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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포럼] 개혁의 역사 법칙

    요즘 세계 주요 언론인들의 발길이 이란으로 이어지고 있다.13억 이슬람문화권의 맹주를 자처하는 이란에서 개혁바람이 거세지며 신정체제(神政體制)가 일대 전기를 맞고있기 때문이다.보수와 개혁간의 변증법적 관계가 어떤 형태의 역사법칙의 궤적을 그릴지 관심을 끌고 있다. 이란 현대사는 호메이니로 거슬러 올라간다.1979년 2월회교혁명을 통해 54년 동안 통치해온 팔레비왕정을 붕괴시키며 회교공화국을 탄생시켰다.호메이니는 최고위 성직자로 정신적 지도자일뿐만 아니라 행정·입법·사법 등 전권을 장악한 정치 지도자가 되었다.호메이니에 대한 국민의절대적 순종은 1989년 그 뒤를 이은 헤메네이에게도 그대로 상속되었다.관공서나 공공기관은 물론 대로변,상점 등이란에서는 눈길이 미치는 곳마다 호메이니와 헤메네이의대형 초상화가 나란히 걸려 있다. 신정체제에는 정치활동이란 게 없다.회교 이념이 바로 정강이요,정책의 기조가 되기 때문이다.정당 또한 있을 수없고 정책 시행에서 입장을 달리하는 100여개의 정치 그룹만이 있을 뿐이다.국회를통과한 법안은 회교 성직자 등으로 구성된 헌법수호위원회의 승인을 받아야 발효된다.대통령도 국회 재적의원 3분의 2의 불신임을 받으면 물러나야한다.헌법에 대한 최종 해석권 역시 헌법수호위원회에 있다. 이란의 재야 인사들은 기본적인 인권조차 보장되지 않는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관제 데모’ 이외에는 어떤집회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지난해 테헤란대학생들이개혁을 요구하며 벌인 기습 집회가 회교혁명 이후 유일한집회였다고 한다.언론 자유도 봉쇄돼 있다는 입장이다.지난해 4월 이후 인권 탄압 사례 등을 보도해온 개혁계 신문 35개가 강제 폐간되면서 언론 자유는 크게 위축됐다고 주장한다.실제로 4명의 언론인이 당국에 구속돼 지금 재판이 진행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하나의 거대한 종교 집단인 신정체제에도 틈이 생기기 시작했다. 1997년 8월 라프 산자니의 뒤를 이은 하타미 대통령의 등장이후다.하타미는 직접선거로 선출됐다는입지를 활용해 개혁을 주창하고 나섰다.먼저 사우디아라비아와 관계를 개선하는 등 국제사회에서 고립노선을 버리기 시작했다.외교정책의 변화에 이어 정치적 민주화,경제발전을 위한 개방 등으로 외연을 넓혀 갔다.사회체제의 틀을 바꾸려는 변화에 1979년 당시 학생들이었던 혁명 2세대들이 지원하고 나섰다.여기에 대학생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더해지고 있다. 지식인들은, 성직자를 중심으로 한 보수파도 국민의 개혁 요구를 더 이상 외면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진단했다.그리고 오는 6월8일로 예정된 대선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었다.지난 1997년 선거에서 70%의 지지를 얻었던 하타미에 대한 국민적 지지가 확고하다는 것이다. 6월 대선이 얼마남지 않았는데도 하타미 대통령이 출마선언을 유예함으로써 보수와 개혁 양 진영의 줄다리기가한창이라는 분석을 낳고 있다.성직자들에게 옴짝달싹도 할 수 없는 지금보다 더 많은 권한을 얻어 내기 위한 ‘빅딜’을 시도하고 있다는 관측이다.국민의 개혁 요구를 적정선에서 막아 줄 수 있는 인물은 하타미 이외에 대안이 없다는 보수 수구세력의 위기 의식을 십분 활용하고 있다는것이다.때맞춰 이란신문들은 연일 하타미 대통령의 출마를 권하는 단체나 국민의 목소리들을 내보내며 개혁세력을 간접적으로 거들고 있다. 현지 관측통들은 수구세력은 국민의 개혁 요구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기 위해,그리고 개혁파는 취약한 권력 기반을 보강하기 위해 서로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조만간 어떤 형태로든 타협안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점쳤다. 그리고 좀더 많은 국민이 기본적인 자유를 누리는 방향으로 역사가 발전한다는 게 과거의 역사법칙이고 보면 이란에서도 개혁이 어느새 도도한 흐름을 시작했다는 것이다. 정신적 지주인 종교 지도자가 현실정치의 정점에 서는 ‘특유의 실험무대’가 아무쪼록 역사의 교훈에 따라 막을내렸으면 하는 바람을 가져본다. 테헤란에서 [정 인 학 논설위원] chung@
  • 평화시위 이끈‘인터넷’

    인터넷 생중계가 폭력 시위와 과잉 진압을 막았다. 경찰과 노동계는 1일 111주년 노동절을 맞아 서울 도심등에서 열린 대규모 집회 현장에 수백대의 디지털 캠코더등을 동원해 치열한 인터넷 생중계 작전을 폈다. 부평 대우자동차 노조원 폭력진압 사건이 인터넷 동영상등을 통해 널리 알려져 파문을 일으킨 뒤 나타난 현상이다. 서울에서만 2만여명의 노동자와 1만여명의 경찰이 시청앞 광장 등에서 대치했지만 ‘감시의 눈’ 때문에 폭력이 발생하지 않았다.시청앞 광장의 대규모 시위는 91년 강경대군 사망 사건 시위 이후 처음이다. 서울경찰청은 3명을 1개조로 56개조를 편성,168명의 디지털 캠코더 채증요원을 배치했다.이들이 찍은 화면은 경찰청(www.police.go.kr)과 서울경찰청 홈페이지를 통해 실시간으로 생생하게 전해졌다. 오전 9시40분 ‘건설운수 노조원 600명 현장 도착,레미콘차량 11대 대기 중’을 시작으로 ‘14시10분 한국노총 노조원 4,500명 서울역 집회 시작’,‘17시10분 민주노총 노조원 1만4,000명 장애인 노동자를 앞세워 거리행진’이 노조원들이 구호를 외치는 장면과 함께 동영상으로 떴다.중간 중간에 ‘경찰은 완전 비무장으로 배치’,‘레미콘차량은 집회 신고에 들어있지 않았음’ 등의 문구를 끼워넣었다. 민주노총도 한국노동네트워크와 진보넷 참세상 방송국,수도권 노동자 영상패 등 ‘노동절 합동중계단’을 동원,‘한국노동절 2001’(mayday.nodong.net)에 동영상과 사진을 30분∼1시간 단위로 올렸다. 오후 2시30분 ‘집회인원이 2만명을 넘어 현장 분위기가들떠 있음’을 시작으로 ‘오후 3시 3만명이 본대회 시작’ 등으로 속보를 쏟아냈다.단병호(段炳浩)위원장의 연설도 중계했다. 민주노총 소속 노조원 3만여명은 이날 서울 마로니에 공원과 부산역 등 전국 8곳에서 집회를 갖고 ▲구조조정 중단,정리해고 철폐 ▲노동시간 단축,모성보호법 법제화 ▲공공의료·공교육 확대 등을 촉구했다. 한국노총 노조원 4만여명도 서울역 등 전국 37곳에서 ‘노동절 기념 및 공안적 노동탄압 분쇄를 위한 전국 노동자대회’를 열었다.서울역에 모인 노조원 4,500여명은 집회를 마친 뒤 명동성당까지 가두행진을 벌였다. 민주노총 노조원들은 마로니에 공원 집회를 마친 뒤 종로 YMCA를 거쳐 광화문 네거리까지 행진하려다 ‘외국 공관100m 이내 지역’이라며 경찰이 막아서자 심한 몸싸움을벌였다. 경찰은 한때 태평로 일대에서 종로 쪽 시위대와 시청 쪽으로 우회해온 시위대 사이에 끼어 어려움을 겪었으나 시위대의 자제로 ‘전선’을 유지할 수 있었다.경찰 지휘관들도 “시위대에 말대꾸하지 말라”며 자극하지 말도록 했다. 시위대는 오후 6시쯤부터 서울 시청앞 광장에서 구호를외치며 연좌농성을 벌이다 밤 8시쯤 자진해산했다.이 때문에 종로와 광화문 일대가 3시간 이상 극심한 교통정체를빚었다. 평화 시위가 끝난 뒤 종로와 시청 일대 음식점은 경찰과노조원들로 만원을 이뤘다.일부 식당에서는 경찰과 노조원이 같은 자리에서 식사를 했으며 음식점 주인들은 희색이만면했다. 전영우 박록삼기자 ywchun@
  • 인터넷 명예훼손 실태

