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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움츠러든 冬鬪

    민주노총 산하 노조들이 12일 손배·가압류 철회와 비정규직 차별철폐 등을 요구하며 파업과 함께 서울 여의도 국회앞 등 전국 18개 지역에서 집회를 가졌다.그러나 이날 집회는 지난 9일 서울도심 집회 때와는 달리 경찰과 충돌없이 끝났다. 민주노총은 이날 파업에 120개 사업장,15만명의 노조원들이 참가했다고 밝혔다.그러나 노동부가 지방노동관서를 통해 자체 집계한 결과 77개 사업장,4만 4000여명이 참가했다. 특히 현대자동차와 만도 등 대부분의 노조들이 하루 8시간 파업 대신 오후 4시간 부분 파업을 벌이는 데 그쳤다. 파업에 동참한 서울도시철도공사 노조가 오후 5∼8시 5,6,7호선에 대해 역마다 30초 이상 정차하는 등 준법투쟁을 벌여 일부 퇴근길 시민들이 불편을 겪기도 했다. 민주노총은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1만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개최한 ‘손배·가압류,비정규직 차별 철폐 촉구 결의대회’를 통해 현 정권의 노동정책을 규탄했다. 민주노총은 13∼19일을 ‘노동탄압중단,비정규차별철폐 노동열사 추모투쟁기간’으로 정하고서울 광화문과 각 지역 역 광장 등에서 투쟁을 벌여나가겠다고 밝혔다.또 정부에 오는 19일까지 손배·가압류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 대책을 마련하라고 요구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에 34개 중대를 포함,전국 민주노총 집회 현장에 114개 중대를 배치,만일의 사태에 대비했으나 충돌은 없었다. 한편 이번 파업에 일선 노조의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해 대규모 투쟁으로 동투를 끌어가려던 민주노총의 전략에 수정이 불가피하게 됐다. 파업참가가 저조한 이유는 민주노총이 요구하고 있는 손배·가압류 철회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에 대해 일선 노조가 선뜻 동조하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김용수 유영규기자 dragon@
  • 冬鬪 해법 없나 / (중)‘손배가압류’ 노·사·정 입장

    12일 민주노총이 또다시 대대적인 총파업에 이어 도심 시위를 벌인다.동투가 한층 뜨거워지는 것이다.동투를 가져온 손배·가압류 철회 및 비정규직 차별철폐 문제에 대한 노사정(勞使政) 3자의 견해를 들어본다. ●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 요구사항은 노조 및 노조원에 대한 손배·가압류 금지와 비정규직 차별철폐다.비정규직이 전체 임금 근로자의 57%에 이르고,정규직의 절반밖에 안되는 임금을 받는 등 극심한 고용불안과 저임금에 시달리고 있지만 정부는 나몰라라고 하고 있다. 또 노동자들이 잇따라 분신자살하고 있는데도 손배·가압류에 대한 대책 마련에도 손을 놓고 있다. 정부가 노동자들을 분신 투신자살 항거로 내모는 손배가압류·노동탄압과 비정규직 차별을 해결하기 위해 특단의 조치를 내놓지 않으면 예정대로 12일 2차 총파업에 돌입한다.총파업에도 불구하고 정부가 손배가압류 및 비정규직 차별에 대해 팔짱을 끼고 있을 경우 매주 수요일 총력집중투쟁을 벌일 것이다. ●권기홍 노동부장관 손배·가압류 및 비정규직 관련 제도를 빠른 시일안에 개선하겠다.부당노동행위 방지를 위해 사용자의 부당노동행위 유형별 처리방안을 이달 중 마련하고 지방노동청별로 ‘부당노동행위 특별대책반’을 운영하겠다. 아울러 손배·가압류 범위를 제한하는 쪽으로 제도적 보완장치를 마련하겠다.신원보증법이나 민사집행법 등을 개정,노조활동과 관련된 경우 월급의 50%까지 가능하게 돼 있는 가압류 한도를 낮출 계획이다.또 신원보증인은 책임범위를 축소,쟁의행위와 관련한 책임을 지지 않도록 하는 방안도 추진하고 있다.특히 노동조합에 대해서는 조합비 수입의 일정비율을 가압류 대상에서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가압류시에도 최저생계비는 보호하겠다.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관련,공공부문의 경우 부처별로 소관 비정규직 관련 대책을 제출토록 해 연말까지 대책을 만들겠다.민간부문은 다음주 초 관계부처 협의를 거쳐 가칭 ‘기간제 및 시간제 근로자 보호에 관한 법률’을 만들어 올해 안에 국회에 제출하겠다. ●조남홍 경총 부회장 손배·가압류 문제는 모든 파업이 아니라 불법 파업에서만 발생한다. 노조가 주장하는 손배·가압류 신청 제한은 일종의 면책 특권으로 노사간 힘의 균형을 무너뜨리고 불법 파업을 조장할 위험성을 갖고 있다.나아가 기존 민사법의 일반적 법 원리를 무너뜨리고 법치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것으로 결코 용납돼서는 안된다.노동계의 손배·가압류 남용 주장은 자신들이 판단할 문제가 아니라 법원이 최종 판단할 사항이다. 정부 역시 불법 파업에 대해서는 즉각적인 개입으로 불법소지를 조기에 제거하고 노사관계가 극단적 상황으로 치닫지 않도록 해야 할 책임이 있다.비정규직의 열악한 처지는 기존 노조의 이기주의와 정리해고의 어려움 등이 어우러져 생겨난 만큼 모든 것을 사용자측에 부담시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임금삭감 등 기존 노조의 희생과 노동시장 유연성도 뒷받침돼야 한다. 김용수 김경두기자 dragon@
  • [씨줄날줄] 총선 희망돼지

    내년 4월 총선에서 또 ‘희망돼지’가 등장할지도 모르겠다.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가 13일로 예정된 온라인 상임위원회에서 희망돼지를 부활하는 방안을 논의키로 했다고 한다.이번엔 노사모 회원 각자 지지하는 정치인,그러니까 국회의원 후보자를 선정해 경제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이 될 것이라고 한다.희망돼지 본래의 초심을 되살려 시궁창 같은 한국 정치에서도 희망을 찾아 보자는 취지일 것이다.싹수 있는 정치인을 선거 자금의 질곡에서 벗어나 ‘뜻’을 펴게 해 주자는 것이다. 그러나 희망돼지가 국민적 관심과 기대를 다시 모을 수 있을 것 같지는 않다.요즘 한달 이상 계속되고 있는 대선 자금 소용돌이와 무관하지 않다.그러니까 1년 전 쯤이다.세상 사람들은 특정인의 지지 여부를 떠나 노사모의 희망돼지에 정말 희망을 품었다.반전을 거듭하던 대통령 선거가 끝나자 세상은 희망 돼지가 승리했다며 정치에서 희망의 싹을 틔운 것으로 애써 믿으려 했다.그러나 기대는 부서졌다.희망의 돼지 저금통이 줄을 이을 때 뒤안길에선 기업의 돈줄이꼬리를 물고 있었다는 대목에 이르러선 허탈감에 진한 배신감마저 느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망돼지라는 말에 귀가 번쩍 쫑긋해지는 것은 무슨 까닭일까.정치에 대한 지독한 혐오와 뒤범벅되어 있는 정치에 대한 기대 때문일 것이다.사람이 모여 사는 세상이면 구성원의 이해관계를 조정하고 사회 동력을 극대화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역할이 필수적이고 바로 정치의 몫이다.한국 정치는 현대사의 온갖 곡절에도 불구하고 갈등의 조정자 역할은커녕 분란을 일으키는 요동의 진원이 되었다.예전엔 독재 권력의 탄압 때문이었다면 요즘엔 지독한 무관심이 정치 불신으로 확산되고 있다. 정치를 세상에서 추방할 수 없다면 필요선(必要善)으로 바꾸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1년 전 희망돼지는 해프닝이었지만 지금부터는 속보이게 떠벌리지 말고 각자의 희망돼지를 키워 볼 일이다.대통령 선거 치른다고 뒤편에서 기업 돈을 챙겨 놓고 이제와 말도 안 되는 변명으로 날을 새우고 있는 요즘을 잊어선 안된다.‘그들’의 이름과 언행을 내년 4월17일 총선까지 똑똑하게기억해 두어야 한다.돼지 저금통에 매일 매일 동전을 넣듯 요즘의 분노를 되새겨 둘 일이다. 정인학 논설위원
  • 冬鬪 해법없나 / (상)출구 안보이는 노정대결

