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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거대한 소수’ 꿈꾸는 두 진보정당

    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이 당 안팎을 정비하고 ‘재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두 정당은 지난 4월 총선에서의 패배를 딛고 전열을 가다듬어 2010년 지방선거를 1차 목표로 ‘거대한 소수’를 꿈꾸고 있다. 민노당은 지난 27일 ‘강기갑 호(號)’ 출범 이후 첫 중앙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병윤 사무총장, 이정희 정책위의장, 조영건 진보정치연구소 이사장, 방석수 중앙연수원장 등의 인선안을 인준했다. 사무총장과 정책위의장이 임명됨에 따라 정책 기능과 당 재건 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명박 정부의 공안탄압, 민주주의 말살, 반서민 공세 대응’을 포함한 2008년 하반기 5대 사업기조 및 방향을 확정, 통과시켰다. 진보신당은 다음달 30일까지 ‘진보정치 10년 평가 토론회’를 6차례 열어 진보정치 내실 다지기에 나선다. 진보정당의 성과와 한계를 진단하고 대중성 확보 방안을 마련하기 위한 토론회라는 것이 진보신당의 설명이다. 이와 함께 심상정·노회찬 상임공동대표는 각각 지역에서 본격적인 정치 활동을 시작했다. 심 대표는 지난 25일 경기 고양시에 ‘마을학교’를 열고 본격적인 ‘생활 속 정치’에 나섰다. 노 대표는 지난 27일 서울 보문동 천주교 서울대교구 노동사목회관에서 열린 ‘지방정치 아카데미’에서 지방선거 후보들을 상대로 강연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실천연대 압수수색… 7명 검거

    국가정보원과 검찰, 경찰이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서울 성북구 삼선동 남북공동선언실천연대 사무실과 5개 지방조직 사무실, 간부 20여명의 자택 등을 지난 27일 전격 압수수색하고, 관련자 7명을 검거했다. 진보진영 단체들은 “국가보안법을 동원한 명백한 공안탄압”이라고 반발했다. 수사당국은 실천연대가 인터넷 방송 ‘6·15TV’를 운영하면서 북한의 언론보도를 그대로 전재하는 등 국가보안법 제7조(찬양·고무 등)를 위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국정원과 검경 소속 수사관 40여명은 실천연대와 부설 연구기관인 한국민권연구소,6·15TV와 6·15출판사 사무실을 차례로 수색했다. 또 부산과 광주 등 지방 사무실은 물론 실천연대 상임대표이자 민주노동당 소속으로 18대 총선에 출마했던 김승교 변호사 등 간부들의 자택도 수색했다. 실천연대 비상대책위원회 이재춘 위원장은 “한국민권연구소 곽동기 사무국장에게는 체포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채 검거해 갔다.”면서 “영장 제시를 요구하자 수사관들이 ‘나중에 보여 주겠다.’며 붙잡아 갔다.”고 주장했다.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여야 종부세 완화안 칼날대치 불보듯

    여야 종부세 완화안 칼날대치 불보듯

    이명박 대통령과 민주당 정세균 대표의 회동 이후 청와대와 민주당은 자축 분위기다. 여권이나 제1야당인 민주당이나 이번 회동이 꽁꽁 언 정국에 부는 훈풍이 되길 기대하는 눈치다. ●여야 ‘훈풍´ 기대 실제 여야 수뇌부가 어려운 시기에 소통을 갖고 의견을 나눴다는 자체만으로도 의미있는 성과라 할 수 있다.‘여의도 정치’에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이 대(對)국회관을 바꾸는 시그널이 될지 지켜 보게 하는 계기가 됐다. 그러나 결론부터 끄집어내면 양측의 기대가 실현될 가능성은 극히 낮아 보인다. 양측의 기대를 요약하면 정책 대립각을 좁히고, 국정 동반자 관계를 지향하는 데 모아져 있다. 전자가 청와대와 한나라당측의 요구라면, 후자는 민주당측에서 더 절실한 과제로 해석된다. 정책 기조를 둘러싼 여야의 의견차는 회동 이후에도 뾰족한 묘수가 보이지 않는다. 종합부동산세가 대표적이다. 시간이 흐를수록 칼날 대치가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정기국회를 향후 국정기조의 기틀을 세우는 기간으로 상정한 청와대 입장에선 순순히 물러설 수 없는 사안이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청와대가 여당 내 종부세 이견도 제압했는데 야당의 입장을 헤아릴 여지가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문제는 종부세가 끝이 아니라는 점이다. 감세정책, 규제완화, 공기업 개혁 등 MB식 개혁입법의 관철을 위한 여당의 전면전이 예상되고 있다. 회동에서 정 대표가 가시적인 성과물을 챙겨오지 못했다는 것이 중론이다. 행정구역 개편에 합의했다곤 하나, 양측의 셈법은 다르다. 이 대통령은 규제개혁 차원에서 동의하지만, 민주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여권의 기득권 흔들기 차원에서 강조하는 정책이다. 회동에서 추진시기와 방법에 대한 최소한의 성과가 나오지 않은 까닭이다. ●공기업 개혁등도 전면전 예상 회동을 통해 여야의 관계가 진전될 수 있느냐는 부분도 쉽사리 고개가 끄덕여지지 않는다. 향후 관계설정에 대해 여야는 이날, 회동 당일과는 뉘앙스 차이가 드러나는 입장을 폈다. 한나라당 친이계 한 초선의원은 “정 대표가 리더십을 제대로 발휘한다면 여야가 생산적으로 발전할 것”이라고 했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청와대측의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회동’이라는 논평은 여권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회동 하루만에 서로의 책임을 부각시켰다. 특히 민주당내에선 언론 탄압문제와 유모차 부대 수사 등 당이 사활을 걸었던 사안에 대해서는 오히려 선명성을 희석시켰다는 반응마저 나오고 있다. 최문순 의원은 인터넷 홈페이지 칼럼에서 “이런 문제를 당이 한차례도 막지 못해 놓고, 초당적으로 협력하기로 합의했다는데, 지금도 2중대 소리를 듣는 마당에 뭘 더 협력한다는 건가.”라고 비판했다. 공교롭게도 회동 당일 여권은 ‘국가경쟁력 강화를 위한 법질서 확립방안’을 발표했다. 청와대의 강경노선에 사정정국이 맞물리면서 여야의 대치전이 치열해질 뿐 아니라, 이로 인한 정국의 불안정성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동반자’ 공감 불구 합의는 없어

