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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명백한 노조탄압… 5월 노조원 총회”

    “명백한 노조탄압… 5월 노조원 총회”

    노동부가 전국공무원노조의 노조설립 신고를 반려한 것과 관련, 양성윤 전공노 위원장은 “노조 탄압”이라고 강력히 반발했다. →정부가 연이어 노조설립 신고서를 반려했는데. -명백한 노조탄압이다. 당초 업무총괄자로 지적된 6급 8명에 대해 노동부와 사전에 의견이 오갔다. 8명 모두 임기가 만료됐거나 총괄이 아닌 개별 고유업무 담당자라고 노동부에 통보했는데도 무시됐다. 사실상 ‘업무총괄’ 의미가 임의적, 포괄적이고 지부마다 업무여건이 다른 현실도 감안해야 한다. 우리는 소명할 만큼 소명했다. →노동부가 재신고시 조합원 명단, 투표 참여자 명단 공개를 요구했다. -투표함까지 건네달라는 건 민주주의 사회에서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기본적으로 신고제인 노조 설립절차를 허가제로 운영하겠다는 속내다. →현재 해직자 신분이다. 개인적 지위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 -지방노동위원회에서 해직결정이 내려진 상태다. 이달 중 결정문을 받는 대로 중앙노동위원회에 구제신청을 하고 행정소송도 내겠다. 이와 별도로 서울시 소청심사위원회에서 소청절차도 진행 중이다. 아직 심사 일정은 미정이다. →앞으로의 계획은. -노조 지도부는 4일부터 바로 투쟁본부 체계로 전환된다. 상반기에 각종 투쟁사업이 예정돼 있는 만큼 조직적 대응을 해 나갈 것이다. 5월에 4만여명이 참가하는 노조원 총회를 개최해 정부 탄압에 대해 노조원 중지를 모으겠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쿠르드족 이라크총선 ‘킹메이커’

    사담 후세인 전 이라크 대통령이 화학가스 공격으로 쿠르드족을 대량학살했던 1988년만 해도 쿠르드족은 핍박받는 유랑민족에 불과했다. 하지만 20여년이 지난 지금 이라크에서 쿠르드족은 오는 7일 총선 이후 신임 총리를 결정하는 열쇠를 쥔 ‘킹 메이커’로 급부상하고 있다. 로이터통신은 오는 7일로 예정된 총선 뒤 시아파나 수니파 정당들이 쿠르드 정파의 지지를 얻기 위해 경쟁하게 될 것이라고 지난달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부족 전통이 강한 이라크에서는 자기 부족과 종파를 대표하는 정당에 표를 몰아주는 투표성향을 보이기 때문에 특정 정당이 과반의석을 차지하기 힘든 상황이다. 따라서 특정 정당이 쿠르드 정파의 지지를 확보할 경우 과반의석을 확보할 수 있다. 이라크는 현재 전체 국민의 60%를 차지하는 시아파조차 단일 정당으로 통일돼 있지 못하며, 상호 견제가 심해 연합 가능성이 높지 않은 실정이다. 쿠르드족은 이라크 인구의 약 17%를 차지하며 오랜 탄압 때문에 강한 결집력을 자랑한다. 쿠르드애국동맹(PUK)과 쿠르드민주당(KDP) 등 쿠르드 정파는 2005년 총선 당시에도 도합 53석을 차지하며 시아파 통합이라크연맹(UIA)에 이어 2위를 기록해 누리 알 말리키 총리를 선출하는 데 많은 영향력을 행사한 바 있다. 쿠르드 정파들은 이번 총선에서 아랍계 정당들의 러브콜을 받을 경우 적지 않은 대가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 대형 유전을 끼고 있는 키르쿠크 지역을 쿠르드자치지역에 편입시키는 방안, 외국 기업과 개별적으로 체결한 유전 개발계약에 대한 중앙정부의 승인 등 아랍계가 선뜻 수용하기 어려운 요구들도 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와 관련, AP통신은 내년에 미군이 철수하고 나면 키르쿠크는 쿠르드와 아랍 양측의 이해가 충돌하는 ‘화약고’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2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선거를 앞둔 키르쿠크에서는 아랍족과 투르크멘족 연합후보가 쿠르드족 후보에 맞서 선거전을 치르는 양상이라고 덧붙였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시대 뒤떨어진 결정 vs 폐지는 시기상조

    사형제에 대해 헌법재판소가 합헌 결정을 내리자 “시대착오적 결정으로 사형제가 없는 성숙한 국가로 나갈 기회를 놓쳤다.”는 평가와 “강력범죄를 예방하기 위한 제도로서 사형제는 필요하다.”는 반응으로 엇갈렸다. ●“실질적 폐지국… 국제흐름 역행” 사형제 폐지 운동을 벌이던 종교·시민 단체 등은 이날 합헌 결정 직후 헌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가 사형을 집행하지 않은 지 12년이 흘러 이미 ‘실질적 사형폐지국’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헌재의 결정은 시대에 뒤떨어진 것”이라며 “국회에 사형제 폐지 법안이 제출된 만큼 이제는 국회가 사형제 폐지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사형폐지 운동협의회 공동회장인 허일태 동아대 교수는 “헌재 결정에 실망을 넘어 분노를 느끼며 헌재는 스스로 인간 기본권의 핵심인 생존권을 보장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고은태 국제앰네스티 국제집행위원도 “헌재 결정은 사형제 없는 세상으로 나가는 국제흐름에 역행하는 것”이라며 “1977년 16개던 사형제 폐지국은 2010년 현재 139개국에 이른다. 국격을 말하는 한국이 사형제를 존치하는 것은 역설적”이라고 주장했다. ●“반인도적범죄 많아 유지돼야” 사형제 유지를 찬성하는 측은 ‘사형제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헌재 결정을 반겼다. 봉태홍 라이트코리아 대표는 “극악한 범죄를 사형으로 다스리는 것은 불가피하다.”면서 “사형제 폐지는 극악범죄를 부추기는 것은 물론 범죄 피해자들의 인권을 탄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겸 동국대 법대 교수는 “우리나라는 반인륜적인 범죄가 자주 발생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사형제 폐지는 시기상조”라면서 “사형제를 조급하게 폐지하기보다는 현 제도를 유지하며 사회 상황을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위헌제청판사 “결정 존중” 한편 사형제 위헌제청을 했던 광주지법 형사7단독 김도근 판사는 “헌재 결정을 존중한다. 헌재 결정에 아쉬움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위헌 제청 결정은 헌법과 법률, 법관의 양심에 비춰 사형 규정이 맞는 것인지에 대해 순수한 사유와 법학, 철학의 영역을 두루 감안해 의문을 제기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섭기자 newworld@seoul.co.kr
  • 전공노 설립신고서 이번엔 수용될까