    노조에 대한 손배소와 가압류를 중단하라는 노동자들의 요구가 화염병과 쇠파이프를 앞세운 과격시위로 이어지고 있다.잇따라 분신을 할 정도로 막다른 곳에 몰린 그들의 처지를 이해하면서도 경제에 미칠 악영향과 시위의 폭력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높다.노동자들의 요구와 사측·정부의 입장,얽힌 갈등을 풀 방법은 없는지 3회에 걸쳐 살펴본다. 노동계의 동투가 급격히 격렬해지고 있다.손배소와 가압류에 따른 노동자의 잇단 자살을 계기로 열린 지난 9일 노동자의 시위현장에서 쇠파이프와 화염병이 난무했다. 도심에서 화염병이 등장한 것은 1년8개월 만으로,참여정부 들어서는 처음이다. 앞으로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12일 민주노총이 8시간짜리 총파업을 펼친다.매주 파업을 벌이기로 하는 등 연말까지 각종 시위성 행사가 줄줄이 예고돼 있다.노동자들은 손배소와 가압류에 따른 자살의 연결고리를 이참에 반드시 끊겠다는 각오다.그러나 정부는 불법시위는 철저히 차단한다는 원칙을 강조하고 있어 노동자 대량 구속사태가 빚어질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출범 초기 보여주었던 참여정부와 노동계의 밀월관계는 지난 9일의 시위로 완전히 깨졌다는 게 노동계의 분석이다. 게다가 민주노총은 향후 노동계에 대한 탄압이 이어지면 강공으로 맞받아치겠다는 입장이다.우선 12일 제조업은 물론 철도와 지하철 등 공공부문까지 가세시켜 제2차 총파업을 강행키로 하는 등 투쟁수위를 당초 계획보다 한층 높이고 있다. 이어 매주 수요일에는 단병호 위원장을 배출하고,화염병을 준비한 금속연맹노조를 중심으로 집중투쟁에 나서기로 했다.또 ▲15일 노무현 정권 심판대회 ▲19일 농민대회 ▲12월3일 민중대회로 이어지는 각종 시위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계획이다. 한국노총도 오는 23일 서울 대학로에서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고 비정규직 차별철폐와 노사개혁 로드맵 반대,정치개혁 등을 요구하기로 해 노동계의 동투는 이달 말쯤 절정에 이를 전망이다. 그러나 노동계 일각에서는 손배·가압류 문제 등 노동현안은 풀지 못한 채 ‘화염병 시위’를 계기로 따가운 여론의 지탄을 받지 않을까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노동계의 한 관계자는 “노동계의 근본적인 현안은 사용자의 지나친 손해배상청구·가압류를 금지하고 비정규직 차별을 철폐하는 것”이라면서 “노동계와 경찰간 폭력사태로 이런 요구가 제대로 받아들여지지 않은 채 폭력 부분만 부각되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노총도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는 화염병시위를 이유로 노동계의 합리적 요구를 묵살하거나 의도적으로 공안정국을 조성해 노동탄압의 빌미로 악용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 “정부가 노동자들의 투쟁에 대해서만 비난할 것이 아니라 비정규직 차별해소와 공무원노동기본권 보장 등 당초 노동계와 약속했던 현안을 시급히 해결해야 한다.”고 지적한 것도 이런 기류를 반영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정부도 노동계의 이같은 극한투쟁에 책임이 있는 것으로 지적된다.정부는 이미 노무현 대통령의 인수위 시절부터 비정규직 차별 문제를 5대 차별의 하나로 규정했지만 아직까지 이렇다할 대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또 노조에 대한 손배·가압류를 제한하는 내용의 법안 개정작업에 들어갔으나 이 또한 노동자의 요구수준에 훨씬 못미치는 것으로 평가된다. 김용수 기자 dragon@ ■험악해지는 시위현장 최루탄과 함께 90년대 중반까지 시위 현장의 ‘단골’이었던 화염병이 서울 도심의 전국노동자대회에서 다시 등장,시민을 긴장시켰다.그러나 화염병을 던지는 시위대나 이를 막는 경찰 모두 화염병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잘 몰라 당황해했다. ●“설마 화염병을 던지랴” 9일 시위에서 나타난 화염병은 전날 노동자대회 전야제가 열린 서울 흑석동 중앙대 교내에서 만들어진 것으로 10일 밝혀졌다.민주노총 산하 연맹 가운데 강경파인 금속연맹 노동자들을 중심으로 800개가 제조됐다. 민주노총 조합원과 한국대학총학생회연합 학생들로 구성된 사수대는 9일 오후 6시20분부터 30여분 동안 종로 일대에서 화염병을 던졌다.그러나 화염병 가운데 절반은 중도에 불이 꺼져,경찰이 이를 다시 시위대를 향해 집어 던지기도 했다.시위 지도부는 “전경 5m 앞까지 가서 바닥에 내리꽂아.”라고 연신 외쳤다.하지만 일부 사수대는 경찰 30m밖에서 불 붙인 화염병을 던지는 데만 급급했다. 경찰도 화염병 대처에 미숙했다.경찰은 이날 오후 금속연맹 간부 김모(37)씨가 중앙대에서 화염병을 싣고 시청앞 집회 장소로 향하는 현장을 목격했다.남대문경찰서 측은 화염병 박스가 현장에 쌓여 있는 것을 알고 압수수색을 시도했지만 화염병 압수에 실패했다.경찰 관계자는 “‘설마 화염병을 던지랴.’ 싶어 적극 대응하지 않았다.”면서 “시청앞 현장에 있던 화염병 박스 주변에 사수대가 에워싸고 있어 접근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해명했다.이에 대해 민주노총 사무노련 박영기 상황부장은 10일 “경찰이 사전에 알고도 압수하지 않은 것은 결과적으로 폭력 시위를 유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너트 새총과 죽창까지 가세 이날 시위에서는 새총과 죽창도 나타났다.새총과 너트는 80년대 후반 노동자 집회 때 간간이 사용됐다.90년대 들어 자취를 감췄다가 지난 5월과 8월 1,2차 화물연대 파업 때 나타났다.농민 집회에서 자주 등장하는 죽창도 이날 노동자집회에서 이례적으로 선보였다. 민주노총 지도부는 시위에서 화염병 사용을 공식 승인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그러나 정부가 노동 현안에 대해 가시적인 대책을 내놓지 않고 집회를 원천 봉쇄하는 등 강경하게 나온다면 ‘화염병 시위’는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민주노총 공공연맹 나상윤 기획국장은 “정부가 폭력 진압으로 맞선다면 절박한 상황에 놓인 노동자들은 극단적인 선택으로 내몰릴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두걸 유지혜 기자 douzirl@ ■화염병 도화선 손배 가압류 실태 지난 9일 노동자들이 화염병까지 동원한 과격시위를 벌인 데 대해 노동계는 “노동자들이 직면한 현실이 절박하기 때문”이라고 밝히고 있다.올 겨울 노동계의 최대 현안은 손해배상 및 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문제다. 민주노총에 따르면 노동자들은 현재 46개 사업장에서 1480억원대의 손배 가압류에 시달리고 있다.가압류 신청은 재산보전을 위한 임시적인 조치이기 때문에 특별한 사유가 없으면 대부분 받아들여진다.그러나 일단 가압류가 인정되면 재산권을 행사할 수 없고 임금도 제대로 받지 못하게 돼 노조원들은 엄청난 생활고를 겪게 된다.정부는 제도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지만 노동자들은 믿지 않고 있다. 비정규직 차별 문제도 심각하다.한국노동사회연구소에 따르면 비정규직 노동자는 784만여명으로 전체 임금노동자의 55.4%를 차지하고 있는데 평균임금은 정규직의 51%에 불과하다.퇴직금,상여금도 대부분 받지 못하고,사회보험이나 휴가 등에서도 정규직에 비해 불이익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여기에 최근 한진중공업 노조 김주익 위원장,세원테크 노조 이해남 지회장,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위원장 이용석씨,한진중공업 곽재규씨 등이 손배 가압류와 비정규직 차별 문제로 잇따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이 노동자들의 분노가 폭발하는 계기가 됐다.9일 시위 현장에서 만난 한 노동자는 “우리도 겁이 나지만 도심에서 수만명이 모인 모처럼의 기회에 ‘뭔가 보여줬어야만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다.”고 토로했다. 손낙구 민주노총 교육선전실장은 “사업자별로 수십억씩 가압류돼 있고 비정규직 노동자가 분신하는 등 사태가 심각한데도 정부는 아무런 해결책을 보여주지 않고 있다.”면서 “분위기는 격앙돼 있는데 정부에서 성의있는 모습을 보이지 않으면 최선을 다해 싸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 노동자들의 마음 밑바닥에 자리잡은 ‘노무현 정부에 대한 배신감’도 한몫하고 있다.어느 정부보다 친노동적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것이다.단병호 민주노총 위원장은 “노무현 정권은 자본과 수구보수세력의 참여정부”라고 섭섭한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장택동 이유종 기자 taecks@
  • 기고/노사지도자께 드리는 苦言

