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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민주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정부여당안 수용…관련 법 개정”

    민주 “‘안전운임제 3년 연장’ 정부여당안 수용…관련 법 개정”

    더불어민주당은 8일 정부·여당이 제안한 안전운임제 일몰 시한 3년 연장을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민주당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의원들은 이날 국회 기자회견에서 “당정 회의 결과로 제시한 ‘3년 연장’ 안을 수용해 관련 법을 개정하겠다”며 “윤석열 정부의 노동탄압으로 인한 파업의 지속과 경제적 피해 확산을 막고, 안전운임제의 지속을 위한 최소한의 결정”이라고 말했다. 이들은 “우리가 전적으로 정부·여당 안을 수용한 만큼 국민의힘은 합의 처리에 나서야 한다”며 “국토위 교통법안소위와 전체회의 일정 합의에 나서달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민주당은 안전운임제 품목 확대 논의를 위한 여야 간 합의 기구를 만들 것을 제안했다. 이날로 보름째 파업 중인 화물연대는 기존 안전운임제가 적용되는 컨테이너와 시멘트 외에도 적용 품목을 확대해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안전운임제는 낮은 운임으로 인해 과로·과적·과속의 위험으로 내몰리는 화물운송 종사자의 근로 여건을 개선하고자 화물차주가 지급받는 최소한의 운임을 공표하는 제도를 말한다. 2020년 3년 일몰제로 도입됐고, 컨테이너·시멘트 등 2개 품목 운송이 안전운임제 대상이다. 민주당 국토위원들은 “국토위 산하 여야 합의 기구를 동수로 구성할 것을 제안한다. 전폭 수용을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정부·여당이 최소한의 요구를 거부한다면, 안전운임제가 사라지는 것을 막기 위한 모든 방안을 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국토위 민주당 간사인 최인호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소위에서 품목 확대가 포함된 법안을 통과시킬 수 있지만, 이후 안건조정위원회가 신청되거나 법안이 법제사법위원회로 넘어가면 결국 2주 지나 일몰이 되는 상황을 맞이하게 될 것”이라며 “결국 제도의 폐지만큼은 막는 게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설명했다.
  • 김종민, 한동훈 향해 “그 양반 정치공부 다시해야” 왜

    김종민, 한동훈 향해 “그 양반 정치공부 다시해야” 왜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으로 문재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법을 초월하는 통치행위는 없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 “그 양반 정치 공부 다시 해야 한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7일 밤 CBS라디오 ‘한판 승부’에서 ”사법시험만 봤지 정치 공부를 안했다. 법이 아닌 정치가 훨씬 더 많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법으로 가는 거는 공동체에서 벌어지는 일에 1%밖에 안 된다. 법으로 재단해서는 안 되는 정치와 통치의 영역이 거의 99%”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장관은 7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참석하기 전 기자들과 만나 문 전 대통령이 수사선상에 오를 가능성이 있다는 관측에 ”검찰에서 투명하고 공정하게 수사할 것“이라면서도 ”헌법과 법률을 초월하는 의미의 통치 행위라는 것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또한 김 의원은 서훈 전 국가안보실장 구속은 ”100% 정치탄압이다“며 ”서훈 장관이든 문재인 대통령이든 그 정책에 대한 실패를 물으려면 국민들한테 묻게 해야지 검찰, 법원이 나서면 안 된다“고 했다. 김 의원은 ”문재인 정부 사건에서 개인 비리로 누가 돈을 받았다든가 아니면 누가 인허가를 해서 배임을 했다든가 이런 개인적인 비리를 가지고 책임을 묻는 것은 어쩔 수 없지만 정치행위에 대해서, 정책행위에 대해서 법의 잣대로 들이댄다? 이는 헌법 위반이다“라며 윤석열 정부를 겨냥했다.
  • 화물연대에 힘 보탠 민주노총… 현대重·대우조선은 임단협 잠정 합의

    화물연대에 힘 보탠 민주노총… 현대重·대우조선은 임단협 잠정 합의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분쇄,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6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왕복 8차로 중 편도 4차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을 확대하라”고 구호를 외쳤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이들은 산하 노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한자리에 모인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도 연일 파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타설 노동자들은 지난 5일 화물연대에 동조하겠다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이날도 경인 지역 골조 직종 노동자 2500여명이 일일파업을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8일부터 부울경 지역 레미콘 노동자와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도 동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노조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정부가 안전운임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건설노조는 끝까지 연대 투쟁을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노동계는 장외 투쟁으로도 연대를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국회를 에워싸는 노숙 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싣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전국 400여개 지회장이 상경해 국회 앞을 지킨다”고 밝혔다.다만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사업장 노조는 이번 파업의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사측과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노조 측은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이들 노조는 8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앞두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도 간부급만 150여명이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인천에 공장을 둔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1200여명도 임금 협상 등을 이유로 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남 광양항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차량과 인근 천막, 집회 인원 등이 사라져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노조 측은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지부에서 지침이 잘못 내려지면서 혼선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화물연대의 시멘트 집단 운송 거부로 발생한 건설업계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5개사의 건설 현장 1349곳 중 785개(58.2%) 현장에서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 건설 타설·레미콘 노동자도 ‘연대 파업’…국회 밖에선 노숙 농성

