cbchoi@seoul.co.kr
  • ‘전설의 해커’ 英경찰에 체포

    |런던 연합|철통 같은 보안을 자랑하는 미 국방부와 우주항공국(NASA) 컴퓨터망을 안방처럼 넘나들며 시스템을 교란한 ‘사상 최악의 컴퓨터 해커’가 영국 경찰에 체포돼 미국으로 추방될 위기에 처했다. 런던경찰청은 8일 사상 최대의 군사용 컴퓨터망 해킹사건을 일으킨 영국인 컴퓨터 전문가 게리 매키넌(39)을 체포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매키넌은 미국의 범죄인 송환 요청에 따라 범죄인 인도 재판을 받기 위해 다음달 27일 법원에 출두할 예정이다. 매키넌은 2001∼2002년 미 국방부와 육군, 해군 및 NASA의 컴퓨터망에 침투해 네트워크를 무력화한 혐의로 미 연방대배심에 의해 기소된 상태다. 매키넌은 인터넷에서 다운받을 수 있는 평범한 해킹프로그램을 이용해 미국의 군사 컴퓨터 네트워크를 종횡무진 돌아다녔으며, 민감한 자료를 열람하고 일부 시스템 운용 프로그램을 삭제해 혼란을 초래했다. 이 과정에서 매키넌은 미 육군과 해군, 국방부 및 NASA의 컴퓨터 92대에 손상을 가했고 민간기업 컴퓨터 6대도 못쓰게 만들었다. 수백개의 패스워드를 훔쳤고 국방부 직원들의 사용자 계정을 삭제했다. 이로 인해 워싱턴 지역의 군사용 네트워크가 다운됐으며, 약 2000명의 사용자들이 3일간 인터넷 접속을 못했다. 미군과 NASA는 약 90만달러의 손실을 입었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키넌은 미 해군의 군함과 탄약 분야에 대한 매우 민감한 정보를 다운로드했지만 테러단체나 다른 나라에 넘기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미국의 14개 주에서 매키넌을 기소한 상태이며, 미국에서 재판을 받아 유죄가 인정되면 최대 70년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전자태그 ‘생활혁명’ 이끈다

