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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호두 하루 한개 먹으면 10년 장수 한대요

    ‘가을의 정수’는 호두(胡桃)라 할 수 있다.누런빛을 띠는 단단한 껍데기 속에 건강에 좋은 영양과 고소한 맛이 오밀조밀 들어 있다. 호두의 과육이 사람의 뇌 모양같이 생긴 탓에 예부터 많이 먹으면 머리가 좋아지는 것으로 믿어왔다.기억력 향상과 치매 예방에 좋은 것으로 최근 밝혀져 과거의 속설을 뒷받침하고 있다.40대가 하루 1개를 먹으면 10년 장수하고,50대는 5년 장수한다는 설도 있다. 페르시아가 원산지로 추정되는 호두는 동·서양에서 모두 사랑을 받은 과실이다.우리나라에선 정월 보름에 땅콩·밤 등의 견과류와 함께 부럼으로 먹었다.입맛을 잃고 기운이 없을 때 호두죽을 먹으며 기운을 차리기도 했다.또 일이 복잡하게 얽혀 갈피를 잡기 어려울 때 ‘호둣속 같다.’는 표현이 나올 정도로 우리와 친근하다. ●기억력 향상·치매예방에 도움 중국에서도 귀족들이 호두를 선물로 주고받을 정도로 좋아했다.청나라 말기 서태후는 노년에도 아름다운 피부를 간직해 부러움을 샀다.아름다운 피부의 비결은 호두로 만든 음식을 즐겼기 때문이다.머리카락을 검게 하고 윤이 나게 하는 등 탈모방지에도 효과가 있는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서양에서도 호두 사랑이 지극했다.러시아의 차이코프스키가 ‘호두까기 인형’이란 불멸의 작품을 남겼을 정도다.유럽에선 호두가 천연 식품 가운데 가장 영양가가 높고,소화가 잘돼 ‘신의 견과(Nut of God)’로 불릴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이런 호두에는 가을의 정수답게 영양이 뛰어나다.옛날엔 호두를 삼과피(三果皮)라 하여 밤·잣·은행 등과 함께 으뜸으로 꼽았다.동의보감을 보면 호두는 신경쇠약증·불면증·고질적인 부스럼 등과 함께 여성들의 유방이 붓고 차가운데 효험이 있다.항암본초에는 익지 않은 호두를 따 술에 담아 먹으면 식도암·위암·간암에 효과가 있다고 한다. 호두는 식물성 식품이지만 영양을 보면 지질이 높아 동물성 식품처럼 보인다.지방이 66∼69%로 아주 높다.호두의 불포화 지방(건성유)은 특수한 향미를 지니고 있으며 고급요리·약용 등으로 쓰인다.단백질 14∼16%,탄수화물 11∼13%가 들어 있다.열량은 호두 100g당 652㎉에 이른다.또 비타민 A·E와 비타민B군이 들어 있으며 인·철·망간·칼슘·나트륨 등도 많은 편이다.비타민E는 감마 토코페롤로서 전립선암을 낮추는데 효과적이다. ●동의보감 ‘신경쇠약증·불면증에 효험' 호두의 지방은 대부분 복합불포화지방산(76%)과 단순불포화지질(14%)로 구성돼 있다.호두의 복합불포화지방산은 오메가-3이다.오메가-3의 하루 권장 섭취량 기준은 우리나라는 설정되지 않았지만 캐나다·일본·영국 등에선 하루 1∼2g정도로 정해 놓았다.특히 콜레스테롤은 전혀 들어 있지 않으며,호두의 알파 리놀레닌산은 심장병과 심장마비 예방에 효과적인 것으로 최근 연구에서 밝혀졌다. 오메가-3의 모체인 알파 리놀레닌산이 풍부한 호두 기름도 건강에 좋다.호두 기름은 백혈병으로 오는 폐렴,소아나 유아의 기관지염,폐선염 치료에 효과가 있다. 호두에는 100g당 15.4g의 단백질이 들어 있다.인체의 성장과 발달에 필수불가결한 9종의 필수 아미노산이 들어 있다.필수 아미노산은 인체에서 생성할 수 없어 음식을 통해서만 섭취해야 한다.라이신,트립토판,히스티딘,페닐알라닌,류신,이소류신,트레오닌,메티오닌 그리고 발린이 그들이다.단백질이 좋고 나쁨은 이들 필수 아미노산의 함유량에 달려있다. ●100g당 652kcal… 콜레스테롤 ‘0' 이런 호두는 과거엔 주로 약재로서 가루약이나 알약으로 쓰였다. 우린 주로 부럼처럼 곧바로 먹거나,‘천안호두과자’처럼 빵의 속재료로 이용해왔다. 색다르게,호두를 이용한 샐러드를 만들어보자.재료로는 그레이프푸르츠 1개,오렌지 2개,딸기 0.5ℓ,파인애플 (@)개,사과 1개,바나나 1개,배 1개,씨없는 포도 1컵,호두 (A)컵,시금치 약간을 준비한다.먼저 모든 과일의 껍질을 벗기고 3㎝크기로 자른 다음 시금치·호두·오렌지를 뺀 나머지를 모두 살살 버무려 둔다.여기에 오렌지를 주스로 짜서 넣고 다시 버무린 뒤 시금치를 깔고 과일을 올린다.그 위에 호두를 뿌리면 된다. ■ 도움말 이문호 임업연구원 특용수과 연구원,정세채 경북과학대 바이오식품계열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채소·과일은 ‘癌백신’

    현대인에게 가장 무서운 질병 가운데 하나가 암이다.발병률이 점차 높아지는 탓도 있지만 조기에 발견된 암이 아니고서는 좀체 치료하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암이 생기는 원인 가운데 하나는 식생활 때문이다.암 전문가들은 “인체의 면역력을 키워 암세포가 자랄 수 없게 만드는 식단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한다. 배미용 대한영양사협회 부장은 “암 환자나 암에 걸릴 위험이 높은 사람은 고지방의 식사나 붉은 살코기와 같은 육류의 과잉 섭취를 피할 것”을 주문했다.지나치게 맵거나 짠 음식,불에 탔거나 식이섬유가 부족한 음식,훈제식품,인공 첨가물이 많이 들어간 가공식품도 피하는 게 좋다고 덧붙였다. 또한 암 발병을 막기 위해서는 채소와 과일류를 적극적으로 먹어야 한다.암을 예방하는 영양소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대표적으론 비타민A·C·E를 들 수 있다.비타민A·C·E는 대체로 채소·과일류에 많이 들어있어 암 발생을 억제할 수 있기 때문이다.식물에는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속에 비타민A가 부족할 경우 비타민A로 변신해 활동을 한다.비타민A의 1일 필요량은 2000IU(IU는 비타민 효력의 국제단위)인데 당근은 4분의 1개(50g),녹색 채소류는 120g 정도면 충분하다.먹기에 부담스러운 양이 아니므로 하루 3끼를 나눠 먹으면 된다.식사를 통해 먹으면 과잉 섭취로 인한 폐해는 없다. 인체에 비타민A가 충분할 경우 베타카로틴은 몸에 해로운 활성산소와 결합,배출된다.즉 활성산소가 정상세포를 암세포로 만드는 요인을 미리 제거하는 셈이다.베타카로틴이 많은 채소는 당근·쑥갓·소송채·시금치·부추·호박 등과 같이 색이 짙은 야채다.동물성으론 소의 간이나 장어에 비타민A가 풍부하다. 비타민C는 베타카로틴이 산화돼 사라지는 것을 막는 작용을 한다.녹황색 채소에는 비타민C도 많기 때문에 암 예방을 위해서는 빼놓을 수 없다.식품 100g을 기준으로 볼때 브로콜리가 160㎎,유채나 여주가 120㎎,피망 80㎎이 들어있다.물에 녹아 손실되더라도 하루 권장량 50㎎을 비교적 잘 충족할 수 있다.감자나 고구마·토란 등에 들어있는 비타민C는 가열해도 손실이 적다. 샐러드용 야채의 비타민C 함유량은 토마토 200㎎,양배추 44㎎,오이 13㎎,상추 6㎎으로 녹황색 채소에 비해 양이 많은 편은 아니다.하지만 씻어서 바로 먹을 수 있기 때문에 물에 녹아 빠져 나가는 손실분을 막을 수 있다.기름을 이용한 드레싱을 뿌려 먹으면 카로틴의 흡수율을 높일 수 있다.감귤 같은 과일에도 비타민C가 많이 들어있다. 비타민E(토코페롤)도 암 예방에 아주 중요하다.비타민E는 초기 피부암 부위에 발라 치료할 수 있고,동물 실험에서 암세포의 성장도 막는 것으로 나왔다.하루 권장 섭취량은 8㎎.비타민E는 호박·현미·맥아(싹눈) 이외에 호두·아몬드·땅콩 등의 껍데기가 딱딱한 견과류에 풍부한 편이다. 비타민A·C·E에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식이섬유다.탄수화물의 일종이지만 사람이 소화시키지 못하는 식이섬유는 장 속에서 수분을 흡수,배변을 원활하게 하면서 발암물질을 배설하는 작용을 한다.습관성 변비 등으로 발암물질의 장내 잔류기간이 길어지면 대장암 등에 걸리기 쉽다.식이섬유의 하루 필요량은 20∼30g정도.해조류·우엉·토란·버섯 등이 식이 섬유가 많은 음식이다.식이섬유가 풍부한 이것들을 너무 많이 먹으면 몸 속의 유용한 성분까지 함께 배출되므로 지나친 섭취는 피해야 한다. 양파와 마늘도 암예방 음식으로 주목받기 시작했다.양파와 마늘의 매운 맛과 냄새의 원인인 황화아릴이 체내 활성산소를 잡는 강력한 항산화제의 역할을 해 암세포 발생을 억제한다. ■ 도움말 윤방부 연세대의대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갯내음 물씬 ‘바다야채’ 해조류 / 겨울철 종합영양제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사계절 해조류가 많이 난다.이런 해조류에는 인체가 건강을 지키는데 꼭 필요한 성분들이 풍부해 요즘 건강식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해조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해초의 꿈’과 같은 전문 음식점이 성업하고 있다.건강에도 좋지만 갯내음이 나면서도 특유의 신선한 맛이 인기를 끄는 비결이다. ‘바다의 야채’로 불리는 해조류가 건강에 좋은 이유는 비타민과 미네랄,식이섬유가 풍부하기 때문이다.이 성분들은 콜레스테롤·혈당·혈압 등 중·장년층이 걱정하는 수치를 낮추는 작용을 한다.많이 먹어도 살이 찌지 않고 피부도 좋아져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들의 눈길도 붙잡는다.김상호 규림한의원 원장은 “한방에서 해조류는 찬 성질이 있어 체내의 나쁜 열 때문에 생기는 피부 질환에 도움이 된다.”며 “부종에 좋고 특히 신장을 보하는 성질이 있다.”고 말했다. ●비타민·미네랄·식이섬유 풍부 해조류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것은 미역.산모(産母)들이 가장 먼저 먹는 것이 미역국이다.향긋한 바다 냄새가 나는 미역은칼슘 함량이 뛰어나 자궁 수축과 지혈에 좋아 산모를 위한 음식이랄 수 있다.또 골다공증이나 골연화증 개선에도 효과적이다.갑상선 호르몬인 티록신을 만드는데 필요한 요드가 많아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해 산후 비만까지 예방한다.젊은이들에게 티록신이 부족하면 발육 장애가 온다.미역은 콩과 궁합이 잘 맞는다.콩의 사포닌 성분은 미역의 요드 성분을 배출시켜 체내에 너무 많이 흡수되는 것을 막아 준다.요드가 지나치게 많으면 갑상선 기능이 저하된다.미역은 또 파와 함께 먹는 것을 피하는게 좋다.미역국에 파를 넣으면 칼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이다. 다시마에 있는 아미노산의 일종인 알라닌이란 성분은 혈압을 낮춰주는 작용을 한다.비타민B군은 당질이나 지질의 대사를 도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린다.미역이나 다시마가 미끈거리는 것은 수용성 섬유질인 알긴산과 푸코이단 때문이다.끈적이는 이 점성은 당질이나 지질 등을 감싸 장에서의 흡수를 늦추거나 그대로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그 결과 식후 혈당치 급상승을 억제한다. 알긴산은 또 혈압을 낮추는 데도 역할을 한다.알긴산을 섭취하면 장에서 염분, 즉 나트륨을 흡착해 체외로 배설하기 때문에 혈압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푸코이단은 혈액 응고를 억제하는 효과가 있어 동맥경화·뇌경색 등을 예방하는데 좋고,암세포가 자멸하도록 유도하는 작용도 한다.미역이나 다시마를 많이 먹으면 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의 위험을 줄일 수 있다. 생식요리 전문가 엄성희씨는 “과거 푸른 채소가 귀한 겨울에 해조류가 비타민의 주요 공급원이었다.”며 “해조류는 알칼리성 식품으로 육류와 스트레스로 점점 산성화된 현대인들의 몸을 중화하는 역할도 한다.”고 말했다. ‘검은 종이’로 불리는 김(해태)은 독특한 향기와 혀끝에 닿는 감촉으로 인기가 아주 높다.또한 주식인 쌀밥의 영양적으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준다.즉 단백질은 쇠고기 만큼 많고,비타민A는 뱀장어의 10배 이상이다.비타민B1(티아민)·B2(리보플라빈)의 량이 높고,섬유질이 많아 변비 예방에 좋다. ●김은 섬유질 많아 변비예방에 효과 김을 시금치와 비교해 보면 비타민A는 8배,비타민B1은 9배,비타민B2는 15배,비타민C는 1.5배가 많이 들어있다. 해조류로서 특유의 신선한 맛을 지닌 파래 또한 빼놓을 수 없다.파래는 맛이 좋을 뿐만 아니라 3대 영양소 가운데 탄수화물과 단백질이 매우 풍부하며,대장의 연동운동을 돕는 식이 섬유가 많다.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을 먹을 때 파래 등 해조류를 함께 먹으면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청각은 구성 성분이 파래와 비슷하지만 외형상으로 전혀 다르다.청각은 파래와 같이 녹색을 띠는 녹조류로서 엽록체와 베타카로틴이 풍부하다. ●파래는 육류 먹을때 함께 먹어야 톳은 칼슘이 풍부하고 모자반은 식이섬유가 풍부하다.미역·다시마와 같은 갈조류에 속하는 톳과 모자반은 혈압을 떨어뜨리는 성분인 라미닌 등이 많다.해조류에 공통적으로 많은 것은 미네랄 성분이다.말린 해조류의 경우 무게의 7∼38%가 미네랄으로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릴 만하다.대표적인 미네랄을 보면 칼슘·칼륨·마그네슘·요드·철분·아연 등 젊어지는 데 필요한 성분들이다. 요리연구가 이순자씨는 “미역이나 다시마를 조리할 땐 너무 오래 끊이면 맛이 떨어지며 영양분이 파괴된다.”고 말했다.해조류를 요리할 땐 소금을 너무 많이 뿌리는 것은 좋지 않다.싱거운 듯하게 먹는 것이 좋다.조금씩이라도 매일 먹는 것이 중요하다.한꺼번에 너무 많이 먹으면 소화가 잘 되지 않아 배탈이 나므로 주의해야 한다.해조류의 알긴산과 리그닌은 배 속에서 부풀기 때문에 천천히 꼭꼭 씹어서 먹으면 과식으로 인한 비만을 방지할 수 있다.식사량이 무심코 많은 사람은 식사를 하기 전에 해조류를 천천히 먹는 습관을 들이는 것도 괜찮다. ■ 도움말 이두석 국립수산진흥원 식품위생과 연구관,배대열 퍼시픽 씨푸드㈜ 대표이사 이기철기자 chuli@
  • ‘스피루리나’를 아시나요/아토피성 피부염·월경전증후군에 효과

