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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 ‘3대 뇌관’… ⓵잼버리 책임론 ⓶이동관 청문회 ⓷이재명 사법리스크

    8월 임시국회가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 대회의 운영 부실 논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인사청문회, 이재명 사법리스크 등 ‘3대 뇌관’을 안고 오는 16일 문을 연다. 특히 국민적 관심사인 잼버리대회 파행의 책임 규명에 향후 국정 주도권이 달려 있다는 점에서 여야는 ‘책임 전가’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잼버리대회 종료 이튿날인 13일 국민의힘은 기자회견을, 더불어민주당은 간담회를 각각 열고 ‘네 탓’ 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김성주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원회 수석부의장은 “잼버리 사태는 준비 부족, 부실 운영, 책임 회피로 요약할 수 있다”며 윤석열 대통령의 사과와 한덕수 국무총리의 사퇴를 촉구했다. 또 구체적인 책임 규명을 위해 국정조사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부실 운영의 배후에는 ‘문재인 정권과 전북 작전세력’이 있었다며 전 정부와 전북도, 그리고 정영애 전 여가부 장관 등을 겨냥했다.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여당 간사인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은 “전 정부, 현 정부, 조직위, 전북, 부안군 등 관계자 전원에 책임을 묻겠다”고 했고, 민주당의 국정조사 요구에 대해서는 감사원의 감사가 우선이라며 일축했다.잼버리대회 파행에 대한 책임 공방은 향후 정국의 최대 화약고로 전망된다. 임시국회 시작일인 16일에는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참석하는 행안위 전체회의가 열린다. 오는 25일에는 여성가족위원회가 김현숙 여가부 장관 등 여가부 관계자들을 불러 현안 질의를 한다. 여야는 서로 예산이 적절하게 투입됐는지를 두고 ‘송곳 검증’을 벌일 전망이다. 국민의힘은 전북도가 기존의 새만금 부지가 아니라 ‘갯벌’을 부지로 내세우고 1조 1000억원의 사회간접자본(SOC)을 끌어간 것을 지적했다. 반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취임 이후 더 큰 비용을 썼다고 주장했다. 잼버리대회 공동조직위원장인 김윤덕 민주당 의원은 이날 5명의 잼버리 공동조직위원장 중 첫 사과 기자회견을 열었다. 다만, 김 의원은 “폭우와 폭염, 해충, 벌레 등 예기치 못한 문제에 대비해 예비비 형식의 비상 예산으로 최소 20억원이 필요하다고 (여가부에) 요구했다”며 “(여가부가) 예산이 없다고 했고 그 문제는 국정감사를 통해 규명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오는 18일 열릴 이동관 방통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두고도 여야 충돌이 불가피해 보인다. 민주당은 이 후보자가 이명박 정부 시절 언론탄압을 주도했다며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는 한편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 무마 의혹도 문제 삼고 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과도한 정치 공세라는 입장이다. 여야는 지난 10일 증인·참고인 채택서 의결을 위한 회의를 열었지만 고성과 신경전 속에 결론을 내지 못했다. 여야는 14일 다시 한번 협의할 예정이나 증인과 참고인 없이 청문회가 열릴 가능성이 높다는 게 중론이다.오는 17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백현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검찰 조사를 받는 것도 정국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검찰은 아직 소환조사도 진행하지 않은 만큼 영장청구 여부와 시기를 언급할 시점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하지만 정치권과 법조계에서는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함께 묶어 영장이 청구될 것으로 전망한다. 임시국회 회기 중인 이달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민주당은 여당과 협의를 거쳐 ‘회기 쪼개기’로 잠시 국회 문을 닫고, 불체포특권 포기를 선언한 이 대표는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응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검찰이 정기국회가 열리는 오는 9월에 영장을 청구한다면 회기 쪼개기가 불가능하다. 이 경우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본회의에 올라 표결에 부쳐질 수밖에 없으며 ‘방탄 국회’ 논란이 재발할 여지도 있다.
  • 이라크, 서방 ‘쿠란 소각 시위’에 맞불?…“동성애 표현 쓰지 마”

    이라크, 서방 ‘쿠란 소각 시위’에 맞불?…“동성애 표현 쓰지 마”

    이라크 언론 규제 당국이 자국 매체 등에 ‘동성애’라는 표현을 쓰지 말라고 지시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라크 통신미디어위원회(CMC)는 이날 성명에 “규제 당국은 미디어 기관에 ‘동성애’(homosexuality)라는 용어를 쓰지 말고 ‘성적 일탈’(sexual deviance)이라는 정확한 용어를 쓰도록 지시한다”고 발표했다. 또한 ‘젠더’(gender)라는 용어 사용도 금지한다고 덧붙였다. 이 조치는 특히 이동통신, 인터넷 업체에도 적용돼 모바일 애플리케이션에서도 해당 용어 사용이 금지된다.정부 당국자는 해당 지시 위반에 대한 처벌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지만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라크에서는 동성 성관계를 불법으로 적시하지는 않았다. 다만 형법에 느슨하게 정의된 ‘도덕’ 조항이 성소수자(LGBT) 사회의 구성원들을 탄압하는 데 쓰인다. 지난 두 달간 이라크 주요 정당들은 성소수자 인권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앞서 스웨덴과 덴마크에서 이슬람 경전인 쿠란 소각 시위가 잇따르자 이라크에서는 이에 반발해 성소수자를 상징하는 무지개 깃발을 불태우는 시위가 시아파 무슬림 성직자들의 주도로 속출하고 있다. 글로벌 통계 사이트 아워월드인데이터(OWID)에 따르면 세계에서 동성 성관계를 불법으로 정한 국가는 60여 곳이며, 합법화한 국가는 130여곳이다.
  • “자유의 나라가 되고 싶어 독립 원한다”… 초대 제주교육감 최정숙 표지석 세운다