    최근 노동조합 간부의 잇달은 자살과 분신 소식을 접하면서 참담한 심정을 금할 수 없습니다.전태일 분신 이후 30여년이 지난 지금도 노동운동가가 노동탄압 중단을 외치며 스스로 목숨을 버리다니,노동정책을 연구하는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제 더 이상 노조간부가 자살과 분신을 하는 비극이 되풀이되어서는 안됩니다.이를 위해서는 노·사·정은 물론 노동 전문가 모두의 반성과 결단이 있어야 합니다. 저는 노동운동이 사회 발전과 역사 진보를 추동하는 힘의 하나라고 믿습니다.노동운동 지도자 여러분,지금 노동운동은 우리 사회 발전의 견인차로 성장하느냐,아니면 소수 노동자의 이익집단으로 후퇴하느냐를 가름짓는 중요한 국면에 처해 있다고 봅니다.따라서 여러분은 노동운동 동지의 자살과 분신이라는 슬픔과 분노를 억누르고 현재 상황을 냉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87년 민주화’ 이후 지난 16년간 노동운동의 역사는 투쟁과 고난으로 얼룩져 왔습니다.그런데 긴 투쟁과 고난이 노동운동과 노동자에게 남긴 것이 무엇입니까? 노조조직률은 12% 수준에서 정체되어 소수 노동자의 이익대변 조직으로 치부당하고 있습니다.다수의 국민은 노동운동을 투쟁만 일삼고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을 약화시키는 집단이라고 비난합니다.또 노동운동 내부는 분열되고 파편화해 왔습니다. 노동운동 지도자 여러분은 노동운동이 안고 있는 문제의 원인과 책임이 사용자와 정부에 있다고 주장하실 것입니다.저도 정도의 차이는 있지만 이 점을 부인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노동운동 지도자 여러분,지금 이 시기야말로 그동안 ‘작은 노동운동’으로 위축되어온 것이 노동운동의 이념과 방식에도 그 원인의 일단이 있지나 않을지 돌아보아야 할 때입니다.사용자를 적대시하지는 않았는지,경영에 대한 전문성이 갖추어지지 않은 상태에서 경영참가를 힘으로만 쟁취하려고 하지 않았는지,대화와 타협보다 강경투쟁을 우선하지 않았는지,그리하여 사용자로 하여금 노조에 대한 두려움과 적대감을 증폭시키지는 않았는지,그리고 이러한 노사의 대화 단절과 적대감이 아까운 노동운동 동지의 죽음을 초래하지는 않았는지 냉정하게 생각해야 합니다. 먼저 돌아가신 분의 장례는 하루라도 빨리 노동자뿐 아니라 국민의 애도 속에 정중하게 치르십시오.투쟁우선 전략을 수정해야 합니다.규범과 원칙을 준수하고 힘의 행사를 절제하며 사용자에 앞서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고,대화와 타협을 이끌어 가십시오.지금 이 기회를 놓치지 마십시오.투쟁을 통한 이익 쟁취라는 작은 노동운동에서 기업경영·정책·정치에서 더욱 큰 역할을 하는 큰 노동운동으로 발전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입니다. 사용자 여러분도 오늘의 사태에 대해 맹렬한 반성을 해야 합니다.노조의 강경투쟁을 길러내는 토양은 권위주의적인 경영문화와 노조를 기피하는 사용자의 태도에 있음을 인식해야 합니다.사용자 자신은 빌 게이츠처럼 대우받기를 바라면서 종업원은 중국 근로자처럼 처우하기를 희망해서는 안됩니다.안정되고 협력적인 노사관계를 진정으로 바란다면 사용자가 먼저 변화하십시오.투명한 경영을 통해 종업원과 노조의 신뢰를 회복하고,끝까지 열과 성을 다해 노조와 대화하고 설득하십시오. 지금 우리 노사관계는 칠흑 같은 어둠에 비견됩니다.그런 만큼 노사관계의 신새벽이 머지 않았습니다.그러나 노사관계의 신시대는 그냥 열리지 않습니다. 노사 지도자 여러분,부디 노사관계의 새 장을 열기 위한 용기와 결단,비전과 열정을 서로 앞장서서 보여주시기를 간곡히 당부드립니다. 이원덕 한국노동연구원 원장
  • 한나라 소장파 물갈이 ‘옥죄기’

    한나라당내 소장파 원내외 위원장들이 당내 물갈이 요구를 재개했다.미래연대와 쇄신모임 등은 이번주 초 연석회의를 열어 인적 쇄신의 기준과 방법을 집중 논의하기로 했다. 이들은 정치개혁을 위한 제도개선은 대선자금 정국을 통해 공론화했다는 판단 아래 인적 쇄신을 위한 압박 작전에 주력할 방침이다. ●미래연대등 주초 연석회의 특히 이같은 움직임은 비상대책위의 출범과 함께 당내 역학관계가 조정되고 있는 상황에 진행되는 것이어서,향후 파장이 주목된다.최병렬 체제 출범이후 서로 비슷한 목소리를 내면서도 각각의 노선을 고집해온 초선과 재선그룹의 입지가 지도부 재구성으로 확연히 갈렸기 때문이다.지도부에 대거 편입된 재선그룹은 벌써부터 초선그룹을 견제하는 분위기다. 이런 가운데 소장파 위원장들은 공천심사위원의 절반 이상을 외부인사로 구성할 것을 지도부에 강력히 촉구할 방침이다.공천심사위원회가 당내 경선에 앞선 예비심사 단계에서 기준에 미달하는 현역의원들을 배제하는 게 이들의 목표다. ●“공천심사위원 50% 외부인사로” 이를 위해 구체적으로 ▲부정부패에 연루된 전력이 있는 자 ▲과거 인권탄압의 경력이 있는 자 ▲여론조사 결과 지역주민들로부터 신뢰를 얻지 못하고 있는 자 등을 물갈이 기준으로 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심사 단계에서 현역의원의 30% 이상을 교체해야 한다는 입장도 표명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석회의에서는 남경필 안상수 오세훈 원희룡 의원의 뒤를 이어 10명 안팎의 의원들이 지구당위원장직 사퇴를 선언하고 동참자들을 계속 늘려갈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지운기자 jj@
  • 학교재단이 교사에 손배소

    사립 고교 재단이 학내문제로 갈등을 빚었던 교사들을 상대로 손해배상 청구소송을 제기,파장이 예상된다.7일 경남 창원시 J고에 따르면 이 학교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H재단과 이사장은 이 학교 이모(42)씨 등 교사 9명을 상대로 모두 3억 5000만원의 위자료 청구소송을 냈다. 재단측은 소장에서 “학교 이전과정에서 과원교사 선정문제가 불거지자 교사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유지하기 위해 학생들을 동원,농성을 벌이는 등 30년간 쌓아올린 학교와 재단의 명예를 실추시켰다.”면서 “교사들이 학사업무를 방해하고 파업과 태업으로 정상적인 업무를 저해해 위자료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해당 교사들은 “사실무근”이라며 “기업의 사용자가 노조탄압 수단으로 업무방해와 명예훼손 등으로 손해배상을 청구하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창원 이정규기자 jeong@
  • “한나라에 충성말라” 정준길 검사발언 논란/ 한나라 “야당 탄압” 검찰 “말꼬리 잡기”