    ‘한달 전 수입한 쇠고기에서 광우병 의심, 당국 유통 경로 추적….’ 이런 상황이 일어났다면 지금과 2년후의 대처 상황은 어떻게 달라질까. #장면1(2005년 5월) 당국은 유통경로를 쫓기 위해 부산하고, 언론은 구멍뚫린 수입 및 방역체계를 질타한다. 하지만 정부는 시스템 부실로 어려움을 겪는다. 음식점에는 불안한 소비자의 발길이 뚝 끊어졌다. #장면2(2007년 8월) 유통경로를 찾는 것은 어렵지 않다. 수입때 부착해 놓은 RFID를 통해 유통망을 추적, 남은 양을 수거한다. 유통이 안 된 고기를 먹을 수 있어 국민 불안도 없다. 휴대전화에도 곧바로 유통경로 표시가 뜬다. ‘전자태그(RFID)’를 통한 물류·유통 혁명이 시작되고 있다.RFID란 물품이나 휴대전화에 칩을 장착, 사물을 지능화·네트워크화하는 기술. 현재 폭넓게 사용 중인 ‘바코드’, 스마트카드 기술보다 응용 범위가 넓어 ‘생활 혁명’을 예고한다.2∼3년이면 우리의 실생활에 적용될 전망이다. ●어떤 산업인가 정보통신부는 지난 9일 ‘U(유비쿼터스) 코리아’를 실현하기 위한 분야별 전략협의회를 열었다. 이날 북한 개성공단을 오가는 전략물자와 사람, 차량에 RFID를 부착, 통행·통관 절차를 간편화하고 전략 물자를 효율적으로 관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물품에 RFID용 IC칩을 내장해 무선주파수를 이용, 정보를 읽어내겠다는 것이다. 이 기술이 모든 분야에 적용되면 사람과 사람, 사물과 사람, 사물과 사물간의 의사 소통이 가능한 ‘유비쿼터스 환경’이 된다. ●어떤 용도로 쓰이나 시장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물류, 유통에 이어 국방, 조달, 건설, 교통 등 전 산업에 이른다. 수입 쇠고기에다 RFID를 적용하면 유통경로를 파악할 수 있어 상품의 질과 내용을 보고 구매가 가능하다. 길 안내 및 위치정보 검색도 쉽다. 신호등과 교통 안내도는 물론 어린이의 위치와 주변장소 등을 알 수 있다. 아이들을 데리고 동·식물원에 갔을 때에는 동·식물에 부착된 RFID로 이들의 모든 정보를 알 수 있어 현장 교육용으로도 알맞다. 또 여행용 가방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추적이 가능해 찾는 번거로움이 줄어든다. 김포∼제주간의 수화물에 시범적으로 적용하고 있다. 가짜 의약품 유통을 막는 데도 큰 도움을 준다. 자동차 타이어에 RFID를 부착해 놓으면 공기압이 떨어질 경우 운전자에게 경고를 보낸다. ●기술수준 선진국에 비해 2∼3년 늦어 미국, 유럽, 일본 등 IT 선진국은 수년 전부터 기술과 연구개발에 투자를 하고 있다. 글로벌 유통업체인 월마트, 테스코, 메트로 등은 RFID를 이미 적용하고 있다. 월마트는 상품을 납품하는 100개 거래처에 지난 1월부터 RFID 부착을 의무화했다. 내년 1월까지는 300개사로 확대한다. 우리나라는 이들보다 2∼3년 뒤졌다. 하지만 정부의 의지는 강하다. 정통부는 지난해 6개 시범사업 추진에 이어 올해는 6개 선도사업의 주관 기관을 선정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은 지난 2월 인천 송도에 RFID 클러스터를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정통부는 2010년에 세계 시장의 7%(53억 7000만달러)를 점유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1개당 RFID 공급가도 지난해 초 1000원에서 500원대로 하락, 응용 서비스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삼성·LG·SK 앞다퉈 준비중 삼성,LG,SK 등 업체들은 미래 핵심 부가산업으로 보고 앞다퉈 준비 중이다. 칩의 경우 올해 안에 본격 생산된다. 삼성전자와 삼성테크원은 핵심 칩과 고정형 및 휴대용 리더기를 9월 출시 예정이다. 삼성전자는 수출용으로 RFID를 내장한 냉장고 등 전자제품을 출시할 예정이고, 제일모직은 RFID 기반 미래매장 등에 투자하고 있다.LS산전도 지금의 시장 규모보다는 잠재성을 중시,2008년에 이 산업을 개화시킨다는 목표로 선투자에 적극적이다. 올해부터 태그 양산라인을 가동시키기로 하고 지난 10일 천안공장 기공식을 가졌다. 모바일 RFID는 내년 하반기에 시범 서비스를 한다. 단말기에 RFID 리더 칩을 내장해 물품 정보를 검색·구매하는 것이다.SK텔레콤은 유통 및 물류쪽과 RFID가 연계된 비즈니스 모델 개발에 적극 나서기로 했다.KT&G와 제휴해 RFID를 이용한 원산지 표시 공동 프로젝트를 시범으로 진행 중이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 채종석 단장은 지난 9일 ‘U 코리아’ 행사장에서 모바일 RFID와 관련,“국제 표준화 문제, 프라이버시 보호 문제 등이 해결해야 할 점”이라고 지적했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전자태그(RFID) RFID(Radio Frequency Identification)란 정보 축적과 발신 기능을 가진 칩을 통해 고주파 신호를 받아 내장된 정보를 전송할 수 있는 기술이다. 좁쌀보다 작아 옷이나 사물, 공간 등 어디에나 부착이 가능하다. 사용 중인 바코드는 가격, 제조일 등 간단한 정보 축적만 가능하지만 RFID는 기억 용량에 제한이 없다. 원산지, 이동 과정, 제품 상태 등을 담을 수 있다. 무선으로 신호를 주고받아 시간·거리에 제한이 없어 기존 IT 시스템과 실시간 정보 교환도 가능하다. ■ RFID 시범사업(2004년 선정) 1)‘물품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조달청) -사업자 LG CNS.3215점의 정부 구입 물품에 부착.30% 생산성 향상 기대.5월 구축 완료. 2)‘국방탄약관리시스템 사업’(국방부) -사업자 LG히타치. 실시간 탄약 재고관리로 5∼10% 공간 효율성 증대 효과. 3)‘수출입 국가물류 인프라 지원사업’(산업자원부) -사업자 이씨오. 화물 추적으로 인해 약 687억원의 인건비와 통신비 절감 기대. 4)‘수입소고기 추적서비스’(국립수의과학검역원) -사업자 한화S&C. 수입 통관부터 가공·유통·판매과정 추적. 원산지 및 검역정보 행정기관과 소비자에게 제공. 향후 10년간 생산유발 효과 1조 3600억원 추정. 5)‘항공수하물 추적통제시스템’(한국공항공사) -사업자 아시아나IDT. 