    전국공무원노동조합이 25일 두 번째로 노조설립 신고서를 노동부에 제출했다. 지난해 말 노동부의 수정보완 요구로 설립 신고서를 다시 제출한 것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여서 이번엔 신고서가 교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전공노는 신고서를 제출하기에 앞서 정부과천청사 앞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갖가지 사유를 대며 신고제인 노조설립을 사상초유의 ‘허가권’을 앞세워 반려했다.”면서 “만에 하나 또 반려되면 노조탄압 실상에 대한 대국민 선전전과 함께 5월엔 4만 조합원이 집결하는 총궐기투쟁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노동부는 일단 노조 규약, 회의록 등이 공무원노조법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지, 해직자가 노조 간부로 참여하지 않았는지 등을 면밀히 심사해 설립신고증 교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심사기간은 3일간이지만 공휴일 등을 감안하면 다음달 3일까지 설립신고서 교부 여부가 판가름날 전망이다. 노동부 관계자는 “전공노가 마련한 새 규약 전문에 포함된 ‘제반 지위 향상’ 문구가 너무 포괄적이라 법률 자문 등을 통해 심도 있게 들여다볼 방침”이라고 밝혔다. 신고서 교부과정이 쉽지 않음을 암시한 대목이다. 노조 설립신고증이 교부되면 전공노는 합법노조로서 활동하게 된다. 그러나 반대의 경우 법외노조가 된다. 법외노조가 되면 정부와 단체교섭을 할 수 없다. 각 기관으로부터 사무실, 집기 지원을 받지 못하는 등 활동도 제약을 받는다. 윤진원 대변인은 “신고서 보완 및 반려를 거친 만큼 이번엔 규약에서 ‘정치’ 관련 문구를 삭제하는 등 노동부 요구를 최대한 수용했다.”고 밝혔다. 앞서 노동부는 지난해 12월4일 전공노가 제출한 신고서를 되돌려보냈다. 조합원 가입 대상과 규약 제정, 대의원 선출 절차, 산하 조직·조합원수 허위 기재 여부를 소명하라는 이유에서다. 이에 전공노가 같은 달 21일 내용을 보완한 신고서를 제출했지만 이 역시 24일 반려됐었다. 이재연기자 oscal@seoul.co.kr
  • [교육칼럼] ‘동방예의지국’의 존대어

