찾아보고 싶은 뉴스가 있다면, 검색
검색
최근검색어
  • 탄압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교육비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범람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동중국해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 페라리
    2025-12-24
    검색기록 지우기
저장된 검색어가 없습니다.
검색어 저장 기능이 꺼져 있습니다.
검색어 저장 끄기
전체삭제
8,476
  • 분신 사망 건설노조원, 노조·야당에 남긴 ‘밀봉 유서’

    분신 사망 건설노조원, 노조·야당에 남긴 ‘밀봉 유서’

    노동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양모(50)씨가 2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양씨가 숨지면서 노조와 정부 간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가족, 노조, 야당 앞으로 별도로 유서를 남겨둔 것으로 파악돼 그 내용에 관심이 집중된다. 경찰과 건설노조 등에 따르면 전날 양씨 차량에서 기존에 발견된 유서 외에 밀봉된 유서 3부를 추가로 발견했다. 각각의 수신인은 가족, 노조, 더불어민주당·정의당·진보당·기본소득당 등 야당이다. 가족과 노조 앞으로 남겨둔 유서는 유가족이 가지고 있는 가운데 건설노조 집행부는 유서 내용을 확인하기 위해 양씨의 유족과 접촉 중이다. 건설노조는 유가족과 함께 유서를 개봉해서 내용을 살펴본 뒤 유가족 의견에 따라 공개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정당 앞으로 남겨진 유서는 각 당 관계자가 오는 3일 오전 10시쯤 강릉경찰서에서 모두 참석한 상태에서 개봉한다. 봉투에는 수신인과 함께 ‘공개해도 된다’는 의견이 남겨져 있었으나 각 당은 유가족에 양해를 구한 뒤 공개 여부를 결정하기로 했다. 양씨는 이날 오후 1시 9분쯤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전날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양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로 서울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사실상 소생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의 빈소는 이날 저녁 속초시 보광병원 장례식장에 차려졌으며,장례 절차는 노조와 유가족 간 협의 후 노조장(葬) 혹은 가족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다. 김정배 건설노조 강원지부장은 “건설노조가 돈을 뜯어 간다? 우리는 돈 뜯는 건설노조가 아니다”라고 울분을 터뜨렸다. 김 지부장은 “정상적인 단체협약을 거쳐 법적으로 보장받아야 할 것들을 요구하는 건데 왜 다 불법이냐”고 반문하며 “정상적인 건설 현장에서 죽지 않고 안전하게 일할 권리를 보장해달라”고 토로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즉각 성명을 내고 “오늘 영면한 노동자 죽음의 책임은 윤석열 정권에게 있음이 명백하다”며 “윤석열 정권은 노조 탄압을 중단하고 고인에게 사죄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이 시간 이후로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총력을 다해 투쟁하겠다”고 예고했다. 양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남기고 분신했다. 그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법원은 양씨를 포함한 3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등은 이날 강원경찰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경찰의 노조 탄압이 건설노동자의 분신을 부추겼다”며 규탄했다. 이들은 “정작 건설 현장의 불법 다단계 하도급과 하루 한 명꼴의 산재 사망사고와 같은 진짜 문제는 은폐됐다”며 “강원경찰청 역시 윤석열 정권의 기조에 따라 건설노조를 표적으로 삼고 무리한 수사를 자행한 또 다른 책임자”라고 주장했다. 이어 “고용안정에 대한 요구는 노동조합의 지극히 기본적인 활동”이라며 “분신한 동료가 유서에 밝힌 부분은 그런 당연한 권리가 잘못된 것처럼 비치는 현실에 대한 울분”이라고 건설노조 탄압 중단을 요구했다.
  • 노동절 분신한 건설노조 간부 치료중 숨져

    노동절 분신한 건설노조 간부 치료중 숨져

    노동절인 지난 1일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50)씨가 2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숨졌다. 강릉경찰서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쯤 A씨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사망했다. A씨는 전날 오전 9시 35분쯤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를 통해 서울로 옮겨져 치료를 받아왔다. A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고 쓰인 유서 형식의 편지를 남기고 분신했다. 건설노조는 유족과 논의를 거쳐 구체적인 장례 절차를 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A씨와 B(59)씨, C(50)씨 등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3명에 대해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영장을 청구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건설사에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다. A씨가 분신을 시도한 1일 오후 강릉지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 A씨를 포함한 3명에 대한 구속영장은 모두 기각됐다. 강릉지원은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어 구속의 필요성,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는 2일 성명을 내고 “명분없는 노조 탄압을 지속하는 이 정권이 있는 이상 노동자들의 생존권은 철저히 내쳐질 것이다. 윤석열 정권의 퇴진을 위해 총력을 투쟁할 것을 선포한다”며 대규모 집회를 예고했다.
  • [속보]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대정부 총력투쟁 선포

    [속보] 건설노조 간부 분신 사망…대정부 총력투쟁 선포

    노동절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분신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2일 병원에서 치료받던 중 사망했다. 강릉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9분 간부 양모(50)씨가 서울 한강성심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숨졌다. 양씨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앞둔 전날 오전 9시 35분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은 뒤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양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를 통해 서울로 옮겨졌으나 위독한 상태로 사실상 소생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양씨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는 내용이 담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남기고 분신했다. 그는 건설노조 강원지부 조합원 2명과 함께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상태였다. 법원은 양씨를 포함한 3명의 구속영장을 모두 기각했다. 이들은 지난해 4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강원 지역 건설 현장에서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 건설업체들로부터 8000여만원을 뜯어낸 혐의를 받았다. 민주노총 강원지역본부 등은 이날 강원경찰청 앞에서 회견을 열고 “윤석열 정권과 검찰·경찰의 노조 탄압이 건설노동자의 분신을 부추겼다”며 오는 4일 용산에서 대정부 총력 투쟁을 하겠다고 선포했다.
  • [포토] 송영길, ‘좌절’된 자진출두

