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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년 진 별들] 박경리·이청준 대작 남기고 흙과 천국으로

    [2008년 진 별들] 박경리·이청준 대작 남기고 흙과 천국으로

    ●국내 무자년 올 한 해는 국내외 인사들의 부음이 끊이지 않았다. 국내에선 한국문학계의 두 큰 별이 졌다.대하소설 ‘토지’의 작가 박경리(82) 선생이 5월5일 한 줌 흙으로 돌아갔다.선생은 1969년 현대문학에 ‘토지’를 연재하기 시작해 94년 8월까지 원고지 4만장 분량을 탈고,한국 현대 문학사에 금자탑을 세웠다.굴곡진 한국 현대사 속에 새겨진 개인의 일생을 통해 인간의 존엄성을 짚어냈다.폐암 진단 후에도 치료를 거부한 채 원주 토지기념관에서 기거했다.유해는 고향 통영 앞바다가 보이는 미륵산 기슭에 묻혔다. 4·19세대를 대표하는 작가 이청준(69)은 7월31일 역시 폐암으로 타계했다.소설 ‘서편제’와 ‘이어도’에서 토속신앙과 전통문화를 탁월하게 묘사했다.실화가 바탕인 대표작 ‘당신들의 천국’은 소록도 한센인 병원에 부임한 원장과 원생들 사이 갈등과 화해를 통해 자유,구원의 상관관계를 그렸다.생전에 25권 전집이 발간된 흔치 않은 작가이기도 했다.박경리와 이청준,두 작가에게는 문화예술인에게 주는 최고 훈장인 금관문화훈장이 추서됐다. 국악계의 큰어른 성경린은 3월5일 97세를 일기로 영면했다.중요무형문화재 제1호 종묘제례악 지휘보유자로 1986년부터 국립국악원 사범으로 재직해 온 궁중음악계의 산 증인이었다.31년 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를 졸업한 뒤 61년 국립국악원장을 지냈다.이왕직 아악부원 양성소 후신인 국립 국악고등학교 교장직도 역임했다.후학을 위해 2000년엔 관재국악상 기금으로 1억 7000만원을 내놓기도 했다. 대중문화계는 스캔들성 궂긴 소식이 이어졌다.톱탤런트 최진실(40)이 10월2일 스스로 생을 마감해 연예계는 물론 온나라가 발칵 뒤집혔다.최씨가 탤런트 안재환 자살 및 사채업 괴담의 악플에 시달렸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자성론이 일었다.그는 ‘남자는 여자하기 나름이에요.’란 CF광고 멘트로 연예계의 신데렐라로 떠오른 뒤 20년 넘게 꾸준히 톱스타의 자리를 지켰다.그러나 개인적으로는 가난한 어린시절,매니저의 죽음,야구선수 조성민과의 이혼 등 불행의 연속이었다.사후에도 아이들 양육권과 유산상속을 놓고 조씨와 가족들간 분쟁이 이어졌다.그의 죽음으로 사이버 모욕죄 입법이 추진되기도 했다.앞서 탤런트 안재환(36)은 9월8일 서울 노원구 주택가 골목 승합차 안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지난해 11월 개그우먼 정선희와 결혼한 새신랑이자 서글서글한 이미지로 사랑받던 터라 그의 죽음은 의문부호였다.수사 결과 40억원의 사채로 어려움을 겪었던 것으로 드러났다.이로 인해 고리사채가 사회적 이슈로 떠올랐고,타살설 및 정선희씨의 방송진행 중단 등 후유증이 이어졌다. 해양법학계의 세계적 권위자이자 독도 전문가인 박춘호(78) 국제해양법 재판관은 11월12일 작고했다.서울대 정치학과 재학 때 한·일 어업분쟁을 보고 해양법 연구에 발을 들였다.1996년 우리에겐 불모지나 다름없던 유엔 사법기구 고위직에 한국인으로 처음 진출했다.독일 함부르크에 설립된 국제해양법재판소 초대 재판관으로 당선됐고 2005년 9년 재선에 성공했다. 재계에서는 동성제약 창업주 이선규 회장이 84세를 일기로 영면했다(3월17일).이 회장은 한국 제약산업 1세대로 ‘정로환’ 등 토종 브랜드를 히트시킨 주인공이다. 주요 기업의 안주인들도 잇달아 타계했다.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부인이자 구본무 회장의 모친인 하정임(85)씨가 1월9일 타계했다.여든이 넘도록 제사상을 직접 차리며 살림을 꾸렸다.두산가(家)는 9월16일 정신적 지주 명계춘(95)씨를 잃었다.고(故)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회장의 부인이자 18살에 30명이 넘는 대가족의 맏며느리로 들어가 장남 용곤(두산 명예회장),2남 용오(성지건설 회장),3남 용성(두산 회장) 등 6남1녀를 키워냈다. 김영삼 전 대통령의 부친 김홍조(97)옹은 9월 말일 세상을 떴다.생전 멸치어장으로 큰 돈을 벌어 아들의 정치인생을 헌신적으로 뒷바라지했다.정계에선 그의 멸치선물을 받아보지 못했으면 정치인이 아니라는 우스갯소리가 나돌았을 정도다. 인촌 김성수 선생의 손자이자 동아일보 회장을 지낸 김병관(74)씨도 2월25일 타계했다.89년부터 동아일보 사장 겸 발행인을 맡으며 동아일보를 이끌었다.서울신문 사장 출신인 원로 언론인 장기봉(81)씨도 8월28일 유명을 달리했다.65년 신아일보를 창간했지만 80년 신군부의 언론통폐합으로 종간을 맞는 비운을 겪기도 했다. 이 밖에 소설가 홍성원(71·5월1일),조선왕조 마지막 무동 김천흥(98·8월18일)옹,정진숙(96·8월22일) 을유문화사 회장,춘향가 예능보유자인 오정숙(73·7월7일) 명창,중문학 개척자이자 독립투사였던 차주환 (88·12월2일)박사,탤런트 박광정(46·12월15일) 등이 우리 곁을 떠났다. ●해외 해외에선 ‘러시아의 양심’ 솔제니친(89)이 8월3일 심장마비로 타계했다.옛소련 반체제 작가로 제2차 세계대전 당시 군수용소 생활을 토대로 한 ‘이반 데니소비치의 하루’와 ‘암병동’ 등의 작품으로 70년 노벨 문학상을 받았다.그러나 73년 옛 소련의 인권탄압을 기록한 ‘수용소 군도´ 를 내놓으면서 반역죄로 강제추방당했다.그는 16년 만인 90년에야 러시아 시민권을 회복했다.조국에 돌아간 뒤에도 서방 물질주의를 비판하며 조국 부활에 대한 조언을 아끼지 않았다.지난해 6월 러시아는 그에게 예술가들의 최고 명예로 꼽히는 국가공로상을 수여했다. 32년간 철권통치를 펼치다 88년 반정부 시위로 물러난 수하르토(1월27일) 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86세로 숨졌다.한때 ‘개발의 아버지’로 불리기도 했지만 국제투명성기구는 ‘20세기 가장 부패한 정치인’으로 그를 지목했다. 워터게이트 사건의 ‘딥 스로트’(Deep throat·익명의 제보자)였던 윌리엄 마크 펠트 전 미 연방수사국(FBI) 부국장은 12월18일 95세로 사망했다. 영화 ‘내일을 향해 쏴라’의 영원한 반항아였던 배우 폴 뉴먼(83)이 9월27일 암으로 숨졌다.‘상처뿐인 영광’으로 스타덤에 오른 뒤 58년 마틴 리트 감독의 ‘길고 긴 여름날’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수상했다.85년 마틴 스코세이지 감독의 ‘컬러 오브 머니’로 아카데미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등 아카데미상 후보에 10회나 올랐다.감독으로 나서 테네시 윌리엄스의 희곡 ‘유리동물원’을 연출하기도 했다.지난해 6월 그의 은퇴의 변은 “기억력과 자신감,창의력이 점점 퇴화되고 있어 연기는 이제 그만둬야 한다.”는 것이었다. 아카데미상 11개 부문을 수상한 영화 ‘벤허’와 ‘십계’로 유명한 미국 영화배우 찰턴 헤스턴(4월5일)은 84세를 일기로 숨졌다. 53년 세계 최초로 에베레스트를 정복한 뉴질랜드 산악인 에드먼드 힐러리(88)경은 1월11일 세상을 떠났다.53년 5월29일 네팔인 세르파 텐징 노르게이와 함께 에베레스트에 최초로 오른 후 20세기 가장 위대한 탐험가 중 한 사람으로 꼽혔다. ‘문명의 충돌’ 저자인 새뮤얼 헌팅턴(81) 하버드대 교수는 크리스마스 이브에 타계했다.고인은 “이념은 가고 문명이 그 자리를 차지한다.”면서 서구 기독교 문명과 이슬람,아시아 유교문화권의 충돌을 예견한 석학이다.비교정치,민주주의 분야에서 제3의 물결 등 17권의 저서,90여편의 논문를 발표했다.그러나 그의 서구중심적 시각에 대한 비판도 만만치 않았다. 프랑스의 세계적 디자이너 이브생 로랑(71·6월1일)도 하늘나라로 떠났다.그는 여성 패션에 최초로 바지정장을 도입해 여성에게 자유를 입힌 패션혁명가였다.가브리엘 샤넬,크리스티앙 디오르를 이은 상업화 세대 전 마지막 오트 쿠튀리에(고급맞춤복 디자이너)다.이브생 로랑은 “블랙에는 하나가 아니라 무수히 많은 색상이 존재한다.”고 한 블랙예찬론자이기도 했다. 정리 이재연기자 osacl@seou.co.kr
  • 황평우 “보수집단 이념에 수십만 학생 상처”