    ‘동반자’ 공감 불구 합의는 없어

    25일 이명박 대통령과 정세균 민주당 대표의 오찬 회동이 끝난 뒤 청와대는 활짝 웃었다. 민주당도 밝았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글자 그대로 ‘투 굿 투 비 트루’(too good to be true)다.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회동”이라고 했다.“대통령과 야당 대표가 만나 ‘국정 동반자’라는 표현을 쓴 것은, 적어도 제 기억에는 없다.”고도 했다. ●靑 “더 이상 좋을 수 없는 회동” 민주당 정세균 대표도 광주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소기의 성과를 거뒀다. 준비해간 18건을 모두 소화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회동은 여러 차례 ‘초당적 협력’을 다짐하는 등 과거 어느 대통령과 야당 대표의 회담보다 많은 공감대를 이룬 게 사실이다. 그러나 이 대통령과 정 대표의 7개 합의사항은 대부분 원론 수준에 불과하다. 때문에 회동 결과가 향후 정국에 온기를 불어넣어 줄지는 의문이다. ●출총제 폐지 등 현안 산적 이미 여야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을 놓고 첨예한 대치를 예고한 상태다. 출자총액제한제 폐지, 감세·공기업 선진화 논란, 여기에 이른바 ‘좌파법안 청산’을 기치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 집회·시위 제재 강화 등 정기국회를 뜨겁게 달굴 쟁점들이 산적해 있다. ‘MB표 법안’ 처리에 부심하는 이 대통령과, 국정의 카운터파트로서의 입지 확보가 다급한 정 대표의 이해관계가 결국 뜨거운 감자들은 제쳐둔 채 웃음 가득한 회담으로 이끌었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영수회담’, 청와대는 ‘오찬회동’으로 칭한 것만 봐도 양측의 ‘동상이몽’을 확인할 수 있다. 청와대와 민주당은 경제살리기에 초당적인 협력을 하기로 했다는 것을 앞세웠다. 키코(KIKO) 사태 구제 등 중소기업 살리기와 신보·기보의 보증 활성화에 합의했다는 것이 양측의 설명이다. 정 대표는 아울러 “부동산 문제와 관련, 주택 공급도 중요하지만 미분양 아파트 문제가 더 심각하므로 대책이 필요하다고 했더니 이 대통령으로부터 긍정적인 반응이 있었다.”며 회동 성과를 덧붙였다. ●전반적 ‘의견교환´에 치우쳐 그러나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의 “경제 정책 기조는 입장 차를 좁히지 못했다.”는 언급은 예사롭지 않다. 실제 이 대통령과 정 대표는 경제문제에만 3분의2 정도의 시간을 할애했지만 정국반전의 계기가 될 만한 합의는 이끌어내지 못한 것 같다. 양측은 ‘국정 동반자’관계를 형성했다는 것에 상당한 의미를 부여했다. 청와대측 반응에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도 “향후 여야관계를 명확히 한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고 화답했다. 그간 여의도 정치와 거리를 뒀던 이 대통령의 입장 변화로 읽힌다. 하지만 야당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발 드라이브에 강경 대치가 예측되는 상황에서 부담이 가는 합의가 아닐 수 없다. 남북관계 발전을 위한 협력에도 양측은 합의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의 대북 네트워크와 대북정책 노하우를 활용할 것과 개성공단 지원 요청에 대해 이 대통령은 “야당의 역할과 입장을 인정한다.”고 답했다고 한다. 그러나 경제살리기엔 양측이 ‘완벽한 의견일치’라고 입을 모았던 것에 비해 남북문제 부분에선 ‘대체로’라는 표현이 나왔다. 대북 비료·식량지원 문제에 청와대측이 ‘원칙적’이라는 말을 강조해, 대립각이 선명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정기국회가 민생경제를 살리는 장이 돼야 한다는 데도 양측은 공감했다. 그러나 정 대표는 민주적인 가치가 훼손되면 안 되고 빈익빈 부익부 법안이 우선시되지 않도록 신중해야 한다는 당부를 전했다. 반면, 청와대측은 실무협의 과정에서 좌편향 법안 청산 등 선진화 입법안 처리에 협조해 줄 것을 요청했다고 한다. 이렇듯 합의내용을 각론까지 들어가보면 흔쾌하지 않다. 특히 민주당측이 챙긴 가시적인 성과물이 눈에 띄지 않는다. 당초 정 대표가 반드시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던 종부세 문제도 ‘반대’의사만 전했을 뿐이다. 남북문제에 관해서도 6·15나 10·4정상회담 등 민주정부 10년의 공을 계승하겠다는 구체적인 약속도 챙기지 못했다. ●각론선 가시적 성과 안띄어 경제팀 문책과 사정정국, 언론탄압 등 그간 민주당이 대여 관계의 변수로 지적한 사안들은 대부분 ‘의견 전달’에 머물렀다. 경제살리기에 초당적 협력을 하기로 했지만, 정작 야당 입장에서 초당적 협력을 위한 전제조건도 제시하지 못했다. 교과서 수정과 언론·종교편향에 대한 정 대표의 지적에 이 대통령은 “오해하지 말아달라. 국민이 납득하도록 하겠다.”며 원론적 입장을 전한 것에 그쳤다. 종부세와 감세정책에 대해선 “야당안도 보고받겠다.”는 정도다. 구혜영 윤설영기자 koohy@seoul.co.kr
  • 靑 ‘MB표 법안’ 국회처리 총력

    청와대가 이번 정기국회에서 ‘MB표 법안’ 처리를 목표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명박 대통령은 25일 민주당 정세균 대표와 오찬을 겸한 여야 영수회담을 갖는다. 지난 5월20일 통합민주당 손학규 대표와의 회동 이후 야당 대표와 4개월 만에 이뤄진 것이며 정 대표와는 첫 만남이다. 이 대통령은 정 대표와 만나 현재 국회에 제출중인 각종 개혁법안에 대한 초당적인 협력을 요청할 예정이다. 또한 정부가 추진 중인 개혁안 가운데 아직 국회를 통과하지 못해 현실화하지 못한 법안이 많은 만큼 이번 국회에서 반드시 통과돼야 한다고 설득할 예정이다. 이 대통령은 이어 26일에도 국회 상임위 위원장을 초청해 법안 통과와 원만한 협조를 요청한다. 이와 관련, 청와대는 최근 한나라당에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통과시켜야 할 40여개 법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는 ▲경제살리기 ▲생활공감 ▲미래준비 ▲선진화 등으로 분리해 주요 처리 법안을 중점적으로 관리해 왔다. 이 가운데에는 출자총액 제한 폐지, 법인세율 인하, 교원평가제 도입, 공무원연금제도 개혁 등 민감한 법안이 상당수 담겨 있다. 그러나 정부가 마련한 법안들이 각각 야당과 충돌할 가능성이 매우 높은 것들이 많아 처리 과정은 험난할 것으로 보인다. 당장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종합부동산세 개편안에 대해 “부자, 특권층 정책을 용납할 수 없으며 이명박 정권의 조세정책에 대해 분명히 반대입장을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 대표는 특히 종부세 개편안을 ‘부자만을 위한 감세’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한 뒤 부가가치세 인하 등 민주당 서민대책안의 수용을 촉구할 것으로 전해졌다. 또한 대통령·야당대표 회동 정례화 방안과 관련해선 정 대표가 공식 요구하고, 이 대통령이 검토해 보겠다는 입장을 밝힐 가능성이 있어 여야간 바람직한 상생모델이 구축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번 회동에서 정 대표는 현 정부의 인사 실책과 언론탄압 논란, 구여권 인사에 대한 사정정국 조성 의혹, 중·고교 역사교과서 개편 추진 등 이명박 정부 6개월의 실정을 집중 거론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민주당이 ‘국정파탄 3인방’으로 지목한 강만수 기획재정부 장관과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 어청수 경찰청장에 대한 경질 요구도 있지 않겠느냐는 전망도 나온다.나길회 윤설영기자 snow0@seoul.co.kr
  • 전교조 합법화 10년의 功過