    암과 생활습관병(성인병) 예방에 좋다는 식물의 색소 성분인 베타카로틴이 풍부한 스피루리나 제품이 젊은 여성들 사이에 입소문을 타고 있다.스피루라이프㈜ 등이 도입한 스피루리나로 만든 알약(정제)이나 가루(분말) 뿐만 아니라 화장품이 덩달아 인기다. 베타카로틴은 우리 몸에서 크게 2가지 작용을 한다.인체에 비타민A가 부족할 경우 베타카로틴은 다른 물질과 결합해 필요한 양만큼의 비타민A로 바뀐다.비타민A가 부족하면 야맹증이 걸리거나 피부가 각질화된다. 비타민A가 충분할 경우 베타카로틴은 스스로 인체에 해로운 활성산소와 결합해 배설시키는 항산화제로서도 작용을 한다.베타카로틴은 그래도 더 많아 인체에 필요가 없을 경우 배출되기 때문에 부작용도 없다.이런 베타카로틴이 스피루리나 1작은술(10g)에는 2만 3000IU(국제단위)가 들어 있다.이같은 양은 조리한 시금치의 2컵,당근은 1.5컵 분량에 이른다.인체가 필요로 하는 탄수화물·단백질·지방질·비타민·무기질 5대 영양소도 풍부하다.또 49종의 영양소,2만여 가지의 영양원소를 함유하고 있다.5대 영양을 보면 평균적으로 단백질 18종이 61.5%,비타민 13종이 1.5%,미네랄 9.5%,지방질 7%,탄수화물이 18%가 들어 있다.섬유질과 수분도 약간씩 있다. 스피루리나에는 단백질은 ‘밭에서 나는 쇠고기’로 만든 두부보다 8배가 많고,철분은 시금치보다 50배,칼슘은 우유보다 5배가 많다.한마디로 고농축 영양제라고 할 만하다. 불포화 지방이 풍부하고 특히 감마리놀렌산(GLA)은 콜레스테롤 억제,아토피성 피부염 개선,항종양,월경전증후군에 유용하다.소화성 높은 단백질이 많아 8대 필수 아미노산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 또한 13종의 비타민이 들어 있는데 비타민B군이 풍부해 간장질환,빈혈,노화된 세포의 대체 등에 유용하다.바닷물로 재배되는 까닭에 셀레늄 등 인체가 필요로 하는 희귀 미네랄이 모두 들어 있다.바닷물에 녹아 있는 미네랄을 거의 다 포함하고 있는 것이다. ■ 도움말 김병각 서울대 약대 교수 이기철기자 ●스피루리나(사진) 생김새가 용수철 모양으로 ‘꼬였다.’는 뜻의 라틴어에서 따온 말로 식물성·동물성·박테리아의성격을 띤 미세 남조류이다.크기는 길이가 0.3∼0.5㎜이고 폭이 0.5∼0.8㎛이다.36억년전 지구가 용암분출로 이산화탄소와 탄산가스로 가득차 생명체의 존재나 성장이 거의 불가능할 때 스피루리나는 태양과 광합성해 이산화탄소를 자양분으로 삼아 스스로 성장한 지구 최초의 생명체라 할 수 있다.16세기 아스테크족들의 주식이 된 스피루리나는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우주 식품으로 채택했고,러시아는 방사능 치료 물질로 연구를 진행하는 식품이자 대체 의약품이다.
  • [癌없는 세상]암 조기검진

    암(癌) 없는 세상이 올까? 어느날 갑자기 거짓말처럼 암이 정복된다면 얼마나 좋을까.미래의 언젠가 의학기술이 발전하면 가능할 수도 있는 얘기다.하지만,현실에서는 아직까지 요원한 꿈에 가깝다. 오히려 최근에는 암으로 인해 고통을 받는 사람들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때문에 암 조기검진의 중요성도 그만큼 강조된다.암에 안 걸린다면 가장 좋은 일이지만,기왕에 암세포가 몸 안에서 자라기 시작했다면 한시라도 빨리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길이 목숨을 지키는 첩경이기 때문이다. 물론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암이 왜 생기는지 원인을 제대로 알고,미리미리 발생원인을 없애 나가는 일이다. ●해마다 6만명이 암으로 사망 전 세계에서 매년 약 1000만명의 새로운 암환자가 발생하고 있으며,650만명이 암으로 사망한다. 우리나라에서도 매년 약 9만명이 새로 암에 걸리며,6만명이 암으로 목숨을 잃는다.이미 암은 국민 사망원인중 1위로 올라선지 오래고,향후에도 이런 추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암 발생인구중 3분의 1은 예방가능하고,또 3분의 1은 조기진단만 되면 완치가 가능하며,나머지 3분의 1의 환자도 적절한 치료를 한다면 완화가 가능하다고 본다.특히,우리나라에서 가장 흔한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대장암 등은 조기에 발견할 경우 대부분 완치가 가능하다.때문에,이런 암들에 대해서는 정기적으로 검진을 실시할 경우 암으로 인한 사망을 상당수 줄일 수 있다. 최근 급속히 증가하고 있는 폐암의 경우 담배를 끊으면 폐암 발생의 80%를 방지할 수 있고,간암의 경우 간염예방접종으로 암의 발생을 막을 수 있다. ●6대 암부터 막자 현재 한국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암은 위암,폐암,간암,대장암,유방암,자궁경부암 등 이른바 ‘6대암’이다.이들 6대암은 전체 암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다.따라서 조기진단 등을 통해 6대 암의 발생을 막는다면 암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크게 줄일 수 있다. 6대암 중에서도 암환자 5명중 1명이 위암일 정도로 위암환자가 가장 많다.폐암,간암,대장암 등은 각각 암환자 10명당 1명꼴이다. 6대암의 원인들을살펴보면,담배,식생활,비만,간염바이러스,헬리코파이로리균,인유두종바이러스 등이다.이런 원인들을 제거할 경우 암 발생의 3분의 1을 막을 수 있다는 것이다. ●담배부터 끊자 특히 흡연은 암으로 인한 사망의 3분의 1에 기여하고 있을 정도로 치명적이다.결국,금연이 암의 발생과 암으로 인한 사망을 줄이는 데 가장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얘기다. 담배로 인한 암 사망은 매일 약 50명에 이르며,이는 삼풍백화점 사고가 10일에 한번,대구지하철 사고가 5일에 한번씩 발생하는 것과 동일하다.담배는 기호품이 아니라 독극물이며,중독성 마약이므로 금연은 전 국민이 반드시 실천해야 할 생활습관이다. ●일찍 발견하면 고친다 거의 모든 암은 조기에 진단,치료하면 80∼90% 완치되지만 말기로 진단되면 완치율은 10∼20%로 극히 낮아진다. 따라서 암으로 인한 국민적 고통을 감소시키는 또 하나의 실천 전략이 조기검진이다.정부와 보건소에서는 국가암조기검진사업을 1999년부터 의료급여 대상자에게 실시한 이후 검진대상 암과 대상자를 확대하여 오고 있다.6대암중 검진의 효과가 있는 암은 폐암을 제외한 5대암인 위암,유방암,자궁경부암,간암,대장암이다.내년부터는 5대암 전체로 검진의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정부와 보건소에서 무료로 실시하고 있는 검진대상자는 의료급여 대상자와 건강보험 보험료 하위 30%인 저소득층이며,건강보험의 나머지 대상자에 대해서는 건강보험공단에서 일부 본인부담으로 운영하고 있다. ●어떤 암을,언제 검진받나? 암을 조기검진하기 위해서 감안해야 할 요소는 얼마나 자주,그리고 어떻게 검진할 것인가이다. 2001년부터 국립암센터와 전문학회에서는 공동으로 5대암 검진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개발된 검진프로그램을 종합하면,남성의 경우 40세부터는 위암,간암(간질환이 있는 경우)에 대해 주기적으로 검진을 받아야 하고,50세부터는 대장암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여성의 경우 30세부터 유방암과 자궁경부암의 검진이 필요하며,역시 40세부터는 위암과 간암 그리고 50세부터는 대장암의 검진을 받아야 한다. 정부와 건강보험에서 실시하고 있는 5대암 검진프로그램에 대한 국민들의 적극적 참여는 암으로 인한 고통을 크게 줄이게 된다. 신해림 국립암센터 암역학관리연구부장 박은철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연구과장 최귀선 국립암센터 암조기검진연구원 ■암발생의 80% 흡연·만성감염·식생활때문 암은 왜 생기나? 모든 암의 약 80%는 흡연,B형 간염 같은 만성감염,그리고 식생활에 의해 발생한다.특히 흡연은 암발생을 치명적으로 높인다. 서구형의 식생활 습관은 유방암,대장암 등을 증가시키고,간염의 경우 B형과 C형의 간염바이러스가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흡연은 폐암,구강암,방광암,신장암,위암,자궁경부암 등을 일으키는 데 15∼30%정도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만성감염은 간암,자궁경부암의 원인으로 10∼25%가량 작용한다.유방암,대장암,전립선암은 식생활습관이 약 30% 영향을 미친다. 그밖에 직업이나 화학물질등이 방광암,중피암 등의 원인이며,대장암,위암,유방암,난소암 등은 유전적인 요인과도 관계가 있다. 또 잘 알려진 대로 술은 간암,식도암,구강암의 원인이 되며,환경공해는 폐암을,자외선은 피부암을 일으킬 수 있다. ■대장·유방·전립선암 선진국형 ‘암' 급증세 최근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 같은 선진국형 암이 크게 늘었다. 중앙암등록본부 연례보고서(2001)에 의하면 전체 암 등록자 중 대장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전체 암등록자의 약 10%(남자 10.6%,여자 10.5%)로 남자의 경우 1995년 인구대비 155%,여자의 경우 147% 증가했다. 유방암은 전체 암등록자의 7%로 1995년 인구대비 166% 증가했으며,2001년 위암을 제치고 여자에게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여자 암 발생의 16.1%) 1위를 차지했다. 전립선암은 남자에게서 가장 급격한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는 암으로 1995년 인구대비 182% 증가했다.대장암과 유방암으로 인한 사망도 늘어 1995년부터 2001년까지 암사망추이를 보면 1995년 인구를 기준으로 위암과 간암은 사망률이 감소한 반면 대장암,유방암,폐암 사망률은 증가하고 있다. 최근 증가추세에 있는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은 서구에서 주로 발생하는 암으로 우리나라 암발생 및 사망패턴이 점차 서구화되어 가고 있다는 방증이다. 이런 현상은 서구화된 식습관에 기인한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즉 지방,정제된 탄수화물,동물성 단백질이 풍부한 음식을 많이 섭취하거나,야채와 섬유질을 적게 섭취하는 식습관이 이들 암의 위험요인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흡연 또한 이들 암 발생을 증가시킨다고 알려져 있다.반대로 지방질이 적거나 신선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섭취하면 대장암과 유방암,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 또한 대장암,유방암,전립선암은 검진을 통하여 암을 조기에 발견하기만 하면 완치가 가능하기 때문에 무엇보다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겠다.특히 전립선암의 경우 전립선종양표지자 검사인 전립선특이항원이 최근 보편화됨에 따라 조기발견되는 비율이 증가하고 있는 것은 그나마 다행이다.대장암도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이 가능하며,조기에 발견하면 대장내시경으로 간단하게 수술받을 수 있다.유방암의 경우 유방촬영술로 조기진단이 가능하기 때문에 40세 이상 여자의 경우 2년마다 정기적으로 유방촬영술을 받는 것이 좋다.
  • 토실토실한 밤 ‘천연영양제’