    황평우 “보수집단 이념에 수십만 학생 상처”

     ”이명박 대통령과 공정택 서울시교육감은 잘못된 교육정책으로 불러올 피해에 대해 건방진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학업성취도평가(일제고사)에 반대하며 체험학습을 선택한 학생·학부모의 덕수궁 체험학습에 강사로 나선 문화연대 황평우 문화유산위원장은 23일 “일제고사 시행은 획일화·서열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이 같이 비판했다.  황 위원장은 “평소 일제고사 시행에 반대했다.”며 “마침 전국교직원노조로부터 강사로 나서달라는 요청이 와 흔쾌히 승낙했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이야말로 소수의 목소리를 존중해줘야 한다.”며 “현 교육정책은 마치 히틀러식으로 학생들을 획일화하고 있다.이 대통령과 공 교육감은 역사앞에서 겸손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날 체험학습에 참여한 학생들의 수가 생각보다 적지 않았냐는 질문에 황 위원장은 “여러 팀으로 나눠져서 그렇게 보일 뿐”이라고 일축하면서도 “소신있게 행동하면 바보취급 당하는게 한국사회의 현실 아닌가.또 학교측의 탄압 때문에 참여하고 싶었지만 나오지 않은 학생들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교육현장에 이념이 끼어들어 학생들에게 상처를 주고 있다는 일각의 지적에 대해서 “물론 상처를 받는 학생들도 있지만,그 상처는 일제고사를 강요한 보수집단에 의한 것이 더 크다.”라고 반박했다.또 “오늘 일로 상처입는 학생은 수십명에 불과하겠지만 보수이념에 상처받는 학생들은 수십만명”이라고 덧붙였다.  황 위원장은 “앞으로도 잘못된 교육현장을 바로잡기 위해 도움을 줄 것”이라면서 “내가 나서 체험학습 프로그램을 더 다양하게 만들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적극적인 동참 의사를 밝혔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 [기고] ‘과거’에 갇힌 국정원법 개정 논란/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기고] ‘과거’에 갇힌 국정원법 개정 논란/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국정원 관련법 개정논란이 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찬반을 둘러싼 여야간 대치는 지난 정기국회 기간 내내 팽팽했다.국가정보원의 역사는 그야말로 영욕의 역사였다.무소불위의 중앙정보부에서 안전기획부를 거쳐 국가정보원으로 이름을 바꾸어가며 과거의 어두운 이미지를 벗고자 노력해 왔다. 과거 민주화 세력은 정보기관으로부터 혹독한 탄압을 받았다.김영삼 정권,김대중 정권 그리고 노무현 정권을 거치면서 정보기관만큼 철저한 세탁과정을 거친 기관도 없을 것이다.독재정권의 하수인 역할을 했던 사람들은 자리를 떠났고 조직도 바뀌었다. 그러나 민주화 이후에도 ‘정권의 정보기관’이라는 멍에에서 벗어나지 못한 행태를 보여 국민들을 크게 실망시키기도 했다.야권에 대한 광범위한 도청이 자행되었다는 것은 너무도 충격적이었다.정권이 바뀔 때마다 파일을 들고 선거캠프를 기웃거리는 직원들은 프로페셔널들이 아니었다.비밀이 지켜져야 할 남북정상회담의 대화록이 대통령선거 직후 유출되는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 해프닝도 있었다.한때 정보기관을 해체하는 것이 어떨까 하는 극단적 생각을 해본 적도 있다. 결론부터 이야기하면,‘정권의 정보기관’은 필요없지만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은 반드시 필요하다.양지를 지향했던 정보기관은 앞서 언급한 것과 같은 부정적 이미지로 가득 차 있지만,본래의 음지를 지향한 정보기관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루는 초석이었다. 국정원의 안보전시관 한구석에는 48개의 별이 있다.임무를 수행하다 산화한 직원들이다.그들이 누구인지 그들이 무엇을 했는지 그리고 어떻게 죽었는지 우리들은 모른다.그러나 그들이 없었더라면 대한민국의 경제발전도 민주화도 없었다고 잘라 말할 수 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전략환경은 크게 변했다.핵무기를 개발하고 개혁·개방을 하지 않고 있는 북한이 어떻게 될지,그리고 중국의 부상이 어떠한 영향을 미칠지 우리의 대응 하나하나가 정보에 의해 좌우된다.특히 21세기의 새로운 위협들을 예방하고 대처하는 데 있어서 첨단의 정보력이 필요하다.9·11테러 이후 방대한 보고서를 통해 미국이 내린 결론은 ‘상상력의 부재’였다. 할리우드 영화도 상상하지 못한 규모의 테러를 국가가 아닌 테러집단이 할 수 있는 시대다.동네 평범한 청년들이 어느 날 런던을 아비규환으로 만든 지하철 테러를 감행한다.우리도 테러의 무풍지대가 아니다.세계의 모든 정보기관들은 국가경쟁력 차원에서의 정보력 강화는 물론 새로운 유형의 위협에 대처하기 위한 정보력의 최첨단화를 추진하고 있다. 세계화의 시대는 ‘정보통신의 혁명’에 의해 촉발되었다.정보력은 사실상 21세기 최고의 성장동력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정보를 쥐고 활용할 수 있는 자만이 세계를 주도한다.그 최첨병이 바로 국가정보기관이다. 세계의 정보기관들은 진화하고 있다.그런데 우리는 한반도의 급변하는 상황과 세계화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세계 초일류의 국가 정보기관을 갖고 있는가.여전히 우리 정보기관은 과거의 질곡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국정원 관련 법안 개정논의를 보면서,여전히 우리는 과거의 프리즘에서 정보기관을 보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구더기가 무서워 장을 담그지 못하는 우는 범하지 말아야 한다.국정원 관련법 개정은 ‘정권의 정보기관’이 아닌 ‘대한민국의 정보기관’이 세계 최첨단의 초일류 정보기관으로 진화하는 기반을 마련하는 데 초점을 두어야 할 것이다. 윤덕민 외교안보연구원 교수
  • 조선시대 호된 신참관리 신고식

    “새로 온 놈[新鬼] 양정(暘鄭·놀리기 위해 성과 이름을 뒤집음)은 듣거라! 생각컨대 넌 별 볼일 없는 재주로써 외람되게도 귀한 벼슬길에 올랐겠다.(중략)거위,담배,돼지고기,닭고기 등을 즉각 내어와 우리에게 바치도록 하라.선배(先進)들 씀.” ●선배들의 탄압 벗어나려면 대접해야 18세기 무렵 조선시대 정양(鄭暘)이란 사람이 신참 하급 관리로 배속받은 뒤 선배들을 접대하기 위해 가진 일종의 ‘신고식 술자리’에서 선배들이 작성한 문서다.불콰하게 취한 듯 글씨는 삐뚤빼뚤하다.문서 마지막에 선배 세 사람은 각자 ‘일심결(一心決·일종의 사인)’을 남겼다.후배를 동료로 받아들이기 전 마지막 통과 의례로 볼 수 있다.선배들의 장난끼와 후배의 곤혹스러워함이 눈에 보이는 듯하다. 토지박물관은 조선시대 관가에서 횡행했던 면신례(免新禮·신참딱지를 떼는 의식)를 기록한 면신첩 2점을 10일 공개했다.지금까지 면신례 관련 자료로는 2004년 경기도 화성시에서 공개한 정조 시대 ‘김종철 면신첩’이 유일했다. ‘정양의 면신첩’은 면신례의 상황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반면 정확한 시기는 확인할 수 없다.그러나 또 다른 면신첩인 ‘면신입안(免新立案)’은 작성 연대를 정확히 기록하는 등 비교적 공식문서 형식을 갖췄다. ●또 다른 면신례선 신참을 벌레에 비유 영조 34년(1758) 11월에 쓰여진 것으로 문서 제목은 ‘영방입안(營房立案)’이다.‘영방’은 각 군영(軍營)이나 도(道) 단위 감영(監營)에서 관리가 집무를 보던 관청을 말하며,‘입안’은 판결문·공증서와 같은 일종의 공식 문서다. 짐짓 근엄한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이 문서에서도 선배들의 짓궂음은 여전하다.문서는 ‘풀벌레[草蟲] 정국량은 면신례를 관례대로 한 차례 시행했고 이에 의거해 입안을 발급해준다.’고 기록하고 있다.아마도 면신례 뒤 술에서 깬 다음 이같은 문서를 작성했을 것으로 보인다. 토지박물관 김성갑 학예연구사는 “‘정양 면신첩’은 기존의 김종철 면신첩과 유사하지만,‘정국량 면신입안’처럼 공식문서 형식을 띤 자료는 유례가 없다.”면서 “당대에도 극심한 폐해가 지적돼 국법으로 금해왔던 면신례 방식이 18세기 중반 무렵 변한 것인지 여부는 확실하지 않다.”고 말했다.조선시대 면례식은 초기의 미풍양속에서 벗어나 금품을 갖다바쳐야 하거나 후배가 선배에게 맞아 죽기도 하는 등 폐해가 극심한 것으로 알려졌다.조선 선조 때부터 국법으로 태형 또는 유배를 보내는 등 엄격히 금지했지만 계속 지속된 것으로 보인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인권마저 갈라놓은 이념갈등

