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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韓·美 ‘고폭탄 재처리’ 독소조항 개정

    국방부는 99년 한·미 군당국간에 맺은 고폭탄 재처리 시설 건설에관한 전쟁예비물자(WRSA) 합의각서(MOA) 가운데 일본 오키나와와 미국 본토 탄약의 국내 반입 처리를 가능토록 한 독소조항을 개정하기로 미군 당국과 합의했다고 25일 밝혔다. 국방부는 지난 10일 서울에서 열린 한·미합동 실무회의를 통해 개정을 제의해 ▲한국에 비축된 한·미군 보유 WRSA 탄약을 제외한 어떤 탄약도 비군사화(처리 및 재활용)를 목적으로 한국에 반입하지 않으며 ▲사전승인 목록에 없는 탄약을 처리하고자 할 경우 미군은 탄약목록을 제시,한국 군당국의 사전검증을 거쳐야하며 ▲한국군 보유탄약 처리는 별도 합의없이 미군탄과 동일하게 처리 가능토록 한다등으로 수정하기로 합의했다. 국방부에 따르면 99년 4월 작성된 합의각서에는 고폭탄 재처리 시설 등의 건설과 관련해 미국은 첨단장비를,한국은 부지와 건물을 각각제공키로 하고 국내에 비축된 한·미군 보유 탄약 뿐 아니라 일본 오키나와와 미국 본토의 미군 탄약까지도 반입해 처리할 수 있는 등 불평등 독소조항이 들어있다. 양국은 다음달 3일쯤 합의각서를 개정하고 서명할 계획이다. 노주석기자 joo@
  • 육군 ‘전시비축탄’ 43.1% 부족

    군이 보유한 전시비축탄(WRSA)은 기준 물량 대비 43.1%나 부족해 국가 안보에 치명적 결함이 있다고 한나라당 강창성(姜昌成)의원이 19일 주장했다. 강의원은 이날 국방부에 대한 국회 국방위 감사에서 질의자료를 통해 전시비축탄의 경우 육군은 기준물량 대비 43.9%,해군은 19.7%,공군은 14.5%가 부족하다고 말했다.또 부족분을 보충하기 위해서는 순수 탄약값만 17조3,400여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정했다. 전쟁이 발발했을 때 미국의 탄약지원을 받지 못할 경우 전쟁 지속가능일수는 육군 25.5일,해군 36일,공군 57일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북한의 탄약비축 수준은 남한 대비 181%인 167만t으로 전쟁 지속 가능일수가 약 3개월에 이르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주장했다. 노주석기자 joo@
  • 노근리현장 기술조사 착수

    국방부 ‘노근리사건’ 진상조사반은 18일 군·민간 전문인력과 특수 탐지장비 등을 동원,오는 25일까지 8일 동안 충북 영동군 황간면 노근리 사건현장에 대한 정밀 기술조사 작업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작업에는 국군정보사 기술정보부대 탐지팀을 중심으로 국방과학연구소,국립과학수사연구소,국방과학수사연구소,육군종합정비창에 소속된 총기·탄약 분석요원 등 모두 12명이 투입됐다.X-ray투시기,금속탐지기,레이저 거리측정기 등 각종 특수장비도 동원됐다. 조사반관계자는 “이번 현장 기술조사의 목적은 그동안 5차례에 걸친 현장조사를 마무리하고 지금까지 진행된 문헌 및 기록검색 결과와 피해·가해자측의 증언 청취내용을 탄두,탄피 등 현장에 남은 물증들과 서로 연결시켜 진상조사의 정확성과 완전성을 보강하는 데 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 美 미사일 방어망/ 추진 현황·전망

    [워싱턴 최철호특파원]남북정상회담 이후 북한의 호전성이 유화되면서 부당성이 지적되기 시작한 미국의 국가미사일 방어망체제(NMD)는 알려졌듯이 레이건 대통령이 지난 83년 주창했던 전략방어구상(SDI)의 축소판이다.별칭도 그래서 ‘Son of Star wars’라고 불린다. NMD의 개념은 적국이 미국 영토를 목표로 탄도미사일을 발사했을 때 육상,공중,우주 등지에서 이를 감지,미국 영토에 도착하기 전 파괴시킨다는 것이다. NMD는 그래서 ▲우주공간과 지상에 배치된 센서 ▲탄도미사일의 궤도 측정을 위한 지상레이더 및 계측장비 ▲요격용 미사일 ▲모든 구성요소를 연결하는 통신·통제체제 등 4가지를 필요로 한다. 사실 레이건 대통령의 SDI 방침 발표 이후 미국은 16년 동안 모두 450억달러를 들여 요격미사일 체계를 꾸준히 개발해오긴 했다. 이로 인해 개발된 미사일들이 페트리어트 미사일과 전역고공미사일 방어체계(THAAD),잠수함 적재 요격미사일 같은 요격미사일들이다. 그러나 페트리어트와 잠수함적재 요격미사일은 중단거리에다 일정범위의 전역(戰域)만 방어하는 것이기에 한계를 드러낸데다 실효성이 의심받고 있다. 미국은 여러 종의 요격미사일 가운데 THAAD를 중심으로 NMD를 추진하고 있다. 지상설치를 기본개념으로 노스 다코타주 그랜드 포크스,알래스카,하와이,그리고 뉴잉글랜드 지역 등 4곳에 요격미사일 체계를 갖추는 것이 NMD의 기본골격으로 작성돼 있다. SDI를 추구해오던 미국은 계획 전체를 개발하는데에는 수천억달러의 예산과시간이 더 소요된다는 비난에 직면하자 공화당 지도부와 미 국방관계자들은클린턴 행정부에 압력,축소판인 NMD를 만들어 낸 것이다. 공화당 우위의 의회는 포드 행정부 시절 국방장관이었던 도널드 럼스펠드를위원장으로 위원회를 구성,미사일 위협에 대한 보고서를 작성토록 했으며,럼스펠드 등 위원회는 이른바 ‘불량배 국가’(rogue state)가 5∼10년 안에장거리 미사일을 개발,미국에 대한 공격 가능성이 있음을 지적했었다. 위협의 내용은 북한의 대포동 2호가 개발 완료되면 4,000∼6,000㎞의 사정거리로 알래스카를 위협하며,사정거리 1만3,000㎞의 CSS-4는 중남미까지 사정거리 안에 둔다는 것으로 돼 있다. 그러나 클린턴 대통령은 지난해 1월 660억달러 예산을 배정,방어망을 개발하게 한 뒤 2000년 6월 개발에 대한 최종 결정을 내리겠다고 밝혔었다. 코언 장관은 이 때까지 실험 개발을 추진해 실효성을 검토하고 현재 미사일개발을 방지하고 있는 탄도탄요격미사일(ABM)협정의 개정을 추진하겠다고 밝혀 지금까지 개발이 진행돼 왔었다. 막상 계획의 정식입안을 위한 최종시한인 6월이 다 지나가건만 NMD는 오히려 지난해보다도 개발 정당성을 잃은 느낌이다.위협의 대표로 전제돼온 북한은 98년 세계를 놀라게 한 이후 남북정상회담이 끝나자 ‘미사일실험 유예’선언을 재차 했고,러시아는 ABM조약 개정 불가능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에 대한 위협의 원인이 희석됐는가 하면 개발의 도덕성이 상실되고 있는 것이다.그러나 미 국방부는 개발계획 산정시점인 6월을 넘긴 오는 7월7일다시 NMD미사일 실험을 강행한다고 밝혔다. hay@. * 고공전역미사일 방어망은.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NMD의 기본골격을 이루는 전역고공 미사일방어망(THAAD)은 미사일,발사대,통제·통신장비,레이더 등 4가지 구성요소를 갖추고있다. 미사일 본체는 고체연료로 추진되는 일단계 로켓으로 이뤄져있으며 추진부분과 탄약이 장치된 탄두부분으로 2분된다. 탄약은 미사일이 추진되는 속도로 인해 목표와 충돌시 충격으로 폭파되도록설계돼있으며 탄두의 앞부분은 고속비행시 공기와의 마찰로 인한 고열을 견디도록 처리돼있다.발사대는 기본 사양이 미 육군이 사용하는 속이 빈 사각형 기둥체 형태의 파렛트 적재 시스템(PLS)이다. 16개 바퀴를 갖는 대형트력에 적재되는 형태의 발사대는 이동이 용이해 미사일 발사지역의 한계를 벗어나 융통성을 갖게 한다.또 항공기로 이송할 때에는 C-141수송기에 적재되도록 설계돼있다. 미사일을 통제하고 다른 군사력과 통신을 가능하게 해주는 통제·통신장비는 컴퓨터와 통신장비,정보처리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장비 전체가 다기능다륜차량(HMMWV's)에 탑재돼있으며,역시 이동이 쉽다.THAAD의 두뇌역할을 하는레이더 장비는 전형적인 전투시나리오를 구성,응용할 수 있는 정도의 능력을 보유한 컴퓨터와 연계돼있다. 발사된 미사일의 궤도를 산정하고 목표 미사일의 이동방향,속도 등을 감안해 요격미사일을 통제,파괴시키도록 계산해내는 역할을 한다.레이더 자체도레이더망 본체와 컴퓨터 냉각시설,발전장비,통제장비 등으로 이뤄져있다.
  • 제주 안보공원·대구 2·28공원 조성