    [포토] 송영길, ‘좌절’된 자진출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주위 사람을 괴롭히지 말고 저를 구속시켜달라”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이날 검찰 자진 출석이 거부된 뒤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다시 한번 2년 전, 민주당 전당대회 금품수수 논란에 대해 송구스럽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전 대표는 “검찰 수사에 대해서 할 말이 많지만 귀국해 말씀드릴 기회를 갖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저를 소환하면 자연스럽게 검찰 수사에 대해 말할 기회가 생길 것이라고 생각했다”며 “귀국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검찰은 저를 소환하지 않고 저의 주변 사람들을 괴롭히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검찰의 수사대상이 된다는 것은 정말 고통스러운 일”이라면서도 “그러나 범죄혐의가 있다면 당연히 수사를 받아야 한다”고 했다. 이어 “증거에 기초한 수사를 해야지 사람들을 마구잡이로 불러 별건 수사로 협박하고 윽박질러 진술을 강요하는 전근대적 수사는 안 된다”며 “인생털이, 먼지털이식 별건 수사로 주변 사람을 괴롭히고 인격 살인을 하는 잔인한 검찰수사 형태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 또 “이번 사건이 정치적 기획수사라는 지적을 피하기 위해서는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의 개인 비리 사건에서 별건수사로, 또 송영길 주변에 대한 이중별건수사를 하는 탈법행위를 중단해야 한다”며 “서울중앙지검 공안1부가 맡았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의 전당대회 금품수수 사건처럼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로 이 사건을 이첩해 공정하고 신속한 수사를 해줄 것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비겁하게 살지 않겠다. 저의 주변 사람들에 대한 비겁한 협박과 별건수사를 중단할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며 주변 사람 대신 저 송영길을 구속시켜 주시기 바란다. 모든 책임을 지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송 전 대표는 ”대한민국 범죄혐의 사실이 제1야당의 현 대표와 전 대표 관련 사건 말고 없나.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 권력형 부정부패 사건을 담당해야 할 서울중앙지검 특수부가 야당 수사에만 올인해서야 되겠냐“며 ”해도해도 너무하면 안 된다. 물극필반, 과유불급이다“라고 지적했다. 또 ”수사를 시작하기도 전에 피의사실이 유출돼 전 언론에 공개돼 매일매일 언론이 추측성 기사를 남발하고 한 사람의 인생을 짓밟고 먹칠하는 행태는 정말 엄청난 부담으로 다가온다“며 ”저 역시 일주일 동안 말할 수 없는 명예훼손과 심리적 압박에 시달리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살아있는 권력형 범죄수사를 방해하는 권력의 간섭을 막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야당이나 반대파를 탄압하기 위해 검찰이 언론과 유착하게 되면 민주주의는 무너지고 국민의 기본권은 풍전등화에 놓이게 된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참고인이나 주변 인물의 신상정보가 아무런 통제 없이 언론에 유출되고 수사상 획득한 정보가 바로바로 언론에 실시간 보도되는 행위는 명백한 범죄행위“라며 ”피의자라 할지라도 출국정보가 언론에 공개되면 안 되는데 언론에 바로 유출되는 것은 검찰이나 법무부의 협력 없이 불가능하다. 출입국관리사무소와 해당 언론에 대해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했다. 송 전 대표는 ”지난 28일 이 전 부총장이 서울중앙지검 부패수사2부와 JTBC를 피의사실 유포와 공무상 기밀누설죄로 고발하게 됐다“며 ”유일한 수사의 근거였던 이 전 부총장의 신빙성 없는 녹취록은 증거 능력도 부족하고 이후 재판 과정에서 이 전 부총장의 진술번복으로 기소할 수 없는 상황이 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급해진 검찰은 증거를 조작하기 위해 갑자기 29일 아침 저의 집과 저의 측근들 그리고 먹고사는문제연구소 등 6군데를 압수수색했다“며 ”비가 올 때 까지 기우제를 지낸다는 인디안 기우제처럼 뭔가 나올 때까지 수사한다는 마구잡이식 수사는 심각한 인권침해로 연결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먹고사는문제 연구소가 압수수색 당한 데 대해서도 ”이번 사건과 관련없는 10년 이상 유지된 사단법인이자 기획재정부 지정 기부단체인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에 대한 압수수색은 명백한 정치적 탄압행위“라며 ”회계 장부를 압수해갔으니 분석하면 나오겠지만 저는 회원이자 고문으로서 회비와 후원금을 내왔지 먹고사는문제 연구소의 돈을 한푼도 쓴 적이 없다“고 반발했다. 검찰과의 소환통보 없이 자진출석한 이유에 대해서는 ”정치쇼 아니냐는 지적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 주불대사의 초청으로 파리 경영대학원 교수로 임용돼 강의실, 연구실을 배정받고 강의하는 사람을 검찰이 언론에 유출해 사실상 소환한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제발로 걸어온 사람을 출국금지 시키고 수사도 않고 있다“며 ”일주일째 혼자 있는데 저로서는 무슨 이유인지, 어떻게 수사할 것인지 등의 문제를 협의해야 하지 않겠냐“고 설명했다. 공개된 녹취록에도 불구하고 ‘몰랐다’는 입장을 유지하는 데 대해서는 ”녹취록이 한 둘이 아니고 3만개나 되는 녹취록의 일부 내용만 추출해서 망한 것의 신빙성은 검찰과 법원에서 다투겠다“고 전했다. 파리에서 회계담당자이던 박모씨를 만난 것에 대해서는 ”그분은 프랑스를 한번도 여행해 본 적이 없었다고 한다. 그래서 같이 단체로 프랑스를 여행하다 돌아가는 길에 저를 한번 만났을 뿐“이라며 ”그게 이번 사건과 무슨 관련이 있나. 이 사건이 터지기 전에 있던 말이었다“고 해명했다. 압수수색 당일 현장에 없었던 이유에 대해서는 ”누구라도 언론의 임의적 추측 기사로 자신에 대한 명예훼손이 되고 연일 보도되면 집에 있을 수가 없다“며 ”마음이 불편해서 조용하고 한적한 곳에서 마음을 다스리지 않으면 우울증에 걸릴 정도“라고 설명했다.
  • 영장심사 앞둔 건설노조 간부 ‘분신’ 중태

    영장심사 앞둔 건설노조 간부 ‘분신’ 중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앞두고 스스로 몸에 불을 붙였다. 해당 간부는 위독한 상태다. 법원은 간부들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춘천지법 강릉지원은 1일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공갈, 업무방해 혐의로 청구된 민주노총 건설노조 강원지부 간부 A(50)씨를 비롯해 B(59)씨와 C(50)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기각했다. 법원은 “증거인멸, 도주 우려가 없어 구속의 필요성 및 상당성을 인정할 수 없다”고 기각 이유를 설명했다. 이들은 지난해 5월부터 지난 2월까지 건설사에 조합원 채용을 강요하고 현장 간부 급여를 요구하는 등의 혐의를 받는다. 앞서 A씨는 이날 오전 9시 35분쯤 이들 간부와 함께 영장 심사를 앞두고 법원 앞에서 몸에 휘발성 물질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전신화상을 입은 A씨는 의식이 없는 상태에서 헬기를 통해 서울의 화상 전문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현재까지 위독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노총은 A씨가 노조원들에게 남긴 유서 형식의 편지를 공개했다. 편지에는 “죄 없이 정당하게 노조 활동을 했는데 (혐의가) 집시법 위반도 아니고 업무방해 및 공갈이랍니다. 제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네요”라며 억울함을 호소하는 내용이 담겼다. A씨 분신 소식이 알려지자 원주시청 앞 광장에서 열린 ‘제133주년 세계노동절 강원지역대회’에 참가한 노조원들이 한때 격앙하기도 했으나 물리적 마찰은 없었다. 이들 가운데 건설노조원 500여명은 춘천지법 강릉지원 앞으로 이동해 검찰의 탄압을 규탄하는 집회에 합류하는 등 이번 사태를 비판했다.
  • ‘나치 부역자의 보석’ 2000억원어치 경매에, 하이디 호르텐의 공과

