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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썰전 유시민 “한국당, MBC 사장과 무슨 관계길래 국회 보이콧?”

    썰전 유시민 “한국당, MBC 사장과 무슨 관계길래 국회 보이콧?”

    유시민 작가가 MBC 김장겸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 국회 보이콧에 나선 자유한국당에 일침을 가했다.유시민 작가는 7일 방송된 JTBC ‘썰전’에서 “많은 분들이 오해하시는데 구속영장이 아니고 체포영장”이라고 강조한 뒤 “김장겸 MBC 사장 말고도 다른 분들도 조사를 했는데, 3번이나 안 나왔다. 검찰에 체포영장 요청했고 검찰에서 조사받으라고 체포영장을 발부했다. 조사 받으면 끝날 일”이라고 말했다. 김장겸 사장은 MBC 노조로부터 노조 활동을 불법적으로 탄압했다는 이유로 고발 당했다. 이에 노동청이 부당노동행위가 있었는지 조사에 나선 상황이다. 박형준 교수는 이에 대해 “야당의 입장에서는 이 정도 사안으로 법인 대표를 부른 예가 없고, 공영 방송 사장을 검찰로 하여금 체포영장을 청구해서 발부를 시키는 건 정치적 압력”이라면서 “어떤 의미에서는 고도의 정치적인 전략”이라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 입장에서는 ‘울고 싶었는데 뺨 때려준 꼴’이다. 구도를 자유한국당 VS 문재인 대통령 1대 1구도로 몰고가고 싶은 것”이라고 덧붙였다. 유시민 작가는 “그런데 사람들이 뺨 맞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더라. 자유한국당이 뺨 맞았다고 주장하는 거지. 자유한국당하고 MBC 사장하고 무슨 관계가 있냐”고 물었다. 유 작가는 “정기 국회를 보이콧 하는 건 모기 잡는데 대포 쏘는 격”이라고 비판했다. 박 교수 또한 “저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며 동의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열린세상] ‘33더 1515’ 민립대학 설립의 꿈/전호환 부산대 총장

    [열린세상] ‘33더 1515’ 민립대학 설립의 꿈/전호환 부산대 총장

    학령인구 급감과 수도권 대학 쏠림 현상으로 적지 않은 지역 대학들이 생존을 걱정하는 처지에 놓여 있지만 뚜렷한 대안은 보이지 않는다. 새 정부가 국가균형발전 차원에서 지역 대학 발전과 지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녹록지만은 않다. 쉽게 예측할 수 없는 불안한 미래에 대한 혜안은 때론 과거의 역사를 통해 구체화되기도 한다. 초창기 지역 대학 설립에 대한 국민들의 열망과 역사적 간절함을 이해함으로써 쉽게 와 닿지 않는 지역 대학 부흥과 혁신적 발전을 위한 지원의 당위성을 찾아볼 필요가 있다. 일제 식민 지배에 저항해 33인의 민족 대표들의 독립선언과 함께 1919년 3·1 독립운동이 일어났다. 놀란 일제는 식민지 통치 방식을 무단통치에서 문화통치로 바꾼다. 역사 자료에 따르면 민족주의자들은 독립을 위한 임시정부 수립과 조선인의 실력 양성을 표방하면서 고등교육기관인 민립대학을 설립하려고 노력했다. 하지만 일제는 민립대학설립기성회가 배일사상을 고취한다는 이유로 탄압하면서 관립 경성제국대학의 설립을 추진했다. 민립대학설립기성회는 ‘한민족 1000만명이 한 사람 1원씩’이라는 구호를 내걸고 대학설립기금을 모금했지만 실제 모금된 금액은 100만원도 되지 않았다. 결국 1945년 광복을 맞이할 때까지 경성제국대학 외에는 단 한 개의 민립대학도 설립되지 못했다. 꺼졌던 민립대학설립운동의 불씨는 해방이 되면서 부산시민들이 살렸다. 일제의 탄압은 사라졌지만 대학 설립에 필요한 막대한 자금이 문제였다. 의식주조차 해결하기 어려운 극도의 궁핍함과 열악한 국가 재정 상황에서 부산시민들은 스스로 대학설립기금 모금을 추진했지만 이 또한 순탄치 않았다. 1945년 11월 당시 경상남도 학무과장 윤인구 박사는 부산 지역 5∼6개의 대학 설립 단체를 통합해 숙원사업인 국립대학 설립을 추진했다. 당시 미군정청의 학무국은 대학설립기금으로 2000만원을 국고에 납부할 것을 요구했으나 1000만원으로의 감액을 진정했고, 고성 옥천사와 기업 및 부산시민들의 헌금으로 모인 1032만여원을 확보해 1946년 5월 15일 대한민국 최초의 종합 국립대학인 부산대학교가 설립됐다. 부산대 초대 총장에 임명된 윤인구 총장은 6·25 전쟁의 폐허 위에서 부산 서대신동 천막 교사를 지금의 장전동 부산캠퍼스로 옮기면서 국민들에게 비장한 메시지를 던졌다. ‘이 절망적인 암흑 속에서 저들을 살려내려면 하늘을 열어 광명을 저들의 가슴 속에 던져야 할 것이며, 장벽을 헐어 신선한 공기를 마음껏 호흡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또 대학의 명칭을 정하는 과정에서도 그의 비전과 의지가 돋보인다. 윤 총장은 ‘천년을 내다보고 한반도를 대표하는 수도 서울에는 서울대, 한반도 육지의 끝이자 새로운 영토인 해양대륙의 시작점 부산에는 부산대가 있어야 한다’고 했다. 이는 한 도(道)에 한 개의 거점대학을 계획했던 당시 경상남도에 속했던 부산에는 당연히 ‘경남대학’이 설립돼야 한다는 정부의 논리를 뒤엎는 것이었다. 윤 총장의 창학 정신을 살리는 차원에서 나는 총장 차량번호 하나에도 의미를 담고 싶었다. ‘33더 1515.’ 현재 부산대학교 총장의 승용차 번호다. 과거 권위주의 시대 거점 국립대 총장으로서 예우를 받던 ‘부산 1가 1111’이라는 번호가 아니다. 일제강점기에 나라와 민족교육을 살리려 했던 ‘33’인 민족대표의 정신이 ‘더’해져 대한민국 ‘최초’(1)로 ‘5’월 ‘15’일 개교한 부산대학교의 대학 설립 정신과 의미를 담은 것이다. 천년을 바라보라는 윤인구 총장의 혜안과 초심(初心)을 되새겨 대학 발전을 위한 마음을 담았다. 70여년 전 식민의 설움을 딛고 민족 부흥과 국가 재건에 대한 간절함이 민립대학의 탄생을 가능케 했다면, 오늘날 대한민국의 균형발전을 통한 재도약에 대한 간절함이 지역거점 국립대학의 부흥으로 맥락이 이어지고 있다. 다가오는 통일 한국 시대 유라시아대륙의 관문도시인 부산은 함께 대한민국 도약의 활시위를 지탱하는 하나의 활고자로서 그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 아무리 잘 만들어진 활이라도 한쪽의 활고자만으로는 화살을 날릴 수 없다. 수도권 외 지역에도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명품 글로벌 대학이 있어야 하는 이유다.
  • 로힝야족 눈물에 분노하는 이슬람, 눈감는 非이슬람