    건설 타설·레미콘 노동자도 ‘연대 파업’…국회 밖에선 노숙 농성

    “윤석열 정부의 노동 탄압 분쇄, 안전운임제 확대 시행….” 6일 경기 의왕 내륙컨테이너기지(ICD) 앞 왕복 8차로 중 편도 4차로를 점거한 민주노총 조합원들이 아스팔트 도로 위에 앉아 “안전운임제 적용 품목 확대하라”며 구호를 외쳤다. ‘단결 투쟁’이라고 적힌 붉은 띠를 머리에 두르고 민주노총 조끼를 입은 이들은 산하 노조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기 위해 한 자리에 모인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조도 연일 파업에 힘을 보태고 있다. 부산·울산·경남 지역 타설 노동자들은 지난 5일 화물연대에 동조하겠다며 무기한 파업을 선언했고, 이날도 경인 지역 골조 직종 노동자 2500여명이 일일파업을 하고 민주노총 총파업 결의대회에 참가했다. 8일부터 부·울·경 지역 레미콘 노동자와 콘크리트 펌프카 노동자들도 동조 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건설노조 김준태 교육선전국장은 “화물노동자를 향해 정부가 계속 탄압하고 안전운임을 위한 약속을 이행하지 않으면 건설노조는 끝까지 연대 투쟁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계는 장외 투쟁으로도 연대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전날부터 국회를 에워싸는 노숙 농성에 돌입한 금속노조는 “화물연대 파업에 힘을 싣고 ‘노란봉투법’(노조법 2·3조 개정)을 위해 전국 400여개 지회장이 상경해 국회 앞을 지킨다”고 밝혔다. 다만 현대중공업 같은 대형 사업장 노조는 이번 파업 전면에 나서지는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임단협 잠정 합의안을 마련한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공동 파업을 유보하면서 간부 중심으로 파업에 동참했다. 전국 최대 규모인 현대자동차 노조와 대우조선해양 노조도 간부급만 각각 150여명, 60여명이 파업 집회에 참가했다. 인천에 공장을 둔 금속노조 현대제철지회 노조원 1200여명도 임금 협상 등의 이유로 집회에 나오지 않았다. 이날 전남 광양항 3개 출입구를 막고 있던 파업 화물 차량과 인근 천막, 집회 인원 등이 사라져 화물차 기사들이 파업을 철회하고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냐는 시각도 있었지만 노조 측은 “업무에 복귀한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부 지부에서 지침이 잘못 내려지면서 혼선이 발생했다는 것이다. 대한건설단체총연합회는 화물연대의 시멘트 집단 운송 거부로 발생한 건설업계의 피해를 보전하기 위해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연합회가 회원사를 대상으로 피해 현황을 조사한 결과, 응답한 115개사의 건설현장 1349곳 중 785곳 현장(58.2%)이 공사가 중단된 것으로 나타났다.
  • [포토多이슈] 민주노총, 의왕ICD서 총파업 집회

    [포토多이슈] 민주노총, 의왕ICD서 총파업 집회

    [포토多이슈] 사진으로 다양한 이슈를 짚어보는 서울신문 멀티미디어부 연재물 6일 수도권 물류 거점인 경기 의왕내륙컨테이너기지(ICD)에서 민주노총은 산하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화물연대)의 총파업 동력을 이어가기 위해 대규모 집회를 열었다.‘윤석열 정부 노동 탄압 분쇄’, ‘화물안전 운임제 확대 시행’ 등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채 “적용 품목 확대하라”, “노동 탄압 중단하라” 등 구호를 외쳤다.양경수 민주노총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지금 자본과 정권의 총공세에 직면해 있다”며 “화물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도록 해달라는 정당한 요구에 대해 정부는 왜곡과 막말을 쏟아내고 있다”고 주장했다.이날 오후 의왕ICD(서울·경기) 앞을 비롯해 인천시청(인천), 한일시멘트 단양공장(충북), 타임월드 맞은편 국민은행(대전) 등 전국 15개 지역에서 지역별 대회가 열렸다.
  • 中 ‘해외 비밀 경찰서’ 102곳 의혹… 최소 53개국 운영… 외교문제 조짐

    中 ‘해외 비밀 경찰서’ 102곳 의혹… 최소 53개국 운영… 외교문제 조짐

    중국 공안이 반체제 인사 감시와 송환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불법 운영하는 해외 ‘비밀 경찰서’(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가 100개 이상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에서 “중국 공안국이 운영한 해외 비밀 경찰서 48개의 존재를 새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문제의 해외 경찰서는 53개국 102개로, 이와 관련해 국제적 외교 마찰을 빚을 조짐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의 54개 해외 경찰서 존재를 폭로한 후 이번에 한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의 48개 목록을 캐냈다고 밝혔다. 한국에선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됐다. 이 단체는 프랑스, 스페인, 세르비아에서 중국 국적자가 비밀 경찰의 협박을 받고 귀국한 사례를 전하며, 비밀 경찰서가 해외의 반중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강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110’은 우리나라의 ‘112’와 같은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은 이 단체와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중국 외교부는 ‘110 스테이션’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교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운전면허증 갱신 등을 지원하는 ‘영사 콜센터’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난퉁시 당국도 지난 5월 ‘110 스테이션’ 홍보 기사에서 “한국과 미국, 호주에서 유학생 대표들을 해외 연락책으로 영입해 (중국) 경찰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해당국 교민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중국 측 해명이 사실이라도 대사관이나 영사관처럼 주재국의 승인을 받은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곳에서 영사 업무를 처리하면 외교 관계에 관한 빈 협약(1961년)을 명백하게 위반한 것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상대국과의 공식적인 경찰·사법 공조를 피해 해외에 독자적인 치안 체계를 구축하려는 속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에 반대하는 이들을 전방위로 탄압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탈리아에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11개가 설치됐고 이 시설 중 한 곳의 개설식에 이탈리아 경찰 관계자가 참석한 영상이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비밀 경찰서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중국의 해외 경찰서 운영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중국 경찰이 뉴욕 한복판에 경찰서를 세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 미 하원의장 후보로 유력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에 중국 비밀 경찰서가 발 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자국 내 ‘110 스테이션’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독일과 캐나다는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NASA “러, 우크라 밀 1조 3000억원어치 약탈”

