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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탈레반 “여학생도 교육 허용…남학생과 같은 교실선 안돼”

    탈레반 “여학생도 교육 허용…남학생과 같은 교실선 안돼”

    아프가니스탄을 다시 장악한 탈레반이 과거 집권기엔 금지했던 여성의 교육을 허용한다면서도 남녀 분리 교육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30일 톨로뉴스 등에 따르면 탈레반 고등교육부장관 대행 압둘 바키 하카니는 “아프간 국민은 남녀 혼합 없이 샤리아(이슬람 율법)에 따라 고등 교육을 계속 받을 것”이라며 “여학생도 공부할 권리가 있지만, 남학생과 교실은 분리해야 한다”고 전날 말했다. 그는 아프간 전통 부족 원로회의인 ‘로야 지르가’(Loya Jirga)에 참석해 “탈레반은 이슬람, 국가, 역사적 가치에 부합하는 합리적이고 이슬람적인 교육 과정을 만들어 다른 나라와 경쟁하길 원한다”고 발표했다. 하카니 대행은 같은 날 대학 관계자들과 가진 자리에서도 “아프간 여학생들에겐 공부할 권리가 있지만, 남학생과 같은 교실은 안 된다”고 말했다. 탈레반은 초등학교, 중·고등학교뿐만 아니라 대학교에서도 남녀 교실을 분리하기로 했다. 그는 “교육 부문의 지난 20년간 성과를 이어갈 것”이라며 “대학교 강의를 곧 시작할 것이고, 교수·강사 등 급여도 지급될 것”이라고 약속했다.탈레반은 과거 5년 통치(1996∼2001년) 시절 여성 인권을 탄압했다. 당시 여성들은 교육은 물론 일할 기회도 빼앗겼고, 전신을 가리는 부르카 없이는 외출이 불가능했으며 강제 결혼도 광범위하게 이뤄졌다. 탈레반 지도부는 재집권 후 “여성 인권을 존중하겠다”며 “여성도 정부에서 같이 일하자”고 유화적 메시지를 내놨지만 실제 곳곳에서는 과거 극단적으로 보수적인 사회로 돌아가는 모습을 보였다. 부르카를 입지 않고 외출한 여성이 총격을 받는가하면 미용실 광고 간판의 여성 모델 사진이 검은색을 덧칠되기도 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의 ‘여성도 존중하겠다’는 약속이 지켜지지 않을 것이라는 우려가 여전히 크다. 단적으로 탈레반 고위 관리들이 참석한 원로회의에 여성은 1명도 없었다. 이전 정부에서 한 시립대에서 근무했던 강사는 AFP통신에 “탈레반 고등교육부는 대학 정상화와 관련해 남성 교사와 남학생들과만 협의했다”고 전했다. 이어 “여성의 의사결정 참여를 체계적으로 막고 있으며, 이는 곧 탈레반의 약속과 행동이 다르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 탈레반과 첫 뉴스 인터뷰한 아프간 여성 앵커, 결국…

    탈레반과 첫 뉴스 인터뷰한 아프간 여성 앵커, 결국…

    최근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간부와 TV 뉴스채널을 통해 인터뷰해 세계적인 화제를 모았던 여성 앵커가 결국 아프가니스탄을 떠난 것으로 알려졌다. 30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CNN 등 해외언론은 아프간 유력 뉴스채널인 톨로뉴스의 여성 앵커 베헤슈타 아르간드(24)가 아프간을 떠났다고 보도했다. 아르간드는 지난 17일 탈레반 미디어팀 소속 간부 몰로이 압둘하크 헤마드를 인터뷰해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탈레반 간부가 TV 스튜디오에서 여성 사회자와 마주 앉아 생방송에 출연하는 것은 사상 처음이었다. 아르간드는 CNN과의 인터뷰에서 "내가 출국한 것은 수백 만명의 사람들처럼 탈레반이 두려웠기 때문"이라고 털어놨다.이어 "탈레반이 약속한대로 행동하고 상황이 호전돼 내가 안전하고 위협이 없다는 것을 알게된다면 다시 조국으로 돌아가 일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곧 여성으로서 아프간의 뉴스 역사를 새롭게 썼지만 결국 신변의 불안을 느껴 떠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강조한 것. 실제로 톨로뉴스를 소유한 모비그룹의 대표 사드 모흐세니도 "아르간드의 사례가 현재 아프간의 상황을 상징한다"면서 "유명한 기자와 언론인들이 거의 모두 이곳을 떠났다"고 밝혔다. 앞서 아르간드는 스튜디오에서 탈레반 간부인 헤마드와 약간의 거리를 둔 채 아프간 상황에 대한 인터뷰한 바 있다. 이에 여성 인권 탄압을 이어 온 탈레반이 과거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냐는 기대도 있었지만 실제로는 변한 것이 없다는 것을 이번 아르간드의 출국이 보여준 셈이다. 탈레반은 과거 집권기(1996∼2001년)에 샤리아법(이슬람 율법)을 앞세워 여성 인권을 가혹하게 제한했다. 당시 여성은 취업, 사회 활동 등을 자유롭게 할 수 없었고 외출도 제한됐다.
  • 노래했다고, 틱톡했다고 죽였다…일상을 없애는 탈레반

    노래했다고, 틱톡했다고 죽였다…일상을 없애는 탈레반

    시민들에게 일상으로 돌아가라고 이야기했던 탈레반은 순찰대를 꾸려 서방 국가에 협력한 이들을 체포하고 있다. 오랜 기간 탈레반 소탕에 힘쏟아 온 경찰청장은 기관총에 맞아 처형됐다. 미군과 일한 통역사는 사형선고를 받았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탈레반은 일상을 없애고 있다. 틱톡으로 풍자를 했던 코미디언을 처형하고 평화를 노래했던 민요 가수를 살해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은 탈레반 대원이 아프간 수도 카불에서 북쪽으로 100㎞가량 떨어진 바글란주 안다라비 밸리에서 지난 27일 가수 파와드 안다라비를 살해했다고 보도했다. 안다라비는 ‘깃작(ghichak)’이라는 현악기를 연주하면서 아프간 전통 가요를 불러왔다. 특히 조국인 아프간과 자신의 고향을 자랑스럽게 묘사하는 노래를 즐겨 불렀다. 그의 아들인 자와드 안다라비는 “탈레반은 과거에도 집에 찾아와 수색하고 마시는 차 종류까지 확인했다. 아버지는 무고하다. 사람들을 즐겁게 하는 가수일 뿐인데, 그들은 농장에서 아버지의 머리에 총탄을 쐈다”고 말했다. 탈레반 위원회는 “살인자를 처벌하겠다”는 약속을 했지만 이를 믿는 이는 거의 없다.지난달 29일에는 탈레반을 풍자했다는 이유로 유명 코미디언인 나자르 모하마드가 탈레반 조직원들에게 붙잡혀 처형됐다. 그가 활동하던 동영상 플랫폼 틱톡에 탈레반한 납치당한 그의 마지막 모습이 올라왔다. 나자르는 자신이 곧 죽을 것을 예감했음에도 조직원에게 농담을 했고, 조직원은 나자르의 농담에 웃으면서도 그의 뺨을 때렸다. 신체 일부가 훼손된 채 나무에 묶인 모하마드의 시체 사진도 공개됐다. 탈레반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인정했다. 자비후라무자히드 탈레반 대변인은 영상 속 조직원 2명이 탈레반 조직원이며, 탈레반 법원을 통해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예술인에 대한 탈레반의 사형과 처형 등의 사건을 두고 국제 사회는 우려를 표했다. 카리마 베눈 유엔 문화 권리 조정관은 “각국 정부가 탈레반에 예술가의 인권을 존중해 줄 것을 촉구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그네스 칼라마르드 국제앰네스티 사무총장도 “2021년의 탈레반은 편협하고 폭력적인 2001년의 탈레반과 똑같다는 증거가 늘어나고 있고, 20년이 지났지만 달라진 것은 없다”고 지적했다.
  • 홍준표 “윤희숙 의원직 사퇴 받아주는 것이 맞다”