    “인권 자체의 숭고한 뜻이 폄훼되고 말싸움의 소재로 전락해 버렸다.”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맞은 10일 인권운동가들은 “북한인권 등의 이슈를 놓고 진보와 보수로 갈린 가운데 인권이 이념다툼의 장이 돼 버렸다.”며 우리나라의 부박한 인권 상황을 개탄했다.특히 국가인권위원회가 정부와 코드맞추기를 하는 등 무력하다고 비판했다. 인권·시민단체들은 이날 세계인권선언 60주년을 기념하는 집회를 열거나 논평을 내는 등 인권의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를 가졌다.그러나 양상은 사뭇 달랐다.진보 단체들은 주로 촛불집회 탄압과 민생 파탄 등을 비판했지만,뉴라이트전국연합 등 보수 단체들의 비판의 초점은 북한이나 촛불집회로 인해 피해를 입은 경찰에 맞춰졌다. 인권운동사랑방 등은 오후 2시 서울 청계광장에서 ‘2008 인권선언 선포식’을 갖고 촛불집회에서 드러난 정부의 표현의 자유 억압 등을 비판했다.반면 뉴라이트전국연합은 논평을 내 “촛불시위대에 의해 피해를 입은 경찰과 북한에서 피격된 관광객의 인권은 누가 챙기나.”라며 국가 공권력 피해자만을 조사하는 국가인권위를 비판했다. 갈등은 북한 인권 이슈에서 두드러진다.뉴라이트전국연합 등에서는 북한인권특별위원회 등을 만들어 “북한 주민들과 탈북자들의 인권을 보호해야 한다.”고 일관되게 주장한다.반면 진보단체들은 “보수단체들은 순수하게 북한인권을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북한 체제 전복의 도구로 악용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김민희 장형우기자 haru@seoul.co.kr
  • ‘이시대 마지막 선비’ 항일업적 한눈에

    ‘이시대 마지막 선비’ 항일업적 한눈에

     일제의 고문을 받으면서도 되레 “어찌 이렇게 야단스럽게 고문하느냐?”며 호통을 치고,모진 옥살이로 앉은뱅이가 됐음에도 항일운동의 뜻을 굽히지 않았던 심산(心山) 김창숙(1879~1962년) 선생을 아십니까? 서초구는 독립운동과 반독재 투쟁에 평생을 바쳤던 ‘마지막 유사(儒士)’ 심산 기념관(조감도) 조성에 나섰다.1일 오후 3시 광복회원·성균관회·유도회·유림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기공식을 열고 내년 11월 개관할 예정이다.  심산기념관은 반포동 114의3 반포근린공원 내 지하 2층에 지상 3층으로 연면적 8438㎡ 규모로 만들어진다.  구가 기념관 조성에 나서게 된 것은 서초구와 직접 관련은 없지만 박성중 구청장의 소신에 힘 입은 것이다.심산은 단재 신채호,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대표적인 항일지사로 활동했었다.대중들에게는 잘 알려져 있지 않았던 심산의 업적을 재조명하고 그의 곧은 선비정신을 기리고자 함이다. 구는 기념관 건립을 통해 항일독립운동과 조국 통일,반독재 투쟁,유학단체 개혁,민족사학 육성 등 격동의 한국 근현대사에 큰 족적을 남긴 심산을 민족 지도자로 알리는 한편 일제 침략사에 관한 우리 역사를 올바르게 이해할 수 있는 산 교육장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기념관은 영남 유림 후손으로 태어나 1962년 84세 일기로 세상을 뜰 때까지 활동상을 보여주는 ‘심산기념홀’,심산과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독립운동가들을 소개하는 ‘기획전시실’,을사오적 처단 상소부터 임시정부에서의 활약,반 이승만 투쟁까지 심산의 일대기를 파노라마로 엮은 ‘영상교육관’ 등으로 꾸민다.  또 항일운동 외에 성균관대를 설립할 정도로 민족사학 육성에 관심이 많았던 교육자로서의 면모를 되새겨볼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된다.다양한 유학(儒學) 및 한문학 자료를 갖춘 ‘유학자료실’과 유아부터 일반인까지 한문·경전교육·인성교육도 함께 받을 수 있는 ‘한학 교육실’,유학자들이 입던 도복을 입고 제(祭)를 올리는 체험을 하는 ‘우리역사 체험장’ 등도 들어선다.  박성중 구청장은 “심산 기념관은 일제의 탄압에 굴하지 않은 그의 삶을 곱씹어 보고 ‘선비정신’에 대한 다양한 체험 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가꾸겠다.”고 말했다. 백민경기자 white@seoul.co.kr
  • [주간HOT] 가로막힌 南北 교류, 다시 풀린 美쇠고기

    ● 고교 현대사 특강, 역경(?)을 딛고 강행 서울시교육청의 고교 현대사 특강이 지난 27일부터 ‘가까스로’ 시작됐다. 특별히 보수성향 인사들로만 엄선된 강사진의 특강 주제는 ‘건전한 가치관 및 올바른 역사관’이며 내년 2월까지 서울 소재 302개 고교를 대상으로 실시된다. 실시 이유는 “학생들의 역사의식 및 국가관에 문제가 있음이 제기됐기 때문”이라고 시교육청 관계자가 밝혔다. 중차대한 임무를 짊어진 강사들은 첫날부터 “과거 인권탄압은 옳지 않았지만, 그렇지 않았다면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 “박정희 대통령이 독재를 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도 힘든 세월이었다.”(강위석 월간 ‘에머지’ 편집인) 등의 주장을 펼치며 10대들에게는 생소한 역사 해석을 들려주었다. ● 다시 막힌 ‘개성 가는 길’ 지난 24일, 북한은 12월부터 개성공단을 제외한 남북간 모든 교류협력 사업의 사실상 중단을 의미하는 ‘강경 조치’를 취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28일 개성관광과 화물 열차 운행이 개시 1년여 만에 중단됐다. 개성 공단에 남아있는 직원들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30일까지 전원 복귀할 예정이다. 다시 발이 묶인 경의선 열차는 또 얼마나 ‘철마는 달리고 싶다.’를 되뇌여야 할까. 그리고 우리는 얼마나 정부의 그럴듯한 대응 방침을 기다려야 할까. ● 대형마트, ‘美 쇠고기 딜레마’에서 해방되다 국내 대형마트들이 드디어 ‘앓던 이’를 뽑았다. 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등 대형마트 3사는 지난 27일 전국 300여개 점포에서 일제히 미국산 쇠고기 판매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촛불이 완전히 꺼지기를 기다린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판매자들은 “경기가 어려운 시기에 서민을 위한 싼 가격의 고기를 판매하는 것”이라는 순수한 의도를 밝혔다. ‘가격 앞에 장사 없다.’는 시장의 진리를 알지니, 진리가 ‘마트’를 자유케 하리라. ● “인간답게 죽을 권리를 許한다” 회생 가능성이 없는 환자가 자연사를 선택하는 것, 이른바 ‘존엄사’가 법원에서 최초로 인정됐다. 서울 서부지법 민사 12부(부장 김천수)는 지난 28일 식물인간 상태에 빠진 김모(76·여)씨에 대해 무의미한 연명치료를 중단해 달라며 김씨 본인과 그의 자녀들이 병원을 상대로 낸 소송에서 “김씨에게서 인공호흡기를 제거하라.”고 명령했다. 생명권보다 자기 결정권을 우선에 둔 이 판결에 각계는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기계에 의존한 ‘생존’이 생명권이 존중되어야 할 ‘삶’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극심한 고통 속에서 내린 판단을 자발적인 판단으로 봐야 할까? 오랜만에 꽤 건설적인 논쟁이 펼쳐지기를 기대해본다. 글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박성조기자 voicechord@seoul.co.kr 영상 / 서울신문 나우뉴스TV 김상인VJ bowwow@seoul.co.kr @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서울 고교 현대사 특강 논란속 강행