    대선자금 수사를 맡은 대검 중수부 정준길 검사가 한나라당 사무처 실무자 소환 조사에서 “한나라당에 충성하지 말고 새로운 물결에 동참하라.”고 회유했다고 한나라당이 7일 주장,논란을 빚었다. 한나라당은 오전 비상대책위 회의에서 “정 검사가 6일 한나라당 후원회 박중식 부장을 참고인 자격으로 소환 조사하면서 이같이 말했다.”며 “검찰이 노골적으로 야당 탄압에 나서고 있다는 증거”라고 주장하고 강금실 법무장관 및 송광수 검찰총장의 사과와 정 검사 해임을 촉구했다. 박씨도 기자회견에서 “수사가 대충 끝나고 식사를 하던 중 맞은 편에 앉아 있던 정 검사가 ‘뭔가 선물을 주고 가야 하지 않느냐.한나라당에 충성 그만하고 새로운 물결에 동참하는 게 좋지 않겠느냐.뭔가 좀 새로 바뀌어야 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박진 대변인은 “정 검사의 충격 발언은 검찰의 거듭나려는 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과거 정치검찰로의 회귀라는 불명예를 안겨주는 사건”이라며 “전형적 정치검찰의 행태에 대해 강력히 법적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주영 의원은 국회 본회의 5분발언을 통해 “정치적 중립성은 검찰의 생명”이라며 “새 물결에 동참하라니,도대체 새 물결이 뭐냐.검찰은 정 검사를 중징계해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이에 대해 검찰은 “한나라당 주장은 수사에 흠집을 내려는 말꼬리 잡기로,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대검 국민수 공보관은 “정 검사를 통해 발언 내용을 확인했다.”면서 “당원 입장도 중요하지만 국민들이 바라보고 있는 대선자금 실체 규명이 더 중요한 것 아니냐고 수사협조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다른 수사 관계자는 “수사하는 입장에서 설득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면서 “한나라당이 아무리 훼방을 놓더라도 검찰은 수사에 매진할 것”이라며 불쾌감을 토로했다. 진경호 홍지민기자 jade@
  • 최성규 前총경 美 망명 신청/구속 부당성 주장 서류 법원 제출

    |로스앤젤레스 연합|‘최규선 게이트’에 연루,지난해 4월 미국으로 도피했다 체포,구금중인 최성규(사진) 전 경찰청 특수수사과장이 미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 3일 로스앤젤레스 연방검찰 등에 따르면 지난 9월26일 LA 연방지법으로부터 추방 결정이 내려진 최 전 총경은 지난 10월10일 미 이민관세집행국(ICE)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으며 그로부터 열사흘 뒤인 23일 법률대리인 스콧 가와무라 변호사를 통해 미 헌법이 보장하는 인신보호율(habeas corpus)에 근거,구속의 부당성을 주장하는 서면 자료를 법원에 제출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최씨가 정치적 탄압을 이유로 망명을 신청하고 인신보호 탄원을 제기함에 따라 그의 송환은 다소 지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톰 로젝 LA 연방검찰 대변인은 이날 라디오 코리아와 인터뷰에서 “최씨의 변호인이 10월23일 무죄를 주장하는 서류를 (법원에)제출했다.”고 말하고 “당시 정치적 망명을 요청하는 서한을 첨부했으며 앞서 10일에 이민당국에 정치적 망명을 신청했다.”고 확인했다. 강성공 LA총영사관 경찰주재관은 그러나 “법률 고문과 함께 법원과 검찰에서 관련 서류를 검토했으나 구체적으로 확인된 것은 없다.”며 “ICE 등에 사실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형사법 전문 변호사들은 최씨의 정치적 망명 신청과 탄원 제출은 법리상 별개의 사건으로 두 사안이 동시에 종결되지 않는 한 조기 송환은 어렵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또 최씨의 대응이 국무부 또는 국토안보부 등 미 당국의 추방 여부 결정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쉽게 예단할 수 없다고 조심스러운 입장을 취하고 있다.
  • ‘주식회사 말聯’ CEO 마하티르 22년만에 은퇴

    사람을 고치던 의사였던 그는 낙후된 조국 말레이시아를 수술하고 싶었다.그에겐 무엇보다 확고한 비전과 열정이 있었다.이 두 가지를 무기로 마하티르 모하마드 말레이시아 총리는 지난 22년간 말레이시아의 풍요를 일궈냈다. 아시아에서 선출직 지도자로서는 최장 기간 재임한 마하티르 총리가 31일 퇴임한다.지난 29일 그가 마지막 각료회의를 주재했을 때 일부 각료들은 아쉬움에 눈물을 흘렸다. 국민들 사이에서 그에 대한 평가가 엇갈리지만 말레이시아를 살 만한 나라로 만들었다는 점에 있어서는 이론의 여지가 없다. 그는 일본을 모델로 근대화 작업에 매진했다.그의 통치하에 말레이시아는 고무와 주석을 팔던 나라에서 제조업 중심지로,아시아의 신흥 경제강국으로 탈바꿈했다.소득은 3배로 늘었다.때문에 일부에선 신격화에 가까울 정도로 추앙받는다.실제 그의 연설을 기초로 한 ‘총리의 사상’은 국립대 학생들의 필수 과목이다. 그러나 이러한 개발독재에는 많은 부작용이 뒤따랐다.국내 안팎에서 정치와 언론을 탄압하고 인권을 억압,사회·정치면에선 후진국으로 전락시켰다는 비난이 들끓었다.그는 30일 마지막 의회연설에서 너무 많은 자유는 무정부주의를 낳는다는 경고로,자신의 정치철학을 굽히지 않았다. 그는 제3세계를 대변하는 지도자로 대접받기도 한다.거침없는 독설로 서방세계를 몰아붙이기로 유명했다. 아시아적 가치를 내세우며 선진 서구사회에 기죽지 않는 그의 모습은 일부 아시아인들에게 카타르시스로 작용했다.1997년 금융위기 때 그는 아시아 위기가 조지 소로스와 같은 국제금융투기꾼들의 농간이라고 쏘아붙였고 국제통화기금(IMF)의 권고에 ‘부국들의 음모’라며 코웃음으로 대응했다.최근엔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과 밀고당기는 입씨름을 벌여 역시 ‘세계적 독설가’임을 입증했다. 인도계 아버지와 말레이계 어머니 사이의 10남매중 막내로 태어난 마하티르는 1946년 21살의 나이에 통일말레이전국기구(UMNO)에 입당하면서 정치에 첫발을 내디뎠다. 말레이대에서 의학을 전공하고 7년간 고향에서 개업의로 일했다.그러다 1964년 UMNO 의원에 선출됐으나 5년 뒤 압둘 라흐만 당시총리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토착 말레이계 사회를 무시하는 그의 처사를 비난한 뒤 출당됐다. 1972년 UMNO에 재입당한 그는 2년 뒤 의회 재선에 성공한 뒤 정치적으로 급성장,1978년 UMNO 부총재로 선출됐고 1981년 말레이시아의 4대 총리직에 올랐다. 최근 자신이 독재자라는 비난에 대해 그는 “나는 세계에서 처음으로 아직 건강할 때 물러나는 독재자”라고 자랑스레 대꾸,마지막 화젯거리를 제공했다. 박상숙기자 alex@
  • 오피니언 중계석/북핵과 동북아공동체 구성

