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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심수는 한명도 없다”/법무부·검찰/DJ 사면발언 강력 반발

    ◎안기부도 곧 입장표명 국민회의 김대중 총재의 ‘양심수 사면용의’ 발언이 파문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 법무부는 1일 김총재의 발언과 관련,“공산주의자가 아니면서 조국을 사랑했다는 이유로 구속된 양심수는 한사람도 없다”고 공식 입장을 표명했다. 법무부는 ‘양심수 석방관련,광주발언에 대한 법무부 입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의 공산주의 폭력혁명노선을 추종하여 반국가단체 또는 이적단체를 구성하거나 유인물과 출판물을 통하여 계급투쟁과 폭력혁명을 선전·선동하는 행위로 유죄판결을 받아 구금중에 있는 반국가 사범들은 그 주의·주장이 폭력혁명론에 바탕을 두고 있는 이상 양심수라고 볼 수 없음이 명백하다”고 강조했다. 김태정 검찰총장도 이날 “한총련 가입만으로 탄압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김총재의 발언에 대해 “한총련 관련 사범은 금년에 안되면 내년에,내년에 안되면 후내년에라도 마지막 한사람까지 잡아넣겠다는 것이 검찰방침이자 총장방침”이라며 김총재의 발언에 강한 불만을 표시했다. 안기부도 이와 관련,조만간 공식입장을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 강택민의 방미행보/나윤도 워싱턴 특파원(오늘의 눈)

    강택민은 누구인가.이번주 미국민들의 관심은 12년만에 처음으로 미국땅을 밟은 중국 국가원수에 쏠려 있다.그는 영어를 말하고,민주주의의 기본원리를 설파한 링컨 대통령의 게티즈버그 연설을 줄줄 외우며,팝송 ‘러브 미 텐더’(Love me tender)를 즐겨부른다.어렸을때는 마크 트웨인의 ‘톰 소여의 모험’을 읽고 상상의 나래를 폈고,40∼50년대 헐리우드 영화를 두루 섭렵했으며 프랭클린 루즈벨트 대통령의 전기를 탐독하기도 했다. 확실히 그는 72년 미·중 수교 이후 미국을 찾았던 등소평,이선념 두 국가원수는 물론 역대 어느 누구보다도 미국을 잘 아는 중국 지도자임에 틀림없다.더우기 그는 최근 전대에서 등 사후 힘의 공백에서 권력을 장악함으로써 자신의 입지까지 확고히 했다. 미국민들이 강주석의 방미에 어느때보다도 높은 관심을 나타내고 있는 것은 바로 이같은 그의 지미에 대한 기대 때문일지도 모른다.이를 간파했는지 그의 미국방문은 하와이에서 2차대전의 원혼들을 달래는 일부터 시작됐다.다음에는 미 이민의 첫 상륙지인 윌리엄스버그로 가서 300년 역사에 경의를 표했다.그리고 정상회담 후에는 미민주주의의 발상지인 필라델피아의 인디펜던스 홀을 방문한다. 이같이 그의 방미일정들은 미국민들의 감성을 향한 이른바 ‘부드러운 터치’로 일관돼 있다.불법선거자금 유입,무역역조 심화,핵기술 이전,인권침해,종교탄압,강제노동문제 등으로 인한 중국에 대한 미국민들의 분노가 무차별 쏟아질 전장터로 향하는 장수의 얼굴표정 치고는 지나칠 만큼 다소곳하다. 그를 맞는 미국내 표정들은 제각각이다.행정부는 국익을 이유로 살살 달래기 위한 당근을 준비중이다.그러나 의회는 강제노동에 의한 중국제품 거부,종교탄압 중국관리들에 대한 비자발급 거부 등 반중국 입법 11개라는 몽둥이를 준비하고 있다.인권운동가들의 데모와 달걀세례도 준비돼 있다.다소곳한 강주석에게 숨겨논 또다른 얼굴이 있는지 궁금해진다.
  • 강택민 주석 미 본토 도착 이모저모

    ◎미 시민단체 “중 인권침해” 항의시위/내일 클린턴과 회담… 관계개선 등 타진/방문지마다 사회단체 시위… 여로 험난 【호놀루루·워싱턴 외신 종합】 중국 국가지도자로는 12년만에 미국을 방문하고 있는 강택민 국가주석은 방문 이틀째인 27일(현지시간) 버지니아주의 고도 윌리엄스버그에 도착,미국 본토 방문일정에 들어간다. 강 주석은 29일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예정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의 인권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각종 종교·인권 단체들의 비난의 표적이 되고 있다. 강 주석은 이에앞서 26일 상오 9시(한국시간 27일 새벽 4시) 21발의 예포가 울리는 가운데 특별기편으로 히캄 공군기지에 도착,군 의장대를 사열했으며 미·중 양국 국기를 든 수백 화교들의 환영을 받았다. 그는 도착성명에서 “나는 클린턴 미국대통령과 양국관계및 주요 국제적 이슈 등 공동관심사에 대해 깊이 있는 의견교환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주석은 환영행사에 이어 진주만을 찾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일본군의 기습공격으로 희생된 미국 해군장병들의 영령을 위로했다. 그는 정상회담에 이어 이어 뉴욕·보스턴·로스앨젤레스 등지를 차례로 거치면서 경제·학계등 미국 각계각층의 다양한 지도자들과 만난뒤 다음달 2일 귀국길에 오를 계획이다. 한편 미국의 기독교 단체들은 26일(미국시간) 백악관 인근에서 철야 기도회를 시작으로 강 주석을 겨냥한 중국의 종교 탄압과 낙태 정책에 대한 항의시위에 들어갔다. 뉴욕에 소재한 ‘중국의 인권’(HRIC)단체도 이날 성명을 내고 수감돼 있는 정치범 전원을 아무런 조건없이 즉각 석방할 것을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강주석이 하와이에서 27일 도착하는 윌리엄스버그를 필두로 워싱턴·필라델피아·뉴욕·보스턴·로스앤젤레스 등 그가 가는 곳마다 인권 상황 개선을 요구하는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인다는 계획이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은 이날 NBC 텔레비전의 ‘언론과의 대화’프로그램에 출연,“강 주석이 이들 방문지에서 안락한 시간만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라며 “나는 그가 항의시위를 보고 자유의 힘이 어디에서 오는지 깨닫기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나 미·중 양국 정부는 이미 경제적인 실익에 의거한 관계 개선이라는 큰 그림을 그려놓은 상태여서 중국의 인권 문제가 양국 관계에 장애가 되지는 못할 것으로 분석된다. 클린턴 대통령 역시 지난주 중국과 건설적인 협력관계를 맺어야하는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중국을 고립시키는 정책은 “효력이 없을 뿐만 아니라 비생산적이고 위험하기까지 하다”고 말해 정부내의 대중 억제 정책 옹호론에 쐐기를 박았다.
  • 강택민 오늘 방미/29일 클린턴과 회담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이 26일 역사적인 미국방문길에 오르는 가운데 빌 클린턴 미국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중국에 대한 정책에서 대립이나 고립보다는 실용적인 개입노선을 고수하겠다고 밝혔다. 클린턴 대통령은 그러나 정치범 탄압과 강제 노동을 포함한 전반적인 인권남용을 시정하도록 압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강 주석은 26일 하와이를 시작으로 미국방문길에 올라 28일 워싱턴에 도착한 뒤 29일 클린턴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정상회담을 한 후 기자회견을 가질 예정이다.
  • 강택민 중 주석 방미 앞둔 북경·워싱턴 분위기