    로힝야족 눈물에 분노하는 이슬람, 눈감는 非이슬람

    미얀마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사태를 놓고 국제사회가 ‘이슬람 대 비이슬람’으로 분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 이슬람 수니파가 다수인 국가들은 같은 종파인 로힝야족 편에 서면서 미얀마의 우방인 인도와 중국, 러시아 등과 견해차를 보이고 있다.터키를 비롯해 방글라데시, 인도네시아 등은 이슬람 수니파가 절대다수다. 불교 국가인 미얀마에서 오래 탄압받아 온 로힝야족 역시 이슬람 수니파다. 지난달 25일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반군단체인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을 토벌하기 위해 라카인주에 병력을 투입하면서 유혈 사태가 발생, 약 400명의 사망자와 대규모 난민이 발생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이후 국경을 넘어 방글라데시로 도피한 난민은 14만 6000명이다. 로힝야족 사태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나라는 터키다. AP통신에 따르면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앙카라에서 열린 여당 ‘정의개발당’(AKP) 행사에서 로힝야족에게 구호품 1만t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1000t 전달을 밝힌 데 이어 두 번째다. 터키협력조정청(TIKA)이 미얀마 정부의 허가를 얻어 라카인 상공에서 헬기로 쌀, 건어물, 의류 등 구호물자를 투하하게 된다. 에르도안 대통령은 이달 열리는 유엔총회에서 로힝야족 문제를 제기하겠다고 약속하는 한편, 부인 에미네와 아들 빌랄을 7~8일 로힝야 난민촌으로 보내 난민들을 위로하겠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이슬람국가인 인도네시아에서는 연일 미얀마군의 군사작전을 반대하는 시위가 열리고 있다.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자카르타에서 약 5000명이 시위에 참가했다고 전했다. 극우 이슬람 단체인 이슬람수호전선(FPI)은 미얀마를 상대로 개전을 선언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FPI 대변인은 “미얀마 정부가 로힝야 무슬림 학살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형제들을 지키기 위해 지하디스트를 보내겠다”면서 “이미 1만명의 자원자가 준비돼 있다”고 말했다. 미얀마와 국경을 접하고 있는 방글라데시는 로힝야 난민으로 포화 상태인 콕스바자르 지역 난민촌에 이어 새로운 난민촌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방글라데시 외교부는 이날 미얀마 대사를 소환해 “미얀마가 즉각 폭력을 중단해야 한다”는 항의 문서를 전달했고, 미얀마군이 국경에 지뢰를 심었다는 일부 보도에 대해서도 우려를 표했다. 호주 싱크탱크 로위국제정책연구소 애런 코넬리 연구원은 WSJ에 “2013년 자카르타 미얀마 대사관의 폭탄테러 사건처럼 로힝야족 사태는 미얀마나 불교도를 타깃으로 한 테러를 정당화하는 데 악용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슬람권 국가들이 로힝야족 사태에 발 벗고 나서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미얀마 우방국들은 미얀마 정부에 힘을 보태고 있다.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는 이날 미얀마 정부 실권자 아웅산 수치 자문역과 만나 “최근 미얀마 라카인주에서 벌어진 ‘극단주의자들의 폭력행위’에 대한 미얀마의 우려에 공감한다”고 말했다. 로힝야족 무장세력을 ‘테러 집단’으로 규정하고 정부군의 로힝야족 학살 소식을 ‘가짜 뉴스’라고 주장한 수치의 입장을 지지한 것이다. 7일 미얀마 타임스에 따르면 타웅 툰 미얀마 국가안보보좌관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對)미얀마 제재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로힝야족 문제가) 안보리에서 논의되는 것을 막기 위해 우방들과 협의 중”이라면서 “중국은 우리의 친구이며 러시아와도 우호적 관계를 맺고 있다. 따라서 이 문제가 논의될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보리는 지난달 30일 로힝야족 사태와 관련한 비공개회의를 열었지만 어떠한 조처도 취하지 않았다고 AFP통신이 전했다. 당시 회의에 참석했던 매튜 라이크러프트 영국대사는 중국이 이 문제에 적극적으로 개입하는 것을 반대했다고 밝혔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올해 창설 100주년… 전세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김성호 선임기자의 종교만화경] 올해 창설 100주년… 전세계 가난한 이들을 위한 지역사회 지원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아일랜드 출신 콜롬바누스 성인을 주보로 에드워드 갤빈 주교와 존 블로윅 신부에 의해 1916년 설립된 로마 가톨릭 선교단체다. 중국에서 선교활동을 시작했으나 1950년 중국 정부가 선교사 입국을 거절함에 따라 당시 교황 요한23세의 요청으로 라틴아메리카로 진출했다. 선교사들이 페루·칠레 등지에서 가난한 도시 정착민들을 찾아 선교에 나섰고 파키스탄, 대만, 브라질, 자메이카, 벨리즈 등지로 선교 지역을 넓혀 왔다. 아일랜드에 본부를 둔 채 세계 17개국에서 900여명의 사제가 활동 중이다.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설립자들이 채택한 좌우명인 ‘그리스도를 위한 순례’(Perigrinari pro Christo)라는 표어 그대로 그리스도와의 일치와 ‘자신을 비우는 사랑’을 우선 지향한다. 그 영성과 정신을 실현하기 위해 선교 사제들로 종신회원을 양성하면서 자원 사제들과 평신도 선교사, 후원 회원들을 지원한다. 특히 다른 종교의 전통과 그리스도교 신앙 사이의 대화 증진을 비롯해 지역교회들 간 교류, 선교사를 파견한 지역과 파견된 지역 사이의 교류를 돕는 일을 중시한다. 가난한 이들을 우선적인 대상으로 삼아 지역사회에 필요한 활동을 지원하는 게 특징이다. 한국에서는 1933년 맥폴린 신부 등이 전라도와 제주도 서쪽지역 선교를 담당하면서부터 활동을 시작했고 이후 일제 탄압과 6·25전쟁 등 갖은 시련 속에 250여명의 회원이 활동한 것으로 집계된다. 현재 한국지부에 소속된 선교 사제는 한국인 8명을 포함, 모두 33명으로 이 중 13명이 서울 성북구 동소문동 선교센터에서 사목 중이다. 성골롬반외방선교회는 창설 100주년을 맞아 오는 11월 23일부터 100주년을 기념하는 기도와 세미나 등의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국지부도 ‘종교 간 대화’ 프로그램을 비롯해 ‘열린 미사’의 확대 등을 고려 중이다. 특히 한국지부의 첫 터전이었던 옛 광주신학대 자리(현 천주교 광주교구청)에서 개회 미사를 갖는 것을 시작으로 1년간의 일정으로 세미나와 기도회를 진행하는 한편 세계 각지의 젊은 선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선교체험 행사도 열 예정이다. 글 사진 김성호 선임기자 kimus@seoul.co.kr
  • MBC출신 의원들 “고대영·김장겸, 사퇴만이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