    최근 북한의 핵 문제가 동북아 안보와 경제에 짙은 먹구름을 드리우고 있다.미국의 세계전략과 세계무역협상에 따라 급속히 재편되는 국제질서와 경제구도 속에서 한·중·일 동북아 3개국의 상호협력이 중요한 시점이다.이같은 상황에서 세종연구소가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동북아 3개국 공동체 형성을 위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는 심포지엄을 30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연다.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과,김재홍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의 발제문을 요약한다. ●북핵 문제의 본질과 평화적 해결방안(홍현익 세종연구소 연구위원) 제2의 북핵 위기는 북한과 미국의 자존심과 전략적 판단착오로 발생한 위기다.양측의 요구사항은 본질적으로 배치되는 것이 아니므로 신뢰가 회복되거나 제3자가 이를 보장해주면 쉽게 해결될 수 있는 사안이다.따라서 이번 북핵 위기는 군사적인 문제라기보다는 정치·외교적 성격이 강하다.또 이 문제는 북한과 미국의 국가 체면과 북한 정권의 생존,미국의 패권유지와 깊은 연관을 갖고 있다. 북핵 해결방안을 제시하기 위해서는 당사국들의 북핵문제에 대한 정책을 살펴야 한다.먼저 부시 행정부는 동북아에서의 패권약화나 MD계획 무산 가능성 때문에 문제해결을 서두르지 않으려 한다.다만 대선을 앞두고 부시가 초강경책을 취할 수 있다는 가능성에 유의해야 한다.외부적 위협과 악화된 경제상황으로 체제존립 위기에 봉착한 북한은 미국이 체제를 보장해주면 핵을 포기하고,아니면 핵을 보유해 자주적으로 체제를 보전한다는 입장이다. 무엇보다 한국은 북한을 설득하여 협상에 적극적으로 나서도록 해야 한다.북한과 미국 양자 모두의 체면을 살려주고 실추된 신뢰를 보완하는 조치로서 부시 대통령이 카터 전 대통령이나 아버지 부시를 특사로 보낸다면 매우 유익할 것이다.또 중국과 러시아가 북·미간 실추된 신뢰를 보강하고 양국의 체면을 세워주는 중재 역할을 수행할 수 있도록 경제 협력 및 외교활동을 강화해야 한다. 한국정부는 특히 주한미군 부분감축 요구를 전향적으로 수용하여 미국과의 비대칭 관계에 균형을 잡는 데 활용하면서 남북한 군축협상이 재개되는 계기로활용하여 대북,대미 자주성을 동시에 회복해야 한다.마지막으로 미국이 북핵 문제에 대해서는 다자적 해결을 모색하고 있으므로 이 기회를 적극 선용하여 동북아 다자안보체제 구축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 ●동북아 지역협력을 위한 언론의 역할(김재홍 경기대 정치대학원 교수) 북한 핵 해결을 위한 6자회담은 동북아지역에서 최초의 다자안보협력회의라는 의미가 있다.향후 동북아 지역협력은 현실적으로 6자회담에서 발전될 가능성이 크다.이같은 비전 아래서 6자회담은 북한 핵문제가 타결된 후 동북아안보협력회의로,발전적으로는 동북아안보협력체로 제도화할 수 있을 것이며,포괄적인 동북아공동체로 정착시키는 모태가 될 가능성이 적지 않다. 동북아의 지리적 근접성을 문화적 동질성의 기반으로 전환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도 접촉과 교류다.동북아 정세를 더욱 발전시키는 촉매 역할에 역내 언론들이 적극 나서야 할 것이다.이 지역에서 어떤 갈등과 대립도 대화와 협상으로 해소하며 주권국가에 의한 국가안보가 아닌,인간안보라는 새 시대사조를 확산시켜야 한다. 동북아 지역협력을 위한 언론의 역할로 다음 사항이 합의돼야 할 것이다.첫째,국제정치에서 힘이 아니라 기능주의적 교류협력과 커뮤니케이션 개념을 중심으로 삼아야 한다.둘째 21세기 정보화의 주역인 인터넷을 활용할 필요가 있다.셋째,동북아가 공유할 수 있는 역사·문화적 가치체계를 개발,전파해야 한다.넷째,역내 경제와 교육수준,의식의 격차를 균질화하는 데 앞장서야 한다.다섯째,군사력이나 국가안보와 별개로 테러와 인권탄압,환경파괴와 마약범죄 등으로부터의 보호를 중심으로 하는 인간안보를 강조해야 한다.마지막으로 역내 언론의 공동역할을 높이기 위해 회원국 정부나 주요 언론사들이 투자하는 ‘동북아 커뮤니케이션 센터’를 운용할 필요가 있다. 정리 김성호기자 kimus@
  • [사설] 특검 앞서 검찰 수사 협조가 먼저

    노무현 대통령과 4당 대표간 청와대 연쇄회동이 결국 아무런 결실도 맺지 못하고 제 갈길을 가는 것으로 매듭지어질 모양새다.하긴 정치권이 하는 일이 매양 그렇지만,대선자금 특검도입을 놓고 청와대와 한나라당,검찰이 정면충돌하는 양상이다. 결론부터 말하면 한나라당 최병렬 대표의 대선자금 특별법 추진은 현 시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정치권의 SK 비자금에 관한 검찰수사가 진행중인 상황에서 특검추진은 위기 탈출을 위한 ‘국면 호도용’으로 비칠 뿐이다.더구나 검찰수사가 한나라당 주장처럼 야당 탄압이나,표적수사로 흐르는 증거도 없지 않은가.되레 최 대표와 의원들이 검찰수사에 항의하는 구태가 더욱 심각한 문제 아닐까 싶다. 최 대표는 특검 주장에 앞서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드리며 어떤 벌이라도 달게 받겠다.”고 대국민 사과를 했다.이를 실천하는 첫번째 일은 검찰수사에 협조하는 것이다.엊그제까지만 해도 “우리 당은 선관위에 신고한 것에서 뺄 것도 더할 것도 없다.”는 자세를 보였다가,이제 와서 “어느 누구도 대선자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며 특검도입을 추진하는 것은 신뢰도만 떨어뜨릴 뿐이다. 최 대표가 강조한 정치혁명의 핵심인 부패척결을 위해서도 유불리나 당리를 떠나 독립기관으로서 검찰의 성역없는 수사가 전제되어야 한다.그러고도 국민이 납득하지 못하는 부분이 있고,전체 대선자금에 관한 의혹이 증폭된다면 그 때 특검을 추진해도 늦지 않다.검찰수사가 미진한데,어느 정당이 나서 특검에 반대하겠는가.특검 대상의 기간,명칭 등 어느 것 하나 합의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 한나라당 단독 추진은 정략에 지나지 않는다. 정치권이 할 일은 최 대표가 제안한 완전공영제 실시를 위한 선거제도 개선과 정치자금법 개정을 위해 각계 의견을 수렴하고,초안을 마련하는 일이다.뇌물죄에 대한 사면권 제한,정치자금의 수표·카드 사용 의무화 등 논의할 조항이 어디 한둘인가.지금은 검찰수사를 놓고 예단할 때가 아니다.
  • 노동계 ‘분신’ 총력투쟁 선포

    지난 26일 분신 자살을 시도한 근로복지공단 비정규직 노조 광주전남지부장 이용석(31)씨는 27일 의식을 찾지 못하고 생명이 위독한 상태다.노동계는 총력 투쟁을 선포하고,경찰은 이에 대해 불법시위에 강력 대처하기로 해 긴장이 높아지고 있다.서울 영등포 한강성심병원에 입원한 이씨는 이날 신체 일부의 감각은 돌아왔지만 여전히 혼수상태에 빠져 있다고 담당 간호사는 전했다. 민주노총 공공연맹 노조 조합원 600여명은 이와 관련,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 근로복지공단 앞에서 규탄 집회를 가졌다.또 28일에는 비상 대표자 회의를 소집,향후 계획을 결정하기로 했다.공공연맹 나상윤 기획실장은 “올들어 세번째인 이씨의 분신으로 노동계 전체가 격앙된 분위기”라면서 “정규직,비정규직 할 것 없이 정부와 사측의 노동계 탄압에 대해 문제의식을 공유하고 있는 만큼 공공연맹 총파업까지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노총은 이날 서울 영등포 사무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와 사용주의 노동탄압이 견디기 힘들어도 귀중한 생명을 버리는 일이있어서는 안 된다.”고 촉구하고 “다음달 9일 전국노동자대회 전까지 정부가 손배·가압류와 부당노동행위를 근절하는 대안을 내놓지 않으면 총파업 등 강력한 대정부 투쟁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또 28일 지도부가 시국농성에 돌입하는 것을 시작으로 ▲29일 전국적인 정부 규탄 집회 ▲31일 총파업 시기·규모 확정 등 추투(秋鬪)의 수위를 높여 나가기로 했다.한국노총도 투쟁상황실을 설치하고 다음달 5일 시한부 총파업에 이어 9일 서울 여의도에서 10만명 규모의 전국노동자대회를 열기로 했다.한편 경찰은 최근 잇따른 노동자 분신에 대비,검문검색을 강화하고 시너 등 인화성 물품의 집회 반입을 차단하기로 했다.또 집회 장소에서 소화조를 배치해 분신 자살 기도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로 했다. 이두걸 이유종기자 douzirl@
  • 盧대통령·崔대표 회동 대화록/ 崔 “검찰 공정성 기대못해” 盧 “수사 불공평하지 않아”