    제주도에는 안보공원이,대구광역시에는 2·28 의거 기념공원이 각각 들어설 전망이다.제주도는 9일 남제주군 대정읍 상·하 대모리 5만평의 부지에 ‘모슬포 안보공원’을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라고 밝혔다.제주도는 현재공군의 소유지에 5만평을 빌려 안보공원을 조성할 계획이나 공군측은 2만평정도만 제의했다. 오는 2002년까지 모두 162억원을 투입해 한국군 전적지를 복원하고 기념관을 세우는 게 사업의 주 내용이다.6·25 직후 제주의 육군 제 1훈련소에서 50만명을 훈련시킨 곳과 충혼탑,해방기념관 등을 복원하고 일본이 일제시대인 지난 43년 중국과 전쟁할 때의 무선전신소와 비행장,탄약고 등도 복원한다는 방침이다. 대구시는 중구 공평동의 4,342평에 2·28 의거 기념공원을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지난 60년 4·19혁명의 도화선이 됐던 2·28 대구 민주학생의거의 역사적인 의의를 재조명하기 위해 기념공원 조성을 추진하게 됐다.내년 말까지 모두 402억원을 투입한다는 계획이다.부지매입비는 332억원,공원조성비는 70억원이다.총 사업비중 국비로 200억원을 지원해주도록 예산처에요청했다. 곽태헌기자 tiger@
  • 국방부 “주한미군 전쟁예비물자 5兆규모”

    주한미군이 한반도 유사시에 대비,보유중인 탄약 등을 포함한 전쟁 예비물자(WRSA)가 약 5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밝혀졌다. 5일 국방부에 따르면 주한미군이 보유하고 있는 전쟁 예비물자는 우리 군의30년분 교육훈련비와 엇비슷한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다. 또 주한미군의 전쟁 예비물자 중 각종 탄약은 유사시 한·미 연합군이 필요로 하는 필수 소요분의 60%에 이른다.주한미군의 전쟁 예비물자 규모가 공개되기는 처음이다. F-16,A-10기 등 최신예 전술기를 갖춘 주한 미7공군은 한·미 연합군 공군전력의 30%에 해당된다고 국방부는 전했다. 노주석기자 joo@
  • 러, 아프간 공습 가능성 경고

    [모스크바 AP AFP 연합 특약] 체첸 분리주의자들에 대한 아프가니스탄의 지원이 계속된다면 러시아는 아프간에 대한 공습을 재개할 수도 있다고 크렘린고위 관리가 22일 경고했다. 세르게이 야스트르젬스키 체첸전쟁 담당 대통령 대변인은 이날 “러시아 정보부가 아프간 집권 탈레반이 체첸 특사와 체첸반군에 무기와 병력을 지원키로 협정을 체결했다”는 정보를 입수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야스트르젬스키는 아슬란 마스하도프 체첸 대통령의 특사와 탈레반 관계자,테러리스트 오사마 빈 라덴이 2주전 아프간의 마자르-이-샤리프에서 만나 탈레반이 70∼100명의 용병을 체첸에 파병하고 무기와 탄약을 체첸반군에 지원하는 한편 마자르-이-샤리프 인근에 체첸과 우즈베키스탄,타지크스탄의 이슬람반군들을 위한 훈련캠프를 설치한다는 의정서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나 러시아 전투기들이 탈레반 용병들을 태운 트럭들을 공습했다는러시아 통신들의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야스트르젬스키는 또 체첸반군 야전 지휘관 샤밀 바사예프가 괴저병으로 숨졌다는 보도 내용도 부인하면서 “유감스럽게도 아직 살아있다”고 말했다.
  • 에티오피아, 에리트레아 전략지 함락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사이의 국경분쟁이 격화되면서 18일 에리트레아전략적 요충 국경도시인 바렌투가 함락됐다고 현지 정통한 소식통이 밝혔다. 에리트레아의 예마네 게브레메스켈 대통령궁 대변인도 “현재 광범위한 지역이 에티오피아군의 침공을 받고 있다”면서 “그러나 사상자는 많지 않으며 중요 무기들도 바렌투에는 남아 있지 않다”고 설명했다. 바렌투는 두나라 국경에서 북쪽으로 40㎞ 떨어진 곳에 위치하고 있으며 최근 치열한 전투로 주민 약 20만명이 피난길에 올랐다. 한편 에티오피아의 한 관리는 바렌투 접수로 서부전선도 무너지고 말 것이라고 말했다. 서부전선은 양측간 교전의 주무대가 되어 왔던 곳이다. 바렌투는 에리트레아의 기간 도로망의 교차지점에 위치한 남서부의 최대도시로 에티오피아와 대치한 중부 및 서부전선의 주요 보급로의 요충지다. 한편 유엔안전보장이사회는 17일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 양국에 대한 무기금수조치를 만장일치로 승인했다. 안보리는 이날 5시간에 걸친 토의에서 두나리에 대해 무기 탄약 군사차량장비 등 공급 판매를 금지하는 무기금수 결의안 1298호를 통과시켰다. 아스마라 AFP 연합
  • 주한미군 공보실장 문답

    주한미군사령부 공보실장 로버트 색슨 중령은 18일 국방부에서 브리핑을 통해 “주한 미육군은 우라늄이 함유된 120㎜ 대전차 포탄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색슨 중령은 “우라늄 포탄은 훈련용이 아닌 전시용으로 현재 주한미군 탄약저장소에 안전하게 보관돼 있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기자들과의 일문일답. ■‘BDU’라고 표시된 포탄은 우라늄탄을 지칭하는 것인가. 아니다.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발견된 폭탄에 적힌 ‘BDU’는 모의폭탄이라는 단어의 약자다.공대지 연습탄으로 내부는 소량의 작약과 콘크리트로 채워져 있다. ■우라늄탄을 보유하고 있나. 미 육군은 우라늄탄으로 120㎜ 대전차 포탄을 갖고 있다. ■지난 97년 일본에서 우라늄탄 사고가 났을 때 폐기하겠다고 했는데 왜 실행하지 않았나. 그 문제는 당시 자료를 검토해 추후 답변하겠다. ■쿠니사격장에 대해 방사능 오염 여부를 조사할 계획은. 한·미합동조사단이 현장에서 주민들로부터 피해상황을 청취한 뒤 조사 여부를 검토하겠다. ■매향리 문제를 둘러싸고 주한미군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다.개선책이 있다면. 정부 파트너 간에 협의할 문제다.정부 채널을 통해 대화를 하겠다. 김경운기자 kkwoon@
  • 매향리 현지 르포