    홍준표 “윤희숙 의원직 사퇴 받아주는 것이 맞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아버지의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으로 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의원을 정쟁으로 삼거나 희화화하지 않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홍 의원은 28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결론적으로 국회 본회의를 열어 윤 의원의 사퇴를 받아 주고 자연인의 입장으로 돌아가서 특수본의 투기여부 수사를 받도록 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신도시 부동산 투기 의혹 수사를 위해 지난 3월 10일 정부 합동특별수사본부가 출범해 국회의원 및 고위공직자들의 의혹도 수사 중이다. 홍 의원은 “공직자의 사퇴는 사인의 공법행위로 의사표시 즉시 효력이 발생 하고, 나머지 절차는 그것을 확인하는 행위에 불과하다”면서 국회의원 사퇴의 본회의 의결은 요식행위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과거 권위주의 정권 시절에 의원직 사퇴를 야당 탄압용으로 사용했기 때문에 본회의 의결이란 잔재가 아직 국회법에 남아 있는것 뿐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윤 의원의 사퇴를 미화해서도, 비난해서도 안되며 본인의 의사를 존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박수영 국민의힘 의원도 윤 의원이 한국개발연구원(KDI) 예비타당성 조사 정보를 이용했다고 비판하던 민주당이 사실이 아님이 판명나자 논점 이탈의 오류를 저지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정부 특수본의 수사 핵심은 공직자가 내부정보를 이용했느냐 하는 것”이라며 “공직자가 아닌 부친이 땅을 사고 값이 올랐다면 그건 부친의 문제지 내부정보의 문제가 아니라 다툴 필요가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어쨌든 땅을 샀고 값이 오른 것 아니냐’는 민주당의 주장은 아버지가 땅을 샀으니 공직자인 딸이 책임지라는 식의 전형적인 연좌제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윤 의원에 대해 “셀프 피해자 코스프레를 멈추고 거짓 해명에 사과부터 하라”고 밝혔다. 서용주 민주당 상근부대변인은 “윤 의원은 지난 25일 부친의 세종시 농지 1만900㎡(3300평) 규모를 매입한 데 대해 귀농 목적으로 안다는 입장을 밝혔다가 불과 이틀 만에 부친의 농지법 위반과 투기 가능성을 인정하며 180도 입장을 바꿨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농지 매입당사자인 윤 의원의 부모님까지 ‘경작 목적이 아니였다’고 밝힌 마당에 농지법 위반과 부동산 투기에 대해 고개를 숙이고 경솔한 거짓해명에 대해 국민 앞에 사죄를 하는 것이 선출직 공직자로서 마땅한 처신일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본회의에서 윤 의원 사직안이 처리되기는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징벌적 손해배상제 도입을 골자로 하는 언론중재 및 피해구제 등에 관한 법률(언론중재법) 개정안을 놓고 여야 협의가 끝나지 않은 상황이어서 윤 의원의 사직안까지 본회의에 상정할 여유가 없을 것이란 관측이다. 안건 상정권을 쥐고 있는 박병석 국회의장은 윤 의원의 사직안에 대한 입장을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 “조민 입학 취소는 인권탄압, 부산대 규탄” 30만명 이상 동의[이슈픽]

    “조민 입학 취소는 인권탄압, 부산대 규탄” 30만명 이상 동의[이슈픽]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3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었다. 28일 낮 12시 현재 ‘부산대의 위법한 입학 취소 결정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에는 32만 4000여명이 동의했다. 지난 25일 시작한 이 청원에서 청원인은 부산대 의전원의 조민씨에 대한 입학 취소 결정을 두고 “기본적인 무죄 추정의 원칙도 무시한 결정”이라며 “명백히 인권 탄압이며 헌법 위반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청원인은 “3심 최종 판결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는 무죄 추정 원칙에 의거해 취소 결정은 무효”라며 “취소 결정을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하루 만에 참여 인원 20만명을 넘기기도 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앞서 부산대는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 지난 24일 박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부산대 발표는 행정절차법상 예비 행정처분이며 향후 청문 절차를 거쳐 최종 처분이 확정된다. 이에 보건복지부는 “의전원 입학 취소가 확정되면 의사면허를 부여한 복지부 장관이 취소가 가능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이후 조민씨 모교인 고려대도 입학 취소 처리 절차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조민씨는 고려대 생명과학대학 환경생태공학부를 졸업한 뒤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에 진학해 지난 1월 의사 국가고시에 합격했다. 정 교수는 2019년 8월 조민씨의 동양대 표창장을 위조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져 1·2심에서 입시비리 혐의가 모두 유죄로 인정돼 징역 4년을 선고받았다. 조 전 장관은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며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혔다.
  • 박지원 “과거 국정원 불법사찰·정치개입 사과… 정치 거리두기 실천할 것”

    박지원 “과거 국정원 불법사찰·정치개입 사과… 정치 거리두기 실천할 것”

    박지원 국가정보원장은 27일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에 대해 사과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국정원은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원장은 이날 서울 국정원 본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회가 지난달 24일 통과시킨 ‘국가정보기관의 불법 사찰성 정보공개 및 진상 규명과 재발 방지를 위한 특별 결의안’의 주문에 따라 이같이 밝혔다. 결의안은 국정원장에게 국민사찰 종식을 선언하고 피해자와 피해단체에 사과할 것을 주문했다. 박 원장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국정원은 5·18 민주항쟁, 세월호, 인혁당, 부마항쟁 등 과거사 진상 규명을 적극 지원하면서 기회가 있을 때마다 과거 잘못을 사과해 왔다”면서도 “그러나 오늘 또 진정한 반성을 위해 국정원 개혁위와 적폐청산 TF 조사를 거쳐 검찰 수사 및 법원 판결로 확정된 잘못을 다시 한번 국민 여러분께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이명박 정부 당시 국정원의 댓글 조작, 정·관계, 학계 인사 등에 대한 불법 사찰, 문화계 블랙리스트 작성 등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과거 국정원의 불법사찰과 정치개입은 청와대의 부당한 지시는 물론 국정원 지휘체계에 따라 조직적으로 실행됐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정보기관의 역할과 사명에 대한 잘못된 인식하에 정권에 비판적인 개인, 단체를 다양한 방법으로 사찰하고 탄압했다”며 “정·관계, 학계 인사 및 관련 단체, 그리고 그 가족과 단체 회원까지 사찰, 탄압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국정원 내 일부 국내부서가 동원됐고, 국정원 서버와 분리된 별도의 컴퓨터를 이용해 자료를 작성, 보고했으며, 대북 심리전단은 온라인 활동으로 여론을 왜곡했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문화·예술·종교계 인사들의 동향도 전방위적으로 수집했고 누구보다도 자유로워야 할 이들의 활동을 제약하고 현업에서 퇴출 시키려고 압박했다”며 ‘문제 연예인’ 리스트를 만들어 기관에 통보하는 인물과 단체를 선별해 집중관리 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박 원장은 “반면 친정부 세력을 확대하기 위해서 각계 인사와 단체를 직·간접적으로 지원했다”며 “국정원이 단체와 기업의 금전 지원을 연결해 주고, 특정 사업에는 직접 자금을 지원하기도 했다”고 인정했다. 이어 “나아가 국정원이 사실상 외곽단체를 운영해 특정 정당, 특정 정치인에 대한 반대와 비방을 담은 강의 교재 등을 발간, 배포해 국내 정치에 깊숙이 개입했다”고 덧붙였다. 박 원장은 “국정원의 이러한 과거 잘못들은 대부분 이미 사법부의 엄중한 심판을 받았다”면서도 “그러나 사법부의 판단이 완전히 끝나더라도, 이러한 잘못을 영원히 기억해서 다시는 똑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실천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장은 과거사 진상 규명 협조, 피해자의 국정원 대상 소송의 신속 처리, 특별법 마련 협조 및 재발 방지 조치 이행 등을 약속했다. 박 원장은 “국정원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강도 높은 개혁을 추진해 왔다”며 “국정원법을 전면 개정해 ‘해야 할 일, 하지 말아야 할 일’을 명확히 했고, 국내 정보 수집은 원천 금지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법 개정 이전에도 단 한 건의 정치개입도 하지 않았다”며 “문재인 정부 들어 정권의 부당한 지시도 없었고 국정원의 정치개입, 불법사찰은 없다고 단연코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박 원장은 “바야흐로 정치의 계절이다. 저와 국정원 전 직원은 철저한 ‘정치 거리두기’를 실천하겠다”면서 “동시에 국정원을 또다시 정치로 끌어들이는 그 어떠한 시도에 대해서도 단호하게 대응해 정치 중립을 지켜나가겠다”고 공약했다.
  • [이종락의 시시콜콜] 언론중재법과 외국 특파원