제주공항에서 김포·부산·대구·광주·청주공항간 구축. 6)‘항만물류 효율화 사업’(해양수산부) -사업자 사이버로지텍. 경인내륙화물기지에서 철도터미널, 항만터미널까지 구축.8월 완료 예정. ●RFID 선도사업(2005년 선정) 1)‘감염성 폐기물 관리시스템’(환경부) -병·의원의 폐주사기, 장갑 등 감염성 폐기물 수거 박스에 부착. 창고 입고부터 최종 인계·처리하는 시점까지 실시간 관리시스템 구축. 2)‘신무기체계(R-15K) 자산관리시스템’(공군본부) -‘공군 F-15K 전투기 부품’ 등에 부착해 신무기 관리체계를 체계화하는 시스템. 3)‘개성공단 통행 및 전략물자 관리시스템’(통일부) -개성공단 반·출입 PC와 전략물자, 인원(북한방문증명서), 차량(수송장비운행 승인서) 등에 부착. 4)‘대관령 한우 관리시스템’(강원도) -평창군 대관령지역 한우농가 대상 사업. 생산, 도축, 가공 단계까지 한우 이력 관리. 5)‘항공화물 관리 시범사업’(인천시) -인천국제공항 항공화물터미널의 항공 수하물을 적재하는 화물 탑재용기에 RFID를 부착. 6)‘u-뮤지엄 서비스’(국립현대미술관) -웹 포털과 연계, 작품 정보를 제공하고 작품의 도난 방지. 수장고의 입·출고 관리와 이력관리, 티케팅 서비스 등에도 적용.
  • [옴부즈맨칼럼] ‘한·미 동맹’ 관계와 언론/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요즘 언론의 보도내용을 지켜보면 광복 이후 지금까지 우리나라 외교안보정책의 기본틀이었던 ‘한·미 동맹’ 관계가 정말 변하고 있는지, 그리고 일부 언론의 지적처럼 그로 인한 어떤 부정적인 문제점이 현재 진행 중인지 불안스러울 정도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터키를 공식방문 중인 17일 “한·미 동맹에는 전혀 이상이 없다.”고 못을 박았다. 그러나 언론의 보도를 보는 국민들은 여전히 혼돈스러울 수밖에 없다. ‘한국측의 방위비 분담금 삭감에 따른 주한미군 군무원 1000명 해고 발언’,‘미국의 전시 예비물자(WRSA-K) 프로그램 중단 방침 공개’,‘자이툰부대 병력 조정 갈등’,‘주한 미 육군항공대 철수’,‘작전계획 5029 작성 중단’ 등과 같은 사안에 관한 한·미간의 입장 차이가 양국을 갈등관계로 몰아넣고 있다는 기사가 잇따라 쏟아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WRSA-K는 한반도에서 미군의 전쟁억제력을 보여주는 상징적인 존재로, 한반도 유사시 탄약 필수 소요분의 60%를 차지하며 한국군의 탄약만으로는 10일 정도밖에 버틸 수 없다는 기사는 국민들의 안보 불안감을 촉발시키기에 충분하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 역할에 관한 언론의 논조를 살펴보면 언론이 국가정책의 내용 및 문제점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기는커녕 사회 구성원간의 갈등만 유발하는 감정적 접근에 치우쳐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대부분의 국내 언론은 ‘동북아 균형자론’은 전통적인 ‘한·미 동맹’ 틀의 변화를 전제로 하고 있어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부정적인 견해를 전하고 있다. 필자의 경우 정치학을 전공한 학자가 아니어서 정책의 옳고 그름을 논의할 만한 입장은 아니지만, 적어도 언론은 여론형성과정에서 편견적인 입장을 배제하고 국민들이 정책구현의 현실성에 대해 관심을 가지도록 의제를 설정하는 역할에 충실해야 한다. 즉, 참여정부가 제기한 ‘동북아 균형자’ 역할이 전통적인 ‘한·미 동맹’ 관계를 훼손할 가능성이 있다는 오해를 줄 수 있는 이른바 ‘남방 3각’ 혹은 ‘북방 3각’과 같은 이분법적 사고에 입각한 보도태도를 지양하고 정책이 추진되는 배경을 심층적으로 탐사하는 접근자세를 견지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전통적인 ‘한·미 동맹’ 관계가 외교안보정책의 기본틀이라는 국민들의 공감대를 인식한다면 언론은 참여정부가 추구하는 한국의 ‘동북아 균형자론’과 전통적인 한·미 동맹이 서로 상충하는 개념인지 여부를 냉철하게 분석하는 것을 제일의 임무로 삼아야 한다. 즉,‘동북아 균형자론’은 곧 한·미 동맹의 균열이라는 편견을 배제하고, 이 사안과 관련된 다양한 의견이 제시되고 논의될 수 있는 ‘공론의 마당’(公論場)을 제공하는 것이 언론의 역할이다. 미국과 협조해야만 정부의 외교안보정책이 힘을 받을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을 고려하면 언론의 ‘공론의 마당’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아울러 우리가 과연 동북아 지역에서 그 어떤 패권국가의 등장도 막을 수 있는 수준의 국력을 보유하고 있는지에 대한 진단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국력수준 진단결과에 따라 정책의 실효성 판단은 물론 구체적으로 어떤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지에 대한 현실적인 대안의 발견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서울신문의 경우 4월 들어 ‘한·미 동맹’과 관련,11건(스트레이트 3건, 칼럼 5건, 기획 1건, 사설 2건)의 기사를 게재했다. 전문가 칼럼은 기존 동맹국을 고려한 신중한 접근을 주문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으며,‘균형자’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을 담은 내용의 칼럼도 함께 보도함으로써 독자에게 시각의 다양성을 제공했다. 특히 한반도 외교·안보 개념의 변화를 도표로 제시한 기획기사(4월15일,‘동북아 균형자론 그 이상과 현실은’)는 매우 시의적절했던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다만, 이슈의 중요성을 감안할 때 독자의 정확한 현실인식에 도움을 주는 기획탐사보도가 1건에 그쳤다는 것은 매우 안타깝다. 정책의 추진배경에 관한 심층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차별화된 자세를 통해 의제설정 기능을 보다 강화할 필요가 있다. 김춘식 한국외대 언론정보학부 교수
  • 中·日 ‘물리적 충돌’ 치닫나