    “자유의 나라가 되고 싶어 독립 원한다”… 초대 제주교육감 최정숙 표지석 세운다

    “누구라도 남의 압박을 받고 있는 것은 싫은 것으로 누구나 자유를 바라고 있으므로 조선도 자유의 나라가 되고 싶어서 독립을 원하는 것이다.” 초대 제주도교육감을 지낸 독립애국지사 최정숙(1902~1977년)을 기리는 생가터 표지석이 이같은 내용을 담아 세워진다. 신성학원 총동문회 최정숙기념사업단은 8일 제주도교육청 기자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복절인 15일 오후 제주시 관덕로 14-4에서 최정숙 생가터 표지석 제막식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신성학원 총동문회는 2013년부터 독립유공자 최정숙지사의 고귀한 정신과 가치를 재정립했으며 2017년 최정숙기념사업단의 발족시켜 최정숙, 강평국, 고수선 등 제주 여성독립유공자들을 한국사회에 알리는데 노력해왔다. 1919년 3·1 독립만세운동 당시 일본군에 검거되어 서대문형무소 구속시 수형인명부 기록에 의하면 최정숙 지사의 출생지는 제주면 삼도리 948번지로 확인됐다. 1919년 당시 경성여자보통학교 학생이었던 최 지사는 3월 1일 서울 탑골공원에서 독립선언문이 발표되자, 같은 학교 학생들을 이끌고 수 천명의 시위 군중과 함께 태극기를 흔들고 시위 행진을 하다가 일본경찰의 무력탄압에 검거됐다. 당시 경성여자보통학교 학생 70여명이 체포됐지만, 그 중 최은희·최정숙 2명만 대표급으로 구속됐다. 최 지사는 당시 징역 6개월, 집행 유예 3년을 받아 8개월간의 옥고를 치렀다. 이후 38세에 의학전문학교에 입학, 의사로서 제주도민과 피난민 등을 무료 치료했으며 신성여학교 재건에 앞장서 신성여자중고등학교 무보수 교장을 지냈으며 1964년 제주도 초대교육감으로 선출됐다. 생가터 표지판은 금속조형작가 권오균이 제작했으며 가로 30㎝, 세로 40㎝ 크기의 동판이다. 오순덕 최정숙사업단 단장은 “그동안 아프리카 부룬디에 최정숙 학교 설립 등 많은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면서 “이제 최정숙 지사는 김만덕에 이어 제주를 사랑했던 제주여성 선각자이자 제주교육의 선구자로 기억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올해 8월 15일은 자유의 함성이 울려퍼진지 78주년이 되는 해로 자유를 외친 최 지사의 삶이 헛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에서 비를 세운다”고 덧붙였다.
  • [사설] 윤관석 구속된 터에 ‘돈봉투’ 의원들 숨어 있을 텐가

    [사설] 윤관석 구속된 터에 ‘돈봉투’ 의원들 숨어 있을 텐가

    ‘더불어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사건’과 관련해 민주당 ‘방탄국회’의 체포동의안 부결로 한 차례 구속을 면했던 윤관석 의원이 결국 지난 4일 구속됐다. 앞서 강래구 전 한국수자원공사 감사위원과 이정근 전 민주당 사무부총장, 송영길 전 민주당 대표 보좌관이 구속된 데 이어 현역 의원으론 윤 의원이 처음 구속됨으로써 그에게 돈봉투를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의원 20여명에 대한 수사도 속도를 높이게 됐다. 딱한 것은 지금껏 검찰과 숨바꼭질을 벌이고 있는 의원들이다. 이미 자신들의 실명이 일부 언론에 공개됐는데도 국민에게 자복하고 용서를 구하기는커녕 “법적 대응” 운운하며 발뺌을 이어 가고 있다. 자신을 뽑아 준 유권자에 대한 뻔뻔한 배신행위가 아닐 수 없다. 윤 의원은 송 전 대표 당선을 위해 후보 캠프 관계자들부터 현금 6000만원을 받아 300만원씩 봉투 20개에 담아 국회 소회의실에서 민주당 의원들에게 건넨 혐의를 받는다. 당시 “대의원들에게 송 후보를 찍으라고 해 달라”는 취지의 주문도 했다고 한다. 그는 사건이 불거지자 민주당을 탈당했다. 윤 의원이 돈봉투를 만들어 살포한 혐의가 소명된 만큼 받은 혐의가 있는 의원들 수사는 당연하다. 한데도 윤 의원 영장실질심사에서 검찰이 적시한 의원들의 실명이 보도되자 해당 의원들은 의혹을 부인하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하지만 돈봉투 수수 정황에 대한 소명 없이 부인만 하는 건 설득력이 없다. 떳떳하다면 검찰에서 구체적으로 소명하면 된다. 이재명 대표 등 그동안 불체포특권이란 ‘방탄막’ 안에 숨어 있던 민주당 인사들도 윤 의원 구속을 심각히 받아들여야 한다. 불체포특권이 탄압으로부터의 보호가 아니라 비리 보호를 위한 방탄이란 사실을 인정하고 ‘방탄정치’를 접어야 한다.
  • 영주 귀국 독립유공자 5대손도 생계·교육 지원

    국가보훈부는 7일 광복회, 청소년그루터기재단, 강남세브란스병원과 함께 뿌리를 찾아 고국으로 돌아온 독립유공자 후손의 정착을 지원하는 ‘히어로즈 주니어 프로그램’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6일 밝혔다. 영주 귀국한 독립유공자 후손 가운데 만 24세 이하 청년·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며, 최대 5대손까지 기초생계비와 장학금을 지원하고 맞춤형 한국어 교육과 진로 체험·멘토링 서비스를 제공한다. 국가보훈부 ‘독립유공자 후손확인위원회’의 심의 기록을 통해 한국 거주가 파악된 22가구 39명이 지원 대상이다. 소재가 파악되지 않거나 기록이 확인되지 않는 지원 대상자를 지속 발굴할 예정이다. 청소년그루터기재단은 연 3억원을 출연해 맞춤형 지원에 나서고, 강남세브란스병원은 24세가 될 때까지 1인당 연간 1000만원 범위 내에서 의료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보훈부는 “독립유공자 후손에 대한 국가 지원이 현행법상 2대손인 손자녀까지만 가능해 3대손 이하 후손은 사각지대에 놓여 있었다”며 “독립유공자의 헌신에 보답하기 위해 민관이 힘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협약식에는 의병장 왕산 허위 선생(1962년 건국훈장 대한민국장 추서)의 후손 기가이 소피아씨와 김경천 장군(1998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의 후손 김올가씨가 독립유공자 후손을 대표해 참석한다. 13도 연합의병부대의 군사장으로 서울 진공 작전을 주도한 허위 선생은 1908년 일본군에 체포돼 서대문형무소 개소 후 첫 번째로 순국한 항일 독립운동가다. 후손들은 일제 탄압을 피해 만주 등으로 망명했고, 현손녀(4대손)인 소피아씨는 2018년 우즈베키스탄에서 한국으로 귀화했다.
  • 2027가톨릭청년대회 서울 개최… 전 세계서 수십만명 온다

    2027가톨릭청년대회 서울 개최… 전 세계서 수십만명 온다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2027년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1995년 1월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로 개최하게 된다. 또 역대 네 번째로 교황이 한국을 찾아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3~4년에 한 번씩 닷새 또는 엿새 동안 열리는 세계청년대회에서는 적게는 수십만명, 많게는 수백만명의 세계 각국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날 리스본 대회 철야 미사에는 150만명이 운집했다. 지금까지는 가톨릭 신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10회)이나 아메리카(북미, 중미, 남미 각각 4회)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아시아, 그것도 분단의 아픔을 여전히 겪고 있는 서울 개최로 한국 가톨릭의 위상을 그만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안드레아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순교한 뒤 숱한 탄압에도 명맥을 잇고 국내 3대 종교로 자리매김한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전통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또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전 세계 많은 가톨릭 신자와 여행객이 한국을 찾게 돼 경제·문화적 특수도 예상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 “기후, 빈곤, 세계평화 등에 대한 청년들의 역할을 자리매김하는 행사”라며 “분단 현장에서 교황님과 세계 청년들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 프란치스코 교황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 한국 서울”

    프란치스코 교황 “2027년 세계청년대회 개최지 한국 서울”