    햇밤이 한창이다.소담스럽게 벌어진 밤송이 속의 알밤은 짙은 갈색에 매끈한 윤기가 도는 만큼이나 영양도 옹골차다.이를 뒷받침하듯 ‘밤 세톨만 먹으면 보약이 따로 없다.’는 옛말도 전해온다. 밤에는 단백질,지방,탄수화물,무기질,비타민 등 5대 영양소가 함유돼 ‘완전 식품’으로 분류해도 손색이 없다.곡물이 부족하던 옛날엔 구황식품의 역할을 했지만 관혼상제 등의 의례에 빠지지 않을 정도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동의보감에는 “밤은 기를 도와주고 장과 위를 든든하게 하며,신기(腎氣)를 보하고 배고프지 않게 한다.”고 한다. 밤은 기름(유지) 함량이 적고 전분의 함량이 많아 삶거나 구워 먹으면 날것으로 먹을 때보다 소화가 더 잘 된다.이런 까닭으로 빵이나 과자 등의 원료로도 널리 사용된다. ●5대영양소·비타민·무기질 골고루 밤의 딱딱한 겉껍질과 부드러운 보늬(속껍질)를 벗기면 노란색을 띤 속살이 나온다.노란색을 띠는 것은 베타카로틴이라는 색소 때문이다.베타카로틴은 체내에 흡수되면 비타민A로 바뀐다.생밤 100g에 있는 베타카로틴은 45㎍(마이크로그램·100만분의 1그램)이다.베타카로틴은 피부를 부드럽고 윤기있게 해주며 노화를 늦춰 준다.면역력을 높여 세균과 바이러스로부터 몸을 보호해 감기 예방에도 효과를 나타낸다. 모든 영양소를 비교적 골고루 함유한 밤은 ‘천연 영양제’라고도 한다.밤 100g에는 탄수화물이 35.8g,단백질이 3.2g,지방·칼슘·비타민 등도 풍부한 편이어서 인체 발육 및 성장 촉진에 좋다. 밤에는 특히 견과류(껍질이 딱딱한 과실) 가운데 유일하게 비타민C가 들어있다.생밤 100g에 12㎎이 있다.비타민C는 피부미용·피로회복·감기예방 등에 효험이 있다.또 비타민C는 알코올 산화를 도와주는 까닭에 생밤은 술안주로도 좋다. ●노화 늦추고 면역력도 높여 밤의 비타민B1 함유량은 쌀보다 4배나 많다.생밤 100g에 0.25㎎이 들어있다.밤을 수시로 먹게 되면 타액(침)을 많이 분비하게 하고 소화대사를 촉진해 식욕을 돋워준다.비타민B1은 체내에서 저장량이 적으므로 날마다 섭취하는 것이 중요하다. 밤에는 무기질 가운데 칼륨이 풍부한 편이다.생밤 100g에573㎎이 들어있다.나트륨과 함께 세포액의 침투압을 조절하는 칼륨은 심장과 근육 기능을 조절한다.부족하면 지각력이 둔해지고 반사작용도 떨어진다. 밤의 당분은 질이 좋다.소화를 촉진해 위장 기능을 강화하는 효소가 있다.배탈이 나거나 설사가 심할 때 군밤을 잘 씹어 먹으면 낫는 수도 있다. 밤은 생활 속에서 구급약 역할을 한다.차멀미가 심할 때 생밤을 씹어먹으면 증상이 가라앉으며,칼과 같은 날카로운 도구로 상처를 입거나 피부병,혹은 벌레에게 물렸을 경우에는 생밤을 씹어서 상처에 붙이면 해독 작용을 한다.밤에는 지혈 성분과 함께 독소를 완화시켜주는 성분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해독·지혈작용 ‘구급약' 역할도 하지만 좋은 밤에도 유의할 점은 있다.전분이 많다는 것이다.즉 열량이 생밤 100g당 162㎉에 이를 정도로 높아 군살이 찌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또 감기나 풍습으로 오는 외감병,비만,산후 조리 중 변비가 심한 경우 밤을 삼가는 게 좋다고 한다. 좋은 밤은 알이 굵고 껍질이 깨끗하며 윤택이 난다.밤을 손으로 눌러봐 단단한것을 고르는 게 좋다.손으로 눌러 들어가는 것은 너무 말랐거나 썩은 밤일 수 있다.벌레 먹은 밤도 피하는 게 상책이다. ■ 도움말 김선창 임업연구원 특용수과장,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회장 이기철기자 chuli@ 수프… 구이… 탕 영양식으로 ‘만점' 밤은 날로 먹어도 맛있다.하지만 삶거나 구워도 맛있다.길거리에서 파는 군밤 한봉지도 밤의 간식으로 괜찮겠지만 밤요리를 다양하게 시도해 보자. 밤은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서양에서도 영양식으로 많이 개발돼 있다. 밤수프 양파(½개)와 셀러리(1개) 껍질을 벗기고,얇게 썰어서 버터에 살짝 볶아둔다. 껍질을 벗긴 밤(250g)도 얇게 썰어 둔 다음,육수(4컵)를 부어 뚜껑을 덮고 뭉근한 불에서 약 40분간 끓인다. 끓는 육수에 밤·양파·셀러리를 넣어 익혀 믹서에 간 다음 고운 체에 거른다.이를 다시 한번 끓이면서 크림(4큰술)과 버터(1½큰술)를 넣고 소금·흰후추로 간을 맞추면 된다.크루톤(식빵을 구워 가로·세로 1㎝ 정도로 자른 것)을 띄우면 더욱 좋다. 밤·베이컨말이 구이 중간 크기의밤(20톨) 겉껍질을 벗긴다.물을 팔팔 끓여 소금(1작은술)과 밤을 넣어 2∼3분가량 끓이면 밤의 보늬가 잘 벗겨진다. 베이컨 1장에 껍질을 벗겨 삶아낸 밤 한톨을 놓고 돌돌 말아 풀어지지 않도록 이쑤시개 등의 꼬지로 고정한다.섭씨 180도로 달군 오븐에 베이컨으로 감싼 밤을 담고 15∼20분간 익혀내면 된다.굽는 동안 지저분해진 꼬지를 새것으로 바꿔 예쁘게 장식해도 좋다. 밤구이 밤(600g)을 삶아 껍질을 벗겨 냄비에 담고 밤이 잠길 정도의 물을 부어 설탕(2큰술)·소금(1큰술)을 넣어 약한 불에서 끓인다.밤이 익어 잘 무르면 밤 6톨만 남기고 설탕과 계핏가루(1작은술)·바닐라 향료(¼작은술)를 넣고 잘 섞어 찧은 다음 굵은 체에 내려 접시에 담아 둔다. 달걀(2개) 흰자에 설탕에 넣고 거품을 내린 다음 체에 거른 밤을 담은 접시위에 올려 섭씨 220도의 오븐에 2분간 굽는다.그 다음 남겨둔 밤 6톨을 위에 얹어 장식한다. 밤탕 중국식으로 해보자.밤(30톨)를 보늬까지 말끔히 벗겨 놓는다.팬에 식용유(3큰술)를 두르고 뜨거워지면 껍질 벗긴 밤을 넣고볶아 밤이 다 익으면 설탕(2큰술)·물엿(3큰술)을 넣고 끓인다.밤 한톨을 들어보아 끈적끈적한 실이 20∼30㎝가량 생기면 다 익은 것이다.쟁반에 기름을 얇게 발라 쏟아부어 하나씩 떼어 식히면 된다.
  • 바다의 불로초 다시마