    “상당수 주민들이 각종 질병에 시달리고 부녀자들은 유산까지 하는 고통을겪고 있습니다. 언제까지 참아야할지 당국이 원망스럽기만 합니다” 남양반도의 끄트머리에 자리잡고 있는 경기도 화성군 우정면 매향리 어촌마을.이곳에 살고있는 200여가구 700여명의 주민들이 50여년째 미 공군기들의사격훈련에 신음하고 있다.고막을 찢는 듯한 비행기 소음과 폭음으로 신경쇠약과 불면증에 시달리고 오폭과 불발탄으로 부상하며,심지어는 목숨까지 잃는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15대째 이곳에서 살고 있는 최중빈(崔重彬·64·매향3리)씨는 지난 97년부터 지금까지 3차례에 걸쳐 심장수술을 받았다.어려서부터 비행기 소음에 시달려온 탓에 심한 협심증을 앓고 있다.최씨의 여동생(59)은 바닷가에서 굴을채취하다 비행기 오폭으로 다리가 부러지는 변을 당했고 최씨의 막내 아들(28)은 7살때 사격장에서 주운 오발탄을 갖고 놀다 터지는 바람에 한쪽 눈을실명했다. 최씨는 “미군 사격장이 우리가족에게 안겨준 고통은 이루헤아릴 수 없을정도”라며 “최근 큰아들로부터손자를 얻었으나 비행기 소음에 애가 잘못될까봐 다른 지역으로 이사가게 했다”며 한숨을 지었다. 주민들은 130데시벨(db)이 넘는 살인적인 비행기의 소음으로 인해 스트레스를 받은 마을 아이들과 주민들의 성격이 점차 포악해지고 신경질적으로 변하고 있다고 한탄한다.매향1리에서만 지금까지 32명이 자살하는 등 이곳 주민들의 자살률은 매우 높다. 특히 사격장 위험지구내에 있는 매향 1,5리 주민들은 이 지역 산모들이 비행기 소리에 놀라 유산하고 선천성 기형아까지 출산하는 경우가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19년전 이곳으로 시집을 온 홍모씨(37)는 “결혼한 이듬해 다리가 심하게휘어진 첫딸을 낳았고 3째 아이는 유산했다”며 “다른 곳에 살다 이곳으로이사온 여자들이 유산하는 경우가 꽤 많았다”고 말했다. 매향1리 보건진료소 정해훈(鄭海勳·여·32)소장은 “그동안 옹진군 등 여러 곳에서 진료를 해봤지만 이곳처럼 많은 주민들이 질병을 앓고 있는 곳도드물다”며 전문가들의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지난 51년 마을이 미군 사격장에 편입되면서 재산피해도 많았다.황금어장과 함께 굴과 조개등 패류 채취장인 개펄을 잃었다.68년 농경지 징발 당시 평당 500∼600원 하던 농지는 평당 180∼230원씩 헐값에 수용당했다고 주민들은 주장하고 있다. 화성 김병철기자 kbchul@. *“SOFA 헌법소원·유엔 제소”국민행동, 우라늄탄 조사 촉구. 경실련,참여연대 등 127개 시민단체로 구성된 ‘불평등한 한미행정협정(SOFA) 개정 국민행동’은 17일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쿠니사격장의 열화 우라늄탄 사용 여부를 가려내기 위해 위한 민·관이 합동으로 조사할 것을 정부와주한미군에 제안했다.또 다음달 SOFA에 대한 헌법소원을 제출키로 했으며,국제 비정부기구(NGO) 단체들과 연대해 매향리 사건과 주한미군범죄,SOFA의 불평등성 등을 유엔인권위에 제소하는 방안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환경운동연합은 17일 농섬 사격장 인근 토양에 대한 방사능 측정작업을 했다.또 일부 시민단체들은 전북군산도 사격장에서 실전용 폭탄을 사용하고 있는 점으로 미뤄 인근 해상에 대한 방사능 측정작업도 이뤄져야 한다고주장하고 있다. 송한수기자 onekor@. *매향리 '훈련탄 발사' 의혹 증폭. 주한 미군은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쿠니사격장에서 인체에 유해한 우라늄탄을 사용했을까.그들의 해명대로 전시를 대비해 보유만 하고 훈련에는 사용하지 않은 것일까. 주한미군사령부 김영규(金永圭)대변인은 지난 16일 “주한미군은 우라늄탄을 평소에 사용하지도, 보유하고 있지도 않는다”고 발표했다.그러나 몇분뒤 부참모장 마이클 던 소장은 기자들의 거듭된 질문에 “미 공군은 (우라늄탄을) 훈련탄으로 사용하지 않으며 미 육군의 사용·보유 여부는 ‘NCND’다”라고 말했다.우리 군 관계자는 ‘긍정도,부정도 할 수 없다’는 답에 대해일부 긍정적 요소가 담긴 것이라고 설명했다.. 우라늄탄의 정식 명칭은 ‘폐기(Depleted)우라늄탄’이다.80년대 중반 미육군에서 전차포탄으로 개발돼 현재는 30㎜ 기관포탄에서 120㎜ 대전차 파괴용 포탄까지 생산되고 있다.포탄이 목표물에 맞았을 때 강력한 열을 발생시켜 파괴력을 높여주지만 방사능은 미약한것으로 알려졌다. 미군은 지난 91년 걸프전 당시 우라늄탄을 사용,이라크 전차와 병사들에게치명타를 주었다.지난해 4월 유고전에서 3만여발을 사용,‘발암 물질을 사용했다’는 세계 언론의 비난을 받았다. 97년 3월27일 주한미군 대변인 짐 콜슨은 “(우라늄탄은) 한반도에서 유사시에 사용하기 위한 것으로 안전하게 관리된다”고 말한 적이 있있다.같은해 5월 주한미군 2사단 소속 군속이 대전차용 우라늄탄 1발을 일반 폐기탄약으로 잘못을 알고 폭파 처리했다가 말썽을 빚었으나 현장을 조사한 결과,방사능은 안전 허용치인 70m㎭(밀리라드)에 훨씬 못미치는 0.05m㎭에 불과해큰 문제는 없었다. 96년에도 일본 오키나와 주둔 미군이 우라늄탄 수천발을 실수로 사용한 것으로 드러나 일본인들의 반발을 샀으나 방사능 오염 수치는 극히 낮았다. 김경운기자 kkwoon@. *매향리 주민피해 보상 어떻게. 경기도 화성군 매향리 미공군 사격장 인근 주민에 대한 피해보상은 어떻게될까? 지난 16일 구성된 한·미양국 공동조사단은 18일부터 20일까지 현지에서 주민피해 상황 조사를 벌인다. 국방부는 이번 조사결과를 24일까지 종합분석한 뒤 관련 자료를 수원지검에설치된 배상심의위원회에 제출할 예정이다. 주민들에 대한 피해보상은 ‘이주 및 배상’ 2가지다. 현재 사격장에서 가장 가까운 매향 1·5리 주민 234가구 가운데 87%가 이주를 희망하고 있으며,나머지 32가구는 거부하고 있다.국방부는 내년도 예산에주민들의 이주비로 650억원을 배정할 방침이다. 국방부 관계자는 또 “기총사격장 인근 석천리와 이화리 등지의 주민들에대해서도 이주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한편 조사결과 미군측의 귀책사유가 드러나면 한미주둔군지위협정(SOFA·한미행정협정)에 따라 미국이 75%,한국이 25%의 비율로 보상책임을 지게 된다. 그러나 피해 배·보상이 순조롭게 이뤄질지는 낙관하기 어렵다.주민들도 당국에 대한 불신감이 깊은 상태.매향 1·5리를 제외한 매향 2·3리와 석촌 3·4리등은 당국이 통보한 18일 조사단과의 면담을 거부했다. 군당국은 ‘어느 국가도 군용사격장으로 인한 소음 피해에대해 배상한 전례가 없다’고말해 배상이 힘들 것임을 시사했다.이와 함께 주민들은 열화 우라늄탄의 사용여부 확인을 요구하고 있어 피해 배·보상절차는 우여곡절을 겪을 전망이다. 문창동기자 moon@. *美 “합동조사후 공식입장 표명”. 주한 미국대사관 제럴드 맥로린 공보관은 17일 “미 정부는 최근 매향리 쿠니 미군 사격장에서의 오폭사고 피해에 대한 한·미 합동조사가 끝나는 대로이 사건에 대한 미 정부의 공식 입장을 밝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규환기자 khkim@
  • 로버트 케네디 2세, 폭격훈련 섬서 환경보호 시위