    우리나라 교육 역사에 전교조가 미친 영향은 지대하다. 군부 독재시절 정부와 학교의 방침에 그대로 끌려갔던 교사의 모습을 거부하고 일선 현장에서 ‘반(反)부패교육’과 ‘참교육’을 외친 그들의 용기는 교육사의 한 획을 긋기에 충분했다. 대량 파면·해임사태 등 온갖 탄압에도 불구하고 전교조는 끈질긴 생명력으로 지난 1999년부터 ‘합법화’의 길을 걸었다. 대중의 지지를 얻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최근 전교조의 공(功)만큼이나 과(過)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보수세력의 노골적인 색깔공세나 음해가 아닌, 일부 진보계열을 비롯해 심지어 전교조 내부에서도 초심을 잃었다는 ‘쓴소리’가 나온다. 우선 개혁의 방향성에 대한 문제다.‘교육자 개혁’이라는 측면에서 다소 폐쇄적 태도를 보였다는 지적이다. 자질과 능력에 문제가 있는 교사에 대해 개혁 요구가 강한 상황에서 전교조가 방어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은 많은 국민들의 눈에 ‘이기적인 모습’으로 보일 수밖에 없었다. 홍성태 상지대 교수는 “학교를 이루는 주체인 학교재단과 학부모, 학생은 물론 교사도 개혁의 대상이 될 수 있다.”면서 “특히 교원평가제의 경우 전교조가 ‘음모론’에 치중하는 것보다 올바른 평가 방법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논하는 것이 옳다.”고 말했다. 투쟁의 목적에 대해서도 아쉬움의 목소리가 흘러나온다.‘참교육’의 기치 아래 잘못된 교육정책에 대한 실력 행사는 필요하다. 하지만 그간 전교조가 ‘연가투쟁’ 등 강경투쟁 노선을 보였던 것은 교사의 이익과 관련된 부분이 많아 학부모의 오해를 샀다는 얘기도 있다. 한 교원단체 관계자는 “전교조의 활동 가운데 80% 이상이 ‘공’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합법화 직후 교사의 고용을 위협한다는 이유로 7차 교육과정을 반대하며 강경투쟁 일변도로 나간 것이나 성과급과 교원평가제를 반대하며 연가투쟁을 한 사례는 대중의 지지를 얻어내기 어려웠다.”고 지적했다. 소통의 문제도 제기된다. 한 교육시민단체 관계자는 “전교조가 비대해지고 정치화되면서 소통이 다소 어려워지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면서 “합법화가 되고 교섭권을 인정받은 뒤 교육시민단체와의 파트너십을 소홀히 한 측면도 있었다.”고 말했다. 전교조 관계자는 “전교조도 조합원의 이익을 우선적으로 추구하는 노동조합이기 때문에 시민단체나 국민의 뜻과 차이를 보일 때가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 소통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새달 6일 국감 돌입… 여야 증인채택 놓고 뜨거운 전초전

    새달 6일 국감 돌입… 여야 증인채택 놓고 뜨거운 전초전

    다음달 6일 개막되는 국정감사를 앞두고 여야가 증인채택 문제를 시작으로 사실상 ‘국감 전쟁’에 돌입했다. 민주당은 현 정부의 실정을 규명하고 책임을 묻기 위한 증인을 채택할 방침이고, 한나라당은 “이번 국감은 참여정부 5년의 종합감사 성격”이라면서 전 정권과 관련된 증인 채택을 주장하며 맞불을 놓을 것으로 보인다. 총성을 먼저 울린 것은 야당인 민주당이었다. 민주당 국정감사대책 태스크포스는 22일 민주당이 채택하고자 하는 180여명 규모의 국정감사 증인 1차 명단을 발표했다. 민주당은 ▲경제정책실패 책임자 ▲공기업 사유화 ▲권력형 비리사건 ▲방송장악·인터넷 통제 ▲5공 회귀 공안정국·인권탄압 ▲역사왜곡 및 이념 논쟁 유발 ▲형님인사·낙하산 인사 등 국감 주요 현안을 7개로 정하고 이와 관련된 증인 채택 대상을 선정했다. 한나라당은 즉각 반발했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공보부대표는 “정치 공세로 마구잡이식 증인 채택을 요구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나라당의 반발이 예상되는 증인으로는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인 이지형 골드만삭스자산운용사 사장(인천공항 민영화 관련), 이 대통령의 처형인 김옥희(공천 로비의혹)씨, 이 대통령의 셋째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주가조작 의혹)을 꼽을 수 있다. 또 현재 수사나 재판이 진행 중인 사건의 담당 검사도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된다. 한나라당 김정권 원내공부대표는 “이는 ‘뒷북치기’일 뿐만 아니라 국감에 관한 법률 8조에 위반 된다.”고 증인 채택을 반대했다. 명단에는 정몽준(총선당시 뉴타운 공약 관련)·공성진(군납 로비의혹) 최고위원 등 한나라당 지도부와 오세훈 서울시장(총선 당시 뉴타운 공약 등 관련)을 비롯, 류우익 전 청와대 비서실장, 박재완 청와대 국정기획수석 등 청와대 전현직 인사도 포함돼 있다. ‘방어’하는 입장이 된 여당은 아직 증인 채택에 대한 세부계획을 잡지 않았다. 하지만 한나라당 홍준표 원내대표는 “증인은 여야 합의로 채택돼야 한다.”며 민주당 요구를 일방적으로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한나라당은 한덕수 전 총리를 포함한 참여정부 관료, 대통령 기록물 유출 논란과 관련된 전 청와대 관계자에 대한 증인 채택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필요한 증인이라면 원칙적으로는 반대할 이유가 없다.”면서도 “국감 물타기”라며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촛불집회 진행 관련자들도 증인 채택 검토 대상이다. 여야는 오는 29일 국회 본회의를 열고 증인 명단을 포함한 각 상임위 국정감사 계획서를 처리할 계획이다. 여야는 일단 예정대로 처리할 것을 목표로 삼고는 있다. 하지만 각 상임위에서 의견을 좁히지 못할 경우 원내대표단이 나서게 되고 최악의 경우 처리 날짜가 국감 직전으로 연기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나길회 구동회기자 kkirina@seoul.co.kr
  • 신문·방송 겸업 - 미디어렙 중단 촉구