    우리나라를 일컬어 ‘군자의 나라’ 또는 ‘동방예의지국’이라고 불렀던 때가 있었다. 지금부터 약 2300년 전에 공자의 7대손 공빈이 우리나라에 관한 이야기를 모아서 쓴 ‘동이열전’에 전해지는 말이다. 당시 중국까지 알려질 정도로 우리나라 사람들은 민족성이 순수했다. 남을 해칠 줄 모르고 함부로 업신여기지 않았다. 동이열전은 “풍속이 순후해서 길을 가는 이들이 서로 양보하고, 음식을 먹는 이들이 먹을 것을 미루며, 남자와 여자가 따로 거처해 섞이지 않았다.”고 기록했다. 그래서 공자도 “그 나라에 가서 살고 싶다.”며 동방예의지국을 강조했다. 그런데 언제부터 우리나라가 그 순수성을 잃고 남을 함부로 여기며 먼저 가려 하고, 먼저 먹으려 하는 마음을 싹틔우게 됐을까. 그것은 아마도 우리말에서 높임의 표현이 사라져 갔던 때부터가 아니었는가 싶다. 우리나라는 수백 번의 외침을 당하면서도 꿋꿋이 물리쳐 그 역사를 이어 왔다. 역사 속에서 우리의 말도 잃지 않고 유지해 왔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에 우리는 36년간 국권을 잃고 말과 글을 빼앗기는 시련을 겪으면서 우리 사회는 일대 변혁을 겪게 된다. 양반들이 일제 탄압의 대상이 되고 상민들이 일본의 앞잡이 노릇을 하면서, 말은 양반 중심의 문화에서 상민 중심의 문화로 흘러가게 됐다. 상대를 업신여기고 조롱하며 권세를 내세워 상대를 기만하고 약탈하는 말투는 가난과 굴종에 찌들린 사람들의 말이었다. 말로 소외시키고, 말로 상대를 함부로 무시하고, 말로 상처를 주곤 한다. 그래서 우리나라 말에 존대어가 있으면서도 먼저 존대어를 하면 왠지 내가 꿀리는 것이 아닌가 하고 먼저 반말하고 먼저 무시하고 먼저 욕하려 든다. 정말 교양 없는 사람들의 모습이다. 그런데 문제는 이런 풍조가 직장에서도 벌어진다는 것이다. 자기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함부로 반말을 사용한다. 그것을 마치 친분의 표시인 양 생각한다. 아무도 책망하는 사람이 없다. 직위가 높을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겸손해지는 미덕은 찾아볼 수가 없다. 또 이런 분위기를 자신도 모르게 가정에까지 가져간다. 옛날 조선시대 양반 가문에서는 남편도 아내에게 존칭을 했다. 물론 상민의 가정에서는 안 그랬지만…. 그런데 요즘에는 남편도 아내에게, 아내도 남편에게 반말이다. 그러니 아이들도 부모한테 반말을 한다. 대중 방송에서도 아이들이 제 부모나 조부모에게 버젓이 반말을 한다. 상민 문화가 만연하니 우리말에 상대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존칭어가 설 자리가 비좁아진다. 학교에서 매년 학년 초에 중학교 1학년 아이들을 데리고 부모님께 존댓말 쓰기 지도를 실시하고 약속이나 소감을 받아오라고 교육한다. 그러면 대부분 부모들은 학교에서 가정교육까지 시켜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한다. 하지만 간혹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이 존댓말을 쓰니 어색하다며 그냥 반말을 쓰도록 두겠다고도 한다. 학교와 가정이 함께 노력하여 비뚤어진 언어문화를 바로잡아도 힘들텐데 말이다. 요즘 아이들에게 ‘존대’나 ‘존경’의 의미를 물으면 엉뚱한 대답을 한다. ‘배려’가 무엇인지도 잘 모른다. 예의를 지키고 상대를 배려하는 일은 어색하고 귀찮은 일일지도 모른다. 내가 손해를 보는 것 같고 내가 낮아지는 것처럼 보일지도 모른다. 그래도 동방예의지국 우리나라에서는 다른 나라와 달리 서로 존대하고 배려하는 마음과 자세를 가져야 한다. 그런 마음이 제일 먼저 드러나는 것이 바로 존대어다. 신호현 배화여중교사·시인
  •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티베트 분리독립 갈등… 당사자별 의미는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티베트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와 면담하자 중국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왜 미국은 중국과 갈등을 겪는 미묘한 시점에 달라이 라마를 면담하는 것일까. 중국은 왜 그토록 격렬하게 항의하는 것일까. 티베트와 미국, 중국을 둘러싼 정치·경제·안보 맥락을 알아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 中, 분리독립 도미노 우려 초강경 정치적으로 티베트는 중국에게 아킬레스건이다. 중국은 티베트가 분리독립할 경우 곧바로 신장 위구르자치구와 내몽골자치구로 분리독립 도미노현상이 발생할까 우려한다. 이 때문에 중국 공산당은 전통적으로 ‘분리주의’에 초강경 입장을 고수해 왔다. 후진타오 국가주석만해도 1989년 직접 철모를 쓰고 선두에서 티베트 시위대를 무력진압한 전력이 있다. 그가 권력을 장악할 당시 영국의 BBC는 ‘중국 고위 관료에 오를 수 있는 8계명’을 소개했는데 그 중 첫 번째가 ‘당에 대한 반동행위는 치명적’이라면서 소수민족분리주의는 금기라고 꼬집기도 했다. CNN은 중국 관리들은 달라이 라마가 독립을 추구함으로써 중국을 파괴하려 한다며 그를 “승복을 입은 늑대”로 폄하한다고 18일 보도했다. 가오 이 베이징대 역사학과 교수는 “중국이 티베트에 관용을 베풀 수 없는 이유는 국가적 통합에 해를 끼치기 때문”이라면서 “그들이 자유, 민주주의, 인권 같은 단어로 세계에서 동정을 얻고 있는 것이 특히 위험하다.”고 주장했다. 美, 타이완과 함께 중국견제 카드 미국에게 티베트는 타이완과 함께 중국을 견제할 수 있는 효과적인 카드다. 미국은 냉전 시절에는 군사적인 수단을 사용했다. 중앙정보국(CIA)을 통해 티베트를 비밀리에 지원했던 것. 달라이 라마가 인도로 망명하는 계기가 된 1959년 무장봉기도 배후에 CIA의 군수물자와 자금지원이 있었던 것으로 비밀해제된 CIA 문서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이 문서에 따르면 CIA는 티베트와 네팔 접경지역에서 반중국 무장투쟁을 벌이던 티베트 게릴라들에게 1969년까지 군수물자와 자금을 지원했고 군사훈련을 지도했다. 인도 다람살라에 있는 티베트 망명정부도 1969년까지 CIA한테서 해마다 수백만달러를 지원받았다. 이후 1968년 취임한 닉슨 대통령이 아시아에 대한 직접개입을 자중하기 시작하고 1971년 7월에는 헨리 키신저 국무장관이 중국을 극비 방문하는 등 미중관계가 급변하면서 CIA는 지원을 중단했다. 군사적 지원의 빈자리는 인권 공세가 차지했다. 미국은 기회 있을 때마다 티베트에서 벌어지는 종교·인권 탄압을 문제삼는다. 이는 역으로 티베트 문제를 중국이 더 예민하게 반응하게 하는 원인을 제공한다.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18일 오바마 대통령과 달라이 라마가 면담한 배경에 대해 “국제무대에서 영향력이 커지는 중국을 견제하려는 의도”라고 주장했다. 티베트 정체성·경제낙후 심각 티베트에서 티베트인들이 처해 있는 경제·문화적 상황이 티베트 갈등의 근원에 자리잡고 있다. 중국 당국이 달라이 라마를 범죄자처럼 대하는 것도 고유의 역사와 문화, 언어를 갖고 중국과는 다른 정체성을 갖고 있는 티베트인들에게는 심각한 모욕이다. 현재 티베트 자치구에서 한족은 대략 5%가 채 안된다. 하지만 이들이 티베트의 상권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다. 풍부한 광물과 천연가스, 삼림, 수자원 등도 티베트인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사용되고 있다. 티베트족의 80%는 농업과 목축에 종사하며 대다수가 빈곤층이다. 2006년 칭짱철도 개통 이후 한족 유입이 더 많아지면서 경제력 차이는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중국은 티베트에 대해 대학입시 우대와 당간부 발탁 등 당근과 함께 중국어를 반강제로 보급하는 등 문화통합정책을 꾸준히 시행하고 있다. 강국진기자 betulo@seoul.co.kr
  • 민노당가입 공무원처벌, 공소시효 기준에 달렸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과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들의 정치활동 의혹을 수사 중인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수사 대상자 292명에 대해 이달 말까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해 사법처리할 방침이라고 16일 밝혔다. 김광식 영등포경찰서 수사과장은 “이번 수사는 이달 안에 끝낼 계획이며 당비 납부 등을 한 292명에 대해서는 대부분 사법처리할 것”이라면서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위반 혐의를 적용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또 “국가공무원법 위반 부분에 대해서는 공소유지를 위해 즉시범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은 이와 관련, 국가공무원법상의 공소유지를 위해 이들을 ‘즉시범’으로 볼지, ‘계속범’으로 볼지를 두고 저울질하고 있다. 즉시범은 살인처럼 범죄행위와 동시에 공소시효가 적용되지만 계속범은 감금한 이후에 죄가 성립되는 감금죄처럼 범죄가 성립되기 위해서는 일정한 시간이 필요하고 공소시효 적용도 늦춰진다. 민노당에서 활동하거나 탈퇴한 시점을 기준으로 공소시효를 적용하면 정당 가입이 확인된 조합원 120명 가운데 대부분이 처벌 대상이 될 수 있다. 반면 가입 시점을 기준으로 하면 공소시효 3년이 지난 조합원은 처벌할 수가 없다. 하지만 국가공무원법 위반과 관련, 경찰은 일단 이들 공무원을 정당 가입 혐의로 기소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이후 가입 시점만 제시하면 혐의를 입증할 수 있다는 자신감 때문이다. 반면 정당활동과 탈퇴 시점까지 포괄해 기소한다면 경찰은 당원 가입 이후 활동에 대해 구체적인 증거를 내놓아야 한다. 경찰 관계자는 “당원 가입 시점만으로 기소한다면 이후 범죄 입증이 쉽지만 계속범으로 보면 구체적인 활동에 대한 입증이 어려울 수 있다. 공소시효는 차후의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민노당 이수호 최고위원 등 주요 당직자들은 이날 대검찰청 앞에서 전교조·전공노 조합원의 정치활동 의혹 수사와 관련, “피의사실 공표와 과잉수사를 중단하라.”고 요구했다. 이 최고위원은 “확인되지 않은 피의 사실을 언론에 흘리고 수사방향을 브리핑한다는 명목으로 당원 정보를 모두 공개하겠다고 위협하는 것은 공당에 대한 명백한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대검 청사 정문에서 김준규 검찰총장과의 면담을 요구하다 받아들여지지 않자 항의서한을 전달한 뒤 돌아갔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넬슨 만델라 출소 20년… 남아공은 지금