    NASA “러, 우크라 밀 1조 3000억원어치 약탈”

    러시아가 세계적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1조 3000억원어치의 밀을 약탈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기관이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 식량 안보 및 농업 연구기관인 NASA 하비스트의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우크라이나 내 러시아 점령지에서 수확된 밀은 600만t에 달한다. 최소 10억 달러(약 1조 3000억원)어치다. NASA 하비스트는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약탈한 곡물을 리비아나 이란 등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해 세계 원자재 무역 중심국인 스위스 검찰은 약탈당한 원자재를 거래하는 것이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곡물 약탈을 부인하지만 우크라이나 주요 농업 기업인 하브이스트는 러시아군이 지난여름 점령지인 동부 도네츠크 지역의 곡물도 싹쓸이했다고 고발했다. 러시아가 점령해 온 우크라이나 밀 경작지는 전체의 4분의1이나 된다. 올해 우크라이나 밀 농사는 예상보다 풍작을 기록해 NASA 하비스트가 추정한 총수확량은 예상치보다 수백만t을 웃도는 약 2660만t으로 추산됐다. 우크라이나 문화예술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등 러시아군의 반달리즘(문화유산·공공시설·자연경관 등을 훼손하는 활동)으로 인한 피해도 극심하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남부 헤르손시에서는 성카테리나 성당에 보관돼 있던 러시아 장군 그리고리 포템킨의 유해도 러시아로 빼돌렸다. 18세기 예카테리나 여제 시절 장군인 포템킨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예를 되찾으려는 러시아 극우 세력이 숭배하는 인물이다. 헤르손 지역 미술관 작품 1만 3500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최소 1만점이 약탈됐고, 시 교향악단의 지휘자가 살해되는 등 문화 예술가들에 대한 탄압도 확인됐다.
  • 민주당 “서훈 구속 칼날, 文 겨눠”

    민주당 “서훈 구속 칼날, 文 겨눠”

    윤건영 “文정부 모욕 주기 수사”우상호 “대한민국 위험할 수도”박범계 “공수처, 편파수사 방치”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향하는 검찰 수사를 잇달아 경고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5일 CBS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의 총책임자를 서훈 당시 실장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 보복은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을 욕보이고 모욕 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은 TBS에서 “문 전 대통령이 서해 공무원 피격 수사는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말씀했다”며 “(검찰이) 이 사안을 여기서 끝내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를) 문 전 대통령까지 가려고 할 때 대한민국이 굉장히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KBS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검찰 수사를 “정치 보복이라고 본다”며 “윤석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자신은 “당시 서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의 위기의식은 검찰 수사의 수순이 결국 박 전 국정원장과 문 전 대통령에 이를 것이라는 데서 비롯된다. 정부가 전임 정부와 각을 세우며 당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는 민주당은 단일 대오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이날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며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검찰을 견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공수처는 이첩 요구를 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다”며 “감사원의 헌법·감사원법 위반 및 민간인 사찰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이를 고발했는데도 전혀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민주노총, 오늘 전국서 동시다발 총파업 강행

    민주노총, 오늘 전국서 동시다발 총파업 강행

    민주노총은 6일 전국 15곳에서 예정대로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가세는 화물연대의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정부와 노동계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경우 ‘안전운임제 확대’라는 파업 목표가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5일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비상식적 탄압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탄압은 화물연대에 국한된 게 아니라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서울·경기 집회는 오후 2시 경기 의왕의 창말·의왕테크노파크 근처, 부산과 대구 집회는 같은 시간 신선대 부두,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열린다. 의왕 집회 참가 인원은 5000명(신고 기준) 정도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만 파업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조퇴 등 다른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라 전체 파업 참가 인원이 예년보다 많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 경우 화물연대에 힘을 실어 주겠다는 계획도 일부 수정이 불가피해 보인다. 쟁의권을 가진 대형 사업장 중 한 곳인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인데, 이날 사측에서 교섭일도 아닌데 교섭을 제의해 왔다고 한다. 당초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6일 오후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화물연대는 이날 서울행정법원에 업무개시명령을 취소하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원고는 업무개시명령서 사진을 문자메시지로 받은 화물연대 조합원 A씨다. 또 국가인권위원회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도 냈다.
  • 사법리스크에… 이재명 우울한 당 대표 취임 100일

    사법리스크에… 이재명 우울한 당 대표 취임 10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취임 100일째를 맞은 5일 윤석열 정부가 지난 200여일간 민생을 팽개치며 야당 파괴에만 몰두했다고 비판했다. 자신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거세진 가운데 유능한 민생 야당임을 부각시키려는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잇따른 최측근 구속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관례적인 기자간담회도 생략하면서 여느 때와 달리 우울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됐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한 여망을 받들기 위해 ‘민생’과 ‘민주’라는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 왔다”며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실용적 민생 개혁으로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이낙연, 송영길 전 대표 등 전임자들과 달리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대신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만 갈음했다. 회견이 사법리스크 관련 질문으로 채워지면 이 대표의 ‘민생 우선’ 기조가 희석될 것을 우려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에서 “지금 온통 이 대표에 대한 수사 상황에 관심이 집중된 터에 100일을 자평한다고 해도 언론인들의 질문은 온통 이 대표 수사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여러 가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서 지금 시점보다는 신년에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향해 “야당 탄압이라 외치고, 성과가 있다고 외칠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면서 “대선에서 떨어진 사람이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옮겨 굳이 국회의원이 되려 한 것은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목적이라고 국민은 짐작한다”고 꼬집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이 민생 살리기냐, 그분 살리기냐”라며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내팽개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 민주노총, 6일 전국서 화물연대 동조 총파업·총력투쟁대회