    사이버 공간의 인신공격과 언어폭력이 위험수위를 넘어섰다.인터넷과 PC통신의 각종 동호회·게시판·채팅 사이트에서는 물론이고 최근 불붙은 ‘안티’(Anti·반대)사이트 붐을 타고 걷잡을 수 없는 양상으로 치닫고 있다.규제 움직임을 보이는 정부 당국과 표현의 자유를 주장하는 네티즌의충돌 양상도 빚어진다. ■멍드는 사이버공간 지난달 12일 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총재 홈페이지에는 이 총재를 친일파로 매도하는 글이 수백건 올라왔다.앞서 7일에는 한 교복업체가 경쟁업체 제품을 매도하는 글을 인터넷에 올렸다가 공정거래위원회에 적발됐다.지난 3월에는 경남도 고위 관계자가 자신을 음해했다며 도청 공무원직장협의회 홈페이지 게시물에 대해 경찰수사를 의뢰했다. 청와대 홈페이지 게시판에 30일 하루동안 오른 글만 해도‘성폭행범 △△△를 구속하지 않은 것은 아들이 청와대에근무하기 때문’ 등 수도 셀 수 없을 정도다. ■고쳐지지도 않는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지난달 20일 ‘안티DJ’ 사이트에 오른 ‘김대중 대통령과 궁예의 공통점’이란글에 문제가 있다며 사이트 운영자에게 삭제 요청을했다. 그러나 운영자는 “언론 자유를 말살하는 반민주적행위”라며 거부하고 있다.이번에 패소한 한국통신하이텔도원고측과 정보통신윤리위의 삭제 요구를 받아들이지 않았다.문제의 글이 다른 사이트에 있는 글들보다 심하지 않다는게 이유. 이번 판결에 업계는 불만스러워하는 눈치다. 데이콤 관계자는 “PC통신 천리안에만도 게시판이 1만5,000개에이른다”면서 “사후 책임을 당사자가 아닌 서비스업자에게묻는 것은 가혹하다”고 말했다. ■단속은 게걸음 문제가 심각한데도 경찰 단속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명예훼손이 친고죄이기 때문에 피해자의 신고가 있어야 하는 데다 글을 올리는 사람들이 대부분익명을 사용해 찾아내기도 쉽지 않다.이 때문에 대부분 게시판 운영자에게 처리가 맡겨져 있는 상태다.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 양근원(梁根源)수사대장은 “게시물 삭제권한이 게시판 운영자에게 있어 어려움이 많다”고 말했다. ■표현의 자유 논란 지난달 23일 정보통신윤리위가 안티 사이트에 대한 일제 단속을 발표하자 네티즌들은 “언론과 표현의 자유에 대한 탄압”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김태균 조현석기자 windsea@. * 인터넷 명예훼손 피해 대처 요령. ‘인터넷 사이트에 나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이 올라오면’ 우선 사이트에 글을 올린 당사자가 익명인지,실명인지 확인할 필요가 있다.실명이라면 본인을,익명이라면 사이트운영자를 상대로 접근하는 게 좋다.사업자는 명예훼손 글의 삭제요구를 받으면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그 결과를 신청자에게 통지해야 한다.이를 거부할 경우 책임을 물어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낼 수 있다.30일 법원의 배상판결도 이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가능했다. 정보통신윤리위원회에 상담을 신청해도 도움이 된다.정보통신윤리위는 피해자나 검찰·경찰의 신고,자체 모니터를통해 명예훼손 여부를 조사하고 삭제요구를 할 수 있다. 정보통신윤리위의 삭제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정보통신부장관이 삭제명령권을 발동할 수 있다.이것도 이행되지 않으면 사업허가 철회 등의 강제조치를 내릴 수 있다. 정통부장관은 사이트 폐쇄권을 갖고 있지만 개인의 명예훼손이 아닌 불온통신 등 반국가적이거나 심한 음란물 등반사회적인 내용이 주 대상이다. 글을 올린 사람이 실명이라면 검·경에 신고해도 된다. 오는 7월 발효되는 ‘정보통신망이용촉진 및 정보보호에관한 법률’은 사이트를 운영하는 사업자의 법적 책임을보다 명확히 하고 처벌도 강화했다.인터넷 사이트에 공연한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최고 징역 3년,허위 사실을 적시해 타인의 명예를 훼손한 자는 최고징역 7년의 처벌을 받게 된다. 박대출기자 dcpark@
  • [매체비평] ‘신문고시’ 보도를 보고