    분노에 가득 찬 흑인들이 “더 이상 이렇게 살 수는 없다.”고 소리친다. 경찰이 몰려와 최루탄과 진압봉으로 시위대를 해산시키고 일부를 체포한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이 27년간의 수감 생활을 마치고 출소한 지 20년이 되는 11일을 며칠 앞둔 지난 8~9일 남아공 발푸르 지역의 모습이다. 인종차별정책 ‘아파르트 헤이트’ 철폐를 부르짖던 흑인들이 탄압받았던, 1990년 이전과 닮은 꼴이다. 만델라는 대통령 당선 연설에서 “모두가 정의, 평화, 일자리를 누릴 수 있도록 하자.”며 평등을 강조했다. 지금까지 270만가구의 무료 주택이 지어졌고 생활용수를 공급받는 사람들은 전체 인구의 62%에서 87%로 늘었다. 흑인도 기업에서 고위직을 차지하고 국가 대표 운동선수나 연예인으로 활동하는 등 중산층 대열에 올라섰다. 흑인 밀집지역으로 반 아파르트 헤이트 운동의 대명사인 소웨토 지역 젊은이들은 파리의 보헤미안과 같은 삶을 누리고 있다. 하지만 이들이 있는 곳에서 걸어서 5분 거리에는 빈민촌이 존재한다. 단 한번도 수리를 하지 않은 무료 주택에서 전기와 물이 끊긴 채 살아가는 이들에게 ‘만델라 환상’은 깨진 지 오래다. 아그네스 엔탈리는 더 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자유는 있지만 직업은 없다. 배고프다.”며 20년 전을 연상시키는 시위가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남아공의 실업률은 25%에 육박한다. 알 자지라는 부패한 정부 관리들로 인해 남아공이 가난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면서 평등을 얘기한 만델라의 희망은 실현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나길회기자 kkirina@seoul.co.kr
  • 민노당, 미등록 당비 100억 관리

    민노당, 미등록 당비 100억 관리

    민주노동당의 일반당비와 후원금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되지 않은 통장 계좌로 들어와 당 공식 계좌로 흘러들어간 사실이 10일 확인됐다. 이에 따라 전국교육공무원노조와 전국공무원노조 조합원의 공무원법 위반 혐의 수사가 민노당 정치자금법 위반 수사로까지 확대돼 ‘투트랙 수사’가 불가피해졌다. 서울영등포경찰서는 민노당 명의로 국민은행에 개설된 선관위에 등록되지 않은 계좌에서 선관위에 등록된 민노당 계좌로 2006~2009년까지 3년여간 100억원가량이 흘러들어갔다고 이날 밝혔다. 100억원 중 55억원은 현재 증거인멸 교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체포영장이 발부된 오병윤 민노당 사무총장이 회계책임자로 있던 2008년 8월부터 2009년 10월까지 선관위 등록계좌로 빠져나간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이와 관련, 경찰의 수사 방향은 크게 두 갈래다. 우선 수사 대상인 전교조와 전공노 조합원들이 민노당도 인정한 미신고된 계좌에 당비를 납부했는지 여부다. 경찰은 문제의 55억원 중 수천만원을 전교조나 전공노 조합원이 미등록 계좌로 당비로 입금한 것으로 확신하고 있다. 수사대상자 293명 중 120명의 당원가입이 확인됐다는 것이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 관계자는 “전교조·전공노 조합원들의 당비 납부 의혹을 수사하다 55억원을 발견했고 이중 문제가 된 수천만원을 누가, 얼마나 보냈는지 등 당비 납부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다른 하나는 이번 수사가 민노당의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옮겨붙을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점이다. 수사를 지휘하고 있는 검찰은 일단 “민노당에 대한 수사가 아니라 전교조, 전공노 조합원들의 불법 정치활동 수사”라고 밝히고 있지만 돌아가는 사정은 간단치 않아 보인다. 검찰이 이처럼 신중한 태도를 보이는 것은 6·2 지방선거를 앞두고 야당 탄압 또는 표적수사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검찰이 외형상 살얼음을 걷고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수사 현장의 분위기는 다르다. 미등록 계좌의 출금 내역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인했지만 입금 내역은 영장이 발부되지 않아 확인하지 못한 경찰은 입금내역 모두를 보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법원이 모든 입금자에 대한 압수수색을 불허한 만큼 민노당 당원 가입이 확인된 120명 등 수사대상에 오른 293명의 당비 입금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재신청할 공산이 크다. 경찰이 이처럼 미등록 계좌의 입금내역 추적에 열을 올리는 것은 조합원들의 민노당 가입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유력한 물적 증거이기 때문이다. 민노당이 ‘당비·당원 하드디스크’를 회수해 간 상황에서 조합원들이 언제부터 당비를 냈다는 것을 통해 당원가입여부를 증명하려는 것이다. 또한 상황에 따라서는 일반당비 이외에 후원금도 뒤질 가능성이 얼마든지 있다. 민노당은 이런 수사 방향에 격앙된 분위기다. 강기갑 대표는 기자회견을 통해 “민노당을 부도덕한 정당으로 몰아가고 있다.”고 했고, 오 사무총장은 “진보정당 탄압”이라고 날을 세웠다. 오 사무총장은 “미신고된 통장이 딱 하나 있다.”며 “일반당비와 후원금이 은행자동이체(CMS) 형식으로 이 통장에 입금된다.”고 선관위에 미등록된 통장의 존재사실을 인정했다. 하지만 오 사무총장은 “미등록 계좌에 들어온 돈은 물론 이자까지 그대로 선관위 등록계좌로 넘어가는데 불법정치자금이나 돈세탁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주장”이라면서 “선관위로부터 행정조사를 받고 끝날 사안”이라고 말했다. 김효섭 안석기자 newworld@seoul.co.kr
  • [사설] 민노당, 公黨답게 검·경 수사에 응하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의 일부 조합원이 민주노동당(민노당)에 정치자금을 제공하거나 정당활동을 하는 등 불법 정치행위를 한 것과 관련, 검찰과 경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민노당의 처신은 매우 실망스럽다. 지난 7일 경찰이 증거 확보를 위해 경기도 분당 KT센터를 압수수색하는 과정에서 민노당은 당직자들을 동원해 결사적으로 막았다. 민노당의 당비를 관리했던 고위 당직자는 관련 기록이 담긴 하드디스크를 몰래 반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경의 정당한 수사를 이런 식으로 방해하고 ‘정치탄압’ 운운하면서 법 위에 군림하려는 민노당이 과연 공당(公黨)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제대로 하고 있는지 의구심이 든다. 검·경의 수사는 전교조·전공노 소속 공무원이 민노당 당원으로 가입해 당비를 납부했거나, 당내 투표에 참여하는 등 불법으로 정치활동을 벌인 혐의를 잡고 시작된 것이다. 수사 대상 공무원 300여명 가운데 120명은 당원으로 활동한 것으로 이미 드러났다. 이런 상황에서 수사상 민노당을 대상으로 한 보강증거의 확보는 필수적이다. 그런데도 막무가내로 수사를 막는다면 이는 공당으로서 할 일이 아니라고 본다. 공무원의 정치활동이 현행법에 명백하게 어긋나는 것을 알면서 이들을 당원으로 받아들였다면 민노당은 범법 사실을 국민에게 사과하고 책임을 져야 마땅하다. 마치 치외법권에 있는 정당처럼 행동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 떳떳하면 정치 뒤에 숨을 게 아니라 수사에 협조해서 결백을 밝히면 될 일이다. 민노당은 수사 과정에서 드러난,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하지 않은 비공식 계좌와 거기에 들어 있던 100억원에 대한 자금도 해명해야 한다. 정치자금법상 불법이 있다면 법적 책임을 자처하는 게 옳다. 그래야 ‘깨끗한 정치, 투명한 사회’를 외쳐온 민노당의 이미지와 역할에 어울리며, 지지층의 기대에 부응하는 길이다. 고백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다. 숨기고 피하다가 수사 결과로 범법이 낱낱이 밝혀지면 많은 것을 잃는다. 야당 탄압이라며 이 사건을 정치적으로 변질시키거나 다른 당에 공조를 구한다면 공당으로서 참으로 구차한 행태다.
  • 끈끈해지는 野4당