    전 세계 가톨릭 젊은이들의 신앙 대축제인 가톨릭 세계청년대회가 2027년 대한민국 수도 서울에서 개최된다. 아시아에서는 1995년 1월 필리핀 마닐라에 이어 서울이 두 번째로 개최하게 된다. 또 역대 네 번째로 교황이 한국을 찾아 한반도 평화통일에 관한 메시지를 낼 것으로 보여 주목된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6일(현지시간) 포르투갈 리스본의 테주 공원에서 열린 올해 세계청년대회 폐막일 미사에서 2027년 차기 대회가 “아시아 한국 서울”에서 열린다고 발표했다. 3~4년에 한 번씩 닷새 또는 엿새 동안 열리는 세계청년대회는 세계 각국에서 적게는 수십만명, 많게는 수백만명의 가톨릭 청년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전날 리스본 대회 철야 미사에는 150만명이 운집했다. 지금까지는 가톨릭 신도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은 유럽이나 아메리카에서 열리는 경우가 많았던 만큼 아시아, 그것도 분단의 아픔을 여전히 겪고 있는 서울 개최로 한국 가톨릭의 위상을 그만큼 높일 수 있게 됐다. 한국인 최초의 가톨릭 사제인 안드레아 김대건(1821∼1846) 신부가 순교한 뒤 숱한 탄압에도 명맥을 잇고 국내 3대 종교로 자리매김한 한국 천주교의 역사와 전통을 국제사회에 소개하는 기회도 될 것으로 보인다. 역대 네 번째로 기록될 교황의 방한을 계기로 많은 가톨릭 신자와 여행객이 한국을 찾게 돼 경제·문화적 특수도 예상된다. 김진표 국회의장은 이날 축하 메시지를 발표, “기후, 빈곤, 세계평화 등에 대한 청년들의 역할을 자리매김하는 행사”라며 “분단 현장에서 교황님과 세계 청년들의 평화를 향한 발걸음이 한반도에 평화의 봄을 가져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 친중단체 돈줄 찾아보니 마오에 푹 빠진 미국인 갑부…3000억대 지원

    친중단체 돈줄 찾아보니 마오에 푹 빠진 미국인 갑부…3000억대 지원

    미국과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각국에서 친중국 여론을 전파하는 단체들의 돈줄이 중국에 거주하는 미국인이라는 사실이 확인됐다. 미국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5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업계 출신 재벌이자 급진적인 좌파 이념의 소유자인 네빌 로이 싱엄(69)이 각국의 친중 단체에 최소 2억 7500만 달러(약 3600억원) 이상의 자금을 지원했다고 보도했다. 싱엄은 현재 미국을 떠나 상하이에 거주하고 있다. 그가 중국에 설립한 개인 사무실이 제작한 중국 홍보 유튜브 동영상은 각각 수백만건의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 함께 그는 아프리카 국가의 정치인을 교육하거나 남아공 선거에 출마한 후보를 지원하고, 영국의 친중 시위를 지원하는 등의 활동을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싱엄은 중국 정부의 지시가 아닌 독자적인 신념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고 주장한다. 그러나 NYT 탐사보도팀에 따르면 싱엄은 상하이에서 ‘중국이 이룬 기적을 세계인들에게 교육한다’는 목적을 내건 현지 매체와 사무실을 함께 쓰고 있다. 또한 싱엄의 개인 사무실과 매체는 직원들도 공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싱엄이 지난달 중국 공산당이 해외 홍보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구성한 포럼에도 참가한 사실이 확인됐다. 싱엄을 포함해 그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은 단체 중에 외국 정부의 대리인으로 미국에 등록한 사례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외국 정부의 이익을 위해 일할 경우 정부에 신고하는 것을 의무화한 미국의 ‘외국대리인등록법’(FARA) 위반 소지가 있다는 것이다. 이 법에 따르면 외국 정부를 위해 홍보 등 여론과 관련한 행동을 하는 것도 신고 대상이다. NYT에 따르면 스리랑카 출신 학자를 아버지로 둔 싱엄은 오래 전부터 중국 공산당 지도자였던 마오쩌둥의 이념에 경도됐다. 노조 활동을 하면서 마오 사상에 푹 빠진 부친의 영향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다. 그는 또 반미 사회주의로 유명했던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도 존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지난 2017년 자신이 설립한 소프트웨어 컨설팅 업체 ‘ThoughtWorks’를 7억 8500만 달러(약 1조원)에 매각한 뒤 본격적으로 자신의 이념을 전파하기 위한 행동에 착수했다. 그는 자신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는 비영리단체 4개를 통해 전 세계 좌파 단체와 모임에 자금을 보냈다. 아프리카의 좌파 정치인과 행동가들을 초청해 남아공에서 해마다 여러 차례 열리는 행사에서 중국의 신장 위구르 인권탄압은 미국의 날조라는 주장이 교육된 것으로 확인됐다. 한 중국의 일대일로 정책에 대해선 ‘아프리카 각국의 발전을 위한 기회’라는 주장도 교육됐다. 이 같은 교육 내용에 이의를 제기한 참가자들은 질책당하거나, 다음 행사에 초대받지 못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말에는 미국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반대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팽창에 반대하는 우크라이나 평화 단체를 만들기도 했다. 친중 반미 이념의 확산을 꾀하면서 평화를 내세운 것이다.
  • 수천 가구에 전례 없는 계약해지권… 입주민·예정자 형평성은 문제