    ‘신문고시’를 보도하는 과정에서 국민의 알 권리가 훼손당하고 있다.국민의 알 권리 보장에 충실해야 할 언론사들이 자사이기주의에 함몰돼 편파적이고도 여론몰이식의부정확한 기사를 남발하기 때문이다.여기에 앞장서는 대표적 신문은 조중동(조선,중앙,동아)이다. 이런 편파적 보도가 가장 극명하게 나타난 시점은 지난 11일과 13일 규제개혁위원회에서 분과회의와 본회의를 열었을 때였다.광고,판매 등 신문시장의 공정한 질서를 확립하기 위해 부활된 신문고시를 반대한 조중동은 연일 ‘언론장악음모’‘언론목죄기’ 등 신문고시 반대 일색의 기사로 지면을 총동원했다.이들 신문은 ‘언성까지 높여가며논쟁을 벌였다’‘얼굴이 한결같이 붉게 달아올랐다’며고시안 통과과정에 큰 논란이 있었던 것처럼 보도했다.여기다 회의가 한창 진행중인데도 조중동은 ‘신문고시 시행유보 가닥’으로 여론몰이에 나섰다고 민주언론실천위 보고서는 밝혔다. 물론 여론 형성에 중요한 기능을 하는 대형언론사들의 이런 편파적 자사이기주의 보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언론피해자들에게 최소한의 피해구제를 위해 20년 전 도입한‘언론중재제도’ 도입 당시에도 반발과 반대보도에 앞장섰다.국민의 알권리나 최소한의 인권보호보다 ‘언론자유’를 빙자한 ‘언론영업자유’를 위해 반대일색의 보도를했다. 1981년 12월 언론중재제도 도입이 법제화하자 대형 언론사를 중심으로 모든 언론사가 반대하고 나섰다.중앙·한국일보와 서울신문(현 대한매일) 등은 81년 12월2일자 ‘언론침해 시정권고 5개항 의결’이란 제목 아래 비판기사를실었다.동아는 하루 뒤인 13일자 사설을 통해 ‘독자적인시정권고는 중재영역을 넘는 것’으로 규정하며 ‘월권행위’라고 반발했다.조선은 81년 12월5일자 ‘기자의 눈’코너에서 ‘위압감 주려는 것은 아니라지만 앞으로 조처더러 있을 듯’이라는 소제목으로 우려를 나타냈다.동시에편집권 침해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했다. 5공화국 당시 군사정권은 홍보조정실을 통해 각 언론사의 보도행태에 미주알 고주알 개입하며 편집권을 침해했지만 이에 대해 침묵을 지킨 것과는 대조되는 행태다. 언론중재위원회가 언론피해자의 권익을 제대로 보호하지못한다는 피해자들의 요구에 따라 1995년 직권중재 결정제도를 도입하자 이때도 언론사들은 앞장서서 반발했다.그동안 언론사들이 어떻게 중재에 임했으며,어떤 식으로 인권을 침해했는 지에 대한 반성은 없고 다시 ‘언론자유’ 운운하며 반대한 것이다.조선은 96년 7월3일자 논설에서 공종원 논설위원이 ‘…언론중재위원회가 언론 위에 군림하며 언론의 자유로운 보도에 반론권의 미명 아래 제약을 가할 수 있다는 이야기’라고 비판했다.한겨레도 ‘언론의자유’를 강조하며 ‘정간법을 다시 고치라’고 까지 주장했다. 모든 언론사가 나서서 반대와 우려를 표명한 ‘언론중재제도’는 피해자의 권익을 보호하자는 명분에서 출발했다. 그러나 제도 도입 당시 일제히 반대의 목소리를 높였던 언론사 가운데 어느 하나도 현재 언론중재제도 때문에 언론자유가 침해된다고 주장하지는 않는다. 신문고시에 대해서는 언론사 간에도 입장이 다르다. 조중동은 반대하고 한겨레,대한매일 등은 찬성한다. 따라서 언론자유 탄압 운운은 어불성설이다. 신문시장에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규칙과 법을 만든다는 것은 공정한경쟁을 위해서도 필요한 일이다.진정한 국민의 알 권리를확보하기 위해서는 신문고시 보도부터 정확하고 공정하게해야 한다. 김창룡 인제대 언론정치학부 교수
  • [사설] 박노항 수사 딴죽 걸기

    병역비리 ‘몸통’ 박노항(朴魯恒)원사에 대한 수사가 본격 궤도에 오르고 있다.함구로 버티던 박 원사가 입을 열기시작함에 따라 도피과정에서 그를 도운 김모 여인이 긴급체포됐고,상관과 동료 등도 수사를 받게 된다고 한다.그에게 병무부정을 청탁했던 지도층 인사 몇명에 대해서도 곧소환 수사가 이뤄질 모양이다.박 원사가 관여한 병역비리가100건에 가깝다는 보도이고 보면, 이 사건 수사는 하루 이틀에 끝날 일이 아니다.합동수사단은 방대한 범죄 규모와수사 범위에 비춰 수사가 종결되자면 적어도 5∼6개월은 걸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원사에 대한 수사가 하루가 다르게 진척되고 있는 상황인데도 한나라당은 ‘박원사 체포’자체를 물고 늘어지며연일 딴죽을 걸고 있어 국민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한나라당은 “박 원사의 체포에는 노림수가 있다”며 “현 정권이병역 문제를 악용해서 ‘병풍(兵風)’을 일으킬 것이라는소문이 파다하다”고 주장한다.당내 정보통인 정형근(鄭亨根)의원은 박 원사의 체포가 ‘시나리오에 의한 기획체포설’이라고까지 주장한다.이같은 주장에 대해 ‘터무니없는음해’라고 반박하는 여권의 대응은 접어두더라도,이 사건에 정치공작 차원에서 접근하는 한나라당의 시각을 보는 일반 국민들은 씁쓸한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우리는 이 사건을 보는 국민 일반의 시각을 정치권에 일깨워 줄 필요를 느낀다.이 사건 수사는 ‘유전면제(有錢免除)·무전입대(無錢入隊)’로 비아냥거림의 대상이 돼있는 지도층의 병역비리를 이 땅에서 뿌리뽑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그동안 중단상태에 있던 병무비리 수사가 박 원사 체포를계기로 본격화된 것에 불과한 것이다.따라서 정치권은 이사건에 대한 수사를 정치적으로 접근해서는 안된다.여권이이 사건을 야당 탄압에 악용해서는 안된다는 것은 두말할필요도 없을 것이다.한나라당도 검찰의 ‘편파 수사’나 여권의 ‘정치적 악용’을 경계하는 데 그치고,더 이상 딴죽을 걸어서는 안된다.
  • 美 참전용사 증언 파문“베트남전때 양민 학살”

    [하노이 연합] 미국과 베트남의 불편한 관계가 베트남전참전용사인 밥 케리(57) 전 미 상원의원(민주당)의 양민학살 증언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을 전망이다. 농득만 베트남 공산당 서기장은 최근 밥 케리 전 미 상원의원이 베트남전 당시 21명의 어린이,노인,부녀자를 실수로 살해했다고 고백한데 대해 “케리는 이에 합당한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발표했다. 판투이탱 외무부 대변인은 27일 성명을 통해 “밥 케리의 증언은 진정한 후회에서 나온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하고 “케리와 미 참전용사들은 그 같은 잘못에 대해 사과하고 정말 의미있고 납득할만한 행동을 베트남에 보여줘야한다”고 주장했다. 네브래스카주 지사와 민주당 상원의원을 두차례 지냈으며 92년 민주당 대통령 후보선거에 출마했던 밥 케리 현 뉴욕 뉴스쿨대학 학장은 최근 버지니아군사학교 연설에서 처음 베트남전 양민학살을 밝힌데 이어 미국의 각 언론과 연쇄 인터뷰를 갖고 32년 전의 잘못을 후회한다고 말했다. 그는 해군 중위로 복무하던 69년 메콩델타에서 베트콩 지도자를수색하던중 한 오두막을 발견,사격명령을 내렸으나 사격 후 점검 결과 사망자는 부녀자와 노인들 뿐이었다면서 이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케리 전의원의 이같은 증언은 지금까지 인권과 종교탄압논쟁으로 궁지에 몰렸던 베트남에 반격의 기회를 줌과 동시에 양국간에 협상의 여지를 보여주고 있다. 베트남과 관계자들은 “새 계기가 만들어질 경우 중요한무역협정 비준을 남겨놓고 있는 미국과 베트남은 클린턴행정부의 친선관계로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
  • 량기백 박사, 美의회 의사록 요약 편찬

