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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양세형 “韓 결혼, 필요한 것 많아”…‘이별리콜’ 사연에 탄식

    양세형 “韓 결혼, 필요한 것 많아”…‘이별리콜’ 사연에 탄식

    코미디언 양세형이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 사연에 탄식했다. 지난 18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 KBS 2TV 예능 프로그램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에서는 ‘사랑에는 국경도 나이도 없다?’를 주제로 호주에서 온 리콜남과 9살 연상 X의 사연이 담겼다. 호주에서 온 리콜남은 9살 연상의 X와 2년간 연애했지만, 결혼이라는 현실의 벽에 부딪혀 이별한 사연을 전했다. 리콜남은 22살에 X와 연애를 시작했고, 결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때면 무신경한 태도로 일관해 X를 서운하게 했다고. 이에 성유리는 “리콜남은 너무 어리고, X는 결혼 적령기라서”라며 두 사람의 상황을 이해했다. 더불어 양세형은 주위에서 한국의 결혼 문화에 대해 듣고 겁을 먹었다는 리콜남의 사연에 “한국에서는 결혼을 위해 이것저것 많이 준비해야 한다, 필요한 것도 많다”라고 탄식하기도. 리콜남과 X는 이별 후 각자의 일상을 지낸 지 5개월이었고, 리콜남은 현재 결혼할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며 진심을 표현했다. 당장 청혼할 마음도 있다고. 그러나 양세형은 “한편으로 걱정되는 게, 오래 연애하고 헤어지더라도 3개월 만에 결혼하는 경우가 있다, 그 사이에 X가 어떤 상대를 만났다면 결혼이 굉장히 빨리 진행됐을 수도 있다”라고 걱정했다. 이날 리콜남은 X에게 진심을 고백, X와 재회에 성공했다. 두 사람은 나이와 국경을 초월한 사랑으로 모두의 축하를 받았다. 한편 KBS 2TV ‘이별도 리콜이 되나요?’는 지나간 이별이 후회되거나 짙은 아쉬움에 잠 못 드는 이들을 위한, 어쩌다 미련남녀의 바짓가랑이 러브 리얼리티 프로그램으로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 “아베를 영웅으로 미화하지 말라”...일본에 이어지는 지성인들의 외침 [김태균의 J로그]

    “아베를 영웅으로 미화하지 말라”...일본에 이어지는 지성인들의 외침 [김태균의 J로그]

    “일본에는 잘못을 저지른 사람이 사망하면 모두 ‘물에 흘려 보내며’ 없었던 일로 하는 ‘미덕’이 있지만 이는 세계에서 통용되지 않는다. 독일에서는 나치의 죄상에 대해 맹렬히 반성하면서 과거의 일을 지금도 잊지 않고 있다.”(사에구사 시게아키·작곡가) 지난 8일 총격을 받고 사망한 아베 신조 전 일본 총리의 장례식을 올 가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하는 등 일본내 추모 분위기가 이어지는 가운데 그의 사망을 지나치게 미화하거나 정치적으로 활용해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정치적 신념 등에 따른 저격이 아님에도 ‘민주주의의 위기’,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 등으로 규정하는 일본 주류사회의 여론몰이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日주류사회 여론몰이에 잇단 경고 미야마 준이치 주오대 교수(역사학)는 17일 허핑턴포스트 인터뷰에서 아베 전 총리의 장례식을 국장으로 치르기로 한 데 대해 ‘죽음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민주주의 사회에서의 국장이란 특정 인물을 기리는 데 있어 국민도 정부도 모두 납득을 했다는 것을 전제로 국가가 실시하는 의례이지만, 그러한 대상은 존재할 수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미야마 교수는 “그 사람의 업적을 좋게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가 차원에서 ‘그는 위대했다’고 평가를 확정하며 그의 죽음이 중요하다고 공인하는 데는 의문이 남을 수밖에 없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를 국장의 대상으로 삼는 것은 아베 정권을 높이 평가하고 (현재에도 집권하고 있는) 자민당 정권을 긍정하도록 만든다. 그렇게 되면 국장은 죽은 사람을 위한 것이라기보다 현 정권을 위해 실시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거기에 많은 세금을 투입하는 것은 ‘죽음의 정치적 이용’이다.”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비극의 영웅’ 미화가 시작됐다”진보 성향의 유명 작곡가 사에구사는 지난 16일 닛칸겐다이(日刊現代)에 기고한 ‘아베 전 총리의 추도와 그의 행적에 대한 평가는 별개다...죽음을 미화해서는 안된다’라는 제목의 칼럼에서 “(일본 사회에) 아베 전 총리에 대한 ‘비극의 영웅’ 미화가 시작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모리·가케 스캔들’(극우 사학재단인 모리토모 학원과 아베의 친구가 이사장으로 있는 가케학원에 대한 아베 정권 차원의 부당 특혜 제공 의혹), ‘벚꽃을 보는 모임 스캔들’(국가 예산이 들어간 정부 행사를 사적으로 활용했다는 의혹) 등 아베 전 총리 재임기의 각종 추문이 마치 없었던 일처럼 되는 것은 비정상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벚꽃을 보는 모임’에 대한 국회 질의에서 아베 전 총리가 118차례에 걸쳐 거짓으로 답변했는데도 검찰이 기소를 하지 않고 흐지부지 종결한 것을 적시하고 “그가 사망하면서 이제는 진상 규명이 어렵게 됐다”고 했다. “아베 전 총리는 정치가로서는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그저 전세계에 웃는 얼굴로 돈을 뿌리고 다녔을 뿐이다. 아베노믹스(아베 정권의 경제정책)도 아무 효과가 없었다.” “아베의 죽음이 어째서 민주주의의 위기인가” 평론가 후지사키 마사토는 뉴스위크 일본판에 ‘아베 전 총리의 죽음은 민주주의의 위기인가’라는 제목의 칼럼을 내고 아베 전 총리의 죽음에 대해 지나치게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국가권력이든 테러리스트이든 ‘정치적 다름’을 폭력으로써 해결하려는 세력 때문에 한 정치가의 생명이 사라졌다면 그것을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는 것이 타당할 것이다. 하지만, 걸맞은 이유 없이 단지 정치인 한 사람이 갑자기 사망했다는 것만 놓고 민주주의의 위기를 논하는 것은 잘못”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정치인이 갑자기 찾아온 병으로 사망했을 때 이를 민주주의의 위기라고 하지 않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오바타 세키 게이오대학 교수는 “이번 사건이 일어난 뒤 ‘이것은 민주주의에 대한 도전’이라고 다들 이구동성으로 말하는 것 자체가 위기상황에서 자기 두뇌를 쓰지 않고 남들로부터 상투적인 문구를 빌려 지껄이는 꼴에 불과하다”며 “그들이 일본의 최고 지식인 계층이라는 점, 이것이야말로 일본의 최대 약점”이라고 탄식했다.
  •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공소장에 담긴 ‘포주 자매’의 잔혹 행각