    ◎미,중 정책 적극 개입 기회로/“강국 급부상” 탈냉전후 봉쇄 무의미 판단/인권·통상·대만문제 등 공개적 거론 예상 미국 클린턴 행정부는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의 방문을 통해 여러 미·중 관계 현안도 현안이지만 이에앞서 현 정부의 대중국 정책노선인 ‘개입·관여’ 전략을 중국정부 그리고 미국 일반에게 명확히 천명하고자 한다. 냉전시대 적을 꺾기 위한 ‘봉쇄’의 반대방향인 개입노선을 미국이 중국관계에 적용하는 것은 탈냉전의 현재 당연한 일처럼 보이나 미국내의 실상은 그렇지 않다.첫째 탈냉전으로 적이 없어진 지금 급부상하는 중국에 대한 경계심이 팽배하고 있다.둘째 천안문사태 당시의 학살을 용서하지 못하는 분위기가 아직도 강하다.이런 이유로 그저 중국과 친하려 하고 개방적으로 대하려는 정부노선을 못마땅해 하는 층이 상당하다.클린턴 자신도 인권문제를 들어 대통령후보 시절 중국은 엄히 대해야 한다고 주장하다 취임후 얼마안돼 개입노선으로 급선회했다. 클린턴 정부는 강 주석의 이번 방문으로 중국정부가 그간 종종 표출해온 미국의 봉쇄적 전략에 대한 우려와 불만을 크게 해소시킬 것으로 기대한다.이에 대한 반대급부로 미·중관계의 현안에서 중국측의 양보가 기대되기도 하지만 이뤄질 가능성은 별로 크지 않다.정부관계자들도 대놓고 대량파괴무기 확산금지 노력에 대한 중국의 보다 확실한 동참 정도만 분명할 뿐,더 중요한 현안들인 인권,티베트,대만,통상 등의 문제에서 어떤 구체적인 돌파구가 생길 것 같지 않다고 말한다.대신 미 정부는 정상회담등을 통해 강 주석에게 인권문제를 비롯 하고 싶은 말은 삼가지 않고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정부는 이번 강 주석 방문으로 미국의 개입정책이 확고함을 국민들이 이해하길 바라고 있다.대통령을 비롯 고위관료들이 ‘중국을 고립시키면 결국 우리가 고립된다’며 개입노선의 당위성을 홍보하고 있다.그래서 강 주석이 미국인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를 고대한다. 한편 한반도문제는 클린턴 대통령의 24일 대중국정책 연설에 나타났듯이 현정부 개입정책의 대표적 성과 분야로 추려지고 있어 정상회담때 이견없는 협력방침이 재확인될 것으로 보인다. ◎중,21세기 새밀월시대 기대/“세계경제사회 구성원 진입 미 협조 필수”/‘천안문’이전의 관계로 회복 ‘밑그림’ 구상 강택민 중국 국가주석 겸 공산당 총서기의 미국방문은 중·미 관계의 새로운 출발과 관계설정을 의미한다.89년 천안문 사태이후 곡절과 파란을 거듭하며 내리막길로 달리던 두 거대 강국이 21세기를 앞둔 시점에서 보다 안정적이고 협조적인 관계발전을 선언하는 것이다. 중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89년 천안문사태 이전의 ‘중·미 밀월시대’ 수준으로 경제·기술분야 협력수준을 회복하려 한다.그러기 위해서는 중요한 이슈인 평화적인 핵기술 이전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미국은 중국에 대한 핵기술 이전에 합의했었으나 천안문 사태에 대한 각종 제재가 발동되는 바람에 현재까지 실현되지 못한 상태다. 중국에게 미국은 경제개발의 필요불가결한 나라다.미국의 기술과 시장,자본을 빼놓고 중국경제발전을 생각할 수 없다.중국은 이때문에 대만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입장 차이에도 불구하고 미국과의 관계발전을 시도하고 있으며 미국에게 잠재적 적대국가가 되지 않을 것이란 믿음을 주려하고 있다. 국제사회의 주요 구성원으로 입지를 확보하기 위해서도 신국제질서의 주도자인 미국의 협조는 필수 불가결하다.중국은 미국이란 관문만 통과하면 세계무역기구(WTO)가입 등을 통해 보다 본격적으로 세계경제사회 일원으로서의 역할과 혜택을 향유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최혜국대우(MFN)문제도 중국으로선 아킬레스건이다.전체 수출물량의 3분의1 이상을 의존하고 있는 미국시장이 중국경제 미래에 결정적으로 중요하기 때문이다. 대만문제와 관련,중국측은 어떤 돌파구가 마련될 것으로 생각지 않는 분위기다.중국은 그러나 미국의 ‘하나의 중국원칙’을 재확인하고 대만에 대한 무기판매의 점진적 감소를 촉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과 미국은 티베트문제 등 종교탄압 및 인권문제도 다루겠지만 양국의 입장차를 줄이기는 어렵다.다만 중국측은 이 문제에 대한 원칙은 지키면서 화해 몸짓의 하나로 위경생등 반체제 인권사범들에 대한 기술적인 감형 및 석방 등을 단행할 가능성도 있다.
  • 러 강제이주 한인 복권시켜야/강상호(기고)