    지난 1878∼1949년 미국 의회에서의 한미 관계 의사록이 백과사전식으로 정리돼 출간된다. 초기 한미 외교사 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주미 대사관은 26일 대사관 개설 50주년 기념 사업의 하나로 지난 1996년 6월부터 추진한 한미 외교 사료 수집·정리 작업의 첫 결실로 ‘미국 의회 의사록(Congressional Record) 한국 관계 기록 요약집’을 발간했다고 밝혔다. 미 의회 도서관 동양관장을 역임한 량기백(82) 박사가 편찬한 197쪽 분량의 요약집에는 원세개를 중심으로 한 구한말 중국의 조선 흡수 음모사건,미국 선교사들이 본 일제의3·1운동 탄압상,미국 조야에 보낸 애국지사들의 독립 호소문 등 희귀사료가 대거 수록됐다. 량 박사는 “조선을 산동,만주와 함께 중국의 동삼성(東三省)으로 편입시킨다는 원세개 구상이 성공했다면 한반도는오늘날 티베트 같은 처지로 몰락했을 것”이라며 “구한말의 국제 정세는 지금도 우리에게 교훈이 된다”고 강조했다. 평양 숭실고보 출신으로 1949년 미국 유학길에 오른 량 박사는 일리노이주 매머스대학 졸업과 함께 의회 도서관에 들어가 45년6개월이라는 최장기 근무기록을 세운 뒤 지난 95년 6월 은퇴했다. 한편 대사관은 1945∼2000년 미국 의회에서 채택된 한국관련 법안 123건과 결의안 186건,연설문과 기타 자료 16건등 700여쪽의 자료를 연도별로 정리,대사관 홈 페이지(www. mofat.go.kr/usa)에 게시하고 있다. [워싱턴 최철호특파원] hay@
  • 민노총 기자회견 “폭력진압 비디오 계속 상영”

    민주노총은 23일 대우자동차 노조원에 대한 경찰의 폭력진압과 관련,기자회견을 갖고 “이무영 경찰청장 구속처벌,대우차 주둔 경찰병력 철수 등이 실행에 옮겨질 때까지 전국주요 철도역과 터미널 등에서 ‘1,000만명 폭력진압 비디오보기운동’을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진압장면을 담은 비디오를 유엔에 보낸 데이어 오는 6월 열리는 국제노동기구(ILO) 총회와 세계 인권노동단체에도 비디오와 ‘노동자 탄압 실상’ 자료를 보내기로 했다. 조현석 류길상기자 ukelvin@
  • 탈북자 다큐 제작 김정은씨 SAIS 보도대상 수상

    [워싱턴 연합] 한국의 프리랜서 김정은씨가 19일 탈북자들의 실상을 담은 TV 기획물로 미국 존스 홉킨스대학 국제대학원(SAIS)과 스위스의 국제적 의료기업인 노바티스가공동으로 선정하는 연례 국제보도대상을 수상했다. 김씨가 1999년 3월부터 1년여에 걸쳐 중국의 탈북자 가족,특히 꽃제비들과 몸을 부대끼며 직접 체험한 내용을 담은 ‘삶의 경계선에서(On the Life’s Border)’는 지난해 6월 호주 SBS방송에서 첫 방영된 후 일부 유럽국가에서도전파를 탔으며 작년 12월에는 호주판 퓰리처상인 워클리보도대상을 받기도 했다. 2001년 SAIS-노바티스 국제보도상에는 모두 38개국의 231건이 추천됐으며 중국의 파룬궁(法輪功) 탄압을 파헤친 기사로 1등상을 받은 월스트리트 저널의 아이언 존슨 기자는 같은 내용으로 올해 퓰리처상 국제보도 부문상을 수상한바 있어 김씨의 수상을 더욱 뜻깊게 하고 있다. 몇년 전까지도 국내에서 컨설팅 일을 했던 김씨는 한국언론의 보도를 통해 탈북자들의 비참함을 알고 개인적으로 도울 일을 찾아보자는 취지에서 탈북자실태가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서구에 이를 알리기 위한 다큐멘타리 제작을시작했다.김씨는 “탈북자들이 없었다면 이같은 영광도 없었을테니 상금 1만5,000달러는 탈북자들과 나눠 쓸 계획이다”고 말했다.
  • 판매總聯, 신문시장 조사 촉구

    한국신문공정판매총연합회(회장 이우충)는 20일 7월 1일부터 시행되는 ‘신문고시’안과 관련,성명을 내고 국회가 왜곡된 신문판매시장에 대한 실태조사에 착수할 것을 촉구했다. 총연합회는 이날 성명을 통해 “신문고시안에 대해 혼탁하기 짝이없는 신문 판매시장의 상황을 뒷전에 미루고 언론탄압으로만 여론을 호도하는 조선,중앙,동아일보의 처사를 규탄한다”면서 “아울러 ‘빅3’사를 정략적으로 이용하려는한나라당에 대해 40만 신문판매 일선 종사자들은 좌시하지않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운현기자 jwh59@
  • 강철규 규개위원장 “정부 외압 없었다”

    규제개혁위원회 민간측 공동위원장인 강철규(姜哲圭) 서울시립대 교수는 20일 신문고시 부활과 관련,일부에서 제기되는 규제개혁위원들에 대한 ‘외압설’에 대해 “규제개혁민간위원들은 독자적 판단을 갖고 있는 분들로 외압은 있을수도 없고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강 위원장은 “신문고시가 시행되는 오는 7월 1일 이전에공정위원회가 직권조사를 거론하는 것은 성급하다”고 신문협회의 ‘자율규제’ 필요성을 거론했다.다음은 일문일답. ●야당에서 ‘정부 외압설’을 주장하고 있는데. 토의과정에서 민간위원들이 각자 소신껏 자신의 의견과 주장을 충분히 개진하고 난 뒤 결론을 내렸다. 외압도 없었지만 이들은 외압을 받을 분들도 아니다. ●외압설은 정치공세로 보나. 한나라당에서 구체적으로 뭐라고 주장했는지 모르겠다. ●외압설이 왜 나왔다고 보나. 모르겠다.억지 논리가 아니냐. ●결정 후 공정거래위 태도 등에 대한 민간위원들의 반발은없나. (신문고시안 부활은) 만장일치로 합의를 본 사항이다. 민간위원들은 최종 결정이나오면 다 따라온다. ●최근 일부 언론들의 신문고시 보도 태도에 대해서는. 그런 내용들을 자세히 보지 않아서 잘 모르겠다. ●신문고시 부활이 언론탄압이라는 주장도 있는데. 신문고시안은 신문시장의 공정거래를 이끌어가기 위한 가이드라인이다.언론탄압과 전혀 관련이 없다. 최근 언론사에대한 세무조사가 진행되는 상황에서 오해를 빚으면서 오비이락이된 것 같다. ●공정거래위가 자율규제가 안 될 경우 직권조사 방침을 밝혔는데. 공정위가 너무 성급하게 나가는 느낌도 있다.7월 1일 고시시행이 되기 전에 신문협회 등 민간단체에서 자율규약을 제정하기도 전에 이러쿵 저러쿵 말하는 것은 합당하지 않다. ●신문협회의 자율규약은 어떤 방향으로 가야 한다고 보나. 규제개혁위가 논의된 자율정서에 잘 맞게 규약을 만들길바란다.그 규약에 따라 자체적으로 잘 하길 기대한다. 최광숙기자 bori@
  • [대한광장] 맞아서 밥이 생긴다면