    민주노총, 6일 전국서 화물연대 동조 총파업·총력투쟁대회

    민주노총 6일 전국 총파업·총력투쟁 대회화물연대 지지···의왕서 5000명 집결 예정인권위에 ‘업무개시명령’ 의견 표명 진정민주노총은 6일 15곳에서 예정대로 전국 동시다발 총파업·총력투쟁 대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의 가세는 화물연대의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되지만 정부와 노동계 간 ‘세 대결’ 양상으로 흐를 경우 ‘안전운임제 확대’라는 파업 목표가 흐려질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민주노총은 5일 “화물연대의 정당한 투쟁을 무력화하기 위한 비상식적 탄압의 수위가 도를 넘어서고 있다”면서 “이번 탄압은 화물연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노동개악을 추진하는 현 정부의 최대 걸림돌이자 저항세력인 민주노총을 표적으로 진행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역별 대회는 6일 오후 2시부터 전국 15곳에서 열린다. 서울·경기는 오후 2시 경기 의왕의 창말·의왕테크노파크 근처, 부산과 대구는 같은 시간 신선대 부두, 국민의힘 대구시당 앞에서 집회가 열린다. 의왕 집회 참가 인원은 5000명(신고 기준) 정도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만 파업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조퇴 등 다른 형태로 이뤄질 예정이라 전체 파업 참가 인원은 유동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쟁의권을 가진 대형 사업장 중 한 곳인 현대중공업그룹 3사는 사측과 임단협 교섭이 진행 중인데, 이날 사측에서 교섭일도 아닌데 교섭을 제의해 왔다고 한다. 당초 현대중공업 노조 측은 6일 오후 부분 파업을 계획하고 있었다. 동조 파업에 나선 전국건설노조 경인본부는 이날 인천시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화물 운송노동자의 파업을 지지한다”며 안전운임제 확대를 촉구했다. 화물연대는 국가인권위원회에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기본권 침해라는 의견을 표명해 달라는 취지의 진정서를 냈다.
  • NASA “러시아, 우크라 밀 1조3000억원어치 약탈”

    NASA “러시아, 우크라 밀 1조3000억원어치 약탈”

    러시아가 세계적 곡창지대인 우크라이나에서 1조 3000억원 어치의 밀을 약탈했다고 미국 항공우주국(NASA) 산하 기관이 분석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국제 식량 안보 및 농업 연구기관인 NASA 하베스트의 인공위성 사진 분석 결과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올해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점령지에서 수확된 밀은 600만t에 달한다. 이는 최소 10억달러(약 1조 3000억원)에 해당하는 양이다. NASA 하베스트는 러시아가 점령지에서 약탈한 곡물을 리비아나 이란 등으로 수출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이와 관련, 세계 원자재 무역 중심국인 스위스 검찰은 약탈당한 원자재 거래는 전쟁범죄에 해당한다고 경고했다. 러시아는 공식적으로 곡물 약탈을 부인하지만 우크라이나 주요 농업 기업인 하브이스트는 러시아군이 지난 여름 점령지인 도네츠크 지역의 곡물도 싹쓸이했다고 고발했다. 러시아가 점령해 온 우크라이나 밀 경작지는 전체의 4분의 1에 달한다. 올해 우크라이나 밀 농사는 예상보다 풍작을 기록해 NASA 하베스트가 추정한 총 수확량은 예상치보다 수백만t 많은 약 2660만t으로 추산됐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문화예술을 훔치거나 파괴하는 반달리즘(문화유산·공공시설·자연경관 등을 훼손하는 활동)으로 인한 피해도 극심하다. 러시아군이 철수한 헤르손시에서는 성카테리나 성당에 보관돼 있던 러시아 장군 그리고리 포템킨의 유해도 러시아로 빼돌렸다. 18세기 예카테리나 여제 시절 장군인 포템킨은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을 비롯해 과거 러시아 제국의 영예를 되찾으려는 러시아 극우세력이 숭배하는 인물이다. 헤르손 지역 미술관 작품 1만 3500점 중 운송이 어려운 대형 작품을 제외한 최소 1만점을 러시아군이 약탈하고, 시 교향악단의 지휘자가 살해되는 등 문화 예술가들에 대한 탄압도 확인됐다.
  • “中 해외 비밀 경찰서 최소 102개..한국에도 있다”

    “中 해외 비밀 경찰서 최소 102개..한국에도 있다”