    ◎러·한국서 모두 소외… 부당한 처우 60년째 지속 ‘조선민주통일 구국전선’은 90년 이후 북한에서 탈출했거나 망명한 전북한 고위당·관료출신들이 만든 단체로 ‘반김일성·김정일’을 구호로 북한의 민주화를 촉구하고 남북통일에 도움이 되고자 만든 단체.강의장이 주장하는 ‘복권’은 러시아,중국에 강제이주된 한인 2,3세들이 이주되기 전의 옛터로 돌아갈 수 있어야 하며 ‘강제이주’에 대한 정신적 물질적 대가가 지불되어야 함을 의미한다.〈편집자주〉 올해가 1937년 옛소련 원동지역에 살던 한인들이 카자흐스탄과 우즈베키스탄으로 강제 이주된 지 꼭 60주년이 되는 해이다.이 사건은 단순한 역사적 사건이 아니라 우리민족 전부에 막대한 불행과 모욕을 심어준 사변이었다.아무런 법적 근거없이 한민족 전체를 탄압한 사건이었다. 당시 일제는 소련에 대해 무력침공을 준비하고 있었다.소비에트정부는 한인들이 일본편에 가담하리라고 지레 짐작했다.1937년 봄.당시 비밀경찰측은 한인으로 구성된 일본스파이에 대한 공개재판을 실시하면서 한인이주공작에 들어갔다. 일본은 한국을 침략한 뒤 한인가운데 주구들을 매수,소련에 스파이로 보냈었다.소련은 그런 ‘주구’들을 한인 40만명과 한 횡렬에 세워 동일시 했다.소련정권을 세우기 위해 한인들은 러시아 빨치산들과 피를 흘린 적이 있지 않은가. 당시 나는 극동 포시에트구역 공청위원회 비서로 일하고 있었다.그해 7월.구역 당위원장,국경경비사령관등이 소련과 중국·한국 국경지역을 시찰하고 ‘국가의 원조에도 불구하고 한인들이 경제계획을 완수하지 못한다’고 억지를 부렸다.그리고 8월.당위원회 조직부 부부장이 한인을 ‘깊은 후방’으로 이주시킨다는 정부결정을 통고했다.일본의 무력침공이 있으면 일본스파이를 적발하고 그들과 한인들을 구별하기 힘들기 때문에 이주시킨다는 것이다. ○권리·자유 박탈상태로 이주 이주의 기본조건은 한인들의 권리를 제한하고 자유를 박탈하는 거나 마찬가지였다.거주·이전의 자유를 빼앗았고 한인을 군대에서 제외시켰으며 한인 철도관련 종사자를 모두 내쫓았다.어쨌든 한인들은 정든 고향을 등지고원동지방을 떠났다.나와 가족들은 화물객차를 타고 8월에 출발,10월 중순에야 타슈켄트에 도착했다.물론 객차안은 방한장치,급수시설,화장실도 없었고 짐짝처럼 쭈구린채 실려 도착했다.아이들은 대부분 감기에 걸려 기력을 잃어갔다. 새로운 지방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았는가.카자흐스탄의 동카자흐주에서 아무라리야 하류 누쿠스에 이르기까지 한인들에게 주어진 땅들은 온통 황야나 진펄이었다.장마와 폭풍이 몰아닥친 가을과 겨울,이주는 시작됐다.모기떼가 구름처럼 모여들었고 전염병이 사납게 전파됐다.학질,이질,백일해,홍역이 수많은 한인을 죽음으로 몰아넣었다.아동사망율이 무척 높았다.삼림이 없어 한인들은 주거시설을 갈탄으로 짓고 온돌을 놓아 추위를 막았다. ○평균주의 박해에 제2 이동 1938년 봄.한인들은 ‘죽고 사는 것도 여기뿐’이라면서 황야를 개간하기 시작했다.밀과 사탕무우를 심었고 나쁘지 않은 수확을 거두었다.이후 진펄에 배수로를 파서 땅을 건조하게 한 다음 벼도 심었다.1939년에는 높은 벼수확을 거둬 여기서 한인들이 살수있다고 확신하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것도 잠시.1937년∼38년 소련 경찰들이 어렵게 뿌리내려 살고 있는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의 한인마을을 덥쳤다.많은 한인들을 스파이 혐의로 체포되어 갔다.수많은 과부들과 고아들이 생겨났다.업친데 덥친 격으로 한인들이 좋은 실적을 일궈내던 한인 콜호즈가 실적이 별로 없는 주변 러시아인이 운영하던 콜호즈와 강제 합병되기 시작했다.이른바 ‘평균주의’ 때문에 한인들은 자신들의 실적으로 다른 러시아인을 먹여 살리면서 쪼들리기 시작했다.한인들은 다시 자신의 노동으로만 살 수 있는 곳을 찾아 하나 둘 제2의 고향을 떠나기 시작했다. 우크라이나와 북카프카스로 많은 한인들이 소작인으로 팔려갔다.양파·수박농사에 일생을 바치기도 했다.강제이민이 유랑민이 되었고 다시 타향에 가서 계절노동을 하며 생계를 꾸려나갔다. ○체첸·칼리크인 오래전 복권 60년이 지난 오늘날.원동에서 중앙아시아로 이주한 한인들은 아직 복권되지 못하고 있다.한인과 비슷한 이유로 이주했던 체첸인,칼리크인들은 오래전에복권됐다.러시아 각처에 퍼져있는 한인들은 본국인 한국으로부터도,러시아로부터도 모두 기억의 저편으로 건너가고 있다.우리는 부당하게 역사적으로 처리된 이 문제를 잊지 않았으면 한다.죄없는 징병,모욕을 경험한 우리들은 정치,경제적으로 복권이 되어야만 한다.그리하여 민족문화,모국어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한다.
  • 프랑스판‘역사 바로 세우기’/87세 전범 파퐁 ‘반인륜범죄’재판