    신문·방송 겸업 - 미디어렙 중단 촉구

    “우리는 오늘 거짓이 진실을 내몰고, 불의가 정의를 짓밟는 정치권력의 폭압적 행태로 위기에 처한 국민주권과 언론자유를 지키기 위한 투쟁에 떨쳐 일어섰다.” ‘국민주권과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대한민국 언론인 시국선언 추진위원회’(이하 시국선언 추진위)가 22일 오전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명박 정부의 언론정책을 규탄하며 서명운동을 시작했다. 이 자리에는 새언론포럼, 전국언론노조, 한국PD연합회, 한국시사만화협회 등 언론단체 관계자 수십여명이 참석했다. 시국선언 추진위는 시국선언문을 낭독하고 “사상과 양심의 자유, 국민의 알 권리와 표현의 자유를 짓밟았던 군사독재 정권의 망령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다시 활개치고 있다.”면서 “이명박 정권의 언론탄압에 맞서 끝까지 투쟁할 것을 결의한다.”고 밝혔다. 또 정부가 공론화하고 있는 신문·방송 겸업허용, 신문법 개정,MBC·KBS2의 민영화, 대기업의 방송진출 확대추진 등에 대해 “현 정권의 장기집권 가도를 열어줄 재벌 및 조·중·동 방송 만들기를 위한 미디어지형의 전면재편 시나리오”라고 비판했다. 이와 함께 ▲신공안정국 조성과 언론자유 탄압 즉각 중단 ▲신문방송 겸업허용 및 민영 미디어렙 도입 중단 ▲최시중, 이동관, 유인촌, 신재민 자진사퇴 ▲이병순 KBS사장, 구본홍 YTN사장 퇴진 등도 공개적으로 촉구했다. 시국선언 추진위는 이날부터 언론현업단체를 중심으로 전·현직 언론인 대상 서명운동에 들어가며,1차 결과를 동아투위 34주년이자 안종필 자유언론상 시상식이 열리는 새달 24일 공개한다. 이날에는 서명에 동참한 언론인들이 참가하는 대규모 ‘언론인대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강아연기자 arete@seoul.co.kr
  • 유모차 부대 “불공평 수사 중단하라” 눈물 호소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집회 당시 경찰 측의 물대포를 가로막은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일명 ‘유모차 부대’ 카페 주부 회원들이 22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하게 문제제기에 나섰다. 지난 19일 서울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촛불집회 당시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유모차 부대’ 운영자 정모씨(33·여)등 3명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유모차 부대’ 회원들은 “자의에 의해 유모차를 끌고 나왔고 새벽까지 남아 살수차를 막은 것이 왜 탄압의 대상이 되느냐”며 “경찰의 물대포를 막은 것은 그들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또 “유모차 부대를 수사하려거든 촛불집회에 참여한 모든 국민을 수사하라.”며 “경찰이 그렇게 한다면 이 수사를 공평하게 받아들이겠다.”고 강조했다. 수사의 공정성 문제제기 뿐 아니라 경찰의 막무가내식 수사 방식도 도마에 올랐다. ’유모차 부대’ 카페의 한 운영진은 “경찰이 집에 전화를 걸어 막무가내로 출석을 요구했다. 응하지 않으면 아무 때나 체포될 수 있다고 겁을 줬다.”며 “카페 회원들 간의 간단한 모임을 위해 내 연락처를 적어두었는데 경찰이 이것만으로 나를 연락책이라며 몰아갔다.”고 주장했다. 한편 유모차부대 카페는 광우병 국민대책회의·민주화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과 함께 경찰의 수사권남용 등에 대해 법적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 송혜민 기자 huimin0217@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 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문화마당] 러시아 종교갈등의 교훈/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문화마당] 러시아 종교갈등의 교훈/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종교는 사람들을 뭉치게도 하고 갈라서게도 한다. 종교로 하나가 된 사람들이 느끼는 결속감은 그 자체로 나쁠 게 없지만 자칫 잘못하면 나머지 사람들을 ‘남의 편’으로 몰아붙여 무시무시한 반목을 조장할 수 있다. 어느 종교가 사랑을 설파하지 않겠느냐만, 종교가 가르치는 사랑이 ‘우리 편’의 경계를 넘어 ‘남의 편’으로까지 흘러가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워 보인다. 최근에 우리 사회에서 불거진 종교편향 문제를 바라보고 있자니 러시아의 종교 대분열이 생각난다. 서기 988년에 러시아에 전해진 동방 정교는 오랫동안 러시아의 유일한 종교로서 민족의 정신적인 지주 역할을 했다. 러시아 역사를 통틀어 정교와 다른 종교 간의 심각한 갈등은 거의 없을 정도로 정교 신앙은 견고했다. 그런데 17세기에 종교개혁 바람이 불면서 교회가 분열되고 말았다. 러시아 종교 대분열은 그리스도교도들과 그리스도교도들 간의 싸움이므로 엄밀히 말해서 종교 간의 갈등이라 보기 어렵지만 그래도 그것은 세 가지 점에서 오늘의 우리에게 전달하는 바가 적지 않다. 첫째, 문제는 늘 그렇듯이 열성 신도들에게서 시작되었다. 당시 교회의 수장이었던 니콘은 열렬한 신앙인이었다. 그는 교회가 곧 국가가 되는 세상을 꿈꾸었고 그 꿈을 실현시키기 위해 대대적인 전례 개편을 시도했다. 니콘의 개혁은 믿을 수 없이 엄청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무수한 성직자들과 평신도들이 개혁에 반대하며 들고일어났다. 예배의식과 신앙을 동일한 것으로 여겼던 러시아인들에게 전례의 개편은 배교행위나 마찬가지였다. 이들 개혁 반대파는 옛 의식을 고수한다는 의미에서 구교도라 불리게 되는데 그 선봉에 선 사제 아바쿰은 니콘 못지않은 광신도였다. 그는 주위에 몰려드는 열혈 신도들을 이끌고 니콘과 피 터지게 싸웠다. 둘째, 분쟁의 불씨가 된 것은 늘 그렇듯이 아주 작은 일이었다. 니콘의 개혁안 중에서도 반대파를 심히 자극했던 것은 성호를 그을 때 두 손가락 대신 세 손가락을 사용할 것, 예배 의식 때 알렐루야를 두 번 부르던 것을 세 번 불러야 한다는 것 같은 지극히 사소한 조항이었다. 그러나 구교도들은 사소한 일에 문자 그대로 목숨을 걸었다. 니콘은 저항세력을 진압하기 위해 화형이라는 극단의 조처를 취했다. 그러나 구교도들은 세 손가락으로 성호를 긋고 알렐루야를 세 번 불러야 한다면 차라리 불에 타 죽는 것이 낫다고 생각했다. 아바쿰은 웃으면서 불가마에 들어갔고 17세기 말까지 노약자를 포함한 약 2만명의 구교도들이 자진해서 화형의 길을 택했다. 그들은 자신들이 순교자라고 철석같이 믿었다. 셋째, 종교 분쟁은 늘 그렇듯이 승자 없는 싸움이다. 러시아 종교 대분열에서 이익을 본 사람이 있다면 그건 니콘도 아니고 아바쿰도 아닌 황제였다. 개혁파와 구교도가 정신없이 싸우는 동안 황제는 그동안 교회와 나누어 가졌던 권력을 독점했다. 니콘은 외딴 수도원으로 추방당해 비참하게 일생을 마쳤고 아바쿰의 죽음 이후 갈팡질팡하던 구교도들은 탄압을 피해 볼가 강 너머로 도주했다. 두 열성 신도들의 신앙 경쟁은 결국 교회의 붕괴를 가져왔고 그 후유증은 이후 몇 세기 동안 지속되면서 수시로 러시아 사회의 토대를 흔들었다. 러시아의 사례가 보여주듯이 아주 작은 종교적인 불화도 엄청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종교적인 갈등 상황에서 시비를 따지는 것은 당사자들을 포함하여 그 누구에게도 도움이 안 된다. 이해와 관용만이 유일한 해법이다. 갈등의 해소는 ‘나’의 종교가 중요한 만큼 ‘너’의 종교도 중요하다는 마음가짐에서 출발해야 한다. 종교 문제는 법의 논리가 아닌 사랑의 논리로 풀어야 한다. 사랑과 자비와 용서야말로 진정한 종교의 힘이 아니겠는가. 석영중 고려대 노문과 교수
  • “괴담” vs “위험 해결 안돼” … 끝없는 논쟁