    |도쿄 이춘규특파원 외신|일본 정부는 중국의 반일시위에 대해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일본국민들은 오사카 주재 중국 총영사관과 중국은행에 테러 협박을 가하고 반중전단을 배포하는 등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물리적 양상으로 비화되고 있다. 또 중국내 반위시위가 일시 소강상태를 보였지만 16일 상하이(上海)에서,17일 홍콩에서 반일시위가 열릴 계획이어서 반일시위가 이번주말 다시 한번 큰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주 오사카 중국총영사관은 13일 “탄약통과 함께 반일시위가 계속될 경우 중국인을 해치겠다고 위협하는 핑크색 메모를 담은 우편물이 지난 11일 배달됐다.”고 밝혔다. 일본 경찰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경찰은 우편물에 발송인은 적혀있지 않았지만 이번 일을 지난 주말 중국에서 열린 반일시위에 대한 반응으로 보고 있다. 이에 앞서 중국은행 일본 요코하마 지점도 “입주한 건물에 지난 10일 총알 자국이 났으며 11일에도 테러 협박 전화를 받았다.”면서 “경찰에 안전확보를 요청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13일 오전 교토시내 교토역사 지하1층 통로벽에 ‘중국은 반일교육을 중단하라’등이 적힌 전단 7매를 부착한 49세 남자가 경찰 당국에 경범죄위반 혐의로 체포됐다. 이런 가운데 반일시위가 없었던 상하이에서도 인터넷을 통해 16일 오전 시내중심부 인민광장에서 ‘항일대시위행진’을 하자는 움직임이 있어 3만명이상의 현지 일본인들의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고 일본 언론들이 전했다. 톈진, 베이징 등 다른 도시도 주말 대규모 시위설이 다시 확산되고 있다. 홍콩 시민들은 오는 17일 일본의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 시도와 역사교과서 왜곡 등에 항의하는 반일시위를 벌인다. taein@seoul.co.kr
  • “美비축탄약 선택적 구매”