    [이종락의 시시콜콜] 언론중재법과 외국 특파원

    “외신은 언론중재법 적용안된다”는 정부 발표에도 주한 외국인특파원 언론중재법 강행처리 우려표명‘언론자유 국가’에서 ‘언론기피 국가’ 전락할 수도   언론사의 보도를 위해 외국에 나가 있는 특파원들은 고달프다. 지구상 어느 곳에도 특파원을 반기는 정부는 거의 없다. 이런 이유로 특파원은 자국에 불리한 기사를 쓰지않을까 유무형의 감시를 받거나, 스파이로 오인받는 경우도 있다. 아직도 대다수의 비서방 국가들은 언론법을 내세워 특파원을 공공연히 탄압한다.때때로 특파원들은 극단적인 적대감의 대상이 돼 테러·납치 대상이 되기도 한다. 언론 자유 수호를 위한 국제 비정부기구인 CPJ에 따르면 지난해 보복 살해당한 전 세계 언론인은 2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10명 보다 두 배 이상 늘었다. 취재와 기사 작성 등 과정에서 범죄조직이나 무장단체의 원한을 사 보복 범죄의 타깃이 된 경우다. 여기에다 위험한 취재 현장에서 목숨을 잃은 언론인을 포함해 지난해 모두 30명의 전 세계 언론인이 업무상 이유로 숨졌으며, 업무와 관련된 피살인지 여부가 규명되지 않은 경우도 15명 더 있다.비서방국가 정도의 상황은 아니지만 우리나라도 “자유롭게 취재할 수 있는 국가”에서 “특파원이 정부의 눈치를 봐야 하는 국가”로 전락할 지도 모른다. 더불어민주당이 오는 30일 국회 본회의 처리를 공언하고 있는 언론중재법 개정안 때문이다. 실제로 서울외신기자클럽(SFCC)은 최근 언론중재법이 외신에도 적용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에 대해 문화체육관광부는 26일 외부 법률자문 등을 거쳐 언론중재법의 신문·신문사업자·방송·방송사업자 등의 정의는 신문법 등을 따르고 있다는 점에서 외신에는 적용하기 어렵다는 취지로 유권해석을 회신했다.하지만 SFCC는 이를 곧잘 믿는 것 같지는 않다. 더불어민주당 미디어혁신 특위 위원장인 김용민 의원이 27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설명하면서 “법 해석상 언론 등에 외신도 포함된다고 보는데 문체부가 다른 안내를 한 것 같다”고 말했기 때문이다. 또한 산케이신문 가토 다쓰야 전 서울지국장이 지난 2014년 8월 인터넷판에 ‘박근혜 대통령 여객선 침몰 당일 행방불명…누구와 만났을까’라는 칼럼을 썼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된 적도 있다. 실제로 SFCC 이사회는 내부 토론을 거쳐 지난 20일 발표한 성명에서 “언론의 자유를 심각하게 위축시킬 수 있는 내용을 담은 언론중재법 개정안을 국회에서 강행 처리하려는 움직임에 깊은 우려를 표한다”고 밝혔다. ‘아시아에서 언론 자유가 가장 높은 나라‘’미디어의 중심지‘로 거론되던 우리나라가 외국 언론사와 특파원들에게 기피 국가로 전락되지나 않을 지 우려스럽다.  이종락 논설위원 jrlee@seoul.co.kr
  • 김용민, “윤희숙父, 미공개 정보 이용 부동산 투기 의구심”

    김용민, “윤희숙父, 미공개 정보 이용 부동산 투기 의구심”

    더불어민주당 김용민 최고위원은 27일 “국민의힘 의원들의 투기 의혹이 점입가경”이라며 “윤희숙 의원의 문제에 이어 이철규 의원의 편법 증여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내일은 또 어떤 의혹이 제기될지 지켜보기 부끄럽다”고 비판했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국민의힘 대선 예비후보 윤 의원이 부친의 농지법 위반 문제에 대해 의원직을 사퇴하겠다고 밝혔다”며 “사건의 본질은 농지법 위반이 아니라 미공개 정보를 통한 부동산 투기 여부”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의원 부친은 처음에는 건물을 투자하러 갔다가 토지를 구입했다고 한다”며 “처음부터 농사를 지을 생각으로 논을 구입했던 것이 아니라 논 자체도 투자 목적이었던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김 최고위원은 “세종시에 살고 있고, 세종시에 있는 국책기관에 근무하고 있던 경제학 박사 딸에게 한 마디 상의도 없이 8억원 상당의 세종시 땅을 샀다는 것을 국민들은 믿기 어려울 것”이라며 “심지어 그 딸이 근무하던 한국개발연구원(KDI)은 국가산업단지 현장 실사와 예비타당성조사를 담당하던 기관이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성난 민심은 KDI 역시 미공개 정보를 이용해 투기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전수조사를 요구하고 있다”며 “공정하고 신속하게 전수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강병원 최고위원도 “가족 불법 거래 혐의가 드러난 윤 의원이 염치와 상식을 주장하며 ‘갑분 사퇴’를 주장하고 있다”며 “투기 의혹은 단순 억측이 아니라 국민의 상식에 부합하는 합리적 의심”이라고 말했다. 강 최고위원은 “저는 혹여 윤 의원의 사퇴서가 본회의에 상정된다면 윤 의원 ‘사퇴쇼’에 들러리로 동참하지 않겠다”며 “저는 윤 의원 사퇴안을 부결시키는 데 앞장서겠다”고 강조했다. 백혜련 최고위원은 “세종시 이전기관 특별공급을 받고도 ‘임차인 코스프레’, 국민권익위원회 조사에 대해서는 ‘정치 탄압 코스프레’, 언론 검증에 대해서는 ‘피해자 코스프레’, 본인을 포장하기 위한 적반하장식 사태가 부메랑이 되어 돌아오는 상황”이라며 “윤 의원은 정부합동특별수사본부의 수사에 적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물론이고 국민들 의문에 확실히 답해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영배 최고위원도 “한마디로 ‘윤희숙 게이트’”라며 “윤희숙 게이트에 비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사태’가 깃털처럼 느껴질 지도 모르겠다”고 이준석 대표를 비롯한 국민의힘 지도부를 비판했다.
  •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같이 잘살자”… 부자 겨눈 시진핑의 ‘장기집권 빅픽처’