    끈끈해지는 野4당

    민주노동당에 대한 경찰 수사가 급물살을 타면서 야권의 연대도 더욱 강해지고 있다. 야권은 정운찬 총리 해임건의안 제출뿐 아니라 6월 지방선거 과정에서도 뜻을 함께 하겠다고 결집력을 과시하고 있다. 민주당·민주노동당·창조한국당·진보신당 등 야4당 지도부와 소속 국회의원 및 시민사회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은 9일 오후 국회 본청 계단 앞에서 ‘야당탄압 정당파괴 규탄대회’를 열었다. 민주당 정세균 대표는 “민노당에 대한 불법적인 탄압은 곧 대한민국 야당에 대한 탄압”이라면서 “우리 야당이 힘을 합쳐 바른 길로 나가고 단호하게 이명박·한나라당 정권과 싸우면 국민이 우리를 버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노당 강기갑 대표는 “이 정권은 국회를 행정부의 시녀, 꼭두각시로 전락시키고 있다.”면서 “지금의 탄압이 6·2 지방선거에서 야당과 시민사회단체, 국민이 승리하는 불길을 일으키는 기름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이강래 원내대표는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1일 의원총회에서 당내 의견을 수렴한 뒤 정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 제출 시기를 확정지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친박계든 친이계든 모두 한나라당”이라면서 “한나라당 울타리 안에 있는 분들에게 손을 내밀어서 어떻게 하려는, 금도를 넘는 일은 결코 하지 않을 것”이라며 총리 해임 건의안을 친박계의 도움 없이 추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6월 지방선거까지 野~好?

    정부의 세종시 수정안 추진과 민주노동당에 대한 경찰 수사 등에 반발해 야권이 결집하고 있다. 이를 촉매제로 6월 지방선거에서 ‘반(反) MB연대’가 현실화될지 주목된다. 민주당 정세균·민주노동당 강기갑·창조한국당 송영오·진보신당 노회찬 대표 등 야4당 대표는 8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호텔에서 조찬 간담회를 갖고 “이명박 정권의 야당 탄압에 대응해 공조를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합의문에서 “경찰의 민주노동당 압수수색 등에 대해 진행 경과와 문제점을 공유하고, 2월 임시국회에서 야권 공조를 통해 정부의 책임을 묻겠다.”고 선언했다. 또 공무원과 교원의 정치 기본권 확보를 위한 헌법소원 제기와 관련 법률안 개정 작업도 함께 하기로 했다. 야4당 대표는 실무협상 차원의 지속적 논의와 구체적 공동대응을 약속했다. 같은 맥락에서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 책임을 물어 정운찬 총리에 대한 해임건의안도 공동 제출하기로 했다. 사안에 따라 다소 견해 차이가 있는 정당들이지만, 한나라당의 일당독주 체제와 현 정권에 대한 반감을 기반으로 얼마든지 연대할 수 있다는 데 뜻을 모은 것이다. 특히 강 대표는 국회 본회의 비교섭단체 대표 발언에서 “경찰이 원내정당을 무차별로 수사하는 것은 노조와 노동자를 적으로 생각하는 이명박 정부가 교육감 선거 등을 앞두고 공무원 줄세우기에 나선 것”이라고 규정하고 “야권 연대를 통해 6월 지방선거에서 이명박 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풀뿌리 지방자치를 꽃피우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총리 해임건의안 가결 및 부결의 결정권을 쥐고 있는 한나라당 친박계의 이정현 의원은 오전 한 라디오에 출연해 “친박계 내에서 총리가 입법부를 무시하고, 준비도 안된 말뒤집기를 통해 국론을 분열시키는 등 문제점이 많다며 굉장히 격앙해 지적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고 말했다. 유지혜기자 wisepen@seoul.co.kr
  • [줌인 아시아] 베트남 해외유학파 수난시대

    베트남의 반정부 인사들이 수난을 당하고 있다. 정부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는 글을 게재한 작가와 교수, 변호사 등이 잇따라 중형을 선고받아 영어(囹圄)의 몸이 되고 있기 때문이다. 베트남 북부 하이퐁인민법원은 반정부 활동 혐의로 구속기소된 프리랜서 작가 팜 타잉 응휘엔에게 징역 4년을 선고했으며, 공공안전부는 응우옌 후에 치 교수를 같은 혐의로 소환했다고 BBC방송 등이 지난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응우옌 작가는 2007년 초부터 2008년 9월까지 어민들에 대한 베트남 정부의 지원대책을 왜곡하는 글을 반 베트남 성향의 해외 웹사이트 등에 올리는 등 반정부 활동을 한 혐의를 인정해 이같은 판결을 내렸다고 법원 소식통이 전했다. 치 교수는 자신의 환경관련 블로그에 중국이 투자한 베트남 중부 지역의 보크사이트 광산 프로젝트 등 중국과 관련된 문제를 부각시켜 집권 공산당과 정부에 대한 반감을 조장한 혐의 등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호찌민시 인민법원은 정부 전복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된 래 콩 딩 변호사에 대한 선고공판에서 징역 5년형을 선고했다. 딩 변호사는 미국에서 활동하는 반정부 조직인 비엣탄(개혁)과 연계해 현 정부를 전복하려는 음모를 꾸민 혐의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그는 2003년 베트남산 메기에 대해 미국이 제기한 반덤핑 소송에서 베트남측 변호사로 나서 유명해진 인물이다. 법원은 또 같은 혐의로 기소된 인터넷사업가 쩐 휘잉 두이 특 피고인에게는 징역 16년형, 응우옌 띠엔 쭝과 레 탕 롱 피고인에게는 각각 징역 5년을 선고했다. 이에 대해 국제사회는 비난 성명을 발표하며 석방을 촉구하고 나섰다. 하지만 베트남 정부는 “범법자들에 대한 법적 조치는 당연한 것이기 때문에 제3자가 이를 왈가왈부하는 것은 명백한 내정간섭”이라고 반박했다. 응우옌 푸엉 응아 베트남 외교부 대변인은 “베트남은 법을 위반하고 국가안보를 위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에 따라 조치한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응아 대변인은 이들을 처벌함으로써 “평화, 안정, 발전이라는 공동의 선을 보장할 수 있다.”고 강변했다. 베트남 정부의 이같은 탄압은 내년 1월 총선을 앞두고 공안정국을 조성해 여당에 유리한 측면을 이끌어내는 한편 이들 대부분이 해외 유학파인 만큼, 출마 가능성이 높은 친서방파 주요 인사를 사전에 솎아내려는 의도라는 게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분석이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스리랑카 라자팍세 대통령 재선