    ◎유태인 1,500명 아우슈비츠 보내 프랑스의 마지막 나치전범인 모리스 파퐁(87)에 대한 재판이 8일 시작됐다. 파퐁은 81년 폭로전문 신문 ‘카나르 앙세녜’가 나치점령 당시 지롱드 지방 치안담당 부책임자로 있던 그가 유태인 색출작업에 협력했다고 보도,1천500여명의 유태인들을 아우슈비츠 수용소 등으로 추방하는데 적극 관여한 사실이 드러나 지도적 우파 정치인에서 ‘전범’으로 전락했다.83년 기소됐으나 사법처리되지 않고 있다가 지난해 9월 보로드 항소법원이 그를 재판에 회부키로 최종 결정,16년 만에 법정에 서게 됐다. 파퐁은 42년부터 44년까지 보르도시가 있는 지롱드 지방 치안을 실질적으로 총괄하면서 유태인 색출에 협력했으나 종전 이후에는 변신에 성공,드골 장군의 총애를 받으면서 파리 경찰국장과 예산장관을 역임하기도 했다.파퐁은 유태인 색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당시 비시정권의 공무원으로서 비시정권의 유태인 탄압법을 이행한데 불과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프랑스 여론은 파퐁의 행적에 비판적이며 사법적 단죄에 긍정적이나 극우파와 일부 우파 인사들은 해방 직전에는 프랑스 레지스탕스 단체와 접촉을 갖는 등 ‘회개’한 파퐁이 비시정권의 속죄양이 돼서는 안된다며 동정적 입장을 보이고 있다.
  • 인권탄압 중 관리 비자 거부/미 하원 국제관계위 결의

    【워싱턴 AP 연합】 미국 하원 국제관계위원회는 30일 인권탄압을 자행한 중국 관리들에 대한 비자를 거부할 것을 결의하고 빌 클린턴 행정부에 대해 대만에 최신 대미사일 방어체제를 공급할 것을 촉구했다. 국제관계위는 이에 앞서 29일 중국에 관한 일괄 법안의 일환으로 중국에 대한 미국정부지원하의 라디오방송 기금을 증액하고 중국의 인권위반사례에 대한 중국주재 미국 외교관의 감시를 개선할 것을 결의했다. 국제관계위의 수명의 공화당소속 의원들은 지난해 중국내 정치탄압이 증가하고 고문을 포함한 인권탄압이 확산되었다고 밝힌 이 법안에 반대했다.
  • 만화산업 범정부적 육성을(사설)

    영상산업은 21세기의 고부가가치 문화산업으로 꼽힌다.만화는 그 영상산업에서 중추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아니 벌써 핵심 역할을 하고 있다.연간 1천억 달러가 넘는 세계 영상산업 시장에서 만화영화는 극장용 실사영화의 산업규모를 몇년전부터 이미 넘어섰다. 따라서 문화체육부가 ‘만화산업 진흥방안’을 추진키로 한 것은 당연한 조치다.급변하는 사회흐름에서 보면 오히려 때늦은 감도 없지 않지만 국내 만화산업을 적극적으로 지원하려는 의지를 보여주는 청사진이라는 점에서 평가할 만하다. 우리 만화산업은 대중문화 강국인 미국,일본에 이어 세계 3위의 우수한 제작인력을 보유하고 있다.만화산업이 대외적 우위를 차지할 수 있는 기본조건을 갖추고 있는 셈이다.여기에 치밀한 전략을 갖추어 대담한 제도와 투자,발상의 대전환등이 이루어진다면 우리는 21세기 문화적 주도국으로 도약할 수도 있을 것이다. 문체부의 이번 만화 진흥방안은 전문인력 양성,제작과 유통 지원 확대,제작 기본시설 확충 등 문체부 차원의 제도적 지원 방법을 망라하고 있다.그동안 만화계의 요구사항들을 수렴하려 애쓴 노력도 엿보인다. 그러나 어떤 산업보다 복합적인 만화산업의 특성을 생각하면 문체부 차원의 이같은 진흥방안은 명백한 한계를 지니고 있다고 말할수 밖에 없다.만화는 출판,영화,비디오,컴퓨터오락,캐릭터 산업을 포괄한다.이처럼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만화의 속성을 아우르는 행정지원만이 우리 만화산업의 경쟁력을 높일수 있다.따라서 문체부만이 아니라 공보처,정보통신부,과학기술처,지자체들이 함께 만화진흥에 나서 독자적 정책 시행의 낭비요소를 제거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높여야 한다. 지난 94년부터 당국은 ‘황금알을 낳는 거위’로서 만화산업에 대해 관심을 갖고 지원책들을 실시해 왔다.그러나 아직도 만화산업이 지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즉 문화적인 측면에 대한 관심과 투자는 부족한 형편이고 문체부의 이번 지원방안도 그점에서 허점을 보인다.만화영화도 벤처캐피털의 지원대상으로 삼는다는 식의 소극적인 방안보다는 아예 만화영상개발원을 설립하고 만화진흥법을 제정해 우리 만화가 문화로서 당당히 대접받고 뿌리를 내릴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전문대학의 2년제 만화학과를 3년제로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길을 터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을듯 싶다. 무엇보다도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없다면 어떤 만화 진흥책도 효과를 거두기 어렵다.그런점에서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그들의 만화를 실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에 대한 검찰의 기소는 즉각 철회돼야 한다.지난 여름 검찰의 만화탄압으로 인해 한 만화출판사는 한달에 60억원의 매출 감소를 감내해야 했다.이런 상황에서 당국의 만화진흥책은 공염불에 불과하다.전국민에게 만화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를 심어주는 검찰의 기소가 철회되지 않은채 무슨 만화진흥이 가능하겠는가.
  • 카터는 북한인권도 보아라(사설)