    ‘나치 부역자의 보석’ 2000억원어치 경매에, 하이디 호르텐의 공과

    나치 독일에 부역하며 유대인을 이용한 사업으로 부를 축적한 억만장자의 보석 가운데 우리 돈으로 2000억원어치가 경매에 나온다고 AFP 통신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 뉴욕 크리스티 경매는 오스트리아 억만장자인 하이디 호르텐의 소장품 중 보석 700점이 이달부터 순차적으로 매물로 나온다고 밝혔다. 경매 물품 가운데 400점은 오는 10∼12일 스위스 제네바 경매에 모습을 드러내고, 나머지는 온라인으로 5월과 11월 각각 출품된다. 이들 보석은 카르티에, 불가리, 반클리프 아펠 등 세계적으로 유명한 브랜드로 모두 1억 5000만 달러(약 2011억원) 상당이다. 가장 눈길을 집중시키는 보석은 25.59캐럿에 이르는 카르티에의 루비와 다이아몬드 반지다. 하이디는 2018년 소더비 경매에서 진주 경매 사상 최고가를 찍으며 3600만 달러에 팔린 마리 앙투아네트의 천연 진주를 손에 넣은 뒤 2021년 제네바에서 열린 크리스티 경매에서 최초 공개된 마리 앙투아네트의 다이아몬드 팔찌를 예상 낙찰가를 훨씬 뛰어넘는 820만 달러에 구입하며 눈길을 붙들었다. 이번 하이디 호르텐 보석 경매는 2011년 크리스티 경매에서 미국 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보석 등 유품이 세운 기록을 깰 수도 있다고 AFP는 전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개인 소장품은 1억 5420만달러에 낙찰된 바 있다. 하이디 호르텐은 첫 남편의 재산 10억 달러를 상속받았는데 지난해 81세로 세상을 등지자 미국 포브스는 그녀의 재산이 29억 달러(3조90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했다. 그녀의 첫 남편은 독일 사업가 헬무트 호르텐(1909~1987)으로 나치 탄압을 피해 탈출한 유대인들이 두고 간 공장을 속속 인수하며 부를 쌓은 나치 부역자였다. 결혼 당시 헬무트가 무려 서른 살 연상이었다. 나치 당원이었던 헬무트는 독일에서 히틀러 정권이 들어선 지 3년 만인 1936년 뒤스부르크의 섬유 공장을 거머쥐었는데 불과 스물일곱 살 때였다. 헬무트는 그 뒤에도 유대인 소유 백화점 등 상점들을 여럿 인수하며 부를 축적했다. 독일의 호텔 체인 호르텐 AG가 그의 것이었다. 헬무트는 나치가 패전한 뒤 독일에서 추방돼 1987년 스위스에서 삶을 마쳤다. 그는 생전에 1933년부터 45년까지 이어진 자신의 재산 형성 과정을 끝내 공개하거나 사과하지 않았다.크리스티는 이번 경매를 ‘조심스러운 숙고’ 끝에 결정했으며,“역사에 담긴 정보를 감출 의도는 없다”고 밝혔다. 이번 경매 수익금은 2021년 설립된 하이디 호르텐 재단으로 돌아간다. 이 재단은 미술품 관리, 의료 연구, 아동 복지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여름 오스트리아 수도 빈에 하이디 호르텐 미술관이 문을 열었는데 얼마 안 있어 하이디가 세상을 떠났다. 1930년대부터 부부가 전 세계를 돌며 수집한 구스타브 클림트, 에곤 쉴레, 파블로 피카소, 앤디 워홀, 마르크 샤갈, 게르하르트 리히터 등 내로라하는 화가들의 작품을 일반에 공개했다. 당시에도 나치 부역자가 모은 걸작들을 일반이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도록 한 일에 대해 말들이 많았다.
  • “단톡방에 쓴 ‘ㅂㅅ’ 표현, 모욕죄일까?”…법원 판단은

    “단톡방에 쓴 ‘ㅂㅅ’ 표현, 모욕죄일까?”…법원 판단은

    사람들이 모여 있는 단체 채팅방에서 ‘ㅂㅅ’이라고 쓰더라도 직접 욕설을 한 것이 아니어서 모욕죄가 성립되지 않는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 26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북부지법 형사항소4부(재판장 이태웅)가 메신저 단체 채팅방에서 ‘ㅂㅅ’ 등 표현을 공개적으로 썼다가 모욕 혐의로 기소된 A씨에 대해 최근 2심 판결에서 무죄를 선고했다. 앞서 한 시민단체 직원 A씨는 지난 2020년 10월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에서 시민단체 대표 B씨와 ‘내부 부정행위 신고자 관련 문제’를 놓고 다퉜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에게 “ㅂㅅ같은 소리”, “ㅂㅅ아”라는 표현을 담은 메시지를 보냈다. 이 채팅방에 함께 들어와 있던 같은 시민단체 회원들이 이를 지켜봤고, B씨는 이런 메시지가 모욕이라며 A씨를 고소했다. 검찰은 A씨를 모욕 혐의로 약식기소했다. 법원이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내리자, A씨는 이에 불복해 정식재판을 청구했다. 그는 “당시 상황에 대한 분노의 감정을 표출하거나 무례한 언동일 뿐, 모욕 의도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1심은 모욕 혐의를 유죄로 판단해 벌금 100만원을 선고했다. 1심 재판부는 A씨가 ‘ㅂㅅ’이라는 한 것을 ‘병신’이라고 한 것과 동일하다고 판단한 후 “경멸적 표현을 담은 욕설로써 피해자 인격적 가치에 대한 평가를 저하시킬 위험이 있는 모욕행위”라고 판단했다. 하지만 2심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2심 재판부는 “문언상 ‘ㅂㅅ’과 ‘병신’의 양 표현이 일치하지 않으므로 이를 완전히 동일시하기는 어렵다”며 “오히려 A씨는 ‘병신’이라는 직접적인 욕설의 표현을 피하려 하면서 이를 연상할 수 있는 초성 ‘ㅂㅅ’만을 추상적으로 기재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ㅂㅅ’ 표현은 A씨가 (부정행위 신고자를 탄압하는) B씨에 대한 부정적·비판적 의견이나 감정이 담긴 경미한 수준의 추상적 표현에 불과할 뿐, B씨의 외부적 명예를 침해할 만한 표현이라고 단정하기 어렵다”며 “A씨 행위는 모욕죄에서 말하는 모욕에 해당하지 않는다”고 판시했다. 검찰은 상고를 포기했고 A씨는 무죄가 확정됐다.
  • 박범계 “尹·한동훈 뭔가 알고 있어…‘이정근 노트’가 더 걱정”