    목줄 채우고 배설물 먹여…공소장에 담긴 ‘포주 자매’의 잔혹 행각

    16가지 혐의…공소장 낭독만 10여분 걸려재판 앞두고 반성문 제출성매매 업소에서 일하던 여성들을 목줄로 채워 감금하고 개 사료를 먹이는 등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포주 자매’의 첫 재판이 14일 열렸다.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신교식)는 이날 오전 유사 강간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A(48)와 B(52)씨 자매 사건에 대한 첫 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앞서 지난 달 23일 이들 자매를 기소했다. 폭력행위처벌법상 공동감금·공동폭행·상습폭행, 특수폭행, 강요, 강제추행,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촬영물 등 이용 협박), 유사 강간 등 16가지 죄명을 적용했다. 이날 검사가 법정에서 10여분간 읽어내려간 공소 요지 진술 내용에 법정 내 방청객들은 탄식하며 충격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피해 여종업원들에게 목줄을 채우고 쇠사슬을 감아 감금하고, 개 사료를 섞은 밥을 주거나, 끓는 물을 몸에 붓는 등 갖가지 수법으로 학대한 혐의를 받는다. 또 감금 중 참지 못해 나온 대·소변을 먹게 하는 것은 물론 상대방과 유사 성행위를 강요하고 이를 촬영해 협박한 혐의 등도 공소장에 포함됐다. 피해자들 중 한 명은 이개(귓바퀴)에 반복되는 자극으로 인한 출혈 때문에 발생하는 이개혈종을 앓기도 했다. 이는 이른바 ‘만두귀’로 불린다. 재판부는 공소사실이 워낙 방대하고 공소장의 부분적 보완이 필요한 점을 고려해 다음 재판을 공판 준비 기일로 변경해 진행하기로 했다. 이들 자매의 잔혹한 행각은 지난해 8월 피해자들이 고소를 하면서 세상에 드러났다. 성매매 업소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지난해 폐업한 상태였다. 첫 재판을 앞두고 이들 자매는 재판부에 각각 1차례와 4차례의 반성문을 제출하기도 했다. 공판준비 기일로 열리는 다음 재판은 8월 1일 열린다.
  • ‘슬의생’ 채송화 현실판 노영선 교수, 유재석에게 ‘이상형’ 말했다

    ‘슬의생’ 채송화 현실판 노영선 교수, 유재석에게 ‘이상형’ 말했다

    ‘슬의생’의 현실판 노영선 교수가 ‘유퀴즈’에 출연했다. 13일 방송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하 ‘유퀴즈’) 161회에서는 ‘개척자들’ 특집을 맞아 국내 최초 달리는 중환자실을 만든 응급의학과 전문의 노영선 교수가 출연했다. ‘달리는 중환자실’이란 특수 구급차에서 중환자를 이송하면서 도로에서 환자 진료를 볼 수 있는 것이다. 도입된 지 얼마나 됐냐는 질문에 노 교수는 “2015년에 시범 사업 시작해 2016년부터 저희팀을 운영했다. 작년까지 1대로 운영했고 작년 5월부터 2대로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재석은 “저는 10대 정도 있지 않나 했는데”라며 탄식했다. 이에 노 교수는 “안타까운 일이지만 지금도 지방에서는 중환자 이송 수단이 없어 이송 중 상태가 나빠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는 2대마저도 만들기 쉽지 않았음을 털어놨다. 그는 “1대의 1년 운영비가 10억 정도 든다”며 “장비 차량을 제작해야 되고 전문 의료진과 응급구조사가 풀타임으로 24시간 일해야 해 운영비가 많이 든다”고 그럴 수밖에 없는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노 교수는 “코로나 중증환자를 이송할 때도 약 825차례 이송하면서 달리는 중환자실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에 공감해주셨다”면서 “올해 9월부터 2대 확장해 총 4팀까지 수도권 확대 운영 계획에 있다”고 말했다. 노 교수의 별명은 ‘슬기로운 의사생활’의 전미도(채송화)다. 유재석은 “느낌이 있으시다”며 신기해했다. 이날 노 교수는 “슬의생에 나오는 의사분들이 서울대 의예과 99학번이시다. 저도 99학번이고 저도 ‘잡다구리’라는 모임이 있고, 제가 여자 혼자라 비슷한 게 많다고 한다”고 밝혀 놀라움을 줬다. 바쁘게 살면서 결혼을 하지 못한 것이 아쉬운 점이라며 결혼 생각이 있냐는 질문에 “늘 있다”고 답했다. 이어 이상형에 대해 묻자 “저는 딱 하나. 키 크고 잘생기신 분”이라고 해 웃음을 안겼다.
  • 박지현 “이재명과 경쟁하고 싶다…‘어대명’은 몰락 신호탄”

    박지현 “이재명과 경쟁하고 싶다…‘어대명’은 몰락 신호탄”

    박지현 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누가 민주당 변화를 이끌 적임자인가’를 놓고 이재명 의원과 경쟁하고 싶다며 전당대회 출마를 허용해 달라고 요구했다. 박 전 위원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박지현 5대 혁신안을 기억하십니까?’라고 시작하는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는 “지난 5월24일 국민 여러분 앞에서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이라는 민주당 5대 혁신안을 말씀드렸다. 5월28일 비대위에서 박지현의 5대 쇄신 방향을 실천하겠다고 국민 앞에 약속했다. 하지만 새로운 비대위가 출범하면서 박지현의 5대 혁신안은 사라지고 말았다”고 탄식했다. 이어 “대국민 약속이 또다시 대국민 거짓말로 전락한 것”이라며 “민주당은 정치교체와 세대교체를 약속하고 지키지 않았고, 폭력적인 팬덤은 더욱 극성을 부리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전 위원장은 “민주당이 달라지겠다는 약속을 실천할 때”라며 “이재명 후보가 5대 혁신안으로 민주당을 뿌리채 바꾸겠다고 했다면 저는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고 지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이 의원을 비롯해 어느 후보도 민주당을 더 젊은 민주당, 더 엄격한 민주당, 약속을 지키는 민주당, 폭력적 팬덤과 결별한 민주당, 미래를 준비하는 민주당으로 혁신하겠다고 하지 않았다. 오히려 더 깊이 팬덤정치의 수렁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자신의 출마가 ‘자리 욕심’이 아니라며 “국민께 약속한 민주당 혁신 방안을 지키는 선거로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한 것이 제 진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의 혁신 경쟁이 없는 ‘어대명(어차피 대표는 이재명)’ 선거는 민주당 몰락의 신호탄이다. 이번 당대표 선거는 왜 3연패를 했는지 분석하고, 민주당의 혁신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치열하게 토론하는 자리가 되어야 한다”며 “이재명 의원께서 진정 이번 전당대회가 혁신 경쟁의 장이 되기를 바라신다면, 말씀대로 제가 당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생각하신다면, 의원님과 함께 경쟁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또 “우상호 위원장께서도 폭력적 팬덤을 뿌리치고 저의 출마를 허용할 것을 요구한다. 민주당의 반성과 쇄신을 가장 앞장서서 주장했던 사람이 민주당의 혁신 경쟁에서 배제되는 일이 없도록 이재명 의원과 우상호 비대위원장의 결단을 촉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 전 위원장은 “국민의 44%가 저의 출마를 지지하고 있다. 민주당이 저의 출마를 막으면서 토사구팽 정당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과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아졌지만 민주당의 지지율 상승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중요한 이유 중 하나는 박지현을 쓰고 버리려는 민주당의 구태한 모습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저와 이재명 의원이 민주당의 혁신 방안을 두고 치열한 토론을 벌이고 누가 민주당의 변화를 책임질 수 있는 적임자인지, 누가 민주당을 바꿀 수 있는 용기를 가진 사람인지 경쟁한다면, 이번 전당대회는 국민의 큰 관심 속에 민주당이 새로 태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민주당 비대위는 자격 요건을 갖추지 못한 박 전 위원장의 전대 출마에 대해 예외를 인정할 사유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판단하고, 당무위원회에 관련 안건을 상정하지 않기로 했다. 당무위에서도 비대위 의견을 만장일치로 존중한다고 정리한 바 있다.
  •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코로나가 앞당긴 신냉전… 미중, 사활 건 체제 경쟁