    대우자동차 노조원들에 대한 무자비한 진압 장면이 담긴동영상을 본다.도저히 마지막까지 눈뜨고 볼 수가 없어서,껐다가 다시 켜고 또 끄고를 반복한다.한 사람의 머리가 깨지고 피가 흐를 때 내 심장에도 구멍이 뚫리고 모래시계처럼 생명이 소진해가는 것을 느낀다.그런데 왜 보느냐고? 이것이 바로 내 운명의 한 지독히 나쁜 가능성이기 때문이다. 당신은 모르는가? 정부는 결국 이 사건을 과잉 진압한 경찰과 폭력시위를 한 노동자 양측을 처벌하는 양비론으로 해결할 모양이다. 하지만, 내게는 절대로 풀리지 않는 의문이있다. 다음에는 어떡할 건데? 어차피 생애의 막다른 골목에몰린 노동자들은 달리 선택할 방법이 없다.뭉쳐서 항의하고또 항의할 수 있을 뿐이다. 그리하여 다음번 이와같은 집회가 있으면,그때도 또 때리고 옷을 벗겨 꿇어앉히고 발로 밟을 건가? 그런 다음 ‘폭력 경찰’과 ‘불법’시위자들을사이좋게 숫자도 맞춰가며 처벌하고,지역 경찰대를 해체하고,그럴 건가? 그 다음엔 다른 기동대 불러다가 또 때리고?나는 대우자동차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한 올바른 지식을 지니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어떤 화끈한 해결책도 조언할 수가 없다. 공기업화하라, 해외매각하라,다 내가이해하지 못할 어려운 해법들이다.누가 가장 잘못했는지 따질 능력도 없다. 하지만,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도 있다. 그것은,이 사태는 노동자들이 잘못해서 생긴 일이 아니라는사실과,문제를 노동자의 눈높이에서 바라보지 않는 한 앞으로도 이런 사태는 늘어나면 늘어났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이다. 왜냐하면 대우자동차 문제를 비롯하여 지금 우리가 직면한경제문제들은 가진 사람들이나 대변하는 정부와 일부 언론이 생각하듯이 ‘국가경제에 대한 위협’이라는 거창하고추상적인 종이위의 계산문제가 아니라,직접적으로 수많은노동자들 한 사람 한 사람의 ‘밥줄’에 대한 위협이기 때문이다.따라서 이번 사태도 경찰과 노동자들 사이의 폭력적충돌이 아니라 생존이라는 좁은 벼랑에서 밀려 떨어질지도모르는 사람들의 저항과 그에 대한 기득권을 등에 업은 공권력의 탄압이었던 것이다. 얻어맞고 상처를 입은 저 수많은 가장들의 마음을 짓누르는 것은 이미 폭력에 대한 두려움이 아니다.이렇게까지 해서 노동자들을,그리고 그 가족들을 생존의 현장에서 내몰려는 바로 우리나라란 곳에 대한 좌절감이자,미래가 더이상내가 예측할 수 있는 방식으로 다가오지 않을 것에 대한 불안감,그 가장 나쁜 버전에 대한 공포다.먹고 자고 입는 원초적 생존의 일이 불가능한 상황에 대한 공포이며,인간의존엄성이 생존의 위기 앞에 훼손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한공포다.그리하여,세상에서 제일 무서운 배고픔에 대한 공포다.배고픔이란,그것을 겪어본 자만이 기억하는,그 어떤 폭력보다 확실한 육체적 고통이다.노동자들이 두려워하는 것은,바로 저 직장으로부터 떨려나오는 그 순간부터 다시는도로 올라가지 못할 어떤 나락으로 가족과 함께 미끄러져가야 한다는 원초적 배고픔에 대한 공포이기 때문에,앞으로도 얻어맞아 뼈가 부러지고 살점이 떨어져 나간다 해도 여전히 항의하기 위해 모이게 되어 있다.나라도 그렇게 한다. 적어도 항의할 여력이 있는 동안은 나 자신이 그리고 내 가족이 입에 밥이 들어가야 살고 등을 펴고 누울 따뜻한 방바닥이 필요한 소중한 인간임을 팽개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러니 제발,각료들과 정치인들은 일을 너무 거창하게 해결하려 하지 말기 바란다.구체적인 사람들의 생존을 어떻게보장할 것인지를 생각해주기 바란다. 나라 전체를 효율적으로 유지하는 일이 바로 나 한사람의 생존을 위협한다면, 나는 그 나라에 어디까지 봉사해야 하는가, 라는 단순한 질문을 정치인,경제학자,위정자들 스스로에게 해 주기 바란다. 제발 굶었던 기억을 되새겨 주시기 바란다. 능률과 실질을인간 그 자체보다 더 숭상할 수는 없는 법이다. ◇ 노 혜 경 시인
  • [사설] 양심 버린 의보 부당청구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병의원·약국의 의료보험 급여 청구내역을 현지조사해서 부당·허위 청구액 27억여원을 밝혀냈다고 한다.이 금액은,3월 말부터 4월 초까지 2주일 동안에전국 병의원·약국의 2.8%인 636군데를 조사해 나온 결과다. ‘2주일에 27억’이라는 부당청구 액수의 규모도 놀랍지만 그 사례들에서 보이는 비양심적인 행태는 더욱 충격을 준다. 평가원이 밝힌 사례를 보면 조사 대상처의 60%가 값싼 검사를 비싼 검사로,단순 치료를 복합 치료로 둔갑시키는 대체청구를 했다.또 진료일수를 늘린다든지 진료·검사를 하지 않고도 한 것처럼 조작한 증량청구가 38%나 됐다.의사·약사 아닌 사람이 진료·조제 행위를 하는 등 아예 의료법·약사법을 위반한 곳도 10%였다. 부당·허위 청구가 적발된 기관은 전국 2만2,000여 병의원·약국 가운데 584곳에 불과해 일반적인 현상은 아니라고할 수도 있다.그렇지만 그 행태 자체는 의사·약사에 대한사회인식을 그르칠 만큼 고약한 것임에 틀림없다. 최근 대한의사협회는 전국 의사대표자 결의대회를 열어 “정부가 의료계 탄압을 계속한다면 투쟁기구를 가동해 강력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의협은 정부가 일부 의사들의허위·부당청구 단속을 명분으로 검찰·경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의료계 전체를 압박한다며 이는 부당하다고 주장했다.그러나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서도 드러났듯이 일부 병의원에서 비도덕적인 행위가 자행돼 온 것도사실이다.이는 경찰이 지난 2일부터 의약계 비리를 집중 단속한 결과에서도 다시금 확인된다.경찰청 발표에 따르면 17일 동안의 단속에서 보험급여를 허위청구한 120명과 임의·불법 조제자 33명이 적발됐다. 의사들은 이처럼 의료비리가 내부에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한편 ‘국민의 70%가 의사 수입이 많다고 생각한다’는 의협의 조사결과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결국 일부의비리가 의사 전체에 대한 불신으로 번져가는 것을 막으려면,보험급여 부당청구와 같은 행위는 의사사회 내부에서 자체적으로 정화해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도 따끔한 지적을 하고자 한다.이번에 2주일 동안 적발한 부당청구금액이 27억여원인데 비해지난 1999년과 2000년의 실적은 각각 3억7,000여만원과 7억7,000여만원이었다.평가원이 그동안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않았다는 뜻이다.부당청구한 보험급여가 결국은 국민의지갑에서 나간다는 사실을 감안하면 평가원의 비능률은 질책받아 마땅하다.평가원은 업무능률을 극대화해서 적발된기관을 집중 감시하고 현지 확인심사를 대폭 늘려 보험급여부당청구 행위를 뿌리뽑기 바란다.
  • [편집자문위원 칼럼] 국가명예 멍들게한 폭력진압