    MBC출신 의원들 “고대영·김장겸, 사퇴만이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

    MBC 출신 국회의원들이 6일 공영 방송의 정상화를 촉구하는 공동 성명을 내고 KBS 고대영 사장과 MBC 김장겸 사장이 즉각 사퇴하는 것만이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라고 밝혔다.정동영, 신경민, 박영선, 박광온, 김성수, 노웅래, 최명길 의원은 이날 ‘공영방송 정상화를 위한 MBC 출신 국회의원 입장’이라는 성명서를 내고 자유한국당을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은 “이명박·박근혜 정권 9년은 공영방송의 암흑기였다”며 “청와대는 공영방송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방송법 개정까지 막아가며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들을 차례대로 사장에 앉혔다. 그 결과 언론자유와 독립성은 훼손됐고, 공영방송은 ‘정권 비호 방송’이라는 오명을 안고 국민의 신뢰를 잃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력의 의중만 살핀 김장겸·고대영 사장 등 경영진의 책임이 무엇보다 크다”며 “왜곡보도에 반발하는 직원을 내쫓거나 징계하는 등 악덕 기업주도 하지 못할 악질적인 부당노동행위를 저질렀다. MBC의 경우 해고 10명 등 경영진의 부당노동행위로 인한 피해자가 200여명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은 “언론 적폐를 양산한 KBSㆍMBC 경영진이 공범자라면 주범은 지난 9년간 집권당이었던 자유한국당인데 사법기관의 정당한 법 집행을 ‘언론 탄압’이라 둔갑시켜 이를 명분으로 정기국회 보이콧까지 선언했다”며 “집권 시절 공영방송의 기능을 마비시키는 데 앞장섰던 자유한국당이 과연 언론자유를 운운할 자격이 있는가”라고 되물었다. 끝으로 KBS와 MBC 경영진에게는 “직원과 국민의 신뢰를 잃은 공영방송 경영진의 자리보전이 길어질수록 국민의 분노만 키울 뿐”이라며 “즉각 사퇴만이 수십 년 동안 몸담은 조직에 대한 마지막 예의를 지키는 길”이라고 촉구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한국당 의원들, 청와대 항의 방문…문 대통령 면담 불발에 “대단히 유감”

    자유한국당 의원들이 5일 문재인 정부의 ‘방송장악 기도’를 저지하겠다면서 청와대를 항의 방문했다.한국당 의원 80여 명은 이날 오후 2시 15분쯤 버스 3대에 나눠타고 청와대 경내로 들어갔다. 의원들은 영빈관에서 대기했지만 문재인 대통령은 물론 임종석 비서실장도 못 만났다. 당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인 김태흠 최고위원은 청와대 경내 별도 장소에서 전병헌 정무수석을 만나 대통령과 비서실장의 면담을 요청했지만, 경내로 들어간 지 약 30분 만에 소득 없이 발길을 돌려야 했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청와대 항의방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문 대통령이 워낙 소통을 강조하는 만큼 대통령께서 직접 야당 의원들을 면담하고 국민에게 안심시킬 말씀을 해줄 것으로 기대했다”며 “하지만 대통령이 야당 의원을 설득하기는커녕 면담도 하지 않은 것은 잘못된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영빈관에 입장한 후에 비서실로부터 대통령 면담은 어려울뿐더러 비서실장도 나오기 어렵다는 얘기를 들었다”며 “정무수석을 만나고 가는 게 어떻겠느냐는 언질을 받았지만, 그럴 수 없다는 저희의 입장을 2번이나 전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청와대에서 어떤 입장이 나오는지 주시해서 보겠지만, 야당의 현재 입장을 견지할 수밖에 없다는 강한 의지를 갖게 된다”며 “안보문제와 방송장악에 대해 국민을 안심시킬 문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대통령 면담 불발 후 청와대 분수대 앞에 모여 ‘공영방송 탄압하는 문정부 각성하라’, ‘안보무능 문재인 정부 대북정책 무엇이냐’ 등의 구호를 수차례 외친 뒤 국회로 돌아와 다시 의원총회를 열었다. 한국당은 의총에서 6일 안보 토론회를 개최하고 경기도 김포의 한 군부대를 방문하는 일정을 확정했다. 한국당 의원들은 청와대 항의방문에 앞서 오전 서울 고용노동청을 방문해 김영주 장관과도 면담했다. 이 자리에서 의원들은 김 장관이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청구에 대한 보고를 직접 받고 승인했는지와 지난 1일 방송의 날 당일 체포영장 발부 사실을 사전에 알았는지 등을 추궁했다. 김 장관은 “9월 1일이 정기국회가 시작되는 날이기도 한데 고용노동부가 그런 일을 했겠느냐”면서 “우원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도 제게 많이 화를 냈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의원들은 “장관 자격이 없다”며 김 장관의 사퇴를 촉구했다. 이 과정에서 감정이 격해진 일부 의원들은 책상을 손바닥으로 내리치기도 했다. 김 장관도 일부 의원들이 ‘김 장관이 문재인 정권의 언론 장악 음모에 총대를 멨다’고 주장하자 “총대 멘 것 아니다. 왜 그러느냐”며 목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곡절 많은 삶’ 마광수…필화 사건 상처로 극심한 우울증