    美, 코로나 글로벌 대응 못 이끌어美 주도 세계 질서에 종말 ‘이정표’中, 통치체제 과시하며 강력 도전자유주의와 권위주의 체제 격돌바이든, 우방국 끌어들여 中 포위팬데믹 이후 신냉전 격화 ‘불안감’미국 주도의 서방 군사동맹인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가 러시아뿐 아니라 중국을 ‘도전’으로 명시한 가운데 중국은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비난했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과 중국·러시아의 신냉전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사활을 걸고 우방국을 모두 끌어들여 대중국 포위망을 강화하려는 속내에 관심이 쏠린다. 현직 미 국방부 정책담당 차관 콜린 칼과 브루킹스 연구소 선임연구원 토머스 라이트의 저서 ‘애프터쇼크’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미국이 추구하는 새 안보정책의 핵심 내용을 생생하게 접할 수 있다. 저자들은 미중 경쟁이 이제 자유주의 사회와 권위주의 독재체제 간 체제 경쟁 양상으로 펼쳐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하기 직전 국제 질서는 이미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대중영합적인 자국 이기주의에서 보듯 붕괴 직전 상황이었는데 코로나19가 확인 사살을 한 셈이다. 저자들이 보는 2020년 이후 국제 정세는 1919년 스페인 독감 팬데믹과 대공황을 거친 1920~30년대 혼란상과 유사하다. 트럼프 정부의 미국은 코로나19에 직면해 글로벌 대응 조치를 주도적으로 이끌지 않았고, 세계는 미국이 떠난 빈자리를 각자도생의 방식으로 메워야 했다.바이든 행정부가 들어서면서 미국은 국제기구 활동에 복귀했지만, 코로나19는 이미 미국 주도의 세계 질서에 종말을 고하는 이정표가 돼 버렸다. 이참에 중국과 러시아는 냉전 종식 이후 수십년간 이어 온 미국의 패권을 끝장내고 싶어 한다. 특히 중국은 국가 자본주의와 디지털 권위주의를 합친 중국식 통치 체제를 서구 자유민주주의보다 우월한 통치 모델이라고 내세운다. 코로나19 타격으로부터 빠른 회복세를 보인 중국은 세계를 강타한 대혼란의 수혜자가 됐다. 코로나19가 한창인 2020년에도 2%대의 경제성장률을 이룬 중국은 2028년에는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 경제 대국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미국의 선택지는 유럽과 아시아 동맹국들과 협력해 자유주의 연대를 결성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민주적 기구들에 대한 독재국가들의 간섭, 디지털 독재의 확산 방지, 인권 수호 등 자유세계의 공동 어젠다를 만들어 지켜나가야 한다는 것이 저자들의 주장이다. 아울러 저자들은 세계보건기구(WHO)를 보완할 ‘글로벌전염병대비동맹’(GAPP)의 설립도 제언했다. 나토의 힘을 빌려 중국을 견제하고, 한국과 일본이 함께하는 글로벌 가치 동맹으로 미국의 영향력을 잃지 않으려는 신념이 책에서 엿보인다. 미국 조야에서 중국 위협론을 다룬 책은 많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부통령이던 시절부터 부통령 국가안보보좌관으로 정책에 참여했던 인물의 저작이라 무게감이 남다르다. 이 책은 의사결정 과정이 느린 미국식 민주주의 체제가 일사불란한 중국의 권위주의 체제에 굴복할 것인가라는 미국 엘리트층의 공포를 반영하고 있다. 저자는 어느 쪽이 승리할지는 불확실하지만, 더 많은 자유와 유능함, 대의성을 가진 정부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은 어디서나 마찬가지라며 마지막에 미국이 승리할 것이라는 기대를 놓지 않는다. 미국의 치부에 대해 냉정하게 평가한 대목도 눈에 띈다. 코로나19 초기 심각성을 인지하지 못해 중국에 뒤진 방역 실패가 미국의 위상 추락을 가속화했다는 탄식이 묻어난다. 방역 성공 사례로 한국을 다루며 한국이 지난해까지 방역에 성공적이었던 이유가 2015년 메르스를 겪은 이후 실패의 경험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는 두려움 때문이었다고 분석한 점도 흥미롭다.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과 미국 우선 외교에 대해 국내에서도 진영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미 편중 외교에 비판적인 쪽에선 미국의 자유주의적 국제주의와 패권의 논리를 반영한 이 책이 불편할 수 있다. 그럼에도 코로나19가 국제질서에 주는 의미에 대해 통찰력을 펼친 이 책은 이미 신냉전의 한복판에 놓이게 된 우리가 국제 정세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준다.
  • “내 딸 어디에…” 우크라 쇼핑몰서 조각난 신체 다수 발견