    자영업을 하는 김성호(41·부산 연제구 연산9동)씨는 하루종일 일하는 탓에 만성피로와 어깨 결림이 심했다.혈압도 140㎜Hg에 이르렀던 그는 거래업체 사람의 권유로 다시마 가루를 물에 타 마시기 시작했다.김씨는 “다시마 가루를 먹은 지 한 달만에 혈압이 20이나 내렸고 머리가 무겁고 어깨가 뻐근하던 증상도 사라졌다.”고 말했다. 주부 정미영(45·경기도 광명시 철산동)씨는 큰 병을 앓은 적이 없지만 결혼 전부터 변비 때문에 고생해왔다.사나흘에 한번씩 배변을 했으며,화장실에 오래 앉아있었고 변도 딱딱했다.변비엔 다시마가 좋다는 친구의 말을 듣고 그녀는 매일 아침 다시마환 반움큼씩을 따뜻한 물과 함께 먹은지 3일만에 배변을 했는데,변이 부드럽고 양도 2배나 늘어났다. 컴퓨터회사에 다니는 이기형(31·서울 관악구 봉천동)씨는 아무리 먹어도 살이 찌지 않는 체형이었다.혼자 사는 그는 아침은 건너뛰고 점심은 자장면,저녁은 고기 등으로 과식하는 불규칙한 식사의 연속이었다.지난 5월 배 고픔을 느낄 때마다 위에 통증이 왔다.정도가 점점심해져 일할 때나 잠잘 때도 통증을 앓아 병원에서 검사를 받은 결과 위궤양이란 진단을 받았다.그는 “식사를 야채류로 바꾸고 매일 다시마 가루를 물에 타 아침 저녁으로 마신 결과 2주만에 통증이 완화됐고,1개월뒤엔 거의 완치됐다.”고 말했다. ●건강식품에 이어 화장품도 나와 지난 8월 초 전남 완도군에서 다시마 축제가 열리는 등 다시마의 인기가 식을 줄을 모른다.고려도경에는 “다시마가 귀천을 막론하고 모두가 즐기고 입맛을 돋운다.”고 나와 있는 등 우리 민족은 오래 전부터 다시마를 즐겼다.이런 다시마가 요즘엔 가루·환(丸)·추출액 등 건강 식품에 이어 화장품도 나와 있을 정도다. 차가운 바다물에 사는 다시마는 지구상의 동·식물 중에서 가장 많은 80가지가 넘는 유·무기질을 가지고 있는 신비한 해초다.인체의 신진대사에 중요한 요오드,칼슘,칼륨 등 수많은 미네랄을 함유하고 있다.그래서 ‘미네랄의 보고’로 불린다.비타민도 풍부하다.비타민A는 토마토의 2.5배,비타민C는 1.5배에 이른다.비타민B도 풍부하다. 이런 다시마를 두고세계 최장수국 일본은 ‘바다의 불로초’라 하며 즐겨 먹고 있다.특히 세계 4대 장수마을인 일본 오키나와 주민들은 다른 일본 국민보다 다시마를 2배 이상 먹으며,오키나와 주민들의 암 발병률은 일본 평균의 3분의2밖에 안된다. 다시마는 현대인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병인 고혈압에 특히 좋다.다시마에 들어있는 탄수화물의 일종인 라미나린이 혈압을 일시적으로 내리는 작용을 한다.또 다시마에 풍부한 요오드가 몸에 들어가면 요오드산으로 변화,혈압을 상승시키는 작용을 하는 아드레날린의 분비를 억제한다.칼륨도 고혈압 발생의 원인이 되는 염분을 몸 밖으로 배설한다. 염분 배출에 특히 영향을 미치는 것은 다시마의 수용성 식이섬유.우리 몸속의 나트륨을 흡착시켜 배설하기 때문이다. ●수용성 다당류 다량 함유 다시마는 항암작용에 좋다.말린 다시마의 45%를 차지하는 탄수화물에는 황산기를 다량 함유하고 있는 알긴산·퓨코이단 등의 수용성 다당류가 많이 들어있기 때문이다.일본 기타사토대학의 야마모토 이치로 교수는 발암물질을 먹인 쥐에게보통의 먹이,다시마 가루,다시마 삶은 물,다시마 고분자 추출물을 먹인 다음 6개월 뒤 발암률을 조사한 결과 보통 먹이 그룹은 78%,다시마 삶은물 71%,다시마 고분자 추출물 57%,다시말 분말 43%로 나타났다.다시마가 암발생 억제에 상당한 효과가 있음을 보여줬다. 현대인의 가장 큰 고민 가운데 하나가 비만이다.다시마의 탄수화물은 우리 몸의 소화 효소가 분해할 수 없는 식이섬유여서 칼로리가 거의 없다.다시마를 먹을 경우 열량을 증가시키지 않고도 포만감을 줘 고 칼로리로 인한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다.또한 이 식이섬유는 음식물의 장 통과시간을 짧게 해 변비에 좋고 대장암 예방에도 좋다. ●체질 산성화 막아 다시마는 알칼리성 식품이다.그래서 산성식품인 육류와 쌀밥 등과 함께 먹으면 체질이 산성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자연식품이어서 많이 먹어도 괜찮지만 다시마 가루를 먹을 경우 하루 3∼4g정도를 물에 타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다시마는 저장하는 동안 표면에 하얀 가루가 생기는데 이는 곰팡이가 아니라 당 알코올의 일종인 만니톨이다.인체에 해롭지 않다. ■ 도움말 박희연 국립수산진흥원 생명공학연구단 연구사,안승춘 한국식생활개발연구회 회장 이기철기자 chuli@
  • 간장 부담 덜고 비타민·칼슘·인 듬뿍 / 술 즐긴다면 풋콩 드세요

    영양이 풍부한 풋콩이 한창 나오고 있다. 콩(대두·大豆)이 아직 덜 여문 것이 풋콩으로 꼬투리째로 따 수확한다.풋콩이 다 익으면 ‘밭에서 나는 쇠고기’ 콩이 된다. 삶은 풋콩 100g에는 단백질 11.5g,지질 6.6g,탄수화물 10.4g이 들어있다.또한 미네랄로는 칼륨과 칼슘·인이 풍부하고 철과 나트륨도 함유하고 있다. 비타민A의 전구체인 카로틴도 풍부하고,나이아신,비타민 B1·B2도 많은 편이다.비타민C도 45㎎이나 포함하고 있다. 비타민B2와 비타민C는 알코올 산화를 촉진해 간장의 부담을 덜어 주므로 풋콩은 술 안주로 적합하다.또한 풋콩 속의 메티오닌이란 성분은 알코올로부터 간장이나 신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한다.맥주와는 시각적으로도 잘 어울리는 안주다. ●알코올 산화 촉진… 맥주 안주 제격 풋콩은 또한 지방간에 좋다.풋콩에는 콜레스테롤 대사에 관계되는 비타민인 콜린이 많이 들어있어 지방이 잘 빠져나가게 한다. 특히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은 콜린이 많은 식품을 먹으면 도움이 된다.볶거나 쪄서 먹는 것이 좋다.풋콩은 수용성 비타민이많으므로 삶는 것보다 볶거나 찌는 것이 좋다고 한다. ●소금 넣고 데치면 비린내 제거 가지에 붙은 것이 신선한 것이므로 귀찮더라도 가지에 붙은 것을 고르는 것이 좋다.꼬투리의 녹색이 진하고 속에 들어있는 콩이 볼록한 것이 싱싱하다.꼬투리의 솜털은 품종에 따라 다르므로 크게 신경 쓸 필요는 없다. 가지가 붙은 것이나 가지나 잎에 갈색으로 변한 것이 없고 가지와 가지의 간격이 짧은 것을 고른다. 풋콩은 구입한 당일 삶아 먹는 것이 가장 좋다.꼬투리째로 소금물에 넣어 데쳤다가 건져 까먹으면 콩 특유의 비린내가 거의 없고 토실하면서도 고소하다.군것질이나 술안주로 제격이다. ●저혈압·냉증엔 과식 금물 꼬투리째 소금물에 데칠 때는 가지에서 떼 양쪽 끝을 잘라 내고 소금을 듬뿍 넣고 잘 비벼 그대로 끓는 물에 넣고 15∼20분 데친다.소쿠리에 건져 뜨거울 때 소금을 뿌리면 물이 잘 빠지고 맛있어진다.이렇게 데친 풋콩은 액젓과 간장,맛술 등에 조려도 맛있다. 삶아서 냉동하면 오래 보존할 수 있다.꺼내 먹을 때는 그대로 끓는 물에 넣어 데치면 된다. 데친 콩을 까서 볶음요리나 밥에 넣어 풋콩밥을 해 먹으면 음식 맛이 더 난다. 그러나 냉증이나 저혈압인 사람,다리가 쉽게 붓는 사람은 풋콩을 지나치게 많이 먹는 것을 삼가야 한다.위장에 가스가 차서 오히려 신경을 불안정케 하는 까닭이다. 이기철기자 chuli@
  • 쉬어가기˙˙˙

    장거리 해외 여행 뒤 수면장애·집중장애가 생기는 것을 시차(Zet Lag)라고 한다.수면리듬이 깨져 생리적 균형을 잃은 상태다.서쪽보다 동쪽으로 여행할 때 시차 극복이 더 어렵다.시차를 치료하는 특별한 치료법은 아직 없다.현지 시간에 맞춘 수면과 적당한 운동,탄수화물 위주의 식사가 도움이 되며,여의치 않으면 수면제나 향기요법을 통해 하루,이틀 수면 리듬을 회복해주면 된다.
  • 면역강화 3대 법칙 / 비타민·금연·절주

    건강을 유지하는 데는 면역이 필수적이다. 우리 몸의 면역 기능을 유지하고 강화하기 위해서는 6가지의 식이 성분이 필요하다.단백질·탄수화물·지방·비타민·무기질 그리고 물이 바로 그것이다.이런 성분들은 모두 음식 속에 있다. 이들 가운데 비타민A·C·E가 특히 주목받고 있다.면역체계를 강화하기 때문이다.활력이 넘치는 생활을 위해선 비타민A·C·E가 풍부한 음식을 먹는 것이 중요하다. ●비타민 A·C·E 녹황색 채소에 풍부 비타민A의 전구체인 베타 카로틴은 체내에서 비타민A로 바뀌어 혈관속을 돌면서 대식세포(암세포를 죽이는 화학물질을 생산하는 세포)를 자극,활성화한다.대표적인 비타민A식품은 브로콜리·토마토 등의 녹황색 채소와 과일을 비롯해 계란·간·마가린 및 버터 등이다.여름 보양식 장어 등 생선에도 비타민A가 많다. 또 비타민C는 바이러스 침투를 방어하고 백혈구를 건강하게 유지시켜 주는 물질인 인터페론의 생산을 자극한다.비타민A와 마찬가지로 녹황채 채소와 과일,특히 감귤류에 풍부하다. 비타민E는 바이러스와 박테리아,암세포를 찾아서 죽이는 세포의 생산이 잘 되도록 자극하는 작용을 한다.시금치와 현미를 비롯해 풋콩·치즈·해조류와 돼지고기·우유에 풍부하다. ●영양과다 따른 비만도 면역계 해쳐 면역계 강화를 위해선 미네랄 등도 보충해줘야 한다.특정 영양소는 아주 미량만 더해줘도 혈액검사에서 바이러스 대항능력이 커지는 것으로 분석됐다.아연이 부족하면 후천성 면역세포인 T세포의 면역반응이 파괴되고,철분이 부족하면 항체 생성까지 감소된다.미네랄은 시금치와 다시마·김·미역 등 해조류에 풍부하다. 최근에는 영양 과다로 인한 비만이 문제다.과도한 영양은 면역계에 해로운 영향을 미친다.넘치는 영양으로 인한 비만은 각종 생활습관병(성인병)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건강에 장애가 발생하는 것은 잘못된 생활이 원인으로 작용,면역체계가 헝클어졌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잘못된 식생활로는 음주를 들 수 있다.술은 간에서 아세트알데히드라는 화학물질로 바뀌는데,이 물질이 간에 있는 단백질을 변화시켜 면역체계를 악화시킨다. 흡연 또한 주범이다.담배의 여러가지 성분이 직·간접적으로 면역체계에 손상을 주고,우리 몸속으로 침범한 유해물질을 식별해 주는 일을 방해하기도 한다.과도한 스트레스 역시 인체의 여러 기능을 엉망으로 만들고,과로와 지나친 운동 또한 면역기관과 조직에 과도한 부담을 준다.이럴 때 적절한 휴식과 함께 비타민C를 먹는 것이 바람직히다. ●스트레스 해소 위해 규칙적 운동 필수 과식이나 잘못된 살빼기 등으로 인한 식생활도 면역기능을 나쁘게 하는 요인이다.마약 역시 직접적으로 면역체계를 파괴한다.헤로인은 후천적 면역시스템인 T림프구 세포를 감소시킨다. 면역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강화하는 가장 기본적인 방법은 기본에 충실한 것이다.금연·절주를 하며,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면서 영양이 풍부한 음식을 골고루 먹어야 한다. ■ 도움말 조규혁 전남대 의대 교수,장석원 서울내과의원 원장 이기철기자
  • 맘껏 먹고 요요 막는 低인슐린 요법 / 배부른 다이어트 ‘유~후’