    중국 공안 당국이 반체제 인사 감시와 송환을 위해 세계 각국에서 불법 운영하는 해외 ‘비밀 경찰서’(해외 110 서비스 스테이션)가 100개가 넘는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CNN은 4일(현지시간) 스페인 마드리드의 인권단체 ‘세이프가드 디펜더스’의 보고서에서 “중국 공안국이 운영한 해외 비밀 경찰서 48개의 존재를 새로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현재 제기된 중국의 해외 경찰서는 53개국 102개로, 이와 관련해 국제적 외교 문제로 비화될 조짐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지난 9월 중국의 54개 해외 경찰서를 확인했다고 폭로한 후 이번에 한국과 일본, 러시아, 호주 등의 48개 목록이 드러났다고 제기했다. 한국의 경우 비밀 경찰서 1곳이 운영 중인 것으로 보고서에 담겼다. 이 단체는 프랑스, 스페인, 세르비아에서 중국 국적자가 비밀 경찰의 협박을 받고 귀국한 사례를 전하며, 비밀 경찰서가 해외의 중국 반체제 인사들을 감시하고 강제 송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중국에서 ‘110’은 우리나라의 ‘112’와 같은 경찰 신고 번호다. 중국은 이 단체와 정반대의 설명을 내놓고 있다. 지난달 중국 외교부는 ‘110 스테이션’에 대해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해외 교민들을 위한 것”이라며 운전면허증 갱신 등을 지원하는 ‘영사 콜센터’에 불과하다고 해명했다. 난퉁시 당국도 지난 5월 ‘110 스테이션’ 홍보 기사에서 “한국과 미국, 호주에서 유학생 대표들을 해외 연락책으로 영입해 (중국) 경찰과 협력 체계를 구축했다”며 “해당국 교민들은 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자랑했다. 그러나 중국 측 해명이 사실이라도 대사관이나 영사관처럼 주재국의 승인을 받은 공식 외교공관이 아닌 곳에서 영사 업무를 처리하면 외교 관계에 관한 비엔나 협약(1961년)의 명백한 위반이다. 세이프가드 디펜더스는 “상대국과의 공식적인 경찰·사법 공조를 피해 해외에 독자적인 치안 체계를 구축하려는 속내”라며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공산당에 반대하는 이들을 전방위로 탄압하려는 목적”이라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이탈리아에 중국의 비밀 경찰서가 11개가 설치됐고 이 시설 중 한 곳의 개설식에 이탈리아 경찰 관계자가 참석한 영상이 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크로아티아, 세르비아, 루마니아 등은 코로나19 대유행 이전부터 비밀 경찰서의 존재를 알고도 묵인했다는 정황도 제기됐다. 미국과 유럽 각국은 중국의 해외 경찰서 운영 사실에 격분하고 있다. 크리스토퍼 레이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중국 경찰이 뉴욕 한복판에 경찰서를 세웠다니 어처구니가 없다”고 말했다. 차기 미 하원의장 후보로 유력한 공화당 케빈 매카시 하원 원내대표는 “미국에 중국 비밀 경찰서가 발 붙이지 못하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네덜란드와 아일랜드는 자국 내 ‘110 스테이션’에 폐쇄 명령을 내렸고, 독일과 캐나다는 해당 시설에 대한 조사에 착수했다.
  • 이재명, 尹정부에 “야당 파괴” 경고했지만...우울한 ‘취임 100일’

    이재명, 尹정부에 “야당 파괴” 경고했지만...우울한 ‘취임 10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째를 맞은 5일 윤석열 정부가 지난 200여 일간 민생을 팽개치며 야당 파괴에만 몰두해왔다고 비판했다. 자신에 대한 여권의 공세가 거세진 가운데 유능한 민생 야당임을 부각시키기 위한 의도로 읽힌다. 그러나 최측근들의 잇따른 구속 등 ‘사법리스크’에 대한 언급을 피하고 관례적인 기자간담회도 생략하면서 어느 때보다 우울한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모두발언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됐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본인을 포함한 민주당 인사들에 대한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이다. 이 대표는 “지난 100일 동안 민주당은 국민과 당원들의 간절한 여망을 받들기 위해 ‘민생’과 ‘민주’라는 투트랙을 중심으로 변화의 씨앗을 뿌려왔다”며 “국민 우선, 민생 제일주의 실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한다”고 자평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지난 100일처럼 앞으로도 실용적 민생 개혁으로 더 굳건한 민주주의를 향해 거침없이 나아가겠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 대표는 전임자인 이낙연, 송영길 전 대표 등과 달리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를 열지 않고 최고위원회의 발언으로만 갈음했다. 회견이 사법리스크 관련 질문으로 채워지면 이 대표의 ‘민생 우선’ 기조가 희석될 것을 우려했다는 해석이 나온다. 진성준 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이날 SBS에서 “지금 온통 이 대표에 대한 수사 상황에 관심이 집중된 상황에서 100일을 자평한다고 해도 언론인들의 질문은 온통 이 대표 수사로 집중될 것”이라고 말했다. 안호영 수석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나 “현재 정기국회가 진행 중이고 여러 가지 협상이 진행되고 있어서 지금 시점보다는 신년에 정리해서 말씀드리는 게 좋지 않겠느냐는 의견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와 민주당을 맹폭하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를 향해 “야당 탄압이라 외치고, 성과가 있다고 외칠 게 아니라 자신을 돌아보길 바란다”면서 “대선에서 떨어진 사람이 연고도 없는 인천으로 옮겨 굳이 국회의원이 되려 한 것은 사법리스크에 대한 방탄 목적이라고 국민은 짐작한다”고 꼬집었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도 비대위 회의에서 “지금 민주당에게 중요한 것이 민생 살리기냐, 그분 살리기냐”라며 “민주당은 예산안 처리,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도 내팽개치고 이재명 방탄을 위해 정쟁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범죄 혐의를 회피하기 위해 취임 100일 기자회견조차 못 하는 것? 이건 재앙”이라며 “이재명 대표 100일 동안 민생(民生)은 없었고, 이생(李生)만 있었다”고 비꼬았다.
  • 중국 CCTV 업체 “인종 인식 기술 보유” 버젓이 광고