    “내 딸 어디에…” 우크라 쇼핑몰서 조각난 신체 다수 발견

    러시아군의 ‘테러’로 폐허가 된 우크라이나 쇼핑몰에서 실종자들의 신체 일부가 나왔다. 28일(이하 현지시간) 가디언은 우크라이나 중부 폴타바주 크레멘추크시 쇼핑몰 피격 현장에서 신체 조각 수십 개가 발견됐다고 현지 관계자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 러시아군이 크레멘추크시 암스토르 쇼핑몰에 테러를 가한 지 이틀째인 28일. 우크라이나 국가비상대책본부(DSNS)와 크레멘추크시 당국자, 군 장병, 소방관, 경찰, 자원봉사자 등 600여 명은 쉼 없이 실종자 수색 및 구조 작업을 벌였다. 그 과정에서 실종자 것으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도 발견됐다. 우크라이나 비대본은 “잔해 속에서 서로 다른 7명의 신체 일부를 수습했다”고 발표했다. 크레멘추크지검 미콜라 루카시 검사 역시 “조각난 신체 수십 개가 발견됐다”고 밝혔다. 루카시 검사는 “실종 신고가 접수된 21명을 주목하고 있다”며 “신원 확인을 위해 발견된 신체 일부와 실종자 가족 DNA를 대조하는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쇼핑몰 잔해 속에서 신체 일부가 잇따라 발견되자 실종자 가족은 불안함을 감추지 못했다. 쇼핑몰 휴대전화 매장에서 일하다 실종된 타티아나의 어머니도 탄식했다. 어머니 류드밀라는 독일 빌트지와의 인터뷰에서 “폭격 후 딸과 연락이 두절됐다. 아무리 전화를 걸어도 받지를 않는다”고 호소했다. 이어 “딸이 어디에 있는지 모르겠다. 곧 결혼할 아이였다”며 실종된 타티아나의 사진을 내밀었다. 크레멘추크 시 당국은 러시아군의 미사일 테러 당시 쇼핑몰에 최소 200명에서 최대 1000명의 손님과 직원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한다. 공습경보 사이렌이 울린 후 대부분 지하 벙커로 대피했으나, 수십 명은 죽거나 다쳤다. 우크라이나 비대본에 따르면 28일 17시 기준 사망자는 18명, 부상자는 59명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중 25명은 중환자실에 입원 중이다.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이번 공격을 테러로 규정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원격 화상으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 참여해 “유엔이 특별대표나 아니면 사무총장을 보낼 것을 제안한다. 독립적으로 관련 정보를 확인하면 이것이 정말로 러시아의 미사일 공격이라는 점을 알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러시아의 침공은 유엔에서 ‘테러리스트 국가’의 법적 정의를 명기하고 그런 국가를 처벌할 필요성이 시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테러국가(러시아)의 권위를 박탈할 것을 요청한다”고 촉구했다.
  • ‘비리 의혹’ 광복회에 칼 뺀 보훈처… 수익 사업·운영 전반 고강도 감사

    ‘비리 의혹’ 광복회에 칼 뺀 보훈처… 수익 사업·운영 전반 고강도 감사

    국가보훈처가 26일 전임 회장의 비리 등으로 내홍에 휩싸인 광복회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를 관리·감독하는 보훈처는 논란이 된 광복회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 운영 등에 대해 살펴볼 계획이다. 또 그간 언론 보도로 기사화됐던 회계 부정, 권한 남용 등 각종 비리도 살펴볼 예정이다. 지난 2월 보훈처는 특정감사를 통해 광복회가 국회에 차린 카페 ‘헤리티지 815’의 수익금 부당 사용 등을 확인해 수익사업을 취소하고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추가적인 금전 비위와 불공정 운영에 대한 의혹이 추가 제기돼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것이 보훈처 판단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광복회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 결과 관련 자료 부실 등을 이유로 ‘의견 거절’이 표명됐고, 전임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부외부채(회계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의 존재 가능성마저 인지된 상황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이날 “작금의 혼탁한 광복회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서 크게 탄식할 일”이라며 “일전불퇴의 각오로 광복회 전반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감사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김원웅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지난 2월 물러났고, 5월 보궐선거에서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73)씨가 결선투표 끝에 새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궐선거 때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신임 회장을 포함한 당시 다른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서 서로 표를 몰아주기로 하고 선거 후 적당한 직책을 의논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또 장호권 신임 회장은 총기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일부 회원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당했다. 장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해 반대로 자신이 위협을 받아 방어하는 차원에서 전기면도기 케이스를 손에 쥐었다가 오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보훈처는 “앞으로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등으로 구성된 보훈단체가 더욱 투명하게 운영되어 국민의 존경과 사랑을 받을 수 있도록 관리·감독은 물론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라고 했다.
  • 보훈처, 논란 끊이지 않는 광복회에 고강도 감사 착수

    보훈처, 논란 끊이지 않는 광복회에 고강도 감사 착수

    국가보훈처가 전임 회장의 비리 등으로 내홍을 겪은 광복회에 대한 고강도 감사에 나선다. 광복회의 수익사업, 보조금, 단체 운영 전반에 대해 살펴볼 예정이다. 광복회를 관리·감독하는 보훈처는 이 뿐만 아니라 그간 언론 보도로 기사화됐던 회계 부정, 권한 남용 등 각종 비리 등 전반에 걸쳐 불법 여부를 들여다볼 계획이다. 지난 2월 보훈처는 특정감사를 통해 광복회가 국회에 차린 카페 ‘헤리티지 815’의 수익금 부당 사용 등을 확인해 수익사업을 취소하고 관련자에 대해 수사를 의뢰한 바 있다. 이후에도 추가적인 금전 비위와 불공정 운영에 대한 의혹이 제기돼 전반적인 감사가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보훈처에 따르면 광복회에 대한 외부 회계감사 결과 관련 자료 부실 등을 이유로 ‘의견 거절’이 표명됐고, 전임 회장 취임 이후 발생한 부외부채(회계장부에 계상되지 않은 부채)의 존재 가능성마저 인지된 상황이다. 박민식 보훈처장은 “작금의 혼탁한 광복회는 순국선열과 애국지사께서 크게 탄식할 일”이라며 “일전 불퇴의 각오로 광복회 전반을 신속하고 명확하게 감사해 엄정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광복회는 김 전 회장이 비자금 조성 등 여러 의혹이 제기돼 지난 2월 물러났고, 5월 보궐선거에서 장준하 선생 아들 장호권(73) 선생이 결선투표 끝에 새 회장으로 선출됐지만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보궐선거 때 특정 후보를 떨어뜨리기 위해 신임 회장을 포함한 당시 다른 후보들이 결선 투표에서 서로 표를 몰아주기로 하고 선거 후 적당한 직책을 의논하기로 했다는 의혹이 추가로 나왔다. 또 장 회장은 총기로 보이는 물건을 이용해 일부 회원을 위협했다는 취지로 지난 23일 경찰에 고소당했다. 장 회장은 이 사건에 대해 반대로 자신이 위협을 받아 방어하는 차원에서 전기면도기 케이스를 손에 쥐었다가 오해를 받은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 [초점] 25년동안 집행 사례없는 ‘사형’…권재찬에게 왜 선고했을까?

    [초점] 25년동안 집행 사례없는 ‘사형’…권재찬에게 왜 선고했을까?