    카터 전 미국대통령이 지난주 김정일로부터 방북초청 편지를 받았으며 조만간 평양을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카터 전 대통령은 지난 94년 방북,김일성 주석을 만나 남북한 정상회담을 주선했었다.그러나 우리는 그의 남북한문제 접근 자세에 적잖은 불균형과 문제의 소지가 있음을 우려하지 않을수 없다. 무엇보다 김정일이 남북한 접촉을 비껴가며 ‘거물급’인 전직 미국대통령에게 중재를 부탁하는 이유를 우리는 전례에 비춰 선의로 해석할 수 없다.남북한,미·중국 당국자간 4자회담이 곧 열릴 예정인데 특정 미국인의 중재가 왜 필요하단 말인가. 카터는 금년초 평양에 “김정일 지도하에 발전이 있기 바란다.”는 신년 메시지를 보낸바 있으며 ‘카터센터’를 통해 북한의 영농구조개선 지원을 시도하는 등 북한,특히 김정일에 매우 우호적인 제스처를 보인바 있다. 그는 70년대말 대통령 재임시 인권외교를 전개하며 당시 권위주의 정부아래 한국에 여러 강경조치들을 취했었다.결과적으로 정치,인권상황 개선에 도움이 된 점도 부인할 수없지만 서울을 비껴 오산 미군비행장을 통해 방한하는 등 한국민의 자존심을 건드리는 모욕적 행동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되고 있다.그런 카터가 그때의 한국에 비해서도 엄청난 독재와 인권침해가 자행되고 있는 북한 김정일정권에 대해서는 인권문제를 언급조차 않는 등 왜 그토록 너그러운지 알 수 없다. 북한과 관련한 업적을 세워보려는 열의가 지나쳐 김정일의 국제위상 높이기나 주석직 승계에 들러리로 이용당할 수 있다는 것이 우리의 우려다.식량지원도 좋지만 북의 봉건적 독재와 인권탄압에도 분명한 입장을 표해야 한다.국외자의 지나치게 유화적인 접근은 당사자간 대화와 긴장완화를 오히려 저해할 수 있다는 것이 한국민이 간직하고 있는 분단의 교훈이다.
  • 만화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그내들’

    ◎“표현의 자유 억압 이해할 수 없어요”/당국 만화탄압 항의 서명운동 참가/지난 8월 춘천만화축제 28점 출품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는 어른들을 이해할 수 없어요.순수한 마음으로 만화를 통해 우리의 이상을 펼치고 싶어요” 만화를 사랑하는 청소년들의 모임 ‘그내들(그림으로 내일을 여는 사람들)’.경복고 관악고 중동고 경성여실고 등 수도권지역 고교생들을 중심으로 구성된 순수 아마추어 만화동우회다.이름 그대로 만화를 통해 내일을 설계하고 이상을 펼치고 싶어하는 청소년들이다.지난해 5개교에서 시작,현재는 30개 고교 150여명의 회원을 거느렸다. 이들 회원들은 요즘 그 어느 때보다 바쁘다.당국의 만화탄압에 항의,서명운동을 하는 자리에 빠짐없이 참가하고 있다.길거리에 나가 행인들에게 서명운동에 참가해달라고 부탁하는 일을 도맡고 있다.시민들의 반응이 시원찮을 땐 고래고래 고함을 질러 보기도 한다.목이 쉬어 일주일 내내 고생한 학생이 한둘이 아니다.지금까지 20여 차례 시위에 참가하고 2천여 학생의 서명을 받아내기도 했다.회장 정주나양(19)은 “지난번 만화탄압에 항의,삭발을 하는 선배 만화가들을 보고 눈물이 났다”며 “일부 불량만화를 만드는 어른들 때문에 모든 만화가들이 고생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회원들은 다달이 홍대 근처에 있는 ‘그림이야기’라는 만화 카페에서 모임을 가진다.그림을 교환하기도 하고 이야기도 나눈다. 고교생들의 모임이라 지금까지 이렇다 할 전시회를 열지 못했으나 5천원의 월 회비를 푼푼히 모아 내달에는 청소년을 위한 첫 만화전시회를 열 계획이다.지난 8월 춘천에서 열린 국제만화축제에는 28점의 만화를 출품하기도 했다.
  • (주)재미시스템개발‘개벽’/‘녹두장군’ 전봉준의‘동학 농민전쟁’

    ◎구한말 배경 고증통한 시대상/관군창고 점령→레벨 상승→잇단 사건의 출현 (주)재미시스템개발(02­362­8500)은 10월 1일부터 온라인 머드(MUD) 게임 ‘개벽’을 시범서비스한다. 그래픽이 지원되는 머드 게임으로 ‘녹두장군’ 전봉준을 중심으로 한 동학 농민전쟁이 소재다. 여느 머드 게임처럼 특별한 시나리오는 없고,레벨 상승에 따라 스테이지를 클리어해 나가게 된다. 채팅 위주로 진행됐던 기존의 머드게임과는 달리 RPG(롤 플레잉 게임)적 요소중 액션성을 강조한 점이 새롭다. 가장 큰 특징은 사용환경을 간편하게 만들었다는 점이다. 캐릭터의 이동등 채팅을 제외한 모든 조작은 마우스 클릭만으로 가능하다. 머드 게임을 잘 모르는 사람도 나우누리나 유니텔에 접속한 뒤 프로그램을 다운받으면 자동으로 인스톨되어 쉽게 게임할 수 있다. 게임에는 역사적 고증을 통해,실존했던 민초들이 등장한다.고종이 즉위한 뒤 벌어지는 동학 탄압과 병자호란,갑오경장,청일전쟁 일련의 역사적 사건을 토대로 한 다양한 이벤트가 배경이다. 1871년 11월농민 이필제가 관군의 무기고를 습격해 체포된 뒤 처형당하면서 게임은 시작된다.결말부분은 1894년 고부군을 중심으로 일본군이 점령하고 있는 군영 창고를 탈취하는 것이다. 그래픽은 화려하지는 않지만,초가집,대궐,염전,서당,동굴 등을 통해 구한말의 시대적 상황을 충분히 반영하고 있다. 캐릭터는 8종류.농민,보부상,평민,양반,포졸 등이다.동학의 최고 지도자인 ‘접주’가 되는 것이 게이머의 1단계 목표다. 게이머는 주변의 다른 접속자와 함께 전략을 협의해 임무를 완성해야 한다.관군 창고를 점령하면 경험치가 상승하여 레벨이 상승하고 또다른 이벤트를 접하게 되는 식이다. 게이머는 주변인물과의 대화를 통해 다양한 정보를 공유,교류할 수 있으며 소문을 통해 정보를 생산할 수도 있다. 게임에는 다양한 아이템과 무기도 등장한다.무기중에는 죽창을 비롯해 동학농민전쟁때 실제 쓰였던 농기구도 나온다. 호스트 컴퓨터 1대당 최대 1천명이 접속해 동시에 게임을 즐길수 있다.현재 2대의 호스트 컴퓨터가 준비돼 있으며 앞으로 접속자가 늘어나면 더 확대할 계획이다.윈도95 전용.
  • 의병회유 일제문건 발견/이종학 독도박물관장 기증자료 7건 공개