    중국 CCTV 업체 “인종 인식 기술 보유” 버젓이 광고

    중국 당국의 신장 위구르족 감시에 일조하고 있다는 의혹을 받는 세계 최대 감시장비 제조업체인 하이크비전이 영국에서 버젓이 ‘인종 인식 기술’을 광고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 4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하이크비전은 최근 폐쇄회로(CC)TV와 보안카메라 등 자사 제품을 홍보하는 웹사이트 광고용 책자를 통해 영국의 안면인식 기술 스타트업 페이스텍(FaiceTech)과 함께 개발했다는 여러 기능을 소개했다. 하이크비전은 일반 보안 기능뿐만 아니라 국경 통제, 은행 등 금융기관에서 활용되는 안면인식 기능 등을 책자에서 설명했다. 문제가 된 대목은 ‘성별, 인종, 연령 등 선택적 인구 프로파일링을 통한 안면 분석 알고리즘’ 기능을 제공한다는 내용이었다. 하이크비전은 가디언의 취재가 시작되자 웹사이트에서 해당 내용을 모두 삭제한 뒤 인종 인식 기술은 영국에서 판매된 적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페이스텍과 다른 협력업체들이 독자적으로 개발한 기술과 우리 카메라를 연동한 잠재적 응용 가능성을 자세히 설명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에 페이스텍은 하이크비전과 협업한 적이 없다고 부인하면서 해당 광고는 자사도 모르게 동의 없이 작성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제 페이스텍은 하이크비전에 보낸 공식 문서에서 “대중이 자사와 하이크비전이 어떤 식으로든 관련이 있다고 오해하게 할 가능성이 크다”며 문제의 웹사이트 광고 삭제를 요구했다고 가디언은 전했다. 문제의 광고는 사생활 보호를 위해 활동하는 시민단체 ‘빅 브러더 워치’에 의해 처음 발견됐다. 이 단체의 법률·정책 담당자인 매들레인 스톤은 “신장에서 위구르족 인구를 억제하기 위해 사용된 인종차별적 기술이 영국에서 판매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우려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하이크비전이 민주주의 체제에서 설 자리가 없는 과도한 감시 도구를 일상화하려고 한다”면서 “정부가 바로 나서서 기본권 침해 기술을 금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의 감시장비 전문업체인 하이크비전은 중국 정부의 위구르족 등 소수민족 탄압 과정에 연계됐다는 의혹으로 2019년 미국의 무역 블랙리스트에 오르는 등 각종 제재를 받고 있다. 영국 정부도 하이크비전을 비롯한 중국산 CCTV 업체들이 자국의 안보를 침해할 수 있다는 이유로 정부 내 주요 보안시설에 사용 금지 명령을 내렸다.
  • “尹정부 정치보복, 칼끝은 文 전 대통령”...민주, 잇단 경고에 총력 대응

    “尹정부 정치보복, 칼끝은 文 전 대통령”...민주, 잇단 경고에 총력 대응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은폐 의혹으로 구속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인사들이 문재인 전 대통령으로 향하는 검찰 수사를 잇달아 경고하며 총력 대응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출신 안보 라인 인사들이 줄줄이 수사 선상에 오르며 이를 ‘정치 보복’으로 간주한 민주당과 현 정부 간 갈등이 더욱 고조될 전망이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5일 CBS에서 ‘검찰은 이번 사건의 총 책임자를 서훈 당시 실장으로 보고 있다.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없으나 수사의 칼끝이 문 전 대통령을 향할 것으로 예상하나’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게 보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가 자행하고 있는 정치 보복은 문재인 정부 주요 인사들을 욕보이고 모욕 주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같은 당 우상호 의원도 이날 TBS에서 ‘(검찰이) 문 전 대통령으로 가려고 이런 무리수를 두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문 전 대통령이 그건(서해 공무원 피격 수사) 내가 결정한 것이라고 딱 아예 말씀했다”며 “(검찰이) 이 사안을 여기서 끝내겠다는 것은 쉽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검찰이 수사를) 문 전 대통령까지 가려고 할 때 대한민국이 굉장히 위험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은 이날 KBS에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비롯한 일련의 검찰 수사에 대해 “정치 보복이라고 본다. 윤석열 정권의 칼날이 용공-문재인, 비리-이재명으로 향하고 있지 않냐”고 비판했다.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당시 국정원장이었던 자신을 소환조사할 것이라는 관측과 관련해 “(검찰로부터) 연락이 있으면 가서 사실대로 얘기할 것”이라며 “당시 서 전 실장으로부터 어떤 지시도 받지 않았고, 삭제 지시도 없었다”고 했다. 민주당의 위기 의식은 서해 공무원 피격 관련 검찰 수사로 서욱 전 국방부 장관, 김홍희 전 해경청장 및 서 전 실장 구속에 이은 수순이 결국 박 전 국정원장과 문 전 대통령일 것이라는 위기감에서 비롯된다. 정부가 국정운영 주도권을 쥐기 위해 전임 정부와 각을 세우며 당의 존립 기반을 위협하고 있다고 보는 민주당은 단일 대오로 맞서고 있다. 국민의힘도 문 전 대통령에 대한 직접 수사를 촉구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검찰독재 정치탄압 대책위원회’는 이날 경기 과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찾아 “본연의 역할과 책임을 다해 달라”며 이재명 대표와 문재인 정부 인사들에 대한 전방위 수사를 벌이는 검찰을 견제해 달라고 주문했다. 박범계 의원은 “검찰이 편파 수사를 하고 있음에도 공수처는 이첩 요구를 하지 않고 바라만 보고 있다”며 “감사원의 헌법·감사원법 위반 및 민간인 사찰이 만천하에 드러났고 이를 고발했는데도 전혀 수사가 진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 ‘취임100일’ 이재명 “정부여당에 경고, 국민·역사 두려워해야”