    도박빚을 갚기 위해 2명의 목숨을 잔인하게 빼앗은 권재찬(53)에게 1심 법원이 사형을 선고했다. 24일 법무부에 따르면 1심에서 사형이 선고된 경우는 2019년 11월 경남 진주의 아파트에서 불을 내고 살인을 저지른 안인득 사건 후 2년 7개월 만이다. 인천지법 형사15부(부장 이규훈)는 23일 권재찬에 대한 1심 선고공판에서 “피고인은 궁핍한 경제적 상황을 벗어날 목적으로 피해자에게 접근해 범행했고 공범까지 끌어들인 뒤 살해했다”며 “범행동기와 경위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전혀 없다”고 판단했다. 또 “피고인에게 교화 가능성이나 인간성 회복을 기대할 수 없고, 재발 방지를 위해 사형을 선고한다”고 밝혔다.국내에서는 1997년 12월 30일 이후 집행하지 않고 있는 사형을 1심 재판부가 선고한 이유는 무엇일까. 서울신문이 법원으로 부터 참고자료를 넘겨 받아 살펴 본 결과, 재판부는 권재찬의 ‘재범’을 특히 우려했다. 재판부는 ‘양형의 이유’에서 “피고인은 강도강간, 강도살인 등 금전적 이득을 목적으로 한 다수의 강력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고, 진지한 반성이 결여되어 있을뿐더러 후회나 죄책감이 부족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사형선고 이유를 밝혔다. 또 “주저함 없이 공범을 살해하는 등 극단적인 인명 경시의 성향이 엿보이는데다가 공감능력이 결여된 성향이 있어 다시 사회에 환원되면 재차 살인 범행을 저지를 재범의 위험성이 매우 높다”고 강조했다. 실제 그는 1991년 11월 강도상해, 강도강간 등의 범죄를 저질러 징역 6년을 선고받고 그 형을 집행하는 도중 가석방으로 출소했지만 불과 2개월여 만인 1997년 10월 다시 특수강도강간, 강도예비 등의 범죄를 저지른 전력이 있다. 2003년에는 형기종료로 출소한 후 3개월여 만에 재차 강도살인 등의 범죄를 저질렀고, 이번에는 15년간 징역형의 집행을 마치고 출소한 다음 3년 8개월여 만에 이 사건 강도살인 및 살인범행을 저질렀다. 재판부는 이같은 전례에 비춰 “피고인에게 교화의 가능성이 있다거나 피고인이 인간성을 회복할 수 있으리라고 기대할 수 없다”고 탄식했다.재판부는 그러면서 “현행법상 가석방이나 사면 등의 가능성을 제한하는 이른바 ‘절대적 종신형’이 (국내에는) 도입돼 있지 않으므로 무기징역형이 개인의 생명과 사회 안전의 방어라는 점에서 사형을 온전히 대체하기 어려워 보이는 점 등을 근거로 사형을 선고함이 마땅하다”고 강조했다.
  • ‘직원 엽기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1심 징역 25년…재판부 “범행 매우 잔혹”

    ‘직원 엽기살인’ 스포츠센터 대표 1심 징역 25년…재판부 “범행 매우 잔혹”

    직원을 잔혹한 방식으로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 스포츠센터 대표가 1심에서 중형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2부(부장 안동범)는 16일 살인 혐의로 기소된 한모(41)씨에게 징역 25년을 선고했다. 한씨는 지난해 12월 자신이 운영하는 서울의 한 스포츠센터에서 직원 A씨를 폭행하고 플라스틱 막대를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는다. 검찰은 한씨에게 무기징역을 구형했다. 재판부는 “범행의 내용과 방법이 매우 엽기적이고 잔혹하다”면서 “3년간 같이 근무한 피해자에 대한 최소한의 인간적 존중과 예의라곤 찾아볼 수 없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재판부는 이어 “살인은 사람의 생명이라는 대체불가능하고 존귀한 가치를 침해하는 범죄로 어떠한 방법으로도 용납할 수 없다”면서 “생명을 잃을 당시 피해자가 겪었을 끔찍한 고통, 허무하게 고귀한 생을 마감하게 된 피해자의 심정, 사랑하는 가족을 잃은 유족들의 평생 치유하기 어려운 충격과 깊은 슬픔은 미뤄 짐작하기 어렵다”고 했다. ‘당시 상황이 기억나지 않는다’, ‘심신미약 상태에 있었다’는 한씨 측 주장에 대해선 “피고인은 적어도 당시 주변 상황이나 자신의 행위에 대해 대략적으로나마 기억하고 있었고 피해자보다 술을 적게 마시고 오히려 인지 능력이 높았을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재판부가 검찰의 구형량인 무기징역보다 낮은 25년형을 선고하자 방청석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A씨의 누나는 선고 후 취재진에 “사람을 이유 없이 막대기로 잔인하게 죽여놓고 25년만 형을 산다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며 항소할 뜻을 밝혔다.
  • ‘매운맛 대명사’ 스리라차 소스 너마저…고추 부족에 생산 중단

    ‘매운맛 대명사’ 스리라차 소스 너마저…고추 부족에 생산 중단

    중독성 강한 매운맛으로 사랑받아 온 스리라차 소스 품귀 현상이 우려된다는 보도가 나왔다. 제품 원재료인 할라피뇨 고추의 작황 부진으로 수급이 어려워지면서 생산업체가 5개월가량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 미국 후이퐁 식품은 대표 제품인 스리라차 핫칠리 소스, 칠리 갈릭, 삼발 올렉 등 제품 3종의 생산을 중단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9일 보도했다. 후이퐁 식품은 지난 4월 19일 고객들에게 발송한 이메일을 통해 기상 여건 악화로 주재료인 고추의 품질에 문제가 생겨 심각한 수급난에 직면했다고 밝혔다.회사 측은 “안타깝게도 우리 선에서 통제할 수 없는 문제이고, 필수 재료 없이는 제품을 만들 수 없다”며 “이후 모든 주문은 9월 6일 이후 순차적으로 출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생산이 정상화될 때까지 신규 주문도 받지 않겠다고 후이퐁은 덧붙였다. 소셜미디어(SNS)에는 스리라차 소스 애호가들의 탄식이 이어졌다. “올해 최악의 뉴스다”, “좋은 날들이 끝났다”, “안돼” 등의 댓글이 게시됐다. 일부 네티즌들은 진열대가 텅 비기 전에 스리라차 소스를 사재기하겠다고 밝히기도 했다.스리라차 소스의 개발자는 베트남 난민 출신인 데이비드 트란(77)이다. 트란은 1979년 배를 타고 고국을 떠나 미국 캘리포니아에 도착한 ‘보트피플’이다. 후이퐁 식품 홈페이지에 따르면 트란은 미국에서 쌀국수에 넣을 매운 소스를 찾다가 동양풍의 핫소스를 개발하게 됐다. 회사 이름인 후이퐁은 베트남을 떠날 때 타고온 파나마 화물선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스리라차 소스의 상징인 수탉은 트란이 1945년생 닭띠인 점에 착안했다. 1983년 첫 출시된 스리라차 소스는 할라피뇨 고추와 식초, 마늘, 소금, 설탕을 배합해 만들었다. 깔끔한 매운 맛으로 입 소문을 타면서 광고 한 번 없이 타바스코 소스와 어깨를 견주는 대표적인 핫소스 반열에 올랐다. 후이퐁 식품은 1986년 캘리포니아 공장에서 스리라차 소스 대량 생산을 시작했고 2010년 캘리포니아 어윈데일에 6만여㎡ 크기 제조시설을 마련했다. 이곳에서 연간 최대 2000만병의 소스가 생산된다. 5개의 올림픽 규격 수영장(길이 50m, 폭 21m, 깊이 1.98m 이상)을 채울 수 있는 양이다.창업주인 트란은 주재료인 할라피뇨 고추의 품질 관리에 까다로운 기준을 적용하고 있다. 고추 전량을 캘리포니아 남부 벤추라 카운티의 언더우드 랜치스 계약 농장에서 공급받는다. 수입산 고추는 쓰지 않는다. 이 농장은 연간 약 4만 5359t의 고추를 수확해 후이퐁 식품에만 납품한다. 고추는 10주의 생육기간을 거치며 수학 후 24시간 내에 제품으로 가공된다. 하지만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국 서부가 3년째 극심한 가뭄에 시달리면서 고추 생산에 차질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로스앤젤레스를 비롯한 남부 캘리포니아 저수지 수량이 크게 줄어 물 공급량이 최저 수준에 이르렀다. LA시는 야외 물 사용을 주 2회, 스프링클러 가동을 8분으로 제한하는 급수 제한 조치까지 도입했다.기후변화에 따른 극단적인 기상이변,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공급망 혼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맞물리면서 국제 식량 가격은 급등하고 있다. 이미 분유, 치킨, 팝콘, 살라미, 감자튀김 등 식재료 부족 현상이 가중되는 상황이다.
  • 모태범, 임사랑과 소개팅서 돌발 행동? 영탁 “저건 아니다”