    노무현 대통령과 최병렬 대표의 26일 청와대 회동은 검찰의 한나라당 대선자금 조사로 날카롭게 대립하는 정국을 반영하듯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최 대표는 “국민들이 경제와 실업문제로 불안해하고 있는데,판이 다른 데 만들어져 국민들이 많이 원망하고,부끄럽기도 하다.”고 선제공격했다.노 대통령은 “이번 일이 다시 반복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 보자.”고 분위기를 추슬렀으나,최 대표는 “이런 식으로 가면 정치가 버림받는다.”며 공격의 고삐를 늦추지 않았다.다음은 청와대와 한나라당측이 밝힌 회동내용. ■검찰수사와 특검요구 ●최 대표 검찰의 100억원 수사에 대해 유감이다.지난 대선비용에 대해 여야가 사실 큰 차이가 없다는 이야기가 있다.야당탄압이라는 의견이 있다.최도술·안희정씨 등 측근 비리는 다 수사가 되고 있느냐.그쪽(대통령)만 깨끗하다는 것이냐. ●노 대통령 나만 깨끗하다고 주장한 적 없다. ●최 대표 검찰수사는 피할 수도 없고,피할 힘도 없다.그러나 형평성이 결여돼 있고,공평한 수사가 아니라는 점에서 현 검찰수사로는 힘들다.전면적이고 무제한적인 특검수사를 요구한다.철저하게 수사하고 이번 기회에 모두 털고 책임을 져야 한다.고해성사 후 사과로 지나가자는 것은 말이 안된다. 특검 수사결과에 탄핵사유가 나오면 탄핵하고,하야해야 하면 하야해야 한다.그런 뒤에 위헌이 아니라면 국민투표로 가야 한다.나는 4당 합의 아래 국민투표를 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위헌시비가 있기 때문에 신속히 헌법재판소의 판단을 받아야 한다.위헌이 아니라면 국민투표법을 보완하자. ●노 대통령 전면수사를 하자는 것에 이의는 없지만,탄핵·하야가 가정된 것은 유감이다.탄핵·하야 등 가정을 전제로 이야기하지 말자.대선자금에 대해 어느 쪽도 완벽하지는 않겠지만,큰 차이는 있을 것이다.큰 차이가 있겠지만,어느 한쪽만 책임을 묻자는 것이 아니다.검찰이 내가 말린다고 수사를 안했겠느냐.말리려고 하지도 않았지만,말릴 생각도 없었다.불공평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안희정 염동연씨 등의 사건에 대해)여러 추측이 있지만,재판이 끝난 것도 있고,수사 중인 것도 있다. ■ 대선자금 공개검증 ●노 대통령 공개검증을 하자고 했을 때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이제라도 각 당이 합의하면 할 수 있지 않으냐.대통령 지시가 필요하다면 하겠다.다만 특검은 대통령이 결단할 문제가 아니다.정치권이 결단할 문제다.수사를 안한다면 모르되 특검 요건이 되는,수사 불평등이나 불신,부적절한 게 있는지 생각해 보겠다.정치권이 특검하자면 마다할 수는 없지만,정부 조직의 최고 책임자로서 특검을 논의하는 것이 적절하지 않다.국민투표 위헌여부와 관련해 최종 결정을 내리기 전에 위헌판단 여부를 한번 회부해 보도록 하겠다. ■ 정치개혁 ●최 대표 선거행태가 이중적이었다.재임기간에 정치혁명을 하자.핵심은 부패척결에 있다.문제는 선거자금이다.완전한 선거공영제를 하자.시민단체까지 참여시켜 혁신적으로 바꿔 보자.선거재판을 단복심제로 하자. ●노 대통령 대환영이다.제도개혁을 이미 제안했다.이번 기회에 그냥 넘길 수 없다는 것이 민심이다.송구스러운 자세로 임해야 한다.백마디 말보다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고,제도개혁이 필요한 시점이다.돈이 들어간 원인 제거도 중요하지만,합법적 길도 마련해 줘야 한다.선거공영제를 적극 환영한다. ■ 이라크 파병 ●최 대표 파병결정했으니 내용을 빨리 확정하는 것이 좋겠다.국회조사단이 다녀오면 당론으로 말할 것이다.4당대표가 한자리에 모여 한꺼번에 푸는 것이 좋겠다. ●노 대통령 국회조사단이 빨리 다녀왔으면 좋겠다.국회조사단이 돌아온 후에 결정하자는 것은 좋은 생각이고 동의한다.4당대표와 함께 결정하는 것에도 동의한다. 진경호 문소영기자 symun@
  • 러 최고 석유갑부 구속

    야당에 대한 자금 지원으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알력을 빚어온 러시아 최대 석유회사 유코스의 미하일 호도르코프스키(사진·40) 사장이 25일 전격 구속됐다. 러시아 검찰은 호도르코프스키에 대해 횡령,조세포탈,사문서 위조,공무집행 방해 등 7개 혐의를 적용했다.그의 구속은 표면적으로 경제 비리 혐의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하지만 관측통들은 호도르코프스키의 정치적 야심을 꺾기 위한 것으로,오는 12월 총선과 내년 3월 대선을 앞둔 러시아 정치권의 내부 알력이 본격 시작된 것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푸틴 정권은 그동안 막강한 부를 이용,정치에까지 손을 뻗치려는 호도르코프스키를 비롯한 신흥재벌 올리가르히를 사정 대상에 올려놓고 집중 견제해왔다.이들 올리가르히는 소련 붕괴 후 혼란기를 틈타 국가로부터 사업체를 헐값에 불하받아 떼돈을 벌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푸틴 정권은 일반 국민의 반감을 이용해 이들에 대한 탄압의 고삐를 죄어왔다.호도르코프스키의 구속은 올리가르히를 향한 ‘운좋게 번 돈은 즐기되 정치에서는 손떼라.’는 크렘린의 강력한 경고인 셈이다.앞서 언론 재벌 보리스 베레조프스키와 블라디미르 구신스키 등도 푸틴에 맞서다 해외로 쫓겨났다. 개인 재산 80억달러로 러시아 최고 갑부인 호도르코프스키는 다른 재벌들과 마찬가지로 1991년 소련 붕괴 이후 진행된 사유화 과정에서 유코스를 헐값인 3억 5000만 달러에 매입,억만장자 기반을 마련했다. 그러나 그는 푸틴 대통령에 반대하는 야블로코당과 우파연합(SPS)은 물론 공산당에도 자금을 지원,크렘린의 심기를 건드려왔다. 크렘린은 지난 7월 유코스 최대주주인 플라톤 레베데프를 구속함으로써 호도르코프스키에 대해 일차 경고를 보냈다.그러나 이후에도 그는 공공연히 아에 대한 지지를 밝혀왔고 지난 9월 한 유력 일간지를 인수,반(反)푸틴 인물을 편집장에 앉히는 등 크렘린에 정면도전해왔다. 박상숙기자 alex@
  • 황장엽 방비 / 방미 초청한 수전 숄티 디펜스포럼 회장