    중국에 ‘공동부유’(共同富裕)가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이 ‘공동번영’을 명분으로 내세워 중국 빅테크(기술 대기업)에 대한 규제를 넘어 ‘부자’들을 정조준하고 있기 때문이다. 시 주석은 지난 17일 공산당 제10차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공동부유는 사회주의 본질적인 요구이자 중국식 현대화의 중요한 특징”이라며 “중국 건국 100주년인 2049년까지 사회주의 현대화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려면 소수의 번영은 옳지 않으며 공동부유를 촉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열린 중앙재경위원회 회의는 “너무 높은 소득을 합리적으로 조절하고 고소득 계층과 기업이 사회에 더욱 많은 보답을 할 수 있도록 격려해야 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그러면서 공산당이 개혁·개방 이후 수십년간 강조했던 ‘집중적이고 선제적인 번영’에서 벗어나 이제 ‘모두의 번영’을 우선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소수에게 과도하게 부가 몰리는 것을 막고 부유층과 대기업이 공산당 질서 아래 재집결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선부론’ 시대 끝나고 공동부유 시대로 시 주석의 공동부유 강조는 덩샤오핑(鄧小平)의 ‘선부론’(先富論·부자가 될 수 있는 사람이 먼저 부자가 돼라) 시대가 끝나고 시 주석의 공동부유 시대로 방향을 틀겠다는 선언이다. 공산당이 정보기술(IT) 플랫폼 대기업, 사교육과 부동산 시장에 대한 강력한 규제를 내놓고 음식배달 노동자들에게 최저임금과 4대보험 보장을 지시한 것은 사전정지 작업이었던 셈이다. 베이징 외교가에서는 이를 두고 여러 관측이 제기된다. 내년 3연임을 앞둔 시 주석의 지지 기반을 확대하려는 정치적 포석, 미국과의 대결로 외부환경이 악화되는 가운데 내수시장을 강화해 지구전을 준비하려는 측면이 있다. 수출과 투자에 지나치게 의존해 온 기존 성장 모델로는 더이상 경제성장도, 사회안정도 지속 가능하지 않다고 판단한 시 주석이 빈부 격차를 축소하고 중산층을 확대하기 위해 과감한 변화에 나설 것이라는 측면도 있다. 이들 관측 가운데 시 주석의 장기 집권을 위한 기반 다지기의 일환으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시 주석은 내년 가을 20차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서 3연임을 노린다. 중국은 개헌을 통해 국가주석 2연임 규정을 이미 폐지했다. 3연임 이상 장기 집권도 가능하다. 시 주석은 현재 외부적으론 미국 등 서방의 압박을 받고 있으며 내부적으로 홍콩, 신장위구르, 대만 등의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내우외환’에 시달리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경제 회복에 실패한다면 민심이 이반할 공산이 크다. 이 때문에 절대 빈곤을 퇴치했다고 선언한 중국이 보다 근본적인 불평등을 해결해야 시 주석의 권력 강화와 사회 안정을 이룰 수 있다고 인식하고 있는 것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최근 1000억 달러(약 116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사교육 시장에 칼을 대면서 ‘공정한 조건’을 외쳤다. 공산당 중앙판공청과 국무원 판공청은 지난달 사실상 사교육을 금지하는 법안을 내놨으며, 중앙재경위원회는 “교육 수준을 향상시킬 수 있는 보다 포괄적이고 공정한 조건을 만들어야 한다”며 사교육 단속을 강조했다. 중국이 ‘공동번영’을 부각시키며 기업을 넘어 부유층을 겨냥한 것은 공산당 입지를 흔들 수 있을 만큼 심화하는 중국 내 불평등이 배경으로 꼽힌다. 중국의 소득 불평등은 수십년간 꾸준히 확대됐다. 소득 불평등을 나타내는 지표인 지니계수를 보면 1997년 0.3706에서 2019년 0.465로 치솟았다. 지니계수는 0에 가까울수록 평등하고 1에 근접할수록 불평등함을 뜻한다. 지니계수가 0.4 이상이면 사회 불안을 야기하고, 0.5 이상이면 폭동 등 극단적 사회 갈등이 초래될 수 있다고 본다. 2019년 기준 한국 지니계수는 0.325, 미국은 0.390이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은 0.316이다.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 상반기 상하이의 1인당 가처분 소득은 4만 357위안으로 중국에서 가장 높다. 반면 서방으로부터 인권 탄압 비판을 받는 시짱(西藏·티베트)자치구와 신장(新疆)위구르자치구는 가장 낮은 9639위안, 1만 114위안이다. 두 지역 모두 상하이와 4배 안팎의 차이가 난다. 이런 빈부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부자증세’ 가능성이 높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슝위안(熊園) 궈성(國盛)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정부가 개인 소득세를 인하하는 대신 부동산 보유세나 상속세, 자본이득세 도입 속도를 높이고 자선기금이나 공공 기부금에 대한 우대 조치를 도입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 중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 도입이 거론된다.●중앙재경위 부유층·기업 ‘3차 분배’ 강조 관영 경제일보는 지난 19일 “적절한 시기에 부동산세와 상속·증여세 같은 재산세를 부과해 고소득층의 수입을 조절해야 한다”는 전문가 기고를 1면에 실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이자 억만장자가 세계 1위인 중국에서 부동산 보유세와 상속세가 없다는 것은 중국이 부익부 빈익빈 현상에 브레이크가 없는 ‘야만적 자본주의’임을 상징적으로 보여 준다. 이번에 중앙재경위원회가 부유층과 기업의 기부 등 ‘3차 분배’를 강조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중국 빅테크들은 앞다퉈 기부 행렬에 동참하고 있다. 시 주석이 ‘베이다이허(北戴河) 회의’(중국 전·현직 지도자들이 해마다 8월 전후 허베이성 북동쪽 휴양도시 베이다이허에서 모여 피서 겸 국내외 주요 현안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치고 중앙재경위원회를 열고 ‘공동부유’를 공표한 직후 마화텅(馬化騰) 텅쉰(騰訊·Tencent)그룹 회장은 지난 18일 텐센트가 500억 위안을 약속하며 기부액을 두 배로 늘렸다. e커머스 업체인 핀둬둬(多多)는 이날 100억 위안을 기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데 이어 24일 2분기 실적을 공개하며 100억 위안의 농업과학기술기금을 조성하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홍콩 명보(明報)는 앞서 23일 중국 빅테크들이 수천~수조원씩을 기부금으로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알리바바그룹과 텅쉰그룹, 틱톡의 모회사 즈제탸오둥(字節跳動·ByteDance), 핀둬둬, 메이퇀(美團), 샤오미(小米) 등 중국 6대 빅테크 기업은 모두 2000억 홍콩달러(약 30조원)를 기부했다. 알리바바 창업자 마윈(馬雲) 전 회장은 32억 3000만 위안을 기부해 포브스 중국자선단체 순위 1위에 올랐다. 마화텅 회장은 지난 4월 농촌진흥 사업을 돕기 위해 77억 달러를 기부하기로 약속했다. 왕싱(王興) 메이퇀 창업자도 지난 6월 5731만주(약 179억 위안)를 교육 및 과학연구 등을 위해 산하 재단에 양도했다. 샤오미도 지난 7월 174억 위안 규모의 주식 6억주를 산하 재단에 기부했다. 핀둬둬는 저장(浙江)대에 1억 달러를, 장이밍(張一鳴) 즈제탸오둥 창업자는 고향의 교육재단에 5억 위안을 각각 쾌척했다. 물론 이들 기부가 순수하게 자발적일 수도 있지만, 중국 정부의 빅테크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기업들이 기부금을 늘린 만큼 그 순수성을 의심받고 있는 것이다. 명보는 이를 두고 “일부 학자는 이들 기부의 성격을 ‘보호비’라고 칭한다”고 비판했다. 이들 기업이 거액의 보호비를 뜯겼지만 그 장래는 비관적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중국 주요 테크기업들은 올 들어 주가 급락으로 시가총액이 4조 위안 이상 쪼그라들었다. 알리바바의 시장가치만도 1조 6000억 위안 감소했다. 관저우자오(關照) 관역(冠域)상업경제연구센터 주임은 “중국 정부는 빅테크들이 기부하기를 바란다”며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라는 사회주의 방향과 부합하고 정부에 충성심을 보여 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쉬자젠(徐家健) 미국 크렘슨대 경제학과 부교수는 “텅쉰그룹이 ‘공동부유’ 정책 도입 직후 막대한 기부를 한 것은 다른 회사들도 당국의 단속을 피하기 위해 ‘보호비’를 내고 싶게 만들 수 있다”며 “그러나 기부가 이뤄져도 압박은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정의 “윤희숙, 전형적 물타기도 모자라 피해자 코스프레 황당”

    정의 “윤희숙, 전형적 물타기도 모자라 피해자 코스프레 황당”

    “사퇴쇼 여론몰이하는 윤희숙이나국민의힘 의원들이나 도긴개긴”“부친 투기 이익은 결국 자녀들이 공유”“부친 투기와 ‘이해관계 없다’ 할 수 없다”정의당이 26일 국민권익위원회 부동산 전수조사에서 부동산 관련 투기 의혹이 제기된 뒤 의원직 사퇴를 선언한 윤희숙 국민의힘 의원에 대해 “전형적 물타기도 모자라 피해자 코스프레”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배진교 원내대표는 이날 상무위원회에서 “윤 의원의 부친 농지법 위반은 완전히 소명된 것이 아니다. 투기의 합리적 의심이 당연하다”면서 “권익위 조사가 야당 탄압이라는 식의 전형적인 물타기도 모자라 나라 위해 제 한 몸 희생하는 양 피해자 코스프레를 하시니 황당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퇴쇼로 여론몰이하는 윤 의원이나 말리는 자당 의원들이나 도긴개긴”이라고 비판했다. 박인숙 부대표는 “윤 의원 일가 중에 박근혜 정권 시절 기획재정부 장관 최측근으로 근무했던 정황, 권익위가 전수 조사에 돌입할 즈음에 부친의 주소지를 서울에서 세종시로 변경한 시점 등 의혹들이 제기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부친의 투기로 인한 이익은 결국 자녀들이 공유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에서 부친의 투기와 아무런 이해관계가 없다고 볼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여영국 대표는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부동산 의혹 의원들에게) 출당을 비롯한 중징계를 내릴 것을 촉구한다”면서 “(해당) 의원들은 즉시 국민 앞에 사과하고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말했다.尹 “26년 전 결혼 때 호적 분리 후아버지 경제 활동 전혀 알지 못해”“현 정부 부동산 실패·내로남불 행태에 정권교체 명분 희화화 빌미 제공 안돼” 윤 의원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의원직과 대선 후보 경선직을 모두 사퇴하겠다고 선언했다. 윤 의원은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을 서초갑 지역구민과 국민들께 돌려드리겠다”면서 “이 시간부로 대선후보 경선을 향한 여정을 멈추겠다”고 말했다. 권익위는 지난 23일 국민의힘 의원 12명의 부동산 의혹을 발표했으며, 윤 의원은 부친의 농지법 위반 의혹으로 명단에 포함됐다. 당 지도부는 본인의 문제가 아니거나 소명이 충분하다고 판단해 윤 의원 건은 문제 삼지 않았다. 윤 의원은 “국민께 심려를 끼치게 돼 송구하다”면서 “저희 아버님은 농사를 지으며 남은 생을 보내겠다는 소망으로 2016년 농지를 취득했으나 어머님 건강이 갑자기 악화하는 바람에 한국농어촌공사를 통해 임대차 계약을 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는 26년 전 결혼할 때 호적을 분리한 이후 아버님의 경제 활동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지만, 공무원인 장남을 항상 걱정하고 조심해온 아버님의 평소 삶을 볼 때 위법한 일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믿는다”라고 덧붙였다.“권익위, 끼워맞추기 우스꽝스런 조사” 윤 의원은 “독립관계로 살아온 지 30년이 지난 아버님을 엮은 무리수가 야당 의원의 평판을 흠집 내려는 의도가 아니고 무엇이겠나”라면서 “권익위의 끼워 맞추기 조사, 우스꽝스러운 조사”라고 비판했다. 이어 “이번 대선의 최대 화두는 현 정부의 부동산 실패와 내로남불 행태”라면서 “그 최전선에서 싸워온 제가 정권교체 명분을 희화화할 빌미를 제공해 대선 전투의 중요한 축을 허물어뜨릴 수 있다는 위기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었다”라고 했다. 윤 의원이 사퇴 의사를 밝혔다고 해서 바로 의원직을 내려놓을 수는 없다. 국회법상 회기 중에는 무기명 투표를 거쳐 재적 의원의 과반 출석과 과반 찬성으로 의결하게 돼 있기 때문이다. 회기 중이 아닐 때는 국회의장 허가에 따른다.
  • “조민 입학 취소 반대, 부산대 규탄” 靑 청원, 하루새 20만 돌파