    26일(현지시간) 반군인 타밀엘람해방호랑이(LTTE)와 26년간의 내전 종식 후 처음으로 실시된 스리랑카 대통령 선거에서 마힌다 라자팍세(64)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했다고 AP·AFP통신이 27일 보도했다. 스리랑카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 결과 라자팍세 대통령은 유효득표수의 57.9%에 해당하는 601만표를 얻어 417만표를 획득하는 데 그친 야당 후보 사라스 폰세카 전 합참의장을 누르고 당선이 확정됐다. 하지만 개표가 진행 중이던 이날 오전 스리랑카 정부군이 피선거권 자격 논란에 휩싸인 폰세카 전 합참의장의 체포를 시도한 데다 폰세카가 선거 결과를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반발, 정국은 소용돌이 속으로 빠져들 전망이다. 이날 폰세카는 선관위에 서신을 보내 “선거 결과는 타당하지 않다.”면서 “결과 무효화를 위한 법적 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밝혔다. 라자팍세 대통령이 선거 기간 국영 언론을 이용해 자신을 공격했으며 자신을 지지하는 타밀족의 투표를 방해했다는 것이 폰세카의 주장이다. 야당후보 탄압과 부정선거 시비 속에 재선에 성공한 라자팍세 대통령은 정통 정치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남부의 시골 마을인 위라카티야에서 정치인이자 독립운동가의 아들로 태어나 날란다 대학과 투르스탄 대학을 졸업했다. 다수인 싱할리족 출신인 그는 독실한 불교 신자로 선친으로부터 여당인 스리랑카자유당(SLFP)의 벨리아타 선거구를 물려받아 1970년 24살에 최연소 국회의원이 됐다. 라자팍세는 1994년 SLFP가 주도하는 인민동맹이 선거에서 압승한 뒤 당시 당을 이끌던 찬드리카 쿠마라퉁가 대통령의 부름을 받아 입각, 노동부와 어업부 장관을 지냈고 2004년에는 총리 자리에 올랐다. 2005년 대선에서 가까스로 과반 획득에 성공, 대통령에 당선된 그는 폰세카를 육군 참모총장에 임명하고 LTTE 소탕에 심혈을 기울였다. 특히 2008년 초 일방적으로 휴전협정 종료를 선언하고 반군 소탕에 총력전을 펼쳐 지난해 5월 반군을 궤멸시키고 26년 만에 내전을 끝냈다. 김규환기자 khkim@seoul.co.kr
  • 전교조·전공노 정치활동 수사 확대

    검찰이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 노조원들의 민주노동당 가입·후원 혐의에 대해 강도높은 수사를 예고하고 나섰다. 시국선언 무죄판결에 대한 대응이자, 6월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들의 정치후원을 차단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대검 공안부(부장 신종대)는 26일 수사확대와 관련, “시국선언은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이라는 차원에서 중대 공안범죄로 보고 일선 검찰청에 엄정한 수사를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검찰 지휘 아래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영등포경찰서는 25일 1차로 노조원 69명에 대해 정치자금법 위반혐의로 출석을 요구했다. 또 시국선언에 대해 무죄판결이 나자 별건수사를 벌이는 게 아니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이미 진행된 계좌추적 등의 과정에서 특정 정당 가입과 지원 행위에 대한 단서를 포착한 상태로 수사를 진행해왔다.”고 부인했다. 정치후원금 기부는 문제될 게 없다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유권해석에 대해서도 “그것은 선거법에 관한 것이고 정당가입 금지 등은 국가공무원법으로 보면 불법이라는 행정안전부 의견도 있다.”고 덧붙였다. 검찰의 이런 초강수는 시국선언 참가가 ‘국민 한 사람’의 자격으로 이뤄진 게 아니라 특정 정당원이자 후원자의 자격으로 이뤄졌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전교조 등은 강력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공무원·교사 탄압저지 공동대책위원회’는 이날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수사는 시국선언과 무관한 ‘별건 수사’가 명백하다.”면서 “경찰이 소환 대상자의 피의사실을 공공연하게 발설하는 등 불법행위를 저지르고 있다.”고 주장했다. 조태성 장형우기자 cho1904@seoul.co.kr
  • [사설] 공무원·교사 이름으로 정치활동하는 사람들