    모태범, 임사랑과 소개팅서 돌발 행동? 영탁 “저건 아니다”

    모태범과 발레리나 임사랑의 핑크빛 소개팅 후반전이 공개된다. 8일 오후 방송되는 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이하 ‘신랑수업’) 18회에서는 모태범과 임사랑의 소개팅 2탄이 펼쳐진다. 첫 소개팅 주자로 나선 모태범은 임사랑과 첫 만남을 가졌고,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같이 식사하실래요?”라는 ‘애프터 신청’을 했다. 이날 두 사람은 저녁 식사를 함께 하면서 서로를 더욱 알아가는 시간을 갖는다. 저녁 식사 장소로 이동하던 중, 모태범은 임사랑과 많은 공통점이 있다는 점을 알고 놀란다. 평소 철두철미한 위생 관념부터 향기에 예민한 취향까지 임사랑과 완벽하게 일치해, 운명을 예감하는 것. 또한 모태범은 임사랑의 발레 이력을 듣고는 “발레 분야에서 금메달 아니냐?”고 극찬해 분위기를 후끈 달군다. 나아가 임사랑에게 이상형을 물어본 뒤에는 대답을 듣자마자 “저랑 딱 비슷한 것 같은데”라며 ‘김칫국’을 마신다. 하지만 화기애애한 분위기도 잠시, 모태범은 ‘절친’ 박태환의 이야기를 시작하며 분위기를 급격히 다운시킨다. 박태환이 ‘빠른 년생’이라 족보가 꼬였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은근히 인맥을 과시하지만, “빠른 년생 이런 거 어렵다”는 임사랑의 주제 전환 시도를 전혀 캐치하지 못해 ‘마이웨이’ 토크를 이어가는 것. 게다가 모태범은 식사를 하러 간 식당에서도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는 질문을 하고, 급기야 갑작스런 비매너 행동으로 모두를 경악케 한다. 스튜디오에서 이를 지켜보던 영탁은 “으이그! 저건 아니다”라며 핏대를 세우고, 이승철은 “어우, 창피해”라고 탄식한 뒤 두 눈을 질끈 감는다. 김원희마저 “마이너스 감점 100점”을 외치는데, 과연 모태범이 임사랑을 향해 무슨 돌발 행동을 한 것인지 궁금증이 치솟는다.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은 8일 오후 10시20분 공개된다.
  • 이낙연·박지원, 이재명 ‘저격’…민주 지도부 ‘총사퇴’

    이낙연·박지원, 이재명 ‘저격’…민주 지도부 ‘총사퇴’

    6·1 지방선거에서 역대급 참패를 당한 더불어민주당에서 ‘이재명 책임론’이 부상하고 있다. 광역단체장 17곳 중 12곳을 국민의힘에 내준 가운데, 민주당은 윤호중·박지현 비상대책위원회 총사퇴를 결의했다. 인천 계양을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이 대선에 이어 지방선거까지 연패하고도 차기 당권 도전을 강행할 경우 민주당 내부의 충돌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이낙연 전 민주당 대표는 2일 “대통령 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라며 “패배의 누적과 그에 대한 이상한 대처는 민주당의 질환을 심화시켰다. 국민은 민주당에게 광역단체장 5대 12보다 더 무서운 질책을 주셨다”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37.7%로 역대 가장 낮았던 광주 투표율에 대해 “현재의 민주당에 대한 정치적 탄핵이었다”며 “민주당이 그동안 미루고 뭉개며 쌓아둔 숙제도 민주당이 감당할 수 있을지 의문스러울 만큼 무거워졌다”고 우려했다. 다만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두었다”며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 국민의 실망과 분노가 누적됐다. 민주당의 위기도 누적됐다”고 열변했다.박지원 “당생자사(黨生自死) 해야” 야권 원로인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TV 3사, JTBC 출구조사를 시청하고 밖으로 나와 정처 없이 걷는다”며 “이 책임을 누가 질까”라고 탄식했다. 박 전 원장은 “자생당사(自生黨死),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고 뼈있는 말을 했다. 이어 “광주의 투표율을 보시며 길을 찾으시라”며 “세계적 항공사 JAL(일본항공)이 방만한 경영으로 상장 폐지되었다가 3년 간 피나는 구조조정 후 다시 상장하며 당시 회장 왈(曰), ‘망(亡)하니까 보이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며 “정처없이 걷는다”고 글을 맺었다.이재명 ‘방탄 배지’와 함께 생환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이재명 위원장은 “좀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여러분들 기대하는 바대로 성과를 내고 계양구뿐만 아니라 한 발짝이라도 앞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선거는 예상됐던 대로 어려운 상황이었다. 국민들의 따가운 질책과 엄중한 경고를 겸허히 잘 받들도록 하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 위원장은 이번 선거 결과로 이러한 내용의 불체포 특권을 가지게 됐다. 현행 국회법 제26조는 국회의원 체포동의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되면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에 표결하고, 시한을 넘기면 이후 처음 열리는 본회의에서 표결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이 위원장의 보궐선거 출마가 성남FC 후원금 의혹과 대장동 의혹 등에 대한 수사망을 피하기 위한 꼼수라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이 위원장은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에서 “제가 무슨 죄를 지었다고 불체포 특권을 활용해야 하냐. ‘빈총’ 겨누는 데 방탄이 왜 필요하냐”고 반박했다. 
  • ‘최대 승부처’ 경기지사… 밤새 1%P 안팎 초접전