    지난 2월말 대우자동차 해고 노동자들과 가족들이 천막농성을 벌이고 있는 부평의 산곡성당을 다녀온 적이 있다.2월16일 1,750명의 노동자들에게 해고통지서가 날아간 후파업과 경찰력 투입,그리고 뒤이은 시위과정에서 경찰에의해 저질러진 불법연행과 폭력행위를 조사하기 위해서였다. 그날 노동자들과 그 가족들의 얘기를 들으며 심한 무력감과 자괴감에 빠질 수밖에 없었다.아들뻘되는 경찰에게 끌려가 갖은 수모와 폭행을 당한 노동자의 하소연과,아이는내팽개쳐진 채 여경들에 의해 머리채를 잡혀 끌려가야 했던 순간을 눈물과 함께 털어놓는 가족들 앞에서 인권운동을 한다는 필자가 할 수 있는 일은 고작 불법연행과 불심검문 때의 대처요령을 설명해 주는 것뿐이었다. 그러다 지난 4월10일 또다시 무력감과 분노에 몸을 떨어야만 했다. 법을 집행한다는 경찰이 법원이 내린 ‘노동조합 업무 및 출입방해 금지 가처분’ 결정문을 들고 노동조합 사무실에 들어가려던 노동자들과 변호사를 무참히 폭행한 것이다. 경찰의 곤봉에 맞아 피범벅이 된 채 손을 부르르 떨며 절규하는 노동자들의 모습은 80년 광주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역사의 시계바늘이 거꾸로 돌아간 것 같아 지난 시절 민주화와 인권을 위한 숱한 노력과 희생이 물거품이 된 듯한 절망감에 휩싸였다.더구나 경찰의 조치에 항의하는 변호사에게 한 경찰간부가 법을 무시하는 발언까지 했다고 하니 과연 법치국가에서 있을 법한 일인지 어이가 없을 따름이었다. 대검 공안부는 지난 2월 ‘민생공안 원년’을 선포했다. 민생불안 요인을 척결하고 경제회복과 대외신인도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집단행동에 단호히 대처하겠다는 의지도 천명했다. 그런데 이번 경찰의 대우차 노조원·변호사 집단폭행 장면은 CNN,AP,로이터통신 등 외신을 통해 전세계에 알려졌다고 한다.그렇다면 이러한 ‘단호한 대처’가 구조조정에 대한 우리 정부의 강력한 의지를 다시 한번 과시해 우리나라의 국가 이미지와 대외신인도 향상에 도움이 됐는지,아니면 아직까지도 노동자들을 살인적으로 탄압하는 인권후진국이라는 큰 오점을 남겼는지 정부 당국자들에게 되묻고 싶은심정이다. 이번 부평에서 일어난 경찰의 폭력진압은 처음에는 국내언론에서 비중있게 보도되지 않았다.특히 대한매일은 폭력진압의 파문이 확대되고 부평경찰서장이 직위해제된 후인4월14일에야 ‘아직도 폭력진압이라니’라는 사설을 통해경찰의 인권유린을 비판했다. 우리나라와 같이 사회안전망이 부실한 나라에서는 평생을 몸담아 오던 직장에서의 정리해고는 사실상 사회에서의정리해고로 받아들여질 만큼 당사자들에게는 큰 고통을 수반한다.거기에다가 국민을 보호할 의무가 있는 경찰에게비인간적인 폭행까지 당했으니,피해 노동자들의 분노와 소외감이 얼마나 클 것인지 상상하는 것은 어렵지 않을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국민의 눈과 귀가 되어야 할 언론마저그들의 고통을 외면한다는 인상을 주어서는 안 된다.지금이 시점에서 대한매일이 이 사회의 다수를 이루는 노동자,서민들의 현실과 목소리에 좀더 귀 기울이는 신문이 돼 달라고 요구한다면 내가 지나친 요구를 하는 것일까? [최 재 훈 국제민주연대 상임감사]
  • 의협 “”의료계 단속 부당”” 결의대회

    대한의사협회(회장 金在正)는 19일 서울 동부이촌동 의협회관에서 정부의 의료계 비리 단속에 항의하는 전국 의사대표자 결의대회를 갖고 “정부가 의료계 탄압을 지속할경우 투쟁기구를 가동시켜 강력 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은 이날 전국 16개 시·도 및 250여개 시·군·구 의사회장과 본부 상임이사진 등 4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회를 열고 “정부가 일부 의사들의 허위·부당청구 단속을 명분으로 검찰,경찰,감사원 등 사정기관을 총동원해 의료계 전체를 압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의협은 ‘투쟁 결의문’을 통해 ▲의료보험 재정파탄 책임 의료계 전가 중단 ▲공권력을 통한 의사 탄압 중지 ▲청문회,국정감사를 통한 재정파탄 원인 규명 및 책임자 문책 ▲EDI(전자문서교환) 청구 자료·정보 공유 ▲보험제도 근본 재검토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김용수기자
  • [사설] ‘신문고시’때리기 속셈