    수천 가구에 전례 없는 계약해지권… 입주민·예정자 형평성은 문제

    당국 이달중 손배·계약해지 시작LH가 선지급 후정산 방안 유력사실상 민간에 ‘손배 가이드라인’중소건설사 재무구조 악화 우려‘건폭’ 정조준… 불법 관행 척결 의지 국민의힘과 정부, 대통령실이 2일 지하주차장 철근이 누락된 한국토지주택공사(LH) 발주 아파트 입주예정자에게 계약해지권을 부여, 안전 공포에 시달리던 입주예정자들의 선택지를 확대했다. 입주예정자들은 LH가 보강공사를 실시한 아파트에 입주하거나, 당초 입주 계획을 변경할 수 있다. 이미 입주한 주민들은 손해를 배상받는 방식으로 금전적 보상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오는 9월 말까지 민간 아파트에 대한 전수조사에 착수할 방침으로, 민간 아파트에서도 같은 문제가 드러날 경우 LH 발주 단지에 결정된 주민 구제안이 선례로 작동할 것으로 보인다. 철근 누락 15개 단지의 가구수를 모두 합하면 1만 1168가구에 달한다. 국토교통부와 LH는 이달 중 가급적 빨리 입주(예정)자 대상 설명회를 열어 가구별 선택에 맞춘 손해배상이나 계약해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LH 측은 “이미 보강공사를 끝낸 단지도 있고, 대부분 단지의 보강공사를 9월 안에 끝낼 예정”이라면서 “보강공사를 통해 안전 요건을 충족할 수 있지만, 그래도 불안하다면 계약해지를 선택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천 가구 대상 계약해지권 부여는 전례 없는 일이어서 계약해지 비율이 얼마나 될지는 아직 오리무중이다. 당정 등은 이날 손해배상 및 계약해지에 쓸 재원을 어떻게 분담할지 구체적으로 논의하지는 않았다. 일단은 LH가 주민들에게 돈을 선지급하고 발주사인 LH와 설계사, 시공사, 감리사 등의 과실 여부를 측정해 추후 분담해서 정산하는 방식이 유력해 보인다. 15개 단지 시공사 대부분이 중소 건설사이기 때문에 주민에게 배상금이나 계약환급금을 지급한 이후 재무구조가 일시적으로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그러나 건설업계 관계자는 “15개 단지 중 10개 단지가 임대아파트이고 5개 단지가 분양아파트인데 임대 계약해지에 따른 환급금은 분양 환급금에 비해 적은 편”이라며 이같은 우려를 일축했다. 이날 오후 8시가 넘어 입주예정자에 대한 계약해지권 부여 방침이 나오자 입주민들 사이에선 다행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파주 운정3 A23지구 입주 예정인 A씨는 “(정부의 계약해지 허용 방침은) 정부(공기업)에 귀책 사유가 있었던 사안이니 당연한 얘기”라면서 “청약 당첨으로 인해 사라진 특공 자격이나 청약통장 효력도 부활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청약에 당첨된 뒤 분양을 기다린 시간, 청약에 당첨된 이후 나왔던 다른 청약 기회를 잡지 못한 기회비용에 대해서도 응분의 보상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순살 아파트’ 입주 계약을 포기한 경우 이후 청약에서 특공에 준하는 별도의 권리를 부여할 필요가 있다는 얘기다. 입주예정자들과 다르게 입주자들에게는 손해배상액이 지급될 예정이지만, 불안하더라도 계속 살아야 한다는 점에서 형평성 시비가 생길 여지가 있다. 특히 손해배상액은 3억원 안팎인 분양액에 못 미칠 가능성이 높은데, 아파트 담보대출 등에 묶여 있는 경우라면 불안하더라도 원하는 시기 이사가 용이하지 못한 경우가 많이 생길 것으로 보인다. 당정은 지난 5월부터 추진해 온 이른바 ‘건설현장 정상화 5법’ 입법에도 속도를 내기로 했다. 전임비·월례비 명목의 금품 갈취, 특정 노총 소속 조합원 채용 강요, 건설사의 불법 하도급 관행 등을 단속하는 특별사법경찰(특사경) 제도 도입을 꾀하는 법이다. 이른바 ‘건폭(건설폭력배) 단속법’인 셈이다. ‘순살 아파트’ 문제 해결 과정에서 ‘건폭’ 대책이 재등장하면서 철근 누락 사태를 건설업 관행의 문제로 보는 당정의 시각이 드러났다는 평가다. 다만 건설현장 정상화 5법을 두고 건설노조 탄압을 위한 입법이라는 비판이 제기되고 있어서 당정의 행보가 노정 갈등을 극대화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 김성태도 옥중 입장문…“정치권 희생양 되고 싶지 않아”

    김성태도 옥중 입장문…“정치권 희생양 되고 싶지 않아”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옥중 서신을 통해 “더 이상 정치권의 희생양, 정쟁의 도구가 되고 싶지 않다”는 입장을 내놨다. 검찰이 자신을 ‘봐주기 수사’했다는 더불어민주당 주장이 나온 지 약 일주일 만에 직접 반박하고 나선 것이다. 2일 쌍방울 그룹 등에 따르면 수원구치소에 수감된 김 전 회장은 이날 공개한 자필 서신에서 “진실이 호도되고 본인과 회사에 정치권의 희생양이 돼가는 작금의 사태를 보며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글을 쓴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편지에서 “저는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 9개 항목의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며 “최근에도 추가 기소됐고 검찰이 특정한 횡령 혐의 액수는 총 수백억원에 달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사건으로 저와 제 가족은 물론 임직원 18명이 기소됐고, 이 중 11명이 구속되는 고통을 겪었다”며 “검찰의 조사 대상만 보더라도 도대체 어느 부분이 ‘봐주기 수사’라는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 전 회장은 “일부 정치인은 저를 노상강도에 비유하고 다른 한편에서는 깡패라며 시장 질서를 어지럽히는 파렴치한으로 몰았다”며 “정치인들이 사용하는 단어라는 게 무색할 정도의 저급한 말로 저는 독방에서 홀로 쓴 눈물을 삼켰다”고 했다. 이는 이재명 대표가 지난달 27일 SNS에서 검찰이 대북송금 관련 김 전 회장을 미신고 외환거래 혐의(외국환거래법 위반)를 적용해 기소한 것을 두고 “노상강도를 경범죄로 기소했다”고 적은 내용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편지에서 “일부 정치인이 저와 경기도 대북사업에 함께 했던 관련자들에 대한 수사와 재판을 정쟁에 이용하고 있다고 판단한다”며 “지금은 검찰 수사와 재판 과정에서 진실을 말한다는 이유로 제가 후원했던 정당(민주당)으로부터 비난받고 있다”고 말했다. 쌍방울 대북송금 의혹은 김 전 회장이 2019년 경기도를 대신해 북한의 스마트팜 사업비 500만 달러와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 대표의 방북비 300만 달러를 북한 측 인사에 건넸다는 내용이다. 김 전 회장은 쌍방울 대북송금 등에 연루돼 재판 중인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와 상의해 대북송금을 추진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 전 부지사가 최근 검찰 조사에서 “쌍방울에 경기도지사 방북 추진 협조를 요청했다”고 진술을 일부 번복하면서 민주당과 검찰의 갈등은 격화했다. 민주당은 검찰이 이 대표를 탄압하기 위해 김 전 회장을 상대로 회유와 봐주기 수사를 했다고 주장하고, 검찰은 “근거 없는 주장”이라고 맞서는 상황이다.
  • “공영방송 정상화 두렵나” vs “학폭 피해자 출석해야”…이동관 청문회 앞두고 여야 ‘기선 잡기’

    “공영방송 정상화 두렵나” vs “학폭 피해자 출석해야”…이동관 청문회 앞두고 여야 ‘기선 잡기’