    [비에케스(푸에르토리코) AP 연합] 환경보호주의자인 로버트 F.케네디 2세가 미군의 폭격훈련장인 푸에르토리코 비에케스섬의 자연환경을 지키기 위해스쿠버 다이빙 시위에 나섰다. 케네디 2세는 18일 비에케스섬 주민 시위대와 함께 폭격으로 황폐해진 섬인근바다를 스쿠버 다이빙하면서 군사훈련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새와 동물을보호하기 위해 미 해군을 제소하겠다고 밝혔다. 민간 환경단체인 천연자원보호협의회(NRDC)의 수석 자문위원인 케네디 2세는 산호초에 파묻힌 탄약과 탄피를 꺼내고,폭탄에 맞아 바다에 잠긴 배를 샅샅이 조사했다. 그는 군함의 표적으로 쓰였던 배 주변을 잠수한 후 “우리는 해군을 여기에서 내쫓아야 한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는 이어 비에케스섬내 폭격장소와 훈련장에 위치한 주민 시위대의 캠프를 잇따라 방문,연대의사를 표명했다.케네디 2세는 앞서 17일 미 해군이 환경법을 어기면서 미국 본토에서는 결코 허용될 수 없는 군사훈련을 실시했다고비판했다. 미 해군은 미국령 푸에르토리코의 작은 섬인 비에케스섬 영토의3분의 2를소유하고 있으며,대서양함대의 주요 군사훈련장으로 사용하고 있다.이 섬의주민 1만여명은 폭격장과 탄약고 사이에 샌드위치 신세가 된 채 살고 있다.
  • [사설] 위기관리 이래서야

    동해안 지역에서 1주일째 기승을 부리고 있는 산불이 전쟁과 비슷한 국가재난 사태를 초래하고 있는데도 당국의 대처능력이 너무 뒤떨어져 큰 우려를자아낸다.사상 최악의 산불로 꼽히는 이번 산불은 12일 현재까지 무려 100여만평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든데다 2명이 숨지고 15명이 부상하는 인명피해와함께 건물 500여동을 불태워 이재민 830여명을 발생시켰다. 그럼에도 아직산불이 완전히 잡히지 않아 피해규모가 더 늘어날 전망인데다 경북 청송·칠곡 등에서도 산불이 또 발생하는 기막힌 상황이 계속되고 있다. 동해시에서는 12일 산불이 시내까지 번져 10만여명의 주민이 공포에 떨며한밤중에 대피하느라 아수라장이 벌어졌고,강릉시에서는 시청과 검찰청사 등의 중요서류와 컴퓨터를 화마(火魔)에서 보호하기 위해 긴급대피시키는 소동이 일어났다.삼척 지역 산불은 경북까지 번져 울진 원자력발전소 안전에 비상이 걸렸고 군부대의 탄약고와 유류저장고가 폭발 직전의 위기에 몰리기도했다.사태가 이 지경에 이른 것은 당국의 산불 대처가 너무 안이했던 탓이라고 할 수 있다. 피해지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지만 졸지에생활 터전을 잃고 망연자실해 있는 이재민들에겐 사후약방문으로 들릴 것이다.인명·재산 피해가 극심한 재난을 당했을 때 중앙정부가 종합적인 수습대책을 마련하고 일체의 현장업무를 관장하면서 구호작업과 복구·보상에 소요되는 경비 또한 중앙정부가 지원하는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당연히 이루어져야 하지만 그 이전에 산불을 막고 피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미흡했기 때문이다.최근의 구제역 파동도 그렇고 광역재해에 대한 당국의 구멍뚫린 대처는국민을 실망시키고 국가 위기관리 능력을 크게 의심케 한다. 물론 이번 산불은 두달째 계속되고 있는 건조한 날씨와 소방헬기가 출동할수 없을 만큼 강한 바람속에서 걷잡을 수 없이 번진 자연재해의 성격이 강하다.그러나 각 지방자치단체가 좀더 신속하고 적극적으로 산불 진화에 나서고중앙정부가 일찍 개입했더라면 피해를 줄일 수 있었을 것이다. 지방자치가실시된 이후 민선(民選) 자치단체장들의 산불에 대한경각심이 줄어들고 각자치단체의 협조체제가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면 심각한 문제이다.방화 가능성 등 산불의 원인과 책임소재를 분명히 가려 엄중히 처벌하는 한편 이재민 구호에 만전을 기해야 함은 물론이고 산불방지 체제의 일원화와 예산확대를 통한 장비·인력 강화도 시급하다.건조주의보가 해제될 때까지 위험지역의 전면적인 입산금지 조치도 검토해 볼 만하다.아울러 국가 위기관리 체계전반에 대한 재점검이 차제에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국민의 생명과 재산을보호하는 것은 국가의 기본 임무이다.
  • 피의 능선등 격전지 6곳 6·25전사자 유해 찾는다

    6·25전쟁중 전사한 국군 유해발굴작업이 오는 3일부터 실시된다. 31일 육군에 따르면 6·25 격전지 29곳 가운데 올해 1차로 경북 다부동·안강지역과 경기도 김포 개화산을 비롯,강원도의 화천 마현리,양구 백석산,양구 피의능선 등 6개 지역에서 유해발굴작업이 이뤄진다. 발굴된 유해는 고고인류학자,유전공학자,치과의 등 20여명의 국내 전문가와청주 중원문화연구소, 국립과학수사연구소 등을 통해 군번표,신발,탄약 등유류품과 DNA 유전자 감식으로 신원확인작업을 거치게 된다. 신원이 확인된 유해는 국립묘지에 안장하고 DNA 유전자 감식을 위한 시료채취가 불가능한 유해는 국립묘지 납골당에 합동 안장할 계획이다. 북한군과 유엔군으로 판명된 유해는 북한을 비롯해 해당국가에 인도하되,인수를 거부하면 경기도 파주군의 ‘북한군·중공군 묘지’와 부산 ‘유엔군묘지’에 안장할 예정이다. 육군은 오는 2001년과 2002년 9개 지역,2003년 5개 지역 등에서 유해발굴작업을 계속하며,이 지역에 최소한 10만여구의 유해가 묻혀 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노주석기자 joo@
  • [외언내언] 김일성의 抗日기록