    족벌언론과 한나라당이 매일처럼 ‘신문고시’를 맹렬하게 비난하고 있다.족벌언론이나 한나라당이 국세청의 언론사 세무조사와 공정거래위의 신문고시 부활을 ‘언론탄압’이라고 주장하는 마당에,이들이 신문고시를 한목소리로공격하는 것은 그리 이상할 것도 없다.문제는 공격 메커니즘의 졸렬성이다. 족벌언론이 자사 이익을 위해 신문고시를 의도적으로 왜곡해서 보도하면,한나라당은 족벌언론의 왜곡된 논리를 그대로 받아 정부를 공격하고,족벌언론은 다시 한나라당의주장을 대서특필한다.악의적인 왜곡의 확대재생산이라고나 할 것인가.근거없는 주장도 자꾸 되풀이되다 보면 일정한 사회적 설득력을 얻게 된다는 게 언론학자들의 지적이다. 더구나 거대 발행부수를 지닌 족벌언론들이 왜곡된 주장을 확대재생산하게 되면 사회에 미치는 그 폐해는 엄청나다. 따라서 국민들은 족벌언론과 한나라당이 신문고시를 때리고 있는 속셈을 꿰뚫어 봐야 한다. 족벌언론들이 신문고시를 공격하는 것은 역대 독재정권시절 권언유착을 통해 축적한 거대자본을 무기로 광고·판매시장에서 오늘날 누리고 있는 독과점적 지위를 지키기위해서다.한마디로 말해,정치권력을 더이상 두려워할 필요가 없게 된 상황에서 족벌언론들은 우리 사회를 마음대로좌우하겠다는 오만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이다.그들은 이미 ‘언론권력’인 것이다. 한나라당이 족벌언론을 감싸고 드는 이유는 새삼 설명할필요도 없다.한나라당은 역대 독재정권의 집권여당에 그뿌리를 두고 있다.한나라당 핵심 구성원들 가운데 일부 재야 출신들을 제외하면,그 엄혹했던 독재정권 때 언론자유를 위해 투쟁한 사람이 몇사람이나 되는가.한나라당이 족벌언론들의 편을 들고 있는 것은,내년에 있을 대선에서 거대 발행부수를 지닌 이들 족벌언론의 협력을 얻기 위해서다.이게 바로 족벌언론과 한나라당이 한목소리로 신문고시를 때리는 속셈이다. 그들의 얄팍한 속셈이 드러났다며 웃고 넘어갈 일이 아니다.이들의 공격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기 때문이다.민주언론을 열망하는 국민들이라면,정부가 혹시 이들의 압력에 밀려 후퇴하지 않도록 독려하고 감시해야 한다.
  • 이남기 공정거래위원장 “신문고시 언론탄압 아니다”

    이남기(李南基)공정거래위원장은 18일 대한매일과 가진 단독회견에서 “신문고시가 언론장악을 위한 것이라는 일부의주장은 터무니 없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위원장은 “신문고시는 신문시장의 불공정거래를 없애기위해 공정거래법과 시행령에 따라 지켜야할 기준을 투명하게공개한 것일 뿐”이라며 “그런데도 일부에서 언론탄압이나언론장악용이라고 얘기하는데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없다”고 말했다. ■신문고시가 앞으로 언론시장 경쟁질서 확립에 어느 정도기여할 것으로 보나. 언론은 그동안 어느 정도 자율적으로 잘 해왔다고 본다.그러나 법적 뒷받침이 없어 자율규약이 많이 지켜지지 않았다. 특히 무가지 배포,경품제공,강제투입 등에서 법적 뒷받침이되면 언론시장이 상당히 정상화될 것이다.자금력으로 무분별하게 시장을 확장하는 전략의 수정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 ■신문고시 부활 자체보다는 신문고시 운용이 중요하지 않은가. 2년 6개월전까지 신문고시가 있었을 때는 운용과정에 많은관심을 기울이지 못했다.하지만 이제 언론시장이혼탁하다고판단된 이상 고시가 잘 이행되도록 할 것이다. 신문협회가 1차적인 책임을 진 집행기관이다.신문사가 신문고시를 첫번째로 어기면 대표가 사과와 함께 시정명령을 받는다.두번째로어기면 위약금을 내게 되고,세번째로 위반하면 공정거래위에넘어올 것이다. ■언론개혁시민연대 등에서는 신문고시가 당초보다 후퇴했다고 지적하는 반면 일부에서는 언론장악용이라는 엇갈린 주장도 나오고 있다. 같은 사안을 놓고 서로 시각이 다른 것 같다.한가지 분명한것은 신문 불공정행위의 기준은 어느 규정을 보더라도 언론장악용이라고 할 수 있는 요소가 전혀 없다.그것은 앞으로신문고시의 운용과정을 지켜보면 알 것이다.후퇴라는 지적도있으나 모든 정책은 첫술에 배부를 수 없는 일이다. 이런 정도의 기준이나마 잘 지켜지면 신문시장의 질서가 잡힐 것으로 본다. ■신문고시 시행을 위한 향후 일정은. 신문고시는 다음주 위원회 전원회의에서 확정돼 관보에 게재되며,규제개혁위원회의 결정대로 오는 7월1일부터 시행될것이다. ■신문협회 요청이 없어도 직권조사에 들어가겠다는 위원장발언에 일부 규제개혁위원들이 반발하고 있다는데. 공정위가 아무 때나 직권조사에 들어가는 것은 아니다.신문협회가 자율규약을 지키지 않는 신문사 명단을 보내와 시정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을 때 직권조사에 들어가는 것이다. 그리고 신문협회가 자율규약을 운용해도 전반적으로 지켜지지 않아 자율규약이 유명무실해졌다면 할 수 없이 조사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그러나 그런 상황은 거의 오지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규제개혁위원들의 의견을 존중해서 그대로 집행할 것이다. ■직권조사에 들어가는 기준은 구체적으로 정해졌나. 한달 또는 분기별로 자율규약 이행상황을 보고받아 점검할계획이다.규약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았다고 판단되면 협회에이행을 촉구하는 공문을 보낼 것이다. 계속되는 지적에도 자율규약이 준수되지 않는 상황이 반복된다면 규약이 제대로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판단할 수밖에 없다. ■신문협회가 정하는 위약금에 강제력이 있는지. 위약금을 부과했는데도 신문사가 내지 않는다면 규약이 제대로 지켜지지않는 것이다.그때는 공정위로 넘어오게 된다. 신문사로서는 공정위까지 와서 처벌받는 것보다 협회에서 받는 것이 마음이 편할 것이다.따라서 법적인 구속력이 없더라도 위약금은 잘 지켜지리라고 본다. ■위약금 수준은 최고 매출액의 2%까지 부과되나. 위약금은 신문협회가 자율적으로 정하는 것이고,상식선에서정할 것으로 본다. 매출액의 2%는 법적인 상한선이며 그 정도까지는 안될 것이다. ■언론사 조사과정과 신문고시 제정과정에서 문제점은. 독자들이 자기가 보기 싫은 신문을 보지 않을 수 있는 권한을 돌려줘야 한다는 게 공정위의 판단이다.이것이 공정위가할 수 있는 최소한의 기능이자 의무다.그런데도 언론탄압용이라고 주장하는데 당혹감과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신문고시 어디를 보더라도 그런 요소는 없다.언론탄압이라는 포장을 씌워 몇주동안 하다보니 많은 국민들이 행여나 언론장악하려는 모양이라고 오해할까 걱정이다. 박정현기자 jhpark@
  • [사설] 경찰 자성의 계기 삼아야