    다음달 중순 개최가 예상되는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여야가 ‘기선 잡기’에 나섰다. 이 후보자를 반대하는 야권은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의혹을 겨냥해 피해자 전원에 대한 인사청문회 출석을 요구했다. 향후 증인 채택 및 청문 자료 제출 등을 놓고 여야 간 진통이 예상된다. 더불어민주당은 31일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이 후보자의 ‘지명 철회’를 거듭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지금까지만으로도 윤석열 정권의 인사는 낙제점인데, 여기에 ‘방송장악위원장’인 이 후보자까지 더해지면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을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며 “인사 참사의 화룡점정이나 마찬가지인 이 후보자의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언급했다. 일각에서 민주당이 인사청문회 자체를 보이콧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기도 했지만, 일단 참석할 가능성이 유력하다는 평가다. 전면 불참으로 ‘반쪽 인사청문회’가 열리게 될 경우 민주당이 얻을 수 있는 실익이 많지 않다는 판단 때문이다. 인사청문회가 열릴 국회 과학기술방송통신위원회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보이콧보다는 청문회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의혹들을 확인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며 “(보이콧은) 이 후보자와 국민의힘을 오히려 도와주는 꼴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국민의힘은 이 후보자에 대해 총력을 다해 엄호에 나섰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이동관 후보를 반대하는 진짜 이유는 바로 공영방송의 정상화가 두렵기 때문”이라며 “민주당의 주특기인 가짜뉴스 공세가 무력화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어떻게든 정상화를 막겠단 속셈”이라고 바라봤다. 국민의힘 과방위원인 윤두현 의원도 별도의 기자회견에서 “혹독하고 무자비하게 자신들과 생각이 다른 언론인을 탄압했던 민주당 정권이 이 후보자를 두고 ‘언론 장악과 방송 탄압의 상징적 인물’이라고 억지를 부린다”며 “방송 정상화가 그렇게 두려운가”라고 반문했다. 과방위 국민의힘 간사인 박성중 의원은 이 후보자를 두고 “풍부한 지식과 경험 그리고 다양한 인간관계 또 네트워킹, 리더십, 추진력 이런 삼박자를 갖춘 인물”이라고 옹호했다. 민주당이 지속적으로 제기하고 있는 이 후보자 자녀의 학교폭력 문제에 대해서도 국민의힘은 이미 종결된 사건으로,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윤 원내대표는 “이 후보 자녀 의혹은 무혐의 처분됐고, 사건의 당사자도 쌍방간 다툼이었는데 이미 화해했으니 자신을 학폭 피해자로 분류하지 말라고 밝힌 사안”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민주당은 국민의힘의 주장이 4인으로 특정된 피해자 중 한 명에게만 해당하는 내용인 만큼, 나머지 3명과 당시 교사 및 학교 이사장 등을 모두 인사청문회에 불러 진상을 파악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혀 향후 추가 공방이 예상된다. 조 의원은 “전모를 보기 위해 특정한 한 분이나 한 부분이 아니라 모든 것을 종합적으로 조명할 수 있는 증인을 일괄적으로 채택해야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민주, 이동관 후보자 맹폭... “방송장악위원장”

    민주, 이동관 후보자 맹폭... “방송장악위원장”

    더불어민주당은 이동관 방송통신위원장 후보자를 ‘방송장악위원장’이라고 비난하며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지명 철회를 촉구했다. 이재명 대표는 31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끝내 원조 방송장악기술자 이동관씨를 방통위원장으로 지명했다”며 “지금까지만으로도 정권 인사는 낙제점인데 여기에 방송장악위원장이 더해지면 윤석열 정권은 홍위병 집합소라는 오명에서 벗어나기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는 “윤 대통령은 인사 참사에 대해 화룡점정이나 마찬가지인 이동관 지명을 철회하고 국민에게 사과하라”고 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는 “현직 기자 80%가 이동관 임명을 반대한다. 이유는 이명박(MB) 정권에서 언론탄압에 앞장선 인물이기 때문”이라며 “방통위원장이 아니라 장악위원장, 방송탄압위원장이란 인식”이라고 지적했다. 박찬대 최고위원도 “윤 대통령이 이 후보자를 지명한 것은 방통위를 방송장악위로 만들겠다는 선전포고”라며 “이 후보자는 최악의 반헌법적, 부도덕한 인물이라는 것이 현업 언론인의 평가다. 즉시 철회하라”고 했다.
  • “언론장악, 특권·갑질”…언론계 “이동관 임명 철회” 목소리

    “언론장악, 특권·갑질”…언론계 “이동관 임명 철회” 목소리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별보좌관을 새 방송통신위원장에 지명하면서 언론계의 반대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그와 관련한 의혹들이 여전히 해소가 안 된 만큼, 지명철회 주장이 잇따른다. 이 후보자를 둘러썬 논란 가운데 우선 이명박 정부 시절 불거진 ‘언론 장악’이 거론된다. 이 특보는 2008~2011년 청와대 대변인, 홍보수석, 언론특보 등을 거치면서 공영방송을 길들이려 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청와대가 국가정보원과 경찰 등을 동원해 언론계를 불법적으로 사찰하고 공영방송사 경영진 교체를 주도했다는 내용으로, 특히 ‘좌편향’ 노동조합과 언론인, 프로그램 퇴출을 기획하는 등 경영 개입 정황이 담긴 문건을 작성해 청와대에 보고한 사실도 드러났다. 앞서 서울중앙지검은 2017년 11월 5일 ‘MBC 방송장악 관련 청와대 홍보수석실 관련성 검토’라는 제목의 수사보고서에서 “홍보수석실에서 국정원을 통해 MBC에 대해 청와대의 지시를 잘 따르는 경영진을 구축하고 정부 비판 방송을 제작하는 기자·PD·간부진을 모두 퇴출시키는 등 방송사 장악 계획을 세운 것으로 판단된다”면서 “청와대 홍보수석실이 실질적인 문건 작성 지시자로 추정된다”고 작성했다. 2015년 국회 국정감사 때 불거진 이 후보자의 자녀 학교폭력 은폐 외압 의혹도 대중에게 민감한 사안이다. 이명박 정부 실세였던 그가 아들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려고 학교 쪽에 외압을 행사했다는 내용이다. 2012년 하나고는 피해 학생 2명으로부터 신고를 받고서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를 열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이 후보자가 김승유 당시 하나고 이사장에게 직접 전화를 걸었던 사실이 드러났다. 이 후보자는 의혹을 부인하고 있지만, 청탁 사실이 구체적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기자협회와 방송기자연합회, 전국언론노동조합 등 7개 언론인 단체는 이 후보자 지명 직후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해 “이명박 정권 당시 청와대 홍보수석으로서 언론장악에 국정원을 동원한 인물”이라며 지명철회를 요청했다. 이 후보자 아들의 학교 폭력 의혹 및 이와 관련해 이 후보자가 외압을 행사했다는 논란을 거론하며 “일반 국민은 상상조차 할 수 없는 특권과 갑질을 앞세운 자는 방통위원장뿐 아니라 그 어떤 공직에도 나서면 안 된다는 것은 상식”이라고 덧붙였다. 이원희 한국기자협회 대외협력본부장은 이날 기자협회 회원 80%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을 반대하고, 그 이유로 ‘이명박 정부 언론탄압에 앞장선 인물’(80.3%)이라 답했던 설문조사 결과도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가 지난달 16~19일 전체 회원 1만 1122명 중 문자 발송에 성공한 1만 1069명을 대상으로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대한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조사에 참여한 기자 1473명 중에서 80.0%가 “이동관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한다”고 응답했다. ‘적극 반대한다’는 의견은 62.5%였고, ‘반대한다’는 응답은 17.5%였다. 반면 ‘찬성한다’는 7.1%, ‘적극 찬성한다’는 6.0%였다. ‘모르겠다’는 응답은 6.9%였다. 이 특보의 방통위원장 임명에 반대하는 이유(복수응답)로는 ‘이명박 정부에서 언론탄압에 앞장선 인물이어서’라는 응답이 80.3%로 가장 많았다. 이어 ‘현직 대통령실 인사 임명은 방통위 독립성 침해’ 61.5%, ‘자녀 학교폭력 무마 의혹’ 58.5%, ‘경험이 부족한 미디어 정책 비전문가’ 25.4% 등 순으로 집계됐다.
  • 한동훈 “민주당, 창피함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껴”