    ‘곡절 많은 삶’ 마광수…필화 사건 상처로 극심한 우울증

    5일 별세 소식이 전해진 마광수 전 연세대 교수는 ‘즐거운 사라’ 필화 사건으로 성윤리를 둘러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며 곡절 많은 삶을 살았다.고인은 1951년 서울에서 태어나 연세대 국문과와 대학원을 나왔다. 성에 대한 가감없는 묘사가 담긴 소설로 널리 알려졌지만 문학 인생의 출발은 시였다. 윤동주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고 1977년 현대문학에 ‘배꼽에’ 등 6편의 시가 추천되며 등단했다. 28세에 대학 교수로 임용되면서 천재로도 불렸다. 고인은 1991년 소설 ‘즐거운 사라’를 펴내고 이듬해 10월 음란물 제작·반포 혐의로 구속되면서 예술과 외설의 경계에 대한 격렬한 논쟁을 일으켰다. ‘즐거운 사라’는 여대생 ‘사라’가 성 경험을 통해 자기정체성을 찾아간다는 내용의 소설이다. 성 문제를 음지의 영역에서 공론장으로 끌어내야 위선적 성문화를 바로잡을 수 있다는 게 고인의 신념이었다. 그러나 ‘즐거운 사라’가 변태적 성행위와 스승·제자의 성관계 등을 적나라하게 묘사한 ‘음란물’이라는 혐의를 받으면서 예술과 외설의 구분, 창작과 표현의 자유로 논쟁이 번졌다. 고인이 구속되자 문학계뿐 아니라 미술·영화 등 문화예술계 전반에서 구명운동을 벌였다. 대다수 문화예술인은 고인의 구속수감을 표현의 자유에 대한 공권력의 시대착오적 탄압으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3년간 재판 끝에 1995년 6월 징역 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당시 법원은 “정상적인 성적 정서와 선량한 사회풍속을 침해하고 타락시키는 정도의 음란물까지 허용될 수 없다. 이 소설은 그 한계를 벗어난 것이 분명하다”며 ‘즐거운 사라’를 음란물로 판정했다. 고인은 대법원 확정판결로 해직된 이후 복직과 휴직을 반복하다가 지난해 8월 정년퇴임했다. 해직 경력 탓에 명예교수 직함도 얻지 못했고 필화 사건의 상처와 동료 교수들의 따돌림에 극심한 우울증을 앓았다. ‘광마집’(1980)부터 ‘모든 것은 슬프게 간다’(2012)까지 시집 여섯 권에서 작품들을 골라 올해 초에 낸 ‘마광수 시선’(페이퍼로드)이 마지막 책이었다. 그는 당시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우울하다”, “서운하다”라는 짧은 말을 반복했다. 최용범 페이퍼로드 대표는 “책을 내며 강연회를 계획했지만 우울증세가 너무 심해 하지 못했다. ‘사회적으로 학살당했다’며 트라우마에 시달렸다”고 전했다. 필화 사건 이후에도 작품활동을 했지만 자기검열 탓에 과거처럼 적극적이지 못했다. 소설 ‘광마일기’(1990)와 시집 ‘가자 장미여관으로’(1989), 에세이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1989) 등 필화 이전의 작품들이 대표작으로 남아있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는 그보다 10년 전 쓴 동명의 시에서 제목을 따온 것이다. “화장한 여인의 얼굴에선 여인의 본능이 빛처럼 흐르고/ 더 호소적이다 모든 외로운 남성들에게/ 한층 인간적으로 다가온다 게다가/ 가끔씩 눈물이 화장 위에 얼룩져 흐를 때/ 나는 더욱 감상적으로 슬퍼져서 여인이 사랑스럽다/ 현실적, 현실적으로 되어 나도 화장을 하고 싶다” (‘나는 야한 여자가 좋다’ 부분)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메르켈 “터키 EU가입 반대”… 난민 문제 불거지나

    메르켈 “터키 EU가입 반대”… 난민 문제 불거지나

    “터키가 유럽연합(EU) 회원이 돼서는 안 된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가 3일(현지시간) ‘터키 EU 가입 불가론’을 천명했다. 3주 뒤 치러지는 독일 총선의 마지막 변수로 꼽힌 TV토론에 출연한 메르켈 총리는 마르틴 슐츠 사회민주당 당수와의 양자 토론에서 이같이 밝혔다고 AFP통신 등이 이날 전했다.메르켈 총리는 TV토론에서 “터키의 EU 가입 대화를 중단할 수 있는지 EU 회원국과 논의할 것”이라면서 “(터키가) 가입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터키와의 경제 접촉에 대한 실질적 제재를 부과하고 터키 여행 경보 발령을 내리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르켈 총리가 터키의 EU 가입을 명시적으로 거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럽 최대의 경제대국으로 사실상 EU를 이끌고 있는 독일은 터키와 지난해 3월 난민 협정을 맺고 터키가 유럽행 난민을 차단하는 대신 EU 가입 협상을 서두르자고 약속했다. 이 협정을 이끌었던 메르켈 총리가 태도를 바꾼 데는 민주주의적 가치가 훼손되고 있는 터키의 정치적 상황 때문이다. 레제프 타이이프 에르도안 터키 대통령은 지난해 7월 ‘실패한 쿠데타’ 이후 쿠데타 진압을 구실로 반체제 인사를 탄압하는 등 권력을 강화하고 있다. 그는 특히 지난 4월 국민투표 형식으로 대통령 권한을 강화하는 내용의 개헌을 단행했다. 이에 EU의회는 지난 7월 터키의 EU 가입에 관한 협상을 중단하라고 EU와 회원국에 권고하는 보고서를 채택하기도 했다. 터키의 ‘반민주주의적 흐름’은 독일과의 관계도 악화시키고 있다. 터키는 지난 3월 독일 일간지 디벨트의 터키 특파원을 테러 선전 혐의로 구속한 데 이어, 7월에는 독일 인권운동가를 테러조직 지원 혐의로 체포했다. 지난달에는 터키계 독일 국적 작가인 도간 아칸리가 스페인에서 휴가를 보내던 중 터키 당국의 수배 요청으로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체포됐다가 조건부로 석방되기도 했다. 터키에 정치적 이유로 구금돼 있는 독일 국민은 모두 12명이다. AFP통신은 메르켈 총리의 터키의 EU 가입 반대 방침은 지난달 31일 터키가 2명의 독일 국민을 ‘정치적 이유’ 때문에 체포한 뒤에 나온 것이라고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전했다. 메르켈 총리는 이날 “터키는 모든 민주주의적 관례로부터 위험할 정도로 빠른 속도로 멀어지고 있다”면서 “그러나 터키와의 외교관계를 끊을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문제는 EU가 터키와 맺은 난민 협정이다. 터키는 EU 가입이 결렬될 경우 유럽행 난민 통제를 그만두겠다는 입장이어서 향후 유럽이 다시 한번 난민으로 인해 골머리를 앓을 가능성이 커지기 때문이다. 이 협정은 지난해 3월 이후 터키를 거쳐 그리스로 들어오는 중동 난민 수를 크게 줄이는 역할을 했다. 국제이주기구(IOM)에 따르면 지난해 유럽에 도착한 난민 수는 모두 36만 3300명으로 전년(100만 7400명)의 3분의1 수준으로 급감했다. 1987년 EU의 전신인 유럽공동체에 회원 가입을 신청했던 터키는 인권과 민주주의 등 각종 정치·경제적 수준이 미흡하다는 이유로 번번이 가입을 거절당했다. EU와 터키는 2005년부터 정식 가입 협상에 들어갔으나 아직까지 별다른 진전이 없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MB정부 때에는 “KBS 사장 체포하라”고 한 홍준표