    “조민 입학 취소 반대, 부산대 규탄” 靑 청원, 하루새 20만 돌파

    “부산대 결정, 명백한 인권탄압·헌법 위반”“3심 판결 안 나왔는데 무죄 추정의 원칙 무시”“부산대, 취소 결정 철회·관련자 처벌해야”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추미애 “너무 성급” 정청래 “부산대 저의 의심”허위 입학 서류 제출로 부정 입학 의혹을 받던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정경심 동양대 교수의 딸 조민씨에 대한 부산대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하루 만에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받았다. 청원인은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위법한 인권탄압이라며 입학 취소를 철회하라고 촉구했다. 한 청원인은 지난 24일 ‘부산대의 위법한 입학 취소 결정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렸고, 25일 오후 10시 40분 현재 이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20만명을 넘겼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 동의를 얻은 청원에 대해서는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낸다. 당초 청원 글에 명시된 ‘조민’이라는 이름은 가려진 상태다. 이 청원인은 “기본적인 무죄 추정 원칙도 무시한 부산대의 위법한 취소 결정을 규탄한다”면서 “명백히 인권 탄압이며,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이 청원인은 ‘무죄 추정 원칙’을 설명한 뒤 “3심 최종 판결이 끝나지도 않은 상황에서는 무죄로 추정된다는 원칙에 의거해 취소 결정은 무효다. 취소 결정을 철회하고 관련자들을 처벌해야 한다”고 요구했다.추미애 “한 사람에게 상처 주는 결정”“왜 조민양에게만 2심까지 적용하나”김용민 “청문절차서 공정한 판단 기대”정청래 “뒤바뀔 수 있다, 조국 힘내라” 이날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도 페이스북에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에 대해 “대단히 안타깝고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라면서 “‘제출한 서류가 합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는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의 결론에도 불구하고 대법원 최종심이 끝나기도 전에 결론을 내버린 것”이라며 비판했다. 추 전 장관은 “아무리 ‘예비행정절차’라 하더라도 한 사람에게 되돌릴 수 없는 상처를 주는 결정”이라면서 “너무 성급하게 시류에 따라 한 것은 아닌지 묻지 않을 수 없다. 왜 무죄추정의 대원칙은 유독 조민 양에게는 2심까지만 적용돼야 하는 것이냐”고 반문했다. ‘친조국’ 의원으로 꼽히는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 역시 이번 사안에 대해 “향후 청문절차에서 공정하고 합리적인 판단이 이뤄지길 바란다”면서 “부산대는 ‘동양대 표창장과 일부 경력이 입학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고 했음에도, 입학 취소 예정 처분을 결정했다”고 비판했다. 전날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최종적으로 뒤바뀔 수 있는 예방 처분”이라면서 “최종적으로 발표하면 될 일을 오늘 이렇게 중간발표를 하는 (부산대의) 저의가 의심스럽다”고 지적했다. 정 의원은 조민씨의 스펙 여부가 입학에 영향이 없었다면서 왜 조씨의 입학을 취소하느냐고 부산대에 의문을 제기했다. 정 의원은 “아직 최종 절차가 남아있고, 실낱같은 희망의 끈을 잡고 계속 노력하겠다는 조 전 장관을 위로한다”면서 “많은 사람이 응원하고 있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다. 힘내십시오”라고 위로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전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하고 예비행정 처분을 조씨 측에 통지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지난 24일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 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복지부 의사면허 취소 행정절차 착수 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절차 충실히 소명”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의료법 5조에는 의대, 의전원 졸업자만 의사 면허 취득 자격이 있다고 돼 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에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 부산대는 이후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청문 주재자 위촉 등 향후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부산대는 법상 청문회 개최 시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청문 대상자 측과 협의해 청문의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부산대가 최종 행정 처분을 확정하는 데는 2~3개월 걸릴 것으로 예측한다. 정유라 씨의 청담고등학교 입학 취소도 예비 처분이 확정되기까지 석 달 가량 걸렸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조민 입학 취소 후폭풍...찬반논쟁 후끈

    조민 입학 취소 후폭풍...찬반논쟁 후끈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 씨의 부산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취소 결정과 관련, 후폭풍이 거세다. 부산대는 지난 24일 오후 조 씨의 의전 입학 취소 결정을 발표했다. 최종 확정까지는 행정절차 등 2~3개월이 걸릴 예정이다. 하지만, 발표 이후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학취소 환영 글들이 봇물을 이루고,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입학 취소 결정을 반대하는 국민청원이 올라오는 등 논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수시전형인 학생부종합전형( 학종)을 폐지하자는 주장도 일고 있다. 시민단체인 부산·경남 미래정책은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부산대의 취소 결정은 2019년 9월 입시 부정 의혹이 불거지고서 2년이나 걸렸다”며 “정경심 씨의 입시 부정행위가 2심에서도 유죄가 나오고 나서야 이뤄진 뒷북 결정”이라 비판했다. 부산대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입학 취소 결정을 환영하는 글과 뒤늦은 결정을 비판하는 글들이 이어졌다.한 이용자는 “책임이 분명히 있었는데도 이제야 반응한 건 너무 늦었다고도 생각되지만 올바른 방향으로 조치를 내려 다행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또 다른 학생은 “소위 7대 스펙 모두 허위라는 사실심 최종 판결이 나온 상황에서 입학 취소는 당연한 조치라”며 반겼다. 부산대 총학생회도 빨리 결정을 내렸어야 했다며 학교 측의 대응에 아쉬움을 드러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전날 발표 직후 ‘부산대 조민 양의 위법한 입학 취소 결정 반대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와 하루 만에 10만 명이 넘는 동의를 얻었다. 사전동의 100명 이상 조건이 충족돼 관리자가 검토 중이다. 작성자는 “조민 양의 기본적인 무죄 추정의 원칙도 무시한 부산대의 위법한 취소 결정 규탄한다”며 “명백히 인권 탄압이며 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직장인 김모씨는 “ 대학 측이 3심 최종 판결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취소결정 발표를 한 것은 성급한 면이 없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 일부 학부모들은 교육 당국이 이번 사건을 계기로 보다 공정하고 평등한 입시 및 교육제도에 대해 깊은 고민을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학 입시 자녀를 둔 허 모씨는 “이번 기회해 말도 많고 탈도 많은 학종을 폐지하는 게 공정 및 교육 정상화로 가는 길”이라며 학종 폐지를 주장했다. 학부모인 최 모씨는 “조민이 이룩한 성취가 소위 말하는 7대 스펙으로만 가능한 것이 아니기에 개인적인 안타까움을 느낀다”면서도 “소위 사회지도층이라 했던 이들 사이에 만연했던 폐쇄적 스펙 품앗이의 한 단면을 본 것은 씁쓸한 뒷맛을 남긴다”고 꼬집었다. 부산 학부모 운영위원으로 활동했던 주철희 씨는 “조국 전 장관 가족의 불법 행위도 문제이지만, 권력자의 자녀를 위해 조직적으로 입시 비리를 저지른 사람들과 불법 합격이 만천하에 공개됐음에도 두둔하는 정치인과 공직자들의 행태가 더 문제”라며 일침을 놨다.한편, 부산대는 전날 조씨의 법률대리인을 통해 의전원 입학 취소 예비행정 처분 결정을 통지한것으로 알려졌다. 부산대는 이후 행정절차법에 따라 청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해 청문 주재자 위촉 등 향후 후속 조치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청문회 개최 시한에 대한 규정이 없어, 청문 대상자 측과 협의해 청문의 방식 등을 결정하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조 전 장관도 전날 부산대의 입학 취소 결정을 확인한 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며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씨는 2015년 부산대 의전원에 입학한 뒤 지난해와 올해 초 의사 국가고시 실기시험과 필기시험에 합격했으며 현재 인턴 과정을 밟고 있다.
  • 탈레반에 납치돼 살해당한 코미디언…공포정치 우려에 다시 주목