    박범계 “尹·한동훈 뭔가 알고 있어…‘이정근 노트’가 더 걱정”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1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과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내용을 이미 알고 있는 것 같다”면서 최근 보도된 ‘이정근 노트’를 우려했다. 박 의원은 25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진행자의 ‘돈봉투 의혹 초반에 검찰의 기획수사다, 야당 탄압이다라는 말이 있었다’는 언급에 “제가 정치탄압대책위원회인데 (돈봉투 사건을) 다루지 않았다”면서 “(정치탄압으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이정근 전 사무부총장의) 녹취록 3만개보다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이정근 노트’가 사실 가늠하기 어려운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만약 녹취록 등의 증거능력이 인정되고 거기에 이정근 노트가 제시된다면 그건 가늠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지 않을까 그 점을 우려하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정근 노트’는 돈 전달 과정 등이 상세히 기록된 출처 불명의 기록장을 말한다. A4 용지 5페이지 분량의 이 노트에는 친노(노무현)계, 친문(문재인)계, 친명(이재명)계의 자금줄은 물론 현역 의원 14명을 비롯해 51명의 실명이 등장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재명 7인회’ 부분에는 100억원짜리 양도성 예금증서(CD) 30장을 L의원과 M을 통해 현금화했다는 내용도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노트 내용의 진위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검찰이 확보한 것이 아니고, 출처도 이 전 부총장 전언에 불과해 아직까지 신뢰할 만한 자료인지 확인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사안에 대해 당이 어느 정도 파악하고 있느냐’는 질문에 “지금까지 말씀하시는 거 저도 얼핏 유튜브에서 지나가다가 봤다”면서 아는 것이 없다고 답했다. 또 “대통령이 이 부분(돈 봉투 의혹)에 대해 (간접적으로) 언급했고 한 장관이 (야당 탄압 주장에) ‘말 같지 않은 소리’라고 단언했다. 이는 (법무부 장관을 지낸) 제 경험상 뭘 알고 하는 얘기인 것 같다”면서 “대통령과 법무부 장관에게까지 보고된 것을 보면 검찰이 확실한 뭔가를 잡은 것 같아 걱정이 많다”고 했다. 앞서 윤 대통령은 4·19 기념사에서 “4·19혁명 열사가 피로써 지켜낸 자유와 민주주의가 사기꾼에 농락당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발언한 바 있다. 한 장관은 지난 21일 ‘돈 봉투 수사는 야당 탄압’이라는 주장에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한 바 있다.한편 ‘민주당 돈 봉투 의혹’ 수사는 이 전 부총장의 휴대전화 녹음 파일을 토대로 진행되고 있다. 이 전 부총장은 취업 청탁 등의 대가로 10억여원을 수수한 혐의로 재판받고 있다. 검찰은 2021년 송영길 당대표 후보 캠프 관계자 9명이 현금 9400만원을 현역 의원과 당내 인사 40여명에게 전달했다는 정황을 포착해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부장 김영철)는 25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프랑스 파리에서 귀국한 송영길 전 대표를 출국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송 전 대표의 신분도 피고발인에서 피의자로 전환된 것으로 전해졌다. 송 전 대표 측은 “이르면 26일 출석도 고려하고 있다”면서 “변호사를 통해 검찰과 출석 일시를 조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검찰 관계자는 “증거와 법리에 따라 필요한 시기가 되면 (소환을) 통보할 것”이라면서 “그때 협조해 주시면 좋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21일 강래구 전 한국공공기관감사협회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가 기각된 가운데, 검찰은 구속영장 재청구 준비에 주력하고 있다. 수사가 최종 종착지인 송 전 대표로 향하려면 결국 자금조달과 전달 등 돈봉투 ‘입구’에 해당하는 강 전 회장과 이 전 부총장 진술의 연결고리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 [마감 후] 위기의 민주당, 위기의 정당정치/하종훈 정치부 차장

    [마감 후] 위기의 민주당, 위기의 정당정치/하종훈 정치부 차장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한 정치적 책임을 지고 탈당했지만 후폭풍은 가라앉지 않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수습책 마련에 골몰하나 한 번 덧씌워진 부패 이미지는 좀처럼 지우기 힘들다. 리얼미터가 지난 17~21일 252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민주당 지지율은 직전 조사보다 3.1% 포인트 하락한 45.7%로 나왔다. 전광훈 목사를 둘러싼 내홍과 설화로 곤욕을 치른 국민의힘(34.5%)보다는 여전히 높지만 호남에서의 지지율이 67%에서 57.6%로 10% 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는 사실은 전통적 지지층이 받은 충격을 대변한다. 무엇보다 이번 돈봉투 사건은 송 전 대표와 몇몇 의원들의 책임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대의민주주의의 구심점으로 꼽히는 정당정치의 위기로도 꼽힌다. 앞서 2008년 국민의힘 전신인 한나라당도 전당대회에서 돈봉투 사건으로 홍역을 치렀다. 당대표로 선출됐던 박희태 전 국회의장은 재판에서 당원들에게 교통비, 식비를 제공하는 건 ‘관행’이었다고 주장했지만 법원은 2012년 박 전 의장에게 징역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법원은 판결문에서 “대의제 민주주의와 정당제 민주주의의 근간을 훼손할 수 있어 위법성이 크다”고 돈으로 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침해해 온 관행에 경종을 울렸다. 2008년 한나라당 전당대회 때 벌어졌던 사건이 2021년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재현됐다는 것은 반독재 투쟁과 민주화 운동, 남북 정상회담 등 한국 현대사의 업적을 쌓아 왔다고 자부해 온 민주당 지지층에게 지우기 힘든 상처를 남겼다. 더욱 심각한 것은 현재 민주당의 위기가 단순히 ‘부패 정당’ 이미지 각인에 그치지 않는다는 데 있다. 이재명 대표가 결국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 사과했지만, 그 전까지 민주당 의원들은 녹취가 공개됐음에도 ‘개인의 일탈’, ‘정치 탄압’으로 치부하고 돈봉투 자체도 실무자들의 차비, 기름값, 식대에 불과하다며 대수롭지 않게 여겨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민주당 한 당직자는 “20년 전 열린우리당 시절엔 최소한 당에 문제가 생기면 초선 의원들이 의원총회에서 선배들에게 똑바로 하라고 호통을 치는 등 정치 신인으로서 패기를 보여 줬지만 요즘엔 초선들의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며 “오히려 몇몇 의원들을 제외하면 강성 지지층(개딸) 눈치를 보느라 제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고 한탄했다. 당내 이견을 ‘내부 총질’로 간주하는 팬덤 정치는 민주주의에 필수적인 다양한 의견 표출을 억압한다. 그런 점에서 현 민주당 자화상이 정당정치의 위기를 그대로 반영한다고 할 것이다. 당내 인사들이 검찰 조사를 받기도 전인 송 전 대표를 향해 “물욕이 적은 사람”, “큰 그릇”이라고 옹호하는 모습은 강성 지지층의 환심을 사려는 것 아닌지 의심스럽다. 물론 대장동 관련 ‘50억 클럽’과 김건희 여사 특검에 소극적인 국민의힘이 연일 민주당을 “부정부패의 온상”으로 공격할 자격이 있는지도 의문이다. 그럼에도 현재 민주당에 필요한 것은 “왜 야당만 문제 삼느냐”는 항변보다 통렬한 자성과 환골탈태 의지로 국민 신뢰를 되찾는 일이다. 오는 28일 원내대표 선거를 계기로 민주당에 변화와 혁신의 바람이 불기를 기대한다.
  • “北 인권 개선이 실질적 통일 준비”

    “北 인권 개선이 실질적 통일 준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4일 북한인권보고서 첫 공개 발간을 계기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 주민 인권을 개선해 나가는 일은 새로운 통일 미래를 열어 가는 실질적인 통일 준비”라고 강조했다. 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한국프레스센터에서 통일부와 국민의힘 김석기·태영호 의원이 공동 개최한 ‘북한인권조사기록의 의미 및 북한 인권 인식 제고를 위한 민·관·국제사회의 역할’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북한 인권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하고 정확히 알려 나가는 것은 북한 인권을 개선하는 첫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인권조사기록은 인권 탄압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에게는 대한민국이 함께하고 있다는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고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자들에게는 준엄한 경고로서 자기 잘못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북한인권보고서를 추가로 배포하고 영문판을 발간하는 등 북한 인권 관련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용석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장은 북한인권보고서에 대해 “북한인권법이 정상적으로 이행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특정 권리 분야에 대한 별도 보고서를 발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북한의)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북한 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여야가 한목소리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尹정부 검찰독재에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당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尹정부 검찰독재에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당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으로 오는 28일 치러지는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박범계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짱’을 뜨려면 윤 대통령과 검찰 시스템을 아는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당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박범계가 돼야 하는가. “검사로 평생을 살아 온 윤석열 대통령은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제가 적임자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하고자 민생 중심 법안으로 국민에게 차별점을 보여 드려야 한다.” -검찰을 비판했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질타를 받아들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시작하는 시기였던 만큼 내부도 요동쳤고, 흔들리는 배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활시위를 던져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더 절박하고 국가적 위기에 책임을 질 기회가 절실하다.”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말도 들린다. “검찰만 바라볼 게 아니라 내·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객관적인 잣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 등의 조치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특별조사기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이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민주당이 분열하면 다음 총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과 강하게 싸우면 친명·비명과 같은 계파와 관계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강성 지지층은 억지로 막거나 결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정책에 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여야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당이 먼저 민생 입법을 위해 손을 내민다면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민주당이 ‘입법 독주’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민생 입법을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내년 총선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1년간 최적의 민생 입법을 누구보다 먼저 제시하고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 전세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입법 마련이 가장 시급하고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 중 기본금융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 ■박범계(60) ▲충북 영동, 연세대 ▲19·20·21대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석대변인 ▲서울·전주·대전지방법원 판사
  • 통일장관 “북한인권 개선이 실질적 통일 준비”