    정부와 열린우리당은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비축해 둔 전시 예비물자(WRSA-K)에 대해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적극 추진하기로 한 것으로 13일 알려졌다.WRSA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탄약 중 상당량이 노후됐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당정은 이날 국회에서 윤광웅 국방장관과 열린우리당 김성곤 제2정조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한·미 군사동맹 발전 방안에 관한 정책 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방침을 정했다. 정부 관계자는 “저장탄약 230여종 66만여t 중 20만여t 이상이 20년 이상 장기 보관상태에 있고, 화약교체 등 수리가 필요하거나 불발탄도 있는 만큼 전량 구매는 사실상 어렵다.”며 “이날 회의에서는 향후 미국과의 협상에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탄약만 선택적으로 구매하는 방안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 제2정조위원장은 그러나 브리핑에서 “미 의회에 제출된 법안이 통과되기 전에는 미국측도 우리측과 협의할 권한이 없다.”면서 “따라서 우리 정부가 전쟁비축 물자를 선택적으로 구매할 것이라는 보도는 와전된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전시 비축탄약 폐기 대비책 있나

    주한미군이 전시에 대비해 탄약·물자를 비축하는 프로그램을 내년말로 폐지할 뜻을 밝혔다. 한국 정부에 지난해 5월 이미 공식통보했다는 것이다. 전시예비물자 프로그램 폐지 이후 우리의 대책이 걱정되는 동시에 이같은 결정이 나온 배경과 언론에 알려진 과정이 석연치 않아 보인다. 주한미군 전시예비물자는 한반도 유사시 탄약 소요량의 60%를 차지하는 수준으로 그 가치는 5조원 상당이다. 앞으로 한·미협상에 따라 새 관리프로그램이 만들어질 수 있고, 무상으로 이들 물자를 넘겨받을 수도 있다. 하지만 지금 분위기로는 한국이 이를 구입하거나, 자체적으로 조달해야 할 가능성이 높다. 전시대비물자 유지를 위해 국방예산이 몇조원 늘어나야 하는데, 쉬운 일이 아니다. 한·미간 원활한 협의 끝에 나온 결과라면 덜 우려스럽다. 그러나 주한미군이 공개한 서한에 따르면 일방통보에 가깝다. 참여정부 출범 후 양국 관계가 껄끄러워지고 있는 상황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된다. 특히 미국측이 예비물자관리 폐지방침 서한을 보낸 사실을 한국 정부는 언론에 알리지 않았는데 주한미군이 전격 공개해버렸다. 한국 정부가 안보상 중요사항을 감추고 있었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고, 그렇다고 일방적으로 이를 공개한 미국측의 행동도 동맹국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최근 한·미간 동북아 균형자론과 방위비분담금 삭감을 둘러싼 마찰이 심상치 않다. 정부는 말만 앞세워 미국을 자극한 측면이 없는지 되돌아보고 대미 외교안보 대화채널을 다시 점검해야 한다. 미국도 감정적 대응으로는 한반도에서 자국 이익에 충실하기 어렵다는 점을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이다.
  • “美, 전시예비물자 폐지 한국측에 작년5월 통보”

    미국이 한반도 유사시를 대비해 한국에 비축해 둔 전시예비물자(WRSA) 계획의 폐지 방침을 지난해 한국측에 통보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주한미군은 8일 “폴 울포위츠 당시 미 국방부 부장관이 지난해 5월 조영길 당시 국방장관에게 한반도 배치 WRSA(WRSA-K) 계획을 2006년 말 폐기할 방침임을 서면 통보했다.”고 밝혔다. 주한미군측은 최근 미국이 전시예비물자를 한국측에 판매하려 한다는 등의 일부 언론 보도에 대해 반박하면서 이같은 사실을 공개했다. 또 이 조치가 최근 사실상 타결된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 결과와는 무관하다고 미군측은 덧붙였다. WRSA는 99% 이상이 탄약이며, 이 탄약은 한반도 전쟁 발발시 한·미 양국 군이 함께 사용한다. 한편 국방부 관계자는 “현재 보유중인 WRSA 탄약의 경우 수십년 이상된 노후탄이 많은 데다, 운반 비용도 만만치 않아 미측이 무작정 반출을 결정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며 “한국의 탄약 보급 능력이 높아진 만큼 물자의 국외 반출이 이뤄진다 해도, 전시 대비에 치명적인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식목일 산불] “DMZ산불 北서 시야확보 위해 방화”