    촛불집회의 도화선이 됐던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논란이 잠잠해졌다. 하지만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여전히 뜨거운 감자로 남아 있다. 서울대 수의학과 우희종 교수는 “‘괴담설’은 정부와 비전문가들이 인터넷에 떠도는 특정 정보만을 모아 백과사전식으로 만든 총론이 학문적인 의견인 듯 유포되면서 나온 것”이라면서 “질병의학의 문외한들이 내세운 주장에 광우병의 위험이 묻혀 버렸다.”고 지적했다. 국민건강을 위한 수의사연대 박상표 정책국장은 “공권력이 나서 언론을 통제하고 네티즌들을 검거하는 공안탄압 때문에 광우병이 수면 아래에 잠겼을 뿐 그 위험이 사라진 것은 아니다.”고 주장했다. 반면 서울대 인수공통질병본부장을 맡고 있는 수의학과 이영순 교수는 “미국 소가 위험하다는 것은 잘못된 인식이자 괴담일 뿐”이라면서 “미국은 광우병 원인으로 밝혀진 동물성 사료를 1996년부터 사용하지 못하도록 법으로 금지했기 때문에 미국 소는 광우병에서 안전하다.”고 반박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박병철 박사도 “우리나라의 광우병은 ‘존재하는 질병에 대한 공포심이 극대화된 사회현상’으로, 과장된 것”이라고 강조했다. 130여일간 계속된 촛불은 노동, 환경, 인권, 교육, 언론 등 다양한 분야로 흩어졌다. 분산된 촛불의 동력은 약화돼 소멸된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는 가운데 “사회적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크고 작게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노동계는 촛불이 이전의 ‘우리만의 투쟁’을 ‘시민과의 대화’로 변모시켰다고 평가한다. 노동운동이 일방적으로 주장하기보다 국민에게 이해를 구하는 식의 문화를 받아들였다는 것이다. 민주노총 우문숙 대변인은 “촛불집회를 통해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임금구조나 비정규직 문제 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고, 노동계는 구태의연한 방식으로는 시민과 함께 할 수 없다는 뼈저린 반성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오창익 인권실천시민연대 사무국장은 “촛불은 프랑스 68혁명처럼 앞으로 계속 시민들의 인권의식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면서 “투표권자인 시민이 주권의식을 갖기 시작했고, 토론을 통해 서로 소통하면서 자기의 권리를 자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참여연대 김민영 사무처장은 “경제상황이 어려워지고 있는데다 정부는 양극화를 심화시키는 정책을 펴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은 장형우기자 kimje@seoul.co.kr
  • [씨줄날줄] 조계사/임태순 논설위원

    조계사는 서울시내 한복판인 종로구 견지동에 있는 사찰로 한국 불교의 1번지다. 조계사는 1910년 현재의 수송공원 옆에 세워진 한국 최초의 포교당 각황사를 모태로 하고 있다. 불교도들은 일제가 조선 불교를 일본 사원으로 통합하려는 데 맞서 1935년 조선불교선교양종종무원을 설립하고 각황사를 헐어 태고사란 사찰을 세웠다. 태고사란 명칭은 한국 불교의 법통을 태고 보우에서 찾는다는 뜻에서 붙여졌다.1954년 왜색화된 불교를 척결하고 비구 중심의 전통불교로 회귀하자는 정화운동이 벌어지면서 태고사는 조계사로 개칭된다. 일제의 민족말살책에 맞서고 불교정화운동의 중심지였다는 점에서 한국 불교의 명맥을 이어온 곳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 1번지 조계사가 정치 1번지가 되고 있다. 종교편향에 항의하는 불교도들의 범불교도대회 이후에도 불심이 누그러들지 않자 정치인들의 행렬이 줄을 잇고 있다. 엊그제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의원들과 민주당 의원들이 1시간 간격으로 각각 총무원장 지관스님을 찾았다. 한나라당 의원들은 안절부절못한 반면 민주당 의원들은 환하게 웃는 모습이 이채롭다. 같은 날 오후에는 종교 담당주무 부처인 유인촌 문화부 장관도 조계사를 방문했다. 이에 앞서 한승수 국무총리, 한나라당 박희태 대표, 민주당 정세균 대표 등도 조계사를 찾아 조계사가 정치의 중심지가 돼버린 느낌이다. 매맞은 사람이 발 뻗고 잔다는 말처럼 종교편향으로 상처를 입은 조계사가 구애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은 아이러니하면서도 당연한 일이다. 역사도 박해·압박받은 자가 오히려 살아남고 가해자, 탄압자는 사과한다는 것을 보여준다. 교황청은 천주교도인데도 악녀로 처형된 잔다르크, 지동설을 주장한 갈릴레오에게 오랜 세월이 흐른 뒤 사과했다. 우리는 지역감정 문제로 적지 않은 홍역을 앓았다. 군사정권 시절 호남을 상대적으로 소외시키고 차별한 것에 대한 앙금은 지금까지 국민들의 가슴에 남아 있다. 불교계가 사각지대, 소외지대가 되는 것은 더 큰 재앙이다. 조계사가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오기를 빈다. 임태순 논설위원 stslim@seoul.co.kr
  • 탈북난민 참상 알린 ‘北인권운동 대모’