    탈레반에 납치돼 살해당한 코미디언…공포정치 우려에 다시 주목

    극단주의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아프가니스탄을 장악한 가운데 한달 전 탈레반에 납치돼 살해된 유명 코미디언의 영상에 다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달 29일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프간의 유명 코미디언이자 전직 경찰인 나자르 모함마드 ‘카샤’는 남부 칸다하르주의 자택에서 탈레반에 납치된 뒤 살해됐다. 이후 탈레반 대변인은 자신들이 이번 사건의 배후라는 점을 인정했다. 특히 탈레반에 납치된 상태에서 카샤가 모욕과 폭행을 당하는 상황이 찍힌 영상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확산해 아프간 국민들은 더욱 큰 충격을 받았다. 해당 영상에서 카샤는 손이 뒤로 묶인 채 뭔가 설명하려고 하지만, 그를 납치한 탈레반 조직원들은 카샤의 뺨을 여러 차례 때리고, 히죽거리며 조롱한다. 카샤는 틱톡 계정에서 노래와 춤을 통해 탈레반을 조롱하는 영상으로 아프간에서 유명했다. 이후 카샤는 총 여러 발을 맞고 사망했으며, 그의 시신은 참수돼 나무에 묶인 채 발견됐다. 탈레반 측은 카샤 납치·살해에 가담한 조직원이 체포됐고, 탈레반 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예술인들은 탈레반이 아프간을 다시 장악하게 되면 문화와 예술이 처하게 될 상황을 카샤 납치 살해 건이 보여준다며 크게 분노했다. 시인인 카와 조브란은 “탈레반 체제 하에서는 웃음과 농담이 설 자리가 없다”는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작가이자 사회운동가인 호메리아 카데리도 트위터에 “우리는 카샤의 억압받은 표정을 잊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카샤가 피살됐을 당시 아직 아프간 정부가 건재했지만, 불과 보름여 만에 탈레반은 주요 거점 도시들을 장악한 뒤 수도 카불마저 접수하면서 예술인들의 공포는 어느새 현실이 됐다. 아프간 장악 후 탈레반은 대내외적으로 과거와 다르게 유화적인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지만, 공언과 달리 인권 탄압과 보복 사례가 곳곳에서 속출하고 있다. 이슬람 율법 틀 안에서 여성의 교육과 취업을 보장하겠다고 했지만 최근 탈레반 대변인은 “직장 여성들의 신변 안전을 보장할 수 없으니 당분간 집 안에 있으라”고 밝혔다. 또 지방 경찰청장을 붙잡아 수십발의 총탄을 쏴 처형하는 영상이 퍼지기도 했다.
  • [글로벌 In&Out] 코로나 위기에서 개혁 후퇴의 싹을 틔울지도/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글로벌 In&Out] 코로나 위기에서 개혁 후퇴의 싹을 틔울지도/피터 워드 북한 전문 칼럼니스트

    세상은 아직 코로나바이러스 위기에 휩싸여 있다. 북한도 예외가 아니지만, 북한 당국의 대응 방식은 다른 나라들보다 더 강력하고 심하다. 데일리엔케이와 아시아프레스 같은 대북 매체에서 보도된 바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0개월 동안 국경을 봉쇄했고 밀무역 적발 시 총살 혹은 사형으로 대응했다. 또한 시장의 가격을 통제하려고 때때로 국가요원들이 단속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6월에 북한 방송마저도 식량 상황을 위기로 부르면서 김정은이 식량 관련 특단의 조치를 실행했다고 밝혔다. 이 조치의 주요 내용은 중앙국가의 명령으로 식량 공급을 제공한다는 것으로 중대한 상품인 식량에 있어 시장의 힘을 없애고 국가의 배급능력을 강화한다는 것이다. 시장 자금과 세력, 그리고 시장 가격을 어느 정도 받아들인 그동안의 개혁 노선과 대외경제 관련 정책은 정지됐다고 할 수 있다. 즉 시장에 대한 통제와 무역도 막은 셈이다. 이는 위기관리의 대책으로 보이지만 개혁의 후퇴는 여기서만 보이는 게 아니다. 또한 올 1월에 시작한 경제계획은 2016~2020년의 경제발전전략보다도 중앙국가의 역할과 자력갱생을 강조했다. 물론 지난 경제발전전략 기간에도 과다한 목표치와 노동동원운(만리마운동)으로 아래단위의 혁신과 자율적 결정과정보다 중앙 차원의 명령이 강조되는 부분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기업소의 ‘창발성’(창조성), 즉 새로운 제품 개발권과 거래관계(기업소 간의 자율적 거래), 그리고 판매 실현까지 허가해 준 사회주의기업책임관리제의 정신보다 국가의 지도적 역할과 행정 일꾼의 힘을 앞세우는 논의가 많아지고 강해졌던 것이다. 중앙 차원에서 자재, 자금, 생산재, 노동력 등 생산에서 투입되는 것들이 관리돼야 한다는 노동신문 논설이 나오기도 했다. 현재 북한은 코로나에 대응하기에 바쁘지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부작용을 걱정해 최근에 저소득 나라들에 백신을 공급해 주는 분배 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의 백신 공급을 거부한 적이 있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대대적 백신접종 없이 국경이 개방될 가능성이 희박해 보이는 상황에서 조만간 밀무역을 비롯한 무역회사들의 자율적 무역활동이 다시 시작될지 알 수 없다. 중앙국가의 기업소에 대한 관리, 시장에 대한 통제, 그리고 무역 봉쇄 조치들은 급성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부분도 적지 않다. 하지만 이러한 조치를 실행하는 과정에서 일시적 현상이 습관이 돼 상시적 현상으로 변질될 위험이 있다. 무역 봉쇄 과정에서 밀무역에 대한 통제 및 해외 연락 차단 등 대외 정보와 물자의 비교적 자유로운 흐름이 차단됐다. 이로 인해 탈북이 거의 불가능해졌고 해외로의 정보 유출도 매우 제한됐다. 일반 무역은 언제 재개될지 애매하지만 재개돼도 밀무역과 탈북, 정보 유입과 유출에 대한 통제가 완화될지는 확실치 않다. 위기 상황에서 일시적으로 통제가 엄격하게 잘 이뤄지는지는 알 수 없지만, 중앙당국은 내년이나 내후년에 코로나 위기가 사라져도 그동안 학습한 새로운 통제ㆍ탄압 정책을 유지할지도 모른다. 이와 더불어 중앙국가의 기업소 및 시장에 대한 장악력은 아직도 부실하겠지만, 코로나 위기 속에서 더욱 강조하게 된 것이기에 친시장적 정책이나 기업소의 자율적 혁신보다 중앙 통제가 강조될 위험이 적지 않아 보인다. 코로나 위기가 없었더라도 제재와 지난 발전전략의 실패로 인해 국영기업소에 대한 장악력 강화 조치가 내려졌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국경에 대한 장악력과 시장에 대한 통제 학습은 위기 속에서 노력한 만큼 그 성과를 얻지 못했을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위기가 장기화될수록 북한의 개혁은 가파르게 후퇴할 수도 있다.
  • 윤희숙 父, 농사짓는다더니 위탁… 강기윤, 과수원 44억 보상

    윤희숙 父, 농사짓는다더니 위탁… 강기윤, 과수원 44억 보상

    국민의힘 지도부는 24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부동산 불법 거래 의혹이 있다고 지목한 의원 12명에 대해 7시간 동안 화상회의 형식으로 소명을 받았다. 지도부는 만장일치로 조치를 의결했지만 제명 및 탈당 요구 결정을 받은 의원들은 권익위 조사가 ‘주먹구구’로 이뤄졌다며 강하게 반발했다. 의원 12명 중 6명은 농지법 위반이었다. 농사를 짓기 위한 목적이 아니라 투기 목적으로 농지를 보유한 의혹이 있다는 것이다. 제명 결정을 받은 한무경 의원은 2004~2006년 강원 평창에서 총 32필지 11만㎡를 취득했다. 한 의원은 농지를 살 때마다 농지취득자격증명을 신청했고 팥, 잡곡, 채소 등을 키우겠다고 계획서까지 냈다. 하지만 주소지인 대구에서 해당 농지까지는 직선거리로 176㎞에 달해 직접 영농이 불가능하다는 게 권익위의 판단이다. 한 의원은 “권익위는 현장을 직접 방문해 조사했어야 하나, 전혀 없이 결정했다”면서 “권익위 조사가 얼마나 부실하게 주먹구구식으로 이뤄졌는지 증명할 것”이라고 반발했다. 탈당 요구를 받은 강기윤 의원은 지난 2월 지역구인 경남 창원에 있는 7036㎡ 규모 과수원이 공원 부지로 수용되면서 토지 및 나무에 대한 보상금 44억 6000만원을 받았다. 권익위는 보상금이 과다 책정됐고, 당시 강 의원이 담당 공무원을 면담한 점을 문제 삼았다. 조사 용역업체는 사실 확인 없이 강 의원 측이 과다 산정한 기준에 따라 보상금을 책정했고, 이후 창원시는 과다 지급된 6000만원을 환수했다. 강 의원은 “용역업체 잘못을 내게 전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주장했다. 역시 탈당 요구를 받은 이철규 의원은 올 초 자녀 아파트 매입자금의 출처가 확인되지 않아 편법 증여 의혹을 받았다. 이 의원은 “증여한 사실이 없다”면서 “확인 절차도 없이 아니면 말고 식으로 무책임한 조치를 하는 것은 마녀사냥식 정치적 탄압”이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권익위 조사 내용 공개는 동의하지 않았으나 해명을 위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함께 탈당 요구를 받은 이주환, 정찬민, 최춘식 의원도 조사 내용에 대한 공개를 거부했다. ‘나는 임차인입니다’ 연설로 명성을 얻어 대선 출마까지 선언한 윤희숙 의원은 아버지의 농지법 및 주민등록법 위반 혐의로 명단에 올랐다. 윤 의원 아버지는 5년 전 세종시에 1만 871㎡ 규모의 논을 사들이며 직접 농사를 짓겠다고 했으나 현지 주민에게 이를 위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윤 의원 건에 대해 지도부는 ‘불문’ 결정을 내렸지만 윤 의원은 이날 중소기업중앙회 간담회 일정 등을 취소한 뒤 별다른 해명 없이 잠행에 들어갔다. 밤 늦게는 대선 주자 사퇴뿐 아니라 의원직 사퇴설까지 돌았다. 윤 의원은 25일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거취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다른 의원들은 명단이 공개되기도 전에 해명에 나섰다. 송석준 의원은 경기 이천에 있는 모친과 큰형 부부가 보유한 노후 건물을 수리한 뒤 법령에 따라 신고를 하지 않아 건축법 위반 의혹을 받았다. 송 의원은 “신고 절차를 놓쳤던 것”이라고 했다. 안병길 의원은 배우자와 이혼 재판 과정에서 부동산 명의 신탁 의혹이 불거졌다. 권익위는 부산 해운대구에 있는 안 의원 배우자의 유치원 건물이 처남 소유로 돼 있어 명의신탁 의혹을 확인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안 의원은 유치원 건물의 실소유주는 처남이라는 법원 답변서 등을 공개했다.
  • 인터폴, 중국이 테러리스트라며 좇는 위구르족 적색 경보 해제