    지난 94년 사망한 북한 김일성(金日成)주석의 항일투쟁 경력이 처음으로 인정돼 주목을 끌고 있다.통일부가 지난 11일 펴낸‘북한 주요 인물 자료집’은 북한의 전·현직 주요 인사 230여명에 대한 현직,출생,인물 특징,가족관계,학·경력 등을 비교적 상세하게 소개한 가운데 김 주석의 무장 항일투쟁경력을 명기했다.김 주석의 항일투쟁 기록내용을 보면 그동안 조작 여부로논란이 됐던 몇가지 행적들이 포함돼 있다. 예컨대 일제때인 1936년 결성된‘조국광복회’는 김일성에 의해 결성된 첫반일민족통일전선 조직으로 밝혀졌다.김일성의 최대 항일전적으로 일컬어지는 함경남도 갑산군 보천면 보천리(현 양강도 보천군 보천읍)에 있던 일본경찰관 주재소와 면사무소 습격사건에 대한 언급도 있다.북한은 당시 김일성이 이끄는 항일 빨치산이 경찰관 주재소를 습격해 죄 없이 갇혀 있던 주민들을 구하고 경기관총,소총,권총 등 무기와 많은 탄약을 노획했으며 면사무소와 우편국 등을 불지르고 거리마다 격문과 전단을 뿌리며“조선독립 만세”를 불렀다고 말하고있다. 1932년부터 동만주에서 활동하던 조선인 항일 유격대원이었고 중국인들과혼성 편성된 동북항일연군(東北抗日聯軍·일명 소련 극동군) 제88특별여단에서 제1영(營) 영장(대대장)을 맡아 활약한 것도 나와 있다.김일성의 항일 경력은 지난 87년 정보당국이 펴낸‘북한 인물론’과 94년 내외통신사 부설 북한문제연구소가 발행한‘북한조감’부록에도 기재됐다가 취소되는 소동을 빚기도 했다.김일성이 30년대 후반 항일투쟁을 했다는 데는 이미 북한 전문가들 사이에서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으며 당시 그에 관한 일본측 문서도 보존되고 있는 실정이다.다만 통일부가 북한 김일성의 무장 항일투쟁 경력을최초로 인정하고 내외에 공개했다는 것이 주목되는 점이다.그동안 묻혔던 김일성 항일 경력이 인정됐다고 해서 그의 행적이 모두 투명하고 정당화되는것은 결코 아니다. 김일성 선대 모두를 민족지도자 반열에 세우고,그 자신을 불세출의 위인으로 승화시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한 개인 우상화 경력은 영원히 허구로 남아 있음을 부인할 수 없다.이번 김일성 항일 경력 인정으로 보수적 인사들의 감성적 불만도 예견된다.그러나 통일부가 실사구시(實事求是) 정신에 입각해 잘못된 역사적 사실을 재조명한 것은 당연한 일이다.지난 반세기에 걸쳐반목과 대결로 얼룩졌던 불신을 제거하고 남북관계의 신뢰를 조성하는 전기를 마련했다는 점에서 보면 더욱 그렇다.이번 김일성 항일 경력 재평가를 계기로 남북한 상호의 실상을 올바르게 인식하는 바탕이 마련돼야 하겠으며 바로선 통일역사를 창조하는 민족적 과제가 중요함을 인식해야 하겠다. 장청수 논설위원 csj@
  • [외언내언] 이런 위기관리

    경기도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는 이 지역 영산(靈山)인 월롱산자락 끝에 있는 전형적인 농촌이다.이 지역은 휴전선이 지나는 임진강과 12㎞ 거리밖에안되며 반세기 전 강건너 장단에서 피난와서 못 돌아간 실향민들이 많다.전쟁 피해자들과 그 후손들은 한국전 이후 미군공병부대인 캠프 에드워드를 중심으로 마을을 형성해 살며 월롱산에 올라 고향땅을 내려다 보며 망향의 슬픔을 달래는 것이 생활의 일부가 됐다. 5일 새벽 1시30분,마을 주민들이 곤히 잠든 시간 갑자기 주민대피를 알리는 방송이 울렸고 주민들은 영문도 모르고 인근 초등학교로 몸을 피했다.사태를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줄 알았다고 했다.이들은 새벽 3시쯤 대피를마친 후 미군부대 폭파테러 위험 때문이라는 사실을 알고 허탈감을 떨쳐 버릴 수 없었다고 한다. 이번 폭파테러설은 허위로 밝혀져 5일 오후 주민들이 귀가 하는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만의 하나 사실이어서 마을 한가운데서 60만ℓ의 기름저장탱크가폭발했더라면 엄청난 인명피해는 불을 보듯하다.당국의 위기관리가 너무 안일하고 허술함을 질책하지 않을 수 없다. 미군영내가 치외법권지역이고 폭파설이 미국수사기관의 첩보 수준이기는 하지만 한국인 3,000여명의 인명이 달린 문제라면 무책임하기 이를 데 없는 태도가 아닐 수 없다.미군이 4일 오후 7시부터 탄약과 유류,미군 200명을 모두 대피시키면서도 한국군이나 행정기관에 알리지 않은 것은 한·미협조체제에 문제가 있음을 보여준다.인명과 관련된 테러정보는 신뢰도가 낮아도 당사국에 통보,공동으로 대응하는 것이 국제관례이다. 파주시와 경찰서도 너무 안일했다.4일 오후 7시15분 부대를 방문해 폭파설을 확인하고도 무려 6시간이 지난 다음날 새벽 1시30분 대피령을 내린 것도있을 수 없는 일이다.폭파설이 사실이었다면 사고가 나고 90분이 지난 뒤이다.정보수집­보고­분석­판단­지시 등의 절차가 신속히 이뤄져야 함에도파주시와 경기도 및 관련기관간 협의로 시간을 낭비해 대피령은 원님 행차후 나팔부는 꼴이 됐다. 이때문에 군청직원,소방서,경찰 등 1,300여명과 화학소방차와 장비 100여대를 4일 밤 10시부터긴급 출동시키면서도 가장 중요한 주민대피를 가장 늦게 조치한 결과가 됐다.일의 순서가 잘못 되어도 크게 잘못되었다.이번 사건이 해프닝으로 끝난 것은 다행한 일이다.하지만 이번 해프닝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명중시 정신의 어떠한 흔적도 보이지 않아 우리의 위기관리 체계에 중대한 문제가 있다는 교훈을 남겼다.어떠한 경우이든 사람목숨이 최우선시 되어야 함이 원칙이다. 李基伯 논설위원 kbl@
  • 파주 미군기지 폭발설…주민 안전 외면