    ‘취임100일’ 이재명 “정부여당에 경고, 국민·역사 두려워해야”

    이재명 “尹정권 무능, 무책임, 무대책”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취임 100일을 맞은 5일 윤석열 정부를 향해 “국민이 잠시 맡긴 권한을 민생이 아니라 야당 파괴에 남용하는 것은 국민이 용납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 회의에서 “민생을 포기하고 야당 파괴에만 몰두 중인 윤석열 정부 200일 동안 정치는 실종했고 대화와 타협은 자취를 감추고 말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가 취임 100일 메시지를 통해 본인을 포함한 야당 인사들에 검찰의 전방위적 수사를 정치 보복용 ‘야당 탄압’이라며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 정권은 무능, 무책임, 무대책으로 민생경제 파탄, 국민 안전 위협, 민주주의 퇴행, 한반도 평화 위기를 자초했다”며 “정부 여당에 경고한다. 국민과 역사를 두려워하십시오”라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의 불공정한 권력 행사와 부당한 권력 남용이 우리 사회를 두려움과 불안 속으로 밀어 넣고 있다”며 “질식하는 민주주의를 반드시 지켜 내겠다”고 덧붙였다.“당 대표 내려놔야” VS “공정한 검찰수사 전제돼야” 앞서 이 대표의 최측근이었던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과 정진상 당 대표실 정무조정실장은 잇달아 구속됐다. 그러면서 당내에서는 비명(비이재명)계를 중심으로 사법 리스크로 인한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조응천 의원은 유감 표명을 요구하기도 했고, ‘이낙연계’로 분류되는 설훈 의원은 ”당 대표를 내놓는 것도 방법일 수 있다“며 대표직 사퇴를 압박했다. 반면 장경태 최고위원은 이날 BBS불교방송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이 대표 최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나 정진상 당대표 실장의 개인 비리라면 유감을 표명할 수 있지만 지난해부터 야당 탄압, 야당 대선 후보에 대한 표적 수사 흐름이 있었기 때문에 사실관계와 정치적 해석을 명확하게 하고 가야 된다“며 ”책임 문제는 공정한 검찰 수사가 전제될 때만이 가능하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하기도 했다. 이날 민주당은 따로 이 대표의 취임 100일을 맞아 별도 회견이나 간담회는 개최하지 않았다. 신년이 얼마 남지 않은만큼 신년 기자회견으로 이를 갈음할 것으로 보인다.
  • 건설노조 오늘 동조파업, 민주노총은 내일 총파업

    건설노조 오늘 동조파업, 민주노총은 내일 총파업

    정부의 강경 대응과 지하철·철도 노조 파업 철회로 화물연대 기세가 한풀 꺾였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정작 화물연대 측은 “파업 대오에 동요는 없다”고 밝혔다. 전국건설노조가 5일 동조 파업에 나서고, 민주노총이 6일 총파업으로 힘을 실어 주기로 한 만큼 화물연대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며 총력 투쟁을 이어 간다는 방침이다. 이승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기획실장은 4일 일부 화물차 기사들이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 “당장 수입이 없기 때문에 화물연대 파업은 통상 일주일을 넘기기가 힘들다”면서 “그런데도 안전운임제에 대한 의지가 강하고 다시는 이전으로 돌아갈 수 없다고 강력히 주장하고 있어 예년에 비해 거의 이탈이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박귀란 화물연대 전략조직국장은 “안전운임제가 이달 말 일몰 예정이라 며칠 안 남았다”면서 “법 개정 절차가 얼마나 어려운지 알고 있고 법이 사라질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에 적당히 마무리하는 게 어려운 국면”이라고 했다. 건설노조는 5일 화물연대 파업을 지지하는 차원에서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동조 파업에 나선다. 현재 파업에 참여 중인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 이어 타설 노동자까지 손을 놓으면 건설 현장이 아예 멈춰 설 수도 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정부 탄압에 맞서 (화물연대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했다. 전날 서울 여의도와 부산신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민주노총은 6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총파업에 나선다. 파업이 가능한 사업장은 연대 파업을 벌이고 이 밖에 조퇴와 휴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만 파업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지지 또는 응원 등의 형태로 총력 투쟁을 한다는 계획이어서 참여 인원은 아직 미정이다. 국제노동기구(ILO)도 한국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우려를 표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 주고 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ILO 국제노동기준국 캐런 커티스 부국장은 지난 2일 우리 정부에 공문을 보내 긴급 개입 절차를 지시하고, 관련 협약에 나오는 결사의 자유 기준과 원칙에 관한 감시·감독기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ILO의 입장 전달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ILO 판례를 공지하며 외교적인 압박을 가하는 성격을 띤다”고 했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단순한 의견 조회에 불과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밝혔다.
  • 건설노조, 민주노총…정부 압박에 ‘동참 파업’으로 맞선다