    서울 고교 현대사 특강 논란속 강행

     서울시교육청이 보수성향인사들을 대거 강사로 내세워 논란이 된 고교 현대사 특강이 27일 서울시내 고교 10곳에서 열렸다.하지만 참교육을 위한 전국학부모회,전교조 회원 등이 이들 강사의 학교 출입을 막는 등 곳곳에서 실랑이와 논쟁이 벌어졌다.  이동복 북한민주화포럼 상임대표가 특강을 한 서울 강동구 성덕여상에서는 전교조 회원 등이 “아이들에게 역사를 가르칠 자격이 없다.”고 이 대표의 학교 진입을 막았고,이 대표는 “당신들의 요구에 내가 왜 응하냐.”며 말다툼과 몸싸움을 벌이다 경찰의 도움으로 겨우 학교로 들어갔다.  이 대표는 3학년 학생 80여명이 모인 강연장에서 “소란스러운 대접을 받았는데 현실을 보여주는 서글픈 장면”이라고 운을 뗀 뒤 ‘우리에게 통일은 무엇인가.’를 주제로 1시간가량 특강을 했다.그는 “남북한은 해방 이후 통일보다 분단을 선택하는 게 보다 현명했다.”면서 “학교에선 미국의 앞잡이에 의해 최선인 통일을 버리고 분단이 선택됐다고 알려주는 목소리가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6·25전쟁에 대해선 “강정구 교수 등 많은 분들이 북침이라고 억지주장을 하는데 그런 주장에 빠지지 말라.”고 경고했다.또 “과거 정권에서 인권탄압은 옳지 않았지만 그런 무리가 없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번영은 없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의를 들은 3학년 이승하(18)양은 “강사가 자신의 의견이 마치 진리인양 주입시키려고 했다.아직 배우는 과정이라 다른 쪽 이야기도 들어보고 싶다.”고 말했다. 학교 관계자는 “70년대 안기부 실무진으로 남북대화를 맡았던 이 대표의 강연은 교과서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면서 “학생들의 관점을 넓혀준다는 측면에서 다른 의견을 들려준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날 쌍문동의 효문고에서 열린 ‘근현대사 특강’에서도 교사들이 강사로 나선 강위석 월간 에머지 편집인의 발언을 문제삼으면서 설전을 벌였다.  ‘세계경제와 자유의 강물’이란 주제 강연에서 강 편집인은 “박정희 전 대통령이 독재는 했지만 경제발전 업적은 인정해야 한다.”고 말했다.이에 교사들이 차례로 일어나 경제성과물만 보고 독재시기의 어둠을 외면한 주장이라고 비판했다.한 학생은 “어떻게 과정이 아닌 결과만 그리 중요하게 여기냐.”고 비판을 쏟아냈다.강 편집인은 “박 전 대통령이 독재를 한 것은 맞지만 개인적으로도 힘든 세월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김형준 정치비평] 한국 정당들의 ‘슬픈 자화상’

    [김형준 정치비평] 한국 정당들의 ‘슬픈 자화상’

    한국 정당이 국민들로부터 철저하게 외면당하고 있다.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는 ‘무당층’이 국민의 절반 이상(52.8%)을 넘어섰다는 한 여론조사 기관의 발표가 이를 입증해주고 있다.더욱 충격적인 사실은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조차 무당층이 57.7%로 전국 평균보다 높게 나왔다.경기 침체와 대통령 국정 운영 지지도 하락으로 정부 여당이 집권 초기부터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데도 민주당의 지지도가 10%대의 부진 현상을 겪는 이유를 알 것 같다.그렇다면 왜 한국 정당들이 국민의 불신을 넘어 공멸의 위기에 처하게 됐을까. 근본 이유는 시대정신을 제대로 읽지 못하고,국민이 원하는 것이 무엇이며,시대가 요구하는 과제가 무엇인지 꿰뚫어 보는 통찰력이 없기 때문이다.집권 여당인 한나라당은 정권교체와 18대 총선 승리로 외형적인 측면에서는 성공했을지 모르지만 내재적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다.특히 정권교체라는 목표를 달성한 후 추동력과 방향 감각을 잃는 성공의 위기와 계파간에 ‘파국적 균형’이 노출되는 분열의 위기에 처해 있다.  한마디로 미래지향적 가치 정당으로서 탈바꿈을 하는 데 실패했다.자신들의 과거 업적에 대한 자긍심도 없고,현재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없으며,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미래에 실현될 수 있다는 자기 확신도 없다.또한 과거의 부정적 유산을 극복하기 위한 자기 혁신의 의지도 보이지 않는다.당헌 당규 전문에는 버젓이 “새로운 한나라당은 구각을 깨고,공동체 자유주의와 나라 선진화의 비전을 실현하는 정책정당으로 거듭 태어난다.”고 했지만 백년하청일 뿐이다.  한편,민주당의 위기는 대선 때보다 더 심각한 상황이다.정체성의 위기와 동시에 리더십의 위기를 겪고 있기 때문이다.대선에서는 ‘묻지마 투표’ 때문에 패배했다는 자위라도 할 수 있었지만 지금은 변명의 여지가 없다.혹자는 “민주당의 거품이 덜 빠졌다.”는 비판을 가하기도 한다.민주당의 가장 심각한 문제는 구성원들이 과거와 같은 치열함과 열정이 없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정권교체,민주화,국가 발전’이라는 목표를 위해 목숨을 걸고 이를 관철시키려는 치열함이 있었지만 현재는 그 그림자도 찾아보기 어렵다.국민을 설득하고 감동을 주는 아이디어는 열정에서 나오는 법인데 결과적으로 이를 기대하기 어렵게 되었다.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왜 정권을 다시 찾아와야 하는지 명쾌한 논리로 국민을 설득하지 못하고,최소한의 도덕성마저도 흔들리고 있다.불법 정치자금을 받은 혐의로 구속 영장이 발부된 최고위원을 야당 탄압이라는 이해하기 어려운 논리로 영장 집행을 저지하는 촌극까지 연출하기에 이르렀다.  한국 정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과거를 먹고 사는 것이 아니라 미래 세력으로 거듭나야 한다.최소한 자신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무엇인지,자신들의 가치가 왜 중요한지 국민들에게 정확하게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상대방의 상품이 나쁘니까 내 상품을 사라.”는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보수 정당은 무슨 가치를 지키려고 하는지,진보 정당은 무엇을 변화시키려고 하는지 분명하게 전달해야 한다.더불어,자기 성찰을 토대로 자신의 정체성을 새롭게 세워 정당간에 치열한 가치 경쟁을 펼쳐야 한다.  그런 다음 국민에게 약속한 것은 반드시 실천해 말과 행동을 일치시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이제 한국 정당들에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만약,이들이 구태와 국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국민들은 응징의 칼을 뽑아야 한다.일차적으로 국민의 동의를 받지 않고 정당들에 매년 수십억원을 부여하는 현행 국고보조금 제도를 폐지시키기 위한 투쟁을 펼칠 필요가 있다.그때만이 “국민 혈세에는 공짜가 없다.”는 단호함을 보여 줄 수 있을 것이다. 이제 한국 정당들에 더 이상 많은 시간을 부여할 수 없다.만약,이들이 구태와 국민 불신을 극복하기 위한 자구 노력을 하지 않을 경우,국민들은 응징의 칼을 뽑아야 한다. 김형준 명지대 정치학 교수
  • “부산상고 출신이면 다 측근이냐”

     노무현 전 대통령과 가까운 인사들의 비리 의혹이 검찰에 의해 제기되면서 민주당과 친노 쪽이 우려와 반격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노 전 대통령의 측근인 안희정 민주당 최고위원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이명박 정부가 참여정부 공격으로 1년 365일을 보내고 있다.”면서 “권력의 특권이 부패로 이어지던 시대는 이미 끝났다.앞선 참여정부(시대)에 배신당하지 않을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안 최고위원은 “정화삼씨나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은 참여정부에서 노 전 대통령과 함께 일했던 분들이 아니다.”면서 “부산상고 출신이면 다 노 전 대통령 측근이냐.”며 불만을 토로했다.검찰 수사와 관련해선 “그 자체로 판단해야 한다.”는 입장도 개진했다. 정세균 대표도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두 사람이 당원도 아닌데 관여할 사안은 아니다.”라고 전제하면서도 “야당탄압의 연장선”이라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앞서 천호선 전 청와대 홍보수석은 “정씨는 노 전 대통령의 고등학교 동기로 2002년 대선 때 청주지역에서 선거운동을 도운 사람일 뿐”이라며 확대해석에 제동을 걸었다. 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김민석 최고위원 구속

    김민석 최고위원 구속

    구속 전 피의자 심문(구속영장 실질심사)을 거부하고 물리력까지 동원해 구속영장 집행을 막았던 김민석 민주당 최고위원이 24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됐다. 서울중앙지법 김용상 영장전담부장판사는 “피의자가 정치자금법을 위반했다고 의심할 만한 상당한 이유가 있고, 정치자금을 제공받게 된 경위와 제공자와의 관계, 수사에 임하는 태도 등 수사기록과 심문 결과에 나타나는 모든 사정을 종합하면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영장 발부 사유를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민주당 대선 경선을 앞둔 지난해 8월 중국에서 사업을 하고 있는 지인 박모씨에게 부탁해 2억원을 송금받는 등 후원회를 거치지 않고 16차례에 걸쳐 차명계좌 등을 통해 불법 정치자금 4억 7000여만원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29일 김 최고위원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김 최고위원은 야당탄압이라고 반발, 민주당사에서 천막농성을 벌이면서 두 차례에 걸쳐 실질심사에 출석하기를 거부했다. 이에 법원이 서류심리만으로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하자 검찰은 수사관들을 당사에 보내 영장을 집행하려 했지만, 민주당원들이 물리력으로 이를 저지해 무산된 바 있다. 김 최고위원은 영장이 발부된 뒤 “억울하다.”면서 “이제 시작인 만큼 재판 과정에서 인내를 가지고 마지막까지 진실을 밝히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영장실질심사 도중 눈물을 보이며 억울함을 호소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최재성 대변인은 “증거인멸과 도주우려가 없는데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은 유감”이라고 밝혔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미네르바 정체 암시’ 글 전문