    일반인들의 출입이 엄격히 통제되는 비무장지대(DMZ)에서 최근 매년 봄철마다 산불이 자주 발생함에 따라 화재 원인 등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자연의 보고(寶庫)’로 불리는 DMZ에는 현재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반면, 미확인 지뢰지대와 오래된 불발탄 등 위험요소도 즐비한 상태다. 일단 정부는 DMZ에서 발생하는 산불 가운데 상당부분은 군 당국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측과 달리 북한군은 시야 확보 차원에서 북서풍이 주로 부는 봄철에 잡초 제거 등을 위해 초소 외곽에 일부러 불을 놓으며 이 과정에서 실화가 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자연 발화나 일반인의 실화 가능성은 매우 낮게 보는 셈이다. 실제로 지난 4일 강원도 고성군 DMZ에서 발생한 산불 역시 북한측이 시야 확보를 위해 일부러 지른 불이 남쪽으로 번졌을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정부 관계자는 5일 “북한군은 주기적으로 DMZ 주변의 호와 진지로부터 직사화기의 시야를 확보하기 위해 수목과 잡초를 불태운다.”면서 “이번에도 이 과정에서 발생한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남측으로 넘어온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일대에 대한 관측장비 분석 결과에서도 북한군은 지난달 29일 초소 외곽에 불을 놓았으며, 꺼져가던 불씨가 4일 강풍 때문에 다시 살아났을 가능성이 매우 큰 것으로 추정됐다. 하지만 국방부는 이번 산불의 원인이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며 이같은 추정을 부인했다. 한편 DMZ에서의 화재는 각종 폭발사고나 인명피해로 이어질 수 있어 군 당국은 매우 긴장하고 있다. DMZ에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땅속에 묻혀 있던 지뢰가 폭발하는 바람에 여기저기서 굉음이 들리는 일이 허다하다. 또 불길이 DMZ 인근 부대나 초소 등에 설치된 탄약 등에 옮겨 붙을 가능성도 있어 군 당국은 초긴장 상태에 돌입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군 당국은 최근 수년째 봄철마다 DMZ 내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우리측 피해가 커짐에 따라 남북 군사당국간 회담에서 이 문제를 정식 제기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사설] 분담금 감정싸움 韓·美 모두에 손해

    최근 동북아 각국의 신경전이 지나쳐 국민들을 가슴 졸이게 한다. 미·중, 북·미 대치를 중심으로 한·일, 중·일 갈등이 심상찮다.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에서 한·미 동맹관계만큼은 상당기간 공고하게 가져가는 게 국익에 도움이 된다. 이럴 때일수록 한·미간 실익없는 감정표출은 자제해야 한다. 특히 방위비분담금을 둘러싼 대립을 더이상 키우면 군사동맹 균열까지 우려되는 지경에 이를 수 있다. 한국이 내는 올해 방위비분담금은 600억원 정도 줄어들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국 정부는 그동안의 협상성과를 평가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공식발표를 앞두고 미국측의 난데없는 반격이 들어왔다. 찰스 캠벨 미8군 사령관은 지난 1일 갑자기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인 근로자 1000명을 줄이고, 전차·야포·탄약 등 사전배치물자의 규모 수정을 비롯한 추가조치를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한국측의 강력한 요구로 분담금 감액에 합의를 해놓고, 뒤늦게 불만을 표시해 사태를 악화시키고 있다. 미국이 분담금 확정에 앞서 막판뒤집기를 노렸다면 옳지 않다. 이미 합의된 내용을 언론플레이를 통해 재협상하려는 것은 대국답지 않다. 용산기지이전 및 한국군 이라크파견 비용을 우리가 지불하는 상황에서 분담금 축소가 상식이다. 주한미군이 단계적으로 감축되는데 따른 한국인 근로자 조정은 사후에 결정하면 된다. 보복하듯 미리부터 발표할 일이 아니다. 더구나 전쟁발발시 중요한 탄약·장비 비축분을 줄이고 지휘·통제(C4I)장비 지원을 재검토하겠다고 나온 것은 협박에 가깝다. 분담금을 줄여야 할 이유가 충분한데 미국을 제대로 설득하지 못한 점은 한국 정부의 문제다. 환율 하락으로 원화베이스 분담금은 줄어도 달러베이스로는 비슷하거나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미국측이 반발하는 배경에 다른 요인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한국이 선뜻 동의하지 않는 것에 대한 불만의 표출이라면 고위채널 대화로써 이해폭을 넓히는 노력이 필요하다.
  • 주한미군 “한국근로자 1천명 감축”

    주한미군 “한국근로자 1천명 감축”