    통일장관 “북한인권 개선이 실질적 통일 준비”

    권영세 통일부 장관이 24일 북한인권보고서의 첫 공개 발간을 계기로 열린 토론회에서 “북한 주민 인권을 개선해나가는 일은 새로운 통일 미래를 열어가는 실질적인 통일 준비”라고 강조했다.권 장관은 이날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통일부와 국민의힘 김석기·태영호 의원이 공동 개최한 ‘북한인권조사기록의 의미 및 북한인권 인식 제고를 위한 민·관·국제사회의 역할’ 토론회에서 개회사를 통해 “북한인권의 실상을 낱낱이 기록하고 정확히 알려나가는 것은 북한인권을 개선하는 첫 걸음”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권 장관은 “북한 인권 조사 기록은 인권 탄압으로 고통받는 북한 주민에게는 대한민국이 함께하고 있다는 위로와 희망이 될 것이고 인권 유린을 자행하는 자들에게는 준엄한 경고로서 자기 잘못을 돌아보는 계기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북한인권보고서를 추가로 배포하고 영문판을 발간하는 등 북한인권관련 활동을 지원하겠다고 설명했다. 토론회에 참석한 최용석 통일부 북한인권기록센터장은 북한인권보고서에 대해 “북한인권법이 정상적으로 이행되는 토대가 되길 기대한다”며 향후 특정 권리 분야를 별도 보고서를 발간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태 의원은 환영사에서 “앞으로 (북한의) 인권 (유린) 가해자들에 대해 국제형사재판소에 기소하는 등 북한을 압박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을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의원은 “북한인권 문제 해결을 위해 국회에서 여야가 한 목소리로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범계 “尹 검찰독재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박범계 “尹 검찰독재 ‘맞짱’ 뜰 적임자…‘돈봉투’ 특별조사기구 만들어야”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는 가운데 문재인 정부 마지막 법무부 장관을 지낸 박범계 의원이 지난 19일 출사표를 던졌다. 박 의원은 24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윤석열 정부의 ‘검찰 독재’와 ‘맞짱’을 뜨려면 윤 대통령과 검찰 시스템을 아는 적임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에 대해선 “당내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박범계가 돼야 하는가. “검사로 평생을 살아온 윤석열 대통령은 ‘내 편 아니면 적’이라는 태도로 야당을 탄압하고 있다. 법무부 장관과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을 맡은 제가 적임자다. 무너진 민주주의와 민생정치를 복원하고자 민생 중심 법안으로 국민에게 차별점을 보여드려야 한다.” 검찰을 비판했는데 법무부 장관으로서 검찰 개혁을 완수하지 못했다는 지적이 있다. “마무리 투수로 기대를 충족하지 못한 데 따른 질타를 받아들인다. 다만 대통령 선거가 시작하는 시기였던 만큼 내부도 요동쳤고, 흔들리는 배에서 과녁을 겨냥하고 활시위를 던져야 하는 나날의 연속이었다. 그렇기에 더 절박하고 국가적 위기에 책임을 질 기회가 절실하다.” 전당대회 돈 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검찰만 바라볼 게 아니라 특별조사기구를 만들어야 한다. 내·외부 전문가들을 모셔 원칙과 기준을 세운 뒤, 객관적인 잣대로 이 사건을 조사하고 필요하면 징계 등의 조치까지 할 수 있어야 한다. 돈봉투 의혹 관련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된다면, 특별조사기구의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의원들의 의견을 구해야 할 것이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민주당이 분열하면 다음 총선은 누구도 장담할 수 없다. 윤석열 정권과 강하게 싸우면 친명·비명과 같은 계파와 관계없이 하나가 될 수 있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은 어떻게 생각하나. “강성 지지층은 억지로 막거나 결별할 수 있는 대상이 아니다. 다만 팬덤 정치의 부작용을 막을 장치가 필요하다. 민주당의 권리당원이라면 누구나 자신들의 의견을 쉽게 표현할 수 있고 이를 정책에 쉽게 반영할 수 있도록 플랫폼 시스템을 만들려고 한다.” 여야 간 협력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여당이 먼저 민생 입법을 위해 손을 내민다면 적극 협력하는 것은 당연하지만, 지금까지 그렇지 않았다. 민주당이 ‘입법 독주’ 소리를 듣게 되더라도 민생 입법을 위해 온 힘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내년 총선은 국민께서 윤석열 정권을 심판하는 선거가 될 것이다. 남은 1년간 최적의 민생 입법을 누구보다 먼저 제시하고 강력한 입법 드라이브를 걸겠다. 전세 사기 피해자들을 구제하기 위한 입법 마련이 가장 시급하고 이재명 대표의 ‘기본’ 시리즈 중 기본금융 관련 입법을 추진할 것이다.” ■박범계(60) ▲충북 영동, 연세대 ▲19·20·21대 국회의원 ▲법무부 장관 ▲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수석대변인 ▲서울·전주·대전지방법원 판사
  • [여기는 동남아] 아내에게 ‘프러포즈’ 한 필리핀 대통령 화제