    왜 미군은 파주 미군기지에 폭발물이 설치됐다는 첩보를 입수한 지 7시간이 지나서야 한국군에 통보했을까. 주한미군측은 5일 “4일 오전 10시쯤 본국으로부터 폭발물 설치 첩보를 전달받았으며 낮 12시쯤 문제의 캠프 에드워드기지가 소속된 미2사단에 관련내용을 통보했다”고 밝혔다. 또 “2사단은 이날 오후 5시10분 기지 인근 9사단에 연락했으며,주한미사령부는 오후 5시30분 한국군 합참 지휘통제실에 정식으로 첩보를 전했다”고말했다. 그러면 첩보를 접수한 이후 7시간 동안 미군은 무엇을 했을까. 주한미군은 한국군에 첩보를 전달했던 시점에 이미 폭발물처리반과 탐지견을 동원,정밀 수색 조사중이었다.기지에 상주하는 주한미군 및 군속 300여명 중 폭발물 조사에 관련된 인력 45명을 제외한 전원에 대한 대피 준비도 마쳤다.공병장비와 탄약 등도 이동시켰다.유사시에 대비,의무지원용으로 UH-60 헬기 4대가 비상대기중이었다.자국군의 안전을 위한 최대한의 조처를 취한것이다.긴박한 7시간 동안 한국민의 안전은 안중에 없었다. 한국군에 전달한첩보내용도 부실했다.“금일 테러가 예상된다.출처는 미국 현지에서 마약사범을 신문한 FBI이다”라는 수준에 그쳤다. 국방부 등 한국군의 늑장 대응 및 면피성 조치도 지적감이다.“마약사범이진술한 것으로 첩보의 신뢰성이 의심된다”며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 4일 밤 10시와 5일 새벽 2시쯤 미군과 파주 시민들이 대피하고 난 뒤에야사고 예상지역 1.5㎞ 반경에 들어 있던 3개 부대원들의 이동을 시작하는 등뒷북을 쳤다.주민보다 군이 먼저 이동할 경우 혼란이 예상됐다는 것이 국방부의 변명이다. 결국 미군은 폭발 예고시간인 5일 새벽 이전 기지를 떠났지만 한국 시민과한국군은 한참 뒤에야 대피할 수 있었다.만약 예고시간에 폭발물이 터졌다면 아찔한 결과가 빚어졌을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한미군측은 “첩보 수준에 불과했기 때문에 사실확인에 시간이 걸렸다”고 해명했다.그러나 사실확인이 되지 않은 상태에서 미군을 철수시킨 이유에 대해서는 설명하지 못했다.미군 당국자는 “왜 한국 언론에 알리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문의해올 경우 답변하지만 미리 알리라는 지침이 없었다”고 말했다. 노주석기자 joo@ ** 긴박했던 파주 미군기지 대피순간 ‘왱 왱 왱,미군 부대 폭발…,긴급 대피…’ 5일 새벽 1시30분.주민들의 긴급 대피를 알리는 사이렌 소리가 파주시 월롱면 영태리 일대의 적막을 갈랐다. 사이렌 소리에 새벽 단잠을 깬 영태5리 주민 김향숙씨(43·여)는 잠옷 바람으로 밖으로 뛰어 나왔다.집 앞 도로는 이불 보따리를 들고 트럭에 올라타는사람, 차를 태워달라고 호소하는 사람들로 아수라장이 됐다.도로는 차량들로피난길을 방불케 했다. 김씨도 빨리 잠든 아들과 딸을 급히 깨워 문 단속을 하는 것도 잊은 채 간단한 체육복 차림으로 이웃 주민의 승합차에 몸을 실었다. 안내 방송대로 대피장소인 덕은리 월롱초등학교에 도착했으나 학교 문이 굳게 닫혀 있었다.또 다른 피난 장소인 영도초등학교로 차를 돌렸다.영도초등학교 운동장은 이미 대피해온 차량들로 가득차 있었다. 냉기가 흐르는 교실 바닥에는 잠이 덜 깬 어린아이들이 울고 있었고 중풍에걸린 할머니가 의자에 앉아 떨고 있었다. 새벽 3시가 넘자 인근 영태1리,2리,3리 주민들도 영도초등학교로 몰렸다.피난민들은 5∼6명이 모포 한 장에 달라붙어 몸을 녹여야 했다. 영문도 모르는 주민들은 ‘전쟁이 난 것 아니냐’‘언제 폭발하느냐’는 등공포에 휩싸인 채 운동장에 삼삼오오 모여 사태 파악에 분주했다. 송도영씨(47)도 “미군은 4일 저녁 모두 대피시키고 애꿎은 주민들은 새벽에 난리를 치게 만든 것은 한국인을 사람으로 여기지도 않는 게 아니냐”고흥분했다. 아침 9시 추위를 이기며 겨우 눈을 붙였던 주민들은 ‘한 미군의 거짓말로인한 해프닝’이라는 사실이 알려지자 허탈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주민들은 대피소에서 나눠준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우고 쓸쓸히 학교를 나섰다. 파주 이창구기자 window2@
  • 千容宅국정원장 발언 파장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이 비보도를 전제로 기자들에게 한 발언 내용이 한나라당 이부영(李富榮)총무와 정형근(鄭亨根)의원에 의해 공개되면서 ‘세밑 정치권’에 파문이 일고 있다.이때문에 정기국회 마감일을 하루 앞둔 17일예정됐던 본회의가 지연되는 등 진통을 겪었다.임시국회를 다시 소집,정치개혁 관련법을 처리할 것으로 여겨졌던 향후 정치일정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천원장의 발언 파문은 16일 오후 이부영 총무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정치자금법 개정(97년 11월)이전에 당시 중앙일보 홍석현(洪錫炫)사장으로부터 한번 돈을 받았으며 홍사장은 이후에도 삼성그룹의 돈을 싸들고 왔으나대통령은 이를 거절했다”는 천원장의 발언을 공개하면서 시작됐다.이에 앞서 정형근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 자유 발언에서 천원장의 발언을 근거로 대면서 “국정원측이 나를 미행했다”고 주장했다. 여권은 천원장의 사의를 반려하는 등 파문의 조기진화에 나섰다.천원장 발언에 대해 ‘불법 정치자금은 받지 않았음을 강조한 것일뿐’이라고 그 의미를 축소했다.이같은 여권의 행보에도 불구,파문은 쉽게 수그러들 기미가 아니다.한나라당이 향후 정치 일정에서 주도권을 잡기위해 확전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나라당의 이같은 의도는 정형근의원이 국정조사에 출석하겠다고 밝힌 이후 이미 물건너 간 ‘언론문건 국정조사’를 끄집어 낸데서도 엿볼 수 있다. 마찬가지 이유로 야당은 천원장의 사퇴 권고안을 국회에 제출하는 등 정치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 야당측은 한편으론 새해 예산안의 회기내 처리를 다짐하기도 하는 등 ‘이중전략’을 구사하고 있다.그러나 ‘언론문건 국정조사’과 임시국회를 연계함으로써 선거법 처리를 위해 소집하는 임시국회의 일정 자체가 불투명해지게 됐다.따라서 24일 이전에 선거법을 처리하고 연내에 여야 총재회담을 개최,해가 가기전에 모든 정치현안을 털어버린다는 여권의 구상이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연내 선거법 개정은 불가능한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나오고 있다.이런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강경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야당이선거법 처리를 계속 거부할 경우 ‘타협가능한 선’에서 선거법 개정안을 마련,이를 강행처리해야 한다는 주장이다.‘천원장 실언’으로 정국이 한치 앞을 예측할 수 없을 정도로 더욱 꼬이는 양상이다. 강동형기자 yunbin@ * * 정치자금법 저촉 여부 현행 정치자금법은 ‘정치자금은 후원회 등 공식적인 통로를 이용해 모금되어야 하며 반드시 중앙선관위에 신고돼야 한다.그렇지 않을 경우 3년 이하징역 또는 3,000만원 이하 벌금에 처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이 규정은 97년 11월 14일 개정되면서 새로 생긴 것이다.때문에 이전까지 소급해 처벌할 수는 없다.이번에 문제가 된 김대통령에 대한 홍석현씨의 정치자금 기부행위는 법개정 이전 일이므로 법적으로 문제삼을 일이 아니다. 야당은 그러나 위법인지를 판단하기 위해 홍씨가 자금을 전달한 시기와 액수가 보다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치자금법 위반은 아니더라도 대선과 가까운 시기에,당선이 확실시 되는 상황에서 고액의 자금이전달됐으며 당선이후 편의제공이암묵적으로 교감이 됐다면 포괄적 뇌물죄가 성립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은 무리가 있다는 것이 다수 전문가의 견해다.대선전,그것도 정치자금법에 처벌 규정이 만들어지기 이전에 기업으로부터 관행적으로 정치자금을 받은 행위를 처벌한 전례가 없기 때문이다. 주현진기자 jhj@ *여권 “언행 조심하자” 자성론 일어 천용택(千容宅)국정원장의 대선자금 관련 발언에 대해 여권은 17일 천원장이 제출한 사의를 곧바로 반려하는 등 서둘러 진화를 시도했다.반면 한나라당은 천원장의 사퇴와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의 해명을 촉구했다. 지난 15일 서울지검 출입기자들과 가진 간담회에서 비보도를 전제로 했지만 사건의 당사자격인 천원장은 이날 오전 김대통령으로부터 호된 질책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청와대를 방문한 천원장이 “책임감을 느낀다”고 말하자김대통령은 “처신을 똑바로 해야 한다”며 천원장을 나무랐다고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이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들은 “(대통령의)심기가 최근들어 가장 좋지 않았던 것 같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김대통령을 보좌하는 핵심인사들의 잇단 실수와 설화가 꼬리를 물자 여권내부에서도 자성론이 일었다.국민회의 이만섭(李萬燮)총재권한대행은 “옷사건도 그렇지만 측근에서 모시는 분들이 언행을 조심해야 한다”면서 “오히려 대통령에게 누를 끼쳐서야 되겠느냐”고 경각심을 일깨웠다. 한나라당은 연말 정국의 호재(好材)를 잡은 듯 정치공세를 강화했다.하순봉(河舜鳳)사무총장은 “DJ의 대선자금이 옷자락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면서“청와대는 돈의 출처와 금액,사용내역을 공개할 것”을 촉구했다.이사철(李思哲)대변인은 “청와대는 97년 정치자금법이 개정되기 전 당시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사장으로부터 받은 돈은 대가성이 없는 돈이라고 해명하지만그 돈의 대가성여부는 수사기관에 의해 판단돼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오풍연기자 poongynn@ *여권의 해명“대가성 없는 돈 재확인한 것” 김대중(金大中)대통령이 97년 대선 전에 정치자금법 개정에 앞서 홍석현(洪錫炫) 중앙일보 회장으로부터 돈을 받았다는천용택(千容宅) 국정원장의 발언 파문이 번진 17일 여권은 말을 아꼈다.꼭 필요한 말만 하면서 입장을 정리하는 듯했다.“우선 지켜보자”는 식이었다. 전반적으로는 돈의 전달시기가 정치자금법 개정 이전에 생긴 일이어서 법적 문제는 없으므로 크게 신경쓸 필요는 없다는 분위기였다.천원장의 발언내용이 보도된 직후 청와대가 즉시 시인하고 나선 것도 같은 맥락이다.도덕적으로도 전혀 거리낄 게 없다는 것이다.“차라리 이번 일을 통해 김대통령이 깨끗하지 않은 돈은 받은 적이 없다는 사실을 재확인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화위복’론도 나왔다. 청와대 박준영(朴晙瑩)대변인은 “김대통령은 정치자금법 개정 후 규정에따라 불법적이거나 대가성이 있는 정치자금은 받은 적이 없으며,이는 대통령이 그동안 누차 밝혀온 것과 같다”고 말했다. 한화갑(韓和甲)사무총장은 “대선 전에는 누구나 정치자금을 받았다”고 전제한 뒤 “정치자금법 개정 이후에 정치자금을 가져온 사람이 있었지만 법에 위배될까봐 돌려보낸 적이 많았다”고 밝혔다. 정치자금에 관한 한 자신 있다는 발언들이다.여권 관계자들은 홍석현회장이 탈세사건으로 구속까지 됐기 때문에 홍회장의 돈에 대가성이 없었다는 사실이 확인된 셈이라고 강조했다.한마디로 이번 건 역시 ‘실패한 로비’의 한가지 사례에 불과하다는 것이다.김대통령이 과거 노태우(盧泰愚)전 대통령에게서 20억원 가량의 정치자금을 받은 내용도 숨기지 않고 사실대로 말했던것을 사례로 들며 ‘돈 문제’에서의 투명성을 강조했다. 일부에서는 화살을 한나라당으로 돌렸다.여권의 한 핵심관계자는 “홍회장이 야당에도 돈을 주었다면 지난 대선 당시 ‘밀월관계’를 유지했던 한나라당에 돈을 주지 않았겠느냐”고 반문했다.이 관계자는 “홍회장이 야당에 건넨 돈은 ‘소액의 보험금’에 지나지 않는다”고 말했다.돈이 전달됐다면 여당에 훨씬 더 많이 갈 수밖에 없다는 설명이다.한나라당이 징세권을 도용해엄청난 규모의 대선자금을 거둔 ‘전력’을 거론하기도 했다. 현재 여권의 관심사는 한나라당의 반응이다.정쟁의 대상으로 삼는다면 충분한 ‘반격용 탄약’을 마련할 수 있다는 자세다.일부 과격파는 ‘할테면 해보자’는 식이다.“할 말은 많지만 참는다”는 당직자도 있었다. 이지운기자 jj@
  • 또 총기난사…美 슬픈충격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미국에서 또 총기사고가 일어났다.10일 오전 10시50분(한국시간 11일 새벽 2시 50분)캘리포니아주 북부 샌퍼낸도밸리의 한 유태인문화관에 괴한 1명이 침입,무차별 총격을 가해 어린이 3명을 포함,5명이부상했다. 사고가 나자 경찰은 문화관 안에 있던 어린이 20여명을 긴급 대피시키고 도주한 범인을 잡기 위해 특수기동대원(SWAT)수십명과 헬기를 투입,주변 가옥과 건물을 샅샅이 뒤지고 있다. 경찰은 범인이 인질극 등 제2의 범행을 저지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병력을 증강했다.목격자들에 따르면 범인은 40대초반 백인으로,자동화기를사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범인이 주차장에 세워둔 밴 안에도 탄약상자가 있는 점을 중시하고폭발물 전문가를 동원,폭발물 수색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범행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으나 미연방수사국(FBI)은 이번 사건이 최근 아시아계를 대상으로 한 ‘증오범죄’일 가능성을 조사하기 위해 현장에 요원들을 급파했다. 범인은 이날 로스앤젤레스 시내에서 북서쪽으로 약 48㎞ 떨어진 샌퍼낸도밸리의 그라나다힐스에 있는 노스 밸리 유태인문화관에 들어와 로비에서 무차별 총격을 가한 뒤 달아났다고 목격자들은 전했다. 지난달 29일에도 조지아주 애틀랜타에서 총기난사사건이 발생해 9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부상당했다.주식투자 손실에 불만을 품은 40대 남자가 2개 증권회사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9명을 살해하고 자살한 사건이 다.이어 지난 5일에는 앨라배마주 펠럼에서도 범인이 자기가 다니던 직장 사무실에 총기를 난사,3명이 사망했다. 사고 뒤 빌 클린턴 미 대통령은 “또다시 총격사건으로 국가와 국민의 마음에 상처를 주었다”면서 “미국을 더 안전한 나라로 만들기 위한 결의를 새롭게 다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총기사용 규제가 사회적 이슈로 등장한 가운데 미교육부는 10일 미국의 초·중·고등학교 학생 4,000여명이 지난해 권총,소총,수류탄등 무기를학교로 가져왔다가 적발돼 퇴학당했다고 발표했다. hay@ [올 美 주요 총기난사 일지]■4월 20일:콜로라도주 콜롬바인고교·13명 사망■5월 20일:조지아주 코니어스 헤리티지고교.학생 6명 부상■7월4일:인디애나주 블루밍턴.한국인 유학생 포함 2명 사망■7월 12일: 조지아주 애틀랜타.일가족 6명 사망■7월 29일:애틀랜타.9명 사망,13명 부상■8월 5일:앨라배마주 펠럼.3명 사망■8월 10일:캘리포니아주 샌퍼낸도 밸리.5명 부상
  • 바오닌著 ‘전쟁의 슬픔’ 출간