     21일 인터넷 경제 대통령 ‘미네르바’의 정체를 알고 있다는 네티즌의 글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이날 새벽 2시쯤 포털사이트 다음의 논쟁 사이트인 아고라에 ‘read me’란 필명의 네티즌은 “‘미네르바’는 이름이 널리 알려진 기업인 K씨”라고 글을 올렸다.  ●다음은 read me가 다음 아고라에 남긴 글의 전문  오늘같은 밤,  겨울의 입구에서 불어오는 시린 바람은  런던의 워털루역 앞 길고 어둡고 지린내나는 지하보도의 벽에  낙서처럼 남겨진 이름 모를 시(詩)를 생각나게 한다.  I am not afraid as I descend,  step by step, leaving behind the salt wind  blowing up the corrugated river...  (우리는 저 암흑으로 내려간다 하더라도 두려워 않으리...) 사실 미네르바 개인에 대해서는 더 이상 글을 안 쓰려 했다.  그런데...  어떤 누구에게서 한밤중 전화가 걸려왔다.  다짜고짜 K란 이름을 아느냐고 묻는 것이었다.  왜?  극비사항인데... K가 바로 아고라의 미네르바 라는군...    K... 01001011...    모교 동기 중에 그런 이름의 희미한 얼굴이 스쳐갔다.  삼십년도 훨씬 넘은 오래 전의 추억이다.  내 자신 이십여년 넘게 외국생활을 했고,  K 또한 오랫동안 해외에서 일했다는 말을 얼핏 들었다.  아마 런던 시티 어디에선가 마주칠 기회가 있었는지도 모른다.    점심 때면 외로운 이방인이 영란은행 앞 킹 윌리암 거리를 따라 내려와  캐논 거리 코너에 있는 맥도날드에서 다이어트 코크를 빨대로 마시며  진로 소주를 병 째 빨아대던 그 겁없던 시절을 그리워했는지도 모른다.  근처 다이와 보험회사에서 쏟아져 나오는 일본인 젊은 무리들을  동경 반 경멸 반 흘려보며 한국인으로서의 소외감을 잊으려고  로이터 터미널에 빠져들려 했는지도 모른다.  아니면 샌드위치 하나 싸들고 런던 브릿지 위에서  남쪽 강변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바라보며 미래를 꿈꿨는지도...  내가 워털루 다리 밑 사우드 뱅크의 노점에서 헌 책을 뒤적이고 있을때  K는 사우드와크 다리 양쪽 LIFFE와 FT에서  텔렉스와 컴퓨터와 마이크로필름과 싸우고 있었을 것이다.  런던의 두 에트랑제가 아마 그 시간 테임즈 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마주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십 수년이 또 지나고...  나는 아직도 부(富)란 무엇이냐는 형이상학의 질문에서  수도원의 늙은 유폐자처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  K는 그동안 대한민국 재계의 유명인이 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막대한 재력과 그에 걸맞는 막강한 영향력을 휘두를 수 있는  그런 자리에 그가 올라가 있다고 했다.  또 그는 훌륭한 사회활동도 많이 하여 존경받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나는 그를 만나지 못했고 그러지도 않았다.  구태여 그래야 할 이유나 핑계도 없었다.  동창이란 것 외에 우리의 관심이나 특히 처지는 너무나 달랐다.  나는 옛 친구들과 만날 기회를 일부러 피하며 살았지만,  그는 옛 친구들을 만날 시간도 없이 그렇게 쫒기며 살았을 것이다.    그러던 날들...  아고라에서 미네르바의 화신을 만난다.  십 수년 전...  테임즈 강변 사우드와크의 미네르바 하우스를 떠올린다.  아테나의 파르테논을 연상시키기에는  너무나 소비에트적인 현대식 건물과 우중충한 거리.  의미도 모른 채 예쁜 이름이 참 안 어울리는구나 생각했다.  마치 낡은 화력발전소 속에 숨어있는 테이트 모던 미술관처럼  무엇인가 어울리지 않는 것들의 갈등과 타협이 이해할 수 없이 얽혀진  그런 모순의, 그런 도시의, 그런 건축의, 그런 이름 이구나...  라는 느낌을 흘려 버리고 지나갔다.  그런 불가사이의 미네르바를 여기 아고라에서 다시 만난다.  좌절과 희망과 평화와 복수와 수학과 역사가 동시에, 모두,  엄청난 파괴력으로 폭발하는 그의 글을.    K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 모두에게 지혜와 용기의 수호신이었다.    삼십여년전 그의 모습을 떠올리려 애써본다.  어린 시절 6년의 긴 시간을 같이 부대끼며 지냈겠지만,  말 한마디 나눠본 기억도 별로 없다.  이른바 명문학교의 얼마 안되는 수의 학생들 사이에서도  그는 너무나 얌전하고 조용한 아이였다.  아마 다른 아이들보다는 나이가 좀 더 많았던지,  좀 더 촌구석에 살았던지,  좀 더 생활이 어려웠던지 (당시는 모두 못살았지만), 아뭏든...  무척 어른스러운 아이였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내가 아는 K를 미네르바의 암호에서 해독한다.  토끼처럼 유순했던 아이가 어느날 외로운 늑대가 되어 돌아왔다.  비밀의 가면 뒤에서 그러나 화려한 조명 아래서  현란한 검술을 뽐내는 몽테 크리스토 백작...  또는 고탐 시의 억만장자 흑기사 뱃트맨이 어울릴까.  무엇이 그를 정의의 분노에 불타게 했을까.  지금 그 나이와 그 명성에...  뭇 사람들이 선망과 질시를 함께 느껴야 할  지금 그처럼 높은 사회적 경제적 지위에서...  그가 속한 하이 소사이어티의 남들은  탐욕의 절정에서 더 많은 돈 더 많은 힘을 가지기 위해  금력과 권력을 휘둘러 힘없는 자를 탄압하며 갈취하고 있는데,  그는 그 모든 풍요와 안락의 유혹을 내던지고,  그가 말하는 저 아래 천민의 편에 서서 저 아래 천민을 위하여  자기가 그 정점에 앉아 있는 자기 발 아래의 피라미드를 부수고 있다.  감히 상상할 수 없는 정열과 노력으로...  왜?  모든 것을 가져본 자의 한낱 변덕일까?  청년 시절 하지 못한 초로의 때늦은 반항일까?  아니면...  - 슘페터가 말했듯이 -  자본주의 시장경제 진화의 극대점에서 드디어  마르크스적 사회주의의 이상치에 도달했기 때문일까?  체제 내적 모순의 변증법적 완성일까?  자기 자신을 불살라 없애는 생산적 에로스의 충동일까?  생명의 원죄를 드디어 깨달은 종교적 속죄 의식일까?  아니면... 저 멀리 아마존 숲 속 한 마리 나비의 날개 짓이 슈퍼 컴퓨터 미네르바의 프로그램에 삑. 삑.. 삑...치명적인 버그를 일으키기라도 했단 말일까?    왜 K는 자기가 있는 이너서클의 고리를 스스로 끊으려 할까?    70년대 폭압과 혼돈의 대학시절,  민주와 자유의 선구적 외침 속에서 나는 K의 이름을 들어본 적이 없다.  아마 그의 이상주의는 철저한 현실주의 밑에 가려져 있었을 것이다.  아마 그는 나와 같이 영원히 무능한 회색인은 아니었을 것이다.  삼십여년의 세월이 지난 후 이제, 우리의 아이들이 이상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나이가 된 이제, K는 미네르바가 되어 돌아왔다.    우리는 중학입시를 경험한 세대이다.    나는 국민학생의 - 당시에는 국민학교라 불렀다 - 어린 나이에  밤 12시까지 중학교 입학시험 준비에 시달리는 내 또래 소녀의 어두운 포토 리포르타쥬를, 어른들이 보는 신동아에서 읽은 적이 있다...  때는 바야흐로 비틀즈와 월남전과 두브체크와 꽁방디를 거쳐 오일쇼크와 검은구월단과 아라파트와 바더 마인호프와 그리고 딥퍼플과 마리화나가 대변하는 해방의 시대였다.  그러나 대한민국이라는 식민주의 사회의 이른바 자유경쟁은 우리를 능력 껏 뛰게 해주는 자유가 아니라 발을 얽맨 노예의 사슬이었고 시험은 우리에게서 상상과 비판을 박탈하는 강제노동이었다.  차라리 군사교육 교련은 운동장에 나와 공기를 마시고 동무들과 장난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감옥은 오히려 자유에의 투지를 키우는 장소이며 전체주의는 내일에의 희망을 지울 수 없다.  우리들의 작은 꿈, 커서 어른이 되면 좋은 나라 만들거야...  우리의 아이들이 이런 지옥같은 세상에서 살게 하지 않을 거라고.  전쟁도 없고 독재도 없는 나라,  미군 트럭 뒤를 쫒아 뛰며 지아이에게 기브 미 껌,  쵸콜렛 냠냠 손 내밀지 않는 나라,  저 하늘에도 슬픔이 영화 속의 이윤복 같은 어린이가 없는 나라,  언젠가 우리는 그런 나라 만들어 행복하게 살거야 라고.    우리 세대가 지난 삼십여년간 이룬 것은 그러나 어린 시절의 꿈나라가 아니었다.  더 살벌한 경쟁과 더 잔인한 교육과, 더 오만하고 더 탐욕스런 부자들과,  더 가난하고 더 불쌍해진 아이들과 노인들이, 아파트라 불리우는 콩크리트와 플라스틱의 쓰레기 속에서 생존의 무자비한 쳇바퀴를 돌리고 있는 변태의 사회.  정치인들은 더 추해졌으며, 공직자들은 더 썩었으며,그 부정과 부패를 교활히 감추기 위해 온갖 위선적이고 기만적인 법과 규제와 관습과 편견이  도저히 풀 수 없는 고르디아스의 매듭처럼 인간적인 사회의 발전을 얽어맨 그런 세상.  어느날 삼십년간 잊어왔던 내 모습을 봤을 때 거울 앞에 서있는 것은 비겁하고 무식한 돼지였다.    누구를 위해서 우리는 살아왔나... 과연 무엇을 위해서?    우리는 우리의 아이들에게 좋은 세상을 남겨주겠다는 거짓 희망과 거짓 지식으로 우리 자신을 속여왔다.  현실주의의 미명 아래 힘을 휘두르는 자에게 아부하고 높은 자에게 가까이 붙기 위해 그들에게 조공을 바치며 그들의 권위와 폭정을 강화시키는 것이  우리 모두를 노예사회에 종속시킴을 뻔히 알면서도, 마치 그것이 나라 사랑이요 나라 발전에 이바지함이며 장차 우리 아이들에게 남겨줄 유산이라 믿으려 해왔다.  그러나 나의 애국은 나의 가장 탐욕스런 이기일 뿐이었다.  나라의 성장은 내 신분상승과 재산형성의 핑계였을 뿐이었다.  우리가 만들었노라고 자랑스러이 보이고 싶어한 이 사회는 결국 거대한 분뇨 덩어리였다.    불행하게도 개인의 부의 총합은 국가의 부가 될 수 없다.  왜냐하면, 개인의 부란 더해질 수 있는 어떤 스칼라 량(量)이 아니며, 그것을 더하려는 행위 자체가 궤변이다.  - 플라톤, 데카르트, 로크, 케네 -    미네르바는 오늘 나를 거울 앞에 서게 한다.  거울 앞에 서있는 모습은 미네르바이다.  나는 삼십년전으로 돌아가 그의 이름을 불러본다.    K...  넌 2반이었지, 이과반.  담임이 오래 전 돌아가신 수학 선생님...  난 문과반이었지만 제일 좋아하던 분이었지.  제일 좋아하던 과목이었고...  넌 기억나니, 그 시절이?  * * *  이것이 내가 아는 미네르바이다.    이것이 우리나라의 가장 비밀한 곳에서 들려오는 소문이다.  미네르바가 노란 토끼의 미래를 이곳에 예언해야 했듯이  나는 미네르바의 과거를 이곳에 증언한다.  왜?  미네르바의 현재는 판도라의 상자임을 알려주기 위해서.    만일 미네르바의 신분이 이 정권에 의해 폭로된다면, 그것은 바로 이명박 강만수와 그 수하 한나라당이 내세워왔던 모든 정치 경제 사회 데올로기가 그 순간 몰락하며,이 정권 자체가 파멸의 헤어날 수 없는 소용돌이에 빠져버리게 된다는 사실을 말한다.  왜?  K는 이 정권의 존립이유와 권력유지의 동인으로 삼았던 1% 상위층 중의 상위에 속하는 0.1% 극상위층이기 때문이다.  극상위층의 대표적인 인물 K가 미네르바의 필명으로 일부 상위층에게 특혜를 줌으로써 경제를 살리겠다는 수탈주의 정책은 정책이 아니라 완전한 개.사기이며 날.강도질임을 증명하고 있다.  따라서 그런 이데올로기의 정강 위에 세워진 한나라당 세력의 정치적 존재 자체는 허구일 뿐 아니라 국민 전체와 국가에 대한 죄악이라고 규정하고 있다.    절대왕조와 중금주의의 야합에 불과한 소위 공급주의 친기업정책,  무한경쟁 약탈경제를 내세운 시대착오적 신자유주의,  교육의 상업화와 룸펜 부르조아지들의 천박한 귀족화,  복지와 후생과 군비의 감소,  그에 따른 국론의 분열과 국력과 국방의 쇠퇴,  실용주의를 빙자한 맹목적이고 고립적인 사대주의,  게다가 오만한 독재와 언론의 독점...  이 모든 것은 국가 파괴를 구성하는 죄목일 뿐이다.    소망교회 장로정권이 절대 충성과 복종을 맹세했던 돈의 신(神)들 중에서도  가장 풍요하고 가장 지혜로운 신 미네르바가 나를 향한 너희의 거짓 예배는 신성모독일 뿐이라며 분노한다.  너희의 주인인 0.1% 부자는 너희들 아랫 것 0.9% 졸부들의 패악한 정치를 부정한다.  너희가 경제를 빙자하여 국민에게서 강탈한 장물들을 나에게 뇌물로 바치려들지 말라. 그것은 나를 위함이 아니며, 기업가를 위함도 노동자를 위함도 국부를 위함도 국민을 위함도 아니며, 다만 국가를 욕되게 함이라.    기회주의 기득권자들이 국민을 경쟁의 구렁텅이로 몰아가서 그들이 영구독점하는 시장의 노예로 만들기 위해 내세울 그 누구보다도 완벽하며 이상적인 호모 에코노미쿠스의 얼굴 K,  일류학교 일류직장 일류기업의 일류코스를 모두 밟은 초글로벌 리더 최고선진 CEO의 얼굴인 K는 이제 기생충 계급의 일류선진국 데마고지가 숨기고 있는 음모를 폭로하기 위해 얼굴 없는 미네르바로 돌아왔다.  이 정권이 미네르바의 가면을 벗기려 함은 이 정권 스스로의 손으로 아포칼립스 제7의 봉인을 뜯어 한 때 마리 앙뜨와네트의 가증스런 무식을 단두했던 그 시퍼런 날이 정권의 목 위에 떨어지도록 자초하는 짓이다.    그러므로 이 정권이 택할 길은 오직 하나...  미네르바와 국민들 앞에서 무조건 항복을 선언하는 것이다.  무조건 잘못했으니 살려만 달라고 무릎 꿇고 애원하는 것이다.  오만과 아집이 과연 목숨보다도 소중하지는 않겠지.  국민의 안녕과 따라서 정권의 생명이라도 부지하려면  이명박과 강만수는 국가의 부도를 맞기 전에 정권의 부도를 자백해야 한다.  숙주(宿主)가 죽는다면 기생충도 따라 죽어야 된다는 상식 쯤은 물론 알고 있겠지.  이 정권의 추종자들이 자기 생존의 본능까지 버릴 정도로 최소한의 이성 마저 잃고, 감히 미네르바와 국민들에게 대항하리라고 상상할 수 없지만...  그래도 소망교회 이명박 강만수 광신장로들이 성서의 억지해석을 바탕으로 패륜목사들의 꾐에 혹하여 운명을 그르칠까봐 조금 염려스럽기는 하다.    그러나 나는 이 사악하고 탐욕한 장로정권의 자멸에의 충동을 구태여 막으려 하지는 않을 것이다.    A Dieu!    출처 - 다음 아고라  http://bbs1.agora.media.daum.net/gaia/do/debate/read?bbsId=D115&articleId=396246&hisBbsId=best&pageIndex=7&sortKey=regDate&limitDate=-30&lastLimitDate= 인터넷서울신문 최영훈기자 taiji@seoul.co.kr
  •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도운 英외교관 헨리 코번 손자 내한