    ◎헌병대 발급 ‘면죄문빙’ 포함 독립기념관(관장 박유철)은 이종학 독도박물관장(서지학자)으로부터 일제침략사와 관련한 자료 3천355점을 기증받고 ‘면죄문빙’ 등 주요 자료 7건을 28일 공개했다. 이씨가 평생 수집한 자료중에는 일제가 의병들의 투항을 유도하기 위해 발급한 ‘면죄문빙’과 조선총독 데라우치의 서명이 들어있는 일제의 식민통치 기안문서,3·1독립선언서,구한말 관보,일제의 한국인 강제 징병관계자료 등이 망라됐으며 이중 상당수는 최초로 공개되는 것들이다. ‘면죄문빙’은 1908년 일제가 의병진압책의 하나로 의병들이 의병활동을 중지하고 귀순하도록 회유,귀순자에게 내준 일종의 귀순증명서.증명서의 발급자 명의는 법부대신 조중응,내부대신 임선준,한국주차 헌병대장 아카시 등으로 돼 있고 발급업무 담당자는 경기도 양근 헌병분견소장 명의로 돼 있어 한말 의병탄압이 일제기관,특히 일제 한국주차 헌병대에 의해 자행됐음을 명백히 보여준다.또 1944년 조선군사령부가 한국인 징병업무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발간한 ‘징병사무적요’(207쪽)는 징병검사와 신체검사·징집요령·입영준비·벌칙 등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 마당극‘밥’ 12년만에 전성기/우수마당극 퍼레이드 전국공연 성황

    ◎콜롬비아서 초청… 나흘간 첫 해외공연/새달18일 과천서 ‘세계마당극잔치’도 70년대 저항문학의 기수 김지하와 마당극의 선구자 임진택이 합작으로 만든 마당극 ‘밥’이 국내외를 누비는 연속적인 판벌임으로 뒤늦게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극단 길라잡이의 ‘밥’은 지난 4월 우수마당극 퍼레이드 초청작으로 서울 대학로 공연을 필두로 그동안 서울과 인천,전북 고창,경기 일산,충남 아산 등 전국을 돌며 신명의 놀이판을 펼쳐왔으며 14일에는 첫 해외 원정공연길에 오른다. 남미대륙 콜럼비아에서 열리는 거리극 축제에 공식초청을 받아 수도 보고타 시민들을 상대로 한국의 거리극을 선보이는 것.세계 30여개국의 야외극단체가 참가해 벌이는 이 국제페스티벌에서 ‘밥’은 15일부터 18일까지 대학과 공원 광장 거리 등 매번 무대를 옮겨가며 4차례 공연을 갖는다. 콜럼비아에서 돌아오면 9월 6일부터 시작되는 ‘세계마당극큰잔치 97 경기­과천’ 행사에 참가,18일부터 나흘간 과천 정부종합청사 잔디광장에서 또한번 판을 벌인다.이곳에서의 ‘밥’ 공연은 특별한 의미가 있다.85년 첫 선을 보일 당시 극장공연을 금지하는 등 탄압을 가했던 정부당국의 품안에서 갖는 공연이기 때문이다.12년만의 복권무대인 셈. ‘밥’은 김지하가 생명의 근원으로서의 밥을 소재로 쓴 동명의 산문집을 지난 85년 임진택이 전통과 현대적 연희양식이 혼합된 풍자극으로 각색,선보인 것으로 80년대 후반과 90년대 초반을 풍미한 마당극의 전형을 제시했던 작품.당시 우리 사회의 모순들을 신랄한 풍자와 통쾌한 해학으로 꼬집어 관객들의 높은 호응과 사랑을 받았었다.산문집 ‘밥’에 담긴 김지하의 환경과 생명사상을 근간으로 첫째마당 ‘똥이 밥이다’,둘째마당 ‘밥이 한울님’,셋째마당 ‘나는 밥이다’ 등 세 마당으로 펼쳐진다. 첫째마당은 유기농법을 고집한다는 이유로 수매등급에서 불이익을 받은 농민이 쌀을 직판하기 위해 상경,공중변소에 들렀다가 서울의 인분이 모두 강으로 흘러가는 것에서 깨달음을 얻고 돌아와 똥으로 땅과 벼를 살려낸다는 내용. 둘째마당은 ‘한울님’을 모시는데 쓰이는 것으로 알려진 한 유물을 놓고 종교단체들이 소유권을 주장하지만 결국 밥을 지어먹는 가마솥으로 판명,마을사람들이 함께 일을 하고 그 솥으로 밥을 지어먹는다는 이야기이며 셋째마당은 감옥 안의 재판놀이를 통해 밥은 누구나 나누어 먹는 생명의 근본임을 설파한다. 연출을 맡은 임진택은 “생명가치가 존중되는 새로운 세기를 열고 공동체문화의 씨앗을 온누리에 뿌리기 위해 10년만에 ‘밥’을 다시 짓기로 마음먹었다”면서 “밥을 함께 나누어 먹는 세상을 구현하기 위해 마당극 ‘밥’을 들고 전국 방방곡곡 어느 곳이라도 달려가겠다”고 말한다.10월말까지 여건이 맞으면 어느 곳에서라도 공연을 할 계획.765­8770.
  • 만화탄압은 마녀사냥/임영숙 논설위원(서울논단)