    베트남전쟁은 인류의 양심을 시험한 20세기 최대의 사건이다.동원병력과 사상자수,전쟁비용 등에서 그것은 1차세계대전을 능가하며,탄약 사용량에 있어서는 2차세계대전보다 훨씬 규모가 컸다. 미국의 경우 1969년 참전군인의 규모는 최대 54만9,500명에 이르렀으며,한국에서는 모두 31만명이 넘는 장병을 파견했다.역사상 가장 큰 파괴전쟁이 바로 베트남전이다. 이 베트남전에 관한 우리의 시각은 과연 정직한 것일까.베트남전에 관한 우리의 시각에 영향을 끼치고 있는 것으로 우선 베트남전을 배경으로 한 할리우드 영화를 들 수 있다.‘람보’와 같은 미국의 전쟁영웅을 그린 영화에서부터 ‘지옥의 묵시록’‘플래툰’‘메탈 재킷’ 같은 휴머니즘과 전쟁의 비애를 다룬 영화에 이르기까지 베트남전 영화는 다양하다. 그러나 이 영화들은 한결같이 ‘미국인’이 주인공이다.베트남전쟁은 어디까지나 ‘베트남의 전쟁’임을 망각하고 있는 것이다.그런 만큼 베트남 전쟁을 베트남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는가,전쟁이 끝난 뒤 그들에게 남은 것은 무엇인가 하는문제는 새롭게 조명될 필요가 있다. 최근 출간된 베트남 소설 ‘전쟁의 슬픔’(바오닌 지음,박찬규 옮김,도서출판 예담)은 우리에게 바로 그러한 베트남전의 진실을 일깨워준다. 소설을 쓴 바오닌(48)은 하노이 태생으로 베트남 해방투쟁과 75년 사이공 함락전투에 참여하기도 한 행동주의 작가다.베트남인들이 겪은 전쟁과 청춘을점령당한 젊은이들의 사랑,울부짖는 영혼이 안개처럼 떠도는 밀림을 생생하게 묘사한다.이야기는 해방군 전사 키엔이 밀림에 메아리치는 전쟁원혼의 울부짖음을 듣는 것으로 시작된다. 한국작가가 쓴 베트남전 배경 소설도 독자들의 만만찮은 반응을 얻었다.‘무기의 그늘’‘하얀 전쟁’‘머나먼 쏭바강’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이 작품들은 제3자적인 시각에서 베트남전을 다룰 수 밖에 없는 한계를 지닌다. ‘전쟁의 슬픔’은 베트남 문학사상 처음으로 전쟁을 이념이나 정치적 관점이 아닌 휴머니즘에 입각해 그린 작품이란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전쟁의 슬픔’은 베트남의 혁명전사 이야기인 구에반봉의 소설 ‘사이공의 흰옷’과 흔히 비교된다.두 소설은 사뭇 대조적으로 읽힌다. ‘사이공의 흰옷’이 평범한 여학생이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면서 마침내 여전사로 우뚝 서게 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면,‘전쟁의 슬픔’은 혁명의이념보다는 전쟁 자체의 참혹함과 고통을 고발하는데 초점을 맞춘다. 지난 91년 베트남에서 출간되자 마자 커다란 대중적 반향을 불러일으켰던 ‘전쟁의 슬픔’은 영국·프랑스 등 10여개국에 소개돼 좋은 평가를 받았다.94년 영국 ‘인디펜던트’지는 이 소설을 최우수 외국소설로 선정하기도 했다. 김종면기자
  • 중앙재해대책본부 집계 피해상황