    건설노조, 민주노총…정부 압박에 ‘동참 파업’으로 맞선다

    정부의 강경 대응과 지하철·철도 노조 파업 철회로 화물연대 파업이 수세에 몰렸다는 얘기가 나오지만 정작 화물연대 측은 “파업 대오에 동요는 없다”고 밝혔다. 전국건설노조가 5일 동조 파업에 나서고, 민주노총이 6일 총파업으로 힘을 실어주기로 한 만큼 화물연대는 요구안이 받아들여질 때까지 정부에 대화를 요구하며 총력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이승철 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기획실장은 4일 “지하철·철도 노조는 요구안이 관철됐기 때문에 파업을 철회한 것으로 이는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말했다. 일부 화물차 기사들이 복귀하는 것과 관련해선 “파업이 일주일을 넘어가면 복귀하는 분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면서 “정부의 대응 강도, 예전 파업과 비교하면 복귀율이 높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 ‘동투 동력이 약화된 것 아니냐’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도 “오히려 건설노조가 화물연대 파업에 지지하는 동조 파업을 하겠다고 선언했다”면서 “화물연대 투쟁이 정당하기 때문에 동투가 다른 산별(노조)로 확장하고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건설노조는 5일 경기·인천, 부산·울산·경남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동조 파업에 나선다. 현재 파업에 참여 중인 시멘트 화물차 기사에 이어 타설 노동자까지 손을 놓으면 건설현장이 아예 멈춰설 수도 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정부 탄압에 맞서 (화물연대와) 함께 투쟁하겠다”고 했다. 전날 서울 여의도와 부산신항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연 민주노총은 6일 전국에서 동시다발 총파업에 나선다. 파업 가능 사업장은 연대 파업을 벌이고 이밖에 조퇴와 휴가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쟁의권이 있는 사업장만 파업하고 그렇지 않은 사업장은 지지 또는 응원 등 형태로 총력 투쟁을 한다는 계획이어서 참여 인원은 아직 미정이다.국제노동기구(ILO)도 한국 정부의 업무개시명령 발동에 우려를 표하며 노조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화물연대에 따르면 ILO 국제노동기준국 커렌 커티스 부국장은 지난 2일 우리 정부에 공문을 보내 긴급 개입 절차를 지시하고, 관련 협약에 나오는 결사의 자유 기준과 원칙에 관한 감시·감독기구의 입장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화물연대는 “ILO의 입장 전달은 이례적”이라며 “이는 ILO 판례를 공지하며 외교적인 압박을 가하는 성격을 띤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5일 서울 중구 국가인권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업무개시명령이 위헌적인 만큼 인권위에 개입 요청서를 접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훈 구속에 野 “尹정권 입맛대로” 與 “文 좌불안석”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과 관련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3일 구속되며 검찰이 문재인 정부 첫 고위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은 “정치보복 수사”라고 반발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 전 실장을 향해 “명예살인을 저질렀다”며 비난 공세를 폈다. 임오경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판단과 달라진 정보나 정황이 없는데, 정부가 바뀌자 판단이 정반대로 뒤집히고 진실이 은폐됐다고 한다”며 “정권의 입맛에 맞춰 결론이 정해진 정치보복 수사는 결국 법정에서 심판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0년 9월 서해상에서 북한군에 살해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판단을 뒤집을 근거가 새롭게 제시되지 않았음에도 당시 안보라인 책임자인 서 전 실장이 구속되는 등 야당을 향한 탄압이 자행되고 있다는 주장이다. 임 대변인은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증거인멸’을 제시한 데 대해서도 “모든 자료가 윤석열 정부의 손에 있는데 증거인멸이라니 황당하다”고 반박했다. 청와대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의원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서 전 실장의 구속을 비판했다. 윤 의원은 “서 전 실장은 검찰 수사를 받고자 (퇴임 후) 미국에서 (머무르다) 제 발로 한국으로 돌아온 사람”이라며 “무슨 증거를 인멸한다는 말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월북몰이’였다면 (숨진 이씨가) 왜 북한 해역에서 발견됐는지 최소한의 설명은 필요하지 않나”라며 “앵무새처럼 떠드는 ‘월북몰이’라는 주장에는 전혀 근거가 없다”고 지적했다. 또 “서 전 장관은 평생 군복만 입은 군인이다. 그런 사람들을 윤석열 정부는 자신의 이익을 위해 괴롭히고 있다”며 “정말이지, 가슴을 치고 통탄할 일”이라고 덧붙였다.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서 전 실장 구속과 관련, “안보라인 최고 책임자로서 우리 국민을 보호하지는 못할망정 죽음에 이르기까지 방치하고, 김정은 정권 눈치 보기에 급급해 월북으로 단정 지으며 명예살인까지 저질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한 가정의 가장이고 아버지이자 남편이었던 평범한 우리 공무원이 왜 월북몰이의 희생양이 되었어야만 했는지 그것이 알고 싶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문 전 대통령을 향해서도 “서 전 실장 구속에 앞서 문 전 대통령은 ‘안보 정쟁화, 분별없는 처사’라고 비판했다”며 “잊혀진 삶을 살겠다더니, 도둑이 제 발 저린 듯 좌불안석인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진실을 밝히는 여정에 도를 넘는 저항이 없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문 전 대통령은 지난 1일 측근인 윤 의원을 통해 낸 입장문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를 비판하며 “부디 도를 넘지 않기를 바란다”고 밝힌 바 있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김정민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5시쯤 “범죄의 중대성과 피의자의 지위, 관련자들과의 관계에 비추어 증거인멸 염려가 있다”며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검찰이 문재인 정부와 관련된 여러 사건을 동시다발로 수사 중인 가운데 청와대 고위 인사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서 전 실장이 처음이다. 서 전 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피살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쯤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를 받는다. 피격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도 받는다. 서 전 실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은 전날 오전 10시에 시작해 오후 8시쯤까지 총 10시간가량 이어졌다. 1997년 이 제도 도입 이래 최장 기록이다. 종전 기록인 2017년 3월 박근혜 전 대통령의 8시간 40분 기록도 넘어섰다. 서 전 실장의 신병을 확보한 검찰은 문재인 정부의 다른 대북·안보 라인 윗선의 연관성을 확인하는 데 수사력을 모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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