    MB정부 때에는 “KBS 사장 체포하라”고 한 홍준표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언론 파괴’라고 규정하며 국회 보이콧까지 나선 자유한국당 홍준표 대표가 9년 전 이명박 정부 때에는 “KBS 사장을 체포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던 것으로 드러났다.2008년 7월 29일 당시 한나라당 원내대표였던 홍준표 대표는 정연주 KBS 사장에 체포영장을 발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KBS 사장 같은 경우에 소환장을 두 세번 발부했으면 그 다음에 들어가는 절차는 체포영장입니다. 조사를 위해서 체포영장을 발부합니다. 그건 법에 따라 정해져 있습니다.MBC PD수첩 같은 경우에 자료 제출 응하지 않으면 압수수색 영장이 들어갑니다. 그건 법에 정해져 있습니다.공권력을 집행하는 사람들이 눈치를 보면서 공권력 집행을 하지 않고, 여론의 눈치 보고, 언론의 눈치 보고, 방송의 눈치 보고... 무슨 공권력을 집행을 하겠다고 덤비는 것인지...일반 국민들은 그럼 뭐 하려고 조사 받으러 나갑니까? 검찰이 나는 뭘 하는 집단인지 모르겠다 이겁니다.”(☞관련 기사 및 영상 링크)당시는 ‘광우병 소고기’ 촛불 정국 말미였다. 촛불집회가 차츰 잠잠해지려 할 때 이명박 정권이 눈을 돌린 곳은 방송사였다. 검찰은 노무현 정부에서 임명됐던 정연주 당시 KBS 사장에게 ‘배임’ 혐의를 적용해 사실상 사퇴 압박을 가했다. 무리한 혐의 적용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결국 대법원에서 무죄가 확정됐다. 홍준표 당시 원내대표의 발언은 이 과정에서 나온 것이다. 즉 이명박 정권의 방송 길들이기 의도가 반영됐다고 보여진 검찰의 소환 요구에 정연주 KBS 사장은 버텼고, 당시 여당인 한나라당의 홍준표 원내대표는 검찰에 체포를 촉구한 것이다. 이와 같은 방송 장악 시도는 MBC에서도 벌어졌다. ‘광우병 촛불집회’를 촉발시킨 MBC PD수첩 제작진이 체포되고 기소당했다. 이에 반발해 파업이 시작됐고, 파업에 참가했던 기자, PD, 아나운서 등은 부당한 징계와 함께 직무와 관련이 없는 보직으로 발령됐다. 이 때문에 고용노동부가 부당노동행위 조사를 위해 김장겸 MBC 사장에게 출석을 요구했지만 김 사장이 4차례 이상 불응하자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이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자유한국당의 전신인 한나라당과 새누리당이 밀어붙인 언론 장악에서 비롯됐다고 볼 수 있다. 자유한국당이 이를 두고 도리어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하며 국회 보이콧에 나서자 여당은 물론 다른 야당들도 일제히 자유한국당을 비판했다. 한편 김장겸 MBC 사장은 자신의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고용노동청에 오는 5일 자진 출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신진호 기자 sayho@seoul.co.kr
  • [사설] 김장겸 핑계로 민생 볼모 잡은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의 불똥이 정치권으로 튀었다. 이런 사달이 나지 않았더라도 9월 정기국회는 이미 험로가 예상되고 있던 터였다. 그런데다 법원이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전격 발부하자 자유한국당은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겠다고 나섰다. 한국당은 지난 주말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이번 일을 “언론 탄압이자 폭거”로 규정하고 강경 대응을 선언했다. 이런 사정이니 국회 일정은 시작도 하기 전에 뒤엉킨 실타래 꼴이다.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열리는 정기국회는 첫 일정부터 파행이 불가피하다. 원내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부터 여야 공방이 얼마나 거셀지 불 보듯 빤하다. 이 지경이 된 과정과 잘잘못을 따져 보는 일조차 이제는 한심스럽다. 명분의 옳고 그름을 떠나 걸핏하면 민생을 볼모로 파행 국회로 내모는 정당의 행태에 신물이 난다. 언론 탄압을 명분으로 내세워 한국당이 국회를 보이콧할 수 있는 것인지, 과연 그 자격은 누가 줬는지 묻고 싶다. 고용노동부는 김 사장이 취임 전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총괄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여러 차례 출석을 요구했지만 불응하자 체포영장을 발부받았다. 김 사장은 박근혜 정부 당시 보도본부장으로 친박 집회를 노골적으로 옹호하는 보도를 주도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고용부가 올 들어서만 노동관계법 위반으로 체포영장을 신청한 사례가 872건에 이른다지만, 현직 지상파 방송사 사장에게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은 물론 이례적이다. 지난 1일 방송의 날 행사장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관련 부처 장관들, 여당 대표가 사전 교감이나 한 듯 모두 불참했다. “정권이 공영방송을 장악할 의도”라는 보수 진영의 성토와 오해가 있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이러니 정부의 요령부득도 갑갑하기 짝이 없는 것이다. 정치적 문제가 아니라고 해명해 봤자 답답한 정치 문제로 이미 정국을 꼬아 놓았다. 그렇더라도 한국당의 국회 보이콧은 양해의 여지가 없다. 울고 싶던 차에 뺨 맞고 이참에 존재감을 확인받으려는 초라한 무리수로만 보인다. 복지 포퓰리즘이라 공박만 하지 말고 민생에 꼭 필요한 예산이 무엇인지 걸러내는 작업부터 당장 국회의 숙제다. 북한의 핵 도발이 겹쳐 안보 위기마저 연일 극한으로 치닫고 있다. 이런 위기 국면에서 제1 야당이 정국 불안의 불쏘시개를 더 보태고 있다면 여론의 뭇매를 피할 수가 없다.
  • 로힝야족 눈물 외면… “아웅산 수치 노벨상 박탈을”

    로힝야족 눈물 외면… “아웅산 수치 노벨상 박탈을”