    탈북자 인권 문제 개선과 서사하라 난민 지위 향상에 앞장선 수전 솔티(49) 미국 디펜스포럼 회장이 서울평화상을 받는다. 서울평화상심사위원회(위원장 이철승)은 3일 서울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최종 심사위원회를 열고 인권운동가 솔티 회장을 제9회 서울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이철승 위원장은 “탄압받는 인권에 대해 무한한 애정뿐만 아니라 정치적 의도로 북한의 인권을 무시할 때 탈북 난민의 참상을 알리고 그들의 자유주의적 행동에 용기를 불어 넣어 새로운 삶을 모색하게 한 솔티 여사의 행동은 근래에 보기 드문 용기 있는 행동이다.”며 수상 이유를 설명했다. 심사위원회는 국내 각계 인사 15명으로 구성됐으며 전 세계로부터 추천된 전·현직 국가 원수급 인사와 유명 정치인, 경제계, 학계, 평화운동가, 인권 및 구호 단체 등을 놓고 심의했다.1996년 북한 인권 개선에 나선 솔티 회장은 1999년 4월 미국 상원 외교위원회 동아시아 및 태평양 소위원회에서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 대한 청문회가 처음 열리는 데 기여했다. 미 상원 법사위원회, 하원 국제종교자유위원회에서 중국 내 탈북 난민의 고통 등 북한 인권 실태를 증언, 국제적으로 주목받았다. 시상식은 다음달 7일 서울 신라호텔에서 열리며 수상자에게는 상장과 상패 그리고 상금 20만달러가 수여된다. 김영중기자 jeunesse@seoul.co.kr
  • 司正 태풍권 여의도, 與도 野도 숨죽인 밤

    司正 태풍권 여의도, 與도 野도 숨죽인 밤

    지금 여의도엔 검찰의 ‘사정 칼날’에 어두운 그림자가 짙게 깔려 있다. 여야 모두 자유롭지 못한 분위기다. 정치권을 정조준한 사정기관의 수사가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진행 중이다(표 참조). 사정정국의 전선이 전방위로 치닫고 있는 분위기다.‘전·현직 권력의 갈등’에만 그치지 않고, 대통령 친인척에 여야 의원들도 칼날 앞에 서 있는 형국이다. ●與 위기감 속 정국주도권 카드로 활용 전략 시사평론가 김종배씨와 정치컨설팅업체 포스의 이경헌 대표는 특히 노무현 전 대통령 주변을 겨냥한 검찰 수사에 대해 “야권의 분열을 노릴 수 있고, 현 정권의 보수 드라이브를 ‘개혁’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의중이 깔려 있다.”고 분석했다. 사정 결과는 차치하고, 사정이 진행되는 분위기만으로도 정치권은 움츠러들고 있다. 사정의 향배가 정국 지형에 미치는 영향력을 의식해서다. 여야는 특히 정기국회와 사정정국의 상관관계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여권은 국정기조의 밑그림을 완성해 정국 주도력을 확보해야 한다. 이런 상황은 여권이 ‘불법집회에 대한 집단소송제(떼법)’ 등 보수입법 처리를 서두르는 또다른 배경이 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3일 떼법 관련 토론회에 참석해 “이 법이 이번 정기국회 최대 쟁점이 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우리는 떼법을 반드시 통과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이명박 대통령이 법치를 강조하고, 한나라당 지도부가 민주당 김재윤 의원과 창조한국당 문국현 대표에 대한 ‘원칙적 처리’를 연일 주장하는 것도 일맥상통한다. 다른 시각에서, 사정정국이 대선과정에서 제기된 현 정권의 취약한 도덕성을 희석화하기 위한 절차라는 의견도 있다. 김형준 명지대 교수는 “여권에서 작은 것이라도 터지면 폭발력은 (야권과)비교할 수 없다. 역대 정권과 달리, 집권 초기의 낮은 지지율까지 고려하면 ‘사정’으로 정국을 끌고갈 수는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나라당도 사정 칼날에는 예외가 될 수 없다는 위기감이 엿보인다. 특히 야당측에서 ‘표적사정’을 주장하며 사생결단식으로 나올 경우 여권도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가 함께 나오고 있다. 한 관계자는 “야당이 궁지에 몰리면 고양이를 물 수도 있다.”면서 “여권 비리는 핵심 권력과 맞닿아 있어 야당보다 파괴력이 크다.”고 우려했다. ●야, 與 비리 의혹 제기… 견제수단 확보 안간힘 야권은 대응력을 쌓아두지 않으면 존재감 없이 무너질 수 있다는 위기감이 도사리고 있다. 민주당 한 의원은 “중요한 시기에 정치적 타격을 입게 되면 현 정권 내내 ‘종속 변수’가 될지 모른다.”는 당내 기류를 전했다. 야권 지도부들이 ‘야당 탄압’이라는 점을 전면에 내세우는 것도 이를 의식한 선제공격으로 읽힌다. 민주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확대간부회의에서 “현 정부가 지난 6개월간의 실정을 덮기 위해 사정 정국을 조성하고 있다.”고 규정했다. 최재성 대변인은 “야당에 대한 수사는 결정적 단서가 나오기 전까진 언론플레이를 해선 안 되고, 현 정권의 의혹은 몸통을 철저히 밝히는 수사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전현정권 친인척비리 대응 변화 ‘폭로→이실직고’ 이명박 대통령의 친인척들이 잇따른 비리 의혹으로 검찰 수사선상에 오르고 각종 이권에 개입한 여권 인사가 청와대 고위 관계자들과 접촉한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청와대를 포함한 여권 전체가 바짝 긴장하고 있다. 그러나 지금까지 드러난 각종 비리 의혹은 예전의 권력형 비리와는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다. 초대형 게이트로 연결될 만한 ‘권력형 비리’라기보다는 권력에 빌붙거나 호가호위하면서 잇속을 챙기려는 개인 비리에 가깝다는 게 여권 내부의 관측이다. 예전 정권에서 불거졌던 권력형 비리는 대통령의 레임덕(권력누수)이 시작된 이후 여권 고위층까지 연결된 경우가 태반이었고, 세상에 알려지는 것도 야당의 폭로에 의한 것이 대부분이었다. 이같은 사실을 폭로한 의원들은 ‘저격수’라는 별칭으로 국민들의 관심을 끌곤 했다. 이에 비해 최근 불거진 친인척이나 여권 관계자들의 비리 의혹은 집권 초반기에 청와대가 먼저 검찰에 수사를 의뢰하는 등 발빠르게 대응하고 있다는 점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로 이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의 사촌언니인 김옥희씨나 유한열 전 고문의 경우 청와대가 직접 검찰에 수사를 의뢰했고, 이 대통령의 사위인 조현범 한국타이어 부사장의 주가조작 의혹에 대해서도 청와대는 단호한 입장이다. 이에 대해 한나라당 관계자는 “권력형 비리가 되려면 권력 내부 인사와 직·간접적으로 연결돼 청탁이나 압력 등 모종의 비호를 받아야 하는데, 최근 사건들은 그런 연결 고리를 찾기 힘들고 비리의 규모나 과정을 보더라도 개인 비리에 가깝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권력 초기부터 크고 작은 비리 의혹이 잇따르는 데 대해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기도 한다. 정치권의 한 관계자는 “여든 야든 조만간 뭔가 터지기는 터질 것 같은 심상찮은 분위기”라며 “검찰이 초대형 비리 의혹을 터뜨리기 전에 청와대와 여권이 주변 인사들의 비리 의혹부터 털어내려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있다.”고 말했다. 전광삼기자 hisam@seoul.co.kr
  • 검찰, 김재윤의원 사전영장 청구