    구한말 대한매일신보 도운 英외교관 헨리 코번 손자 내한

    “외교관으로서 할아버지는 영국 정부의 정책을 따라야 했지만, 일본에 고문당하다가 탈출한 양기탁을 넘기면 다시 고문 당할 것이 너무 뻔했지요. 그래서 인간적·도덕적 이유로 양기탁의 인도를 3개월이나 거부한 것입니다.” 해외문화홍보원 초청으로 한국에 온 영국 일간신문 인디펜던트의 외교담당 대기자인 패트릭 코번(58)은 17일 주한영국 총영사를 지낸 할아버지 헨리 코번을 처음으로 국내에 소개하며 “몹시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자신의 기억 속에 남아 있는 할아버지는 전혀 정치적인 언급을 하지 않는 조용한 분이었기 때문에 역사적인 인물로 할아버지가 놀랍기만 했다는 것이다. 패트릭 코번은 지난해 12월6일 인디펜던트에 ‘헨리의 전쟁-강제인도에 대한 반대 투쟁’이라는 제목의 5장짜리 장문의 기사를 썼다.100년 전 일제 통감부가 한국 언론인 양기탁(1871∼1938) 선생을 고문하는 등 탄압한 사료를 찾아내 생생하게 반영했다. 영국 외무부와 한국과 일본, 중국의 총영사관 사이에서 오간 전문을 찾기 위해 영국 국가기록원을 뒤졌다. 때문에 이 기사는 당시 상황을 보도한 어떤 자료보다 정확하게 국제 정세를 반영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헨리 코번은 1905년 11월17일 대한제국이 외교권을 상실하는 을사늑약이 체결된 3일 뒤인 11월20일 주한 영국대리공사로 부임해 1908년 9월15일 귀국할 때까지 3년 남짓 한국에 머물렀다. 이 기간, 그는 영국인 어네스트 베델(한국명 배설)이 발행인 겸 사장으로 있는 대한매일신보의 일제에 대한 저항과, 일제의 탄압을 목도하게 된다. 특히 1908년 7월 대한매일신보 총무 양기탁 선생이 일본 형무소에서 모진 고문을 당한 뒤 영국이 관할하는 치외법권지역이었던 대한매일신보 건물로 피신하자 일본과 인도적 싸움을 시작한다. 일본 경찰은 양기탁 선생을 넘겨 달라고 요청했지만, 코번 총영사는 고문의 흔적을 내세우며 “고문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하라.”고 거절했다. 영·일동맹을 맺고 있는 상황에서 영국 외무부 고위 관계자들도 양 선생을 넘기라고 지시했다. 하지만 코번 총영사는 무려 3개월 동안 인도하지 않았다. 패트릭 코번은 “할아버지는 본국에 보내는 전문에서 ‘만일 우리가 양기탁을 일본에 넘겨준 것이 알려지면 외교상 최악의 불명예를 만드는 것’이라고 외무부를 설득했다.”고 밝혔다. 당시 코번 총영사의 양 선생 인도 거부가 장기화됨에 따라 일제의 언론탄압과 고문 등 만행이 국제사회에 알려지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마찰로 코번 총영사는 49세의 젊은 나이에 외교관에서 은퇴해야 했다. 코번은 “지금도 이라크를 비롯해 외국군이 점령하고 있는 나라들이 있지만, 점령국의 피정복국민에 대한 고문 등 탄압에 저항한 제3국 외교관이 있다는 이야기를 할아버지 사례 말고는 들어보지 못했다.”면서 코번 총영사가 대단히 드문 일을 했다는 것을 강조했다. 문소영기자 symun@seoul.co.kr
  • 민주, 사정정국 ‘공정택 카드’로 역공