    [여기는 동남아] 아내에게 ‘프러포즈’ 한 필리핀 대통령 화제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66)의 낭만적인 프러포즈가 화제다. 상대는 다름 아닌 현재 영부인 루이즈 아라네타 마르코스, 결혼 30주년을 맞아 아내에게 다시 한번 프러포즈를 한 것. 지난 11일 마르코스 대통령은 페이스북 계정에 결혼 30주년 기념사진을 올리며 “그녀는 ‘예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30년이 지난 지금도 내가 더 있고 싶은 곳과 더 함께 하고 싶은 사람은 없다. 리자, 당신은 언제나 내 ‘꿈의 소녀’다”라고 덧붙였다. 또한 마르코스 대통령이 아내에게 보낸 손 편지에는 “사랑하는 리자, 내 꿈을 이루어 줘요. 나와 다시 결혼해요! 기념일을 축하해요!"라고 쓰여있다. 마르코스 부부는 지난 1993년 4월 17일 이탈리아 피에솔레의 산 프란체스코 수녀원에서 결혼식을 올렸다. 마르코스 대통령은 1986년 뉴욕에서 변호사로 활동 중이던 아내를 만나 사랑에 빠졌고 밝힌 바 있다. 마르코스는 지난해 5월 대통령에 당선됐으며, 아내는 그의 최고 조언자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마르코스 대통령은 과거 1965년~1986년까지 필리핀을 장기 집권한 독재자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시니어 전 대통령의 외아들이다. 집권 당시 야당 정치인을 탄압, 고문하는 등의 인권 유린과 부패가 만연해 필리핀 경제가 파탄에 빠졌다. 결국 1986년 국민들의 대규모 시위로 하와이로 피신했다가 3년 후 사망했다. 당시 부인 이멜다 여사는 구두 3000켤레, 밍크코트 35벌, 드레스 1200벌, 핸드백 1500개 등을 소유한 사실이 드러나 ‘사치’의 대명사가 됐다. 하지만 마르코스 대통령은 당시 자신은 너무 어려서 부친의 범죄에 대한 책임을 질 수 없다고 선을 그었다.
  • 한동훈, ‘돈봉투 기획수사’ 野주장에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한동훈, ‘돈봉투 기획수사’ 野주장에 “말 같지도 않은 소리”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1일 ‘2021년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 봉투 의혹’과 관련해 민주당 일각에서 야당 탄압을 위한 검찰의 기획 수사라는 주장을 하는 데 대해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일축했다. 한 장관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검찰 수사에 대한 민주당 내부 반발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같이 답했다. 한 장관은 “기획이라는 음모론을 말씀하셨는데, 검찰이든 누구든 그 민주당 관계자들에게 돈 봉투 뿌리는 대화를 하라고 억지로 시키지 않았고, 녹음하라고 억지로 시키지도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정치 탄압이라고 이야기했던데, 의원 매수를 수사하는 것을 가지고 정치 탄압이라 한다면 승부 조작을 수사하면 스포츠 탄압이 되는가”라고 되물었다. 한 장관은 이어 ‘정치권 관행’이라는 취지 주장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범죄 혐의나 수사 상황을 말하기는 어렵다”고 전제하면서도 “선거를 앞두고 수백만 원씩 돈을 뿌린 것이 ‘중요하지 않은 범죄’라는 식으로 말하는 것은 틀린 말이고 한마디로 말 같지도 않은 소리”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 평범한 국민은 선거와 관련해서 몇십만원, 몇만 원을 주고받아도 구속돼 감옥에 가고 받은 돈의 50배를 토해내야 한다”며 “매번 국민의 대표라고 하시지 않나. 그런 황당한 말씀을 하시는 분들은 어느 나라 국민을 대표하시는 건지 모르겠다”고 꼬집었다. ‘검찰에서 의도적으로 녹취록을 유포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당연히 사실이 아니다”라며 “민주당이 만약에 정말 검찰에서 나온 것이라고 생각했다면 벌써 고소·고발하지 않았겠나”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과거에 이런 비슷한 것에서, 전혀 아무리 근거가 없는 경우에도 중앙지검 검사들을 피의사실 공표 등으로 고소·고발 많이 하지 않았나. (그런데) 이거는 안 하시네”라고도 했다. 다만 프랑스 파리에 체류 중인 돈 봉투 의혹 사건의 핵심 인물인 송영길 전 대표의 조기 귀국 문제와 관련해선 “개별적인 수사 사건에서의 대상자 소환 문제를 법무장관이 말씀드리는 것은 적절치 않아 보인다”며 말을 아꼈다. 송 전 대표는 22일(현지 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예정대로 2021년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 관련 기자회견을 진행하고, 조기 귀국을 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알려졌다.
  •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돈봉투 의혹, 뼈 깎는 쇄신·조사 필요”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돈봉투 의혹, 뼈 깎는 쇄신·조사 필요”

    이장~광역단체장까지 경험으로李대표와 역할 분담해 총선 준비원칙 지키되 무조건 양보 안 해 탕평인사로 계파갈등 봉합할 것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을 갖춘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을 뒤흔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뼈를 깎는 쇄신과 함께 당 차원에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왜 김두관이 돼야 하는가. “민주당을 지켜 내고 총선 승리를 이끌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정국 관리능력은 기본이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를 원내에서 떠받쳐 줄 정치적 중량감이 필요하다. 이장부터, 군수, 장관, 광역단체장을 지내며 모든 층위의 행정을 경험했다. 국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 이해도가 높고,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협치를 기본으로 협상력을 길러 왔다.” -현재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구태를 끊어 내고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 지도부에서 사법 수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지만, 당 차원에서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사태가 엄정한 만큼 책임을 질 분은 져야 한다.”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에 따른 것이다. 다만 ‘돈봉투’ 사건은 체포동의안에 적시될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당에 대한 침탈과 개인적 일탈과 부패는 나눠 대응해야 한다. 혐의가 중대하고 충분히 입증됐다면 국회에서 굳이 막을 이유가 없고, 사안별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라는 평가가 있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이 대표를 동지로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지지해 왔다. 당 조직의 탕평과 화합을 위한 인사를 할 것이다. 당 지지율이 오르면 계파 갈등도 봉합될 것이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이 있다. “팬덤은 당원들 정치 참여의 현상적 모습이다. ‘노사모’나 ‘문팬’ 같이 적극 지지자들은 당의 정치적 동력이 돼 왔다. 강성 팬덤의 폭력적이고 과도한 언행은 자제되어야 하지만 결별은 가능하지 않다.” -정부·여당과의 협상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원칙을 지켜 가며 당당하게 나설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지만 재량권을 가지기 쉽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협치의 성패가 달려 있다. 민주당이 먼저 머리 숙이고 들어갈 일은 없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목표는 원내 1당이 되는 것이고 좀 욕심을 내면 과반 의석을 수성하는 것이다. 이 대표와 역할을 분담해 선거를 치르겠다. 제가 수도권에서 당선된 경험도 있고 부산·울산·경남과 중도층에도 호소력을 지녀 이 대표와 합이 잘 맞을 것이다.” ■김두관(64) ▲경남 남해, 동아대 ▲20·21대 국회의원 ▲경남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 ▲경상남도 지사
  • 민주 원내대표 후보 이원욱 사퇴, 박범계 출마 선언…4파전으로