    ‘최대 승부처’ 경기지사… 밤새 1%P 안팎 초접전

    경기지사 선거전은 역시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답게 초접전으로 흘렀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 나가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추격도 거셌다. 개표 초반 3% 포인트 정도 앞서가던 김은혜 후보는 새벽 1시를 넘어서면서 1% 포인트 안팎으로 추격을 허용했다. 2일 오전 1시 현재 개표율 52.92% 기준으로 김은혜 후보는 49.58%의 득표율을 기록해 48.38%를 얻은 김동연 후보를 1.2% 포인트 차로 앞섰다. 불과 2시간 전에는 표차가 5만표였으나 1시가 되면서 3만여표로 줄었다.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입 이래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에 오르게 된다. 국민의힘의 6·1 지방선거 완승의 화룡점정도 김 후보가 찍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다가 경기지사 선거전에 급히 투입된 김 후보는 초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 경력이 짧지만,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에서 승리하면 중량급 이상으로 정치적 체급이 불어난다.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하며 차기 대선의 발판을 다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필적하는 대권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도 있다. 김동연 후보 측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공표 결과와 달리 개표 초반 3% 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지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선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 포인트도 안 되는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는 ‘김은혜 후보 49.4%·김동연 후보 48.8%’, JTBC는 ‘김은혜 후보 49.6%·김동연 후보 48.5%’라는 예상 득표율의 출구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 5층에 설치된 김은혜 후보 선대위 상황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출구조사에서 김 후보가 간발의 차이지만 모두 앞서자 박수와 함께 ‘김은혜’를 연호했다. 이에 김학용 선대위원장은 “아직 출구조사니까 차분하게 기다립시다”라며 들뜬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김동연 후보 선대위 상황실은 근소한 차이로 모두 뒤지는 예측이 나오자 초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 곳곳에서 “아, 아까워라”라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틀린 적도 있는 반면 지난 대선에서는 적중하기도 해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판세가 초접전인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수원 광교신도시 SK뷰레이크타워에 마련된 선대위 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이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강 후보는 0.9%의 저조한 득표율을 기록해 선거 결과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 ‘서울 출마 갑툭튀’ 한계 못 넘은 송영길… 당내 책임론도 못 벗어날 듯

    ‘서울 출마 갑툭튀’ 한계 못 넘은 송영길… 당내 책임론도 못 벗어날 듯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6·1 지방선거에서 경쟁자인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약 20% 포인트 내외 뒤지는 참패가 예상된다는 방송 3사(KBS, MBC, SBS)와 JTBC의 출구조사 결과가 1일 저녁 각각 발표되자 송영길 캠프에는 무거운 침묵만이 감돌았다. 사전투표 첫날인 지난달 27일 서울 용산구에서 투표를 마친 송 후보는 이날 출구조사 발표 전 서울 중구에 마련된 선거사무소를 찾아 각 층의 캠프 관계자들을 일일이 격려한 후 저녁 7시 21분쯤 캠프 상황실에 착석했다. 저녁 7시 30분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송 후보를 비롯해 함께 자리한 민주당 김의겸·안규백·서영교·정필모 의원 등은 일체의 미동 없이 모두 얼어붙었다. 상황실에는 작은 탄식이나 한숨도 없이 고요한 정적만이 흘렀다. 송 후보는 이후 민주당이 열세를 보인 다른 지역의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옆에 앉은 박성준 공보실장에게 말을 걸며 쓴웃음을 보였다. 침묵이 계속되자 한 캠프 관계자는 “송영길 파이팅”이라고 외치며 송 후보를 응원했다. 그러나 송 후보는 상황실 모니터에 재차 서울시장 출구조사 결과가 뜨자 굳은 표정으로 입술을 살짝 깨물기도 했다. 그는 함께 개표 방송을 지켜본 캠프 관계자들 한 명 한 명에게 웃으며 악수를 건넨 뒤 별도의 입장을 밝히지 않고 17분 만인 7시 38분쯤 선거 상황실을 떠났다. 잠시 자리를 떴다가 상황실을 다시 찾은 서영교 의원은 “지역 반응도 좋았고 유세 때마다 (유튜브 채널) 송영길TV와 오세훈TV의 조회수 차이도 컸는데 (패배가 예상된다는 출구조사 결과를) 이해할 수 없다”면서도 “민심이니 받아들여야겠다”고 말했다. 송 후보는 최근 발표된 여러 여론조사에서 계속 벌어졌던 오 후보와의 격차를 결국 좁히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송 후보는 자신이 5선을 지낸 정치적 고향 인천을 떠난 것과 대선 패배에 책임이 있는 당 지도부가 곧바로 선거에 도전하는 점 등으로 논란이 됐다. 이에 송 후보가 큰 격차로 최종 패배하게 되면 당 내부의 책임론에서 벗어나지 못할 전망이다. 또한 경쟁자 오 후보의 첫 4선 서울시장 기록을 큰 지지율 격차로 이뤄 주게 되면 보수당의 차기 대선주자로서의 입지를 다질 수 있도록 기회를 내줬다는 꼬리표도 달게 될 수 있다. 송 후보는 지난 4월 1일 서울시장 선거 출마를 선언하고 당 경선을 통해 민주당 후보로 확정됐다. 그러나 이는 지난 1월 말 86세대 용퇴론을 외치며 차기 총선 불출마를 선언한 지 약 두 달 만의 출마로 정치권 안팎에서 논란이 일었다.
  • “정권교체 완성됐다” 환호한 국민의힘

    “정권교체 완성됐다” 환호한 국민의힘

    1일 오후 7시 30분. 지상파(KBS·MBC·SBS) 3사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위한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오자 “이겼다”는 외침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서 이준석 대표, 권성동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다 같이 손을 잡은 채 기립해 기뻐하며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았다. 특히 지도부는 초박빙 지역이었던 경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4%, 김동연 민주당 후보가 48.8%를 기록하며 초접전 우세로 나타나자 “김은혜”를 연이어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당선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한 오후 11시 45분, 국민의힘 지도부는 당선 스티커 부착 행사를 열고 승리를 자축했다. 당선이 유력해진 서울·부산·대구·인천·울산 시장과 강원·충북·충남·경북·경남 도지사, 대구 수성을·경기 성남 분당갑·경남 창원 의창 보궐 후보 13명의 이름 옆에 ‘당선’ 표시를 했다. 이 대표는 “우리 당이 지난 지방선거에서의 안타까운 결과를 딛고 이번 선거에서 대약진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지지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권 원내대표는 “지방선거까지 승리함으로써 진정한 의미의 정권교체가 완성됐다”고 말했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박수가 이어진 반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이 나올 때는 탄식이 흘렀다.
  • ‘이재명 책임론’ 목소리 커지는 민주당

    ‘이재명 책임론’ 목소리 커지는 민주당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는 순간 더불어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탄식으로 뒤덮였다. 참패로 나온 결과에 지도부는 침울한 표정 일색이었다. 1일 저녁 국회 의원회관 대회의실에 마련된 민주당 개표 상황실은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 윤호중·박지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홍근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로 가득 찼다. 경기도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후보가 49.4%로 48.8%인 김동연 후보를 불과 0.6% 포인트 차로 앞선 결과가 나오자 한숨과 탄식이 뒤섞였다. 서울에서 송영길 후보(40.2%)와 맞붙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58.7%)가 18% 포인트 이상 우세한 것으로 나올 때는 일제히 표정이 굳었다. 강원 원주 출신인 박 위원장은 김진태 국민의힘 강원지사 후보가 54.9%로 이광재 후보(45.1%)를 큰 격차로 따돌리는 결과를 본 뒤 눈물을 글썽였다. 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이 위원장은 자신이 54.1%로 윤형선 국민의힘 후보(45.9%)를 여유 있게 앞서자 고개를 끄덕이고 자리를 떴다. 윤 위원장은 “예상했던 결과냐”는 질문에 말없이 고개를 끄덕인 뒤 “출구조사에서 경기가 좀 앞설 거라 봤는데 (아쉽다)”고 답했다. 박 원내대표는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 내일 비대위 회의를 해야 되지 않겠나”라고 했다. 한편 당 안팎에서 참패한 지방선거 결과를 두고 이 위원장을 탓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페이스북을 통해 “자기는 살고 당은 죽는다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 국민의 판단은 항상 정확하다”면서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말했다. 이원욱 민주당 의원은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한다”고 썼다.
  • ‘1%P 초박빙’ 예상한 경기지사… 뚜껑 열자 김은혜 3%P 앞서가