    민주당이 사정정국의 태풍 속에서 역공(逆攻)에 나섰다. 민주당은 17일 김민석 최고위원과 김재윤 의원에 대한 (사전)구속영장 발부로 앙금이 생긴 검찰을 겨냥,“공정택 서울시교육감도 공정한 잣대로 수사하라.”며 `공세모드´로 돌입했다. 공직선거법 위반과 뇌물수수 등의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 공 교육감을 지목해 검찰이 칼날 수사의 기조를 유지하는지 지켜보겠다는 우회적 항의표시로 해석된다. 민주당 안민석·김춘진 의원은 이날 민주노동당 권영길, 자유선진당 이상민 의원과 함께 대검찰청을 방문해 4시간 넘게 연좌농성을 벌였다. 이들은 “차장검사와 면담이 약속됐지만 건물진입을 막고 ‘돌아가라.’고 말해 농성에 들어갔다.”고 밝혔다.“약속을 잡은 적이 없다.”던 검찰측은 뒤늦게 면담을 허용했지만 의원들이 거부했다. 민주당은 선거법 위반 사범에 대한 구형이나, 최근 당내 주요 인사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까지 검찰이 편파수사로 일관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최고위원과 김 의원에 대한 검찰의 체포영장과 체포동의요구서(정치자금법 위반) 발부는 정치탄압으로 규정했다. 송영길 최고위원도 최근 “(우리가)여당일 때 검찰의 역차별로 8명이나 당선무효가 돼 과반 의석이 깨졌다.”면서 “이번에도 한나라당은 26명이 기소됐는데 2명만 당선무효 판결을 받고, 야당은 8명이나 당선무효 판결을 받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특히 당내에선 ‘병원 인허가 로비’ 혐의가 포착됐다는 김 의원이나 불법 정치자금을 수수했다는 김 최고위원에 대해 검찰이 언론을 통해서만 혐의사실을 흘린 채 함구하자 불쾌감을 표시하고 있다. 민주당은 앞으로 검찰 수사를 주시하면서 형평성에 어긋나는 법 집행이라고 판단되면 실력저지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또 당내 ‘율사’ 출신 의원들이 조목조목 문제점을 짚어나갈 방침이다. 검찰 특수부장 출신인 박주선 민주당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불구속 수사를 원칙으로 두 사람이 정당한 재판을 받을 수 있도록 해 달라.”면서 “민주당 지도부가 국회의원직을 걸고 신원 보증을 써주자.”고 제안했다.오상도기자 sdoh@seoul.co.kr
  • “가부장제에 짓눌린 여성 그렸죠”

    “그 동안 아랍권과 한국의 문학 교류는 극히 적었습니다. 경제, 정치분야 교류만이 아닌 양쪽 문인들의 노력을 바탕으로 문화 교류가 활발해지기를 바랍니다.” 아랍권에서 가장 촉망받는 여성 작가인 이집트의 살와 바크르(59)가 자신의 첫 장편소설이자 대표작인 ‘황금마차는 하늘로 오르지 않는다(김능우 옮김, 아시아 펴냄)’의 한국어판 출간을 기념해 한국을 찾았다. 지난해 11월 전주에서 열린 아시아-아프리카 문학페스티벌 참석 이후 1년 만이다. 그는 18일 오전 한국외국어대 교수회관에서 열리는 ‘제1회 한국-아랍 문학포럼’에 참석할 예정이다.17일 서울 인사동 한 찻집에서 기자들과 만난 바크르는 “소외받는 여성 문제의 해결을 위해 한국과 아랍의 문인들이 함께 노력했으면 좋겠다.”면서도 “남성들 역시 여성의 적이 아닌, 가부장제의 또다른 피해자인 만큼 함께 해방되어야 할 대상이자 주체”라고 폭넓은 인간 소외를 말했다. ‘황금마차’는 아랍의 가부장적 문화에 정면으로 맞서는 일종의 르포 소설이자 페미니즘 소설. 교육과 경제, 복지는 물론, 일상 속에서도 주변부로 밀려난 이집트 여성들의 적나라한 삶을, 이집트 방언 등 생생한 일상의 언어로 표현하며 그들에 대한 애정어린 시선,‘자매애의 중요성’을 곳곳에 흩뿌려놓았다. 바크르는 그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아랍권의 핵심적인 금기와 맞설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종교, 정치, 그리고 성(性·gender)…. 젊은 시절 노동운동에 참여하다 구속된 적이 있는 바크르는 적지 않은 탄압을 받아야 했다. 박록삼기자 youngtan@seoul.co.kr
  • 민주 일부 “각서라도 써 불구속 약속받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김민석 최고위원의 신병 처리에 대한 민주당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에 대한 수사를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물리력을 동원해 구속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있지만 여론은 계속 악화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 당내 일각에서는 김 최고위원을 마냥 감싸고 있을 수 만은 없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여당의 지지율 하락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의 지지율이 제자리 걸음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김민석 사태’가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는 걱정이다.  정세균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검찰의 편파수사에 대해 지속적으로 문제 제기할 것”이라며 기존 입장을 강조했다. 정 대표는 “물론 (김 최고위원은)법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도 “검찰의 불구속 수사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최재성 대변인도 이날 브리핑을 통해 “김 최고위원에 대한 표적수사를 ‘야당 죽이기’로 규정하며 민주당은 야당을 말살하려는 획책앞에 저항할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에 대한 불구속 수사 요구가 당론임을 재차 확인했다.  이 같은 지도부의 방침에도 불구하고 당 일각에서는 검찰 수사에 물리력까지 동원하면서 저항하는 것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4선의 문희상 의원은 당내 60대 이상 의원들의 모임인 ‘민주 시니어(가칭)’ 창립 총회 자리에서 “뭔가 크게 잃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자꾸 든다.”며 우려를 표시했다. 문 의원은 “이렇게 갈 정도라면 김 최고위원을 위해서라도 더 현명한 방법이 없었을까.(수사에) 응하면서 투쟁하는 방법도 있지 않나.”라고 말하며 물리적 투쟁에 문제가 있음을 지적했다.  불구속 수사의 조건으로 당이 김 최고위원의 신원을 보증하는 ‘각서’를 제출하자는 절충안도 등장했다.  박주선 최고위원은 최고위원회의에서 “면밀히 검토하고 당사자의 주장을 확인해 본 결과,(김 최고위원의 경우는)정치자금법 위반이나 알선수재가 될 수 없다.”며 “민주당이 맹목적으로 범법자의 보호자 역할을 하는 것도 아니고, 소속의원이나 최고위원을 두둔하고 비호하는 정당이 아니다.”고 밝혔다.  도주나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는 법원의 구속영장 발부 이유에 대해 “본인(김 최고위원)도 정당한 재판을 신속하게 받고 싶다고 공언하고 있다. 왜 도망가겠나.”라고 반박한 박 최고위원은 “ 앞으로 정당한 재판에 성실히 임해서 재판을 받을 것을 국민과 검찰·법원에 약속하는 각서를 작성,제출해 불구속 수사원칙을 받아내자”고 제안했다.  그는 각서의 담보로 당 소속 국회의원 전원의 의원직을 걸자면서 “만일 김 최고위원이 도망을 가거나 증거를 인멸하고 재판에 응하지 않는 경우라면 (당 소속 의원들 전원이)국회의원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신원보증을 서자”고 목소리를 높였다.  한편 검찰은 전날 김 최고위원의 영장 집행이 민주당 의원과 당원들의 저지에 무산된 것에 대해 ““법원에 의해 영장이 발부된 범법자를 필사적으로 보호하는 게 민주당의 당론이라니 참 애처롭고 안쓰러울 뿐”이라고 비난한 뒤 “영장을 집행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김 최고위원의 구속방침을 확고히 했다.  검찰과 민주당이 김 최고위원의 구속에 대해 한 치의 물러섬 없이 맞서면서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임에 따라 향후 민주당의 고민은 더 깊어질것으로 전망된다. 인터넷서울신문 맹수열기자 guns@seoul.co.kr [서울신문 다른기사 보러가기] 휴일 정가 ‘金의 전쟁’ [사설] 민주당은 더 이상 김민석씨 비호말라 “10개 계좌로 4억대 수수” 김민석 최고 구속영장 발부 무비자 미국방문 시대…유의해야 할 점들은?
  • [사설] 민주당은 더 이상 김민석씨 비호말라