    한동훈 “민주당, 창피함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껴”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29일 더불어민주당을 향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느냐”고 지적했다. 한 장관은 이날 기자단에 “박주민 의원 등 민주당 의원들이 돌아가면서 ‘모욕감’ 이야기하고 있다”며 “자기 편(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이 자기 당 대표에게 한 불리한 진술을 뒤집어 보려고 노골적인 사법 방해를 하는 것에 대해 ‘창피함’은 못 느끼고 모욕감만 느끼느냐”고 했다. 그는 “민주당의 노골적 사법 방해로 모욕당하고 있는 것은 우리 사법시스템”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등 소속 의원들은 지난 24일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해 이 전 부지사의 수사와 관련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당시 의원들은 수원지검 청사 안으로 들어가 면담을 요구했다가 거부당하자 청사 앞에서 연좌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이를 두고 한 장관은 지난 26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하며 취재진에게 “이것은 권력을 악용한 최악의 사법 방해에 가까운 행위”라고 언급했다. 이에 박 의원은 지난 27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드러누운 사람이 없어 사실과 다르고 굉장히 과장됐을 뿐 아니라 국회의원들에 대한 모욕적 표현”이라고 주장했다.
  • 이동관 청문회 앞둔 與 “추진력 갖춘 적임자” vs. 野 “폭력적 지배”

    이동관 청문회 앞둔 與 “추진력 갖춘 적임자” vs. 野 “폭력적 지배”

    윤석열 대통령이 28일 신임 방송통신위원장에 이동관 대통령 대외협력특보를 지명하면서 여야가 거세게 맞붙었다. 국민의힘은 “편항 방송 정상화 적임자”라며 환영했고, 더불어민주당은 “폭력적 방송 장악 시도”라며 지명 철회 총력전에 나섰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방송의 질서를 새로 잡아서 국민의 방송으로 올려놓을 수 있는 추진력과 전문성이 꼭 필요한 시점이라고 생각한다”며 적임자를 뽑은 것이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의 ‘방송장악 시즌 2’라는 주장에는 김 대표가 “방송장악 전문가는 바로 민주당 정권 아닌가”라며 “민주당 정권 아래서 방송이 얼마나 망가졌는지 상식 있는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 몇몇 방송의 경우에는 방송인지, 아니면 홍보 창구인지 모를 지경 아니겠나”라고 반박했다. 언론단체 7곳의 반대 성명에도 김 대표는 “어느 언론 7개 단체인지 모르겠지만 그분들 지금까지 현시점에서 발생하고 있는, 편향을 넘어서서 거의 홍보 채널로 바뀐 방송에 대해 비판 목소리 내본 적 있나”라면서 “먼저 스스로 자신을 돌아보고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유상범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지난 정권에서 편향과 불공정으로 일관하며 국민의 외면을 자초했던 방송을 정상화하고 온전히 국민의 품으로 돌려줄 인사가 될 것이라 확신한다”며 민주당을 향해 “‘카더라’ 식 추측만으로 사실을 호도하며 이미 ‘반대’라는 답을 정해놓은 민주당의 ‘답정너 반대’는 오히려 제대로 된 검증을 방해할 뿐”이라고 했다. 민주당은 격앙된 분위기 속에 총력 대응에 나서겠다는 방침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공식 지명 직전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 압도적 다수가 반대하는데도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은 국민을 나라의 주인이 아니라 지배 대상으로 여기는 태도”라며 “이것은 국민이 위임한 권한 행사가 아니라 폭력적 지배”라고 규탄했다. 지명 이후 이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국민을 우습게 아는 처사”라며 “지금이라도 국민의 뜻에 어긋나는 임명강행을 포기하는 것이 맞다”고 비판했다. 박광온 원내대표를 비롯한 민주당 의원 20여명은 이날 이 내정자의 지명 철회를 요구하며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 항의 방문했다. 이날 오전 윤 대통령의 이 내정자 지명 소식에 민주당은 소속 의원들에게 즉시 대응을 위한 비상대기령을 내렸다. 박 원내대표는 “이 특보는 이명박 정권 시절 방송장악과 언론탄압을 수행한 상징적 인물”이라며 “내년 총선을 앞두고 방송을 장악해 총선에 유리한 환경을 조성하겠다는 시도라면 결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비판했다. 민주당은 이 내정자의 자녀 학교폭력 은폐·부인 인사청탁·언론 사찰 등과 관련된 의혹과 정치적 편향성 등을 문제삼고 있다. 민주당 언론자유대책특별위원장을 맡고 있는 고민정 최고위원은 “지난 두 달여간 윤석열 정부는 계속 ‘여론 떠보기’를 일삼더니 결국은 이 특보를 방통위원장 자리에 지명했다”며 “이 특보 아들의 학교폭력 문제, 부인 인사청탁, 언론 사찰 문제 하나하나 다 파헤쳐내겠다”고 했다.
  • 野, 이화영 진술 번복에 “조작수사” 역공...‘대여 공세’ 재개

    野, 이화영 진술 번복에 “조작수사” 역공...‘대여 공세’ 재개

    수해 지원으로 잠잠했던 야권의 대여 공세가 다시 기지개를 켜는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은 24일 대북 송금 의혹 수사와 관련해 검찰에 항의 방문하고, 일본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저지 기자회견을 열며 정부와 여당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였다. 검찰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진술을 확보하며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대북 송금 의혹에 대한 수사망을 좁혀오는 가운데 민주당은 이를 ‘조작수사’라고 규정하며 역공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수원지방검찰청을 방문해 검찰의 반인권적 조작 수사 및 거짓 언론 플레이에 항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이 자리에는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 박범계 의원, 인권위원장 주철현 의원, 법률위원장 김승원 의원 등이 총출동했다. 이들은 이날 입장문에서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 대납을 요청한 적 없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보고한 일도 없다’고 밝혔다”며 “검찰은 이 전 부지사에 대한 반인권적·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이 전 지사의 진술 번복은 사실이 아니며 검찰의 ‘조작수사’에 기반한 것이라는 주장이다. 이 전 부지사가 변호인을 통해 발표한 입장문에서 ‘이는 사실무근’이라고 밝힌 것을 그 근거로 들었다. 하지만 당 일각에서는 이 지사가 당시 경기지사였던 이 대표에게 대북 송금 사실을 보고한 것이 사실이라면 문제라고 보고 있어, 체포동의안 표결을 기점으로 이 대표 리더십이 다시금 흔들릴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민주당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투기 저지 총괄 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민주당의 공개 질의에 대한 국제원자력기구(IAEA)의 답변 내용을 분석한 결과를 발표했다. 대책위원장을 맡은 우원식 의원은 간담회에서 “IAEA의 답변은 ‘안전은 국가(일본)의 책임’, ‘ALPS 성능은 IAEA 평가 관련 요소 아니다’, ‘방출 외 다른 대안을 검토하지 않았다’는 것”이라며 “무책임하기 그지없었다”고 질타했다. 그는 이어 “IAEA의 부실한 종합보고서에 이어 또다시 부실하기 짝이 없는 답변이 돌아온 것”이라며 “민주당은 결코 동의할 수 없다. IAEA는 과학적 본질을 회피하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대책위원회는 오는 27일 의원총회에서도 활동 내용을 보고하는 시간을 가지며 대응의 고삐를 죌 예정이다.
  • “이화영 조작 수사 즉각 중단”…역공 나선 민주당, 수원지검 항의 방문