    ‘배고픈 다이어트는 가라!’ 하루 걸러 새로운 다이어트가 생겨나다시피하는 요즘 ‘저 인슐린 다이어트’가 크게 주목을 끌고 있다. 이유는 마음껏 먹으면서도 다이어트 이후 도로 살이 찌는 ‘요요현상’이 일어나지 않기 때문이다.당뇨병 환자의 식이요법에서 파생된 이 다이어트는 최근 국내에서 젊은 여성들 사이에 성행하고 있다. 저 인슐린 다이어트의 요체는 비만의 원인이 칼로리가 아니라 ‘인슐린’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인슐린은 살을 찌우는 호르몬이다.인슐린은 혈액 속의 당을 지방으로 축적할 뿐 아니라 지방 분해를 방해하는 기능을 갖고 있다.따라서 인슐린의 작용을 억제하면 살을 뺄 수 있다는 것이 저인슐린 다이어트의 기본 논리다. 또한 인슐린 분비가 적어지면 지방을 에너지로 태워 없애는 호르몬인 ‘글루카곤’이 분비돼 결국 살이 빠지게 된다는 설명이다. ●음식 천천히 섭취… 폭식 피해야 인슐린 분비량을 억제하기 위해서는 당이 천천히 흡수되는 식품을 먹어야 한다.또한 식사를 천천히 하고,폭식을 피해야 혈당치가 급격히 상승하고 인슐린이 한꺼번에 많이 분비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 다이어트법에서 기준이 되는 것은 포도당의 흡수속도를 나타내는 혈당지수(GI)로,이 수치가 60 이하인 식품을 골라 먹는 것이 포인트다. 혈당지수란 탄수화물이 몸안에서 당으로 바뀌어 피 속으로 들어가는 속도를 나타낸 것이다.이 속도가 낮으면 혈당치 상승이 늦게 나타나 인슐린 분비가 적어지고 살이 찌지 않는다는 것이다. 혈당지수 60을 기준으로 그보다 낮으면 저 혈당지수 식품으로 분류돼 먹어도 괜찮다. 현재의 식사법에서 혈당지수가 낮은 식단으르 바꾸기만 해도 살이 더 이상 안찌고 글루카곤의 작용으로 살을 빼준다는 뜻이다. 또한 혈당지수가 높은 음식에서 낮은 음식으로 바꿔주면 되기 때문에 전체 식사량은 줄지 않아도 된다.본능적인 배고픔을 참지 않아도 되고 다이어트 이후 과식으로 인한 요요도 없게 된다. ●혈당지수 60이하 현미·호밀빵등 좋아 특히 GI가 낮은 식품속에는 비타민이나 미네랄,섬유질 등이 많아 이 다이어트동안 체중이줄면서 변비가 없어지는 효과도 거둘 수 있다. 밥·면·빵류에선 흰쌀밥의 GI가 84로 비교적 높다.흰쌀밥을 GI가 낮은 현미밥(56)으로 바꾸고,식빵(91)을 호밀빵(55)으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면류에서는 메밀국수(54)가 낮다.팥빵의 경우 칼로리도 높고 GI도 높아 살찌기 쉬운 식품이다.팥빵을 먹을 경우 가능하면 GI가 낮은 식품과 함께 먹어 균형을 맞춰 줘야 한다. 야채 중에서 감자(90)·당근(80)·옥수수(75)는 GI가 높아 주의가 필요하다.호박(65)과 토란(64)도 높은 편이다.생선과 육류는 대부분 GI가 40∼50대로 낮다.하지만 지방 함유량이 많기 때문에 살코기 위주로 먹는 것이 좋다. 콩은 GI가 낮으면서 단백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좋다.하지만 콩을 가공한 식품 가운데는 설탕이 들어가 있어 GI가 높은 것도 있으므로 잘 살펴봐야 한다.해조류 역시 미네랄이 풍부하면서도 GI가 낮아 건강에 좋다. 유제품이나 달걀은 다이어트 식으로 좋다.유제품은 혈당치 상승을 늦춰 주는 효과도 있지만 유지방도 많이 함유돼 있으므로 양이 많지 않게 먹도록 하고,특히 버터(30)는 체지방으로 축적되기 쉬우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최소 2주일 이상 실천해야 효과 과일을 먹을 땐 파인애플(65)을 조심할 것.통조림 형태의 과일은 설탕으로 인해 고GI식품화되어 있다.과일은 과당을 함유하기 때문에 식사 30분 전이나 식후 2시간이 지난 다음 먹는 것이 좋다.과자류는 당분이 많아 고GI식품이라고 보면 된다. 이같은 다이어트는 살을 빼기 위한 식이요법이라기 보다는 식생활 자체를 개선하는 것으로도 볼 수 있다.혈당지수가 낮은 음식은 비만의 합병증인 당뇨병,고지혈증 등의 예방이나 치료에 유익하므로,건강증진 측면에서 매우 권할 만하다. 저인슐린 다이어트에선 살을 빼기 위해 격렬하게 운동을 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식후 30분 정도 운동을 하면 다이어트의 효과를 훨씬 더 높일 수 있다. 식후 30분이 지나면 인슐린이 분비를 시작하는 시간이다.이때 운동을 하면 인슐린의 분비가 억제되고 지방을 연소시키는 호르몬의 분비가 활성화돼 살빼기에 큰 효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저인슐린 다이어트에선 칼로리를 고려하지 않기 때문에 칼로리 과잉 섭취로 인한 체지방 증가의 우려가 있다.특히 먹는 양에 대한 제한이 없기 때문에 본인의 식습관에 대해 정확히 파악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또 저인슐린 다이어트는 최소한 2주이상 장기간 실천했을 경우 효과를 볼 수 있다.하지만 단기간 감량을 기대하는 사람들에겐 좌절감을 안겨줄 수 있는 단점이 있다. ■ 도움말 김수진 CJ뉴트라 임상상담 영양사,임경숙 수원대 식품영양학과 교수,저인슐린 다이어트 이기철기자 chuli@
  • 한국인 비만 주범은 흰쌀밥?

    ‘비만! 지방이 문제냐,탄수화물이 문제냐.’ 비만 인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덩달아 다이어트가 사회적 관심사가 되고 있는 가운데 비만의 원인이 지방이냐,탄수화물이냐를 두고 논란이 많다.‘지방은 곧 비만’이라는 상식을 뒤집고 다이어트식이라며 돼지껍질 스낵을 즐기는가 하면 인체의 필수 에너지원인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범이라는 주장도 만만찮다.전문가들을 통해 비만 논란의 진위를 짚어 본다. ●‘지방 vs 탄수화물’ 비만논쟁 지방은 농축된 에너지원으로 1g당 9㎉의 열량을 낸다.1g에 4㎉를 내는 탄수화물이나 단백질의 두 배가 넘는다.많이 섭취하면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방법으로 살을 뺄 수 있다고 주장한다.바로 ‘앳킨스 다이어트(Atkins diet)’ 방식이다.이 방법이 좋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쌀밥보다 돼지껍질 스낵을 먹는 것이 오히려 다이어트에 좋다.”고 말한다.탄수화물은 섭취한 즉시 에너지로 전환되어 체내의 지방을 소비시키지 못할 뿐더러,남은 탄수화물이 지방으로 전환돼 체내에축적된다는 것.반면 돼지껍질 스낵이나 정제된 지방에는 탄수화물이 거의 들어있지 않으며,지방은 에너지로 전환되는데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당장 체력을 소모해야 하는 경우 몸속의 지방을 연소시킬 수밖에 없어 자연스레 살이 빠진다고 주장한다. ●지방 다이어트는 안전한가 그러나 전문가들의 생각은 다르다.“탄수화물 섭취를 제한하는 다이어트는 당과 탄수화물 대사 개선이 필요한 사람,즉 선천적인 내분비 질환을 앓고 있는 사람에게만 제한적으로 시도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지적한다.이들은 당 대사가 느려 정상인보다 많은 지방이 체내에 축적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앳킨스 다이어트의 경우 돼지껍질 대신 체내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지 않는 어유(魚油) 등 양질의 지방을 사용해야 하고,단백질과 비타민제제를 따로 섭취해야 하는 등 복잡한 수칙이 필요하다.”며 “건강한 사람이 지방섭취를 통해 다이어트를 시도했다가 오히려 지방이 지나치게 쌓일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다. ●청소년은 지방이 문제 청소년이나 젊은 층의 비만은 대부분 지방이 문제다.이들이 즐겨먹는 햄버거의 경우,지방 함량이 40%나 돼 삼겹살(25%)보다 많다.맛을 내기 위해 10% 정도의 유지가 포함되기 때문이다.여기에 감자튀김과 콜라를 곁들인 햄버거세트는 한식 세끼의 열량과 맞먹는다. ●중년 이후는 탄수화물이 적 한국인 비만은 지방보다 탄수화물이 문제가 된다.신촌 허내과 원장 허갑범 박사는 “한국인은 섭생의 특성상 고기에서 얻어지는 지방보다 곡류를 통해 섭취하는 탄수화물이 비만의 주요인”이라며 “특히 청소년들이 패스트푸드를 간식으로 먹고,쌀밥으로 다시 끼니를 때우는 식습관은 열량 축적면에서 가히 치명적”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지방 섭취를 방해해 살을 뺀다는 제니칼은 미국 등지에서 비만 치료보조제로 상당한 효과를 입증했으나 한국인에게서는 거의 효과를 보지 못했다.지방이 아닌 탄수화물이 비만의 원인인 탓이다. 허 박사는 “특히 ‘3백 식품’으로 불리는 흰 쌀밥과 밀가루,백설탕을 가장 경계해야 한다.”고 말한다.이들 식품은 혈당을 급격히 끌어올릴 뿐 아니라 체내 지방으로빨리 전환돼 결과적으로 지방 저장을 촉진하는 신진대사를 습관화하기 때문이다. ●대안은 한식이다 건강한 식단의 영양소 비율은 60(탄수화물):20(단백질):20(지방).그러나 우리는 에너지의 80%를 흰 쌀밥으로 충당한다.그 결과 탄수화물형 비만이 나타난 것이다. 그렇다면 어떻게 먹어야 좋을까.대안은 우리 고유의 식단,즉 한식에 있다.같은 밥을 먹고도 예전에는 비만을 거의 걱정하지 않았다.그 이유는 다양한 곡류와 현미를 주로 먹었기 때문이다.섬유질이 많은 곡류는 소화,흡수가 느리게 진행되기 때문에 혈당이 급격히 높아지는 현상,즉 탄수화물의 지방 전환을 느리게 하며,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함유된 씨눈이 보존돼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한다. 이런 점에서 현미나 잡곡밥,나물류에는 식이섬유는 물론 심장병과 암,노화를 방지하는 식물성 화학물질이 풍부하다.여기에 생선이나 닭가슴살,두부 등 단백질 식품과 된장시래기국을 곁들이면 칼로리는 낮으면서 영양면에서도 손색없는 식단이 된다. ■ 도움말 허갑범 허내과 원장,이승남 강남베스트클리닉 원장. 글 심재억기자 jeshim@ 일러스트 김정택화백 taxi@
  • 대한매일 하프 마라톤 D-3 / “꿈과 건강 안고 5월을 달려요”