    대검 중수부(부장 박용석 검사장)는 2일 제주도 외국 영리병원 인허가 로비 의혹을 받고 있는 김재윤 민주당 의원에 대해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변호사법 위반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체포동의요구서를 대검으로 보냈고 3일 오전에는 법무부에 제출될 예정이다. 민주당은 “명백한 야당탄압이며 공안탄압”이라고 반발했다. 회기 중인 현역 의원은 현행범이 아니면 불체포특권이 있어 김 의원이 구속되려면 국회 동의를 얻어야 한다. 문국현 창조한국당 대표에 대해 지난달 20일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청구된 적이 있지만 회기 중인 18대 의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되기는 처음이다. 김 의원은 제주도에 의료단지를 설립하려는 바이오업체 N사로부터 인허가 및 관련법 개정 로비 명목으로 지난해 6월 3억원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또 동생을 N사에 취직시켜 6개월 동안 2800만원의 급여를 수령하게 한 혐의도 받고 있다.3억원과 2800만원 수수는 각각 알선수재와 변호사법 위반 혐의에 해당한다. 법원이 체포동의요구서를 정부에 제출하면, 정부는 지체없이 그 사본을 국회에 전달해야 하고, 국회의장은 첫 본회의에서 이를 보고해야 한다. 국회법은 본회의 보고 때부터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체포동의안을 표결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동의 여부가 결정된다. 구혜영 홍지민기자 icarus@seoul.co.kr
  • 김재윤 의원 사전영장 갈등… ‘긴장의 여의도’

    김재윤 의원 사전영장 갈등… ‘긴장의 여의도’

    검찰이 병원 인·허가 로비의혹 사건으로 민주당 김재윤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자, 민주당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라고 규탄하며 2일 강경 대응 방침을 밝혔다. 반면 한나라당은 “법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어서 김 의원의 구속 문제가 정국경색의 뇌관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민주당은 이날 긴급최고위원회를 열고 송영길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안탄압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김경한 법무부장관을 항의 방문했다. 정부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넘기더라도 본회의 처리에 임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아울러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 처리과정에서 국회의 조사권을 강화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제출하는 등 전방위 방어 전선을 펴기로 했다. 민주당 원혜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해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하기로 한 것은 명백한 야당 탄압이고 국회의원 길들이기”라고 규정했다. 원 원내대표는 “정기국회 회기 중에 자진출석해서 수사에 응한 김 의원을 구속키로 한 것은 사법권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려는 음모”라면서 “앞으로 헌법 수호 차원에서 강력히 대응할 것을 엄중히 경고한다.”고 밝혔다. 김형오 국회의장에게도 직권상정을 하지 말 것을 요청할 방침이다. 한나라당은 느긋한 표정이다. 홍준표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이 문제가 여야 경색의 원인이 되지 않도록 국회법 절차대로 처리하겠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난 2005년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주도한 국회법 개정을 통해 체포동의안이 국회에 제출되면 72시간 이내에 반드시 표결 처리해야 되는 점을 거론했다. 그는 “김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이 규정 때문에 국회에서 처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한나라당이 ‘법대로’ 처리 의사를 굽히지 않는 한 여야간 충돌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구혜영 김지훈기자 koohy@seoul.co.kr
  • ‘김재윤의원 체포동의안’ 또 국회 발목 잡나

    외국 영리병원 인허가 청탁 의혹을 받고 있는 민주당 김재윤 의원의 검찰수사를 놓고 여야가 판이하게 다른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검찰이 2일 김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할 방침이라고 밝힌 가운데 민주당은 당 차원의 강력한 대응을 천명하며 거세게 반발 했지만 한나라당은 ‘규정대로 처리하면 될 것’이라며 반기는 분위기다. 민주당은 2일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수사를 ‘명백한 야당탄압’이라고 규정하고 강경대응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당 차원의 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본회의 안건 상정에 협조하지 않을 것이라며 예고했다.민주당이 검찰의 수사 여부에 따라 대응강도를 높이겠다고 밝힘에 따라 향후 국회 일정에 차질이 생길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혜영 원내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긴급 비상최고위원회의에서 “김 의원은 검찰 소환에 협조해 조사에 임한 바 있다.”며 “더욱이 지금은 정기국회가 개회 중인 상황으로 국회의원의 신변은 헌법에 의해 보호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원 원내대표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검찰이 김 의원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한 것은 정부가 사법권을 이용해 야당을 탄압하고 국회의원을 길들이려는 것”이라고 강력히 비난한 뒤 “헌법 수호 차원에서 강력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회 현안브리핑에서 조정식 대변인은 “민주당은 검찰발 사정과 이명박 정권의 공안탄압에 대해 강력 대응하기 위해 송영길 최고위원을 위원장으로 하는 ‘공안탄압 저지 대책위원회’를 구성키로 했다.”며 “만약 정부가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제출한다면 민주당은 본회의 안건 상정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유정 대변인도 연이은 현안브리핑에서 “악덕 사채업자를 활용해 청렴한 야당 의원을 희생시키려는 전형적인 조작 수사이며 표적수사”라며 검찰과 정부를 향해 비난의 포문을 열었다. 반면 한나라당은 ‘국회법에 따라 처리하면 될 것’이라며 느긋한 자세. 홍준표 원내대표는 같은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지난 2005년 열린우리당이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24시간에서 72시간 사이에 반드시 투표하도록 하는 국회법 개정안을 주도했다.”며 “김 의원의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이 규정 때문에 국회에서 이것은 상정을 해서 처리를 안 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김 의원에 대한 체포동의안이 들어오면 국회에서 적법절차대로 처리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홍 원내대표의 발언은 한나라당은 민주당의 전신인 열린우리당이 만든 국회법에 따를 뿐이라고 못박은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한나라당은 홍 원내대표의 발언 이외에는 더 이상 김 의원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이는 검찰수사 결과와 민주당의 반응을 지켜보면서 천천히 대응해도 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검찰수사를 둘러싼 여야간의 온도차가 확연히 드러남에 따라 향후 공방이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또 민주당이 당 차원의 강경대응을 불사하겠다고 나섬으로써 향후 정국 정상화 역시 순탄치 않을 것으로 관측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김동길 교수 “불교 배후세력 밝혀내야” 논란