    “이화영 조작 수사 즉각 중단”…역공 나선 민주당, 수원지검 항의 방문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4명이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의 ‘쌍방울 그룹 대북송금’ 의혹을 수사 중인 수원지검을 항의 방문했다. 박범계 민주당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장과 주철현 인권위원장, 김승원 법률위원장과 민형배 인권위 상임고문 등은 24일 수원지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찰은 이 전 부지사 등에 대한 반인권적 조작 수사와 거짓 언론 플레이를 즉각 중단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검찰이 ‘방북비용 대납’ 프레임을 짜놓고 이재명 대표를 끼워 넣기 위해 혈안이 돼 있으며, 쌍방울 김성태 전 회장의 일방적 조작 진술에 더해 이 전 부지사에게도 허위 진술을 회유 압박하고 있다고 한다”며 “이 전 부지사는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에게 ‘스마트팜 비용뿐만 아니라 이재명 지사의 방북 비용의 대납을 요청한 적이 없고,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사전 보고한 일도 없다’고 분명히 밝혀 일부 언론의 보도는 허구였음이 드러났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김 전 회장과 이 전 부지사에 대한 추가 소환, 별건 범죄 수사·기소 등을 빌미로 무지막지한 회유와 협박을 시도하고 있다는 증언과 정황은 넘치고도 남는다”며 “10개월간 겁박해도 원하는 진술을 얻지 못해 이제 진술 조작까지 나선 것이냐. 진술 조작도 모자라 조작된 진술을 언론에 흘려 여론을 호도하려는 것이냐”라고 비판했다. 이후 검찰청사로 들어간 이들은 수원지검장에 대한 면담 신청이 받아들여지지 않자 5분 만에 청사 밖으로 나와 항의의 뜻으로 바닥에 앉아 농성했다. 수원지검 사무국장은 대기 중인 박 위원장 등에게 “수사 중인 사안이라 면담이 어렵다”는 지검장의 뜻을 전했고, 주철현 위원장은 “피의자의 인권침해를 확인하러 왔는데 만나주지 않아 답답하다”며 입장문을 전달했다. 한편 대북송금 의혹에 연루된 이 전 부지사는 그동안 모든 혐의를 부인해 왔으나, 최근 검찰 조사 과정에서 일부 입장을 바꾼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입장 번복 논란이 불거졌다. 이 같은 논란에 이 전 부지사는 지난 21일 옥중 자필 편지로 “사실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놨다.
  • 캄보디아 무늬만 총선… 훈 센 총리, 장남에게 권력 이양 ‘착착’

    캄보디아 무늬만 총선… 훈 센 총리, 장남에게 권력 이양 ‘착착’

    38년째 집권 중인 훈 센(70) 총리가 이끄는 캄보디아인민당(CPP)이 23일(현지시간) 총선 결과 압승을 선언했다. 오전 7시부터 시작된 투표는 오후 3시까지 전국 2만 3789곳의 투표소에서 진행됐는데 전체 유권자 971만 655명 가운데 84.2%(817만 7053명)가 투표했다. 투표율이 높을수록 CPP의 압승 가능성이 클 것이란 예상이 많았다. CPP가 압승을 거두면 아시아 최장기 집권 기록 보유자인 훈 센은 5년을 더 집권하며 장남에 대한 권력 승계를 확실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총선에는 CPP를 비롯해 18개 정당 후보가 출마했는데 CPP가 125석 의석 전체를 싹쓸이할 것으로 보인다. 훈 센에 반대하는 캄보디아구국당(CNRP) 출신 인사들이 2017년 반역 누명을 쓰고 해산되자 만들어진 촛불당(CP)의 총선 참여 자격이 박탈됐기 때문이다. 촛불당은 훈 센의 유일한 반대 세력으로 나머지 정당은 모두 재집권의 들러리에 불과하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선거법을 개정해 투표하지 않은 사람의 출마 자격을 제한했다. 투표 보이콧도 하지 못하도록 만들어 오로지 훈 센을 찍으라고만 강요하는 꼴이라고 인권단체들은 비판했다. 국제 인권단체들은 정적 탄압이라고 목청을 높이지만 아랑곳하지 않고 있다. 2015년 프랑스로 망명한 훈 센의 최대 정적인 삼 랭시 전 CNRP 대표는 “가짜 선거”라며 투표 불참을 독려했지만 선관위는 삼 랭시의 공직선거 출마를 25년 동안 금지했다. 훈 센에 반대하는 망명 정치인과 활동가 16명의 출마 및 참정권도 20년 동안 제한했다.크메르루주의 하급 간부였다가 정권 붕괴 직전 베트남으로 망명했던 훈 센은 1985년 총리에 취임한 뒤 정보기관과 정가, 군을 완벽하게 통제하며 권좌를 지키고 있다. 그는 지난 19일 중국 관영 봉황TV 인터뷰를 통해 총선 뒤 한 달 안에 맏아들 훈 마네트(45)에게 총리직을 넘길 수 있다고 밝혔다. 연초에는 연임에 성공하면 5년 임기를 마친 2028년 총리직을 장남에게 물려주겠다고 밝혔는데 총선을 나흘 앞두고 이를 앞당기겠다고 공언했다. 캄보디아군 부사령관이자 육군 대장인 마네트는 CPP 중앙위원회 상임위원을 맡고 있으며, 2021년 12월 2일 부친에 의해 후계자로 지명됐다. 3주 뒤 CPP도 그를 ‘미래의 총리 후보’로 지명했다. 국회 1당의 추천을 받아 총리를 지명하는 국왕도 들러리로 전락했다. 미국 육군사관학교인 웨스트포인트 출신으로 뉴욕대와 영국 브리스틀대학에서 석사와 박사를 마친 마네트가 집권하면 캄보디아의 정치적 위상과 군사적 방향도 달라질 것으로 서방 국가들은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캄보디아에 건설 중인 해군기지 공사를 맡는 등 중국의 장악 의지가 강해 쉽사리 변화가 찾아오기는 힘들다는 분석도 나온다.
  • “푸틴, 날 흠집 내면 전쟁에 찬동했던 극우도 이제 안 봐줘”

    “푸틴, 날 흠집 내면 전쟁에 찬동했던 극우도 이제 안 봐줘”