    전국공무원노동조합(전공노)과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에 속한 공무원과 교사 290여명이 민주노동당 등에 가입해 당비를 납부하는 등 당원으로 활동한 혐의를 잡고 경찰이 수사를 벌이고 있다. 이들의 혐의가 사실이라면 이는 정치 중립을 기본 의무로 삼고 있는 공직사회가 정치적으로 오염돼 있음을 뜻하는 것이어서 충격과 파장이 작지 않을 듯하다. 경찰의 이번 수사는 지난해 1, 2차 시국선언에 주도적으로 참여한 전교조와 전공노 소속 공무원 800여명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비롯됐다. 이는 다시 말해 지난해 교사와 공무원 4만 5000여명이 참여한 시국선언의 배후에 특정 정당과 당원들의 조직적 활동이 있었음을 방증하는 것으로 볼 수 있는 셈이다. 공무원들의 정치참여 논란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지난해 시국선언뿐 아니라 2008년 미 쇠고기 촛불집회나 야당의 각종 반정부집회 등에도 적지 않은 교사와 공무원이 버젓이 전교조, 전공노 등의 이름으로 참여하는 등 집단행동을 벌였고, 이것이 정치중립 의무 위반인가 아닌가에 대해서는 지금도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시국선언 참여 공무원에 대한 각 법원의 뒤죽박죽 유·무죄 판결도 공무원의 정치활동을 금한 법규의 허점과 일치된 사회적 기준의 부재에서 기인한다. 그러나 이런 논란과 별개로 공무원의 정당 가입, 당비 납부는 엄연히 실정법 위반이고, 올바른 공직문화 정착을 위해 반드시 발본색원해야 할 행태가 아닐 수 없다. 이번 경찰 수사에 대해 전교조 등이 “별건수사를 동원한 노동운동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구차하다. 국민들에게 달을 보지 말고 손가락만 보라고 하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사안의 본질은 별건수사 여부가 아니라 공무원들이 정당 가입이라는 불법행위를 저질렀는가, 그런 공무원이 얼마나 되는가이며, 공무원의 정치중립을 어떻게 담보해 나갈지가 향후 논의의 핵심이 돼야 한다. 대검이 밝힌 대로 이번 사건은 위중하게 다룰 사안이다. 얼마 남지 않은 지방선거의 혼탁을 예방하는 차원에서라도 공직사회의 정치오염 실태를 제대로 가려내고, 바로잡아야 한다. 정치권은 정치탄압 운운하는 상투적 반발을 삼가기 바란다.
  • 전교조·전공노 민노당가입 수사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과 전국공무원노조(전공노) 소속 교사와 공무원 일부가 민주노동당 계좌로 돈을 부친 정황이 적발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경찰은 두 단체 소속원들이 당원 가입 금지 조항을 어긴 채 당비를 내고 당원으로 활동했다는 혐의를 염두에 두고 있는 반면 전교조 등은 정치 후원금을 냈을 뿐이라고 반박했다. 서울 영등포경찰서는 전교조 및 전공노 소속 공무원 및 교사들이 민노당에 가입하고 당비를 납부했다며 이들에 대해 정치자금법과 정당법,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출석요구서를 발송했다고 25일 밝혔다. 전교조 등은 “경찰이 악의적인 별건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즉각 반발했다. 경찰은 두 단체 소속원 290여명이 매달 한 사람이 1만원에서 수십만원씩을 민주노동당 계좌에 납부하고 당원으로 가입한 증거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먼저 지부장 등 간부급 노조원이 포함된 69명에 대해 1차로 출석을 요구했다.”면서 “향후 수사를 확대할지 여부 등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민노당 회계책임자도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경찰은 지난해 7월 시국선언 집회에 참가한 이들 공무원에 대해 국가공무원법 위반 혐의로 수사를 진행하던 중 이 같은 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용의선상에 오른 혐의 이외의 사안에 대해 계좌추적을 했다는 별건 수사 논란과 관련, 경찰 관계자는 “당원 가입과 당비 납부 정황에 대한 증거자료가 있으며 수사가 연결된 것이지 별건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공무원·교사 등이 당원으로 가입한 혐의가 입증될 경우 정치자금법 45조(정치자금 부정수수), 정당법 22조(위법당원 가입), 국가공무원법 65조 1항과 4항(정치활동 금지) 등을 위반한 것이 된다. 전교조와 전공노는 경찰이 밝힌 혐의를 즉각 부인했다. 두 단체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조합원들이 당원으로 가입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바 없다.”며 “경찰이 밝힌 혐의는 공안당국의 악의적 주장일 뿐”이라고 말했다. 또 “정치 후원금 기부는 선관위에서 문제가 없다고 유권해석을 내렸으며 이를 근거로 수사하는 것은 정치탄압”이라고 반박했다. 안석기자 ccto@seoul.co.kr
  •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5년만에 컴백한 박영규

    영화 ‘주유소 습격사건2’로 5년만에 컴백한 박영규

    외아들을 잃었다. 도저히 상처를 극복할 수 없을 거라 생각하고 홀연히 캐나다로 떠났다. 이어진 5년간의 잠적. 하지만 결국 돌아왔다. 그것도 코미디 영화인 ‘주유소 습격사건2’로. 만신창이가 됐을 법도 한데 어떻게 코미디의 옷을 다시 입을 수 있었을까. 20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그를 만났다. 영화배우 박영규(57)다. 7개의 키워드로 그를 풀어본다.   # 상처정확히 기억했다. 2004년 3월13일. 교통사고로 아들을 잃은 날이다. 그는 당시의 심경을 “세상이 끝났다.”고 짤막하게 표현했다. 계약 때문에 당시 찍고 있던 드라마(‘해신’)를 그만둘 수도 없었다. 이를 악물고 드라마 촬영을 마쳤지만 도저히 살아갈 자신이 없었다. 재혼한 아내의 제안에 따라 무작정 캐나다행을 택했다. 희망을 건지러 간 게 아니라 살아가야 할 이유를 찾기 위한, 막연한 선택이었다. 다행히 캐나다는 조용한 곳이었다. “새 가족과 함께 소통을 하면서 조금씩 상처를 추스렸죠. 그렇게 5년을 살았습니다. 그 사이, 상처도 조금씩 누그러지더군요.”   # 복귀 조심스러웠다. 쉽사리 용기가 나지 않았다. 지난해 김상진 감독이 “이제 그만 슬퍼하시라. ‘주유소 습격사건2’로 재기하자.”고 권해왔지만 거절했다. 속으로는 번민이 따랐다. 고민 끝에 죽은 아들에게 물어봤다. “아빠가 가장 잘하는 건 연기잖아. 이젠 그만 슬퍼하세요.” 그 대답을 듣는 순간 “죽은 세포들이 살아나는 것” 같았다. “처음엔 주변 사람들에게 위로를 받는 것도 아들에게 미안했습니다. 자식을 잃은 아비가 위로를 받는 것도 사치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하지만 아들이 원했잖아요. 아들은 어릴 적부터 ‘아빠는 연기할 때가 가장 멋져!’라는 말을 자주 했거든요.”   # 설렘그렇게 주유소 습격사건2를 시작했다. 하지만 오랜 공백기간으로 인해 연기의 감을 잃어버린 것은 아닌지 걱정이 앞섰다. 부담도 컸다. 다행히 김 감독은 “하나도 변하지 않았다.”고 박수를 쳐줬다. 기분 좋으라고 한 말일 수도 있겠지만 자신감을 얻었고 연기하는 게 설레기 시작했다. “오랫만에 젊은 배우들과 연기를 하니 모든 게 설레였어요. 젊은 친구들도 꽤나 그랬나봐요. 1편에서 연기한 친구들이 모두 한국 영화계를 이끌어가는 주역이 됐으니 그런 기대를 했겠죠. 서로 설레며 연기할 맛을 찾아간거죠.”   # 환영촬영이 끝난 뒤 본격적인(?) 행복이 찾아왔다. 관객과 네티즌들이 열렬히 환영해 준 것이다. 시사회에 참석한 관객들이 너무나 반가워하고 많이 웃어준 게 그렇게 고마웠단다. 얼마전 시트콤 ‘지붕뚫고 하이킥’에 카메오로 출연했을 때에도 네티즌들이 “너무 재밌다.”며 열화와 같은 성원을 보내줬다. “관객들은 배우들이 상처를 딛고 일어나주길 바란다는 점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나같은 처지에 있는 사람들에게 용기와 희망을 줘야 한다는 거죠.”   # 매력그가 보는 주유소 습격사건2의 매력은 무엇일까. “주유소를 왜 터나?” “그냥!”이라는 영화의 공식처럼 ‘이 영화를 왜 보나? 그냥.’이라는 공식이 성립되길 원한다. “영화는 방황하는 젊은 세대와 탐욕스런 기성세대의 충돌을 그려냅니다. 젊은 세대의 ‘이유 없는 반항’에 대한 기성세대의 ‘이유 없는 탄압’이죠. 그래서 엉뚱합니다. 코믹스런 파편들이 엮이면서 ‘이유 없는 웃음’을 유발하는 게 아닐까요.”   # 변화그러나 관객들은 그런 1편의 매력에 어느 정도 내성이 생겼다. 비슷한 2편에 변함없는 웃음을 보낼 지는 미지수다. “전작만 못하다.”는 비평도 들린다. 하지만 그는 “2편의 웃음은 업그레이드된 웃음”이라고 설명한다. 극중 박사장은 “다시는 당하지 않겠다.”며 새로운 시도를 하지만 ‘도로묵’이다. 직원이 사은품으로 나온 물을 먹었다고 머리를 때리는 식의 각박함은 여전하다. 그는 이 지점에서 웃음의 새로운 코드가 나온다고 설명한다. “잘못을 해도 뉘우치지 못하는 경영자의 아둔함을 보면서 관객들은 ‘저 사람 여전하네.’ 하며 웃음을 짓죠. 1편과는 다른 대목입니다. 한계를 넘지 못하는 한 인간의 어리석음이 큰 웃음을 주는 거지요.”   # 도전트레이드 마크인 ‘박영규표 코미디’로 복귀했지만 그는 아직도 도전을 꿈꾼다. 복귀 전 마지막 작품인 ‘해신’에서 꽤나 무거운 역할을 맡았어도 ‘순풍산부인과’의 ‘미달이 아빠’ 이미지를 벗어나지 못한 게 못내 아쉬워서다. 이젠 악역이나 중년의 냄새가 물씬 풍기는 무거운 캐릭터에 도전하고 싶단다. 그래서 “어떻게 저런 배우가 코믹 연기를 해왔을까.”라는 말을 듣고 싶단다. 물론 주유소 습격사건에 대한 애착은 여전하다. 3편이 만들어지면 기꺼이 출연할 생각이다. “10년 만에 2편이 나왔으니 3편이 나오려면 또 10년을 기다려야 하겠죠? 그 땐 틀니를 끼고서라도 나오렵니다. 이렇게 재밌는 소풍이 또 어딨어요. 젊은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고…계속 그렇게 살아가야죠. 아무렴요.” 이경원기자 leekw@seoul.co.kr
  • [PD수첩 무죄 판결] “국민이 법 신뢰할지 의문”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PD수첩 무죄 판결] “국민이 법 신뢰할지 의문” 정운천 전 농림부장관