    ■달리기도 과학… 알아둘 기초상식 마라톤이든 조깅이든 달리기는 과학이다.갓 입문한 초보자는 물론 달리기에 심취한 마니아들에게도 이 과학성은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건강에 좋고 즐거운 달리기를 계속할 수 있느냐.아니면 흥미를 잃고 중간에 그만 두거나,부상 등으로 포기해야 하느냐는 전적으로 달리기의 과학성에 대한 이해 여부가 관건이 된다고 봐도 틀린 말이 아니기 때문이다.바른 자세와 호흡법은 물론 달린 뒤의 회복훈련 등 달리기의 기초 상식을 점검해 본다. ●달리기 자세 팔은 앞뒤로 흔들되 팔꿈치의 각도가 90도에서 110도를 유지하도록 자연스럽게 흔든다.손을 너무 앞으로 가게 하거나 팔이 몸 앞으로 나오지 않아야 하며,한 팔만 너무 많이 움직이지 않도록 한다.에너지가 낭비되는 요인이기 때문이다.단,한쪽 다리가 짧은 경우 신체 균형을 잡기 위해 한 팔을 많이 움직일 수도 있다. 오르막에서는 상체를 조금 숙이되 발뒤꿈치 대신 발바닥이 먼저 지면에 닿게 한다.팔도 평지보다 조금 높게 흔들고 무릎도 더 높게 올린다.내리막에서는본능적으로 상체를 뒤로 젖히게 되나 이 자세는 좋지 않다.오르막과 같이 상체를 앞으로 약간 숙이고,보폭을 길게 하면서 발뒤꿈치를 뒤로 더 올리는 것이 좋다.특히 내리막에서는 다리 근육과 관절에 많은 힘이 가해지므로 조심해야 한다.내리막길에서는 가능한 가볍게 달려 오르막에서의 피로도를 해소하는 것도 요령이다. ●보폭 달리기에서의 보폭은 철저하게 자신의 계획이나 스타일에 따라야 한다.마라톤대회에서 다른 사람의 페이스를 따라가다가 오버페이스로 실패한 사례가 많다. 처음 달릴 때는 본격적인 달리기때보다 보폭을 좁게 잡아야 한다.이렇게 다리 근육을 푼 뒤 평소 연습대로 보폭을 점차 늘려주는 것이 좋다.큰 보폭이나 뒷발을 높이 차는 자세는 속도는 빠르지만 체력 소모가 심하고 자칫 다리에 쥐가 나므로 조심해야 한다.특히 초보자는 작은 보폭을 유지,걸음 수를 늘리고 무릎을 많이 올리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의 착지 달리기의 착지자세는 전체 자세와 별개로 작용하는 것이 아니고,달리기 자세의 한 부분이라는 점을 이해해자연스럽게 동작이 연결되도록 해야 한다.발뒤꿈치가 먼저 지면에 닿고 발바닥을 공굴리듯 해 엄지발가락으로 가볍게 땅을 미는 자세가 좋다.발뒤꿈치가 지면에 닿으면 재빨리 발가락 방향으로 체중을 옮겨야만 용수철처럼 발가락으로 몸을 밀어낼 수있다.특히 달린 시간이 길어 종아리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에서는 가능한 발뒤꿈치가 지면에 닿는 시간을 줄이는 것이 체력을 아끼는 방법이다. ●호흡법 달리기에서 호흡법은 아무리 중요성을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만큼 중요하다.원칙적인 마라톤 호흡법은 횡경막을 이용해 천천히,깊게 입을 통해서 들이마시고 천천히 코로 내쉬는 것이다.그러나 달리기를 하다 보면 자신에게 맞는 호흡법이 몸에 익게 된다.이를 테면 한 걸음에 내쉬고 다음 걸음에 들이마시는 식이다.사람에 따라 호흡을 잘게 나눠 두번 들이마시고 두번 내쉬는 것도 나쁘지 않다.그러나 가능하다면 자신의 리듬감을 실은 느린 호흡이 좋으며,호흡의 주기는 숨쉬기에 지장없이 한두마디 말을 나눌 수 있는 정도가 좋다. ●달린 뒤의 회복 마라톤직후에는 바로 앉거나 눕지 말고 잠깐 걸으면서 정리운동을 해야 한다.호흡이 안정되면 수분과 함께 탄수화물 식품을 먹어 체력을 회복시켜야 한다.또 보통 15분 이내에 추위를 느끼기 때문에 보온용 옷을 준비하는 것도 잊지 말 것. 집으로 출발하기 전 10∼15분,집에 도착한 후 저녁 시간에 다시 15분 정도 걸으며 부드럽게 스트레칭을 해주면 회복이 훨씬 빨라지고 몸 상태도 좋아진다. 마라톤 후 저녁식사로는 레몬탄산수,오렌지주스를 곁들여 충분한 탄수화물과 단백질을 섭취하며 냉수욕을 하는 것도 좋다.스트레칭 후에는 따뜻한 샤워가 제격이다. 마라톤 다음날은 충분히 먹고 쉰다.한 연구에 따르면 일주일을 완전히 쉰 사람이 주중에 달리기를 한 사람보다 정상 상태로 회복되는 속도가 더 빨랐다.특히 근육통이나 관절이 뻣뻣하게 굳은 상태에서 이상한 걸음걸이로 달리는 것은 다른 부위의 부상을 초래하기 쉬워 조심해야 한다.따라서 마라톤 후 첫 주에는 달리는 운동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그 다음 주에는 20∼30분 정도 달려도 괜찮다.운동 후 첫2∼3일간은 탄수화물과 함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해 손상된 근육조직을 재생시켜야 한다. ■ 도움말이동윤 ‘달리는 의사들’ 회장 겸 외과전문의 심재억기자 jeshim@ ■부상예방 어떻게 달리기는 장점이 많은 운동이지만 자칫 무리하거나 자신의 몸 상태를 잘못 파악해 부상이나 사고를 초래하는 경우도 잦다.특히 초보자는 달리기에 적합한 컨디션을 잘 감지하지 못해 무작정 달리다가 이런저런 부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부상을 예방하는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충분한 준비운동이다.우리 몸은 기계와 마찬가지로 본격적인 가동을 하기 위해서는 예열을 필요로 한다.미리 달리기 현장에 도착해 스트레칭 등으로 심장이나 관절을 풀어주고,혈액의 흐름을 조절하는 것은 중요하고도 기본적인 상식이다. 일단 달리기가 시작되면 처음부터 주도면밀하게 스스로 페이스를 조절해야 한다.목표로 한 코스를 완주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는 초반 오버페이스에 있다.심장마비를 예로 들어보자.심장은 운동이 무리라고 판단되면 가슴이 답답하다든가,호흡을 곤란하게 하는등 다양한 경로로 신호를 보낸다.사고는 이 신호를 무시하는 데서 비롯된다.걷거나 쉬는 것도 용기다.몸이 이상하면 지체없이 달리기를 중단하라. 달리기는 비교적 부상이 적은 운동이지만 심혈관계에 문제가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예컨대 심근증이라는 심장병을 가진 사람이 이를 모르고 달리기를 하다가는 부정맥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본격적으로 달리기 위해서는 미리 검진을 받아 보는 것이 지혜다.특히 40대 이후로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조심해야 한다.거주지의 보건소나 가까운 통증 클리닉 등을 찾으면 검진이 가능하다. 일사병도 조심해야 한다.폭염속에서 온몸을 달구는 달리기를 하는 것은 엄청난 에너지를 소모한다.여기에 외부에서 가해지는 태양열이 더해지면 일사병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다.일사병 예방을 위해서는 마라토너용 모자를 쓰는 것이 좋으며 무력감과 함께 두통,어지럼증,구역질 등이 감지되면 즉시 서늘한 곳을 찾아 휴식을 취해야 한다. 전용 마라톤코스가 아니라 시가지 도로를 주행할 경우 교통사고도 주의해야할 항목이다.달리기에 몰두해 자칫 코스를 이탈할 경우 언제든 사고와 맞닥뜨릴 수 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교통사고가 달리기 사망사고 가운데 가장 많았다.코스에 이어진 골목길,교차로 등이 위험하다. ■도움말 최윤 서울중앙의원 원장 심재억기자 ■참가자 이모저모 오는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공원 일대에서 펼쳐지는 ‘제2회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대회’에 행정자치부 소속 공무원 238명이 완주의 도전장을 던졌다. 5km·10km·하프마라톤 등 3가지 코스 가운데 하프마라톤 참가자만 60명을 넘는다. 참가신청자는 ‘행자부 마라톤 동호회’ 회원들이 주축을 이루고 있다.지난 1999년 결성된 이 동호회의 정회원 50명이 지난해 열린 제1회 대회에 이어 이번 대회에도 참가할 예정이다. 회원들은 매년 평균 5회에 걸쳐 각종 마라톤 대회에 참가하고 있다.이들중 마라톤 풀코스 완주경험자는 회장을 맡고 있는 손육래(53) 청사기획과장을 비롯,엄정인(52) 부이사관,김형만(46) 법무담당관실 사무관,김원석(48) 비상기획관실 사무관,박오철(39) 공사관리과 6급 등 5명.특히 엄 부이사관은 최고기록이 2시간 40분대인 ‘수준급’ 실력자다. 손 과장은 “대한매일 하프마라톤 코스는 상암동 월드컵 공원을 비롯한 한강을 중심으로 짜인 좋은 경관이 장점”이라고 말했다. 행자부 산하 중앙119구조대의 경우 소속대원 96명 가운데 당일 근무자를 제외한 36명(하프 16명,10km 20명) 전원이 참가신청서를 냈다.체력관리가 중요한 직업의 특성상 마라톤 동호회의 활동은 그 어느 동호회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활발하다. 특히 지난 2000년 결성된 마라톤 동호회 ‘일구마’에는 40여명의 회원이 활동하고 있다.이들 가운데 마라톤 풀코스 완주경험자가 10여명이 넘는다.박정경(38) 소방장이 최고기록 보유자로 3시간 10분대의 기록을 자랑한다. 또 철인 3종경기와 42.195km 이상을 달리는 ‘울트라 마라톤’ 참가경력자도 있다.일구마의 회장을 맡고 있는 구본근(39) 소방경과 김진태(36) 소방교는 200km 울트라 마라톤에,공병홍(35) 소방교와 황지현(41) 소방위는 철인 3종경기에 각각 참가한 ‘철인’이다. 이밖에 정부기록보존소와정부전산정보관리소 행정망운영과와 정보유통과,방재관실 방재기준과,소방국 예방과 직원들은 부서 단위의 단체참가신청을 마쳤다.이들 모두 부서원간 결속력을 다지는 기회로 삼는다는 계획이다. 아내나 자녀를 동반한 가족단위 참가자의 숫자가 지난해에 비해 눈에 띄게 늘어난 것도 올 대회의 특징이다. 장세훈 기자 shjang@
  • 초보 마라토너 준비 이렇게 / 마라톤, 식이요법 실패땐 지옥훈련도 ‘말짱 도루묵’