    이슬람권 “실권자 수치, 학살 묵인”… 유엔 등 “인종청소 시도” 비난도 “아웅산 수치의 노벨평화상을 박탈하라.” 미얀마의 이슬람계 소수민족인 로힝야족 사망자와 난민이 급증하며 이슬람권을 중심으로 미얀마 정부와 실권자인 아웅산 수치를 비난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3일 인도네시아 국영 안타라통신에 따르면 이날 세계 최대 이슬람교도 국가인 인도네시아의 미얀마대사관 앞에서는 로힝야족 학살 반대 시위가 열렸다. 시위를 주도한 ‘로힝야족의 인도적 지원을 위한 직업 공동체’의 안디 시눌링가는 “아웅산 수치는 노벨평화상을 받을 자격이 없다”면서 “수치는 로힝야족에 대한 폭력 행위와 강제적인 축출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16년 11월 총선을 통해 집권한 수치는 로힝야족에 대한 차별과 박해, 그리고 미얀마군에 의한 ‘인종청소’를 묵인 또는 방치했다는 비난을 받아 왔다. 수치는 앞서 미얀마의 민주화와 인권운동에 비폭력적 방식으로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1년 노벨평화상을 받았다.방글라데시와 인접한 미얀마 서부 라카인주에 거주하는 수니파 무슬림인 로힝야족은 세계에서 가장 큰, 나라 없는 공동체다. 이들은 몇 대에 걸쳐 미얀마에 살아 왔음에도 불구하고 시민권을 인정받지 못한 채 불교로 개종을 강요받거나 토지 몰수, 강제 노역, 이동의 자유 박탈 등 각종 차별·탄압에 시달렸다. 로힝야족과 미얀마의 갈등은 역사가 깊다. 1800년대 세 차례 전쟁 끝에 미얀마를 점령한 영국은 미얀마에서 방글라데시로 쫓겨났던 로힝야족을 데려와 중간지배계급으로 앉혔다. 이후 미얀마 독립과 함께 지금까지 불교도들의 보복을 받아 왔다. 로힝야족이 국제사회의 주목을 받은 것은 2012년 6월 라카인주에서 발생한 불교도와의 대규모 유혈충돌 때문이었다. 양쪽에서 약 200명이 사망했고 14만명의 난민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유엔은 2012년 로힝야족을 세계에서 가장 박해받는 소수민족으로 규정했다. 지난해 10월 라카인주 국경 마을에서 경찰초소 습격사건이 벌어진 뒤에는, ‘아라칸 로힝야 구원군’(ARSA)이란 단체가 주목받기 시작했다. ARSA는 갑자기 나타난 반군 무장단체로, 미얀마군에 치명적인 공격을 가했다. 미얀마군은 이 지역에 대규모 병력을 투입해 몇 달간 무장세력 토벌작전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수백명이 목숨을 잃고 8만 7000명의 난민이 방글라데시로 도피했다. 유엔과 인권단체는 미얀마군이 로힝야족 민간인을 학살하고 방화와 성폭행, 고문 등을 일삼으면서 ‘인종청소’를 시도했다고 주장했다. 방글라데시 치타공 대학 국제관계학 교수 아시라풀 아자드는 가디언과의 인터뷰에서 “미얀마가 원하는 것은 모든 로힝야족을 제거하는 것”이라며 “이것은 제노사이드(집단학살)”라고 비판했다. ARSA가 지난달 25일 30여개의 경찰초소를 습격한 뒤 상황은 더욱 심각해졌다. 미얀마 군경과 공무원, 민간인을 포함한 사망자가 400명에 달하자, 지난달 27일 미얀마군이 국경을 넘으려던 로힝야족을 향해 박격포탄을 발사하고 기관총을 난사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이날 유엔난민기구(UNHCR)는 지난달 25일 이후 발생한 로힝야족 난민이 7만 3000명에 달한다고 밝혔다. 난민 중 50여명이 총상을 입어 콕스 바자르의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고 방글라데시의 난민 수용소가 포화 상태라고 AP통신은 이날 보도했다. 미얀마와 방글라데시 국경의 쿠투팔롱 로힝야족 난민캠프에서 만난 로힝야족 여성 라미자 베굼은 2일 CNN과의 인터뷰에서 “많은 사람이 죽었고, 많은 여성이 성폭행을 당한 뒤 살해됐다”고 주장했다. 로힝야족이 국경 나프강에서 배를 타고 방글라데시로 들어가려 시도하다 익사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지난달 31일에는 난민선 한 척이 전복돼 어린이와 여성 등 21명이 숨졌다. 김민희 기자 haru@seoul.co.kr
  • MBC·KBS노조 동시 총파업

    한국당 보이콧… 정기국회 파행 KBS, MBC 두 공영방송이 4일 0시부터 총파업에 돌입했다. 당장 뉴스가 결방되거나 일부 프로그램 편성 시간이 바뀌는 등 방송에 차질을 빚게 됐다. 자유한국당에서는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항의해 이날 예정된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 후폭풍이 불고 있다. MBC 노조는 3일 “이번 파업은 송출 등 방송 필수 인력을 전혀 남기지 않기로 한 만큼 방송 파행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밝혔다. MBC 사상 처음으로 구내식당 노조원(주방장, 영양사, 조리원)까지 파업에 동참, 구내식당 영업이 중단됐다. 전국언론노동조합 KBS본부 역시 총파업 세부지침을 통해 “기본 근무자를 제외하고 모든 조합원은 예외 없이 파업에 동참했다”고 밝혔다. 이날 북한의 6차 핵실험과 관련, KBS 경영진은 직원들에게 업무 복귀 호소문을 내고 “국가 안보위기 상황에서 관련 뉴스를 제작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는 메시지를 전달했으나 기자협회는 “사측의 업무 복귀 종용을 단호히 거부한다”고 밝혔다. 4일부터 KBS 메인 뉴스인 ‘KBS 뉴스9’가 20분 줄어들고, 다른 뉴스 방송도 축소되거나 결방된다. 현재 KBS와 MBC는 각각 530여명, 450여명의 취재기자와 촬영기자, PD 등이 제작 거부에 들어간 상태다. KBS 언론노조는 4일 오후 3시 서울 여의도 KBS 사옥 앞에서, MBC 노조는 오전 10시와 오후 2시 두 차례 서울 마포구 상암동 MBC 사옥에서 총파업 출정식을 연다. 방송가 파업에 정치권도 시끄럽다. 한국당은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언론 탄압”이라고 규정하며 정기국회를 전면 거부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리는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을 맞게 됐다. 한국당 정우택 원내대표는 3일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고 “공영방송을 장악하고 언론을 길들이려는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견제가 무력화된다면 이것이야말로 포퓰리즘 독재 시대의 개막”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은 MBC 문제가 정상화될 때까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 등 의사 일정에도 참여하지 않겠다는 방침이다. 청와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민주당 “한국당 국회 보이콧, 국정농단 세력다운 결정”