    지난 10일 발생한 경찰의 ‘대우차 노조원 폭력진압’사태가 파장을 넓혀가고 있다.여야는 국회에서 연일 공방을 벌이고 노동계는 이 사건을 빌미로 ‘춘투’를 강력히 전개할것으로 알려졌다. 재계는 또 이같은 사태에 따른 경제 위축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는 ‘폭력진압’이 어떤 구실로도 용납할 수 없는 비민주적 행위라고 이미 비판한 바 있다.그리고 정부에 엄중한 관련자 처벌을 촉구했다.그렇지만 이 사태가 행여 ‘사회적 위기’까지 운위될 만큼 확대되는 일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점을 분명히 밝혀둔다. 우리는 문제의 본질이 ‘공권력의 비민주성’에 있다고 본다.따라서 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고 관련자를 처벌하며,재발방지책을 마련하는 선에서 이 사태를 조속히 마무리지어야한다고 판단한다.이 사태에만 매달려 힘을 소모하기에는 국가적 현안이 산적했기 때문이다. 이에 우리는 관련자들에게 몇가지 당부를 하고자 한다.먼저 야당에게는 ‘거국내각 구성’이니 ‘정권의 기획탄압’이니 하는 무리한 정치 공세를 거두도록 요청한다.‘3·26개각’으로 구성된 지 채 한달이 안된 내각을 다시 바꾸라는 주장은,국정 운영을 나몰라라하는 무책임한 태도에 지나지 않는다.여당에게도 어정쩡한 ‘양비론’에서 벗어나 사태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라고 요구한다.이 사태에 관한한 국민은 야당의 정치공세와 상관없이 민주사회 기본원칙에 대한 파괴로 보고 있다. 우리는 노동계의 분노를 십분 이해한다. 그렇더라도 이번사태에는 노동계도 책임의 일단을 져야 한다고 생각한다.올들어 벌어진 잇따른 과격시위는 국민의 우려를 자아낸 게사실이며,특히 이번 사태의 현장에서 노조측 변호사가 과격시위를 부추긴 언동을 한 데 대해서는 진정한 자기 반성이따라야 한다.시위 현장의 폭력은,경찰이 저질렀건 노조원들이 촉발했건 모두 민주사회의 질서를 파괴하는 행위일 뿐이다.아울러 이번 사태를 노사간 임·단협 등 노동계 내부문제 해결에 전략적으로 활용하려는 듯한 태도도 포기하기를바란다. 결국 사태 해결의 출발점은 경찰 자체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우리는 이 기회에 경찰이 뼈저리게 자성하면서 민주경찰로서 거듭날 것을 촉구한다.그 것만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최선의 길일 것이다. 김대중 대통령은 17일 국무회의 석상에서 “유감스러워서뭐라고 말할 수 없는 심정”이라고 개탄하고 경찰의 반성을강조했다. 대통령의 유감 표명이 있었고 이어 경찰이 환골탈태의 자세를 보인다면 우리 사회는 이번 사태가 초래한어려움을 딛고 다시 국가적 현안 해결에 힘을 합칠 수 있으리라고 믿는다.
  • 작년 마늘협상 실패작·신문고시 정당성 공방

    17일 국회 통일외교통상위에서는 중국과의 마늘 분쟁에 대한 정부의 대책이 미흡하다는 데 여야 의원들의 비판이 집중됐다.정무위도 언론사 세무조사와 신문고시 부활과 관련한 논란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통외통위 중국과 ‘마늘 분쟁’이 재현되고 있는 것과 관련,여야 의원들이 한 목소리로 외교통상부의 정책혼선을 질타했다.민주당 장성민(張誠珉)의원은 “지난해 7월 체결된양국간 ‘마늘 교역합의서’에 따르면 우리측의 미수입물량1만t은 민간수입상의 자율구매분임에도 불구하고,중국측은1만t을 의무적으로 구매하지 않으면 한국산 휴대폰과 폴리에틸렌 수입을 금지시키겠다고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특히 마늘 강제구매를 요구하는 중국측을 겨냥,“‘상도(商道)의 논리’가 아닌 ‘강도(强盜)의 논리’”라고 비난했다.그는 그 연상선상에서 “정부는 수출 감소만을 우려해애매한 태도를 취할 게 아니라 원칙적인 입장을 분명히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한나라당 서청원(徐淸源)의원도 “중국이 우리나라와 수입물량을 합의한 점을 악용해 마늘 가격을 2배 가까이 올리는가격담합을 하는 동안,현지공관은 뭘 했는지 모르겠다”며 “엄청난 국익손실을 가져온 데 대해 관련 책임자를 문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한승수(韓昇洙) 외교통상부장관은 “아직 마늘 수입여부는 결정된 게 없다”며 “조만간 중국측과 양자 협의회를 개최,원만히 해결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정무위 여야 의원들은 이남기(李南基) 공정거래위원장을출석시킨 가운데 16일에 이어 신문고시 부활 문제를 놓고‘2차전’을 가졌다. 민주당 박주선(朴柱宣) 의원은 “지난 97년 신문고시를 제정한 문민정부와 한나라당은 언론을 압박하기 위해 이를 만들었는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전제,“신문고시가 언론탄압용이라면 신문고시 제정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는 시민단체가 언론탄압의 공범들이란 말이냐”며 야당을 공격했다. 한나라당 김부겸(金富謙) 의원은 “언론의 자유를 제한한다는 이유로 2년 전 폐지된 신문고시가 다시 부활돼야 하는이유를 납득하기 힘들다”면서 “공정위의 밀어붙이기식행동은 국민보다 정권에 눈높이를 맞춰 정책을 집행하는 것”이라며 신문고시 부활을 비판했다.같은 당 엄호성(嚴虎聲) 의원도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99년 1월 스스로 폐지했던 신문고시를 부활시키는 것은 ‘언론 길들이기’ 의도가깔려있는 것이 아니냐”고 몰아붙였다. 이에 대해 이위원장은 “신문고시는 공정거래법에 따라 불공정행위의 유형 등을 알리고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옛 공무원법에 따르면 위원장의 임기는 지난 99년 6월로 끝났다”는 이부영(李富榮) 의원의 주장에 대해“위원에서 부위원장,위원장으로 직급이 오를 때마다 사표를 낸 뒤 신규 임용됐기 때문에 법을 어긴 것은 아니다”고해명했다. 김상연 홍원상기자 carlos@
  • 올 퓰리처 공공보도상 美지역신문에

    [뉴욕 연합] 뉴욕 타임스와 월 스트리트 저널,시카고 트리뷴,오리거니안 등이 16일(현지시간) 발표된 올해의 퓰리처상에서 각각 2개 부문 수상자로 선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발행되고 있는 오리거니안은 이민국의 구조적 문제점을 파헤친 보도로 언론부문의 14개 상중 유일하게 언론사에 수여되는 공공보도상을 수상하고 톰 홀맨 2세 기자가 10대 성형수술의 부작용을 다룬 기사로피처기사상까지 타는 겹경사를 맞았다. 뉴욕 타임스는 미국내 인종문제를 다룬 연재물로 국내보도상을,미 세법의 허점과 불공정성을 파헤친 데이비드 존스턴 기자의 기사로 심층보도상을 수상했다. 국제보도상은 중국의 파룬궁 지지자 탄압을 보도한 월 스트리트 저널의 이안 존스턴 기자와 아프리카의 질병과 정치적 갈등을 다룬 시카고 트리뷴의 폴 살로펙 기자가 공동수상했다.퓰리처상 위원회가 서로 다른 기사를 공동수상작으로 결정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93년 이후 처음이다. 저널과 트리뷴은 국제보도상에다 각각 논평과 해설보도상을 추가해 2개 부문수상 대열에 합류했다. 이밖에 마이애미 헤럴드는 쿠바소년 엘리안 곤살레스를강제송환하기 위해 연방요원이 집을 습격하는 사건을 보도해 속보상 수상자로 선정됐으며 AP통신의 앨런 디아즈 기자는 이 장면을 찍어 현장사진상을 받게됐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에서는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약품의 불안정성을 폭로한 데이비드 윌리엄 기자가 추적보도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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