    민주 원내대표 후보 이원욱 사퇴, 박범계 출마 선언…4파전으로

    이원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9일 “민주당 위기 앞에서 원내대표 도전을 멈추겠다”며 차기 원내대표 선거 불출마를 선언했다. 반면 박범계 의원은 이날 출마를 선언해 제21대 국회 마지막 민주당 원내대표 선거는 홍익표·김두관·박범계·박광온(기호순) 의원의 4파전으로 진행된다. 이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저는 지난 대선 이후 민주당이 강성 팬덤 정치에 갇혀선 안 된다고 지속적인 문제를 제기해왔다. 소중한 결실 중의 하나가 ‘민주당의 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민주당이 민심의 균형 잡힌 길을 갈 수 있도록 말을 남길 사람이 필요하다. 결론은 저의 원내대표 도전보다는 ‘민주당의 길’의 역할 강화와 소신 있는 목소리가 보다 더 중요하다는 것”이라고 불출마 배경을 설명했다. 반면 같은 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늦었지만 지금이라도 윤석열 검찰 독재의 폭주를 멈춰 세워야 한다”며 원내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박 의원은 “국란의 초입에서 이를 저지하고 바로잡아야 하는 민주당조차 위태로우며 제 역할을 못 하고 있다”며 “검찰의 폭력적인 올가미가 대표를 옭아매는 가운데, 2021년 전당대회 당시 소위 돈 봉투가 오갔다는 충격적인 보도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예측가능한 뻔한 원내대표 선거는 안 된다는 절박함이 저를 출마의 길로 이끌었다”며 당의 단합을 촉구했다. 민주당은 이날 원내대표 경선을 위한 후보 등록을 마감했다. 기호 추첨 결과 홍익표 의원이 1번, 김두관 의원이 2번, 박범계 의원이 3번, 박광온 의원이 4번으로 정해졌다. 차기 원내대표 선출을 위한 의원총회는 오는 28일 열린다. 재적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를 선출하되,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1~2위 간 결선투표가 진행된다. 네 명의 후보 중 김 의원을 제외한 세 의원은 모두 3선이다. 김 의원은 유일한 재선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후보 중 홍 의원은 상대적으로 계파색이 옅다는 평가를 받는다. 당내 최대 의원 모임인 ‘더좋은미래’(더미래), 김근태계 의원 모임인 ‘경제민주화와 평화통일을 위한 국민연대’(민평련) 등 조직표를 중심으로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대선 경선 때는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했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친명(친이재명)계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후보군 중 가장 강성으로 평가받는다. 김 의원은 자신이 친명 색채가 가장 짙다고 강조하며 “민주당과 이재명 대표를 지키겠다”고 표심을 호소하고 있다. 이날 출마를 선언한 박범계 의원은 친문(친문재인)계로 분류되고,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위원장을 맡아 윤석열 정부와 검찰을 강하게 비판해왔다. 박광온 의원은 지난 대선 때 이낙연 전 대표를 지원해 비명(비이재명)계로 분류된다. 박 의원은 친문계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주의 4.0’을 비롯해 친이낙연계 의원들의 지지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원내대표에 도전하는 재수생인 만큼 ‘동정표’도 기대하고 있다. 이 의원의 불출마는 박광온 의원과 사실상 비명계 단일화를 한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번 이 의원의 원내대표 불출마 결심을 기점으로 당을 향한 ‘민주당의 길’의 쓴소리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의 길’은 정식 출범 후 이재명 대표 ‘방탄 정당’ 이미지에 대한 우려를 제기하며 이 대표를 향해 ‘당직 개편’ 결단 등을 요구해왔다.
  • 김두관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 뼈깎는 당 쇄신 필요”

    김두관 “선 굵은 투쟁·협상력으로 총선 승리… 뼈깎는 당 쇄신 필요”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28일 새로운 원내대표를 선출하기로 확정했다. 출사표를 던진 김두관 의원은 19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가진 서울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총선 승리를 이끌기 위해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을 갖춘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당을 뒤흔드는 ‘전당대회 돈봉투 의혹’과 관련해선 “뼈를 깎는 쇄신과 함께 당 차원에서도 면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다음은 일문일답. 왜 김두관이 돼야 하는가. “민주당을 지켜내고 총선 승리를 이끌 강한 원내대표가 필요하다. 정국 관리능력은 기본이고, 대범한 협상력과 선 굵은 투쟁 능력,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를 원내에서 떠받쳐줄 정치적 중량감이 필요하다. 이장부터, 군수, 장관, 광역단체장을 지내며 모든 층위의 행정을 경험했다. 국정 전반에 대한 포괄적 이해도가 높고, 국민의힘 강세 지역에서 협치를 기본으로 협상력을 길러왔다.” 현재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으로 당이 위기라는 지적이 있다. “구태를 끊어내고 뼈를 깎는 쇄신으로 국민 신뢰를 얻어야 한다. 지도부에서 사법 수사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원칙적 입장을 밝혔지만, 당 차원에서도 면밀히 조사해야 한다. 사태가 엄정한 만큼 책임을 질 분은 져야 한다.” 이재명 대표뿐 아니라 ‘돈봉투’ 의혹을 받는 의원 등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될 가능성이 있다. “이 대표 체포동의안은 검찰의 야당 탄압 기획 수사에 따른 것이다. 다만 ‘돈봉투’ 사건은 체포동의안에 적시될 내용을 보고 판단해야 한다. 당에 대한 침탈과 개인적 일탈과 부패는 나눠 대응해야 한다. 혐의가 중대하고 충분히 입증됐다면 국회에서 굳이 막을 이유가 없고, 사안별로 판단할 필요가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라는 평가가 있다. 당내 계파 간 내홍이 여전한데 당내 화합을 위한 방책은. “이 대표를 동지로 생각하고 정치적으로 지지해왔다. 당 조직의 탕평과 화합을 위한 인사를 할 것이다. 당 지지율이 오르면 계파 갈등도 봉합될 것이다.” 당내 강성 지지층의 팬덤 정치에 대한 비판이 있다. “팬덤은 당원들 정치 참여의 현상적 모습이다. ‘노사모’나 ‘문팬’ 같이 적극 지지자들은 당의 정치적 동력이 돼왔다. 강성 팬덤의 폭력적이고 과도한 언행은 자제되어야 하지만 결별은 가능하지 않다.” 정부·여당과의 협상 또는 대여 투쟁은 어떻게 할 것인가. “양보할 수 없는 부분은 원칙을 지켜가며 당당하게 나설 것이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친분이 있지만 재량권을 가지기 쉽지 않고, 윤석열 대통령의 태도에 협치의 성패가 달려있다. 민주당이 먼저 머리 숙이고 들어갈 일은 없다.” 내년 총선을 1년 앞둔 원내 사령탑으로서 선거 전략은. “목표는 원내 1당이 되는 것이고 좀 욕심을 내면 과반 의석을 수성하는 것이다. 이 대표와 역할을 분담해 선거를 치르겠다. 제가 수도권에서 당선된 경험도 있고 부산·울산·경남과 중도층에도 호소력을 지녀 이 대표와 합이 잘 맞을 것이다.” ■김두관(64) ▲경남 남해, 동아대 ▲20·21대 국회의원 ▲경남 남해군수 ▲행정자치부 장관 ▲대통령비서실 정무특별보좌관 ▲경상남도 지사
  • [진경호 칼럼] 김미애 절반만큼이라도 하라/논설실장