    주한미군사령부가 1일 한국인 고용 근로자의 대거 감축과 전시 비축물자 등을 한반도에서 일부 철수하겠다는 입장을 밝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한·미 방위비 분담금 협상(SMA) 결과 내년에 한국측 부담금이 감소하는 것에 따른 대응 조치다. 하지만 SMA가 최종 확정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측이 이같은 입장을 밝히고 나선 것은 외교관례에 어긋날 뿐 아니라 다소 감정적인 처사로 해석돼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사전배치 장비 철수·C4I 공유 제한 시사 찰스 캠벨(육군 중장) 주한미군사령부 참모장 겸 미8군사령관은 이날 한·미가 합의한 방위비 분담금이 비(非)병력 소요를 감당하지 못해 운영비 절감 차원에서 한국인 근로자 1000명을 감축하겠으며, 향후 2년 내에 건설과 용역 등 각종 계약 물량도 20%가량 줄일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한미군 병력의 단계적 감축과는 별개로 한국에 두기로 했던 전쟁예비물자와 전투장비의 규모 조정 등 추가적인 조치도 강구중이라고 덧붙였다. 이는 전국의 주한미군 부대에 근무중인 한국인 근로자 1만여명 중 1000여명을 줄이겠다는 것으로, 주한미군측은 근로자 감축 시기를 오는 9월까지로 못박아 최근 한국인 근로자 노조측에 통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밝힌 전쟁예비물자(WRSA)는 전시 미군 증원전력이 사용할 탄약과 화생방 장비, 전투 장비 등을 의미하는 것으로, 한반도 방위와 관련, 한국측으로선 매우 민감한 내용들이다. 현재 한국군은 주한미군의 전장 정보공유 체계인 C4I 장비 일부를 임대료를 내고 사용하고 있으나, 그의 언급대로라면 사실상 이를 제한할 수도 있음을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배경 뭘까, 시위성인가 캠벨 중장의 느닷없는 이날 기자회견은 일단 방위비 분담금 협상에 대한 불만으로 해석된다. 최근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에 반대한다는 우리 정부의 최근 입장에 대한 불편한 심기도 반영된 것 같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달 15일 양국간 5차 회의를 마치고 사실상 서명만 남겨둔 상태인 SMA에서는 내년도 우리측 분담금이 올해(약 7464억원)보다 약 600억원이 줄어든 6900억원으로 알려진 상태다. 이에 따라 우리측은 그동안 비공식적으로 협상의 성과가 있었다고 자평해 왔다. 또 근로자 1000명 감축과 관련해서는 미군측이 주한미군 한강 이남 이전 등과 관련해 이미 감축을 확정한 상태인데도 한국 정부에 책임을 떠넘기기 위해 이날 의도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이스라엘 항공산업 ‘올인’… 항공기 개조 ‘넘버1’

    이스라엘 항공산업 ‘올인’… 항공기 개조 ‘넘버1’

    |텔아비브 조승진특파원|“미국의 패트리엇보다 성능이 우수하다고 말하진 않겠다. 다만 기능이 서로 다르다고 얘기하고 싶다.” 이스라엘의 국영 최대 방위사업체인 IAI(Israel Aircraft Industries)사의 한 임원은 이 회사를 방문한 기자에게 자신들이 생산하는 미사일 요격 시스템인 ‘애로(ARROW)Ⅱ’가 패트리엇과 달리 대기권 밖에서의 고(高)고도 요격이 가능하다며 이렇게 말했다. 미국의 패트리엇(PACⅢ)에 뒤질 게 없다는 자신감을 에둘러 표현한 것. 물론 이를 이스라엘 국민 특유의 지나친 자신감으로 치부하는 이들도 있지만, 이스라엘 방위산업 현황을 찬찬히 뜯어보면 전혀 근거가 없는 것은 아닐 듯싶다. 현재 이스라엘은 애로는 물론 공중조기경보통제기(AEW&C), 무인항공기(UAV) 등의 분야에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하고 있다. 또 항공기 개조 분야 역시 독보적이다. 일찍부터 공군력의 중요성을 간파하고 우주항공 산업에 주력해 온 것이다. 이스라엘이 방위산업 분야에 유독 강점을 보이는 데는 몇 가지 배경이 있다. 우선 이스라엘은 주변국의 상시적 위협을 기회로 활용, 자주국방의 계기로 삼아 왔다. 아랍권의 위협을 상시적으로 느껴온 이스라엘은 언제 날아올지 모르는 미사일 공격을 막기 위해 요격 미사일 개발에 적극 나섰다. 이스라엘은 또 자신들을 에워싸고 있는 각종 제약 조건을 요령있게 비켜가며, 세계 무기산업의 ‘틈새시장’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독특한 전략을 폈다. 항공기 제조가 아닌 ‘개조’라는 새로운 영역을 창출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또 무인항공기(UAV) 등 강대국이 비교적 손을 놓고 있던 미개척 분야에 투자해온 게 주효했다. 현재 한국과의 군수협력 분야를 살펴봐도 이같은 틈새시장 전략의 위력을 쉽게 느낄 수 있다. 한국은 현재 이스라엘로부터 UAV는 물론 적이 자신을 감시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는 전투기용 레이더경보수신기(RWR), 적의 레이더를 무력화시키는 HARPY 등 상당한 양의 무기를 수입했다. 이들 장비의 경우 사실상 이스라엘이 거의 독점적으로 생산하거나 경쟁력이 월등한 무기들이다. 반면, 한국이 이스라엘에 수출하는 무기는 탄약이나 지뢰탐지기 등에 불과해 ‘무역 역조’가 심한 상태다. IAI의 모세 케렛 회장은 “이스라엘이 지역내 초강국으로 자리잡는 데 IAI가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고 자평했다. redtrain@seoul.co.kr
  • 1295만평 재산권 규제풀려