    |워싱턴 백문일특파원|대한매일은 황장엽 전 북한 노동당 비서의 미국방문을 초청한 디펜스포럼의 수전 숄티 회장과 단독 인터뷰를 가졌다.황씨는 26일 미국을 방문,북한의 정세,인권문제 등에 대해 증언하고 행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과 만날 예정이다.숄티 회장은 황씨가 미국에서 망명할 것이라는 소문은 황씨의 방문에 반대하는 세력이 만든 근거없는 낭설이라고 누누이 강조했다.다음은 일문일답. 황씨를 미국에 초청한 이유는. -우리는 전제정권으로부터 망명한 인사들을 미국으로 초청,연설을 들은 전례가 많다.한국이건 미국이건 자유 세계의 사람들은 망명 인사들의 증언을 듣지 않으면 전제정권의 현실을 이해하지 못한다.황씨는 자유를 위해 모든 위험을 감수하고 한국으로 망명했다.우리는 그가 망명한 1997년 이래 그를 초청하려 했다.우리는 북한 정권을 다룰 최선의 방안이 무엇인지 그의 견해와 향후 전망을 듣고 싶다. 황씨의 방문은 북핵 해결을 위한 다자간 논의가 진행되고 있는 때에 이루어져 특히 관심을 모으는데. -북한의 실상에 관한 그의생각과 의견은 북핵 위기를 평화롭게 풀고 북한 주민들의 인권상황을 개선하는 데 아주 중요하다고 본다.김정일 정권 아래서 불운하게 태어난 북한 사람들도 우리가 누리는 것과 똑같은 권리를 향유해야 한다.대량살상무기로 그들이 이웃국가를 위협하는 것이나 김정일 정권이 자기 국민들을 탄압하는 것은 다를 바가 없다.북핵 문제와 인권 문제는 동전의 양면과도 같은 문제다.우리는 인권문제가 북핵문제만큼 중요하다고 본다. 황씨가 북한에 비판적인 증언을 할 경우 북핵사태를 외교적으로 풀려는 다자간 노력에 나쁜 영향을 준다고 생각지 않는가. -외교적 노력과는 별개로 진실을 숨기거나 현실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자유세계에 있는 사람들은 북한 문제를 어떻게 다룰지 건전한 논쟁을 계속해야 한다.북한정권을 가장 정확하고 세밀하게 알고 있는 그로부터 듣지 못한다면 누구로부터 북한의 실상을 알 수 있겠는가.황씨의 증언은 우리 후손들과 북한 주민들을 위해서도 당연한 의무이다.북한에 관한 정보를 많이 들을수록 대북 결정에도 더 좋은결과가 나올 것이다. 황씨의 미국 망명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전혀 근거없는 낭설이다.그의 미국 방문을 무산시키려는 사람들이 고의적으로 퍼뜨린 악의적인 소문이다.그의 방미를 허락한 한국 정부를 당황스럽게 하려는 의도도 깔려있다.망명 이래 황씨는 조국에 대한 뜨거운 열정을 보여줬고 한국의 인권과 민주주의의 증진에 그의 여생을 보내고 있다. 황씨가 김정일 정권과 관련된 폭탄급 정보를 갖고 있다고 보는가. -우리의 관심은 북한 정권에 있다.한국의 정책과 관련된 사항에는 언급할 수가 없다.우리는 그가 말하고 싶은 것이라면 모든 것을 듣고 싶다.그의 방문과 증언은 미국인뿐 아니라 미국 정부의 관료들에게 북한의 정보를 말해 줄 좋은 기회이다.그는 미국 정부가 북한에 관해 알고 싶어하는 모든 것들을 말할 것이다. 7박8일간의 일정 동안 일반에게 공개되는 회의는 디펜스포럼 주최의 1시간30분짜리 오찬 연설뿐이다.더 많은 연설 기회를 만들지 않은 이유는. -보안상의 문제 때문이다.물론 미국에 머무는 동안 그는 안전할 것이다.황씨의 안전을 위한 미국과 한국 정부의 회담은 아주 성공적이었고 두나라 모두 그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그러나 미 의회가 아닌 다른 장소에서 공개적인 회의를 개최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문제점이 부각됐다.다른 행사도 준비했으나 이번 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기 위해 31일 연설로 만족했다. 황씨가 조지 W 부시 대통령을 만나는가. -백악관에 부시 대통령과의 면담을 요청했으나 이뤄질 가능성은 적다.딕 체니 부통령 등 다른 고위직 관료들과의 면담은 계속 추진중이다. 미국에서의 다른 일정은. -안전문제 때문에 구체적인 일정을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그러나 이번 방문이 황씨를 위한 생산적이고 의미있는 기간이 되도록 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국무부,국방부,국가안보회의(NSC)의 고위 관계자들과의 만남이 이뤄질 것이며 의회 지도자들도 면담할 것이다.현재로선 국무부의 존 볼턴 군축안보담당 차관과 제임스 켈리 동아태담당 차관보와의 회담이 확정된 것만 밝힐 수 있다. 황씨가 미국에서 머물겠다면 도와줄 용의가 있는가. -우리의 목적은 황씨의 첫 미국 방문이 성공적으로 끝나는 데 있다.체류기간 동안 그가 안전하고 생산적인 시간을 갖는 데 노력할 것이다.아마 내년 봄에 뉴욕이나 캘리포니아 방문이 이뤄지기를 바란다.기회가 되면 다시 초청할 수도 있다.그러나 이번 방문에서 그의 일정이 연장될 것이라는 징후는 전혀 없다. 탈북자나 북한의 고위급 망명자들의 미국행을 계속 도울 것인가. -우리는 북한의 인권개선을 위한 것이라면 무엇이든지 할 것이다.상·하원에서도 탈북자들을 지원하기 위한 ‘북한자유법안’이 논의되고 있다.당초 초안과는 달라졌으나 다음달 중에는 상정될 것으로 안다. 탈북자 문제를 해결하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이 열쇠를 쥐고 있다.한국과 중국의 공식적인 외교 통로로는 해결되기가 쉽지 않다.그보다는 세계 각국의 인권단체나 탈북 지원단체들이 계속 한목소리를 내야 한다. 미국은 탈북자 문제에 어떤 정책을 취해야 하는가. -중국이 탈북자나 인도적 차원에서 일하는 단체들을 비인간적이고 야만적으로 대하지 않게 미국이 압력을 넣어야 한다.이어 중국이나북한의 접경지역에 북한 난민수용소를 설립하고 탈북자들이 난민지위를 얻을 수 있는 방안이 강구돼야 한다.탈북자들이 원하면 미국에 쉽게 올 수 있는 길도 열어줘야 한다. 북한의 내부붕괴 가능성은. -쉽지 않다.장기적으로는 모르지만 경제난 때문에 북한이 붕괴할 것 같지 않다.북한은 한국과 일본,미국 등으로부터 인도적 차원의 지원을 받고 있으나 정권유지 차원에서 악용하고 있다.김정일은 해외 은행계좌에 40억달러의 비자금을 갖고 있어 언제든지 정권유지를 위해 쓸 준비가 됐다.이 때문에 국제사회가 경제제재를 가하더라도 정권이 당장 큰 타격을 입지는 않을 것이다. mip@ 숄티 회장과 디펜스포럼 디펜스 포럼은 비영리 교육재단으로 안보와 외교,인권문제에 대한 각종 프로그램을 지원한다.1987년 설립된 이래 1996년부터 북한의 인권상황 등에 초점을 맞춰 탈북자들의 방미를 추진하고 있다.수전 숄티 회장은 현재 미 인권단체들과 연대해 국제적인 탈북자 지원활동을 펼치고 있다.숄티회장은 허드슨연구소의 마이클 호로비츠 국제종교자유연구소소장을 중심으로 독일인 의사 노르베르트 폴러첸 등과 함께 북한인권 지원활동의 3각축을 이루고 있다.
  • 시민단체 ‘정치자금 사면’ 비판/ “국민 무시한 방자한 태도”

    정치권 일각에서 거론되는 ‘선(先)정치자금 고해성사,후(後)사면’ 움직임에 대해 학계와 시민단체 등에서는 대체로 비판적이다.특히 부정·부패의 당사자나 다름없는 정치권에서 사면문제를 거론한 것은 잠재적 피해자인 국민을 무시하는 “오만불손한 작태”라는 비판이 많았다. ●“특별법 제정 위헌소지” 상지대 정대화 교수는 24일 “도둑 놈이 자기 잡으러 오는 경찰에게 ‘내가 잡히면 봐줄래.’하고 묻는 것처럼 순서가 잘못된 방자한 태도”라고 가해자격인 정치권에서 사면문제를 들고 나온 것을 비판했다. 정 교수는 이어 “여야가 (사면에)합의하면 검찰도 법의 잣대로만 가지는 못할 것이나 그렇다 하더라도 책임질 사람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대선자금 모집 및 운영에 실질적으로 관계한 사람,특히 핵심적 위치에 있는 분은 정계은퇴 등 도의적 책임을 져야 한다고 본다.”고 덧붙였다. 시민단체도 비판적이다.경실련의 고계현 정책실장은 “정치권이 먼저 사면특별법 등을 거론하는 것은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비롯된 웃기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정치권 일각에서 (고해성사 사례로) 남아공의 화해진실법을 얘기하는데 이 법은 탄압받았던 만델라가 대통령이 된 뒤 흑·백간 인종갈등 종식이라는 과거청산 차원에서 정치적 용단을 내린 것으로 가해자들이 제기한 게 아니다.”면서 “정치권은 정치자금의 사용처와 기부자 실명공개 등 진실로 고해성사하고 그 다음 문제는 국민들에게 맡겨야 한다.”고 지적했다. 참여연대 의정감시센터 홍석인씨도 “정치권이 그동안 정치개혁 과제를 뒷전으로 내팽개쳐 놓다가 비자금 문제가 터지자 현재의 위기국면을 돌파하기 위한 면피용으로 들고 나온 정치적 술수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배금자 변호사는 “정치자금 특별법 제정 발상은 이해 당사자인 국회의원들이 스스로 범죄행위를 사면하겠다는 점에서 입법권 남용이며 평등권을 침해해 위헌 소지가 크다.”면서 “불법 정치자금은 국민들로부터 사면받을 게 아니라 심판받아야 할 명백한 범죄행위”라고 말했다. ●“제도 보완해야” 반면 “불가피한 것 아니냐.”며 특별법제정 등의 필요성을 인정하는 의견도 있다.비자금 문제는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닌 구조적인 부패문제로 깨끗한 정치풍토 조성을 위한 선거공영제 도입 등을 전제로 합리적 해결방안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법무법인 세종의 김경한 대표변호사는 “정치권에서 사면 운운하는 것은 내 죄를 내가 고백할 테니 봐달라는 것으로 국민정서에는 안 맞는다고 본다.”면서 “그러나 과거 부패고리를 끊고 새 출발점으로 삼는다는 차원에서 의미가 있는 만큼 돈 안 드는 정치개혁방안을 동시에 강구해야 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H기업의 최고경영자도 “그렇게 가는 게 맞지 않으냐.”면서 “앞으로 기업에서는 ‘비’라는 얘기조차 꺼내지 못할 것”이라고 투명한 정치풍토 조성의 계기가 돼야함을 강조했다. 참여연대 협동사무처장인 장유식 변호사도 “법리적 논란은 있지만 정치인의 충분한 자기반성과 함께 정치자금법과 자금세탁법의 개정을 전제로 한다면 ‘고해성사 후 사면’ 방식이 정치개혁의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박현갑 안동환기자 eagleduo@
  • [열린세상] 노동자와 시민권