    [진경호 칼럼] 김미애 절반만큼이라도 하라/논설실장

    흔히 ‘생계형 좌파’라고들 한다. 보수우파가 진보좌파 진영을 이런 말로 공격한다. 진보의 가치를 내세우며 뒤로 제 패거리의 경제적 이권을 챙기기 바쁜 위선의 집단이라는 것이다. 꼭 틀린 말도 아니다. 탈원전 뒤로 태양광 잔치를 벌이며 갖은 이권을 챙긴 것 하며, 협동조합이니 마을공동체니 하는 단체들을 마구 만들어 지방정부 예산을 알뜰살뜰 챙긴 것 하며 사례는 줄을 잇는다. 자 그럼 보수우파의 정치집단은 뭐라 부르는 게 적절할까. ‘여가형’이다. 국민의힘에 붙는 ‘웰빙당’은 오명(汚名)이지만 오명(誤名)이 아니다. 가진 자들의 집단으로 보수우파를 규정하는 건 비약이다. 야권의 운동권 세력 역시 기득권이 된 지 오래, 생계형 좌파의 부도 이젠 막대하다. 문제는 우파의 사고 체계다. 사회 구조의 문제를 중시하고, 그래서 내 탓보다 남 탓 하는 데 능한 좌파에 비해 개인의 자유와 책임을 중시하는 이들은 상대적으로 타인과 주변을 살피는 능력과 집단적 연대의식이 떨어진다. 내 팔 내가 흔들고 네 팔 네가 흔든다는 식이다. 환경에 둔감하고 대응이 서툴다. 보수우파 정권은 그래서 “국민이 몰라 준다”는 말을 달고 산다. 모르는 건 국민이 아니라 그들이건만, 그들은 모른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 체제의 무기력, 한덕수 총리 체제의 헛다리 정책은 이런 연원을 두고 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검찰의 기소와 동시에 벚꽃 피어나듯 만개한 봄날, 여권은 다시 겨울을 맞고 있다. 지지율이 급락세다. 민주당에 돈봉투 폭탄이 터졌지만 대장동으로도 ‘재미’를 못 보는 이들에게 득 될 건 없어 보인다. 아니, 득이 돼선 안 될 일이다. 문재인 정부가 그랬다고 윤석열 정부마저 야당 복만 찾는다면 나라만 결딴난다. 이재명 리스크 속 여권의 고전은 조국 사태가 증폭시킨 진영 논리로 인해 우리 사회가 옳고 그름을 가리는 데 매우 무디어졌음을 말해 준다. 제 불의마저 정치 탄압이라 우기는 가스라이팅의 그늘이 안타깝지만, 그게 현실이다. 집권세력이 지금 위기라고 느낀다면 이제라도 이재명 리스크에 기댈 생각부터 접어야 한다. 야당은 물론 여권마저 이재명만 쳐다보고 있다면, 그 자체로 이재명에게 지는 구도다. 대표부터 시작해 줄줄이 야당 까는 소리만 하는 최고위원회의는 나라와 국민을 책임진 여당이 보여 줄 모습이 아니다. 야당의 상대는 여당이지만 여당의 상대는 국민이다. 현 여권이 이명박 정부 시절 사람들로 꾸려졌다는 말에 이 전 대통령이 사석에서 답했다. “쓸 사람이 없잖나. 문재인 정부 사람을 쓰겠나, 박근혜 정부 사람을 쓰겠나.” 집권세력의 당신들은 그런 사람이다. 잘나서가 아니라 대안이 없어서다. 거들먹대며 입정치를 할 처지들이 아니다. 총선을 1년 앞두고 당의 운명이 걱정된다면 홍준표가 어떠니, 전광훈이 어떠니 하는 코미디 입씨름부터 접기 바란다. 그리고 소속 의원 전체가 여공 출신 싱글입양모 초선 김미애 의원의 지난 3년 의정부터 다시 살피기 바란다. 말이 아니라 발로 하는 그의 정치를 중진입네 다선입네 하며 목에 힘준 의원들부터 다시 배워라. 그가 얼마나 발품을 파는지, 민심은 어떻게 얻는 것인지는 그의 페이스북만 봐도 금세 안다. 내 딸, 내 누이에게나 지을 활짝 웃음이 주민들 얼굴에 가득하다. 자신의 지난 시절만큼이나 어려운 이웃들이 눈에 밟혀 국회의원으로서 하루를 이틀처럼 사는 그의 성정도 거기 있다. 내 주장은 나중이고 내 도리부터 다하는 것, 보수우파의 가치가 거기에 있다. 김 의원은 요즘 큰 꿈 하나를 꾼다. 내년 총선에서 전국 최고 득표율을 기록하는 것이다. 으스대려는 게 아니다. 주민이 뽑은 국민의 공복으로서 “이만하면 됐다”며 흡족해하는 이웃들이 한 명이라도 더 있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총선이 걱정이라면 한없이 겸손한 이 욕심부터 배워라.
  • 美 FBI·검찰, 中 비밀경찰 체포해 첫 기소… 미중 대형 악재 되나

    美 FBI·검찰, 中 비밀경찰 체포해 첫 기소… 미중 대형 악재 되나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검찰이 중국 비밀경찰서 활동과 관련된 인물을 처음으로 기소했다. 지금껏 중국 정부가 존재를 부인해 온 비밀경찰의 실체가 확인되면서 미중 간 또 다른 대형 악재로 부상했다. 17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FBI는 뉴욕 맨해튼 차이나타운에서 중국 공안부 소속의 불법 비밀경찰서를 운영한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 루젠왕(61)과 첸진핑(59)을 체포해 기소했다. 미국 시민권자인 루젠왕은 미국 내 중국 푸젠성 출신들의 향우회인 ‘창러공회’의 회장으로 활동했고, 첸진핑은 사무총장을 맡았다. 미 검찰은 이들이 푸저우시 공안국을 대리해 비밀경찰서 운영을 지원한 점을 밝혀냈다고 NYT가 전했다. 미 법무부가 홈페이지에 공개한 공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중국 공안부의 지시를 받고 비밀경찰로 활동하면서 지난해 10월 FBI 압수수색 당시 중국 공안부와의 통신 기록을 삭제해 증거를 인멸한 혐의를 받는다. 두 사람은 2015~2022년 미국 내 중국 비밀경찰로 활동한 것으로 드러났다. 2015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방미 당시 공로패를 받은 루젠왕은 2018년 미국에 망명한 반체제 인사와 그의 가족을 협박해 중국 송환을 도왔다. 2022년에는 캘리포니아의 한 반체제 인사의 행적을 추적하라는 공안 지시를 받았다. 이들은 ‘푸젠성 출신 중국인들에게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다’는 취지로 2013년 창러공회를 설립한 후 2016년 맨해튼의 6층 건물 중 4층 전체를 사무실로 임대해 향우회 표지를 붙였다. 주미 중국대사관은 지난해 10월 FBI가 창러공회 사무실을 비밀경찰서로 특정하고 압수수색하자 “운전면허를 임시 발급하는 곳”이라며 발뺌했다. 매슈 올슨 미 법무부 국가안보부문 차관보는 “중국 정부는 억압적인 안보 기구를 통해 뉴욕시에 물리적인 비밀 공간을 설치해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감시하고 위협했다”며 “이런 중국의 행동은 국민국가에 허용되는 범위를 훨씬 넘어선 것”이라고 비판했다. 미 법무부는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미국 거주 인사들을 위협한 혐의로 중국 공안부 요원 등 44명 역시 재판에 넘겼다. 이중 34명은 해외의 중국 반체제 인사를 추적하는 중국 공안부의 ‘912 특별 프로젝트 실무 그룹’ 소속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소셜미디어에 가짜 미국 시민 계정을 만든 뒤 중국 정부에 우호적인 글을 쓰고 중국 정부에 비판적인 인사들을 괴롭히는 댓글 부대인 ‘트롤 부대’로 활동했다. 이들이 게시한 글에는 홍콩과 신장위구르 문제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옹호, 코로나19 발원지 허위 정보 등이 포함돼 있었다. 공안부 간부 6명,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 공무원 2명,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의 중국 임원과 민간인 1명 등 10명은 2020년 천안문 사태 31주기 비대면 추모 행사를 방해한 혐의로 기소됐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완전한 정치적 농간에 결연히 반대한다”며 “해외 비밀경찰 의혹은 근거가 없다”고 말했다. 이어 “의견이 다른 사람을 탄압한 건 미국”이라며 “중국 먹칠을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위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