    유사시 항공기 이·착륙을 위해 고속도로에 설치한 비상 활주로 5개가 올해 안에 군 작전시설에서 모두 해제된다고 합동참모본부가 29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들 비상 활주로 주변 45만평은 군사시설보호구역에서,1250만평은 비행안전구역에서 각각 해제돼 주민들의 재산권 행사가 자유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해제되는 비상 활주로는 경부고속도로 신갈(경기도 수원), 성환(충남 천안), 구미(경북 구미), 언양(울산광역시)지역과 호남고속도로 정읍(전북 정읍) 등 5곳이다. 지난 1973년 고속도로상에 약 2㎞ 길이로 설치된 비상 활주로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팀스피리트 등 한·미 연합훈련 때 실제로 이용됐다. 하지만 이후 차량 통행이 급증하면서 비상 활주로는 제대로 훈련에 활용되지 못한 채, 재산권 행사에 제약을 받아온 주민들의 민원 대상으로 전락했다. 군 당국은 우선 비상 활주로 인근 탄약고와 비행관제시설의 경계병력을 철수하고 장기적으로 이들 시설을 철거할 방침이다. 하지만 군 당국은 국도 5곳에 마련된 비상 활주로는 유사시를 대비해 계속 유지할 방침이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군인 2명 숨진 채 발견

    최근 군 부대에서 자살자가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육군 최전방 부대에서 7·8일 이틀에 걸쳐 병사 1명과 부사관 1명이 잇따라 숨진 채 발견됐다. 육군에 따르면 8일 오전 9시 25분쯤 강원도 화천군 육군 모부대 탄약고 안에서 허모(25·중사 진급예정자) 하사가 목 부분에 K-2 소총 실탄 1발을 맞고 숨진 채 발견됐다. 앞서 7일 오후 8시 30분쯤에는 강원도 화천군의 또다른 육군 모 부대에서 최모(22) 일병이 사단 배수로 난간에서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다. 조승진기자 redtrain@seoul.co.kr
  • 정통부­-국방부 과장급 인사교류 추진

    정보통신부 직원들이 상한가다. 정부 기관의 ‘정보화 전령사’ 수준을 넘어 IT(정보기술)로 무장, 국내외 국정 현안 중심에 서고 있다. 정통부는 지난 11일 국방부와 민·군의 기술개발 등 IT분야 연구개발 위해 과장급 교류를 추진키로 했다. 진대제 정통부 장관과 윤광웅 국방부 장관이 만나 결정했다. 두 부처는 로봇과 이동통신기술 및 정보보호, 전자태그(RFID)를 이용한 탄약관리 등 각 분야에서 협력한다. 최근에는 외교통상부가 공모한 과장 자리 3개 중 2개를 정통부 현직 과장이 차지했다. 지난해 말 신설한 핵심국인 자유무역협정(FTA)국의 자유무역협정서비스교섭과장에 안근영 지역협력과장이, 다자통상국 통상전략과장에는 ITU(국제전기통신연합) 파견 중 정식 직원으로 채용됐던 정진규 서기관이 선발됐다. 관계자는 “외교부 장관이 진 장관에게 특별히 인재를 요구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들은 IT관련 대미 통상협상에서 우리의 입장을 관철할 수 있는 능력을 갖췄다는 평가다. 정기홍기자 hong@seoul.co.kr
  • 미군, 팔루자 두차례 공습

    |팔루자 AFP 연합|미군은 12일 이라크 무장 세력이 장악하고 있는 팔루자를 2차례 공습,이슬람 강경 지도자 아부 무사브 알 자르카위의 은신처로 알려진 건물 2채를 파괴했다고 밝혔다. 미군은 이날 낮 12시1분쯤(현지시간) 실시한 첫 공습에서 알 자르카위가 이끄는 무장단체 ‘타우히드 왈 지하드(유일신과 성전)’의 회동 장소로 알려진 팔루자 중부의 알 하지 후세인 식당을 파괴했다.미군은 성명에서 “다국적군이 오늘 알 자르카위가 있는 곳으로 파악된 장소를 공격했다.”면서 “현지에 대규모 탄약이나 폭발물이 있었음을 보여주듯 공습 직후 2차 폭발이 보고됐다.”고 밝혔다. 미군의 이번 공격으로 식당 종업원을 포함한 4명이 숨지고 6명이 부상했다고 현지 병원측이 전했다.일부 목격자는 식당 경호원 2명이 폭격으로 목숨을 잃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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