    정운천 전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PD수첩’의 무죄 판결 직후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며 불만을 드러냈다. 정 전 장관은 “공판결과는 고법 항소판결에서 허위보도에 대해 정정보도를 하라는 판결까지 나온 것을 서울중앙지법이 인정하지 않은 것인데, 이런 나라의 법을 국민들이 신뢰하고 믿고 따라줄지 걱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일 원했던 것은 언론이 자유를 갖는 만큼 책임도 필요하고 이를 지켜야 한다는 점”이라면서“이런 점이 바로 서야 국가가 발전하고 격이 올라선다는 점을 누누이 강조해 왔다.”고 지적했다. 정 전 장관은 또 제작진에 대해 “그동안 진정성을 담보로, 한 번도 사과를 하지 않았다.”며 서운함도 표현했다. 그러면서 정 전 장관은 “잘못된 것이 있으면 바로 잡고 고치라고 2심, 3심이 있는 것이니까 역사적으로 광우병 보도에 대한 분명한 판단과 정립을 위해 계속 (재판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언론사명 지켜 자랑스러워” 조능희 PD수첩 전 책임프로듀서 MBC PD수첩 제작진은 전원 무죄선고 직후 “민주주의와 언론의 공적 책임을 지키려는 당연한 결정”이라며 크게 반겼다. 조능희 전 책임프로듀서(CP)는 “권력을 비판하고 감시하는 것은 언론의 사명”이라면서 “그동안 무수한 탄압과 헤아릴 수 없는 고통을 견뎌왔던 제작진에게 고맙고 미안하고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정권이 살아있는 한 ‘PD수첩’을 계속 괴롭힐 것”이라며 “비판과 감시가 언론의 사명이기에 묵묵히 감수하겠다.”고 말했다. 조 PD는 또 “한 줌의 정치 검사들이 1700여명의 성실한 전국 검찰의 권위를 이용한 것”이라며 검찰에 쓴소리도 했다. 그는 처음 ‘PD수첩’ 수사를 담당했던 임수빈 전 부장검사가 사표를 쓰고 검찰을 떠난 것을 회상하며 “유죄 판결이 났다면 임 전 검사의 기개가 묻힐까봐 걱정했다.”고 덧붙였다. PD 수첩 등 일부 시사 프로그램 통폐합 주장에 대해 “프로그램은 국민이 선택하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김지훈기자 kjh@seoul.co.kr
  • 시국선언 공무원 엇갈린 판결

    법원이 지난해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시국선언대회에 참여하거나 동조한 혐의로 기소된 공무원에 대해 엇갈린 판결을 내려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이번 판결은 시국선언대회에 참가해 검찰이 기소한 공무원 노조원 13명에 대한 1심 판결을 앞두고 나온 것이어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부산지법 형사2단독 이동훈 판사는 지난해 7월19일 서울역 광장에서 열린 시국선언에 동조하는 집회에 참가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전국민주공무원(민공노) 노동조합 김모(46) 전 부산지역 본부장에 대해 지난 5일 벌금 300만 원을 선고했다고 20일 밝혔다. 이 판사는 “피고가 집회에 참가한 목적이 공무원의 직무 및 근로조건 향상보다는 민공노, 전공노 및 법원노조가 ‘촛불시위 수사, PD수첩 수사, 용산화재 사건, 남북관계 경색’ 등 사회적·정치적 사안에 대해 정부의 정책을 비판하는 전교조의 시국선언에 동조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러한 정치적 성격의 집회는 공무원의 정치적 중립성을 규정해 놓은 지방공무원법 등 제반 규정에 어긋나고 노동조합과 관련한 정당한 활동에 해당한다고 볼 수 없다.”며 유죄를 선고했다. 김 씨는 지난해 7월 19일 ‘공무원·교원 시국선언 탄압 규탄대회’에 소속 조합원과 함께 참석하고 대회를 홍보하는 유인물을 배포한 혐의 등으로 불구속 기소됐다. 반면 전주지법형사4단독 김균태 판사는 19일 시국선언을 주도한 혐의로 기소된 전국교직원 노동조합(전교조) 노병섭 전북지부장 등 간부 4명에 대해 “공익의 목적에 반하는 게 아닌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국가에 대한 비판을 한 것에 불과하고, 이는 헌법이 규정하는 표현의 자유에 해당한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부산 법원의 한 판사는 “판결문을 보지 않은 상황에서 두 판결에 대해 비교한다는 자체가 사실상 무리”라며 “향후 상급심에서 충분하게 심리가 다뤄지지 않겠느냐”며 조심스런 입장을 보였다. 부산 김정한기자 jhkim@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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