    신록의 5월,전국이 달리고 있다.국내 마라톤 마니아는 100만명.조깅 인구까지 합하면 뛰는 사람이 200만명을 훌쩍 넘는 것으로 추산된다. 5월에는 마라톤 대회도 많다.오는 18일 서울 상암동 월드컵 경기장에서 출발,총 21㎞를 뛰며 되돌아오는 대한매일하프마라톤대회를 비롯해 이 달에만도 전국적으로 20여개의 대회가 열린다. 마라톤 도전자들은 대회 날짜가 다가오면서 훈련 거리를 줄이거나 스피드 보충을 통해 훈련량을 조절한다. 하지만 정작 중요한 식이요법에는 신경을 쓰지 않는다.마라토너의 에너지원인 식사 계획이 올바르지 못하면 결과에 악영향을 미칠 수도 있다.훈련량을 조절하는 것처럼 영양도 조절해야 최상의 결과를 이끌어 낼 수 있다. ●식이요법, 20km는 4일전엔 시작해야 마라톤 풀코스에 도전하려면 경기 시작 7일 전에,5㎞나 10, 20km를 달리려면 4일전에 식이요법 계획을 세워 시작하는 것이 좋다.7일 전부터 훈련량을 줄이는 풀코스 도전자는 훈련 거리를 1.6㎞ 감소시킬 때마다 열량 섭취량을 100㎉ 가량 줄이는 것이 바람직하다.그래야 몸무게가 급격히 늘어나는 것을 막을 수 있다. 경기 6일 전에는 과식하지 않으면서 허기를 느끼지 않을 정도로 충분히 먹어야 한다.5일 전부터는 특히 식사를 거르거나 불규칙한 식사를 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 단축 마라토너는 경기 4일 전부터 식이요법을 시작해야 한다.고탄수화물·저단백질·저지방 음식으로 바꿔야 하는데 찰밥과 빵,시리얼이 대표적인 음식이다.그동안 훈련량을 줄여왔기 때문에 경기 3일 전쯤이면 활력이 떨어진다.수분이 글리코겐과 함께 근육에 축적되므로 몸무게가 늘 수도 있다. 경기 이틀 전, 영양 조절에 실패하기 십상이다.경기가 열리는 지역으로 이동하면서 생활 리듬이 깨지기 때문.다른 지역으로 이동한다면 숙소 근처의 식당이나 식료품점을 알아두고 고탄수화물 음식을 준비해 가면 좋다.음주는 금물. 경기 하루 전에는 휴식을 취하고 음식과 수분을 충분히 섭취한다.글리코겐 저장량이 최고조에 달하는 시기다.평소 먹던 음식도 여러번 나눠 먹는 것이 좋다.밤에는 800∼1000㎉ 가량을 섭취해야 한다.새로운 음식은먹지 않는 게 좋다. ●경기당일 커피·탄산음료는 금물 경기 당일 아침 식사는 가볍게 한다.탄수화물을 섭취하면 많은 에너지를 공급받을 수 있고 지구력도 높아진다.그러나 경기시작 2∼4시간 전에 식사를 마쳐야 한다.이뇨작용을 촉진시키는 커피나 탄산음료는 금물이다. 경기 도중에는 10∼20분마다 ½∼¾컵 가량의 물을 마셔준다.한 시간 이상 지속되는 경기에서는 30분마다 25g 정도의 탄수화물이 소비되므로 오렌지 주스 1잔이나 스포츠 음료를 마시는 것이 좋다. 또 경기가 끝나면 바로 탄수화물 위주의 식사를 하면 빨리 회복할 수 있다.근육은 운동 후 1시간 이내에 탄수화물을 가장 잘 흡수한다.경기가 끝난 뒤 15분 이내에 50∼100g의 탄수화물 섭취가 좋다.액체 상태에서 시작해 건포도와 빵과 같은 음식을 먹는 것이 좋다. 마라토너들이 섭취해야 하는 ▲탄수화물 음식은 찰밥·빵·국수·시리얼·과일 ▲단백질 음식은 기름기가 적은 고기류·생선·우유 및 유제품·콩 등이 있다.버터·갈비·참기름 등과 같은 기름진 음식,섬유소가 많은 음식,가스가 차는 식품은 평소 섭취하고 대회 직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 도움말 정구명 서울보건대 교수 이기철기자 chuli@
  • 건강에 좋고 맛도 깔끔 포도씨 기름 인기

    고급 식용유인 포도씨 기름이 인기를 끌고 있다. 콜레스테롤과 탄수화물,단백질이 전혀 없는 데다 맛도 깔끔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최근에는 ‘포도씨유 동호회’도 조직되는 등 중상류층을 중심으로 보급되고 있고 일부 백화점 등에서 팔리는 제품은 히트 상품 대열에 오르기 직전일 정도로 찾는 소비자가 꽤 된다. ●식용은 물론 피부질환 치료·미용까지 포도씨 기름의 용도는 무척 다양하다.피부의 간단한 질환 치료와 미용을 위해 바르는 것에서부터 양식은 물론 한식과 중국 요리에까지 폭넓게 사용되고 있다. 포도 생산량이 많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등 지중해 연안과 칠레 등 남미가 주생산지.유럽에서는 중세시대부터 수도원 등을 중심으로 포도씨 기름을 자체적으로 짜서 사용했다. 대중화는 1,2차 세계대전 중 식용유 부족을 해결하기 위한 대체품으로 사용하면서부터 시작됐다. 포도씨 기름은 음식에 향기를 더해주고 느끼함도 없다.샐러드 소스의 드레싱용으로도 좋고 빵이나 토스트에 버터 대신 발라 먹을 수도 있다. 포도씨 기름은 발연점이 250℃로 콩기름(210℃)이나 올리브 기름(199℃)보다 높아 튀김을 할 경우 타지 않고 속살까지 바삭하게 잘 익는다.튀김이 식은 뒤에도 기름 특유의 냄새가 없다. ●동맥경화·심장병 예방에도 효과 그러나 무엇보다 포도씨 기름의 매력은 식용유 가운데 유일하게 건강기능성식품으로 분류돼 있다는 점이다. 식품의 산화를 방지하고 동맥경화나 심장병 예방에 효과가 있는 등 건강을 촉진하는 효능이 있기 때문이다.나쁜 콜레스테롤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불포화 지방산은 90%나 된다.몸에 좋다고 소문난 오리의 불포화 지방산 비율도 20%대에 지나지 않는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이재성 책임연구원은 “불포화 지방은 관상동맥 질환과 각종 성인병을 예방하는 작용을 한다.”고 말했다. 포도씨에는 리놀레산,글리세린,스테아린 등이 들어 있다.리놀레산이 57% 이상 함유돼 있어야 포도씨 기름으로 인정받는다.필수 지방산인 리놀레산은 혈중 콜레스테롤을 떨어뜨리며 혈전 생성을 막는 데 도움을 준다. 포도씨 기름의 토코페롤은 기름의 산화와 부패방지에기여하며,주름과 탈모를 방지해 주는 효과가 있다. 포도씨 기름은 또한 피부병 치료와 성적인 기능을 향상시키는 데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최근 발표됐다.포도씨 기름을 수입,판매하는 오일나라 최재석 경영기획실장은 “포도씨 기름을 아토피성 피부염에 바르면 증상이 가벼워진다.”고 말했다. 흠은 콩기름 등 다른 식용유 보다 비싸다는 것이다.포도씨가 작고 딱딱한 데다 기름 수율(8∼12%)이 낮아 추출하기 힘들기 때문이다.보통 500㎖의 포도씨 기름은 1만 2000원선.500㎖ 한 병을 만들기 위해서는 약 500㎏의 포도가 필요하다. 서울 강남의 L백화점 등 일부 백화점과 고급 레스토랑에서 판매하고 있다. 이기철기자 chuli@
  • 부고/ ‘황제다이어트’ 창시자 애트킨스

    |뉴욕 연합|오랫동안 영양학적으로 어리석은 식이요법으로 무시돼 오다 큰 인기를 끈 논란의 저(低) 탄수화물-고(高) 단백질 다이어트(일명 ‘황제 다이어트’) 주창자 로버트 C 애트킨스 박사가 17일 타계했다.72세. 애트킨스 박사의 대변인 리처드 로스스타인은 애트킨스 박사가 뉴욕의 웨일-코넬 의료센터에서 부인과 친구들에 둘러싸여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애트킨스 박사는 지난 8일 출근중 넘어져 머리에 심한 부상을 입은 바 있다.애트킨스 박사가 육류와 달걀,치즈 섭취를 강조하고 빵,쌀,과일 등은 무시한 비정통적 체중감량법을 주창한 것은 ‘애트킨스 박사의 다이어트 혁명’이란 그의 저서(1972년 간행)를 통해서였다.
  • 당신에 맞는 운동법은? / ‘맞춤운동 처방’ 인기

    ‘당신에게 맞는 운동법은?’ 다이어트를 위해 무작정 운동하다가는 부작용을 겪기 일쑤다.운동을 많이 하는 데도 살이 빠지지 않는다며 하소연하는 경우도 흔하다. 성북구(구청장 서찬교)가 주민들의 이런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1997부터 시행해온 ‘맞춤운동 처방사업’이 주부나 젊은 여성들에게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건강과 체력수준을 파악한 뒤 이를 바탕으로 알맞은 운동법을 골라준다.‘무료’지만 알차다.매년 1200여명 정도 이용을 하고 구민을 대상으로 하지만,소식을 듣고 다른 곳에서도 많이 찾는다. 프로그램이 꼼꼼하고 자세하게 짜여 하루 13명 정도밖에 이용하지 못한다는 게 흠.예약을 해야 하며 2주쯤 기다려야 한다.한번 검진하면 3개월이나 6개월 단위로 사후관리까지 해줘 ‘주민과 함께하는 의료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어떤 검사받나 회사원 A씨는 3년간 헬스를 하며 다이어트를 했으나 체중에 변화가 없자 소문을 듣고 성북구보건소의 체력측정실을 찾았다.몸에 맞는 운동으로 효과적인 운동을 하고 싶었던것이다.예약 2주만에 의학검사와 체력측정을 받았다.우선 식생활 습관과 운동,생활습관,과거병력 등에 대한 검사를 받았다.혈액검사와 X-레이·심전도,폐활량검사와 혈압측정 등 의학적 검사도 받았다.며칠 뒤,다시 보건소를 방문해 체지방,근력·근지구력·심폐지구력·순발력,유연성·민첩성·평형성 등을 파악하는 체력측정도 했다. ●의사·운동처방사·영양사 공동 상담 의사와 운동처방사,영양사와 40여분간 상담한다.이들은 A씨에게 “건강상태가 평균 이하”라며 “뛰기보다는 걷기운동 위주의 유산소 운동과 유연성을 키울 수 있도록 운동 전에 스트레칭을 많이 하라.”고 주문했다.과식과 불규칙적인 식생활 습관을 바꾸고,탄수화물이나 고지방 음식을 줄이고 대신 채식과 저지방 음식으로 바꿀 것을 권했다. ●맞춤 행정,인기 만발 이곳의 검진방법은 시간이 오래 걸리지만,만족도는 100%.관내 소방대원들이 이곳을 찾은 뒤 ‘직장의 건강검진보다 알차다.’는 반응을 보였다. 2년이 넘게 이곳을 이용한다는 차판순(58·여)씨는 “예전에는 등산을 했는데 구청에서 권장해 이곳을 이용하고 있다.”면서 “보건소의 처방대로 자전거를 많이 탔더니 허리와 관절이 좋아졌다.”고 즐거워했다.유명숙(43·여)씨는 “검사결과 모르던 게 많이 나왔다.”면서 “건강검진과 운동법을 함께 해줘 좋다.”고 말했다.서찬교 구청장은 “맞춤행정에 대한 시민들의 반응이 좋지만 시설이 좁아 오래 기다려야 하는 게 문제”라면서 “길음뉴타운에 보건소를 넓게 지어 수요에 맞출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조덕현기자 hyoun@
  • 美 연구진,“인슐린 센서기능 저하” 과체중 청소년 당뇨병 노출