    제1야당인 민주당이 지지율에서 좀처럼 뜨지 않는 데는 이유가 있다. 정체성이 무엇인지 헷갈리고 있고, 국민 정서에서 벗어나는 행태를 수시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사례가 김민석 최고위원을 비호하는 것이다. 지금까지 알려진 사실만으로도 불법 정치자금 수수의혹이 뚜렷한 김 최고위원을 계속 감싸서 어쩌려는 건지 한심할 뿐이다. 김 최고위원은 영장실질심사 출석을 거부하며 민주당사 농성을 벌여왔다. 자신의 혐의를 반박할 기회를 스스로 박찬 셈이다. 이에 법원은 구속영장을 발부했고, 민주당은 어제도 물리력으로 영장집행을 막았다. 당사에 바리케이드를 치고, 소속 의원·당원들이 밤낮으로 김 최고위원을 지키고 있다. 민주당은 “김 최고위원에 대한 영장 발부는 민주당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영장 내용을 보면 개인비리 혐의가 분명하다. 영장은 수사에 임하는 태도도 문제가 있다고 적시했다. 이처럼 검찰을 넘어 법원의 권위까지 무시하면서 정쟁으로 만들려는 민주당의 시도는 여론의 질타를 받아 마땅하다. 김 최고위원이 구속될 경우 또 다른 사정(司正) 조치가 이어질 것을 두려워해 민주당이 여론을 거스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제는 당내에서도 여론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고 한다. 민주당은 따가운 눈초리의 의미를 빨리 깨달아야 한다. 사정 조치가 두려워 제1야당의 도덕성을 저버려선 안 된다. 야당이 도덕적 우위에 설 때 정부·여당을 매섭게 몰아붙일 수 있다. 또 지지율이 회복됨으로써 미래를 기약할 수 있을 것이다.
  • 휴일 정가 ‘金의 전쟁’

    휴일 정가 ‘金의 전쟁’

    여야는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으로 구속영장이 발부된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신병 처리를 놓고 주말 내내 공방을 벌였다. 특히 16일 오후 검찰이 영등포 민주당사에서 농성 중인 김 최고위원에 대해 영장 집행을 시도하자 비상 대기 중이던 소속 의원·당원과 수사관들 사이에 실랑이가 벌어지는 등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았다. 검찰은 민주당 쪽의 반발로 영장을 집행하지 못했다. 민주당은 이날 검찰의 영장 집행시도가 야당에 대한 ‘편파·표적 수사’라며 불구속 수사를 거듭 촉구했다. 나아가 검찰이 확인되지 않은 새로운 혐의를 흘리고 있다며 관련자 문책을 촉구했다. 김 최고위원이 스스로 ‘키다리 아저씨’라고 밝힌 문 모씨와 만난 시점이 당초 김 최고위원의 해명과 달리 지난해 연말이라고 검찰이 몰아가고 있다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김유정 대변인은 “제1야당의 최고위원이 무슨 증거를 없애고 도망간단 말이냐. 민주당에 대한 부당한 표적 수사와 탄압을 즉각 중지하라.”고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이 연일 김 최고위원에 대한 확인되지 않은 혐의를 흘리고 있는데 이는 형법상 ‘피의사실 공표죄’에 해당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면서 “검찰은 피의사실을 유포한 관계자들을 빠짐없이 색출해 엄중 문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반면 한나라당은 사법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을 야당이 방해하고 있다며 원칙적인 법처리를 강조했다. 차명진 대변인은 “대한민국 공당인 민주당이 부정비리 혐의자의 도피처가 됐고 국회의원이 부정비리 혐의자를 법으로부터 도피시키기 위한 사수대가 된 현실이 참으로 암담하다.”고 밝혔다. 구혜영 구동회기자 koohy@seoul.co.kr
  • ‘압록강은흐른다’, 무난한 시청률 잔잔한 감동

    ‘압록강은흐른다’, 무난한 시청률 잔잔한 감동

    SBS 창사특집드라마 ‘압록강은 흐른다’(극본 이혜선ㆍ연출 이종한)가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선사하며 무난한 시청률을 기록했다. 15일 시청률조사회사 TNS미디어코리아에 따르면 지난 14일 3회 연속 방송된 ‘압록강은 흐른다’는 1부 7.1%, 2부 8.6%, 3부 7.0%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또 다른 시청률 조사회사인 AGB닐슨미디어리서치 결과에서도 1부가 7.9%, 2부가 10.4%, 3부가 7.8%의 시청률로 동시간대 방송된 다른 프로그램과 비슷한 수준으로 집계됐다. ‘압록강은 흐른다’는 한ㆍ독 수교 125주년을 맞아 SBS와 독일 방송사 BR이 공동으로 제작한 드라마로, ‘압록강은 흐른다’의 동명소설 원작자인 이미륵(본명 이의경 분)의 삶을 조명했다. 이미륵의 어린 시절과 청년 시절 이야기는 소설 ‘압록강은 흐른다’와 속편 ‘그래도 압록강은 흐른다’를 각색했고 소설로 쓰여지지 않은 그의 독일에서의 생활은 수필과 서간문, 신문기사, 주변 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픽션으로 재구성했다. 일제의 탄압을 피해 망명한 후 나치의 탄압 속에서도 따스한 인간애로 독일인을 감동시킨 이미륵의 일대기는 시청자들에게 잔잔한 감동을 선사하기에 충분했다. 방송 후 ‘압록강은 흐른다’의 시청자 게시판에는 “오랜만에 보는 감동적인 드라마였다.” “자랑스런 인물의 일대기를 볼 수 있어 좋았다.” “시대의 아픔을 돌아볼 수 있는 기회였다.” 등 호평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2부 마지막 부분에서 화면이 빨리 감기는 방송사고가 발생해 시청자들에게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sbs 서울신문NTN 정유진 기자 jung3223@seoulntn.co.kr@import'http://intranet.sharptravel.co.kr/INTRANET_COM/worldcup.css';
  • [오풍연 대기자 법조의 창] 김민석답지 못하다

    민주당 김민석 최고위원의 버티기가 점입가경이다. 지난달 31일 예정된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지 않은 뒤 여의도 당사에서 지금껏 농성을 하고 있다.12일 검찰의 구인집행도 무위로 돌아갔다. 김 최고위원이 표적수사 및 야당탄압을 이유로 구인집행에 응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먼저 김 최고위원의 혐의내용을 보자. 지난해 8월과 올 2월 사업가 2명으로부터 불법정치자금 4억 5000만원을 받았다는 것. 공교롭게도 민주당 대선후보 경선과 총선을 앞둔 시점이어서 의혹을 살 만하다. 물론 그는 총선에 나가지 못했다. 당에서 비리전력을 들어 공천을 주지 않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돈의 성격이다. 검찰은 이를 불법정치자금으로 보고 있다. 그래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최고위원은 돈을 받은 점은 인정한다. 다만 개인적 채무이거나 순수한 목적의 후원금이라고 주장한다. 다른 정치인들이 돈을 받았다가 법망에 걸리면 흔히 쓰는 수법이다. 김 최고위원은 아직 젊다.1964년생으로 만 44세다. 그동안 쓰라린 경험도 했지만 스포트라이트를 더 받았다. 이력을 훑어보자.85년 서울대 총학생회장과 전국학생총연합의장을 지냈다.5공 중반기를 넘어 전두환 정권의 탄압이 심할 때다. 민주화운동으로 복역, 고초를 겪기도 했지만 96년 지역구(서울 영등포을) 의원 배지를 달아 화려하게 부상한다. 2000년 16대 총선에서는 재선에 성공했다. 젊은 기수로 여야는 물론 국민의 시선을 한몸에 받았다. 여세를 몰아 2002년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를 거머쥐었지만 당시 한나라당 후보였던 이명박 대통령에게 패했다.16대 대통령 선거가 있던 그해 그는 민주당 노무현 후보 대신 국민통합21 정몽준 후보를 밀었다. 잘못된 선택이었다. 정치적 시련도 함께 찾아왔다. 각고 끝에 2004년 2월 민주당에 복당했다. 올 총선에는 나오지 못했지만 지난 7월 민주당 최고위원으로 재기의 기반을 마련했다. 김 최고위원이 어떤 수사(修辭)를 댄다 해도 돈을 받은 것은 사실이다.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다. 공인이 법을 무시해서는 안 된다. 법정에서 진실을 가리면 된다. 같은 당 박주선 최고위원은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3번 기소됐다가 모두 무죄를 선고받았다. 그도 멀리 본다면 법 절차를 따르는 것이 옳다. 앞으로 30년 정치를 할 수 있는 나이다. 소탐대실하지 않기를 바란다. 김민석다운 행동을 보여 줄 때다. poongynn@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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