    아이는 만화를 좋아한다.엄마는 그것을 싫어한다.‘읽기’세대인 엄마는 아이의 만화 ‘보기’를 이해 못한다.만화를 보느니 동화책을 읽는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그래서 엄마는 아이에게 만화를 못보게 한다.아이는 엄마에게 항의한다.엄마가 만화를 모르면서 무조건 비판한다는 것이다.이때 대부분의 엄마들은 아이를 쥐어 박거나 야단치면서 아이 손에서 만화를 빼앗는다. ○읽기­보기세대의 충돌 학교폭력 문제에서 비롯돼 일본만화와 한국만화에 대한 단속으로 이어진 최근 사태는 우리 가정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이런 풍경의 연장선 위에 놓여 있는 것 같다.읽기세대와 보기세대의 충돌이라고 할 수 있는 이 문제는 읽기세대가 만화를 불량식품처럼 생각하는데서 비롯된 것이다.따라서 그들의 낡고 완고한 생각이 바뀌지 않는한 문제는 해결되지 않는다.엄마에게 항의하고 쥐어 박힌 아이는 물론이고 엄마 앞에서 아무말 없이 순종하는 듯한 아이도 결코 만화보기를 포기하지 않는다. ○만화시장 3조원 규모 게다가 이제 만화는 아이들만의 것이 아니라 어른들의 것이기도 하다.보기세대가 그만큼 성장했고 만화의 영역이 넓어졌다.조숙한 보기세대는 우리 사회에서도 벌써 40대에 들어섰다.일본에서는 거의 모든 세대가 보기세대다.데즈카 오사무 등 탁월한 작가들을 배출하며 일찍부터 발달한 만화가 그렇게 만들었다. 그 일본에서 지난 95년 작성된 통계에 의하면 한해에 23억3백10만권의 만화가 발간됐다.만화단행본과 만화잡지를 합친 숫자다.시장규모는 총 4조3천억원.일본 출판시장의 약40%를 차지하는 규모다.출판 만화의 시장규모가 이 정도니 여기서 파생되는 애니메이션,컴퓨터 게임,캐릭터,테마파크,이벤트 등 관련 산업의 규모까지 계산하면 엄청난 규모가 된다. 당연히 일본만화의 세력은 만화 전통이 깊은 프랑스를 비롯한 유럽국가들에까지 뻗쳤다.한국에서도 개봉된 미국 디즈니회사의 만화영화 ‘라이온 킹’은 일본만화 ‘정글대제’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그래서 미국의 시사주간지 뉴스위크는 “일본의 만화는 만화가 아니라 일본의 현실과 진로를 말해주는 사회적 척도”라는 내용의 기사를 쓰기도했다.물론 우리나라는 일본 만화산업의 영향권에 더 깊숙이 놓여 있다. 컴퓨터시대에도 살아 남을수 있는 4차산업인 만화산업의 무한한 가능성과 부가가치 창출에 우리 정부도 몇년전부터 주목하기 시작했다.일본 만화산업의 식민지에서 벗어나 국내만화를 육성하기 위한 갖가지 만화산업 지원책을 세우고 실시한 결과 96년 현재 우리 만화산업은 애니메이션,캐릭터등을 포함해서 약3조원에 이르게 됐다.만화관련학과를 설치한 대학이 전문대를 포함,전국에 10여개에 이르고 과학고나 예술고처럼 만화고를 특수목적고로 설치하는 것도 허용됐다.즉 만화가 대학과 고등학교에서 가르치는 과목이 된 것이다. ○손발 안맞는 당국 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만화에 대한 일반의 인식은 아직도 만화보는 아이를 쥐어박는 엄마처럼 크게 바뀌지 않았다.그래서 검찰이 한국의 대표적인 만화가와 스포츠신문 편집국장들을 기소하는 사태가 벌어진 것이다. 손발이 안 맞는 당국의 태도로 모처럼 싹트던 한국의 만화산업은 크게 후퇴하게 됐다.만화작가 40여명이 절필선언을 하고 일부는 하루 감옥체험까지 마다하지 않을수 밖에 없었던 극한 상황은 어느 장르보다 자유로운 상상력을 생명으로 하는 만화창작에 오랜동안 후유증을 남길 것이다.당장 한달에 30억원의 매출감소를 보이고 있다고 만화업계는 주장하고 있기도 하다. ○표현의 자유는 기본권 무엇보다 표현의 자유가 너무도 쉽게 침해됐다는 점에서 이 사태는 오래도록 불행한 일로 기억될 것이다.표현의 자유는 모든 자유주의적 헌법체계가 인정하는 기본권이다.물론 한 사회의 관습적 규범과 윤리도 존중돼야 한다.그러나 그것이 국민의 기본권인 표현의 자유를 앞설수는 없다.그래서 미국 대법원은 지난 80년대 말 인디애나폴리스 시의회가 통과시킨 ‘포르노 금지조례’에 위헌결정을 내렸고 지난달에도 인터넷의 음란물을 규제하는 ‘통신품위유지법’을 위헌으로 규정했다. 또 만화가 청소년 문제의 핵심이 아니라는 점에서 이번 사태는 마녀사냥이라는 비판을 면할 길이 없다.중세에 창궐했던 페스트는 마녀로 지목된 죄없는 희생자가 공개처형돼도 사라지지 않았다.우리 사회 청소년의 일탈문제도 만화라는 희생양을 탄압한다고 해결될 일이 아니다.마녀사냥은 진정한 해결책을 찾는데 오히려 방해가 될 뿐이다.시대착오적인 만화탄압은 중지돼야 한다.
  • 중국인 이야기/스터링 시그레이브 지음(화제의 책)

    ◎‘보이지않는 제국’ 화교들의 실상 소개 ‘보이지 않는 제국’을 건설해 세계를 움직이고 있는 화교들의 역사와 실상을 소개.화교의 기원에 관해서는 여러가지 설이 있다.이 책에 의하면 화교는 기원전 11세기경 주왕조 때부터 비롯됐다.주공 단의 무자비한 숙청과 탄압을 견디다 못한 일군의 중국인들이 해외로 탈출한 것이 그 시초다.그뒤 춘추전국시대 진 한 당 송 원 명 청왕조를 거쳐 모택동과 등소평에 이르는 신중국시대까지 반복되어온 대륙에서의 화교탄압은 특히 양자강 이남지역의 상인들에게 집중됐다.그들은 그때마다 대륙을 탈출해 동남아시아와 세계 각국으로 퍼져나갔다.화교들은 특유의 생명력과 뛰어난 상술,그리고 방언단체·삼합회·공사·종친회·지역회 등 고유한 조직을 바탕으로 거대자본을 형성했다. 중국은 혈통중심의 속인주의를 채택하고 있기 때문에 화교들은 대부분 이중국적을 갖고 있다.따라서 화교에 대한 정확한 인구통계를 내기는 쉽지 않다.1995년을 기준으로 할때 화교는 전세계 100여국에 분포되어 있으며 그 인구는 5천500만 명으로 추정된다.화교들은 활동중심지였던 홍콩이 중국에 반환됨에 따라 일시적으로 위축될지 모르지만 상해 심천 주해 산두 하문 등 도시를 중심으로 번영을 구가할 것이라는게 지은이의 전망이다.원경주 옮김 프리미엄북스 8천500원.
  • 한총련 조계사 난입 농성/60여명 8·15축전 보장 요구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한총련) 소속 대학생 60여명은 11일 하오 7시쯤 서울 종로구 견지동 조계사에 들어와 ‘8·15 범민족대회 개최 보장’ 등을 요구하며 밤샘 농성을 벌였다. 전국 각 대학의 ‘통일선봉대원’들로 구성된 이들은 한총련 지도부의 지시에 따라 이날 하오 6시부터 조계사 경내로 들어온 뒤 대웅전 옆 공터에 모여앉아 ▲한총련 와해 및 탄압 중지 ▲대선자금 공개 ▲8·15 범민족대회 평화적 개최 등을 요구했다.
  • “차라리 감옥이 낫다”/만화가들 하루 감옥체험