    가끔 대학생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정치학’을 읽을 일이 있다.나는 이 책을 읽을 때마다 어쩌면 2300여 년 전에 씌어진 책이 이토록 현대적인지 새삼 놀라곤 한다.이를테면 아리스토텔레스는 이 책에서 시민의 자격을 논하면서 최선의 국가에서는 육체노동자에게 시민의 자격을 주어서는 안된다고 주장한다.무릇 시민이란 자유로이 고귀한 정치적 활동에 참여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하는데,먹고 살기 위해 육체노동에 종사하는 자들은 노동의 굴레에 얽매여 있다는 사실 그 자체 때문에 좋은 시민이 되기 어렵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었다.그래서 그는 육체노동은 노예에게 맡기고 시민들은 비천한 노동에서 해방되어 자유로이 정치활동에 참여해야 한다고 가르쳤던 것이다. 같이 책을 읽는 학생들은 이런 아리스토텔레스를 어김없이 비판한다.토론이 이어지면 학생들의 비판은 아리스토텔레스 자신에서 한걸음 더 나아가 노예노동에 기반하고 있었던 고대 그리스 민주주의에까지 비화된다.당시의 그리스 시민들이 아무리 경이적인 민주주의와 시민적 자유를 누리고있었다고 할지라도 그 모든 것이 노예노동자들의 희생 위에서 가능한 것이었다면 그것이 무슨 가치를 가질 수 있겠는가? 그렇다.노예 없이는 유지될 수 없는 문화,누군가를 노예상태에 빠뜨림으로써만 실현되는 몇몇 사람들의 삶의 탁월함은,아무리 아름답고 고상한 외관을 띠고 나타난다 하더라도 우리가 추구해야 할 삶의 참된 이상일 수는 없는 일이다. 하지만 우리는 아리스토텔레스를 비판할 자격이 있는가? 과연 이 땅의 노동자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주장과는 달리 온전한 시민의 자격을 누리고 있는 것인가? 한때 노동자의 권익을 위해 싸웠다던 이른바 인권변호사가 대통령이 되어 노조간부들을 향해 귀족노동자라고 비판하는 것을 보면서,세상물정 모르는 나는 어느새 이 나라가 노동자들의 천국이 되었나 보다 생각했다. 그리고 한 달 전 노동조합 없는 기업으로 악명 높은 삼성그룹 계열사에서 노동조합이 결성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한 번 야만의 시대가 정말로 끝난 모양이라고 기뻐했다. 그러나 부산의 한진중공업이라는 대기업의 노조 위원장이 무려 129일 동안 크레인에서 고공시위를 벌이다가 자살했다는 보도를 보면서,그리고 간신히 만들어진 삼성 계열사의 노동조합이 회사 측의 집요한 방해공작 결과,탄생한 지 한 달 만에 실질적으로 와해될 위기에 처했다는 보도를 보면서 오늘날 우리 시대가 과연 2300여년 전의 아리스토텔레스를 노동자의 시민권을 인정하지 않고 그들을 노예화했다고 비판할 자격이 있는지 다시 생각하게 된다. 보도에 따르면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을 자살에 이르게 했던 직접적 원인의 하나는 이즈음 유행처럼 번지는 노조에 대한 손해배상소송 및 재산 가압류 소송이었다 한다.현재 노조활동과 관련해서 회사 측에서 노조에 손해배상 및 가압류 소송을 제기한 경우는 전국 44개 사업장에 금액으로는 무려 1700억원에 달한다고 한다.민간기업은 말할 것도 없고,정부까지도 지난 7월 파업을 벌인 철도노조에 대해 75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해 놓은 상태라고 하니,이제는 파업도 마음대로 할 수 없는 노동자가 자기의 권익을 지키기 위해 할 수 있는 행동이 자기의 목숨을끊는 것 말고 다른 어떤 것이 있겠는가? 그렇게 죽기 싫으면 시키는 대로 일하면서 노예처럼 살아야 한다는 말이 아닌가? 노동자의 파업권을 온갖 구실로 탄압하는 것도 모자라 이제는 손해배상과 가압류라는 기상천외한 방법으로 파업을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게 만드는 나라에서 노동자는 자유로운 시민이 아니라 사로잡힌 노예일 뿐이다. 그리스 민주주의가 노예를 해방시켜 주지 않았듯이,우리 사회가 민주화되고 시민의 자유가 아무리 확장된다 하더라도,노동자가 노예상태에서 해방되는 것은 아니다.막연한 환상에서 깨어나 노동자가 진정으로 시민이 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할 때가 아닌가? 김 상 봉 민예총 문예아카데미 교장
  • “새달9일 10만 노동자대회”/한진重노조위원장 추모집회

    김주익 한진중공업 노조위원장의 자살로 노동계가 총력투쟁을 선언한 가운데 22일 부산에서 민주노총의 대규모 집회와 거리시위가 이어졌다. 이날 오후 2시 부산역광장에서 한진중공업 노조 조합원과 부산·경남지역 금속노조 조합원,민주노총 영남권 간부 등 3000여명이 집결한 가운데 한진자본과 노무현정권 노동탄압 규탄대회가 열렸다. 집회는 김주익 위원장에 대한 분향과 유가족 인사에 이어 단병호 민주노총위원장의 대회사,유서낭독,추모사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한진중공업 전국투쟁대책위는 “한진재벌과 노무현 정부의 노동운동 탄압이 김 위원장을 죽음으로 이르게 했다.”며 “정부는 노동탄압 정책을 즉각 중단하고 손배가압류와 구속수배를 해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국투쟁대책위는 또 “회사는 진심으로 고인 앞에 사죄하고 이번 사건에 대한 명확한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성실 교섭에 임하라.”고 요구했다. 집회를 마친 참석자들은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까지 노동운동 탄압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가두행진을 벌였다. 한편 전국투쟁대책위는 25일 부산역광장에서 열릴 예정인 파병반대투쟁을 노동탄압 규탄대회로 전환하기로 했으며 이번 사태가 원만하게 해결되지 않을 경우 11월9일 10만명이 참가하는 전국노동자대회를 부산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
  • ‘최돈웅 100억’ 파장 / 신당 ‘면책특권’ 제외 추진

    통합신당은 22일 국회의원이 국회 본회의나 상임위원회에서 무책임한 폭로나 인신공격 및 허위사실을 유포시킬 경우,면책특권에서 제외하는 입법을 추진하기로 했다.통합신당은 한나라당 심규철 의원이 전날 국회 대정부질문에서 ‘정대철 의원 SK비자금 200억원 수수설’을 주장한 것이 전혀 사실이 아니라면서 이같은 대책을 당론으로 모았다.통합신당은 또 한나라당 지도부와 심 의원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원기 창당주비위원장은 운영위원회의에서 “면책특권은 국회의원이 권력으로부터 자유롭게 발언할 수 있도록 만들어진 것인데,대통령이 검찰권 등을 자율에 맡겨 버린 이 마당에 면책특권이 이런 식으로 행사된다면 순기능,역기능이 어느 쪽이 많은지 심각하게 생각해 봐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한나라당 법률지원단장인 심 의원은 “그 분(최돈웅)으로부터 직접 들었고 우리 당 이주영 의원도 함께 들어 사실관계는 분명하다.”면서 통합신당측의 사과 요구를 일축했다.그러면서 “두 분(정대철·최돈웅)의 인간관계가 있어 당분간 누구인지 밝히지않겠다.”고 하다가 같은 당 K,P의원이 최 의원임을 밝혔다고 하자 바로 시인했다.초점은 최 의원 말의 신빙성에 모아진다.심 의원은 “정 의원 자신이 직접 받은 것인지 대선 당시 민주당에서 받았다는 것인지는 (최 의원이)확인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심 의원은 ‘물타기’라는 비난에 대해 “민주당도 공정수사를 해 달라는 뜻”이라며 “야당만 탄압하면 정치권이 부정한 길을 털고 새롭게 나갈 수 없다.”고 반박했다. 박현갑 박정경기자 eagledu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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