    경기지사 선거전은 역시 6·1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답게 초접전으로 흘렀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개표 초반부터 앞서나가긴 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추격도 거셌다. 1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율 26.05% 기준으로 김은혜 후보는 50.83%(75만 9864표)의 득표율을 기록해 47.04%(70만 9246표)를 얻은 김동연 후보를 3.79% 포인트(5만 618표) 차로 앞섰다. 김은혜 후보가 경기지사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도입 이래 첫 여성 광역자치단체장에 오른다. 국민의힘의 6·1 지방선거 완승의 화룡점정도 김 후보가 찍게 된다. 윤석열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대변인을 맡다가 경기도지사 선거전에 급히 투입된 김 후보는 초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정치 경력이 짧지만, 이번 선거 최대 승부처에서 승리하면 중량급 이상으로 정치적 체급이 불어난다. 서울시장 당선을 확정하며 차기 대선의 발판을 다진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에 필적하는 대권 다크호스로 떠오를 수도 있다. 김동연 후보 측은 방송 3사 출구조사 공표 결과와 달리 개표 상황에서 3% 포인트로 격차가 벌어지자 실망감을 나타내면서도 “끝까지 지켜봐야 한다”며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다. 앞선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와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 차이는 1% 포인트도 안 되는 ‘초접전’으로 나타났다. 지상파 3사는 ‘김은혜 후보 49.4%·김동연 후보 48.8%’, JTBC는 ‘김은혜 후보 49.6%·김동연 후보 48.5%’ 예상 득표율의 출구조사 결과를 각각 발표했다. 수원시 영화동 국민의힘 경기도당 건물 5층에 설치된 김은혜 후보 선대위 상황실에 모인 지지자들은 출구조사에서 김은혜 후보가 간발의 차이지만 모두 앞서자 박수와 함께 ‘김은혜’를 연호했다. 이에 김학용 선대위원장은 “아직 출구조사니까 차분하게 기다립시다”라며 들뜬 분위기를 누그러뜨렸다. 수원시 인계동 마라톤빌딩 8층에 마련된 김동연 후보 선대위 상황실은 근소한 차이로 모두 뒤지는 예측이 나오자 초조한 분위기가 역력했다.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되자 상황실 곳곳에서 “아, 아까워라”라는 탄식이 흘러나오기도 했다. 김동연 후보 선대위 관계자는 “역대 지방선거에서 출구조사 결과가 틀린 적도 있는 반면 지난 대선에서는 적중하기도 해 상황이 어떻게 될지 가늠하기 쉽지 않다”며 “판세가 초접전인 만큼 긴장감을 가지고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무소속 강용석 후보는 수원 광교신도시 SK뷰레이크타워에 마련된 선대위 회의실에서 출구조사 결과에 이은 개표 상황을 지켜봤다. 출구조사 결과 1.3%의 저조한 득표율이 예측돼 선거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는 못했다.
  • 與 “지방행정 기회 준 국민께 감사”… ‘격전지 우세’ 예측에 환호성

    與 “지방행정 기회 준 국민께 감사”… ‘격전지 우세’ 예측에 환호성

    1일 오후 7시 30분. 지상파(KBS·MBC·SBS) 3사의 6·1 지방선거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위한 카운트다운이 끝나자 여의도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마련된 국민의힘 개표 상황실에서는 박수와 환호가 쏟아졌다. 국민의힘이 광역단체장 17곳 중 10곳에서, 더불어민주당이 4곳에서 우세한 것으로 나오자 “이겼다”는 외침이 잇따라 터져 나왔다. 이날 오후 6시 30분쯤부터 국회도서관 대강당에 모여든 국민의힘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와 당원들은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앞두고 밝은 모습으로 결과를 기다리고 있었다. 발표 40여분 전 상황실을 찾은 이준석 대표는 앞서 도착해 빨간색 선거 홍보 티셔츠를 입은 소속 의원들과 주먹 인사를 하며 대화를 나눴다.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이 대표의 어깨를 두드리며 반가움을 표시하기도 했다. 당 관계자들과 인사를 마친 이 대표는 이후 맨 앞자리 중앙에 마련된 좌석에 앉아 권성동 원내대표 등과 대화를 이어 갔다. 발표까지 1분을 남기고 카운트다운에 들어갈 때쯤 관계자들은 모두 손을 맞잡으며 결과를 기다렸다.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상황실에서 이 대표, 권 원내대표, 김기현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비롯한 지도부는 다 같이 손을 잡은 채 기립해 기뻐하며 하이파이브를 주고받았다. 특히 지도부는 초박빙 지역이었던 경기에서 김은혜 국민의힘 경기지사 후보가 49.4%, 김동연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48.8%를 기록하며 초접전 우세로 나타나자 “김은혜”를 연이어 외치며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 서울시장, 인천시장, 부산시장, 경남지사, 울산시장, 경북지사 출구조사 결과가 발표됐을 때도 환호와 박수 소리가 장내를 채웠다. 여당에 불리한 호남 광역단체장 출구조사 결과가 나왔을 때도 환호가 이어졌다. 호남에서는 조배숙 전북지사 후보가 17.6%, 이정현 전남지사 후보가 16.3%,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가 15.4%로 모두 10% 중후반대 득표율을 기록할 것으로 나오자 의원들은 세 후보의 이름을 연호하며 한층 고무된 표정이었다. 격전이 예상됐던 충청권 후보들도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환호성이 터졌다. 세종에서 최민호 후보가 경합 속 우위를 보이자 정 의원은 펄쩍 뛰며 좋아하기도 했다. 이후 교육감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이 대표를 비롯한 참석자들은 다시 자리에 앉아 출구조사 방송 시청을 이어 갔다. 경기 성남 분당갑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안철수 국민의힘 후보가 우세하다는 결과가 나왔을 때는 박수가 이어진 반면 인천 계양을에서 이재명 민주당 후보가 앞선다는 소식이 전해진 뒤에는 탄식이 나오기도 했다. 이 대표는 “잘했어, 잘했어”라며 분위기를 이끌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앞서 있는 출구조사 결과에 환호하면서도 마지막까지 결과를 지켜보자는 차분함도 엿보였다. 권 원내대표는 출구조사 결과를 지켜본 뒤 “항상 겸손해야 한다. 잘못한 건 잘못했다고 해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 대표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후 KBS 인터뷰에서 “국민들께서 보내 주신 성원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대선 승리에 이어 지방행정의 상당한 부분을 담당할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고 밝혔다. 당 관계자는 “선거는 과정보다 결과다”라며 “출구조사가 고무적인 상황이지만 마지막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개표 결과를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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