    ◎“창작자유 보장” 8시간 ‘온몸 항거’ 만화가 이두호(54) 장태산(45) 원수연씨(여)는 8일 서울 명동성당 입구에서 검찰의 만화 탄압에 항의하는 ‘하루 감옥 체험’행사를 가졌다. 만화가들은 체감온도가 40도를 넘어 숨쉬기조차 어려운 0.75평의 실제 크기와 같은 모형 감옥에 8시간 동안 갇혀 검찰의 만화 탄압에 몸으로 항의했다. 이씨는 “검찰이 만화를 마치 독극물이나 불량식품처럼 보면서 만화가들을 투망식으로 물고기 잡듯 하는게 말이 되느냐”고 검찰을 비난했다. 순정만화가 원씨는 “만화가 미래산업이니 고부가산업이니 하고 떠드는 정부의 시책이 이제는 역겹기만 하다”고 말했다. 만화가들의 감옥 체험이 진행되는 동안 만화가들과 만화동아리 회원 1백여명은 모형 감옥 옆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대대적인 서명운동과 사인회를 가졌다. ‘표현의 자유 수호를 위한 범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 권영섭 회장은 “오늘의 찜통더위보다 더 무서운 것은 검찰의 만화 검열’이라면서 “창작의 자유를 쟁취할 때까지 끝까지 투쟁하자”고 외쳤다.
  • PC토론방이 ‘검찰 성토방’ 둔갑

    ◎“만화가도 표현할 권리·만화수호연 창설을/우리만화 억압은 곧 일본만화의 유입입니다” ‘만화가도 표현할 권리가 있다’는 제목의 컴퓨터통신 하이텔의 토론방이 ‘검찰 성토방’으로 변했다. 만화를 사랑하는 네티즌들이 검찰의 만화단속을 비판하는 글들을 가득 올려놨다.지난 7월15일부터 지금까지 360여명의 토론자가 참여했다. 토론자들은 우선 ‘성인용이 청소년에게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규제를 받아야 한다’는 검찰의 논리를 납득하지 못하겠다고 입을 모았다. A씨는 “우리나라 검찰은 만화 중에 ‘성인용’이라는게 있다는 것도 모른다.모든 국민을 연령에 관계없이 평준화하려는 것과 같다.모든 것이 그렇듯 애들이 볼만한 만화가 있고 어른이 볼만한 만화가 있다는 것을 왜 모르는가.검찰을 도대체 이해 못하겠다”고 주장했다. 검찰이 정작 해야할 일을 ‘가르치는’ 글도 있다. B씨는 “검찰이 이현세씨를 조사한 이유는 성인용이어도 청소년에게 유통되어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지만 성인용이면 성인에게만 유통이 되도록 감시하고관리하는 것이 오히려 검찰의 할일이 아니냐”고 지적했다.C씨는 “청소년에게 해악을 미치는 것이라면 뉴스도 사전심의를 하라”고 요구했다. 만화에 대한 애정을 가득 담은 글도 있다. C씨는 “‘둘리’나 ‘2002년 원더키디’는 정말 잘 만들어진 우리 만화로 세계에서 인정받은 작품”이라면서 “이처럼 우리나라의 문화와 정서를 담은 좋은 만화들을 만들어 세계에 퍼뜨리기 위해서라도 만화를 죽이는 작업은 중단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D씨는 “진정 훌륭한 ‘우리의 만화’를 만나기 위해 만화작가에게 진정한 자유를 주자”고 제안했다.“만화억압은 곧 일본만화의 유입이다.한국만화를 지켜내기 위해 만화탄압을 중단하라”는 의견이나 “TV에 나오는 모든 일본 만화를 중지시킨뒤 한국만화를 규제하라”는 글도 있었다. ‘만화수호연합’의 창설을 주장한 애호가도 있을 정도다.
  • ‘음대협’ 무고혐의 고발 방침/스포츠지 연재작가

    ◎약식기소 만화가는 정식재판 청구/배금택씨 등 16명 내일부터 절필 검찰이 3개 스포츠신문과 연재만화가들을 무더기로 사법처리한 사실과 관련,만화가들은 5일 스포츠신문의 만화를 문제삼아 고발했던 ‘음란·폭력성 조장매체 대책시민협의회’(음대협·공동대표 손봉호)를 명예훼손이나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할 방침이다. 또 약식기소된 만화가들은 명예회복을 위해 정식재판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한국만화가협회(회장 권영섭) 등 11개 관련단체들로 구성된 ‘표현의 자유수호를 위한 범만화인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하오 서울 마포구 아현동 사무실에서 대책회의를 갖고 ‘검찰의 만화탄압 조치’에 대해 가능한 모든 수단을 동원해 강경 대응키로 했다. 이들은 불구속기소된 만화가들의 무죄 입증을 위해 진력을 다하면서 약식기소된 만화가들도 명예회복을 위해 정식재판을 청구키로 했다고 밝혔다. ‘음대협’을 명예훼손이나 무고 혐의로 검찰에 고발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이들은 “오는 8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집회를 갖고 ‘표현의 자유를 위한 만화사랑 범국민 서명운동’과 함께 당국의 야만적인 검열과 무차별 규제 철폐를 위한 캠페인을 펼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만화업계도 당국의 강력한 단속이 시작된 이후 부도위기에 처하는 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달 31일 만화가들의 절필선언과 함께 휴간한 ‘미스터블루’ 등 3개 성인 만화잡지는 이후 매출이 80%까지 격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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