    민주당 “한국당 국회 보이콧, 국정농단 세력다운 결정”

    더불어민주당은 2일 자유한국당이 정기국회 보이콧을 선언한 것에 대해 “국정농단 세력다운 결정”이라고 비난했다.이날 한국당은 긴급의총을 열고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해 정기국회 보이콧을 결정했다. 민주당은 한국당이 부당노동행위 조사를 거부한 데 대한 적법한 절차 진행을 ‘언론탄압’으로 몰면서, 이 사안과 아무 관련이 없는 정기국회 일정을 거부하는 것은 민생을 볼모로 잡는 행위라고 주장했다. 다만 첫 정기국회가 출항하자마자 제1야당의 보이콧이라는 암초에 걸리게 되면서, 원내 지도부는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장 오는 4일 표결 처리 예정이던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을 시작으로 각종 법안처리에 차질이 빚어지게 되면서 향후 대응방안 마련에 부심하는 모습이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이날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모두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입법부 마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국회를 스스로 무기력하게 만드는 야당을 국민은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면서 “민주당은 국민만을 바라보면서 다른 야당들과 대책을 강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효은 부대변인도 서면 논평을 내고 “산적한 민생현안을 외면하고 국민의 삶을 짓밟는 일”이라면서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한국당의 결정이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지지층 결집을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당의 한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보수세력을 결집해서 내년 선거를 준비하겠다는 생각 아니겠나”라면서 “선거를 위해 국회를 내팽개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일단 원내지도부는 국민의당, 바른정당과의 논의를 통해 정기국회 운영방안을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오는 4일부터 시작되는 교섭단체 대표연설은 한국당을 제외한 채 ‘반쪽’으로라도 진행하면서, 국회 정상화를 위한 방안을 강구해야 하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우원식 원내대표는 통화에서 “(한국당의 보이콧은) 국민의 민생을 걷어차겠다는 것인데 정말로 국민의 지탄을 받을 것”이라면서 “국민의당, 바른정당 원내대표들과 바로 협의를 해서 국회 운영을 어떻게 할지 방법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으로 ‘출석 과반’이 의결정족수인 김이수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의 처리는 더 수월해진 것 아니냐는 일각의 분석에 대해선 “그런 것에 기대서 쉽게 할 생각은 없다”면서 “국회 정상화가 중요하니 다른 야당들과 협의하겠다”라고 말했다. 원내 핵심관계자는 통화에서 “우리로서는 진행할 수 있는 일정은 예정대로 할 수밖에 없다”면서 “상임위 법안심사가 시작될 즈음에는 (보이콧을) 풀지 않겠나. 민심이 뒷받침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민주당은 향후 대응책 논의를 위해 3일 원내지도부 긴급회의나 기자간담회를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정기국회 보이콧 결정

    한국당,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반발…정기국회 보이콧 결정

    자유한국당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반발하면서 9월 정기국회를 전면 보이콧하기로 결정했다. 한국당은 강력한 대여 투쟁에 나설 방침이다.한국당은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열어 MBC 김장겸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방송장악을 위한 음모”라고 강력하게 비판하면서 이와 같이 결정했다. 이에 따라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열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하게 됐다. 특히 정기국회 파행뿐만 아니라 여야 관계,더 나아가 청와대와 야당 간의 긴장도가 높아지면서 정국은 급속히 얼어붙을 전망이다. 다만 자칫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한 역풍이 불수도 있어 한국당으로서도 부담이 적지 않다는 관측이 나온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의원총회를 마친 뒤 기자들을 만나 “이번 사안은 단순히 MBC 사장을 체포하는 문제가 아니고, 대한민국의 근본 가치인 자유민주주의를 파기하는 문제”라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이어 “이 문제에 대해서 일단 월요일부터 의사일정에 동참치 않고 나름대로 투쟁 방법으로 이번 사태에 대처하기로 의결했다”고 밝혔다. 정 원내대표는 “김 사장에 대한 체포를 강행한다면 강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이 정부가 체포를 강행한다면 이것은 이제 독재정권으로 가겠다고 선언하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에 따른 대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4일로 예정된 김이수 헌법재판소장 후보자에 대한 표결 절차는 물론이고, 오는 12∼13일로 예정된 김명수 대법원장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 등 모든 상임위 일정을 보이콧하기로 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청와대, 대검찰청, 고용노동부, 방송통신위원회 등을 항의 방문해 언론탄압 중단을 촉구하는 한편 김 사장 강제연행에 대비해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회가 비상 대기에 들어가기로 했다. 한국당은 추후 최고위원회와 의원총회를 통해 추가적인 대여투쟁 방향을 결정할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한국당의 정기국회 보이콧에 대해 “국정농단세력다운 결정”이라고 강력히 비판했다. 강훈식 원내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한국당이) ‘법을 위반한 사람에 대해 체포영장을 발부했다’며 민생과 경제를 모두 내팽개치는 행위를 하고 있다”면서 “이해할 수 없는 입법부 마비 결정”이라고 지적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청와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예의주시…“별도 입장 낼 사안은 아니다”

    청와대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예의주시…“별도 입장 낼 사안은 아니다”

    청와대가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 발부에 대해 정치권 등의 동향을 주시하는 분위기다.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와 동시에 자유한국당은 ‘언론탄압’이라고 비판하며 국회 보이콧까지 논의하고 있다.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가 정치적 후폭풍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이번 9월 정기국회에서 주요 개혁과제에 필요한 입법 등에 드라이브를 걸고 여·야·정 국정상설협의체를 가동해 ‘협치’의 틀을 본격적으로 마련하려고 했다. 이번 사태의 여파에 대해 촉각을 세울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는 당장 이번 사안과 관련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를 통해 “청와대가 별도의 입장을 낼 사안이 아니다”라며 선을 그었다. 청와대가 현시점에서 어떤 식으로든 언급할 경우 불필요한 해석을 낳을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한국당 반발…긴급 의총 열고 국회 보이콧 논의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에 한국당 반발…긴급 의총 열고 국회 보이콧 논의