    인터폴, 중국이 테러리스트라며 좇는 위구르족 적색 경보 해제

    이슬람 무장조직 탈레반의 아프가니스탄 점령으로 중국 신장자치구의 무슬림 소수민족 위구르족에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아프간과 와칸회랑으로 연결된 신장 지역은 미국과 중국이 충돌하는 ‘세계의 화약고’가 될 것이란 우려가 제기된다. 중국 정부는 9·11 테러 이후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에 테러 혐의를 제기하고 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는 24일 국제형사경찰기구인 인터폴이 중국 당국이 좇는 위구르족 남성에 대한 적색 수배를 해제했다고 밝혔다. 인터폴은 이 남성에 대한 적색 경보가 반체제인사를 본국으로 송환하는데 이용됐다고 설명했다. 또 이디레시 아이산(33)에 대한 적색 경보 해제를 194개 인터폴 회원국에 통보했다고 덧붙였다. 아이산은 중국 신장에서 태어나 2012년부터 터키에서 살고 있으며, 지난 7월 19일 터키에서 카사블랑카로 이동해 모로코 정부에 의해 구금됐다. 중국 정부는 신장자치구에 거주하는 위구르족에 대한 인권 침해로 비난받고 있지만, 중국 측은 테러와 분리 독립운동을 단속하는 것일뿐 인권 탄압이 아니라고 반박한다.모로코 사법당국은 아이산의 인도 절차에 착수해 지난 12일 첫번째 심리를 열었다. 하지만 중국 정부는 아이산의 체포 요구를 입증할 만한 증거를 제출하지 않았다. 아이산의 아내는 중국 정부가 남편을 테러리스트라고 하면서도, 그 주장을 입증할 증거는 내놓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아이산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로 터키의 위구르족 커뮤니티에서 활동했으며, 터키에 이주하려는 위구르족을 위한 뉴스레터를 편찬하는 것을 도왔다. 그는 또 위구르 언어로 컴퓨터 해킹에 대한 책을 썼다. 세계 위구르회의 의장을 맡고 있는 돌쿤 이사는 20년 동안 인터폴 적색수배로 한국, 미국, 이탈리아 등에서 구금되거나 추방 위협을 받았다고 밝혔다.이사는 2006년 독일인으로 귀화했으며, 독일 경찰을 통해 자신이 터키로 떠난 다음 2년 뒤에 중국 정부가 가짜 살인 혐의로 잘못된 인터폴 적색 경보를 내렸음을 알게 됐다. 이사는 “중국 정부는 위구르족 반체제 인사를 체포하기 위해 인터폴의 적색 경보를 이용하고 있다”면서 “표현의 자유는 국제법상 범죄가 아니고 중국도 이 사실을 알기때문에 공산당을 비판하는 위구르족 활동가를 테러리스트로 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인터폴에 의해 중국이 요구했던 적색 경보가 해제된 아이산의 사례를 통해 인터폴 체제가 더 투명해질 것을 기대했다. 한편 2016년 인터폴 총재로 임명됐던 멍훙웨이는 중국인 최초로 국제기구 수장이 된 사례였다. 임기가 2020년까지였으나 뇌물 수수 혐의로 2018년 중국 당국에 의해 체포됐다. 멍훙웨이의 아내는 부패 혐의를 부인하며, 남편이 중국 정부의 탄압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현재 인터폴 총재는 멍훙웨이의 갑작스런 실종과 체포로 김종양 총재가 맡고 있다.
  •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정의 “조국 딸 부산대 의전원 입학 취소는 상식…부모찬스 추방해야”

    “허위 스펙 인정된 만큼 상식적 결정”“부모 권력 이용한 가짜 스펙 단죄해야”“민주, 또 ‘조국 억울함’ 대변할지 우려”2심 법원 “정경심, 입시비리 전부 유죄”조국 “아비로서 고통…청문절차 충실히 소명”강민진 청년정의당 대표는 24일 부산대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의학전문대학원 입학을 취소한 데 대해 “재판을 통해 허위 스펙이 인정된 만큼 상식적인 결정”이라면서 “권력자에 의한 ‘부모 찬스’는 대한민국에서 추방돼야 한다”고 밝혔다. “민주당, 진영논리 빠져 불공정 비호·사법부 신뢰 훼손 더 이상 해선 안돼” 강 대표는 이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인 페이스북을 통해 “자녀의 대학, 의전원 입학을 위해 부모가 자신의 권력과 지위를 이용해 가짜 스펙을 만들어주는 행태는 단죄받아야 할 일”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는 “그럼에도 조 전 장관을 비롯한 일부 정치인은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진실을 호도하는 방식으로 지지자들을 규합해 그릇된 진영논리를 공고히 만들어왔다”면서 “이런 진영논리는 국민을 분열시키고 갈등을 조장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강 대표는 “‘조국 수호’라는 이름의 성벽 안에 갇혀 ‘우리에 대한 비판은 무조건 부당한 공격이며 탄압’이라고 주장하는 잘못된 정치는 이제 멈춰야 한다”고 꼬집었다. 또 “이번 발표 이후, 또다시 민주당 일부 인사들이 사실을 부정하며 ‘조국의 억울함’을 대변할 것이 우려스럽다”면서 “집권 여당에 관련된 영향력 있는 인사들이 앞장서 진영논리에 빠져 불공정을 비호하고 사법부에 대한 신뢰를 훼손하는 일은 더 이상 없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부산대 “조민 의전원 입학 취소”“입학시 제출서류 허위시 불합격 조항” 부산대는 이날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김홍원 부산대 부총장은 이날 오후 대학본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입학전형공정관리위원회(공정위) ‘자체조사 결과서’와 정경심 교수의 항소심 판결, 소관 부서의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결과 2015학년도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공정위는 동양대 총장 표창장 위조 여부 등에 대해 독자적 판단을 하지 않고 정경심 동양대 교수 항소심 판결을 그대로 원용했다. 대학본부가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근거는 ‘2015학년도 의전원 신입생 모집요강’이다. 당시 신입생 모집요강 중 ‘지원자 유의사항’에는 “제출 서류의 기재사항이 사실과 다른 경우 불합격 처리를 하게 돼 있다”고 돼 있다. 공정위는 대학본부에 ‘동양대 표창장과 입학 서류에 기대한 경력이 주요 합격 요인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고 보고했다.부산대는 종합적 검토 결과 사실심의 항소심 판결을 근거로 행정처분을 하더라도 ‘무죄추정의 원칙 존중’에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고 판단해 조씨의 입학을 취소한다고 밝혔다. 조민씨가 입학한 2015학년도 입학전형에 대해 자체조사를 진행한 지 4개월여 만이다. 부산대가 조민씨의 의전원 입학을 취소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보건복지부는 실제 입학 취소처분이 나온 뒤 의사면허 취소 사전통지 등의 관련 행정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복지부는 이날 참고자료를 통해 “오늘 부산대 발표는 입학 관련 조사결과 및 향후 조치방향을 밝힌 것으로, 의사면허 취소를 위해서는 부산대의 입학 취소처분이 있어야 한다”면서 “부산대의 조민씨 입학 취소 처분 이후 법률상 정해진 행정 절차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딸의 의전원 입학 취소 결정 소식에 SNS에 “아비로서 고통스럽다”면서 “최종 결정이 내려지기 전 예정된 청문 절차에서 충실히 소명하겠다”고 했다.재판부 “입시제도 공정성 믿음 훼손”조국 딸 조민 ‘7대 스펙’ 모두 허위 조국 “가족으로서 참 고통스럽다…상고할 것” 앞서 서울고법 형사1-2부(엄상필 심담 이승련 부장판사)는 업무방해와 위조사문서 행사, 자본시장법 위반 등 총 15개 혐의로 기소된 정 교수에게 1심과 마찬가지로 징역 4년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지난 11일 정 교수에게 1심과 똑같은 징역 4년을 선고하면서 정 교수가 딸의 입시에 활용한 ▲서울대 인턴확인서 ▲동양대 총장 표창장 ▲단국대 의과대학연구소 인턴확인서 ▲공주대 생명과학연구소 인턴확인서 ▲아쿠아펠리스호텔 실습 및 인턴확인서 ▲동양대 어학교육원 보조연구원 경력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 인턴확인서 등 7가지 서류가 모두 조작됐다고 판단했다. 재판부는 딸 조민씨의 이른바 ‘7대 스펙’을 모두 허위로 판단해 정 교수의 관련 혐의(업무방해 등)를 전부 유죄로 인정한 뒤 “교육기관의 입학사정 업무를 방해하고 입시 제도의 공정성에 대한 우리 사회의 믿음을 심각하게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재판 내내 입시제도 자체 문제라고 범행의 본질을 흐리면서 피고인 가족에 대한 선의로 사실과 다른 내용의 확인서를 작성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했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조 전 장관은 판결이 나온 직후 SNS를 통해 “가족으로 참으로 고통스럽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은 “표창장과 인턴증명서 관련 7개 혐의는 유죄가 유지됐다”면서 “위법 수집 증거의 증거능력, 업무방해죄 법리 등에 대해 대법원에 상고해 다투겠다”고 밝혔다.
  • 탈레반 2.0 명품 무장하고 헬스…아이스크림 셀카도