    우크라이나 전쟁에 찬동했지만 최근 들어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을 신랄하게 비판했던 민족주의 성향의 군사블로거 이고르 기르킨(53. ‘스트렐코프’란 가명으로도 불림)이 러시아 당국에 체포됐다. 지난달 러시아 용병기업 바그너 그룹의 무장 반란으로 자존심을 구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전쟁에 찬동하는 극우 성향 인물들까지 이제 체포하며 입을 틀어막으려 한다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1일(현지시간) 분석했다. 신문은 “지난 몇년 서구 성향의 지도자들을 억눌러 온 크렘린이 민족주의자들과 군사 지도자들을 압박하는 방향으로 바뀌고 있다”고 지적했다. 기르킨의 부인은 출타했다가 돌아오니 모스크바 아파트에서 남편이 사라졌다고 말했고, 그의 변호인은 그 뒤 당국의 압수수색이 이뤄졌다고 말했다고 영국 BBC는 전했다. 오는 9월 18일 재판 때까지는 구금 상태로 지내게 되는데 징역 5년형이 선고될 수 있다고 했다. 그동안 러시아에서는 기르킨을 ‘언터처블’로 바라보는 시선이 적지 않았다. 푸틴 대통령의 연방보안부(FSB) 후배이기도 한 데다 2014년 크림 반도 병합에 중요한 역할을 했던 인물이며, 우크라이나 동부 도네츠크주에서 러시아 편을 드는 민병부대를 지휘할 정도로 영향력이 막강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4년 11월 말레이시아항공 여객기를 미사일로 격추해 298명 탑승자 전원이 희생된 일이 있었는데, 기르킨은 도네츠크 민병대에 격추 명령을 내렸던 인물로 지목돼 네덜란드 법원에서 궐석 재판 끝에 유죄 판결을 받았던 셋 중의 한 명이기도 하다. 그러나 기르킨은 시간이 흐를수록 러시아의 특별군사작전 실패를 비판하며 푸틴이 말만 앞세운다고 목소리를 높여왔다. 지난해에 벌써 소셜미디어 팔로워들에게 공공연히 “우리는 이미 패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BBC의 러시아 편집장 스티브 로젠버그는 며칠 전에는 그가 푸틴을 가리켜 “하찮은 사람”에다 “공간만 차지하는 겁쟁이”라고 말하더라고 했다. 기르킨은 모스크바 북동쪽 메슈찬스키 지구법원 재판정에 나타났는데 판사에게 단둘이 얘기를 나누자고 했다가 거절당했다고 리아 노보스티가 전했다. 군사블로거들은 오랫동안 대통령과 군부를 비판해도 별다른 제지를 받지 않았기 때문에 러시아 수사위원회가 인터넷에서 극단적인 행동을 부추겼다는 이유로 그를 기소할지 여부는 아직 명확하지 않다고 BBC는 전했다. 심지어 전쟁이 시작된 뒤에도 특별군사작전을 훨씬 온건하게 비판해도 상당히 긴 형량을 선고받곤 했다. 그러나 은퇴한 첩보장교 출신 블라디미르 크바추코프가 러시아군의 신뢰를 깎아내렸다는 이유로 기소됐다. 그는 기르킨과 함께 ‘화난 애국자 클럽’을 만들어 러시아의 정치, 군사 지도자를 강도높게 비판하는 동영상을 유포하곤 했던 인물이다. 러시아 탐사보도 홈페이지 Agentstvo는 당국이 전쟁 찬동 블로거들이 화를 마구 쏟아내도 용인하던 태세를 바꾼 것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정치평론가 타티아나 스타노바야는 많은 실로비키(푸틴의 이너 서클)가 고대하던 때가 됐다면서 기르킨이 오래 전 “선을 넘었다”고 지적했다. 또 프리고진의 반란 실패로 군 지휘부가 적들을 소탕할 수 있는 지렛대(레버리지)를 더 갖게 됐다고 말했다. 기르킨은 지난 18일 텔레그램에 “푸틴 대통령이 임기를 연장한다면 러시아 국민들은 생존하지 못할 것”이라며 정권 이양을 촉구하고 푸틴 대통령을 “쓸모없는 겁쟁이”라고 비난했다. 표현 수위가 센 편이지만 그동안 전쟁지지 평론가들에 대한 러시아 당국의 통제가 별로 없었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기르킨이 체포되자 러시아 민족주의 활동가들 사이에서는 위기감이 커졌다. WSJ에 따르면 ‘성난 애국자 클럽’을 함께 창립한 파벨 구바레프는 “기르킨이 (전쟁의) 아주 초기부터 국방부의 행위를 제대로 비판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민족주의 활동가 게오르기 표도로프는 기르킨의 체포에 대해 ‘더 광범위한 탄압의 조짐’이라면서 “우리는 단결해 스트렐코프를 지지해야 한다. 시작에 불과하기 때문”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스트롱맨’ 이미지에 흠집이 난 푸틴 대통령은 자신의 힘이 여전하다는 것을 과시하려고 노력하는 것으로 보인다. WSJ은 바그너 그룹의 반란 여파로 구속돼 조사받은 러시아 고위 장교가 최소 13명이라고 보도했다. 군부 2인자였던 세르게이 수로비킨 항공우주군 총사령관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서울시 “전장연, 장애인계 영향력 축소 불안감에 극단 시위”

    서울시 “전장연, 장애인계 영향력 축소 불안감에 극단 시위”

    서울시가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의 대중교통 탑승 시위가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이 아닌 서울시가 추진하는 장애인 개선 정책을 방해하려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서울시는 20일 낸 보도자료에서 “전장연의 시내버스 운행 방해 시위는 장애인의 이동권 보장을 위한 활동이 아니라 중증 장애인 공공 일자리 사업 개선 계획, 서울형 장애인 활동 지원 급여 개선 계획, 탈시설 장애인 전수 조사 계획 등을 방해하려는 것이 배경”이라고 밝혔다. 전장연은 서울시가 중증장애인 일자리에서 집회·시위·캠페인 활동을 제외하고, 탈시설 장애인에 대한 전수 조사를 실시하겠다고 밝힌 것에 대해 ‘탄압’이라고 반발하며 버스와 지하철 운행을 지연하는 방식으로 시위를 해왔다. 시는 “전장연의 시위 행태는 자신들의 사업 영역과 장애인계에서의 영향력 축소, 자신들이 주장해 무분별하게 추진한 탈시설 사업의 부작용이 드러남에 대한 불안감의 발로라고 보고 있다”면서 “전장연이 그동안 주장하고 요구해서 추진한 장애인 정책의 부작용이 구체적으로 드러나는 것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극단적인 형태의 시위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시는 지난 3~5월 서울형 장애인 활동 지원 수급자 3475명을 대상으로 점검을 실시해 기준 대비 과소 수급 장애인 392명, 기준 대비 과다 수급 장애인 348명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과다 수급 장애인의 수급액은 조정하고, 과소 수급 장애인에게는 추가 급여를 지원하기 위한 절차를 추진 중이다. 이달 1일부터는 권리 중심 중증 장애인 일자리에서 집회·시위·캠페인 활동을 제외했다. 지난 3월 실태조사 결과 권리 중심 일자리 참여자 직무 활동의 50.4%가 집회·시위·캠페인 등에 집중된 사실을 확인했으며 이는 오히려 장애인 인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게 시의 입장이다. 다음 달엔 탈시설 장애인 700명의 자립 실태에 대한 전수 조사도 한다. 시는 의사 능력과 자립 역량이 충분한 장애인은 시설에서 나와 사회에 정착하도록 지원하는 게 맞지만 24시간 돌봄이 필요한 중증 장애인에게는 전문적인 돌봄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거주 시설에 입소하는 게 필요하다고 본다. 탈시설 전수조사에 대한 전장연의 반발에 관해 시는 “전장연의 주장을 받아들여 두 차례의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쳤고 병원 진료 실태, 지역 사회 정착을 위한 지원 사항 등에 대한 조사 문항을 보완해 확정했다”며 “장애인 단체의 의견을 수렴해 필요한 조사를 하는 만큼 흔들림 없이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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