    자유한국당이 2일 오후 국회에서 긴급 의원총회를 개최한다.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한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서다.한국당은 전날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 사실이 알려지자 ‘언론탄압’이라고 강력 비판했다. 한국당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열었고, 이날 긴급 의총까지 소집했다. 특히 이날 의총에는 원외 당 대표인 홍준표 대표도 참석한다. 홍 대표가 지난 7월 대표에 취임한 이후 당내 현안과 원내대책 등을 논의하는 의총에 참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당은 이날 의총에서 다음 주부터 열리는 정기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는 방안을 포함해 강력한 대여 투쟁 방안을 폭넓게 논의할 예정이다. 한국당이 국회 보이콧을 결정할 경우 정기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으로 치닫고 정국은 급랭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위원들의 대검찰청 항의 방문, 환경노동위원회 위원들의 고용노동부 및 방송통신위원회 항의 방문 방안 등도 검토 중이다. 또 한국당은 오는 6일로 예정된 홍 대표와 민주당 추미애 대표와의 만찬 일정도 전격적으로 취소했으며, 같은 날 잡혀 있는 이낙연 국무총리 주재 인사청문위원 만찬에도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與 “정당한 법 집행” 한국당 “정권 폭거”

    여야는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과 관련해 극명하게 엇갈린 입장을 내놨다. 더불어민주당은 정당한 절차에 따른 법 집행이라고 평가한 반면 자유한국당 등 야당은 방송 장악을 위해 계엄령을 내린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민주당 김현 대변인은 “김 사장은 고용노동부의 출석 요청에 3차례 불응했다”며 “상식적인 법 논리에 따라 김 사장에 대한 체포 영장이 발부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MBC에서는 방송의 공정성이 무너졌고 파업이 예고된 상황”이라며 “잘못된 부분을 바로잡는 과정에서 김 사장이 결자해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도 “법원의 판단”이라며 민주당과 비슷한 반응을 내놨다. 최명길 원내대변인은 “지난 6∼7년간 MBC에서 진행된 노골적인 부당노동행위를 바로잡기 위한 법 집행 과정으로 이해한다”며 “엄정한 법 집행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반면 한국당은 “언론 탄압이자 정권의 폭거”라며 강력 비판했다. 홍준표 대표는 이날 밤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긴급 최고위원회의에서 “군사정부에서도 있을 수 없는 언론 파괴 공작”이라며 “앞으로 전면적으로 대응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태흠 방송장악저지투쟁위원장도 “과거 군사정권에서도 공영방송 사장에 대해 체포 영장을 발부한 유례가 없었다”며 “계엄령을 내린 것과 같다”고 지적했다. 바른정당도 “민주주의에 대한 폭거”라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심각한 방송 탄압이고 방송 장악 의도를 노골적으로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장진복 기자 viviana49@seoul.co.kr
  •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김장겸 MBC 사장 체포영장

    고용노동청 출석 요구 4~5차례 불응檢 “金사장 부당노동행위 조사 차원” MBC·KBS 총파업에 영향 미칠 듯 노조 “범죄 피의자” 사측 “언론 탄압”노동 당국이 부당노동행위 의혹이 제기된 김장겸(56)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강제 소환 조사에 나섰다. 공영방송 현직 사장에 대한 이례적인 체포영장은 오는 4일 예정된 MBC·KBS 노조 총파업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특히 문재인 정부의 공영방송 개혁의 실질적인 신호탄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서울서부지검은 1일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으로 고발당한 뒤 최근 서부고용노동지청으로부터 4~5차례 출석을 요구를 받았으나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검찰 관계자는 “고용노동청이 현재 수사 중인 사안이므로 영장의 구체적 집행 시기나 방법 등은 서부고용노동지청이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고용노동청 근로감독관은 특별사법경찰관으로 검찰의 지휘를 받아 체포영장을 신청할 수 있다. 체포영장 유효 기간은 7일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서부고용노동지청은 언론노조 MBC본부가 사용자 측의 부당노동행위 의혹을 제기하며 특별감독을 신청하자 지난 6월 29일부터 특별근로감독을 시작했다. 서부고용노동지청은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노동행위 판정, 사측의 노조원에 대한 지속적인 징계와 관련한 근로자 승소 판결, 2012년 이후 지속된 노사 분쟁 및 파업의 장기화에 따른 노사 갈등 심화 등을 특별근로감독 실시 사유로 들었다. 이효성 방송통신위원장은 최근 국회에서 “공영방송 사장이 공적 책임과 공정성을 지키지 않았다면 책임을 물을 수 있다”고 말했었다. MBC노조는 논평을 통해 “김 사장은 사장 취임 전 보도국장과 보도본부장으로 재직하며 각종 부당노동행위를 실무에서 총괄했다”면서 “범죄 피의자에 대한 강제구인 조치는 당연한 의법 절차”라고 밝혔다. MBC 사측은 성명에서 “현 정권이 외쳐온 언론 적폐 청산은 자기 편이 아닌 언론인들을 대청소하겠다는 뜻으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문경근 기자 mk5227@seoul.co.kr 신융아 기자 yashin@seoul.co.kr
  • 자유한국당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군사정권서도 없던 언론탄압“

    자유한국당 “김장겸 MBC사장 체포영장, 군사정권서도 없던 언론탄압“

    자유한국당은 1일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에 대해 “과거 군사정권, 비상계엄하에서도 없었던 언론 탄압이자 정권의 폭거”라고 강력 비판했다.강효상 한국당 대변인은 구두논평을 통해 “김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 발부를 강력히 규탄한다”면서 이와 같이 밝혔다. 강 대변인은 “부당노동 행위를 이유로 언론사 사장을 체포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로, 반민주적인 행태”라면서 “이것은 검찰과 법원이 정권의 앞잡이, 시녀 노릇으로 전락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국민이 이런 반민주적인 언론장악, 언론탄압을 절대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자유한국당은 총력을 다해 이를 저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은 이날 밤 방송장악저지투쟁위 전체회의와 긴급 최고위원회의를 잇따라 열어 향후 대응책을 논의한다. 온라인뉴스부 iseoul@seoul.co.kr
  •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MBC 사측 “취임 6개월 밖에 안됐는데…”

    김장겸 체포영장 발부…MBC 사측 “취임 6개월 밖에 안됐는데…”

    검찰이 김장겸 MBC 사장에 대한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은 데 대해 MBC 사측은 “MBC를 장악하기 위한 정권의 탄압”이라고 반발했다.MBC는 이날 성명에서 “현 정권은 MBC 사장과 경영진을 쫓아내기 위해 그동안 갖가지 작업을 해왔다”며 “현 정권이 외쳐온 언론 적폐 청산은 자기편이 아닌 언론인들을 대청소하겠다는 뜻으로 명백한 언론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또 “정권이 MBC 사장에 씌운 혐의는 부당노동행위라고 한다”며 “취임한 지 6개월밖에 되지 않은 사장이 그동안 노사관계 일을 했다면 얼마나 했다고 부당노동행위의 명목을 뒤집어씌우느냐”고 반박했다. 한편서울서부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불응한 김 사장의 체포영장을 법원으로부터 발부받았다고 1일 밝혔다. 이슬기 기자 seulgi@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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