    김동길 교수 “불교 배후세력 밝혀내야” 논란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가 “범불교도 대회 등과 관련한 배후세력을 색출해야 한다.”는 식의 발언을 해 논란이 일고 있다. 김 교수는 2일 자신의 홈페이지에 “불교 승려들의 집단 시위에 배후세력이 있는지 없는지 당국은 만전을 기하여 사실을 밝혀야 할 것”이라고 글을 올렸다. 그는 이어 “이런 뜻밖의 집단행동이 전통종교인 불교와 신흥종교인 기독교 사이의 유례없는 분쟁으로 번질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기 때문”이라고 그 이유를 밝혔다. 김 교수는 또 “(기독교 신자들이 반발하게 된다면)유혈 종교분쟁이 벌어지고,어부지리를 노리고 있는 적화통일론자들은 만세를 부르게 될 것”이라고까지 논의를 확대시켰다. 그는 이명박 정부의 종교 편향 논란에 대해서는 “나는 단 한 번도 불교를 탄압하는 정책을 펴고 있다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없다.”면서 “불교 당국자들이 ‘가만 있을 수 없다.’고 판단했다면 반성의 여지는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조계종 종교평화위원회는 김 교수의 이 같은 글에 대해 불교신문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런 발언들이 오히려 종교간 갈등을 유발한다.”며 “논의할 가치도 없다.”는 입장을 전했다. 네티즌들은 김교수의 이 같은 발언에 “경찰력을 무리하게 행사하는 등 종교 탄압이 분명했는데 배후세력이라니 이 무슨 말도 안 되는 소리냐.”며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네티즌 ‘정명’은 포털사이트 기사 댓글에 “수행자가 어디 할 일이 없어 배후세력의 말을 듣고 수행처를 떠나겠느냐.”며 “그들은 한국의 정신이고 방향타로 이들이 바르지 않았다면 불교는 2500여 년을 지탱하지 못했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외에도 “김교수 당신 치매에 걸린 것이냐.”,“무슨 배후 세력을 색출하라고 난리를 치는가.정신이 혼미한 것 아니냐.”는 등 과격한 반응을 보이는 네티즌들도 있다. 한편 최근 서경석 목사와 장경동 목사도 각각 “불교계에 대한 좋은 인상이 훼손됐다.”,“스님들은 쓸데 없는 짓 하지 말고 빨리 예수를 믿어야 한다.”등 불심을 자극하는 발언을 해 겨한 비난을 받았던 적이 있다.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누그러지지 않는 ‘성난 佛心’

    31일 전국 전국의 사찰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린 정부의 종교편향 항의 법회에서는 스님과 불교신도들의 항의가 잇따랐다. 사찰에서는 목탁소리보다는 종교편향에 항의하는 피켓과 구호소리가 나왔다. 낮 12시30분부터 조계사 경내에서는 스님과 신도들은 ‘종교차별 금지 입법’,‘이명박 정부 참회’ 등 구호가 적힌 피켓을 흔들며 구호를 외쳤다. 조계사를 찾은 신도 신장옥(72·여)씨는 “범불교도대회 이후 정부가 아무런 대책도 내놓지 않는 것은 결국 2000만 불자를 버리겠다는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무시도 이런 무시는 있을 수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조계사 총무원장인 지관 스님은 법회에서 “요즘 사회는 서로 종교가 안 맞으면 (일꾼들이 서로) 품앗이도 안한다는데 이는 불행한 일”이라면서 “사회 구성원은 종교가 다르더라도 서로 존중해야 하며, 하나가 될 때 국가도 힘이 생길 수 있다.”고 밝혔다. 스님은 “힘 있을 때 힘을 함부로 쓰지 말아야 하고, 힘 있는 사람은 힘 없는 사람을 도와야 하는 것이 바로 자비정신”이라고 지적했다. 지관 스님은 이명박 대통령이나 현 정부를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으나, 종교 편향을 비유적으로 표현하며 정부에 일침을 가했다. 서울 삼성동 봉은사 주지인 명진 스님은 이날 오전 11시 2500여명의 스님과 신도가 참석한 가운데 법회를 열고 “부처님의 법을 무시하거나 능멸한다면 참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30일 낮 12시40분쯤 서울 조계사 대웅전 안에서 강원도 오대산 상원사의 전 주지인 삼보(60) 스님이 흉기로 자해했다. 삼보 스님은 준비해 온 A4 용지에 ‘이명박 정권은 불교 탄압 중단하라.’고 혈서를 쓴 다음 흉기로 배를 세 번 자해하고 쓰러졌다. 점심을 마치고 돌아오던 조계사 종무원들과 신도에 의해 발견돼 곧바로 119 대원에게 응급 치료를 받고 경기도 일산 동국대 병원으로 후송됐으며,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조계종에 따르면 삼보 스님은 강원도 삼척 기원정사에서 지내왔으며 이날 상경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조계사 재무국장인 도문 스님은 “혹여나 스님들이 할복이나 손가락을 태워 부처님께 바치는 소지(燒指)공양을 할까 내부적으로 많이 걱정했는데 결국 우려가 현실이 돼 버렸다.”고 말했다. 조계사의 한 스님은 “정부의 종교편향이 계속된다면 스님들의 할복 등 돌발 행동들이 재발될 수 있다.”면서 “종단 내부적으로 소지공양이나 할복과 같은 행동을 자제하라고 요청하고 있지만 스님들이 현 정부에 대해 너무 크게 분노하고 있어서 걱정이 많다.”고 말했다. 불교인권위원회 위원장 진관 스님도 “제2의 삼보스님이 생기지 않도록 이명박 정부는 종교 차별을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은기자 kimje@seoul.co.kr
  • 김황식 감사원장 내정자 “KBS 감사 언론탄압 아니다”

    김황식 감사원장 내정자는 31일 감사원이 실시한 KBS 감사와 관련해 “경영합리화를 요구하고 공정한 인사관리를 주문한 것에 대해 언론탄압의 일환이라고 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밝혔다. 김 내정자는 9월2∼3일에 실시될 국회 인사청문회에 앞서 이날 국회 인사청문특위에 제출한 서면답변서를 통해 “이번 KBS 감사는 언론의 독립성을 최대한 존중한다는 차원에서 방송 프로그램 기획·편성, 보도 관련 사항 등은 감사 대상에서 제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같이 답했다. 그는 이어 대통령의 KBS사장 해임권 논란에 대해서는 “임명권에 해임권이 포함된다고 보는 것이 법리적으로 타당하다는 견해에 의견을 같이 한다.”고 답했다. 김 내정자는 또 남북협력기금 감사 필요성에 대해 “통일부의 남북협력사업 추진실태에 대한 모니터링을 통해 문제점이 발견된 경우 감사실시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김 내정자는 자신을 둘러싼 ‘현지 대법관의 감사원장 내정’논란에 대해 “대법관 출신이 감사원장을 맡는 것이 사법부의 독립성에 영향을 미친다는 견해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동회기자 kugija@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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