    중앙재해 대책본부는 1일 오후 3시 현재 서울·경기·강원 등지의 집중호우로 전국에서 사망 9명,실종 6명 등 15명의 인명피해와 수백억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집중 호우가 쏟아진 경기 북부 지역에서 피해가 집중 발생했으며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군부대에서도 인명피해가 많이 발생했다. ?인명피해 재해대책본부에 따르면 지난 달 31일 오후 11시20분쯤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육군 비룡부대 전차대대 소속 이민수 병장등 장병 3명이 야외천막 숙영 중 산사태로 무너져 내린 흙더미에 깔려 숨졌다.또 이날 하오 11시25분쯤 경기 파주시 무건리 훈련장에서 차량 방호벽이 무너지면서 2기갑여단 106기보대대 김윤석 일병이 흙에 깔려 숨졌다.이어 1일 오전 0시20분쯤파주시 적성면 육군 비룡부대 632포병대대 김동운 이병이 탄약고 경비를 서던 중 산사태가 발생,흙더미에 깔려 숨졌다.1일 오전0시50분쯤에는 포천군영평면 훈련장에서 집중호우를 피해 철수하던 미2사단 본부포대 소속 이현규상병이 갑자기 불어난 물에 실종됐다. 민간인으로서는강원도 화천군 화천읍에서 이날 오전 산사태로 가옥이 매몰되면서 낚시꾼으로 보이는 최열(63),김보현(63),이강남(64)씨 등 3명이 숨지거나 실종됐다. ?이재민 경기 연천과 강원 철원 등지에서 2,100가구,7,000여명의 이재민이발생했다.이들은 학교,마을회관,교회,관공서 등에 분산 수용됐다. ?침수 경기도의 주택 1,841채와 강원도 450채 등 모두 2,291채가 침수됐다. 농경지도 경기도 5,609㏊와 강원도 2,345㏊ 등 모두 7,954㏊가 침수됐다.이밖에 경기도에서 657㏊의 농경지가 유실됐으며 닭 2만마리가 강원도에서 폐사했다. ?단전 및 전화불통 경기도 의정부,파주,동두천,포천,연천지역 일대 1만4,298가구와 강원도의 화천·철원 1,800여가구에 전기공급이 중단됐다. 전화의 경우,경기도 문산·파평·장봉도·북산·백석 등 5개 지역의 시내전화 2만4,066회선이 불통됐으며 강원도 와수관내 3개 지역 487회선도 불통됐다.시외전화는 춘천·철원간 1,680회선이 불통됐다. 재해대책본부는 “강우대가 남하하는데다 태풍 올가가 북상하고 있어 비 피해가 2일에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면서 비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우려했다. ?사망·실종자 명단 ◇사망 △김동운 이병(21.서울시 금천구 독산4동 940의 11 정신빌라 201호) △김윤석일병(22) △이민수 병장(23.대구시 서구 중2동 광명아파트 13동 109호) △이동주 상병(22.경기 광명시 가학동 노리실 941의 4) △이양섭 상병(23.전북 부안군 보안면명전리 413) (이상 군인) △김보현(63.서울시 성동구 광장동) △이강남 △최 열(63.서울시 마포구 합정동)△고정훈(40·경기 연천군 전곡리)◇실종 △이현규 상병 △강상주(60) △박봉운(70.경기 연천군 전곡읍 은대리) △서정열(63)△박유용(45)△신원미상 1명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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