    탈레반 2.0 명품 무장하고 헬스…아이스크림 셀카도

    구찌 원피스에 레이밴 선글라스, 슈프림 헤어밴드에 아식스 운동화까지. 명품 아이템으로 한껏 꾸미고, 피트니스 센터에서 운동을 한 후 아이스크림을 먹으며 셀카도 찍는다. 아프가니스탄을 점령한 이슬람 무장단체 탈레반이 온라인을 이용한 선전에 힘을 쏟고 있다. 20년 전 가혹한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변화된 일종의 이미지 메이킹을 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외신들은 “소수민족이나 여성을 탄압하는 이미지를 바꾸려는 노력을 강조하고 있다”라며 이 같은 모습을 탈레반 2.0으로 불린다고 전했다. 전투와 종교적 문제에 집중하고 대중과의 소통에 미숙했던 탈레반이 변화된 모습을 보여주려는 배경에는 정상 국가로 국제사회의 인정을 받기 위한 의도가 있다고 보고 있다. 아프간을 탈환했지만 경제 문제가 심각한 데다 국제사회의 협력 없이는 정상적인 국가 운영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1996년부터 2001년까지 5년간 아프간을 통치한 당시 탈레반은 이슬람 율법(샤리아)을 엄격하게 적용해 여성의 사회활동·외출·교육 등에 제약을 가했다. 이 때문에 탈레반은 트위터 계정에 학교에 다니고 있는 여학생들의 모습을 찍어 올리기도 했다. 그러나 이를 믿을 수는 없다. 소셜미디어에는 아프간의 한 지방경찰청장이 잔혹하게 살해되는 영상이 올라왔고, 타하르 지역에서 한 여성은 몸을 다 가리는 의복 ‘부르카’를 착용하지 않고 나갔다가 총에 맞아 숨지는 사건이 발생했다.
  • 경기교육청, 전국 첫 사립교사 16명 직접 선발

    경기교육청, 전국 첫 사립교사 16명 직접 선발

    경기도교육청은 전국 처음으로 사립학교 교사 16명을 공립교사 채용 과정과 동일한 방식으로 직접 선발한다고 23일 사전 예고했다. 시도교육청이 사립교원 채용 일부가 아닌 전 과정을 위탁 직접 선발하는 것은 경기도가 처음이다. 경기도교육청이 이날 2022학년도 중등교사 임용후보자 선정 경쟁시험 계획‘을 통해 사전 예고한 과목별 사립교원 선발 인원은 ▲ 기계 4명 ▲ 수학 3명 ▲ 국어 2명 ▲ 기술·화학·미술·물리·전기·가정·영양 각 1명 등이다. 도교육청은 작년까지 1차 필기시험까지만 위탁 채용했으나, 사립교원 채용의 공정성과 투명성 강화를 위해 올해부터 1차 필기시험을 비롯해 수업능력평가(수업실연,수업나눔), 교직적성심층면접(집단토의 개별면접) 등 2차 시험까지 채용 전 과정을 위탁하기로 했다. 시험 시행계획은 10월 15일 공고되며, 같은 달 25∼29일 원서접수를 거쳐 11월 27일 1차 시험이 진행된다. 이번 위탁 채용에는 도내 165개 사학 법인(관외법인 포함), 263개 사립학교 중 내년도 신규교사 충원이 필요한 8개 사학법인 10개 학교가 참여했다. 작년 1차 필기시험 위탁채용에 28개교가 참여해 41명을 선발한 것과 비교하면 참여 학교 수가 다소 줄었으나 ’공정한 채용과 양질의 교원 확보,학생 학습권 보장‘이라는 취지에 공감하는 사학이 점차 늘 것이라고 도교육청은 기대했다. 도교육청은 위탁채용 사학엔 ▲학교당 5000만원(교수학습기자재 등 구입비) ▲ 법인당 500만원(법인 운영 필요경비) ▲ 사학기관 시설개선사업 등 행·재정적 지원을 할 방침이다. 이번 위탁채용에 참여하지 않은 상당수 사립학교법인은 “사학의 자율성을 침해한다”며 반발하고 있어 추진 과정에서 진통도 예상된다. 한국사립초중고등학교법인협의회 경기도회 관계자는 “작년에 1차 시험 위탁채용에 참여한 법인들마저도 전면 위탁에는 거부감을 보이며 참여하지 않고 있다”며 “도교육청은 상위법에도 없는 위탁채용 범위를 지침으로 정해 사학을 탄압하고 있다. 1인 시위, 행정소송을 준비 중”이라고 말했다.
  • 철조망 넘긴 생이별… 아기 돌보는 군인들 [김유민의돋보기]

    철조망 넘긴 생이별… 아기 돌보는 군인들 [김유민의돋보기]

    탈레반이 점령한 카불 공항 주변은 아프간을 떠나려는 인파가 몰려들면서 혼란이 지속되고 있다. 수천 명의 인파가 공항으로 몰리면서 군인들은 경고 사격을 하고, 최루탄을 쏴 해산을 시도했다. 공항으로 가는 길목을 막은 탈레반은 총과 채찍을 휘둘렀다. 탈레반은 외국군에 협조했던 이들을 대상으로 복수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포용과 변화를 내세웠지만 이후 시위대와 언론인, 여성을 향해 총을 겨누고 대대적인 탄압에 나서면서 20년 만에 다시 공포정치 본색을 드러내고 있다. 이 때문에 엄마들은 아기만이라도 데려가달라며 공항 벽 너머에 있는 생면부지의 미군에게 아이를 보냈다. 아이만이라도 살리기 위한 절박감. 언제 다시 만날 수 있을지 기약할 수 없지만, 아프간만 아니라면, 살릴 수만 있다면 그렇게 해야했던 것이다.당시 현장에 있던 영국군 관계자는 “엄마들은 탈레반의 폭행을 견디면서도 ‘내 아기만이라도 살려달라’고 외치며 철조망 반대편에 있는 우리한테 아기를 던졌다”라며 “던져진 아기 몇 명은 철조망 위에 떨어졌다. 밤이 되자 모든 부대원이 눈물을 흘렸다”고 말했다. 철조망을 넘어 아빠와 무사히 재회한 아기도 있었다. 미 해병대원 손에 넘겨졌던 아기는 의료진의 보살핌을 받고 아빠와 만나 공항에서 지내고 있다. 해병대는 이 아기를 비롯해 의료시설로 이송된 다른 아이들이 안전하게 지내고 있는 모습을 찍은 사진들을 언론에 공개했다. 그런가하면 부모와 떨어진 아기들을 돌보는 외국 군인들의 모습도 공개됐다. 아프간에 있는 CBS기자 아마드 트위터에는 이러한 모습이 생생히 올라와있다. 인종도, 국적도 다르지만 군복을 입은 군인들은 담요에 싸인 아기들을 품에 안고 있다. 이를 본 시민들은 부디 이 아기들이 무사하기를, 언젠가 다시 부모를 만날 수 있기를 기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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