    10대 청소년들이 과체중이거나 심장혈관에 문제가 있을 경우 당뇨병의 초기 증상인 인슐린 센서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마이애미에서 개최된 미국 심장협회 회의에서 조지아의대 연구진들은 14∼18세의 청소년 289명을 대상으로 혈중 인슐린의 수치 변화를 측정한 결과,체지방이 적고 심장혈관이 건강한 청소년에게서 왕성한 인슐린 센서기능이 탐지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미국 ABC방송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이같은 연구 결과는 체지방이 많은 비만 청소년의 경우 상대적으로 인슐린 센서기능이 떨어지는 상태,즉 ‘인슐린 저항’상태에 있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높다는 해석이 가능한 것이다. 인슐린은 탄수화물을 혈액에서 세포로 옮기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으로,이렇게 전달된 탄수화물은 신체의 에너지원으로 변환,활용된다. 이번 연구에서는 또 인종이나 성별에 따라 인슐린의 센서기능이 다르다는 사실도 확인됐다.인슐린 센서 기능은 백인 여성에게서 가장 활발한 반면 흑인 여성에게서는 낮게 나타났다. 연구에 참여한 의학자들은 “청소년의 체지방을 낮출 경우 심장혈관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어 그만큼 당뇨병 위험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심재억기자
  • [이 사람의 건강보감] 前대통령 주치의 허갑멈박사

    ””가볍고 경쾌하게 그저 걷지요”” 매일 비타민 한알씩 복용 三白식품과 술만 빼곤 먹거리 가릴필요 없어요 허갑범(66) 박사.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그를 ‘대통령 주치의’로 기억한다.평생을 의사 겸 교수로 연세대에서 일했으며,그곳에서 의대 학장을 지낸 뒤 야인으로 돌아온 그를 신촌의 ‘허내과’에서 만났다.지난해 개원한 병원은 신촌로터리와 서강대 중간쯤에 있었다. 신촌 거리를 걷는 그의 걸음은 빠르고 경쾌했다.바지 주머니에 지그시 손을 집어 넣고,가벼운 몸매로 활보한다.특별한 지향이 없다.그냥 몸이 풀릴 정도로 걷는다.바로 이것이 ‘허갑범식 운동법’이다. 걷는 일 말고 그가 따로 챙겨서 하는 운동은 거의 없다.심신을 추스르기 위해 가끔 고향 안성의 농장을 찾는 것이 고작이다.20년 전에 마련한 농장에서 나무를 가꾸며 소일하곤 하는데 최근엔 바빠서 찾지 못했다. 그래도 대통령주치의까지 지낸 그에게 남다른 ‘건강법’이 있지 않을까.또 다른 비결을 물었다.그가 내놓은 건강법은 의외로 간단했다.매일 종합비타민 한 알씩을 먹는 것말고 굳이 다른 것이라면 음식을 먹는 방법이다. 아침식사로는 구운 토스트와 요구르트 한 병,커피와 야채 샐러드를 먹는다.달걀도 1주일에 1개 정도 프라이해 먹는다.대신 점심과 저녁은 먹을 만큼 먹는다.탄수화물 섭취량을 줄이기 위해 밥에는 콩을 많이 넣는다.그래봐야 원래 소식을 해 총량이 많은 것은 아니다.걷는 운동으로 적정 체중을 유지하기 때문에 애써 먹거리를 가릴 필요도 없다. 얘기중 이 ‘먹거리’가 문제가 됐다.“우리나라 식생활이 대단히 잘못돼 있다.”는 대목에서 그는 톤을 높였다.요지는 탄수화물 섭취량이 너무 많다는 것.30∼40대 이후 세대의 경우 의외로 쌀밥에서 섭취하는 탄수화물 절대량이 많아 성인병의 중요 징후인 비만과 지방간이 많다고 지적했다.듣고 보니 예사롭지가 않았다. “알고 보면 고기 때문에 비만한 것이 아닌데도 많은 사람들이 고기를 문제삼는다.”면서 “문제는 삼백(三白·쌀,밀가루,백설탕)식품과 술”이라고 들었다.“사실 고기도 그래요.많이 먹지도 않으면서 많이 먹는다고 여기고,그것도 여러날 조금씩 나눠 먹으면 좋을 걸 한 자리에서 먹어치우고 끝낸다.”며 잘못된 식습관을 나무란다. 얘기를 나누는 동안 그가 무척 밝고 곧은 사람이라는 생각이 들었다.얼굴에서 웃음이 떠나지 않았다.그러나 결코 유약해 보이지는 않았다.의약분업을 두고는 당시 김대중 대통령에게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언할 만큼 강단도 있다. 고등학교 때 결핵을 앓아 1년 동안 휴학까지 한 그도 한동안 담배를 피웠다.대학 때 배운 담배를 프랑스 유학 중이던 34살에 끊었다.이후 담배에는 손을 대지 않았다.술도 매우 절제하는 스타일.일주일에 2∼3회 맥주 2∼3잔 가량을 마시는게 고작이다.청와대에서는 더러 폭탄주도 했지만 그의 음주 스타일을 아는 터라 1잔 이상은 권하지 않더라고 소개했다. 그는 “적당한 음주는 나쁠 게 없다.”고 말한다.정신건강에도 좋고 혈액 속의 ‘좋은 콜레스테롤’수치를 높여주기도 하는데 문제는 과음”이라고 짚었다.우리의 음주문화가 너무 전투적이고 원초적이라는 것.‘원초적’이라는 그의 말에서는 ‘미개한 음주문화’라는 뉘앙스가 묻어났다.그는 그런 문화의 배경을 “생활환경 탓도 있겠지만 술 때문에 출세하는 사회의 풍토가 문제”라고 나름대로 풀었다. 사실 그가 연세대를 정년퇴임했을 때 여러 곳에서 병원장이니,학장이니 제의를 해왔지만 모두 손사래를 쳤다.지금까지 추진해 온 당뇨 관련 대사증후군 연구를 마무리하겠다는 생각에서였다.그는 지금도 오전에만 진료를 한다.진료 대상도 당뇨와 갑상선질환 등 특정 종목으로 제한했다.그는 “지금 내게는 자유가 필요하다.”고 했다.허 박사는 이날 얘기의 태반을 의과대학 교육체계 개혁에 할애했다.특히 의학전문대학원제 도입에 대해서는 “넓은 의미에서의 의학 발전과 의료서비스의 수준 향상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대안”이라며 “더 늦추면 안된다.”고 강조했다. 일어설 때쯤 그는 긴 시간,다양한 주제로 풀어놓은 얘기를 정리했다.“많은 사람들이 건강에 딱 떨어지는 비결이 있다고 여기는데 그렇지 않습니다.건강의 비결은 평범한 데 있어요.우선 가족병력이 있는 사람은 관련 질병을 특히 잘 관리해야 합니다.그것 말고는생활습관이 중요하지요.먹고,일하고,운동하는 것이 모두 습관의 연장 아닙니까.” 글 심재억기자 jeshim@ ◆주치의가 본 DJ건강 허 박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건강을 야당총재 시절부터 살폈다.그 후 대선에서 승리한 DJ가 천거,주치의가 됐다.지금도 DJ는 건강에 관한한 허 박사의 조언을 전폭적으로 신뢰한다. 이런 허 박사의 눈에 비친 김 전대통령은 타고난 건강 체질이다.외유내강형으로 평소 유머도 곧잘 하는가 하면,아무리 화나는 일이 있어도 주변 사람들에게 언성을 높이지 않는다.이런 점이 건강의 비결로 꼽힌다. 주치의로서의 경험담을 청하자 “대통령직이 격무에다 그렇게 스트레스가 많은 줄 몰랐다.”며 조심스레 말문을 열었다.“김 전대통령이 지난 2000년 일본의 오부치게이조(小淵惠三) 총리 급서 때는 긴장하는 모습이 역력했다.”며 “평소 낙천적인 분이 두 아들 문제로 무척 상심해 혹시 건강이나 해치지 않을까 긴장했었다.”고 당시 분위기를 전했다.그 후 DJ는 3남 홍걸씨가 석방됐을 때 누구보다 기뻐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때 문제가 된 김대통령의 건강에 대해서도 그는 명쾌하게 선을 그었다.“대통령은 물론 이희호 여사도 체질적으로 건강하신 분들이다.‘대통령 치매설’‘암설’ 등이 나돌았으나 모두 낭설이며,지난해 위장 장애와 폐렴으로 2∼3일 고생하신 게 전부”라고 털어놨다. “지금도 대통령 주치의 경험을 무척 유익하고 값지게 여기고 있다.”는 그는 “좀 있다가 김 전 대통령을 한번 찾아뵙겠다.”고 했다. 심재억기자 ◆바른 걸음법과 운동효과 허 박사에게 “30∼40분 정도 걷는 걸로 운동이 되느냐.”고 물었더니 “그 정도면 보폭이 60∼70㎝니까 6000보 가량 돼 보통 3∼4㎞쯤 걷는 셈이고 아마 200㎉쯤은 태울 수 있을 것”이라고 대답했다.비만을 방지하는 효과가 있다는 말이었다.그가 점심에서 취하는 열량이 어림잡아 400∼500㎉ 정도니,거의 절반 가량을 걸어서 소진시키는 셈이다. 걷기 운동이 주는 열량 소모효과를 과소평가해선 안된다.예컨대,체중이 65㎏인 사람의 경우 30보만 걸어도 1㎉의 열량을 소모할 수 있다.시속 4㎞ 정도로 90분 정도를 걸으면 300㎉는 충분히 태울 수 있다.걷는 방법도 제약이 없다.기분에 따라 속도를 조절하면 된다. 사실 하찮아 보이지만 투자없이 가장 안전하게 할 수 있는 유산소운동이 걷기다.운동삼아 걸을 경우 우선 자연스럽게 천천히 걷는 것부터 시작한다.그런 다음 경쾌하면서도 빠르게 강도를 높이면 좋다. 전문가들은 “상체를 바로 펴고 몸에 힘을 뺀 자세가 좋다.팔은 자연스럽게 구부려 발동작과 반대가 되도록 한다.가능한 팔 움직임을 크게 하고,발은 뒤꿈치부터 땅에 닿게 하여 발가락으로 땅을 박차듯 걸음을 떼는 식으로 하면 된다.”고 조언한다. 운동법도 어렵지 않다.30∼40대 성인의 경우 하루 3km 정도를 35분 안에 걷는 운동을 주당 3일 정도 한다.10주쯤 후에는 4.8km 가량을 50분 내에 걷는 운동을 일주일에 4∼5일 가량 한다. 50대는 1.6km를 20분에 걷는 운동을 주당 4회씩 한 뒤,1∼2주쯤 지나 하루 4.8km를 45분에 걷는 정도로 하면 된다.강도를 점차 높여야 운동효과가 있다.꾸준히 하되,과다체중자나 초보자는 속도나 거리를 무리하게 잡지 않는 것이 좋다.이렇게 한달 정도 하면 다리와 골반,척추 부위의 근력이 강화되고 심폐기능이 좋아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허 박사가 마흔 무렵에 걷기를 시작했다니,‘이력’이 어언 30년에 가깝다.따로 ‘공기 좋고 풍광 좋은 곳’을 찾는 것도 아니다.일터에서 가까운 신촌 일대가 운동장이다. 휴일엔 집에서 가까운 명지대 뒤 백련산을 오른다.60∼90분 정도 야트막한 산을 오르내린다.굴곡진 능선을 타는 등산이 걷기보다는 전신에 미치는 운동효과가 더 낫다.단점은 걷기보다 체력소모가 크다는 점이다. 심재억기자
  • 독특한 향 델몬트 망고주스

    롯데칠성음료는 열대과일 망고가 함유된 ‘델몬트 망고주스’를 출시했다.열대과일인 망고퓨레가 25% 이상 들어 있어 망고의 달콤함과 풍부한 과즙감을 느낄 수 있다는 것이 회사측 설명이다. 탄수화물,식이섬유,비타민 A·C·D가 함유된 망고는 필리핀에서 철저한 관리를 거쳐 재배했으며 독특하고 향기로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240㎖ 캔,9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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